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락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성보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부시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이륙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나눔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06
  • 객장소동은 지나치다(사설)

    폭락하는 주가때문에 소액투자자들이 객장에서 크게 소요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런 난동은 잘못된 일이다. 주가가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것에는 국민들 모두가 대단히 걱정스러워 하고 있다. 건전한 산업자본의 조달을 위해 중추가 되어야 할 주식시장이 기능마비가 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과 같은 주식시장의 침체가 암담한 경제정황을 선행해서 보여주는 것이므로 불황이 빨리 극복되기를 염원한다. 국민의 염원이 그렇다고 해서 주식투자자들이 객장에서 난동을 부려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걸핏하면 집단의 힘을 시위로 과시해서 탈법적으로라도 해결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그 체질이 곤란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증권투자란 잘되면 일확천금도 할 수 있는 일종의 모험이다. 본질적으로 투기성을 띠고 있는 투자행위인 것이다. 제도금융의 이익률을 몇배 몇십배 상회할 만큼 벌어도 불법이 아니듯 원금을 밑져도 하소연할 곳이 없는 것이 주식투자인 것이다. 철저하게 자기책임하에 관리하는 자기자본의 투자가 손해를 보고 실패를 했다고 해서 폭력시위를 하고 전광판을 끄고 기물파괴를 한다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 우선 주가의 폭락이 몇몇 증권회사나 그 점포의 실수로 빚어진 일이 아니다. 또 이런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 거기다 대고 정권퇴진을 요구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주식시장의 침몰이 증권정책의 실책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공개회사들의 무책임한 이익추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의 증권정책을 포함한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실패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에도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선거공약이나,집권공약이 내보이는 장미빛 환상에 이끌려 피땀의 결정인 영세한 목돈이나 주부의 장롱밑 귀한돈이 충동적으로 주식시장으로 흡수된 것도 사실이다. 더러는 유일한 재산인 사는 집까지 처분해서 단기차익을 노려가며 덤벼든 다소 무모한 투자자도 없지 않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번의 폭락사태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그러나 애당초 그런 위험한 투자를 한쪽에도 책임의 상당부분이 있다. 그런 뜻에서는 증권사들에게도 도의적 책임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구좌를 늘리는 욕심에 덮어놓고 끌어들인 혐의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익만 보는 것이 주식투자는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시키고 무모한 모험을 견제해주는 역할을 증권사는 했어야 했다. 증권이란 왕창 남길 수 있는 불로소득이기나 한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안좋은 예비지식이 불식되기까지 누군가 그 일을 했어야 한다. 또한 소액투자자에 대한 보호장치같은 것도 구상했어야 하고 이제부터라도 해야 할 것이다. 「국민주 보급」이라는 카드로 민심에 접근할 당시부터,이런 사태는 충분히 예측되던 일이었다. 어쨌든 증권가의 잇단 불법소요는 부당한 것이고 해결방법도 아니다. 파동은 기왕 벌어진 정황이므로 신중하게 기다리며 파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만이 슬기로운 처신이라고 생각한다.
  • 시가총액 비중 격감/대형주 폭락하자 12%/올들어 11조나 줄어

    올들어 시가총액 비중이 큰 국민주와 금융주등 대형주의 주가폭락으로 인해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및 업계에 따르면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현재 모두 83조7천5백89억원으로 작년말의 95조4천7백68억원에 비해 무려 11조7천1백79억원(12.3%)이 감소했다.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이 기간중 상장주식수가 유ㆍ무상증자및 기업공개로 인해 2억8천6백만주(6.7%)나 증가했음에도 불구,자본금규모가 큰대형주의 주가가 무려 17.19%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이 기간중 자본금 1백50억원이상인 대형주의 시가총액은 85조5천33억원에서 73조6천9백95억원으로 11조8천38억원(13.8%)이나 줄어들었고 중형주(자본금 50억∼1백50억원)도 7조5천69억원에서 7조3천6백59억원으로 1천4백10억원(1.9%)이 감소했다.
  • 주가폭락세 주춤… “약보합”/「0.8」빠져 연일 최저기록 경신

    ◎대형주엔 “사자”입질/부양설에 한때 9P 올라 주가가 약보합에 머물렀다. 20일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약세에 젖어있기는 했으나 금융업을 중심으로 최근 하락폭이 큰 대형주에 매기가 일어 전이틀장을 휘몰아쳤던 대폭하락 기운이 수그러졌다. 종가는 최저지수가 경신됐던 전날보다 0.86포인트빠진 7백67.45로 이번주들어 세번째로 16개월에 통합주가지수 최저치가 경신됐다. 개장초에 이틀연속 29포인트 가깝게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도 생겨나고 여당고위인사의 증시부양 관련발언도 전해져 쉽사리 9포인트(7백77)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증시의 안팎 어느 쪽에서도 이같은 상승세를 지탱해줄 뒷심이 없었다. 통화와 물가문제에 붙잡힌 당국은 증시부양책 발표설을 듣고 버릇처럼 고개를 가로저었고 증시내부 형편 또한 지수가 조금 오르는가 싶자 예의 미수정리,단기차익 물량이 흘러나왔다. 이때문에 전장 마감때까지 11포인트 넘게 다시 밀려 전일대비 마이너스 2.3포인트가 됐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후장은 첫 지수로부터 1.1포인트 오르는 선에서 끝났다. 그러나 막연히 정부의 부양조치를 기다리며 관망할뿐 매수에는 가담하지 않는 투자심리의 틀이 바뀌어지지 않았다. 전체 거래량(7백85만주)이 전날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후장 매매비중이 전장과 동일했다는 사실이 이같은 투자심리를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도 이날 약보합에 머문 것은 최근 대형주와 금융업의 하락이 심한 것을 눈여겨본 일부 투자자들이 「사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가는 별로 크지않아 종합지수를 플러스까지 올려놓지 못했다. 대형주가 전거래량의 80%가 넘는 6백70만주나 매매되며 업종지수상승을 기록했지만 상승폭이 0.03%에 지나지 않았다. 상승종목이 1백32개에 그친 반면 하락종목은 4백98개나됐다. 하한가는 49개,상한가는 8개였다. 금융업(9백94만주)은 1.3% 올랐으나 제조업 전체(2백68만주)는 1%가 내렸다. 증권관계자들은 외부로부터 좋은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 관망세가 투매로 바뀌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당정,증시부양책 검토/증권거래세ㆍ위탁수수료율 인하

    정부와 민자당은 폭락사태를 거듭하고 있는 증권시장을 부양시키고 증시를 건전 육성시키기 위해 증권거래세와 위탁수수료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자당의 김용환정책위의장은 19일 하오 『증시의 가격 폭락현상이 극심해 정부가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고 『증시부양을 위해 증권거래세와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수료율은 지난해 0.2%에서 0.5%로 인상됐으나 이를 다시 0.2%로 환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와 민자당은 20일 상오 서울 맨하탄호텔에서 이승윤부총리,정영의재무,박필수상공장관과 당정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물가안정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주식 매매주문 격감 작년비 하루 12%나

    올들어 증시침체가 가속화 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거래를 신청하는 주문건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매매일기준 12일 동안의 주문건수는 모두 1백34만7천6백65건으로 하루평균 11만2천3백5건에 그쳐 지난해의 하루평균 12만8천7백43건에 비해 12.7% 줄어들었다. 이 기간동안의 하루평균 주문건수는 또 지난 1월의 14만9천8백99건에 비해 무려 25% 줄어든 것이며 2월의 11만7천3백21건에 비해서는 4.2%,3월의 11만5천7백99건에 비해서는 3.1%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특히 4월부터 주가가 폭락세를 거듭하자 하루평균 주문건수가 10만건 미만으로 떨어지는 매매일이 늘어나고 있어 호황시의 토요일장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상장주 시가총액 격감/84조6천억 기록,“작년 8월수준

    증시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상장주식 시가총액 규모가 한전주 상장이전인 지난해 8월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최근 폭락세를 거듭하던 주가가 지난 14일에 종합주가지수 8백선아래로 떨어진뒤 16일에는 7백70대로 밀려남에 따라 84조6천8백56억원을 기록,한전주가 상장된 지난해 8월10일의 87조1천6백80억원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치를 나타냈던 지난해 12월22일의 97조6천8백18억원에 비해 13%인 12조9천9백62억원이 줄어든 것이며 올해초의 94조8천4백6억원에 비해서도 10.7%(10조1천5백50억원)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한전주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상장당시에는 13조9천9백16억원에 달해 전체시가총액규모를 증시사상 처음으로 80조원대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지난 16일에는 9조6천1백17억원으로 급감했다. 업종별 시가총액을 보면 ▲은행의 경우 지난 16일 현재 12조2백53억원으로 한전주가 상장되기 이전인 지난해 8월9일에 비해 6.2% 줄었고 ▲증권은 10조2천8백64억원으로 6.4% 감소했으나 ▲조립금속및 전기기계는 15조5천7백44억원으로 16.5% ▲종합건설업은 5조7천7백23억원으로 18.8% ▲도매는 4조2천2백27억원으로 8.4%가 각각 늘어나 금융주의 가격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 증시회생위한 “긴급동의”/손병두 동서경제연구소 소장

    ◎「공동증권」ㆍ「주식보유조합」 설립등 장치 필요/거래세 인하ㆍ대용증권제도 폐지도 바람직 연일 폭락하던 주가가 17일에는 큰폭의 반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최근 주가의 움직임은 증권공황의 위기감 마저 주고 있다. 증권시장의 붕괴는 단순히 증권시장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경제 전체의 문제이기에 더욱 심각한 것이다. 최근의 증시상황에 대해 정책당국도 아직까지는 속수무책인 것 같다.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되어 값만 오르면 시장을 떠나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유보하고 부동산투기 억제를 강력히 밀고 있으나 증시를 떠난 자금은 정부의 각종 개발정책 발표를 뒤 쫓으며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리고 좀처럼 증시쪽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부동산투기 심리는 정부의 잇따른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수그러지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해 크게 겁들을 내지 않고 있다. 수출촉진과 기업투자의 활성화 역시 만만치 않다.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이실제로 실시되어 기업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또한 부처간의 협력이 긴밀하게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것인데 아직은 정책이 현실화되어 약효가 발효될 만큼 부처간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거기에다가 최근 정치권의 갈등은 경제문제를 뒷전으로 미뤄놓아 경제활성화 대책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되고 말았다. 다시 정국은 봄철을 맞아 3당통합에 기대를 걸었던 정국안정의 기대심리를 깨고 전대협 활동재개,집세인상에 따른 노사분규심화 우려,KBS의 파업사태 등의 발생으로 불안한 정국으로 다시 엉켜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증시주변의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불안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한편 단기적인 시중자금사정은 어떤가. 물가불안 때문에 적극적인 금융완화정책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이미 풀린 통화의 흡수를 위해 통화안정증권의 순증발행요인마저 발생하고 있어 주요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운용을 매우 제약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다가 국제수지 적자로 해외부문에서 부가세ㆍ법인세 납부로 정부부문에서 통화환수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전체 자금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주요기금ㆍ연금등 여유자금도 특별설비자금등 경기부양용 조성자금으로 돌려진다면 자금시장에서 그 역할은 축소될 것이다. 그런데다가 지난 연말 증시대책으로 투신사와 증권사 등이 약5조원의 물량매입으로 이제 더이상 상품주식을 매입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수ㆍ신용등 당장 팔아야 할 단기매물도 3조6천억원으로 불어나고 있는 반면에 고객예탁금은 계속 빠져나가서 이제는 1조3천억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증시는 고갈된 우물과 같은 형상이 되었다. 거기에다 뉴욕ㆍ도쿄등 해외증시마저 주가폭락으로 장세전망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연말 금융실명제 실시를 그대로 놔둔채 자금지원을 했으나 돈은 증시를 다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 3개월동안 단기대기성 자금인 은행금전신탁ㆍ단자 CMAㆍ투신 공사채형 등의 자금이 금년 1월 1조원에서 3월말엔 4조1천억원으로 늘어났으니 더 이야기 할 것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또 지금 겪고 있는 증시의 후유증은 작년의 14조원에 달하는 물량공급에도 원인이 있다. 이중 60%가 금융업이었고 이들 금융주가 물량부담에 못이겨 하락하게 되어 주가하락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 시장제도상의 모순으로써 대용증권 40% 허용조치는 미수금 급증과 신용잔고급증으로 단기매매를 성행하게 해서 증시자체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를 이렇게 내버려 두고만 볼 것인가. 이제 증시를 투기꾼의 놀이판으로 인식하고 정책의 뜨거운 감자로 매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증시가 붕괴되고 그 다음에 올 사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정책당국은 단순 대증적 대책보다는 애정을 가지고 본격적이고 근본적인 증시대책을 실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우리 주식인구는 1백만주미만의 개미군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는 국민주를 보급받은 농민ㆍ근로자가 많고 알뜰히 저축하여 목돈을 만들고자 하는 알뜰주부의 피눈물나는 돈들이 많다. 국민의 저축심리를 저상케 하여 영영 주식시장을 외면하게 해서는 안된다. 자본주의 꽃이라고 불리는 증시,싼 비용으로 직접 기업자금 조달의 60%이상을 담당해온 증시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방치해 둘 수만은 없지 않은가. 몇가지 대안들을 생각해 보자. 지난 연말 증시대책 때는 물샐구멍을 크게 만들어 놓고 물(자금)을 부었으니 물이 새어나가는 것이 당연했다. 이제는 금융실명제유보로 증시의 밑바닥을 튼튼히 막고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로 옆으로 물샐틈을 막은 후 금리수준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증시에 유수정책을 쓰자.당장 미수금을 끌수 있는 자금은 어떤 형태로든 유입되어야 한다. 그리고 유수정책의 기금은 60년대 일본이 썼던 공동증권설립(64)과 증권보유조합 설립(65년)등의 예에서 보듯이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신용형태로 자금을 융자하여 일반투자자의 투매물량을 소화해 나가는 방법이 이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증권사가 보유조합을 설립케 하고 증권금융을 통해 중앙은행이 융자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 그밖에 현행 거래세를 0.5%에서 0.2%로 낮추어 투자자의 부담을 덜어주고,대용증권제도는 없애며 거래에 따른 각종 준조세적인 비용부담을 경감해 줌으로써 투자유인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금흐름을 건전하게 바로 잡아 주어 자금이 부동산투기에서 증시로 흐르게 하고 이것이 다시 산업자금화하여 실물경제를 부추기고 나아가 경제활성화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시중의 부동자금에 대하여 한쪽은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라는 채찍을 들고 내몰고 한쪽은 증시부양이라는 당근을 보여 줌으로써 시중자금이 제대로 갈길을 가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제는 투자자들이 좋아할 당근을 마련하는데 정책당국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는 동안 경제가 회복되면 증시는 자생력을 회복하여 정부의 도움없이 대망의 자본자유화를 향해 힘찬 전진을 계속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주가 대폭락… 증시 침몰위기/어제 16포인트 빠져

    ◎지수 777… 17개월만에 최저/획기적부양 없는한 회생 난망 증권시장이 끝내 침몰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 16일 증권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16.14포인트 빠진 7백77을 기록,8백선이 무너진 이후 대폭락을 거듭했다. 이날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8년 11월1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8백선 붕괴이후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객장의 분위기마저 싸늘해져 증시침몰의 위기감이 한층 고조됐다. 이에따라 정부의 획기적 부양책이 없는 한 증시회생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폭락국면때마다 떨어지는 주가를 받쳐주었던 투신ㆍ증권사 등 증시의 기관투자가들도 보유상품의 대부분이 이미 손실을 본 상태인데다 투신사의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의 대량 환매사태가 이어져 보유주식관리에도 급급한 실정이어서 주가하락이 끝없는 심연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특히 최근의 증시상황은 지난해 12ㆍ12증시부양 조치때와 같이 대규모 부양자금동원으로도 쉽게 회생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져 있어 정부차원에서도 뾰족한 묘책이 없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16일 증권시장에서는 주식값이 4일째 폭락국면을 연출,종합주가지수 7백80선마저 붕괴된 7백77을 나타냈다. 단자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로 기울었으며 개장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하락폭이 깊어졌다. 철강ㆍ운수장비ㆍ증권ㆍ도매업종이 2%이상의 주가하락을 나타낸 가운데 오른 주식은 45개 종목에 그쳤다. 하한가 37개 종목을 포함 6백53개 종목이 내렸으며 거래량 9백35만주,거래대금 1천7백24억원으로 한산한 거래를 보였다. 증권관계자들은 최근 연이은 주가폭락을 증시의 구조적인 요인에 돌리고 있다. 지난 86년이후 증시가 호황을 보이자 증권당국이 기업들의 유상증자와 기업공개를 대폭 추진하고 국민주보급등 물량확대 정책을 지나치게 추진함으로써 수요측면을 무시한데다 시가할인율을 10%까지 급격하게 축소하는 등 선진국에서도 오랜기간에 걸쳐 추진한 정책들을 너무 서둘러 도입한 나머지 증시 수급구조를 왜곡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금융실명제 추진에 따른 거액자금의 이탈과 부동산투기ㆍ경기침체 등 증시외적인 요인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실명제실시가 유보됐지만 부동산자금들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고 제2금융권과 부동산등 실물부문에 몰려 증시에의 자금유입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다 지수 8백선 붕괴,KBS사태등 증시 내외적인 불안요인으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증폭된 데 기인하고 있다고 증권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 사과ㆍ배 통관금지 미에 해제 요청/정부/수입개방압력에 적극적 대처

    ◎불응하면 검역강화 금수도/17ㆍ18 한ㆍ미 무역실무회의 정부는 우리나라에 무역보복을 무기로 농산물 수입개방압력을 가하면서도 자국시장은 검역 등 비관세장벽으로 보호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수입개방확대를 강력히 요청키로 했다. 또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도 검역강화ㆍ부분적인 수입금지 등 대응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오는 17ㆍ18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무역실무회의에서 미국측에 전달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특히 현재 미국이 통관금지로 분류하고 있는 병ㆍ해충이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다는 이유로 수입을 허용치 않는 사과 등에 대해 검역방법을 개선,개방해 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국내산 사과의 경우 대만에 수출한 실적을 바탕으로한 수출경쟁력을 보면 값은 다소 높은 편이나 품질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또 미국이 그동안 수입을 허용하다가 지난해부터 농약잔류허용치 「영」기준을 들어 통관을 금지시키고 있는 국내산 배에 대해서도 명확한 검역기준의 제시,또는 이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미국은 지난해말 우리나라산 배에 농약성분 클로로타로닉이 잔류허용기준 영을 넘은 0.02∼0.04ppm이나 검출됐다며 통관금지조치를 취해 선적을 기다리던 배가 썩어 폐기되고 국내 배값이 폭락하는 등 파동이 빚어 졌었다. 정부가 배의 경우 미국이 우리 배 재배농가를 방문,현지검사까지 하면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우리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자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소비가 격감한 것과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미국이 계속 국내산 배의 통관을 거부할 경우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고 부분적인 수입금지도 강구할 방침이다.
  • 주가 7백93으로 폭락/어제 10포인트 빠져

    ◎8백선 16개월만에 붕괴 주가가 종합지수 7백대선으로 곤두박질했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의 약세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져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0.01포인트 떨어진 7백93.14를 기록했다. 주가가 지수 7백대로 밀려나기는 지난 88년 11월23일(7백99.14)이후 1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증시는 개장초부터 「팔자」주문이 밀려들어 30분만에 지수 8백선이 무너졌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8백선 붕괴에 따른 투자자들의 투매심리가 가세해 주가 내림폭이 깊어졌다. 전날 발표된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큰 효과를 거두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시중자금의 경색으로 증권ㆍ투신사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돼 가고 KBS사태 등 정국우려가 짙어짐에 따라 매도우세속에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로 기울었다. 단자주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석유ㆍ화학ㆍ제1차금속ㆍ전기기계 등 제조업종과 건설ㆍ도매ㆍ금융업의 주가하락이 두드러졌다. 하한가 21개를 포함해 5백55개 종목이 떨어진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 등 1백6개 종목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6백50만주,거래대금은 1천2백82억원이었다.
  •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라/송복연세대교수ㆍ사회학(KBS사태를 보며…)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우리사회 어느 일각도 요동치지 않은 곳이 없다. 그 어느 구석이고 안정되고 정리된 모습을 찾아 보기란 가뭄에 콩보기보다 더 어렵다. 정계는 정계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우왕좌왕하고,학교는 학교대로 언론계는 언론계대로,심지어는 가장 낫다는 경제계까지도 방향타를 잃은 선체처럼 뒤뚱거리고 있다. 요 얼마 사이는 실명제 토지공개념 지방자치 타락선거 등으로 나라가 온통 갈팡질팡하더니,전세값 폭등 주가폭락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시민생활이 말이 아니게 강타를 당하고 있다. ○여전히 악수되풀이 여기에 KBS 무기한 제작거부사태까지 터져 나왔다. 도대체 어떻게 하잔 말인가. 어째서 난제들이 이렇게 줄을 이어 계속 되는가. 도시 나라를 결딴내자는 것인가. 이제 모두 손털고 그만 두자는 것인가. KBS사태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 없다. 정부는 정부대로 잘못하고 있고,KBS노조는 노조대로 잘못하고 있다. 단순히 잘못하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다 아주 나쁘다는 생각이다. 정부의 하는일도 그렇고 KBS도 방송 안듣고 안보아도 좋으니 모두들 그만 나가주었으면 싶다. 흔히 우리 사회내에 자주 거론되는 양비론이 어쩌면 이렇게도 절실히 체감될 수 있겠는가. 정부는 무슨 일만 터지면 공권력부터 투입하고 연행부터 해 놓고 보자는 버릇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고,노조는 노조대로 마음에 안들면 거부하고 기분에 안차면 파업부터 해놓고 보자는 악수를 여전히 되풀이 하고 있다. 어떻게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들이 그렇게도 치졸한가. 어떻게 냉정이라는 것을 그렇게 깡그리 버릴 수 있겠는가. 머리를 가지고도 어떻게 지성이라고는 하나도 들어 있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야만으로만 가득찰 수 있겠는가. 국민은 그렇게도 안중에 없는가. 자기들 계산만 있고 자기들 이해관계만 있고 국민은 먼 발치로라도 보이지 않는가. 정부는 그렇다치자. 한해 두해 보아온 것도 아니고 지난 40년간 보아온 것이 아닌가. KBS부장단들이 하는 말 그대로 사태발생 24시간도 안돼서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은 정말 개탄스럽기 한량없는 조치다. 또 부장단들의 주장대로 당국은 이번 사태에 KBS사원은 물론이고 국민에게 잘못되었음을 겸허하게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제 제발 그 버릇 안갖도록 철저히 자성해야 한다. 우리도 이제 근대국가로 들어선지 60년대 이래 최소한 30년을 지냈다. 30년이면 꼭 한세대­그간 갈등체험도 많이 했고 그 갈등해결의 지혜도 많이 터득했다. ○갈등해결 지혜부족 한발짝만 더 물러서서 생각하면 얼마든지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아직도 초전박살 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니,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그것이 통할 수 있겠는가. 그같은 초전박살은 국민소득 2천달러이하 시대에나 하는 행위다. 1인당 GNP가 벌써 5천달러를 넘어서면 갈등해결의 방식도 신중하고 느긋하고 여유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성숙이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30년의 경험이 쌓이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KBS노조는 좀 나은가. 정부를 삿대질하고 우리는 잘했소 할만큼 잘하고 있는가. 지금 KBS노조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공감하는 국민이 도대체 몇사람이나 될 것인가. 노조가 이렇게 이사회가 정당한 절차를 밟아 선출해 놓은 사장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가. 노조가 사장을 선출할 수 있는가. 자기 비위에 안맞다해서 노조는 사장을 그렇게 무소부지로 거부할 수 있는가. 노조는 노조가 할 일이 있고 경영자는 경영자가 할 일이 있다. 모두다 자기 영역이 있고 자기 족보가 있다. 어떻게 남의 영역을 자기 영역인 양 그렇게 함부로 유린할 수 있는가. 어떻게 남의 족보를 자기 요구에 자기 구미에 안맞는다 해서 함부로 고칠 수 있는가. 이번에 KBS노조가 하고 있는 행동은 철저히 남의 영역에 대한 유린이며 월권행위다. 그 유린이 유린임을 모르고 그 월권이 월권임을 모른다면 KBS 노조야말로 격앙에 눈이 아직 뜨이지 못한 상태라 할 수밖에 없고,아직도 이성이 제자리를 차지하고 못한 상태라 규탄할 수밖에 없다. 사장은 경영으로써 말한다. 판사가 판결문으로 말하듯이 경영자는 오직 경영으로써 경영으로써 말할 뿐이다. 그가 누구이든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선출되었다면 그 사람의 경영행위와 그 결과를 기다려서 내쫓든 파업을 하든결정할 일이다. 사장이 사장실 문턱에도 들어서기 전에 내가 요구하던 사람이 아니라 해서 거부한다면 그 이사회는 왜 있고,그 이사회의 선출행위는 왜 있었는가. 왜 원인행위는 받아들이고 그 결과는 수용하지 못하는가. 둘째로 KBS는 도대체 누구의 방송인가. KBS는 왜 존재하는가. KBS사원을 위해서 존재하는가. KBS노조를 위해서 존재하는가. 어떻게 국민을 그렇게 우습게 보는가. 도대체 시청자는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고,또 이용되어도 좋은 어질기만한 백성들인가. 어떻게 국민을 담보로 해서 파업할 수 있는가. 선생이 학생을 담보로 해서 「참교육」이란 명분으로 파업할 수 있는가. 성직자가 신도를 담보해서 기도를 거부할 수 있는가. 간호원이나 의사가 환자를 담보로 해서 진료를 중단할 수 있는가. 지하철노조가 승객을 담보로 해서 지하철운행을 중지시킬 수 있는가. KBS의 파업은 그 이상의 것이다. 교사도 성직자도 의사도 간호원도 지하철노조도 국민의 일부를 대상으로 할 뿐이다. KBS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그 국민을 볼모로 잡아 제작을 거부한다면 그 KBS는 누구의 KBS인가. 그러고도 국민의 KBS라 할 수 있는가. ○누구위한 방송인가 우리는 병원을 국가의 종속기관이라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지하철도 교회도 사원도 국가의 종속기관이라 하지 않는다. 그러나 KBS는 국가의 종속기관이다. 어떻게 종속기관을,개인에게 있어 척추를 마비시켜 놓고 얼굴을 들고 활보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더이상 KBS노조의 제작거부와 농성을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다. 우리는 더이상 KBS노조원의 유린과 월권행위를 계속 지켜볼 관용성을 갖고 있지 않다. 이제 제발그만 KBS도 정부도 제자리로 돌아가 달라. ○고침 본지 4월15일자 3면에 게재된 송복교수의 「KBS사태를 보며 제하기고중 「종속기관」은 「중추기관」의 잘못이었기에 바로 잡습니다.
  • 한때 「800」붕괴… 주가 바닥장세로

    ◎“연일 최저치”…왜 계속 내리나/무역역조ㆍ부동산투기로 내리막 가속화/투매 일어나면 기업자금 조달창구 끊겨/“내릴만큼 내렸다”…막바지 조정 예측도 마침내 종합주가지수가 8백선을 깨고 7백90선을 넘나드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침체국면에 빠져든지 1년이 되는 이달들어 주가의 하락추세는 한층 뚜렷해져 13일 장중에서 종합지수가 7백90대 까지 내려 앉았다. 7백90대의 종합지수는 88년11월23일을 마지막으로 증시에서 사라져 버렸던 과거의 기록이다. 지수 8백대와 7백90대는 산술적으로 단 1포인트 차이밖에 없으나 침체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7백90선의 주가는 투자자들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약세 기조는 한 달 보름전(2월26일) 지난해의 최저지수가 깨지면서 눈에 띄게 깊어졌다. 8백33포인트를 기록,89년 최저치를 11포인트 넘게 내려선 주가는 한달뒤 8백20선을 무너뜨렸고 13일까지 이번주 들어 네차례나 최저점을 갈아치우며 어느때라도 지수 8백마저 무너뜨릴 분위기. 13일 다시 경신된 8백3포인트의 바닥은 지난해 4월1일 기록된 증시최고점 1천7포인트로부터 2백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이다.간단히 말해 주식 시세가 20%나 하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주식수는 올들어 3억주 넘게 늘어났지만 전체 상장주식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9조원이나 줄어들었다. 낱낱의 주식가격(가중)을 평균해 볼 때도 1만9천원대로 떨어졌는데 이는 증시침체 시발의 신호탄이기도 했던 지난해 4월의 최고점에 비해 9천원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증시관계자들이 종합지수가 7백대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하락폭보다 숫자단위의 차이에 투자자들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경우 지금까지의 관망세가 투매로 돌변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직접투자자들의 투매에 앞서 간접투자자들의 투자신탁수익증권 환매사태가 우려되고 있는데 이 경향은 올들어 이미 모습을 보여 지난 1ㆍ4분기동안 주식형수익증권 1조7천억원어치가 중도인출되었다. 실질주식투자가 6백만명을 바라보는 가운데 1년새 평균 주가하락이 20%에 달함에 따라 투자손실의 사연을 안고 있는 소액투자자들은 전국 어느곳에나 부지기수로 깔려있다. 주식투자를 자산운용 방법으로 택한 것을 후회하고 원통해 하기까지 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지수 8백선의 붕괴 조짐과 함께 더욱 커져 증시기반함몰ㆍ증권파동의 우려로 모아진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투매로 나선다면 개인적인 손실은 억울한대로 일단락되겠지만 자본시장으로서의 증시는 앞길이 막막해진다. 주식시장은 기업에 대한 직접금융 조달창구라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어 개인들의 이기적인 투기 자금을 생산적 투자 형태로 승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이 부동산 투기와 다른 것인데 증시침체의 골이 깊어진 올들어 증시의 이 같은 기능이 우려를 표시하는 견해가 노출되어왔다. 만약 종합지수 7백대가 투매와 연결되는 「블랙」파동을 몰고 온다면 이 기능장애는 치명적으로 심화될 수도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주식발행과 회사채발행을 통해 21조원의 산업자금을 기업에 조달해 주었으며 이는 지난해 기업의 전 외부조달자금 (38조5천억원)67%에 해당,은행차입금 등 간접금융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주식발행이 14조원을 차지하면서 증시의 이상비대화로 침체의 부작용을 보임에 따라 주식공급이 적극 억제되게 됐다. 따라서 직접금융의 조달방식이 전년과 크게 달라져 지난해 7대3의 비율이었던 주식과 회사채발행이 올 1ㆍ4분기에는 1대3으로 역전됐다. 회사채는 은행 등 외부차입금보다 조달비용(코스트)이 적게 들더라도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방식 보다는 훨씬 비싼 비용이 든다. 계획분까지 합쳐서 보면 올 상반기는 증자ㆍ공개를 통한 신규 주식발행이 전년동기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수 7백대의 증시는 대세전환에 대한 기대가 분명 8백대 시절보다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장세가 계속 악화될 경우 지금까지 침체 와중에서도 그런대로 수행해온 직접금융조달 기능이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처럼 큰 여파를 몰고올 지수 7백대의 그림자가 증시에 드리워지도록 주가하락이 깊어진 것은 한마디로 시중의 자금이 증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팽창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실물자산이 무엇보다 값져 보이는 가운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숱한 억제책을 비집고부동산투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금의 증시유입은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인다지만 수출부진 등 무역역조는 계속되고 있어 즉각적인 역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성이 찬다고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일부 증시관계자들은 지수 7백대 하향돌파가 역설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주가가 내릴 만큼 내려 조정국면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방침이 현재로서는 미온적으로 보일지라도 이 조치가 시행돼 그 효과가 가시화 될 때 금융실명제 철회,성장우선 경제정책,경기회복세 진입 등이 차근차근 호재로서의 맛을 우려낸다는 의견이다.
  • 첨단업종 주도주 부상/조립금속등 시가총액 비중 높아져

    증시가 작년 3월말 이후 1년여 동안 장기 침체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조립금속ㆍ전기전자ㆍ기계 등 첨단산업 관련업종이 주가 상승으로 인해 시가총액 구성비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주도업종으로 뚜렷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시 활황때의 주도업종 이었던 은행ㆍ증권ㆍ단자등 금융 업종은 상장 자본금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주가 폭락으로 인해 시가총액 구성비가 오리혀 낮아지는 급격한 퇴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전을 제외한 상장사 자본금은 지난 3월말 현재 총 18조3천8백50억원으로 작년 동월말 보다 무려 50.8%증가 했으나 시가총액은 이 기간중 주가 하락으로 인해 71조9천6백18억원에서 79조5천1백3억원으로 1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중 업종별 시가총액 구성비는 조립금속이 0.42%에서 1.20%로 0.78%포인트 높아진 것을 비롯,기계가 1.70%에서 2.61%로 0.91%포인트,전기전자가 9.66%에서 11.43%로 1.77%포인트 각각 높아짐으로써 첨단산업 관련업종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은행은 17.54%에서 17.17%로 0.37%포인트 낮아졌고 단자는 4.82%에서 3.29%로 1.53%포인트,증권은 13.75%에서 12.73%로 1.02%포인트씩 떨어져 금융업종의 시가총액 구성비가 1년 사이에 36.68%에서 33.69%로 무려 2.99%포인트 떨어졌다.
  • 우려되는 통화팽창(사설)

    올들어 통화신용정책이 계속하여 표류하고 있는 것 같다. 3월말 현재 3.2%나 오른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를 강력히 환수해야 하는데 정책은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새 경제팀이 경제활성화를 위하여 대기업의 여신규제를 완화하고 특별설비 자금과 무역금융 등 정책금융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통화관리가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 경기부양과 주가폭락을 막기 위한 명목으로 1ㆍ4분기중에 통화를 확대공급한 데 이어 4ㆍ4경제활성화 조치마저 발표되어 통화신용정책이 딜레마에 빠질 게 분명해 보인다. 올해 1ㆍ4분기에 이미 총통화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2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당초 억제목표선 19∼22%를 훨씬 넘어선 것일 뿐 아니라 지난 83년 1ㆍ4분기의 25%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경제팀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업에 1조3천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더구나 여당의 정책브레인들이 성장선호의 정책을 바라고 있어 직ㆍ간접으로 통화증발의 위험성이 한결 더 높다고 하겠다. 이 시점에서 정부가 통화신용정책을 전면 재검토하여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올해 총통화 증가목표 15∼19%의 유지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게 되면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인플레에 의하여 성장잠재력이 급격히 마모될 것이다. 지금이 정치적 변혁기이고 경제적으로는 자기몫 찾기와 인플레 기대심리가 팽배한 점을 고려하여 성장우선보다는 안정우선의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그러한 정책궤도가 설정되어야만 통화의 안정관리가 가능하게 되고 인플레진행을 차단할 수 있다. 앞으로 통화신용정책은 안정의 바탕위에서 종합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불요불급한 통화공급을 최대한 줄여 올해 총통화증가율 목표치 15∼19%이내에서 통화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돈의 흐름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 경기부양을 위하여 공급된 자금이 레저산업ㆍ부동산ㆍ과소비ㆍ재테크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흐르지 않도록 자금관리에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로 자금의대기업 집중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자금편중현상을 시정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줄 수 있도록 금융모니터를 보다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울러 현재 5조에서 6조원으로 추정되는 부동자금이 부동산쪽으로 쏠려 투기를 재연시키지 않도록 부동산대책을 보다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 이들 부동자금은 단자의 CMA(어음관리구좌)등 단기고수익성 금융상품의 형태로 잠복해 있으나 어느 곳에서 투기가 일어나면 빠져 나갈 위험성이 매우 높은 자금이다. 그러므로 이들 자금을 생산부문의 자금으로 흡수할 수 있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금융부문에서 이러한 노력과 대책의 강구와 함께 재정정책면에서도 긴축기조가 유지되어야 통화팽창을 막을 수 있다. 세계잉여금을 추경예산편성에 쓰지 말고 한은 차입금 상환에 돌리는 것이 긴축적인 재정정책이 될 것이다.
  • 「반나절증시」 12포인트 폭락/주가 820선 또 무너져

    ◎「8백19」기록,최저치에 접근/자금유입 없자 실망… 매물 쏟아져 주가가 다시 큰폭으로 떨어져 바닥을 바로 앞에 두게 됐다. 주말인 7일 주식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종합주가지수 8백30선이 무너졌으며 8백20선을 깨뜨린 뒤 연중 최저점 직전에서 장을 끝냈다. 개장 동시호가는 마이너스 3.2포인트 였고 폐장지수는 전일대비 12.43포인트 하락한 8백19.30으로 지난 3월 27일 장에서 기록한 연중 최저치겸 16개월간 최저 수준에 단 0.26포인트차로 다가섰다. 이날의 하락폭은 올들어 3번째 크기이지만 이보다 3.70포인트 더 내린 최대 하락치(3월)나 그다음 두번째의 하락폭(1월)이 모두 평일장의 일이어서 이날 반나절장 내림세의 기울기가 그만큼 급격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날의 하락은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전날 장부터 감을 잡고 있었다. 전날 종가는 8백31포인트 였지만 후장초반 이번 주말장 종가보다 0.01포인트 더 밀린 종합지수가 기록됐었다. 그리고 장중의 이 최저지수는 8백30선을 회복한 종가보다 여러 면에서 당시 장세의 본디 모양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전날 마이너스로 시작해서 장중 최저 지수에 이르기 까지 줄곧 7.3포인트가 밀렸는데 이는 그 전일장에 발표된 4ㆍ4종합경제대책에 대한 실망감의 표출이었다. 또 이 실망감은 6일 갑작스레 튀어나온게 아니라 7.6포인트 하락을 기록한 발표당일 증시 분위기가 충실하게 이어진 것이었다. 따라서 반나절 장으로서는 가장 급하게 미끄러진 7일 주말장은 짧은 시간에 11포인트나 폭등한 전날 후반부를 건너 뛰어 그이전의 실망 하락 국면과 접속된다고 볼 수 있다. 금주의 전반적인 시황 전개에서 다소 이질적인 6일 후반부의 폭등은 금융주에서 기인됐고 하루뒤 금융 업종에서 이식을 노린「팔자」가 많이 나오면서 주말장 급락이 생겨났다. 이날 금융업은 업종지수가 3.7%나 하락,연중 최저치로 다시 밀렸고 하한가 종목(33개)의 반이상(18개)이나 차지했다. 그러나 대다수 증시관계자들은 이날의 하락을 이같은 단기 시세차익으로만은 설명이 불충분 하다며 경제대책에 대한,실망 그리고 증시의 약세 기조를 덧붙이고 있다. 우선 이날은 거래량이6백87만주로 격감했는데 이는 최저점 추락(3월27일)이후 전일장까지 7일장 동안 1천2백만∼1천6백만주를 유지했던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전 주말장에서는 이번 보다 2배 가까운 매매가 이루어졌었다. 금주들어 4ㆍ4발표 이전에도 주가는 하향 추세 였지만 거래량은 최저점 이후 수준을 지속했고 이 점을 대세 전환의 조짐으로 지적하는 사람이 많았다. 금주의 주가 하락세도 4ㆍ4발표이전까지는 4포인트에 지나지 않았으며 특히 미수금이 전주보다 8백억원 가량 감소,최저점 직후 폭등장(3월30일)의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던 것이 4ㆍ4발표와 함께 지수 하락폭이 눈에 띄게 깊어진 끝에 주말장에서 지수 급락과 거래량 격감 현상이 함게 나타났다. 거기다 미수금도 다시 늘어나 8천8백억원의 최고치에 다달았다. 주말장 이전까지 거래가 활발했던 것은 금융실명제 연기 방침으로 증시를 빠져 나갔던 큰손ㆍ대주주들이 다시 돌아 오리리고 일반투자자들이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대책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미온적으로 비쳐졌으며 발표이후에도 증시 이탈 자금의 재유입이 전연 느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은 그동안 품어왔던 「대세전환」의 기대를 버리게 됐고 거래가 드물어 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주에는 부동산 관련 특별조치나 돌출 호재가 없는 한 시중자금의 재유입은 고사하고 최저수준 경신이 우려되고 있다.
  • 재배면적 19% 증가/봄배추값 폭락 우려

    농림수산부는 6일 봄배추 파종면적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아 가격폭락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면적을 지난 해보다 10∼15% 줄여줄 것을 재배농가에 당부했다. 농림수산부는 최근 봄무ㆍ배추의 주산단지인 46개 농협을 통해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봄배추를 파종한 면적이 1만6천6백㏊에 달해 지난해 실적보다는 4%,올해 계획면적보다는 1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 일부 재벌이 “금괴장사”/선경,스위스서 수입… 10종류 시판

    ◎부동자금 몰려 첫날 25% 팔려/“무역적자ㆍ과소비조장” 비난도 사치성 수입품이 과소비를 조장하고 국제수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속에서 국내 일부 재벌그룹이 금괴를 수입,6일부터 판매를 개시함으로써 기업의 도덕ㆍ윤리성에 대한 비판여론이 적잖게 일고있다. ㈜선경은 스위스뱅크로부터 금괴 40㎏을 수입,6일부터 외환은행을 통해 일반에 판매를 개시했다. 선경이 수입한 금괴종류는 1g짜리부터 1㎏짜리까지 모두 10종류로 판매개시 첫날 수입량의 25%가 팔리는 호조를 나타냈다. 선경은 판매추이를 보아 올해 1t정도의 금괴(1천만달러)를 수입,판매할 계획이다. 더구나 이번 금수입 판매를 계기로 S물산ㆍH상사 등 국내 재벌그룹 계열의 무역상사들도 금괴수입 판매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재벌그룹의 금괴수입에 대해,금수입이 자유화돼 있다고는 하나 호화사치성 수입품의 범람으로 과소비가 사회문제화되어 있고 국내 경기가 좋지않아 정부가 기업회생을 위해 최근 특별종합대책까지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윤리측면의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금괴판매를 대행한 외환은행은 비자카드회원들에게 금괴판매 안내문까지 발송,구매욕구를 충동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은 과소비나 부의 상징적 상품으로 재벌그룹에 의한 금괴수입이 러시를 이룰경우 일부계층의 금괴매입으로 인한 위화감조성,부동자금의 금매입붐등 사회적문제로 비화될 공산이 크다. 금괴를 수입했거나 수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지난 88년7월 금수입을 자유화했고 금에 대한 관세율도 인하 하는 등 금수입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마당에 이를 수입판매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비판 여론을 반박했다. 6일 외환은행을 통해 판매된 금괴값(부가가치세 포함)은 g당 종류에 따라 1만2천1백원에서 1만6천8백30원선으로 시세는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이가격은 국제금값은 물론 국내금시세(g당 1만1천5백원)에 비해서도 비싼편으로 순도 99.99%를 보증하는 스위스뱅크의 품질보증서가 첨부되어 있다. 이날 첫 발매에서만 1g짜리 40개,2g 26개,5g 66개,10g 45개,20g 20개,50g 8개,1백g 12개,250g 2개,5백g 1개등 총10종류 8백78개 가운데 2백20개(약10㎏)가 팔리는 호조를 보였다. 금괴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뉴욕시장에서 형성되는 전날 금시세를 기준으로 매일매일 대고객 매매가격 고시,판매하고 있으나 최근 국제금값이 지난 1월 온스당 4백25달러에서 3백60∼3백70달러로 폭락하는 등 시세가 불안정해 금매입에 따른 투자손실도 우려되고 있다. 선경과 외환은행은 당초 판매한 금괴를 보관해주고 매입금괴에 대해서 재매입을 해줄 계획까지 세웠으나 재무당국이 환금에 따른 투자손실발생우려와 금투기화 방지를 위해 보관증서발행과 금괴재매입은 당분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경측은 금수입여건이 조성된 상황에서 금수입이 장기적으로는 국부의 유출이 아닌 국내자산축적이 될 수 있으며 미국ㆍ일본 등지에서도 은행을 통한 금판매가 일반화돼 있듯이 오히려 밀수로 충당하던 국내금수요를 제도화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비난 여론을 일축하고 있다.
  • 실명제 유보한건 “사실상의 백지화”

    ◎부작용 근거만 나열,대안제시 미흡/상처입은 정부공신력 치유가 과제 이승윤부총리의 기용시 이미 예견됐던 대로 금융실명거래제의 실시가 유보됐다. 말이 유보이지 실제로는 백지화된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 발표에는 실명제를 유보하는 대신 조세소멸시효의 연장 등 실명제 본래의 목적인 형평과세를 구현하겠다는 대안이 나열됐을 뿐 「앞으로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실명제실시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정도의 체면치레용 의지조차 담겨지지 않았다. 실명제의 당위성이나 목적은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를 통해 국민복지를 위한 재정지출 재원을 조달하고 소득계층간 세금부담의 형평성을 높이며 ▲금융거래질서를 정상화,지하경제의 뿌리를 뽑겠다는 대의명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난 88년 출범한 6공정부는 이처럼 멋진 대의명분에 사로잡혀 경제정의의 실현을 소리높이 외치며 오는 91년부터 실명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물론 6ㆍ29선언 이후 급격하게 진전된 정치민주화와 발맞추기 위한 경제부문의 민주화선언이라고도 해석될 수 있는것이다. 그러나 결국 2년만에 경제민주화선언은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물론 정부의 정책은 여건에 따라 바뀔 수도,백지화될 수도 있다. 실명제실시의 당위성이나 유보의 불가피성 역시 모두 다 나름대로 이론적 근거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어떤 정책을 선택하든 그에는 비난이나 반대여론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실명제의 유보는 여느 정책처럼 이처럼 가볍게 생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우선 6공화국이 출범 이후 줄기차게 부르짖어온 개혁의지가 결정적으로 후퇴했다고 많은 국민들이 받아들이게 됐다는 점이다. 더욱이 과거 독재정권 시절40년 가까이 형성돼온 대정부 불신이 이번 일을 계기로 엄청나게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미 당락이 확정된 보궐선거의 결과도 이같은 정부불신과 무관하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 대책에서 정부가 실명제를 유보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로 꼽은 「실명제의 부작용」은 대략 6가지이다. 부동산 등에 대한 실물투기,증권시장의 침체,자금의 해외유출,저축감소 및 과소비,자금의 부동화 및단기화,조세수입의 감소 등이다. 이밖에 수출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등 경기도 나쁜 시기이기 때문에 실명제가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실물투기의 경우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최고 연15%(세전)수준인데 비해 부동산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게 사실이다. 지난 1년간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시산한 결과 모든 세금을 다 내고서도 임야의 경우 42%,전답은 29%로 나타났다. 이밖에 실명제 실시방침이 확정된 이후 고서화 등 골동품의 매물이 줄어들며 유명화의 그림값은 호당 15만∼20만원에서 20만∼30만원으로 뛰었다. 일본의 경우도 제한적 실명제인 그린카드제를 실시하려던 지난 80년 하반기 금 판매량이 갑자기 6배나 늘어난 사례도 있다. 증권시장의 침체는 이미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이다. 차명구좌로 위장분산된 대주주의 소유주식이 약 20조원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89년말 상장시가총액(국민주 제외) 83조원의 25%수준이다. 이 중 약 14조원이 매도가능물량으로 추정돼 이게 쏟아져나오면 증시의 붕괴는 명약관화하다는 것이다.대만도 지난 88년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종합과세방침을 발표한 이후 한동안 주가가 36%나 폭락하고 거래량이 그전에 비해 2∼3% 수준까지 격감하는 증권공황 사태를 맞았었다. 금융저축의 감소,금융자산의 부동화ㆍ단기화 등은 여러 가지 통계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고 국제수지표의 이전거래수지 추세에서 자금의 해외유출 역시 확실하게 읽을 수 있다. 금융저축의 감소나 과소비 현상도 일반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이다. 거액의 자금의 제도금융권을 이탈하게 되면 현 세정수준에서는 이를 포착하기가 불가능해 지하경제가 축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조장된다. 실제로 서독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금융자산에 대한 원천징수세제를 실시하자 약 3백억∼4백억마르크의 자금이 이웃 룩셈부르크로 빠져나가 6개월만에 잠정적으로 폐지키로 한 사례가 있다. 이같은 정부의 설명은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추고 있고 또 각종통계자료로도 타당성이 뒷받침되고 있다. 그러나 사전에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여러 부작용을 미리 헤아리지 못해 결과적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은 정부의 공신력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 하겠다.〈정신모기자〉
  • 주가 또 폭락,「830」 붕괴/“종합대책 실망”7포인트 빠져

    경제활성화대책이 거꾸로 「팔자」물량을 범람시켜 종합주가지수 8백30선이 무너졌다. 4일 주식시장은 이날 발표된 종합활성화 대책에 대해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임에 따라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전장에는 실망감의 표출이 마이너스 1.3포인트 수준에 그쳤으나 후장에서는 한때 11.3포인트까지 폭락하기까지 했다. 종가는 전일대비 7.65포인트 내린 8백28.98. 이로써 종합지수는 연속 4일간 17포인트나 빠지면서 다시 8백20대로 내려오고 말았다. 종합대책에 대한 실망은 대부분의 내용이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진 수준을 넘지못한 데서 나온 것으로 투자자들은 개장전까지만 해도 미지의 호재가 담겨있을 것으로 기대 했었다. 많은 투자자들은 특히 부동산투기억제 대책이 미온적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공금리(여수신)인하가 끝내 포함되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의 기운을 잃게 했다. 그러나 이날의 대책을 중장기적인 호재로 판단하는 사람도 많아 「팔자」물량은 즉시즉시 소화돼 거래량이 1천6백38만주나 되었다. 후장 초반 지수가 급하게 미끄러진 것은 제조업종을 시발로 이식매물 출회가 확산 되었기 때문이다. 후장 중반이후의 회복세는 반발매수로 풀이된다. 조립기타금속업(6백36만주)을 비롯,제조업(1천1백53만주)은 내림세로 돌았고 금융ㆍ무역ㆍ건설도 내렸다. 비철금속ㆍ나무ㆍ조립금속만 약간 올랐다. 3백84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9개)했고 2백87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43개)했다.
  • 막판 “사자”불붙어 낙폭 줄여/한때 7포인트 내리다 약보합마감

    ◎주가 3일째 밀려 「8백36」/경제대책내용 소문따라 “울고웃고” 종합경기대책에 관한 소문으로 주가가 흔들린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정부 발표를 하루 앞둔 3일 주식시장은 특정 내용의 포함 여부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하루종일 소문에 휩쓸렸다. 후장 초반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7포인트 넘게 빠지며 8백30선이 위험해 보였는데 폐장시간을 조금 앞두고 투자자들이 그토록 발어마지 않던 요건이 부분적으로나마 수용된다는 소문이 퍼져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종가는 전일 대비 1.66포인트 하락한 8백36.63이었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부동산시장과 관련 되었던 전주와는 다른 것으로 전날부터 다시 나타난 「공금리인하」여부. 이와 관련된 소문은 시간과 더불어 모습을 바꿔 전장에는 전 금융권의 금리가 인하된다는 이야기가 퍼졌으나 폭이 넓은게 의심스러웠던지 주가는 오히려 강보합에서 하락세로 바뀌었다. 전장마감은 마이너스 4.3포인트 하락이었으며 여기에는 무역적자ㆍ물가불안ㆍ일본증시폭락등도 한몫을 했다. 내림폭이깊어가는 양상이었던 후장 중반쯤 금리를 내리되 제2금융권에 한해서만 1% 인하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상당수의 투자자가 이에 호응하며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가가 반등했다. 후장중반 1백17개에 불과하던 상승종목이 종료시에는 3백57개로 늘어났고 상한가 종목도 14개에서 60개로 불었다. 또 7백50만주였던 거래량이 1시간 동안 대폭 증가,총 1천3백1만주가 매매됐다. 금리인하및 특별설비자금 지원으로 혜택을 볼 전기기계ㆍ철강ㆍ비철금속ㆍ건설 업종에 매기가 불붙어 매물부족에까지 이르렀다. 조립금속(5백59만주)은 0.8% 올랐으며 제조업 전체(7백58만주)도 0.5% 상승했다. 건설은 2백55만주나 거래됐으나 금융(1백92만주)은 거래가 한산하면서 1%나 하락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