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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참 무섭다”…기성용 아내 한혜진, SNS에 결백 호소

    “세상 참 무섭다”…기성용 아내 한혜진, SNS에 결백 호소

    프로축구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이 과거 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내인 배우 한혜진이 “그런 일이 없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한혜진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음식 사진을 올리며 “친구의 초대와 위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몇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잠 못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이라면서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됐고 하루 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다”고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돼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한다.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면서 “계속 비아냥 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주실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했다.한혜진은 “여러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하다”면서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 앞서 C,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지난 2월 폭로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성용은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2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C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천 여중생 성폭행’ 피해자 측 엄벌 호소에도 1명 감형 확정

    ‘인천 여중생 성폭행’ 피해자 측 엄벌 호소에도 1명 감형 확정

    또래 중학생에게 술을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한 중학생에게 1심보다 줄어든 징역형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이 확정됐다. 다른 1명은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서울고법 형사11-3부(황승태 이현우 황의동 부장판사)에서 장기 4년에 단기 3년을 선고받은 A(15)군과 B(16)군 중 B군만 상고했다. 검찰은 2심에서 이들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군은 지난 22일 0시 상고 기한 만료로 항소심 판결이 확정됐다. 형사 재판에서는 선고 날로부터 일주일 내 상고하지 않으면 형이 확정된다. B군의 상고장은 기한이 지난 이달 25일 법원에 접수됐지만, 구치소에서 제출한 시점이 21일로 확인돼 상고가 인정됐다. A군과 B군은 2019년 12월 23일 오전 3시쯤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C(14)양을 인천의 한 아파트 헬스장으로 불러내 술을 먹인 뒤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C양을 성폭행했고 B군은 성폭행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 1심부터 모든 혐의를 인정한 A군은 피해자 측과 합의했지만, 범행을 부인하다가 항소심에서 뒤늦게 인정한 B군은 합의하지 못했다. 피해자 측은 B군의 엄벌을 탄원했다. 1심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범죄를 추가로 저지르고 피해자에게 연락을 하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A군은 장기 7년에 단기 5년, B군은 장기 6년에 단기 4년을 선고했다. 이후 항소심에서는 형량이 감경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내용과 수법이 위험하고 대담해 충격적”이라면서도 “당시 형사 미성년인 만 14세를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인격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로 범행 결과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은 채 범행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군은 잘못을 인정하고 항소심에 이르러 피해자에게 보상하고 원만히 합의한 점이 참작됐다. B군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으나 성폭행 미수에 그친 점, 별도의 절도 혐의로도 기소됐으나 항소심에서 합의한 점 등이 고려됐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A군과 B군의 범행으로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상고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기성용 측, 추악한 여론전”…성폭행 의혹 재공방

    “기성용 측, 추악한 여론전”…성폭행 의혹 재공방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공방전이 재점화 됐다. 과거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와 D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기성용 측을 향해 “비루하고 추악한 여론전을 멈추라”라고 경고했다. 지난 25일 기성용 측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C와 D를 향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 나와 진실을 밝히라”면서 “기성용은 정정당당하게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그러나 C와 D는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기성용 측 입장문은 허위사실로 가득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2달 넘게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곧 들통날 거짓말을 하면서 비열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얕은 꼼수를 부리지 말고 수시가관의 조사에나 성실히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C와 D는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성용은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2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C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후배 수차례 성폭행 혐의…로펌 변호사 숨진 채 발견

    후배 수차례 성폭행 혐의…로펌 변호사 숨진 채 발견

    같은 로펌에 근무하던 후배 변호사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변호사가 사망했다. 2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변호사 A씨는 이날 오전 4시 7분쯤 서초구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친지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를 발견했으나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같은 로펌에 근무한 후배 변호사를 수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후배 변호사는 A씨가 상사의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가했다며 지난해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낸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태권도 6단, 피해자는 실명” 전직 기자 구속도 안한 법원

    “태권도 6단, 피해자는 실명” 전직 기자 구속도 안한 법원

    아버지가 폭행 피해로 오른쪽 눈이 실명됐다며, 가해자인 기자가 형량을 가볍게 받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는 국민청원이 공분을 일으킨 지 두 달이 지났다. 피해자의 아내는 “조금의 반성도 없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가해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엄격한 처벌을 받기를 원하며 폭력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지만 지역 모 언론사 전 청와대 출입기자 A(50)씨는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고, 법정 구속도 되지 않았다. 일방적인 폭행 담긴 CCTV 영상 피해자의 아들은 ‘아버지께서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여 오른쪽 눈이 실명되었습니다’라며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아들은 지난해 5월 30일 가게에서 가해자와 마주한 아버지가 앞으로 가게에 오지 말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가해자가 시비를 걸며 밖에서 대화를 하자고 한 뒤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들은 “아버지께서 쓰러져 있는 와중에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으며, 당시 눈에서 피가 나와 눈을 움켜쥐고 있는 아버지를 향해 가해자는 2분이 넘는 시간동안 쓰러진 아버지를 보며 폭언을 했다”라고 전했다. 2분30초가량의 가게 내부 CCTV 영상도 공개됐다. 피해자 아내는 “(가해자 아내가) 술값 때문이 아니라고 변명하는데 여러 번 신랑한테 A씨가 가게로 올 때마다 술값으로 스트레스를 주고 매너도 안 좋으니 만나게 되면 절대 못 오게 해달라고 부탁했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해자가 손짓으로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 것도 영상에 보인다. 가해자가 나가고 (남편은) 뒤따라 나갔는데 바로 일방적인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가벼운 형량 두렵다” 아들의 청원 아들은 피해자인 아버지의 상태에 대해 “1차 수술 후 눈을 고쳐보려는 의욕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였지만,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으시고 고통으로 살고 계신다”며 “아버지는 장애 판단을 받았다. 우안 안구파열로 지금 한쪽 눈은 감겨있다. 변해가는 외모와 일상 생활에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아들은 가해자가 언론사 기자이면서 각종 운동 유단자라는 점을 밝혔다. 아들은 “가해자는 인터넷에 이름을 치면 나오는 사람으로 현재 지역 00신문 정치부 기자다. 국제당수도연맹의 지도관장 및 각종 운동 유단자다.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할 사람이 운동을 무기로 삼아 타인의 인생을 망치게 했다. 가해자는 사건 이후 사과의 태도는 전혀 없이 피해자인 아버지를 영구적인 장애를 만들고 놓고는 당당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아들은 “가해자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형량을 가볍게 받을까 두렵다”라며 국민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마감일인 4월14일 16만 5661명의 동의수를 얻어 답변 요건에 미치지 못했다. 청와대와 출입기자단은 ‘출입기자로서의 품위를 손상할 경우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는 출입기자단 운영 규정에 따라 A씨에 대한 출입기자 등록 취소 처분을 내렸다.법원은 “합의 가능성 고려” 구속 안해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이상오)는 지난 21일 중상해로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추가적인 피해 회복 또는 합의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때린 경위는 일부 다투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 때문에 실명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인정, 반성하고 있다”며 “태권도 공인 6단을 비롯한 무도인으로서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가격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술을 마시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회복을 위해 공탁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 범행으로 피해자를 실명에 이르게 해 피해 정도가 매우 중하고 피해자가 앞으로 여생을 고통과 불편 속에서 살아가게 된 점, 태권도 공인 6단을 비롯해 다양한 무술 능력을 가진 무도인인 피고인이 무방비 상태로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가격한 행위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무엇이 애국인가

    [정승민의 막론하고] 무엇이 애국인가

    1968년 8월 미국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를 맞아 반전과 평화를 외치는 시위대가 집결했다. 이들을 맞은 것은 경찰의 곤봉 세례였다. ‘경찰 폭동’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아수라장이 된 사건의 책임은 8명의 민간인에게 떠넘겨졌다. 우여곡절 끝에 7명의 피고인이 서게 된 법정은 처음부터 ‘답정너’ 재판이었다. 정권의 압력과 판사의 편파 진행에 힘입어 폭력시위의 범죄자라는 낙인은 불가피해 보였다. 그러나 나중에 상원의원이 되는 톰 헤이든의 최후진술은 재판정을 일거에 뒤집었다. 재판장의 제지에 아랑곳없이 베트남에서 스러진 병사들의 이름을 끊임없이 호명하자 방청객은 물론 공판검사까지 일어나서 예의를 표한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지난해 개봉한 영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의 내용이다. 인종과 민족의 도가니인 미국에서 애국심만큼 강력한 접착제는 없다. 얼마 전 방미한 문재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20대에 전쟁터로 달려간 94세 베테랑의 애국심을 미국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분명한 경계선으로 성립된 근대국가에서 나라를 지키는 전쟁의 사상자들은 애국자와 애국심의 가시적 상징으로 간주된다. 5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이 전몰장병을 추도하는 메모리얼 데이로 기념되는 까닭이다. 비슷한 날이 6월 6일 현충일이다. 전쟁과 같은 비상시에 애국자는 쉽게 판명 나지만 평상시에는 누가 나라를 사랑하는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조국이나 민족은 대중의 감정을 순식간에 끌어올리는 1등급 연비를 보증한다. 불한당의 마지막 도피처가 애국심이고 정치인의 상투적 코스프레로 애국자가 선호되는 이유다. 이들에게 애국은 자신의 말이고 소속당의 방침이다. 말하는 것을 따르지 않으면 매국이다. 의문을 가지는 순간 불충이다. 정의는 우리 쪽에 있다는 확신에서 반대편은 무조건 나쁘고 언제나 그르다고 강요한다. 틀렸다. 애국은 독과점의 대상이 아니다. 진짜 애국자는 항상 고민하고 반성한다. 자랑스러운 ‘리즈 시절’보다는 지우고 싶은 ‘흑역사’를 오롯이 드러내는 사람이다. 잘못은 있는 그대로 밝힐 때 국가와 민족이 뻗어 나가는 추진력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교사가 일본이다. 잃어버린 10년부터 시작된 국력의 쇠퇴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더 두드러졌다. 왜 일본은 별 볼 일 없게 됐을까. 가장 큰 원인은 역사의 왜곡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웃 나라를 침략하고 세계대전을 일으킨 과거사에 대한 자아비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애국자를 자처하는 일본의 극우세력은 어제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분칠에 열중이다. 귀는 막고 눈은 가리면서 수긍하기 힘든 강변만 늘어놓으니 주변국들과의 갈등은 높아만 간다. 아무리 구속력 있는 질서가 미약한 국제사회라 할지라도 일본 멋대로 독주할 수는 없는데도 말이다. 치료의 시작은 정확한 진단부터다. 과거의 시비나 공과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계속 초라하고 부끄러운 사실들을 은폐하거나 억압하면 현실은 뒤틀리고 꼬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나쁜 과거는 다시 나쁜 미래로 재연된다. 자기중심적인 애국이 매국으로 이어지는 역설이다. 애국심의 못자리는 자기비판을 허용할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가와 정부의 잘못이나 실패를 내부에서 비판하는 일은 항상 ‘비애국자’라는 불도장을 받아들일 각오를 해야 한다. 정의에 중독된 대중은 모든 책임을 바깥에 투사할 때 윤리적 우월감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시카고 유혈사태와 관련한 여론은 2대1로 미 정부에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7인의 결심공판에서 끝도 없이 울려 퍼진 이름들은 애국의 본질을 재정의한다. 동남아의 정글에서 무의미하게 죽임을 당한 청년들을 소환하고 그들이 꽃피우지 못한 생의 책임을 규명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애국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인사청문·부동산 쟁점 잘 짚어… 정치기사 비중 쏠린 건 아쉬워

    인사청문·부동산 쟁점 잘 짚어… 정치기사 비중 쏠린 건 아쉬워

    서울신문은 25일 제139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5월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 박준영(박준영법률사무소 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위원이 의견을 보냈다. 인사청문회와 부동산 쟁점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함께 정부 발표나 통계를 단순 전달하지 않고 모순점을 짚어내는 날카로운 시각이 돋보였다는 평이 많았다. 위기의 지방대,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등을 짚은 특색 있는 기획 기사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다만 지면에서의 정치 기사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전반적으로 글로벌 이슈의 전문성과 독창성이 돋보였다. 7일자 27면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기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뒤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단임으로 마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한 인물이다. 기자의 전문성과 독창성이 빛나는 기사다. 10일자 국제면 ‘스코틀랜드 집권당 분리독립 투표 진행’ 기사 역시 국내 독자들에겐 스코틀랜드의 독립 움직임이라는 주제가 다소 생소할 수 있었으나 11일자 글로벌 인사이트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이 내용을 잇따라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전달했다. 또 17일자와 20일자 대만의 코로나19 확산 관련 기사는 한국과 함께 방역 모범국이었던 대만의 실태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높다는 점에서 적절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일본 국민들의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반대 의견이 50%를 넘었지만 일본 정부는 개최 방침을 철회할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서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동향이나 올림픽 참가에 대한 생각 등을 다루는 것도 시의성 있는 기사가 될 것 같다. ●與 ‘부동산 불협화음’ 정책 조정 마찰 잘 전달 박경미 11일자 1면 ‘문, “검증실패 아냐”…임·박 민심과 온도차’ 기사에서 취임 4주년 연설을 중심으로 3개면에 걸쳐 청와대 인사 검증의 문제를 다뤘다. 이 중 3면에 장관 임명 논란, 인사청문회 개선 작심 요구, 인격 모독, 욕설 문자 경계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눈 구성이 눈에 띄었다. 청와대 인사 검증 자체의 문제보다는 현재의 대통령 인사권 행사에 관한 쟁점을 잘 다뤘다고 본다. 특히 ‘무안주기 청문회’라는 제목은 현재의 청문회가 갖는 특징을 압축적으로 잘 보여 줬다. 13일자 5면 ‘인사청문회 개편은 여로남불’ 기사에서 정책과 도덕성 검증을 분리하려는 정당들의 움직임을 다룬 게 의미 있었다. 다만 정당들의 손익에만 중점을 두는 ‘여로남불’ 관점에만 치우쳐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나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정치적 이득의 측면으로만 바라본 게 아쉬웠다. 부동산 쟁점 관련 기사도 눈에 띄었다. 18일자 6면 ‘여, ‘부동산 규제 완화’ 불협화음…지도부에서 “엉터리” 반발’에 이어 19일자 1면 ‘부동산으로 패한 민주, 부동산으로 찢어졌다’는 기사는 여당의 부동산 정책 조정의 문제를 선명하게 전달했다. 다만 정책 조정을 대안별로 정리했다면 가독성이 높아졌을 것 같다. 이 밖에도 20일자 팬덤 정치에 대한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1면의 ‘든든한 지원군, 뒤틀린 훌리건’ 기사는 그래픽을 적절히 활용했고, 3면의 기사들로 팬덤 정치의 현황을 상세히 다뤄 독자의 이해를 높였다. 박준영 3일자에 실린 ‘가족, 법원 앞에 서다’ 시리즈의 일환 ‘자식들도 문둥이 낙인 찍힐까 봐…지금도 선뜻 나서기가 두려워요’ 기사는 유력 인사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이 법원에 소송을 하게 된 사건들을 주목하자는 취지다. 기사에서 다룬 한센인 인권 유린의 사례는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슈다. 한센인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2008년 제정됐지만 사과나 국가배상 의무 규정 없이 소액의 위로지원금 등만 지급하도록 해 한센인들의 분노를 샀다. 대법원은 2017년 강제로 단종, 낙태를 당한 한센인 피해자 19명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했지만 피해자들에게 인정된 배상액은 단종 피해 3000만원, 낙태 피해 4000만원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덜한, 정치적인 힘의 뒷받침이 어려운 사건의 피해회복 문제를 고민하고 국가폭력 피해 구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이 좀더 힘써 주길 기대한다. 반면 같은 날 지면에 실린 ‘두 달에 한 번 교통사고 냈는데…대법 “사기로 단정 어렵다”’는 기사는 지면의 한계로 내용이 간략히 정리되면서 법원이 국민 상식에 반하는 판단을 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아쉬웠다. 같은 사건을 보도한 한겨레의 기사는 제목 아래에 ‘보험금 노린 의심되지만, 합리적 의심 배제할 정도로 입증 안 돼’라고 부제를 달아 판결의 의미를 요약했다. 이로 인해 독자들이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형사사법의 대원칙을 고려할 수 있었다. ●음식값 올라 외식 접자는 생활 관련 기사 눈길 유승혁 정계의 종합적인 상황을 잘 설명했다. 10일자 ‘문재인 정부 남은 1년 10대 제언’, 17일자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20일자 ‘선명해야 뜬다… 與 대권 ‘마이너 후보’들의 이슈 선점’ 등의 기사는 정치 상황을 여러 측면에서 설명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다만 정치 이슈가 신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정치 과잉’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4일자 2면 ‘한국의 40대, 이렇게 삽니다’, 6일자 ‘김밥·짜장면 음식값도 줄줄이…“얘들아, 당분간 외식 접자”’ 등 실생활과 관련된 색다른 주제의 경제 기사들에 눈길이 갔다. 5일자 ‘불평등 통합 지표 만든다는 정부 진단만 하다 또 ‘버려질 카드’ 걱정’, 10일자 ‘원격수업 혼란 쏙 뺀 채 자화자찬 ‘코로나 백서’’, 13일자 ‘부동산만 쏙 뺀 채 낸 ‘文정부 4년 실적’ 자료집’, 20일자 ‘“전세가 안정화되고 있다고요? 씨 말라 월세 부르는 게 값인데”’ 등 기존 발표됐던 통계나 지표를 분석해 반박하는 기사가 유독 많았다. 단순히 수치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모순점을 정확히 지적해 팩트체크를 보는 것 같았다. 반면 지방대의 눈물 시리즈에는 대학교 정원 감축, 부실대 선정, 수도권 쏠림 현상 등과 함께 당사자인 학생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지 않아 아쉬웠다. ●암호화폐 글로벌 동향 점검 등 보도 이어 가길 이동규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큰 비중으로 다뤘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보도와 분석은 좋았지만 전문가나 정책당국자의 의견이나 정책 제시, 사설 등으로까지 연결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학과 통폐합, 정원 감축, 구조조정 등 지방대의 위기를 짚어보는 ‘위기의 지방대’ 특집 기획을 통해 지방대의 위기에 대해 상세하고 실감 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올 들어 민식이법 시행 1주년과 맞물려 ‘2021 세이프코리아 리포트’ 기획 첫 기사를 실었고, 지난달 전국에서 본격 시행된 안전속도 5030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달에도 ‘또 스쿨존 교통사고, 지방정부도 책임 크다’는 사설 등으로 스쿨존 교통사고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운전자 등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서울신문은 그동안 암호화폐와 관련해 다양한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뤄 정보 제공과 함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정책 제언도 해 왔다. 이달에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가총액 등 시장 움직임, 국제 동향, 전문가 분석 기사, ‘암호화폐 담당 기피하는 정부 부처, 부끄럽지 않나’ 제하의 사설을 통해 최소한의 투자 기준 마련 등 정책 당국에 대한 투자자 보호를 계속 촉구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업권법 마련, 글로벌 동향 점검 등 관심을 갖고 보도해 나갔으면 한다. 정성은 코로나19와 관련 12일자 ‘김선영의 의심전심-해열제, 자동차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칼럼이 인상 깊었다. 백신이 100% 안전하거나 부작용이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백신 접종을 거부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논리적으로 차분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설명했다. 18일자 장수철 교수의 칼럼 ‘과학적 사고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태도’, 20일자 ‘백신 사망 신고 화이자가 AZ보다 많은 이유는…’ 기사도 같은 맥락에서 시의적절했다. 26일자 ‘한센인 가족 62명, 日정부에 보상청구서 제출’ 기사와 ‘“한센병 엄마와 갈라놓은 일제…그 차별·서러움 풀어 달라”’는 인터뷰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한센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짚어보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6일자 ‘아동학대 살아남은 아이들…피해 아동 50인 설문조사’의 내용은 가해자 중 친부모가 94%라는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려줘 충격적이었다. 이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보도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예컨대 정서적 학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려웠다. 21일자 ‘주한미상의 이재용 사면 촉구’ 기사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서한을 직접 취재하는 대신 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재인용했는지 의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18 최후 항전 기억… 내일 ‘자정영화제’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에서 5·18민주화운동 때 시민군의 최후 항전 마지막 날 밤을 기리는 ‘자정영화제’가 열린다. 25일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27일 밤 12시에 옛 도청에서 자정영화제를 열기로 하고 사전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이번 영화제는 ‘5·18 사적지, 영화를 품다’란 주제로 인권과 국가폭력 등을 다룬 영화가 상영된다.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서 27일 밤 12시에서 28일 새벽에 이르는 시간대를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 손가락 꽃 되어 피어나라” 열네 살 미얀마 소녀의 단단하고 담담한 헌정가

    “세 손가락 꽃 되어 피어나라” 열네 살 미얀마 소녀의 단단하고 담담한 헌정가

    “자유, 자유, 아버지의 고향/ 세 손가락 꽃 되어/ 피어나라 미얀마”(‘미얀마의 봄’) 담담하고도 힘 있는 목소리가 고향의 봄을 염원한다. 미얀마 출신으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열네 살 소녀 가수 완이화다. 최근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위한 헌정곡들을 발표한 그는 서울신문과 서면으로 만나 “미얀마가 혹독한 겨울처럼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언젠가 따뜻한 봄이 올 거라는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계기를 밝혔다.●소수민족으로 난민 입국 완이화는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카렌족 출신이다. 2016년 어머니 지인의 권유로 한국에 들어와 난민 인정을 받았고 2018년 ‘외국인가요제’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재는 학업과 노래를 병행하며 “아이유 언니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KBS ‘트롯전국체전’ 상사화로 화제 카렌족 국민가수였던 아버지는 완이화가 여섯 살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가수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아빠는 저를 무릎에 앉혀 놓고 노래를 불러 주셨다”며 “그 노래를 듣기도 하고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노래를 배웠다”고 했다. 올해 초 KBS ‘트롯전국체전’에서 아버지를 그리며 애절하게 부른 ‘상사화’(원곡 안예은)는 보는 이들을 울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시민들에게 마음을 보태기 위해 완이화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래를 준비했다. 지난 16일 공개한 ‘미얀마의 봄’과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Everything Will Be O.K.), 추후 발매할 ‘다 잘될 거야’ 등 세 곡이다. ‘미얀마의 봄’이 군부의 만행, 폭력, 희생을 표현했다면 나머지 두 곡은 공포와 슬픔 속에서 일어나 민주주의를 되찾으려는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한국인 40명과 함께 응원의 뮤비도 “아직 어려서 사회나 정치는 잘 모르지만 많은 고통과 희생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는 그는 “희망과 용기를 어떻게 전할까 생각하며 노래를 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는 한국인 40명도 함께했다고 풀피리프로젝트 측은 전했다. 이 곡에 화답해 지난 23일 미얀마 청년들이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를 미얀마어·한국어·영어로 외치는 영상을 보내왔다. 프로젝트 측은 “이 장면도 촬영이 쉽지 않아 현지에서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나처럼 노래로 희망과 용기 받길” 완이화는 군부의 공격으로 많은 시민이 희생된 카렌족 현실을 태국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 종종 전해 듣는다. 군부의 공격을 피해 산속에 피신하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도 크다. “아빠를 떠나보내고 가족들이 모두 힘들었을 때 노래가 힘과 위로가 돼 주었다”는 그는 “노래가 제게 그랬듯이 제 노래가 다른 사람들에게 힘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탄소흡수량 논쟁은 무의미… 산림경영 투명성 확보가 관건”

    “탄소흡수량 논쟁은 무의미… 산림경영 투명성 확보가 관건”

    산림청이 올해부터 2050년까지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3400만t을 흡수한다는 ‘산림부문 탄소중립 추진 전략안’(산림전략)을 내놨다. 유일한 탄소흡수원인 산림의 흡수량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놓고 진실 공방이 치열하다. ‘통계의 신뢰’로 불거진 수령별 탄소흡수량이 촉발한 논쟁은 벌채 및 벌기령(합법적으로 나무를 자를 수 있는 기준), 목재 이용 등 전 과정으로 확산됐다.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흡수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논란에 그치지 않고 산림분야 탄소중립 실효성을 높이고 사회의 기후변화·탄소중립 논의를 한 단계 진일보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신문은 25일 산림청과 공동으로 ‘산림분야 탄소중립 전략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는 이우균 고려대 기후환경학과 교수,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 유영민 생명의숲 사무처장,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정책연구과장, 이상귀 한국임업인총연합회 정책실장, 하경수 산림청 산림정책과장이 참석했다.-산림전략에 대한 평가는. 이우균 교수(이하 이 교수) “탄소중립에 대한 산림의 역할을 강조한 것인데 다른 시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에 부합하는지가 중요하다. 기후변화가 산림생장 및 온실가스 흡수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흡수량이 줄어들기 전에 활용한다는 전략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긍정적이다.” 이상귀 실장(이하 이 실장) “임업인에게 산림경영의 목적은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산림전략은 경제활동을 통한 공익적 가능, 즉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출발한다. 현장의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새로운 규제가 되면 안 된다.” -탄소중립에 집중된 정책이라는 지적이 있다. 정규석 사무처장(이하 정 처장) “정부의 탄소중립 전략 자체가 문제다.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는 기후위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물다양성 문제도 심각하다. 벌채로 인한 서식지 파괴는 피할 수 없다. 다양한 측면에서 토론이 필요했는데 9월까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아쉽다. 그동안 해 왔던 행동들이 탄소중립이라는 이름으로 반복·확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 과거 수량이 중요한 시대에서 수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진 것처럼 산림정책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유영민 사무처장(이하 유 처장) “임업에서 말하는 순환형 벌채는 인간중심적이고 자연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으며 지역사회의 편익 측면에서 불합리한 영향이 크다. 전통 임업경영의 한계점을 벗어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벌채하고 심는 과정을 탄소중립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과학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많은 돈이 들기에 이미지만 바꾸려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나무의 수령을 둘러싼 탄소흡수량 논란이 있다. 배재수 과장(이하 배 과장) “국내 산림의 탄소흡수량이 늘다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나무의 흡수량이 줄어들거나 산림이 훼손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산림 면적이 큰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31~50년생이 70% 집중된 산림이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현 상황에서 신규 조림, 재조림을 크게 늘리기는 어렵다. 산림경영을 통해 영급 구조를 개선하고, 잘 자랄 수 있는 나무를 심으면 산림부문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이 교수 “장기적으로 나무의 흡수량이 떨어지는 것은 맞다. 국제적으로도 회복 탄력성이 떨어지면 벌채해서 이용한다. 흡수량과 관련한 논란은 합의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산림청이 필요한 통계만 인용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 중심의 통계 혁신이 필요하다.” 정 처장 “탄소흡수량 논란이 큰 의미가 없다는 데 동의한다. 다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벌채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 실장 “과거 밀가루를 나눠 주면서 나무를 심고 가꾸도록 했는데 수확 시기가 도래하니까 제동이 걸리고 있다. 친환경 벌채가 필요하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환경에선 불가능하다. 벌채가 감소한 것은 경제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돈을 들여서 벌채를 하는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낮아 아쉽고 배신감마저 느낀다.” 유 처장 “벌채 과정 자체는 생태적으로 매우 폭력적이다. 다만 목재 소비량과 품질을 고려하면 벌채 면적 확대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현장에서는 돈이 되지 않으면 벌채를 하지 않는다. 영급 구조 개선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공익림이 목재생산림과 겹치는 부분에 대한 조정과 수익간벌 이후 산림경영에 대한 공적 관리와 산주에 대한 지원도 고려돼야 한다.” 배 과장 “목재 생산을 위한 경제림 규모를 어느 정도로 설정할 것인지 고민이다. 현재 16%인 목재자급률을 2050년 25%로 달성한다는 합의가 이뤄지면 면적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벌기령 완화가 필요한가. 이 교수 “기준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산주와 주민, 환경적·문화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벌기령은 제도화하지 말고 기준만 제시한 후 현장에서 유연하게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이 실장 “벌기령은 임업인에게 큰 규제다. 제품에 따라 적당한 나무의 크기가 있다. 작다고 벌채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공익적 기능을 고려해 벌채하지 않으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 유 처장 “국유림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되 사유림은 산주의 결정이 중요하기에 나이가 아닌 나무의 크기 기준이 합당하다.” -목재 이용이 활성화되려면. 배 과장 “나무는 재생 가능하다. 심고 수확한 후 다시 나무를 심어 가꾸는 지속가능성이 있기에 화석연료와 다르다. 다만 목재 이용 확대를 산림청 혼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실장 “목재는 관세도 없고 국산 목재 의무사용제도 같은 보호정책도 없다. 나무를 심고 가꾼 임업인이 환경파괴범이 됐다. 바이오매스가 석탄보다 덜 환경적이라는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 부산물뿐 아니라 원목까지 바이오매스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정 처장 “목재자급률을 늘리는 것은 필요하다. 경제림 육성단지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공론화가 필요하다. 논쟁이 오염되거나 오해될 수 있다. 바이오매스의 친환경성을 떠나 태양광과 풍력의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 -산림전략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이 교수 “청사진 수준이 아닌 실제 이행 수준이 되려면 각 부처 간 포괄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산림전략에 임업이 빠졌고 국가 정책이 작용하지 않다 보니 공감대가 떨어진다.” 유 처장 “정책이 현장까지 내려가면 어떻게 이행될까 의문이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집약적으로 산림관리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시군에 책임과 역할을 부여한 지역 산림경영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하경수 과장 “산림전략은 영급 구조 개선과 경제림 중심의 산림경영 등을 통한 탄소흡수능력 강화, 신규 흡수원 확충, 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 그리고 산림탄소흡수원 보전·복원 등을 목적으로 수립된다. 각계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쳐 9월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하겠다. 탄소흡수원 증진, 지속가능한 목재 생산, 산림생태계 보전 등 다양한 가치를 반영할 계획이다.” 사회·정리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법원 “박진성 시인 성희롱, 허위 아니다”

    [단독] 법원 “박진성 시인 성희롱, 허위 아니다”

    최초 폭로 김현진씨에 소송 제기했지만“남자 맛 알아야” 카톡 보낸 개연성 인정피해자가 낸 소송서 1100만원 배상해야金 측 “형사고소 진행”… 朴도 항소 예정가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피해를 호소했던 시인 박진성(43)씨가 고등학생 때 박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최초 폭로한 김현진(23)씨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박씨는 김씨가 트위터에 올린 성희롱 피해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김씨가 박씨를 상대로 낸 성희롱 등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반소)에 대해선 성희롱 사실을 인정해 1100만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 박씨가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몰린 이후 피해자의 성희롱 폭로가 거짓이 아니라고 본 법원의 판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 노승욱 판사는 지난 21일 원고 박씨가 피고 김씨에게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청구 소송에서 박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 사건이 허위사실이라고 인정하기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2016년 10월 트위터에 ‘미성년자 시절 박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등의 글을 올렸고, 이를 계기로 박씨에 대한 문단의 미투가 시작됐다. 박씨는 자신이 김씨를 비롯한 여성 습작생에게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가 나오자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이 기사를 허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카카오톡 대화 전문을 제출했고, 그 내용 중에 미성년자 성희롱으로 해석될 만한 표현은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봤다. 이번 재판부는 박씨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성희롱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 판사는 “이 사건의 내용은 대부분 카카오톡 메시지에 기초한 것으로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할 뿐 아니라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며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 여자 맛도 알아야지’라고 말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박씨가 네 차례 통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김씨에게 구애했음을 추단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섹스에 관한 시를 썼다.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된다’고 말했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박씨의 성희롱 사실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행위는 사회통념상 일상에서 허용되는 단순한 농담, 호의적 언동을 넘어 피고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했다”며 “피고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로서 불법행위를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박씨가 김씨에게 사과문을 게재할 것과 민형사상 고소하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강요나 협박 등 불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김씨 측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여성 문인들이 십시일반 모금해서 소송비용을 지원한 사건이어서 이번 판결이 개인만의 사안으로 보기 어려워 판결문을 공개했다”며 “손해배상액과 관련해 민사 항소심을 진행하고 추가로 박씨를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판사 3인이 낸 법원 판결을 지방법원에서 뒤집어 억울하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년간 제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서 패소한 건 처음”이라며 “99개의 판결과 그 반대의 단 1개의 판결, 무척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기성용 측, 육성 첨부[이슈픽]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기성용 측, 육성 첨부[이슈픽]

    ‘성폭행 의혹’ 기성용 “대국민 사기극” 프로축구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가 25일, 과거 기성용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 나와 진실을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송 변호사는 이날 “어제(24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 중 한 명이 수사를 받았다. 피의자는 언론을 통해 공익을 위해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는 큰 결심을 했다고 주장한다”며 “우리 사회에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용기 냈다면 실명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올 것이고 수사기관에 하루라도 빨리 출석해 진실을 밝히려 했을 것”이라며 그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피의자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두 달 가까이 수사기관 조사를 미뤄왔다. 그러다 이제와서 ‘돈이 아닌 사과만 있으면 된다’는 말로 다시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달리 기성용 선수는 대국민 사기극 수사에 정정당당하게 협조하고 있다. 대국민 사기극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국민들이 함께 감시해달라”고 호소했다. 피고소자 신분 첫 경찰 조사 “바라는 것은 사과 한마디” 앞서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뒤 기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후배 A(31)씨가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씨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에 기씨 측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폭로 이후 기씨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기씨 측은 다른 후배를 통해 연락해 와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폭로 내용을 인정하고 과거 있었던 일을 사과하는 대신 지금까지 폭로한 것을 없던 일로 해 달라는 취지라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20여년 전 일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배구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을 폭로한 분들이 용기를 낸 것처럼 저희도 용기를 냈다”며 “(기씨가)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한 만큼 누구 이야기가 진실인지 경찰이 공정히 수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또 A씨는 “용기를 내서 폭로한 이후 과정이 이렇게 힘들어질 줄 몰랐다”며 “그분은 정말로 기억이 안 나서 그러는 건지 궁금하고, 20년 동안 제 친구와 제가 이상한 사람이 돼서 계속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싶기도 해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바라는 것이 단지 ‘사과 한마디’라고 밝혔다. 한편 기씨는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했다.다음은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기성용 측)의 반박 전문. 5월24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중 한명이 첫 수사를 받았습니다.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하여 자신이 “공익을 위하여” 성폭력을 폭로하는 큰 결심을 하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가 그렇게 우리 사회를 위하여 좋은 일을 하기 위하여 용기를 낸 사람이라면 실명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올 것이고 자신의 공익행위를 밝혀줄 수사기관에 하루라도 빨리 출석하여 자신의 애타는 진실을 밝히려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여전히 얼굴은 가리고 목소리는 변조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 공개된 피의자의 육성과 같이 “자신은 어차피 잊혀질 사람이니까”라며 이 순간만 넘기길 바라는 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사람의 말보다 행동을 보면 압니다. 그렇게 공익을 위한다는 피의자는 그동안 기성용 선수에 대한 조사(2021년3월31일)후 거의 두달이 다되가도록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는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두달가까이 수사기관 조사를 최대한 미루어왔습니다. 단순한 방어권 차원이라고 변명하겠으나, 죄지은 거 없는 사람은 두달이나 미루지 않으며, 우리 사회를 위하는 마음으로 속타는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수사기관에 달려와서 자신이 아는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피의자는 그동안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수사기관에 오지 않았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시간을 끌며 수사를 지연하려는 피의자 전략을 지적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면을 수사기관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말이 아니라 피의자의 행동이 범죄인의 행동인지, 공익을 부르짖는 공 익제보자의 행동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하여 주십시요. 2.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이제 와서 폭로의 동기를 ‘공익적’인 것으로 포장하고자 언론에 “돈 필요없다” “사과 한마디면 된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렇게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가 국민을 또다시 기만하였기에 국민들 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추악한 진실을 공개합니다. 언론에 “돈 필요없다” “사과 한마디면 된다”던 피의자는 막상 피의자의 중학교 후배 (E)를 통하여 기성용 선수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실 수 있도록 피의자 자신이 “기성용 선수에게 돈받아야지”하는 육성을 첨부하였습니다. 이 녹음 파일은 수사기관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에게 돈받아야지 녹음 파일 해당부분) 녹음의 관련 부분만 제시한 것을 두고 피의자측은 또 악마의 편집이라고 할 것입니다. 피의자 측은 기존에 공개한 녹음파일도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불리하면 무조건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만 하지 말고, 서로 다 갖고 있는 파일이니 어느 부분이 악마의 편집인지 지적하시어 전체를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녹음 전체 파일 안에 나오는 사람 이름을 일일이 삭제 처리를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3. 또한,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가 폭로의 동기를 “쌍둥이 자매 폭로한 것 보고 용기 냈다”고 언론에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이 말의 진실여부는 피의자 자신과 피의자 변호사간의 통화를 들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원래 변호사와 의뢰인간의 논의는 법으로 비밀을 유지할 의무가 변호사에게 있습니다. 의뢰인과의 논의 내용을 변호사가 공개해버리면 의뢰인이 변호사를 믿고 비밀을 털어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이 사건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의 변호사는 의뢰인인 이사건 피의자와의 비밀스러운 통화 녹음을 스스로 언론에 보내 공개하였습니다. 이미 피의자측 변호사가 언론에 스스로 공개한 녹음이니 같이 들어보시지요. 피의자 변호사와 피의자간의 사건 당일 통화녹음을 보면, 이 사건이 처음 언론보도된 당일 언론보도내용에 대하여 피의자의 변호사가 피 의자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내용, 이 사태를 어떻게 뒷수습하나 하는 피의자와 변호사간의 긴 한숨이 들어있을 뿐, 그 어디에도 공익을 위하여 큰일한다는 자부심, 특히 “쌍둥이 자매 폭로” “용기” 관련 이야기가 없습니다. 첨부한 녹음 파일은 일체의 편집없이 피의자측 변호사가 자발적으로 언론에 공개한 파일 그대로입니다. (피의자 변호사 가 언론에 공개한 의뢰인간의 녹음파일 전체) 유투브를 검색해보시면 언론보도자료를 통하여 공개된 피의자의 육성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것과 같이 들어보시면 이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습니다. 피의자는 이제 와서 대국민 사기극을 벌여놓고 법적 책임이 두려워 궁리끝에 “공익을 위하여 한 것으로 가자”고 포장하려 하나, 사건 직 후 피의자 스스로 육성으로 “자신의 변호사가 싼 x ”라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한 피의자 스스로의 인식이고 이 사건의 오염되지 않 은 진실입니다. 공익을 위하여 큰 결심을 하였다는 피의자는 이 사건을 왜 “자신의 변호사가 싼 x” 이라고 하였는지부터 밝혀야 할 것입니다. 4. 더 나아가, 피의자는 어제 “기성용 선수측에서 오보라고 해달라더라”, 혹은 “기성용 선수가 없던 일로 해달라더라”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사건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보신 분들은 전후 맥락을 이미 잘 파악하고 계시듯이, 저 말을 피의자에게 전했다는 사람은 기성용선수와 일면식도 없고, 오히려 피의자의 중학교 직속 후배(E)입니다. 그 후배(E)는 자신이 축구감독으로 합숙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사태가 생기면 자신에게 합숙소 운영에 타격이 있어, 자신의 중학교 직속선배인 피의자에게 연락해서 자신이 중재해보겠다고 기성용 선수에게 연락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기성용 선수에게는 피의자가 잘못했다고 사과한다고 하고, 피의자에게는 기성용선수가 잘못했다고 사과한다고 하여 자기 나름으로는 화해시키려고 없는 말을 기성용 선수과 피의자 양쪽에 만들어서 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하루 아침에 성폭행범이 되어 버린 기성용 선수에게 피의자가 “고소하지 말아달라”는 등 선처해달라고 하길래 기성용 선수는 명예회복이 급선무이기에 “선처는 없고 말로만 사과한다고 하지 말고 먼저 오보기사를 내면 그때가서 생각해보겠다”는 것 이 당시 대화의 정확한 맥락입니다. 이것을 갖고 피의자는 마치 기성용 선수 측에서 “잘못을 인정했다”느니, “오보라고 내달라고 부탁을 했다”느니 등 궁여지책으로 자신의 중학교 후배(E)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개한 피의자와 자신의 중학교 후배간의 통화 녹취파일을 들어보면, 피의자의 중학교후배(E)는 자신이 중간에서 화해시켜보려고 양쪽에 가서 서로 듣기 좋은 거짓말을 했다고 피의자에게 이야기 하고 피의자도 이를 알고 있음이 나옵니다. 피의자가 아무리 사정이 급해도 그렇지, 피의자 자신을 도와주려던 중 학교 직속후배까지 악의적으로 이용해서야 되겠나 싶습니다. 그 중학교 직속후배가 선배인 피의자에 대한 배신감과 억울함에 자신 과 피의자간의 통화녹음을 기성용 선수 측에 제공하였고, 저희는 이를 수사기관에 증거로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피의자의 중학교 후배는 수사기관에 나가 전후 진실을 밝힐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5. 피의자측은 그동안 반복하여 기성용 선수측의 조직적인 ‘회유’와 ‘협박’이 있었고, 그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온 국민이 초미의 관심속에서 지켜보는 상황에서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면 그 증거가 차고 넘칠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피의자측에서는 그 증거까지 확보하셨다고 공언해왔습니다. 그렇다면 그 확실하게 확보하셨다는 “회유와 협박”의 증거를 공개하시어 기성용 선수 측에 결정타를 주실 것을 다시 요청드립니다. 그동안 피의자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매번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 습니다. 첫째. 우선 주장하고 본다. 둘째, 아주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공언한다. 셋째, 그러나 증거를 공개하라고 하면, 말을 바꾼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공개하지 않는다. 피의자측은 자신들이 이미 확보한 증거를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를 증 거를 공개하면 또 회유와 협박을 할 것이어서 공개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만일에 회유와 협박이 존재한다면 시간이 갈수록 증거가 오염 될 염려가 커집니다. 그럴수록 결정적인 증거를 국민에게 공개하시어 고정시키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건에서 국민 앞에 공개하여 고정 된 증거는 아무도 못바꿉니다. 증거가 바뀌면 그걸 회유와 협박의 증거로 쓰시면 됩니다. 없는 회유와 협박을 만들어 내지 마시고 증거를 제시하시면 국민들께서 더욱 확실하게 믿어주실 것입니다. 그토록 피의자는 우리사회의 공익을 위하여 큰 결심을 하셨다고 하니, 갖고 있는 결정적 증거를 즉시 공개하시어, 공익을 확실하게 실현하여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이렇게 애매한 상태로 시간 흘러가는 것을 아 무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앞에 공개하겠다던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입니다. 기성용 선수가 성폭행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증거를 공언하신대로 공개하셔서 결정적으로 기성용 선수가 거짓말을 하는지, 피의자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밝히시는 것이 피의자께서 그토록 주장하시는 공익을 확실하게 실현하는 방법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익을 위하여 이런 일을 벌였다는 피의자측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피의자가 진실로 공익을 위해 행동하신다면, 확실하고 갖고있다고 공 언하신 증거를 국민앞에 약속하신대로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6.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에 도움이 되기에, 피의자가 언론에 공개한 모습과 편하게 자신의 후배와 하는 이야기가 매번 다른 것을 비교한 동영상이 있어 이도 공개합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시는데 참고가 되실 것입니다. 기성용 선수는 모든 자료를 수사기관에 이미 제출하였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대국민 사기극 수사에 정정당당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 대국민 사기극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함께 감시하여 주십시요. 곧 수사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극단 선택 여중생 성폭행 혐의 피의자 구속

    극단 선택 여중생 성폭행 혐의 피의자 구속

    의붓딸을 학대하고 의붓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아온 계부가 구속됐다. 중학생인 피해학생 2명은 최근 같은 장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5일 청주 청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가 이날 구속됐다. 청주지법 신우정 전담판사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자신의 의붓딸 친구 B양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수사는 B양 부모가 지난 2월 고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A씨가 의붓딸 C양을 학대한 정황도 포착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그런데 경찰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12일 오후 5시 11분쯤 두 여중생이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현장에서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지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여중생들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A씨의 구체적인 혐의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사실을 밝힐경우 고인명예가 실추 될 수 있고, 유족들이 고통받을 수 있다”며 “공보준칙에 따라 혐의사실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여학생이 경찰조사를 받다 자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가해자 처벌과 학생들의 안전망구축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두 명의 중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해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는 현재 9만9000여명이 동의했다. 또한 경찰이 지난 3월부터 신청한 A씨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검찰이 보완수사를 이유로 세차례나 기각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검찰을 비난하는 성명도 발표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영애 여가부 장관 “성평등 인식 차이 해소해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평등에 대한 인식 차이 역시 해소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 관련 기관·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여성 대표성이 향상되고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이 강화되는 등 성과가 있었으나 여성들은 일상에서 여전히 안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여가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청년층 여성의 74.6%는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남성은 18.6%만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중 절반 이상인 51.7%는 사회가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같은 생각을 하는 여성은 7.7%에 그쳐 성평등에 대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는 간담회에서 “최근 ‘여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모든 기사에 내용과 상관 없이 많은 댓글이 달리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청년 세대 남녀가 서로 이해하고 소통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코로나19 관련 여성 일자리, 돌봄 이슈에 대해 여가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깅저했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2030 여성과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고용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극단적 선택 여중생 성폭행 혐의 피의자 영장 청구

    극단적 선택 여중생 성폭행 혐의 피의자 영장 청구

    충북 청주에서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피해학생 2명은 최근 같은 장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5일 청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의 구속영장이 지난 20일 청구됐다. A씨는 25일 오후 청주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고 유치장에 입감됐다. A씨는 의붓딸 친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 부모가 지난 2월 경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A씨가 의붓딸을 학대한 정황도 포착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혐의내용 등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사실을 밝힐경우 고인 명예가 실추 될 수 있고, 유족들이 고통받을 수 있다”며 “공보준칙에 따라 혐의사실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인 피해학생들은 지난 12일 오후 5시 11분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됐다. 이들의 자살동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면서 숨진 여중생 가운데 한명이 성범죄 피해로 경찰조사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 여중생 2명 죽음…‘성폭행 혐의’ 의붓아버지 구속영장 청구

    청주 여중생 2명 죽음…‘성폭행 혐의’ 의붓아버지 구속영장 청구

    지난 12일 청주에서 여중생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이들 중 1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의붓아버지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2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다. 심문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A씨의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에 보강수사 지휘를 내리며 영장 신청을 3차례 반려한 바 있다. A씨는 여중생인 의붓딸 B양의 친구인 C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C양의 부모는 지난 2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B양에 대한 A씨의 학대 정황도 포착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12일 오후 5시 11분쯤 B양과 C양이 청주시 오창읍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 사람 모두 숨졌다. 현장에서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의붓아버지 엄중 처벌해야”…공분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두명의 중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이들을 자살에 이르게 한 가해자가 숨진 여중생 한 명의 계부로 알려졌다”며 “자녀를 돌봐야 할 사람이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중생들이 용기를 내 피해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이 계부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보완수사를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며 “어린 학생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계부를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는 25일 오후 17시 28분 현재 9만9255명이 동의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방절제 후 첫 노출…엘리엇 미소에 ‘좋아요’ 200만 

    유방절제 후 첫 노출…엘리엇 미소에 ‘좋아요’ 200만 

    여성에서 남성이 된 유명 배우 엘리엇 페이지(34)가 유방절제술을 받고 처음으로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마일리 사이러스 등 유명인은 물론이고 200만 명이 넘는 그의 팔로워가 ‘좋아요’를 누르며 그를 응원했다. 엘리엇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번째 트렁크 수영복(Trans bb’s first swim trunks)”이라며 ‘트랜스젠더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이라는 부연 설명을 달았다. 사진 속에서 그는 트렁크 수영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선명한 복근이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트랜스젠더임을 고백한 그는 유방절제술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했다. 엘리엇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라고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경우 의료 수술로 인생이 변한 것 이상으로 구원받았다”고 말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이 기쁨이 다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라며 눈시울을 적신 뒤 이내 미소를 지었다.엘리엇은 성정체성을 찾은 지금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샤워 후 거울을 볼 때, 그래 이게 내 진짜 모습이야라고 느낀다. 예전에는 거울을 보는 게 싫었다. 가슴을 제거한 이 모습이 너무 좋다. 살면서 거의 처음으로 내 몸이 편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이 공개적으로 수술 경험을 밝힌 또 다른 이유는 다른 트랜스젠더를 돕기 위해서다. 그는 2020년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됐고, 그중 대다수는 흑인이거나 라틴계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누리는 특권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전환자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괴롭힘당하고, 자신을 혐오하고, 매일 폭력에 위협당하는 모든 트랜스젠더에게. 나는 당신을 보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습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직원 화장실에 불법카메라 설치한 남교사…“前 학교서도 카메라 발견”

    여직원 화장실에 불법카메라 설치한 남교사…“前 학교서도 카메라 발견”

    서울 한 남성 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 여직원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발각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사가 앞서 근무했던 고등학교에서도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A교사는 재직 중인 B고등학교 여직원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이 지난달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를 특정해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이 이뤄지고 있으며 불법 촬영물을 배포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B고등학교에서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A씨가 앞서 근무한 C고등학교에서 교내 화장실을 긴급 점검한 결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 1대가 발견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C고등학교는 A교사의 첫 발령지다. 서울시교육청은 A교사를 직위해제한 데 이어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중징계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학교에는 사건 현황을 공유하고 이번 사건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 일상 회복을 위한 상담·치유 프로그램, 외부전문기관과 연계한 치료·법률 지원 등 조치도 이뤄질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발생한 불법촬영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들과 학부모께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피해자의 일상회복을 위해 심리상담 및 회복교육 등 적극적 지원조치를 마련하고 가해자는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징계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두순, 출소 후 외출 단 두 번...집에서 TV 시청·운동”

    “조두순, 출소 후 외출 단 두 번...집에서 TV 시청·운동”

    “지난해 12월 24일, 올해 5월 7일 외출”외출 외에는 TV 시청, 운동하며 지내“이웃들 욕설하며 지나가기도” 지난해 12월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의 근황이 전해졌다. 25일 고정대 안산보호관찰소 전자감독과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두순의 생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조두순은 출소한 해 12월 24일과 지난 5월 7일 단 두 차례만 외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과장은 “(조두순이)두 차례 외출 외에는 집에서 TV 시청, 간단한 운동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발찌로 관리감독이 되고 있고 움직임은 실시간 늘 체크하고 감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몰래 외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덧붙였다. 주변 이웃과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없다. 가끔 이웃들이 이제 주취 상태에서 지나가면서 욕설을 하거나 하면서 지나가기는 하는데, 본인도 그런 것들을 감수한다”고 말했다. 조두순 출소 당시 ‘응징하겠다’며 모여들었던 유튜버 등에 대해서도 “지금은 거의 평온한 상태”라며 “지역주민들도 현재 보호관찰소의 철저한 관리를 신뢰하고 오히려 지나가면서 격려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처음에 큰 우려도 있었는데 주민 분들도 지금 적응해서 잘 받아들이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두순은 외출 시 사전에 신고해야 하며 전담 보호관찰관이 24시간 그의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조두순은 일주일 단위로 생활계획서를 직접 작성해 보호관찰관에 제출한다. 외출 계획이 거의 없는 만큼 그는 주거지 내에서 생활한다는 계획을 작성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조두순의 재범 방지를 위해 출소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외에도 야간 외출금지, 과도한 음주금지 등의 특별준수사항을 부과해 시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과도한 음주(혈중알코올농도 0.03%) 금지 △외출시간 제한(오후 9시~익일 오전 6시) △교육시설 및 보육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출입금지 △피해자와의 만남 및 연락금지 △피해자 주거지 반경 200m 접근금지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등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무차별 폭행에 얼굴 뼈 부러져”...학폭회의서 가해 학생 조치 논의

    “무차별 폭행에 얼굴 뼈 부러져”...학폭회의서 가해 학생 조치 논의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도중 고학년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저학년 학생이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은 가운데, 학교 측이 25일 학교폭력 전담 기구 회의를 열어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를 논의한다. 또한 방과 후 강사에 대한 계약 해지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광주시교육청과 서구 모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쯤 방과 후 교실 일환으로 배드민턴 수업을 받던 3학년 A군은 같은 학교 6학년 B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얼굴 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진단이 나왔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의 진단서를 접수하고,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학교폭력 전담 기구 회의를 이날 오후로 앞당겨 가해 학생에 대해 조처를 하기로 했다. 학교폭력 전담 기구는 피해 학생 상황 등을 고려해 서부교육지원청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 이번 학교 폭력 사건의 회부 여부를 결정한다. 피해 학생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은 만큼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 회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학교 측은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24일 오후 비상 회의를 개최해 가해 학생에게 25일부터 출석을 정지토록 했다. 출석정지 기간은 향후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또한 방과 후 강사가 맡은 배드민턴 수업은 휴강 조치했고,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 간 폭행이 방과 후 수업 시간에 발생했기 때문에 방과후소위원회를 개최해 방과 후 강사에 대한 계약 해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방과 후 강사는 민간인 신분이어서 교육 당국이 징계할 수 없다”며 “방과 후 강사의 책임성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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