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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입에 물리고, 뺨 때려 고막 터져…팀은 감독·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담배 입에 물리고, 뺨 때려 고막 터져…팀은 감독·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주먹으로 가슴·명치 맞는 것은 일상” 가해 감독 등 3명은 혐의 전면부인스포츠공정위, 감독·주장 영구제명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와 함께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선수들이 6일 추가로 비인간적인 가혹 행위 실상을 폭로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 선수와 함께 경주시청 팀에서 뛰었던 선수 2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보복이 두려웠던 피해자로서 억울하고 외로웠던 숙현이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경주시청 팀은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되던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선수 외에도 최소 8명의 선수가 경주시청 소속 김모 감독과 팀닥터 안모씨, 주장 장모 선수, 남자 트라이애슬론 김모 선수 등으로부터 수년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 가혹 행위, 감시를 통한 사생활 침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안씨로부터는 성추행도 당했으며 장 선수에게는 전지훈련 경비 명목으로 송금을 강요당했다고 했다. 두 선수는 “뺨을 맞거나 주먹으로 가슴과 명치를 맞는 것은 일상”이라며 감독이 발로 차 손가락이 부러진 일, 감독이 담배를 입에 물리고 뺨을 때려 고막이 터진 일, 야구방망이와 쇠파이프로 수시로 맞은 일, 미성년자 신분의 선수들에게 술을 강요하며 ‘술고문’을 한 일 등 믿을 수 없을 만큼 잔인한 가혹 행위를 폭로했다. 두 선수는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숙현이 언니와 함께 용기 내 고소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언니와 유가족에게 사과한다”며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죄를 인정하고 제대로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김 감독과 장 선수, 김 선수 등 3명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트라이애슬론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날 제4차 공정위를 열고 김 감독과 장 선수에게 영구제명을, 김 선수에게 자격정지 10년 징계를 결정했다. 안씨는 정식 체육회 소속이 아니어서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안희정,그런 일 없었으면 이낙연·이재명보다 앞섰을텐데…”

    “안희정,그런 일 없었으면 이낙연·이재명보다 앞섰을텐데…”

    “그런 일이 없었으면 이낙연·이재명보다 앞섰을텐데…” 성폭력 혐의로 복역 중인 안희정(55) 전 충남지사가 피해자 김지은(35)씨의 민사소송과 모친상에 따른 일시 석방으로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도는 6일 저녁 양승조 현 지사가 안 전 지사 모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행정부지사와 상당수 실·국장 등 도청 간부 공무원들도 조문했다. 안 전 지사는 이틀 전 모친상을 이유로 이날 형집행정지를 받아 광주교도소에서 석방됐다.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성폭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로 기소됐고,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월이 확정돼 구속 수감 중이다. 도지사 재직 중 2017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0여 차례 김씨를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다. 김태신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차기 대선 후보) 1순위 아니냐. 이낙연 전 총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보다 앞섰을텐데…”라며 “참, 아깝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도지사 시절 충청 도민의 ‘충청대망론’을 한몸에 받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얼마 뒤 김지은씨의 성폭행 폭로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김씨는 지난 2일 안 전 지사와 충남도를 상대로 총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김씨는 소장에서 “2018년 3월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뒤 근거 없는 소문이 주변인들에 의해 유포됐으나 안 전 지사가 이를 방임했다”며 “안 전 지사의 성폭력과 2차 가해 방조로 자살, 불면, 대인기피, 우울 등 심각한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겪었다”고 적었다. 김씨 측은 소속 공무원인 안 전 지사가 직무집행 중 벌인 것인 만큼 충남도도 공동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충남도 관계자는 “법원에서 아직 관련 서류가 오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도청 공무원들이 안 전 지사의 행위를 사전에 안 것도 아니고 무슨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닌데, 도까지 왜 물고 늘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고 전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단독] “뺨 때렸다가 뽀뽀”…경주시청 무자격 팀닥터 만행 추가 폭로

    [단독] “뺨 때렸다가 뽀뽀”…경주시청 무자격 팀닥터 만행 추가 폭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경주시청 철인3종(트라이애슬론)팀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씨가 행한 가혹행위에 대해 또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안씨는 녹취록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선수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 한 선수는 “2017년 여름 경 경산 숙소에서 안주현(팀닥터)이 술에 취해 제 뺨을 수 차례 손바닥으로 가격을 가했습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2019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팀닥터(안주현)가 대량의 음주를 한 뒤 여러 사람을 구타하고, 폭행과 욕설과 비하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지훈련 기간에 선수들은 자기 하인처럼 부려먹고 막 대했습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또렷이 기억했다. 무자격 팀닥터는 선수들에게 커피 심부름은 물론, 사역을 시켰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선수는 “아침마다 새벽운동 끝나면 아메리카노 커피 태워서 갖다 드리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과일과, 탄산수까지 매일매일 갖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항상 매일 치료(선수 몸 체크 마사지)를 10분도 안되어 끝내고, 끝나면 휴식시간을 못 갖게 방해하고 못 쉬게 막았습니다.”라고 진술했다. 무자격 팀닥터는 여자 숙소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등 선수들을 성추행한 정황도 드러난다.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한 선수의 어머니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숙소는 감독은 물론 부모도 못 올라가는 공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선수는 “외적으로 저희를 부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외적인 시간엔 식사한다는 이유로 불렀습니다. 훈련을 병행하는 상태여서 피곤하고 가기 싫었는데 주에 2~3회씩 부르고 한 날은 저녁을 먹었다고 했음에도 7시 30분이 넘었는데 와인 한병을 들고 오셔서 혼자 드셨습니다. 저희 둘밖에 없는 여자숙소라 저희는 아니다 싶어 감독님께 말씀드렸습니다”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팀닥터 안주현 선생님께서 갑자기 자기방으로 불러서…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이러시면서 뺨을 2차례 때렸다가 갑자기 또 웃으시면서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고 이뻐했는데’ 하시면서 볼에 뽀뽀를 하셨다가 또 ‘니가 나한테 해준게 얼만데 선물 하나 안해주냐’면서 뺨을 맞고 하는 반복이었습니다”라고 썼다. 또 “팀닥터 선생님과 11월말~12월까지 치료, 보강훈련의 이유로 만났는데 훈련과정 중에 수영동작을 알려주신다며 서있는 상태에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한쪽 손으로 본인 목을 감아서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끌어안을 때처럼 끌어안으라’고 하셔서 굉장히 불쾌했습니다”라고 썼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자살하게 한다” 故최숙현 폭행 팀닥터 누구?…“정보 없다”(종합)

    “자살하게 한다” 故최숙현 폭행 팀닥터 누구?…“정보 없다”(종합)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인 가혹행위를 받다가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 주장, 팀닥터 등의 추가 가혹행위를 증언했다. 최 선수의 동료들에 따르면 김모 감독은 최 선수와 다른 선수들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장모 주장 선수도 김 감독과 같은 태도로 선수들을 대했다. 특히 김 감독은 2016년 8월 점심 때 콜라를 한잔 먹어서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빵을 20만 원어치 사와 최 선수와 다른 선수들이 새벽까지 먹고 토하게 만들고 또 먹고 토하도록 시켰다. A 피해 선수는 2019년 3월 복숭아를 먹고 살이 쪘다는 이유로 김 감독과 안모 팀닥터가 술마시는 자리에 불려가서 맞았다. 가해자들은 선수가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견과류 통으로 머리를 때리고 벽으로 밀치고, 뺨과 가슴을 때리기도 했다. 이런 폭력을 당할 때마다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가해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최 선수의 동료였던 A 피해 선수는 “경주시청 선수 시절 동안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증언했다. A 피해 선수에 따르면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지원금이 나오는데도 김 감독은 80만~100만 원가량의 사비를 주장 선수 이름의 통장으로 입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B 피해 선수의 증언에 따르면 장 주장 선수의 가혹행위는 김 감독 못지않았다. B 피해 선수는 “24시간 주장 선수의 폭력·폭언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고, 제3자에게 말하는 것도 계속 감시를 받았다”며 “주장 선수는 최 선수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이간질을 해 다른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하게 막았고 아버지도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가깝게 지내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 팀닥터의 경우에는 치료를 이유로 선수들의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심지어 심리치료를 받는 최 선수를 향해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문체부 “팀닥터 정보 전혀 없어”대한체육회 “닥터 자격증 없이 감독 친분으로 고용”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6일 전체회의를 열고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에 최숙현 선수 사건 가해자로 알려진 팀닥터와 관련한 사항 등에 대한 추궁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참석했다. 상임위원 배정을 완료하지 못한 통합당은 회의 중반 보임이 확정된 이용 의원만이 참석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최 선수 사건에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마땅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져야 할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고, 기존 시스템은 새로 보강될 여러 시스템과 잘 작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협회장도 “최 선수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체육계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지금은 조사할 때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할 때다. 누가 은폐했는지 책임자를 수사해야 할 상황”이라며 “조사단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면허증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팀닥터가 되느냐. 이런 일이 가능하냐. 정보가 없는데 어떻게 여기에 와서 보고하느냐. 이게 바로 은폐”라며 “6월 26일 0시27분 최 선수의 마지막 메시지, 이것은 우리 모두의 숙제다. 고인이 던진 숙제를 못 풀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숙현 선수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인 지난달 26일 새벽 자신의 모친에게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도종환 위원장은 “어떻게 주요 정보가 하나도 없느냐. 주요 폭력 가해자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고 말하느냐”라며 “지금 다른 선수들은 폭력 외에도 성적수치심을 느끼는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주요 정보가 없으면 어떻게 회의를 진행하나. 앞으로 무슨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상헌 민주당 의원은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해야 할 사람이 반대로 선수를 구타했다.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맞았다는 내용도 있다. 어떤 방법으로 성인여성이 갈비뼈에 금이 가도록 구타당한 것이냐”라며 “고문기술자, 구타기술자라고 뉴스에 나오는데 왜 없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임오경 의원은 “트레이너를 요청하지 않고, 선수들의 돈을 차출했나”라며 “선수를 보호해야 할 의무는 감독에게 있다. 예산 부족이라고 선수 월급을 차출하면서까지 해야 했느냐”라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부적절한 통화 논란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전 짜깁기를 한 적 없다.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어떤 것이 진실인지 하나하나 알고 싶었다”며 “짜깁기식 보도에 대한 사과를 요청한다. 진상규명이 두려워 물타기 하려는 체육계 세력과 보수언론이 결탁했다고 본다. 무엇이 두렵나”라고 반발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팀탁터 문제에 대해 “개인적 신상은 파악하지 못한다. 치료사 자격증도 없다는 보고는 받았다”고 답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물리치료사나 트레이너는 있지만 팀닥터는 없다. 그런 사람은 다 등록돼 있다”며 “이 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제가 아는 팀닥터는 감독과 선·후배 사이다. 실제로 닥터는 아니고 자격증이 없다. 일반 개인병원에서 운동 처방을 하고 잡일하는 사람”이라며 “언론에서 정보를 얻었다. 구체적으로 팀닥터에 대해 조사해서 안 것은 아니다. 감독 친분으로 고용해 월급은 선수들이 모아서 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그런 사실 없다. 호칭을 닥터라고 선수들이 부른 것이지 팀닥터가 아니다”라며 “전혀 저희와 관계 없다. 급여는 선수 부모님, 각자 선수들 면담 후에 개인적으로 받아낸 것으로 안다. 조사 과정에서 자격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폭행 부인하며 끝내 사과 거부한 가해자들… “죽은 건 안타깝지만 사죄할 건 없어” 전체회의 도중에 참석한 이용 통합당 의원은 감독과 동료 선수들에게 “혹시 피해자들과 또는 최 선수에게 사죄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감독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고 지도했던 애제자다. 이런 사안이 발생한 데에 대해 부모 입장까지는 제가 말씀을 못드리지만 너무 충격적이다.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관리 감독, 선수 폭행에 무지했던 부분들에 대해 제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이 “관리, 감독에 대해서만 사과한다는 뜻인가. 폭행과 폭언을 전혀 무관하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하며 끝내 최숙현 선수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가해자로 지목된 한 동료선수도 “폭행한 적 없다”고 부인했고, 또 다른 동료선수도 폭행이나 폭언 의혹을 부인하며 “죽은 것은 안타까운데 사죄할 것은 없다. 폭행한 사실이 없으니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2017년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한 최숙현 선수는 그간 감독과 팀 닥터, 선배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 선수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이거나 굶기는 행위, 구타 등을 가했고 팀 닥터는 금품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숙현 선수는 생전 경찰, 검찰, 경주시청, 경주시체육회,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가혹행위가 벌어졌다는 것을 알렸지만 당시 관련 기관들은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결국 지난달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숙현 동료들 “담배 물고 맞아 고막 터져…토할 때까지 음주”

    최숙현 동료들 “담배 물고 맞아 고막 터져…토할 때까지 음주”

    “가슴 주먹으로 맞고 명치 맞는 건 일상”“훈련장에서 발로 차 손가락 부러졌다”“외부 인사와 인사만 해도 뒤통수 때렸다”“숙소 외부서 밥 먹으려다 뺨만 맞았다”“버텨야 한다”며 토할 때까지 술 마셔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주장 선수, 팀닥터라고 불린 치료사에게 가혹 행위를 당한 선수들의 증언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추가 피해자 8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들 중 2명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선수는 “경주시청에서 뛰는 동안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당했다”며 자신들도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실에 피해사실을 증언한 나머지 6명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들도 “뺨을 맞고 가슴을 주먹으로 맞고, 명치 맞는 것은 일상”이라고 할 만큼 일상적인 폭력에 노출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감독이 새벽에 훈련장에서 발로 손을 차 손가락이 부러졌다”, “감독이 담배를 입에 물리고 뺨을 때려 고막이 터지기도 했다”, “외부 인사와 인사만 해도 감독이 뒤통수를 때렸다”, “실업팀에 처음 들어온 선수와 밥 먹으러 나갔다가, 메뉴를 기다리는 사이에 주장 선수가 ‘왜 밖에서 밥 먹냐, 체중 관리 안 하냐’고 전화로 혼내서 시킨 밥을 먹지도 못하고 숙소에서 뺨을 맞았다”고 피해사례를 증언했다. 심지어 한 선수는 “합숙 생활 중 맹장이 터져 수술을 받았다. 퇴원하고 실밥도 풀지 않았는데, 훈련을 시키고, 감독이 ‘반창고 붙이고 수영하라.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수술 부위가 채 아물기도 전에 감염 위험이 있는 입수 훈련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의 진정서에는 고교를 졸업하기 전에 경주시청팀에서 훈련하다 음주를 강요당한 정황이 담겼다.이번 추가 피해자 진술에서도 ‘미성년자 음주 강요 행위’ 정황이 드러났다. 한 선수는 “감독이 2015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회식 때 고교 선수들에게도 술을 먹였다. ‘토하고 와서 마셔, 운동하려면 이런 것도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며 “당시 최숙현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화장실에서 엎어져서 속이 아파 소리만 질렀다”고 증언했다. 경주시청 감독과 주장의 가혹행위는 선수들이 팀을 떠나려고 하거나, 팀을 떠난 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가혹행위를 은폐하려는 정황도 있다. 추가 피해자는 “감독이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적 동의서를 써주지 않으려고 연락을 끊었다“, ”팀을 옮기면 경기 중에 주장 선수가 때리며 보복하고, 폭언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청을 떠난 다른 선수는 “(경주시청) 감독이 혹시 어딘가에서 전화 오면 ‘그냥 몸이 좋지 않아서 팀을 떠났다’라고 말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 “故 최숙현 사건 국정조사 위해 통합당 국회 복귀해야”

    민주당 “故 최숙현 사건 국정조사 위해 통합당 국회 복귀해야”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미래통합당의 상임위원회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통합당 의원들이 빨리 상임위 회의장으로 돌아와야 국민 앞에, 최 선수 앞에 당당할 수 있다”며 “조속한 국회 복귀를 통해 함께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우리는 23살 스포츠 유망주 죽음 앞에 참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앉아있다”며 “지난 2월부터 국가인권위원회, 경주시청 등 수없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지만 그 어떤 공권력도 이 젊은 선수의 피해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 어린 선수가 두 줄의 메시지를 남기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국가가, 그리고 우리사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협회, 국회 모두가 이 어린 선수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긴급 상임위를 열었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원인규명,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통합당도 관련 TF를 꾸린 것으로 안다. 여야가 함께 하면 더 큰 힘이 될 수 있는데 왜 따로가려 하느냐. 어서 빨리 상임위 회의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오경 의원은 “민주당 문체위는 사망의 진실을 파헤치고 청문회,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할 것”이라며 “이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서 국회 차원의 초당적인 진실 규명과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하는데 야당은 국회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문제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은 최숙현과 다른 선수들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팀의 최고참인 주장 선수도 이간질로 집단따돌림을 시키고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추가 폭로를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故 최숙현 동료들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당했다” 폭로

    故 최숙현 동료들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당했다” 폭로

    ‘콜라 1잔’ 먹었다고 20만원어치 빵 먹게 하고복숭아 먹었다고 팀닥터에 불려가 폭행당해“주장 선수도 폭행과 폭언 일삼았다” 주장고(故) 최숙현 선수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국회에서 고인이 당한 폭행을 증언하고 자신들이 겪은 폭행도 추가로 폭로했다. 현역 선수인 두 명은 용기를 내어 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두 선수는 “저희는 고 최숙현 선수와 함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 생활을 한 동료 선수”라고 말문을 연 뒤 “오늘 우리는 그동안 보복이 두려웠던 피해자로서 억울하고 외로웠던 숙현이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감독은 숙현이와 선수들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 주장 선수도 숙현이와 우리를 집단으로 따돌리고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이어 2016년 콜라를 한 잔 먹어서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한 행위,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폭행한 행위, 2019년 3월 복숭아를 먹었다고 감독과 팀 닥터가 술 마시는 자리에 불려가서 맞은 장면 등을 증언했다. 두 선수는 “경주시청에서 뛰는 동안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당했다”며 자신들도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둘은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숙현이 언니와 함께 용기 내어 고소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언니와 유가족에게 사과한다”며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제대로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고인이 가혹행위를 당하는 모습을 보거나, 직접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기도 한 추가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가해자들의 처벌을 바라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AOA 지민, 동료 괴롭힘 물의… 팀 탈퇴

    AOA 지민, 동료 괴롭힘 물의… 팀 탈퇴

    걸그룹 AOA의 동료 멤버였던 권민아(27)를 괴롭혔다는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지민(29)이 결국 팀을 탈퇴했다. AOA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5일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데뷔한 AOA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로 활동한 지민은 같은 팀 동료 배우 권민아를 활동 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급기야 지난 3일 권민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민 때문에 AOA를 탈퇴하게 됐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2012년 8인조로 시작한 걸그룹 AOA는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여러 부침을 겪은 끝에 지민까지 탈퇴하면서 유나, 혜정, 설현, 찬미 4명만 남게 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고이케 도쿄도지사 연임… 우클릭 세진다

    고이케 도쿄도지사 연임… 우클릭 세진다

    고이케 유리코(68) 일본 도쿄도지사가 인구 1400만명의 거대 도시를 앞으로 4년간 더 이끌어 가게 됐다. 일본 수도 행정의 보수우경화 색채가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지사는 5일 치러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도쿄 대개혁이 높이 평가받았다. 앞으로 코로나19의 2차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22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고이케 지사의 적수는 없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공명당은 직접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이케 지사를 지원했다. 고이케 지사에게 맞설 만한 후보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력(이집트 카이로대 졸업) 위조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람 됨됨이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여러 사례가 폭로됐으나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방송 앵커 등을 거쳐 1992년 일본신당 소속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그는 여러 번의 당적 변경을 거쳐 자민당에 입당, 2007년 첫 여성 방위상을 지냈다. 2016년 아베 신조 총리와의 불화 끝에 자민당을 탈당해 치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코로나19 위기 국면은 고이케 지사에게 순풍이 됐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던 중앙정부의 아베 총리보다 더 능숙하게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평가를 유권자들로부터 받았다. 재선 성공에 따라 과거사 부정 등 그의 우경화 행보는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우익단체 ‘일본회의’ 소속인 그는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도 참배하는 인물이다. 그는 역대 모든 지사가 해 왔던 1923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에 대한 추도문 전달을 2017년부터 중단했다. 이에 더해 올해에는 9월 1일 추도식 행사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중의원 선거 때에는 ‘희망의 당’이라는 이름의 신당을 창당하면서 입당 희망자에게 ‘외국인 참정권 부여에 반대한다’는 협정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민아 괴롭힘’ 논란에 AOA 지민 탈퇴…무슨 일 있었나(공식입장)

    ‘민아 괴롭힘’ 논란에 AOA 지민 탈퇴…무슨 일 있었나(공식입장)

    걸그룹 AOA 멤버였던 권민아(27)를 괴롭혔다는 논란이 불거진 지민(본명 신지민·29)이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AOA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5일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민은 2012년 데뷔한 걸그룹 AOA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로 활동해 왔다. 지민은 AOA 전 멤버인 배우 권민아를 활동 기간 중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권민아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AOA를 탈퇴하게 된 것은 지민 때문이었으며,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권민아가 괴롭힘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전인 지난 5월 31일 “왼팔이 저리다”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가운데 6월 2일 올린 사진에서 왼쪽 팔목에 흉터 자국이 포착되면서 일각에서 ‘자해 흔적’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일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선고받은 뒤) 대기실에서 울었는데 어떤 언니가 나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갔다”면서 “솔직히 AOA 정말 탈퇴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썼다. 이 같은 폭로에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설”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고, 결국 권민아를 찾아가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과정 또한 논란이 됐다. 권민아는 4일에 올린 글에서 AOA의 모든 멤버들이 찾아와 대화를 나눴으며, 지민이 사과를 했다고 전하면서도 “처음에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물었다”면서 “그러자 지민 언니가 흉기를 찾으며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짧은 글로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 “민아가 그 동안 쌓아 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여전히 당사자와 당사자에 했던 잘못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는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했다.2012년 8인조로 데뷔했던 AOA는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굿 럭’ 등을 히트시키며 정상급 걸그룹에 올랐다. 그러나 2016년 5월 지민과 설현이 방송에서 퀴즈를 푸는 과정에서 역사에 대한 무지 논란이 불거져 사과를 하는 등 크게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같은 해 밴드 유닛에만 참여하던 드러머 유경이 FNC와 계약을 해지한 데 이어 2017년엔 메인보컬이었던 초아가 돌연 팀을 탈퇴했다. 지난해 5월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가 팀을 유지하기로 하고 FNC와 재계약했지만, 권민아는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AOA는 팀 재편 이후 지난해 엠넷 걸그룹 경연 프로그램 ‘퀸덤’에 출연해 5인조로 첫 선을 보이며 다시금 정상급 인기를 얻기 위해 반등을 노렸지만 이번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번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인 지민은 물론 소속사인 FNC도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FNC는 소속 걸그룹에 대한 관리 소홀 문제는 물론 지민의 탈퇴 소식을 전하면서도 피해자인 권민아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FNC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현재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 옥중 모친상 당한 안희정, 일시 석방 되나?

    옥중 모친상 당한 안희정, 일시 석방 되나?

    3년 6월 선고 뒤 복역 중 모친상법무부 귀휴 허가할지 논의 중자신의 비서를 10여 차례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은 뒤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옥중에서 모친상을 당했다. 이에 따라 안 전 지사가 모친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석방될지 주목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현재 복역 중인 안 전 지사의 특별 귀휴를 허가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 개최를 검토 중”이라며 “회의 개최를 포함해 아직 어떤 결론도 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귀휴는 복역 중인 수형자가 특별한 사정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석방한 뒤 다시 수감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행법상 형기를 일정 수준 채운 모범 수형자는 가족이 위독하거나 천재지변 등을 당했을 경우 최대 20일까지 귀휴를 받을 수 있다. 형기를 일정 수준 채우지 못했더라도 직계존속(부모) 및 배우자가 사망했거나 자녀 결혼이 있을 때는 5일 이내 특별 귀휴를 받을 수 있다. 안 전 지사의 경우 허가를 받는다면 특별 귀휴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교정당국은 한동안 귀휴 허가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 석방된 수형자가 복귀할 경우 교정시설 내 감염병 확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치인 출신 수형자 중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딸 결혼식 참석을 위해 3박 4일 특별 귀휴를 받은 적이 있다. 반면 수감 중 모친상을 당했던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코로나19를 이유로 귀휴 조치를 받지 못하다가 유족 측의 거센 항의로 뒤늦게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 전 지사 귀휴 허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폭로한 김지은씨는 지난 2일 안 전 지사와 충남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3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엔 관용차 안에서 성행위 동영상 폭로된 두 직원 “정직”

    유엔 관용차 안에서 성행위 동영상 폭로된 두 직원 “정직”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도로에 정차된 유엔 관용차 안에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벌이거나 방관한 직원 둘이 무급 정직을 당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18초 분량의 동영상이 폭로된 지 일주일 만의 일이다. 문제의 남성들은 이스라엘에 본부를 둔 유엔정전감독위원회(UNTSO) 직원들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들은 유엔 당국이 진상을 파악할 때까지 해당 업무에서 배제됐다. 도로 옆 건물 위에서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동영상을 보면 한 남자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다른 남자는 뒷좌석에서 붉은색 드레스의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 스테파네 두자릭은 지난달 말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심히 곤혹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일에는 영국 BBC에 “국제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공복에게 기대되는 행위 기준을 심하게 위배해” 정직이 적절한 처분으로 여겨진다면서“UNTSO는 직원들에게 유엔 행동 신조에 따른 의무들을 상기시키는 각성 캠페인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직원들이 성적인 비위를 저질렀을 때 엄격한 처벌 잣대를 갖고 있다. 직원들은 행동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징계를 당할 수 있고 유엔의 평화유지 임무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엄격한 징계나 법적 조치는 역시 출신 국가의 몫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유엔은 최근 들어 평화유지군이나 다른 직원들이 일으킨 성적 비위가 자꾸 늘어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해 유엔 직원이 성 착취와 유린을 저질렀다고 제기된 논란이 175건이라고 한 보도는 전했다. 이 가운데 16건이 실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 15건이다. 나머지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안토니우 쿠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조직 안에서 생긴 성적 비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권민아 “지민, AOA 멤버들과 찾아와 사과…화난 얼굴”[종합]

    권민아 “지민, AOA 멤버들과 찾아와 사과…화난 얼굴”[종합]

    그룹 AOA 출신 권민아(27)가 리더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한 것이라고 폭로해 파문이 확산된 가운데, 그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히며 사태가 마무리 됐다. 지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해 AOA를 탈퇴한 이유로 한 멤버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다.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다. 스케줄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언니 때문에 극단적 시도도 했다”면서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권민아는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가니 날 보자마자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 나있었다”고 적었고, 이에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이에 분노한 권민아는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했어. 소설이라고 하지마 천벌 받아.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라며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더라. 내 기억도 제발 지워줘 언니”라는 글을 올렸다. 상대가 지민임을 인정한 것. 이후 권민아는 지민을 향한 분노의 폭로를 시작했다. 권민아는 자상이 담긴 손목 사진을 공개하며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 매일 미치겠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니는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민과 AOA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권민아는 “찾아와서 사과 한마디가 어렵나보네”라며 지민이 자신에게 폭언하고 손찌검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다. 재계약 때 가족도 알게 됐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언니 단 한명 때문에 살기가 싫다. 이미 언니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도 이미 고장났다. 날 싫어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되냐. 눈 뜨면 그냥 억울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절규했다. 권민아는 수 차례에 걸쳐 폭로 글을 올린 끝에 4일 새벽, 지민에게 사과를 받았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는 몇시간 전 AOA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들이 집으로 찾아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권민아는 “처음 지민 언니가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다.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물었다.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나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 했는데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 나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라며 “아무튼 난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했고, 난 사과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를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나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권민아는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며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내 눈에는 안보였는데 이건 내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데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 언니는 진심이었을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지을 순 없겠다”며 “나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뒤에 사과한거는 생각도 안 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는데, 내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 고쳐진다.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겠고, 그러기로 했다”면서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 가리고 그러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 등과 AOA로 데뷔했으나, 지난해 5월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권민아, AOA 지민 괴롭힘 고백…“소설” 부인하자 ‘폭로 폭주’

    권민아, AOA 지민 괴롭힘 고백…“소설” 부인하자 ‘폭로 폭주’

    그룹 AOA 출신 권민아(27)가 리더 지민의 10년 괴롭힘 끝에 팀을 탈퇴했다고 폭로하며 깊은 상처를 고백했다. 지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해 AOA를 탈퇴한 이유로 한 멤버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다.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다. 스케줄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언니 때문에 극단적 시도도 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추가글에서 권민아는 부친이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았을 당시에도 자신을 괴롭힌 멤버에게 혼날까봐 아버지가 찾았음에도 병실에 가지 못했다며, 아버지를 허망하게 보낸 것에 대한 원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해당 멤버가 ‘분위기 흐려진다며 울지 마’라고 뱉은 말이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권민아는 해당 글에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가니 날 보자마자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 나있었다”고 적었고, 이에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이에 분노한 권민아는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했어. 소설이라고 하지마 천벌 받아.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라며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더라. 내 기억도 제발 지워줘 언니”라는 글을 올렸다. 상대가 지민임을 인정한 것. 이후 권민아는 지민을 향한 분노의 폭로를 시작했다. 권민아는 자상이 담긴 손목 사진을 공개하며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 매일 미치겠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니는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민과 AOA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권민아는 “찾아와서 사과 한마디가 어렵나보네”라는 한탄과 함께 지민이 자신에게 폭언하고 손찌검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내 유서에는 항상 언니 이름이 있었다. 재계약 때 가족도 알게 됐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언니 단 한명 때문에 살기가 싫다. 이미 언니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도 이미 고장났다. 날 싫어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되냐. 눈 뜨면 그냥 억울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절규했다. 또한 “FNC에도 이야기 했다. 지민 언니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다”며 “21살 때부터 약통 숨겨서 몰래 약먹고 참아왔다. 지금 잘 자고 있는 신지민 언니 때문에 그렇게 살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민아는 “지금 누구 때문에 힘드신 분들 차라리 싸우세요. 수면제 절대 먹지마. 끝도 없으니 저처럼 살지마세요. 참지 말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표현하면서 꼭 그렇게 사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5월 그룹 AOA를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끝까지 책임 묻겠다” 김지은, 안희정 등에 3억 손배소 제기

    “끝까지 책임 묻겠다” 김지은, 안희정 등에 3억 손배소 제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폭로한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 측은 전날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 등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김씨 측은 안 전 지사의 범죄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발생한 만큼 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안 전 지사의 범죄가 김씨의 직무 수행 중 이뤄졌기 때문에 소속 지자체인 충청남도 역시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안 전 지사의 가족이 김씨의 진료 기록을 SNS에 올려 2차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도 물었다.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씨는 2018년 3월 한 방송사의 뉴스에 출연해 안 전 지사에게 지속해서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권민아 유경 AOA 폭로…‘그 언니’ 지민 FNC 묵묵부답(종합)

    권민아 유경 AOA 폭로…‘그 언니’ 지민 FNC 묵묵부답(종합)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멤버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같은 그룹이었던 유경 역시 팀에 관한 글을 남기면서 지민과 소속사인 FNC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민아는 3일 SNS를 통해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는다.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나는 (아이돌)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 사랑하는 직업”이라며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 갔는데 날 보자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허무하고 무너져 내렸다. 마음이 그냥 비워졌다.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 있어서 무섭다”라고 털어놨다. 권민아는 또 한번 글을 올리며 부친이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돌아 가실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언니’한테 혼날까봐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았다. 혼나는 게 더 싫었다. 그래서 더 못 보고 아빠를 보냈다. 아빠가 날 찾을 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갔다”고 회상했다. 권민아는 이어 “들리는 말로는 ‘그 언니’는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도 취소했다는데 아니길 바란다.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땜에 왜 눈치 봐야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이라며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 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 있다. 그럴 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다. 그렇지만 아빠 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지민 “소설” 썼다가 삭제…권민아 재차 반박글 게시 권민아는 해당 글에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적었고, 이에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지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다. 권민아는 다시 추가글을 게재하며 “소설이라고 해봐. 언니 천벌 받는다. 증인이 있고,증거가 있다. 내가 잘못한 게 없다”라며 “‘소설’이라는 말은 왜 지우냐.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고 하더라. 내 기억도 제발 지워달라. 언니는 죄책감 못 느낄 것”이라고 적었다. 권민아는 “소설이라기에는 너무 무서운 소설이다. 언니 기억이 안 사라진다. 매일 미치겠다. 지민 언니. 난 돈, 보상 다 필요없다”라며 지민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 게 너무 억울하고 아프고 힘들다.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면 될 것 같다. 난 매일이 눈 뜨는 게 고통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상흔이 보이는 손목 사진을 찍어 올려 충격을 더했다. AOA 지민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그런가하면 AOA 출신 유경은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다”라며 “‘But I won’t quit for the people I love. So I’ll say I’m fine until the day I fucking see the light’. 어제 들었던 노래의 가사처럼, 다시 모두 이겨내야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경은 지난 2016년 팀을 탈퇴한 후 홀로 활동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숙현 선수 학창시절 “체중 늘었다며 매일 맞고 울어”(종합)

    최숙현 선수 학창시절 “체중 늘었다며 매일 맞고 울어”(종합)

    소속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는 학창시절에도 폭행을 당하고 괴로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한 최 선수는 감독과 팀닥터, 선배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제로 음식을 먹이거나 굶기는 행위, 구타 등이 피해 사례로 알려졌다. 팀닥터가 금품을 요구한 의혹도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숙현 선수와 경북체고를 함께 다닌 A씨는 최숙현 선수가 20살 때 폭행으로 경찰에 신고했던 사실을 알렸다. A씨는 “매번 운동을 마치고 들어오면 울며 엄청나게 힘들어했다. 주로 체중이 늘었다는 이유로 때렸는데 단순히 숙현이를 미워해서 괴롭히는 거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최숙현 선수는 울며 전화를 해 죽고싶다는 말을 종종 했고 고3 때는 수면제를 먹어야 겨우 잠들 정도로 고통이 극심해 우울증약까지 먹어야 했다고 A씨는 전했다. 지난 2월과 지난달 25일 인권위 진정 인권위는 최 선수 가족 측이 지난달 25일 가혹행위 등과 관련한 진정을 인권위에 냈다고 밝혔다. 최 선수는 이튿날 새벽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인권위는 최 선수의 가족이 지난 2월에도 관련 진정을 냈으나 형사절차를 밟기 위해 취하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양선순)도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은 혐의 부인최숙현 선수가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은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5개월 전 최숙현 선수 아버지에게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내가 다 내려놓고 떠나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고 최숙현 선수가 소송을 시작하자 태도를 바꿨다. 현재 그는 “나는 때리지 않았다. 오히려 팀닥터의 폭행을 말렸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숙현 선수의 유족이 공개한 녹취에는 감독이 고인을 폭행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팀 닥터가 무자비한 폭행을 할 때, 감독이 방조했다는 건 녹취만 들어도 알 수 있다. 팀 닥터의 폭행이 벌어지는 동안 감독은 “닥터 선생님께서 알아서 때리는 데 아프냐”, “죽을래”, “푸닥거리할래” 등의 말로 고인을 더 압박했다. 또한 감독이 최숙현 선수의 체중이 늘었다고 “3일 동안 굶어라”라고 다그치는 목소리가 녹취 파일에 담겼다. 해당 감독은 최숙현 선수와 중학교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 임주미씨의 폭로…국민청원 6만명 서명 최 선수 한 해 후배인 임주미(21)씨는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김 감독님,아주 최악이네요. 지금 그 경주시청 감독이 선수들한테 자기랑 한 카톡 내용 다 지우고 숙현이가 원래 정신적으로 이상이었다고 말하라고, 그런 식으로 탄원서 쓰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제목으로 “최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관계자들을 일벌백계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후 1시를 기준 6만7000여명이 서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국 “한국 검찰, 막강한 권한 남용...통제할 수 있는 건 법원뿐”

    조국 “한국 검찰, 막강한 권한 남용...통제할 수 있는 건 법원뿐”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대해 “OECD 어느 검찰보다 광범하고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런 권한을 남용해 온 검찰을 통제하는 장치는 법원”이라고 주장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의 심리로 열리는 4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을 찾은 조 전 장관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검찰은) 기소권과 영장청구권을 독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체수사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누구를 언제, 무슨 혐의로 수사할 것인지, 누구를 어떤 죄목으로 기소할 것인지를 재량으로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치권과 언론을 이용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비판하면서 “표적수사, 별건수사, 별별건수사, 먼지털이식 수사,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등의 용어가 회자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조서가 법정에서 부인해도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이러한 검찰을 통제하는 장치는 “미미하다”고 한 뒤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수처가 지난해 말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했음에도 “발족은 험난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의 권한남용을 통제하고 시민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법원”이라고 말한 조 전 장관은 “법정에 출석할 때마다 법원이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의 이날 재판에는 감찰무마 사건을 처음 폭로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 3회 공판에 증인으로 예정됐던 김 전 수사관은 같은 날 자신의 재판이 열린다는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원칙을 어긴 사람’이 누구인지를 두고 서로를 겨냥하며 장외공방을 벌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불륜 파문 김제시의회 유진우 의원 때 늦은 제명

    동료 여성의원과 불륜 관계를 스스로 폭로하고 사퇴의사를 밝혔던 전북 김제시의회 유진우 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김제시의회의 제명 결정은 온갖 추문으로 지방의회의 위상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때늦은 처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김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징계대상에 오른 유 의원을 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유 의원의 제명안은 오는 9일 시작되는 임시회 본회의에서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제명안이 통과되면 유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유 의원의 제명이 결정되면 전북지역 지방의원 가운데 최초 제명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된다. 윤리위는 또 불륜 대상으로 지목된 A 의원에 대해서도 오는 10일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B 의원의 징계수위가 유 의원과 같은 수준인 제명으로 결정날지, 아니면 출석정지 30일 수준으로 낮춰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제시의회가 유 의원과 상대 여성의원에 대한 징계를 차일피일 미룬 것은 의장 선거에 나선 일부 의원들이 두 의원을 표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해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교장 사모임 학생 동원’ 서울공연예고, 특목고 재지정 취소… 일반고로 전환

    ‘교장 사모임 학생 동원’ 서울공연예고, 특목고 재지정 취소… 일반고로 전환

    교장 부부의 사적 모임에 학생들을 동원해 ‘학생 인권 침해’ 논란을 빚었던 서울공연예술고가 특수목적고의 지위를 잃고 일반고로 전환된다. 서울교육청은 서울공연예고를 비롯해 덕원예고, 서울예고, 선화예고 등 예술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 4곳에 대한 운영성과평가(재지정평가) 결과 서울공연예고가 재지정 기준점(70점)을 넘지 못해 특수목적고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 주기로 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를 통해 지정 목적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판단되면 특목고 지정이 취소된다. 2008년 설립이 인가된 서울공연예고는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및 배우, 가수 등을 다수 배출해 ‘아이돌 사관학교’로 국내외에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2017년부터 학생들이 교장과 아내인 행정실장의 사적 모임에 수차례 동원된 사실이 폭로됐다. 학생들은 수업을 빠지며 술이 오가는 모임에서 공연했고 공연비도 받지 못했다. 서울교육청은 학교 측의 소명을 듣는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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