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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라미드식 학교폭력 주범 구속수감

    피라미드식 학교폭력 주범 구속수감

     지난 2년간 서울 강남권 20여개 학교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피라미드식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뜯어온 학교폭력 조직 주범 이모(21)씨가 최근 구속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1일 증거 불충분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씨에 대한 영장 재신청 끝에 9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피해 학생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사주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 지난 6일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전직 유도사범 출신인 이씨는 고교시절 폭력조직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을 정도로 싸움을 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동네에 사는 학교후배 4명으로부터 수시로 금품을 상납받았으며, 말을 듣지 않으면 유도복을 입혀 대리석 바닥에 수십 차례 내리꽂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범행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1일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었다. 경찰은 가해학생 10여명을 추가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영준·배경헌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이번엔 학교에서 일진회 뿌리뽑아라

    정부가 그제 학교 내 폭력조직인 ‘일진회’를 소탕하겠다고 선언했다. 일선 학교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일진회를 소탕하지 않고서는 학교 폭력을 근절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 일진회 문제는 심각하다. 학교에서 싸움 잘한다는 학생들의 집단인 일진회는 왕따 문제를 비롯해 집단 구타, 금품 갈취, 성폭행, 빵셔틀(빵 심부름), 숙제 셔틀(숙제 대신 해주기) 등 온갖 비행을 저지르며 활개를 치고 있다. 착한 학생들까지 당하지 않기 위한 자구책으로 가입한다고 하니 일진회가 학교 사회에 끼치는 폐악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하겠다. 일진회는 1990년대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했으니 20년간 학교를 무대로 설쳤는데도 학교 등 당국의 무관심 속에서 이젠 조폭 뺨치는 조직이 됐다. 일진회 학생은 전국적으로 20만~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들은 일선 학교 단위에서 교내 아이들만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교 일진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기도 하고, 구(區)나 시(市) 단위로 ‘지역 연합’을 결성하기도 한다고 한다. 워낙 네트워크 형성이 잘되다 보니 학생들은 두말할 나위 없고, 심지어 교사들도 일진 조직의 활동을 두려워할 정도다. 정부가 내놓은 ‘일진 경보제’ 등 대책은 현실을 꿰뚫어 보기는커녕 순진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 일진회와 관련된 신고가 들어오면 경보가 작동하고 경찰이 즉각 개입한다고 하는데, 보복이 두려워 외부에 신고를 못 하는 현실에서 과연 이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학교에서 일진회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단속과 제재, 인성교육 강화와 관심 제고 등이 어우러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일진회 학생들에 대한 엄정한 법적 처벌도 긴요하다고 본다.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온정적 처리를 해서는 일진회의 발호를 막을 수 없다.
  • 경찰, 2회이상 입건 일진 특별관리

    경찰이 학교 안팎에서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을 선별해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재범과 보복 폭행을 막기 위해 이들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등 특별관리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일진회 등 폭력조직과 연관이 있거나 학교 폭력으로 2회 이상 입건된 경력이 있는 학생은 해당 사건을 처리한 형사가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성폭력 및 상습 상해, 보복 폭행, 장기간 집단 따돌림 가해 등 죄질이 무거운 학생과 가정환경 등을 고려할 때 경찰의 관리가 필요한 학생도 ‘심각’ 등급으로 분류해 관리하기로 했다. 관련 학생들은 학교별로 리스트를 작성해 관할 경찰서가 자체 관리하게 된다. 단 해당 리스트는 경찰 조직 전체가 공유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기하기로 했다. 관리 대상 학생이 학교폭력 사건에 또 연루되면 조사단계에서부터 보복 폭행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 폭행으로 인한 폭행·상해는 징역 1년 이상, 폭행치사 및 상해치사는 3년 이상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도 강화해 신고는 가능한 한 전화나 이메일 등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엄중하게 처벌하고 사후 관리에도 나서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선도나 학생 보호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유치원 홈피 로그인했더니 도박장

    유치원 홈페이지로 위장해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 125억원의 매출을 올린 조직폭력배 등 일당 15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 류혁)는 18일 도박장개장 혐의로 부산지역 폭력조직 ‘20세기파’ 행동대장 황모(31)씨와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 김모(34)씨 등 15명을 적발해 황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폭력조직 ‘수원 남문파’ 조직원 정모(26)씨 등 3명을 수배하고, 상습적으로 도박한 주부 A(29)씨 등 12명과 실업축구 선수 이모(23)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황씨 등은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치원 홈페이지로 위장한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개설한 뒤 입소문을 통해 모집한 회원들로 하여금 국내외 스포츠 경기의 승패에 1000원부터 무제한으로 베팅하도록 해 15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메인 서버는 일본에, 환전센터는 중국에 두고 국내에서 이른바 ‘대포통장’을 통해 자금세탁을 하면서 점조직 형태로 고객을 모집했으며 모바일 전용 도박 사이트도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 등은 도박사이트 운영수익금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 등도 고가의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부 A씨는 남편 몰래 사채까지 빌려 3억 5000만원을 베팅했다가 1억원을 날리는 바람에 매달 200만원의 이자를 갚는 신세로 전락했다. 상습도박죄로 두 차례 기소유예되고 나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축구선수 이씨도 1300만원으로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피라미드식 갈취 학교폭력 조직 검거

    피라미드식 갈취 학교폭력 조직 검거

    서울 강남권 일대에서 학교 수십곳에 상납액을 정해놓고 하청을 주는 피라미드식으로 학생들로부터 금품을 뜯어온 학교폭력 조직이 적발됐다. 피해학생은 700명이 넘고, 피해액은 수억원에 달할 정도다. 경찰에서 가해 학생들은 3~4개 구(區)의 패권을 쥐고 배후 조종을 하는 ‘조직폭력배’ 같은 학교폭력 조직이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 사이에 암암리에 활동하던 이른바 ‘일진회’는 조폭을 뺨치는 폭력을 일삼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지난 2년여간 강남권 2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중·고교생 후배들을 때리고 위협, 조직적으로 금품을 빼앗은 이모(21)씨에 대해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이씨의 지시를 받고 후배들을 오피스텔로 불러 손발을 묶은 채 쇠 파이프로 때려 돈을 뜯은 고교 자퇴생 김모(18)군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 밑에서 조직을 관리하던 ‘조직원’ 격인 고교생 8명을 입건하고, 또 다른 고교생 42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강남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 3∼4개 구를 관리하며 학교폭력을 배후조종하는 세력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씨는 학생시절 ‘짱중의 짱’이었다. 고교시절부터 폭력조직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을 정도로 싸움을 잘했다. 유도로 다져진 몸으로, 키 180㎝에 몸무게 90㎏가 넘는 ‘거구’다. 2009년 고3이 되자 거칠 것이 없었다. 상납의 사슬을 이어간 것도 이때쯤이다. 같은 동네에 사는 학교후배 김군 등 4명으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았다. 그들 역시 싸움깨나 했지만, 이씨를 당할 수는 없었다. 현금뿐만 아니라 훔친 오토바이, 명품의류, MP3 플레이어 등 값나가는 물건도 모조리 챙겼다. 정해진 상납액을 갖고 오지 못하는 후배는 유도복을 입혀 대리석 바닥에 수십 차례 내리꽂고 마구 폭행했다. 이들 사이 ‘업어치기’라고 부르는 벌이다. 갈취는 갈취를 낳았다. 이씨에게 상납하기 위해 김군 등 학생들은 주변에서 금품을 빼앗았다. 구속된 ‘행동대장’ 김군은 같이 사는 누나가 외출하고 없는 사이 학생들을 빈 오피스텔로 불러 위협하고 ‘피범벅’이 될 때까지 구타했다. 설거지, 방 청소 등의 집안일을 시키는가 하면 수업 도중 불러내 돈을 뜯기도 했다. 뜯어낸 액수가 상납액을 초과하면 유흥비로 썼다. 상납을 위한 장부도 마련했다. 경찰이 압수한 장부에는 ‘황○○, 이○○, 손○○-시험이 끝나고’, ‘○○○ 2011년 7월 20일 1장(1만원)’ 등 갈취의 기록이 빼곡했다. 일수 장부처럼 그달 돈을 받았으면 이름을 지웠다. 상납하는 학생의 학교명과 연락처 리스트도 있었다. 다시 김군의 지시에 따라 고교생 신모(17)군과 항모(17)군 등은 강남 일대에서 각자 담당할 학교를 나눠 관리했다. 수시로 돈을 빼앗아 목표액을 채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없이 커졌다. 경찰은 서울 강남권 일대 20여 개 중·고교 학생 700여명이 연루됐다고 추산했다. 현재 드러난 피해금액은 5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금액이 수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한결같이 “여러 차례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조폭이 대학까지 접수하며 활개치다니…

    전남의 한 대학에서 조직폭력배가 8년간 총학생회를 장악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폭들의 활동 무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야 알았지만 대학가 깊숙이까지 침투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3억 7000여만원의 학교 돈을 빼돌린 혐의로 김모씨 등 조직폭력배 9명을 그제 구속했다. 광양의 한 조직폭력배인 김씨는 지난 2002년 이 대학에 입학해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고 한다. 회장으로 있으면서 2년간 학생회비를 빼돌린 것도 모자라 회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조폭 후배들을 총학생회장으로 내세워 이들로부터 매년 4000여만원을 상납 받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고 한다. 대학생들의 자치모임을 유흥업소처럼 관리했다는 점에서 한편의 조폭 영화를 보는 듯 놀랍기만 하다. 일부 학생들과 교수들은 이들이 조폭인지 알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말을 못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다른 대학에도 조폭이 암약하지 말란 법이 없다. 경찰도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니 하루속히 대학가에서 활개를 치는 조폭들을 일망타진해야 할 것이다. 대학 캠퍼스가 조폭들의 놀이터로 방치돼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대학 내 조폭만이 아니라 조폭을 흉내낸 중·고교 폭력배들의 악행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최근 여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조직인 일진회 학생 22명이 후배들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하다가 경찰에 잡혔다. 이들은 가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정신을 잃게 해 집단 폭행을 하는 ‘기절놀이’까지 하는 등 조폭 뺨치는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일부 연구조사에는 초등학교의 30%에서 일진회가 활동하면서 각종 폭력·비리를 저지른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학교에서 폭력배들이 날뛰지 않도록 교육당국과 경찰 등이 적극 나서야 한다. 학교 내 조폭과의 전쟁 선포식도 필요하다.
  • 조폭이 8년간 대학총학 ‘접수’

    폭력 조직원들이 대학 총학생회를 8년간이나 장악하고 학생회비를 빼돌리거나 상납받아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4일 폭력조직원들을 광양지역 모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당선시키는 방법 등으로 총학생회를 장악, 학생회비를 상납받아 조직운영자금으로 사용한 K(37·사업)씨 등 광양시내 속칭 L파 조직원 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와 단체구성 혐의로 구속하고,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004년 광양시내 모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K씨는 졸업 후에 L파 조직원들을 지원,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조직원들을 총학생회장으로 당선시켰다. 이후 K씨는 학생회장으로부터 매년 4000만원 안팎의 학생회비를 상납받아 조직운영자금으로 사용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구속된 일당 2명과 함께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후배 조직원들에게 상납을 강요, 회장들은 매년 1억원에 달하는 학생회비 중 5000만~6000만원을 쓰고 나머지는 K씨나 K씨 부인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4월 학생회비 상납 강요에 시달린 일부 총학생회장이 경찰에 이 사실을 제보, 8개월여의 수사 끝에 전모가 밝혀졌다. 광양경찰은 특히 이 같은 폭력조직의 대학총학생회 장악 사례가 전남의 다른 대학 3~4곳에서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경찰청에 명단을 통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방파 부두목 아들 마약 무더기 소지

    1970년대 김태촌이 이끌던 폭력조직 ‘서방파’ 부두목의 대학생 아들이 1000여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마약의 종류나 규모 면에서 대학생이 가지고 있을 만한 수준을 넘었다는 점에서 압수한 마약이 폭력조직과의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태형)는 서방파 부두목 이모(60)씨의 아들(26)을 지난달 31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이 아들 이씨의 서울 용산구 자택을 압수수색해 코카인 약 24g, 엑스터시 553정 등의 마약을 발견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조폭 40여명 ‘양은이파’ 재건 기도

    조폭 40여명 ‘양은이파’ 재건 기도

    1970~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 가운데 하나로 활동한 ‘양은이파’의 재건을 노리던 조직폭력배들이 일망타진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2일 유흥주점과 숙박업소를 운영하면서 폭행과 금품 갈취, 성매매 알선 등을 일삼은, 조양은(61)의 후계자 김모(50)씨 등 양은이파 간부와 조직원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1980년대 유명 음악그룹 멤버로 활동한 가수 박모(51)씨 등 양은이파 추종 세력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조직원 2명을 수배했다. 1996년 영화 ‘보스’에 출연했던 조양은은 1970년대 양은이파를 조직해 김태촌의 ‘서방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국내 폭력계를 삼분했다. 조직 두목급인 김씨는 1978년 광주에서 상경해 양은이파에 가입한 뒤 2009년 조양은으로부터 공식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또 1989년 조양은과 특별면회한 뒤 조직 후배와 함께 서울의 한 술집에서 조양은에게 반기를 든 부두목 박모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전치 11주의 중상을 입혀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14년 5개월간 복역한 뒤 2005년 출소했다. ●출소후 부두목 등과 조직원 규합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다른 부두목 정모(46)씨 등과 함께 조직 재건을 목적으로 폭력배 40여명을 규합해 룸살롱 4곳과 모텔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남에 룸살롱을 차려 33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78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룸살롱 실내장식 업자들에게 공사비를 부풀렸다고 트집을 잡아 미지급 공사금 1억 4500만원을 포기토록 한 데다 이미 지급한 공사금 2억 4000만원도 되돌려받았다. 게다가 2억 4000만원을 빌린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자 조직원을 시켜 둔기로 폭행하고 보름 동안 모텔 등지에 감금해 8억원 상당의 양식장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룸살롱 4곳 가운데 3곳은 현재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2004년 교도소 수감 중 작성한 ‘보스의 전설은 없다’라는 제목의 자서전 초본을 입수했다. 제목대로 조양은의 전설을 부정하는 내용이었다. 초본에는 1989년 9월 순천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조양은을 특별면회해 “부두목 박씨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조양은 살인지시’ 자서전 초본 압수 조양은은 1996년 박씨에 대한 살인미수 공범으로 구속 기소됐으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일을 저질렀을 뿐 조양은과는 무관하다.”는 김씨의 증언 번복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자서전을 통해 조양은의 살해 지시가 있었음이 확인됐으나 조양은의 살인미수 사건은 공소시효가 만료됐을 뿐 아니라 현행법상 무죄판결은 재심 사유가 되지 않아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서전 내용과 관련, “조양은과 사이가 어긋났을 때 그냥 끄적거린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은은 현재 출소한 상태지만 조직의 원로일 뿐 왕성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조폭 해결사’ 경비업체 가장해 재개발 이권 개입

    ‘검은색 테러진압복 맞춰 입고 철거 현장서 회칼·표창·쇠망치 등을 휘두르며 해결사 노릇’ 재개발사업에 개입해 80억원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 19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비·철거업체를 차려 합법을 가장한 채 반대 세력에 폭력을 일삼고 돈을 뜯어내는 등 ‘조폭의 기업화’ 추세를 드러냈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8일 동대문구 L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김모(48)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용역폭력배 190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하고, 경비·철거업체 대표 김모(44)씨와 조합 집행부 등 5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추진위원장 김씨는 지난해 8월 집행부 선거에서 추진위원장직을 유지하기 위해 철거업체 대표 김씨와 조모(45)씨가 운영하는 업체 소속 폭력배 50여명을 동원, 부재자 투표함을 빼돌리려 하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2003년 2월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씨는 낙선 가능성이 커지자 주민 총회를 미루기 위해 투표함 탈취를 계획했다. 김씨의 지시를 받은 폭력배들은 절단기로 추진위 사무실 출입문을 부수고 경비원들을 둔기로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같은 고향 후배인 김씨와 조씨가 운영하는 업체에 80억원에 이르는 철거사업권을 주기로 약속했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반대 세력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김씨는 1990년대부터 전북지역 폭력조직의 간부급으로 활동했으며, 2003년 서울로 올라와 폭력배들을 용역경비원으로 동원해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조폭은 지금…“소나기 피하자” 몸사리기

    조폭은 지금…“소나기 피하자” 몸사리기

    “총기는 물론 모든 장비와 방법을 동원해 조폭을 제압하겠다.”며 올해 말까지 ‘조직 폭력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현오 경찰청장의 ‘강경 발언’ 이후 강남권에 똬리를 튼 조폭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위축됐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산이라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조직원 결혼식에 슬쩍 참석했다가 사라지는가 하면 떼로 몰려다니는 일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일부는 경찰의 감시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변장까지 하며 행사장을 드나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폭력조직원 A씨는 “최근 인근 호텔에서 김제파 조직원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상당수 참석자들이 뒷문으로 왔다가 얼굴만 보인 뒤 뒷문으로 조용히 빠져나가더라.”며 조폭들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당일 결혼식장에 한 유명 조폭 두목도 왔었다.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고개를 푹 숙이고 식장에 와서 ‘나 못알아보겠지’하는 우스갯소리까지 하고 갔다.”고 귀띔하고 “솔직히 경찰청장이나 일선 경찰들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구설수에 오르거나, 실적 올리기 위한 경찰들 따라붙는 게 귀찮아 몸을 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다른 조직원 B씨는 조 청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단체로 모여서 인사만 해도 처벌한다고 하고, 경찰이 아무 죄도 없는 이들까지 눈에 불을 켠 채 쫓는 걸 보고 다들 ‘언제까지 가나 두고보자’며 벼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동을 벌이거나 범죄행위를 한 것도 아닌데 ‘조폭에게는 인권이 없다’며 마구잡이식 검거에 나서는 것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을 뒤집으려는 얄팍한 술책일 뿐”이라면서 “귀찮게 얽히기 싫어 대부분이 당분간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해산요구 경찰 폭행 부산 조폭 2명 영장

    부산 동부경찰서는 27일 폭력조직에 모임 해산을 요구하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 방해 등)로 ‘광안칠성파’의 추종 폭력배 김모(29)씨와 안모(21)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지난 25일 오후 5시 30분쯤 동구 범일동에 있는 한 호텔 앞에서 다른 조직의 폭력배 30여명과 함께 모여 있다가 해산할 것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관리대상 폭력조직인 ‘유태파’ 행동대원(31)의 부친 고희연에 참석한 뒤 조직의 우두머리에게 큰소리로 ‘90도 인사’를 하는 등의 행동으로 행인들에게 위압감을 줬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이들에게 “이런 도열 행사는 시민들에게 위협을 주는 행동”이라며 해산을 명령했다. 그러나 김씨와 안씨가 되레 욕설을 퍼붓고 멱살을 잡으며 불응하자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이들을 연행했다. 경찰은 또 이날 현장에서 도열에 가담해 위력을 과시했던 폭력배들을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신원을 확보한 뒤 모두 경범죄 위반으로 처벌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는 폭력배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강력 대응해 40여명만 모였다.”면서 “도심에 도열해 위협감을 줬던 폭력배들도 출동한 경찰 인원이 늘어나자 스스로 해산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조현오 ‘인천 조폭 난투극 대응 비난’에 항변

    조현오 경찰청장의 ‘강성 리더십’이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인천 조직폭력배 유혈사태’에 따른 경찰의 무더기 징계와 대대적인 감찰과 관련, 일선 경찰관들의 불만이 노골적으로 표출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조 청장의 ‘내 탓’이 아닌 ‘네 탓’식의 강경 조치가 역풍을 맞은 꼴이다. ●내부망에 반박글… 갈등 고조 인천남동경찰서 강력팀 전모 경위는 조 청장의 “조폭에 주눅든 경찰”이라는 발언에 대해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했다.”는 글을 지난 26일 경찰 내부망에 올렸다. 반박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전 경위에 따르면 남동서 강력3팀 5명은 지난 21일 상황실로부터 조직폭력배들 간에 충돌 기미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 등을 챙겨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조폭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것을 보고 전 경위가 상황실에 지원을 요청하던 중 형사기동대 차량 뒤쪽 30여m 떨어진 곳에서 남자 2명이 뛰어왔다. 형사들이 이들을 붙잡았지만 이미 조폭이 다른 조폭을 흉기로 찌른 상태였고, 다시 한번 찌르려고 하는 순간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전 경위는 “우리는 꽁무니를 빼지 않았고 목숨을 걸었다.”며 “우리가 죽고 없어도 동료들이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막내 형사에게 채증을 시켰다.”고 밝혔다. 폐쇄회로(CC)TV 영상 가운데 뒤에서 뛰어다닌 사람들은 조폭이 아닌 강력팀원들이었다고도 했다. 앞서 조 청장은 “조폭 앞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경찰로서 존재 이유가 없다.”고 질타했다. ●“부하 직원에 책임 떠넘기기” 반발 그러나 전 경위의 글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조회건수가 1만건을 넘어서고 관련글이 500여개나 올랐다. 경찰의 관심도 뜨겁다. 일선 경찰들은 “조 청장이 사건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것도 모자라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비판했다. 경찰청 감사과는 “사건의 문제는 강력 3팀의 출동 지연에 있다.”는 취지의 해명을 올렸다. 조 청장은 불미스러운 사고가 날 때마다 경찰관에게 적극적으로 총기를 사용하라는 발언을 반복했다. 벌써 세 번째다. 인천 장례식장 폭력조직 간 칼부림을 경찰이 막지 못하자 “총은 뭐하러 들고 다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시내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총을 쏜 뒤 책임은 현장 경찰관이 지는데 차라리 칼을 맞는 게 낫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해임과 파면 등 문책성 징계가 잦은 탓에 해임과 파면의 앞글자를 따 ‘해파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인사 스타일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조 청장은 서울 구로구 장례식장 비리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를 이유로 영등포·구로서장,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조 청장은 27일 오전 예고 없이 마련한 강남권 3개 경찰서 간담회를 위해 강남경찰서를 방문, “경찰의 크고 작은 모든 일에 대한 최종 책임은 청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백민경기자 kimhj@seoul.co.kr
  • 부경大 호텔 점거 사흘간 난동… 부산경찰 뭐 했나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부산 부경대 복합건물 내 호텔운영권을 강탈하기 위해 호텔에 난입, 업무를 방해한 폭력조직 광안칠성파 조직원 양모(40)씨 등 3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9개월 동안 불법오락실을 운영하며 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광안칠성파 조직원 조모(38)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호텔을 사실상 점거, 이틀이 지났는데도 경찰이 피해 신고가 없다는 이유로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은 조폭이 세 번째로 호텔 로비에서 행패를 부리던 6월 9일 오후 1시쯤에야 호텔 측의 신고를 받고 처음 출동했다. 광안칠성파 한 패는 지난 5월 30일 오전 9시 50분쯤 유치권 전문브로커 박모(39)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46억원 상당의 부산 남구에 있는 부경대 복합건물 내 호텔에 들어가 수돗물을 끊고 직원과 호텔 고객들에게 욕설과 행패를 부리는 등 3일 동안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폭들은 박씨로부터 호텔 안의 업소 한 곳을 받기로 약속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폭력조직원들은 사흘 동안 검은 양복차림으로 호텔 입구에 도열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굴신인사’를 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험한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이 경찰의 개입을 꺼렸고 당시 조폭들의 직접적인 폭력 행위가 없었던 점을 고려했다가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확보한 뒤 폭력 주동자를 차례로 검거했다.”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찰 입으로 ‘조폭 부실 대응’ 밝힐까

    경찰이 지난 21일 인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조직폭력배들의 유혈사태와 관련, 조직폭력 조직원 35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관이 한 조직원을 붙잡고 있을 때 다른 조직원이 쫓아와 흉기를 휘둘렀다는 의혹과 달리 경찰차와 벽 사이로 피했던 조직원을 상대편 조직원들이 양쪽에서 막고 두 차례 찌른 사실도 조사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경찰들이 공포탄 발사 등 상황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사실도 속속 밝혀짐에 따라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경찰청 ‘조직폭력배 척결을 위한 수사본부’는 이르면 27일 관련자 검거 및 당시 상황 점검과 관련된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 조직폭력 크라운파 조직원 A(34)씨를 흉기로 찌른 신간석파 B(34)씨와 난투극에 가담한 양쪽 조직원 3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확인 결과 경찰관이 붙잡고 있던 조직원을 다른 조직원이 쫓아와 찔렀는데 막지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30명의 조직원 역시 민간인과 섞여 있어 인원수가 부풀려진 측면도 있다.”면서 “실제로는 절반 정도도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의 ‘조폭과의 전쟁’ 선포와 관련, 지방경찰청들의 조폭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다. 부산경찰청은 관할 폭력조직 23개파 397명과 추종 폭력배 297명을 중점 감시대상에 올려놓고 연말까지 불법행위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전북경찰청도 전담수사체제를 구축하는 등 조폭 특별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조폭 간의 충돌이 예상될 때, 폭력배들의 경조사 모임 등의 현장에 출동할 경우 38구경 권총을 비롯해 고압전류 방전총인 테저건, 전기충격기, 가스총 등 모든 제압용 장비를 휴대하도록 했다. 현장에는 전담 형사팀을 3중 배치하고 필요하면 방범순찰대까지 동원할 방침이다. 또 예식장이나 장례식장 등 공공장소에서 집단 도열해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는 이른바 ‘굴신인사’, 문신노출, 위력과시 등도 경범죄로 단속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비리 척결”… 경찰 TF구성 고강도 감찰

    경찰이 경찰청과 지방청에 ‘부패 척결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대대적인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현오 경찰청장은 22일 경찰청 간부 60여명을 이례적으로 긴급 소집, 장례식장 비리 등 경찰 내 유착 고리를 없앨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경찰의 날 축사에서 “경찰이 명실상부한 수사의 한 주체가 됐다.”며 비리 척결 등 책임성을 강조한 직후 나온 조치여서 관심이 쏠린다. 조 청장은 “경찰의 강도 높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는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수사 주체로서 사명감을 망각한 부끄러운 행태”라며 격노했다. 경찰청은 본청 감찰 라인을 총동원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장례식장 비리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구로구의 한 장례식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비리가 드러나면 관련 경찰관에 대해 파면 등 징계는 물론 형사 처벌하기로 했다. 또 경찰청은 지난 21일 인천의 한 장례식장 앞에서 발생한 폭력조직 간 유혈 난투극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안영수 인천 남동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다. 조 청장은 사건 경위를 지휘부에 알리는 과정에서도 축소·허위 보고가 있었다면서 엄중 문책을 지시했다. 당시 인천 지역 2개 폭력조직 130여명이 충돌을 빚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눈앞에서 조폭 한 명이 흉기에 찔리는데도 막지 못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인천경찰, 난투극 폭력조직 수사전담반 운영

    인천경찰, 난투극 폭력조직 수사전담반 운영

    인천의 도심에서 유혈 충돌을 빚은 인천 폭력조직배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인천 폭력조직 A파 조직원 B씨(34)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50분쯤 인천 남동구 길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A파에 있다가 다른 폭력조직인 C파로 소속을 바꾼 폭력조직원 D씨(34)의 어깨 등을 흉기로 2~3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통사고로 숨진 C파 조직원의 가족을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모여 있던 C파 조직원 100여명은 D씨의 부상 소식에 격앙돼 식장 밖에 집결했다. 이에 A파 조직원 30여명도 연락을 받고 현장에 모여들어 유혈 충돌을 빚었다. 경찰이 출동하자 폭력조직원들 상당수가 달아났다. 한편 경찰청은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안영수 인천 남동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형사과장과 강력팀장, 상황실장, 관할 지구대 순찰팀장을 중징계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한 경찰관들도 감찰 조사 후 징계할 방침이다. 경찰은 en 조직이 충돌하기 전에 ‘조폭들이 장례식장에 모여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놓고도 눈앞에서 유혈 충돌을 막지 못해 초동 대응 미흡 논란을 일으켰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영화프리뷰] ‘콜롬비아나’…뤼크 베송의 새 여전사 탄생

    [영화프리뷰] ‘콜롬비아나’…뤼크 베송의 새 여전사 탄생

    미국 할리우드에 시거니 위버, 앤젤리나 졸리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여전사가 탄생했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콜롬비아나’의 주인공 조 샐다나(33)다. 이 영화에서 카탈리아 역을 맡은 그녀는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액션으로 신세대 여전사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1994년 작 ‘레옹’ 이후 레옹이 사랑했던 소녀 마틸다를 주인공으로 한 속편 제작을 꿈꿔 왔다는 뤼크 베송은 이 작품의 각본과 제작을 맡아 17년 만에 복수를 위해 ‘길러지는’ 킬러를 만들어냈다. 영화는 콜롬비아의 이국적인 풍광 속에 펼쳐지는 긴박한 추격전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8년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복수를 그린 스릴러 영화 ‘테이큰’의 로버트 마크 케이먼 작가는 퍼즐 조각처럼 맞아 떨어지는 명쾌하고 밀도 높은 시나리오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영화는 카탈리아의 어린 시절에서 시작된다. 콜롬비아 거대 폭력조직의 보스 손에 부모를 잃고 부하들의 위협을 피해 달아나는 카탈리아가 집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는 주택가 골목을 전력 질주하고 여러 집 안을 통과하고 지붕 위로 뛰어내리는 장면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어리지만 영리한 카탈리아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오는 데 성공하고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시카고에 있는 삼촌을 만난다. 삼촌에게 킬러로 만들어 달라는 당돌한 주문을 한 소녀는 15년 뒤 수십명을 소리 없이 죽일 수 있는 킬러가 된다. 카탈리아는 부모의 복수를 위해 적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자신을 암시하는 카탈리아(콜롬비아에서 자생하는 꽃) 그림을 남기는데, 이를 단서로 미 연방수사국(FBI)까지 그녀를 쫓기 시작한다. 이후 경찰에 쫓기던 카탈리아는 복수를 위해 다가간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본’ 시리즈를 꿈꿔 왔다는 올리비에 메가통 감독은 총을 사용한 빠르고 거친 액션에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함을 가미해 유려하면서도 역동적인 액션을 선보였다. 조 샐다나는 맞춤옷을 입은 듯 군살 없이 유연한 몸매로 민첩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얼음같이 단호한 표정으로 상대를 응시하는 카리스마까지 두루 갖췄다. 그러나 관객과 추리 게임을 펼쳐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보다는 수려한 액션의 볼거리에만 치중한 점은 아쉽다. 주인공이 어떤 결점이나 실수도 없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완벽한 인물로 그려지는 것도 다소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코스피 시장까지 손 뻗은 3세대 조폭

    코스피 시장까지 손 뻗은 3세대 조폭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다단계 사업체를 운영하던 조모(48)씨는 지난 2009년 서울의 한 부동산 투자회사로부터 최고경영자로 일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 회사는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자기관리리츠(상근 임직원이 직접 자산을 투자·운용하는 회사 유형)로, 자본금 70억원만 모으면 코스피 상장이 가능해 단번에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에게 제시한 직함은 공동 대표였지만 사실상 자금을 끌어모으는 일종의 투자자였던 것. 조씨는 사채를 이용해 손쉽게 200여억원을 확보했고, 14억원의 이자는 조직원들에게 손을 벌렸다. 결국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상장에 성공했고, 시가총액 440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유흥업소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1세대들이 2세대 들어서는 아파트와 상가 분양시장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더니 급기야 3세대에 이르러서는 금융계의 메이저리그 격인 코스피에까지 진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22일 단기사채를 끌어들여 기업을 코스피에 상장시킨 다음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익산 역전파 조직원이자 D사 임원인 조씨를 구속기소하고, D사 창업자 이모(52)씨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D사는 2008년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국내 1호 자기관리리츠 영업인가를 획득한 부동산 투자회사로, 창업자 이씨는 1년 6개월 동안 최저자본금을 구하지 못해 영업인가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고민 끝에 폭력조직원으로 다단계 사업을 하던 조씨를 투자 조건의 경영자로 영입, 조씨가 빌려 온 단기사채를 회사 장부에 기록한 뒤 다시 돈을 되갚는 방법으로 회계를 조작했다. 결국 개미투자자들의 공모로 모은 150억원을 유상증자시켜 2010년 9월 자기관리리츠회사로는 국내 두 번째로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남의 돈을 빌려 손쉽게 거액을 손에 쥔 이들은 회사돈을 빼내 판교에 있는 시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하고, 2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사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하지만 사채를 빌려 준 조직폭력배들이 D사가 코스피 상장으로 큰돈을 번 사실을 알고는 빌려 준 1억원은 5억원으로, 3억원은 20억원으로, 10억원은 30억원으로 갚으라고 요구하며 조씨를 폭행·협박했고, 조씨는 개인 채무를 회사어음으로 돌려막아 회사에 큰 손실을 안겼다. 결국 D사의 약속어음 과다 발행을 이유로 외부 감사가 감사를 거부했고, 올 6월 한국거래소는 D사를 상장 폐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강남 빌라촌에 카지노… 100억대 도박판

    강남 빌라촌에 카지노… 100억대 도박판

    서울 강남의 고급 빌라에 사설 도박장을 차려놓고 100억원대 불법도박을 벌인 조직폭력배 등 3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조직폭력배 정모(40)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40)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도박에 참여한 최모(37·유통업)씨 등 13명은 도박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정씨 등 17명은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고급 빌라 등 5채를 빌려 사설도박장을 차린 뒤 환전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도박장 운영자 중 8명은 신양관광파와 국제PJ파 등 지방을 근거로 한 6개 폭력조직의 조직원들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은 각 조직의 행동대장급으로, 수도권에 진출하기 위한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박장을 함께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 마카오 등지에서 카지노를 소개하면서 알게 된 사업가나 유흥업소 사장 등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인 뒤 하루에 최고 수억원이 걸린 ‘바카라’ 도박판을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도박빚을 갚지 못하면 조직원을 동원해 무차별 폭행과 협박을 가했던 것으로 조시됐다. 도박장 개설에 지분을 투자한 조직폭력배 김모(40)씨 등 2명은 지난해 4월 15일 서울 강남의 모 골프연습장에서 1억 5000만원의 도박빚을 진 이모(32·부동산컨설팅)씨를 폭행한 뒤 1억 8000만원을 갚겠다는 각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도박빚을 공증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채무 관계로 날조한 뒤 법원의 결정을 받아 채무자의 가구나 집기 등을 가압류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하부조직원, 지인 및 도박자 명의의 차명계좌 15개를 이용해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도박자금을 관리했다.”면서 “이들이 마카오에서 카지노 소개 및 도박자금 대출을 할 때 이용한 환치기 계좌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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