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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된 현장 투입… 내성은커녕 충격 쌓여 병 키워”

    “반복된 현장 투입… 내성은커녕 충격 쌓여 병 키워”

    소방관 스트레스 장애, 경찰관의 약 5배자연치유되기도 전 새로운 충격 ‘악순환’각 署 단위로 상시 트라우마 치료 지원을“소방관이라면 누구나 현장에서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인데 병적인 수준으로 되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 각종 재해·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관들의 건강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다. 전문가들이 소방관 마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홍진표(59)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동료 심리 상담을 진행해 온 박승균(52) 경기남양주소방서 소방위, 소방관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상철(55) 서초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는 12일 국내 소방관들의 마음 재난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지적했다. PTSD는 죽음이나 그에 대한 위협, 심각한 부상, 성폭력 등을 직접 겪거나 목격한 뒤 생긴 침습·회피·부정적 감정·각성 등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진단될 수 있다. 홍 교수는 현장 소방관들의 정신적 위기에 대해 “참혹한 사고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하고 직접 수습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서 악순환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달 정도의 자연 치유 시간이 지나기 전 다른 현장에서 충격을 반복해 받는다”며 “트라우마는 내성이 생기기보다는 새로운 충격에 이전의 충격이 더해져 곱절 이상 강력해진다”고 분석했다. 소방관의 스트레스는 타인의 죽음을 목격하는 의사, 경찰 등 다른 직업군보다도 강렬하다. 2017년 소방청이 펴낸 보건안전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스트레스장애 발생률은 소방관이 375.7명에 달했다. 해경은 255.2명, 경찰 76.4명이다. 소방관의 PTSD와 우울증 유병률은 일반인 대비 각각 10.5배, 4.5배나 높다.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 인명 피해가 큰 현장을 경험한 후 PTSD 전문가가 된 김 소방관조차 “희생자들의 참혹한 모습이 잔상으로 계속 남아 감정 조절이 어렵고 괴롭다”고 말했다. 박 소방관은 병원 치료가 필요할 때까지 방치할 게 아니라 각 소방서 단위에서 트라우마 치유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상시적인 트라우마 관리가 소방관들에게 중요하다”며 “충격적인 상황을 접하면 즉시 상담치료와 지원이 가동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내 체액” 여성 주머니에 자기 체액 몰래 남긴 30대

    “내 체액” 여성 주머니에 자기 체액 몰래 남긴 30대

    반년 넘게 서울·경기 지하철역서 여성 옷에 체액 든 피임기구 넣어국과수 결과 체액 성분 동일 인물CCTV 추적해 체포…구속영장은 기각반년 넘게 수도권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불특정 다수의 여성의 주머니나 가방에 자기 체액이 든 피임기구를 몰래 남긴 30대 남성이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2일 재물손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등의 혐의로 30대 A씨를 이달 초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쯤부터 약 7개월간 서울과 경기 하남 등의 여러 지하철역에서 자신의 체액이 담긴 피임기구를 여성들의 가방이나 옷 주머니에 넣은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 강동서에 3건, 서울 중부서에 2건, 경기 하남서에 2건 등 경찰에 총 1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체액 성분 분석 결과 범인은 동일 인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지난달 15일 A씨를 서울 중구에서 체포했다. 경찰이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 상대 몰래 성관계 장면 촬영하다 덜미

    상대 몰래 성관계 장면 촬영하다 덜미

    경찰이 상대방의 허락 없이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남성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여성 2명과 성관계한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분석한 결과 불법 촬영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친구 1명에게 SNS로 해당 촬영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죄질이 불량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며 “친구 1명 외에 촬영물이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측은 지난해 9월 A씨를 경찰에 신고한 이후 경찰이 고소인과 피의자 조사를 늦게 하는 등 지금까지 늑장 수사를 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지난달 담당 수사관이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원남부서가 사건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감찰 조사 중이다.
  • 이번엔 해군 여중사, “상사에 성추행” 신고 뒤 극단 선택 (종합)

    이번엔 해군 여중사, “상사에 성추행” 신고 뒤 극단 선택 (종합)

    숨진 A중사, 5월 민간 식당서 상사에 성추행상관에 피해사실 알렸지만 뒤늦게 정식 보고사건 발생 두달여 뒤 육상 부대로 파견조치 가해자-피해자 늑장 후속조치 의혹 제기5월 공군 여중사도 성추행 신고 후 사망또 다시 비극이 일어났다.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부대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해군 여군 A 중사가 12일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공군에서 여군 중사가 상관들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한 뒤 조직적 회유와 은폐 속에 목숨을 끊어 사회적 논란이 됐었다. 부대 숙소서 발견…유서 발견 안돼해군 “극단적 선택 추정” 해군에 따르면 A 중사는 같은 부대 B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B 상사와 분리된 상태였으며, 가해자인 B 상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A 중사는 이날 오후 부대 숙소에서 발견됐으며 유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에서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에도 상관인 주임 상사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정식 신고는 하지 않았다. 당시 A 중사는 ‘피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중사는 이후 지난 7일 부대장과의 면담에서 ‘B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피해 사실을 재차 알렸고 이틀 뒤 피해자 요청에 따라 사건이 정식 보고됐다. 피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까 극도로 조심하던 피해자가 뒤늦게 정식 신고를 희망했다는 점에서 5월 27일∼8월 7일 사이 벌어진 일이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해자 제때 분리 조치 의문 성추행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 조치 등 후속조치가 제때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섬에 위치한 부대에서 근무하던 A 중사는 지난 9일에서야 육상 부대로 파견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현재까지는 피해자가 8월 7일 부대장 면담 과정에서 육상 부대로 파견을 희망해 9일 정식 신고 접수와 함께 본인 요청에 따라 다른 부대로 전속 조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5월 27일 이미 부대 관계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점에서, 부대 자체적으로 즉각적인 분리 조처가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피해 당사자가 ‘노출을 꺼렸다’는 게 군의 설명이지만, 가해자 분리와 그 사실이 외부로 유출되는 건 별개의 문제다. 피해 사실의 유출 방지는 기본이며, 즉각적인 분리 조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지휘부엔 성추행 피해자 숨진 뒤 보고서욱 장관, 국방부와 해군에 수사 지시 해군은 이튿날인 10일 A 중사의 요청에 따라 국선변호인(민간인)을 선임해 법률상담 지원에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고 한다. 군사경찰은 또 같은 날 성고충 상담관이 동석한 상태에서 A 중사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실시했고, 다음날인 11일 B 상사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고 해군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A중사가 이 과정에서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휘 보고 계통을 통한 보고 시점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지휘부 보고는 피해자가 숨진 뒤에야 이뤄졌다. 부 총장은 보고를 받은 즉시 엄정 수사를 지시하고,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이어 서 장관 지시에 따라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가 수사에 투입됐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2021년도 국방부의 성폭력 예방활동지침’에 따르면 부사관 이상 사건이 발생한 경우 각 군 양성평등센터에서 국방부 양성평등과로 보고하게 돼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공군에서도 상관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여군 부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공군 이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의 충격이 여전한 상황에서 두 달 남짓 만에 또다시 성추행 피해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의 성폭력 대응 매뉴얼이 허술할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도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공군 여중사, 성추행 뒤 신고하고도조직적 회유·합의 종용 끝 극단 선택 억지로 불려나간 회식 후 강제추행상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 회유“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야”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이모 중사는 결혼을 앞두고 올 3월 선임인 C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C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스스로 신고를 하고 적극 도움을 요청하고도 공군의 조직적인 회유와 은폐 속에 두 달여만인 지난 5월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부사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하루 만에 25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장례식장에 직접 가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군 부대 내 성범죄 재발 방지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 또 다시 해군 여중사가 성추행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군 기강 문제와 미숙한 대응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 중사 사건을 계기로 병영문화 폐습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상황에서 성범죄가 반복된 것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혼후 어린 두 딸 맡은 아빠, 200회 성폭행해 낙태까지 시켰다

    이혼후 어린 두 딸 맡은 아빠, 200회 성폭행해 낙태까지 시켰다

    미성년자 두 딸 200차례 넘게 성폭행임신·낙태까지 시킨 40대 남성검찰, 무기징역 구형 미성년자인 두 딸을 200차례 넘게 성폭행하고, 임신·낙태까지 시킨 40대 남성이 있다. 이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48)씨에 대한 2차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요구했다. A씨는 2012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제주시 내 주거지 등에서 두 딸을 200차례 넘게 강간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구속 됐다. “두 자녀가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말을 해서 억울하다” 검찰은 “피고인은 아버지로서 자녀의 버팀목이 되기는커녕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두 자녀를 성적 해소의 수단으로 이용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검찰은 “피고인은 경찰 수사에서 ‘두 자녀가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말을 해서 억울하다’고 하는 등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며 “피해자들의 인생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는 2007년 부인과 이혼해 혼자 두 딸을 키웠다. 주로 작은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작은딸이 반항하면 “언니까지 부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작은딸이 임신하자 낙태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두 딸 명의로 대출까지 받았고, 수감 중 큰딸에게 임대 보증금 대출금 250만원까지 자신에게 보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A씨에 대한 엄벌과 함께 접근 금지 명령도 요구하고 있다. A씨 변호사는 “A씨가 처음 일부 사안에 대해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현재는 모두 시인하고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일주일에 3회 이상 투석이 필요한 만큼 건강 상태도 좋지 않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잘못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6일 오전 10시께 이뤄질 예정이다.
  • [여기는 중국] 새끼 고양이 유리문에 끼여 죽게 한 초등생…실수일까?

    [여기는 중국] 새끼 고양이 유리문에 끼여 죽게 한 초등생…실수일까?

    대형 통유리문 틈 사이에 머리가 끼인 채 죽은 새끼 고양이 사건을 두고 가해 여학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8일 중국 광둥성 둥관시 소재의 반려동물 전문 판매점에서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초등학생이 벌인 사건으로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8일 둥관시 장안 애완동물 가게 상점을 찾아온 초등학생 팡 모 양이 문 틈에 기댄 고양이를 발견한 직후 유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당시 상점 안에 앉아 있었던 팡 양은 유리문 밖으로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중 한 마리가 유리문 밖 진열장과 문 틈 사이에 기댄 것을 발견한 팡 양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곧장 유리문을 열었다. 팡 양이 문을 열면서 새끼 고양이의 머리가 문 틈 안으로 들어갔으나 팡 양이 곧장 유리문을 세게 밖으로 밀어 냈다. 틈 사이에 머리가 끼인 채 팡 양이 힘을 써서 문을 젖히는 순간 새끼 고양이는 울음 소리를 내면서 목과 머리 부분이 크게 다쳤다. 이 과정에서 신음하는 새끼 고양이를 팡 양은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만 볼 뿐 구조를 하지 않았다. 특히 사망에 이르기 직전 신음 소리가 나자 복도에 있었던 또 다른 고양이들이 달려와 문 틈에 낀 고양이 곁으로 이동했지만, 이 때도 팡 양은 놀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새끼 고양이의 울음 소리를 듣고 상점 밖에서 손님을 응대 중이었던 직원이 달려와 고양이를 구조했으나 2분 만에 죽었다. 이 상황은 현장에 있었던 직원이 해당 영상을 온라인 상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사건 공개 직후 팡 양의 행동이 고의인지 실수인지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 계속되는 양상이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영상 속 팡 양이 새끼 고양이가 문 사이에 기대고 있는 상황에서 문을 열어 틈 사이에 끼이게 만든 것을 지적하면서 그의 행동에 고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상식적으로 문 틈에 물건이 끼이면 문을 빨리 열어서 틈 사이를 확보하는 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선택”이라면서 “고의가 아니라면 대체 무슨 생각으로 고양이의 머리가 끼여있는 상태에서 문을 더 강하게 밀어낸 것인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팡 양이 초등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나친 비판을 삼가해야 한다는 자중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상점 측은 사건 직후 팡 양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상점 측은 “팡 양의 가족들과 연락해서 피해 보상의 범위 등을 협상 중”이라면서 “공유된 팡 양의 영상으로 인해 이 아이가 사이버 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네티즌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새벽 술판·성추행 혐의 판사…음주운전 전력도

    새벽 술판·성추행 혐의 판사…음주운전 전력도

    지인 6명과 새벽까지 단체로 술을 마셔 물의를 빚은 현직 판사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30대 A판사는 지난 2018년 10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한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56%였다. 약식기소된 A판사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해 음주 이후 혈중알코올농도가 올라가는 ‘상승기’에 음주측정을 해 처벌기준을 근소하게 넘게 된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판사는 그해 7월 대법원으로부터 가장 낮은 징계인 견책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8일 새벽 1시쯤 성추행 신고를 접수하고, A판사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판사 포함 7명이 술을 마시던 중 한 여성이 ‘같이 있던 다른 여성이 A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면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판사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자와 피해자도 ‘오해가 있었다’는 취지의 탄원서와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판사 등 7명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관할구청에 통보했다.
  • 수면내시경 환자 추행·불법 촬영 20대 남자 간호조무사 檢 송치

    수면내시경 환자 추행·불법 촬영 20대 남자 간호조무사 檢 송치

    수면내시경을 받는 환자 10여명을 강제추행하고, 신체 일부를 불법촬영한 20대 간호조무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의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20대 남성 A씨를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성폭력특례법상 불법촬영 혐의로 지난 9일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면내시경을 받아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피해자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4월 수면 상태에서 깨어난 한 피해자가 범행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A씨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여성 환자 10여명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사진 수십 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통합 해치는 곡 퇴출” 중국 노래방 블랙리스트 시행

    중국 정부가 노래방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10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최근의 행보가 노래 검열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국민통합을 해치거나 민족혐오를 부추기는 노래, 미신을 조장하는 가사를 담은 곡들을 노래방에서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음란, 도박, 폭력, 마약 등과 관련된 노래도 블랙리스트로 지정되게 된다. 지난 2015년에도 ‘돈도 없고 친구도 없다’거나 ‘학교 가기 싫다’ 등의 가사를 담은 120곡이 중국 노래방 목록에서 퇴출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2006년 이후 노래방에서 퇴출시켰던 곡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들이 적발돼 규제를 강화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중국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유흥업소가 약 5만곳, 노래방 기계에 등록된 곡은 10만곡으로 방대해 블랙리스트 지정 뒤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 현직 판사가 새벽 술판… 여성 성추행 신고로 덜미

    현직 판사가 새벽 술판… 여성 성추행 신고로 덜미

    현직 판사가 지인들과 단체로 술을 마시다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현직 판사인 30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1시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남녀 지인 6명과 술을 마셨고, 한 여성 참석자가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사건 당일 A씨는 술에 취해 조사를 받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피해자와 목격자가 신고 이후 성추행 사실이 없었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관련 진술서와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 술자리에 참석한 7명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관할구청에 통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상태다.
  • [영상] “마트서 나가라!” 美 한인들에게 혼쭐난 ‘노마스크’ 백인

    [영상] “마트서 나가라!” 美 한인들에게 혼쭐난 ‘노마스크’ 백인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미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에 대응하는 한인 마트 점장과 고객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온라인매체 데일리닷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한인 마트에 백인 남성 한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입장했다. 마트 유니폼을 입은 한인 점장이 다가가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지만, 백인 남성은 도리어 고함을 치며 직원과 다른 고객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백인 남성은 한인 점장을 향해 카트를 밀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중년의 여성고객들이 한인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 이 중년 여성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슈퍼마켓의 특성상 한국계 여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중년 여성들은 백인 남성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면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소리쳤고, 이를 들은 백인이 다시 폭력적인 몸짓을 취하자 이번에는 점장이 다시 나섰다. 현지 언론은 “마트 점장은 ‘내 고객들에게서 떨어져라. 내 몸에도 손을 대지 말라’고 말하며 여성들 앞을 가로막았다. 그는 여성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두 무리 사이에 서 있었다”면서 “점장은 여성 고객들이 안전한지를 계속 확인하는 동시에 ‘노 마스크’ 남성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데일리닷은 해당 영상을 본 현지 네티즌들이 불의에 참지 않고 항의한 중년 여성들에 놀라워 했다고 전했다.데일리닷은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네티즌의 글을 예시로 들며 “한국에서 기혼 여성 또는 중년 여성을 뜻하는 ‘아줌마’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점장을 보호하려 대항한 일에 찬사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을 공유한 현지 네티즌들은 “이 마트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겠다. 반드시 이곳에서 돈을 쓰고 물건을 살 것”, “이 마트는 주요 슈퍼마켓 체인 중 최고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 등의 긍정적인 댓글과 게시물을 공유했다. 한편 해당 마트가 위치한 LA카운티는 지난달 27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실시했다.
  • 여성복 입었다고 체포…풀려나자 거리서 집단폭행[월드픽]

    여성복 입었다고 체포…풀려나자 거리서 집단폭행[월드픽]

    “발가벗겨진 채 여러 명한테서 발로 차였다. 살기 위해 죽은 척할 수밖에 없었다.” 카메룬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한 트랜스젠더 여성 2명이 나체로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인 샤키로와 패트리샤는 지난 8일 오전 1시쯤 카메룬의 경제 수도인 두알라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 두 사람은 남성의 신체를 갖고 있지만 성 정체성은 여성인 트렌스젠더다. 이들은 여성복을 입고 있었다는 등의 이유로 체포됐고,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1심에서 최고 형량인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항소심을 앞두고 지난달 석방됐다. 당시 괴한들은 택시를 타고 있던 두 사람을 끌어낸 뒤 욕설과 살해 위협을 하며 경찰이 올 때까지 30분간 사정없이 때렸고,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은 SNS에 유포됐다.HRW는 샤키로와 패트리샤에 대한 무차별 폭행이 법원 결정에 따라 이들이 가석방된 지 단 몇 주 만에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성소수자 활동가들은 카메룬의 동성애 처벌법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이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무시한 채 혐오스러운 수사와 폭력을 방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게이레즈비언협회(ILGA)에 따르면 지난해 말 유엔 회원국 중 합의된 동성애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는 69곳이다. 브루나이, 이란, 모리타니, 나이지리아(북부 12개주),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등 6개국에서는 동성애 성행위에 사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
  • 위안부 피해자에게 아직 광복은 오지 않았다

    위안부 피해자에게 아직 광복은 오지 않았다

    “요즘도 일본이 종군 위안부를 끌어간 사실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국내 거주자로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역사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정의기억연대가 김학순 할머니 공개 증언 30주년을 앞두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504차 수요집회에서 “김학순 할머니는 ‘증거가 없다’는 일본 정부에 맞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임을 당당히 밝히며 역사적 진실을 요구했다”면서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역사 왜곡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는 국내 65개 단체와 일본, 미국, 필리핀 등 해외 19개 단체가 서명에 동참했다.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을 통해 국제사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로 인식하게 됐다. 강정숙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객원연구원은 “할머니의 공개 증언 이후로 국내의 다른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중국,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 다른 나라의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과거 일부 여성들에게 있었던 특수한 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도 일상에서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현실과 연결해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방식이 바뀌었을 뿐 지금도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문화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할머니의 증언을 지금 우리 사회에 여전한 성착취 구조를 지적하고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토베 얀손’부터 ‘배두나 특별전’까지… 코로나에 지친 마음 돌보다, 돌아보다

    ‘토베 얀손’부터 ‘배두나 특별전’까지… 코로나에 지친 마음 돌보다, 돌아보다

    세계 여성 영화의 흐름을 소개하는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돌보다,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상영작 119편에는 ‘퀴어’와 ‘미투’ 같은 단골 소재뿐 아니라 일상의 유쾌함을 담아 호평을 받은 과거 영화도 포함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영화 팬을 위로한다. 차이나 베리로트 감독의 개막작 ‘토베 얀손’(2020)은 인기 캐릭터 무민 시리즈를 만든 핀란드 퀴어 예술가 토베 얀손(1914~2001)의 삶을 돌아보는 전기 영화다. 작가로서 얀손의 경력과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성소수자로서 개인적으로 맺는 관계들과 불안, 긴장, 자아의 발견 등이 어떻게 작품 세계로 구현됐는지 보여 준다. 국내외 여성 감독들의 장편 영화를 소개하는 ‘발견’ 섹션에서는 다큐멘터리 ‘애프터 미투’(2020) 등 12편을 상영한다. 박소현·이솜이 감독 등이 연출한 ‘애프터 미투’는 2018년 한국 사회를 뒤흔든 성폭력 고발 운동 이후 3년이 지났지만, 가부장제와 성차별 구조가 여전히 공고한 현실을 조명한다. 여성 운동의 과거를 보여 주는 ‘쟁점들’ 섹션에서는 숄라 린치 감독의 ‘1972년 미 대통령 후보, 흑인 여성 치솜’(2004)이 눈길을 끈다. 최초의 미국 흑인 여성 출신 미국 연방하원의원으로 대통령에 도전한 셜리 치솜(1924~2005)의 선거운동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정재은 감독의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2001)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하는 특별전도 개최한다. 스무 살 단짝 친구 다섯 명이 길 잃은 새끼 고양이 ‘티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우정과 성장을 담은 이 영화는 당시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등 개성 넘치는 신인 배우들을 캐스팅해 주목받았다. 세계적인 배우로 입지를 다져 가는 배두나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전 ‘SWAGGIN’ LIKE 두나´도 별도로 마련된다.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부터 박찬욱 감독 ‘복수는 나의 것’(2002),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린다 린다 린다’(2006) 등 배두나가 출연한 대표작 7편이 특별 상영된다. 이 가운데 배두나와 이성재가 주연을 맡은 ‘플란다스의 개’는 강아지 실종 사건을 소재로 소음 문제와 교수 채용 비리 등 사회 풍자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 상처받은 뉴욕, 첫 여성 주지사 탄생

    상처받은 뉴욕, 첫 여성 주지사 탄생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의 불명예 퇴진이 뉴욕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주지사 탄생으로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캐시 호컬(63) 뉴욕 부주지사가 후임으로 2주 내 취임한다고 보도했다. 호컬은 쿠오모의 잔여 임기인 2022년 1월까지 주지사직을 지낸다. 또 뉴욕주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안드레아 스튜어트 커즌스가 흑인 여성 최초로 뉴욕주 부주지사직을 맡아 호컬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쿠오모의 성추행 의혹이 최초 제기된 이후 호컬은 쿠오모와의 교류를 자제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쿠오모와 호컬이 지난 2월부터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4일 호컬은 트위터에 “검찰이 발표한 쿠오모의 성추행 조사 내용은 역겨운 불법”이라면서 “앞장서 준 용감한 여성들을 존경한다”고 썼다. 쿠오모가 주지사직을 내려놓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선 “(쿠오모의 사임은) 뉴욕 시민들의 이익을 위한 일이자 올바른 일”이라면서 “정부 각계각층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주지사 승계 1순위 지정자인 나는 제57대 주지사가 될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다. 뉴욕주 서부 버팔로의 서민 가정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호컬은 시러큐스대를 졸업하고 워싱턴 가톨릭대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워싱턴DC의 로펌에서 일하다 뉴욕의 존 라팔스 전 하원의원, 대니얼 패트릭 모이니한 전 상원의원의 입법보좌관을 지냈다. 2007년부터는 뉴욕주 에리카운티의 사무관으로 근무했으며 2011~2013년 민주당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후 버팔로 소재 M&T은행에서 일하던 호컬은 2014년 쿠오모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부주지사가 됐다. 호컬은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보호소 ‘캐슬린 매리 하우스’를 2006년에 설립, 현재까지 이사를 맡고 있다. 쿠오모의 성추행 파문 때문에 주지사직을 맡게 된 것처럼, 그는 하원의원 경력도 전임자의 성추문을 계기로 갖추게 된 바 있다. 2011년 공화당 소속이던 크리스 리 전 하원의원이 자신의 상의 탈의 사진을 혼외 여성에게 보낸 사실이 공개된 여파로 보궐선거가 시행됐고, 호컬이 이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친절한 국립공원, 청각장애인 위해 수어 해설도 한다

    “전나무는 상처가 나면 투명한 송진이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모유처럼 하얗게 변한다고 해서 ‘젖나무’로 불리다 지금은 전나무가 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 입구 전나무 숲길에서 신미영 해설사의 숲 해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탐방객들의 눈길은 옆에 있는 수어 통역사의 손끝에 모아졌다. 이날 진행된 탐방은 ‘손으로 느끼는 오대산’으로 농인(청각장애인) 대상 수어 해설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2006년 바람에 쓰러진 수령 500년의 할아버지 전나무 고사목을 직접 만져 보고 사진도 찍었다. 통역사의 수어 해설 속에 편백나무 칩과 오색 물을 들인 이끼를 활용해 이끼화분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탐방에 참가한 한 농인은 수어 통역사를 통해 “눈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나무와 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국립공원공단이 올해 6월부터 전국 10개 국립공원에서 수어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자연생태 나누기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식물 60종의 수어를 개발한 ‘생태수어도감’도 제작했다. 국립국어원이 발행한 한국 수어 사전에는 동식물 수어가 61개에 불과하다. 신미영 해설사는 “전나무는 수어가 없어서 내용을 전달하기가 어려웠는데 농인 한 분이 직접 수어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수어로 설명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국립공원 수어 해설 프로그램은 6~11월 한 달에 한 차례씩 진행된다. 시설이나 단체 등에서 신청하면 진행되는 방식이다. 북한산에서는 자연 속에서 퀴즈를 풀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생태학습활동, 다도해해상에서는 순찰선을 이용한 선상투어, 지리산에서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공예체험 등이 가능하다.수어 해설에 더해 국립공원 탐방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산 정상을 오르는 일방적인 ‘정복형’을 지양하고 잘 보전된 자연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탐방객을 분산해 숲 훼손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공단이 2019년 교육부에 제안해 도입된 ‘청소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은 경북교육청 산하 학교를 대상으로 소백산생태탐방원과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3년째 운영 중이다. 2019년 32개교 1271명, 2020년 25개교 1010명이 참여했다. 학교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교우관계 증진을 원하는 학생,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이 자연의 품 안에서 정서적 안정과 소통 및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 친구의 모습을 팝아트 초상화로 담아 보고, 자연 속에서 주어진 과제를 조별로 협력해 해결한다.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사색과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참가자 8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수행 전 73.01점이던 인성분야 점수는 수행 후 79.46점, 사회정서 역량은 69.60점에서 76.67점으로 변화를 보였다. 2009년 시작된 건강나누리 캠프는 대표 탐방 프로그램이다. 아토피·비염·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갖고 있는 아동과 가족들이 숲과 자연 속에서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한다. 북한산·계룡산·덕유산 등 8곳과 지리산·소백산·한려해상 등 8개 생태탐방원에서 진행하는데 매년 5000~7000명이 참여한다. 지역 의료기관이나 사찰이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에 동참하고 지역 환경보건센터 및 환경성질환 예방센터와 연계해 아토피 극복 식단, 친환경 생활공간 체험 등을 병행하는 등 다변화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그램 및 참가자를 축소하면서 참가 신청이 몰려 선정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생활보호대상·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에 우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11일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국립공원 탐방 환경 속에서 공원 자원을 즐기고 이해하는 탐방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가족 단위, 비대면 탐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비대면 콘텐츠 및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과 코로나19 방역 의료진 등에 대한 맞춤형 힐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면초가 알리바바…中 사정기관까지 비판 가세

    사면초가 알리바바…中 사정기관까지 비판 가세

    중국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인 알리바바가 사내 성폭력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해 비난받는 가운데 중국의 최고 사정기관까지 알리바바 비판에 합세했다. 창업자 마윈이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중국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와 국가감찰위원회(감찰위)는 10일 공동으로 발표한 평론에서 “법적 처벌의 문제를 떠나 이번 사건의 배후에 암묵적인 관행이 자리잡고 있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론은 “(피해자) 여성 측 진술에 따르면 상사가 고객사와의 술자리에 동석을 요구했고 술에 취해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사건 발생 뒤 윗선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반응이 미온적이었고 결국 인터넷을 통해 폭로됐다”고 지적했다. 두 위원회는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불량한 직장 질서와 이해하기 힘든 술자리 문화 등 문제는 (기업들에) 암묵적 관행이 만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업무를 핑계로 한 강제 출장과 음주 강요 등은 (기업의) 관리권을 남용한 것으로서 병적인 가치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산당 기구인 기율위와 국가 기구인 감찰위는 이름은 다르지만 사실상 하나의 기관이다. 기율위와 감찰위는 당원과 공직자의 각종 비위를 최우선 조사할 수 있어 공안이나 검찰 등 정식 수사기관보다 강력한 힘을 갖는다. 두 기관은 비위 의혹이 있는 당원이나 공직자를 영장 없이 데려다 기한 없이 조사할 수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알리바바를 강력히 성토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타랑칭녠’은 9일 “알리바바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 홍보 조직을 동원해 내부 성폭력 사건이 이슈화하는 것을 막으려 했을 것으로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며 “한국의 재벌처럼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망상을 버려라. 여기는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타랑칭녠은 “이번 사건 진행 과정에서 네티즌들은 ‘권력만 새장에 가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도 새장에 가둬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크다고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망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거인이 사회적 의무를 지키지 못하면 비즈니스 전쟁에서 져서 타도되는 것이 아니라 한 인민에 의해 타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사내 성폭력 사건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됐다. 한 알리바바 여성 직원이 출장 중 상사와 고객사 관계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했지만 회사 측이 미온적 대처로 일관했다고 폭로하면서 알리바바를 향한 사회적 여론이 크게 악화했다. 일각에서는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가 중국 당국 규제의 핵심 대상이 된 상황에서 사내 성폭력 은폐 의혹까지 불거져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 ‘위안부’ 운동 물꼬 튼 김학순 할머니 증언 30주년…“여성폭력 여전한 현실”

    ‘위안부’ 운동 물꼬 튼 김학순 할머니 증언 30주년…“여성폭력 여전한 현실”

    “요즘도 일본이 종군 위안부를 끌어간 사실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일본을 상대로 재판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 1994년 8월 14일 기자회견에서) 김학순 할머니가 30년 전 국내 거주자로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역사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정의기억연대가 김학순 할머니 공개 증언 30주년이자 제9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오는 14일을 앞두고 국내외 단체가 서명에 동참한 성명서를 발표해 일본 정부의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504차 수요집회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며 “김학순은 ‘증거가 없다’는 일본 정부에 맞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임을 당당히 밝히며 역사적 진실을 요구했다”며 “일본 정부는 여전히 책임을 부인하고 역사적 진실을 체계적으로 지우고 왜곡하며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역사왜곡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는 국내 65개 단체와 일본, 미국, 필리핀 등 해외 19개 단체가 서명에 동참했다.고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을 통해 국제사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로 인식하게 됐다. 강정숙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객원연구원은 “할머니의 공개 증언 이후로 국내의 다른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중국,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 다른 나라의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특정 일부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대응해야 할 반인도적 전쟁범죄이자 ‘전시 성폭력’이라는 보편적인 인권문제로 인식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과거 일부 여성들에게 있었던 특수한 일로만 여기거나 일본 정부만의 문제로 축소할 것이 아니라 지금도 일상에서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의 현실과 연결해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17살 되던 해인 1941년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일본군 부대 위안소로 끌려간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이 되어서야 폭로하게 된 이유로 우리 사회가 자신과 같은 피해자를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분하고 답답해도 숨어서 눈물을 흘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비난하고 의심하는 문화는 지금도 여전하다.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예나 지금이나 성폭력 피해자들의 증언은 신빙성을 계속 의심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방식이 바뀌었을 뿐 지금도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문화도 사라지지 않았다”며 “할머니의 증언을 지금 우리 사회에 여전한 성착취 구조를 지적하고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이제 14명이다. 피해자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 뒤에 일본군 ‘위안부’ 운동을 어떻게 전개하고 지속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있는 정진성 서울대 명예교수는 “아직 수집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가 해외에도 많이 있다. 인력과 예산 부족 없이 이 문제를 계속 연구하고 관련 자료를 체계화하는 작업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한국과 일본 두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처럼 보편적인 여성인권 운동이자 세계 평화를 실천하는 운동으로서 지속될 수 있도록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의 식민지배 피해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수강생 불법촬영 운전강사…여자친구 신고로 잡혔다

    수강생 불법촬영 운전강사…여자친구 신고로 잡혔다

    “가해자는 지인과 메신저 대화에서 ‘정준영 꼴 날뻔했다’고 적었다. 지인이 영상을 보지 않고 삭제했다는 말은 거짓이고 양형에 반영돼선 안 된다.” 여성 수강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운전 강사는 차 안 카메라를 발견한 여자친구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래니)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징역 5년을 구형하는 한편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명령, 취업제한 5년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2019년 8월부터 개인 운전 교습 강사로 일한 A씨는 휴대전화 및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그 일부를 타인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지인에게 전송한 혐의, 다른 여성이 집에서 자는 동안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해 지인에게 전송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A씨의 여자친구가 차량에서 카메라 설치 흔적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됐고, A씨는 구속될 수 있었다. A씨는 “몰래 촬영한 것은 맞지만, 치마 속이 아니라 얼굴과 다리의 측면을 촬영했다. 전송된 영상은 지인이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 입장은 달랐다. 피해자는 “카톡 대화만 봐도 지인이 영상을 보지 않고 삭제했다는 말은 거짓이다. 반성할 기회는 고소가 이뤄지기 전에 수차례 있었지만 합의를 위해 연락한 적 없다”며 엄벌을 탄원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 ‘위안부 후원금 유용 의혹’ 윤미향 첫 재판 출석 “진실 드러나도록”

    ‘위안부 후원금 유용 의혹’ 윤미향 첫 재판 출석 “진실 드러나도록”

    기소 11개월 만 법정에 모습 尹 “진실 드러나게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기부금·보조금 관리 위반, 횡령 등 8개 혐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11일 재판에 처음 출석했다. 윤 의원은 당초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지만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불법 투기 의혹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난 6월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나왔다. 법원에 도착한 윤 의원은 “재판에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재판을 앞둔 심경이나 후원금 유용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 횡령·배임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음에도 윤 의원이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 신청해 등록함으로써 2013∼2020년 정부 보조금을 부정수령했다고 본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46)씨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윤미향 개인 계좌로 기부금 모금,‘위안부 할머니 쉼터’ 헐값 매각 의혹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단체 계좌로 총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했고, 해외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개인적으로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로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돈을 유용했다거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로 사용하게 될 ‘안성 쉼터’를 비싸게 사서 매입가보다 싸게 팔아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는 등의 혐의도 적용했다. 또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시점에 식당에서 길 할머니의 생신을 기념한다며 마스크를 벗은 채 여러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윤 의원은 당시 “길(원옥) 할머니와 연락이 닿질 않아 지인들과 그리움에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했다”며 밝혔다. 윤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는 식당에서 지인 5명과 마스크 없이 와인을 곁들인 식사 중인 사진을 올렸다. 윤 의원은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을 사진에 곁들였다. 한편 이날 법원 입구에는 출석하는 윤 의원을 보기 위해 취재진과 유튜버 수십여명이 운집했다. 일본 NHK 등 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일부 유튜버들은 윤 의원이 모습을 보이자 이름을 부르며 고성을 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부동산 불법 의혹이 제기돼 당에서 제명 조치돼 무소속 신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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