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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킹 접근금지 명령에 변호인이 대신 “용서해 달라”…“편법 막아야”

    스토킹 접근금지 명령에 변호인이 대신 “용서해 달라”…“편법 막아야”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보람(30·가명)씨는 지난달 초 전 연인 박모(32)씨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처음부터 고소할 생각은 아니었다. 헤어진 후 연락도 없이 두 차례 집을 찾아왔을 때는 박씨를 타일러 돌려보냈고 수십 차례 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쪽지에 응답하지 않고 확고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늦은 밤 박씨가 세 번째로 집을 찾아와 문을 두드리자 자신은 물론 같이 사는 여동생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경찰을 찾았다. 경찰의 잠정조치 신청으로 박씨에겐 서면 경고와 함께 이씨와 이씨 주거지로부터 100m 이내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씨는 안도감을 가졌으나 이는 착각이었다. 박씨가 선임한 변호인이 연락하기 시작했다. ‘박씨가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다. 용서해 달라. 고소를 취하해 주길 원한다’는 취지의 연락이었다고 한다. 이씨는 14일 “더는 대화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면서 “박씨 소식을 듣는 게 힘들어 고소했는데 계속 연락이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2021년 10월 스토킹 처벌법 시행으로 재발 우려가 있는 가해자에게는 잠정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제3자 또는 변호인을 통한 ‘꼼수 접촉’을 막을 수 없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토킹 처벌법을 보면 서면경고(1호), 접근금지(2·3호), 유치장·구치소 유치(4호)로 구성된 잠정조치는 ‘스토킹 행위자’를 대상으로 한다. 경찰 관계자는 “잠정조치 처분은 개인에게 내려지는 것으로 변호인 접촉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변호사를 다시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스토킹 처벌법 시행 이후 관련 신고가 크게 늘면서 잠정조치 건수 역시 크게 늘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조치 건수(법원 결정 기준)는 5896건으로 집계됐다. 올 1~3월에도 1723건의 잠정조치가 내려졌다. 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 행위자에게 변호인이 있으면 변호인에게 해당 잠정조치를 한 사실을 통지하도록 하고 있지만 변호인이 피해자를 접촉하는 것에 대해선 따로 규정이 없다. 경찰도 지난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이 살해된 사건 이후 유치장 유치 등 잠정조치를 적극 활용하도록 했지만 잠정조치를 무력화하는 이러한 시도의 대처 방안은 찾아볼 수 없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잠정조치 자체가 무력한 상황으로 변호사의 연락은 본인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법조계가 아직 스토킹 범죄의 본질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스토킹 범죄는 가해자의 존재 자체가 두려운 범죄이기에 가해자의 존재를 상기시켜주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킹범죄 신고가 많아지면서 대형 로펌을 찾는 가해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토킹범죄 피해자는 국선변호인이 지원되지 않아 가해자가 선임한 변호사를 피해자가 직접 대응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장애인 학대와 아동학대, 성폭력 범죄에 국한해 지원하는 피해자 국선변호인을 스토킹범죄까지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혀 깨문 죄’ 59년 恨… 대법은 재심의 문 열까

    ‘혀 깨문 죄’ 59년 恨… 대법은 재심의 문 열까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저지하기 위해 혀를 깨물었다가 되려 중상해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최말자(77)씨의 재심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재심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대법원의 인용 결정이 쉽지 않지만 ‘전향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기준 시민단체 한국여성의전화가 진행하는 재심 촉구 5회차 온라인 서명에 7253명이 동참했다. 재심 청구 3년째인 지난 2일까지 누적 서명 수는 3만 6065건이나 된다. 최씨의 재심 청구는 2021년 1·2심에서 기각된 뒤 대법원으로 넘어가 현재 1년 8개월 동안 계류 중이다. 1964년 당시 18세이던 최씨는 길에서 마주친 21세 노모씨가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폭행을 하려 하자 그의 혀를 깨물어 방어했다. 이후 노씨는 친구들과 함께 흉기를 들고 최씨 집으로 찾아와 가족들을 위협했다. 경찰은 최씨의 ‘정당방위’를 인정했으나, 검찰은 “남자를 불구로 만들었다”며 최씨를 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과 법원은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았고 ‘가해자와 결혼하면 해결된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법원은 중상해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작 가해자 노씨는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로만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56년이 지난 2020년 최씨는 당시 판결이 옳았는지 판단해달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듬해 부산지법과 부산고법은 이를 기각했다. 재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재심은 ▲원판결의 증거 등이 위조·변조됐음을 증명하거나 ▲무죄 등을 선고할 명백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거나 ▲수사와 판결에 관여한 경찰·검사·법관의 직무 위법성을 확정판결로 증명한 때만 가능하다.최씨 변호인단은 “검찰이 수사할 때 최씨를 불법 감금하고 ‘고의로 혀를 절단한 것’이라는 자백을 강요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위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적 자기 결정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였음에도 이를 잘못 해석해 무죄를 유죄로 본 위법한 판결”이라고 재심 청구 취지를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명백한 오판’이라면서도 대법원의 재심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당시에도, 지금도 잘못된 판단”이라면서도 “새 증거가 발견됐거나 잘못된 법리 적용, 법령 위반이 아니라서 이 자체로는 재심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2심 판단에 법리적 문제는 없다”면서도 “국가 폭력 사건의 경우 위법성 등을 인정해 재심을 개시하는 것처럼 최씨 사건도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공권력에 대항할 수 없던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짚었다.
  • “형제복지원 피해자”…광안대교서 50대 남성 고공농성

    “형제복지원 피해자”…광안대교서 50대 남성 고공농성

    50대 남성이 광안대교 난간에서 농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전 5시 20분쯤 부산 광안대교 상판과 하판 사이 난간에 최승우(53)씨가 올라가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씨는 이날 택시를 타고 해상교량인 광안대교를 건너가다 상판 중간쯤에서 하차한 뒤 난간으로 내려갔다. 이에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 해경이 긴급 출동했다. 이들은 광안대교 하판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해상에 구조정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최씨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를 자처하며 피해 보상과 관련 부산시 조례 제정, 부산시장 소환 등을 요구하며 자신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순방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대신해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현장에 나가 최씨 설득을 시도했으나, 최씨는 난간과 몸을 벨트로 묶으며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공대와 위기협상팀을 현장에 배치하고 최씨 친척과 함께 설득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960~1992년 부산에서 운영된 형제복지원은 경찰 등 공권력이 강제 수용한 부랑인 등을 대상으로 강제노역·가혹행위·성폭력 등 각종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10대 전후의 어린 나이에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갔다. 부산시와 위탁계약한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총 3만 8000여명이 입소했는데,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 수만 657명이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2021년 5월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같은 해 11월 생존 피해자 13명에게 국가가 25억원을 배상하라며 강제조정을 결정했으나 법무부가 이의신청해 조정은 결렬됐다. 당시 법무부는 피해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서 조정에 동의하기 어렵다 등의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해 8월 형제복지원 사건이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법무부는 지난달 19일 열린 1차 변론기일에서 소멸시효가 지나 손해배상 청구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 박성광 “투자 직전까지 간 영화, 감독이 나라서 취소돼”

    박성광 “투자 직전까지 간 영화, 감독이 나라서 취소돼”

    개그맨 박성광이 감독이 자신이라는 이유로 영화 투자가 취소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15일 방송될 채널S&MBN ‘오피스 빌런’에는 직장에서 왕따 놀이를 하는 ‘일진 팀장 빌런’이 등장한다. 이 빌런은 스카우트돼서 온 능력자 팀원이 자신과 같은 유학파가 아니라는 이유로 따돌리기 시작했다. 점심을 따로 먹는 것은 기본이고 회식 일정도 공유하지 않아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 신동엽은 “학교 폭력도 있지만 그만큼 직장 내 괴롭힘도 심하다고 한다”면서 박성광에게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인데 촬영 현장에서 소외당한 경험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성광은 “내가 멜로나 스릴러물을 준비해서 투자 직전까지 갔는데 ‘감독이 개그맨 박성광이면 투자 안하겠다’라면서 투자를 취소했다. 전해 듣기도 했지만 면전에서 듣기도 했다”고 차별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박성광은 이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려면 진입 장벽이 낮은 코미디 장르를 선택해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진호가 “편견 때문에 괜히 한 건가 후회한 적은 없었냐”라고 하자, 박성광은 “많았다. 영화 하는 동안 방송 일은 쉴 수밖에 없었다. 금전적으로 조여오는 순간들이 있는데 가정을 지키기도 해야 하고 ‘인정도 안 해주는데 무엇을 위해 이렇게 고생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많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오피스 빌런’은 15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 ‘영재원 갈등’…40대母, 상대 아이에 “엄마에게 전해” 비난 카톡

    ‘영재원 갈등’…40대母, 상대 아이에 “엄마에게 전해” 비난 카톡

    영재교육원에서 자기 딸과 사이가 좋지 않은 초등학생에게 ‘네 부모에게 전하라’며 비난하는 내용의 카카오톡을 13차례 보내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40대 고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정지원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47·여)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자기 딸과 함께 영재교육원에서 교육받은 B(12)군의 카카오톡으로 지난해 9월 8일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 48분까지 13차례에 걸쳐 B군 어머니를 비난하는 문자를 보내 이를 본 B군을 정서적으로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기 딸과 함께 영재교육원 교육을 받으면서 과제물 제출 문제로 딸과 사이가 틀어진 B군의 발언을 문제 삼아 2021년 11월 학교폭력위원회에 신고했고, B군의 어머니는 A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며 역으로 학폭위에 신고하는 등 갈등을 겪던 사이였다고 공소장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군의 어머니가 자기 딸에게 ‘재수 옴 붙었네’라고 말한 것을 전해 듣자 화가 나 B군에게 ‘너희 엄마에게 전해. 인간 말종 짓하지 말라고. 어쩌겠니 그런 엄마를 둔 죄지’라는 내용의 톡을 보낸 사실이 공소 사실로 적시됐다. 정 부장판사는 “피해 아동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의 내용 등에 비춰 볼 때 이 사건 범행은 죄질이 좋지 않고 현재까지 피해 아동 및 그 보호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우발적으로 이뤄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수컷 2마리 난폭한 ‘합동 짝짓기’ 암컷의 죽음…인도 멸종 치타 복원 잡음

    수컷 2마리 난폭한 ‘합동 짝짓기’ 암컷의 죽음…인도 멸종 치타 복원 잡음

    수컷 2마리의 난폭한 합동 짝짓기로 암컷 치타 한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9일(현지시간) 인도 NDTV는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 국립공원에서 암컷 치타 ‘닥샤’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삼림보호국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전 10시 45분쯤, 크게 다친 암컷 치타를 발견하고 즉시 필요한 치료를 행했으나 같은 날 정오쯤 치타가 죽었다”고 밝혔다. JS 차우한 마디아프라데시주 삼림보호국장은 “암컷 치타가 다른 두 마리의 수컷 치타와 합동 짝짓기 중 수컷의 폭력적인 접촉 때문에 다쳤고 결국 죽었다”고 설명했다. 죽은 암컷과 수컷 2마리는 모두 멸종된 치타 복원을 위해 인도 정부가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들여온 야생 개체다. 나란히 마련된 격리공간에서 정착 기간을 거친 치타들은 얼마 전 야생 지역으로 풀려났다. 공원 측은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4월 30일 회의를 열고, (죽은) 암컷과 수컷 2마리가 만날 수 있도록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회의 다음 날 풀려난 치타들은 6일경 짝짓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동 짝짓기 중 수컷들의 난폭한 접촉 때문에 다친 암컷은 9일 목숨을 잃었다. 삼림보호국 측은 짝짓기 중 수컷 치타의 폭력적 접촉은 일반적이며, 공원 내 야생 지역으로 방출한 치타의 짝짓기를 모니터링하며 개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수컷 치타는 2~3마리가 단짝이 되어 연합 행동을 한다. 단독 사냥시 성공 확률이 40%에 불과해 택한 생존 전략이다. 형제 혹은 가까운 개체와 맺은 수컷의 동맹은 보통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호랑이, 표범, 재규어 등 다른 대형 고양잇과 맹수가 홀로 넓은 서식지를 장악하고 다른 수컷의 접근을 막는 것과 차이가 있다. 수컷 동맹은 짝짓기 기회도 함께 노린다. 형제가 동맹을 이뤄 함께 암컷 한 마리와 교미하기도 하는데, 잦은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결함은 치타의 멸종을 앞당긴 원인 중 하나기도 하다. 짝짓기 시 수컷 치타는 대체로 난폭한 성향을 보인다. 암컷의 목덜미를 무는 등 매우 공격적이다. 새끼가 있는 암컷은 새끼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짝짓기를 하지 않아서, 번식기의 수컷들은 일부러 새끼들을 죽이기도 한다. 그러나 수컷의 구애부터 교배까지는 하루나 이틀을 넘기지 않는다. 짝짓기 후 수컷이 떠나면 암컷은 홀로 또는 다른 친척 암컷과 모계사회를 이뤄 새끼를 키우는 습성이 있다.인도에서 치타는 한때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근친교배와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남획으로 1952년 멸종이 선언됐다. 인도는 치타 멸종 후 생태계 복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1970년대 이란에서 몇 마리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했으나 현지 정권 교체 등으로 인해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수년 전부터 인도 정부는 치타 도입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인도 대법원도 2020년 “신중하게 서식지를 선택한다면 외국에서 동물을 들여올 수 있다”는 판결로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인도 정부는 작년 9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야생 치타 8마리를 공수했다. 올해 2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컷 7마리, 암컷 5마리로 구성된 치타 무리를 들였다. 양국에서 공수한 치타 20마리의 서식처는 인도 대표 야생동물 보호지역인 쿠노 국립공원에 마련됐다. 쿠노 국립공원 면적은 750㎢로 서울(605㎢)보다 넓다. 최고 시속 113㎞로 달릴 수 있는 치타가 먹이 사냥을 하며 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의 멸종 치타 복원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듯 보였다. 작년 9월 나미비아에서 공수한 치타 중 한 마리가 3월 새끼 4마리를 낳았다. 치타 멸종 공식 선언 이후 야생에서 새끼가 태어난 것은 70년 만에 처음이었다. 나미비아 태생의 다른 암컷 치타 한 마리도 새끼를 가진 상태다.하지만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20마리 치타 중 나미비아 태생의 암컷 치타와 남아공 태생의 수컷 치타가 3월과 4월 각각 신장 및 심장 문제로 죽었다. 다만 쿠노 국립공원은 나미비아 태생의 암컷 치타의 경우 크레아티닌 수치를 고려할 때 인도로 오기 전부터 신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인도 정부가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치타들을 맞았다고 지적한다. 현지 ‘생물다양성협동조합’ 관계자는 “준비 부족, 리더십 부족, 엉성한 계획”을 꼬집었다. 관계자는 치타 20마리를 관리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반입한 것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복원 실행 계획의 과학적 기반이 약하고, 서식지 적합성 측면에서 필요한 수준의 준비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공원 측은 치타가 야생에서와 같이 정상적인 행동 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24시간 교대로 치타를 따라다니지만, 일손이 부족하고 실시간으로 감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공원 측은 몬순이 시작되기 전인 6월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 추가로 야생 방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3월에 출산한 암컷과 새끼 4마리는 적응 캠프에 머물 것이며, 나머지 10마리도 장마철 적응 기간을 거친 뒤 9월 방출 평가를 거친다고 전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치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7천 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남아공에서는 여러 보호 조치 덕분에 연 8%씩 치타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박원순 다큐’에 맞서 피해자측, 판결문 공개하며 “2차 가해 멈춰달라”

    ‘박원순 다큐’에 맞서 피해자측, 판결문 공개하며 “2차 가해 멈춰달라”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오는 7월 개봉하는 것과 관련, 피해자를 대리해 온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가 12일 당시 재판 기록들을 재차 공개하며 2차 가해를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1월 14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제31 형사부 판결문 일부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데 따르면 재판부는 “피해자는 2020.5.1.경부터 000정신과 병원에 내원하여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기 시작하였고 2020.11월경까지도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며 “피해자는 000정신과 병원에서 상담 및 치료를 받으면서 이 사건 범행 이전에 발생한 피해자의 직상상사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의 성추행 피해에 대해 말한 사실이 있고 이에 의하면 피해자는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하여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 법원의 000 병원 의사에 대한 문서제출명령회신결과에 의하면 2020.5.15.경부터 (피해자가)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진술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주요 내용은 ‘고 박원순 시장 밑에서 근무한지 1년 반 이후부터 야한 문자, 속옷차림 사진 등을 보냈고’, ‘냄새가 맡고 싶다’, ‘오늘 몸매가 멋있다’, ‘사진 보내달라’ 등의 문자를 받았다”라며 “00년 00월경 다른 부서로 이동하였는데 2020.2월경 ‘sex를 알려주겠다’고 하였고, 다음날 남성과 여성의 성관계를 줄줄이 얘기하였다. ‘sex를 알려주겠다, 만나자, 오겠다, 이제는 같은 부서가 아니니 들키지 않고 몰래 더 편하게 만날 수 있잖아’라고 하였다”고 했다. 수사결과 확인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특보 갑이 2020.7.8. 23:00경 공관에서 기획비서관 등과 함께 박원순 시장을 만나 ‘국회의원 000으로부터 시장님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소문이 돈다는 전화를 받고 시민단체 00에게 전화했는데 받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하자 박원순 시장이 ‘피해자와 4월 사건(별건 성폭력 사건) 이전에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있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될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박원순 시장은 2020.7.9. 10:44경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메모를 남긴 채 공관을 나왔고, 같은 날 13:24경 특보 갑에게 ‘아무래도 이 파고는 내가 넘기 힘들 것 같다’라는 텔레그램을 보냈다”고 했다. 앞서 박원순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지난 2일 영화의 제목을 ‘첫 변론’으로 결정했다며 7월 개봉 사실을 알렸다. 1993년 서울대 우모 조교가 A 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발한 사건을 박 전 시장이 피해자를 변론해 A 교수의 유죄를 이끌어내 한국 페미니즘의 출발을 알렸음을 상기시키는 제목이다. 제작위원회는 포스터 및 예고편을 공개했는데 포스터에는 ‘세상을 변론했던 사람. 하지만 그는 떠났고, 이제 남아 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 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난달 7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후원금 모금 시작을 알렸고, 이튿날 “하루도 안 돼 후원금액이 1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4000여명이 참여해 2억원 이상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성평등이 남성에게도 좋은 이유는…포럼 ‘잇-다’ 개최

    성평등이 남성에게도 좋은 이유는…포럼 ‘잇-다’ 개최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가 개소 5주년을 기념해 ‘성별 인식격차 해소를 위한 포럼 잇-다’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포럼 잇-다는 ‘세대를, 지역을, 의제를, 사람을 마주해 성평등 활동이 끊어지지 않게 연결하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세대, 성별 등에 따른 인식 차이를 좁히고 성평등 현안을 깊이 있고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해터 시작됐다. 이번 포럼은 젠더교육플랫폼효재, 한국-유럽연합 시민사회 네트워크와 공동주최, 유럽연합 후원으로 오는 16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노주희 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조영숙 전(前) 대한민국 양성평등 대사의 ‘성평등 교육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연설로 시작된다. 해외초청연사 옌스 판트리히트(Jens van Tricht)의 ‘남성해방-Why Feminism is Good For Men’을 주제로 기조강연이 이어진다. 또 황금명륜 젠더교육플랫폼효재 원장과의 대담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자 옌스 판트리히트는 남성과 젠더정의를 위한 남성단체 이맨시페이터(Emancipator)의 창립자다. 30여개국 600여개 단체연대체 ‘멘인게이지’(MenEngage Global Alliance)이사이기도 하다. 백인 남성으로 살면서 지배적인 남성성 때문에 자신과 다른 남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네덜란드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워크숍, 교육을 통해 남성성을 변화시키고 인간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성평등 사회가 남성에게도 좋은 이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노 센터장은 “지금까지 성평등교육은 젠더기반폭력예방에 초점이 맞춰진 의무교육 중심이었다”며 “모든 시민이 자신의 일상에서 어떤 변화와 실천을 추구해야 하는지 구체적 상상을 방해해 왔다”라고 말했다. 노 센터장은 “이제 의무교육의 피로감에 지친 시민들에게 더 나은 공존을 위해 ‘남성해방’을 통한 새로운 말 걸기, 끊임없는 변화를 위한 실천을 기획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방법으로 다가가야 하며, 유럽의 사례를 한국화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남았다”라고 했다.
  • 검찰, 구강검진 중 여고생 19명 추행 치과의사 1심 판결에 항소

    검찰, 구강검진 중 여고생 19명 추행 치과의사 1심 판결에 항소

    검찰이 구강검진 중 여고생 19명을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60대 치과의사에 대한 1심 판결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강제추행)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및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대전지법 천안지원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항소 이유는 양형부당이다.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9월 대전의 모 고등학교 강당에서 학생들 구강검진 과정에서 여고생 19명에게 허벅지나 다리, 무릎 등에 손을 올려놓는 등으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겪은 성적 수치심이 상당하고 피해자 중 일부가 여전히 엄벌을 원하는 점 등에 비춰 원심의 형이 가볍다”라며 “항소심에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향후 아동·청소년 상대 성폭력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재판부는 8일 “학생들이 느꼈을 성적 수치심을 고려하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합의한 점, 추행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여중생 뺨때리고 담뱃불로 손등 지진 10대 징역형 선고

    여중생 뺨때리고 담뱃불로 손등 지진 10대 징역형 선고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한 살 어린 여중생의 손등을 담뱃불로 지지고, 수차례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10대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 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1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양에서 징역 장기 4년, 단기 3년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B양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개월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A, B양은 2021년 2월 울산 한 피시방 건물 옥상에서 한살 어린 C양의 뺨을 20회 가량 때리는 등 폭행했다. 또 C양의 손등을 담뱃불로 지지고, 씹던 껌을 머리카락에 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로부터 보름 전에도 C양을 폭행하고 옷 등을 빼았다. A양 등은 C양과 다른 학교에 다니지만, C양이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A양은 다른 학생을 숙박업소로 데려가 폭행하고 머리카락에 불을 붙이는 등 가혹행위를 하고, 속옷만 입게한 뒤 영상을 촬영해 피해자를 포함한 5명이 있는 메신저 단체방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타인의 인격에 대한 존중이 결여돼 있다. 재판을 받는 중에도 자숙하지 않고 계속 범죄를 저질렀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A양이 소년원을 출소한 뒤에도 계속 범죄를 저질러 이번 재판 도중 직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 여중생 학대에 가담한 혐의로 다른 10대 두 명도 함께 재판을 받았으나, 적정한 교화와 치료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돼 소년부로 보내졌다.
  • “무시하지 마”…아내·두 아들 살해한 40대에 무기징역 선고

    “무시하지 마”…아내·두 아들 살해한 40대에 무기징역 선고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와 두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 40대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남천규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6) 씨에게 12일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계획했으며, 범행 방법이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하고, 재범 위험성, 폭력성이 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에서 정신 병리적 문제에 해당하는 특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정신과 진료 전력이 있고 이런 정신적 문제가 범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8시 10분쯤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아내(당시 42세)와 두 아들(당시 15세·10세)이 평소 무시하며 대든다고 생각해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범행 2년 전 회사를 그만둔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면서 아내와 자주 말다툼하는 등 가정불화가 심해진 와중에 첫째 아들이 자기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폭언한 뒤 가족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살해 직전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해 집으로 들어가 큰아들과 아내,막내아들을 차례로 살해했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모든 일은 제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항소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1년 간 살인사건 제로?...갱단 척결 ‘올인’ 엘살바도르의 명과 암 [핫이슈]

    1년 간 살인사건 제로?...갱단 척결 ‘올인’ 엘살바도르의 명과 암 [핫이슈]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살인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그간의 성과를 자랑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10일에도 전국에서 살인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1년 동안 살인없는 365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곧 지난 1년 동안 엘살바도르에서는 단 1건의 살인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인 셈.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9년 집권 이후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날의 일수를 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언론들은 이같은 수치를 입증할 독립적인 기관의 데이터는 없다고 보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 1일 취임했는데, 2018년 한해 엘살바도르는 10만 명 당 5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였다.이처럼 엘살바도르를 무법지대로 만든 주역은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와 같은 범죄조직이다. 온 몸을 문신으로 새긴 이들 조직원들은 온갖 범죄를 벌이는 것은 물론 잔혹한 폭력행위까지 서슴치 않아 미국 정부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같은 배경에서 갱단과의 전쟁은 지난해 3월 27일 부켈레 대통령이 30일 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이들 갱단을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총 6만 8000여 명의 갱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다. 그러나 일부 인권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같은 비판에도 효과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한때 전세계 최대 살인사건이 벌어졌던 나라가 지난해 10만 명 당 살인 피해자 7.8명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여론도 호의적이다. 지난해 연말 여론조사 결과 국민 88%가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국내·외 인권 단체에서는 당국의 자의적인 체포·고문과 수감자 사망 등 인권 침해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현지 인권단체 측은 “정부가 발표하는 수치가 정말 사실이라면 이는 충분히 칭찬할 만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정보가 너무 부족해 이를 그대로 믿기 힘들다”고 밝혔다. 
  • 김태희, 임지연 만났다 ‘미모 대결 승자는?’

    김태희, 임지연 만났다 ‘미모 대결 승자는?’

    배우 김태희와 임지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마당이 있는 집’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뒷마당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라는 한 줄의 미스터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당이 있는 집’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히트 메이커’ 정지현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김태희-임지연-김성오-최재림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해 완성도 높은 스릴러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당이 있는 집’ 측이 ENA 월화극 편성 확정 소식과 함께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해 관심을 높인다. 이날 대본리딩에는 정지현 감독과 지아니 작가를 비롯해 드라마의 주역인 김태희(문주란 역), 임지연(추상은 역), 김성오(박재호 역), 최재림(김윤범 역)을 비롯해 실력파 연기자들이 한데 모여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김태희는 완벽한 집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살다 뒷 마당의 시체 냄새로 인해 혼란에 빠진 ‘주란’ 역을 맡아 자신조차 믿지 못하는 불안정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깨질 듯한 공포감과 서늘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또한 비루한 현실에서 탈출을 꿈꾸는 가정 폭력 피해자 ‘상은’ 역을 맡은 임지연은 지옥같은 현실 탈출을 꿈꾸는 억눌린 욕망을 강렬하게 묘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극 중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사는 두 여자 김태희-임지연은 극과 극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로 현장을 압도해 본 방송에 담길 두 배우의 연기 호흡에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한편 완벽주의 의사이자 주란의 남편인 ‘재호’ 역을 맡은 김성오는 자상한 남편의 모습과 속내를 알 수 없는 차가운 이면을 넘나들며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가정 폭력에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상은의 남편 ‘윤범’ 역을 맡은 최재림은 간교하고 폭력적인 캐릭터의 존재감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현장의 분위기 역시 쥐락펴락했다. 이처럼 이날 대본리딩 현장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밀도 높은 스토리와 배우들이 연기 텐션이 어우러져 강렬한 미스터리의 향기로 가득했다. 또한 정지현 감독은 틈이 날 때마다 각 씬에 대한 구상과 디테일을 배우들과 공유하며 대본리딩부터 퀄리티 높은 호흡을 이끌어냈다는 후문. 이에 뒷마당에 묻혀 있던 2023년 최고의 미스터리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친 ‘마당이 있는 집’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마당이 있는 집’은 오는 6월 19일 지니 TV와 지니TV 모바일, ENA에서 만날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이익을 따르는 것이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이익을 따르는 것이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은혜는 은혜로 갚고 원수는 원수로 갚는다.’ 이와 유사한 문장은 함무라비 법전에 등장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일 것이다. ‘인과응보’나 ‘상호주의’ 등도 떠오른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비슷한 표현이 계속 등장하는 건 만사에 통용되는 자연스러운 덕목이자 가치라는 뜻이리라. 물론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을 내밀라”는 덕목을 무시할 생각은 전혀 없다. 용서와 포용은 개인이 다다를 수 있는 최상의 도덕적 경지다. 하지만 개인 간이 아닌 집단 간의 용서와 포용은 좀 다르게 봐야 한다. 가해 집단이 스스로의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때, 그리고 피해 집단에 대해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상존해 있다면 추후 해당 폭력이 재연될 수 있어서다.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지난 4월 24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이 위태롭게 여겨지는 까닭이다. 윤 대통령의 언급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논리들도 등장한다. 며칠 전 모 일간지 칼럼에 등장한 “과거의 희생자가 과거 가해자의 등을 먼저 다독인다면, 세계 시민사회에 비칠 희생자의 모습은 도덕적 강자”(임지현 서강대 교수)라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주장에는 임 교수가 주창한 개념인 희생자의식 민족주의(Victimhood Nationalism)가 깔려 있다. 특정 민족이 스스로를 희생자로 간주해 자신의 공격적 국수주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태도를 말한다. 그는 주저 ‘희생자의식 민족주의’(2021)에서 “패전 직후 집단적 희생자라는 역사적 위치는 먼저 전쟁을 도발한 독일과 일본 같은 추축국들의 가해자들이 선점했다”(270쪽)고 일갈한다. 그는 2007년 1월에 벌어진 ‘요코 이야기 사태’를 들어 우리 안의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도 지적한다. 일본계 미국인 작가가 쓴 소설 ‘요코 이야기’는 2차 대전 종전 직후 12세 소녀 요코와 가족들이 식민지 조선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후 작가가 식민주의의 피해자인 한국인을 가해자로, 가해자인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한 점이 알려지자 한국 출판사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책을 회수했다. ‘요코 이야기’의 가장 큰 맹점은 요코 자신이 왜 함경북도 나남에 살았고, 왜 일본으로 피란을 가게 됐는지 등에 대한 맥락의 설명이 빠진 점이다. 그럼에도 민족주의라는 맹신에 사로잡혀 ‘내 눈의 들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더 나아가 ‘상대방을 용서하는 게 더 도덕적’이라고 강변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가해자의 폭력을 용인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용서와 포용은 가해ㆍ피해라는 사실관계를 무너뜨리는 강자의 논리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민족주의에 눈멀어 대상이나 사안에 대해 단선적으로 판단하는 건 폭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복합적인 판단을 구실로 옳고 그름을 희석시키고, 피해에 대한 기억을 싸잡아 공격적 민족주의로 몰아세우는 건 폭력적일 뿐 아니라 위험천만하다. 자기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살림살이를 거덜내려 하고, 여기에 과거에 벌어진 일도 왜곡하는 이웃을 용인하는 이를 두고 우리가 보통 도덕적이라고 상찬하지 않는 까닭이다. “우리에겐 영원한 동맹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 우리의 이익은 영원하고 영원하며, 그 이익을 따르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하루 교양 공부’(2022) 중) 19세기 두 차례에 걸쳐 영국 총리를 지낸 파머스턴 경이 남긴 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당연하게도 도덕적 우월감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태도다.
  • 건설현장 17만곳 특사경 투입… ‘월례비·채용 강요’ 불법 뿌리뽑는다

    건설현장 17만곳 특사경 투입… ‘월례비·채용 강요’ 불법 뿌리뽑는다

    정부가 건설 현장에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제도를 도입해 불법 하도급을 단속하고 건설노조의 월례비 수수 및 채용 강요를 수사하는 등 노사 양측의 불법행위를 뿌리 뽑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1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건설 현장 정상화 5대 법안’을 신속하게 개정하기로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사회악으로,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해 건설 현장의 부당 이득을 국민과 건설 근로자에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부 건설사들이 여전히 ‘공사는 돈에 맞춰서 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관행에 젖어 있어 불법 하도급과 부실시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1차 피해자는 건설 근로자이며, 최대 피해자는 분양가 상승, 부실시공 피해를 떠안는 일반 국민”이라고 했다. 먼저 당정은 사법경찰직무법을 개정해 건설 현장에 대한 수사 권한을 갖는 특사경을 도입하기로 했다. 당정에 따르면 국토부와 지방국토관리청,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에게 건설 현장 불법행위를 단속할 특사경 권한을 부여한다. 이들은 전국 17만개 건설 현장에서의 불법하도급, 입찰방해, 부당금품 수수, 공사방해 등에 대한 수사와 함께 출석 요구, 피의자 신문, 압수수색 영장 신청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당정은 타워크레인 월례비나 공사방해 등 불법행위를 단속할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자 건설산업기본법과 건설기계관리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월례비는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건설사와 그 직원도 처벌한다. 채용절차법도 고쳐 채용 강요 제재 수준을 현재 과태료에서 실형까지 가능한 형사처벌로 강화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레미콘 등 건설기계의 임대차 계약 이행을 거부하면 사업자 등록을 취소하는 등 고강도 제재도 도입한다. 당정은 불법 하도급에 대한 처벌 수준을 더 높이기로 했다. 발주처·원청에 하도급 관리 의무를 주고 불법 하도급이 적발됐을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현재는 불법 하도급으로 5년 내 3회 적발되면 건설업 등록이 말소되는 ‘삼진 아웃제’가 적용되는데, 앞으로는 10년 내 2회 적발되면 등록이 말소되는 ‘투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추진한다. 부실시공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 불법 하도급을 조기 포착하는 시스템은 더욱 고도화하고, 기존에 일괄 하도급과 다단계 하도급만으로 국한하던 불법 하도급 유형을 무자격 하도급 등으로 확대한다. 공공공사뿐 아니라 민간 건축공사 감리에게도 하도급 적법 여부 관리 의무를 부여하고 위반 시엔 과태료를 부과한다. 당정은 건설 현장 임금체불을 방지하기 위해 출퇴근 기록을 실시간 관리하는 전자카드제와 건설사 대금 유용을 막기 위한 대금 지급 시스템을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공공공사 현장에는 내년부터 규모 50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확대·적용된다. 민간 공사 현장에는 단계적으로 확대·적용돼 2026년에 공사 규모 50억원 이상 현장에서 전자카드제 및 대금지급 시스템이 의무화된다. 근로계약은 더욱 투명화한다. 현재 건설사와 팀장 간 도급계약만 체결하면서 팀원인 개별 근로자는 저임금, 임금체불에 노출돼 있다. 당정은 건설사가 근로계약을 토대로 팀원에게 직접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표준근로계약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범사업부터 추진한다. 재입국 특례제도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 출국 후 재입국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부족한 건설 현장 인력을 외국 인력으로 수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불법 외국 인력 고용이 적발되면 고용 제한 처분 범위는 전체 사업장에서 해당 사업장으로 한정한다. 이는 다음달부터 현장에 적용한다. 타워크레인에는 블랙박스와 같은 스마트 작업기록장치를 도입한다. 타워크레인에 작업기록장치가 부착되면 타워크레인 붐(기중기 팔)이 움직이는 속도와 각도 등 작동 시작부터 종료까지 모든 상황이 기록된다. 작업기록장치가 부착되면 데이터에 기초한 운행 및 노무관리 여건이 확보되고, 사고 발생 시엔 객관적 원인 분석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타워크레인 표준임대차계약서 도입을 추진해 비용 부담 주체를 원청으로 일원화하고, 작업지시 체계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 “전학 후 ‘새교복’까지 보장해드립니다”…日 ‘학폭보험’

    “전학 후 ‘새교복’까지 보장해드립니다”…日 ‘학폭보험’

    이지메(イジメ) 일본에서 크게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교내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왕따, 집단 괴롭힘 등 학교폭력(학폭)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최대 손해보험회사에서도 학폭을 당하면 보상해 주는 ‘이지메 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애라닷’ 등 외신은 일본 최대 손해보험회사인 도쿄해상일동화재에서 ‘이지메 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일본 도쿄에서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나는 너희의 장난감이 아니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습용으로 나눠준 태블릿에 “죽어버려” 등 욕설 문자를 계속해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반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이를 지켜봤지만 적극적으로 개입한 이는 없었다. 일본은 이미 한국보다 오래 전부터 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이지메’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학교폭력이 일찌감치 사회 문제가 됐다.이지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해자 측이 조기에 이지메 사실을 인정해야 하지만, 학교 및 가해자 측이 이지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이지메 문제가 대부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지메 보험’은 학생이 학폭 피해자가 됐을 경우에 대비해 변호사 비용, 심리상담비, 전학 후 새 교복비 등을 일정 한도 내에서 보상한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한 보험사가 앞서 출시한 ‘이지메 보험’은 출시 첫해와 비교해 가입자수가 7.3배 늘었다. 보험료는 보장 내용에 따라 월 1000엔(약 1만원)대에서 4000엔(약 4만원)대다. 가입은 주로 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3월에 집중된다. 보험에 가입하면 아이가 이지메를 당했다고 판단될 경우 보험사가 추천한 상담 변호사에게 연락해 증거 수집이나 학교와 교섭하는 방법 등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스마트폰 등 사용한 ‘온라인 괴롭힘’ 전년 대비 16% 급증” 일본 문부과학성이 매년 조사하는 ‘문제 행동·등교 거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인지된 이지메 건수는 61만 5351건으로 역대 최고 수치였다. 특히 스마트폰 등을 사용한 온라인 괴롭힘이 전년 대비 1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이지메방지대책추진법’이 생겨난 2013년 18만 건이었던 전국 초·중·고 이지메 인지 건수는 2016년 32만 건으로 늘었고, 2019년엔 61만 건까지 폭증했다. 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온라인 왕따 사건이 전년보다 2.6배 늘어 중·고교 학생(1.3~1.4배)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왕따 피해 상담 창구에는 “친구들끼리 따로 채팅방을 만들어 나를 욕하고 있다는 걸 알게 돼 괴롭다”, “같은 반 친구가 나의 모습을 몰래 찍고 이상한 모습으로 편집을 해 유포했다” 등 내용이 올라와 있다. 학교 폭력에 대비한 보험 상품이 활성화 된 이유에는 교육기관에 대한 일본 사회의 뿌리 깊은 불신을 보여주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지메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인 ‘젠틀하트프로젝트’의 코모리 미도리 이사는 “학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문제를 은폐하는 경우, 학부모들은 학교를 믿지 못하고 변호사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메는 아이들끼리의 문제지만, 행위 자체는 어른에 의한 학대와 다를 바 없다. ‘범죄’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음란물과의 전쟁에 나선 프랑스…미성년자를 보호 정책 강화 [파리는 지금]

     음란물과의 전쟁에 나선 프랑스…미성년자를 보호 정책 강화 [파리는 지금]

    프랑스가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음란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프랑스 디지털통신부 장-노엘 바로(Jean-Noël Barrot)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AFP와의 인터뷰에서 미성년자가 음란물에 쉽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프랑스 방송통신위원회(Arocom)의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음란물 사이트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시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르 파리지앵(Le Parisien)의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미성년자가 처음으로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하는 연령은 평균 11세다. 국제여론조사기구 Ifop가 2017년에 실시한 설문조사는 15세~17세 사이의 청소년 중 절반 이상(52%)이 이미 포르노를 시청한 전적이 있다.  프랑스 미성년자 음란물 사이트 접속 연령은 평균 11세 프랑스 정부는 미성년자들을 음란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다년간 애써왔으며, 이번 방통위 권한 강화도 그 계획의 연장선이다. 2020년 7월에 제정된 '가정 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의 하위 항목에는 형법 제227-24조를 위반하여 미성년자가 음란물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서비스를 게시하는 자를 적발할 경우, 방통위는 그에게 접근 금지 명령 조취서를 발송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시정하기까지 15일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했다. 음란물 사이트들은 미성년자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 대신 18세 이상 성인이 맞는지 동의를 구하는 체크박스를 메인에 걸어놨기 때문이다. 2021년 3월에는 방통위가 파리 사법 법원장에게 회부해 판사가 미성년자 음란물 서비스 접속 중단을 명령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방통위가 경고장을 발송하고 15일의 유예 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금지 명령이 준수되지 않고 미성년자가 여전히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는 경우 차단 조치와 더불어 징역 3년과 최대 37만 5000유로(약 5억 5000만원)의 벌금을 징수할 수 있다. 음란물 사이트 성인 확인 디지털 인증서 도입 올해 프랑스 정부는 방심위 권한 강화와 더불어 음란물 사이트 사용자가 성인임을 확인하기 위한 제도로 디지털 인증서를 도입하기로 했다. 향후 음란물 사이트는 접근 권한을 확인하며 사용자가 성인임을 인증할 수 있는 정보들인 여권과 신분증 등을 수집할 책임을 주며, 이 과정은 익명으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강력한 법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 음란물 사이트 자체를 차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여전히 음란물 사이트들은 사용자가 접속할 때 18세 이상의 성인인지 묻는 페이지를 띄우고, 클릭 한 번이면 성년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포르노를 시청할 수 있다. 이는 프랑스에 기관이 공인 IP 주소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할 수 있는 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음란물 사이트 사용자 연령 통제 강제법 시행  음란물 사이트가 불법인 한국은 음란물을 포함한 유해 정보를 막기 위해 2019년에 SNI 필드 차단을 도입했다. 한국 방송통신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사이트가 사용자에게 유해한지 판단하고 심의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차단한다. 또한 청년 세대가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것도 음란물을 쉽게 차단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로, VPN과 같이 IP 주소를 우회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쉽게 접속할 수 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올가을 국회에 방통위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며, 빠르면 올해 9월부터 음란물 사이트가 사용자의 연령을 통제하도록 강제하는 법이 시행된다. 장-노엘 바로 디지털통신부 장관은 유럽 1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이트라 할지라도 이러한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달 이내에 사이트를 강제적으로 폐쇄할 것이며 총매출액의 최대 4%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떠나볼까’…5월 가볼만한 경기도 여행지 6곳 [투어노트]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떠나볼까’…5월 가볼만한 경기도 여행지 6곳 [투어노트]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드라마는 흥미로운 위안거리다. 감동과 재미는 물론, 드라마 속 주인공 뒤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배경은 여행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경기관광공사는 ‘5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경기 지역 관광지 5곳을 추천했다. 추천 여행지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나왔던 수원 행리단길, ‘그 해 우리는’에 나온 시흥 오이도 박물관, ‘갯마을 차차차’에 등장한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더 글로리’에 나온 파주 보광사, ‘사랑의 불시착’에 등장한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술꾼도시여자들2’에 나온 화성 매향리평화생태공원 등이 선정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 수원 행리단길수원 행리단길은 지난해 전세계에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1990년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우영우 김밥집은 행리단길인 수원시 신풍로 23번 길에 있는 일식 전문점 카자구루마다.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현재 영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드라마 속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간판을 그대로 두었다. 우영우 김밥집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는 수원 남포루가 있다. 수원 팔달구 교동에 있는 남포루는 ‘스물하나 스물다섯’ 마지막 회에서 나온 곳으로 봄철 벚꽃길로 유명한 곳이다. 언덕위에서는 수원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남포루는 수원 화성을 지키기 위한 화포 등의 시설을 갖춘 곳으로 사적 제3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성곽 아래 동그란 아치형 다리는 드라마속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다. 남포루는 팔달문 방향에서 걸어가거나 수원 행궁 주차장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그해 우리는’ 촬영지 시흥 오이도 박물관시흥 오이도 박물관은 2019년 7월 개관한 곳으로 오이도 유적(사적 제441호)들이 전시돼 있다. 오이도는 서해안 최대 패총 유적지로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출토되었고, 선사시대 해안 생활문화유산의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박물관이 건립되었다. 전시실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어로생활, 주거생활, 농경생활, 사냥과 채집 생활, 오이도 패총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오이도 박물관은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그 해 우리는’에서 주인공들의 데이트 장면이 촬영됐다. 주인공 국연수와 최웅 커플이 등장한 장면은 오이도 박물관으로 연결된 도로 위 육교에서 촬영됐다. 박물관 옥상은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함께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동심의 세계를 화폭에 담은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장욱진(1917~1990)의 의 작품을 전시, 수집, 연구하는 공간이다. ‘나는 심플하다’라는 말처럼 장욱진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미술관에서는 작가의 초기의 작품부터 말년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작품에는 가족,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가 주로 등장하여 편안한 느낌을 준다. 미술관 내부의 아름다운 계단은 ‘갯마을 차차차’에서 치과의사 윤혜진과 바닷가 공진 마을에서 동네 궂은일을 해결하는 만능 백수 홍반장이 데이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 글로리’ 촬영지 파주 천년고찰 보광사파주 보광사는 신라시대인 894년(진성여왕 8년)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보광사는 6·25 한국전쟁 당시 별당 등 일부 전각들이 소실됐으나 이후 복원됐다. 보광사는 조계종의 사찰로 산기슭의 석불전은 불교신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석불전은 보광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보광사는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학교 폭력으로 고통받은 문동은이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평온한 일상으로 살아가려는 모습이 촬영됐다.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 협곡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다. 2019년 준공된 길이 200m의 한탄강 하늘다리에서는 한탄강 협곡을 지상 50m에서 내려 볼 수 있다. 다리 중간중간에는 강화유리로 된 바닥이 설치돼 있어 발아래로 한탄강을 내려볼 수 있다.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으로 주상절리의 거대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는 비둘기낭폭포가 있다. 한탄강 하늘다리는 북한군 장교 리정혁과 재벌 상속녀 윤세리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사랑의 불시착’이 촬영됐다. 한탄강 하늘다리는 리정혁이 윤세리에게 북한에서 만나기 전 스위스 다리에서부터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술꾼도시여자들2’ 촬영지 화성 매향리평화생태공원화성 ‘매향리평화생태공원’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연환경 지킴이로 거듭난 생태공원이다. 매향리는 굴 생산지로 유명한 평범한 어촌 마을이었으나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이후 미군의 폭격 훈련지와 전용사격장으로 사용하면서 주민들이 폭격 소리와 전투기 굉음에 시달렸다. 2005년 8월 폐쇄 이후 이 곳은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생태 공원이 조성됐다. 공원에는 잔디마당, 작가 정원, 습지 생태원, 마을 숲 산책로, 평화기념관, 평화의 소녀상 등이 있다. 공원은 술 한잔으로 풀며 꿈과 희망을 이어가는 세 여자의 좌충우돌 일상을 담은 ‘술꾼도시여자들 2’에서 친구들 외에는 큰 관심이 없던 강지구가 유일하게 마음을 연 한우주에게 프러포즈를 받는 장면이 촬영됐다.
  • 트럼프 “내가 대통령이라면 24시간 내 우크라전쟁 종식”

    트럼프 “내가 대통령이라면 24시간 내 우크라전쟁 종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전격 출연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면 24시간 내로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도 “그를 전범이라 부른다면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 불복·의회 난동 부정 등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우선 그는 자신이 2020년 대선에서 졌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선거가 조작됐다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모든 일(선거 조작)이 일어난 건 매우 슬픈 일”이라며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를 두고 “미국에 닥친 일을 보면 우리나라는 지옥에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2021년 1월6일 국회의사당 폭동을 두고도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낸시 펠로시 의원에게 보안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큰 문제는 그 낸시 펠로시, 내가 친근하게 부르는 표현에 따르자면 미친 낸시와 워싱턴 시장이 보안 책임자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폭동범들 중 “많은 이들을 사면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당시 사건을 두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견해에도 반대했다. 과거 펜스 전 부통령은 의사당 폭동으로 자신의 생명이 위협당했다고 말한 바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폭력 피해 여성에게 5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민사소송 결과에 대해서도 “나는 그 여성을 모른다. 만난 적이 없다. 누군지 모른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 총기 소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2조를 두고는 “재선한다면 수정헌법 2조와 정신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아쇠를 당기는 건 총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총격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등 시설에서 더 많은 경비원을 고용하는 등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 “스토킹 신고해서” 피해여성 8살 아들 살해한 40대 징역 40년

    “스토킹 신고해서” 피해여성 8살 아들 살해한 40대 징역 40년

    자신을 스토커로 신고한 여성의 아들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임동한)는 11일 스토킹 신고를 한 여성과 그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7년간 아동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또한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8일 오전 8시쯤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30대 여성 B씨의 집을 찾아가 B씨와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를 빼앗으려고 달려든 B씨는 큰 상처를 입었지만, B씨 아들은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피를 흘리는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우고 낙동강 둔치로 데리고 간 뒤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B씨와 연락이 닿지 않은 가족들이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사실을 알고 112에 신고해 A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이날 범행을 위해 흉기 3점과 제초제·청 테이프·케이블타이 등을 준비하고 B씨가 출근할 때까지 주거지 앞에서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귀다 헤어진 B씨가 자신을 상대로 스토킹 신고를 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8세에 불과한 피해 아동이 범행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피해 아동 보호를 호소하는 피해자를 외면하는 등 반인륜적, 반사회적 범행을 저지른 데다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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