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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정말 위기인가/유장희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시론)

    최근 신문지상에 「경제위기론」이 큰 글자로 등장하고 있다.그 진원지는 잘 모르겠으나 기사의 내용을 예의 검토해 보면 우리 경제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 가지 모순에 대한 선의의 걱정 같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안을 확대하여 위기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정부로부터 어떤 정책 전환을 유도코자 하는 언론과 업계의 분위기 조성 노력 같기도 하여 약간은 혼동스러운 느낌이다. 위기론의 내용을 보면 단기적인 사항과 중장기적인 사항을 다 포함하고 있다.단기적인 우려 사항으로서 경상수지적자(5월말 현재 81억달러)를 들고 있고 중장기적인 것으로서 고임금 고금리 고지가 등 불리한 생산요소가격 문제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저효율(또는 반효율)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특히 저효율 측면에서는 부족한 기술 수준,열악한 인프라,아직도 전근대적인 정부 규제,노사 분규,집단 이기주의(님비현상),그리고 최근에 고개를 드는 부유층의 과소비 현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과제들인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이들을 다 묶어 하필이면 이 시점에서 총체적 위기라고 단정지을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위기란 「이제까지 지배적이었던 질서가 부정되어 곧 붕괴·사멸하려하는 결정적인 단계」라고 전문 용어 사전에 나와 있다.따라서 언론이 오늘의 우리 경제 상황을 과연 붕괴·사멸의 단계라고 보고 있는 것인지 직접 들어보고 싶다. 거시 지표로 볼 때 우리 경제는 성장률 인플레 실업률 투자율 저축률 재정수지 금리수준 등에 있어서 작년의 과열 수준을 탈피,적정 수준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며 다만 경상수지만이 작년대비나 금년 예측치대비로 볼 때 의외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즉 수출이 의외로 부진하고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무역외·이전수지가 큰 폭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수출 주종 품목(반도체·유화제품·철강)의 가격이 국제 경쟁 심화로 인해 급락한 것과 세계 경기의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외국의 수입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본다.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곡물·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고 일부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다.국제시장에서의 가격과 수입 수요는 경기 변동에 따라 등락하는 것이 다반사이므로 여건이 호전되면 몇개월 내에도 추세가 반전될 수 있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물론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일본 경제가 꽤 활발히 회복중이고 미국 경제도 작년 수준을 웃도는 성장을 보일 것이며 EU의 전반적 경제 상황도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또 동남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 붐이 곧 일어날 것이므로 건설 관련 철강이나 유화제품·시멘트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가격 폭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도 금년 하반기에는 16메가디램 기준으로 약간 회복되었다가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정상화된다는 업계의 전망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단기적 약점인 경상수지 적자 문제는 국내 대응책과 함께 국제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라 다분히 호전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총체적 위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인 것 같다. 다만 우리 경제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중장기적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한 고민을 하면서 고쳐나가야 한다.기술의 부족,열악한 인프라,과도한 규제,노사분규,님비현상,부유층의 몰지각한 소비행태 등은 「위기」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개혁」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파헤치고 고쳐나가야 한다.우리 경제가 붕괴·사멸하려는 단계라면 이러한 개혁이 불가능할 것이다.그러나 우리경제는 이러한 중장기적 개혁을 과감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단행할 수 있는 저력이 확보되어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문제는 정치권에 그 의지가 있는가의 여부이다.과감하게 체질 개선을 이룩하여 선진권에 진입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과 비전이 있는가가 사실상 문제의 핵심이라고 본다.기술 인프라 규제완화 노사관계 환경 등 수많은 긴급 법안을 받아 놓고서도 심의조차도 못하고 있는 국회를 보고 있노라면 경제를 탓하기 전에 정치권이 먼저 자기개혁에 스스로 앞장을 서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 김석원 의원 1천2백억… 최고재력가/15대 초선의원 재산등록결과

    ◎이홍구·이회창 의원 총선전과 같아/홍준표 의원 총선전보다 1억 늘어/자민련 지대섭 의원 보유주식 폭락… 90억 줄어 국회공직자윤리위는 29일 초선의원 등 15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대상자 1백84명에 대한 재산등록을 마감했다.초선의원 1백37명과 14대에 등원하지 못한 재선이상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재산신고에서는 서류보완등을 이유로 신고를 미룬 14명을 제외한 1백70명이 등록을 마쳤다. 재산신고 결과 신한국당의 김석원 의원은 1천2백여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신고대상에서 제외된 무소속 정몽준 의원(8백34억원)과 신한국당 김진재 의원(6백53억원)을 제치고 국회 재력가 1위에 올랐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4·11총선을 앞두고 지난 2월말 선관위에 신고한 29억2천여만원에서 거의 변동사항이 없다고 신고했고 이회창의원 역시 12억7천만원을 그대로 신고했다. 선관위에 3억2천만원을 신고했던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은 당시 누락된 사무실 임차보증금 6천3백만원과 변호사 수입증가분 1억여원을 추가,4억2천5백만원을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컴퓨터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자민련 지대섭 의원은 선관위에 4백90억6천만원을 신고했으나 최근의 주식가격 폭락등으로 90억여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부군이 재력가인 국민회의의 정희경의원은 선관위 신고액과 별반 차이가 없는 1백55억원을 신고했고 국창근 의원은 부친 별세에 따른 조의금과 예금이자 증가등으로 선관위에 신고한 96억7천4백만원보다 8천여만원 늘었다고 밝혔다.국회 공직자윤리위는 7월말 이들 신규등록재산내역을 공개한 뒤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진경호 기자〉
  • 주가 연중 최저/증시 추락 “속수무책”

    ◎증안기금 해체… 정부개입 차단/하반기 경기하락 곧바로 반영/분할매수·매도 「방어투자」 필요 주가가 연중 최저를 기록하며 지난 3년간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8백3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번의 주가 8백30포인트대는 이전의 그것과는 성격이 다르다.지난 5월 선물시장 개설로 증권시장 안정기금이 해체돼 정부의 직접적인 증시개입이 완전 차단돼 주가를 떠받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진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11총선」이후 한달만에 9백86.84포인트까지 치솟으며 1천포인트대 진입이라는 핑크빛 전망에 젖어있던 증시가 한달여만에 1백5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원인은 어디에 있나.증권전문가들은 크게 그 원인으로 세가지를 꼽는다.경기하락과 수급불균형,재료의 빈곤.이중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하반기 경기하락을 든다. 경기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던 당초 예측과는 달리 정부가 하반기 각종 경기지표를 수정했고 경기 저점을 연말에서 내년 2·4분기로 연기하는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서가 잇따르고 있다.경기하락은 곧바로 증시에반영,지난 5일 수출관련 대형주들의 지표인 대형주 지수가 2년6개월만에 6백60선이 붕괴,25일 6백16까지 떨어졌다. 심각한 정도에 이른 수급불균형도 주가 속락을 부추기고 있다.정부는 증시가 한창 활황이던 지난달 27일 3·4분기에 2조5천억원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밝혀 주가 상승세를 한풀 꺾어놓았다.특히 금리하락의 여파로 한때 증시에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3조3천2백52억원까지 증가했던 고객예탁금은 여건 악화로 썰물처럼 빠지면서 22일 현재 2조6천4백9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활황세에 맞춰 신용매수도 급증,22일 현재 고객예탁금에 맞먹는 2조6천2백57억이나 된다.특히 다음달 만기가 다가오는 물량이 7천억원에 육박,물량압박을 가하고 있다.투신사들의 미매각수익증권은 18일 현재 1조7천9백44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운신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 기관들은 지난주 6백22억원의 순매도로 2주전의 2백74억원보다 매도량이 증가했고 거래비중도 5월 25%수준에서 20.5%로 시장참여를 꺼리고 있다.꾸준히 매수세력으로 자리잡아온 외국인도 지난주 7백44억원의 순매수로 2주전 5백71억원보다 늘어나기는 했으나 거래비중이 6.1%에서 4.4%로 줄었고 원화절하로 주춤하고 있다.이번 주가 속락으로 피해가 가장 큰 투자주체는 역시 개인투자자.5월 2천9백54억원과 6월들어 92억원의 순매수를 유지했고 2조6천억원 가량이 신용까지 물려있다. 끝으로 상반기에는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정보통신주가 테마주로 부각됐지만 이를 이을 후속테마주의 빈곤을 들 수 있다. 정부가 이처럼 악재가 겹쳐있는 상황에서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외국인 한도확대와 공급물량 전면 재조정 정도에 불과하다.선물시장개설로 기관의 순매수유지등 수요기반확충은 불가능하다.따라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시도가 요청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가 바닥세를 보일때는 투자원칙에 충실하라고 권한다.즉 분할매수·분할매도 원칙을 지키고 방어적 투자를 견지하라는 것이다.〈김균미 기자〉
  • 조선·자동차 “원화하락 수혜” 기대/가격경쟁력 회복

    ◎대미 수출 늘리고 수입선 일전환/철강·정유부문선 대거 환차손 예상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수직 하락하자 업계는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미수출을 늘리고 수입선을 일본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원유를 연지급 수입하고 있는 정유업계는 원화의 평가절하가 계속될 경우 거액의 환차손이 불가피하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해놓거나 이를 진행중인 철강 및 반도체업계 등은 달러표시 부채의 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8백10원대로 급등,원화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올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출이 달러표시 결제부문에서는 다소나마 가격경쟁력을 되찾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달러당 8백10원이면 일본보다 가격경쟁력에서 5%정도 앞서 그동안 금리 경쟁력면에서 5% 뒤졌던 것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던 선박 수주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최대의 경쟁국인 일본이 엔화약세를 이용해 수출가격을 내리는 바람에 타격을 받았으나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가전업계는 외국산 냉장고와 세탁기의 국내시장 잠식이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가격폭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도체업계는 D램의 판매가 90%이상 수출에서 소화되기 때문에 원화약세가 국내업체들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가격폭락에 따른 손실을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상사를 비롯한 무역업체들은 원화표시 수출가격의 상승효과가 수출확대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면서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약세가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해 수입선을 미국에서 일본으로 돌리고 대미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원유도입때 2∼3개월짜리 연지급수입금융(USANCE)을 사용하고 있는 정유업계는 이달 초 도입계약때 달러당 7백90원이었던 원화환율이 8백10원대로 올라 배럴당 2.5센트의 환차손을 입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미 애팔래치아산맥 주변도시/경제낙후지서 첨단산업기지 부상

    ◎140억달러 투입 3개주 인프라시설 구축/SW·환경부문 70% 담당… 미 경제 견인차 미국 경제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의 주변 중소도시들이 미국의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그동안 석탄채광등 1차산업에 주로 의존해온 탓에 미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던 이들 도시가 특화된 첨단산업도시로 탈바꿈돼 오는 21세기의 미국경제를 선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는 켄터키주의 할란,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클라크스버그와 리디스빌,테네시주의 피전 포지등.지난 60년의 경우 주민의 30% 정도가 가난에 쪼들리던 이들 도시는 90년에는 절반이나 줄어든 15%로 낮아졌다.1인당 평균소득도 미국 국가표준의 78%에 불과했으나 94년에는 83%로 높아졌다.미국경제의 변경에서 심장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도시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대 경제의 동맥으로 불리는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의 확충.연방정부가 무려 1백40억달러(약 11조2천억원)를 투입,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새로운 고속도로망과 최첨단 통신망인 디지털 전화교환시스템을 애팔래치아 산맥 인근 웨스트 버지니아주·켄터키·테네시주등 미국 동부의 3개 주를 통과해 연결하는 인프라(사회간접자본)시설을 완비한 덕분이다. 가장 선진적인 발전모델을 보여주는 곳은 켄터키주 동부의 조그마한 도시 할란.지역경제의 핵심이었던 석탄값의 폭락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어왔었으나 인프라가 완비되면서 첨단산업도시로 바뀌었다.버클리에 있던 벨 아틀랜틱 디렉토릭 자문사와 마틴스버그 쿼드·그래픽 프린트공장 등 미국 유수 기업으로 이전해 왔다.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클라크스버그는 미국 굴지의 소프트웨어및 환경연구 부문의 도시로 바뀌었다.클라크스버그­페어몬트­모간타운으로 연결돼 소프트웨어및 환경연구등 하이테크산업 전초기지로 등장한 것.연방정부의 소프트웨어및 환경연구 부문 프로젝트의 70%인 5백60억달러(약 44조8천억원)를 소화할 정도로 성장했다.또 2억달러를 투입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지문 설비공장이 올해 문을 열어 주민2천6백명의 고용을 새로 창출하는 등 70여개 기업이 새로 들어왔다. 테네시주의 피전 포지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했다.지난 80년대 중반 이곳 출신의 컨트리송 싱어인 돌리파튼이 공원부지를 사들여 「돌리우드」를 만들면서 성가가 높아졌다.애팔래치아 산맥을 헬리콥터로 여행하고 컨트리 송을 즐길 수 있는 컨트리뮤직 극장 등을 설치,연 1천여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리드스빌은 대도시의 범죄와 고물가를 피해 이전해온 컴퓨터 기술자로 연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소형 벤처기업의 천국으로 통하고 있다.〈김규환 기자〉
  • 파업 장기화땐 경기연착륙 불가능

    ◎경상적자 확대·성장둔화 등 연쇄 악영향 파업이 주는 경제효과는 당연히 부다. 조합이 파업을 통해 큰 폭의 임금인상을 얻어낸다면 조합원 복지차원에서 플러스이겠지만 성장이나 물가·국제수지 등 거시경제지표에 주는 효과는 단연 마이너스다.파업장기화는 수출감소로 인한 경상수지적자확대와 성장둔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인상은 물가오름세심리를 자극,물가지표에도 악영향을 주게 돼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는 경기연착륙(성장 7∼7.5%)이 경제의 최대과제다.그러나 2·4분기부터 반도체가격이 폭락,경상수지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설 거라는 회색전망이 나온 데다 파업이라는 복병마저 만나게 됐다.자동차업계의 하루 파업으로 수출차질만 1백97억원(2천7백만달러)이다. 노사분규악화=매출·성장둔화=임금 등 비용상승이라는 등식이 가시화되면 올해 우리경제의 연착륙은 불가능하다.〈권혁찬 기자〉
  • 「스미토모」 18억불 손실 원자재시장 일파만파

    ◎국제 동가격 급락세 가속될듯/t당 1,600달러선까지 폭락 가능성 높아/스미토모 세계공급량 70% 차지… 파문 오래갈듯 국제 구리(동)시장이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지난 13일 일본 최대의 종합상사중 하나인 스미토모(주우)상사의 트레이더 하마나카 야스오 비철금속부장이 지난 10년동안 불법 임의매매를 통해 모두 18억달러의 손해를 봤다는 스미토모의 발표로 「스미토모 충격파」가 확산 일로에 있는 것이다. 때문에 스미토모 사건이 발표된지 하루만인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값은 7월 인도분이 장중 한때 12.4%가 떨어지며 파운드당 91.7센트까지 폭락,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국제 구리거래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 금속거래소에서도 3개월물이 10.5%나 하락,t당 1천8백50달러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가 장이 끝날무렵 회복세를 보이며 1천9백65달러로 폐장됐다. 특히 구리선물 전문 트레이더들은 이번 스미토모의 파문으로 국제 구리값이 t당 1천7백50억달러에서 1천6백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론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제 동시장의 혼란은 이미 지난 5월부터 예견돼 왔다.5월초 「미스터 5%」로 불리며 10여년동안 국제 동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하던 트레이더 하마나카에 대한 내부조사설이 나돈 탓.은행측 잔고와 구리상품의 거래실적이 맞지 않음을 발견한 스미토모상사가 하마나카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는 루머가 국제 동 시장에 유포된 것이다. 특히 하마나카가 동 선물거래에서 손을 떼던 지난달 19일 국제 구리시세는 지난 89년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인 6.4%나 급락하며 폭락조짐을 보였다.국제 동 가격은 이후 연일 내림세를 타며 지난 12일까지 무려 14%나 떨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따라서 이번 스미토모의 공식발표가 국제 동 가격의 급락세에 가속도를 붙여준 셈이다. 문제는 국제 동 시장의 행로가 앞으로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데 있다.스미토모가 전세계를 상대로 구리를 공급하는 규모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스미토모의 세계 동 공급 규모는 연간 1천5백만∼2천만t선.실제로는 세계동 공급량의 70%를 좌우할수 있는 물량이다. 스미토모는 막대한 물량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태국·말레이시아등 아시아 각국은 물론 유럽 일부 국가에까지 공급함으로써 국제 동 가격을 주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스미토모의 최종손실액이 공식 발표액보다 더많은 20억∼25억달러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스미토모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김규환 기자〉
  • “한우고기 30% 싸게팝니다”/축협

    ◎소비촉진 일환… 전국 35곳 직영점서 「한우쇠고기를 시가보다 30% 싸게 팝니다」 축협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 축협중앙회 지하 1층 매장 등 전국 35곳의 직영점에서 소값안정을 위해 산지에서 수매한 한우고기를 시가보다 평균 30% 싼값에 팔고 있다.축협 관계자는 15일 『수매육의 할인판매는 한우소비를 촉진시켜 소값폭락으로 인한 농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품질은 한우 일반육의 2∼3등급(저지방육)수준』이라고 말했다. 부위별 판매가는 ㎏당 등심이 1만8천4백원으로 일반육 2등급(3만원)과 3등급(2만5천원)보다 38%와 26%,국거리가 1만2천5백원으로 2등급(1만7천원)과 3등급(1만4천원)보다 26%와 11%가 각각 싸다. 판매장소는 서초·사당·상계·중곡직영점 등 서울 15개소를 비롯해 대구·부산·광주·대전 등 지방 20개소의 축협 직영매장이다.축협은 소값이 안정될 때까지 수매육의 할인판매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염주영 기자〉
  • “손실액 사상 최대” 금융시장 위기/일사 18억달러 손실 파장

    ◎사고발표후 구리 선물가격 급락/「투자손해 예방」 선물제 역기능 재연 선물거래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수단인가.투자자들의 헤지(투자손해 예방)수단으로 도입된 선물거래가 오히려 기업과 개인을 파산의 늪속으로 밀어넣는 주범으로 등장,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의 스미토모(주우)상사는 13일 이 회사의 하마나카 야스오라는 구리(동)전문 트레이더(회사및 개인의 돈으로 주식·채권·파생금융상품 등에 투자하는 사람)가 지난 10년동안 구리 선물상품을 회사의 승인없이 불법거래함으로써 모두 18억달러(약 1조4천억원)의 손실을 끼쳤다고 발표,이같은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하마나카 야스오 트레이더(48)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미스터 5%」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인물.세계 구리가격의 5%를 좌지우지할만큼 이 바닥에서는 내로라하는 트레이더로 명성을 날렸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의 명성도 한낱 모래성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셈이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일본 다이와(대화)은행 뉴욕지점의 트레이더 이구치 도시히데가 역시 불법 채권거래로 11억달러(약 8천8백억원)의 손실을 냈다.작년 2월 영국 베어링은행 싱가포르 지점의 트레이더 닉 리슨은 일본 니케이 225의 주가지수선물 거래를 실패하는 바람에 14억달러(약 1조1천억원)의 손실을 기록,영국 최고(최고)의 은행인 베어링은행을 몰락시켰다.따라서 이번 사건의 손실액 18억달러는 세계 금융사고 사상 가장 많은 셈이다. 이 사건의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은 또 다시 커다란 위기를 맞게 됐다.우선 세계 구리가격이 급락하고 있다.컴퓨터거래로 이뤄지는 6월물 선물가격은 전날 파운드당 1백4.15센트에서 98.5센트로 6센트나 폭락했다.특히 지난 5월 중순의 1백23.65센트보다 무려 25센트 가량 떨어진 것이다.또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파문의 확산을 줄이기 위해 14일 스미토모사의 주식거래를 중단시켜 금융시장의 난맥상을 반영했다. ◎작년 매출액 1천2백억달러… 세계굴지 기업 ▷스미토모상사◁ 도쿄와 오사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스미토모상사는 석유·화학·건설·부동산·미디어·전기기계·자동차·조선·금융등 모든 산업영역에서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벌이는 세계적인 종합상사.자산은 5백억달러(약 40조원)이며 지난 95년의 매출액은 1천2백50억달러(약 1백조원)를 기록했다.〈김규환 기자〉
  • 신문용지값 대폭 인하 요구/신문협

    ◎“원자재값 50% 하락… 5.1% 내려선 곤란” 한국신문협회(회장 최종률)는 지난 11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1일부터 신문용지대를 t당 71만3천3백원에서 67만7천원으로 5.1% 내리기로 한 제지업계의 통보를 거부,납득할 수준의 용지대 인하를 요구키로 했다. 신문협회는 『제지업계가 원자재가격의 인상을 이유로 신문용지대를 지난 한햇동안 36.5%를 인상한 반면 올들어 원자재 가격이 50%가량 폭락했는데도 5.1%만 인하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제지회사측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신문용지대를 인하하도록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문용지 원자재가격은 원료의 70%를 차지하는 고지의 경우 이달 현재 가장 높았던 지난해 6월의 t당 3백5달러의 절반인 1백55달러로 폭락했으며 펄프가격도 지난해 9월의 t당 9백70달러에서 5백30달러로 떨어졌다. 제지업계는 지난 94년 10월 t당 52만5천4백원이던 신문용지대를 지난해 원자재가격이 오르자 1월에 9%,4월 16%,9월 8%등 3차례에 걸쳐 모두 36.5%를 인상 71만3천3백원으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자재가격이 폭락하기 시작,50%까지 떨어졌음에도 이달부터 5.1%만 가격을 내리겠다고 통보했다.〈김병헌 기자〉
  • 연구기관의 신뢰성/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경상수지 적자 문제는 경제분야의 최대 현안이다.김영삼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더 그렇게 된 면도 없지는 않다.이런 때 제대로 된 경제전망은 더욱 빛이 날 수 있다. 연구기관들이 경제예측을 정확히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경제전망은 틀리기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우리의 경우는 더 그렇다.수출의존도가 높은데다 자원빈약국이라는 특수요인도 있어 세계경제의 성장률과 주요 원자재 가격동향이 지나치리 만큼 크게 국내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탓이다. 게다가 환율 금리 등의 보편적인 변수도 당초 예상과 같이 움직이기를 기대할 수도 없다.최근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듯이 수출입 단가를 정확히 안다는 것도 무리다.해외여행 수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금융연구원,대우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주요기업과 관련된 연구소에서는 매년 경제전망을 내놓고 있다.보통 11∼12월에 다음해의 경제전망을 「처음」 발표한다.바로 전해의 실적도 나오지 않은 상태의 전망이어서 잘 다듬어질 수가 없다.그래서 보통 5∼6개월 후에 수정치를 내놓는다. 경제전망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도 한국금융연구원은 정도가 심한 것 같다.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11일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98억2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재수정치를 내놓았다.지난달 3일 수정발표한 적자규모는 70억3천만달러였다. 40일도 되지 않아서 경상수지 적자전망이 27억9천만달러나 늘어난 새로운 요인은 특별히 없는 것 같다.수정자료를 낼 때에도 우리의 수출주종인 반도체의 가격은 폭락한 상태였고 여행수지 적자를 비롯한 무역외수지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뒤였다. 한은과 KDI 등도 지난 4∼5월 70억달러 내외의 경상수지 적자를 수정발표 했기 때문에 재수정할 「기회」가 오면 1백억달러 내외로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이렇게 되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1∼2개월 사이에 30억달러가 왔다갔다한다면 전망은 그 의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믿거나 말거나」식으로 경제전망을 내놓고,정밀한 분석없이 수정전망을 남발하는 것은 연구기관의 신뢰에도 도움은 되지 않는다. 98억2천만달러라는 수치도 묘한 것 같다.한은이 79억달러로 수정해 발표한 것과 같다.어감상 1백억달러대나 80억달러대와는 큰 차이가 있어 「인위적」인 냄새도 없지않다.
  • 경기연착륙 반도체 수출가에 달렸다/산업연구원 분석

    ◎「효자산업」 예상밖 불황… 경제전반 파장/현가격대 유지해야 성장률 7.4% 목표 달성/10∼20% 추가 하락땐 7∼6.6% 저속 성장 우리나라가 올해 경기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의 수출가격에 달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3대 거시경제 지표중 이미 연간 억제선이 무너진 국제수지에 이어 경제성장까지 삐거덕거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동향분석실 온기운 부연구위원은 6일 「반도체 수출과 국내경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가격이 예상 밖으로 급락,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충격을 주는 등 국내경제 전반에 파장을 미침으로써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까지 불투명하게 하는 불안요인으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우리경제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지만 급격한 경기위축없이 7%대 중반의 성장을 달성,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당초의 예상이었다.그러나 반도체 가격이 폭락세를 나타냄으로써 성장전망치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가격이 5월중순 수준과 비교해 추가로 10% 떨어질 때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은 1.1%포인트씩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반도체 수출가격이 앞으로 추가로 10% 떨어질 경우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13.6% 증가한 1천4백21억달러,20%가 더 떨어질 때에는 12.6% 증가한 1천4백9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따라서 무역수지(통관기준) 적자액도 반도체 가격이 5월중순 수준을 유지하면 87억달러에 그치나 10%가 더 떨어지면 93억달러,20%가 떨어지면 99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반도체 가격이 5월중순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에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7.4%를 유지할 수 있으나 만약 반도체 가격이 10% 하락하면 전체 수출 증가율이 당초 전망치보다 1.1%포인트가 떨어지고 이에 따라 성장률도 7.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또 반도체 가격이 20%까지 떨어지면 전체 수출 증가율은 당초 전망치보다 2.1%포인트가 하락하고 성장률도 6.6%로 낮아지는 등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수록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은 점점 불투명해진다는 것이다. 한편 반도체 수출가격은 4메가 디램의 경우 지난해 12월 개당 11.5달러에서 지난 4월에는 절반 수준인 6달러로 떨어졌고 5월말에는 3분의 1 수준인 4달러까지 내려갔다.또 16메가 디램도 지난해 12월 개당 48달러에서 지난 4월에는 절반 수준인 27달러,5월말에는 3분의 1 수준인 13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우리나라와 반도체 수출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경우도 현재와 같은 반도체 공급과잉이 계속될 경우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이 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오승호 기자〉
  • 반도체값 폭락으로 위기의식 고조/삼성,「정신적 거품빼기」 특명

    ◎“술은 1차로 끝내고 폭탄주 삼가라/PC게임·불필요한 인터넷접속 자제/접대 빙자한 골프·품살롱 출입금지” 『술은 가급적 1차로 끝내자.폭탄주에 2∼3차까지 가야 사고나기 십상이다.이튿날 몽롱한 상태로 일하게 돼 생산성도 떨어지고 불량률도 높아진다』『컴퓨터 게임이나 불필요하게 인터넷 접속을 자주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낭비다』『접대를 빙자한 평일골프나 룸살롱 출입도 자제하라』 요즘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거품빼기 지침」의 내용이다.얼마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그룹사장단 회의에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실제보다 과대포장돼 붕 떠있는 분위기,위기의식의 쇠퇴,현실과 비전을 혼동한 막연한 환상,하드(HARD)적 거품보다 무서운 정신적 거품현상 등」을 질타했다.이후 사업(경영)의 거품은 물론,정신적 거품빼기로까지 번지고 있다. 거품빼기는 반도체 가격하락이 직접적인 계기다.삼성그룹이 지난해 올린 이익은 2조9천억원.이중 2조5천억원을 반도체부문에서 벌었다.따라서 최근의 반도체값 폭락은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회식비나 교제비를 목적에 맞지 않게 쓰는 것은 낭비다.연구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식사도 가급적 사내외 기술관련 인사들과 만나서 해라.그래야 기술교류도,정보교환도 된다』 『한기업안의 가전쪽에서는 적자임에도 흑자가 나는 반도체쪽과 같이 생산장려금을 2백%나 주는 것은 문제다.다른 쪽에서 적자를 보전하고 있음에도 사업이 잘 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은 사업과 정신의 버블이 겹친 심각한 상태다』 예의 골프도 지적됐다.이회장은 본래 스스로 심판자가 되는 골프를 예찬한다.그러나 최근 호텔신라 직원들이 평일골프를 치다 감사팀에 적발돼 해임되기도 했다.〈권혁찬 기자〉
  • “추가사법처리 대상자 99% 없다” 강조/대검 수사 이모저모

    ◎최근 주가폭락기업 관련설 “루머” 일축 대검 중앙수사부는 4일 재정경제원 한택수 국고국장의 알선수재혐의 사실을 간략히 브리핑한 뒤 『이 사건 수사종결 때까지 더이상의 사법처리 대상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잇따른 금융권 사정의 파장을 진화하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수사초기 단계인데도 그렇게 확언하는 이유가 뭐냐』는 등의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나타난 사실을 종합해 볼 때 그렇다는 뜻이며,돌출사태가 없는 한 추가 사법처리는 없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아 여운. 안중수부장은 그러나 『전체 아우트라인을 (내가)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사법처리 대상자는 99% 없다』고 거듭 강조. ○…검찰은 재경원·증감원 관계자들에게 돈을 준 기업체가 누구인지에 대해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함구. 안중수부장은 지난 2일 백원구 전 증감원장을 구속할 당시 구체적인 재벌그룹의 명칭을 거론하며 『5대 재벌그룹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확인해주었으나 이날은 『기업과 관련한 말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태도를 바꿔 추측이 무성. ○…검찰은 최근 주가가 급격히 폭락한 S·L그룹 계열사 등 10여개 기업체가 기업합병·기업공개 등과 관련해 재경원과 증감원에 로비를 한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다는 증권가 루머와 관련,『루머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 검찰의 한 관계자는 『관련이 없는 기업들이 소문 탓에 피해를 볼 수도 있지만 우리는 (혐의 사실을) 다 밝히고 난 뒤 기업체의 이름을 공개할 것』이라며 추측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 ○…추가 사법처리 대상자가 없다는 검찰의 이례적인 공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재경원·증감원 관계자와 돈을 준 기업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계속될 전망. 검찰은 이날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계속해 백 전 증감원장의 구속시한이 끝나는 오는 21일쯤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 한편 미주지역 검찰총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김기수 검찰총장이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라,관례상 그때까지는 검찰이 별다른 「작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대체적인 전망. ○…안중수부장은 금융계 사정이라는 원칙 아래 재경원과 증감원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원래 수사대상은 증감원인데 수사하다 보니 재경원의 비리가 걸려들었다』며 특정부처를 사정의 대상으로 꼽지는 않았다고 답변.〈박은호 기자〉
  • 한국수출구조 문제/중화학제품 편중이 구조적 취약점

    ◎철강·차·반도체·유화 전체의 38% 차지/경공업은 섬유 빼곤 내세울 제품 없어/한 품목만 흔들려도 타업종 연쇄타격 수출산업구조가 너무 취약하다.수출산업구조 취약은 국제수지 중에서도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경공업보다는 중화학공업을 중요시하고 중화학공업에서도 반도체 등 불과 4∼5개 업종에 매달림으로써 한 품목만 삐걱거려도 전체가 흔들리게 돼있다.그동안 수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반도체가 최근에는 국제수지 악화의 주범으로 몰리고있는 것이 우리 수출구조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품목별 수출비중을 보면 지난 1∼4월의 경우 총 4백23억4천만달러의 수출액 중 반도체는 76억7천만달러로 전체의 18.1%를 차지했다.또 자동차는 34억3천만달러로 8.1%,철강은 24억달러로 5.7%,유화제품은 24억4천만달러로 5.8%를 각각 차지했다.따라서 이들 4개 업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나 된다. 경공업 중에서는 전체 수출액의 12.5%(53억1천만달러)를 차지한 섬유를 빼고는 뚜렷이 내세울만한 제품들이 없다.섬유의 수출액은 경공업 제품 전체 수출액 90억9천만달러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산업의 저변이 넓지 않은데다 주력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까지 약화되면서 무역수지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4월의 경우 반도체 4메가디램의 수출가격은 5.5달러로 지난해 4월의 12.5달러보다 56%나 떨어졌다.때문에 4월의 수출금액은 1억5천3백만달러로 지난해의 3억7천만달러보다 무려 58.6%가 감소했다. 철강 핫코일도 수출가격이 지난해 4월 3백87.6달러에서 지난 달에는 3백37.1달러로 50.5%가 떨어졌다.이로 인해 수출액은 9천8백30만달러에서 7천8백40만달러로 17.8%가 감소했다.철강 냉연강판도 수출가격이 지난해 4월 5백2·2달러에서 지난달에는 4백63.7달러로 폭락했다. 이 때문에 지난 1∼4월의 중화학 제품 수출 증가율은 18.5%로 지난해 같은 기간(38.3%)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특히 유화제품은 지난해 1∼4월에 83.6%가 증가한 반면 올해에는 0.6% 증가하는데 그쳤다.또 반도체도 지난해의 60.5%에서 올해에는 40.6%로,자동차는 67.1%에서 23.3%로 수출 증가율이 떨어졌으며 철강은 지난해 1∼4월 31억2천만달러를 수출했으나 올 1∼4월에는 수출액이 24억달러에 그쳐 마이너스 23.2%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공업 중 수출의 주력 제품인 섬유의 경우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년 20.5%,92년 19.6%,93년 18.4%,94년 17%,95년 13.8% 등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올들어서도 지난달까지의 섬유 수출액은 53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억5천만달러보다 2.5%가 줄어들었다. 특히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의 전체 수출액은 55억8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6.4%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수출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그러나 섬유 등 경공업의 경우 인건비가 높아 가격경쟁력이 약한데다 기술수준도 낮아 품질을 고급화하는데 한계가 있는 등 수출주력 업종을 더 발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오승호 기자〉
  • 황소 무제한 수매/도축해 싼값 판매/폭락사태 대책

    정부는 28일 몇달째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소값이 안정될 때까지 5백㎏이상짜리 수소를 산지에서 3백만원 이상에 무기한 수매하기로 했다.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작년말에 3백23만원하던 큰 수소값이 27일 현재 2백53만원으로 70만원이나 떨어지는 등 가격하락폭이 너무 커 수소 산지수매를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소값안정대책의 일환으로 현재 출하가 늦어지고 있는 5백㎏이상의 큰 수소를 축협과 한냉이 산지시세로 수매,도축한 후 자체판매망과 농협판매점 및 한우전문판매점 등을 통해 시중보다 20%가량 싼값에 집중판매하고 남는 물량은 냉동비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의 수급조절용 수입쇠고기 방출량을 하루 4백t에서 1백50∼2백t으로 줄이는 대신 한우고기의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백화점과 슈퍼마켓,정육점 등에 판매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부위별로 인하내역을 게시토록 할 방침이다.
  • 수출부진 관련 청와대 “불호령”/대책마련 “법석”

    ◎잇단 대책 발표 불구 개선효과 미미/현실 못본 「핑크빛 보고」 발단/반도체 등 부진업종 거론않아/처방책 즉각적 효과못내 고민 김영삼 대통령이 25일 수출과 국제수지 관련부처의 안이한 정책태도를 질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천관가가 초비상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올해 수출은 반도체등 주력업종의 부진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4월까지의 수출은 4백23억달러,수입은 4백83억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7억5천만달러 늘어난 60억2천만달러다.3월말현재 국제수지 적자액은 41억1천만달러.수출물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가량 늘어났지만 반도체 가격이 절반이하로 폭락하는 등 주요 전략업종에서 가격이 크게 떨어져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현재상태로라면 올 국제수지 적자는 예상치인 64억달러보다 15억달러 정도 더 늘어 79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게 한은의 수정전망이다.그러나 주력상품의 수출부진이 구조화될 경우 1백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비관론도 존재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사정들을 감안,무역수지 안정화대책을 통해 수출선수금 등 수출금융의 폭을 확대하고 원자재 가격안정을 위해 관세인하,안정적인 환율운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이러한 처방책은 단시일안에 효과를 내지 못한다.거기다 수출에 대한 직접지원금지 등 개방화시대에 정부가 직접 나서 수출을 장려하기에는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환율문제도 물가와 직결돼 운신의 폭이 좁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이런 시점에서 대통령의 질타가 나와 경제부처 관리들은 좌불안석이다.김대통령이 내각이나 수석비서진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일은 흔하다.그러나 이 날은 경제부처의 보고의 신뢰성에 의문이 있으니 경제수석실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공개적으로 내린 것으로 이해됐다.문제의 발단은 지난 21일 열린 중소기업장관회의에서 정부 보고가 현실을 도외시한채 지나치게 「핑크빛」이었던데서 대통령의 「역정」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나웅배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7.5%로 예상되고 물가도 목표인 4.5%달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했다.박재윤 통산장관도 『무역수지가 연간 8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여타장관들도 대부분 경제에 큰 문제가 없는 분위기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철강등 수출주력업종의 부진에 대한 대책보고가 없었던 것은 과천관가에서도 의아하게 생각한 점이었다. 회의가 끝난 뒤 수출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며,정부가 사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불만들이 김대통령에게 쏟아져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한 회의가 끝난 뒤 연달아 터져 나온 반도체수출의 마이너스 성장 등 급격한 반도체 경기위축이 수출관련 부처의 입장을 더 어렵게 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관가에서는 우루과이 라운드에서의 쌀 파동이 다시 재현되는게 아닌가 긴장하고 있다.〈이목희·임태순·오승호 기자〉
  • 지역이기심과 정치근시안/경종민 과기원 교수(굄돌)

    빛나는 반만년 역사를 가졌으면서도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는 아직도 짧고 초라하고 불안하다.불과 십년 전 까지만 해도 북한의 남침 위협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정도로 많은 국민이 불안해 했다. 한편,한동안 모처럼 대규모로 투자한 반도체가 돈을 잘 벌어 주고 승용차가 외국에 수출되면서부터 국민소득이 증가하게 되었고,임금인상,근무시간단축과 과소비풍조 등으로 막 먹어대는 잔칫날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그러나 G7이니 선진국이니 막 떠들어대던 중에 지금은 D램 반도체 값이 폭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표정이 심각하게 바뀌었다.반도체와 자동차 수출로 기는 살았겠지만,세계 시장조건의 작은 변화에도 금방 웃었다 울어야 한다면 우리나라 기술의 근본이 이처럼 허약한 것이란 말인가? 그리고,D램 가격이 떨어지면 이를 보상해 줄 우리의 다른 제품과 기술은 그토록 없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진지하고 겸손하게 우리 과학기술의 실제를 파악하고 좀더 든든한 과학기술 발전계획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불안하기는 우리의 정치도 마찬가지이다.우리가 치른 선거 결과들을 보면,국회의원을 뽑는데 후보자의 국정 운영능력이 이처럼 철저히 무시되고 오직 소속당 총재의 지역 색깔만이 이처럼 철저히 나타날 수 있는 것인지 기가차고 입이 딱 벌어진다.소신껏 국가를 위해 일한 많은 사람이 지역구민의 이기심에 의해 버림 받았고 이 결과는 소신과 비전도 없이 유권자들의 말초신경만 눈치보고,임기동안 차기선거 걱정과 인사치레만 하고 다니는 정치인들의 근시안을 더 심화시킬까 우려된다.과학기술력이 민족과 국가의 장래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읽고 기업경쟁력의 기반을 든든히 하며 먼 미래를 대비하고,이기적인 유권자 집단의 눈치 안보며 묵묵히 임기를 채우려는 거시안적 정치인은 없을까?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을 불러일으키고 알아주는 유권자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열강에 둘러싸인 크지도 않은 나라에서 이렇게 국민의 지역 이기심과 정치인의 근시안이 서로 부추기며 심화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우리 각자에게 묻자.
  • 「황금산업」 반도체에 “불황의 그림자”

    ◎「빅3」 수출 마이너스성장에 투자조정 검토/“일시적 공급과잉 조정거쳐 곧 안정” 분석도 반도체가 심상치 않다.불황의 늪으로 빠지는게 아니냐는 의문이 많다.물론 해당업체들은 『아직은…』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달 반도체 수출이 9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세로 돌아섰다.1·4분기까지만해도 전년동기보다 57.1%나 증가,수출 중 19.4%를 차지하면서 전체수출을 주도해왔던 반도체가 4월들어 돌변한 것이다. 세계시장을 장악해온 반도체의 수출이 이처럼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하락때문이다.4메가D램은 95년 4월 개당 14.7달러에서 지난달에는 7달러로 52.4% 폭락했다.16메가 D램도 같은 기간 55.3달러에서 24.5달러로 55.7% 하락했다. 수출만이 문제가 아니다.반도체 불황이 구조화되면 산업전반에 파급효과를 주게 돼있다.삼성전자나 LG반도체,현대전자 등 반도체 3사의 투자조정과 경영전략의 일대수정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거시경제지표도 손질해야 한다. 삼성그룹 이제훈 회장비서실부사장은 『시황이 좋지는 않지만 상반기까지 지켜본 뒤 10조원에 이르는 올 반도체 투자규모의 조정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여타업체들도 투자계획 조정여부를 「예의검토」하고 있다.그만큼 상황이 불확실해졌다. 반도체의 불황은 차세대 전략업종의 발굴과 국제수지 적자축소라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반도체 가격하락이 계속될 것인가,서서히 회복될 것인가. 16메가D램의 평균가격이 25달러수준을 유지한다해도 올 반도체수출은 당초 목표(3백7억달러)보다 37억달러 줄게 돼있다.37억달러의 무역수지 추가적자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들은 속락세를 점치고 있다.4메가 D램의 가격은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4월 7달러 수준에서 형성됐으나 5월들어 3∼5달러로 떨어졌다.16메가D램 역시 4월의 24.5달러보다 더 떨어진 14∼20달러선이다.연말에 16메가 D램이 17∼18달러에 이르면 반도체수출은 당초 목표보다 57억달러 이상 줄게 된다. 올 무역수지적자 예상액이 당초 70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수출차질로 올해만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서는 비상사태가 예상된다. 반도체산업의 성패는 16메가 D램에 달려있다.반도체의 주력이 16메가램으로 옮아가고 있어 향후 16메가 D램의 수급이 반도체의 명운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따라서 세계시장에서 16메가D램의 수급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요 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반도체 시장은 올해 이후 99년까지 연평균 15∼17%,메모리는 12∼20% 성장하는 것으로 돼있다.그러나 16메가D램의 경우 올해 공급량이 9억4천만개로 1억2천만개가 공급초과되고(데이터퀘스트)내년상반기까지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노무가증권)이란 전망이 있는가하면 「올해 공급(9억8천만개)이 수요(11억개)를 밑돌고 내년에도 공급 16억8천만개,수요18억개로 공급부족이 예상된다」(삼성전자)는 시각도 있다.이런 가운데 국내업계는 반도체가 공급과잉의 조정을 거쳐 안정세를 찾으리라고 보고 있다. 무한의 호황을 누릴 수 있는 산업은 없다는 점에서 낙관적인 전망에 안주할 수는 없다.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투자전략,산업정책의 운용이 절실해 보이는 시점이다.시장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도 새로운 수종업종을 찾아야할 때다.〈권혁찬 기자〉
  • 반도체 수출 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4월 전년비 1.3% 감소… 국제가 폭락 원인/유화·철강도 “내리막”… 소비재 수입은 폭증 반도체수출이 93년 7월이후 2년10개월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상산업부가 23일 내놓은 「4월중 수출입동향보고서(확정치)」에 따르면 1.4분기동안 평균 57.1%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반도체수출은 4월 들어 지난해 4월보다 1.3% 줄어든 15억2천5백만달러에 그쳤다.반도체의 수출감소원인은 4메가 D램의 경우 개당 국제가격이 95년4월의 14.7달러에서 올해 4월에는 7달러로 하락하고 16메가 D램은 95년4월의 55.3달러에서 올해 4월에는 24.5달러로 폭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5대 주력수출품목가운데서는 석유화학제품이 4월 수출액이 4억4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9%의 감소세를 보였고 철강제품도 5억2천2백만달러에 그쳐 역시 28.8% 줄어들었다. 주력품목중에서는 자동차가 4월중 8억2천8백만달러,섬유직물이 9억4천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각각 19.3%,4.7%의 수출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원자재가운데서는 원유,유류제품,금,철강재 등이 높은 수입증가세를보였고 자본재로는 일반기계(-10.7%)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산업용전자(24.5%),선박(92.4%)등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소비재는 소비의 고급화및 시장개방에 따라 의류(43.9%),승용차(89.7%),가구류(55.8%),화장품(53.2%),휴대용 전화기(1,073.9%) 등의 증가세가 3월에 이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올해 1∼4월 기간중의 무역수지적자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억5천8백만달러 늘어난 60억2천3백만달러였다. 특히 4월 한달동안 수출은 1백6억9천5백만달러,수입은 1백26억7천4백만달러로19억7천9백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임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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