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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코로나’ 폭로했다 실종된 中 시민기자 600일 만에 나타났다

    ‘우한 코로나’ 폭로했다 실종된 中 시민기자 600일 만에 나타났다

    지난해 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실태를 고발했다가 실종됐던 한 시민기자가 600일이 지나서야 얼굴을 드러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 사태의 최전선 우한으로 들어가 전 세계의 눈과 귀가 되어주었던 중국 시민기자 천추스(35)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변호사이자 시민기자로 활동했던 그는 최근 이종격투가이자 친한파로 유명한 쉬샤오동의 유튜브에 모습을 드러냈다. 생명의 지장이 없음을 알리듯 멀쩡한 모습으로 영상에 등장한 그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면서 "어떤 것은 말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말할 수 없다. 여러분들이 이해할 거라 믿는다"고 털어놨다. 곧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지만 사정상 밝힐 수 없음을 알린 셈.  천추스는 지난해 초 정보가 봉쇄된 우한에 들어간 당시 상황을 전세계에 전파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월 24일 우한행 편도 티켓을 끊고 열차에 몸을 실은 천추스는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이 심해지자 유튜브와 트위터 등으로 직접 보고 들은 우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첫 동영상에서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우한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운 나쁘게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이곳을 탈출해 피해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이후 봉쇄된 우한의 병원을 돌며 현지 상황을 취재한 그는 “병원 복도에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체가 널려있다. 눈에 띄는 사람 중 절반 정도는 산소호흡기를 차고 있다. 장례식장이 쏟아지는 시신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는 사람도 있다. 마스크는 물론 모든 의료물자가 부족하다”라며 전 세계에 도움을 호소했다. 그의 이같은 보도는 CNN 등 해외 언론에게도 소중한 정보원이 되었다. 그러나 천추스는 얼마 후 연락이 끊기며 감쪽같이 사라졌고 이후 가족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그가 격리됐다는 통보만 받았다. 이렇게 사라진 그가 다시 언론에 등장한 것은 지난 4월로 당시 홍콩 명보는 당국에 구금됐던 천추스가 석방돼 1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쉬샤오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천추스가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부모의 집으로 돌아왔으며 건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 SPC, 운송기사 파업에 ‘기름때 도넛’ 논란까지

    SPC, 운송기사 파업에 ‘기름때 도넛’ 논란까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를 거느리는 SPC그룹이 노조 파업에 위생 이슈까지 겹치며 논란에 직면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SPC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시작된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번지며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빵 운송을 거부하면서 전국 3400여곳 파리바게뜨 매장이 정상적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화물연대는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SPC자본과 공권력 투입 규탄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결의대회’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갈등은 점점 격화하는 모양새다. 화물연대는 SPC GFS 측에 늘어나는 물류량을 감당하기 위해 증차를 요구했고, 합의까지 했으나 SPC에서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SPC는 “노조가 요구한 증차 문제는 이미 해결해 줬고, 노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한국노총 조합원 사이 이견이 생겨서 갈등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맞섰다.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자 SPC는 지난 14일 광주지역 운수사 11곳과 계약을 해지했으며 “파업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운수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하는 등 강경 기조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던킨도너츠에서 위생 이슈가 불거졌다. 지난 29일 한국방송(KBS)은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도넛 제조시설 관련 영상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이 공장 환기장치에는 기름때가 껴 있었고, 그 아래 반죽을 놓는 곳이 있었는데, 반죽 곳곳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묻어 있었다. 제보자는 “생산라인에서 위생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SPC그룹은 사과하면서도 “누군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날 SPC는 ‘던킨 위생이슈 제보영상 조작 정황 발견’이란 제목의 자료를 내고 공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 모양의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은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했다. 해당 장면은 (폭로)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과 일치한다”고 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던킨도너츠 제조시설을 조사한 결과 일부 시설이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며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 민주 “이준석, 화천대유 與인사 로비 의혹 폭로는 비겁…신분 망각”(종합)

    민주 “이준석, 화천대유 與인사 로비 의혹 폭로는 비겁…신분 망각”(종합)

    “사설 정보지 근거해 실명도 못 밝히면서”“화천대유 ‘국힘 게이트’ 가니 위태롭나”李 “‘50억 리스트’에 이재명·권순일측 인사” 이준석 “왕놀이 이재명 가면 확 찢고 나니 변학도…변학도가 왕이 된 양 비정상 세상”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0억원 약속 클럽’ 등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여권 인사 로비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비겁한 폭로로, 공당 대표 신분을 망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설 정보지에 근거해 실명조차 언급하지 못하는 비겁한 폭로를 거두라”고 촉구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그 출처가 고작 ‘사설 정보지’라니 과연 공당의 대표가 언급할 수준의 발언인지 눈을 씻고 다시 확인해야 할 정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열고 화천대유의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과 관련, “법조계 인사 중에서 언급된 인물들, 민주당과 친분이 있었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분이 있다고 하는 또 다른 인사의 이름도 있었다”면서 “제가 본 사설 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고 밝혔었다. 이 대표는 “(그 안에) 박영수 특검 이름도 있었고 권순일 전 대법관 이름도 있었다”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현직 의원의 아들 등 직접적 관계가 있는 분들의 연관성이 드러나는 마당에, ‘민주당과 친분이 있던 인사’라며 냄새를 피우고 마는 일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폭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도 ‘그 분들 이름을 거명하기엔 아직 정보 확인이 안돼 부적절하다’고 인정했다”면서 “화천대유와 관련한 퍼즐이 ‘국민의힘’ 게이트로 맞춰지자 위태로움을 느낀 것”이라고 했다.李 “명단 검증 위해 조속 특검 진행해야” ‘50억 약속 클럽’은 곽상도 의원 아들 병채씨처럼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받은 정관계 인사들이 있다는 의혹이다. 앞서 이 대표는 4명의 명단과 관련해선 “우선 곽 의원 이름이 있었던 것은 맞고 금액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들 이름을 거명하기에는 아직 정보 확인이 안 돼 부적절하다”면서 “이런 명단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인사가 더 있는 것처럼 말씀했는데, 제가 본 것과 다른 버전의 명단을 윤 원내대표가 갖고 있다면 조속히 릴리즈(배포)해 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왕놀이 하는 이 지사의 가면을 확 찢고 나니 변학도가 보인다”면서 “변학도가 왕이라도 된 양 하는 비정상적인 세상”이라고 직격했다. 이 지사 무죄 판결에 법리를 제공하고 화천대유 고문을 지낸 것으로 알려진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이재명 전용 ‘원포인트’ 논리를 제공한 것 아니었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당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에서는 같은 법리가 적용되지 않았다”면서 “원포인트 법리의 수혜자는 이 지사뿐”이라고 비판했다.
  • ‘기름때 도너츠’ 던킨 논란 점입가경…SPC “제보영상 조작 정황 발견”

    ‘기름때 도너츠’ 던킨 논란 점입가경…SPC “제보영상 조작 정황 발견”

    도넛 프랜차이즈 던킨도너츠가 제조 과정에서 반죽에 기름때가 떨어지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SPC그룹은 “해당 제보 영상이 조작됐다는 정황을 발견했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한국방송(KBS)은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의 도넛 제조시설 관련 제보받은 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기장치에 기름때가 껴 있고, 그 아래 밀가루 반죽을 놓는 곳이 있으며 반죽 곳곳에는 누런 물질이 떨어져 있었다. 보도에 인용된 식품 전문 변호사는 “녹물이나 기름때가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보자는 “생산라인에서 (위생)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으며 중간관리자가 기름만 교체해 설비를 돌리라고 지시했다”면서 “초과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였다”라는 취지로 폭로했다고 KBS는 전했다.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이날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냈지만, 이튿날인 30일 논란이 증폭되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SPC 측은 ‘던킨 위생이슈 제보영상 조작 정황 발견’이라는 제목의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해 “공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 모양의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은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는 한편,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해당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SPC 측은 이날 오후 해당 영상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한국소비자연맹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다음달 1일 서울 식약청 앞에서 ‘SPC 던킨도너츠 식품위생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들은 “SPC그룹 전사 제조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식약처의 특별감독이 이뤄져 시민먹거리의 위생상 위험이 없도록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스우파 댄서에게 레슨비 290만원 ‘먹튀’ 당했습니다”

    “스우파 댄서에게 레슨비 290만원 ‘먹튀’ 당했습니다”

    ‘스트릿 우먼 파이트(이하 스우파)’의 원트팀 소속 댄서 로잘린(본명 조은규)으로부터 입시 수업을 명목으로 290만원을 입금한 학생이 거듭되는 일정 연기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당했다며 그동안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해 3월 춤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했던 A씨는 평소 팬이었던 로잘린에게 DM을 보내 레슨을 받기로 했다. A씨는 레슨비와 안무비를 포함한 260만원에 연습실 대관비 30만을 더해 총 29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로잘린이 유명 아이돌의 댄서로 활동하게 되면서 4월부터 하기로 한 레슨 일정은 7월로 미뤄졌다. 개인 스케줄로 레슨 일정이 미뤄지면서 A씨 측과 마찰이 생긴 로잘린은 6월 29일 레슨을 취소하기로 했다. A씨는 진행하지 않은 레슨에 대해 전액 환불을 받을 거라 기대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이미 입시 작품을 창작했다. 그 작품을 창작하면서 쓴 시간 등 고생한게 있으니 작품비는 환불해드릴 수 없다. 레슨비 50만원만 환불해주겠다’는 것이었다. A씨는 “정말 창작을 한 것이 맞는지 영상도 볼 수 없던 입시 작품과, 날짜도 잡지 않았던 대관비 30만원을 명목으로 290만원 중에 50만원만 환불해준다는 것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라며 “그 분 주장대로라면 작품비만 240에, 1시간 30분에 5만원씩으로 4번으로 레슨비가 20만원이 되는건가?”라며 환불해주기로 한 50만원도 올해 2월까지 입금이 되지 않았고, 끝내 답장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처음에는 50만원만 환불해준다는 로잘린의 요구를 수긍했던 A씨는 올해 5월 전액 환불을 바란다는 연락을 했다. 그제서야 로잘린은 “전액 환불 안 된다고 사전에 미리 얘기했으니 할 말 없다. 안 된다”라는 답장을 했다. A씨는 28일 네이트 판에 이를 토대로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 같은 일을 겪는 학생들이 없게, 어쩌면 저 하나 뿐만이 아닐 수도 있는 이런 일들을 겪은 모든 학생들이 용기 내어서 말이라도 꺼낼 수 있게, 또 댄서분께서 자신이 잘못하신 것을 마주하시고 고쳐나가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씨는 “여전히 멋진 춤 실력과 제가 닮고싶은 모습을 하고 계시지만 결코 저에게 적지 않은 돈인 290만원이었다. 1년이 넘어가는 긴 시간동안 저도 저희 부모님도 미래에 춤을 진로로 삼을 저를 생각하며 또한 그냥 그럴 수 있다고 묻어가고 참았지만 돈을 떠나 절대 달라지지 않는 댄서분의 행동과 태도에 그저 한결같이 넘기기에는 스스로에 대한 예의도, 절 배려해주신 부모님의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로잘린은 이 의혹에 대해 별도의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트럼프 화 났을 때 진정시키는 노래 들려주는 ‘지정 뮤직맨’ 있었다”

    “트럼프 화 났을 때 진정시키는 노래 들려주는 ‘지정 뮤직맨’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분노를 사지 않기 위해 참모들이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느라 안간힘을 쓰는 일이 일상이었다고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이 다음달 5일(이하 현지시간) 출간하는 회고록 ‘이제 질문 받겠습니다’를 통해 폭로했다. 28일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미리 입수해 공개한 회고록 발췌본에 따르면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나 있으면 진정시키기 위해 그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캣츠’의 노래 ‘메모리’를 들려주는 ‘지정 뮤직 맨’이 있었다고 그리셤은 적었다. 그 참모의 이름은 맥스 밀러, 한때 그리셤의 남자친구였다. 지금은 트럼프의 승인을 받고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에 출마해 열심히 유세를 하고 있다. 앤서니 곤잘레스 현역 하원의원은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미움을 샀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러에게 그리셤이 잠자리에서 어땠는지 묻기도 했다. 언론을 담당하는 젊은 여성에 집착해 언론 행사 때 이 여성을 찾는가 하면, 에어포스 원에서 그녀를 자신의 방에 데려와 뒷모습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셤 앞에서 자신의 성기에 대해 언급하는 부적절한 행동까지 저질렀다. 멜라니아 여사가 재임 시절 백악관을 좀처럼 벗어나지 않아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애니메이션 여주인공 ‘라푼젤’이란 별명을 붙여줬다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전 퍼스트레이디들과 달리 ‘은둔의 영부인’이란 별칭이 붙을 정도였다. 책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 갇혀 지내다시피 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이곳 근무를 자원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멀리하게 된 계기는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와 관계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였다. 남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거나 무시하는 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멜라니아는 엄마, 아내, 퍼스트레이디로서 집중하겠다면서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는 트위터 글 초안을 그리셤이 작성했을 때 ‘아내’란 단어를 빼도록 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2018년 6월 텍사스 접경 지역의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했을 때 ‘난 상관 안 해’(I REALLY DON‘T CARE, DO U)라는 문구가 적힌 자라 브랜드의 녹색 재킷을 입었다고 해서 논란을 빚은 일이 있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그녀가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화가 나 이런 문구의 재킷을 입었다는 등 뒷말이 무성했다. 화가 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멜라니아 여사를 백악관 집무실로 불러 욕설 섞인 고함을 내질렀다. 대신 트럼프는 이 재킷이 ’가짜 뉴스‘에 관한 메시지였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그리셤은 2019년 일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을 때 언론을 의식했던 일화도 전했다. 트럼프는 푸틴 대통령에게 “나는 몇 분간 당신에게 약간 더 센 척 굴 것이다. 그러나 이건 카메라를 위한 것이다. 그들(취재진)이 떠나면 진짜 대화를 나누자”고 말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에게 저자세란 비판을 종종 들었던 것을 염두에 둔 행동으로 보인다. 그리셤은 “일상적인 부정직함이 마치 에어컨 시스템처럼 백악관에 침투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거짓말 문화를 꼬집기도 했다. 2018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별세했을 때 백악관 참모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부시 가족이 사용하도록 한 사실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숨겼다. 부시 가문을 싫어하는 트럼프가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리셤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보좌관으로 일할 당시 느낀 부정적 평가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방카는 회의 석상에서 자주 트럼프 대통령을 “우리 아버지”라고 불러 멜라니아 여사와 백악관 참모로부터 ‘공주’로 불렸다. 쿠슈너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의 일에 끼어들어 엉망으로 만든 뒤 책임을 돌리는 습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 ‘I Believe I Can Fly’ 알 켈리, 성착취범 추락

    ‘I Believe I Can Fly’ 알 켈리, 성착취범 추락

    미국의 유명 R&B 스타 알 켈리(54)가 미성년자 성매매와 아동 착취 영상 제작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외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열린 켈리 재판의 배심원단은 켈리의 성매매, 납치, 공갈 등 9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선고는 내년 5월 4일로 예정됐으며, 재판부가 배심 결정을 유지할 경우 수십년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이날 피해자들은 법정에 직접 출석해 자신들이 켈리에게 당한 범죄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이들은 켈리와의 관계에 대한 비공개 서약서를 쓰도록 강요받았으며, 이를 어기면 폭행이나 협박을 당했다. 켈리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허락 없이 음식을 먹거나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했고, 무슨 옷을 입는지까지 통제했다. 일부는 켈리가 입막음 용도로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약물을 투약하고 감금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켈리가 27세이던 1994년 8월 당시 15세에 불과하던 가수 알리야와 결혼하기 위해 신분증을 위조한 혐의까지 드러나며 큰 충격을 줬다. 검찰은 켈리가 피해 여성들을 만나도록 알선하고, 피해자에게 지시를 따르도록 한 매니저 등 주변인도 범행에 조력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측은 평결에 대해 “켈리 사건 피해자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고 결국 정의가 지켜졌다”고 밝혔고, 피해자의 한 변호인은 “하비 와인스타인이나 제프리 엡스타인 등 여러 성범죄자의 사건을 다뤘지만, 켈리는 최악의 포식자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켈리 변호인은 “모순투성이의 이번 사건을 기소한 것 자체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고소인들은 성범죄 피해자라면서 계속 켈리와 관계를 유지했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켈리는 싱어송라이터로 1994년 마이클 잭슨의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을 작곡했으며, 1996년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 앞서 켈리는 시카고에서도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됐으나 2008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 페이스북,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 중단…도덕성 비난에 결국 무릎

    페이스북,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 중단…도덕성 비난에 결국 무릎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자회사인 스타그램의 어린이용 버전 개발 계획을 중단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동영상 소셜미디어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유해성을 알고도 이를 무시한채 개발을 강행한다는 여론의 비난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키즈’의 구축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믿지만 우리는 그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스타그램은 10대 청소년들의 안전과 10대들을 위한 부모의 감독 기능을 확대하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현행법상 13세 미만 어린이들은 인스타그램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어린이 전용의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자체 연구를 통해 인스타그램 서비스가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방치했다고 폭로했다. 페이스북 연구진은 지난해 3월 내부 게시판에 올려진 자료를 통해 “10대 소녀의 32%가 ‘인스타그램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고 답했다”며 “인스타그램에서의 비교는 젊은 여성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묘사하는지를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자체 조사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힌 영국과 미국의 10대 청소년 중 각각 13%와 6%가 인스타그램을 원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드러났다. WSJ 보도가 나온 후 미 정치권에서 인스타그램 키즈 개발을 포기하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상원 상무위원회 산하 소비자보호소위원회는 페이스북 책임자 등을 불러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성명에서 “비판론자들은 어린이용 서비스 계획을 나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아이들은 이미 실제로 온라인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연령대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주장했다.
  • 홍준표, 윤석열 겨냥 “김여정 대남 협박 내용도 모르는 그 후보”

    홍준표, 윤석열 겨냥 “김여정 대남 협박 내용도 모르는 그 후보”

    SNS서 尹 국방·안보에 “무지하다” 맹공“작계 5015는 대통령이 알아야할 상식”尹캠프 “섣부른 지식으로 후보 무시, 선 지켜”홍 “김종인이 尹 주변에 파리떼 들끓는다더니괜한 말 아닌 듯, 그냥 조용히 계시라”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7일 경선 상대이자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최근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 대남 협박 내용도 모르는 그 후보의 안보 무지는 더더욱 놀랍다”면서 “그래 가지고 어떻게 52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안보 인식을 비판했다. “참모 비리, 장모 비리, 아내 비리본인 고발사주 의혹 조용히 계시라”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전날 TV 토론회에서 국방 현안에 대한 허점을 노출하자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국방·안보 지식을 과시하며 “작전계획 5015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안보 상식”이라고 윤 전 총장을 압박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대권주자 3차 토론회에서 ‘작계 5015가 발동되면 대통령은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홍 의원이 묻자 “글쎄요, 한 번 설명해주시죠”, “남침이라든가 비상시에 발동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작계 5015년 이미 언론에도 공개된 유사시 한미 대북 작전계획”이라면서 “국회 국방위에서도 공개적인 토론이 수차례 있었고, 많은 언론들이 이미 다루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홍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국방·안보 관련 글을 3차례 잇따라 올리며 윤 전 총장의 실수를 집중 공격했다. 또 미국의 국방·안보 전략을 상세히 풀어내며 윤 전 총장보다 관련 지식이 해박하다는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그러자 김영환 윤석열 캠프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작계 5015에 대해 공개된 자리에서 토론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그 속에 참수작전이 들어가 있다니 참 의아하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섣부른 지식을 가지고 공부를 더 하라는 식의 후보 인격을 무시하는 태도”라면서 “토론에도 금도가 있고, 특히 당내 선거에서는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자기 후보의 무지는 탓하지 않고 벌떼처럼 나서서 군사비밀 운운하는 것은 캠프의 무지도 스스로 폭로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작계 5015는 2016년에 만들 당시부터 언론에 공개로 일반화된 안보 상식”이라고 재반박했다. 홍 의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파리 떼가 들끓고 있다는 말이 괜히 한 말은 아닌 것 같다”면서 “부동산 비리 연루 참모에, 아들 갑질 논란 참모에, 장모 비리, 아내 비리 의혹에, 본인 고발 사주 의혹까지, 그냥 조용히 계십시오”라고 쏘아붙였다.김종인 “윤석열, 파리떼에 싸여 5개월간 헤매…입당 후회할 것”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3일 ‘선후포럼’(대선 이후를 생각하는 모임·SF포럼) 유튜브 생중계에 출연해 “파리떼에 둘러싸여 5개월 동안 헤맨 것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이 포럼을 만든 금태섭 전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등이 대담을 진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가 3월인가 4월에 윤 전 총장에게 ‘파리떼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아마 (윤석열 캠프에) 파리떼가 잔뜩 모여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치를 처음 해보기 때문에 정당에 들어가면 잘 될 줄 알고 입당했는지 모르겠는데…”라면서 “최근 와서는 본인도 그 결정(국민의힘 입당)을 후회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에서 영입했으면 그 사람을 보호해줄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다”면서 “당내 후보 10여명 중 한 명이 됐다”고 평가했다.
  • 쿼드 회의 날에 풀려난 멍완저우… 中에 ‘채찍과 당근’ 함께 든 美

    쿼드 회의 날에 풀려난 멍완저우… 中에 ‘채찍과 당근’ 함께 든 美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동그랗게 모여 앉았다. 4개국이 구성한 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쿼드’의 첫 번째 대면 정상회담이었다. 올해 3월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 지 6개월 만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강압에 흔들림 없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칙에 기초한 질서 촉진에 전념한다.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안보와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아무도 ‘중국’을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의도는 분명했다. 중국을 확실히 막아 내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을 돕고자 나머지 3개국 정상이 힘을 실어 주려는 것이다. 스가 총리는 “매년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구세계에서 대중 압박 기조가 ‘상수’로 자리잡았음을 잘 보여 준다.그런데 같은 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2년 9개월 만에 캐나다 가택 연금에서 풀려났다. 그의 체포는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었다. 그간 중국은 줄기차게 멍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다. 쿼드 첫 대면 정상회담과 멍 부회장 석방이 동시에 이뤄진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이를 두고 ‘채찍과 당근을 함께 든’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전략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 대해 ‘조일 건 조이되 풀 건 풀어서’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경제·기술·안보 등에서는 거친 경쟁을 예고하면서도 기후변화·대북 문제·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해서는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일종의 ‘화전양면’ 전술이다. 그간 멍완저우 체포를 두고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6월 출간한 저서 ‘그 일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멍 부회장을 미중 무역협상 카드로 쓰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의 마찰을 줄이고자 수면 밑 악재를 털어 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제 중국이 미국의 유화 제스처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심사다.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중 관계에 멍 부회장 석방 조치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 與 “국민의힘 게이트”… 野 “몸통은 이재명”

    與 “국민의힘 게이트”… 野 “몸통은 이재명”

    李지사 “곽, 50억이 내 설계 때문이라니공직선거법위반 등 혐의로 곽상도 고발”野 “설계자 李지사만이 의혹 해명 가능”윤석열·홍준표 “특검해야”… 곽 “동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32)씨가 분당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5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야의 공수 대결이 뒤바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게이트가 아니라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그래도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특검을 거듭 요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면서 “50억원은 원유철 의원의 고문료처럼, 박근혜 정부와 국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서대필 조작 검사 출신 곽상도 의원께서 ‘화천대유는 이재명 꺼’라는 식의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원은 이재명 설계 때문이란다”라며 “이러다가 조만간 ‘50억원 받은 사람은 내 아들이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고 하실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 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겁니다’라고 스스로 밝혔다”면서 “결국 설계 당사자인 이 지사만이 이 모든 의혹에 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특검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수사해야 한다”면서 “곽 의원 아들 문제도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홍준표 의원도 “우리는 이재명 지사를 물고, 이 지사는 살기 위해 우리 측 인사들 연루를 폭로하고 있다”며 “여야는 특검에 합의해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 본인도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곽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채용 과정이 특혜라고 (그쪽에서) 주장을 하니 당연히 조사가 되지 않겠나”면서 “특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 측은 곽 의원을 27일 고발할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27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곽상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 “근무 중 상간녀 집 드나든 매제 목격…현직 경찰 간부”

    “근무 중 상간녀 집 드나든 매제 목격…현직 경찰 간부”

    대구의 한 현직 경찰이 근무 도중 불륜 행위를 일삼았다고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야간 근무 중 근무지를 이탈해 상간녀의 집에 간 경찰관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경찰관인 매제의 불륜 행위를 직접 목격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2020년 7월 매제가 외도하고 있음을 가족들이 알게 돼서 한 차례 용서했지만, 12월에도 같은 사람과 외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매제는 상간녀와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전입 신고하고 살고 있다”면서 “야간 근무 중인 매제가 지난 13일 오후 11시에서 13일 오전 1시 사이에 상간녀의 집에서 불륜 저지르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한 저는 매제의 상간녀 집 앞 엘리베이터 통로 복도에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유로 주거침입죄로 고소당한 상태”라면서 “대구 모 경찰서에서 자체적인 청문 감찰 중인데 여동생과 저는 매제의 비위 행위 전체에 대한 감찰 내용을 알 수 없어서 마음이 어둡다”고 토로했다. 그는 “야간 근무 중 경찰들의 휴게시간이 3시간가량 순차적으로 주어지는 데 그 시간을 이용해 매제는 근무지를 이탈하여 비위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조사해서 위법한 행위가 있다면 엄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모 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지난 14일 오전 시간대에 근무 중 휴게시간을 이용해 상간녀의 집에 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인 이 경찰관이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야간 근무 휴게시간에 상간녀 집에 들락거렸다”면서 “통상 휴게시간은 근무지에서 장비를 풀고 잠시 쉬는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달성경찰서 청문감사실은 신고 내용을 기반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해당 경찰관에 대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이 갔던 곳이 행정 구역상 관내로 단순히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상대방 이야기도 들어본 뒤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돼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 文 대통령, 하와이서 독립유공자에 훈장... “가슴 울리는 애국의 역사”

    文 대통령, 하와이서 독립유공자에 훈장... “가슴 울리는 애국의 역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하와이 이민세대로서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고(故) 김노디 지사와 고 안정송 지사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한국 대통령의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가 해외 현지에서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김노디 지사는 191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재미한인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일제의 여성 인권 유린행위를 폭로하고 남녀평등을 역설했다. 또,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으며 1921년부터 미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다.안정송 지사는 대한부인회와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광복 후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대표단 일원으로 활동한 공적으로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안 지사는 대한인국민회 총회장 등을 지내며 하와이와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해온 안원규 지사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두 지사에 대한 서훈은 지난 3·1절에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은 이번 하와이 방문 기간 김 지사의 장녀, 안 지사의 손녀에게 직접 훈장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하와이 동포사회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애틋하다. 하와이 이민 1세대는 고된 노동과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에 힘을 보탰다. 하루 1달러도 안되는 품삯의 3분의 1을 떼어 300만 달러 이상의 독립자금을 모았다”며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애국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해외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발굴하고 후손을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독립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는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대장동 의혹 이재명...영화 ‘아수라’ 보는 듯”(종합)

    홍준표 “대장동 의혹 이재명...영화 ‘아수라’ 보는 듯”(종합)

    홍준표 “이재명, 오래 못갈 것 같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 성남 판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벌써 성남 공무원들의 폭로가 쏟아지는 걸 보니 이 지사는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홍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공공 개발이건 민간 개발이건 간에 언제나 공원용지나 도로 등 공공용지를 기부 채납받는다”며 “그걸 두고 공공으로 이익 환수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비리 주역임을 숨길 수가 없게 됐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된 공영 개발 사업이다. 신생 업체인 화천대유와 소수 민간 투자자들이 수천억원의 개발 이익금을 배당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홍 의원은 앞서 또다른 글에서는 “(이 지사가) 참 이해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천문학적인 비리 사건을 빠져나가려고 한다”라며 “빠져나가려고 느닷없이 택지 공공개발을 운운하다니 가소롭다. 꼭 영화 ‘아수라’를 보는 기분”이라고 했다. 아수라는 각종 비리와 위법을 저지르던 박성배 안남시장(황정민)이 불행한 최후를 그린 영화다. 홍 의원이 언급한 영화 ‘아수라’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이 세속적인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내용이다. 이어 홍 의원은 “야당에서 특검법 제출하면 민주당은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그걸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차기 대선은 대장동 비리 대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찾은 홍준표 “이재명, 관련 됐으면 감옥에 가야” 앞서 홍준표 의원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을 찾았다.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사업 특혜 의혹을 정조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이 지역 개발사업을 ‘성남시 주도의 조직적 비리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날 홍 의원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람은 성남시장으로, (당시 성남시장인 이 지사가) 사업자 선정 과정에 관여했고 주도한 것”이라며 “그래놓고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고발하고 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와 그 자회사 격인 ‘천화동인’에 대해선 “주역의 괘를 말하는 것으로, 사람과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이라며 “회사 이름부터가 (이재명) 대선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시작하면 3∼4개월 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 소유주라는 사람이 자기 이익금을 담보로 회사로부터 400억원을 빼갔는데 그 돈의 출처와 이후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만 알면 쉽게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칼잡이 대통령이 되지 않으려 했지만 이것 만큼은 대통령이 되면 여야 가리지 않겠다”며 “화천대유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조사해 부당이익을 전부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지사가 ‘1원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후보·공직자에서 사퇴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도 “이건 관련이 됐으면 사퇴할 일이 아니라 감옥에 갈 일”이라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추석 연휴 기간에 대장동까지 직접 가서 이 지사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 것은 ‘조국수홍’ 논란에 돌파구를 모색하려 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그는 앞서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조국 일가 수사는 과잉수사”라고 했다가 보수 진영에서 거센 역풍을 맞았다. 조국 전 법무장관 지지자들의 구호인 ‘조국수호’에 자신의 성을 붙여 ‘조국수홍’이라고 비꼰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 택배 배송 중 사라진 2000만 원짜리 金덩어리…중국서 난리

    택배 배송 중 사라진 2000만 원짜리 金덩어리…중국서 난리

    중국 톈진에서 보석 사업을 하는 청 모 씨가 우체국 택배로 다량을 금을 배송시키던 중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천 씨는 이번 사건으로 무려 275.06g의 순금을 도난, 현지 시가로 11만 위안(약 2010만 원)의 피해를 보았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중국 톈진시 우체국에서 출발한 택배가 목적지였던 허난성 상추 지역을 향하던 중 발생했다. 현지 시가로 무려 11만 위안 상당의 순금을 실은 택배 상자는 택배 상하차가 있었던 정저우 시에 도착,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라진 청 씨의 택배 외부에는 ‘귀중품 운반 중 주의할 것’이라는 주의문구가 부착돼 있었다. 고가의 순금을 배송시켰던 청 씨는 줄곧 택배의 이동 경로를 확인했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청 씨의 택배가 정저우시 지점 이후의 기록이 업데이트되지 않자 그는 뭔가 일이 잘못됐다고 느꼈다.그는 물류 센터에 전화를 걸어 택배 이동 경로를 확인했다. 하지만 자신의 택배가 이미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답변을 받았고 목적지의 누군가 청 씨의 택배 상자를 수령한 뒤 수령 확인 서명까지 완료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청 씨는 배송지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우체국 택배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목적지 누구도 다량의 순금이 든 택배를 받은 이는 없었다. 청 씨의 가족들은 곧장 허난성 상추 지점으로 이동, 다량의 순금이 든 상자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했다.이와 동시에 청 씨와 그의 가족들은 자신들의 억울한 사연과 중국 우체국의 무대응 등에 대한 불만을 현지 SNS 계정에 폭로했다. 특히 배송 과정에서 사라진 고가의 순금 대신 우체국의 최대 보상 금액이 2만 위안(약 365만 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의 억울한 사연은 곧장 SNS 등에 공유,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검색어 1위에 링크되는 등 큰 논란이 됐다. 문제가 확산하자 중국 우체국 측은 청 씨의 사건을 대대적으로 조사, 다량의 순금이 든 상자가 허난성 정저우시 지점에서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면 수사에 나섰다.특히 사건이 확대될 것을 우려한 우체국 측은 쉬젠 부사장이 직접 사건을 담당하는 등 분주한 대처 모습을 보였다. 쉬젠 부사장은 이번 사건에 “우편문 분실 사건이 도난과 관련된 사건으로 확인됐다”면서 “내부 규정에 따라 조사가 완료됐으며 이에 대해서 현 시세로 전액 청 씨에게 보상할 방침”이라는 공식 의견문을 공개했다. 쉬젠 부사장은 “고객이 보낸 275g의 순금 중 250g 이상을 발견했다”면서 “나머지 분실된 순금에 대해서는 현 시가로 가격을 환산해 보상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으로 청 씨에게 손실을 입힌 것을 대신해서 사과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체국 측은 이 사건에 대해 허난성 정저우시 지점이 고용한 하청 업체 직원에 의한 단순 도난 사건으로 규정했다. 사건과 관련해 청 씨 가족들은 “평균 이틀 혹은 사흘꼴로 택배회사를 통해 금을 고객들한테 배달한다”면서 “업계에서 관행상 택배회사를 통해 금과 고가의 주얼리 제품을 배송하는 일은 흔한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우체국 측은 “택배 배송 과정에서 수 많은 사람의 손이 닿기 때문에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황금과 보석 등 귀중품은 택배 배송 자제해야 하는 품목이라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했다.
  • “사랑해, 보고싶어”...중국 老교수 대학원 미끼로 제자 성추행

    “사랑해, 보고싶어”...중국 老교수 대학원 미끼로 제자 성추행

    대학 연구실에서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된 대학교수에 대해 대학 측이 모든 연구 활동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네이멍구재경대학은 19일 본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직 중인 철학과 교수 오 모 씨에 대해 담당했던 모든 학과목과 강의, 연구 등의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문을 정식 공고했다.  1962년 출생의 마르크스주의 전공 교수로 알려진 오 교수는 자신의 제자이자 이 대학 졸업생인 여대생 샤오꺼(가명)양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캠퍼스 성추문 사건은 피해자가 대학 졸업 직후 오 교수의 수년에 걸친 성추행과 음란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 전송 등을 폭로하면서 공개됐다. 피해자 샤오꺼 양은 지난 8월 중순 이 대학을 졸업한 직후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 날의 가여웠던 내 자신을 위해 모든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다”면서 “오 교수의 성추행은 지난 2018년 9월 26일 수업이 끝난 직후 그의 연구실에서 나를 유인한 뒤 시작됐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샤오꺼 양의 나이는 18세에 불과했다. 피해자 샤오꺼 양은 이어 “사건 당시 나는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으로 졸업 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인 마르크스주의의 기본원리 수업을 수강 중이었다”면서 “오 교수는 수업 중 이탈리아 출장을 앞두고 있다고 했고, 평소 내가 구매하고 싶었던 책이 이탈리아에 있다는 것을 오 교수에게 알리자 마자 그는 나를 이 일을 핑계로 그의 연구실로 유인했다”고 했다. 연구실을 찾은 사건 당일 오 교수는 피해자 샤오꺼 양에게 접근해 강제로 입을 맞추고 포옹하는 등의 성추행을 시작했던 것.이날을 시작으로 샤오꺼 양의 악몽같은 대학 생활을 졸업 당시까지 이어졌다. 샤오꺼 양은 오 교수가 평소 전송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 해당 메시지에는 “남자 친구가 있느냐, 남자친구가 없다면 새로운 세상을 알게 해주겠다”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란한 내용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송했다. 또, 그는 피해자의 대학원 진학을 미끼로 연구실로 피해자를 유인, 성추행을 피하려는 피해자의 어깨를 잡은 채 가슴을 만지는 등의 행위를 자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수차례 교내외에서 사적인 만남을 강요했던 오 교수는 피해자에게 “사랑한다”, “입 맞추고 싶다”, “보고싶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때마다 피해자는 오 교수의 행동을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샤오꺼 양은 “졸업을 앞둔 상황에서 어리고 나약했던 과거의 나는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는 대신 침묵하는 것을 선택했었다”면서 “지옥에서 벗어나 졸업은 했지만 지금도 매일 악몽을 꾸고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 사건을 정식으로 지역 기율위원회와 당 위원회, 구교육청 등 관련 부처에 고발하고 모든 부정 행위가 처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해당 사건이 공개된 직후, 네이멍구재경대학 측은 문제의 오 교수에 대해 내부 조사를 실시 중이라면서 그에 대한 공식적인 학교 지원을 일절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오 모 교수는 지난 1983년 네이멍구사범대학에 입학, 1987년 졸업 한 뒤 1990년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2002년 중국인민대학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교단에 선 인물로 알려졌다. 
  • 미군 이제야 “참담한 실수” 어린이 7명 등 아프간 일가 10명 오폭 인정

    미군 이제야 “참담한 실수” 어린이 7명 등 아프간 일가 10명 오폭 인정

    미국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드론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을 잘못 공격해 희생시킨 사실을 이제야 인정했다.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9일 카불에서의 드론 공습으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일이 “참담한 실수였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공습으로 피격된 차량이나 사망자들은 이슬람 국가(IS) 무장세력이 아니거나 카불공항 내 미군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었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당시 공습으로 민간인 10명을 오폭해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공습 표적이었던 차량의 운전자가 미국 구호단체 ‘영양·교육인터내셔널(NEI)’의 협력자인 제마리 아흐마디였다고 보도했다. 이 공습으로 아흐마디와 그의 일가 10명이 숨졌다. 하지만 NYT와 워싱턴 포스트(WP)는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 증거들, 전문가와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한 결과 문제의 차량 안에는 어떤 폭탄도 실려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더욱이 이들은 아프간을 탈출하겠다며 공항에 나오라는 미국 정부나 미군의 연락을 기다리며 공항에서 3㎞ 떨어진 주택에서 대기하다 이런 난데없는 변을 당한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와 미군은 드론 공습이 있기 사흘 전에 카불 공항 테러로 100명이 넘는 민간인과 13명의 미군이 스러진 자살폭탄 공격이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미군은 드론이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하게 만든 폭탄 운반자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다만 IS 그룹의 아프간 지부와 연결된 인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이를 근거로 마크 밀리 미국 합참 의장은 “정당한 공습”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미군이 IS 요원들의 안가에서부터 흰색 세단을 추적했고 통신을 감청한 결과 물품들을 모으고 전달하는 과정에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발견됐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이 말한 물품 중 하나가 아마도 폭탄이 들어 있을지 모르는 무거운 짐이었다. 신문은 보안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아흐마디가 랩톱 컴퓨터들을 모은 것과 생수 통을 실었던 것을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늘 물이 부족한 것이어서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고 동료는 말했다. 아흐마디는 나중에 집으로 차를 몰았다. 드론 작동팀은 그가 다른 남성과 얘기를 나누길래 공습을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가족 중 한 명이 다가가 말을 나눴을 뿐이었다. 이렇게 두 살 사마야를 비롯한 어린이 7명 등 일가족 10명이 몰살된 것이다. NEI 회장인 스티븐 권은 흰색 도요타 세단을 소유하고 있다고 WP에 말했다. 이어 구성원 중 누구도 IS와 연결돼 있지 않다며 “우리는 사람들을 도우려 노력했다. 왜 우리가 사람들을 죽이는 폭탄을 갖고 있으려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NYT는 현지 IS 그룹이 바로 다음날 로켓 공격을 했다고 인정했는데 아흐마디가 운전하던 차량과 비슷한 도요타 세단이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드론 공습 뒤에 세단에 실려 있던 폭탄이 더 큰 폭발을 일으켜 일가족이 희생됐다고 주장했지만 두 신문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WP는 현장 사진들을 전문가들에게 보내 분석을 의뢰했는데 페렝 달노키베레스는 상당한 양의 폭탄이 실려 있었을 것 같지 않으며 연료가 증발된 것이 2차 폭발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캐스트너도 2차 폭발은 아마도 “그냥 차가 불타면서거나 가스나 석유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YT는 세 무기 전문가들이 근처 출입문 한 쪽은 멀쩡하고, 담들도 날아가지 않았고, 뒷마당의 다른 차가 뒤집어지지 않았고 식물들도 파괴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차량에 폭탄이 실려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드론 오폭에 대한 책임 여부를 포함한 조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 박지원도 의혹 피할 수 없었다… 역대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잔혹사

    박지원도 의혹 피할 수 없었다… 역대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잔혹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대선 정국의 한복판에 섰다. 박 원장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의혹 보도 전 만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야권은 박 원장의 대선 개입을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 원장처럼 역대 국정원장은 정치 개입 내지 공작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매 정권마다 검찰 수사를 받거나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구속되는 원장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노태우 정부 “정치 개입 없다” 선언했지만 공안탄압·정치공작 이어져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취임한 노태우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의 마지막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 전신) 부장인 안무혁 부장을 유임시켰다. 12·12 쿠데타에 참여했던 안 부장은 전두환 정부 하에서 1987년 11월 북한의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의 수사와 범인인 김현희 씨의 검거를 지휘했다. 안기부는 1987년 12월 13대 대선 전날에 김씨를 한국으로 압송했다. 이에 폭파 사건을 이용해 여당 후보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에 직면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안기부를 쇄신하고자 법조인 출신인 배명인 부장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배 부장은 1988년 5월 안기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야 4당 당사를 방문, “안기부가 과거처럼 정치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뒤를 이은 박세직 부장도 야당 총재들을 안기부 청사에 초청하고 안보 정세 브리핑을 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 부장의 후임으로 1989년 7월부터 1992년 3월까지 재임한 서동권 부장은 공안 탄압과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서 부장의 안기부는 노 대통령의 후계자로 꼽혔던 여당 민주자유당의 김영삼 총재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김 총재는 “정보·공작 정치가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1992년 3월 14대 총선을 앞두고는 안기부 직원이 강남을에 출마한 야당 홍사덕 후보에 대한 비방 선전물을 뿌리다 야당 선거운동원에게 붙잡히는 일도 벌어졌다. 서 부장은 이 사건으로 경질됐다. ●김영삼 정부의 권영해, 북풍·세풍·안풍에 모두 연루되며 징역형 김영삼 대통령은 1993년 취임 후 안기부의 정치 개입을 담당하던 보안정보국의 폐지하고 안기부법에 정치관여죄 신설하는 등 안기부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의 안기부도 1995년 예정된 지방선거 연기를 검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김덕 통일부총리는 부총리 임명 60일 만에 경질됐다.후임인 권영해 부장은 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정부 임기 끝까지 부장직을 지켰으나, 공안사건을 조작하고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로 김대중 정부 시절 수감됐다. 권 부장은 1997년 15대 대선 직전 재미교포 윤홍준 씨에게 공작금을 주고 기자회견을 열게 해 ‘(야당의) 김대중 후보가 김정일한테 돈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했다. 또 같은 해 월북한 오익제 씨에게 김대중 후보 앞으로 편지를 보내도록 해 김대중 후보를 용공 인사로 모는 등 ‘북풍’을 주도했다. 권 부장은 ‘북풍’ 외에도 국세청을 동원해 공기업으로부터 여당의 대선 자금을 불법 모금한 ‘세풍’, 안기부 예산을 빼돌려 선거에서 여당을 지원한 ‘안풍’ 사건 등에 연루된 혐의로 퇴임 이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아울러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 행정관 1명과 사업가 2명이 중국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박충 참사관을 만나 휴전선 인근에서 총격을 요청하며 여당 이회창 후보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총풍’과 관련, 권 부장은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대중 정부, 안기부를 국정원으로 개편했지만 ‘불법 도청’으로 빛바래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1999년 안기부를 국가정보원으로 개편하며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차단하고자 했지만 국정원장의 수난은 반복됐다.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 원장은 퇴임 이후 국정원의 언론대책 문건을 유출한 혐의, 후임 천용택 원장은 불법 도청 테이프 및 녹취록을 보관·활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의 국정원은 1998년~2002년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2002년 정형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알려졌고, 2005년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당시 재직한 임동원·신건 원장은 불법 도·감청을 묵인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인 김만복 원장은 자기 정치를 위해 정치 개입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원장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던 17대 대선 전날인 2007년 12월 18일 방북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만났다. 한 달 후 김 원장은 언론에 김양건 부장과의 대화록을 유출했는데, 대화록에는 김 원장이 김양건 부장에게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이명박 후보가 더 과감한 대북정책을 펼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원장은 유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퇴임 후 저서와 언론 기고를 통해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국정원은 그가 재직 당시 취득한 정보를 공개해 공무상 기밀누설을 한 혐의로 기소했다. 김 원장은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명박의 권영해’ 원세훈, 댓글 공작·블랙리스트 작성으로 전방위 개입 김영삼 대통령에게 권영해 부장이 있었다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원세훈 원장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의 두 번째 국정원장으로 2009년 임명된 원세훈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하에 정부와 임기를 함께 했다. 전신 안기부와 국정원 시대를 통틀어 최장수 수장이며, 현재까지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원 원장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을 통해 댓글 공작을 펼친 것으로 그의 퇴임 후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물들을 명단화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의 활동을 억압·방해했다. 또 우파 단체를 설립해 국정원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원장은 지난 17일 파기환송심에서 국정원 예산으로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위 풍문을 확인하는 데 예산을 쓴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2억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장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장 특별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수감됐다. 대법원은 지난 7월 재상고심에서 각각 6억원, 8억원, 21억원의 특활비를 박 대통령에게 지원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원장에게 징역 1년 6개월, 3년, 3년 6개월을 확정지었다. 이와 별개로 남재준 원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2019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 국내 정보 기능 폐지했지만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논란은 여전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법을 개정해 직무 범위에서 국내 정보를 삭제하고 관련 부서를 해체하는 등 정치 개입을 근절하고자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인 서훈 원장은 지난 2019년 5월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당시 민주연구원장과 만찬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국정원장이 총선을 1년 앞두고 여당의 선거 기획을 총괄하는 양 원장과 회동하는 것 자체가 정치 개입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원장은 내정 당시부터 그의 오랜 정치 경력과 정보 관련 이력의 부재 때문에 정치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을 의심 받아왔다. 이에 박 원장은 계기마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혀왔고, 지난달 27일 과거 국정원의 불법 사찰과 정치 개입을 사과하며 ‘정치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박 원장이 지난달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만났다는 사실이 지난 10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치 공작 의혹을 받게 됐다. 박 원장과 조 씨는 만남은 있었으나 고발 사주 의혹은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야권은 박 원장이 제보를 사주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박 원장이 조 씨에게 기밀을 누설한 의혹까지 제기하며 박 원장의 해임과 수사까지 요구함에 따라 박 원장이 과거 국정원장의 수난을 되풀이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 [단독] ‘박재동 화백 성폭력 피해자 명예훼손’ 전직 의원 비서관, 2심서도 벌금형

    [단독] ‘박재동 화백 성폭력 피해자 명예훼손’ 전직 의원 비서관, 2심서도 벌금형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가 거짓 ‘미투’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회의원 비서관이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신헌석)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7)씨의 항소를 17일 기각하고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2월 웹툰(인터넷 연재만화) 작가인 이태경씨가 과거에 박 화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방송뉴스가 보도된 이후인 2019년 5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속해 “이씨는 ‘성추행을 당한 장소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는 글을 올려 거짓 사실로 이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5월 박 화백이 해당 방송뉴스를 보도한 방송사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화백으로부처 성추행을 당한 장소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A씨는 또 이씨가 정정보도 청구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진술을 변경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세 차례 진술이 바뀌면서(이하 생략)”라는 거짓 글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9월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해 4월 A씨를 벌금 70만원에 처하는 약식명령 청구를 했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서관으로 채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A씨 “게시글 거짓 내용 아냐…비방 목적 없어”1심 재판부 “가해자 보호 목적으로 사실 왜곡” A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 “각 게시글은 거짓 사실이 아니며, 글을 게시한 목적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므로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해상황 묘사와 관련해서 (정정보도 청구소송에서) 전혀 진술을 번복한 사실이 없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증언이 실제로 이루어진 전체 과정을 직접 방청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 관한 자료도 보유하고 있었고, 또 피고인의 사회적 지위나 경험, 학력 등에 비추어 충분히 그 증언의 전체적인 내용과 중요한 취지를 왜곡되지 않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증언 중 극히 일부만을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게시하면서 사실을 왜곡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정정보도 청구소송 판결이 선고된 이후에도 여전히 피해자의 성추행 피해사실에 관한 제보가 가짜 혹은 거짓 ‘미투’ 운동이라고 폄하한 점 등에 비추어 피고인은 가해자의 주장에 동조하고 그를 보호하려는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피해자의 증언을 의도적으로 폄하해 가해자에게 유리한 재판 결과를 유도하거나 일반인들의 판단 및 평가를 왜곡하려는 부정한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은 차례로 이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해당 방송뉴스의 보도 내용을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박 화백에게 패소 판결을 했다. 이 판결은 올해 2월 확정됐다. 항소심 재판부 “원심 판단 정당”…벌금형 유지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게시한 글로 피해자의 명예가 상당히 심각한 정도로 훼손된 점, 이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죄질이 가볍지 않고, 피고인이 범행을 전혀 뉘우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약식명령에서 정한 벌금형보다 훨씬 더 중한 형을 선고함이 타당하다”면서 지난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원심의 형이 무겁고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이 진실한 사실임에도 원심 재판부가 거짓 사실로 판단했다는 등의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A씨는 글을 게시한 행위가 “공적인 관심 사안에 대한 확인과 검증이라는 관점에서 행해진 것”이라며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장소와 경위와 관련해서 진술이 조금씩 변경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한 것일 뿐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사건 범행의 경위, 횟수, 결과 등 여러 사정에 비추어 봤을 때 원심이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권력형 성폭력’ 홍대 미대 교수, 직접적 성추행 있었다”

    “‘권력형 성폭력’ 홍대 미대 교수, 직접적 성추행 있었다”

    제자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한 의혹을 받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A교수가 성추행을 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단체는 A교수 사건을 경찰에 형사고발할 뿐만 아니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결백을 주장한 A교수 입장문이 “전부 거짓이며 직접적인 성추행이 있었다는 증언을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지난 8일 A교수의 성폭력 가해 사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부터 이날까지 1만 9470명의 지지서명과 함께 29건의 추가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지지서명에는 홍익대학교 교수, 미술계 관계자 등이 두루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29건의 추가 피해사례 사례의 경우 공동행동이 폭로한 사실관계와 유사한 것이 많았고, 훨씬 심각한 수위의 증언도 많았다”며 “직접적인 성추행이 있었다는 증언도 다수 확보했으며 피해당사자 증언을 뒷받침할 다수의 증거는 수사기관 등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동행동은 A교수의 권력형 성폭력에 대해 경찰에 형사고발을 할 뿐만 아니라 인권위 진정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현재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홍익대학교 성평등 상담센터 조사절차에 응하고 있다”면서 “10월까지 경찰에 형사고발을 할 뿐만 아니라 그전에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지난 15일 A교수가 배포한 입장문에 기재된 사실관계는 모두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A교수는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갤러리 등에 전시 기회를 잡아주기 위해 저의 시간을 쪼개가며 사람들을 만나 부탁했고, 제 공간에 제 돈을 들여 학생들과 신진 작가들을 위한 전시 판매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A 교수는 “연남동과 삼송 두 곳에 있는 제 작업실을 언제든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내놓았다”며 “카메라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카메라를 아무 조건 없이 빌려주었고, 졸업한 학생에게 아직 돌려받지 못한 고가의 카메라가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어 “작품 등을 출력하는 대형 프린터도 출력 비용이 상당히많이 들지만, 실비만 받거나 그마저도 안 받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동행동은 “예컨대 A교수는 피해당사자들에게 일을 시키고 고가의 선물을 주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다수의 피해당사자들이 다섯 차례 이상 고강도 노동을 하고나서 그 대가로 어떠한 금전도 지급받지 않았으며, 다만 설 선물로 양말 한 켤레 또는 백팩 등을 차등적으로 지급받았을 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공동행동은 A교수의 이같은 대응이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A교수가 피해당사자의 신원 보호를 위해 증거를 함부로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을 이용해 당사자의 증언을 거짓으로 반박하는 것이 2차 가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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