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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훈아, 11년 만에 돌아온다

    나훈아, 11년 만에 돌아온다

    오랜 기간 칩거했던 나훈아(70)가 오는 17일 새 앨범을 공개하며 11년 만에 컴백한다.소속사 예아라는 나훈아의 새 앨범 ‘드림 어게인’이 17일 낮 12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표된다고 11일 밝혔다. 나훈아는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컴백 콘서트를 오는 11~12월 서울과 부산, 대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새 앨범에는 ‘남자의 인생’을 비롯한 7곡이 수록된다. 소속사는 “다양한 리듬과 색깔의 곡들로 그동안 나훈아가 가슴에 담은 꿈들을 세상에 꺼내 놓았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다치고 지친 국민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는 음악임을 자부한다”고 소개했다. 그간 장기 공백에 대해 소속사는 “나훈아가 갑자기 관객 앞에 서는 게 두려워졌고 마이크를 잡기가 힘들다고 했다.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인데 꿈이 고갈되어 가는 것을 느끼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꿈을 찾아 떠나려 한다며 세상 여기저기를 다녔다”고 전했다. 또 “(나훈아가 음악 인생을 재개하며) 죽기 전에 죽을 만큼 꿈을 피우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훈아는 2006년 데뷔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가요계 지인들과도 교류를 끊는 등 두문불출했다. 이듬해 3월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돌연 취소했고, 기획사까지 문을 닫아 투병설, 일본 폭력조직 연관설, 신체훼손설 등 온갖 루머에 휘말렸다. 나훈아는 2008년 1월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루머에 대해 해명하기는 했으나 또다시 칩거를 이어 갔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그는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다. 꿈을 팔려면 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꿈을 잃어버렸다. 다시 꿈을 찾게 되는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며 활동 중단을 암시했다. 이후에도 건강이상설 등 여러 루머가 계속됐고, 지난해에는 이혼 소송으로 법원에 출석한 나훈아의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범죄와의 전쟁’ 때 사라졌던 조폭들, 수도권서 다시 기승

    ‘범죄와의 전쟁’ 때 사라졌던 조폭들, 수도권서 다시 기승

    1990년대 정부의 대대적인 ‘범죄와의 전쟁’ 때 사라졌던 폭력조직들이 다시 활동하다 무더기로 붙잡혔다.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 혐의로 ‘리버사이드파’와 ‘구리식구파’ 등 2개 조직 7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총 11회에 걸쳐 흉기를 들고 다른 조직과 대치하거나, 청부를 받고 시민을 마구 때리는 등 집단 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80년대부터 활동한 리버사이드파는 과거 광주에서 악명 높은 폭력 조직이었다. 하지만 범죄와의 전쟁 때 소탕돼 명맥이 끊겼다. 그러나 이들은 2008년 서울에서 조직을 재건했다. 과거 리버사이드파 막내급이었던 윤모(45)씨는 강남을 중심으로 옛 조직원을 모으고 새로운 부하들을 선발해 조직을 키웠다. 2010년 이후부터는 수도권 전역으로 활동 구역을 넓혔다. 특히 2010년 12월 서울 강북에서 불법 게임장 관련해 다른 조직과 이권 다툼이 생기자 15명이 몰려가 야구 배트를 들고 대치해 시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 또 2011년 4월에는 경기도 시흥에서 동업자와 다툰 한 식당업주의 부탁을 받고 청부 폭력을 행사했다. 2015년 파주에서는 유원지 유치권 분쟁 현장에 조직원 10여명을 보내 상대편 용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밖에 2012~2013년에는 구리시에서 구리식구파와 이권 다툼을 벌였다. 이들은 수시로 회칼을 들고 대치했다.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양경찰, 10억 갈취한 폭력조직 두목 등 조직원 43명 검거

    전남 광양경찰서는 30일 광양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라이온스파 두목 최모(51)씨와 자금조달책 정모(57)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단체 등 구성·활동)로 구속하고, 조직원 41명을 같은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아파트 건설 이권에 개입해 협박과 용역사업 등으로 10억원을 갈취하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배 조직원을 칼로 협박하는 등 6회에 걸쳐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죄단체를 구성해 활동하다 복역한 최씨는 출소 후 건설 회사를 운영하는 등 사업가 행세를 하며 배후에서 조직원들을 장악해 최근까지 실질적인 두목으로 활동해 왔다. 2012년 피해자들이 아파트 건설을 위해 확보한 토지 사용 승인 서류를 다수 갈취해 별도 시행사를 선정, 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검거된 조직원들은 조폭이라는 위세를 부려 주점 업주를 협박해 공짜 술을 마시고, 음주상태로 시민을 폭행하는 등 각종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종권 광양경찰서 수사과장은 “지난해 2월부터 전담수사팀을 구성 1년 3개월 끝에 폭력 조직원 대부분을 검거했다”며 “피해를 입을 경우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경찰을 믿고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무고한 농민 학살한 조폭 7명, 각각 징역 390년 선고

    무고한 농민 학살한 조폭 7명, 각각 징역 390년 선고

    무고한 농민들을 무참히 살해한 조직폭력배들에게 엄중한 징역형이 선고됐다. 엘살바도르 법원이 폭력조지 '바리오18'의 조직원 7명에 각각 징역 390년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별도로 재판을 받은 미성년 조직원 2명에겐 각각 징역 15년과 5년이 선고됐다. 문제의 사건은 2016년 3월 엘살바도르 농촌마을 아구아에스콘디다에서 발생했다. 총과 칼 등을 갖고 마을에 들어간 조직원들은 주민 11명을 살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을 검거해 검찰로 넘겼다. 기소된 조직원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조직의 조직원들이 숨어 들었다는 말을 듣고 공격을 했다. 착각에서 빚어진 일"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단호했다. 징역 390년의 계산은 이랬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 한 사람당 징역 35년, 35×11=385년에 범죄조직 결성의 죄로 5년을 더해 피고 각각에게 390년을 선고했다. 엘살바도르 형법이 허용하는 최대 형량은 60년(1명을 살해한 경우)이다. 일부 피고는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입수한 동영상이 증거물로 제시되면서 법원은 7명 피고 전원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동영상을 찍은 건 바로 폭력조직 '바리오18'이었다"면서 "동영상을 보면 끔찍함에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이 중형을 내리자 검찰은 트위터에 "피고 전원에게 각각 390년 징역이 선고된 건 사법정의가 살아 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환영했다. (사진=엘살바도르 경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창원지검, 마약 흡연·밀수입한 공무원·가정주부 등 12명 적발 9명 구속

    창원지검은 25일 대마를 피우고 보관하거나 필로폰을 투약한 등의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소방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대학생, 베트남인 등 12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야생 대마를 채취해 여러 차례 피우고 대마 669g을 보관한 혐의로 경남도 소방공무원 김모(51)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대마를 받아 피우고 보관한 혐의로 공단 직원 김모(50·구속)씨와 공사 직원 박모(49·불구속)씨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공무원 김씨와 공공기관 직원 등 3명은 중·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평일에 함께 휴가를 내거나 주말에 모여 대마를 몰래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향정신성 의약품인 엑스터시 60~136정을 외국에서 몰래 들여오고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40대 가정주부 2명과 호주 교민(41·여), 대학생(27), 클럽 DJ(29)등 5명을 적발해 4명을 구속기소하고 잠적한 가정주부 1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국제등기우편을 이용해 베트남에서 합성대마 17g을 한국으로 몰래 들여온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남녀 2명과 합성대마를 판매한 중고자동차 매매상(25) 등 3명도 구속기소했다. 집행유예기간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행방을 감춘 폭력조직 출신 운동단체 대표(63)는 지명수배했다. 창원지검은 마약류 침투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다양한 종류의 마약류가 공무원과 가정주부, 대학생,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확산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살해된 미인대회 우승자…여혐범죄 기승 온두라스

    살해된 미인대회 우승자…여혐범죄 기승 온두라스

    마리아 호세 알바라도(19)는 3년 전인 2014년 미스 온두라스로 등극했다. 그리고 최근 언니 소피아(23)의 남자친구 생일파티에 함께 갔다가 아무도 알지 못한 채 사라졌다. 마리아와 소피아 자매는 그날 아침 실종된 뒤 일주일 동안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호주의 뉴스닷컴은 5일(이하 현지시간) 마리아 자매가 실종 지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강둑 근처에서 그리 깊지 않은 구덩이 안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소피아의 남자친구인 플루타르코 안토니오 루이즈를 살해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플루타르코는 사건 당일 저녁 소피아가 다른 남자와 춤을 춘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고, 총으로 쏴서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현장을 목격한 마리아 역시 도망치다가 12발의 총을 맞은 채 숨지고 말았다. 마리아는 다음날 미스월드 대회 참가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비행할 예정이었다. 마리아, 소피아 자매의 어머니 테레사 무노즈는 플루타르코가 살인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무노즈는 "단순 살인 혐의가 아니라 여성혐오에 기반한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무노즈는 "마리아는 여성 혐오 살인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혐오에 의한 살인은 단순 살인보다 형량이 훨씬 더 높다. 온두라스는 가톨릭 국가로서 종교 비율이 높은 나라이지만, 마약범죄, 폭력조직 등이 활개치며 치안이 불안한 나라이기도 하다. 전쟁이 아님에도 민간인이 살해되는 비율이 10만 명 당 90~95명에 이를 정도다. 특히 여성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UN은 온두라스를 세계에서 '여성 혐오 범죄'(femicide)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고 있다. 또한 미국 ABC방송은 얼마전 온두라스를 '세계에서 여성들이 가장 위험한 곳'으로 칭하기도 했다. 실제 온두라스 여성들은 16시간에 한 명씩 살해되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실제 제대로 처벌받는 경우는 드물다. 2014년 UN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95%에 이르는 성폭행, 여성혐오 살인 등 피해자들이 각종 협박 속에 시달린 탓에 신고를 꺼리는 등 이유로 제 혐의대로 처벌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의 피해 여성들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음에도, 마리아처럼 미인대회 우승자이거나 유명하지 않은 평범한 보통 사람이었기 때문에 세상의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한 채 가해와 피해 사실이 묻히고 말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온두라스 여성인권센터 관계자인 네사 메디나는 "온두라스에서는 남자들은 여성들에게 원하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다"면서 "알량한 법에 의한 종이조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가? 피해 당사자들이 총알에 의한 위협을 이겨낼 수 있겠는가?"고 법과 제도에 의한 대책의 미비를 지적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미국 LA 남부서 ‘무차별 총격 사건’…1명 사망 3명 부상

    미국 LA 남부서 ‘무차별 총격 사건’…1명 사망 3명 부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부에서 또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LA 카운티 경찰국은 30일(현지시간) LA 남부의 피코 리베라와 라미란다, 휘티어 등에서 남의 차량을 훔친 뒤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한 히스패닉(중남미)계 남녀 용의자들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 용의자는 전날 오후 2시 15분쯤 LA 도심 남동부 피코 리베라에서 여성으로부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1대를 훔친 뒤 인근 지역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오후 4시쯤 훔친 차량을 타고 인근 라미란다, 휘티어 등지를 돌며 행인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으며 호세 사하건(33)이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들은 이날 저녁 자신들이 묵고 있던 휘티어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카운티 경찰국 빈센트 플레어 경사는 “이들은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삼아 총격을 가하거나 폭력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재 이들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낮에는 한인 의류업체들이 많이 몰려있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30대 흑인 남성으로 교차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총격을 가한 뒤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검거됐다. 또 지난 22일 밤 LA 북동부 몬로비아에서도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측 “安, 전주서 찍은 사진 조폭과 관련” 安 “검증은 좋지만 하려면 제대로 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집요하게 문 후보를 비판했지만,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문 후보 측이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가 지난달 24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전주를 방문해 찍은 기념사진을 두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함께 서 있는 인사들이 전주 조폭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는 25일 호남 경선에서 선거인단을 ‘차떼기’ 방식으로 동원한 혐의로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차떼기’에 조폭 손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정권을 잡기 위해 조폭과도 손잡는 것이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인가”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제가 조폭이랑 관련이 있을 리가 없지 않느냐”면서 “검증은 좋지만 제대로 되고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에서 ‘안철수 조폭’이 1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크게 웃으며 “아 그래요?”라고 반응했다. 그러자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추가 브리핑에서 “안 후보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6명은 전주 유명 폭력조직 소속으로 4명은 경찰 관리대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사진을 함께 찍은 국민의당 김광수(전주갑) 의원은 통화에서 “지역 청년회의소(JC) 사람들이 지인을 데려왔는데 문제가 된 인물이 섞인 것 같은데, 경찰에선 확인이 안 된다. ‘차떼기’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재인 측 “안철수, ‘차떼기’ 선거인단 진상 밝혀야…조폭 의혹도”

    문재인 측 “안철수, ‘차떼기’ 선거인단 진상 밝혀야…조폭 의혹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의 박광온 공보단장은 6일 “국민의당의 ‘차떼기’ 선거인단 동원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향해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가 지난달 24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전주를 방문해 찍은 사진을 두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날 한 단체의 초청강연을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인데, 함께 서 있는 인사들이 전주지역 조폭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인 25일은 국민의당 광주·전남·제주, 26일은 전북지역 경선이 열리는 날이었다”면서 “선관위는 호남경선 당시 선거인단을 ‘차떼기’ 방식으로 동원한 혐의로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차떼기’에 조폭의 손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 했다.박 단장은 “이미 전주 지역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며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조폭과도 손잡는 것이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인가. 검찰은 국민의당 ‘차떼기’ 동원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안 후보도 직접 나서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안 후보가 전주 지역에서 가진 포럼 뒤 찍은 기념사진이 퍼졌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안 후보와 같이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전주지역 폭력조직 중 하나인 ‘오거리파’ 소속 조직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이에 대해 국민의당 측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가 조폭과 연관 있다고 하면 전 국민이 웃을 것이다. 실소를 금치 못한다”면서 “네거티브를 해도 좀 설득력 있는 것으로 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0세 할아버지 조폭 등장, 일본 초고령사회 그늘

       일본 조폭인 야쿠자 조직원에 80살의 조폭이 등장하는 등 조직폭력의 세계도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전국 폭력조직의 조직원 2만 100여명 중 40% 이상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경찰관계자는 “50대 이상 조직원의 비율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통계가 남아있는 2006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야쿠자 조직도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0.0%, 60대가 15.1%, 70대 이상도 6%였다. 2006년 말과 비교하면 20대 조직원의 비중이 12.6%에서 4.7%, 30대는 30.6%에서 20.0%로 지난 10년간 격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체력이 왕성한 20~30대 조직원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반면 40대 조직원의 비중은 22.1%에서 34.1%로 높아졌다.  일본 최대의 폭력조직인 야마구치구미(山口組. 본부 고베(神戶)시) 산하 조직의 한 두목(組長)급 조직원(70)은 아사히신문에 “지병도 있고 해서 뒤를 맡길 사람만 있으면 얼른 은퇴해 편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야마구치구미와 고베 야마구치구미의 직계 두목 중 최고령자는 각각 80세와 79세다.  또 다른 경찰관계자는 “작년 말 기준 일본 전국의 폭력조직 조직원(준 조직원 포함)은 3만 9100명으로 통계가 있는 1985년 이후 처음으로 4만명 밑으로 줄었다”면서 “조폭들이 이권 사업이 급격하게 줄면서 젊은 층 유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조폭 ‘전쟁’ 엄벌…보이스피싱엔 범죄단체 혐의 적용키로

    檢, 조폭 ‘전쟁’ 엄벌…보이스피싱엔 범죄단체 혐의 적용키로

     검찰이 조직폭력과 보이스피싱 범죄를 단속하는 데 수사역량을 모은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박민표 검사장)는 지난 23~24일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전국 조직범죄 전담 검사 및 수사관 54명이 참석한 워크숍을 열고 조직폭력·보이스피싱 범죄를 올해 ‘2대 중점 척결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수괴급 조직원이 사망하거나 구속되면서 전국적 폭력조직은 와해 됐으나, 신흥 폭력조직 간 이권 다툼이 격렬해지면서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직폭력사범의 M&A 과정 불법행위 등 경제 질서 교란행위, 불법 사행업 운영 등을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서민층을 노린 악질적 범죄인 점을 고려해 엄중 처벌할 예정이다. 특히 이런 범죄가 조직화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당에 범죄단체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 12월 법원이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등 간부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선고한 판례가 처음 만들어지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소기업과 유사할 정도로 체계가 잡힌 범죄단체이고 피고인들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고 판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핵심인 대포통장 유통조직을 철저히 수사해 조직을 무력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세력다툼 조직 패싸움 35명 무더기 구속

    세력다툼 조직 패싸움 35명 무더기 구속

    전북 전주시 완산구 장례식장에서 패싸움을 벌인 전주시 조직폭력배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5시 30분쯤 완산구 효자동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력 다툼을 벌이고 도주를 도와준 조폭 44명 가운데 35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머지 4명은 추적 중이다. 조폭 35명 구속은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경찰에 따르면 세력 간 갈등 관계에 있던 전주시내 W파와 O파 조직원들이 새벽 시간에 만나 야구방망이와 골프채, 각목 등을 휘두르며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이들은 상호 폭력을 행사하고 상대 조직원들이 타고온 차량을 훼손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 3명이 얼굴 등을 다쳤고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전주시 양대 폭력조직인 이들은 유흥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세력을 유지해오다 조직원 간 사소한 시비가 벌어져 집단 난투극으로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난투극은 장례식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종료됐다.경찰은 현장과 일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직접 폭력에 가담한 42명을 특정하고 서울, 대전 등에서 38명을 검거, 34명을 구속했다. 또 조직원이 합숙을 하면서 수사망을 피하도록 도와준 조직원 1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조직원들은 사건 발생 이후 서울, 대전지역 원룸에서 집단 합숙하며 수사망을 피해왔다”면서 “이권개입, 갈취 등 서민생활 안정을 해치는 조직폭력배는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하종훈 기자 말레이시아 르포] 北대사관 외제차 들락날락… 첩보활동 거점 하루종일 긴장감

    [하종훈 기자 말레이시아 르포] 北대사관 외제차 들락날락… 첩보활동 거점 하루종일 긴장감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고급 주택가 ‘부킷 다만사라’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북한대사관이 위치한 곳으로 북한 첩보 활동의 거점이다. 이날 아침 대사관 정문에는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2명의 얼굴이 1면에 실린 현지 조간신문이 철문 사이에 그대로 꽂혀 있었다.●강철 대사 탄 전용차 등 2대 관저 밖으로 나와 전반적으로 인적이 뜸했지만 김정남 시신 인수와 관련된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이따금 고급 승용차를 탄 관계자들이 드나들었다. 오전 11시쯤 선글라스를 낀 젊은 남성이 운전하는 푸조 승용차가 황급히 대사관 자동문을 열고 들어갔다. 앞서 9시 35분쯤에는 강철 북한대사의 전용 차량인 검은색 재규어 등 2대가 밖으로 나왔다. 대사관 정원에는 아우디와 벤츠 등 고급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인력과 재정이 상당히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은 외부로 드러난 운영 인력만도 50여명으로, 북한의 해외 공관 가운데 규모로 손가락 안에 꼽힌다. 보통 대사관에서 외교 업무를 맡은 직원이 10명 내외라는 점에서 대부분 특정 공작을 추진하는 인력으로 파악된다.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 총괄기구인 정찰총국이 동남아에서 북한 최대 규모의 해외 첩보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특수 관계를 유지해 온 말레이시아는 이들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됐다. 2003년에는 말레이시아 선박을 활용해 125㎏ 상당의 헤로인을 호주로 반입하려다 호주 정부에 적발됐고, 2000년대 초반에는 북한 공작원들이 독가스의 원료 화학품을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반입하는 우회로로 말레이시아가 이용됐다. 말레이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 지역은 북한의 해외 활동에 있어 가장 큰 네트워크가 형성된 곳으로, 북한 공작원들이 최근 20년간 활발한 공작을 벌여 왔다”고 말했다고 이날 현지 일간지 더스타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정찰총국(RGB) 요원은 주로 엔지니어나 기술고문, 식당 운영자 등 방식으로 입국한다”며 “이들은 수집한 정보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로 북한대사관에 거점을 두고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한국·일본 등의 외교관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첩보 활동을 벌였고 마약 밀매에도 관여했다. 정찰총국은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종종 현지 폭력조직과 연계하기도 했다. ●北식당 입구서 “예약 손님만 받는다”며 기자 저지 정찰총국의 외화벌이와 첩보 활동 수단 중의 하나인 북한 식당도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외부 인사들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사관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시내 잘란 자티의 유일한 북한 식당 ‘고려관’은 점심 영업을 해야 할 낮 12시 50분쯤에도 1층 홀의 불을 꺼 놓고 있었다. 하늘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 종업원은 입구에서 “(예약 손님을 주로 받는) 방이 꽉 차서 자리가 없다”며 기자의 출입을 저지했다. 이 종업원은 ‘저렇게 넓은 홀이 있는데 왜 손님을 받지 않느냐’는 물음에 “홀에서는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만 반복했다. ‘김정남 피살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종업원은 기자를 노려보며 “도무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북한인들은 3만여명이 넘는 한국 교민에 비해 소수로 소재 파악이 쉽지 않다. 교민회 관계자는 “한국 교민들이 주로 암팡이나 몽키아라 주변에 몰려 사는 것과 달리 북한 사람은 어디 거주하는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산지검, 빈 사무실서 사설도박장 운영 조폭 등 5명 구속

    부산지검, 빈 사무실서 사설도박장 운영 조폭 등 5명 구속

    도심 한복판 빈 사무실 등에서 사설 도박장을 운영해 수천만원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부산지검 강력부(부장 정종화)는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부산 신사상통합파 최모(35)씨, 칠성파 이모(42)씨, 신사상통합파 박모(35)씨 등 조직폭력배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이모(35·무직)씨와 김모(35·술집 종업원)씨도 구속 기소하고, 다른 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부산신사상 통합파 행동대원 최씨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부산 사상구 덕포동 등지에 사설 도박장을 운영해 6200여만원의 범죄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칠성파 이씨와 무직인 이씨, 술집 종업원 김씨는 2014년 10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서 도박장을 운영해 1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빈 사무실이나 빈 건물, 영업하지 않는 술집 등을 빌려 단기간 도박장으로 운영한 뒤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법으로 단속망을 피했다. 카지노에서 쓰는 테이블 등을 도박장에 갖추고 전문 딜러까지 고용했으며 판돈의 10% 정도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운영하던 도박장에 뒤를 봐주는 폭력조직이 개입돼 있었고 조직폭력배는 도박장 수익금을 조직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더 킹’과 ‘공조’로 읽는 정치와 권력

    [유진모의 테마토크] ‘더 킹’과 ‘공조’로 읽는 정치와 권력

    새해 초 극장가 흥행의 쌍끌이는 ‘더 킹’(한재림 감독)과 ‘공조’(김성훈 감독)다. ‘더 킹’은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를 꿈꾸는 스타 검사와 한때 그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젊은 검사가 나락으로 떨어진 뒤 대립한다는 내용이다. ‘공조’는 남측에 숨어든 북측 테러범을 잡기 위해 양측의 형사가 공조수사를 한다는 게 기둥 줄거리다. 이들의 흥행의 이면엔 ‘우리 대한민국’의 민낯 까발리기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킹’. 신입 검사 박태수(조인성)는 형편없는 건달 아버지를 뒀다는 핸디캡에 내내 몸살을 앓는다. ‘족보’ 없는 그를 스카우트한 인물은 스타 검사 한강식(정우성) 전략부장. 이들은 한 팀을 이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전략팀 자료실엔 ‘터지면 이 나라가 들썩들썩할 사건’들이 수두룩하고 강식 일당은 시류에 맞춰 적당히 하나씩 자료를 꺼내 야바위 기획수사, 표적수사 등으로 교묘하게 자신들의 이익에 맞는 정권을 돕는다. 강식의 맹목적인 출세지향 행동의 합리화의 근거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사람과 가족은 연금 60만원으로 한 달을 버티지만 친일파 부역자들은 장차관을 해먹었고 그 가족들은 재벌이 됐다’는 것. 그는 자신이 역사고 곧 나라라는 궤변을 펼친다. 국정교과서 파문이다. “조폭인지 경찰인지 검찰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폭력조직 2인자 최두일(류준열)의 대사 역시 촌철살인이다. 영화는 대중이 잘 몰랐거나 의심하는 검찰 내부의 비리와 관행의 근거를 파헤치면서 결국 그게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지점에 탄착군을 형성한다. 강식의 입을 통해 ‘보복은 복잡한 정치 엔지니어링의 철칙’이라며 왜 검찰이 바로 서야 헌법정신이 곧추서고, 왜 정치가 투명해야 국가질서가 건전할 수 있는지 반어법으로 외친다. 취임 후 검찰개혁을 가장 크게 부르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해석이다. 영화는 자신을 죽이려던 강식에 맞서 진격하는 태수의 반격이 반전의 묘미를 주면서도 그 결론에 대해서는 열어놓고 있다. 투표 참여 독려의 프로파간다다. ‘공조’. 북측은 슈퍼노트(정교한 100달러 위조지폐) 동판을 만들어 세계경제 질서를 교란 중이다. 인민보안부 간부 차기성(김주혁)은 ‘조국’을 배신하고 테러조직을 결성해 동판을 탈취한 뒤 팔기 위해 서울로 숨어든다. 그의 소재를 파악한 북측은 한때 기성의 부하였던 보안부 형사 림철령(현빈)을 공식적으로 남측에 보내 공조수사를 부탁한다. 남측은 무기력한 중년의 생계형 형사 강진태(유해진)를 파트너로 붙인다. 영화는 남북의 이데올로기 대치 국면을 교묘하게 피해 가는 듯하지만 사실 이념 대결의 허상을 일깨우는 가운데 중요한 건 함께 사는 공동체 의식이라고 열변을 토한다. 두 사람은 표면적으론 공조하지만 속으론 각자 상부로부터 받은 임무수행을 위해 서로 속고 속이며 갈등한다. 진태는 매번 투덜대며 철령의 비협조를 힐난한다. 뻔뻔하게 신뢰를 강조하면서. 겉으론 웃으면서 공조를 강조하지만 정작 그들의 속내는 각자의 이해타산이다. 어디선가 많이 본 구조 아닌가? 그럼에도 결론은 ‘중요한 건 국가에 대한 충성심도, 이념의 대립도 아닌, 가족의 정과 친구의 의리, 즉 모든 사람들의 조화롭고 평화로운 공동체 삶의 영위’다. 강우석 감독은 ‘투캅스’(경찰 비리)와 ‘공공의 적’(사회 부조리)을 조합한 영화를 준비하다 캐스팅까지 해놓고 중도에 포기했다고 얼마 전 밝혔다. 그 이유는 “현실이 더 영화 같은데 누가 영화를 보러 오겠느냐”였다.
  • 류승범 “왜 14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냐고? 하고 싶었으니까”

    류승범 “왜 14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냐고? 하고 싶었으니까”

    배우 류승범이 ‘강한 남자’ 콤플렉스에 빠진 남자로 무대에 돌아온다. 1997년 초연 당시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은 조광화 연출의 연극 ‘남자충동’에서다. 조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무대는 류승범이 2003년 연극 ‘비언소’ 이후 14년 만에 선택한 연극이다. 류승범은 이번 연극에서 영화 ‘대부’의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 분)를 롤모델로 삼는 시골 건달 ‘이장정’ 역을 맡았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씨’와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씨’, 섬세하고 연약한 동생 ‘유정’과 자폐증을 앓는 막내 동생 ‘달래’를 둘러싼 인물 간의 정등 속에서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패밀리’(폭력조직)를 꿈꾸는 청년을 연기한다. 지난 19일 서울 대학로 CJ아지트에서 열린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만난 류승범은 연극 무대에 다시 돌아온 계기에 대해 “처음 희곡을 읽고 이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읽었는데 굉장히 (연기)해 보고 싶었다”면서 “함께 작업하는 여러분들을 통해 배우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14년간 무대를 찾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는 “최근에 연극 예술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긴 게 사실”이라면서 “예전에 한 번 호기심에 대학로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땐 구경을 왔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연극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데뷔 17년차 베테랑인 그에게도 무대는 여전히 어려운 곳이다. 극의 배경이 전라남도 목포인 탓에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고자 어머니 ‘박씨’ 역으로 출연하는 목포 출신의 배우 황영희로부터 조언을 얻었다. 그는 “무대에서 걷고, 뛰고, 말하는 것에 있어서 숙지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었다”면서도 “가끔 헤맬 때 연극과 영화를 모두 경험하신 선배들께서 제가 들으면 딱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해 주셨다”고 말했다. 2004년 재연 이후 장정 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기 쉽지 않아 그간 극을 올리기 힘들었다는 조 연출은 “장정은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배우여야 한다”면서 “때로는 야생마처럼 거칠고 반항적으로, 때로는 허풍스럽지만 귀여움 가득한 배우 류승범이야말로 장정에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배우 박해수가 장정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2010년 연극 ‘풀 포 러브’로 조 연출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프랑켄슈타인’, ‘됴화만발’을 거쳐 최근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푸른바다의 전설’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견 배우 손병호와 김뢰하는 도박에 중독된 무능력한 가장 ‘이씨’를, 배우 황영희와 초연 멤버 황정민이 가족의 그늘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어머니 ‘박씨’를 연기한다. 공연은 2월 16일~3월 26일. 서울 대학로 TOM 1관. 4만~6만원. 1544-1555.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박유천 무고女 2년형

    가수 겸 배우 박유천(31)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여성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최종진 판사는 17일 무고 및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씨 사건을 빌미로 박씨로부터 합의금을 뜯어내려 한 폭력조직 출신 황모(34)씨와 이씨의 남자친구(33)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최 판사는 “이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장소인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나가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은 점 등은 이해할 수 없고, 화장실에서 나온 뒤에도 박씨 일행과 춤을 추고 놀았다”며 “이씨의 주장이 허위사실로 충분히 입증된다고 보인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박씨는 성폭행범으로 몰려 경제적 손실은 물론 이미지에 치명상을 얻게 됐고, 연예활동이 불확실한 피해를 보게 됐다”며 “그럼에도 피고인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엄벌에 처함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이씨의 남자친구는 지난해 6월 4일 “박유천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씨의 말을 듣고 황씨와 모의해 박씨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엿새 후 이씨는 박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며칠 뒤에는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며 주장을 번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유천 무고녀’ 실형…“화장실 나온 후에도 춤추고 놀아”

    ‘박유천 무고녀’ 실형…“화장실 나온 후에도 춤추고 놀아”

    가수 겸 배우 박유천(31)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무고한 여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박씨는 경제적 손실은 물론 이미지에 치명상을 얻게 됐다”고 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최종진 판사는 17일 무고 및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박씨에게서 합의금을 뜯어내려 한 폭력조직 출신 황모(34)씨와 이씨의 남자친구(33)는 각각 징역 2년 6월과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최 판사는 “이씨의 주장이 허위사실로 충분히 입증된다고 보인다”면서 이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이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흥주점 화장실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잠금장치가 열리게 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씨가 화장실을 나가거나 소리를 질러 외부인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씨는 화장실에서 나온 이후에도 박씨 일행과 춤을 추고 놀았으며 이들이 주점에서 나간 이후에도 웨이터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최 판사는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박씨는 성폭행범으로 몰려 경제적 손실은 물론 이미지에 치명상을 얻게 됐고 연예활동이 불확실한 어려운 피해를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피고인들은 피해 복구에 대한 노력 없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엄벌에 처함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에 현혹된 스포츠 정신… 명예는 추락 인생은 나락

    돈에 현혹된 스포츠 정신… 명예는 추락 인생은 나락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포수, 지도자로 뛰었던 요기 베라(1925~2015)가 남긴 명언이다. 아무도 승패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의 세계를 잘 드러낸다. 그러나 승부를 조작한다면 이처럼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가치관은 망가지고 만다. 우리나라 국민체육진흥법은 승부조작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15일 “연간 21조 8000억원이나 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시장 탓에 승부조작 가담자에게 돌아가는 돈도 클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법률로 따지면 승부조작의 진짜 이름은 ‘부정경기행위’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는 ‘운동경기의 선수, 감독, 코치, 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혹은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승패를 뒤집지 않아도 일부러 ‘짜고 치면’ 승부조작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주 정밀한 스포츠 도박의 성격상 선수의 동작 하나에도 얽히기 일쑤다. 예컨대 농구에서 자유투를 날리거나 축구 골키퍼가 공을 놓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야구에서 ‘1회 첫 투구를 볼로 던져 달라’거나 ‘변화구가 아닌 직구로 던져 달라’, ‘어차피 11점이나 앞섰는데 저쪽 팀이 콜드게임으로 지면 해체된다고 하니 시원하게 헛스윙하고 들어오라’는 등 청탁도 실제로 가능하다. 우리나라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가 맞붙은 2016년 5월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축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꼽힌다. 연장전까지 120분에 걸친 혈전으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도 5명씩 키커로 나서고도 승부가 나지 않아 결국 여덟 번째 선수까지 나서야 했을 만큼 잠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접전 끝에 서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만약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극장골’,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던 승부차기조차 ‘각본 있는’ 드라마였다면 어땠을까. 승부조작은 스포츠의 묘미를 즐기려는 팬들을 배신하는 행위다. 안타깝게도 프로스포츠는 승부조작과 길을 함께 걸었다. 역사상 승부조작을 예방하고 근절하려는 몸부림 역시 끊이지 않았다. 국내외 승부조작 사례를 되돌아봄으로써 ‘반칙 없는 한 해’를 기대해 본다. ●승부조작 부르는 ‘아는 형님’의 달콤한 유혹 연봉이 적거나 빚을 진 경우가 아니라도 선수들은 오랜 친분으로 엮이기 일쑤여서 스폰서, 이른바 ‘아는 형님’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 인연에 약한 특징을 노리는 것이다. 평소 이들은 스타플레이어나 유명 체육인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선수들에게 선물과 향응을 제공하며 환심을 산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 승부조작을 청탁하고 선수들에겐 끼어드는 대가로 의리에 따라 돈을 건넨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흥행 질주 한국 프로야구 제동 건 ‘이태양 사건’ 프로야구는 2016년 800만 관중을 돌파한 속에서도 승부조작이라는 찬바람이 불었다. 2012년 승부조작과 영구제명 홍역을 앓았던 프로야구는 지난해 투수 이태양이 방출되면서 4년 만에 다시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였다. 이태양은 모두 4경기에서 브로커와 짜고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조작했다가 결국 지난해 8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만 프로야구 열기 잠재운 ‘검은 독수리 사건’ 대만에서는 지폐에 야구팀 그림을 넣을 정도로 야구가 있기를 끄는 스포츠이지만 정작 프로야구는 지지부진하다. 1990년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프로야구를 출범시킨 뒤 한때는 11개 팀이 경쟁할 정도로 성행했지만 연이어 터진 승부조작 사건으로 프로야구 토대 자체가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다. 대만 프로야구를 무너뜨린 서막은 1990년대 후반 터진 ‘검은 독수리 사건’이라 불리는 승부조작 사건이었다. 연루된 선수 대부분이 속해 있던 스바오 이글스 유니폼이 검은색인 데서 이름이 붙은 사건으로, 폭력조직 삼합회가 주동이 돼 승부조작을 일삼다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스바오 이글스는 체포된 선수가 너무 많아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가 끝내 해체됐다. 1999년에는 폭력조직이 승부조작을 거부한 감독을 칼로 찌르는 사건도 일어났다. 인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던 대만 프로야구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며 팬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야쿠자와 야구선수의 결탁 ‘日 검은 안개 사건’ 1969년 일본 프로야구 시즌 도중 한 외국인 선수가 기자에게 “경기 중에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실책을 하는 동료 선수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 은밀한 제보는 탐사보도로 이어졌고 결국 야쿠자가 승부조작을 주도하고 일부 선수가 결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주동자로 몰린 투수 나가야스 마사유키는 잠적했다가 이듬해 인터뷰를 통해 승부조작에 연루된 다른 선수들을 폭로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나가야스 등 6명은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고 3명은 사실상 영구제명됐다. ●1919년 세계 첫 승부조작… MLB ‘블랙삭스 스캔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초의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졌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1919년 메이저리그 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조 잭슨 등 선수 8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하다 들통난 블랙삭스 스캔들이 바로 그것이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를 앞두고 도박사들은 당대 최고 1루수였던 화이트삭스의 치크 갠딜에게 접근해 승부조작을 의뢰했다. 구단주의 전횡에 불만이 많았던 갠딜은 동료 선수들까지 끌어들였다. 결국 신시내티가 우승을 차지하며 끝내 팀까지 망쳤다. 영원히 숨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경찰 조사 끝에 결국 조작극을 벌인 선수 8명은 영구제명됐다. ●K리그 수렁에 빠뜨린 ‘국가대표 김동현 사건’ 2011년 5월 경남 창원지검 특수부가 승부조작을 종용하던 브로커 2명을 구속하고 현역 축구 선수 2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K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이 축구계 전체를 흔들기 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동현이 주도적으로 승부조작에 개입했다는 게 충격을 던졌다. 온라인 도박과 조직폭력배, 그리고 돈을 노린 선수들이 공모하는 전형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프로축구연맹은 선수 40명을 영구제명시켰다. 수사 과정에서 선수와 감독이 자살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인 경남FC가 유리한 판정을 해 달라며 심판에게 돈을 준 사실이 적발됐지만 승점 10점을 삭감받는 데 그쳤다. 2016년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최강으로 군림하던 전북이 연루된 심판 매수 사건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번에도 솜방망이 대응 논란이 일었다. 전북 소속 스카우트 차모(50)씨가 2013년 심판 2명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500만원을 준 사실이 드러나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승점 68을 확보하며 조기 우승이 확정적이던 전북은 승점이 59로 깎였다. 결국 전북은 서울과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리그 최종전을 치렀지만 패하는 바람에 K리그 클래식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伊 축구 명문 유벤투스 몰락 부른 ‘칼치오폴리’ ‘칼치오폴리’는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짓밟은 사건이다. 2006년 이탈리아 경찰은 세리에A(1부 리그)와 세리에B(2부 리그) 다수 클럽이 심판을 매수해 유리한 판정을 부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유벤투스와 AC밀란 등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1994년부터 유벤투스 단장으로 재직했던 루치아노 모지가 매수를 주도했다는 사실이었다. 유벤투스는 청탁을 통해 승점을 쌓은 2004~05시즌과 2005~06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박탈당했다. 그리고 강제로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유례가 없는 중징계였다. 강등이 확정되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파비오 칸나바로, 파트리크 비에라 등 유명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면서 유벤투스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AC밀란 등도 승점 삭감·벌금형 등 중징계를 받았다. 한때 세계 최고 리그로 군림했던 세리에A는 이후로도 잇따른 승부조작 사건으로 타격을 받았다. ●첫 여성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2012년 ‘V-리그’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선 2012년 2월 전현직 선수 16명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한국 배구는 세계 최초로 여자 선수들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다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뿐 아니라 브로커 진술을 통해 프로야구 승부조작까지 드러났다. 배구계가 특히 충격을 받았던 것은 구속된 두 선수가 신인왕 출신에 팀의 기둥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사건이 터진 이튿날 팬들에게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수사가 마무리되자 이 사건에 연루된 선수 16명을 전원 영구제명시켰다. ●범죄자로 전락한 농구 영웅… 2013년 ‘강동희 사건’ 농구에선 2013년 강동희 전 동부 감독 사건이 충격을 줬다. 강 전 감독은 2010~11시즌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약 47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시인했고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강 전 감독에 대해 영구제명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대 최고 가드인 동시에 감독으로서 드물게 성공 가도를 달리던 농구 영웅은 사상 첫 감독 출신 승부조작범으로 추락했다. 강 전 감독은 한때 프로농구 무대에서 허재, 김유택과 함께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허동택 라인’ 중 1명으로 유명하다. ●e스포츠에 찬물 끼얹은 2010년 ‘스타리그 사건’ 세계 최초로 프로리그를 출범시키며 한국 e스포츠를 선도했던 스타크래프트는 2010년 5월 터진 대규모 승부조작으로 신뢰와 인기를 모두 잃었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11명 중에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강자로 군림하던 선수까지 포함된 게 특히 충격이 컸다. e스포츠협회는 관련 선수들을 영구제명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만 신뢰 하락 여파를 감당하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 경기단을 만들었던 공군이 팀을 해체하면서 입대한 뒤에도 현역 선수로 뛰며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사라졌다. 결국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자체가 문을 닫으며 몰락했다. ●“근절 위해선 유소년기 윤리 교육이 가장 중요” 한 전문가는 “운동선수들을 살펴보면 어릴 때부터 합숙을 병행하며 바깥 세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승부조작의 심각성을 모르기 일쑤”라면서 “유소년 시기부터 협회와 리그,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스포츠 윤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만 애쓰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들은 프로팀에 들어가서야 교육이란 단어를 접하곤 한다. 전문가들은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운동선수를 포함한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리그, 구단, 학교에서의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유라 패딩, 전지현이 입었던 100만원대…“과거 한달 지출 2000만원”

    정유라 패딩, 전지현이 입었던 100만원대…“과거 한달 지출 2000만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됐을 당시 입고 있었던 패딩 점퍼가 4일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씨는 지난 1일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정씨는 모자에 털이 달린 회색 패딩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정씨의 패딩은 캐나다 프리미엄 브랜드 ‘노비스’ 제품으로 추정된다. 1벌에 80만~1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배우 전지현씨가 입고 나와 잘 알려져 있다. 정씨가 고가의 패딩 점퍼를 입고 나타나자 과거 한 달에 2000만원을 지출했다는 증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가 정씨와 정씨의 전 남편 신주평씨를 떼어놓기 위해 조폭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순실은 폭력조직 간부 A씨를 만나 “우리 딸한테 붙은 남자 좀 떼어내 달라”고 부탁했고 “딸이 집을 나가 서울 신림동 근처에서 남자 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데 한 달에 2000만원도 넘게 쓰면서 속을 썩인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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