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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8cm·50kg·백인미녀… ‘속옷천사’ 역사 속으로

    178cm·50kg·백인미녀… ‘속옷천사’ 역사 속으로

    200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속옷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빅토리아 시크릿은 바비인형 같은 모델들을 ‘엔젤’로 내세워 섹시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95년부터 시작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는 패션계의 슈퍼볼이라 불리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엔젤은 커며셜 모델의 커리어에 있어 최고의 업적이기도 했다. 많은 모델이 날개를 단 엔젤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하이디 클룸이나 지젤 번천같은 최정상급 슈퍼모델이 출연했고, 전 세계 TV에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남성이 원하는 여성의 매력을 속옷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델들의 평균 신장은 177.8cm, 체중은 50.8kg, 허리 둘레는 24인치, 대부분 백인이었다. 타이라 뱅크스같은 흑인 모델도 있었지만 거의 백인, 브라질 모델이 엔젤로 선정됐다. 이 때문에 유색인종을 차별하고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8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쇼를 마지막으로 패션쇼는 폐지됐다. 엡스타인 이슈까지… 이미지 타격 실적 부진에 이어 도덕적 문제까지 크게 터졌다. 빅토리아 시크릿 모회사인 엘 브랜즈 창업자인 레슬리 웩스너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사실과 사내 여성 혐오, 왕따 문제 등의 폭로가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엡스타인은 빅토리아 시크릿 임원진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미성년 모델 지망생들을 개인 소유 섬으로 납치해 성 노리개 취급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2016년 포브스지에서는 제2의 아베크롬비 1순위로 빅토리아 시크릿을 지목했다. 나이 많은 백인 남자 임원들이 변화에 저항하다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놓쳤다고 진단했다. 뒤늦게 변화하려고 해도 과거의 영광으로 브랜드 네임 자체가 마이너스가 된 점도 그 이유로 꼽았다.배경, 직업, 인종 다양한 모델로 빅토리아시크릿은 2021년 6월부로 엔젤 제도를 폐지했다. 수년 동안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미국 시장에서 빅토리아 시크릿의 점유율은 21%까지 하락했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대중의 평가가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월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마틴 워터스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빅토리아 시크릿은 세상의 변화에 너무 늦게 반응했다. 이제 남성이 원하는 것을 논하기보다는 여성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할 것이다”라며 엔젤을 대신해 빅토리아 시크릿을 이끌어갈 7명의 홍보대사를 발표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동성애자 선수 메건 러피노, 브라질 출신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 수단 난민 출신 모델 아두트 아케치, 배우이자 사진작가 아만다 드 카데넷, 플러스사이즈 모델 팔로마 엘세서, 인도 출신 유명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 등 배경과 직업, 인종이 다양한 7명이 새 모델로 기용됐다. 이들은 브랜드 홍보뿐 아니라 이사회에도 참석해 목소리를 내게 된다.가부장적, 성차별적…“참 해로웠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이번 변화를 계기로 여권 강화를 위한 ‘대변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모델이 된 미국 여자축구팀 주장 메건 러피노는 “동성애 여성으로서 여성의 매력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곤 한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섹시하다는 속옷을 입어야 섹시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토리아 시크릿은 가부장적, 성차별적이었으며 남성 시각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하려 했다”며 “젊은 여성들을 겨냥했기 때문에 굉장히 해로웠다”고 꼬집었다. 현지 언론들은 빅토리아 시크릿의 변화의 흐름이 매출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임원 출신인 신시아 피두스필즈는 “지금까지 빅토리아 시크릿 매출의 대부분은 여성의 성적 매력을 앞세워 올린 것”이라며 “변신 시도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재원 “송영길, ‘윤석열 X파일’ 공개하라…허위면 형사책임”

    김재원 “송영길, ‘윤석열 X파일’ 공개하라…허위면 형사책임”

    폭로 장성철엔 “입수 경로 밝혀야”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처음 언급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내용을 공개하라고 20일 촉구했다. 그는 또 “허위 공작이면 교도소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고 언급한 뒤 “윤 전 총장이 국민 선택을 받기 힘들겠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앞서 송 대표도 지난달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라며 “윤우진 사건 등 윤석열의 수많은 파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X파일은 민주당 또는 그 언저리에서 시작됐다”며 “우선 송 대표는 자신이 가진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내용에 허위, 과장이 있으면 형사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대업 공작’부터 ‘생태탕 공작’까지 지긋지긋한 민주당의 정치공작이 대선판을 달굴 텐데, 차라리 민주당이 원하는 검증을 제대로 하고 시작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위 공작이면 당연히 (송 대표는) 교도소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김 최고위원은 장 소장을 향해서도 “윤석열 X파일을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본인은 순수한 뜻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윤 전 총장을 견제하는 세력을 위해 충실히 복무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을 향해서는 “송 대표가 X파일을 공개하면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며 “법적 문제가 있으면 처벌받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나머지는 유권자의 몫”이라며 “다만 대통령이 되면 음습한 정치 공작의 폐해를 이번 대선에서 끊을 수 있도록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장 소장의 윤석열 X파일 폭로에 대해 “아군 진영에서 수류탄이 터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는 당연히 환호작약이다. 당 대표가 정치공작의 부담을 안고 터뜨렸지만 무위로 그친 일을 야권 내부에서 훌륭하게 처리했기 때문”이라며 “송영길 대표의 주장에는 아무런 대꾸도 없던 윤석열이었지만 장성철 소장의 폭로에는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수수방관해서는 이번 대선에 답이 없다”며 “정치공작의 실체를 파헤치고 야권 후보를 보호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폭력 의혹’ 기성용 측 변호사 돌연 사임···이유가

    ‘성폭력 의혹’ 기성용 측 변호사 돌연 사임···이유가

    김원국 변호사(법무법인 여백)를 선임 초등학교 시절 남자 후배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 측 변호사가 최근 사임했다. 변호사가 돌연 사임한 것과 관련, 기성용 측은 “건강상의 이유”라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기성용의 소속사 C2글로벌에 따르면 “법무법인 서평 소속 송상엽 변호사가 어제 갑자기 건강상의 이유로 향후 소송 진행에 무리가 있다고 알려왔다”며 “기성용 선수 측은 법무법인 여백(대표변호사 고기영, 김원국)을 새로운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지난 5월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B씨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로 지칭하며, 이들이 수사 기관의 출석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했다. A씨와 B씨측 변호사는 송 변호사 주장에 대해 “피해자들은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조사 날짜에 맞춰 출석했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A씨와 B씨는 송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 2월 A씨와 B씨는 전남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또 다른 선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기성용은 폭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기성용 측은 A씨와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성용의 부인 배우 한혜진 역시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기성용 소속사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기성용 선수 소속사 (주)C2 글로벌입니다. 기성용 선수 관련 민형사 소송 담당 법무법인 교체건을 알려드립니다. 법무법인 서평 소속 송상엽 변호사가 어제 갑자기 건강상의 이유로 향후 소송 진행에 무리가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에 따라 기성용 선수측은 법무법인 여백(대표변호사 고기영, 김원국)을 새로운 소송대 리인으로 선임하였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檢, “추미애 명예훼손” 당직사병 고소에 ‘무혐의’ 처분

    檢, “추미애 명예훼손” 당직사병 고소에 ‘무혐의’ 처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8)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 현모씨가 추 전 장관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추 전 장관과 아들 서씨의 변호인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현씨는 지난해 10월 추 전 장관과 아들의 변호인이 의혹을 부인하는 거짓말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2017년 6월 25일 당직근무를 서며 서씨가 휴가가 끝났는데도 부대에 돌아오지 않은 사실을 인지하고 전화로 복귀를 지시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이 사건을 조사하던 검찰도 ‘현씨로부터 복귀 전화를 받았다’는 서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추 전 장관은 국회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제보자인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든다”, “오인됐거나 과장됐다”,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발언하며 이를 부인했다. 서씨 측 변호인도 “현씨와 통화할 일도, 통화한 사실도 없었다”며 그의 주장을 ‘허위 폭로’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의 발언이 주관적인 평가나 의견 제시에 불과해 명예훼손의 의도가 없었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씨는 의혹 제기 이후 자신을 비방했던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네티즌 5000여명도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장기도 스릴러도 유럽·중남미 스타일로, 개성 만점 14편… 내 손 위에 시네마천국

    성장기도 스릴러도 유럽·중남미 스타일로, 개성 만점 14편… 내 손 위에 시네마천국

    18일부터 2주 동안 평소 접하기 어려운 중남미와 유럽 등 국가의 영화 14편을 무료로 감상할 기회가 온다. ●네이버TV 온라인 상영… 방구석 1열서 감상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021 KF세계영화주간’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스웨덴, 페루,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프랑스 등 국가의 영화 14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주한외교사절단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소개하자는 취지다.이 가운데 파트리크 에크룬드 감독의 스웨덴 영화 ‘배드민턴의 여왕’(2020)은 실패와 좌절 앞에 선 중년 여성이 진정한 인생의 승리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배드민턴 챔피언으로 승승장구하던 안브리트가 심판의 편파 판정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러 퇴출당하고 매일 술에 의존해 살다 설욕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페루 영화 ‘그 가족의 비밀’… 남미판 기생충하비에르 푸엔테스 레온 감독의 페루 영화 ‘그 가족의 비밀’(2020)은 현대 페루 사회의 계급 갈등과 성 정체성을 비판적으로 담아 ‘페루판 기생충’으로 불린다. 저택에 살고 있는 카르멘과 알리시아 자매, 이들의 하녀로 일해 온 또 다른 자매 루스밀라와 페타가 카르멘의 65세 생일을 맞아 모인다. 이 자리에서 수십년간 감춰 왔던 두 가족의 비밀이 폭로될 위기에 놓인다. 아르헨티나 영화 ‘릴라의 카페테리아’(2019)는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계층 갈등을 코믹하면서도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도서관에 새로운 관장이 부임해 그동안 임의로 운영했던 직원 식당이 존폐 위기에 처하자 릴라와 동료들이 용기를 내 정식 카페테리아를 만들어 가는 내용이다.파라과이 영화로는 2018년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의 ‘상속녀’(2018)를 준비했다. 한때 부유한 엘리트 커플이었던 첼라와 치키타가 빚더미에 오르고 치키타가 사기죄로 체포되면서 평생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온 첼라가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영화는 2018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받았다.아티크 라히미 감독의 프랑스 영화 ‘나일강의 소녀들’(2019)도 상영된다. 1994년 르완다 학살의 배경이 되는 부족 갈등과 식민지 경험의 상흔을 1970년대 소녀들의 시선으로 구현했다. ●전염병 치료약 찾기 위한 여정… 브라질 ‘티토와 새’가족 애니메이션도 눈에 띈다. 구스타보 스타인버그 감독의 브라질 영화 ‘티토와 새’(2018)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마을을 뒤덮고, 실종된 아버지가 진행하던 새 소리 연구가 전염병 치료와 관련돼 있음을 알게 된 소년 티토가 치료약을 구하고자 떠나는 모험을 담았다. 이 밖에도 그리스 영화 ‘동정에 중독된 남자’(2018), 불가리아 ‘아가’(2018), 터키 ‘야생 배나무’(2018), 과테말라 ‘툴리오씨 호스텔’(2018) 등을 볼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정교육 못 받았냐” 폭언한 군 간부…“보직해임 조치”

    “가정교육 못 받았냐” 폭언한 군 간부…“보직해임 조치”

    육군 군수사령부 종합보급창 예하부대 간부의 폭언과 부조리를 폭로하는 제보가 나왔다. 지난 15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엔 “간부A의 행동에 대해 제보드린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엔 모두 14가지의 문제점이 제기됐고, 병사들 앞에서 상관을 욕하거나 병사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병사가 중대장을 직접 찾아 건의 사항을 전달하자, A간부는 해당 병사에게 “넌 왜 보고체계 지키지 않느냐”면서 “가정교육 제대로 못 받았냐. 부모님한테 뭐 배웠냐” 등 모욕적 발언을 내뱉었다는 주장도 담겨있다. 또한 A간부는 격리자들의 부식을 본인이 따로 챙기거나, 부당한 이유로 병사들에게 얼차려를 부여했던 것으로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해당 부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처를 입었을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부대는 제보내용을 인지하고 A간부를 분리 조치한 후 엄정하게 조사 중이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A간부를 지난주에 보직해임 조치했다”며 “추가 조사 후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돼지고기 없는 돈육김찌지개’ 등 부실 급식이 폭로된 바 있다. 이에 해당 부대 관계자는 “격리시설별 석식 배식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 담는 과정에서 정성이 부족했음을 확인했다. 앞으로 감독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부족함은 없는지 더욱 정성껏 확인하고 세심하게 조치하겠다”며 즉각 사과했다. 국방부는 최근 군 부대 부실 급식 논란 등이 잇따르자 박재민 차관을 책임자로 하는 ‘장병 생활여건 개선 TF(테스크포스)’를 출범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기 없는 돈육김치찌개” 부실급식 제보…해병대 “정성 부족” 사과

    “고기 없는 돈육김치찌개” 부실급식 제보…해병대 “정성 부족” 사과

    최근 군 부대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병대 1사단에서도 ‘부실 급식’ 제보가 나왔다. 자신을 해병대 1사단 소속 격리병사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14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부실한 저녁식사 사진을 제보했다. A씨가 받은 격리자 급식엔 돼지고기가 없는 돈육김치찌개와 양파간장절임, 치킨샐러드 등이 메뉴로 나왔다. A씨는 치킨샐러드에도 “닭가슴살 한 조각 집으니 블랙홀이 생겼다”며 부실한 식단을 폭로했다. 그는 “평소에도 좀 부실한 편이여서 다들 라면을 많이 먹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해병1사단은 이날 오후 9시쯤 공지문을 통해 “14일 사단 석식 식단은 표준식단표 기준에 따라 밥, 국, 반찬3(쌀밥, 돈육김치찌개, 치킨샐러드, 총각김치, 양파간장절임, 음료)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격리시설별 석식 배식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 담는 과정에서 정성이 부족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감독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부족함은 없는지 더욱 정성껏 확인하고 세심하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이 잇따르자 박재민 차관을 책임자로 하는 ‘장병 생활여건 개선 TF(테스크포스)’를 출범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신 2번 맞아도 전혀 문제없다”…식염수 주사한 군병원이 한 말[이슈픽]

    “백신 2번 맞아도 전혀 문제없다”…식염수 주사한 군병원이 한 말[이슈픽]

    장병 맞은 백신 알고보니 식염수군병원 “전원 다시 맞아라”“백신 2번 맞아도 전혀 문제 없다”“생명 담보로 도박 할 수는 없다” 국군대구병원이 육군 장병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식염수를 투약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결국 10명은 코로나 백신 재접종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현재 30세 미만 군 장병에게 화이자 백신을, 30세 이상 장병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1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단체 접종을 진행하던 중 6명이 백신 원액이 극소량만 포함된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이 끝나 백신 원액이 거의 남지 않은 병을 담당자가 새것으로 착각하고 재사용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원액이 담긴 병에 식염수를 주사기로 주입해 희석한 뒤 투약한다. 통상 1바이알(병)당 6∼7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데 해당 병원은 식염수만 다량 넣은 주사를 맞게 한 셈이다. 앞서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최근 발생한 백신 투약사고에 대한 제보글이 올라왔다. 201신속대응여단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단체접종을 받았는데, 부대 복귀 후 21명 중 6명이 식염수 주사를 맞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재접종 통보를 받고 병원을 가보니 정상적으로 백신을 맞은 인원과 식염수 주사를 맞은 인원을 구분할 수 없어 전원 재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병원 측은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너무 많은 인원을 접종하다보니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말과 ‘2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한민국 안보와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접종에 동참했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니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국민으로서, 한 가정의 아들로서,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는 군인으로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다고 느껴 분노하게 됐다”며 “병원 측의 적반하장 논리는 과연 이 병원이 민간인을 상대하는 곳이어도 통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식염수 주사 맞은 장병 6명, 누군지 특정하지 못해… 특히 병원 측은 식염수 주사를 맞은 장병 6명이 누군지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당국의 지침을 토대로 동시간대에 접종한 장병 21명을 재접종이 필요한 인원으로 분류하고, 이 가운데 재접종을 희망하는 10명만 다시 백신을 맞도록 했다. 작성자는 일반 사병은 재접종을 진행하지 않고 간부 중 일부만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재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20대 젊은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고 온 군대에서 혹시 모를 위험까지 감수하며 내 생명을 담보로 도박을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군 접종기관 및 의료진 대상, 백신 조제 절차 재교육과 절차 준수 강조 및 확인“ 국군의무사령부 측은 “30세 미만 화이자 예방접종자 중에 6명에게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백신을 주사하는 실수가 발생했다”며 “재접종 여부 확인이 필요한 21명을 분류했지만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주사기로 접종한 인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고 과실을 인정했다. 이어 “병원장이 관련 인원들이 재내원 한 처음부터 복귀까지 함께 위치하여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내과 전문의가 당사자들과 해당부대 간부에게 접종 실수 사실과 보건당국 지침을 설명하고 희망자 10명에 대해 재접종을 시행했다”도 했다. 또한 “재접종자들에게 일일 3회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는 인원은 없다”며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군 접종기관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조제 절차에 대한 재교육과 절차 준수를 강조하고 확인했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군병원서 장병 6명에 화이자 백신 대신 ‘맹물 주사’ 접종

    군병원서 장병 6명에 화이자 백신 대신 ‘맹물 주사’ 접종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군 병원이 실수로 일부 장병에게 사실상 ‘맹물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단체 접종을 진행하던 중 6명이 백신 원액이 극소량만 포함된 주사를 맞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사용이 끝나 백신 원액이 거의 남지 않은 병을 담당자가 새것으로 착각하고 재사용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원액이 담긴 병에 식염수를 주사기로 주입해 희석한 뒤 투약한다. 통상 1바이알(병)당 6∼7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데 해당 병원은 식염수만 다량 넣은 주사를 맞게 한 셈이다. 특히 병원 측은 식염수 주사를 맞은 장병 6명이 누군지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보건당국의 지침을 토대로 동시간대에 접종한 장병 21명을 재접종이 필요한 인원으로 분류하고, 이 가운데 재접종을 희망하는 10명만 다시 백신을 맞도록 했다. 국군의무사령부 측은 “재접종자들에게 일일 3회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는 인원은 없다”며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군 접종기관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조제 절차에 대한 재교육과 절차 준수를 강조하고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자신을 201신속대응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군인이라고 밝힌 한 장병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면서 “누가 맞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병원 측은 사과도 없이 두 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中 30대 교수 “일부다처제 허용해야” 주장했다가…결국 해임

    中 30대 교수 “일부다처제 허용해야” 주장했다가…결국 해임

    비공식자리에서 국가가 일부다처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중국 유명 대학의 30대 부교수가 결국 해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화둥이공대학의 국제법 부교수인 바오이난(34)은 최근 법학 전문가들이 모인 SNS 단체 채팅방에서 “중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결혼할 때 ‘평생 수당’과 같은 특별대우를 받아야 한다”면서 일부다처제를 거론했다. 바오 부교수의 일부다처제 발언은 대학이 젊은 교수들에게 더 많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주장 중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상하이의 또 다른 명문대인 푸단대학의 39세 수학과 교수가 젊음을 바쳐 일해 온 대학에서 자신을 해임하자, 책임자를 살해한 사건을 예로 들며 나온 이야기였다. 해당 채팅방은 초대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제한된 공간이었지만, 같은 채팅방에 있던 누군가가 이를 폭로하면서 바오 부교수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화둥이공대학 공산당위원회 산하 교사들은 지난 주 성명을 통해 “문제의 부교수가 온라인에 잘못된 견해를 게시했다. 이를 이유로 모든 강의에서 손을 떼도록 지시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제재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의 강경한 대응은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정책 또는 입장과 맞지 않는 견해에 대한 통제에 따른 것이라 SCMP는 분석했다. 당국의 현재 정책과는 전혀 맞지 않는 일부다처제 또는 일처다부제를 찬성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대학교수는 바오 한 명 만은 아니다.말레이시아 출신의 응유쾅 푸단대 경제학 교수는 1년 전 현지의 경제 전문 웹사이트에 “중국 성비는 여성 100명 대 남성 118명“이라면서 중국의 성비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명의 여성이 여러 남편과 결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가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2015년 저장재경대학의 또 다른 교수는 월 수입이 낮은 남성들끼리 똘똘 뭉쳐서 결혼할 만한 여성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발언으로 인권단체의 화살을 맞았다. 한편 일부다처제 문화가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중국에서는 경제성장과 함께 공산화 과정에서 일부다처제를 폐지했다. 다만 일부 소수민족 사이에서는 현재까지 일처다부제가 극소수 존재하기도 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다영 그리스 이적설…“사과 없이 도망가는 모양새” 여론 싸늘[이슈픽]

    이다영 그리스 이적설…“사과 없이 도망가는 모양새” 여론 싸늘[이슈픽]

    이다영, 그리스PAOK테살로니키와 계약“자숙 대신 일자리 찾았나” 비판 여론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다영(25)이 그리스 리그로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터키 스포츠에이전시 CANN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이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다”며 “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이다영은 그리스 1부 리그에서 뛰는 첫 한국인 선수가 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소속팀에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이다영이 그리스 리그로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과 없이 도망가는 모양새”라는 비판 여론이 13일 제기됐다. 앞서 지난 2월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으로부터 학창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전 배구부 동료의 폭로가 전해졌다. 이후 폭로는 이어졌고, 두 선수를 배구계에서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구단은 지난 2월 15일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또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하지만 사과문을 내고 자숙하는 듯 보였던 두 선수는 돌연 자필 사과문을 삭제한 후 폭로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2021-2022 V리그에 나설 ‘등록 선수 공시’ 마감을 앞두고 이다영의 해외 리그 이적설이 보도된 것이다. 흥국생명이 오는 30일 마감인 ‘등록 선수 공시’에 이다영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선수의 해외 리그 이적 가능성이 열린다. 반면 구단이 이다영을 등록 선수로 공시하고 징계를 해제할 경우, 선수는 국내 리그에서 다음 시즌을 치를 수 있다.“(학폭)인정하나 틀린 내용 많다” 이다영‧재영 자매, 달라진 입장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자신들의 가해 행위를 폭로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자매 측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바로잡으려 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아 만날 수가 없었다”며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관계를 소송을 통해 바로 잡겠다”고 했다. 이들은 폭로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 등 관련 증거 수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폭로자를 명예훼손 등 어떤 혐의로 고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학폭 폭로가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글이 게재됐다. 폭로자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면서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제로 돈을 걷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들까지 욕하고, 새로 산 물건을 “빌려달라”고 강요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 등 21개에 걸친 학폭 피해 사례를 서술했다.흥국생명 “확정 아냐, 국내에서 풀어야 할 일이 있다” 이다영의 그리스 이적설에 흥국생명은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국내에서 풀어야 할 일이 있다”는 짧은 입장을 내놓았다. 배구협회는 이다영의 이적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선수가 해외 구단으로 팀을 옮길 경우 협회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국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하지 않는다’는 협회 규정에 따라 ITC 발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다영의 이적설에 배구 팬들은 “무책임하다”, “역대급 대처”, “자숙하는 줄 알았더니 일자리를 찾고 있었네”는 등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겪은 일 표현”…리아 학폭 폭로 동창생, 명예훼손 ‘무혐의’

    “겪은 일 표현”…리아 학폭 폭로 동창생, 명예훼손 ‘무혐의’

    걸그룹 ‘있지’(ITZY)의 리아(21)로부터 학창시절 학교 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동창생이 무혐의를 받았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00년생 유명 여자 아이돌 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가해자(리아)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아무 이유 없이 친구를 왕따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리아를 찾아가 친구를 괴롭히는 이유를 물었다가 자신도 그 무리로부터 지속적인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소속사 JYP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겠다”며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로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거 불충분…동창생 명예훼손 무혐의 경찰은 A씨를 수사한 끝에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자신이 겪은 일을 표현한 것일 뿐 리아를 비방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쓴 글이 허위로 꾸며 썼다고 판단할 명백한 증거도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상황과 게시글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경찰이 입건한 모든 사건을 기소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올해부터 경찰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건은 검찰에 보내지 않는 ‘불송치’ 결정을 한 뒤 자체적으로 종결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용석, ‘타인 사생활 폭로’로 변협으로부터 과태료 1천만원 징계

    강용석, ‘타인 사생활 폭로’로 변협으로부터 과태료 1천만원 징계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달 강용석 변호사에게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과태료 1000만원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협은 지난달 17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강용석 변호사에게 과태료 10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변호사법상 징계 조치는 영구제명 또는 제명, 정직, 과태료, 견책으로 나뉜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2019년 4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유명 인터넷 의류 쇼핑몰 운영자 A씨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변협은 이 같은 내용을 ‘타인의 사생활에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발언’으로 판단해 변호사가 변호사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2015년에도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으면서 변협으로부터 과태료 1000만원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당시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이 사실을 보도한 기자를 무고한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이에 변협은 “변호사가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아 품위를 손상했다”며 징계를 의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러 “나발니 단체는 불법”… 푸틴, 바이든 향해 경고장 날렸다

    러 “나발니 단체는 불법”… 푸틴, 바이든 향해 경고장 날렸다

    러시아 법원이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단체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나발니 측근들의 피선거권을 박탈해 반(反)푸틴 세력 활동을 끝장내겠다는 움직임이자, 미러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법원은 이날 나발니가 2011년 설립한 단체인 ‘반부패재단’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했다. 설립 이후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을 폭로해 온 반부패재단은 지난 1월 흑해 호화판 휴양 시설이 사실상 푸틴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러시아 법원이 ‘극단주의 단체’ 판정을 내리면 이 단체에서의 활동, 기부 행위, 단체 관련 자료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에 최대 징역 10년형이 부과될 수 있다. 단체 관계자의 피선거권도 일정 기간 박탈된다. 한국 국가보안법에서 이적단체로 규정했을 때 각종 기본권이 제한받는 것과 비슷한 조치인 셈이다. 러시아 형법이 극단주의 단체 구성 요건으로 ‘사회 집단에 대한 정치적, 이념적, 인종적, 국가적 또는 종교적 증오 또는 적대감’과 같은 이념을 열거한 부분 역시 국가보안법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모스크바 법원의 판결은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을 약 일주일 앞두고 나왔다. 특히 조 바이든이 지난달 30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에게 러시아 인권에 관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히자, 푸틴이 지난 5일 “정치 체제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다”며 선을 그은 와중에 나온 판결이다. 때문에 이번 판결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급냉각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에 얼마 남지 않은 자주적 정치 움직임 중 하나를 법원이 불법으로 규정했다”며 판결을 비판했다. 나발니 측에 가장 시급한 불은 오는 9월 19일 예정된 러시아 하원 총선에서 야권 인사 출마가 대거 봉쇄될 가능성이다. 나발니 측근들의 피선거권이 제한되며,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푸틴 체제를 공고화하는 일이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나발니가 러시아 기득권 세력에 맞서 몇 년 동안 어렵게 쌓아 온 광대한 정치 네트워크에 법원이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의 저항 세력 활동에 한층 제약이 가해지면서, 이들이 향후 더욱 잠복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발니는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성명에서 “부패한 정부는 저항하는 투사들을 극단주의자로 낙인찍지만, 조국을 위해 우리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던 나발니는 지난 1월 러시아에 귀국과 동시에 체포됐고, 횡령 혐의로 수감 중이다. 푸틴은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극물 사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딸 이름 여왕과 상의 안 해”… BBC 가짜뉴스에 뿔난 해리·메건

    “딸 이름 여왕과 상의 안 해”… BBC 가짜뉴스에 뿔난 해리·메건

    과거 다이애나비 인터뷰 성사에 속임수를 동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거센 쇄신 요구에 직면한 영국 BBC 방송이 이번엔 해리 왕자 부부 관련 오보로 물의를 빚고 있다.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9일(현지시간) 최근 출산한 딸의 이름과 관련한 BBC 방송의 보도가 “거짓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6일 출산 소식을 공개하며 딸에게 릴리베트 다이애나 마운트배튼 윈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해리 왕자의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린 시절 애칭 릴리베트와, 어머니인 다이애나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왕실 내의 인종차별을 폭로한 해리와 메건이 둘째 아이의 이름을 여왕의 어릴 적 별명으로 지은 것은 왕실과의 불화를 바로잡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런데 BBC 방송이 버킹엄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리 부부가 릴리베트가 포함된 딸의 이름을 지을 때 여왕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것이다. 그러자 해리 부부 대변인은 CNN 방송 등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는 딸의 이름을 발표하기에 앞서 (왕실)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할머니는 그가 전화한 첫 번째 가족이었다”고 반박하며 여왕의 지지가 없었다면 릴리베트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런던 소재 로펌 실링스를 통해 영국의 다른 언론사에도 서한을 발송해 BBC 보도는 거짓이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만큼 이 보도를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BBC는 1995년 방영한 다이애나비 인터뷰가 사기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전해지면서 공영방송으로서 명성에 흠집이 단단히 났다. 당시 기자의 거짓말에 속아 인터뷰에 응한 다이애나비는 남편인 찰스 왕세자와 그의 오랜 연인이었던 커밀라 파커 볼스(현 찰스 왕세자 부인)의 불륜 관계를 털어놨고, 이 폭로는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여론은 들끓었고 해리 왕자도 “(BBC의) 비윤리적 관행의 파급효과로 어머니가 목숨을 잃었다”며 비판했다. BBC는 현재 수신료 동결 또는 삭감을 비롯해 인적쇄신 등 개혁 압박을 받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수진 “고위 법관, 술 따르라고 강요…이 중사 어땠겠나”

    이수진 “고위 법관, 술 따르라고 강요…이 중사 어땠겠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서울 동작을) 의원은 10일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조직적 회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 사건과 관련해 자신도 과거 사법연수원 시절 성희롱성 발언을 듣고 사과를 요구했다가 회유를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국방부 현안질의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피해자 이 중사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한번 생각해 보셨느냐”고 물으며 과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 의원은 “저도 예전에 사법연수원 다닐 때 한 고위직 법관이 제 뒤통수를 치면서 술을 따르라고 했다”며 “사과를 하라고 했더니 다시 한번 뒤통수를 치면서 ‘여자가 말이야 남자가 따르라는 대로 술 따라야지’해서 (총) 두 번을 뒤통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를 받겠다고 했는데 한 달 이상 조직적인 회유를 당했다”며 “그래서 사법연수원에서 1년을 휴직했다. 사법시험을 합격한 사람도 그 지경이 돼서 1년 동안 아무것도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 중사는 조직 내에서 고립과 무기력감이 얼마나 컸겠느냐”면서 “그 부분에 대해 장관과 참모차장이 심리상태를 조금이라도 이해를 할지 두 분이 대답하는 태도를 보면서 절망감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의원은 “훈령도 있고 내부지침도 있는데 전혀 따르지 않았다”며 “공간적, 심리적 분리가 즉시 이행돼야 하는데 그것도 안 됐다. 양성평등센터에서는 보고체계를 이행을 안 했다. 거기 자리에 앉아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만둬야 한다”고 질타했다. 특히 조직적인 회유와 은폐가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20년 전과 지금이 똑같아 굉장히 놀랍다. 이 문화가 바뀔 때까지 군에 들어가서 제가 우리 여군들을 다 지키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베이조스·머스크 ‘소득세 0원’…대출·기부 뒤 숨은 美억만장자

    베이조스·머스크 ‘소득세 0원’…대출·기부 뒤 숨은 美억만장자

    중산층 소득세 14%인데 부호는 3.4%임금 대신 세율 낮은 주식 차익 선택주식담보대출·기부금으로 조세 회피백악관 “불법 공개… 유출 경위 조사”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011년 소득세를 얼마나 냈을까. 코로나19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해 쾌재를 불렀던 일론 머스크 CEO의 2018년 소득세는 얼마일까. 답은 모두 ‘0원’이다. 각종 공제와 이들의 대출액을 고려, 미국 국세청(IRS)은 당시 ‘슈퍼리치’들의 연방 소득세를 면제해 줬다. 미국의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8일(현지시간) IRS 자료를 입수, 2014~2018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25명의 소득세 감면 현황을 폭로했다. 5년 동안 25명이 늘린 자산은 총 4010억 달러(약 447조원)에 달했고, 같은 기간 이들이 납부한 소득세 총액은 136억 달러(약 15조원)였다. 불린 자산의 3.4%만 소득세로 낸 셈이다. 평소 부유세 신설을 주장하며 납세 의무를 강조하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 기간 수익 243억 달러의 0.1%에 불과한 2370만 달러를, 대선에도 도전했던 언론 재벌 마이클 블룸버그는 225억 달러를 벌어 1.30%인 2억 9200만 달러를 소득세로 냈을 뿐이다. 미국의 최고 소득세율 37%는 부부 합산 연소득이 62만 8300달러(약 7억원)만 넘어도 적용된다. 보통 연소득이 7만 달러(약 7800만원) 정도인 미국 중산층 가구라도 최근 소득세 실효세율은 14%로 파악됐다. 즉 슈퍼리치들에게 평균 실효세율 3.4%의 낮은 소득세를 적용하느라 부족해진 세수를 ‘유리지갑’ 중산층들이 부담해 왔던 것이다. 세금 납부 뒤 손에 남은 자산을 따지면 불공정은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교외에 집을 가진 40대 미국 중산층 가족의 경우 2014~2018년 6만 2000달러(약 6915만원)의 소득세를 납부했다. 생활비를 충당하고 세금까지 낸 뒤 저축, 집값 상승 등을 통해 이들이 5년 동안 늘릴 수 있었던 자산은 6만 5000달러(약 7250만원)쯤이다. 슈퍼리치들이 늘린 자산의 96.6%를 자신의 사금고에 남긴 반면 중산층 가구는 어렵게 모은 자산의 절반을 소득세로 내고 48.8%만 수중에 남긴 셈이다. ‘수익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명징한 징세 원칙은 1920년 연방 대법원의 판결 이후 무너졌다고 한다. 1918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상위 1% 부자들이 전체 소득세 징수분의 80%를 납부, 세금을 통한 재분배가 작동됐다. 그러나 1920년 ‘주식, 채권, 부동산 관련 수입은 매각해서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과세한다’는 판례가 성립됐고, 이후 보유한 주식 가치가 급등해도 팔지만 않으면 슈퍼리치들은 소득세 징수를 피할 수 있었다. 또 갑부들은 지분을 파는 대신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현금을 조달하고 거액을 기부하거나 신사업에 투자해 평판을 관리하는데, 이 대출금이나 기부금을 활용해 소득세 공제를 적극적으로 받았다. 감면 제도를 활용한 결과 2011년 베이조스의 ‘소득세 0원’ 기록이 만들어진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래리 페이지 등 유명 CEO들이 선택했던 ‘1달러 월급’ 역시 알고 보면 훌륭한 소득세 회피 수단이었다. 이들은 최고세율 37% 구간을 적용받는 임금 소득 대신 세율이 낮은 배당금과 주식·채권 투자 차익을 선택했다. ‘부자 증세’와 ‘법인세 인상’을 추구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지만, 프로퍼블리카의 폭로엔 부담을 드러냈다. 이 매체가 소득세 불공정을 해소할 해법으로 “개인 납세 데이터 공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당장 보도 이후 백악관, 재무부, 국세청 등은 “납세 자료와 같은 개인 기밀 정보 유출은 불법”이라며 언론 매체로의 자료 유출 경위를 엄정 조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프로퍼블리카는 “최고세율이 어떻든 억만장자들은 세금을 적게 낸다”면서 “이들의 납세 실적을 공시하는 것만큼 불공정한 현실 파악에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檢, 신도들에게 가혹행위 한 빛과진리교회 관계자 기소

    檢, 신도들에게 가혹행위 한 빛과진리교회 관계자 기소

    종교단체 리더 선발 교육 훈련 과정에서 교인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저지른 빛과진리교회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은 10일 빛과진리교회 담임목사 김모(61)씨를 강요방조와 학원의설립·운영및과외교습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교인들에게 직접적으로 가혹행위를 한 조교 리더 2명을 강요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7년 5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신앙훈련’을 명목으로 교육 훈련을 총괄하면서 훈련의 위험성과 실태를 알면서도 가혹행위를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조교 리더 B씨와 C씨는 2017년 단체 리더 선발 훈련 참가자에게 대변을 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이들은 교인들에게 약 40㎞를 걷도록 지시하고, ‘불가마 버티기’와 매맞기 등을 강요했다. 김씨는 해당 훈련을 최초로 고안해 시행하고 설교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교육 훈련 참가를 강조했다. 탈퇴 교인들은 지난해 기자회견을 열고 가혹행위 사실을 폭로했다. 교인들은 가혹행위로 뇌출혈로 쓰러져 장애판정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는 교인도 있으며, 김씨가 헌금을 이용해 개인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또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교육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무인가 대안학원 등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뇌출혈 교인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상 및 김씨의 특경법위반(배임)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끔찍한 성추행에 몸이 굳어···교장은 수업부터 들어가라고”[이슈픽]

    “끔찍한 성추행에 몸이 굳어···교장은 수업부터 들어가라고”[이슈픽]

    “60대 학생에 성추행 당했다”직업전문학교 교사, 청와대 국민청원술냄새 난 60대 교습생, 교사 성추행학교 “수사 중이라 말씀드릴 게 없다” 직업전문학교에서 신입 여교사가 60대 남성 교습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교장은 ‘고소는 둘이 알아서 하고 수업부터 들어가라’고 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추행을 당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억울함과 분통함에 글을 올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전북 익산의 모 직업전문학교 신입 교사로 재직하는 여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27일 낮 12시 45분쯤 학교 실습실에서 60대 남성 교습생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 당시 교실에 있던 교습생 5명도 이 모습을 목격했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이다. 청원인은 “다른 학생들이 그 남자한테서 술 냄새가 난다고 해 주의를 주려고 다가가니 자신은 ‘술을 먹지 않았다’고 말하며 갑자기 강제로 키스를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교실에 딸려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시며, 수업을 방해하고 학교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등 학교 내에서 다른 교습생이나 선생님들, 직원들에게 유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아 며칠 전에도 해당 교습생을 퇴원 조치시켜 달라고 교장에게 요청한 적도 있다”고 했다.피해자 “학교에서 잘릴까 다시 수업 들어갔다” 이어 청원인은 “갑작스러운 끔찍한 성추행에 몸이 굳었고, 당황한 상태에서 교무실로 달려가 교무실에 있던 3명의 교사에게 해당 사실을 말씀드렸다”며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교장이 급하게 들어오면서 ‘대충 해당 성폭행(성추행)에 대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수업 시간이 돼가니 강의실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추행범이 있는 교실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죽기보다 싫어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고 했지만, 교장은 “’둘이 고소를 하든 말든 둘이 알아서 하고 너는 교사이니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며 “’(강의실에) 안 들어가면 선생님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며, 학교 또한 피해를 입는다‘, ’당신이 그러면(울면) 내가 나쁜 X이 되잖냐‘고 되레 화를 냈다고 청원인은 주장했다. 또 청원인은 ”학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입 선생으로 학교에서 잘릴까 (두려워) 떨면서 수업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도저히 학생들과 눈을 마주칠 수 없었고, 구석에서 울다가 친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언니가 112에 신고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2차 피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장과 실장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어느 경찰서냐‘, ’담당 경찰관이 누구나‘, ’지금 밖에서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내 심리적으로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성추행을 당한 것도 분하고 억울한데 정작 최소한의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교장에 대해 경찰이 하는 말은 ’교장은 나쁜 짓을 했지만, 법적인 죄목이 없어 고소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곳은 지역 사회라 모든 것이 솜방망이 처분이 내려질까 두렵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n차 가해를 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한편 이 사건은 익산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며, 청원인은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에 진정서를 낸 상태다. 직업전문학교 측은 ”교장 선생님은 현재 수사 중이어서 따로 말씀드릴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불법촬영 피해자에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조사 착수한 공군검찰

    불법촬영 피해자에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조사 착수한 공군검찰

    공군검찰은 제19전투비행단 군사경찰이 영내 불법촬영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인 여군 등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2차 가해 의혹이 제기된 19비행단 군사경찰 수사계장(준위) 등 관련 수사 인원들을 전날부터 조사하고 있다. 이는 최근 19비행단 군사경찰대대 소속 A 하사가 여군 숙소에 무단침입해 불법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 수사 관련자들에 의한 2차 가해가 발생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온 데 따른 조처다. 앞서 전날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이하 상담소)는 기자회견에서 사건 초동 수사 당시 19비행단 수사계장 B씨가 불법 촬영 사건 피해자 조사를 하며 “가해자가 널 많이 좋아했다더라, 많이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 호의였겠지”라는 말을 하고 “그런 놈이랑 놀지 말고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얼굴은 내가 더 괜찮지 않냐”라는 발언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상담소는 또한 B 준위가 A 하사에 대해 “걔도 불쌍한 애”, “가해자도 인권이 있다”라고 옹호하는 등 사건 축소·은폐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공군 검찰부에서 법과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및 검찰이 잇단 압수수색을 받는 등 부실 수사 의혹을 받는 상황이어서 19비행단 사건도 국방부 차원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상담소 측도 “이 사건 수사는 이미 피해자들의 신뢰를 잃은 공군 중앙수사대가 아닌 국방부조사본부에서 해야 한다”며 “19비행단 군사경찰대 수사 관계자들을 수사 업무에서 즉시 배제하고 수사를 통해 책임 여부를 가려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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