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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사는 집보다 낫다?’…中 ‘돼지호텔’ 건설 붐

    ‘사람 사는 집보다 낫다?’…中 ‘돼지호텔’ 건설 붐

    중국에서 ‘돼지가 사는 호텔’ 건설이 한창이다.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빌딩형 양돈장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다. ‘돼지호텔’에서 쏟아내는 돈육이 넘쳐나자 이제 중국 정부는 ‘공급대란’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남부에 13층짜리 아파트형 돼지농장이 건설돼 1만 마리 이상 동시 사육이 가능해지는 등 돼지호텔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며 “이곳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공장처럼)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되고 보안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돼지의 체온을 측정하고 공기질과 소독 시스템을 관리하는 로봇도 운영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사육 과정에서 나오는 분뇨와 오수는 모두 수거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된다. 돼지호텔은 최근 세계 농업계의 화두인 ‘수직농장’의 일종이다. 수직농장은 고층 빌딩 안에서 동식물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건물 층수만 높이면 얼마든지 면적을 늘릴 수 있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엄격한 통제로 각종 전염병도 차단할 수 있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아파트와 다를 것이 없고, 내부는 온도와 습도까지 자동 조절돼 ‘사람 사는 집보다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중국에서 돼지호텔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2019년부터다. 당시 중국 전역에 ASF가 퍼져 사육 중이던 돼지(약 4억 4000만 마리) 가운데 50% 정도가 살처분됐다. 돈육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상인들의 매점매석도 극에 달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지라의 루퍼트 클랙턴은 “이때부터 중국이 생물학적 위기를 느끼고 미국, 유럽의 축산 모범 사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인에게 돼지고기는 한국인에게 김치와 같은 필수품이다. 대부분의 중국 요리에 기본 재료로 사용된다. 돼지고기의 가격 등락이 중국인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돈육 가격이 폭등하면 중국 공산당에 대한 민심이 나빠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돈육 평균 가격은 ㎏당 15위안(약 2600원)으로 지난해 6월 33.37위안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돼지호텔 등 대규모 농장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예상치 못한 가격 폭락에 돼지 사육 마릿수 줄이기 등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 “코로나19 여파로 고랭지 배추·무 폭락 막아라” 강원도 가격 안정에 안간힘

    코로나19 여파로 계란과 과일값은 뛰는데 고랭지 배추와 무는 폭락 장세를 보여 강원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강원도는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외식·소비 감소 영향으로 고랭지 채소 가격이 하락하고 폭염으로 수급 불안정 상황이 지속되면서 농특산물 기획특판전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고랭지 채소는 해마다 7월 초~ 9월 말까지 여름철 생산되는 무·배추로 강원도에서 전국 물량의 90%를 출하 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는 3938㏊에서 해마다 30만 5000여t을, 무는 1534㏊에서 14만 1000여t씩이 생산된다. 하지만 지난달 초순부터 출하가 시작된 강원 고랭지 배추는 출하 초기 3포기 1망에 4000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는 예년 평균 1만~1만 2000원의 3분의 1 가격으로 폭락된 가격이다. 올해 고랭지 채소는 병충해가 없고 작황이 좋지만 코로나19로 외식과 소비가 급격하게 줄고 폭염으로 수급 불안정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가격이 떨어지자 강원도는 고랭지 무·배추의 가격 안정을 위해 수급안정 대책에 나섰다. 지난 7월 1일 이후 출하된 물량을 대상으로 평년 가격의 80% 수준 가격차액 보전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배추 등 강원도 대표 신선농산물 20개 품목의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전국 1229개 매장에서 ‘강원도 농특산물 기획특판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정부와 협력해 배추 5000t을 수매 비축하고 애호박 228t, 피망 50t의 시장격리를 실시해 평년 수준의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황동운 강원도 유통원예과 주무관은 “폭락했던 고랭지 채소 등이 가격차액 보전과 특판전 등으로 어느정도 예년 가격을 회복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수급 조절을 하며 제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과 대책마련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오늘의 눈]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몽니/명희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몽니/명희진 산업부 기자

    ‘갑질 사태 후 체질개선에 실패한 회사’, ‘오너리스크가 큰 회사’, ‘다양한 식품군을 경험할 수 있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회사’….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 기업 리뷰난에 올라온 남양유업 현직자들의 회사 한 줄 평이다. 그동안 갑질 논란과 불매운동에 늘 고개를 숙여 왔던 남양유업 임직원들은 회사 매각 직전에 돌연 잠적한 창업주 홍원식 전 회장을 지켜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건너 아는 남양유업 관계자에게 “힘들겠다”고 말을 걸었더니 그는 “그냥 모든 상황이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다”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홍 전 회장은 오너 일가 주식 52.6%(37만 8938주)와 경영권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미루고 잠적했다. 홍 전 회장은 대금 지급 기한(8월 31일) 한 달 전인 이날 한앤컴퍼니에 경영권을 우선 양도하기로 했는데 주총 당일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 것이다. 홍 전 회장 측은 “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만 내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홍 전 회장의 ‘노쇼’를 두고 “매도 의사가 있는 자의 행위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거래 종결 시점이 이달 31일인데 주총을 그 뒤로 미룬 것은 사실상 매도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한 기업인은 “회사를 진실로 위하는 경영자였다면 처음부터 다 팔아넘기겠다는 섣부른 결정이 나올 수 없다”면서 “그가 변심이 아니라 ‘몽니’(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자신은 책임지고 회사까지 팔겠다고 나섰는데 업계와 시장이 박수를 쳐주기는커녕 ‘창업주가 끝까지 무책임했다’는 반응을 보이자 자존심을 다쳤을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 헐값 매각이란 평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형자산 장부 가격은 3693억원. 실제 부동산 가격을 감안하면 매각가 3100억원보다 자산 가치가 훨씬 더 높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한앤컴퍼니보다 홍 전 회장에게 더 높은 가격을 부르는 곳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 전 회장의 몽니에 속이 타는 건 거듭된 오너리스크로 경영 공백을 버텨야 하는 남양유업 임직원들과 오너리스크 재부각으로 폭락한 주식에 물려 있는 남양유업 주주들일 것이다. 물론 인수합병(M&A)이야 어디까지나 사적인 계약인 만큼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법이 할 일이지만 그의 선택은 위기관리 교과서에 기록될 악수 중의 악수라고 평가된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기본 충실’, ‘철저한 끝마무리’, ‘신뢰 형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품질경영 철학으로 내세워 왔다. 홍 전 회장은 지금이라도 경영의 기본으로 돌아가 회사와 직원, 투자자와 소비자를 위한 철저한 끝마무리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 中매체 “게임은 정신적 아편” 비판에 전세계 게임주 폭락

    中매체 “게임은 정신적 아편” 비판에 전세계 게임주 폭락

    중국 공산당의 입인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 또는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하자 텐센트 등 중국 게임주식은 물론 전세계 게임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경제참고보’는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의 게임인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한다며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지칭했다. 경제참고보는 더 나아가 게임에 대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경제참고보는 중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근시이며 온라인 게임이 교육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은 2018년 게임이 젊은이들의 시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새로운 게임 승인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려면 규제 기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관영매체의 비난이 알려지자 홍콩증시에서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각각 10%, 14%씩 폭락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등 IT기업 단속에 이어 게임 산업에 대한 단속도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투자자들이 게임주를 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충격은 홍콩증시에 그치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게임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한국 넥슨의 주가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한때 9.5%까지 폭락했으며 6.51%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넥슨의 매출 28%가 중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오늘의 눈]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의 몽니/명희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의 몽니/명희진 산업부 기자

    ‘갑질 사태 후 체질개선에 실패한 회사’, ‘오너리스크가 큰 회사’, ‘다양한 식품군을 경험할 수 있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회사’….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 기업 리뷰난에 올라온 남양유업 현직자들의 회사 한 줄 평이다. 그동안 갑질 논란과 불매운동에 늘 고개를 숙여 왔던 남양유업 임직원들은 회사 매각 직전에 돌연 잠적한 창업주 홍원식 전 회장을 지켜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건너 아는 남양유업 관계자에게 “힘들겠다”고 말을 걸었더니 그는 “그냥 모든 상황이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다”며 지친 기색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홍 전 회장은 오너 일가 주식 52.6%(37만 8938주)와 경영권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미루고 잠적했다. 홍 전 회장은 대금 지급 기한(8월 31일) 한 달 전인 이날 한앤컴퍼니에 경영권을 우선 양도하기로 했는데 주총 당일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 것이다. 홍 전 회장 측은 “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만 내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홍 전 회장의 ‘노쇼’를 두고 “매도 의사가 있는 자의 행위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거래 종결 시점이 이달 31일인데 주총을 그 뒤로 미룬 것은 사실상 매도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한 기업인은 “회사를 진실로 위하는 경영자였다면 처음부터 다 팔고 넘기겠다는 섣부른 결정이 나올 수 없다”면서 “그가 변심이 아니라 ‘몽니’(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자신은 책임지고 회사까지 팔겠다고 나섰는데 업계와 시장이 박수를 쳐주기는커녕 ‘창업주가 끝까지 무책임했다’는 반응을 보이자 자존심을 다쳤을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 헐값 매각 평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형자산 장부 가격은 3693억원. 실제 부동산 가격을 감안하면 매각가 3100억원보다 자산 가치가 훨씬 더 높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한앤컴퍼니보다 홍 전 회장에게 더 높은 가격을 부르는 곳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 전 회장의 몽니에 속이 타는 건 거듭된 오너리스크로 경영 공백을 버텨야 하는 남양유업 임직원들과 오너리스크 재부각으로 폭락한 주식에 물려 있는 남양유업 주주들일 것이다. 물론 인수합병(M&A)이야 어디까지나 사적인 계약인 만큼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법이 할 일이지만 그의 선택은 위기관리 교과서에 기록될 악수 중의 악수라고 평가된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기본 충실’, ‘철저한 끝마무리’, ‘신뢰 형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품질경영 철학으로 내세워 왔다. 홍 전 회장은 지금이라도 경영의 기본으로 돌아가 회사와 직원, 투자자와 소비자를 위한 철저한 끝마무리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 “IPO 중단” “스스로 잘못 고쳐라”… 미국도 중국도 中빅테크 때리기

    지난해 10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설화로 시작된 중국 플랫폼 기업 규제 조치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기업들의 증시 상장 신청을 당분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당국도 이들 기업들을 모아 놓고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미중 양국 모두에게 압박받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기업이 지배구조를 완전히 설명하고 중국 정부가 사업에 간섭할 위험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한 기업공개(IPO)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SEC는 이러한 이유로 중국 회사들의 상장 등록 작업을 일시 중단시켰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중국 기업들이 기업의 잠재적 위험을 투자자에게 솔직하게 공개해야 하는 미국의 규칙을 대놓고 무시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앨리슨 리 SEC 위원도 로이터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사업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위험을 투자자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조치가 나온 것은 지난해부터 중국 당국이 자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은 당국의 IPO 연기 권고를 무시하고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하루 전인 6월 30일 미 증시에 상장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디디)에 대한 앱스토어 내려받기를 중단하는 등 전방위적 제재를 내놨다. 디디의 주가는 최고가(16.4달러) 대비 40%가량 폭락했다. ‘디디가 중국 정부의 요구를 숨긴 채 IPO를 단행해 이 사달이 났다’며 투자자들의 소송도 시작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당국도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대거 불러 모아 질책했다. 지난달 31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5개 주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소집해 최근 시작된 ‘인터넷 산업 집중 단속’과 관련해 스스로 잘못을 찾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핀둬둬, 디디 등이 포함됐다. 공업정보화부는 “각 기업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단속 리스트를 숙지해 스스로 교정하라”고 지시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가장 난감하고 어려운 요구가 아닐 수 없다.
  • 중국 기업 미 상장 까다로워져

    중국 기업 미 상장 까다로워져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 조건이 좀 더 까다로워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30일(현지시간) 중국 기업들에 대한 주식 상장 심사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는 중국 기업에게 잠재적 위험성과 관련해 더 많은 공시를 요구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페이퍼컴퍼니 주식을 상장할 때 실질적인 자산이나 사업 활동이 없는 명목상 기업이라는 사실과 중국 정부의 조치가 재무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명시하도록 했다.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일반 투자자들이 중국에 본부를 두고 운영되는 회사가 아니라 페이퍼컴퍼니의 주식을 보유했음을 인식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에 대한 우려로 최근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폭락했다. 그는 모든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면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가 취소를 받을 위험성 등을 공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도 중국기업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할 것을 요구해왔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빌 해거티 의원과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의원은 SEC에 중국 기업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라고 압박해 왔다. 미 증권거래위의 조치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의 해외 증시 상장에 제동을 건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10일 공개한 인터넷안보심사방법 개정안에서 안보 심사를 의무화했다. 회원 100만명 이상인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해외 상장할 때는 반드시 당국으로부터 사이버 안보 심사를 받아야 할 것 등을 규정했다. 중국 기술기업의 해외 상장을 사실상 허가제로 바꾼 것으로 평가됐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공포’’에 하얗게 질린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공포’’에 하얗게 질린 중국 기업들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규제 공포 속에 벌벌 떨고 있는 모양새다. 정보기술(IT) 대기업에 대한 ‘사정’(司正)에 가까운 고강도 규제 조치가 이어지는 와중에 1200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사교육 시장과 6500억 위안(약 115조원) 규모를 넘어서는 음식 배달산업을 초토화하는 초강력 규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공안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등 7개 정부부처는 26일 ‘음식배달 플랫폼의 책임 강화 및 배달원 권익 보호에 대한 의견(지침)’이라는 문건을 내놨다. ‘배달원에게 최저시급 이상을 보장하고 의료·실업보험 등 사회보험에 가입시키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중국 대륙 배달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한 ‘메이퇀’(美團·60%)과 ‘어러머’(餓了麽·Eleme·35%)가 직접적인 타겟이다. 메이퇀 지분 20%를 갖고 있는 2대 주주인 텅쉰(騰訊·Tencent)그룹, 어러머를 거느리고 있는 알리바바그룹 등 중국 양대 빅테크가 그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다. 중국의 음식 배달원들은 모바일 앱으로 일감을 받고 배달 건수에 따라 돈을 버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종사자다. 지난해말 기준 메이퇀과 어러머 배달원은 각각 950만명, 300만명에 이른다. 두 기업은 하루 아침에 1000만명 이상의 정규직원을 고용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 이에 따라 메이퇀의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13.76% 폭락한데 이어 27일에도 18%가 더 떨어졌다. 이틀간 시가총액 4052억 위안이 증발했다.중국 배달업체들의 초고속 성장은 저렴한 배달료 덕분이다. 메이퇀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원 950만명에게 지급한 총비용은 486억 9000만 위안에 불과하다. 이 회사가 지난해 받은 총 주문 건수가 101억 5000만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건당 배달원에게 4.79위안을 지급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앞으론 이들에게 최저 시급(베이징 기준)인 59위안을 챙겨줘야 한다. 순식간에 감당할 인건비가 10배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는 “각종 보험까지 고려하면 배달 업체가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배달원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어러머의 배달원이 배달 중 과로로 목숨을 잃었다. 어러머는 고인의 사망을 산재로 인정하지 않고 위로금 2000위안만 지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부의 보호 조치가 미비했다는 비판으로 확산되는 바람에 중국 지도부는 화들짝 놀랐다. 체제안정이 1순위인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기존 시스템과 다른 공유 경제가 반정부적 사회 불만을 촉발하는 ‘독’이라고 인식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사교육 시장도 송두리째 뽑아낼 태세다. 중국 당중앙과 국무원은 앞서 23일 초·중·고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초·중·고 학생에게 예체능 외에 국·영·수 등 교과목을 가르치는 사교육 업체 설립을 금지하고 기존 업체를 모두 비영리 기관으로 전환토록 했다. 교육업체의 증시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나 상장한 업체에 대한 투자나 학원 광고도 금지했다. 이 뿐만 아니다. 방학이나 휴일 학원가 수업 금지, 학원가의 초·중·고 교사 채용 금지, 밤 9시 이후 온라인 강의 금지 등 사교육 단속도 대폭 강화했다. 당국의 이런 조치는 미국과 중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공포 속에서 신둥팡교육(新東方敎育) 등 사교육 기업 주식을 무조건 내다파는 투매를 부추겼다. 신둥팡교육은 23일과 26일 홍콩 증시에서 이틀째 40%대 폭락한 데 이어 27일도 10% 가까이 추가 하락하며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뉴욕 증시에서도 이 소식이 전해진 23일 전날보다 무려 59.4%나 수직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셜 미디어에서 유출된 (사교육 규제) 문건이 돌면서 이미 지난주 금요일 홍콩과 미국 증시에서 그 섹터는 피바다(bloodbath)가 됐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자금 유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27일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 H지수(중국 본토에서 설립된 국유기업 혹은 중국 정부가 30% 이상의 지분을 가진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주식인 ‘H주’ 40개로 구성된 지수)는 각각 4.22%, 5.08%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 2.49%, 선전종합지수도 3.33% 각각 떨어졌다.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도 폭락했다. 미국에 상장된 98개 중국 빅테크로 구성된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지수’는 26일 전주말보다 7% 급락하는 등 사흘새 19% 이상 곤두박질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2월 고점보다 반 토막이 났고 시가총액은 8290억 달러나 사라졌다. 위안화 가치 역시 미 달러화에 대해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움직이며 자금 유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27일 6.51위안까지 치솟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94%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 중국 증시 버블 붕괴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중국 정부가 초강력 규제를 내놓는 무리수를 둔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다지기와 관련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내년 가을 개최될 공산당 제20차 당대회를 앞둔 시 주석이 장기집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독점적 지위에 있는 대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통제 강화를 통해 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을 선명히 드러냄으로써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모으겠다는 전략이라는 얘기다. 경제 사령탑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중소기업은 일자리 유지의 주역이며, 중소기업이 좋아져야 경제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과 안정의 (정책적) 조정은 공평한 경쟁 환경을 보호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데이터 보안 등을 이유로 한 거대 기업에 대한 통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여기에다 중국 정부가 사교육 시장 철폐를 통해 교육 기회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교육비 문제와 저출산 부부가 자녀를 3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한 저출산 대책의 걸림돌을 한꺼번에 해소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사교육업체를 해체함으로써 중국 라오바이싱(老百姓·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제 관심은 중국 당국의 간단없는 ‘기업 옥죄기’가 어디까지 확대·강화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당국은 IT 플랫폼, 교육 기업에 이어 부동산 개발회사를 주목하고 있다. 교육비에 이어 국민의 큰 불만 가운데 하나인 주택비용 상승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부동산개발회사의 경우 거액의 부채를 안고 있는 탓에 향후 규제 동향에 따라 중국 경제 둔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만큼 외국 투자자들은 여차하면 중국 시장에서 발을 뺄 채비에 들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규제 정책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당분간 중국 주식을 피해 일본과 호주, 인도 성장주로 자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콩 소재 CMB국제증권의 데니얼 소 투자전략가는 “현재 핵심 관심사는 당국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서 단속을 다른 분야로 확대할지 여부”라며 “규제 우려는 하반기 시장의 핵심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투자정보회사 뉴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도 “저가매수 기회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잇따른 규제는 끝이 아니라, 지도자들의 통제와 지휘 강화의 시작”이라고 경계했다.
  • ‘중국은 투자하기에 너무 위험’…中, 주가 대폭락에 긴급회의 소집

    ‘중국은 투자하기에 너무 위험’…中, 주가 대폭락에 긴급회의 소집

    중국이 지난 24일 사교육 금지 조치로 촉발된 ‘홍색 규제’ 리스크로 중국 본토·홍콩 증시는 물론,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까지 폭락하자 중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위)가 투자자들을 모아놓고 진정할 것을 당부했다. 미 월가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은 투자해선 안 될 나라’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서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증감위는 전날 밤 주요 투자은행의 간부들을 온라인으로 소집해 “시장의 요동에 흔들리지 말고 침착하라”고 당부했다. 팡싱하이 증감위 부위원장은 온라인 회의에서 “사교육 규제 대책은 그 영향이 교육산업에만 국한될 뿐이다. 이 여파가 다른 산업으로 전해지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신화통신도 이날 ‘중국 증시 초점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개혁은 발전을 촉진하고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며 “중국 자본시장은 부단히 개혁 중에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런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최근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학원 등 산업의 감독관리 정책과 관련해 시장에서 일부 의문과 우려가 있다”면서도 “인터넷 플랫폼 경제와 학원을 대상으로 한 감독관리는 해당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것이다. 해당 산업을 제약하고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경제사회의 장기적인 발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중국 정부는 전격적으로 사교육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과목 과외를 금지하고 사교육 기관의 과도한 이윤 추구 활동도 금지했다. 교육 불평등으로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교육비가 너무 높아 젊은층이 아이를 갖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의 정책 의도는 십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예고도 없이 하루아침에 온·오프라인 학원들의 영리 활동을 금지시킨 것은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파장이 상당했다. 중국 사교육업체 주가가 90% 넘게 수직낙하해 주식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기존 제도의 틀 안에서 합법적으로 사업하던 업체들이 하루아침에 궤멸적 타격을 입고, 이들 기업에 투자한 전 세계 투자자들도 엄청난 손실을 봤다. 이에 ‘시 주석이 마음만 먹으면 중국 내 글로벌 기업과 거대 산업 하나쯤은 순식간에 소멸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로 퍼졌다. 그간 중국을 좋게 보던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도 ‘그의 행보를 볼 때 마윈의 설화로 규제가 심해진 인터넷 플랫폼 회사들도 단박에 국유화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고,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일부 투자자들의 탈중국 현상도 시작됐다. 아무리 미래 전망이 좋더라도 자본주의 경제의 근간인 ‘사유재산 보호’를 우습게 여기는 현 중국 시장에는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표적인 ‘중국 낙관론자’였던 캐시 우드 ARK 인베스트 창업자조차 지난 26일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ARKF)를 통해 징둥닷컴과 알리바바, 핀둬둬 주식을 매도했다. 그는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의 자본 시장을 원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시장이 크다고 해서 중국 유망 기업에 무턱대고 투자했다가 시 주석의 말 한마디로 국유화되거나 이에 준하는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는 경고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중국 당국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자 부랴부랴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홍색 규제’에 증시 패닉… 알리바바·텐센트도 국유화?

    中 ‘홍색 규제’에 증시 패닉… 알리바바·텐센트도 국유화?

    ‘사교육 금지령’ 업체 주가 98% 폭락규제 공포 퍼져 中증시 761조원 증발“공산당, 투자자 피해 따윈 관심 없어” 빅테크 기업 국유화 전망에 주가 ‘뚝’전문가 “극단적 억측… 질서 찾을 것”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홍색 규제’가 전 세계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그가 결단하면 글로벌 기업과 거대 산업 하나쯤은 순식간에 소멸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빠르게 퍼지면서다. 이를테면 지난 24일 중국 정부가 사교육 금지 조치를 단행하자, 중국 교육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또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압박이 이어진 올해 초부터 관련 주식에서 투자자 이탈 현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이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을 국유화할지 모른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이야기까지 나올 지경으로 시장은 공포에 질식한 상태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중국 사교육업체 가오투의 전날 주가는 2.89달러로 장을 마쳤다. 6개월 전 149달러에서 98% 하락했다. 가오투는 중국 당국이 영리 목적의 방과후 사교육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진 지난 23일부터 주가가 수직 낙하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탈에듀케이션과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신둥펑 등 다른 중국 교육기업들의 주가 추이도 대동소이했다. 이들 기업들의 주식이 닷새 만에 ‘휴지조각’으로 변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관영매체들의 보도는 “이번 조치로 연간 1조 위안(약 170조원)에 육박하는 사교육비가 줄어 장기적으로는 서민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란 칭찬 일색이다. 기존 제도의 틀 안에서 합법적으로 사업하던 업체들이 하루아침에 궤멸적 타격을 입고, 이들 기업에 투자한 전 세계 투자자들도 막대한 손실을 봤다는 사실은 전하지 않았다. ‘전체를 위해서는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중국 공산당의 전통적 인식이 그대로 담긴 보도 행태에 서구 매체인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공산당은 자국 기업에 투자한 이들의 경제적 피해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고 힐난했다. 지난 24일 발표된 중국 정부의 초강력 사교육 금지 조치 이후 시장 전반에 퍼진 ‘규제 공포’는 정보기술(IT)과 교육,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중국 주요 기업들의 주가 폭락으로 전염되는 중이다. 26∼27일 양일간 중국 본토 증시에서만 시가총액 4조 3000억 위안(약 761조원)이 녹아내렸다. 최근의 시 주석 행보를 볼 때 중국 정부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를 쥔 인터넷 플랫폼 회사들을 국유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져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이에 영향을 받아 27일 미국 나스닥 시장도 1% 넘게 떨어졌다. 배런스는 “중국 홍색 규제 리스크가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 연쇄 폭락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내 혁신적 창업가들의 미국 이주도 가속화될 수 있다. 물론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 국유화’ 같은 극단적 조치까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본다. 국유화는 사실상 ‘서구세계의 투자를 포기한다’는 선언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신흥시장 투자 대가’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탈 설립자는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지금의 혼란을 극복하고 질서를 되찾을 것”으로 낙관했다.
  • “가계빚, 갚을 능력 넘었다…집값 4~5년에 걸쳐 떨어져야 감당”

    “가계빚, 갚을 능력 넘었다…집값 4~5년에 걸쳐 떨어져야 감당”

    전문가들은 ‘가계빚이 실제로 심각한 수준인가’라는 질문에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위험도를 점수로 보면 10점(매우 위험) 만점에 평균 7.8점을 줬다. 또 가계빚으로 불거질 문제에 대해서는 ‘소비’, ‘위축’, ‘버블’, ‘침체’ 같은 단어들을 주로 제시했다. 빚으로 쌓아올린 자산의 붕괴, 자영업자 파산, 이자 부담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경기 침체를 우려한 것이다.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27일 “소득 대비 가계빚이 너무 늘어 갚을 능력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빚이 늘어나는 것과 비교해 고용이나 소득 수준이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라고 봤다. 연착륙을 위한 해법으로는 ‘집값 안정’을 선행 조건으로 꼽았고 정부가 시행 중인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풍선효과’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집값이 비싸긴 하지만 완만하게 연착륙시켜야 한다. 하락 폭뿐 아니라 하락 속도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가격의 10% 정도가 4~5년에 걸쳐서 떨어지면 감당할 수 있을지 몰라도 1~2년에 폭락하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득을 곧 상환 능력으로 보고, 이에 맞게 대출을 해 주는 게 가계빚 관리의 가장 중요한 방향성”이라며 “담보가 아니라 원금이나 이자를 갚을 능력을 보는 DSR 규제가 첫걸음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영일 나이스신용평가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으로 소득기준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을 내주는 관행이 정착되려면 DSR 규제가 중요하다”며 “여기에 신용평가체계 고도화를 통해 상환 능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현재의 DSR 규제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쉽게 바꿔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거품이 꺼질 때 DSR 규제나 LTV가 춤을 추듯 흔들려서는 안 된다. 부채를 관리하는 제도인 만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출 규제는 빚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 궁극적으로는 빚을 갚을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규제는 일시적인 조치일 뿐 결국엔 일자리를 늘리는 등 전체 소득을 늘려 빚을 갚을 능력을 키워 줘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대 최저인 연 0.5%의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이에 따른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 증가를 재정정책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체적으로 경제회복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현재의 금리는 조만간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현재의 저금리 상황은 경제 회복 상황에 맞춰 정상화해야 하고,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 등은 정책 금융이나 재정 지원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쏟아질 가계빚 대책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포퓰리즘 공약’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정 연령이나 계층에 한해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거나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정책은 가계빚 관리의 구멍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출 확대나 빚 탕감 같은 정책은 도덕적 해이를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택대출 규제를 특정 연령이나 계층에만 완화하는 정책이 나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문해 주신 분(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영일 나이스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알로이스 프린츠 뮌스터대 경제학과 교수,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회장,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테슬라 분기익 첫 10억 달러 돌파…비트코인 투자는?

    테슬라 분기익 첫 10억 달러 돌파…비트코인 투자는?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달러(1조1500억원)를 돌파했다.테슬라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2분기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 1억400만달러의 10배가 넘는 11억4000만달러였으며, 8분기 연속 흑자였다. 2분기 매출은 11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0억4000만달러의 2배쯤 됐다. 월가의 매출 추정치 113억달러를 웃돈 것이며, 주당 순이익도 시장 추정치 98센트를 넘는 1.45달러를 기록했다고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로이터는 “글로벌 반도체 칩과 원자재 부족 사태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이익과 매출 모두 월가의 추정치를 넘었다”면서 “모델3 등 저렴한 차종의 판매 증가 덕분에 기록적인 납품 실적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테슬라가 장기 생존 능력에 대한 의문을 없애고 선두주자로서 위치를 강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테슬라는 이익 부분에 크게 기여해왔던 탄소 무배출 크레딧 판매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특히 높이 평가됐다. 전기차 부문 매출 가운데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크레딧 매출액은 3억5400만달러로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에선 가격 급락으로 손실을 봤다. 지난 2월 15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샀다가 2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40% 이상 폭락하면서 2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2.21% 오른 657.62달러로 마감했고, 실적 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 2% 이상 추가 상승했으나, 올해 주가는 6.8% 하락한 상태다.
  • 헝다發 금융위기 오나… 부동산 돈줄 조이는 中

    강력 대출 규제로 자산시장 거품 억제부동산 재벌 헝다도 자금 경색 시달려도산 땐 투자한 은행들 연달아 무너져 올 들어 200개 넘는 부동산 기업 파산“中 성장률에 IT·부동산 구조조정 반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산시장 거품을 억제하고자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돈줄을 조이면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올해에만 200개가 넘는 부동산 기업이 파산했고, 대표적 부동산 재벌인 헝다(에버그란데)마저 휘청이고 있다. 부동산 문제가 중국 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26일 중국재경일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203개의 부동산 관련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 대부분이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부동산·주택·빌딩 판매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9조 2900억 위안(약 165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상당수 업체들의 자금난이 심해졌다. 매체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기업 120여곳 가운데 절반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적자 기업 비율이 역대 최고치”라고 전했다. 중국 아파트 건설 1~2위를 다투는 헝다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헝다그룹 채권 등급을 ‘투자부적격’으로 끌어내렸다. 주가도 올해만 50% 가까이 폭락했다.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2017년만 해도 창업자 쉬자인 회장은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최고 부자’에 뽑힐 만큼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연이어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은행에서 빚을 내 아파트를 짓고 비싸게 분양해 팔아 치우는’ 사업모델에 한계가 왔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퍼지자 헝다는 일부 아파트와 빌딩 등을 30% 할인해 내놓을 만큼 자금 경색에 시달렸다. 같은 해 9월에는 광둥성 선전시 공기업에 주식을 팔아 5조원 넘는 자금을 긴급 수혈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광파은행은 최근 헝다의 예금 1억 3200만 위안(약 234억원)을 동결했다. 헝다가 빌려간 돈을 갚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자금을 미리 압류한 것이다. 쉬 회장이 은행과 담판을 벌여 간신히 동결을 풀었지만 헝다가 과거 거품경제 당시 전성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는 이는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헝다의 채무불이행(부도)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헝다가 도산하면 자금을 대준 은행들도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헝다발 금융위기’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1위 부동산 개발회사 완커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제 부동산기업들에 ‘영광의 시간’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시장 전망치(8%)보다 크게 낮은 ‘6% 이상’으로 설정한 것에 답이 있다”며 “올해를 ‘빅테크 및 부동산 기업들의 구조조정기’로 보고 성장률 전망에 미리 반영해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애호박의 기적’ 눈물의 산지 폐기에 112t 주문 폭주

    ‘애호박의 기적’ 눈물의 산지 폐기에 112t 주문 폭주

    수요 급감에 당초 213t 폐기 계획뉴스 전해지자 온라인 주문 쇄도폐기 보상가보다 높은 6000원 판매“아직 폐기물량 있어 안심할 상황 아냐”강원 화천에서 생산된 애호박을 농민들이 눈물을 머금고 폐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애호박 수요가 급감, 아직 상황 반전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전국의 ‘착한 소비’ 응원에 힘입어 농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호박 전국 최대 주산지 화천에서는 최근 이어진 폭염과 소비 급감으로 가격이 폭락, 농가에서 수백t을 산지 폐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지난 25일부터 26일 현재까지 하루 사이 최소 112t의 애호박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하루 사이 상황 반전…온라인 주문 1만건 이는 8㎏ 기준 1만 4000상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화천에서 일주일간 가락동 시장에 출하하는 물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애초 정부와 농협이 폐기하기로 예정한 화천산 애호박 213t의 절반 이상이 하루 사이 판매된 것이다. 우선 화천군이 직영하는 농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스마트 마켓’(hwacheonsmartmarket.com)을 통해 무려 1만 건의 주문이 접수되는 등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또 우체국 쇼핑몰에서 25일 배정된 2000상자가 완판된 데 이어 이날도 1시간 만에 하루 배정량인 2000상자가 모두 팔렸다. 재경화천군민회에서도 회원 등을 대상으로 주문을 접수 중이어서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일 수확해 바로 유통되는 애호박 특성상 이날 산지 폐기는 진행되지만, 추후 일정은 조정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천군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해” 가격은 8㎏ 1상자에 6000원으로, 산지 폐기 보상가인 5200원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됐다. 하지만, 아직 예정 폐기물량이 남아있는 데다 주요 거래처의 소비감소, 애호박 유통구조의 특성 등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게 화천군과 재배농가 등의 입장이다. 최근 2주간 연장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등 코로나19 상황이 최대 변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분이 농가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 만큼 화천산 애호박에 지속적인 관심과 구매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팔 곳이 없어”… 애호박 갈아엎는 멍드는 농심

    “팔 곳이 없어”… 애호박 갈아엎는 멍드는 농심

    25일 강원 화천군 도송리에서 한 농민이 트랙터로 애호박을 갈아엎고 있다. 강원 농가에선 코로나19로 식당과 학교급식 등의 판로가 막혀 가격이 폭락하자 300t 규모의 애호박을 모두 ‘산지 폐기’(자율 감축)하고 있다. 화천 연합뉴스
  • “팔 곳이 없어”… 애호박 갈아엎는 멍드는 농심

    “팔 곳이 없어”… 애호박 갈아엎는 멍드는 농심

    25일 강원 화천군 도송리에서 한 농민이 트랙터로 애호박을 갈아엎고 있다. 강원 농가에선 코로나19로 식당과 학교급식 등의 판로가 막혀 가격이 폭락하자 300t 규모의 애호박을 모두 ‘산지 폐기’(자율 감축)하고 있다. 화천 연합뉴스
  • 사교육 잡으면 저출산 해결될까… 中 사설학원 비영리기구로 등록

    사교육 잡으면 저출산 해결될까… 中 사설학원 비영리기구로 등록

    중국이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사교육 기업들에 초강력 규제를 내놨다. 인구 감소를 부르는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사교육 문제를 지목했다. ‘과도한 사교육 비용 때문에 출산율이 세계 최저로 떨어진 한국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속내다. 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공산당은 국무원과 합동으로 ‘의무교육 단계 학생 학업 부담과 학교 외 교육 부담 경감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앞으로 보습학원 등 학과 수업을 가르치는 사교육 기업들은 ‘비영리기구’로만 등록할 수 있다. 외국 자본의 투자도 제한된다. 주말이나 방학에는 학과 관련 교습을 할 수 없다. 사설 학원들이 공교육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게 해 지나친 영리 추구를 차단하려는 취지다. 규제 내용이 미리 흘러나오면서 미국에 상장된 중국 사교육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23일 뉴욕증시에서 신둥팡교육과기그룹은 54%, 탈에듀케이션그룹은 71%, 가오투그룹은 63% 각각 하락했다. 중국 내 사교육 시장이 많게는 70~80%까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에서도 한국·일본처럼 ‘인구절벽’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5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전체 인구가 14억 1178만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구 증가율이 빠르게 줄고 있어 이르면 2~3년 안에 ‘14억 인구’가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6~18세 학생 가운데 75%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다. 비용도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부모가 ‘한 자녀’에게 모두 쏟아붓는다는 사실을 업체들이 교묘하게 이용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듯 중국이 사회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84명으로 전쟁이나 재난이 없는 나라 가운데 최하위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머지않아 한국처럼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중국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월에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사교육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중국 교육 당국은 즉각 “학교 숙제의 양을 크게 줄이라”고 지시했다. 6월부터는 유치원과 학원에서 3~8세 아동에게 초등학교 선행학습을 금지했다. 로이터통신은 “학생들을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게 하려는 조치”라고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의 바람대로 과도한 교육열을 꺾고 출산율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벌써부터 ‘정부의 단속을 피해 은밀히 이뤄지는 개인 고액 과외가 성행해 부자들만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한국 전철 밟을라’…저출산 심화에 ‘사교육과의 전쟁’ 나선 中

    ‘한국 전철 밟을라’…저출산 심화에 ‘사교육과의 전쟁’ 나선 中

    중국이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사교육 기업들에 초강력 규제를 내놨다. 인구 감소를 부르는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사교육 문제를 지목했다. ‘과도한 사교육 비용 때문에 출산율이 세계 최저로 떨어진 한국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속내다. 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공산당은 국무원과 합동으로 ‘의무교육 단계 학생 학업 부담과 학교 외 교육 부담 경감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앞으로 보습학원 등 학과 수업을 가르치는 사교육 기업들은 ‘비영리기구’로만 등록할 수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는 등록제가 허가제로 바뀐다. 기존 업체는 전면 조사를 거쳐 재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교육 기관이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상장기업들이 이런 기관에 투자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외국 자본의 투자도 제한된다. 주말이나 방학에는 학과 관련 교습을 할 수 없다. 사설 학원들이 공교육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게 해 지나친 영리 추구를 차단하려는 취지다. 규제 내용이 미리 흘러나오면서 미국에 상장된 중국 사교육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23일 뉴욕증시에서 신둥팡교육과기그룹은 54%, 탈에듀케이션그룹은 71%, 가오투그룹은 63% 각각 하락했다. 중국 내 사교육 시장이 많게는 70~80%까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에서도 한국·일본처럼 ‘인구절벽’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5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전체 인구가 14억 1178만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구 증가율이 빠르게 줄고 있어 이르면 2~3년 안에 ‘14억 인구’가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6~18세 학생 가운데 75%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다. 비용도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부모가 ‘한 자녀’에게 모두 쏟아붓는다는 사실을 업체들이 교묘하게 이용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듯 중국이 사회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84명으로 전쟁이나 재난이 없는 나라 가운데 최하위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머지않아 한국처럼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중국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월에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사교육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중국 교육 당국은 즉각 “학교 숙제의 양을 크게 줄이라”고 지시했다. 6월부터는 유치원과 학원에서 3~8세 아동에게 초등학교 선행학습을 금지했다. 로이터통신은 “학생들을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게 하려는 조치“로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의 바람대로 과도한 교육열을 꺾고 출산율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벌써부터 ‘정부의 단속을 피해 은밀히 이뤄지는 개인 고액 과외가 성행해 부자들만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포토] ‘땀 흘려 키웠는데…’ 애호박 산지 폐기 작업

    [포토] ‘땀 흘려 키웠는데…’ 애호박 산지 폐기 작업

    25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 도송리에서 농민들이 애호박을 산지 폐기하고 있다. 강원지역 농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애호박 판로가 막혀 가격이 폭락하자 300t 규모의 산지 폐기를 진행하고 있다. 2021.7.25 연합뉴스
  • 비대면에 우는 인삼… 2년 만에 가격 36% 폭락

    ‘코로나19 예방에 특효라더니…, 비대면 못 견디고 가격 폭락한 인삼.’ 충남도는 21일 금산수삼센터 4년근 10뿌리 750g을 기준으로 도매가격이 2019년 5월 4만 4000원, 지난해 5월 3만 4100원에 이어 지난 5월 2만 8000원으로 연이어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2년 새 36.4%나 폭락한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가 꼽힌다. 채웅주 금산수삼센터 팀장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에 인삼 판매가 무너졌다”면서 “주말이면 관광버스가 10대나 들이닥쳤는데 요즘은 한대도 안 온다. 인삼 재고가 저온창고에 쌓여 있다”고 말했다. 인삼은 3월 수확해 판 뒤 7월부터 들어오는 햇삼을 이듬해 봄까지 판매한다. 채 팀장은 “택배 주문이 좀 늘었지만 오프라인 가게에 손님이 끊기면서 전체 판매량은 30~40% 줄었다”면서 “인삼 가게 한곳에 하루 한두명밖에 손님이 오지 않는다. 장날(2, 7일) 때도 손님이 많지 않다”고 했다. 도는 대형마트 판촉행사, 충남 로컬푸드점 입점, TV 홈쇼핑 참여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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