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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닫은 댓글창…다만, 악플에서 구하소서 [아무이슈]

    잠시 닫은 댓글창…다만, 악플에서 구하소서 [아무이슈]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다음)가 연예뉴스에 이어 스포츠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 1일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고 고유민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악성 댓글에 괴로워했다는 인터뷰가 공개되는 등 스포츠 선수들의 악성 댓글, 소위 ‘악플’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앞서 가수 겸 배우 고 설리(본명 최진리)씨가 악플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나고 나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네이버는 지난 3월 각각 연예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난달에는 네이트도 동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순히 창구 하나를 막는 것으로 악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가 중단되고서 그 많던 ‘악플러’들은 어디로 갔을까. 뉴스 댓글 창을 닫으면 정말 악플은 종적을 감출까. 뛰는 클린봇 위에 나는 악플러 지난 27일 네이버의 스포츠뉴스 댓글 창이 닫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클린봇(AI)서비스를 통해 댓글 창에서 욕설 노출을 제어하고 있지만, 스포츠·연예 댓글은 경기가 안 풀리면 감독이나 선수를 저격하는 등 비난의 대상 자체가 특정인에게 맞춰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고도화된 클린봇 기술을 갖춰 문제 발생의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으로 댓글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스포츠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중단한 카카오도 입장문을 통해 “스포츠뉴스 댓글에서는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면서 댓글 서비스 중단 이유를 밝혔다.포털, 악플 박멸 안간힘 썼지만… 국내 양대 포털은 댓글서비스를 폐지하기 전에도 악플 근절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해왔다.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댓글 작성자의 닉네임과 작성 이력을 공개하고, 악플을 위한 유령계정을 막고자 신규 가입자는 가입 후 7일이 지난 시점부터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있게 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부터 기존에 욕설과 비속어를 음표로 자동 변환하던 기능을 각종 차별·혐오 표현으로 확대했다. 또 악플 혹은 해당 댓글 작성자를 나에게 보이지 않게 하는 ‘덮어두기’ 기능도 신설했다. 그럼에도 악플은 박멸되지 않았다. 기사를 카페나 블로그 등으로 퍼 날라 악성 댓글을 다는 경우는 신고제 등 후속조치에 기대는 수밖에 없는데다, 직접적인 비속어나 혐오표현은 아니더라도 내용의 흐름으로는 인신공격적인 의미가 담겼거나 비꼬는 형태의 악플까지 인공지능(AI)이 정교하게 걸러내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악플 님아, SNS로 흘러가지 마오 가장 큰 문제는 악플러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흘러들어 가는 ‘풍선효과’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포털 사이트가 악성 댓글과 관련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인터넷 자율기구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해외 포털이나 기타 SNS 업체들이 동참하지 않는 한 전체 온라인 환경을 바꿀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서비스가 대부분인 SNS는 특별한 개인정보를 써넣지 않아도 계정 생성이 자유로워서, ‘유령 계정’을 만들어 유명인의 개인 SNS에 악플을 달거나 다이렉트메시지(DM)로 욕설을 보내는 등 대상자에게 직접적인 공격을 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해당 계정 사용자를 추적해 법적 조치를 취하기도 쉽지 않다.스토커만큼 공포스러운 ‘악성 DM’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은 악플을 자신이 삭제 또는 숨기기 기능을 사용하거나, 플랫폼에 신고하게끔 하고 있다. 사후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보니 악플로 인한 충격이나 피해를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크다. 비속어나 비방 표현에 대한 제재도 한정적이다. AI를 활용한 페이스북의 ‘유해 콘텐츠 감시 시스템’은 게시글에만 적용될 뿐 댓글이나 메시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은 악플을 자동으로 숨겨주는 ‘불쾌한 댓글 숨기기’ 기능을 운영하고 있지만 DM의 경우에는 그대로 전송된다. 실제로 아이돌 그룹 AOA의 전 멤버 민아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령 계정의 “꺼져 XX아”는 등의 욕설 DM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전 멤버 지민의 괴롭힘을 폭로해 논란이 됐다. 최근 ‘뒷광고’ 논란이 일었던 인플루언서 쯔양(먹방 유튜버)도 자신에 대한 악플이 다른 유튜버 채널에까지 달려 걷잡을 수 없다면서 자제를 호소했다. 기술은 기술, 사람부터 달라져야 전문가들은 포털의 댓글서비스 폐지의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온라인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 교수는 “기술적으로 특정 창구를 차단한다 하더라도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완전한 규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악플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환경이 현실의 확장이라는 전제하에 이곳에서의 문제 행위도 현실에서와 같은 무게로 처벌을 받는다는 공통의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이런 인식을 확산하는 윤리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항섭 국민대 정보사회학 교수는 “SNS에서의 악플은 국내 거대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로 공유되는 것만큼의 집단최면 효과는 적기 때문에 악플의 재확산의 측면에서는 포털의 적극적인 대응이 분명히 유의미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사회적인 불만과 혐오가 팽배한 상황에서 대중은 유명인에게 분노를 전가하는 심리가 강해진다”면서 “표현의 자유는 온라인의 본질적인 특성이지만, 우리 사회가 이를 활용할 사회적 합의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인위적으로라도 그 표현의 무대를 억제하는 기술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227만 유튜버, 성폭행 폭로 영상 올라오자 해명 영상

    227만 유튜버, 성폭행 폭로 영상 올라오자 해명 영상

    구독자 수가 227만명에 이르는 유명 유튜버가 성폭행 혐의로 검찰 처분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한 외국인 여성이 폭로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자 이 유튜버는 뒤늦게 해명 영상을 올렸다. 피해 여성은 지난 23일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을 통해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무슬림 유튜버’ 김모(29)씨가 나를 강간하려 했다”며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이 퍼지자 김씨는 이틀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술이 너무 취해 숙소로 갔다”며 해명을 시작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27일 술에 너무 취해 홍대 클럽에서 만난 여성의 숙소로 갔고 이야기를 나누다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여성이 나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피해자) 여성의 말을 듣고 잘못됐음을 느끼고 죄책감을 느껴 직접 만나 사과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경찰에 제출했던 피해자와의 합의 및 신고(고소) 취하서를 제시하며 피해자가 자신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합의해 고소를 취하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성범죄는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합의한다고 해도 형사처벌은 가능하다. 경찰은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했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범죄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김씨를 유사강간 혐의로 지난해 8월 서부지검에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서부지검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합의가 된 상태에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은 상황을 참작했다”고 기소유예 이유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멜라니아, 의붓딸 이방카를 ‘뱀’이라 불렀다”

    “멜라니아, 의붓딸 이방카를 ‘뱀’이라 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 관련 회고록이 연이어 출간되는 가운데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가 의붓딸인 이방카를 ‘뱀’이라고 불렀다는 내용 등이 담긴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멜라니아의 자문 역할을 했던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가 쓴 회고록 ‘멜라니아와 나’의 원고를 미리 입수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멜라니아와 트럼프 대통령의 전처가 낳은 딸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황이다. 울코프는 백악관 인사 과정에서 이방카와 그 측근들을 향해 멜라니아가 ‘뱀’이라고 했다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당시 자리 배정을 두고 두 사람이 다투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또 울코프는 멜라니아의 ‘표절 연설문’ 사건 배후가 이방카일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멜라니아가 한 연설이 미셸 오바마의 연설과 비슷해 표절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시 연설문 작성자의 잘못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울코프는 이에 대해 “만약 이방카가 릭 게이츠(당시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 부본부장)를 컨트롤하고 있고, 릭이 멜라니아의 연설문을 썼다면 이방카가 배후에 있다는 의미인가”라고 적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거래 1시간 30분 만에 53배 폭등… 운영진만 수익 챙기고 대부분 ‘쪽박’

    [단독] 거래 1시간 30분 만에 53배 폭등… 운영진만 수익 챙기고 대부분 ‘쪽박’

    특정 계정의 ID로 코인 집중 매수·매도시세 조작 1시간 19분 만에 3억여원 수익과거 불법 도박게임 ‘바다이야기’와 유사“거래량 늘리려 코인 무료 배포 이벤트코인 시세 급등시켜 더 많은 투자 유도”국내 3위 규모의 대형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빗은 새로 발행한 코인들의 거래에 개입해 수십배에서 수백배까지 폭등시키는 수법을 썼다. 그야말로 신규 코인들은 도박판 판돈으로 변질됐다. 지난 4월 코인빗의 거래소2에 상장된 신규 코인 S는 거래가 시작된 지 1시간 30분 만에 1500원에서 거래가가 8만원으로 53.3배 뛰었다. 복수의 제보자가 서울신문에 제공한 거래 내역에서는 최모 회장과 운영진이 사용한 특정 계정의 ID(24##11)로 이뤄진 거래가 시세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이 ID로 당일 낮 12시 10분 7800만원으로 1500원짜리 S코인 5만 2000개를 매입했다. 그 직후인 12시 30분 코인가는 5만 7000원으로 뛰었고, 이 ID는 3억 6000만원어치의 코인 6300여개를 추가 매입했다. 이후 32분이 지난 오후 1시 2분부터 1시 29분까지 27분간 총 7억 5000만원의 코인이 매도됐다. 한 ID로만 시세조작 1시간 19분 만에 총 3억 12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경찰은 일부 데이터 분석 결과만으로도 거래소2에서 이 ID 계정이 거둔 차익만 200억원대 이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코인의 거래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믿은 투자자들의 돈이 고스란히 최 회장의 수익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는 최 회장 등 운영진 일부가 조직적으로 신규 코인의 시세조작에 관여한 정황과 연관된다. 코인빗 전 직원 B씨는 “최 회장이 코인을 파는 시점에 같이 매도한 운 좋은 소수만 수익을 챙기고 나머지는 ‘쪽박’을 차는, 계획된 불법 도박장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외양은 암호화폐 거래소였지만 과거 불법 도박 게임인 ‘바다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폭로했다. B씨는 코인빗이 적극적으로 사용자들의 투기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했다고 제기했다. 그가 꼽은 대표적 방식이 ‘에어드랍’ 이벤트다. 에어드랍은 신규 거래소 등 코인 발행 주체가 거래량을 높이기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무료로 코인을 나눠주는 마케팅이다. 또 다른 전 직원 A씨는 “무료 코인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급등시켜 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유도했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면 허무인 계정이 거의 모든 수익을 가져가고 일반 사용자들은 판돈만 키워주는 역할을 했다”고 폭로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코인빗은 지난 5월 3만명 규모의 에어드랍 이벤트를 공지했지만 실제로는 2만명에게만 이벤트를 했다. 제보자들은 “사용자들은 3만명에게 코인이 지급된 것으로 알고 투자했지만 실제로는 거래소가 1만명어치의 코인을 따로 갖고 있었다”며 “코인빗 운영진들이 일반 사용자들의 매매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면서 따로 확보한 코인으로 시세조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단독] 코인 상장 90분 만에 50배 폭등?…“2020년판 바다이야기”

    [단독] 코인 상장 90분 만에 50배 폭등?…“2020년판 바다이야기”

    국내 3위 규모의 대형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빗은 새로 발행한 코인들의 거래에 개입해 수십배에서 수백배까지 폭등시키는 수법을 썼다. 그야말로 신규 코인들은 도박판 판돈으로 변질됐다. 내부제보자 “특정ID로 사고팔며 시세조작최 회장 등 운영진 200억대 이상 시세차익”지난 4월 코인빗의 거래소2에 상장된 신규코인 S는 거래가 시작된 지 1시간 30분만에 1500원에서 거래가가 8만원으로 53.3배 뛰었다. 복수의 제보자가 서울신문에 제공한 거래 내역에서는 최모 회장과 운영진이 사용한 특정 계정의 ID(24##11)로 이뤄진 거래가 시세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아이디로는 당일 오후 12시 10분 7800만원으로 1500원짜리 S코인 5만 2000개를 매입했다. 그 직후인 12시 30분 코인가는 5만 7000원으로 뛰었고, 이 ID는 3억 6000만원 어치의 코인 6300여개를 추가 매입했다. 이후 32분이 지난 오후 1시 2분부터 1시 29분까지 27분간 총 7억 5000만원의 코인이 매도됐다. 한 ID로만 시세조작 1시간 19분만에 총 3억 12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공짜 코인 마케팅 ‘에어드랍’의 덫 일반투자자 미끼로 판돈만 키웠다” 경찰은 일부 장부 분석 결과만으로도 거래소2에서 이 ID 계정이 거둔 차익만 200억원대 이상을 확인한으로 알려졌다. S코인의 거래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믿은 투자자들의 돈이 고스란히 최 회장의 수익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는 최 회장 등 운영진 일부가 조직적으로 신규 코인의 시세조작에 관여한 정황과 연관된다. 코인빗 전 직원 B는 “최 회장이 코인을 파는 시점에 같이 매도한 운좋은 소수만 수익을 챙기고 나머지는 ‘쪽박’을 차는, 계획된 불법 도박장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외양은 암호화폐 거래소였지만 과거 불법 도박 게임인 ‘바다이야기’와 다를바 없다”고 폭로했다. B는 코인빗이 적극적으로 사용자들의 투기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했다고 제기했다. 그가 꼽은 대표적 방식이 ‘에어드랍’ 이벤트다. 에어드랍은 신규 거래소 등 코인 발행 주체가 거래량을 높이기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무료로 코인을 나눠주는 마케팅이다. 또 다른 전 직원 A는 “무료 코인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급등시켜 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유도했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면 허무인 계정이 거의 모든 수익을 가져가고 일반 사용자들은 판돈만 키워주는 역할을 했다”고 폭로했다.“마케팅용 무료로 3만명에 준다더니 1만명분 코인 따로 확보해 시세 조작” 복수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코인빗은 지난 5월 3만명 규모의 에어드랍 이벤트를 공지했지만 실제로는 2만명에게만 이벤트를 했다. 제보자들은 “사용자들은 3만명에게 코인인 지급된 것으고 알고 투자했지만 실제로는 거래소가 1만명 어치의 코인을 따로 갖고 있었다”며 “코인빗 운영진들이일반 사용자들의 매매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면서 따로 확보한 코인으로 시세조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추미애, 아들 관련 의혹 제기에 “장관 흔들기 하냐” 역정

    추미애, 아들 관련 의혹 제기에 “장관 흔들기 하냐” 역정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이 거듭 제기되자, 수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은 25일 국회 법사위에서 작년 12월 인사청문회 때 추 장관이 “아들이 입대 후 무릎이 아파 병가를 얻어 수술했다”고 발언한 영상을 재생하며 “2016년 7월∼2020년 6월 카투사 4000명에 대한 기록에 (추 장관 아들 성씨인) 서씨 중 진료 목적으로 휴가를 간 사람 4명은 2017년 6월 25일 이후여서 추 장관 아들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군대 미복귀 시점인 2017년 6월 25일 이전인데 병가 기록이 전혀 없다”며 “청문회 때 장관이 위증을 한 건가, 아니면 병무청과 국방부가 자료를 은폐한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추 장관은 “아마 의원님이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 자료를 구할 수 없어 외곽을 통해 추정하는 것 같다”며 “검찰이 지금이라도 당장 수사하세요”라고 소리 높였다. 이에 전 의원이 “이것도 마찬가지로 지휘권을 발동하라”고 따지자, 추 장관은 “수사하면 밝혀질 일”이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장관 본인이 아무리 억울해도, 자꾸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일선 검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답변을 신중히 해달라”고 청했다.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은 현재 서울동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이 밖에 통합당 김도읍 의원도 추 장관 아들 의혹을 폭로한 당직 사병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검찰이 이 사람만 조사하면 끝나는데 왜 안 되나”라고 물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관련 수사가 지연되는 점을 지적했다. 추 장관은 “저도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아주 쉬운 수사를”이라면서 “이게 검언유착이 아닌가, 장관 흔들기가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또 추 장관이 지난달 27일 법사위에서 아들 관련 의혹을 꺼낸 통합당 윤한홍 의원을 향해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질의 자체가 인신공격”이라며 “의원들이 이 문제를 자꾸 고발하고, 사실인 듯 모욕을 주고 공격하는데 정말 소설을 쓰는 느낌”이라고 맞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인 불륜 지켜보며 좋아해”…‘친트럼프’ 대학 총장 논란

    “부인 불륜 지켜보며 좋아해”…‘친트럼프’ 대학 총장 논란

    미국 최대 기독교 대학인 리버티대학의 총장이 ‘민망한 사진’에 이어 아내의 불륜 등 잇따른 성 추문으로 거취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표적 인사로 꼽혀 왔기에 거취 논란에 미국 언론들이 더욱 주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리버티대학 대변인은 “이사회 지도부가 제리 폴웰 2세 총장의 거취를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이날 중으로 공식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에서는 폴웰 총장의 사임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사임설을 적극 부인하며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도 발표했다. 폴웰 총장은 2016년 대선 당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 연설을 했을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2017년 8월 극우세력이 주도한 샬러츠빌 유혈 충돌 사태에 대해 양비론적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난해 5월에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대통령직 수행에 방해를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임기에서 2년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친트럼프적 행보를 보여 왔다. 이 같은 인연을 의식해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리버티대에서 졸업식 축하 연설을 하기도 했다. 폴웰 총장의 첫 위기는 그가 이달 초 인스타그램에 직접 올린 사진에서 시작됐다.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다면서 올린 여러 장의 사진 중 배꼽을 드러낸 한 여성의 허리를 감싼 채 찍은 사진이 문제였다. 이 여성은 그의 부인이 아니었을 뿐더러 폴웰 총장도 함께 배꼽을 드러내겠다는 듯이 바지 지퍼를 내려 속옷이 드러난 상태였다. 폴웰 총장이 허리를 감싼 여성은 폴웰 총장 부인의 비서인 것으로 이후 밝혀져 더욱 논란이 됐다. 폴웰 총장은 이 사진에 대해 “그냥 재미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사진을 둘러싼 논란으로 리버티대 이사회는 지난 7일부터 폴웰 총장에 대해 ‘무기한 휴직’ 결정을 내렸다. ‘민망한 사진’ 논란은 서막에 불과했다. 마이애미 출신의 한 남성이 폴웰 총장의 부인 베키와 8년간 혼외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문제는 폴웰 총장이 단순히 부인의 불륜에 따른 피해자가 아니었다고 이 남성이 주장하면서 파문이 더욱 커졌다. 폴웰 총장이 이미 한참 전부터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심지어 이를 ‘관음증’적으로 즐겼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호텔 수영장 관리원 출신의 장카를로 그란다라는 이 남성은 폴웰 총장이 방구석에 서서 부인의 외도 현장을 지켜보는 것을 즐거워했으며, 그가 멀리서 두 사람의 불륜 관계를 카메라를 통해 지켜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란다는 폴웰 총장의 부인과 나눈 문자와 이메일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란다는 이날 로이터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세였던 지난 2012년 마이애미 퐁텐블로 호텔에서 처음 폴웰 총장 부부를 만났고 그때부터 총장 부인과의 관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폴웰 총장은 성명에서 그란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그가 금전을 요구하며 자신을 협박하기 위해 주장을 날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폴웰 총장의 변호사는 해당 기사가 나오기도 전인 지난 23일 로이터통신에 “그란다가 말한 모든 것을 명확하게 부인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불륜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폴웰 총장은 2014년에도 마이애미 비치의 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일이 밝혀져 구설수에 올랐다. 리버티대 학생들은 춤을 추거나 술을 마시는 일이 금지돼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퇴학을 당할 수 있다. 폴웰 총장은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의 아버지’로 불린 제리 폴웰 목사의 아들로, 지난 13년간 리버티대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최대 우군, 리버티 대학 총장 ‘불륜 스캔들’이 미칠 영향

    트럼프 최대 우군, 리버티 대학 총장 ‘불륜 스캔들’이 미칠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세계 최대 기독교 복음주의 대학인 리버티 대학의 제리 팔웰 주니어(58) 총장이 ‘섹스 스캔들’로 인한 사퇴 보도를 부인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현지 매체 버지니아 비즈니스, USA투데이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CNN 등이 일제히 그가 사퇴한다고 보도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그의 무게감을 알 수 있게 해줬다. 이같은 사퇴 소동은 그와 그 가족을 둘러싼 최근의 일련의 스캔들 보도와 관련돼 있다. 팔웰 주니어는 최근 자신의 부인 베키(53)와 “부적절한 개인적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남성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성명을 냈다. 그는 이 문제로 스트레스와 체중 감소, “롤러코스터에서 생활”하는 것과 같은 감정 기복을 겪었다고 밝혔다. 팔웰 주니어는 그 남성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지안카를로 그란다(28)라는 남성이 CNN에 나와 자신이 팔웰이 성명에서 언급한 당사자라고 주장했다.그란다는 또 로이터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스무살이던 2012년 마이애미의 한 호텔 수영장 직원으로 일할 때 팔웰 부부를 만났고, 그때 부인 베키와 관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란다는 자신과 베키가 관계를 가지는 걸 남편 팔웰이 “방 한켠에서 지켜보는 것을 즐겼”으며 두 사람은 마이애미, 뉴욕의 호텔이나 버지니아에 있는 팔웰 집에서 “일년에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그란다의 주장에 대해 팔웰 부부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부부의 대변인은 팔웰이 이들의 관계를 지켜봤다는 그란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팔웰은 부인의 혼외정사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부부는 서로 용서했다고 말했다. 팔웰의 부인과 그란드와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란드는 추가 폭로를 예고한 상태다.팔웰은 이달 초 요트에서 바지의 지퍼를 내린 채 한 손으로 여성을 감싸는 모습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즉시 지웠다. 기독교 보수적 가르침에 어긋난다는 비판에 팔월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해당 여성은 부인 베키의 조수로 임신한 상태이며, 그냥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팔웰은 리버티 대학 설립자인 목사 아버지가 사망한 2007년 이 대학 총장이 되었다. 2016년 대선 당시 기독교 보수세력 가운데 가장 먼저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고, 대학 운영과 사생활로 논란의 중심에 서곤 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기독교 보수세력의 보루로서 정치참여 모임인 ‘도덕적 다수’ 운동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1971년 설립된 이 대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록 학생이 10만명 이상으로 가장 큰 복음주의 대학이다. 대학 행동강령에는 “리버티 대학에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성경이 가르친 결혼 이외의 성관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리버티 대학 퍼스트 레이디’로 불리는 부인 베키는 ‘트럼프를 위한 여성들’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그녀는 지난해 트럼프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37)가 주최한 온라인 캠페인에 나와 미국의 전통적 가치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공교롭게 트럼프의 대선 출정식인 전당대회 기간 불거진 우군 세력 기독교 복음주의 수장의 ‘섹스 스캔들’이 그의 재선에 타격이 될지, 지지세력 결집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성추행 폭로한 제자 무고한 교수, 2심도 유죄

    성추행 폭로한 제자 무고한 교수, 2심도 유죄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제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로 다시 기소된 전직 대학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2부(부장 정계선)는 24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전 동국대 교수 김모(59)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한 원심의 형을 유지했다. 김씨는 제자들이 2016년 자신으로부터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며 언론 등에 제보하자 제자들을 명예훼손으로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월 김씨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받았다. 이에 김씨 측은 형이 너무 무겁다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각각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김씨의 자백 등을 이유로 형의 감면 사유를 인정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면서도 형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원심에서는 이 사건 공소사실을 부인하였으나 당심에 이르러 이 사건 공소 사실을 자백하였고, 피고인이 수사기관에 피무고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피고인의 무고 혐의가 인정됨에 따라 피무고자들에 대하여 공소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원심 판결 파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무고죄는 국가의 형사사법 기능을 적극적으로 침해할 뿐만 아니라 피무고자로 하여금 부당한 형사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범죄로서 이를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무고 범행으로 피무고자들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고, (김씨가) 형사처벌 전력도 없으며 당심에서는 이 사건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2015년 11월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제자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7년 7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 후 김씨를 해임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트럼프 비판에 친누나도 가세…“내 동생은 거짓말·트위터만 해“

    트럼프 비판에 친누나도 가세…“내 동생은 거짓말·트위터만 해“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을 폭로한 것과 관련, 해당 주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누나에게서 제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이자 연방판사 출신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83)와 조카 메리 트럼프(55)의 대화 녹음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근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두운 개인사를 폭로한 책 ‘이미 과한데도 만족을 모르는’에서 대리시험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메리는 2018∼2019년 고모와 대화를 나누며 이를 몰래 녹음해 WP에 제보했다. 메리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시험과 관련, “걔는 철부지였다. 내가 대신 숙제를 해주기도 했다”면서 “대학에 보내려고 차를 끌고 뉴욕을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포덤대(뉴욕의 사립대)에 다니다가 누군가 대신 시험을 봐줘서 펜실베이니아대에 입학했다”고 털어놨다.조카가 “입학시험을 대신 쳐주다니 말도 안된다”고 놀라움을 표시하자 메리앤은 “그게 대학입학 자격시험(SAT)이었는지 아닌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쨋든 나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시험을 대신 쳐준 사람 이름도 기억하는데 그건 조 셔피로였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국경 장벽을 설치하는 데 대해 “걔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진영의 지지를 얻는 것”이라면서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해선 안 된다. 내 동생은 원칙이라는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는 거짓말하고 트위터만 한다”면서 트럼프는 모든 게 가짜고 또 매우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그간 메리앤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다. 하지만 녹음 속 대화를 들어보면 형제·남매들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WP가 전했다.WP는 백악관에 녹취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사가 온라인에 게재된 뒤 “나는 미국 국민을 위해 열심히 계속 일할 것”이라면서 “모두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결과는 명확하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0년 전 제자들 상대로 성폭력 일삼은 태권도 관장에 징역 8년

    10년 전 제자들 상대로 성폭력 일삼은 태권도 관장에 징역 8년

    10여년 전 자신의 태권도학원에 다니던 어린 제자들에게 성폭력을 일삼은 전 대한태권도협회 이사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는 21일 준강간치상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모(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 같이 선고했다. 이와함께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 간 신상 공개·고지 등도 명령했다. 강씨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세종시 모 태권도장 사범·관장으로 원생인 초등학생과 고고학생을 지도하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났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속옷 안으로 손을 넣고, 자세 교정을 이유로 몸 등 신체를 만지는 등 성폭력을 일삼은 혐의다. 강씨의 범행은 성인이 된 제자 10여명과 가족들이 2018년 3월 세종시에서 연대 기자회견을 열고 “태권도협회 이사 출신인 세종시의 한 태권도 관장이 10대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이른바 ‘미투’를 폭로하면서 10여년 만에 들통이 났다. 재판부는 “반항하지 못하는 어린 제자들의 심리를 악용해 지속해서 추행하는 등 추악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피해자가 10여명에 이르는 데도 ‘제자들과 합의에 의한 행위였다’고 주장하며 용서를 받으려는 조치도 하지 않는 등 전혀 반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2부(이창경 부장)는 “일부 피해자는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태권도학원 차량을 보면 숨을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스라엘 총리 “16세 소녀 유린한 30여명 심판대 세우겠다”

    이스라엘 총리 “16세 소녀 유린한 30여명 심판대 세우겠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6세 소녀를 집단 유린한 30명 이상의 남성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산을 낀 남부 휴양 도시 에일랏의 한 호텔에서 이런 참담한 사건이 벌어졌다.현지 경찰에 구금된 이는 두 명 뿐인데 그 중 한 명은 30명 이상의 남성들이 그 소녀와 관계를 맺었으며 강간한 것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소녀는 술기운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지난 14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일 트위터에 “충격적이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소녀에 대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모든 비난을 들어 마땅한 인류애에 대한 범죄”라고 적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친구와 함께 이달 초 에일랏에 놀러가 친구의 지인들과 만났다. 어울려 술을 마셨는데 묵고 있던 호텔에서 남자들이 차례로 범했다. 당국은 친구가 남자들을 뜯어 말리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금된 두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 국적의 20대들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한 용의자가 소녀를 강간한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문자를 주고받는 것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는데 경찰이 이것을 발견해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이 용의자는 누군가가 자신의 전화를 사용해 그런 것이며 자신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조차 없다고 변명했다. 그는 또 30명 이상의 남자들이 연루돼 있으며 폐쇄회로(CC) TV 카메라에 담긴 내용을 확인해도 상호 합의해 관계를 맺은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니 간츠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 사건에 가담했거나 증언해줄 사람들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데, 당신이 증언해야만 영혼을 빼앗기지 않고 도덕성을 지킬 수 있는 길이란 점“이라고 적은 뒤 “피해 소녀에게는 마음의 위로를 보내며 넌 혼자란 아니란 점을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19세 영국 소녀가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의 한 호텔에서 12명의 이스라엘 청년들에게 당했다고 폭로했다가 나중에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 나 집행유예 4개월에 처해진 적이 있다. 그녀를 지지하며 시위를 벌였던 여성인권 단체들은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물론 변호인은 항소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뒤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검찰 ‘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제보자 구속기소

    검찰 ‘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제보자 구속기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가 추가 폭로를 빌미로 이 부회장을 협박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19일 제보자 김모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자신의 전 연인인 간호조무사가 이 부회장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김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부회장 관련 의혹을 신고한 이후 “돈을 주지 않으면 추가 폭로를 하겠다”며 이 부회장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31일 강남경찰서로부터 김씨를 구속 송치받은 검찰은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김씨의 공범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이 부회장 측은 “해당 병원에 방문한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英 망명 탈북여성, 인종차별 피해 호소…”옆집 흑인 지속적 괴롭힘”

    英 망명 탈북여성, 인종차별 피해 호소…”옆집 흑인 지속적 괴롭힘”

    영국에서 망명 신청 후 대기 중인 탈북자가 직접 인종차별 피해를 호소했다. 탈북 후 우리나라를 거쳐 2016년 런던 크로이던 지역에 자리 잡은 고모 씨(45)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웃 여성과의 갈등을 폭로했다. 고씨는 “옆집 흑인이 언제부턴가 괜히 트집을 잡고 우리를 괴롭힌다. 쓰레기를 우리 집 앞에 내놓거나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한다. 너무 괴로워서 오늘 집 앞에 CCTV를 달았다”고 밝혔다. CCTV를 설치하는 동안에도 옆집 여자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어린 딸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영상에는 쓰레기통을 사이에 두고 옆집 여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고씨의 모습이 담겼다. 고씨를 밀친 옆집 여자의 약 올리는 듯한 몸짓도 촬영됐다. 고씨는 “옆집 여자에게 여러 번 폭행 당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 여러분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곳에 아는 사람 한 명 없다. 오로지 나와 내 아이들뿐”이라며 “폭행을 막아달라”고도 말했다. 지난해 여름 런던 난민 숙소에 머물던 고씨는 같은 해 11월 지금 사는 곳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사 직후 옆집 여자와 쓰레기통 문제로 갈등이 불거졌으며, 이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현지 쓰레기 수거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옆집 여자에게 쓰레기통을 나눠 쓰자고 제안했고, 그 사람도 동의했다. 하지만 얼마 후 갈등이 시작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고씨가 쓰레기통 위치를 옮긴 게 발단이었다. 이후로 옆집 여자는 주차된 차량에 쓰레기통을 집어 던지며 소리를 질렀으며, 고씨를 모욕하고 신체적 폭행을 가했다. 하지만 영어가 서툴렀기에 경찰을 부를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괴롭힘은 노골적이 됐다. 옆집 여자는 매일같이 고씨 집에 쓰레기를 던졌고 작년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벽돌까지 투척했다. 골이 깊어진 둘 사이의 갈등은 올해 5월 배수로 문제로 폭발했다. 고씨는 당시 옆집 여자가 자신을 밀치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으며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싸움이 벌어지자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증거가 없어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도 했다.화가 난 고씨는 직접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지난 9일 CCTV를 설치했다. 옆집 여자도 가만있지 않았다. CCTV 케이블 선을 잡아당기는 등 설치를 방해했다. 고씨에게 “망명 신청자. 넌 이 나라 사람이 아니다”라며 차별적 폭언도 퍼부었다. 고씨는 “아이들을 지킬 수 없는 내가 실패자 같다”라며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탈북자의 처지를 비관했다. 고씨의 사연이 보도되자 현지 한인 사회가 손을 내밀었다. 17일 재차 소식을 전한 고씨는 “CCTV를 달고 난 후 사람들이 카메라에 찍히면 불편할까 싶어 방문 오겠다는 사람들을 만류했다. 그런데 한인 가족이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와 위로해줬다. 그동안의 서러움에 눈물이 쏟아졌다”고 밝혔다.이어 “아이들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는데, 만두를 가져다주셨다. 깜빡하고 이름도 묻지 못했다. 도움을 준 한인 가족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은 “5월 29일 크로이던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했다는 두 건의 신고가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서로 폭행을 당했다는 양측을 중재했다. 쌍방이 합의에 도달해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라는 사실 확인만을 내놨다. 유엔난민기구(UNHCR) ‘2019 세계난민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탈북 난민은 762명, 망명 신청 후 대기 중인 탈북자는 12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12명은 캐나다, 85명은 독일, 78명은 영국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들이 한국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상한 단어만 나열…멕시코 대통령 ‘수화 통역’ 엉터리 논란

    이상한 단어만 나열…멕시코 대통령 ‘수화 통역’ 엉터리 논란

    "주둥이, 국방, 장관, 아니면 주둥이, 선박, 2월..." 연설하는 대통령이 연신 이런 말을 쏟아낸다면 알아들을 국민은 얼마나 될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멕시코다. 물론 대통령은 이런 말을 늘어놓는 게 아니지만 수화 통역은 이렇게 나간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수화 통역이 황당할 정도로 엉터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들을 두고 있다는 한 여성이 참다못해 SNS에 글을 올리면서 드러난 현실이다. 루세로 카사레스라고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이 여성은 "이런 게 재미있어 보이는가? 청각장애인들에겐 절대 그렇지 않다"며 일련의 동영상을 증거자료로 올렸다. 수화통역이 나가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연설 영상에 여성이 멕시코의 공용어인 스페인어로 자막을 넣어 올린 동영상을 보면 수화통역사는 '매춘부', '먼지털기' 등 연설과 동떨어진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다. 여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아들과 소통하기 위해 수화를 배웠지만 아직 고급 수준엔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 정도 실력으로도 이런 잘못을 잡아낼 수 있는데 청각장애인들이 들으면 오죽하겠나"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엉터리 수화통역사를 고용해 우리말(스페인어)을 웃긴 말로 만들지 말라. 정확한 정보에 대한 청각장애인의 권리를 거부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이런 엉터리 수화통역 발견한) 동영상이 더 있다"고 덧붙여 정부의 반성과 사과가 없을 경우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지 언론은 검증에 나섰다. 여성의 말엔 한 점 틀림이 없었다. 복수의 수화통역 전문가와 멕시코 수화협회 등의 확인을 구한 결과 대통령 연설의 수화통역은 연결되지 않는 단어를 나열하기 일쑤였다. 대통령은 멀쩡하게 연설을 해도 수화통역사는 "연구소, 일한다, DJ 장관", "주둥이, 국방, 장관, 아니면 주둥이, 선박, 2월..."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수화통역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연설을 전하는 수화통역사들의 어휘력이 부족하고, 문법구조의 이해도도 떨어진다"면서 "어이없는 통역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멕시코수화협회장 로돌포 로페스는 "대통령이 지방에 갈 때 수행하는 수화통역사들이 형편없다"면서 "실수가 있거나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수화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 적합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이나 논평을 내지 않았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판빙빙 탈세 의혹 제기한 中 방송인 의식불명”

    “판빙빙 탈세 의혹 제기한 中 방송인 의식불명”

    중국 유명 배우 판빙빙(范冰冰)의 탈세를 폭로했던 중국 저명 방송인이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홍콩 온라인 매체 ‘홍콩01’과 대만 빈과일보 등은 중국 관영 신화사 기자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인용해 전 중국중앙(CC)TV 토크쇼 사회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중국 배우 위안리(袁立)의 남편이 자신의 웨이보로 기자의 글을 전달하면서 ‘추이 선생님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위안리는 추이의 친구다. 이어 웨이보에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추이의 이송 당시 응급 구조기록이 공개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추이 사무실은 15일 추이의 트위터에 ‘추이 선생님이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으로 현재 상태가 호전되어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본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안심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추이가 직접 출현하는 라이브 방송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중국의 한 네티즌은 추이가 “내가 앞으로 1주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어떤 일이 난 것”이라고 밝힌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앞서 추이는 2018년 5월 중국의 톱 여배우인 판빙빙이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의 ‘휴대폰2’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이중 계약서 작성과 그에 따른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그 후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에게 최대 8억9000여만위안(한화 1437억여원)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그는 1000억 위안(약 17조원)에 달하는 산시(陝西)의 광산개발권과 관련한 ‘최고인민법원 재판기록 분실 사건’을 폭로하기도 했다. 당시 추이는 자신과 딸이 수차례 살해 위협과 협박을 받았으나 베이징 경찰 당국이 전혀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자신의 웨이보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VIK 사기 피해자들, 이철 전 대표에 10억원대 소송 승소

    VIK 사기 피해자들, 이철 전 대표에 10억원대 소송 승소

    7000억원대 불법 투자 유치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수감 중인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와 회사 임원들이 투자 피해자 20여명에게 10억원대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의 극한 대립을 부른 ‘검언유착’ 의혹의 최초 폭로자이기도 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6부(부장 임기환)는 투자 피해자 21명이 “투자금 총 10억 5684만원과 투자 날짜부터 계산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VIK와 이 회사 이 전 대표 등 8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전 대표 등은 2011년부터 미인가 투자업체 VIK를 차리고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약 3만명에게서 7000억원을 유치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됐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재판이 진행 중이던 기간에도 거액의 불법 투자를 유치한 혐의가 드러나 올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형사사건에서 유죄로 인정된 부분에 관해 VIK 임직원들이 원고들을 속여 손해를 입게 한 만큼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투자한 상품 가운데 형사사건에서 기소 대상이 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도 VIK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VIK 임직원들은 VIK가 금융투자업 비인가 업체인데도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선진적인 투자기법을 보유한 적법한 투자회사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VIK는 투자 종목을 기획·분석할 전문 인력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0살 남자친구의 아이 가졌다던 13살 소녀, 사건의 진실은?

    10살 남자친구의 아이 가졌다던 13살 소녀, 사건의 진실은?

    10살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졌다고 말했다가 추후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13살 소녀가 우여곡절 끝에 건강한 딸을 얻었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임신 사실만으로 세간의 관심을 끈 러시아 소녀 다샤 수니쉬니코바(13)가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전했다. 다샤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몸무게 3.6㎏의 딸을 출산했다고 알렸다. 소녀는 “오전 10시에 딸을 낳았다.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 지금은 쉬고 있다.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다”라며 출산기록이 담긴 명찰과 가려진 아기 사진을 공개했다. 소녀는 지난해 10살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기를 가졌다는 충격적 이야기로 러시아를 발칵 뒤집어놓은 장본인이다. 올해 초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유명 TV 프로그램 ‘온 에어 라이브’에 출연해 같은 주장을 반복했으며, 사실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과 격론을 벌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10살 소년이 생식 능력이 없는 점을 들어 거짓말이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송에 출연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실수가 없도록 세 번이나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면서 “소년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조차 없었다. 사춘기도 시작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다샤와 남자친구, 심지어 부모들까지 둘의 임신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남자친구 이반은 둘 사이에 신체적 접촉이 있었으며, 다른 사람의 아이일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남자친구의 어머니 역시 “아들이 아이 아버지라는 주장을 믿는다”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출산이 임박한 지난 6월 소녀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소녀는 15살짜리 다른 소년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임신했다고 고백했다. 10살 어린 나이에 충격일 법도 했지만, 소녀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아이로 키울 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후 출산 때까지 곁을 지키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소녀를 돌봤다. 다만 소녀는 “남자친구가 16살이 되면 아버지 자격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건 앞으로 우리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일단 소녀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만큼, 수사를 위해 아기의 DNA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 동생 로버트 71세로 숨져…“내 최고의 친구, 그리울 것” 애도

    트럼프 동생 로버트 71세로 숨져…“내 최고의 친구, 그리울 것” 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S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알렸다. 71세.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내 훌륭한 동생 로버트가 오늘 밤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린다”며 “단순한 동생이 아니라 내 최고의 친구였다. 매우 그립겠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그에 대한 기억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로버트의 병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혈액응고방지제를 복용 중이었고 최근 낙상해 뇌출혈을 앓았다. 그는 트럼프가의 3남 2녀 중 막내로 가장 특권의식이 없었고 조용히 살기를 바랐다. 한때 트럼프 그룹의 임원을 역임하며 형 트럼프와 잠시 반목할 때도 있었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에 출마하면서 화해한 이후 늘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지난달 폭로성 책을 출판하려 하자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도 로버트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메갈리아, 여혐민국 바꿀 유일 수단” “남녀간 성 대결 심해졌다”

    “메갈리아, 여혐민국 바꿀 유일 수단” “남녀간 성 대결 심해졌다”

    서울신문은 메갈리아 등장 이후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1990~2000년대생 여성 5명의 이야기를 들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여성학이란 분야조차 몰랐지만 여성혐오를 자각하고 일상 속에서 페미니즘을 고민하는 이들이다. 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크게 ‘각성’, ‘차별’, ‘실천’, ‘변화’의 네 가지다. 메갈리아로 인해 처음으로 여성 인권에 대해 깨달은 뒤 차별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패턴을 보였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가명으로 처리했다.“원래 ‘여성혐오’라는 단어도 몰랐어요. 여자라 차별받는 건 엄마 때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죠.” 이유정(29)씨는 2015년 이전까지 페미니즘에 관심조차 없었다. 이씨는 “엄마 세대에는 확실히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가 있었는데 우리 세대는 그렇지 않았다”며 “대학을 못 가는 것도, 투표를 못 하는 것도 아니니 차별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편함’은 항상 있었다. 그는 “‘김치녀’나 ‘된장녀’, ‘김 여사’ 같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너무 나쁜데 왜 그런지 몰랐다”고 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화장 좀 하라”는 매니저의 말에도 대꾸하지 못했다. 스스로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이 모든 게 여성혐오란 걸 깨달은 건 메갈리아라는 공론장이 생긴 뒤다. 이씨는 “처음에는 미러링이 너무 폭력적이고 정제되지 않아 싫었는데, 곱씹어 볼수록 이때까지 불편하게 느낀 것에 정답을 줬다”며 “심 봉사가 눈을 뜨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메갈리아는 평범한 여성들에게 일상의 차별을 설명해 주는 계기였다. 직설적이고 직관적인 문법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던 일반적인 여성들을 모두 끌어당겼다. 당시 운영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갈리아가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한국 사회에 페미니즘이 별것 아님을 알려 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메갈리아의 ‘이론’이 일상의 경험과 일치하며 논의는 폭발적으로 커졌다. 최희서(28)씨는 2016년 서울 강남의 노래방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이 살해당하는 ‘강남역 살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30대 남성 김모씨가 당시 경찰 조사에서 “평소 여성에게 무시당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수사당국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닌 묻지마 범죄로 규정했다. 최씨는 “대학 페미니즘 교양 수업을 들을 땐 단어부터 어려워 와닿지 않았는데, 강남역 사건 때는 여성이라 죽을 수 있다는 말이 실감 났다”며 “이전에는 비슷한 범죄를 보면 ‘재수가 없다’고만 했는데, 강남역 사건 이후 여성이 겪는 위협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메갈리아는 한국 사회에서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들이 보여 준 미러링은 여성혐오에 맞선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결국 또 다른 혐오일 뿐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메갈리아에서 분화된 워마드는 처음부터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했고, 호주 아동 성폭행 논란이나 성체 훼손 등의 논란을 겪으며 페미니스트 사이에서도 강하게 비난받았다. 하지만 이들 5명이 메갈리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미러링이 ‘여혐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메갈리아를 기점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혐오와 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지만 실제 일상에서 겪는 위협이나 부당함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효영(24)씨는 2018년 서지현 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 김지은씨의 ‘미투’ 폭로로 촉발된 권력자에 의한 위계형 성범죄를 보며 분노했다. 그는 “대학생 때 교수의 성희롱 발언을 고발했는데, 이후 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권력과 위계가 작용한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가 대법원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여전히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가 끊이지 않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서도 피해자를 탓하는 여론을 보며 안타까웠다”고 했다. 고등학생 때 ‘스쿨미투’에 참여한 박혜린(20)씨는 “그렇게 열심히 문제 제기를 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해결은 더디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과거부터 학생들에게 “학교에 지붕이 없으면 좋겠다. 너희가 젖은 모습을 보고 싶다”, “수련회에서 야한 춤을 추라”고 하는 등 성희롱적인 발언을 일삼았다. 박씨는 “가해 교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학교 창문에 포스트잇을 붙여 졸업생들과도 연대했지만 아직도 재판은 진행 중”이라며 “페미니즘 논의가 활발해졌지만 정부와 수사기관은 보여 주기식으로 따라가는 느낌이다. 체감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80년대부터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여성민우회 등 수많은 여성단체가 호주제 폐지부터 양성평등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도입 등 관련 제도를 개선했고,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영페미’ 5명은 모두 이전까지 여성단체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후원 한번 해 본 적 없다. 다만 메갈리아를 만난 이후 ‘페미니스트 전사’가 됐다. 최씨는 온라인 내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사건은 물론 ○○계 내 미투, 남자 연예인 불법 촬영 문제 공론화 등에 참여했다. 그는 “기존 여성단체는 전문가 중심이라 ‘내가 참여해도 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온라인 해시태그 운동은 접근성이 좋고, 공유만 해도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응집된 여론은 오프라인으로도 표출됐다. 2018년 서울 혜화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6차례에 걸쳐 일어난 불법 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혜화역 시위)가 대표적이다. 워마드에 남성 누드모델 사진을 올려 여성이 검거됐는데, 그간 만연하던 여성 대상 범죄에는 소극적이던 수사기관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나섰다는 비난이 커졌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혜화역 시위에 참여한 한수연(20)씨는 “온라인에서만 얘기하다가 실제로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보니 엄청나게 큰 힘이 느껴졌다”고 기억했다. 그는 “내가 겪는 차별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여성이 공감한다는 걸 생생하게 느끼니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단일 주제로 여성만 수십만명 참여해 논의를 끌어간 것은 혜화역 시위가 처음이다. 이씨는 “워마드나 혜화역 시위 운영진의 방식 전부에 동의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그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은 ‘몰카’나 ‘야동’ 등으로 끊임없이 소비됐는데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갈리아를 기점으로 한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 의제가 다양해진 건 성과지만 남녀 간 성 대결이 끊이지 않고 페미니즘이 더 큰 낙인이 된 것은 한계다. 백래시 역시 피부로 느낄 만큼 심해졌다. 이씨는 “무서워서” 혜화역 시위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인터넷방송 진행자(BJ)나 유튜버가 시위 장면을 멀리서 촬영하며 참가자들을 희롱했고, 내가 거기서 신분이 드러나 불합리한 일을 당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박사’ 조주빈 등의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이나 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유통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 판결 등으로 이들의 분노는 무기력감으로 옮겨 갔다. 여성들은 꾸준히 항의하고 목소리를 내지만 정치권과 수사기관, 사법부 등은 바뀌지 않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뿌리 깊은 여성혐오는 어느 한 부분만 바뀐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운동이 지치지 않고 유지되려면 사회 전반에서 실제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메갈리아 메갈리아라는 이름은 남녀 성역할 체계를 뒤바꾼 설정의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과 ‘메르스갤러리’를 합친 것이다. 2015년 8월 디시인사이드 메르스갤러리에서 일어난 여성혐오에 반발해 온라인 사이트가 생겨났지만 성소수자 혐오 등을 기점으로 사라졌다. 이후 페이스북에서 ‘메르스갤러리 저장소’ 등 페이지가 생겼지만 초기 메갈리아만큼 활발한 활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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