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세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반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차단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우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611
  • 연인 때려 숨져도 고의성 없다니… 상식 너무 벗어난 검찰·법원 판단

    연인 때려 숨져도 고의성 없다니… 상식 너무 벗어난 검찰·법원 판단

    배우자나 연인처럼 친밀한 관계인 남성에 의한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사회적 경각심도 높아졌지만 법원과 수사기관은 여전히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살해할 경우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고 계획살인으로 처벌하면서도 남성 파트너가 여성을 숨지게 했을 때는 우발적인 범죄로 여겨 상해치사죄를 적용하는 것은 ‘젠더폭력’(여성이라는 이유로 가해지는 여러 폭력)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로 지적된다. ●오피스텔 연인 살해 1심 7년형 비판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남성이 당시 연인 관계였던 26세 여성을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최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안동범)가 내린 판결은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을 대하는 사법기관의 태도를 잘 보여 준다. 검찰은 가해자 이모(33·구속)씨에게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고 1심 재판부도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교제살인’의 일반적인 유형으로 헤어지자고 말하거나 교제를 원하지 않는 여성에 대해 보복 의도로 계획적으로 살인 범행에 이르는 경우와는 그 사안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교제 과정에서 점점 더 폭행 수위를 높이다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범죄를 가중처벌하지는 못할망정, 보복살인보다 더 가벼운 범죄로 취급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만큼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17일 “바로 그 친밀성 때문에 피해자가 피해를 입었지만 신고하기 어려운 점, 피해자 가족까지 범죄피해 공포에 시달릴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친밀성은 가해자에 대한 감경요소가 아닌 가중처벌 요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젠더폭력 용인 가부장적 문화 탓 지적 젠더폭력을 용인하는 가부장적 문화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가 2020년 상담한 피해자 1084명 중 가해자가 배우자, 연인 등인 경우는 42.9%에 달한다. 여기에 가해자가 친족인 경우를 더하면 59.4%로 높아진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의 원인은 통제에 있다”며 “같은 사망 사건이어도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이 평소처럼 아내를 폭행하다가 죽음에 이르게 하면 과실치사죄로 주로 처벌되지만 오랫동안 남편의 폭행에 시달린 아내가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하면 계획 범행으로 간주돼 살인죄가 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행위의 지속성과 반복성, 신뢰관계 이용, 피해 정도·위험성 증가 요소를 양형인자로 추가한다면 젠더폭력에 대한 합리적인 양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젠더폭력 양상과 피해발생 맥락,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등 젠더폭력의 특수성에 대한 수사기관과 법원의 고민과 연구가 구체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한발 물러선 尹 “죄송”… 與 “미투 폄훼” 野 “정치 공작”

    한발 물러선 尹 “죄송”… 與 “미투 폄훼” 野 “정치 공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방송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윤 후보 본인은 자세를 낮추고 국민의힘 선대위 차원에서 ‘정치공작’ 프레임을 내세워 반격했다. 반면 MBC 보도에 나온 김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윤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 대화가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사적 대화를 뭐 그렇게 오래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면서 “제가 좀더 잘 챙기고 해야 했는데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가 캠프 인선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제 처가 여의도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 그런 이야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와 남편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편” 등 논란이 된 김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선대위 차원에선 엄호를 이어 갔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선대본부회의에서 서울의소리를 ‘친여 매체’로 규정하고 “불법 녹취가 6개월여에 걸쳐 치밀하게 행해진 것은 정치공작 행위이자 매우 사악한 행위”라고 말했다. MBC에 대해서는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해 후보 배우자에게 ‘주홍글씨’ 낙인을 찍어서 정권을 도둑질하려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을 옹호하는 듯한 김씨 발언에 초점을 맞췄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씨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면서 “더구나 윤 후보조차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의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된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윤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비판했다.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도 나섰다. 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안희정 미투 부정 및 동정 발언은 공공연한 진실을 근본적으로 왜곡하며 부정했다”면서 “유력 후보 배우자가 부적절한 인식을 암암리에 드러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절망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전날 보도되지 않은 발언이라며 “(김씨가)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좀 가만히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김씨가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코로나가 키운 불평등… 세계 99% 소득 줄 때, 10대 부자 자산은 2배

    코로나가 키운 불평등… 세계 99% 소득 줄 때, 10대 부자 자산은 2배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휩쓸린 지난 2년간 각국에서 1억 6000만명 이상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사이 10대 부호의 자산은 2배 이상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이 하루에 13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의 부를 축적하는 동안 전 세계에서 2만 1000명 이상이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17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다보스 어젠다 2022’를 맞아 ‘불평등이 죽음을 부른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전 세계 10대 부호의 총자산이 7000억 달러(약 833조원)에서 1조 5000억 달러(약 1786조원)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1년 세계 10대 부호’ 명단(일론 머스크·제프 베이조스·베르나르 아르노와 그의 가족·빌 게이츠·래리 엘리슨·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마크 저커버그·스티븐 발머·워런 버핏)과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계산했다.이들의 자산은 초당 1만 5000달러(약 1786만원), 하루 13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씩 불어났다. 코로나19 이후 2년 동안 이들의 자산 증식 속도는 코로나19 이전 14년간의 증식 규모를 추월했다. 이 기간 늘어난 자산의 99%에 세금을 한 번만 부과해도 전 세계 인구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또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보편적 의료와 사회보장 서비스를 시행하고 기후 적응, 성폭력 예방에 대응할 수 있는 비용을 조달할 수 있다고 옥스팜은 지적했다.반면 세계 인구의 99%는 코로나19 이후 자산이 줄어들어 불평등이 심화됐다. 전 세계에서 1억 6000만명 이상이 빈곤층이 됐으며 매일 최소 2만 1000명이 의료 접근성 부족과 성폭력, 기아, 기후변화 등으로 사망했다. 이는 4초마다 1명씩 불평등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라고 옥스팜은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국가와 인종, 성별에 따라 불평등한 결과를 낳았다. 여성과 소녀들이 ‘무급 돌봄 노동’으로 내몰리면서 2020년 전 세계 여성들의 총소득은 8000억 달러(약 954조원) 줄었으며 2000만명 이상의 여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브라질에서 흑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은 백인보다 1.5배 높았다. 옥스팜은 ▲최상위 부자의 자본·재산에 세금 부과 ▲보편적 의료·사회보장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공유 등을 촉구했다.
  • 후배 여군 성추행 혐의 전 육군 중사 징역 3년 구형

    후배 여군 성추행 혐의 전 육군 중사 징역 3년 구형

    후배 여군을 성추행한 전직 육군 중사에게 징역 3년형이 구형됐다. 검찰이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후배 여군을 성추행한 전직 육군 중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이 사건 공판에서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각 5년간 취업제한 등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군의 상하관계에서 이뤄진 성폭력 범죄로, 피해자의 피해 정도가 매우 극심하다”며 “피고인은 객관적 증거로 확인되는 범행 사실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고인 A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지금까지 남부끄럽지 않은 군 생활을 했다”며 “죄가 있다면 남자로서 한 여성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고 고백한 것이며 추행할 어떠한 의도도 있지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직업 군인으로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피해자는 첫 발령지에서 직속상관의 고백을 거절한 이후 지속적인 성희롱과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정상적인 군 생활을 하지 못하고 약물 치료 등을 받는 등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A씨는 육군 모 사단에서 부소대장으로 근무하던 2020년 5월부터 7월까지 여군인 B하사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찌르듯이 만지거나 팔 안쪽 부위를 꼬집는 등 4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B하사는 2020년 4월 임관 후 직속상관이던 A씨로부터 교제하자는 제의를 받고 거절했으나, 이후 지속해서 스토킹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하사는 같은 해 8월 피해 사실을 부대에 신고했고, A씨는 한 달여 만인 9월 해임 처분됐다. 육군은 당시 신고를 받고도 군 수사기관의 조사 없이 징계 조치만 했다. B 하사는 같은 해 11월 민간인 신분이 된 A씨를 다시 고소했고, 수원지검이 수사 후 A씨를 기소했다. 선고 기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 안희정 불쌍하단 김건희 발언에… 피해자 김지은 “사과하라”

    안희정 불쌍하단 김건희 발언에… 피해자 김지은 “사과하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성폭력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불쌍하다”고 표현하면서 ‘미투’ 운동을 비하한 데 대해 안 전 지사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김씨는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면서 김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김건희씨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하면서 “미투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라며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안희정 편이다”라고 말한 사실이 전날 MBC ‘스트레이트’ 방송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건희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수들은 (돈)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 당한다. 지금은 괜찮은데 내 인생 언제 잘 나갈지 모르잖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지은씨는 “(성폭력) 2차 가해자들은 청와대, 여당 후보의 캠프뿐만 아니라 야당 캠프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명확히 알게 됐다”며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나는)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의 노력에 장해물이 되지는 말아 달라”면서 “한낱 유한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나누고, 조종하고, 조롱하는 당신들에게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일침했다.
  • 연인 때려 숨지게 했는데…‘친밀한 관계 폭력’ 심각성 둔감한 현실

    연인 때려 숨지게 했는데…‘친밀한 관계 폭력’ 심각성 둔감한 현실

    전체 성폭력 피해 상담 중 가해자가 남성 배우자와 연인 등인 경우가 절반에 가까울 만큼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법원과 수사기관이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남성 파트너가 상대 여성을 숨지게 한 사건의 경우 우발적인 범죄로 여겨져 그전까지의 가해자의 상습적인 폭력이 간과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예가 30대 남성 이모(33·구속)씨가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당시 연인 관계였던 여성(당시 26)을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법원은 지난 6일 이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씨에게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를 적용했고, 법원도 “‘교제살인’의 일반적인 유형으로 헤어지자고 말하거나 교제를 원하지 않는 여성에 대해 보복 의도로 계획적으로 살인 범행에 이르는 경우와는 그 사안이 다르다”며 이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연인 관계에 있는 사람을 사망에 이를 만큼 때린 사건이 어째서 보복 살인보다 더 가벼운 범죄냐”고 비판했다. 교제 과정에서 점점 폭행 수위를 높이다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범죄를 가중처벌하지는 못할망정 보복 살인보다 더 가볍게 처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17일 “법원이 친밀한 관계에 의한 가해자의 폭력을 격분에 의한 우발적 범행으로 간주하여 소극적으로 처벌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바로 그 친밀성 때문에 피해자가 피해를 입었지만 신고하기 어려운 점, 피해자 가족까지 범죄피해 공포에 시달릴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친밀성은 가해자에 대한 감경요소가 아닌 가중처벌 요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가 지난 2020년 상담한 피해자 1084명 중 가해자가 배우자, 연인 등인 경우는 42.9%에 달한다. 여기에 가해자가 친족인 경우를 더하면 59.4%로 높아진다. 젠더폭력(여성이라는 이유로 가해지는 여러 폭력)을 용인하는 가부장적 문화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의 원인은 통제에 있다”며 “같은 사망사건이어도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이 평소처럼 아내를 폭행하다가 죽음에 이르게 하면 주로 과실치사죄로 처벌되지만, 오랜 기간 남편의 폭행에 시달리던 아내가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하면 계획 범행으로 간주돼 살인죄가 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만큼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혜진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행위의 지속성과 반복성, 신뢰관계 이용, 피해 정도·위험성 증가 요소를 양형인자로 추가한다면 젠더폭력에 대한 합리적인 양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젠더폭력 양상과 피해발생 맥락,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게 등 젠더폭력의 특수성에 대한 수사기관과 법원 차원의 고민과 연구가 구체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 조사관은 “여성이 경험하는 폭력은 한 남성 개인이 저지르는 범죄이기도 하지만 그의 그런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성차별적 시스템이 그 배경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팬데믹 2년, 세계 10대 부자 눈만 깜박여도 1786만원 불어나”

    “팬데믹 2년, 세계 10대 부자 눈만 깜박여도 1786만원 불어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세계 10대 부자들의 자산은 눈 한 번 깜박이는 순간에도 1만 5000 달러(약 1786만원)가 불고, 하루만 지나도 13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씩 불어난 것으로 추계됐다. 팬데믹이 지구촌을 휩쓴 지난 2년 가까이 세계 인구의 99%는 소득이 줄었는데 10대 부자의 자산은 곱절로 불어났다. 이를 시간 단위로 계산했더니 이런 추계가 가능했다. 또 4초마다 한 명이 죽고 26시간마다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이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분석한 보고서 ‘죽음을 부르는 불평등’을 17일 시작하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어젠다 주간을 맞아 내놓았다. 옥스팜은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1억 6000만명 이상이 하루 생계비가 2달러가 채 안되는 빈곤 계층으로 전락했다. 반면 세계 10대 부자의 자산 총액은 7000억 달러(약 833조원)에서 1조 5000억 달러(약 1786조원)로 곱절 이상이 됐다. 10명의 부자들 자산은 눈 한 번 깜박여도 1만 5000 달러(약 1786만원)가 불고, 하루만 지나도 13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씩 불어났다는 얘기다. 포브스의 10대 부자 명단을 근거로 한 것인데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버나드 아놀트 일가, 빌 게이츠, 래리 윌리슨,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발머, 워런 버핏 등이다. 머스크의 재산은 팬데믹 기간 10배로 불어난 반면, 게이츠 재산은 30% 감소해 그들 안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세계 10대 부자가 이 기간 벌어들인 수익의 99%에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면 전 세계 인구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고 80개국 이상에 보편적 의료·사회보호 서비스와 기후적응·성 관련 폭력 예방에 필요한 비용을 댈 수 있다고 옥스팜은 지적했다.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세계 10대 부자 남성 10명이 당장 내일 자산의 99.999%를 잃어도 여전히 지구상의 99%보다 더 부유할 것”이라며 “그들은 이제 가장 가난한 31억 인구의 자산 총액보다 여섯 배 많은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경제적 불평등 때문에 4초마다 한 명씩, 매일 최소 2만 1000명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 접근성 부족과 성 관련 폭력, 기아·기후 붕괴 등으로 전 세계 사망자를 보수적으로 추산한 수치다. 이런 죽음을 부르는 경제적 불평등의 이면에서는 26시간마다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시작된 뒤 자산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 부호 2755명의 자산은 5조 달러(약 6천조원)가 늘어 이전 14년(2007∼2020년)의 증가 폭을 웃돌았다. WEF의 ‘성 격차 보고서 2021’에 따르면 팬데믹 탓에 성평등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99년에서 135년으로 다시 늘어났다. 세계 여성의 수입은 2020년에 총 8000억 달러(953조원)가 줄었고 직장이 있는 여성 수도 2019년보다 1300만명 줄었다. 인종·국가 간 불평등 역시 심화됐다. 방글라데시 국민은 코로나19 2차 유행 기간에 영국 백인보다 코로나19로 숨질 확률이 다섯 배 높았고, 브라질 흑인은 백인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과 치료제를 확보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부채가 급증해 국가 간 불평등이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중저소득 국가 국민은 부국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곱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극빈층과 유색 인종이 코로나 사망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일부 국가에서는 가장 가난한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4배 가까이 높았다. 옥스팜은 모든 정부가 즉시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 최상위 부자의 팬데믹 기간 추가 수익에 세금을 부과해 보편적 의료·사회보호, 기후변화 대응, 성 관련 폭력 예방 등에 지원 △ 성차별적·인종차별적 폭력 근절하는 성평등 법률 제정 △ 노동자를 보호하는 강력한 법적 기준 마련 △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지식재산권 공유 등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생산 방안 시행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술,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향한 투쟁

    술,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향한 투쟁

    ‘어나더 라운드’(Another round)는 술집에서 쓰는 표현이다. 번역하면 “한 잔 더”라는 뜻인데,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이 영화(사진)의 소재는 술이다. 덴마크어 원제(druk)도 그렇다. ‘음주’가 제목이다. 토마스 빈테르베르가 연출했다. 그는 아동 성폭력 누명을 쓴 남자에게 가해지는 스산한 집단 폭력을 다룬 영화 ‘더 헌트’(2012)와 집단생활 실천의 명암을 다룬 영화 ‘사랑의 시대’(2016)를 만든 유명 감독이다. 전작에서도 드러나지만 빈테르베르 영화의 주제 가운데 하나는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 탐색이다. 어떻게 우리는 공동체의 일원인 동시에 개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 수 있을까. 그는 ‘어나더 라운드’에서 한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그것이 바로 음주다. 음주는 감정을 가장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다. 술 한잔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용기가 생겨 조금 더 편하게 세상살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일상을 술 한잔 마신 상태로 계속 지내보면 어떨까? ‘어나더 라운드’의 등장인물 마르틴(마스 미켈센)을 비롯한 중년의 네 남자는 한 정신과 의사가 펼친 이론을 검증해 보기로 한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로 유지되면 보다 침착해지고 개방적으로 변한다는 주장이 맞는지 그른지 따져 보자는 것이다. 이들은 몰래 술 한 잔을 마시고 근무에 임한다. 참고로 네 남자의 직업은 고등학교 교사다.0.05% 알코올 섭취의 효과는 만족스러웠다. 특히 마르틴에게 유용했다. 학생들은 그에게 불만을 갖고 있었다. 마르틴의 열정 없는 수업 태도 탓이다. 언제부터인가 휩싸인 무기력은 학교와 가정에서 그를 갉아먹었다. 그런데 술 한 잔을 마시자 무기력이 사라진다. 그는 학교에서는 수업을 흥미롭게 진행하는 교사로, 가정에서는 활력 넘치는 남편이자 아버지로 변했다. 마르틴의 삶은 술 덕분에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알코올 0.05%의 효능이다. 그러나 문제도 생긴다. “한 잔 더”의 유혹이다. 술을 마시고 시간이 지나면 혈중알코올농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0.05%를 유지하려면 일과 중에 틈틈이 술을 마셔야 한다. 짐작하겠지만 이는 알코올의존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초기에는 술 한 잔만 마셔도 흥이 난다. 하지만 전과 비슷한 정도의 흥분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차츰 알코올 섭취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 마르틴이 적절하게 즐긴다고 여기던 술은 어느새 그를 지배하고 있다. 빈테르베르는 ‘어나더 라운드’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위한 투쟁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술이 중심이기는 하나 술만 해당되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늙음이 그렇다. 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다. 그래서 마르틴은 술을 마신다. 청춘으로 돌아간 듯한 마음에 흠뻑 취하고 싶어서다. 잠깐이면 괜찮은데 지속하려고 할 때 부작용이 생긴다. 술 한잔은 공동체와 개인을 조화시킬 수 있다. “한 잔 더”가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끊는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美 지하철서 아시아계 女 떠밀어 죽게 한 흑인 알고보니 정신병력 노숙인

    美 지하철서 아시아계 女 떠밀어 죽게 한 흑인 알고보니 정신병력 노숙인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지하철역에서 선로에 떠밀린 아시아계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타임스퀘어와 42번가 사이의 지하철역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을 달려오는 전동차 앞으로 밀쳤다고 전했다.전동차를 향해 떨어진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일행 두 명과 함께 있던 피해 여성은 어퍼웨스트사이드 주민 미셸 얼리사 고(40)로 확인됐다. 이 사건 이후 뉴욕의 중국계 시민단체는 즉각 아시아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용의자는 사이먼 마셜(61)이라는 흑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1998년 이후 세 차례 경찰에 체포된 전력이 있고, 강도 전과로 2년간 복역한 뒤 지난해 8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셜의 여동생은 언론 인터뷰에서 “오빠가 정신 질환으로 20년간 약을 먹었고 정신 병원에도 입원했었다”며 “현재도 주거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날 마셜은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이후 발길을 돌려 13분 만에 체포됐는데 연행되면서 취재진과 경찰을 향해 혀를 내밀어 조롱했다. 범행 여부와 동기를 묻는 말에는 “내가 했다. 신(神)이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녀가 내 재킷을 훔쳤다”는 엉뚱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뉴욕 경찰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는 이런 일을 당할 만한 어떤 관련도 없던 인물”이라며 “이는 완전히 무지한 폭력일 뿐”이라고 밝혔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도 회견에서 “이런 식으로 뉴요커를 잃었다는 것은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을 두렵게 할 뿐”이라며 폭력을 규탄했다. 이날 많은 시민은 지하철 이용에 겁을 먹거나 승강장에서 벽에 붙어 있기도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뉴욕 지하철에선 지난해 7월에도 흑인 남성의 공격을 받은 아시아계 중년 여성이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 미얀마 군부 손잡은 훈센 ‘내멋대로 외교’에 아세안은 분열 … 미소짓는 中

    미얀마 군부 손잡은 훈센 ‘내멋대로 외교’에 아세안은 분열 … 미소짓는 中

    미얀마 군부와 손잡고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복귀시키려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내멋대로 외교’에 아세안 회원국들이 잇달아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얀마 문제를 놓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던 아세안이 흔들리는 가운데 미얀마의 ‘뒷배’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중국은 오히려 현 상황을 반기는 분위기다. 16일 싱가포르 채널뉴스 아시아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14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화상 통화에서 “아세안이 미얀마에 대해 합의했던 ‘5개항’에 진전이 있을 때까지 아세안 정상회의에는 미얀마의 ‘비정치적’ 대표만 초청한다는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이같은 결정을 수정하기 위한 논의는 새로운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면서 미얀마가 5개항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전까지는 결정을 번복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아세안이 민주주의민족동맹(NDL) 등 미얀마의 모든 당사자들을 회의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도 캄보디아를 견제하고 나섰다.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3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아세안 회원국 중 일부는 훈센 총리의 미얀마 방문이 미얀마의 쿠데타 세력을 합법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다른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상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훈센의 미얀마 방문이 성과를 거두었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일축했다. 부이탄손 베트남 외교장관은 14일 놀린 헤이저 유엔 미얀마 특사와의 화상 회담에서 “미얀마 문제의 해결책은 사람을 중심에 놓아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와 유엔, 아세안이 대화와 화해를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가 미얀마 군부의 인권 탄압을 눈감은 채 성급하게 접근한다고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아세안은 지난해 4월 미얀마에 대해 ▲폭력 즉각 중단 ▲모든 당사자의 자제 ▲미얀마 특사 파견해 모든 당사자와의 면담 등 5개 조항에 합의했다. 아세안은 미얀마 군부가 이들 5개항을 이행하지 않는 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배제한 채 미얀마의 비정치적 대표들만 회의에 참석하도록 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그러나 훈센은 “미얀마 군부를 언제까지 아세안에서 배제할 수 없다”면서 미얀마 사태에 대해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훈센 총리는 지난 7~8일 이틀간 미얀마 군부와 면담한 뒤 공동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미얀마 군부는 14일 “캄보디아가 (미얀마의 아세안 정상회의 복귀에) 공정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아세안 국가들은 캄보디아가 미얀마에 대한 아세안의 전략인 ‘외교적 고립’을 무력화하고 아세안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부를 참여시키려 한다며 경계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훈센 총리의 합의되지 않은 행보에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훈센 총리에게 “훈센 총리의 방문 후 며칠 뒤 미얀마 군부가 반군부 세력에 대해 추가 공격을 자행했으며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가 아세안 의장국을 맡아 개최하는 첫 공식 행사인 외교장관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에 아세안 일부 회원국들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캄보디아는 18일 개최하려던 행사를 연기했다. 반면 중국은 캄보디아의 행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캄보디아가 미얀마 문제에 대해 정치적 대화를 통해 기여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미얀마 군부는 중국이 철도와 항만, 전력 등 교착 상태에 빠진 인프라 사업을 재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미얀마의 국제적 고립이 해소되면 라킨주 경제특구 등 인프라 사업을 재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미얀마 군부에 공격형 잠수함을 판매하는 등 미얀마의 ‘뒷배’ 역할을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 [아하! 우주] 초신성 폭발 일어나는 현장, 사상 최초 관측 성공

    [아하! 우주] 초신성 폭발 일어나는 현장, 사상 최초 관측 성공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는 현장이 관측 사상 처음으로 망원경에 잡혔다.  태양보다 10배 이상 큰 별은 생애 마지막에 적색거성으로 진화했다가 대폭발로 별의 일생을 끝내는데, 이를 초신성 폭발이라 한다. 신성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늙은 별의 임종이다. 옛날 망원경이 없던 시대에 갑자기 밝은 별이 나타난 것을 보고 신성이라 불렀을 뿐이다.  이런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면 그 밝기는 한 은하를 초월할 정도로 우주에서 일어나는 가장 극적인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우리은하에서는 10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는데, 희한하게도 400년 전 연달아 초신성 폭발이 있은 후 이제껏 잠잠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외부은하에서 터지는 초신성을 천문학자들이 발견했다. 관측 연구팀은 하와이에서 망원경을 사용해 2020년 여름 적색 초거성 관측 자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9월 한 적색거성이 ‘SN 2020tlf’로 명명된 초신성 폭발로 별의 생애를 끝냈다. 이 초신성 폭발에 대해 연구팀은 "가장 흥미로운 사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를 보고한 연구 주저자이자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의 천문학과 대학원생 연구원 윈 제이콥슨-갈란은 관측 자료를 수집한 케크 천문대의 성명에서 “이는 거대한 별이 죽기 직전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규명하는 데 있어 획기적인 사건”이라면서 “처음으로 적색 초거성이 폭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폭발한 별은 태양 질량의 약 10배에 달하는 적색 초거성으로, 지구에서 약 1억 2000만 광년 떨어진 NGC 5731 은하에 있는 별이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천문학자들은 2020년 1월에 시작해 폭발 후 거의 1년 동안 여러 망원경에서 초신성을 포함한 이 지역의 관측 자료를 수집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망원경 닐 게렐스 스위프트 천문대는 별이 폭발한 후 작업에 합류했다. 일부 기록 보관소의 관찰과 함께 이 모든 정보는 과학자들에게 별이 마지막 날에 어떻게 행동했는지,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했다.천문학자들이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초신성 이전의 지난 4개월 동안 수집된 별에 대한 관측으로, 초신성 현상에 빛을 던져준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관측에서는 적색 초거성이 폭발하기 전 특이한 동향을 보인다는 예측은 전혀 없었다. SN 2020tlf의 활동은 이러한 별 중 일부가 폭발의 징후를 사전에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성과는 적색 초거성의 마지막 과정에 대한 이제까지의 상식을 뒤엎는 것이다. 지금까지 생각했을 때 폭발 전의 적색 초거성은 비교적 온화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연구의 선임 저자이자 UC 버클리의 천문학자인 라파엘라 마르구티 박사는 같은 성명에서 “이는 마치 시한폭탄을 보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며 “지금까지 우리는 죽어가는 적색 초거성에서 그렇게 극적인 방출과 폭력적인 활동을 확인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천문학자들은 초신성 사건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수개월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적색 초거성 사전 분출을 발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이콥슨-갈란 연구원은 “이 발견으로 밝혀진 모든 미지의 사실에 가장 흥분된다”면서 “SN 2020tlf와 같은 사건을 더 많이 감지하면 항성 진화의 마지막 단계를 규명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룰 것이며, 나아가 관측자와 이론가를 결합해 거성이 생애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연구 성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1월 6일자에 게재됐다.
  • 술 마신 뒤 아내 친구 성추행 40대 징역 1년…“상당한 정신적 충격”

    술 마신 뒤 아내 친구 성추행 40대 징역 1년…“상당한 정신적 충격”

    아내의 친구를 성추행한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권순향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아내의 친구 집에 아내와 함께 놀러 가 술을 마시고서 안방에서 자녀를 재우기 위해 누워 있던 아내의 친구를 성추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아내와 친한 친구 관계였던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피해가 복구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10대 청소년 성폭행한 20대...임신 사실 알고도 담뱃불 지지고 폭행

    10대 청소년 성폭행한 20대...임신 사실 알고도 담뱃불 지지고 폭행

    10대 청소년을 성폭하고, 담뱃불로 몸을 지지거나 때린 20대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6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권순향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함께 8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각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21일 한 어플의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10대 여자 청소년 1명과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성폭행을 했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이후 A씨는 이 청소년의 임신 사실을 알고도 약 한 달 뒤 주차장에서 다시 만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배를 발로 차거나 불씨가 남은 담뱃재를 입에 털어 넣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알고 지내던 B(18)양과 C(17)양이 합세해 담뱃불로 피해자의 손등을 지지거나 뺨을 수차례 때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B양과 C양에 대해선 대구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어린 나이의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등 범행 대상, 경위와 방법, 결과로 봐서 죄책이 무겁다”며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B양과 C양에 대해서는 “A씨와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대상이나 방법 등으로 봐서 죄책이 무겁지만 아직 인격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교화가 바람직하다고 판단돼 보호처분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다고 인정돼 가정법원에 송치한다”고 설명했다.
  • 中언론 “영국의 화웨이 퇴출은 근거없는 미국 압박 탓” 주장

    中언론 “영국의 화웨이 퇴출은 근거없는 미국 압박 탓” 주장

    영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미국의 압박에 의한 ‘갑질’의 일환이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영국은 지난 2020년 7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5G 제품과 장비 사용을 금지, 영국 내 화웨이의 완전 퇴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싱가포르 전 외교관이자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공공정책대학원 키쇼어 마부바니 학장의 발언을 인용해 “영국 측이 화웨이 내부에 정보 요원을 심어 놓고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화웨이에 어떠한 위협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1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키쇼어 마부바니 학장이 "영국 기업의 한 임원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힌 증언을 추가로 공개하며 “더욱이 영국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음모론이 제기됐을 시 화웨이의 입장을 신뢰한다는 방향이었지만, 불과 몇 개월 뒤 미국 정부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화웨이 제재 쪽으로 방향을 우회하게 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7월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중국통신장비회사 화웨이의 영국 내 완전 퇴출’을 공표한 바 있다.  당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화웨이 제재 조치에 대해 다우든 장관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영국의 국가안보와 경제를 위해 지금은 물론 장기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중국 화웨이 장비 사용이 영국의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던 것.  영국 정부의 발표 직후 미국 정부는 “영국의 결정을 통해 국가 안보를 지키는 나라들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됐다”며 즉각 환영의 입장을 전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폭로로 사실상 영국의 화웨이 제재가 미국의 전방위적인 ‘중국 때리기’ 전략의 일환으로 실행된 부당한 조치였다는데 중국 언론들은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폭로에 대해 중국 CCTV 등 관영매체들은 지금껏 미국이 ‘중국제조2025’ 프로젝트의 상징인 화웨이를 고사시켜 전 세계적으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적 전략이라는 중국의 입장과 같이하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앞서 빈스 케이블 영국 전 상무장관은 수차례 안보부처가 여러차례에 걸쳐 화웨이 서비스 사용이 그 어떤 위험이 없다는 것을 담보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빈스 케이블 전 상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영국 정부가 화웨이 5G 장비와 서비스를 금지했던 결정은 국가안보와 무관하며 미국의 압박으로 부득이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협박 외교로 인한 피해 사례는 전 세계 각국에 널려 있다”면서 “(화웨이 사태가)이른바 국가 안보와 5G 기술 리스크가 사실상 미국에 의한 중국 하이테크 기업을 탄압하기 위한 빌미에 불과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협박외교로 인해 화웨이 외에도 한국의 삼성과 일본의 토시바, 중국 대만의 TSMC에 이르기까지 피해 사례는 세계 각국에 널려있다”면서 “미국의 폭력적인 행위는 기필코 국제 사회로부터 보이콧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 입장료 받고 채팅방에서 불법촬영물 상영한 40대 집행유예

    입장료 받고 채팅방에서 불법촬영물 상영한 40대 집행유예

    입장료를 받고 비밀채팅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상영한 4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염경호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160시간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1만~3만원 상당의 입장료를 낸 사람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비밀채팅방에 불러 모은 뒤, 불법으로 촬영된 영상물을 상영했다. 재판부는 “영리를 목적으로 피해자의 신체 촬영물을 공공연하게 상영하고, 다수의 음란물을 전시한 피고인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직접 촬영한 영상이 아닌, 내려받아 소지하던 영상을 전시했으며 불법 촬영물임을 알고도 전시했다고 볼 수 없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닭에게 모이 주지 않아”…아내 상습 폭행 70대 황당 답변

    “닭에게 모이 주지 않아”…아내 상습 폭행 70대 황당 답변

    아내와 아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내뱉으며 아무 이유 없이 상습 폭행을 일삼은 7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부장 송호철)는 상습상해 및 상습폭행 혐의로 기소된 70대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2년간 아내 B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여러 차례 머리 등 신체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B씨에게 아무 이유 없이 “돼지XX야, 너희 부모는 너 낳고 미역국이나 먹었나, XX야”라고 욕설을 퍼부으면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폭언은 날로 심각해져만 갔다. 검찰 측이 재판에서 A씨에게 아내를 때린 이유를 묻자 “아내가 닭에게 모이를 주지 않아 몇마리가 죽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범행은 아내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아들인 C씨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방값을 내놔라”며 바닥에 눕힌 뒤 발로 짓밟고, 심지어 몸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렸다. A씨는 상습 가정폭력으로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경찰에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으로 등록돼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그는 과거 두 차례 폭력 및 상해죄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에 A씨 변호인측은 “오랜 기간 가부장적으로 지내다 보니 본인으로써는 폭행이라고 느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들이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는 알코올 중독자여서 아버지로서의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범행 사실이 인정된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브래드피트 타투 그린 한국인…해외는 “예술가” 한국은 “범법자”

    브래드피트 타투 그린 한국인…해외는 “예술가” 한국은 “범법자”

    김도윤(41·활동명 도이)씨는 배우 브래드 피트와 릴리 콜린스, 영화 ‘미나리’의 스티븐 연에게 문신 시술을 하며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타투이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19년 12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작업실에서 모 연예인에게 문신 시술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영국 BBC는 14일(한국시간) 김도윤씨의 사례를 조명하며 타투(문신)에 대한 한국의 법제도에 대해 지적했다. 타투유니온 지회장을 맡아 한국의 타투 합법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김씨는 “해외에 있을 때 브래드 피트 같은 유명인사들과 작업하면 사람들이 나를 ‘예술가’라고 부르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범법자’가 된다”라고 말했다. 김도윤씨는 재판 과정에서 “신체를 예술적으로 장식하는 문신을 의료법 위반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무죄를 주장했고, 1심 판결 이후 항소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의료적 목적이 없는 문신을 의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문신 시술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고 직업 및 예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해당 규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인정하고 “문신 시술은 부작용 위험이 있고 실제로 각종 감염, 피부염 등 질병 발생 사실이 확인되므로 의료법상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 또한 “해당 (의료법) 규정이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나거나 문신사의 기본권 등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김씨 측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기각했다. 타투 산업 종사자들은 지난해 9월 타투 시술의 범죄화로 타투이스트들의 직업선택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제한받고 있다며 지회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타투를 한다는 것은 바늘로 피부 아래에 이물질을 주입하는 행위로 이러한 침습적 행위를 일상적인 사업으로 쉽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BBC는 “과거 한국에서 문신은 조직폭력배나 길거리 범죄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았고, 문신을 한 사람들은 직장을 잃거나 사회에서 외면받을 위험이 있었다. 오늘날에도 배우들의 몸에 있는 문신은 여전히 텔레비전에서 흐릿하게 보인다”라며 한국은 1992년 5월 대법원이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의 개념으로 판단한 이래로 현재까지 한국에서 타투이스트의 문신은 불법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한국에는 약 20만 명의 타투이스트가 있고, 이들은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투이스트 노조를 설립한 김도윤씨는 지금까지 650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그 중 8명은 과거에 기소됐고, 2명은 수감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도윤씨는 “한국의 유명 타투이스트들이 모두 한국을 떠나고 있다. 수요가 많은 뉴욕이나 캐나다 등의 해외 대형 스튜디오에서 이들 인재를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며 “젊고 재능있는 타투이스트들이 평범한 회사원처럼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자유롭게 일하기를 바랄 뿐이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한 살 때 팔 전체에 화상을 입은 젊은 여성”이라며 “여성 고객이 상처를 문신으로 가리고 싶어 해 5회에 걸쳐 팔에 다양한 문신을 새겼다.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웃었다.
  • 은혜를 원수로…외투 벗어준 한국계 미국인을 폭행한 노숙인

    은혜를 원수로…외투 벗어준 한국계 미국인을 폭행한 노숙인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20대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남성을 마구 폭행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박 모 씨로 알려진 이 피해자는 사건 당일 노숙 중이었던 가해자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던 중 무자비한 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중국 인민일보의 해외판 ‘해외망’은 지난 12일 오전 미국 뉴욕시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59세 한인 교민을 겨냥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피해자 박 씨는 사건 당일 추위에 노출된 채 노숙 중인 미국인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는 등 도움의 손길을 전하려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 현장 인근에 설치돼 있던 cctv 영상 속에는 피해자 박 씨가 도로 한 쪽에 노숙 중인 가해 남성에게 다가가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주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커다란 체구의 가해자는 자신에게 외투를 벗어주는 피해자를 확인한 뒤 곧장 피해자의 얼굴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영상 속 가해 남성은 피해자를 도로 안쪽 벽으로 밀어 넘어뜨린 뒤 주머니 속에 있던 지갑을 강탈했다. 이때 피해자가 저항하자 가해자는 피해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고, 거센 주먹질에 머리를 다친 피해자가 도로 한 쪽에 쓰러지자 그를 버려둔 채 도주했다.  다행히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서 자동차로 이동 중이었던 중국계 미국인 우 모 씨가 이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으로부터 몇 블록 떨어진 지역에 숨어있던 가해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날 폭행 피해를 입은 남성은 59세의 한국계 미국인 박 모씨로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피해자 박 씨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길거리에 노숙 중인 남성이 너무 추워 보여서 외투를 벗어주고자 했으나 이런 일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붙잡힌 가해자는 지난 8일에도 한 차례 자신을 도우려던 일면식 없는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논란이 된 인물로 확인됐다.  한편, 현재 이 폭행 사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흑인 가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상태다. 
  • ‘눈 열심히 치워라’ 위문편지 논란에 조희연 “학생 괴롭힘 멈춰달라”

    ‘눈 열심히 치워라’ 위문편지 논란에 조희연 “학생 괴롭힘 멈춰달라”

    최근 논란을 빚은 ‘군인 조롱’ 위문편지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에 대한 괴롭힘을 멈춰 달라”고 14일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금 진행되는 사안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작성자가 서울의 한 여고 학생으로 적힌 군 위문편지 사진이 퍼져 논란이 됐다. 지난달 30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편지에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등의 조롱 섞인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학생들은 ‘학교에서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현재 학생이 위문편지를 쓰게 된 과정 등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다하는 중에 온라인에 공개된 편지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국군 장병들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드린다”며 “위문편지를 쓰게 된 교육 활동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학생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일부가 해당 여고 재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유출하고 SNS 등을 통해 성희롱 메시지를 보내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조 교육감은 이를 두고 “현재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해 온·오프라인에서 공격과 괴롭힘이 계속되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학생의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상담을 시작했고 교육청에서는 성폭력피해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학생과 학부모의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롱 섞인 편지로 논란이 확산하면서 ‘위문편지를 없애달라’는 시교육청 청원 게시판 동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강압적으로 이루어지는 위문편지 쓰기를 중단하고도 넘은 폭력과 비방에 시달리는 해당 학교 학생 보호 조치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돼지 심장으로 살아난 그 남자, 친구 9차례 찌른 흉악범이었다

    돼지 심장으로 살아난 그 남자, 친구 9차례 찌른 흉악범이었다

    피해자 누나 “그는 결코 영웅 아냐”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아 살아난 환자가 34년 전 흉악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자의 가족은 “사람들이 그를 영웅으로 부르는 게 가슴 아프다”며 “우리 가족에게 그는 결코 영웅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에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은 34년 전 22살인 에드워드 슈메이커를 흉기로 찔러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베넷은 1988년 4월 자신의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던 고교 동창 슈메이커를 흉기로 9차례나 찔렀고, 재판에서 의도적 살인 기도 등 중범죄 혐의는 벗었으나 폭력과 흉기 은닉·소지 등으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 슈메이커는 장애인이 됐고, 19년간 휠체어 생활을 하다 2007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슈메이커의 누나는 “돼지 심장 이식 소식을 보고 획기적인 과학성과라고 생각하다가 환자 이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그는 새 심장으로 새 삶의 기회를 얻었지만 내 동생은 그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 심장은 자격 있는 사람에게 갔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메릴랜드대 의대와 의료센터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동물의 심장을 베넷에게 이식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심장질환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베넷은 수술 7일째인 13일 현재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상태로 회복 중이고, 이번 이식은 의학계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베넷의 과거 범죄가 밝혀지면서 흉악범에게 의료 기술로 삶의 기회를 주는 게 옳으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WP는 현재 10만 6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장기 이식 대기 명단에 있고 매일 17명이 이식받지 못해 죽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베넷의 이번 수술과 관련한 비용은 얼마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새로운 치료법의 시험 적용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메릴랜드대 병원 측이 전액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슈메이커의 누나는 동생의 치료비 등을 위해 베넷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340만 달러(약 40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으나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분노했다. 메릴랜드대 측은 베넷의 범죄경력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베넷의 범죄 경력 논란에 대해 그의 아들은 “아버지 과거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