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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를 찰싹찰싹”…여고생 성희롱 글 범인 잡고보니

    “○○○를 찰싹찰싹”…여고생 성희롱 글 범인 잡고보니

    ‘○○○를 찰싹찰싹 때리고 싶음’ ‘○○에서 모유 쭉 빨아먹고 싶다’… 인터넷 게시판 디시인사이드에서 충남 천안 모 여고 학생들을 상대로 성적 비하글을 올린 고교생과 남성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이 학교 여고생을 전혀 모르는 수도권 거주자로 무작정 글을 올리는 ‘묻지마 네티즌’인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7일 경기도 모 고교 3년생 A(18)군과 같은 지역 남성 B(22·무직)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유포 혐의로 입건했다.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이 이 여고와 인접한 C 남자 고교 게시판에 들어가 여고생 관련 얘기를 보고 성적 비하 글을 무작정 올렸지만 왜 그랬는지 특별한 이유를 대지 못했다”면서 “검찰에 송치되면 고교생은 보호처분, 일반인은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군과 B씨는 지난 3월 중순쯤 C 남자 고교의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학생인 것처럼 들어가 ‘○○라인 보이는 거 더 선명하게 하고 싶음’ ‘○○(여성을 성적 비하하는 단어)들 자습하던데’ 등 여고생을 성희롱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 사실은 같은달 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천안 C고 남학생들의 성희롱을 폭로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드러났다. 이를 보고받은 여고 관계자가 C고를 찾아가 따졌고, C고는 자기네 학생일 경우 “퇴학 조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C고 남학생들이 유력한 용의자라는 의혹이 짙어지자 두 학교는 진상을 밝히기 위해 4월 1일 경찰에 수사의뢰했었다.
  • 박범계 “가짜 수산업자 특별사면, 문제 없었다고 장담”

    박범계 “가짜 수산업자 특별사면, 문제 없었다고 장담”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검경·언론계 인사에게 금품을 줬다고 폭로한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의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없었다고 장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7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2017년 김씨 특별사면에 문제가 있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이같이 대답했다. 박 장관은 “그 사람의 죄명, 전과, 복역률, 형집행률 및 당시 특별사면의 규모 등에 비춰 하등 문제가 없었다”며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특별사면 의혹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통상적으로 합의가 되지 않고 피해 회복이 되지 않은 분들은 가석방도 잘 안 해준다”며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2016년 1억원대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고 복역 1년7개월 만인 2017년 12월30일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야당 발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법무부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고 “당시 절차상 기타 특별한 사정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법무부는 “법무부장관이 관계 법령에 따라 사면심사위원회를 거쳐 사면대상을 적정히 심사해 대통령께 상신했고 정부가 이를 공정하게 검토해 2017년 12월 30일 일반 형사범, 불우 수형자 등 6444명을 특별사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장관은 다음주 법무부와 대검의 ‘한명숙 재판 모해위증 교사 의혹’ 합동감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장관은 앞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됐기 때문에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발표는 제가 직접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임 법무부 차관으로 강성국 법무부 법무실장이 내정됐다는 보도 내용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검찰 수사관행 합동감찰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다음 주”라고 답했다.
  • 선거의 계절… 경계하는 靑, 엮으려는 野

    선거의 계절… 경계하는 靑, 엮으려는 野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정치 공방 소재로 문재인 대통령이 ‘강제소환’되는 일이 잦아지자 청와대가 ‘엄정 중립’을 강조하면서 여야 모두를 향해 자제를 요청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KBS 라디오에서 “(정치권에서)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거나,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으나, 청와대나 정부는 철저히 정치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 회복 등 현안과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철희 “지지율 40% 대통령과 척지지 않을 것” 이 수석은 JTBC 유튜브 채널에서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당이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 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역대 대통령 누구도 임기 5년 차에 40% 지지율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지지율 40%인 대통령과 척져서는 (여당) 누구도 다음 대선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만큼의 측근 비리도 없다”며 “여야를 대할 때 자신감이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엄정 중립’을 거듭 강조한 배경에는 정권 교체 프레임을 내세운 야권의 무분별한 공세는 물론, 여권 경선레이스가 가열될수록 현 정부와 차별성을 드러내려는 시도가 늘 것에 대비한 사전 경고의 의미라는 시각도 있다. 이 수석은 국민의힘에서 검경과 언론계에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한 수산업자 사칭 김모씨와 문 대통령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최소한의 요건도 없이 무턱대고 마타도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野 김재원, 수산업자 사면 ‘靑 개입설’ 제기 하지만 야권은 공세를 이어 갔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청와대가 ‘김씨가 사면 기준에 부합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 “복역 중인 사기꾼들이 수만명은 될 것”이라며 “어떻게 김씨를 특별히 선정해서 사면 은전을 베풀었는지 밝히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소한 민정수석실에서 사면 업무를 담당했던 분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靑 “대통령 끌어들여 정치적 이익 도모 말아야”

    靑 “대통령 끌어들여 정치적 이익 도모 말아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거나, 대통령과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일침했다. 이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권에서 검·경과 언론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한 수산업자 사칭 김모씨와 문 대통령의 연관성을 거론하는 데 대해 “아무 근거가 없이 방역과 경제살리기에 집중하는 대통령에게 무책임한 공세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표로 뽑은 대통령인데 최소한의 요건도 없이 무턱대고 마타도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으나, 청와대나 정부는 철저히 정치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 회복 등 현안과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수석은 이 지시사항을 다시 언급한 뒤 “청와대도 선거나 정치에 선을 긋고 민생에 집중할 테니 정치권도 도와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선 원팀 정신을 강조하던 중 ‘대깨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묻자 “저의 시각이 왜 없겠냐만 제가 언급하는 순간 또 다른 논란이 생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어떤 논의나 소란스러운 움직임이 있더라도 청와대는 흔들림 없이 하던 일을 뚜벅뚜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은수미 수사자료 유출’ 관련 성남시 공무원 구속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측에 수사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경찰관에 대한 추가 수사 과정에서 성남시 공무원이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법 이기리 영장전담판사는 알선수재 혐의로 성남시 공무원 A씨(6급)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판사는 “도망염려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은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18년 10월 당시 성남시장실 근무자 이 모씨를 만나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경찰관인 B경감을 지난 3월 말 기소했다. 검찰은 B경감에 대한 추가 수사 과정에서 수사자료를 제공하는 대가로 성남시의 이권에 개입하려 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검찰은 A씨의 알선수재 혐의를 포착해 이번에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은 시장의 비서관으로 일하다 사직한 이모씨는 지난 1월 “B경감은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주는 대가로 4500억원 규모의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공사를 특정 업체가 맡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성남시청 비서실과 회계과,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을 압수수색 해 수사에 필요한 계약 관련 자료와 B경감의 대화 내용 등을 확보해 수사를 계속해 왔다. 성남시는 이와 관련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도의 청렴성을 갖춰야하는 공무원이 공무상 알선수재죄에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이에대해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리다”며 “해당 직원에 대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렸고, 수사결과에 따라 법과 원칙에 맞게 엄격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홍준표 “2년 전 나도 수산업자 만났다…안 당해서 천만다행”

    홍준표 “2년 전 나도 수산업자 만났다…안 당해서 천만다행”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최근 법조계와 언론계를 상대로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와 2년 전에 만나 식사를 함께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사기는 언제나 피해자가 헛된 욕심을 가질 때 발생한다”면서 김씨와 만났던 저녁식사 자리에 대해 전했다. 수산업자 김씨, 검사·경찰·언론인들 금품 제공 폭로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씨는 현직 부장검사와 총경, 전현직 언론인들에게 금품을 줬다고 경찰에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도 김씨를 소개받은 뒤 명절 때 대게와 과메기 등을 선물로 받았으며, 아는 변호사를 통해 김씨가 운영하는 렌트카 회사의 포르쉐 차량을 이틀간 시승한 적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박 특검은 “이틀 후 차를 반납했으며 렌트비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이모 부부장검사와 전직 포항남부경찰서장,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이 부부장검사는 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부부장검사로 강등됐다. 이 부부장검사를 김씨에게 소개해 준 사람은 박 특검이었다. 홍준표 “명함 속 사무실 소재 알아보니 시골 길거리” 홍 의원은 “이동훈 전 기자의 소개로 그 사람(김씨)과 셋이서 2년 전 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면서 “그때 하는 말들이 하도 황당해서, 받은 명함에 적힌 회사 사무실 소재를 알아보니 포항의 어느 한적한 시골의 길거리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사기꾼의 특성은 대부분 명함에 많은 직함이 적혀 있고, 과시적 소비욕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기가 포르쉐, 벤틀리 등 차가 5대나 있다고 스마트폰 사진을 보여줄 때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기는 언제나 피해자가 헛된 욕심을 가질 때 발생한다”면서 “상식적으로 보면 도저히 당할 것 같지 않은 피해자도 사기를 당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이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나는 당할 것도 없지만 그런 사람에게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정치를 하다보면 지지자라고 하면서 만나는 수없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 사람들과 한두번 만났다고 해서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번 경우도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박영수 특검 “수산업자 포르쉐, 이틀 시승 후 반납…렌트비도 전달”

    박영수 특검 “수산업자 포르쉐, 이틀 시승 후 반납…렌트비도 전달”

    “신뢰 있는 송모씨 지인이라 생각하고 방심…신중 못한 처신으로 물의 빚어 깊이 사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가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무상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특검은 5일 관련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김씨가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렌트카 회사 차량 시승을 권유했고, 이틀 후 반납했다”며 “렌트비 250만원은 이모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수산업자 김씨는 현직 부장검사와 총경, 전현직 언론인에게 금품을 줬다고 경찰에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수산업자 김씨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 “3년 전 전직 언론인 송모씨를 통해 처음 만났다. 포항에서 수산업을 하는 청년 사업가로 소개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후 2~3회 만나 식사를 한 적이 있고, 의례적인 안부 전화를 한 적은 있으나 사업에 관여하거나 행사에 참여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또 “명절에 3~4차례 대게와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 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씨에게 이모 부부장검사(부장검사에서 강등)를 소개해 준 사실은 인정했다.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이 부부장검사는 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부부장검사로 강등됐다. 박 특검은 “포항지청으로 전보된 이 부장검사와 식사 자리에서 지역 사정 파악에 도움을 받을 인물로 김씨를 소개하며 전화번호를 주고, 김씨에게는 이 부장검사가 그 지역에 생소한 사람이니 지역에 대해 조언을 해주라는 취지로 소개했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이 부부장검사와 전직 포항남부경찰서장,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박 특검은 “평소 주변의 신뢰가 있는 송모씨의 지인이라 생각해 방심한 것이 제 잘못이고,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2009년 서울고검 검사장을 끝으로 퇴직 후 변호사 생활을 하던 중 2016년 2월부터 1년 동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특검을 맡았다.
  • 대권 링 오르는 파키아오

    대권 링 오르는 파키아오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필리핀 정부는 부패했다. 증거가 하나둘이 아니다.”(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 “복싱 챔피언일 뿐 정치 챔피언이 아닌데도 파키아오는 마구 지껄인다.”(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내년 대선을 앞둔 필리핀에서 여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복싱 영웅 파키아오(43) 상원의원과 현 두테르테(76) 대통령 간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AP통신이 4일 전했다. 곧 대선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키아오는 두테르테 행정부의 부패 폭로전을 시작할 태세를 갖췄다. 6년 단임, 연임 제한 규정에 막혀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대선과 독립적으로 실시되는 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편법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 갈 구상에 착수했다. 파키아오는 지난 1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정부가 100억 4000만 페소(약 2310억원)에 달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분배 과정에서의 비리 정황을 폭로했다. 그는 서류 뭉치를 흔들며 “정부는 스타페이 앱을 통해 180만명에게 재난지원금을 나눠 주기로 했지만, 이 앱을 내려받은 사람은 50만명뿐”이라고 추궁했다. 그는 “재난지원금 배분 문제는 내가 발견한 것 중 하나에 불과하며, 두테르테 임기 중 부패가 이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두테르테는 격분했다. 그는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키아오를 향해 “어디 가지 말고 네가 얘기하던 부패 혐의를 조사해 찾아내라”고 엄포를 놓은 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너는 더러운 자식’이 되는 것”이라며 막말을 해댔다.
  • “한국인으로 인종 전환 수술”…영국男 “수천건 살해협박”

    “한국인으로 인종 전환 수술”…영국男 “수천건 살해협박”

    “스스로 목숨 끊으라거나 살해협박”“성전환과 마찬가지로 인종전환 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으려고 18번이나 성형한 영국 인플루언서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규정한 후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은 마지막 성형수술 직후 연예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수천 건의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거나 찾아와서 총으로 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라면서 “정말로 힘들고 무서운 일이었다”고 호소했다. 런던은 “내가 성전환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여긴다. 나는 다른 생의 지민이어야 했는데 잘못된 몸에 태어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인종 전환’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했다. 런던은 “한국이나 아시아에 가면 5명 중 1명이 서양인처럼 보이게 백인의 특성을 따라 눈을 수술했고 거기선 그게 평범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는 그것을 반대로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눈꼬리가 올라가도록 성형 수술한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에 한국인들이 서양인처럼 눈매를 고치는 것을 반대로 했을 뿐이라고 반박한 것이다.“그간 잘못된 몸에 갇혀있었다” 18차례 성형수술 런던은 지난달 22일과 29일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을 ‘논바이너리 한국인’으로 규정한다고 선언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서 벗어난 제3의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그는 “그간 잘못된 몸에 갇혀있었다”면서 눈과 얼굴·눈썹·관자놀이 리프팅 수술을 비롯해 총 18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형수술에는 20만달러(약 2억 2500만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자신을 영국인으로 부르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자신을 지칭할 때 삼인칭 복수 대명사인 ‘그들(they/them)’ 또는 ‘한국인’ 또는 ‘지민’을 사용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민은 BTS 멤버 지민에게서 따온 ‘한국 이름’이다. 뉴욕포스트 등 일부 외신은 런던의 요청대로 기사에서 그를 지민이라고 표기하기도 했다.런던은 “생애 처음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하며 행복하다. 다른 사람도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한다”며 “정체성과 관련해 오래 고통을 겪었고 결국 용기를 냈다. 적당한 말일지 모르지만 ‘인종전환수술’을 받았고 한국인과 같은 모습이 돼 정말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물학적으로 백인이지만 스스로 흑인이라고 규정한 레이철 돌레잘 또한 TMZ와 인터뷰에서 런던을 지지하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돌레잘은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워싱턴주 스포캔시 지부장을 할 정도로 유명한 흑인인권운동가였으나 2015년 백인임이 폭로됐다. 그는 이후 자신을 흑인으로 규정한다고 밝혀 인종전환이 가능한가를 두고 논란을 일으켰다.
  • “경찰이 기성용과 내통”…성폭력 폭로자, 담당 수사관 고발

    “경찰이 기성용과 내통”…성폭력 폭로자, 담당 수사관 고발

    폭로자 측 담당 수사관 고발“변호사 생활 하며 이런 일 처음”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이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동성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이 담당 수사관 2명을 공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밝혀졌다. 2일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폭로자 A씨측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달 9일 서울중앙지검에 공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로 서초경찰서 소속 수사관과 팀장을 고발했다. 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는 “수사관이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수사 정보를 기성용 측 변호사에게 실시간 중계하듯이 보고했다”며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었다”고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수사관들과 전화로 나눈 모든 민감한 이야기들이 (기성용 측)송상엽 변호사가 배포한 ‘입장문’에 실렸다. 우리와 경찰만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상대편이 알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앞서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에 기성용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후 4월 19일 서초경찰서는 피고소인 조사날짜 지정을 위해 폭로자 측에 연락을 했다. 박 변호사는 고소장을 받아본 뒤 다시 전화를 해 조사날짜를 잡자 했고, 경찰은 이에 동의했다.”고소장 확인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석요구서 송달“ 그러나 4월 27일 고소장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석요구서가 송달됐다. 출석요구서에 세 번 불응하면 경찰 체포가 가능하다. 박지훈 변호사는 “뜬금없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경찰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 물었더니, 마냥 기다릴 수가 없었다고 했다”며 “여기서 문제는 고소장 열람등사 예정일이 5월 6일로 정해져 있었다는 거다. 그런데도 수사관은 ‘고소장 열람등사는 다른 부서에서 담당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만 되풀이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예정일보다 3일 일찍 송달된 고소장을 확인하고서 더 깊은 의구심을 품었다. 표지를 제외하고 맨 앞 장만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에게 다시 요구해 받은 두 번째 고소장은 군데군데 문단이 통째로 삭제된 채였다. 서초경찰서는 이와 관련해 “절차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조사 참석 여부는 통상적으로 공유가 되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 [여기는 남미] 11세 친딸에 성매매 강요한 母, 징역 45년 선고

    [여기는 남미] 11세 친딸에 성매매 강요한 母, 징역 45년 선고

    어린 친딸을 매춘부로 만든 비정한 엄마가 징역 45년 형을 선고받았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사법부는 미성년 딸에 대한 성적 착취 혐의로 기소된 엘리사벳 로페스에게 징역 45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볼 때 제기된 혐의가 모두 사실로 인정된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징역과 함께 재판부는 벌금 459만4201페소, 피해자인 딸에 대한 피해배상금 9만3150페소를 피고에 부과했다. 형이 집행되는 기간 중 여자에겐 친권 등 각종 민법상의 권리 행사도 금지된다. 주민으로서 사망선고를 받은 셈이다.  엄중한 법의 심판으로 마무리된 사건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멕시코주(州) 에카테페크에서 11살 딸, 동거남과 함께 살던 여자는 2017년 3월 비밀 성매매업소를 열었다. 여자는 여기에서 11살 딸에게 남자들을 상대하게 했다. 친딸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포주가 된 셈이다.  여자의 인면수심 행각은 해를 넘겨 2018년 5월까지 지속됐다. 에카테페크 가정보호센터는 친딸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는 여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영장을 발부받아 여자를 체포, 구속하는 한편 지옥 같은 매춘부 생활에 시달리던 11살 딸을 구출했다.  검찰에 따르면 여자는 딸에게 성매매를 시켜 번 돈을 마약 구입 등에 탕진했다.  멕시코 사법부가 여자에게 중형을 내린 건 아동 성매매의 심각성 때문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멕시코는 태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아동 성매매 문제가 심각한 곳이다. 멕시코의 상원의원 호세피나 바스케스 모타는 지난 1월 발간한 책 '부러진 날개'에서 이런 실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모타 의원은 당시 책에서 성폭력이나 성적 착취에 시달리는 멕시코의 미성년자를 500만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성년자의 성을 매수하기 위한 관광까지 성행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을 더 이상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의 아동 포르노도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에서 유통되는 아동 포르노물의 70%가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사진=멕시코 검찰
  • LA법원, 브리트니 ‘父 후견인 철회’ 청구 기각…최근 청문회와는 별개

    LA법원, 브리트니 ‘父 후견인 철회’ 청구 기각…최근 청문회와는 별개

    세계적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 측이 친아버지의 단독 후견인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요청을 법원이 기각했다. 이는 다만 지난해 제출한 청구가 기각된 것으로 최근 브리트니가 직접 나서 발언한 재판 청문회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로스앤젤레스(LA) 상급법원이 제출한 새로운 문서에 따르면 판사는 브리트니 측이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를 상대로 낸 후견인 철회 청구를 기각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원의 이번 기각은 지난해 11월 브리트니 측 변호인이 제기한 청구에 대한 것으로, 지난 23일 브리트니가 화상 연결로 직접 나서 24분간의 격정 발언을 쏟아냈던 재판 청문회와는 관련이 없다.브리트니의 친부인 제이미는 지난 2008년부터 딸의 후견인으로 지정됐다. 당시 약물 중독 등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 딸을 아버지로서 보호하겠다는 명목이었다. 그 이후부터 브리트니는 자신의 재산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2019년 재산 공동관리인인 앤드류 월렛의 사임 이후 아버지가 단독으로 재산을 관리해왔다. 브리트니는 주당 2000달러(200만원)의 용돈을 받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 말 만 40세가 되는 브리트니는 최근 아버지가 13년 동안 자신의 삶을 통제해왔다고 주장하며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법정 다툼에 나섰다. 브리트니 측은 아버지를 후견인에서 제외하고 자신의 의료 담당인 조디 몽고메리를 후견인으로 재지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자산은 ‘베세머 트러스트’라는 금융사가 관리하길 바란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브리트니는 지난 23일 법원 청문회에서 “나는 누군가의 노예가 아니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며 후견인 제도를 “학대”라고 규정했다. 또 자신은 셋째 아이를 원했으나 아버지 등이 체내 피임기구(IUD) 제거 시술을 막았다고 폭로했다. 그 외에도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경호원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집에 갇혀 있는 동안 일주일 내내 매일 10시간씩 의자에 앉아 있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심리테스트’ 명목으로 정신적 학대를 당했으며, 일부러 번화가에 있는 상담센터로 보내 자신을 파파라치들에게 노출되도록 했다고 말했다.공연 안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공연을 거부하자 며칠 뒤 5년간 복용한 약을 리튬으로 강제로 바꿨다며 “리튬은 매우 강력해서 꼭 취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는 이날 기각된 청구가 지난해 제출된 것이라 최근 진행된 청문회와는 관계가 없지만, 청문회를 진행한 브렌다 페니 판사가 기각 서류에 서명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덧붙였다.
  • “가슴에 담배불을…성폭행 위협도” 미얀마 고문실은 생지옥

    “가슴에 담배불을…성폭행 위협도” 미얀마 고문실은 생지옥

    미국으로 추방된 미얀마 언론인쿠데타 이후 군부 고문·폭행 폭로“담배로 지지고 얼음에 발담그고”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잡아들인 시민 2000여명이 전날(6월30일) 석방됐다. 길게는 2월1일 쿠데타 이후 5개월 가까이 구금됐다. 이들 가운데 반군부 인사들이 체포된 뒤 심문 과정 및 교도소에서 어떻게 고문이나 폭행을 당했는지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미국 국적의 미얀마 언론인으로 군부에 체포돼 3개월간 구금됐다가 지난달 풀려나 미국으로 추방된 나탄 마웅(44) 카마윳 미디어 편집장은 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군경은 나흘 동안 잠도 안 재우고 물과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끊임없이 추궁했다”고 밝혔다. 마웅은 3월 9일 사무실에서 체포된 직후 동료 언론인 한 명과 함께 군 심문센터에 끌려갔다가 다시 한 가옥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 어깨 등을 치고 발로 차는 폭행이 이어졌다. 두 손으로 귀를 마구 때리기도 했다. 화장실에 갈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눈을 가렸다.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을 안 뒤에는 미국에 어떻게 정보를 제공했는지 묻기도 했다고 그는 전했다.“옷 벗긴 채 강간하겠다고 위협도” 끔찍한 경험 함께 잡혀간 동료 한타 녜인이 자신에게 전한 상황은 더 끔찍했다. 그들은 문민정부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관계자들의 연락처가 있을 것으로 보고 녜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기 위해 가슴에 담배를 비볐다. 커다란 얼음을 담은 물에 수 시간동안 발을 담그게 하기도 했고, 옷을 벗긴 채 강간하겠다고 위협도 했다. 고문과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녜인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털어놓았다. 고문하던 군인들은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사진이 나오자 무슬림 여성들을 비하하는 저속한 표현까지 써가며 몹시 싫어하는 기색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갖은 폭행과 고문을 당한 뒤 마웅과 녜인은 2주 뒤인 3월 23일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 인근 한 감옥으로 이송됐다. 그곳에는 쿠데타 이후 체포된 정치범 2000여명이 수용돼 있었다. 약 80명이 한 방에서 생활했다. 학생, 작가, 가수 등과 NLD 고위 인사들도 있었다. 매일 50~100명이 군 심문센터에서 교도소로 들어왔다. 부상한 이들은 그나마 나았지만, 부상이 없는 이들은 교도소에서도 고문 및 폭행에 시달렸다. 소 뉜 샨주(州) 재무장관은 50세가 넘었음에도 교도소 바닥 위에 쭈그려 앉은 채 잔인하게 두들겨 맞았다고 마웅은 밝혔다. 마웅은 “그들에게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 그들은 나를 동물처럼 취급했다”며 “노정치인들로부터 30여년 전 구금 당시 군부에 의해 겪은 생지옥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와 같은 생지옥에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 美광신집단서 여성들 성노예 만든 여배우 징역 3년

    美광신집단서 여성들 성노예 만든 여배우 징역 3년

    미국의 광신집단에서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는 데 일조한 여배우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은 30일(현지시간)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은 광신 집단 ‘넥시움’(NXIVM) 사건에 연루된 TV 배우 앨리슨 맥(38)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니컬러스 가라우피스 판사는 맥이 몇몇 여성을 정서적으로 조종하거나 그들에게 불리한 정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넥시움의 ‘영적 지도자’인 키스 라니에르의 성노예로 만들려 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라니에르는 지난 1998년 설립한 넥시움에 포섭된 여성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일부 여성의 몸에 자신의 이니셜로 낙인을 찍는 등 성적 착취를 자행한 죄목으로 징역 120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넥시움은 외견상으로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단계식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를 표방했지만 실상은 라니에르를 정신적 지도자로 숭배하는 광신집단이었다. 뉴욕 검찰은 라니에르가 넥시움 내에 ‘DOS’라는 여성들만의 모임을 만들었고, 이들의 집단 탈퇴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나체 사진 등을 제출받았다고 설명했다. 포섭된 여성들은 정신적 지도자를 자처한 라니에르의 성적 노예로 강제 동원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카밀라‘라는 여성은 15세 때부터 12년간 라니에르와 성관계를 맺었다면서 “그가 너무 오랫동안 나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내 얘기를 할 기운을 찾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맥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미국 드라마 ‘스몰빌’(슈퍼맨의 어린 시절을 다룬 시리즈)에서 주인공의 절친이자 학내 기자로 활동하는 클로이 설리번 역을 맡은 배우다. 맥은 라니에르의 ’노예‘이자, 다른 피해 여성들의 ’주인‘ 역할을 동시에 한 것으로 조사됐다.선고공판에 출석한 피해 여성 제시카 조앤은 맥이 자신에게 ’과거 성적 학대의 트라우마를 해결하려면 라니에르를 유혹해야 한다‘고 명령했다고 증언한 뒤 “맥은 포식자이자 악마 같은 인간”이라며 “라니에르와 똑같은 부류”라고 비난했다. 이날 선고에 앞서 맥은 “난 영원히 후회할 선택을 해버렸다. 당시 내 행동은 혐오스럽고 불법적”이라며 눈물로 사죄했으나 징역형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재판부는 맥이 2019년 유죄를 인정하고 라니에르에 대한 수사에 협조한 공을 인정해 최소 양형기준인 14년보다 훨씬 낮은 3년을 선고했다. 넥시움 사건에는 세계적인 위스키 제조업체 시그램의 상속녀 클레어 브론프먼(42)도 연루돼 지난해 10월 징역 6년 9개월과 벌금 50만 달러를 선고받은 바 있다.
  • 이 중사 ‘성추행’ 사망 은폐한 공군 경찰 문서 공개

    이 중사 ‘성추행’ 사망 은폐한 공군 경찰 문서 공개

    군인권센터, 군사경찰단장 처벌 촉구총장 보고 땐 “성추행 가해자, 선처 요구”조사본부·국방부 보고 땐 관련 내용 빼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여군 ‘성추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이 국방부에 성추행 사실을 누락해 보고하도록 지시한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됐다. 군인권센터는 30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경찰단이 네 차례 상급부대에 보고한 문서를 공개하고 군사경찰단장 이모 대령의 처벌을 촉구했다. 문건에 따르면 군사경찰단은 이 중사가 사망한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 최초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이 중사의 신상 등을 보고했다. 군사경찰단은 같은 날 이 중사가 성추행을 당했을 당시 상황을 추가로 종합해 공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다. 다음날 재차 공군총장에게 보고한 문건에는 “20비 정보통신대대 일부 인원들이 딸에게 강제추행 사건의 가해자 선처를 요구해 힘들어했다”며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유가족의 반응이 담겼다. 하지만 같은 날 군사경찰단은 조사본부에 이 중사가 성범죄 피해자라는 내용을 빼고 “유가족은 딸이 스스로 사망한 것을 인정하지만 사망 동기를 명확히 밝혀 달라며 애통해하는 것 외 특이반응 없음”이라고 보고했다. 군인권센터는 이 대령이 국방부 보고 과정에서 성추행 내용을 빼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실무자들은 이 대령에게 ‘정말 빼야 하느냐’고 되물었으나 이 대령은 거듭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명백한 허위보고이자 공문서 위조”라고 지적했다.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는 지난 4일 군사경찰단을 압수수색해 해당 문건들을 확보했지만, 지난 21일 군인권센터의 이러한 폭로가 나온 뒤에야 이 대령을 입건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서욱 장관이 지난 12일 감사 결과를 처음 보고받고 즉각 보강조사를 지시했으며 23일 검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해명했다. 검찰단은 이날 이 중사를 회유한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보복협박 및 면담강요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중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노 준위에겐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도 적용됐다. 1년 전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윤모 준위도 불구속 기소했다.
  • 이재영 “칼 들고만 있었지 휘두르지 않았다...구단이 해명 막아”

    이재영 “칼 들고만 있었지 휘두르지 않았다...구단이 해명 막아”

    학교 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구선수 이재영이 심경을 밝혔다. 이재영은 학폭은 인정하지만 폭로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30일 이재영은 지난 2월 학폭 폭로 글이 온라인에 처음 올라왔을 때 적극적으로 해명하려 했지만, 구단이 이를 강력히 막아 아무 말도 못했다고 S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재영은 “저희가 소명하고 싶어도 ‘괜히 구단 시끄럽게 하지 마라. (회사) 이미지 생각해달라. 너희들 (소명)하면 계약 해지하겠다’고 했다. 저희는 구단 말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구단의 지시를 따랐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재영은 “계속 저희만 망가지는 거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 했다. 지난 28일 학폭 피해자가 MBC를 통해 이다영이 과도로 신체를 상처 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이다영이) 칼을 휘두르지도 않았다”며 “손에 들고 있었던 거지. 무릎 꿇고 사과하고, 서로 걔도 울고불고 서로 ‘미안하다. 잘못했다. 아니다’ 이렇게 해서 잘 풀었다. 갑자기 터진 것”이라고 덧붙였다.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선수 등록 포기 이날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의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소속팀이 없어진 이재영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억울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박춘원 구단주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두 선수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한국배구연맹에) 미등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구단주는 “학교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깊이 인식하고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했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두 선수는 흥국생명 선수가 아니므로, 자연스레 구단이 내렸던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도 사라졌다. 자유신분선수로 전환되면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V-리그 내 자유로운 이적이 가능하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흥국생명을 포함한 7개 구단과 3라운드 종료 전까지 계약을 체결하면 2021~2022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배구계는 두 선수의 차기 시즌 V-리그 출전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여론의 뭇매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두 선수를 과감히 영입할 팀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반성·사과 없어”…흥국생명 ‘학폭 논란’ 이재영·다영 자매와 결별

    “반성·사과 없어”…흥국생명 ‘학폭 논란’ 이재영·다영 자매와 결별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창 시절 폭력(학폭) 논란의 당사자인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와 결별을 알렸다. 흥국생명은 2021-2022 프로배구 정규리그 선수 등록 마감일인 30일 박춘원 구단주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두 선수를 등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구단주는 먼저 “이재영·다영 선수의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배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께 실망을 끼친 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교 폭력은 사회에서 근절되어야 할 잘못된 관행으로, 구단 선수가 학교 폭력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킨 데 구단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하였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한다”며 “구단은 두 선수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직전 흥국생명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쌍둥이 자매는 1년 만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벗게 됐다. 흥국생명은 이에 앞서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2월 중순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국배구연맹 규약에 따라 두 선수는 자유 신분 선수가 돼 다음 시즌 3라운드까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앞서 올해 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폭로자 A 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면서 21개에 걸친 학폭 피해 사례를 서술했다. 쌍둥이 자매는 중학교 선수 시절 동료에게 범한 학교폭력 전력이 드러나자 개인 SNS를 통해 공식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최근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나아가 쌍둥이 자매는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들을 상대로 형사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폭로자들은 지난주에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쌍둥이 자매 법률대리인은 MBC 측과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21가지 가해를 저질렀다는 피해자들의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성추행은 빼고 ‘특이반응 없음’ 넣은 공군 군사경찰 보고서 공개

    성추행은 빼고 ‘특이반응 없음’ 넣은 공군 군사경찰 보고서 공개

    ‘강제추행 조사해달라’ 유족 요구도 보고서에서 빼군인권센터, 삭제 지시한 군사경찰단장 처벌 촉구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여군 ‘성추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이 국방부에 성추행 사실을 누락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30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이모 중사가 사망한 지난달 22일부터 23일 군사경찰단이 네 차례 상급부대에 보고한 문서를 공개하고 군사경찰단장 이모 대령의 처벌을 촉구했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군사경찰단은 이 중사가 사망한 지난 5월 23일 최초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상황을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사망한 이 중사의 신상과 함께 시신 발견 경위 등이 간략하게 적시됐다. 최초 보고인 만큼 성추행 관련 내용은 없었다. 군사경찰단은 같은 날 상황을 추가로 종합해 공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사망자는 지난 3월 후배 하사의 차량으로 귀가 중 뒷자리에 동승한 선배 중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적시했다. 다음날 다시 공군참모총장에게 보고한 문건에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보고서에는 “20비 정보통신대대 일부 인원들이 딸에게 강제추행 사건의 가해자 선처를 요구해 힘들어했다”며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유가족의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같은 날 국방부 조사본부에 보고된 문건에는 성추행과 관련된 내용이 모두 빠졌다. 보고서에는 “목맴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내용과 함께 “유가족은 딸이 스스로 사망한 것을 인정하지만 사망 동기를 명확히 밝혀달라며 애통해하는 것 외 특이반응 없음”이라고 했다. 성추행 상황뿐만 아니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반응도 모두 삭제된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이 대령이 국방부 보고 과정에서 성추행 내용을 빼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실무자들은 이 대령에게 수차례 ‘정말 빼야 하느냐’고 물었으나 이 대령은 계속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사경찰단장이 공군총장에게 보고하고 나서 중간 간부들을 모아 놓고 강제추행 부분을 빼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보고이자 공문서 위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더 이상 군 수사기관에게 수사를 맡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는 지난 4일 군사경찰단을 압수수색해 해당 문건들을 확보했지만, 지난 21일 군인권센터의 이러한 폭로가 나온 뒤에야 이 대령을 입건했다. 또 국방부 감사관실이 지난 12일 국방부 장관에게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했지만 국방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임 소장은 “현재 군은 자정능력과 수사의 동력도 상실한 상태”라며 “빨리 정치권이 특검에 합의하고 군 수사기관이 수사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부동산개발회사 차려 투기에 나선 LH 직원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그제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이 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며 “LH 내부 정보를 이용한 점도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LH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성남 지역 재개발 사업에 투기한 정황도 수사 중”이라고 했다.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전모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남 본부장이 언급한 내용만으로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 참여연대와 민변 등 시민단체의 폭로로 알려진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는 광명, 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게 경찰 수사로 속속 드러났다. 남 본부장이 언급한 부동산개발회사는 2016년 전주에서 LH 전현직 직원들이 설립한 것으로 그들의 친인척과 지인 등 수십 명이 개입돼 있다고 한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는 말로도 모자랄 지경의 모럴해저드다. LH는 신도시를 포함해 택지개발을 하고 계획 수립 단계에서 토지 수용, 택지 조성, 분양 등 사업의 전반을 관장한다. 직원들은 공직자에 준하는 신분으로 직무상 얻게 된 정보를 외부에 노출해선 안 된다. 이들이 부동산개발회사까지 만들어 투기를 일삼았다는 것은 단순히 직무상 알게 된 정보로 사익을 취하는 정도가 아니라 조직적 범죄 집단으로 활동한 것과 다르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LH 사태 직후 “일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뿌리 깊은 부패 구조에 기인한 것이었는지 규명해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했다. 구성원들의 조직적 투기 정황이 드러난 만큼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LH 혁신안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다. 경찰 또한 투기 혐의자로 지목된 3000여명에 대한 투기 정황을 철저히 가려내 국민적 의혹과 분노를 진정시키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 “기성용 측 변호사, 무릎 꿇고 57차례 사과…거래 제안까지”

    “기성용 측 변호사, 무릎 꿇고 57차례 사과…거래 제안까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과 관련,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가 전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 측이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고 주장하며 대화 녹음까지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는 2021년 6월 17일 오후 2시경 돌연 본 변호사를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태도로 ‘제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무려 57차례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 변호사는 ‘자신이 피해자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해 주겠다’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했다”며 “그러다가 여론의 형성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다시금 추악한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로서는 어쩔 수 없이 17일 오후 2시에 있었던 송 변호사와의 대화 녹음을 공개한다. 이 대화 녹음에는 송 변호사의 비굴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나,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앞서 지난 19일 기성용 소속사 측은 법률대리인 송 변호사가 사임했다고 알렸다. 이를 두고 기성용 측이 불리해져서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지난 22일 송 변호사는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기는 등 건강히 나빠져서 사임한 것일 뿐, 기성용의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폭로자 측에 용서를 구한 게 아니라, 사임하면서 서로 쌓인 감정을 풀려고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폭로자 측은 마치 기성용 측에 약점이 있어서 사임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변호사가 녹음 파일 공개에 나선 것.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 판결은 여론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에 기성용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성용은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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