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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2차 가해 게시물, 퍼 나르기만 해도 처벌”

    성폭력 피해에 대한 2차 가해 인터넷 게시물을 공유하며 퍼 나르기를 한 것도 ‘2차 가해’에 해당한다는 일본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지법은 일본 ‘미투 운동’의 상징인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에 대해 2차 가해 게시물을 트위터에 게시한 만화가 1명과 그 게시물을 리트윗(게시물을 공유하고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퍼뜨리는 행위)한 남성 2명의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만화가에게는 88만엔(약 900만원)을, 리트윗한 남성 2명은 11만엔(약 11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015년 언론인 지망생이었던 이토 시오리는 야마구치 노리유키 전 TBS 방송기자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당시 검찰은 혐의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토는 2017년 일본에서 성폭행 피해자로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도쿄지법은 2019년 야마구치가 이토에게 330만엔을 배상하라며 이토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토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하스미 도시코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만화가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토를 상징하는 여성의 일러스트를 그린 뒤 ‘베개영업 대실패’라고 쓴 게시물을 올리며 2차 가해를 저질렀고 이 게시물은 리트윗됐다. 이토는 지난해 6월 만화와 이를 퍼 나른 다른 남성 2명에 대해 770만엔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도쿄지법은 명예훼손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만화가의 게시물이) 이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켰다”며 “허용되는 한도를 넘어선 모욕 행위”라고 밝혔다. 판결은 2차 가해 게시물을 직접 만들지는 않았지만 이를 퍼 나른 것조차도 2차 가해라고 규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재판부는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리트윗한 것만으로도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과 같다”고 밝혔다.이토는 판결 후 기자회견을 열고 “리트윗은 쉽게 할 수 있는 행위로 비방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거리에 붙이는 것보다도 강도가 세다”고 말했다. 해당 만화가의 트위터 계정은 정지됐지만 리트윗된 2차 가해 일러스트 게시물은 인터넷상에 계속 남아 있다.
  • 수사는 警, 지원은 檢… 신변보호 이원화에 피해자들 속 탄다

    수사는 警, 지원은 檢… 신변보호 이원화에 피해자들 속 탄다

    검찰, 지휘권 폐지돼 필요성 판단 길어져지급까지 평균 18일 걸려… 신속 대응 지장“제도 합치고 경찰 단계 예산도 반영해야”검경이 스토킹 피해자에게 지급할 스마트워치 같은 신변보호 장치를 구입하는 데 들인 예산이 2014년 1억 400만원에서 지난해 4억 3600만원으로 약 4배가 됐다. 그런데 스토킹 가해자에게서 벗어나려 이사하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이전비 지원에 투입된 예산은 같은 기간 1억 5400만원에서 2억원으로 3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구하는 건수가 2018년 9442건에서 지난해 1만 4773건이 되는 등 관련 범죄 피해가 느는 와중에 유독 이전비 지원만 지지부진한 이유를 예산을 집행하는 ‘담당 부처’의 문제에서 찾는 진단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 결산분석보고서는 검찰이 독자적으로 집행하다 2016년부터 검경이 공동집행, 또는 경찰이 단독집행하도록 바꾼 범죄 피해자 지원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활기를 띤 반면 검찰이 계속 집행권을 쥔 지원사업의 활용 실적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이를테면 2015년 연 집행액이 7600만원에 그쳤던 신변보호 장치 구입액은 예산 집행관할을 검경 공동으로 바꾼 2016년에 2억 5300만원으로 뛰었다. 2015년까지 연 2억원대 수준이던 강력범죄피해 현장정리 사업의 집행 규모 역시 검찰에서 경찰로 주관을 변경한 2016년 이후 활용 영역을 넓혀 간 결과 지난해 4억원대로 커졌다. 반면 여전히 검찰에 관할권이 있는 이전비 지원 신청을 원하는 피해자는 범죄 신고는 경찰에, 지원 신청은 검찰에 따로 해야 한다. 국회 예산정책처 측은 “이전비 지원 대상범죄는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 범죄가 아니다”라면서 “검찰의 송치 전 수사지휘권 폐지에 따라 검찰이 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드는 소요시간이 수사권 조정 이전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지난해 경찰이 연계해 이전비를 지원받은 116건을 분석해 보니 이전비 신청부터 지급까지 평균 17.8일이 걸렸다. 보복범죄가 우려되고 이사로 경제적 부담을 지는 상황에선 지원의 ‘신속성’이 생명인데 지원사업이 현실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지역의 한 피해자전담경찰관은 “데이트폭력이나 스토킹 가해자가 (피해자의) 집을 알고 있는 경우 급박하게 이사를 해야 하는데 경찰 보호조치 단계에서 결정을 할 수 없다 보니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흩어진 피해자 지원 제도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거나 경찰 수사권 확대에 맞게 관련 예산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피해자와 직접 대면하는 경찰 단계에서 필요한 지원 조치가 있다면 예산도 반영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검찰은 한 번의 신청으로 사건 발생 초기부터 수사·공판·형집행·출소 이후까지 종합 지원이 가능하므로 이전비 지원 수행 주체를 경찰청으로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서류 발급 빨라진다고? 가정폭력 상담서 떼는데 현장에선 “1년 기다려라”

    서류 발급 빨라진다고? 가정폭력 상담서 떼는데 현장에선 “1년 기다려라”

    가정폭력 시달린 국제결혼 여성 마리남편측 열람 막으려면 상담확인 필수여가부 산하기관 “1~3년 상담 때 발급”매뉴얼엔 ‘단회기 상담 시’… 엉뚱 대처기관측 “본인 확인 소통 미흡 가능성”내년부터 가정폭력 피해자가 상담사실확인서와 피해 사진 등 증거를 제출하면 가해자의 주민등록표 열람·교부를 제한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현장에선 정작 필수서류인 상담확인서 발급이 제때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포착됐다. 특히 한국어가 서툰 이주여성은 높은 발급 장벽을 실감해야 했다. 정부가 정작 현장에서 통하지 않은 대책을 피해자 보호책이라고 내놓은 셈이다. 2014년 국제결혼을 해 한국에 정착한 네팔 여성 마리(30·가명)씨는 신혼의 설렘도 잠시, 남편의 무자비한 폭행에 매일 지옥을 경험했다. 남편은 툭하면 마리씨의 긴 머리를 팔목에 둘둘 감고 질질 끌고 다녔다. 시아버지의 성적 괴롭힘도 있었다. 마리씨가 경찰에 신고하면 가족들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결국 지난달 또다시 목을 조르며 폭행하는 시아버지를 피해 마리씨는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집을 나왔다. 이후 네팔 이주민을 돕는 교회에 머물던 마리씨의 행적은 고스란히 가족에게 노출됐다. 지난달 20일에도 시댁 가족이 교회에 들이닥쳐 마리씨는 아이들과 함께 급하게 몸을 숨겼다. 다시 거처를 옮기겠다고 결심한 마리씨는 법적 가족인 남편과 시부모가 자신의 주민등록표 열람·교부를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상담확인서만 제출하면 가해 가족이 피해자의 주민등록 주소지 확인을 못 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간소화되지만 아직 개정법 시행 전이기에 마리씨는 경찰에서 피해사실 소명 서류를 발급받는 등 관련 서류를 챙겨 나갔다. 정작 문제는 정부가 서류 간소화 이후에도 구비하도록 규정한 상담확인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터졌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다누리콜센터를 통해 네팔어로 상담을 받아 온 마리씨를 대신해 마리씨를 보호 중인 교회 관계자가 상담 사실을 입증할 확인서 발급을 요청했지만 상담원은 발급 기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교회 관계자가 마리씨 대신 발급 기준을 묻자 상담사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오래’ 상담을 해야 한다며 모호한 기준을 제시하거나 “1~3년은 상담을 해야 확인서가 발급된다”고 했다. 내일이라도 시댁 식구가 찾아와 행패를 부릴까 걱정인 마리씨에게 상담확인서를 받으려면 최소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은 청천벽력이었다. 그러나 상담사의 안내는 매뉴얼과 달랐다. 여가부의 피해상담사실 확인서 발급 매뉴얼은 ‘단회기 상담 시 상담일자 기재’라고 안내돼 있었다. 즉 한 차례만 상담을 받아도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여가부 산하기관이 매뉴얼과는 거리가 먼 설명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진흥원 측은 “여가부의 산하기관인 것은 맞지만, 매뉴얼에 적힌 발급기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담확인서 발급의 어려움은 통계로도 확인됐다. 한국어를 포함해 13개 언어 상담을 제공하는 다누리콜센터는 지난해 1만 2000건이 넘는 가정폭력 관련 상담을 제공하는 곳이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발급된 상담확인서는 6건에 불과했다. 진흥원 측은 “상담확인서의 목적과 용도에 부합하는지 선임상담원을 중심으로 검토를 거친 뒤 발급하고 있다”면서 “(마리씨의 경우처럼) 보호 중인 교회 등 제3자가 요청하면 본인 확인 절차 등 어려움이 있어 소통에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1~3년이라고 안내하진 않는다”고 해명했다. 마리씨는 “상담확인서 발급이 안 되기 때문에 절차가 간소화되더라도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실제 상담을 했고 그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요구를 한 건데 확인서 발급을 받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끝을 흐렸다.
  • 무자비한 폭행에도 애국자? 英서 ‘반중’ 운동가들 겨냥한 집단 폭력 논란

    무자비한 폭행에도 애국자? 英서 ‘반중’ 운동가들 겨냥한 집단 폭력 논란

    런던 도심에서 홍콩 자유독립의 목소리를 내던 홍콩계 이주민들이 친중 중국인 50여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들은 폭력에 가담한 이들을 지목해 ‘애국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반중 독립운동가들에게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분위기다. 집단 폭행 사건은 지난 27일 영국 런던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아시안 혐오 반대 집회에서 친중 중국인들과 홍콩 자유독립을 주장하는 홍콩계 이주민 사이에서 발생했다. 이번 집회는 코로나19 기간 중 영국,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 급증한 아시아인 증오범죄 규탄 시위로 친중파 중국인 단체가 주최한 행사였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 등 다수의 매체들은 이번 아시안증오범죄 규탄 시위 장소에서 빚어진 두 세력 다툼에 대해 반중 홍콩 독립지지 분자들이 배후에 있는 사건으로 독립분자들이 악의적으로 발생시킨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 개최 정보를 입수한 반중 홍콩 이주민 단체가 현장을 급습, 중국 내 인권 탄압 등을 운운하며 폭력 사태를 유발했다.  시위 현장에 등장한 홍콩계 이주민 약 50여 명은 현장에 있었던 소수의 행사 진행요원들을 겨냥해 “중국은 홍콩과 신장 위구르 등 인권 문제를 무시한다”면서 인권 탄압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자국 내 인권 탄압 목소리를 묵살한 채 아시안 차별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매우 모순된 행동이다”면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홍콩계 이주민들의 손에는 홍콩 독립기가 들려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상황이 고조된 직후 행사를 주최했던 주최 측 중국인 6명이 현장에 있던 홍콩계 이주민들에게 달려들면서 시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양측 약 100명의 인원이 벌이는 심한 몸싸움은 약 2분간 계속 이어졌다.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런던 경찰에 의해 분리, 처음 폭력을 행사했던 중국인 1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또, 이 과정에서 다수의 홍콩계 이주민들과 중국인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중국 언론들은 이번 무력 충돌의 배후에 최근 홍콩 경찰 수사를 따돌리고 영국으로 탈출한 영국 전 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쳉 씨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민주주의 운동가 사이먼 쳉 씨는 지난해 중순 홍콩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영국 등 서방에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홍콩 경찰은 사이먼 쳉 씨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가 확인됐다면서 그에 대한 대대적인 수배령을 내린 바 있다.  그에 대한 대대적이 수배령이 내려지기 1년 전이었던 지난 2019년 중국 정부로부터 영국 스파이로 몰리면서 중국 공안에 붙잡혀 쇠사슬이 채워진 의자에서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그의 고문 피해 사실은 BBC방송을 통해 공개, 그는 “중국 공안이 수갑과 족쇄로 고문했고, 잠을 못자게 하면서 중국 국가를 노래하도록 강요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논란의 인터뷰가 방영된 직후 중국 공안국은 그의 혐의에 대해 성매매 혐의가 확인됐으며, 수사를 위해 구금했을 뿐이라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었다.  그는 현재 신변 안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정한 거주지 없이 이동하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피해자와 형·동생하기로”…‘나 찍냐’ 뺨때린 ‘징맨’ 황철순의 해명

    “피해자와 형·동생하기로”…‘나 찍냐’ 뺨때린 ‘징맨’ 황철순의 해명

    유명 코미디프로그램에서 ‘징맨’으로 활약했던 헬스트레이너 황철순(38)씨가 폭행 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피해자와 화해했다고 1일 밝혔다. 황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물의를 일으켜 많은분들께 불편한 마음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음을 알고 있으며 그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당사자분들과는 서로 화해하고 형‧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폭행 당시 상황에 대해 “분명히 촬영을 인지한 상황에서 당사자에게 촬영했냐고 물어봤다”며 “촬영을 인정했다면 단순하게 삭제만 요청하고 끝낼 수 있던 일인데 아니라는 말에 폰을 뺏은 후 확인해본 결과 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해명했다.그는 “그 과정에서 부서진 핸드폰에 대한 책임은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황씨는 “상대방과 실랑이하는 과정에서 저도 울컥해 한 친구의 뺨을 때렸다”며 “이 부분은 재차 제가 크게 잘못한 일임을 인지하고 있고 당사자분께도 백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황씨는 “그동안 도촬(도둑 촬영)과 그로 인한 악의적인 댓글 등으로 트라우마를 겪던 와중인지라 더욱 스스로를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며 “뉴스에서처럼 제가 사과를 하는 팬을 폭행하는 몰지각한 사람은 정말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황철순 폭행 CCTV 공개…근육질 펀치에 나가떨어진 시민 황철순씨는 지난 11월 30일 새벽 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인도에서 휴대전화를 자신을 촬영하던 20대 남성 두 명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뺏어 부순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다. 지난 30일 JTBC가 공개한 영상에서 황씨는 한 남성에게 주먹을 날렸다. 곁에 있던 여성이 소리를 지르고 다른 남성이 말려보았으나 황씨를 말리는 남성의 멱살을 잡고 폭행했다. 그에게 맞은 남성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3명 이상의 남성이 황씨를 저지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황씨의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 측 변호인은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폭행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황씨는 2015년에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때려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6년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 “나는 이재명 아내 아니다”… ‘김부선 벽화’에 화난 김부선

    “나는 이재명 아내 아니다”… ‘김부선 벽화’에 화난 김부선

    ‘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 벽화“난 李 아내 아냐, 고소할 것”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 이번엔 배우 김부선 씨로 추정되는 모습의 벽화가 그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벽화 예술가를 민‧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천박한 정치 예술가의 타락한, 예술을 빙자한 폭력 행위는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김씨는 “초상권 및 모욕, 명예훼손으로 민‧형사 고소하겠다”며 “난 이재명의 아내도, 윤석열의 아내도 아님을 분명히 알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직자도 아니며, 부정부패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공직자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그저 힘없고 무고한 시민”이라며 “이게 무슨 조폭, 깡패 같은 짓인가. 대한민국에 마이너리티 여성 연예인 인권은 없는가”라고 덧붙였다.앞서 김부선씨는 이 후보와의 불륜 관계를 언급한 뒤 이 후보로부터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김씨는 지난 10월 국감에서도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공개된 휴대전화 육성에서 “(이 후보가) 김부선을 우습게 안 것은 물론이고요”라면서 “나한테 솔직하게 했던 것처럼 전 국민한테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말했다.‘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 은수미 벽화 전날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김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이 그려졌고, 대장동 의혹을 풍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그림은 탱크시 작가가 그렸다고 전해졌다. 이 벽화 바로 옆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담은 벽화도 나란히 그려져 있다. 유명 그라피티 작가 닌볼트는 지난 12일 이곳에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모습, 무속 논란이 불거졌던 손바닥 ‘왕(王)’자, 개와 사과 등의 그림을 그렸다.“정치적 목적 아니라 다양한 작품 공개하고 홍보하려는 취지” 해당 건물은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의 그림 등이 담긴 벽화가 게시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해당 벽화는 논란이 커지자 흰 페인트로 덧칠돼 지워졌다. 현재 이 외벽은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 김민호 대표가 내년 6월까지 건물주에게 돈을 지불하고 빌려 이용하고 있다. 대표는 이날 언론에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이 많다 보니 다양한 작품을 공개하고 홍보하려는 취지에서 외벽을 빌린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여러 작가의 활동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닌볼트 작가가 유일하게 지원해서 기존 벽화를 그렸던 것이고 이후에도 다른 작가들이 지원하는 것을 꺼리다가 이번에 탱크시 작가가 지원해 아트배틀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 수사는 경찰, 지원은 검찰…헛도는 범죄피해자 이사비 지원

    수사는 경찰, 지원은 검찰…헛도는 범죄피해자 이사비 지원

    경찰 신변보호조치 지난해 1만 4773건피해자 이사비 지원 예산 갈수록 줄어경찰이 수사해도 이전비 신청은 검찰에지급까지 평균 18일…“신속대응 아쉬움” 검경이 스토킹 피해자에게 지급할 스마트워치 같은 신변보호 장치를 구입하는데 들인 예산이 2014년 1억 400만원에서 지난해 4억 3600만원으로 약 4배가 됐다. 그런데 스토킹 가해자에게서 벗어나려 이사하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이전비 지원에 투입된 예산은 같은 기간 1억 5400만원에서 2억원으로 30% 증가하는데 그쳤다.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구하는 건수가 2018년 9442건에서 지난해 1만 4773건이 되는 등 관련 범죄 피해가 느는 와중에 유독 이전비 지원만 지지부진한 이유를 예산을 집행하는 ‘담당 부처’의 문제에서 찾는 진단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 결산분석보고서는 검찰이 독자적으로 집행하다 2016년부터 검·경이 공동집행, 또는 경찰이 단독집행 하도록 바꾼 범죄 피해자 지원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활기를 띈 반면 검찰이 계속 집행권을 쥔 지원사업의 활용 실적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이를테면 2015년 연 집행액이 7600만원에 그쳤던 신변보호 장치 구입액은 예산 집행관할을 검·경 공동으로 바꾼 2016년에 2억 5300만원으로 뛰었다. 2015년까지 연 2억원대 수준이던 강력범죄피해 현장정리 사업의 집행 규모 역시 검찰에서 경찰로 주관을 변경한 2016년 이후 활용 영역을 넓혀간 결과 지난해 4억원대로 커졌다. 檢 집행사업 실적 미비..“피해자 지원 판단 지연” 반면 여전히 검찰에 관할권이 있는 이전비 지원 신청을 원하는 피해자는 범죄 신고는 경찰에, 지원 신청은 검찰에 따로 해야 한다. 국회 예산정책처 측은 “이전비 지원 대상범죄는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 범죄가 아니다”라면서 “검찰의 송치 전 수사지휘권 폐지에 따라 검찰이 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는데 드는 소요시간이 수사권 조정 이전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미 지난해 경찰이 연계해 이전비를 지원받은 116건을 분석해보니 이전비 신청부터 지급까지 평균 17.8일이 걸렸다. 보복범죄가 우려되고 이사로 경제적 부담을 지는 상황에선 지원의 ‘신속성’이 생명인데 지원사업이 현실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지역의 한 피해자전담경찰관은 “데이트폭력이나 스토킹 가해자가 (피해자의) 집을 알고 있는 경우 급박하게 이사를 해야 하는데 경찰 보호조치 단계에서 결정을 할 수 없다 보니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형 집행 이후 지원 체계도 필요” 전문가들은 여러 부처에 흩어진 피해자 지원 제도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거나 경찰 수사권 확대에 맞게 관련 예산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피해자와 직접 대면하는 경찰 단계에서 필요한 지원 조치가 있다면 예산도 반영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 측은 “이전비 지원은 수사 초기 뿐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재판, 심지어 형 집행 이후에도 이뤄질 수 있는 피해자 지원 수단”이라면서 “피해자 지원 체계의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검찰이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 “남학생 9명 집단 성희롱, 차마 입에 담지 못해”…제주 여고생 고소

    “남학생 9명 집단 성희롱, 차마 입에 담지 못해”…제주 여고생 고소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 한 명을 수개월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모 고등학교 2학년 A양(17)이 6개월 동안 또래 남학생 9명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양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제가 하루아침에 ××가 되었습니다. 제가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잘못을 한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서 A양은 “올해 6월부터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옆 반 남학생 8명, 같은 반 1명의 남학생에게 주기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들어왔다. 저의 옆 반에서 점심시간, 쉬는 시간에 모여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로 인해 복통, 어지러움, 구토 증상을 일으켰고 제주 대학병원 신경과에서 ‘스트레스성, 심리적인 요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또한 극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한동안 밖으로 못 나갔다”고 밝혔다. A양은 “가해자 한 명과 같은 학원에 다니다 학원을 그만 두었고, 대인기피증으로 약 한 달 동안 학교를 가지 못했고 그로 인해 학교 지필평가도 못 보고 학교 수행평가 등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A양은 해당 남학생들의 발언을 공개했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저속한 표현들이었다. A양은 “그들은 제가 있는 공간, 제가 없는 공간, 제 친구들이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공간에서 저에 대한 수많은 조롱과 성희롱을 했다”면서 선생님들의 권유로 학교폭력위원회까지 열었지만, 가해자 학생들은 더욱 난폭적으로 행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A양은 법적대응을 하기로 했다면서 학교 측의 협조가 부족해 해당 게시판에 글을 남기게 됐고 전했다. 그는 가해 학생들에 대해 “수위가 높아 차마 글로 적지 못하는 표현과 발언을 한다”면서 “9명의 친구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엄벌을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는 오늘 오후 5시 기준 3700명이 동의했다. 경찰은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과 참고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학교 측은 관련 내용을 제주시 교육지원청에 통보했으며, 이달 중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자식인데 너무 무서워”...돈 요구하며 母 상습 폭행한 中 공무원 징계

    “자식인데 너무 무서워”...돈 요구하며 母 상습 폭행한 中 공무원 징계

    재산 상속을 요구하며 어머니를 상습 폭행한  딸에 대해 중국 사법부가 공직자의 패륜은 일반보다 더 무겁다면서 엄중한 징계 입장을 밝혔다.  중국 헤이룽장 동부 도시 자무쓰 시청 소속 자연자원기획국 직원 왕 모씨가 상습적으로 친모 A씨(79세)를 폭행한 혐의로 공안에 구금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공안국은 현재 사건과 관련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며 왕 씨에 대해 행정구류 15일과 벌금 1000위안을 부과한 상태다. 하지만 왕 씨의 추가 여죄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공무원 기율검사위원회에서는 그의 행정구류 기간을 연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달 26일 왕 씨와 그의 모친이 함께 거주하는 주택 안에서 벌어졌다. 당시 왕 씨는 자신의 모친인 A씨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면서 자신이 준비해 온 서류에 서명할 것을 강요했다. 해당 서류에는 모친 명의로 지급되는 노인 연금을 왕 씨에게 전액 이전하는 것을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이웃 주민이 촬영,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 속 왕 씨는 자신의 모친 얼굴을 무자비하게 가격하면서 “내 말을 잘 들어라”, “빨리 서명해라”, “돈을 아껴 써라”는 등의 강압적인 어투를 이어갔다.  사건 현장에 있던 이웃 주민 샤오 씨가 왕 씨의 폭행을 만류했지만, 그의 무자비한 폭행은 계속됐다.  친딸로부터 폭행을 당한 친모 A씨는 자무스 시의 한 공장을 퇴직한 이후 줄곧 친딸인 왕 씨와 함께 동거해 왔다.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왕 씨의 친모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왕 씨는 상습적으로 돈을 요구하며 친모 A씨를 폭행, 실제로 친모 명의였던 주택과 은행 계좌 상당수를 왕 씨 자신의 명의로 이전했지만 이후에도 친모를 향한 왕 씨의 폭력은 오히려 증폭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사소한 말다툼에도 어머니와 동생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고, 바가지에 물을 떠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일삼았다.  하지만 친모 A씨는 친딸의 이 같은 폭력에도 불구하고 신고 조차 하지 못하고 딸의 행위를 감싸려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무스 시위원회는 현직 공무원인 왕 씨에 대해 60세 이상 노인을 폭행한 혐의로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중앙기율위원회 측도 왕 씨의 행위에 대해 ‘반인륜적 행위’라고 지탄하고, 공직자의 가정 폭력은 그 성격이 더 무겁다는 측면에서 왕 씨의 행위가 위법이고 범죄 혐의가 있는 만큼 엄중히 다스릴 것이라는 입장을 추가 공고했다. 
  • ‘구타 당하고 호텔 감금’ 대만 국회의원, 데이트폭력 당해…총통도 위로

    대만의 한 여성 입법위원이 데이트 폭력을 당한 사실을 공개해 공분이 일고 있다. 1일 대만 EBC 방송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집권 민진당 가오자위(高嘉瑜) 입법위원은 이날 오전 입법원(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데이트 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대만대학 학생회장 출신인 가오 위원은 “데이트 폭력을 처음 접해 몹시 당황스럽다”면서 “지인의 권고에 따라 데이트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오 위원은 그러면서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다”면서 “다른 피해자들도 참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만 주간지 징저우칸(鏡週刊)은 가오 위원이 지난달 11일 남자친구 린(林)모씨에 의해 호텔에 이틀간 구금된 상태로 폭행당했다고 보도했다. 린모씨는 당시 가오 위원이 전 남자친구인 마(馬)모 씨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격분해 가오 위원의 목을 조르고 온몸을 마구 폭행한 후 호텔에 이틀간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 위원은 자신의 피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전날 변호사를 대동하고 입법원 근처 중샤오둥루(忠孝東路) 파출소에 신고했다. 관할 신베이(新北)시 지검은 즉각 수사에 나서 린씨를 불법 구금 등의 4가지 혐의로 1일 오전 1시쯤 체포했다. 가오 의원의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폭력행위를 엄중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2차 가해 게시물 퍼 나르기 해도 처벌”…日 미투 2차 가해 ‘명예훼손죄’ 인정

    “2차 가해 게시물 퍼 나르기 해도 처벌”…日 미투 2차 가해 ‘명예훼손죄’ 인정

    성폭력 피해에 대한 2차 가해를 한 인터넷 게시물을 공유하며 퍼나르기를 한 것도 ‘2차 가해’에 해당한다는 일본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지법은 일본 ‘미투 운동’의 상징인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에 대해 2차 가해 게시물을 트위터에 게시한 만화가 1명과 그 게시물을 리트윗(게시물을 공유하고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퍼뜨리는 행위)한 남성 2명의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만화가에게는 88만엔을, 리트윗한 남성 2명은 각각 11만엔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015년 언론인 지망생이었던 이토는 야마구치 노리유키 전 TBS 방송 기자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당시 검찰은 혐의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토는 2017년 일본에서 성폭행 피해자로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도쿄지법은 2019년 야마구치가 이토에게 330만엔을 배상하라며 이토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토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하스미 도시코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만화가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토를 상징하는 여성의 일러스트를 그린 뒤 ‘베개영업 대실패’라고 쓴 게시물을 올리며 2차 가해를 저질렀고 이 게시물이 리트윗되기도 했다. 이토는 지난해 6월 만화가 등 3명에 대해 770만엔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도쿄지법은 명예훼손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만화가의 게시물이) 이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켰다”며 “허용되는 한도를 넘어선 모욕 행위”라고 밝혔다. 도쿄지법의 이번 판결은 무엇보다도 2차 가해 게시물을 직접 만들지는 않았지만 이를 공유한 것조차도 2차 가해라고 규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재판부는 “별다른 말 없이 리트윗했어도 리트윗한 것만으로도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토는 판결 후 기자회견을 열고 “리트윗은 쉽게 할 수 있는 행위로 비방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거리에 붙이는 것보다도 강도가 세다”고 말했다. 이토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해당 만화가의 트위터 계정은 정지됐지만 리트윗된 2차 가해 일러스트 게시물은 인터넷상에 계속 남아있기 때문이다.
  • 어린이 유튜버, 노는 게 아닌 수익 위한 ‘노동’ 시달려…“보호 필요”

    어린이 유튜버, 노는 게 아닌 수익 위한 ‘노동’ 시달려…“보호 필요”

    #영상 속 아이가 대용량의 젤리나 과자 따위를 먹는다. 아이의 부모가 카메라 뒤에 서서 존댓말로 아동에게 “맛있어요?”라고 묻는다. 아이는 웃으며 “맛있어요”, “재밌어요”, “무섭지 않아요” 라고 대답한다.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키즈 채널의 콘텐츠 내용이다. 눈에 띄는 폭력과 학대는 없다. 아이들은 웃고 있다. 과연 아이들은 순수하게 놀고 있는 것일까? 어린이들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장난감을 소개하거나 연기를 하는 등의 행위는 놀이가 아닌 ‘노동’으로 봐야 한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년간 국내 유튜브 상위 100개 채널 중 아동이 출연한 9개 채널, 788개 영상에 담긴 아동의 행동 특성을 관찰·분석해 이런 결론을 냈다. 연구팀은 아동이 ‘놀 때’ 나타나는 4가지 특성을 기준으로 영상 속 아동의 행동을 살폈다. 이는 ▲놀이의 시작과 끝, 놀잇감 등을 아동이 주도적으로 정하는 ‘아동 주도성’ ▲아동의 내적 동기에서 비롯된 자발적 놀이를 의미하는 ‘무목적성’ ▲새로운 자극을 주는 놀잇감과 상호작용으로 아동의 놀이가 촉진되는 ‘놀이 촉진성’ ▲놀이에 적절한 ‘시간과 장소’ 등이다. 분석 결과 이런 4가지 특성이 모두 나타난 영상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연구팀은 “유튜브에 출연하는 아동의 놀이 대부분이 순수한 놀이라기보다는 성인의 광고 수익 목적을 위한 ‘놀이 노동’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튜브에 출연하는 아동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제정한 ‘키즈 유튜버 보호법’이나 아동의 노동 수입 일부를 신탁계좌로 관리한 뒤 성인이 되었을 때 되돌려 주는 미국 ‘쿠건법’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에 참여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 강희주 연구원은 “아동의 놀 권리·쉴 권리·안전할 권리를 보장하는 영상에는 검증 과정을 거쳐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유튜브 생태계를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즈 유튜브는 황금알 낳는 시장? 부작용도 잇따라… 키즈 유튜브는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주목받았다. 2019년 전세계 최고 수입 유튜버는 당시 8살 어린이 유튜버 ‘라이언 카지’로, 한 해 수입만 2600만달러(약 303억원)로 추정됐다. 국내에서도 2019년 당시 6세인 이보람 양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 수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키즈 유튜버들의 막대한 수익이 증명되면서 2019년 키즈 유튜브 신규 채널 수는 2019년 최고치를 찍었다.하지만 부작용도 잇따랐다. 성인 유튜브 채널에서 볼 법한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키즈 채널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도로에서 차를 운전하게 하거나 돈을 훔치는 상황을 아이에게 ‘연출’시키는가 하면, 성인도 먹기 힘든 10kg에 달하는 대왕문어를 먹게 하는 등의 자극적인 연출이 키즈  채널에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유튜브의 광고 정책도 변경됐다. 지난해부터 유튜브는 키즈 유튜브 채널에 ‘개인맞춤광고’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아동대상광고’와 ‘개인맞춤광고’가 붙었지만, 광고 수입의 한 축이 줄어든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인터넷 개인방송에 출연하는 만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아동·청소년 출연자가 심야(22시~6시), 장시간(휴게시간 없이 3시간 이상), 1일 6시간 이상 생방송을 진행하거나 인터넷 개인방송 콘텐츠에 출연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 부산, 감정노동자 보호 장치 마련…조례 전면 개정 등

    부산, 감정노동자 보호 장치 마련…조례 전면 개정 등

    부산지역 감정노동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권익침해·건강 악화 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최근 감정노동자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 감정노동자의 71.1%가 고객에게 모욕적인 비난이나 욕설, 위협, 성희롱 등 권익침해를 경험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절반이 넘은 감정노동자는 신체적 질병이 생기거나 건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시는 부산 지역 감정노동 종사자는 52만5천 여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부산 전체 임금 노동자의 3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의 폭력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직 내 지침이나 제도가 마련돼 있다는 응답은 57.7%에 그쳤다. 특히 감정노동자의 건강 및 심리 보호를 위한 제도(프로그램, 교육 등)를 운영하고 있다는 응답은 26.6%로 사회 전반적인 인식개선과 더불어 실질적인 예방조치와 권익 증진 활동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노동은 ‘고객 응대 등 업무수행 과정에서 자신이 실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특정 감정을 표현하도록 업무상, 조직상 요구되는 노동 형태를 일컫는다. 서비스 산업의 고도화와 기업 간 경쟁 심화 등으로 감정노동 종사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직종별 종사자 규모는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23.1%),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13.6%) , 보건·사회복지 관련직(12.9%), 돌봄·보건 및 개인 생활 서비스직(11.0%) 순이다. 이 가운데 상담·안내·통계 및 기타 사무직(48.1%), 공공부문 종사자(41.3%), 판매 및 고객서비스 관리직(39.6%),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38.5%), 금융 사무직(37.1%) 순으로 감정노동 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시는 이들 감정노동자에 대한 실질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보호를 위한 디딤돌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우선 감정노동자 모범기준 공표 및 감정노동자 기관별 매뉴얼 작성계획을 수립하는 등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감정 노동자 관련 조례를 전면 개정했었다. 한편, 이날 오전 시청 12층 회의실에서 연구진, 자문위원, 관계기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 감정노동자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용역은 지역 감정노동자 현황, 노동 환경 등 실태조사를 통해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지원체계 구축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 성추행한 전 부장검사 징역형 구형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 성추행한 전 부장검사 징역형 구형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대구지검 부장검사에 대해 징역 1년이 구형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상오)의 심리로 1일 열린 전 대구지검 부장검사 A(50) 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신상 정보 공개, 3년간 취업 제한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B씨를 자신의 차 안에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변호인 측은 “상대방의 동의가 있었고 여성을 추행할 의사가 없었으며 추행한 사실도 없었다”며 “사건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무죄 판결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한순간의 실수로 많은 것을 잃었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맹세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경찰청은 조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리고 관련 기록을 검찰에 송부했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수사를 벌여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이다.
  • “너 때문에 돌아버려” 중1에 지속적 폭언 교사 ‘정서학대’ 인정

    “너 때문에 돌아버려” 중1에 지속적 폭언 교사 ‘정서학대’ 인정

    인천의 한 중학교 교사가 “너 때문에 돌아버리겠다”는 등 지속적인 폭언을 일삼아 정서적 학대라는 판단이 나온 가운데 학교 측이 늑장 조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의 모 중학교 국어 교사 A씨는 1학년 학생 B양에게 지난 3∼4월 지속적으로 폭언을 했다. 당시 성대결절 치료를 받고 있던 B양이 인사 구령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A씨는 “인사가 장난이냐”며 소리를 지르거나, 질문에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너 때문에 돌아버리겠다”는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다른 학생들 앞에서 “×× 것들이 정신 나갔느냐”라거나 “말도 더럽게 안 듣는다”는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부모는 지난 4월 말 학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학교 측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B양 부모 측의 주장이다. B양 부모는 할 수 없이 6월에 시교육청에 민원을 다시 제기했다. 학교 측은 이후에야 관할 지자체인 연수구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했으며, 구는 조사를 거쳐 지난달 말 A씨의 행위가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B양에 대해 욕설을 한 학생 4명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봉사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상담 치료를 받고 있는 B양은 지난 5월 10일 학업유예 서류를 제출해 현재 정원외 관리 학생으로 분류된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B양 부모는 “학교 측에 딸의 학업유예를 신청하면서 사과 편지를 요청하자 ‘이제 그만 좀 하시면 안 되겠느냐’고도 답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부모 민원을 받은 뒤 절차에 맞게 사안을 처리했으며 별도 감사에 따라 처분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학교에서는 교사가 지도 과정에서 한 발언으로 판단해 학대라고 인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구에서 정서적 학대라는 판단이 나온 만큼 아동학대 여부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준석 당무 중단...홍준표 “선대위직 내려놔라”vs권성동“그런 결정 안 할 것”

    이준석 당무 중단...홍준표 “선대위직 내려놔라”vs권성동“그런 결정 안 할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패싱’논란으로 칩거에 들어간 이준석 대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고 퍼붓고 있다. 홍 의원은 1일 소통채널인 ‘청년의꿈’ 문답(청문홍답)에서 ‘이준석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이준석을 도와주라’, ‘이 대표가 선대위직을 내려 놓아야 하냐’는 등 이 대표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이 대표 혼자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다”며 “나의 길을 묵묵히 가라”고 이 대표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패싱당할 바에는 (선대위 상임위원장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을) 내려 놓는게 낫다”고 충고, 무시당할 바에는 윤석열 후보 측근들에게 모두 던져주라고 권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이회창 때는 7상시가 대선을 망쳤는데 후보가 측근 파리떼들에게 포위 되어 있다”, “이상한 사람들이 설쳐서 대선캠프가 잡탕이 됐다”, “밀려난 중진들이 대선보다 자기 살길 찾기에 정신없다”며 윤석열 후보 측근들이 이 대표를 밀어내고 있다며 맹비난하는 등 이 대표를 열심히 옹호했다.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선대위원장 사퇴설에 대해 “당원의 신임을 받아 공당의 대표가 되신 분이 그런 결정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패싱 논란’ 과정에서 당무를 중단하고 사실상 잠적한 상황에 대해서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뵙고 어떤 부분이 패싱인지, 어떤 부분에서 섭섭함을 느끼고 계신지, 그 이유가 뭔지, 또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해 일단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저희들도 굉장히 황당하고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준석 대표께서 왜 그런 결심을 하고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 그 이유가 뭔지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사실은 잘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당무 거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는 잘 모르겠다”며 “이수정 교수 문제는 전에 (이 대표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후보께서도 대표께서 반대하시는 건 알지만 그분이 폭력 문제에 대한 정책 전문가로서 당의 새로운 의견을 제시해줄 분이어서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직접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29일 저녁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튿날 당무를 중단하고 사실상 잠행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측과 충청 방문 일정,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영입 등을 놓고 갈등을 빚던 상황에 벌어진 일이었다.
  • 화학적거세 받을까…20개월 아기 성폭행·살해한 20대 심판대에

    화학적거세 받을까…20개월 아기 성폭행·살해한 20대 심판대에

    생후 20개월 아기를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해 살해한 20대 남성이 이른바 화학적 거세 심판대에 오른다. 동거녀의 아기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숨겨 놓았던 사건의 피고인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지난달 24일 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를 받는 양모(29·남)씨에 대해 ‘성충동 약물치료’, 일명 화학적 거세 명령 청구를 위한 공소장을 제출했다. 1시간 동안 아기 무차별 폭행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의 주거지에서 술에 취한 채 동거녀 정모(25·여)씨의 생후 20개월 된 딸을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아이 다리를 비틀어 당겨 부러뜨리고, 아이를 벽에 집어던지는 등 1시간가량 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양씨는 딱딱한 물체로) 아이 정수리를 10회 내리치기도 했다”면서 “피해자는 폭행을 당할 때 몸부림치고 발버둥쳤다”고 밝혔다. 아이가 숨지자 양씨는 동거녀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겨둔 혐의도 받고 있다. 양씨는 학대 살해 전 아기를 상대로 강간을 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심지어 시신 은닉 뒤에는 동거녀의 어머니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취지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드러났다. 아기의 시신은 아기의 외할머니이자 정씨의 어머니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7월 9일에 발견됐다. 양씨는 학대 살해 등 범행 후 경찰 추적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쳐 추가 기소됐다. 법원, ‘소아 성 기호증’ 관련 정신감정서 받아양씨 사건을 심리하는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는 앞서 공주치료감호소 측으로부터 양씨 정신감정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감정서에는 소아 성 기호증 등 성욕과 관련해 정상 기준을 벗어난 판정 결과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성충동 약물치료는 성폭력 범죄자 중 재범 위험성이 있는 19세 이상 성도착증 환자에게 내리는 처분이다. 검사가 청구하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과 감정을 거쳐 법원에서 치료명령을 한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양씨와 정씨에 대한 공판을 한다. 별다른 사정 변경이 없으면 결심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검찰은 이 자리에서 중형을 구형할 전망이다. 양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9월 말 21만명 넘게 동의를 받았다. 양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취지의 진정서도 500여건 이상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여론조사 분석기사 많아 눈길… 대선 국면 추측성 헤드라인 아쉬워

    여론조사 분석기사 많아 눈길… 대선 국면 추측성 헤드라인 아쉬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30일 제145차 회의를 열고 11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만의 참신한 시각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들을 활용한 기획성 기사와 사설들이 돋보였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선 국면에서는 팩트를 충실하게 담은 헤드라인이 필요하며, 소수 정당의 목소리도 담아 달라는 제언이 있었다. 온라인 시대에 발맞춰 통계청 자료 등을 활용한 기사는 즉시성 있게 보도했다면 좋았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스포츠 기사, 통계 사용시 좀더 신중했으면 정일권 대선 국면에서 여론조사 수치를 있는 그대로 제시하는 게 아니라 수치를 분석해 정치적인 흐름을 비롯해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려는 기사가 많았던 점이 좋았다. 그러한 점에서 4일자 ‘깜냥과 수준 맞추기’라는 사설은 바람직했다. 정치적 흐름을 짚고 이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가 사용됐다. 통계를 사용할 때보다 정교했으면 싶은 부분도 있었다. 5~6일자 스포츠면 야구 기사 중에 역대 17번의 3전2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17번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것을 바탕으로 승리팀이 ‘100%의 확률을 잡았다’고 헤드라인을 넣었는데, 사실 통계상 조건이 다른 17번은 확률을 계산할 수 없는 것인 만큼 좀더 신중하게 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4일자에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인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을 두고 찬반 양쪽의 이야기를 싣고 공론장 역할을 한 것이 인상 깊었다. 다만 찬반 논리가 초점이 어긋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 의견을 보다 명확하게 따졌다면 좋았겠다. ●베이징 올림픽·인플레 현황 심도 있는 분석을 김숙현 11월 국제 기사는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대만 이슈가 늘어나는 추세를 잘 담았다. 미중 간 반도체 전쟁 기사도 눈에 띄었다. 9일자 글로벌 인사이트에서 일본 유신회를 자세하게 보도한 것도 인상 깊었다. 비관심 지역에 대한 기사도 적절하게 안배돼 있다. 10일자 국제면에는 ‘오르테가 4연임 성공… 니카라과 안갯속 미래’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생경한 국가임에도 잘 다뤄 줘서 좋았다. 좀 아쉬운 점은 오르테가 20년 장기 집권에 대한 읽을거리는 충분하지만 독재 정권이 주는 국제사회의 불안감 등이 비교적 적게 언급된 것 같다. 제언을 하자면 내년 2월로 임박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상항이나 각국의 인플레이션 현황 및 대응 방안 등을 다루면 어떨까 싶다. 해가 저물어 가는 만큼 지난 1년간의 국제 이슈를 한꺼번에 정리해 분석해도 좋을 것 같다. ●기사 속 내용 많음에도 피상적인 제목 아쉬워 박경미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변화하고 있는 미중 관계를 여러 기사에서 다각도로 잘 다뤘다. 17일자 1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 관계에 있는 상황 등을 헤드라인부터 시작해 명확하게 잘 보여 줬다. 대선 기사는 헤드라인이 아쉽다. 기사 속 내용이 많음에도 제목은 추측성으로 피상적으로만 짚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8일자 ‘비호감 뚫기 공약 전쟁’ 기사의 경우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과거 대선과 비교할 때 어떻게 흘러왔다거나 하는 등의 정확한 수치가 기사에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팩트가 아닌 추측에 기반한 기사로 읽혀 아쉬웠다. 또 한 가지는 포퓰리즘이 정확히 무엇인지 짚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온 국민이 포퓰리즘이라는 말은 알게 됐지만, 정확히 후보들의 어떤 행보가 포퓰리즘인지 판단이 어려운 상태다. 해외에서는 어떤 식으로 문제가 불거졌고, 그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지 등을 재조명하면 좋겠다. ●원전 이슈 등 에너지 정책 보도 눈에 띄어 이동규 최근 금리 인상 추세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가 이슈가 된 가운데 서울신문도 사설과 보도 등에 큰 비중을 두고 다뤘다. 금리 인상은 코로나19 등 여러 불확실한 상황과 맞물려 실물경제 충격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사회경제적 이슈다. 계속 동향을 점검하면서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분석과 대책 촉구 등 관심을 쏟았으면 한다. 이달에는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와 ‘10월 고용동향’ 관련 보도들도 나왔다. 이런 기사들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대로 바로 속보 형태로 온라인에도 올려 즉시성도 함께 살렸으면 한다. 가계동향 조사 보도는 전문가 분석을 넣었지만 좀더 구체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고금리 추세, 가계의 이자 비용 부담, 평균 소비성향 등 심도 있는 분석과 함께 정책 제시로까지 연결됐으면 한다. 원전 이슈를 담은 사설도 눈에 띄었다. 에너지 정책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요금 등 국민 생활 및 국가 경제, 나아가 국가안보로까지 연결되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이슈다. 외국 동향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도 하는 만큼 가장 큰 이해관계자인 국민도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거대 양당 후보 발언 대결구도로 인용 피로감 김정은 대선 후보들의 태도를 지적하고, 정책과 비전을 준비하라는 취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 특히 사설에서 후보들의 자질 문제에서 비롯된 대선판의 문제점을 잘 짚었다. 유권자 역할도 함께 언급해 투표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도 고찰해볼 수 있었다. 다만 보도에서는 거대 양당 후보 발언을 대결 구도로만 인용해 피로감도 있었다. 소수 정당이 내세우는 공약, 비전도 제시하면 좋겠다. 무분별한 조어 사용이 아쉽다. 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는 3일자 기사 제목에 ‘돌아선 이대남(20대 남성) 표 의식했나’라는 말이 들어갔다. 가상자산이 젊은층의 관심사인 것은 맞지만, ‘이대남 현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다. ‘골린이’(초보 골퍼) 등 어린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조어 역시 종종 볼 수 있는데, 어린아이의 미숙한 면모를 빗댄 말인 만큼 아동 혐오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했으면 한다. ●폭력예방교육 기사는 현장성 더 살렸으면 김재희 젠더 이슈와 관련한 기사들의 관점이 신선하다. 다만 뒷심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있다. 생리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 소송을 이끈 에코 페미니즘 활동가 인터뷰를 다룬 19~20일 ‘대담한 언니들’ 기사가 인상 깊었다. 소송의 의미와 쟁점, 경위를 다룬 박스 기사를 덧붙였다면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을 것 같다. 10일자 폭력예방교육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통계를 분석한 기사는 현장성을 더 살렸으면 좋았겠다. 현장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코로나 상황으로 대면 교육이 불가능한 현실적 한계도 있는 데다 젊은 세대는 비대면 강의에서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교육에 참여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스토킹 처벌법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질적인 부분은 아쉽다. 23일자에 스마트워치를 차고도 신변보호에 미흡했던 사례를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으로 분석한 기사는 발상과 접근이 좋았다. 더 나아가 판례 내용이 무엇인지, 실제 재판에서는 어느 정도의 처벌이 이루어졌는지 등도 깊게 들어갔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스토킹 범죄와 관련해 탐사 보도라는 서울신문의 장점을 살려 깊이 있게 다뤄 줬으면 좋겠다.
  • 국대 감독 내려놓은 이 남자, 평창서 꿈나무 키운다

    국대 감독 내려놓은 이 남자, 평창서 꿈나무 키운다

    스키점프에 30년 바친 1세대평창올림픽 경기위원장 역임 1년 6개월 만에 국대 감독 사직“3년 후 내다보고 유소년 육성”한국 스키점프 1세대, 영화 ‘국가대표’의 하정우 스키점프 장면 대역. 김흥수(41) 스키점프2.0 스포츠클럽 단장(사무총장)에게 가장 많이 따라붙는 수식어다. 비록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행운은 그를 비껴갔지만, 한국 스키점프 역사에서 가장 찬란했던 ‘금빛 순간’을 이끈 주역임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 30년 세월을 스키점프에 바쳐 온 그는 한국 스키점프가 다시 바닥에서부터 일어날 수 있도록 내실 다지기에 몰두하고 있다. 후배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를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김 단장을 30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만났다. ●6년간 대표팀 코치로… 한계 느끼고 사직 얼굴을 스치는 초겨울 바람이 서울과 달리 벌써부터 날카롭던 이른 아침, KTX진부역에 마중 나와 있던 그에게 “감독님” 하며 인사를 건네자 김 단장은 “10월 말일부로 국가대표팀에서 나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게 지난해 5월이었으니 약 1년 6개월 만에 감독직을 내려놓은 셈이지만, 그는 여전히 평창에서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대표팀을 뒤로하고 떠난 게 아니라 한국 스키점프에 좀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스스로 새 임무를 짊어졌기 때문이다. 김 단장과 스키점프의 인연은 국민학생이던 1991년에 시작됐다. 1990년 말 전북 무주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스키장이 들어섰다. 부지를 닦을 때부터 아버지가 그곳에서 일했던 기회로 그는 자연스럽게 스키를 접했다. 훈련하는 만큼 기량이 날로 늘던 10대와 20대 초반을 그는 “계속 올라갔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당시 한국은 스키점프 불모지였지만 올림픽 준비를 위한 스키점프대가 우뚝 솟았고 장비 등 지원도 넉넉하게 이뤄졌다. 지역 연고 기업 쌍방울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던 시절이었다. 때가 되면 해외로 나가서 우수한 외국 선수들과 시합을 벌였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짠내 나는’ 모습만 연출한 것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었다. 결과는 2001년부터 여러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메달 행진으로 이어졌다. 2003년엔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도 획득했다. 다만 이런 기쁨을 김 단장은 온전히 만끽할 수 없었다. 군 면제가 걸려 있던 아오모리 대회에서 국가대표 5명 중 출전한 4명에 들지 못해 예비선수로 남게 됐고, 이후 낙담한 그는 스키를 잠시 내려놓고 해병대 장교로 입대했다. 혼자만 낙오자가 된 것 같은 심정으로 입대했지만 새로운 환경은 그를 훌쩍 성장시켰다. 김 단장은 “좋은 대대장들을 만나고 100여명의 대원들과 소통하면서 리더십을 배웠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반면 전역 후 코치로 돌아와서 본 대표팀은 발전 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같은 선수들, 같은 코치진이 똑같은 훈련만 반복하며 실력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훈련 루틴을 확 바꿔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도 잠시, 나이가 들어가는 선수들의 기량 저하는 막을 길이 없었다. 그렇게 6년의 시간을 보내다 한계에 봉착했다고 느낀 그는 과감히 사직서를 썼다. ●평창올림픽 스키점프 스포츠매니저로 복귀 평창동계올림픽은 2014년 체육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던 김 단장을 다시 스키점프장으로 불러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와 대표팀 코치를 두루 경험한 사람은 그가 유일했기에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스키점프 스포츠매니저에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다. 경기의 모든 사항을 통제·관리하는 경기위원장도 겸임했다. 단 한 번도 경기가 미뤄지지 않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것은 그가 스스로도 가장 뿌듯하게 여기는 일이다. 김 단장은 지난해 아주 뚜렷한 목표를 갖고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았다. 과거엔 선수들 개개인의 성적 향상이 목표였다면 40줄에 들어선 김 단장에겐 한국 스키점프 부활이라는 보다 큰 도전 과제가 생겼다. “지금 대표팀으로는 안 된다. 국제대회 메달은 기대할 수 없다”는 냉정한 판단 아래,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포기라는 강수도 뒀다. 대신 가시적인 첫 목표는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메달로 정했다. 한국 스키점프가 찰나의 영광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결국 실력 있는 후배들의 발굴·육성이 핵심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성인 대표팀과 청소년반 선수들이 완전히 분리돼 훈련하던 시스템을 점프대도 코치진도 공유하는 걸로 바꾼 것이 일례다. 김 단장은 “처음에 거부감을 갖는 선수들을 설득해 통합훈련을 실시했더니 훈련의 질도 좋아지고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현재 8명인 중고등학생 선수들의 “싹이 좋다”고 말한 그에게 3년 후 메달 확보는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목표로 다가온다. ●스키점프 체험 프로그램으로 선수층 넓혀야 김 단장은 최근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감독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났다. 스포츠클럽 단장 겸 스키점프2.0 프로젝트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한국 스키점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는 “제가 감독을 하는 중에 스포츠클럽 사업권을 따냈다. 그러니 클럽을 책임지고 키워 나가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욕심만 챙겼다면 대표팀에 계속 남는 게 낫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 스키점프가 재도약할 기회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일주일의 절반은 평창에 머물지만 그의 활동 반경은 한층 넓어졌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스키점프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그의 목표에 추가된 탓이다. 최근에는 스포츠클럽 법안 시행과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려 국회에도 다녀왔다. 지역 체육단체 지원 및 국민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한 ‘스포츠클럽법’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다. 학교 수업 대신 운동에만 전념하는 전문체육인 양성 시스템이 체육계 폭력 등 부작용을 낳았다면, 이제는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취미에서 시작해 엘리트체육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한국 체육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김 단장은 2019년부터 스포츠클럽에 관심을 갖고 스키점프 대중화의 필요성을 고민해 왔다. 그는 “스키점프대를 구경하러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알펜시아를 방문하는데 정작 직접 체험할 기회는 별로 없었다”며 “이제 클럽이라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니 활성화를 고민할 단계”라고 말했다. 스키점프는 체력보다 밸런스와 바운딩이 더 중요한 운동이라고 한다. 짐볼 위에 한 발로 서서 균형 잡는 훈련, 허들을 넘어 점프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청소년의 성장판 자극과 성장·발육에도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이들은 실제로 스키점프를 접하면 그 매력에 금방 빠진다. 김 단장은 “스키로 점프대를 내려오는 게 처음에는 무서울 수 있어서 썰매를 먼저 태워 봤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썰매 타는 재미가 무뎌질 즈음 스키를 신기면 또 다른 재미를 알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스키점프에 많은 학생들이 친숙해지면 그중에서 한국 스키점프를 빛낼 미래의 주역이 탄생할 거라는 게 김 단장의 생각이다. 우연과 필연이 교차한 끝에 ‘스키점프 외길 인생’으로 그려진 삶에서 특히 의미 있는 지점들을 묻는 질문에 김 단장은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시골 무주에 스키장이 생기면서 인생이 바뀐 일, 둘째는 해병대에서 훗날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성장할 역량을 쌓은 일, 그리고 마지막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출신 장타자 이지영 선수와 2015년 결혼한 일이다. 김 단장은 “올림픽 조직위에 합류했을 때나 이번에 대표팀에서 나와 스포츠클럽을 시작할 때나 언제나 아내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 사생활 다 털려 ‘덜덜’… 스티커 붙여도 ‘찝찝’

    사생활 다 털려 ‘덜덜’… 스티커 붙여도 ‘찝찝’

    해커, 개인정보 3100만건 유출 파문메일·암호화폐로만 거래… 추적 어려워몰카 우려에 카메라 렌즈 가리기 급급업체는 몇 년간 보안 관리 나몰라라“타인 일상 관음·매매에 엄벌” 지적도지난 26일 새 아파트로 이사한 고민수(35)씨는 짐을 풀기도 전에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주택 관리용 단말기) 카메라 렌즈에 스티커를 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월패드 해킹 아파트 명단’ 게시글을 본 후 ‘월패드 카메라로 집 내부가 찍히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렌즈 구멍부터 막은 것이다. 고씨는 30일 “스티커로 일단 막긴 했는데 가족 일상이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아파트 월패드가 해킹돼 집안 내부를 촬영한 영상이 외부로 유출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민들 불안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현관 출입문, 난방 등을 제어하는 기기인 월패드가 ‘몰래 카메라’가 될 수 있다는 충격과 더불어 공중화장실 등 공공장소의 불법촬영이 마지막 안전지대인 집 안까지 침범하면서 ‘렌즈 공포증’이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 경찰청이 지난 2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월패드 외부 침입 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지만 이미 온라인상에 영상이 유출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패드 해킹 리스트를 수시로 찾아보게 된다는 송연진(31·가명)씨는 “월패드에 굳이 내부 카메라가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본인 동의도 없이 사고파는 상품으로 취급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승우(27)씨는 “월패드가 거실 한가운데에 있어 내부 렌즈로 해킹했다면 거실 전체가 다 보일 것 같다”면서 “집은 누구나 가장 편한 상태로 생활하는 공간인데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거나 유포된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했다. 이미 대다수 공중화장실 입구와 벽면에는 불법촬영을 예방하는 이른바 ‘안심스티커’가 붙여져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에는 불법촬영 범죄가 만연해 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불법촬영 범죄는 2만 8369건에 달한다. 이날 전국 아파트 월패드 해킹 영상이 최초로 유출된 해커 커뮤니티 ‘R’에는 불법 해킹으로 취득한 3100만건의 한국인 개인정보를 거래한다는 글이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이 게시글에서 해커는 국내 35개 병원,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회사, 그 밖의 기업 웹사이트에서 취득한 정보이며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등록한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가 리스트에 있다고 밝혔다. 이 해커는 경찰 추적이 어렵도록 강력한 보안이 설정된 프로톤메일 계정을 통해서만 문의를 받았고 거래는 계좌추적이 불가능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만 가능했다. 타인의 일상을 관음하거나 사고파는 이들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김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월패드 해킹 사건은 디지털 성폭력이 일어나는 구조와도 같다”면서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유포하는 관음증적 문화가 계속되는 건 불법촬영물이 돈이 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두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3년 전 국내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 영상이 해외 사이트에 유출됐을 때부터 보안성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면서 “월패드 업체가 물건 납품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최소 몇 년 이상 보안 관리를 해야 하고, 아파트 관리자가 보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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