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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난 세르비아 美·英대사관 습격

    |파리 이종수특파원|코소보 독립에 항의하는 세르비아 시위대들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베오그라드의 미국 대사관을 습격해 방화하고 코소보 내 소수 세르비아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등 코소보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세르비아의 과격 시위대 15만명은 이날 의회 건물 앞에서 코소보의 독립 선언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미국 대사관을 비롯, 영국·벨기에·크로아티아·터키 대사관을 습격했다. 특히 일부 시위대는 코소보 독립을 지지해온 미국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 사무실 집기를 들어내고 불을 질렀다. 대사관이 불길에 휩싸이자 거리의 시위대는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시위대 가운데 한 명이 대사관 2층으로 올라가 미국 성조기를 찢고 세르비아 국기를 내걸자 시위대는 ‘세르비아’를 연호했다.●시위대 15만명 경찰과 무력충돌 미국 국무부는 대사관이 화염에 휩싸이자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숀 매코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르비아 정부에 대사관 보호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잘메이 할릴자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 대사관 방화에 분노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비난 성명을 발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대표도 “폭력행위는 세르비아의 EU가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긴급 출동한 경찰 200여명은 대사관에 침입한 시위자들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고 맞서면서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시위대는 미국의 상징인 맥도널드에 들어가 집기 등을 부수기도 했다. 이날 불탄 미국 대사관 안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베오그라드 핑크TV는 경찰의 말을 인용,“사망자가 미국 대사관 직원이 아니라 시위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소보 내의 소수 세르비아 주민들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러, 무력사용 가능성 시사 긴장 고조 관측통들은 이번 코소보 사태가 1990년의 내전이나 유혈 사태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미국 대사관 방화로 일단 폭력성을 동반한 반대 시위는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는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이날 무력 사용 가능성도 시사해 코소보를 둘러싼 긴장은 바짝 높아지고 있다. 드미트리 로고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러시아 대사는 “유럽연합(EU)이 공통된 입장으로(코소보 독립을 공식 지지하는 쪽으로) 나아간다면 이들은 유엔과 갈등을 빚게 될 것”이라면서 “그 경우 우리도 무력 사용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은 세르비아의 반발이 확산되는 것은 미국과 EU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고 EU의 경찰·사법 요원을 파견한 데 대한 강한 반감 때문이라고 전했다.또 코소보 내전 당시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군의 폭격을 당한 세르비아 국민 대부분의 ‘반미(反美) 감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소보를 민족과 종교의 성지로 보는 민족주의가 맞물려 코소보 독립을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vielee@seoul.co.kr
  • 국내 최대 ‘조폭’ 40명 검거

    경찰이 관리 대상에 올려 놓은 폭력조직 가운데 최대 `조폭´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경기 평택시 일대 재개발 이권 개입, 유흥가 주도권 장악, 집단 폭력과 사기 등을 일삼아온 ‘청하위생파’ 두목 김모(50)씨 등 1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직원 20명을 뒤쫓고 있다. 이들은 1987년부터 유흥주점 물수건 납품업체를 운영하면서 폭력조직을 결성해 활동해오다가 2006년 7월 평택의 한 노래주점 앞에서 유흥가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경쟁 폭력조직원 10여명과 흉기를 휘두르며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6년 6월에는 평택역 주변 재개발사업 시행사에 “토지매입 작업을 해주겠다.”며 3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묻지마’ 방화 10년새 2배

    1996년 인구 10만명당 방화 범죄 발생률은 1.6건이었다. 그러나 2006년에는 두 배가 넘는 3.4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살인은 1.5건에서 2.2건, 강도는 7.7건에서 9.6건으로 소폭 늘어났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범죄는 346.3건에서 205.5건으로 줄었다. 다른 범죄에 비해 방화범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셈이다. 이는 17일 형사정책연구원 김지선 연구위원팀이 펴낸 연례보고서 ‘한국의 범죄현상과 형사정책’에서 밝혀졌다. 보고서는 대검찰청이 발행하는 ‘범죄분석’과 법원행정처에서 발행하는 ‘사법연감’의 범죄 공식통계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방화 범죄 발생률은 98년 2.5건,2000년 2.7건,2002년 2.9건,2004년 3.3건으로 꾸준히 늘었다.김 연구위원은 “사회가 복잡다단해지고 부의 양극화도 심해지면서 자신의 문제를 다른 대상에 투사해 충동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묻지마 범죄’가 늘어나고 있고, 방화는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범죄”라면서 “최근 미국에서도 주요 지표범죄에 방화를 추가했을 만큼 선진국형 범죄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뇌물재판’ 전직 부장판사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이명재)는 14일 다른 재판부의 사건에 개입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건 관계인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형사피고인에게 외상 술값을 대납시킨 혐의 등으로 인천지법 소속 전 부장판사 손모(46)씨를 구속기소했다. 손씨는 서울고법 판사로 재직하던 2002년 9월 평소 알고 지내던 나모씨가 서부지법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나씨의 지인 윤모씨로부터 “빨리 석방되도록 재판부에 부탁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손씨는 또 서울중앙지법 형사 단독 판사로 근무하던 2003년 11월 윤씨에게서 “아는 사람이 구속기소돼 (손 판사에게)재판이 배당돼 있는데 빨리 석방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외상 술값을 갚아달라.”고 요구해 외상 술값 800만원을 대납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떨이 폭행’ 조양은씨 1년6월刑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최병률 판사는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재떨이로 때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58)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씨는 2005년 10월 강남구 역삼동의 한 술집에서 황모(45)씨와 술을 마시다 황씨가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재떨이로 이마를 때리는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기소됐다.홍성규기자 cool@seou.co.kr
  • 적반하장 학부모 학교폭력 키운다

    적반하장 학부모 학교폭력 키운다

    서울의 한 중학교 1학년 학생 A양은 같은 반 남학생 B군에게 번번이 괴롭힘을 당했다.B군은 별 이유 없이 얼굴을 때리고 책상을 던지며 위협했다. 가슴을 손으로 누르는 성추행으로 수치심을 안기기까지 했다.A양 부모가 학교에 항의했고, 학교측이 B군 부모를 불렀지만 반응은 당황스러웠다.B군 어머니는 “우리 아들은 건드리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되레 화를 냈다.B군 아버지는 “아들을 정신병자로 내몰고 성폭행범으로 선동했다.”며 교사를 고소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C군은 동급생 13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고환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C군은 피섞인 소변을 쏟아냈고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야뇨증까지 앓게 됐다. 심리치료를 위해 병원을 오갈 상황이었지만 가해 아동들의 부모들은 “증거가 있느냐.”고 따지며 오히려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학교는 양쪽의 눈치만 보고 있다. ●가해아동 학부모 막무가내식 자식 옹호 ‘심각´ 아이를 하나만 낳는 가정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소황제’처럼 외동 아이에 대한 과잉보호 현상이 만연하면서 부모의 막무가내식 ‘자기 자식 옹호’가 학교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지난해 발생한 학교폭력 4500여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최근 가해아동 부모들은 아이의 폭력행위에 대해 ▲아예 무관심이나 무시 ▲적반하장식 대응 ▲사과없이 법적 절차만 진행 ▲주동자는 따로 있다는 식의 책임전가 ▲피해자가 맞을 짓을 했다는 식의 합리화 등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 D군은 같은 반 남학생 E군에게 8개월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 결국 무릎으로 팔을 찍어 누르는 폭행을 당해 인대가 늘어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D군 부모가 E군 부모에게 항의했지만 E군 어머니는 “우리 아이는 힘이 있는 아이들만 건드린다. 아무나 건드리지 않는 정의로운 아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결국 E군은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D군을 괴롭혔고 애꿎은 D군만 전학을 고민하게 됐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장맹배 사무국장은 “학교폭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가해학생 부모가 먼저 자기 아이를 단호하게 꾸짖어야 하는데 최근엔 ‘아이 기죽인다.’며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사과보다는 사건의 책임소재만 따지는 얄팍한 세태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피해학생 가족에겐 이런 태도가 가장 큰 응어리로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가해학생 부모 폭력예방교육 필요” 전문가들은 제도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외국의 경우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학교에서 상담사가 가해 학생을 지도하고 그 결과를 교장 책임 하에 부모에게 지도명령을 내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소아정신과 교수들이 교육부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보건복지부 소관이라며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에선 부모들이 학교폭력에 관대한 경향이 있으니 가해학생 부모들에게 강제적으로 폭력예방 교육을 시키는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동침거부로 죽음부른 신혼(新婚)한달

    동침거부로 죽음부른 신혼(新婚)한달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해로하자던 굳은 백년가약이 서툰 애정관리로 결혼 한달만에 무서운 갈등과 증오로 돌변, 신랑은 그래도 사랑했기 때문에 신부의 배를 식칼로 찔러 죽게했다니 「사랑」과 「증오」의 사이는 백지한장 사인가. 얌전한 신부,만혼의 기쁨 1주일도 못돼 깨져버려 지난 5월4일 살인혐의로 구속돼 대구지검에 송치된 대구시 남산동 260 신현길(申鉉吉)씨(31)는 5월 26일밤 잠자리를 거절한다고 아내 임순임(林順任)여인(31)을 칼로 찔러 죽게 한 혐의. 이들은 지난 3월14일 대구 고려예식장에서 화촉을 밝힌 신혼부부. 그러니까 하객들의 뜨거운 축복을 받으며 예식장을 물러 나온지 꼭 한달 12일만에 이같은 끔찍한 참극을 빚은것. 이들이 서로 알게 된 것은 결혼 1년전인 70년 4월. 연애도 중매도 아닌 야릇한 사이로 접근돼 거리낌 없는 「데이트」를 통해 사랑은 전적으로 무르익었다. 30살이 넘은 그들의 경우로선 목마른 판에 단비 격으로 서로 다급한 심정에서 조심스럽게 상대방을 두드려보는 주의를 흘렸다. 신씨는 특별한 기능을 가진게 없어 일자리를 찾느라 부심했으나, 끝내 놀고 먹는 신세로 임(林)여인을 아내로 맞게됐고, 임여인은 중류이상 집안(경북 달성군 화원면)의 규수로 마을에서 얌전하고 부지런한 신부감으로 손꼽혔다. 마땅한 배필을 고르느라 혼기가 늦어진 그녀로서는 직업인임을 자처한 신씨에게 시집을 가고 말았던 것. 만혼의 기쁨을 만끽하기 1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이들 신혼부부에겐 애정의 실천에 벅찬 짐이 뒤따랐다. 애정넘친 아내의 조언(助言)도 꾸지람만 같고 신랑 신씨는 결혼 그날부터 아내를 먹이고 입힐 힘이 없는 「무직」의 흠을 드러내지 않고 실망을 주지않기 위해 말없는 가출이 빈번. 자기딴엔 돈벌이에 나선 것이었다. 한주일이면 2.3일씩 가정을 빠져나와 닥치는대로 일거리를 잡아보았으나 돈벌이는 쉽지가 않았다. 아내 임여인은 날이 흘러도 고무신 한켤레를 들고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설명없는 나들이가 걱정스럽기만 했다. 게다가 술만 취해 들어오는 남편, 심지어는 결혼예물로 임여인이 준 팔뚝시계를 잡혀먹고 날로 타락의 빛을 드러냈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새출발을 통해 짊어진 무거운 부담을 이기지 못해 자포자기 해버린 신씨는 아내의 조언이 꾸지람으로만 여겨졌다. 아내 임여인은 친지들에게 손을 뻗어 남편의 취직을 서둘러왔으나 헛일, 날이 갈수록 신씨의 신경질적인 횡포는 더해갔다. 임여인은 남편이 이성을 되찾아주기를 바라는 방법으로 비극의 불씨를 생각해냈던 것. 임여인은 남편이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면』어떠한 설득도 가능하리라 믿고 친정으로 몸을 피해 남편에게 자극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래도 반응이 없는 남편을 찾아 임여인은 되돌아왔다. 그날이 참변을 당하기 바로 이틀전인 4월 25일. 임여인은 일부러 남편과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을 생각으로 시아버지 신씨(71)와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잠자는 아랫방에서 잠을 재촉했다. 아내가 돌아온 것을 알아차린 신씨는 자기방(3m건너)에서 아내를 애타게 불렀다. 사나운 남편의 횡포도 그렇지만 남편에게 자극을 주기위해 임여인은 남편에게 건너가기는커녕 더욱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사랑과 분노가 증오로 변한 순간 눈이 뒤집힌 신씨는 길이 20cm의 식칼을 들고 아랫방으로 뛰어들며 임여인을 찔렀다. 시간은 자정쯤, 잠결에 외마디소리에 눈을 뜬 가족들은 며느리의 처참한 모습을 발견, 놀랄사이도 없이 등에 업고 대구동산병원에 옮겼으나 다음날인 27일 새벽 4시쯤 임여인은 숨지고 말았다. 진실로 사랑한 아내에게 흠잡힐수 없어 죽였다고 아내에게 칼질을 한 신씨는 경찰진술에서 그 흉기를 사고전날인 25일 대구시내 덕산동 염매시장의 한 철물점에서 사다가 책상밑에 숨겨두었었다고 자백했다. 아내를 찌른뒤 신씨는 미친듯이 거리를 방황하다가 아내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다음날 남대문경찰서에 자수했다. 『나는 그사람을 진실로 사랑했기 때문에 나의 흠을 감추려했는데, 아내가 부부의 정마저 외면할 수가 있는가』고 신씨는 아내의 얼굴을 되새기기나 하려는 듯 눈을 감았다. 10대독자라는 신씨의 아버지는 『자식 잘못두어 멀쩡한 며느리와 뱃속의 손자마저 잃었다』고 며느리 임여인이 임신중이었다는 의사의 진단을 듣고 더욱 슬퍼했다. 죽은 임여인의 장례는 지난 1일 가족들에 의해 치러졌는데 이웃 아낙네들은 임여인을 가리켜 『보기드문 얌전한 여자』였다고 그녀의 죽음에 입을 모아 명복을 빌고있다. 경찰 진술에서 신씨는 직업없이 놀던 64년 이후 절도·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철창신세를 진일이 있다고 전과를 자백했는데, 가족들도 『마음을 잡아주려고 서둘러 결혼을 시켰다』고 전과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씨는 끝내 사랑하기 때문에 아내를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면서 『도둑질을 할망정 사랑하는 아내에게 자신의 행실을 실토할 수 있었겠느냐』고 -『그러기에 사랑은 더욱 괴로웠으나 불타는 애정자체엔 흠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대구(大邱)=배기찬(裵基燦)기자> [선데이서울 71년 5월 23일호 제4권 20호 통권 제 137호]
  • ‘이명박 동영상’ 공갈범 3명 구속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 연루 동영상을 이용해 대선후보 선거캠프를 돌며 거액을 뜯어내려 한 혐의(공동공갈 등)로 체포된 김모(54)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서울 서부지법 정재훈 판사는 저녁 10시10분께 김씨 등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가 인정된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와 정당에 대해 협박한 혐의가 인정되며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과부 후려먹은 양주(楊州) 춤솜씨

    서울 과부 후려먹은 양주(楊州) 춤솜씨

    서울의 춤꾼들과 「플레이·보이」들을 부끄럽게 만든 사건이 났다. 경기(京畿)도 양주(楊州)군 화두면 하산리의 시골신사가 서울로 진출, 미끈하고 날씬한 춤솜씨로 내노라하는 30대 미인들을 후려잡아 명성을 드날린 것. 그런데 이 시골신사의 솜씨가 결국 「돈 우려내기」여서 뒷맛이 개운찮다는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단박에 녹은 미장원 「마담」 다음은 여관서 2「라운드」 성동(城東)경찰서는 지난 8일 김은식(金銀植·36·무직·양주군 화두면 하산리 67)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고소인은 성동구 신당(新堂)동에서 미장원을 경영하고 있는 강옥초(姜玉草·34·가명). 김은 양주군 화두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춤의 명수로 명성이 자자한 백수건달. 경찰조서에 의하면 김은 지난 1월 2일 신당동 소재 D「카바레」에서 처음으로 강여인을 알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강여인은 34살 한창 나이에 수수한 미모의 소유자. 거기다가 돌아다니며 놀기에 적당할만큼 돈도 벌리고 하여 춤을 배운 소위 「유한마담」으로 통하는 처지였다. 1월2일밤 신나게 두사람은 돌고나서 바로 이튿날 다시 만나게 됐다. 그만큼 김의 춤솜씨는 나무랄데 없이 훌륭했고, 강여인은 김의 용모와 사나이다운 태도에 마음이 끌렸던 것. 이날 밤의 춤은 오래가지 않았다. 피차 숨가쁜 호흡소리로 이미 의사를 소통하게 됐다. D「카바레」의 바로 옆골목에 붙은 E여인숙의 방에 들어가 이들은 제2「라운드」의 춤을 즐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강여인은 김이 홀아비인 것으로 알았고, 그래서 돈쓰는 것도 인색하지 않게 썼다. 한번 트인 뱃길은 파도도 없다는 옛말처럼 이들은 거의 매일밤 만나서 춤추고 여관에 가는 짓을 되풀이 했다. 용돈 뜯고나면 사업자금…즐기고 돈버는 양수겹장 그러나 김의 내심은 강여인의 그것처럼 순수(?)한 것은 아니었다. 돈깨나 쥔 과부를 우선 춤과 육체교섭으로 「녹·다운」시킨뒤 적당한 기회를봐서 돈을 우려낼 심보. 김은 고향에 두 눈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본처는 물론 자그마치 5남매를 거느린 가장. 춤을 밑천으로 돈깨나 있는 여자를 꾀어 「즐기고 돈도 버는」양수겹장의 사기한이었던 것. 영화구경, 교외 「드라이브」등으로 이들의 「뜨거운 관계」는 무르익어 갔다. 지난 2월 25일께. 이들의 분방한 애욕행각은 장소를 가리지 않을 만큼 발전했던 것인지 이날은 강여인의 미장원 안방에서 회포를 풀었다. 정사가 끝난뒤 드디어 김의 마각은 드러났다. 사업자금이 필요한데 30만원을 빌려주어야 하겠다고 강요를 한 것. 강여인은 일언지하에 『안된다』고 거절했다. 그리고 정사와 사업을 혼동하지 말라고 충고 비슷하게 타일렀다. 이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김은 벌떡 일어나 「팬티」바람으로 가게에 나가 미장원 거울과 창문을 몽땅 때려부수고 말았다. 이날 피해 추산액이 3천원. 이때부터 그의 정체를 알게된 강여인은 집요한 김의 요구를 거절하며 만나주지도 않았다. 2월26일 밤 10시께 또 다시 미장원을 습격(?)한 김은 새로 비치한 거울과 화분을 모조리 깨뜨려 4천8백원어치 피해를 입히고 유유히 사라졌다. 그러도고 김은 끈덕지게 그녀를 따라 다녔다.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손댄게 아니냐』는등 달콤한 사탕발림에 30대 여자의 마음은 너무도 허약했던 것일까? 3월6일부터 제기(祭基)동에 전셋방을 얻더 동거생활에 들어가 버렸다. 이후 강여인은 날이 갈수록 김의 화려한 「엽색행각」의 전모를 알게 됐다. 시골에 본처와 자식들이 있는 것은 물론 때로 첩이라는 여자를 끌고 들어와 한방에서 거북한 잠자리를 같이 하기도 일쑤. 그 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제3의 여자도 있었고, 숱한 유부녀와도 춤솜씨를 발휘해서 여전히 교섭중인 것을 알게 됐다. 처자있는 가짜 홀아비, 울린 여자10여명 3월15일 저녁. 김은 느닷없이 본처와 이혼하고 너와 결혼하겠으니 그 위자료 1백50만원을 내놓으라고 강요했다. 강여인은 이 요구를 묵살하면서 『이젠 그만 헤어지자』고 했다. 이 소리에 미치광이처럼 흥분한 김은 부엌의 칼도마를 들고 들어와 강여인의 얼굴을 여지없이 후려갈겼다. 피투성이가 되어 묵사발이 된 그녀는 이날 밤으로 전셋집을 탈출, 미장원으로 돌아와 버렸다. 그러나 김은 미장원까지 뒤쫓아와 『네가 미장원을 해먹나 보자. 모조리 죽이고 만다』고 미쳐 날뛰었다. 이튿날 강여인은 신당동의 K다방에서 김을 만나 『8만원을 위자료로 지불』하고 헤어지기로 했다. 이날 하오 그녀는 8만원이라는 위자료아닌 위자료를 김에게 주며 이제 이것으로 우리는 그만이라고 당부했다. 『지긋지긋해요. 그 사람이 그렇게만 나오지 않았더라도 이렇게 최악의 사태에는 이르지 않았을 거예요. 저만이 아니고 10명 이상의 여자들을 그런 식으로 우려서 먹고 살아가는 치사한 사람이에요』 강여인은 아직도 치가 떨리는 듯 경찰신문에서 토로한 말. 4월7일 하오 5시. 아주 헤어진줄 알았던 김이 다시 미장원에 나타났다. 무턱대고 사업자금을 내놓으라는 요구. 이를 거절당한 김은 미장원의 의자와 기물들을 모조리 두들겨 부쉈다. 종업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김은 결국 쇠고랑을 찼고, 악마적인 엽색행각의 종지부를 찍기에 이르렀다. 『춤을 즐기는 것을 말릴수는 없어요. 그러나 현재의 여건으로선 그게 사회악으로 빠져들어갈 요인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이번 강여인의 예가 가장 대표적인 것인데, 피해자들이 창피해서 어물어물하기 때문에 결국 드러나지 못하고, 이런 백수건들이 활개질치고 다니는 겁니다』 성동서 형사과장의 말이다. 춤한번 잘못 추었다가 돈 털리고, 두들겨 맞은 강여인. 「춤 좋아하다 패가망신 하였네」라고나 해아할까? <식(植)> [선데이서울 71년 4월 18일호 제4권 15호 통권 제 132호]
  • 남아공 ‘과거사 청산’ 대사면

    흑백 인종갈등 위기를 화해정책으로 넘어섰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두 번째 과거사 대사면을 실시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케이프타운 국회의사당 연설에서 옛 백인정권 시절과 1994년 흑인정부 출범후 5년간 흑백 인종차별 및 정치적 동기로 폭력을 저질러 수감됐거나 기소될 처지인 인사들에 대한 사면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내년 1월15일부터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사면 신청자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음베키 대통령은 “과거 깊은 상처를 씻어냄으로써 화합과 단결을 꾀하려고 한다.”며 1999년 6월16일 이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사면신청 대상자를 제한했다. 최종 대상자 선정에 국회가 구성한 위원회 의견도 참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만든 진실과화해위원회(TRC)가 사면을 거부한 일부 흑·백인 정치범들과 검찰에 의해 기소될 위기에 놓인 인사들이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1996∼2002년 활동한 진실과화해위원회는 7112건의 사면신청을 받아 1160건을 승인한 바 있다. 남아공 제3의 정당인 잉카타자유당(IFP)은 “과거의 일로 수감돼 있는 동료 354명을 포함한 384명이 2003년 사면·복권을 요청했으나 진전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과거 민주화 투쟁을 벌인 범아프리카의회당(PAC)도 당원 120명이 각종 폭력행위에 얽혀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경우 간부급 인사 30여명이 진실과 화해위에 의해 사면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인통치 기간에는 백인에 의한 흑인 탄압행위도 잦았지만 흑인 투쟁조직에 의한 테러도 저질러졌으며 흑인 정당끼리 노선대립에 따른 폭력도 많았다. 검찰은 앞서 진실과화해위가 사면을 거부한 인사들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아드리안 플록 전 법무장관 등 백인 고위급 출신들을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 남아공 정부는 94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집권 뒤 인종폭력을 비롯한 범죄에 대해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는 경우 문책하지 않는 등 사면을 실시해 화해 분위기를 만든 바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옛 애인에게 들켜 히프 피투성이

    변심한 애인을 면도칼로 쓱싹해 버린 친구가 철창행. 대전(大田)지검은 5일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애인이 친구와 다정하게 앉아있는 것을 보고 면도칼을 휘두른 이동식(李動植)씨(22)를 폭력행위로 구속. 李는 오(吳)모군과 나란히 앉아있는 애인 구(具)모양을 보자 달려가 치마를 북찢어 버린뒤 엉덩이에 마구 면도칼을 휘둘러 피투성이를 만들었던 것. -오오…「새드·무비」. [선데이서울 71년 3월 21일호 제4권 11호 통권 제 128호]
  • 아이비 협박 옛 애인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여자친구였던 인기 여가수 아이비(25ㆍ본명 박은혜)에게 함께 찍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유모(31·무직)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아이비에게 200여 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관계를 폭로하겠다. 동영상을 갖고 유포하기 전에 돈을 내놔라.”라고 협박해 4500만원을 받아 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또 아이비와의 관계를 토대로 한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겠다며 연예계와 언론계 인사들을 접촉해 아이비의 명예도 훼손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2년 전부터 사귀어 왔는데 최근 헤어지자는 요구를 해왔다”면서 “결코 때리거나 돈을 받지는 않았으며 복잡한 사정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비의 소속사인 팬텀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유씨는 아이비의 가족에게까지 ‘(동영상을 유포시켜) 연예인 인생을 끝내게 해주겠다.’고 위협했다.”면서 “하지만 유씨의 주장과 달리 아이비는 유씨와 합의 하에 동영상을 찍은 적이 없으며 유씨가 동영상을 저장했다고 주장하는 노트북에서도 동영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방송과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외모와 재치있는 말솜씨로 인기를 얻었다.2004년 한 지상파 구직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유명 광고회사에 취직해 디자이너로 일해 오다 “영화감독 일을 하고 싶다.”며 지난달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몬테고베이 협약/황성기 논설위원

    국가간의 해양 관계를 규정하는 모법(母法) 격인 유엔의 해양법 협약은 ‘몬테고베이 협약’으로 불린다. 몬테고베이는 카리브해 연안에 위치한 자메이카 제2의 도시이다.1982년 12월 이곳에서 채택됐다 해서 협약에 별명이 붙었다. 몬테고베이는 그림 같은 바다와 산호초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휴양 도시로 1494년 콜럼버스가 상륙했던 곳이다. 사탕수수, 커피, 바나나, 생강, 럼주 등의 집산지이기도 하다.17세기 카리브 지역의 보물 같은 물자를 노린 해적들이 창궐했던 이곳에서 유엔 해양법 협약이 서명된 것은 아이러니다. 협약 101조는 해적 행위를 “민간 선박 또는 민간 항공기의 승무원이나 승객이 사적 목적으로 범하는 불법적 폭력행위, 억류 또는 약탈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행위에 대해 100조는 “모든 국가는 공해나 국가 관할권 밖의 어떠한 곳에서라도 해적 행위를 진압하는 데 최대한 협력한다.”고 적시했다. 인지한 이상은 해적 행위 진압을 돕는 게 유엔 정신이지만 사실 모른 체하고 지나쳐도 그만인 게 협약이 지닌 맹점이기도 하다. 소말리아 연안에서 해적에 납치될 위기에 놓였던 북한 화물선 대홍단호를 미 해군이 구출하려고 긴급 작전을 펼친 것도 따지고 보면 몬테고베이 협약을 따른 것에 불과하다. 중국 베이징에서 핵문제 협의차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도와줬다고 생색을 냈을 법하다. 납치되든 말든 미국이 모른 척했다면 끝날 일이었으니 힐의 공치사를 나무랄 일만은 아니지만 말이다. 땅이든 바다든 손바닥처럼 들여다보는 미국의 첨단 정보망을 감안하면 대홍단호는 납치 전부터 윌리엄스호의 감시하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미사일을 실은 예맨행 북한 선박을 나포했다가 국제해양법상 근거가 없어 풀어준 전력이 있는 미국의 돌변한 북한선박 구출작전은 모종의 의도를 감지케 한다. 북·미관계 훈풍설도 있을 테고 미국 주도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압박하려는 계산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미국에선 이번 사건이 연일 화제라고 하지만 북한쪽은 잠잠하다. 미국의 속셈이 무엇인지 분석이 끝나야 공식 반응을 내놓을 참인가 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열린세상] 법치가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 돼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법치가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 돼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민노총과 이랜드 노조는 지난 6월30일부터 홈에버 상암점,7월8일부터 뉴코아 강남점을 7월20일 강제해산되기 전까지 점거하여 214억원대의 매출손실을 입혔다. 매장이라는 건조물에 불법적으로 칩입해 임대 업주 등의 장사를 방해한 행위 등으로 의율(擬律)된 형법상 업무방해죄 및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행위였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1명을 제외한 13명 모두 기각됐다.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서울중앙지법), 범행사실을 시인했으며 방어권 보장을 위한 불구속 재판의 필요성이 더 크다는 것이었다(서울서부지법, 수원지법). 법원이 7월25일 민노총의 영업방해 행위 금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지만 상당수 매장들은 이랜드 노조의 불법점거로 영업이 중단되기에 이르렀다.7월1일 시행된 ‘비정규직보호법’에 의거한 기간제 근로자의 무기계약근로자로의 계속 고용 또는 경영상의 판단에 따른 아웃소싱 등의 타당성 여하를 주장하는 수단으로서 주어진 법 제도의 테두리를 벗어난 불법적 힘에 대한 법치국가적 제재와 억제가 처음부터 좌절된 것이다. 그 결과 입주 상인들의 영업 손실은 재산권 침해를 넘어 생계까지 위협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미 이런 모습들이 도처에서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10일, 연세의료원노조는 조건부 직권중재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로비를 불법적으로 점거해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정도의 진료방해를 했다. 한·미 FTA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상점에 난입, 수입쇠고기에 오물을 투척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의 절차가 진행된다거나 형사상 영업방해죄로 처벌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지 아니한다. 이렇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타인의 신성한 재산과 생명을 침해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가져오는 것이라면 이미 법치국가도 없고 공권력도 없고 국가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법적 행태들로 인한 공권력의 무력화와 법치주의의 붕괴, 그리고 생명과 재산의 침해에 대한 우리 공동체의 인식 부재가 심각하다. 이는 토머스 홉스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상태나 다름이 없다. 홉스에 의하면 그런 상태는 기필코 서로에게 이리인 상태에서 자타공멸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 공멸의 순간 인간에게는 ‘이성의 빛’이 탄생해 서로에게 신(deus)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했다. 그 사회계약이야말로 근대의 국가와 법 제도의 출발점이며, 그 핵심에는 법치주의와 국가의 공권력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인간은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황야에서 무리지어 달려가는 이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런 공권력 부재현상이 악용되어,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불법 투쟁으로 타인의 생명과 신체, 재산권 침해가 방치되고 회사 및 관련 상인과 인근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법을 지켜야 하는 국회의원까지 이에 가세하기도 했다. 한국은 확실히 법이 강하지 않은 나라라고들 한다. 며칠 떠들다 보면 다시 다 잊어버리고 누구도 추궁하는 법이 없는 ‘관대한’ 나라라는 것이다. 그냥 들추고 따지기를 좋아할 뿐 엄하게 추궁하고 벌을 주는 데는 국민도 정부도 다 흥미가 없다. 이제 정부는 물론 국민도 헌정질서와 공권력이 우리들의 삶과 행복을 최소한 담보해주는 기제임을 각성할 필요가 있다. 공권력이 당연히 행사돼야 할 시기와 장소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잦아지면 결국은 전체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 그럴 때의 부작용과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 자신의 몫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법치가 우리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지 않으면 미래는 어둡다. 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 양은이파, 베트남 원정 카지노 강탈

    폭력조직 양은이파 부두목이 가담한 일당이 베트남의 호텔 카지노 경영권 다툼에 깊이 개입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이들을 추적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베트남의 호텔 카지노 투자자를 협박해 60억원대의 카지노 경영권을 빼앗은 변모(49)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변씨와 함께 폭력에 가담한 일당 5명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양은이파 부두목 강모씨 등 달아난 3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3일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호텔 카지노 투자자 송모(56)씨의 집에 찾아가 폭력을 휘둘러 현지 호텔 2곳의 카지노 경영권 포기각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등 60억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베트남에서 함께 카지노 투자사업을 하던 이모씨가 투자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자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이에 앙심을 품은 이씨가 폭력조직과 짜고 송씨를 협박해 카지노 경영권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국내 조직폭력배들이 증거나 피해자 확보가 쉽지 않은 해외에서 범행을 저질러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관련자를 전원 검거해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폭력의원” “생떼의원” 끝내 파행

    “폭력의원 물러가라.”(한나라당 김정훈 의원) vs “뗑깡, 생떼…이성있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대통합민주신당 박상돈 의원) 국정감사 첫날인 17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끝내 파행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감증인 ‘강행채택’에 반발하며 위원장석을 점거,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자정까지 양당 의원들은 국감파행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지루한 공방만 되풀이하다 결국 유회(流會)사태를 빚었다. 남은 국감기간 내내 파행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당초 국감은 세종로 정부 청사 19층의 회의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1시간 전부터 위원장석을 점거했다.‘불법증인 채택 무효’‘박병석 폭력위원장 즉각 사퇴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내걸고, 차명진 의원이 속옷만 입고 상처 부위를 찍은 사진도 전시했다. 실랑이는 오전 9시57분 통합신당 의원들이 입장하며 시작됐다. 통합신당 정무위 간사인 박상돈 의원이 “어제(16일) 한나라당 의원님들 이름으로 상임위 개회요구를 제출해놓고 오늘 막상 하려니까 위원장석을 점거하느냐.”고 따지자, 위원장석에 앉아 있던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의원도 아닌 사람, 괴한을 불러들인 폭력 정무위원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박병석 정무위원장의 사퇴 등 4개항을 요구했다. 이후 박상돈 의원이 “BBK를 비롯한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검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고 이러는 것이냐.”고 포문을 열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고함으로 맞섰다. 김정훈 의원은 “그렇게 폭력행위나 하라고 위원장 준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당을 ‘날치기당’,‘여성폭행당’이라고 비판했다. 박병석 위원장은 오전 10시17분 회의장에 입장해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여 송구스럽다. 여야 간사가 합의하도록 하자.”고 말한 뒤 퇴장했다. 한나라당은 “정무위는 격투기장이 아니다.”,“사과부터 하라.”고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양당 의원은 10분가량 몸싸움도 벌였다. 양당 간사는 이후 의견조율에 나섰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동안 피감기관 공무원과 증인·참고인만 하루종일 자리를 지키며 벌을 서야 했다. ■ 법사위 증인채택 맞서 결론 못내 한편 법사위의 법제처 국감에서도 양당 의원들은 여야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과 관련한 국감 증인채택 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양당은 결국 서로의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다음에 논의키로 했다. 국감이 시작되자 대통합민주신당 김종률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매입 의혹과 BBK 사건과 관련된 국감 증인채택건과 이 후보의 도곡동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의 문서검증건을 처리해야 한다.”며 최병국 위원장에게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신정아씨 사건 등 특검법은 한나라당이 먼저 제출했기 때문에 논의를 한다면 한나라당 법안을 먼저 심사해야 한다.”면서 “국감을 먼저 진행하고, 나중에 상의하자.”고 제안했다.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자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정동영 후보 처남 민모씨가 2001년 코스닥 업체 3곳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전주지검 수사를 받았다.”면서 관련 문서검증을 요청, 통합신당에 맞불을 놓았다. 결국 최병국 위원장이 “간사간 협의를 좀 더 지켜본 뒤 논의하자.”며 논쟁을 일단 매듭지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석궁테러’ 김명호씨 10년 구형

    지난 1월 ‘석궁테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명호(50) 전 성균관대 교수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서울동부지검은 1일 박홍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집에 찾아가 석궁을 발사해 상해를 입힌 김 전 교수에게 폭력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 동부지법 형사1단독 김용호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의 행위는 법치주의에 도전하는 중대한 사법 테러이며 판결에 불만이 있다고 폭력행위를 자행한다면 법치는 사라질 것”이라며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노인 폭행’ 여욱환 홈피에 사과…”반성중”

    만취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탤런트 여욱환(28)이 28일 미니홈피를 통해 “반성중”이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시께 택시요금 문제로 시비가 붙어 노인 택시기사 김모(66)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여욱환은 경찰조사에서 “대치동에서 건대입구까지 가는데 택시비로 5만원을 요구해 홧김에 때렸다.”고 했으나 피해자 김씨는 “그가 술에 취해 아무 이유없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그의 미니홈피에 “아버지 뻘 되는 사람을 어떻게 때릴 수가 있나.”며 비난을 쏟아부었다.하지만 “택시비 바가지가 도를 넘었다.”는 의견도 많았다. 비난이 몰리자 여욱환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반성중…할말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여욱환의 미니홈피에는 1만 4000여명의 방문객이 드나들었다.같은 시각 ‘반성중’임을 나타내는 그의 미니홈피 게시판에는 외부인의 글쓰기가 금지되어 있었다. 모델 출신 여욱환은 2001년 KBS드라마 ‘학교 4’로 데뷔했으며 연예병사로 군 생활을 한 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 헌터’등에 출연했다. 한편 관할 광진경찰서는 여욱환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되살아나는 제노포비아 망령

    유럽에서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혐오증)’의 악령이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설쳐대고 있다. 러시아, 독일 등에서 스킨헤드(Skin head)를 비롯한 극우민족주의자들의 외국인에 대한 무차별 폭행사건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조직 폭력의 양상까지 띠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참에 아예 유럽에서 극우정당을 불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동쪽으로 45㎞ 떨어진 뮈겔른에서 열린 마을축제에서는 약 50명의 독일 젊은이가 인도사람 8명을 집단 폭행해 12명이 다쳤다. 작센주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외국인 혐오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폭행한 독일 젊은이들이 외국인 혐오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독일 서부 마인츠에서도 아프리카계 외국인 2명이 극우파 청년들에게 맞아서 1명은 중상을 입었다. 26세의 수단사람은 와인 축제 장소에서 와인병으로 머리를 맞는 등 집단 폭행을 당했다.39세의 이집트사람은 이 수단사람을 도우려다 구타를 당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악명높은 극우단체 스킨헤드가 툭하면 외국인을 겨냥, 잔인한 폭력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한국인도 예외없이 이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지난 2005년 2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음악을 전공하던 조모(당시 16세)씨가 스킨헤드의 공격을 받아 11군데 자상을 입고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극우주의자들까지 스킨헤드의 범죄행위를 답습, 외국인에 대한 조직적인 폭력행위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배후에는 극우 정당들이 젊은이들을 선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추가 피살] 교황청·탈레반 대변인 ‘설전’

    한국인 인질들의 억류와 일부 살해를 둘러싸고 교황청과 탈레반이 상대방을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전세계 분쟁 지역에서 벌어지는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에 수없이 애도를 보여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교황의 29일 지적은 무고한 인질을 납치,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폭력행위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이러한 행위는 증오와 죽음의 가공스러운 악순환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9일 로마 남부의 교황 휴양지 카스텔 간돌포에서 주일 미사를 통해 “납치는 인간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이러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이 악행을 단념하고 인질들을 무사히 돌려보내도록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왜 그(교황)는 외국 군대에 의한 민간인 희생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가.”라면서 “아프간을 침략한 외국 군대가 무고한 민간인들을 폭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마디는 또 “아프간 내 미군 기지에 아프간 여성들이 구금돼 있다.”고 주장한 뒤 “왜 교황은 바그람과 칸다하르 수용소에 구금돼 있는 아프간 여성들의 운명에 대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아마디가 주장한 대로 아프간 여성들이 미군 등 다국적군에 의해 구금된 게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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