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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군 병과’ 폐지 33년…여군은 전진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여군 병과’ 폐지 33년…여군은 전진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여군의 역사는 ‘차별의 역사’2002년에야 여군 병과 폐지현재도 간호·행정업무에 집중복지 향상 등 대대적 개혁 필요6·25 전쟁 기간 ‘여군’은 ‘남성이 보호해야 할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여군의 시초인 ‘여자의용군’이 조직됐으나 정보수집, 수색활동에 참여한 극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간호, 행정 업무에 배치됐습니다. 이런 인식이 뿌리 깊이 박히게 된 사건은 1951년 6월에 벌어졌습니다. 1일 학술지 ‘군사연구’에 실린 ‘한국군 여군 인력 운영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당시 전투근무지원을 하던 여자의용군 권이순 이등중사(현재의 병장)가 적의 총격으로 전사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에 ‘여자까지 전사하게 해서 되겠느냐’는 인식이 군 내부에 급속히 확산하고, 여군의 전사를 ‘중대 문제’로 인식해 비난여론이 크게 일었습니다. 그 해 8월엔 전방 전투부대에 있던 여군 전원을 후방으로 철수시키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여군의 전투 참여를 반대하는 여론은 이 때부터 시작됐습니다.●차별, 차별, 차별…‘여군 무용론’의 시초 1960년대엔 ‘여군 무용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황당하게도 ‘여군 신체 특성상 전투 임무가 제한돼 활용도가 떨어지고 여군 유지비만 과도하게 소요된다’는 것이었습니다. 1970년대엔 ‘여군단’이라는 여군 별도 조직까지 생겨 차별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급속히 늘어나자 군 구조조정의 화살을 여군에게 돌려 33%나 인력을 감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흐름을 바꾼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군사 쿠데타 핵심 멤버이자 장성 출신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는 1989년 ‘국방분야 여성 인력 확대방안’을 연구하도록 지시했고, 이듬해 여성으로만 이뤄진 ‘여군 병과’가 폐지되게 됩니다. 그런 뒤에도 ‘여군학교’는 한참 더 운영됐고, 2002년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럼 이런 차별이 사라진 뒤 여군은 군의 요직을 차지했을까요. 답은 ‘아니다’입니다. 여군은 당시와 비교해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 했습니다.올해 4월 기준 육군 병과 중 여성 장교 비율이 높은 병과는 간호(91.4%), 의정(의료행정·37.5%), 재정(37.4%), 인사(37.2%), 수송(36.6%), 군악(30.3%), 법무(29.8%), 군종(24.4%) 등 기술·행정 병과 위주였습니다. 반면 핵심 전투병과인 보병(4.4%), 방공(3.7%), 포병(3.0%), 기갑(2.4%)은 5%에도 못 미쳤습니다. 그나마 전투병과 중에선 정보통신(14.3%), 정보(17%), 공병(11%)에서 여성 장교 비율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여전히 간호·행정에 집중된 여군…왜?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됐을까. 여군의 잠수함 근무가 2024년부터 허용될 정도로 군에는 여전히 여군에게 허용되지 않는 공간이 많습니다. 심지어 각종 업무시설과 훈련장에 여군을 위한 시설을 구비하는 걸 빈정대는 인식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여군은 남성보다 2~3배는 먼 거리의 화장실을 가거나, 상급자가 여성 하급자를 위해 개인 시설을 내주는 사례도 있습니다.육아휴직을 ‘공짜휴가’라고 멸시하는 행태도 여전합니다. 남성 장교는 아예 육아휴직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데 왜 여성만 휴직을 하냐고 주장합니다. 군의 잘못된 정책을 여성에 대한 비난으로 해소하는 겁니다. 폐쇄된 조직 특성 속에서 각종 성폭력 사건이 은폐되는 현실도 있습니다. 이런 문화 속에서 여군이 전투병과를 지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닌, 전군 차원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가장 선진화된 조직을 갖춘 미군은 2020년 기준 총 병력의 18%가 여군이며, 해군의 21%, 육군 18%, 공군 22%, 해병대 8%, 해안경비대 16%가 여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기술 발달로 성별 역할 구분이 필요없다고 판단하면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군인 270만 명 중 여군이 10% 이상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캐나다도 전체 군 병력의 16%가 여성이며, 장교의 33%가 여군입니다. 파병 캐나다군 중 여군 비율은 10% 정도입니다. 이들 국가는 대대적인 시설 개선과 제도 혁신, 성평등한 문화를 갖추는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지난해 여성 육군장관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군 확충은 ‘필수’…군 복지 향상이 답저출생이 고착화돼 앞으로 청년이 급격히 줄어들면 군 조직에서 여군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답이 없는 ‘여성 징집’ 논쟁 대신, 성별을 초월해 군인 복지를 대폭 확대하고 군 출신에 대한 대우를 크게 높이면 여성의 군 진출은 자연스럽게 확대될 겁니다. 앞서 밀리터리 인사이드에서 거듭 강조해왔지만, 장교나 부사관은 지원율은 계속 급감할 전망입니다. 학군사관후보생(ROTC) 경쟁률은 올해 2.4대1까지 내려왔고, 수도권 대학 중 ROTC 정원을 못 채우는 곳이 등장했습니다. 따라서 군의 빈 자리는 여성으로 채울 수 밖에 없으며, 전투병과 장교 및 부사관의 여성 비율 확대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가 됐습니다. ’여군은 남군의 보조역할’이라는 뿌리깊은 차별과 배제를 넘어 우리가 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인 무엇인지 군과 정부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 “만져도 돼요?”…여학생 성희롱한 오토바이男 처벌은

    “만져도 돼요?”…여학생 성희롱한 오토바이男 처벌은

    과거 미성년자를 상대로 두 차례의 성범죄를 저질렀던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반복하다 또다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전경세 판사)은 아동복지법상 위반(음행강요·매개·성희롱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더불어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3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다만 검찰이 요청한 신상정보 공개·고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올해 4월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교복을 입고 귀가하는 중학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성희롱 발언을 여러 차례했다. A씨는 여학생들에게 신체 부위가 예쁘다며 “만져 봐도 돼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들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한편, 피해 학생들과 합의해 처벌불원서를 받았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들이 겪었을 정신적 충격, 불쾌감 및 향후 미칠 정서적 영향 등을 고려하면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과거 처벌 전력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법질서 경시태도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피해자들과 합의를 했고,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점이 범행의 일부 원인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영상] 푸틴, 우크라 폭격 직후 새해 샴페인 잔 들고 승리 다짐…명분 강조도

    [영상] 푸틴, 우크라 폭격 직후 새해 샴페인 잔 들고 승리 다짐…명분 강조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다시 강조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한 무차별 폭격 직후 공개된 신년 연설에서 샴페인 잔을 들어 전쟁을 자축하는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1일 오전(한국시간) 방송된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역사적으로 러시아에 속한 영토에서 러시아인의 정체성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을 보호할 군사작전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푸틴 대통령은 군복 차림의 군인 여러 명을 배경으로 서서 10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번 전쟁이 정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리의 역사적 영토에서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주) 지역의 해방을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워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근본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대결이며, 러시아가 이기고 있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그는 “서방은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분열시키고자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방은 러시아에 전방위 경제제재를 부과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서방이 주도하는 제재 전쟁이 선포됐다며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던 서방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했다.이어 “2022년은 진정으로 중요하고 운명적인 사건으로 가득 찬 한 해였다”고 발언하면서 주변에 서 있던 군인 및 여성 다수와 함께 샴페인 잔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이날 공개된 9분 분량의 신년사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년간 내놓은 새해 연설 가운데 가장 길다고 지적했다. 이번 신년사는 2022년의 마지막 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가한 직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이날 10여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사망자 최소 1명과 부상자 8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남부 미콜라이우주, 자포리자주, 서부 빈니차주, 흐멜니츠키주, 중부 지토미르주에서도 공습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에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신년사도 공개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자국군을 향해 러시아의 승리는 “필연적”이라면서 “신나치주의와 테러에 맞서 싸운 여러분의 이타적 용기와 영웅적 행위로 가득 찬 지난해는 조국의 군사 일대기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집단학살과 폭력으로부터 민간인을 구하고 이들이 러시아어를 사용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전투 임무를 수행하며 자신을 희생한 동지를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얀마 민주화 상징’ 아웅산 수치 최종 33년형 받아

    ‘미얀마 민주화 상징’ 아웅산 수치 최종 33년형 받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77) 전 국가고문의 최종 형량이 33년으로 결정됐다. 미얀마 군정 법원은 30일(현지시간) 수치 전 고문의 헬리콥터 임대 및 사용 관련 혐의 등 5건에 대해 모두 유죄로 인정, 7년 형을 선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수치 전 고문은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뺏긴 뒤 군부에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으며 코로나19 공공안전 규칙 위반부터 무전기 수입, 공무상 비밀법 위반 등 14가지 혐의로 이미 26년 형을 선고 받았다. 이날 7년 형을 추가한 판결로 수치 전 고문에 대한 모든 재판 절차는 마무리됐다. 그는 현재 미얀마 수도 네피도 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이다. 올해로 77세인 나이를 감안하면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수치 전 고문은 그간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수치 전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재작년 11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정권을 빼앗겼다. 군부는 수치 전 고문 제거에 나서는 동시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진압해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얀마 군부의 폭력 종식과 수치 전 고문 등 모든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얀마 군정 외교부는 “결의안은 미얀마 재정에 간섭하는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며 시위가 잦아들고 군부 무력 진압에 시민 저항을 주도할 세력이 거의 전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이재명 “돈봉투 소리? 터무니없다”…민주, 檢 수사에 전방위 공세

    이재명 “돈봉투 소리? 터무니없다”…민주, 檢 수사에 전방위 공세

    더불어민주당이 계파와 사건을 가리지 않고 야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맞서 단일대오, 결사항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재명 지도부가 최근 친문(친문재인)계에 손짓하며 ‘문심(文心) 끌어안기’를 시도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노웅래 의원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방어전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검사정권의 폭력적 정치보복 때문에 민주주의는 민주화 이후에 최대위기에 직면했다”면서 “평화가 위협받고 있지만 ‘안보무능정권’, ‘남탓정권’은 전쟁 불사를 외치는 철부지 행동을 하고 있다”며 맹폭했다. 이어 “민주당은 총체적 위기 앞에 놓인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다시 한번 결의를 굳게 다지겠다”며 “민생경제, 민주주의, 평화를 모두 망가트린 정권에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회의 말미에도 “어디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면서 “김남국 의원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돈 봉투 받는 소리 같은데, 김성환 의원이 김남국 의원한테 돈 봉투를 전달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8일 본회의에서 노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이유를 설명하면서 “노 의원이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녹음파일이 있다”며 ‘돈 봉투 소리’를 언급한 것을 비꼰 것이다. 이 대표의 농담에 회의장에 웃음소리가 번졌고, 이 대표는 이어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일격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노 의원 체포동의를 요청한 한 장관 비판에 가세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연히 부결될 사안이었지만, ‘미운 일곱 살’ 같은 (한 장관의) 오기가 표를 결집하게 만들어 역설적이게도 (부결이 나오는 데) 한 장관의 힘이 매우 컸다“며 ”땡큐 한동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때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를 기소했고 경찰이 이미 무혐의 처분한 성남FC 건으로 무리한 출석통보까지 했다”면서 “야당을 탄압하고 성공한 대통령을 저는 본 적이 없다. 결코 말로가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 수사를 재차 비난했다. 검찰 인력 운용이 편파적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8개부서 60여명의 검사가 이재명 관련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며 “검사의 무분별한 파견을 제한하는 ‘검사 본업충실법’, ‘실적 공개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등 힘센 기관이 검사 인력을 과도하게 운용하고 있다“며 ”검사의 다른 부처 내지 다른 청 파견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의 경우 승인을 받게 하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특검에 대해서도 다시금 군불을 때는 분위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코바나 콘텐츠 대표로 있을 때 대기업 불법 협찬 의혹 내용이 계속 나오지 않았나”면서 “(이 대표의 성남FC 혐의보다) 오히려 전형적인 제3자 뇌물공여죄에 해당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 관련 부분을 좀더 강하게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흐름이 당내에 있다”고 덧붙였다.
  • 송혜교, 살벌한 복수 스타트…의미심장 글귀

    송혜교, 살벌한 복수 스타트…의미심장 글귀

    배우 송혜교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그는 22일 인스타그램에 “문동은”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송혜교는 냉철하면서도 차가운 이미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솔미는 “두근두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혜교는 “모니터로 나의 연기를 보며 내가 이런 표정도 있었구나라고 느꼈을 때 희열을 느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더 글로리’ 파트1은 12월 30일에, 파트2는 2023년 3월에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 ‘한동훈 주거지 침입’ 더탐사 대표 영장 기각…“소명 부족”(종합)

    ‘한동훈 주거지 침입’ 더탐사 대표 영장 기각…“소명 부족”(종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거지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최영민 대표의 구속영장이 소명 부족 등의 이유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9일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압수수색으로 증거가 대부분 수집된 점 ▲피의자들이 생중계라는 방법의 잘못을 인정하는 점 ▲한 장관 주거지를 반복해 찾아갈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의 아파트 공동 현관을 통해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간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를 받는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경기 남양주 더탐사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뒤 지난 26일 영장을 신청했다. 강 대표는 전날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 “검찰의 영장 청구서를 보면 한 장관의 아파트에 찾아간 행위 등을 취재 활동으로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며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언론의 취재활동 자유보다는 고위공직자의 프라이버시 보호가 강조됐다”고 주장했다.
  • 윤희근 경찰청장 “국민에 대한 책임 다해야 할 때”

    윤희근 경찰청장 “국민에 대한 책임 다해야 할 때”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신년사에서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자체·경찰·소방 등 유관 기관들이 국민들의 많은 질타를 받았다”면서 “위험 징후 예측부터 대비, 대응, 복구에 이르기까지 안전관리에는 추호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력과 협업·소통 체계를 강화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최근 3호 전략과제로 제시한 ‘건설현장 조직적 불법행위 근절’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부 노조원이) 찬조비 명복으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부당한 고용을 강요하며 다른 노동자를 내쫓는 한편,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하는 경우 폭행·협박과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하면서 건설 현장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취폭력, 조직적 갈취폭력 등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깨뜨리는 생활주변 악성폭력도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또 “‘치안 약자’를 충실하게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며 “전세 사기와 보이스피싱, 마약범죄 척결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치안력 강화와 관련해선 “경찰청에 ‘미래치안정책국’을 신설해 과학 치안과 첨단치안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며 “최첨단 장비와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미래치안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스토킹피해자보호법’ 제정을 환영한다”

    이병도 서울시의원 “‘스토킹피해자보호법’ 제정을 환영한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이 지난 28일 국회를 통과한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 17일 ‘스토킹 범죄 예방을 위한 피해자 보호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해 스토킹처벌과 별도의 피해자보호법 제정 필요성을 역설했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 직장 등에서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금지, 국선변호인 의무 지원, 피해자의 의사를 최우선하도록 하여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으로 생각을 전환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스토킹피해자보호법)은 반복적인 스토킹범죄가 아니더라도 스토킹으로 피해를 본 사람에게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피해자지원시설을 설치해 신고접수, 피해상담, 임시거소 제공 등 지원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또한 스토킹실태조사를 3년마다 실시해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하며 모든 지원 과정에서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도록 규정했다. 특히 이 의원이 강조한 사건처리 중심이 아닌 피해자보호 중심으로 전환, 직장 내 피해신고자 불이익 처분 금지, 보호과정에서 피해자의 의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정법률안에 반영되어 시민안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건의가 반영된 법률안이 통과되어, 다소 늦었지만 피해자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다행”이라고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시의원의 역할을 항상 고민하고, 스토킹처럼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사안에서는 국회, 정부 등 관련기관과 더불어 시민을 우선한 의정활동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9월 신당동 스토킹 살인사건 추모공간 방문 이후 스토킹처벌법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피해자보호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으며, 스토킹범죄 외에도 신종폭력에서 사회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서울특별시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조례’ 개정 등 시민안전 입법에 힘써왔다. 한편, 지난 28일 국회를 통과한 이번 스토킹피해자보호법은 정부의 공포 후 시행준비기간을 거쳐 23년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한동훈 장관 주거지 침입’ 더탐사 대표 구속영장 기각

    ‘한동훈 장관 주거지 침입’ 더탐사 대표 구속영장 기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의 강진구·최영민 대표가 30일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 대표에 대해서도 “구속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다소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이 사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공동 현관을 통해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간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7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경기도 남양주시 더탐사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등지를 압수수색한 뒤 지난 26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 대표는 전날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검찰의 영장 청구서를 보면 한 장관의 아파트에 찾아간 행위 등을 취재 활동으로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며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언론의 취재활동 자유보다는 고위공직자의 프라이버시 보호가 강조됐다”고 주장했다.
  •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면 축구가 우릴 구원해줄거야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면 축구가 우릴 구원해줄거야

    허무가 가득한 ‘종말의 시대’축구 흔적 찾아 여행을 떠나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아켄은 어느 날 새벽 한 식당에서 기이한 외모의 두 사람을 만난다. 둘은 천사와 악마였고, 마침 인류의 종말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그들이 말하는 종말의 방식은 핵폭탄도 전염병도 기후변화도 대기근도 아닌, ‘허무’였다. 천사와 악마는 어느 순간 허무가 세상을 덮으면 사람들이 희로애락을 잃어버리고, 인생의 가치와 의미조차 잃어버릴 것이라 예고한다. 프롤로그를 읽고 나면 뒤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표지에 적힌 ‘축구와 종말에 관한 조용한 이야기’라는 부제도 궁금증을 키운다. 도대체 축구와 종말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소설은 카타르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 준 축구선수 메시와 같은 실력으로 켄이 세상을 구하는 내용이 아니다. 소설은 켄이 여행을 떠나고(1부) 사람들을 만나 사연을 듣고(2부), 집으로 돌아오는(3부) 내용으로 구성됐다.켄은 세상의 종말이 시작된 후 하나뿐인 딸 에이미를 잃는다. 그럼에도 크게 슬프지 않다. 슬퍼하는 것조차 허무하기 때문이다. 작가였던 켄은 쓰던 이야기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점점 허무에 잠식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과 어울려 축구 경기를 하는 꿈을 꾼 뒤 자신이 세상에 남은 이유를 깨닫는다. 그리고 축구의 흔적을 찾아 세계의 끝으로 향한다. 사람들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있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축구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전쟁의 한가운데 보초병은 공터에서 축구를 하다 무언가를 깨닫고 사라졌다. 죽음을 앞둔 노인은 자신이 축구팀 골키퍼였을 때 공을 막지 못해 팀이 졌던 사실을 죽을 때까지 떠올린다고 했다. 축구를 하다 부상당해 고생하는 어떤 이는 폭력은 돌고 돈다고 강조한다. 돌발적인 우울증을 겪는 한 박사는 자신이 아스널의 팬이었음을 알게 된 뒤 병이 나았다. 축구공의 장인은 켄이 길을 떠날 때 가져온 낡은 공의 장례식을 치르며 작별의 민요를 불러 준다.소설은 종말에 관한 이야기지만, 과거의 기억은 종말과 반대되는 ‘생’의 이야기다. 아내와 이혼하고 양육권도 잃어버렸지만 아버지의 축구공을 발견한 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남자, 여자를 두고 싸움을 이어 가다가 축구 이야기를 하며 화해한 친구, 파업 경찰관들을 달래기 위해 친선 축구 경기에 나선 대통령에게 상처를 입히고도 당당한 경찰관, 성격이 아주 판이하지만 축구 중계를 맡으며 사랑에 빠지게 된 남녀 등. 허무의 창궐 속에서 마주한 등장인물들의 사연은 언젠가 세상에 존재했던 희로애락이란 감정과 아름다움의 흔적을 소환한다. 축구라는 소재로 우리 인생을 모자이크처럼 짜낸다. 모자이크의 조각은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두근두근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모자이크의 끝, 세계의 끝에 다다르고 나서 켄은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여정을 함께한 독자라면 축구, 혹은 다른 무언가가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돌아보게 될 법하다. 각자의 경험은 모두 제각각이고, 인생이란 희로애락 조각들의 연속이다. 어느 순간 멈춰 서서 모자이크의 조각을 찾아보고 모아 보는 일은 그 자체로 의미 있다. 여정을 함께한 독자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마 당신에게도 당신을 좀처럼 떠나지 않는 꿈이 있을 것이다.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꿈이. 그 꿈이 당신을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뛰어오르도록 한다면야. 혹은 그저 지칠 때까지 공을 쫓으며 달리도록 만들 뿐이라면야.”(221쪽)
  • 이스라엘 네타냐후 “유대인 정착촌 확대”

    이스라엘 네타냐후 “유대인 정착촌 확대”

    역대 최강경 우파 연정을 앞세운 베냐민 네타냐후 차기 이스라엘 총리가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외치면서 중동이 화약고로 재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28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 지명자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 및 개발을 담은 연정 구성 합의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신임 총리는 29일 취임한다. 차기 내각에는 극우정치인이 여럿 기용됐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폭력 분쟁과 주변 아랍국 및 서방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차기 이스라엘 국방장관 겸 경찰책임자인 이타마르 벤 그리브는 반(反)아랍 인종차별 및 테러지원 혐의로 기소된 인물로, 예루살렘 성지의 상황 변경을 줄곧 요구해 왔다. 팔레스타인 주민과 아랍에 대한 무력사용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는 네타냐후 재집권을 도운 극우 정당의 목표이기도 하다. 점령지 내 정착촌 건설 자체가 불법이기에 서안지구 합병까지 고려하는 네타냐후 정부에 팔레스타인은 즉각 반발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차기 연정의 합의는 국제사회 결의에 반하는 뻔뻔한 행태”라며 “팔레스타인 땅에 어떤 정착촌도 남아선 안 된다”고 제기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이스라엘의 새 극우 정부가 요르단이 성지 관리권을 행사하는 동부 예루살렘의 ‘금지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경고하며 이스라엘이 동부 예루살렘 관리권을 변경하려 한다면 분쟁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연정의 기본정책 방향도 충돌을 예고한다.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제품 판매, 서비스 제공, 진료 등을 거부할 수 있는 ‘차별법’ 개정이 성소수자 등 소수그룹의 차별을 심화시킬 것이란 비판을 받는다. 1996년부터 15년 이상 이스라엘을 통치한 네타냐후는 여섯 번째 총리 임기를 맞는다. 역대 최장수 총리였지만 우파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6월 실권했다가 지난달 총선을 통해 재집권 기회를 잡았다.
  • 법원, ‘한동훈 주거침입‘ 더탐사 대표 등 구속영장 기각

    법원, ‘한동훈 주거침입‘ 더탐사 대표 등 구속영장 기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거지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의 강진구·최영민 대표가 30일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 대표에 대해서도 “구속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다소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이 사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공동 현관을 통해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간 혐의(폭력행위처벌법의 공동주거 침입)를 받는다.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 수사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검찰이 법원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7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경기도 남양주시 더탐사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등지를 압수수색한 뒤 지난 26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 대표는 전날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검찰의 영장 청구서를 보면 한 장관의 아파트에 찾아간 행위 등을 취재 활동으로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며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언론의 취재활동 자유보다는 고위공직자의 프라이버시 보호가 강조됐다”고 주장했다.
  • 성범죄자 4명중 1명만 징역형…女 18% 신체적 성폭력 경험

    성범죄자 4명중 1명만 징역형…女 18% 신체적 성폭력 경험

    여성 18.5%는 평생 한 번 이상의 신체적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전체 성폭력 범죄 피의자의 절반가량만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성가족부는 여성 폭력의 발생, 범죄자 처분, 피해자 지원까지 단계별로 생성되는 152종의 통계를 종합한 ‘2022년 여성폭력 통계’를 여가부 홈페이지에 처음 공개했다. 여가부는 지난 2019년 시행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한 번씩 여성폭력통계를 공표해야 한다. 이번 발표는 처음으로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통계를 모아 공표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여성 38.6%, 남성 13.4%였다. 성폭력 종류별로 보면 피해 여성 중 성추행, 강간미수, 강간을 포함한 신체적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비율(복수 응답)은 18.5%였다. 이외 성기노출 22.9%, 음란전화 등 10.4%, 불법촬영 0.5%, 불법촬영물 유포 0.2% 등이 있었다. 남성의 경우 음란전화 등 10.5%, 성기노출 1.9%, 폭행과 협박 없는 성추행 1.2% 등의 피해를 봤다.남성에게서는 강간미수, 강간, 불법촬영물 유포 피해 경험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지속적 괴롭힘, 친밀한 관계에 의한 폭력 등도 포함하는 ‘여성폭력’을 겪은 여성은 지난해 기준 34.9%였다. 여성폭력 경험의 유형(복수 응답) 중에서는 정서적 폭력을 겪은 경우가 21.4%로 가장 많았고, 성적 폭력(18.8%), 신체적 폭력(14.2%), 통제(4.8%), 경제적 폭력(2.2%) 등이 뒤를 이었다.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피해 피해 경험률은 각각 5.0%와 2.5%였다. 지난해까지 3년간 여성의 7.9%는 직장에서 성희롱 피해를 겪었으며, 남성은 2.9%가 피해를 입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의 피해 경험률이 5.3%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고, 직급별로는 일반직의 피해경험률(5.2%)이 관리직(4.1%)보다 높았다. 고용형태별로는 비정규직(5.2%)이 정규직(4.8%)보다 피해 경험률이 높았다.지난해 경찰청 범죄통계를 보면 성폭력범죄 입건 건수는 3만 9509건(10만명 당 76.5건)으로 전년 3만 8629건(10만명 당 74.5건)보다 늘어났다. 성폭력범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범죄 유형은 강간 및 강제추행으로 50% 이상이었다. 교제폭력(데이트폭력) 범죄 검거 인원은 2020년 8982명에서 2021년 1만 554명으로 전년보다 1572명(17.5%) 증가했다. 2년간 폭행·상해가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체포·감금·협박, 주거침입, 성폭력, 살인도 있었다. 2020년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의 피의자 중 절반가량(49.2%)만 검사에 의해 기소됐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범죄 기소율은 55.6%로 전체 범죄 기소율보다는 높았다.
  • “언론의 자유” 주장…‘한동훈 주거침입 혐의’ 더탐사 구속심사

    “언론의 자유” 주장…‘한동훈 주거침입 혐의’ 더탐사 구속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침입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가 29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자리를 통해 “언론의 자유 등에 대해 소명하겠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쯤부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강 대표 등 더탐사 취재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심사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25분쯤 검은색 외투와 바지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 대표는 “지난 8월 말부터 퇴근길 한 장관의 관용차량을 추적한 부분과 자택 방문 취재에 대해 스토킹으로 수사하고 있는데, 검찰의 영장 청구서를 보면 두 활동이 취재활동이란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취재활동 일환임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 자택 방문은 보복범죄가 아니라 압수수색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기 위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스토킹 사건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에 비밀번호를 걸어 경찰에 임의제출한 점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안에는 취재원과 관련된 기밀이 있는데, 휴대전화를 넘겨주는 것 자체가 취재 윤리를 저버리는 것이다”라며 “증거인멸이 아닌 취재원 보호를 위해서다”라고 했다. 그는 “경찰이 기자 개인별로 아파트 입주자 명부, 등록 차량, 차량 출입기록 등을 2~6차례 불법 수집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더탐사 관계자들은 앞서 지난달 27일 한 장관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한 아파트의 현관문 앞까지 한 장관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들은 “취재를 하려고 이곳에 섰다”며 “강제 수사권은 없지만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에서 취재해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택 현관 앞에서 호출벨을 누르고 한 장관 이름을 부르거나 택배 상자를 살펴보기도 했다. 당시 상황은 이들의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됐고, 한 장관 측은 주거침입 혐의로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앞서 이달 7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더탐사 사무실과 강진구 대표 주거지 등지를, 23일에는 강 대표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6일 강 대표와 소속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은 다음날인 27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법원은 한 장관 주거지 앞에서 진행한 더탐사의 유튜브 생중계는 스토킹에 해당한다고 보고 강 대표에게 주거지 접근 금지를 명령했다.
  • 전 남편 송중기 열애에 송혜교 불똥…‘더 글로리’ 홍보 차질

    전 남편 송중기 열애에 송혜교 불똥…‘더 글로리’ 홍보 차질

    넷플릭스 새 한국 시리즈 ‘더 글로리’ 측이 송혜교를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홍보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다. 29일 넷플릭스 측은 “오는 30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베일을 벗는 가운데 주연 배우 인터뷰는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더 글로리’가 파트1과 파트2로 분리돼 공개되는 만큼 주연 배우의 인터뷰는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이전에도 비슷한 요건에서 주연 배우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면서 “필요하다면 추후 파트2까지 전편이 다 공개된 뒤 인터뷰를 진행하는 쪽으로 내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대작을 공개하면서 주연 배우의 홍보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 건 이례적이다. 그간 넷플릭스 측은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 ‘보건교사 안은영’, ‘인간 수업’,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 다수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하며 주연 배우를 비롯한 다수의 출연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더 글로리’와 마찬가지로 파트1, 파트2로 분리된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도 파트1 공개 이후 주연 배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최근 세간을 떠들석하게 한 송혜교의 전 남편 송중기의 열애설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송혜교가 참여하는 인터뷰에서 자칫 사생활 영역의 질문이 나올 수 있고, 그 안에 송중기가 언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넷플릭스에서 내린 결정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혜교는 2017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멜로 호흡을 맞춘 송중기와 결혼했으나 2년 뒤 돌연 합의 이혼했다. 송중기는 지난 26일 영국 여성과의 열애를 인정했으며, 임신·재혼설까지 나오며 연일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한편 30일 공개되는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인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 작가 김은숙과 송혜교의 재회로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1·2부 증설…스토킹·노인 범죄 추가

    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1·2부 증설…스토킹·노인 범죄 추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가 1·2부로 확대되고,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가 반부패수사부와 강력범죄수사부로 분리됐다. 정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을 관보에 올려 공포했다. 개정령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각 1·2부로 나뉜다. 담당 업무에는 스토킹과 노인 대상 범죄를 추가했다. 원래 맡고 있던 일반 형사사건과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성매매·장애인·소년 사건에 최근 대응 필요성이 커진 두 범죄 항목을 추가했다. 부산지검은 조직·마약 범죄 처리 역량 강화를 위해 강력부를 독립시키는 대신 기존에 두 개로 나뉘어 있던 공판 1·2부를 하나의 공판부로 개편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정식 직제화 ▲대검찰청 반부패부·강력부 분리 ▲수사정보담당관실 복원 ▲11개 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신설 ▲2개 검찰청에 범죄수익환수부 신설 ▲인권보호관 직제화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전 부처의 공무원 축소 기조로 결국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증설만 받아들여졌다. 법무부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도 이날 공포됐다. 법무부는 외부에서 공개 채용하는 개방형 직위에서 법무심의관을 빼고 인권국장을 추가했다. 이로써 시행규칙상 개방형 직위는 감찰관, 인권국장, 송무심의관, 국립법무병원장·의료부장이 됐다.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과 재외동포법 시행규칙도 바뀐다. 출국 금지·정지나 금지·정지 연장 결정을 받은 사람은 전자우편으로도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으로 취업 활동 기간이 늘어난 외국인이 사증 발급인정서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종전 ‘1년’에서 ‘연장된 취업 활동 기간’만큼으로 조정된다. 외국인등록증, 영주증,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에선 성별 표시란이 사라진다. 법무부는 아울러 국가보안법 등을 어겨 복역한 보안관찰 대상자가 출소 후 주거지 등을 옮길 때마다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게 한 보안관찰법에 신고 의무 기간 상한선을 설정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신고 의무를 무기한으로 부과하는 건 부당하다는 헌법재판소의 지난해 결정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따라 법정형 하한 5년 미만의 유기징역∼법정형 상한 사형 또는 무기징역 범죄에 따라 신고 기간 상한을 각 10년∼30년으로 설정했다.
  • 흉기로 아내 살해하고…장인에게 “좀 말리시지”[사건파일]

    흉기로 아내 살해하고…장인에게 “좀 말리시지”[사건파일]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를 장인 앞에서 1m 길이의 일본도로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0)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에 있는 다세대주택에서 장검으로 아내 B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련용으로 소지 허가를 받은 장검을 허가받은 용도 외에 사용한 혐의도 있다. A씨와 별거 중이던 B씨는 부친과 함께 소지품을 챙기러 A씨의 집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녹음기를 켜고 이혼소송에서 자신에게 유리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하려 했지만 B씨가 의도대로 대답하지 않자 격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와 함께 집에 갔던 그의 아버지(A씨 장인)는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A씨는 경찰에 자수했지만 경찰 조사를 받다 말고 장인에게 전화를 걸어 “장인이 좀 뜯어말리시지 그랬냐”고 말하기도 했다.A씨는 결혼생활 도중 B씨에게 집착하고 폭력 성향을 보여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지인은 수년 전부터 A씨가 아이들 앞에서 B씨를 폭행하고 장검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씨는 이혼 소송을 내고 접근금지 가처분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1심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심은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딸들이 있고, 이 사건 범행 현장에 A씨의 아버지이자 장씨의 장인어른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와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의 판단도 같았다. A씨가 선고 전 B씨 유족과 합의하고 유족도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으나 형량은 바뀌지 않았다. 2심은 “피해자는 형언할 수 없는 공포심 속에서 끔찍한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며 “딸의 참혹한 모습을 마주하게 하고 사망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도록 한 이상 비난 가능성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판결에 재차 불복했지만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피해자 마지막 ‘아이들 어떻게 해’ 피해자의 친구는 A씨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친구는 ‘옷 가져가라고 불러서 이혼소송 중인 아내 살해한 가해자 신상 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살인은 범죄다.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자녀들 옷을 가져가라’는 말을 들어줬다가 변을 당했다. 수년 전부터 가정폭력과 협박에 시달렸기에 친정아버지와 함께 간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숨진 피해자의 친구는 “A씨는 피해자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아이들 앞에서 폭력을 쓰기도 했다. 친구가 A씨의 그림자만 봐도 무서워해 아버지와 같이 가게 된 것”이라며 “친구가 짐을 챙기던 중 A씨가 친구에게 이혼 소송을 취하하라 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그럼 죽어’라며 장도를 가지고 나왔다. A씨는 친구의 아버지가 말리는데도 도망가는 친구를 따라가 수 차례 찔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숨을 거두기 전 아버지에게 ‘우리 아이들 어떻게 해’라더니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라며 “아버지는 자식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계속 눈물만 흘리신다. 가해자가 정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게 제발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 송혜교, 별다른 멘트 없이 ‘이 영상’ 올렸다

    송혜교, 별다른 멘트 없이 ‘이 영상’ 올렸다

    배우 송혜교가 ‘더 글로리’ 열혈 홍보에 나섰다. 지난 28일 송혜교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별다른 멘트 없이 영상 하나를 업로드했다. 공개된 영상은 송혜교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홍보물이다. 영상 속 송혜교는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분노하는 연기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더 글로리’는 오는 30일 공개된다.
  • “‘맞학폭’ 개념 짚은 기획 돋보여… 오피니언면 시의성 더 높였으면”

    “‘맞학폭’ 개념 짚은 기획 돋보여… 오피니언면 시의성 더 높였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7차 회의를 열고 12월 한 달간 본지에 실린 보도 내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대학원 교수), 이세희(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학교폭력 문제를 심층적으로 짚은 서울신문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탐사기획 보도가 가해 지목 학생이 피해 학생을 신고하는 ‘맞학폭’ 문제를 개념화하는 등 신선함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심층성과 시의성이 떨어지는 오피니언면과 일반 기획보도는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솔루션 저널리즘’ 시도 바람직 이세희 5일자부터 보도한 학폭위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온라인에서나 거론됐던 맞학폭 현상을 언론이 짚고 개념화한 것은 서울신문이 유일하다. 2021년 9월 온라인 기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전했는데, 이어서 보도한 점 높게 평가한다. 다른 언론은 학폭 사건을 단순히 전달하고 대책을 찾는 데 그치지만, 서울신문의 이번 보도는 원인을 규명하려고 노력했다. 온라인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시각화도 잘했다. 젊은층이 관심을 두고 읽을 수 있는 기사다. 앞으로도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야기들을 개념화하는 보도를 많이 해 달라. 정일권 좋은 취지로 만든 제도라도 실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럴 땐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폭위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측면에서 좋았다. 이렇듯 다양한 차원에서 제도를 분석하고 평가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서울신문 학폭위 보도는 단순히 사건을 나열해 전달하는 게 아닌, 대안과 해결책까지도 제시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김재희 학폭위의 절차적 공정성과 위원의 전문성 등 구조적인 지점들을 깊게 파고들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다만 5일자 ‘증거수집 요령 주며 학폭 판 키우는 조력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법조계를 비판하고 있는데, 굉장히 강한 제목에 비해 이걸 지적하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었다는 게 아쉽다. 최승필 기획도 너무 많으면 문제다. 신문의 정보 전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학폭위 기사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이 과도하게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는 생각도 든다. 허진재 보도에 그치지 않고 6개월이나 1년 뒤 우리의 기사가 어떻게 세상의 변화를 가져왔는지 확인해 주면 좋겠다. 실제로 정부의 정책이나 통계가 바뀌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최초 탐사보도의 가치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청소년의 자살률이 증가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런 주제도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 본다. ●압축해서 쉽게 전달했으면 김영석 이슈를 파고드는 기획은 좋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사도 많다. 12일자 21면 ‘정여울의 힐링스페이스’ 코너에서 소개한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이야기는 최근 사회적 현안이 많은 가운데 너무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6일자 23면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코너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 절반을 해고했다는 내용을 다룬 기획은 적절했다. 다만 한 면 전체를 통틀어 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끝까지 읽겠지만, 일반 독자들은 그렇지 않다. 기사가 어려우면 안 된다. 읽기 좋게 압축해서 쉽게 전달해야 한다. 허진재 19일자 1면 ‘일방적 검수완박…국민 불편 키웠다’ 기사는 온라인에서 ‘[단독]누구를 위한 검수완박인가…국민 불편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제목은 검수완박으로 국민의 삶이 더 힘들어졌다는 뉘앙스다. 사건 처리 지연이 심각해졌다는 법조계 현장 목소리를 담았지만, 제목으로 달기에는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다. 과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이세희 22일자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특집을 보면 다른 일간지는 1~2건 정도 보도하는 데 그친 반면 서울신문은 4개 지면을 다뤘다. 좋은 소재인데, 기업 광고성 기사 위주라 다소 실망스러웠다. 한국과 베트남의 사람들 이야기 등 의미 있는 기획을 하는 게 좋았겠다. 최승필 13일자 9면 ‘범죄 피해자 보호 외친 檢…전담 부서는 없다’ 기사는 현 상황의 문제점을 적절하게 지적했다. 기사에 검찰이 피해자 인권 보호와 구제에 소홀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걸 넘어 왜 그랬는지 파고들 필요가 있겠다. 기소 건수와 달리 인권 보호는 계량화가 어렵다. 검사들의 평가 방식에도 문제가 있지 않은지, 더 다양한 면을 포섭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일권 제목을 정할 때 원칙이 있어야 한다. 21일자 1면 ‘노조 깜깜이 회계 막는다…與 노동개혁 입법 착수’는 편향성이 드러나는 제목이다. 23일자 6면 ‘檢 이재명 제3자 뇌물 입증 끝낸 듯’ 제목도 정보 제공을 넘어선 추측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제목으로 부적절하다. 김재희 24일 온라인에 ‘이웃 지적장애 알고 찾아온 노인들…같은 날 차례로 성폭행’이라는 제목의 사건 기사가 보도됐다. 서울신문을 제외한 다른 언론사 기사에서는 ‘노인들’이라는 제목을 달지 않았다. 젠더 이슈를 다룰 땐 내용을 정제해야 한다. 사건의 발생 원인, 판결의 양형 이유를 봐도 가해자들이 노인이라는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도 성폭력과 무관한 사회적 인상 비평은 부각하지 않는다는 게 중요한 원칙이다. 앞으로도 젠더 이슈를 다룰 때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등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허진재 26, 27일 스포츠면도 아쉬웠다. 26일자에는 미국풋볼리그(NFL) 경기 장면이 사진기사로 실렸는데 요즘 ‘슈퍼볼’ 시즌도 아니고 중요한 경기도 아닌데 왜 지면에 쓰였는지 잘 모르겠다. 27일자에도 ‘41점 선물 뿌린 NBA 산타’라는 제목으로 미국프로농구(NBA) 덴버와 피닉스의 경기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이 경기에 관심이 있는 한국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월드컵이 끝났고 선수들이 원소속팀에 복귀했으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등의 하반기 전망 등을 소개해 주면 어떨지 제안한다. ●다양한 외부 필진 구성해야 이세희 오피니언 필진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필진이 더 필요하다. 필진의 다양화는 신문의 다각적인 시각으로도 이어진다. 세대도 마찬가지다. 매주 화요일 ‘2030 섹션’이 있지만, 주제가 다양하지 않고 나이도 30대다. 대학생 필진도 있었으면 좋겠다.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것이다. 정일권 진경호 논설실장의 ‘윤석열의 시간’, 이혜리 정치부 기자의 ‘도어스테핑보다 더 나은 소통은 없다’ 등 내부 필진 칼럼은 좋은 게 많다. 어떤 정책이 왜 좋고 지지돼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솔루션 저널리즘, 대안을 제시하는 글들은 계속 추구돼야 한다. 허진재 내부 필진의 칼럼은 잘 보고 있다. 하지만 외부 필진 칼럼은 독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며 사회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슈에서 동떨어진 느낌을 많이 받는다. 시의성 있는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필진을 갖춰야 한다. 김영석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도를 넘은 이념의 극단화와 그것 뒤에 있는 계층 갈등이다. 칼럼, 사설을 통해 양극화 문제를 진단하는 한편 해법 모색을 위한 기획 시리즈도 적극적으로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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