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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성폭행 피해 주장하며 30대 부부 동반 자살, 가해자에 7년 구형

    30대 부부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동반 자살한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검찰이 가해자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7일 대전고법 형사8부(전지원 부장) 심리로 열린 박모(38)씨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가 성관계 사실을 부인했지만 수사가 착수되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삭제해 진술에 의문이 있다”며 성폭력이 있었음을 주장하고 이같이 구형했다. 폭력조직원인 박씨는 지난해 4월 충남 계룡시의 한 모텔에서 말을 안 들으면 남편과 자녀들을 해칠 것처럼 A씨를 협박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박씨에게 후배 폭행 혐의만 인정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성폭행 혐의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5월 2심도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정을 찾을 수 없어 원심을 인정할 만하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피해자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될 여러 사정이 있는데도 증명력을 배척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있다”며 성폭행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 A씨 부부는 1심에서 성폭행이 무죄로 선고되자 지난 3월 전북 무주 한 캠핑장에서 동반 자살했다. 유서에 ‘친구의 아내를 탐하려고 모사를 꾸민 당신의 비열하고 추악함, 죽어서도 끝까지 복수하겠다’ 등 박씨를 비난하며 그가 유죄임을 강변하는 내용을 남겼다. 박씨 변호인은 이날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1·2심이 오랫동안 심리한 것은 A씨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한 명의 억울한 범죄자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형사소송법 취지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씨도 “성폭행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것은 A씨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사건을 면밀히 살펴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파기환송심 선고는 다음달 7일 오후 2시에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성인지 감수성/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성인지 감수성/김성곤 논설위원

    대법원이 30대 부부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38세 남성 박모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엊그제 내리면서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이 화제다. 대법원이 하급심 판결에 대해 “성폭력 사건을 심리할 때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됐다”고 질타했기 때문이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 3월 3일 전북 무주의 캠핑장에서 충남 논산에 사는 이모(33)씨와 그의 남편이 숨진 채 발견된다. 이씨 부부는 “남편의 친구 박모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죽어서라도 끝까지 복수하겠다”는 처절한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1심에서 박씨의 성폭행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부부는 분통해하며 목숨을 끊었지만, 이후 2심의 판단도 역시 무죄였다. 1, 2심 재판부는 일반적 증거인 모텔 폐쇄회로(CC)TV 녹화 자료와 사건 이후 이씨의 행동을 근거로, 이씨가 협박 끝에 모텔에 끌려간 것이라면 저항 등 행동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있었을 텐데, CCTV 속 이씨의 모습이 그렇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무죄로 판결했다. 폭력조직원인 박씨가 남편과 자녀를 해칠 것처럼 위협했다는 이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대법원은 “원심이 성폭행 피해자가 처해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등 ‘성인지 감수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판단한 것이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특정 개념이 특정한 성(性)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지, 고정관념이 개입돼 있는 것은 아닌지를 검토하는 관심과 태도를 의미한다”고 규정한다. 이 성인지 감수성은 지난 4월 12일 대학교수가 학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 대법원 재판에서 처음으로 인정된 이후 다섯 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지난 1년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지만, 법정에서 주요 사건이 무죄로 끝나가고 있다. 앞으로 미투 제기자들이 무고죄 피소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재판에서 이씨 사건처럼 왜 저항하지 않았느냐며 ‘피해자답지 않은 태도’ 등을 지적한다. 피해자의 심리적 상태나 특수한 상황 등은 무시되기 일쑤다. 시간이 흘러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 피해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억울한 미투 피해자도 있겠지만, 고정관념 탓에 성폭력 피해자인 여성의 억울함이 생기는 일도 없어야겠다. 대법원의 성인지 감수성 질타의 울림은 계속돼야 한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죽음 택하고서야 다시 받는 재판… 어느 부부의 비극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무죄 판결에 반발해 피해자 부부가 동반자살한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뒤집혔다. 대법원은 특히 하급심의 무죄 판단에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됐다”고 질책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강간 및 폭행·협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38)씨의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충남 지역 폭력조직원인 박씨는 지난해 4월 친구 A씨가 해외 출장을 가자 그의 아내 B씨를 불러내 폭행·협박하고, 나흘 뒤 B씨를 모텔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1, 2심 모두 강간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다. 폐쇄회로(CC)TV 화면상 B씨가 모텔에 들어가며 겁을 먹은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성관계 후 박씨와 10여분간 대화를 나눈 점, 곧바로 A씨에게 알리지 않은 점 등을 “강간 피해자 모습으로 보기에 지나치게 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 1심은 특히 B씨를 향해 “모텔에 끌려가며 강간 위험을 알았을 텐데 이를 피하기 위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진술하지 않는다”며 “불륜 사실이 발각될 것을 염려해 남편에게 허위로 말했을 여지도 있다”고 의심했다. 반면 대법원은 “B씨의 일관된 진술에서 비합리적이거나 모순되는 부분을 찾기 어려운데도 신빙성을 배척한 것은 성폭력 피해자의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자가 피해 이전에 범행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거나 사력을 다해 반항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가해자의 폭행·협박이 항거를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A씨 부부는 항소심이 시작된 지난 3월 전북 무주의 캠핑장에서 함께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죽어서도 끝까지 복수하겠다”고 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럼프, 캐러밴 초강경 저지 … 국경에 군인 5200명 배치

    트럼프, 캐러밴 초강경 저지 … 국경에 군인 5200명 배치

    작전명 ‘충직한 애국자’…당초보다 5배로 중간선거 지지율 떨어지자 ‘反난민’ 결집 총기난사 현장 방문…혐오범죄 수세 차단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의 접경 지대에 현역 군인 52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을 향해 오는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저지하기 위한 군 투입이다. 미국에서 국경순찰대를 지원하기 위해 현역 군이 투입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조치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잇단 증오범죄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까지 ‘반(反)난민’ 정서를 뜨거운 이슈로 삼아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테런스 오쇼너시 미군 북부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부 텍사스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에 군인을 배치해 국경 진입점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800여명의 군인이 텍사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전명은 ‘충직한 애국자’로, 당초 1000명 규모로 계획됐던 군 투입도 5배로 불어났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우파 논객 로라 잉그레엄이 진행하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폭력조직원 등 나쁜 사람들로 구성된 캐러밴은 ‘침략자’”라면서 “우리 군대가 그들의 진입을 막을 것이며, 국경 지대에 수억달러를 써 건물을 짓는 대신 텐트를 설치해 망명 신청자들을 무기한 붙잡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장교로 복무했던 제이슨 뎀프시 신미국안보센터 전임교수는 NYT에 “이번 정부 조치는 군대를 소모품처럼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연구센터의 케빈 애플비 정책선임국장은 “세계 최고의 군대를 힘 없는 난민을 막는 데 투입하기로 한 결정은 수치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초강경 대응 조치에도 캐러밴 대열은 위축되지 않고 있다. 규모는 7000여명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이날도 엘살바도르에서는 약 300명으로 구성된 3차 캐러밴이 출발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주 잇단 증오범죄 발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에서 40%로 급락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11명의 희생자를 낸 총기난사 현장인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건 직후 대통령은 (용의자의) 극악무도한 행위를 규탄했지만 언론은 가장 먼저 대통령을 탓했다”면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유대인이라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유대인의 장인, 유대인들의 할아버지’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대포통장 100여개 팔아 5억 챙긴 3명 구속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서민들에게 대포통장을 개설하게 한 뒤 이를 사들여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판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폭력조직원 A(35)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창원과 부산 지역 폭력조직 행동대원인 A씨 등은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B(38)씨에게 유령법인 통장 112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 3명이 B씨에게 통장 1개당 매월 15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통장을 팔아 모두 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페이스북 등 SNS나 지인을 통해 “남녀 구분 없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알려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 100여명에게 유령법인 통장을 만들도록 권유하고 통장 4~7개당 2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으로 부터 대포통장을 사들인 혐의로 추가 입건된 B씨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B씨가 대포통장을 이용해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거래한 규모가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대포통장 명의를 대여해준 C(24)씨 등 19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부분 20∼30대인 명의대여자들은 “돈이 필요해 명의를 대여해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포통장은 불법 도박 사이트와 보이스피싱 등 서민침해 범죄에 활용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발급·유통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찰 무전 감청해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출동

    경찰 무전틀 감청해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출동한 견인차 기사와 자동차공업사 영업사원 등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통신비밀보호법 혐의로 박모(52)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에게 감청이 가능한 무전기를 판매한 정모(71)씨 등 2명도 전파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견인차 기사와 자동차공업사 영업사원인 박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동안 정씨 등으로부터 사들인 무전기로 경찰 무전을 감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무전에서 ‘교통사고’라는 단어가 들리면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출동해 파손 차량을 견인했다. 자동차공업사는 사고 차량을 가져온 견인차 기사들에게 전체 수리비용 중 공임의 30%를 대가로 지급했다. 경찰은 견인차 기사들이 무전을 감청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탐문 수사에 나서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무전 주파수를 맞추는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미리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의무경찰 출신 견인차 기사들에게 음어(경찰이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무전 암호)를 배워 외우기도 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수도권과 대도시 지방경찰청은 도청이 불가능한 디지털(TRS) 방식 무전기를 사용하지만, 다른 지역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쓰고 있어 이들에게 무전 내용이 새어 나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매일 발생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에 모두 출동했기 때문에 정확한 범죄수익은 가늠하기 어렵다”며 “피의자 중에는 폭력조직원도 포함돼 있어 조직적인 범죄개입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범죄수익으로 찔끔 기부 과시…‘청년 사업가 가면’ 쓴 조폭

    범죄수익으로 찔끔 기부 과시…‘청년 사업가 가면’ 쓴 조폭

    검은색 안경에 스웨터를 즐겨 입으며,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다닌다.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산다. 중국 유명 전자업체 ‘샤오미’ 국내 총판의 대표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노인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를 기부했다. 장기연체자들의 부채 탕감 프로그램에 수백만원을 기부했다. 지역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에게 편의도 제공했다.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우수 기업인이라고 표창도 받았다. 그는 지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통한다.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재억)가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하는 과정에서 200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기소한 국제마피아파 이모(37)씨의 이야기다.●1세대 유흥업소 갈취→2세대 철거·개발 1990년 ‘범죄와의 전쟁’ 이후 전국 175개 2만 4000여명이 구속되면서, 국내 폭력조직은 합법적으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탈세·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르는 쪽으로 변신했다. 흔히 이야기하는 3세대 조폭의 출현이다. 그 결과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갈취를 통해 이윤을 챙기는 1세대 조폭과는 달리 3세대 조폭은 기업 인수합병(M&A)과 주가 조작, 인터넷 도박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수익구조가 바뀌었다. 2세대 조폭은 1980~1990년대 부동산 활황기에 철거·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들이다. 이 때문에 경기 상황의 영향도 많이 받게 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폭력조직원 1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조직 운영 애로사항 2위가 경기하락(24명·28.2%)이었다. 1위는 일반의 선입견(25명·29.4%), 3위가 사법기관의 수사(16명·18.8%)였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경제 상황에 따라서 늘어나는 조폭들이 저지르는 범죄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 휘발유값이 비쌌을 때는 유사휘발유를 판매하거나 유류 관련 탈세를 하는 조직이 많았고, 부동산 경기가 활황일 때는 그와 관련된 범죄가 늘어난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도박게임장, 특히 인터넷 도박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불법도박 규모는 2015년 기준 정부 예산의 5분의1에 해당하는 83조 7000억원에 이른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합법적인 사업체를 같이 운영할까. 범죄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인정 욕구에서 찾는다. 조폭이라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고 존경받고 싶은 심리가 있어, 범죄를 통해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추고 나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조폭도 나이가 들고 사업이 안정되면 좋은 아버지, 존경받은 사장님이 되고 싶어 한다”면서 “합법적인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언제라도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상대를 해칠 수 있는 이들이 조폭”이라고 전했다. 부동산·건설 등에 개입하다 정식 사업가가 된 2세대 조폭이 이들에게 롤모델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철거나 분양대행을 맡았던 조직들이 용역 대금 대신 토지를 받아서 사업을 시작해 번듯한 사업가로 변신한 곳도 몇몇 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쪽에서는 나름 성공한 케이스라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후원 논란도 사업가로 변신하면서 보이는 행태들도 달라졌다. 지자체 등에 기부를 하거나, 정치인을 지원하기도 한다. 실제 이씨가 운영한 코마트레이드는 이번 지방선거에 성남시장 후보로 나온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던 최모씨에게 월급을 제공하기도 했다. 은 후보 측은 “운전을 해 준 최씨가 순수한 자원봉사자인 줄 알았다”면서 “이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폭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체계를 따라간다”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외 활동을 넓히고, 그 과정에서 지역의 유력 정치인들과 관계를 맺어 이후 사업에도 활용을 하고 자신들이 직접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범죄수익 환수해야 조폭 뿌리 뽑을수 있어 조폭들이 진화하면서 검찰 수사도 바뀌고 있다. 일제단속을 통해 조직원 수십명을 일시 검거하는 방식의 수사도 진행하고 있지만 보다 새로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범죄수익 환수다. 이제까지는 범죄수익 환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011년 전북 김제 마늘밭에 폭력조직이 불법도박 수익금 110억원을 묻어 뒀다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막대한 범죄 수익을 챙긴 수십명에게 탈세 혐의를 적용하면서 2000억원대 세금을 물렸다. 중앙지검 강력부는 이를 위해 검사들이 오랜만에 세법 공부를 다시 하고, 국세청으로부터 인력 지원도 받았다. 도박장 개설·개장에 대한 처벌은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조세포탈 혐의는 액수가 1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고, 포탈액의 최고 5배에 해당하는 벌금도 물릴 수 있다. 박재억 중앙지검 강력부장은 “검거를 통해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해도 범죄수익 환수가 제대로 안 되면 몇 년만 살고 나오면 수십억, 수백억원의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범죄를 통해 얻는 수익을 가질 수 없다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기소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기소

    태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고용한 한국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이른바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졌다.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보장 이진동)는 도박사이트 운영자 김모(33)씨를 감금, 강요, 도박장 개설 등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했다. 다만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시한부 기소중지했다. 충격적인 파타야 살인사건은 지난해 7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알려졌다. 국내 폭력조직원이었다가 태국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김씨는 2015년 11월21일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자신이 고용한 프로그래머 임모(26)씨를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공범은 현지 경찰에 붙잡혔지만 김씨는 베트남으로 달아나 2년 가까이 수사망을 피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행적이 드러난 김씨는 베트남 경찰에 붙잡혀 지난달 6일 국내로 송환됐다. 그러나 김씨가 살인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데다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보니 확보된 증거 자료가 부족해 검찰은 결국 살인 혐의를 제외하고 다른 혐의만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태국 사법당국에 공조요청을 해 김씨 공범의 재판 기록을 확보한 뒤 김씨의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서 한국인 살해한 조폭, 베트남서 검거

    태국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을 구타·살해한 폭력조직원이 2년여간의 해외 도피 행각 끝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2015년 태국에서 발생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살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모(33)씨를 지난 14일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조직폭력배 일원 김씨는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자신이 고용한 프로그래머 임모(당시 26세)씨를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임씨가 폭행당한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 중 한 명인 윤모(34)씨는 범행 직후 현지 경찰에 자수해 살인 및 마약판매 복용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고 태국에서 복역 중이다. 또 다른 공범 김모(32)씨는 현지에서 자수, 2015년 12월 국내 송환된 뒤 사체유기 혐의로 1년 복역 후 출소했다. 베트남에서 행적을 감춘 주범 김씨는 지난해 7월 첩보를 받고 출동한 한국 경찰과 베트남 공안의 합동 작전으로 검거될 뻔했지만, 미리 눈치를 채고 잠적했다. 이후 지난 13일 베트남의 한 한국 식당 건물 2층에 김씨가 은신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한국 경찰은 베트남 공안에 수사관 파견을 요청했고, 공안 8명이 이튿날 은신처를 급습해 김씨를 체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울산경찰, 야산에 도박판 벌인 41명 검거, 4명 구속영장

    울산지방경찰청은 야산의 컨테이너에서 도박판을 벌인 일당 41명을 붙잡아 도박장 운영자 A(65·여)씨와 상습도박자이자 폭력조직원 B(50)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인적이 드문 야산에 도박장을 설치한 뒤 진입하는 주요 길목에 문방(단속 감시자)까지 배치했다. 이들은 판돈 2억 5000만원 상당을 걸고 속칭 ‘방개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개 도박은 화투 끝자리 수를 합해 승패를 가르는 방식으로 한판에 3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며 첫 베팅은 700만∼800만원에 동시에 수십명이 참여할 수 있는 도박이다. 경찰은 A씨와 함께 도박장을 운영한 공범과 현장에서 달아난 도박꾼 등 20여명을 추적하고 있다. 또 이들이 울산과 경주 등 야산 4∼5곳을 옮겨 다니며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루 판돈으로 수억원이 오가는 도박판이 장기간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폭력조직이 도박장 운영에 가담했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검찰, ‘롯데뇌물 의혹’ 전병헌 20일 피의자 신분 소환

    검찰, ‘롯데뇌물 의혹’ 전병헌 20일 피의자 신분 소환

    검찰이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20일 소환 조사한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17일 전 전 수석을 2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자신이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검찰은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협회에 건넨 3억원대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전 전 수석 전 비서관 윤모씨 등 3인이 공모해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은 전 전 수석의 측근 인사들을 잇달아 구속했다. 앞서 수사팀은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씨와 김모씨, 폭력조직원 출신 브로커 배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측근들의 일련의 범행 과정에 전 전 수석이 관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강 전 대표 등 롯데홈쇼핑 관계자들로부터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이던 전 전 수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윤 전 비서관의 요구에 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외에 일부 홈쇼핑 업체와 이동통신사들도 e스포츠협회에 거액을 후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협회 자금 유용 과정에서 전 전 수석의 구체적인 역할이 있었는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전 수석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전병헌 다음주초 소환…e스포츠협회 ‘사유화’ 수사

    檢, 전병헌 다음주초 소환…e스포츠협회 ‘사유화’ 수사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초 전병헌 청와대 정무무석비서관을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소환 조사한다. 현 정부 들어 여권 고위 인사가 부패 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처음이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전 수석을 다음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전 수석 측과 구체적인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수석이 자신이 회장 또는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사유화하고 이를 활용해 각종 이권을 챙겼을 수 있다고 보고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세워 각종 이권을 도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유사한 구조일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검찰은 전 수석의 측근 인사들을 잇달아 구속하면서 수사망을 바짝 좁혀가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씨와 김모씨, 폭력조직원 출신 브로커 배모씨를 구속했다. 이 가운데 핵심 인물인 윤씨는 방송 재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대회 협찬비로 내게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는다. 윤씨 등 3명은 이렇게 받은 돈 3억원 가운데 1억 1000만원을 허위 용역 계약 등을 맺는 수법으로 빼돌려 나눠 가진 횡령 혐의도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본업과 거리가 먼 게임 관련 협회에 거액을 출연하는 과정에서 전 수석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강현구 전 대표 등 롯데홈쇼핑 관계자들로부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이던 전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윤 전 비서관의 요구에 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16일 구속한 e스포츠협회 사무국장 조모씨로부터 윤씨가 전 수석의 총선 선거자금으로 쓸 것이라면서 돈을 요구해와 허위 용역 계약을 맺는 수법으로 1억 1000만원을 편법으로 내줬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협회가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1년가량 비서와 인턴에게 월 100만원가량 급여를 지급한 사실도 확인했다. 롯데홈쇼핑이 로비용 비자금으로 매입한 기프트카드를 전 수석 가족이 사용한 흔적이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한 언론은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의 방송 재승인 직후인 2015년 8월 제주도의 롯데 계열 휴양지인 롯데아트빌라스에서 2박 숙박비와 저녁 식사 등으로 25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e스포츠협회에 GS홈쇼핑, 홈앤쇼핑 등 업체들이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후원금을 낸 정황도 검찰이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전 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다. 그는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 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폭 선·후배, 술 먹고 흉기 난투극…“내가 네 부하냐?” 시비

    조폭 선·후배, 술 먹고 흉기 난투극…“내가 네 부하냐?” 시비

    선·후배 조직폭력배 2명이 술을 마시고 주점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등 난투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전북 남원경찰서는 17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이모(45)씨와 유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1일 오전 3시 10분쯤 남원시 도통동의 한 주점에 찾아가 술을 마시던 유씨를 양주병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화가 난 유씨는 이씨를 바닥으로 밀친 뒤 귀를 물어뜯어 일부를 잘라냈다. 머리와 귀에 각각 큰 상처를 입은 이들은 주점 종업원의 만류에도 한참 동안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흉기를 꺼내 휘두르기도 했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몸싸움을 벌이는 이들을 떼어낸 뒤 병원으로 옮겼다. 조사결과 남원 한 폭력조직원인 이씨는 다른 조직에 몸담은 유씨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주점에 찾아가 술병을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중학교 때부터 유씨를 알고 지냈는데 나를 부하처럼 대해서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치 않은 대전 조폭들…차 가로막고 유리창 깨며 무차별 폭행

    심상치 않은 대전 조폭들…차 가로막고 유리창 깨며 무차별 폭행

    대전지역 폭력조직(이하 조폭)들이 잇단 세력·이권 다툼을 벌이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4일 오전 3시쯤 대전 서구 월평동 주택가 한 골목에서 대전 A파 조직원 10여명이 B파 조직원 C씨를 둔기로 마구 때린 뒤 달아났다. C씨가 운전하던 승합차가 골목에 들어서자 차량 5대를 나눠 탄 A파 조직원들이 앞과 뒤를 가로막았다. 이후 유리창을 깨고 C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린 뒤 둔기로 마구 폭행했다. 당시 C씨 차량에는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속칭 ‘보도방 도우미’가 타고 있었다. 집단폭행이 일어난 곳은 늦은 시간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유흥가 인근이다. C씨가 치료받는 병원 응급실에도 몸에 문신한 B파 조직원 10여 명이 몰려와 병원 직원들과 환자 들이 불안에 떨었다 A파와 B파는 수년 전부터 세력 다툼을 벌이며 조직원 간 집단폭행을 일삼고 있다. 이날 사건을 계기로 A파에 대한 B파의 보복 폭행과 속칭 ‘조폭 간 전쟁’마저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폭력조직원과 추종세력 70여명이 기소돼 한꺼번에 한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7월 상대 조직원에 대해 집단 보복 폭행을 하려 하거나 기강을 잡기 위해 후배 조직원을 때리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유성구 봉명동 유흥가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상가 앞에서 조폭이거나 추종세력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6∼7명이 도열한 상태에서 고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기강을 잡으려는 듯 이들의 정강이를 차고 욕을 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상점에 있던 고객들과 주민들은 이들 때문에 한참을 불안에 떨어야 했다 각종 범죄를 연루돼 경찰에 검거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보도방 연합회를 결성해 가출한 10대 등을 노래방 도우미로 공급하고 대포차를 불법유통시키고 인터넷 중고차 판매사이트에서 판매한 조폭들이 무더기로 검거된 것이다. 지난해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도방 연합회를 구성해 도우미를 공급하고, 보도방 업주들을 협박해 돈을 챙긴 혐의(공갈 등)로 대전 지역 폭력조직 3개파 조직원 52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가출한 10대 등 남성·여성 도우미 530명을 서구와 대덕구 일대 유흥주점에 독점 공급해 알선비 등 명목으로 2015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9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심야 폭행 사건도 도우미 공급 등 이권을 놓고 대립해 온 조폭들이 충돌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리기사용 불법 셔틀버스 ‘보호비’ 억대 뜯은 조폭 구속

    대리기사용 불법 셔틀버스 ‘보호비’ 억대 뜯은 조폭 구속

    대리운전 기사들이 야간에 이용하는 셔틀버스의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보호비와 통행료 명목으로 돈을 뜯은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동공갈 등 혐의로 안양 모 폭력조직원 홍모(3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지 않고 유료 셔틀버스 운송사업을 해온 심모(50)씨 등 24명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 폭력조직원들은 2008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셔틀버스 기사 40여명을 상대로 보호비와 통행료 명목으로 매일 5000원씩 1억 1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보안관’이라고 부르며, 불법 유상운송 사업이란 약점을 이용해 심씨 등에게서 돈을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에는 안산시내를 운행하는 신규 셔틀버스 노선을 스스로 만들어 기사 1명에게 100만원을 받고 넘기기도 했다. 셔틀버스 기사들은 홍씨에게 보호비를 주면서, 노선 운행에 대한 기득권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 기사들은 노선별로 1000만∼2500만원의 권리금을 만들어 새로 일을 시작하는 기사에게 노선을 거래하거나, 노선별 셔틀버스 대수를 제한했다. 일부 기사들은 15인승 승합차를 20명이 넘게 타고 다닐 수 있도록 불법 개조하는가 하면, 운행 횟수를 늘리기 위해 새벽 시간대 신호위반, 과속 등 위험 운전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기사들은 유상운송 보험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고, 일부는 어린이 보호차량으로 새벽에 불법영업을 한 뒤 낮에는 학생들을 태우고 다녔다. 경찰은 올 6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6개월에 걸친 잠복 끝에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터넷으로 마약 구입해 투약한 연예인·승무원 등 90명 적발

    연예인, 항공사 승무원, 폭력조직원 등이 인터넷 사이트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필로폰이나 대마 등을 사서 투약했다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8일 마약 판매책 김모(41·여) 등 6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마약을 투약한 탤런트 A(33)씨와 항공사 승무원 이모(23·여)씨 등 8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 판매책 김씨 등이 인터넷에 올린 마약 판매 글을 보고 연락해 필로폰이나 대마를 산 뒤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목재 회사 등 인터넷에서 관리되지 않은 사이트나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지에 올라온 “아이스(마약) 팝니다”는 글을 보고 판매자와 접촉했다. 이후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이나 위챗 등 외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A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대마를 구입해 흡입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08년 SBS 드라마 ‘타자’와 ‘온에어’를 비롯해 2012년 SBS ‘부탁해요 캡틴’, 올해 2부작 특집극 ‘영주’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 마약을 투약한 이들 중에는 인천 폭력조직 ‘꼴망파’ 30대 행동대원 2명과 20대 탈북여성 1명도 포함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일 그만둔다고… 대로변에 무릎 꿇린 채 사과받은 갑질 대표와 조폭 검거

    일 그만둔다고… 대로변에 무릎 꿇린 채 사과받은 갑질 대표와 조폭 검거

    조직폭력배를 시켜 일을 그만둔 종업원을 감금폭행하고 대로변에 무릎 꿇린 채 사과를 받은 갑질 공업사 대표와 조폭이 검거됐다. 8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는 A(40)씨는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는 래커 차량(자동차 견인차량)기사들이 다른 업체로 이직하려고 하자 조직폭력배를 시켜 수차례 협박하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자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룸살롱으로 불러 가둔 채 갈비뼈를 부러뜨렸다. 폭력조직원 B(38)씨는 시민들이 오가는 대로변에서 공업사 대표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게끔 한 강요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 종업원은 공업사에서 부른 조직폭력배의 협박에 못 이겨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계속 된 협박 속에서 하소연도 못하고 일을 계속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호 광역수사대장은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갑질행위에 대해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취업 센타와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기관 등과 연결해주고 보호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법원 복도서 소송 상대 폭행한 40대 구속

    울산 남부경찰서는 법정을 나서자마자 소송 상대를 폭행한 최모(42)씨를 폭행 혐의로 구속하고, 안모(4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9월 6일 오전 11시 25분쯤 울산지방법원 복도에서 김모(50)·이모(68)씨 등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법원 경위들이 출동해 폭행을 제지하자 최씨 등은 즉시 현장을 벗어났다. 이날 폭력으로 김씨는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재판일에 법원에 출석한 최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부산과 울산을 무대로 활동하는 폭력조직원인 최씨 등은 피해자 김씨 등과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해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기남부청, 동창생 등을 사기도박꾼 몰아 억대 갈취 도박단 검거

    경기남부청, 동창생 등을 사기도박꾼 몰아 억대 갈취 도박단 검거

    초등학교 동창생 등을 꾀어 사기도박을 하게 만든 뒤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돈을 뜯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공동공갈과 강요 등의 혐의로 도박조직 총책 곽모(28)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최모(29)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 등은 지난해 5~9월 경기 안양시의 한 모텔에 불법 도박장을 차려놓고 모집책 A(26)씨가 초등학교 동창생인 B(26·보험설계사)씨 등 2명에게 “쉽게 돈을 딸 수 있다. 사기도박을 하자”며 꾀어내 돈을 따게 만들었다. 이어 안양 B파 폭력조직원 2명을 동원해 협박하는 수법으로 현금과 차량 등 1억 80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학생 C(26)씨에게도 지난해 7월 같은 수법으로 100만원을 빼앗고 1600만원을 갚겠다는 각서를 받아냈다. 지난해 9월에는 요리사인 D씨(31)에게 접근해 같은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를 끌어들인 모집책과 도박장 운영자, 사기도박을 폭로하고 협박하는 공갈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피해자들에게 특수렌즈를 끼면 카드 앞면을 알 수 있도록 사기도박 수법을 알려준 뒤 이들이 이 방법으로 돈을 따면 몸에 문신한 협박조를 투입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폭력조직원들의 공갈과 사채업자의 협박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곽씨 등의 통화내역 등에서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1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이들이 피해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오히려 도박 혐의로 처벌될 것을 우려해 진술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일당을 추적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 서남부 조폭 두목 4명 등 간부급 7명 검거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7개 폭력조직 두목 4명을 포함한 간부급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인천 모 조직 두목 A(46)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평택 모 조직 두목 B(4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화성 모 폭력조직원 C(39)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화성에서 사행성 PC게임장 2곳, 불법 마사지 업소 1곳 등 3곳을 운영하면서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천지역 조폭이지만 자신의 고향인 화성에서 사업하기 위해 지역 후배인 C씨와 연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산 모 조직 두목 D(45)씨는 올해 3, 4월 오산의 한 술집에서 조직 기강을 해이하게 했다는 이유로 2차례에 걸쳐 부하 조직원 3명을 맥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성 모 조직 행동대장 E(46)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쯤 같은 조직 내 경쟁 상대이던 F(44)씨를 포장마차로 불러 술을 마시는 척하다가 미리 주변에 배치해둔 부하조직원 2명과 함께 F씨를 폭행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E씨는 F씨가 조직을 탈퇴하고 해외에 나갔다가 최근 다시 돌아와 부하 조직원들을 만나면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B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김치공장 투자 명목으로 지인에게서 1억 5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화성 모 조직 행동대장 G(39)씨는 지난해 12월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옆자리 손님 H씨가 실수로 들고 있던 병을 떨어뜨려 깨트리고 난 뒤 정중히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폭행해 입건됐다. G씨는 당시 폐쇄회로(CC)TV가 있는 술집 안에서는 “괜찮다”고 한 뒤 H씨를 CCTV가 없는 건물 지하로 데리고 가서 폭행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조직폭력배 185명을 검거해 54명을 구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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