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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루블화 23% 폭락/하루 낙폭 사상 최대

    ◎주가도 5% 빠져 최저치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루블화는 16일 중앙은행 공식환율이 전날보다 22.8%가 떨어진 달러당 12.45루블로 1일 하락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루블화는 15일 달러당 9.61루블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이날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급락했다. 한편 모스크바 증시의 RTS지수도 전날보다 5.12% 하락한 58.86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의 새 내각이 옛 소련시대의 경제정책으로 돌아가 무제한 통화발행,국가통제,고인플레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 벼랑선 클린턴­정치적 앞날

    ◎11월선거 민주부진땐 치명타/스타보고서 공개로 여론 들끓어/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에 등 돌려/지지도 높고 의회 레임덕에 ‘위안’ 클린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밧줄에 묶인 사자꼴이 돼버렸다.탄핵 논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고 자칫 사임을 결단해야할 지도 모를 위기에 몰렸다. 말도 많던 성추문에 대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의회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여론이 들끓고 민주당 의원들마저도 마음을 바꿨다.보고서의 공개에 앞서 하원에서는 야당인 공화당과 여당인 민주당이 공개해야할 지를 놓고 표결을 했다. 결과는 363대 63.압도적인 표차로 공개하는 방향으로 가결됐다.민주당 의원들마저 클린턴과 반대입장을 보였다. 산술적으로도 어려운 처지다.클린턴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곳은 하원의 법사위와 본회의,상원 본회의.하원 법사위는 공화당 의원 21명에 민주당 15명,하원 전체는 공화당 228명에 민주당은 207명이다.상원은 100석 가운데 55석이 공화당이다. 탄핵에서 연방 대배심격은 상원 본회의.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여부를 결정한다.공화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도움없이 실제 탄핵을 할 수는 없다.그러나 정치란 산술적이지만은 않다.실제로 74년 워터 게이트 사건에 연루됐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정치권의 요구를 무시했지만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사임을 결심했다. 그러나 클린턴은 물론 닉슨과 입장이 전혀 다르다.국민들이 우선 탄탄하게 지지하고 있다.보고서 공개 직후 미국의 CNN방송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고 성추문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을 몰아세울 의회가 힘을 잃고 있다는 대목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의회는 11월3일의 중간 선거일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레임덕 현상에 빠졌다.하원 전체와 상원의 34석을 새로 뽑는 선거.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늘린다면 클린턴은 ‘르윈스키 컴플렉스’를 완전히 털어버릴 것이다.그러나 공화당에게 몇석이라도 더 내준다면 탄핵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자칫 사임해야 할지 모른다.결국 클린턴 대통령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눈총을 극복해가며 중간 선거를 대승으로 이끌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된 셈이다. ◎국내 반응/미 일부의원 “보고서 내용 구역질 난다”/의회 웹사이트 예상대로 접속건수 폭주 성추문 의회 보고서 공개는 큰 파문을 불러왔다.미국은 물론 세계의 언론들은 저마다 촌평을 내놓고 심지어 국가 원수들까지 나서 한마디씩을 거들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부인’을 일관해오던 태도를 바꿔 뒤늦게 ‘공개적’으로 참회와 용서를 빌고 있다.자치사 국제질서의 부재로까지 비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고서가 공개된 의회 웹사이트는 예상대로 접속건수가 폭주.하원 웹사이트 접속을 시도한 사람중 10%만이 성공했다는 후문.CNN이 설치한 웹사이트에는 11일 하오 분당 32만3,000건의 접속이 이뤄져 61%의 접속률을 보였다고. ○…클린턴 대통령은 보고서가 공개되기 수시간전인 11일 상오에 있은 조찬 기도회에서 “가장 중요한 나의 가족,또 나의 친구들,참모진,각료,모니카르윈스키와 그 가족,그리고 미국민 등 상처를 받은모든 이들이 내가 느끼는 슬픔이 진실이라는 점을 아는 것이 내게 중요하다”며 공개적 사과.이 자리에는 앨 고어 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125명의 종교 지도자 등이 참석.힐러리도 300명의 입양자와 사회사업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했으나 클린턴의 성추문에 대해서는 함구. ○…미국 의원들은 일부에서 ‘구역질이 난다’는 극단적 반응을 나타냈으나 전반적으로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보브 돌 전 상원 원내총무는 “이번 일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공화당 의원들의 자제를 호소. ○…공개된 보고서에 정치 지도자들이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반면 일반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시민들은 백악관 정문에서 닉슨 도서관까지 줄을지어 선 채 클린턴의 탄핵을 요구.버지니아 출신의 제프 테일러(32)는 “정부의 권위를 지키려면 클린턴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캘리포니아 출신의 리처드 에번스(69)는 “교활한 윌리(클린턴)가 사기꾼 딕(닉슨)을 성인처럼 보이게 한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할 것”이라며 클린턴을 맹비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워싱턴 포스트,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스타 검사의 보고서가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성관계를 입증하는 충분하다고 평가된다고 일제히 보도.스타 검사 보고서로 거의 전 지면을 채우다 시피한 이들 매체들은 상세한 내용과 함께 ‘클린턴의 권력남용과 사법방해 고발’등의 제목으로 1면 머리와 해설,분석기사로 지면을 장식. ○…보고서 공개에도 불구,미국 증시에서는 주가가 일제히 뛰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11일(현지 시간) 폭락 이틀만에 반등세로 돌아서 179.96포인트(2.36%) 오른 7,795.50에 폐장. 다우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사상 9번째로 높은 수치.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은 28.81포인트(2.95%) 오른 1,009.06에 마감돼 1,000선을 하룻만에 회복하고 폐장. ◎해외언론 반응/르몽드 “클린턴사태 세계위기 초래 우려”/일 신문 “미 정부 정책 수행능력 떨어질것” ○…프랑스의 르 몽드는 1면 머리기사에서 “클린턴 사태가 세계의 위기를 낳을 수 있다”다고 지적하고 ‘미국식 지옥’이라는 사설에서 스타 보고서를 “필요 이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들춰낸 것”이라고 평가. 독일의 디 벨트는 “클린턴이 거짓말을 했다”면서 “그러나 그가 잘못을 저지른 것과 해임하는 것은 같은 선상의 문제가 아니며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다”고 지적.이탈리아 밀라노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는 “미국이 클린턴을 사임으로 몰아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권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이번 추문으로 미국 대통령의 권위가 심각히 훼손될 것이며 정부의 정책수행능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 홍콩의 밍빠오(明報)는 클린턴의 장래가 매우 어둡다고 예측하면서 국내외 치적에도 불구,“다른 국가들이 미국인들을 어떻게 존경하겠느냐”고 반문.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사설에서 성추문이 러시아 및 북한 문제 등 미국의 지도력이 필요할 시기에 터져나온 것은 미국의 정치력 마비라고 지적. ◎해외지도자 반응/영 총리,클리턴에 전화 “변함없는 지지” 천명/독 총리 “빠른시간내 문제가 해결되길” 촉구 영국,독일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 지도자들은 성추문에도 불구,클린턴에 대한 든든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궁지에 빠진 클린턴과는 거리를 두라는 국내 각계의 조언에도 불구,11일 전화를 걸어 북아일랜드 문제,러시아 사태 등에 대해 30분간 대화를 나누는 등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며 국제사회에서 클린턴의 가장 절친한 동반자임을 자처.영국 총리실은 또 클린턴 지지를 분명히 하듯 21일로 예정된 방미일정이 취소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독일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완전히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세계 유일 초강대국이 자기 의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기수습을 촉구. ○…중국의 정치지도자와 외국정책전문가들은 사견임을 전제로 클린턴의 위기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우호관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전망.중국 사회과학아카데미의 미국 전문가 진 칸롱은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위해서는 강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중국 지도부의 뜻을 간접 전달.
  • 日 주가 대폭락/5.1% 올 최대 낙폭

    ◎엔화가치는 급등 ‘이상과열’/한때 1달러 128엔대 일본 주가가 11일 올들어 최고의 낙폭을 기록하며 폭락했다. 반면 엔화가치는 한때 129.15엔까지 치솟는 이상 과열현상을 보였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선호도가 높아지며 엔화가치는 올랐고 클린턴의 탄핵가능성이 높아지자 뉴욕의 다우지수가 폭락했고 곧바로 일본 주가의 5.1%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닛케이지수는 1만4,590.04엔으로 출발했다. 전날보다 206.99포인트(1.4%)가 낮아진 것이었다. 하오들어 팔자세가 우위를 보이며 낙폭이 커졌고 순식간에 1만3,800엔대로 미끄러졌다. 시세가 막판에 다소 반전되면서 종가는 1만3,916.98엔. 전날보다 749.05엔(5.1%)이 빠진 것으로 올들어 낙폭이 가장 높았다. 엔화가치는 시작부터 가파른 오름세였다. 도쿄시장은 1달러당 133.77엔으로 열렸다. 상승기류는 시간이 흐르면서 힘을 더해갔다. 결국 131엔대로 장을 마감했지만 하오에는 128.80엔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엔화가치가 120엔대를 보이기는 최근 5달만에 처음이었다. 장은 130.78엔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일본의 금융흐름은 한마디로 불안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일반적인 패턴과 달리 화폐 가치가 오르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성추문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입지가 기우뚱거리며 미국 경제가 불안을 가중시키며 이상 흐름을 낳았다고 관측되었다.
  • 클린턴 ‘성추문 파문’ 전세계 강타

    ◎스타 보고서 의회 전격 제출 이후/지구촌 주가·달러화가치 동반하락/‘스타보고서’ 오늘 인터넷에 공개/국민 51% “위증교사땐 탄핵해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파문’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수사보고서가 의회에 전격 제출되면서 전세계 주가는 유례없는 폭락세를 연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상황이 다급해지자 민주당 의원들에게 용서와 함께 구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그러나 부인인 힐러리 여사만이 운명을 같이 하겠다며 옆자리를 지키고 나서 ‘조강지처(糟糠之妻)의 교훈’을 실감케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뒤늦게 동지들에게 자신의 행위를 샅샅이 털어놓고 사과하며 용서를 구하느라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9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헌금자 모임에서 용서를 구한 데 이어 10일에는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성추문에 대해 장관들에게 사과했다고. ○…‘스타 보고서’가 제출되면서 클린턴의 지지도가 7%포인트 떨어졌다. ABC TV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는 51%. 8월 중순에는 64%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가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시켰다면 탄핵돼야 한다고 답해 민심이 변했음을 실감케 했다. ○…미국인들은 그러나 클린턴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점수를 주었다. PEW연구센터가 8일까지 10여일에 걸쳐 2,266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무려 61%가 클린턴 대통령의 직무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예전과 비슷한 수치다. 클린턴의 정책과 개인적인 행동을 구별하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됐다. ○…클린턴 성추문의 스타 검사보고서가 인터넷으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에는 접속시도가 폭주. 하원 운영위원회는 특별한 부분을 제외하고 인터넷에 올리기로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뉴트 깅리치 하원 의장은 11일 하오 2∼4시(한국시간 12일 상오 3∼5시) 사이 ‘하원 인터넷’에서 문제의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주소는 http:/thomas.loc.govcrepart와 http:/www.house.gov/ 그리고 http:/www.access.gpo.gov/congresscreport 등 3개다. 한편공개 소식이 알려지자 순식간에 접속시도 건수가 1만여에 이르러 접속 건수 폭주로 실제로 보고서 내용을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관측되기도. ○…미국의 주가와 달러화가치는 대폭을 기록했다. 클린턴의 탄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의 다우지수는 311.53포인트가 하락,7,553.49를 기록했다. 즉각 중남미 주가의 추락을 불러왔고 다음날인 11일에는 일본 주가를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 뜨렸다. ○…힐러리 여사의 남편 사랑은 더 뜨거웠다. 끝까지 냉정을 유지하면서 10일 저녁 민주당 기금모금 만찬에 클린턴과 다정한 모습으로 입장해 “내 남편이자 우리의 대통령을 소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한마디. ○…클린턴의 추문을 가장 신랄하게 비난해온 공화당의 헬렌 체너웨스 하원의원(60)이 과거 6년간이나 기혼남과 불륜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들통나 머쓱해졌다고. 최근 아이다호 스테이트먼지와의 인터뷰에서 80년대에 사업관계로 알고 지내던 번 레이븐스크로프트씨와 6년간 불륜 관계를 가졌다고 고백. 그러나 클린턴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강변. ◎주요 탄핵사유/백악관 CCTV 증언서 위증/7개월 거짓말 방어는 권력 남용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하원에 제출한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조사보고서에서 탄핵되어야 하는 사유로 11개항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지난달 17일 백악관 폐쇄회로 TV 증언에서 대배심에 상당 부분 거짓 증언. ▲폴라 존스의 재판이 진행중이던 지난해 1월과 지난 1월에는 백악관 비서실 직원 베티 커리를,그리고 지난해 7월 르윈스키를 각각 만나,위증을 논의. ▲백악관이 경호원들의 증언을 지연시키기 위해 법무부와 접촉. ▲정부 고용인(대변인) 등을 활용해 거짓말을 계속. ▲지난해 1월 폴라 존스 재판에서 르윈스키와 성관계가 없었다고 거짓 증언. 바로 다음날 커리를 집무실로 불렀고 이후 르윈스키는 커리를 만나기 위해 백악관을 자주 방문. ▲존스 재판 취하를 위해 지난해 7월14일 하오 9시30분 집무실에서 르윈스키를 만나 린다 트립을 만나는 데 문제를 제기하고 트립이 린제이를 만나도록 설득. ▲르윈스키가 백악관 근무 의사를 표명하자 97년 여름 개인 보좌관에게 일자리를 알아보라고 요구. ▲백악관과 국민 세금을 이용,7개월간 거짓말을 방어하도록 한 것은 권력 남용.
  • 세계 주가 폭락세

    ◎뉴욕 증시 클린턴 탄핵 우려 개장초 258P나 급락/스페인 7%­파리 4.5% 빠져… 브라질은 거래 중단 【뉴욕·파리·프랑크푸르트·사웅파울루 AFP 연합 특약】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의 주가가 의회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으로 10일(현지 시간) 개장 직후부터 곤두박질쳤다.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이날 개장초부터 162.20포인트(2.06%) 떨어진 뒤 30분 뒤에는 258.24포인트(3.28%)나 수직 하락,7,606.7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다우 존스지수는 8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380.53포인트가 폭등했으나 9일에는 전세계로 파급되는 경제위기가 미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155.76포인트 급락세로 반전됐다. 뉴욕증시 관계자들은 이틀째 계속되는 폭락장세는 케네스 스타 검사가 대통령 성추문 보고서를 하원에 제출에 따른 의회의 대통령 탄핵발의 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과 아시아·러시아·중남미로 확산중인 경제위기에 따른 미기업 손실 증대 가능성 등으로 촉발된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자유 낙하하고 있다. 파리 증시는 이날 4.58%가 폭락하며 3,600포인트선이 무너졌고,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5.82% 떨어지며 5,000포인트 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스페인 증시도 무려 7.07%(600.90포인트) 폭락한 7,904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브라질 사웅파울루 증시의 주가가 10일 전장에서 무려 10%나 폭락하는 바람에 거래가 중단됐다.
  • “日 디플레 위험”/경제기획청장관 경고

    【도쿄=黃性淇 특파원】 전후 최악의 불경기에 시달리는 일본은 이제 악성 디플레에 빠지기 직전에 있다고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일본 경제기획청 장관이 8일 말했다. 사카이야 장관은 미국 등 해외 경제여건이 급속하고 심각하게 악화될 경우 일본은 즉각 악성 디플레로 빠져들 위험이 높다면서,뉴욕 월가가 동요하고 러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이 전세계에 파급됨에 따라 일본정부는 좀 더 강력한 정책을 도입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규모 무역흑자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세계경제의 주름살로 인한 악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카이야 장관의 언급은 경제기획청이 9월 경제보고에서 ▲소비자 지출과 민간 투자 감소 ▲도쿄 증시 폭락 등을 지적하면서 향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나왔다. 한편 이같은 경제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내각 지지율이 바닥권이다. 마이니치신문이 오부치 내각 발족 1개월을 맞아 전국 유권자 4,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오부치 내각을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는 16%였다.
  • 루블화 또 9.2% 폭락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중앙은행은 8일 루블화 공식환율을 전날보다 9.2% 하락한 달러당 20.825루블로 고시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따라 루블화는 지난달 17일 평가절하 조치후 3주만에 약 70%가 폭락했다. 한편 보리스 표도로프 러시아 부총리 서리는 이날 정부의 경제 우선순위가 화폐를 찍어내는데 집중돼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 클린턴·오부치/정치 기반 흔들 위기 돌파 고민

    요즘 국제질서를 이끌어온 미국과 일본에서 영(令)이 안선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일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면서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 성추문사건이 결정타였다. 반면 오부치 총리는 경제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못내고 있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 사건마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폭락했다. 그러니 세계경제 위기의 먹구름은 이미 중남미까지 끼었지만 대처가 제대로 안된다. 중남미의 도움 요청은 물론이고 경제지원이 화급을 다투는 러시아에도 아직은 속수무책이다. 6일 유럽연합(EU)과 미국·아시아의 관계자와 경제학자들이 참석한 이탈리아 세르노비오에서 세계경제위기 대처회의에서도 설전만 오갔다. 구심점이 없는 탓이다. ◎클린턴/소속정당 의원들도 탄핵 회부 움직임/美 경제전망 FRB와 정반대 ‘곤혹’ 클린턴 대통령은 업친데 덥친 격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9일부터 르윈스키 스캔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하원에서 처리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소속정당인민주당내에서도 탄핵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클린턴의 강력한 지지세력인 제임스 모런(버지니아주) 의원을 비롯,상당수 중진들이 클린턴에 대한 탄핵 불가피론을 들고 나왔다. 모런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견책 결의는 바른 선택이 아니다.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의원들에게 클린턴은 기피인물 1호. 클린턴은 민주당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오는 14일 뉴욕의 모금운동을 연기하라는 요청까지 받았다. 행정부내에서도 영향력을 잃었다.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경제에 대해 백악관과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을 정도다. 백악관은 미국의 실업률이 낮으며 통화팽창도 크지 않고 실질 임금과 실질소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게 전망했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경제가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부치/경제정책 불신 내각지지율 19% 불과/北 미사일 대응 잘못 국민 77%가 불안 【도쿄=黃性淇 특파원】오부치총리도 인기가 떨어지면서 힘을 잃었다.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6일 일본 후지TV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부치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19.6%.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75%나 됐다. 차기 중의원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항목에선 제1야당인 민주당이 30.6%로 19.6%의 자민당보다 지지도가 월등했다. 지난 7월 30일 오부치 내각 출범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요미우리신문)보다 내각 지지율은 13.5%포인트,정당 지지율은 4.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엔저,주가폭락에서 반영된 경제회생에 대한 불신감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관련,정부의 대응에 대한 실망감이 더욱 부채질했다. ‘일본의 군사적 위기관리나 방위체제에 불안을 느끼냐’는 질문에서 77.2%가 ‘그렇다’고 대답했고,63%가 일본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 日 엔貨·주가·채권 이상 폭등

    ◎美 경기 후퇴조짐… 투기성 자금 한꺼번에 몰린듯/아시아 주가도 급등… 일시 폭락 가능성 높아 불안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금융계가 지나치게 들뜨고 있다. 엔화가치,주가,채권값이 동시에 폭등하는 ‘트리플 강세’를 연출했다. 미국 경제의 후퇴 조짐에 불안을 느낀 자금이 일본으로 몰려들면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일본 경제가 호전됐기 때문이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에 따른 반작용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순식간에 폭락할 가능성이 높아 세계 금융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치가 한때 131엔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엔화가 131엔대로 진입하기는 5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개장 초부터 투자가들 사이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계 매물이 쏟아지며 131.99엔으로 장을 마감. 주가 역시 엔화의 초강세에 힘입어 폭등했다. 전종목에 걸쳐 사자 주문이 쇄도하면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747.15엔이 오르며 1만4,790.06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1월16일에 이어올들어 두번째로 큰 상승폭이었다. 해외 투기자금으로 보이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일시에 폭등세로 돌변했다. 채권시장에서도 해외 투자가들의 회귀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82회 국채(표면이율 3.0%)가 112.82엔으로 18엔이 올랐다. 유통수익률은 0.025%가 하락한 1.040%를 기록했다. 한편 엔화와 닛케이주가의 급등에 힘입어 아시아 각국의 주가도 동반 폭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엔화처럼 불안하기나 마찬가지이다.
  • 루블貨 폭락 지속… 거래 중단·무효/1달러 28루블

    ◎은행권 채무불이행 상태… 중앙銀 총재 사직 【모스크바 연합】 루블화 폭락이 계속되고 외환거래가 중단되는 등 러시아 외환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7일 모스크바 은행간 외환거래소(MICEX)에서는 개장 직후 달러화 구매 물량이 3,000만∼4,000만달러에 이르렀으나 팔자주문이 거의 없어 환율은 달러당 28루블로 폭등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곧바로 외환거래 중단과 이날 이뤄진 거래 무효를 선언했다. 안드레이 체레파노프 중앙은행 외환관리국장은 “시장 상황이 안정되지 않아 MICEX를 통한 외환거래가 거래를 며칠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달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은행권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유동성이 높은 달러 사재기에만 열을 올려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현재의 루블화 환율은 ‘공황’이외는 아무 것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신(新)정부의 경제정책이 나오고,고정환율제가 채택되더라도 현 상황에서는 달러당 루블화 가치가 15루블선으로 유지되면 다행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기와 관련해 그간 사임 압력을 받아온 세르게이 두비닌 중앙은행 총재가 7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금융시장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중앙은행 이사회가 총재의 사직서를 승인하고 옐친 대통령이 이를 재가할 경우 총재의 거취 문제가 정식으로 국가두마(하원)의 의제로 채택돼 심의된다.
  • 주가 폭락 美國 경기/후퇴인가 조정인가

    미국경제마저 추락한다면…. 세계 대공황의 위기감은 점차 높아가지만 여기에는 이같은 단서가 붙어 있다. 아시아의 위기는 일본과 러시아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이젠 미국경제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는 중남미마저 비틀거린다. 미국과 유럽만이 남은 것이다. 아직 미국경제는 건재하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의 미국 주가하락은 경기후퇴냐 조정이냐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성장둔화의 조짐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미국경제는 어디쯤 가고 있는가. 미국경제를 진단해 본다. ◎美 경제의 현주소/91년이후 팽창 거듭… 지난 4월까진 ‘환상적’/주가 매년 30%이상 폭등 자본 美 유입 가속/美 재정 올 흑자전환 가능… 낙관론 대두 ○…미국 경제는 91년 이후 ‘팽창’을 거듭해 왔다. 물가는 연간 2%대,성장률은 3%대로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환상적인 경제기조를 유지해 온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9%나 성장했고 올해도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4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 미국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7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거의 ‘완전고용 상태’를 의미한다. 실업수당 신청자는 사상 처음으로 30만명을 밑돌면서 구직자가 거의 없다. 임금도 계속 오르고 있다.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3%. 이는 자연스레 소득증가로 이어졌고 그 여유는 주식투자를 부채질했다. 80년대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컴퓨터 통신기술로 무장한 신(新)경제의 미국이 21세기에도 세계경제를 지배할 것이라는 ‘확신’도 주식시장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다우존스지수는 90년 2,590에 불과했으나 92년 3,223,94년 3,978,96년 5395 등 매년 30%이상 치솟았다. 지난 7월17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9,337.97을 기록했다. 미 가계의 40%이상이 회사형 투자신탁(뮤추얼펀드) 등을 통해 5조달러 이상의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소득마저 늘다보니 더욱 여유있는 생활이 되면서 소비도 자연스레 늘었다. 2·4분기중 소비지출 증가율은 5.8%. 근래 보기 드물게 높은 수치다. ○…미국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니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실망한 자본들이 줄지어 유입됐다. 97년 3,000억달러였고 올해는 1·4분기중에만 2,500억달러가 들어왔다. 불과 1년반만에 5,500억달러의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된 것이다. 돈이 엄청나게 들어오니 증시는 당연히 과열현상을 보였다. 덩달아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촉진시켰다. 규모는 지난 해 9,570억달러. GDP의 12%수준이다.올해 1·4분기중에만 4,410억달러에 이르렀다. 덕분에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려 왔던 미 행정부도 올해는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 같다. 기업이 잘되고 증시도 좋으니 세금 수입마저 늘면서 국가도 돈이 풍성하게 남아돌게 된 셈이다. 아직 미국경기는 괜찮다는 분석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경제지표는 빨간불/美 올 무역적자 2,000억弗 넘을듯/기업활동지수 최근 3개월 연속 둔화/소비도 줄어 내년 성장률 1.5%선 예상 미국 경제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무역수지적자는 급증하고 민간소비도 줄어들고 있다. 내년에는 경기후퇴가 올 것이라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올 상반기 무역수지적자는 1,080억달러. 연말까지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도 위축될 조짐이다. 불길한 징조다. 전국구매자협회(NAPM)가 최근 발표한 8월중 기업활동지수는 49.4%. 3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지수가 50%이하면 ‘위축’이다. 주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7월17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이다. 증시에서 손해가 나니 소비가 줄 수밖에 없다. 미 소비자들은 자산이 1달러 감소하면 지출을 대략 2∼4센트 줄인다. 투자자들은 주가폭락으로 8월 한달동안 2조3,000억 달러를 손해 봤다. 앞으로 2년간 500억달러의 소비지출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성장률이 0.6%포인트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전망은 자연스레 비관적이다. 잘해봐야 2%정도 성장이 점쳐진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S&P) 부설 연구소인 DRI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와이스씨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진정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를 한다해도 내년은 1.5%,2000년은 2% 성장을 예상한다. 노스 웨스트 코프의 이코노미스트인 손성원씨는 “주가가 30% 하락하고 경제위기의 여파가 중남미로 번지면 내년 미 경제의 후퇴는 불가피하다”고 단언했다. ◎주가하락 다른 원인/주식·채권 판 돈 부동산에 몰려/7월 주택매매 493만여건 사상 최다/아직 값싼편… 기대수익 높아 투자 매력 역시 부동산이 최고야. 미국인들도 요즘은 관심이 부동산에 쏠려 있다. 미 부동산중개업자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내 주택매매(신규제외)는 4%가 증가했다. 건수로 따지면 493만채. 사상 최고였던 지난 3월의 489만채를 넘어섰다. 레인 모릴 NAR회장은 “낮은 융자금리와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주택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담보 30년 만기 은행융자금리는 6%선. 60년대 이후 가장 낮다. 수요가 늘고 매매가 활발해지니 주택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 7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13만3,900달러. 작년 7월보다 5.8%가 올랐다. 5.3%선의 미국 공채보다 수익률이 높아 투자 매력이 크다. 상대적으로 싼 주택값도 돈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 82년 다우존스공업주 100주 매입 비용은 주택매입 비용의 1.8배. 지난 해에는 8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동안 주가가 주택가격보다 4배이상 더 오른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 누구든 주식 채권 등을 팔아 주택을 사려 하지 않을 리가 없다. 지난해 2,600억달러가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갔고 올해는 3,300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니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주가하락 대책은/“금리 인하” 목소리 커져/“美 경젱 안정·교역국 위기극복에 도움” 주장/정부는 위기론 부정… “오히려 올려야” 목청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자는 요구가 높다. 돈을 더 풀자는 얘기다.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미국경제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미국제조업자협회(NAM)의 제리 자시노프스키 회장은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 경제를 안정궤도에 올려놓고 교역상대국의 경제안정을 위해서도 빨리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원 경제위원회 짐 색스턴 의원도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한 합리적 대응은 금리인하”라며 맞장구를 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 가계대출이 쉽게 되고 아시아 국가의 외자유치가 용이해져 위기극복에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미 중앙은행인 FRB는 시중은행에 대출해주는 재할인 금리를 지난 해 3월 0.25%포인트 오른 5.5%로 조정했다. 일본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미국으로 자본이 흘러들게 한 장본인이다. 그러나 미 정부의 현 금리 고수 입장은 아직 불변이다. 다른 나라 형편을 고려해 금리를 조정한 관례가 없다는 점과 현 경제여건이 양호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래리 서머스 재무부(副)장관은 최근 “우리는 실물경제에 관한한 건전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오히려 사상 최저수준인 실업률과 이에 따른 임금상승으로 인플레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오는 29일 열릴 FRB 공개시장위원회 결정이 주목된다. ◎중남미 사정은/브라질 등 주가 한달새 30∼40% 폭락/달러대비 통화가치도 30% 떨어져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여 있다. 미국 경제가 몰고온 구름이다. 중남미 국가들은 원자재 가격,통화 및 주가하락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주가는 지난달 한달동안 무려 30∼40% 곤두박질쳤다. 통화가치 하락률도 30% 수준. 원유 등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올해 경상수지는 800억달러가량 적자가 예상된다. 그러니 내년 전망도 밝을 수가 없다. 성장은 1.5∼2.5%로 둔화될 것 같다. 특히 브라질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S&P사는 유가하락으로 재정이 악화된 베네수엘라 경제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다만 미국의 적극적인 훈수를 받으면서 재정적자 축소 등 개혁 노력을 기울여온 멕시코 정도가 내년에도 3.5%의 견실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뇌사상태’ 러 정국 숨통 트인다

    ◎옐친,권한양보 법률안 의회 제출/하원,총리 인준동의안 심의 연기/상원은 체르노미르딘 인준안 가결 러시아 정치권의 대 타협 가능성이 높아졌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인준을 둘러싼 옐친과 의회의 대결이 정점을 치달은 4일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당초 하오 4시(현지시간) 갖기로 했던 총리 서리 인준동의안 2차 심의를 옐친의 요구를 수용,오는 7일로 전격 연기했다. 옐친은 이에 앞서 자신의 권한을 의회에 대폭 양보한 법률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상원은 체르노미르딘에 대한 지지안을 통과시켰다. ○총리·각료권한 대폭 확대 ○…하원의 개원에 앞서 옐친 대통령은 정부 구성에 관한 막대한 권한중 일부를 의회에 양도할 준비가 돼있다고 체르노미르딘 총리 서리를 통해 밝혔다. 옐친이 하원에 제출한 러시아 연방정부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총리의 권한을 확대하고 정부 각료들의 권한도 높이도록 하고 있다. 또 대통령의 부총리 지명시 국가두마와 협의하며 국가두마 일부 위원회는 각료 임명과 관련, 대통령과 협의할 수 있다. ○하원 투표전 옐친과 대화 ○…하원은 옐친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심의 연기를 묻는 투표에서 찬성 294대 반대 51의 압도적인 표차로 연기를 결정. 겐나디 셀레즈뇨프 하원의장은 투표에 앞서 옐친과 대화했다고 말하고 “옐친이 오는 7일 하원 정당 당수들과 상원 의원들이 참석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회의(상원)는 앞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의 인준동의안을 찬성 91,반대 17,기권 6표로 통과시켰다. 연방회의의 투표는 상징적이다. 그러나 러시아 각 지역의 행정 입법 대표들로 막강한 권력을 지닌 상원의원들의 체르노미르딘의 총리 지지는 하원에 옐친과 타협 할것을 압박하는 역할을 한다. 주가노프도 공산당수도 러시아 위기타개를 위해서는 2∼3일안에 총리가 인준돼야 하다는 점을 강조,옐친과 의회가 타협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국방장관 ‘유혈충돌’ 경고 ○…타협분위기로 돌아서기 전까지 러시아 정치권에는 유혈충돌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국내 정치위기로 지난 93년벌어졌던 의회와 대통령 지지세력간의 유혈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채무불이행 선언 임박 ○…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 경제분석연구소 소장은 3일 러시아 정부가 올해 지급해야 할 외화표시 부채가 6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그때까지 재정수입은 45억달러에 불과,채무불이행을 조만간 선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 서리는 이날 내년 1월부터 전시동원형 경제 독재를 실시,세금체납 기업에 압류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 2배 가까이 폭등 ○…이날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전날의 13.46에서 16.99까지 폭락했다. 지난 8월17일 사실상의 평가절하조치 이후 가치가 약 60% 하락했다. 또 35∼40루블하던 소시지 가격이 118루블로 뛰었고,7∼9루블이던 말보로 담배값은 16루블로 오르는 등 최근 물가가 30∼40%에서 2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연금 생활자가 한달에 받는 연금이 300∼500루블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살인적인 물가다.
  • 세계 증시 ‘검은 8월’/주가 한달동안 최고 42% 폭락

    ◎IMF 금융지원 국가 더 빠져/전문가들 “세계금융공황 조짐” □주요국 하락폭 美 15∼20%·日 16% 러 41%·중남미 30∼42% 동구 23∼41%·서구 10∼14% 세계 금융가에서는 악몽의 8월이었다. 주가가 한달동안에 최고 42%까지 곤두박질쳤다. 아시아에서 중남미,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주가 폭락의 고리에서 벗어 나질 못했다. 러시아의 금융 공황이 ‘검은 8월’을 주도했다지만 많은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세계 금융공황의 기미라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8월의 악몽’은 아시아에서부터 시작됐다. 일본 닛케이 주가는 16%가 급락했다. 월간 기록으로는 12년이래 가장 큰 것이었다. 인도네시아 29%,태국 20% 등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국가들의 주가폭락이 두드러졌다. 인접한 필리핀은 26%,말레이시아도 25%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경제기반이 탄탄한 싱가포르도 16%였고 타이완(臺灣) 14%,홍콩도 8.33%나 빠졌다. 파문은 중순이 되면서 시장경제를 실험하고 있는 동유럽으로 확산됐다. 맹주격인 러시아가 끝내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 상태에 빠지면서 주가는 무려 41%이상 낙하했다. 사실상 주식시장이 마비됐다. 폴란드·체코·터키 주가 역시 23%에서 최고 41%까지 추락했다. 러시아의 ‘위기’는 서유럽으로 전파됐다. 러시아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독일의 14%를 비롯해 영국 10%,프랑스 13%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검은 8월’은 경제기반이 취약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치명적이었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중남미. 베네수엘라 40%,브라질 42%,아르헨티나 39%,멕시코는 30%가 내려앉았다. 호황을 누려온 미국도 ‘8월 그림자’에 끝내 묻히고 말았다.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가 15% 떨어졌고 벤처기업의 주식시장격인 나스닥지수는 20%나 내렸다. 특히 8월 마지막 날의 폭락은 끔찍했다. 하룻만에 무려 6.3%가 빠지며 사상 3번째의 낙폭을 기록했다. 9월1일에는 또 3.8%가 오르는 급반등세를 보이며 매우 불안정한 기류를 반영했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 역시 이달 들어서도 시시각각 등락을 반복하는 취약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루블화 또 대폭락

    【모스크바 AFP 연합】 금융위기에 처한 러시아의 루블화가 2일 다시 폭락,중앙은행이 달러당 공식환율을 12.8198로 고시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 러 위기/美 주가 대폭락­日 증시 널뛰기

    ◎미국/두달새 19% 빠져 2조3,200억달러 손실/붕괴 우려속 “금리인하로 거품 제거해야”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를 용케도 피해온 미국 경제가 러시아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가는 급락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 경기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고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소비지출도 감소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의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지난 달 31일 512포인트(6.37%)나 폭락하며 7,539.07로 주저앉았다. 사상 두번째 큰 낙폭이었다. 또 최고치였던 7월17일의 9,337.97보다는 무려 1,800포인트(19.3%)가 빠진 것이다. 미 증시는 두달 반만에 2조3,20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의 주가폭락은 미 경제에 이상징후로 분석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주가가 10% 하락할 경우는 조정국면으로 보고 20%가 추락하면 ‘붕괴국면’으로 분류된다. 러시아의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의 인준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사태가 동구나 독일 등에 파급돼 결국 미국 기업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그렇지 않아도 미국 경제의 여러가지 지표는 어둡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경우 1·4분기중 5.5%였으나 2·4분기에는 1.6%에 주춤했다. 상반기중 6%나 늘면서 경제성장의 엔진역할을 했던 소비지출도 7월에는 2년만에 처음으로 -0.2%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동향에 민감한 중남미의 주가가 1∼5%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루빈 미 재무장관은 “경제의 기초여건은 본질적으로 건실하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빨리 금리를 낮춰 시장의 거품을 빼야 할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아시아/5% 급등락… 취약한 금융시장 구조 반영/홍콩·싱가포르·대만도 폭락 위기감 고조 일본 주식시장이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악화되는 경제상황에다 러시아 금융위기 등 외환(外患)마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 일본 증시의 널뛰기는 취약한 증시구조를 반영한 것으로 아시아 금융위기를 증폭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다. 1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하룻동안 무려 5%(700엔) 이상이나 오르내렸다. 뉴욕 증시의 폭락과 북한 미사일 발사실험으로 개장초부터 급락세로 출발, 단숨에 1만4,000엔선이 깨지며 한때 1만3,664엔선까지 떨어졌다. 하오들어 반등세로 돌아서며 1만4,369.63엔으로 1만4,000엔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달 28일에도 불안한 급등락세를 연출했었다. 러시아의 금융위기 악화로 걷잡을수 없는 투매가 이어지면서 12년여만에 1만3,000엔선으로 곤두박질쳤다. 미야자와 게이치(宮澤喜一) 대장상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금융안정 의지 강조도 허사였다. 한편 아시아 증시도 이날 일제히 동반 폭락했다. 헤지펀드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홍콩 항성(恒生)지수는 한때 6,000선으로 떨어졌다가 다소 회복돼 전날보다 1.6%(119포인트) 떨어진 7,155선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지수는 한때 12년래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2%이상 폭락했다. 타이완(臺灣) 자촨(加權)지수는 3.3%(215.02포인트) 하락한 6,335.09를 기록했으며,자카르타 증시도 3.3%(11.451포인트) 떨어지며 330.985로 추락했다.
  • 사우디 환율도 들썩/리알貨 절하 가능성

    중동의 석유 부국(富國) 사우디 아라비아 금융계가 흔들리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촉발된 지구촌 외환위기가 중남미와 러시아에 이어 중동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중앙은행은 30일 자국의 리알화 가치를 고수할 것이라고 재다짐하고 나섰다. 최근 일고 있는 리알화 평가절화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지만 외환시장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리알화에 대한 평가절하 가능성은 국제원유가 폭락에서 기인됐다. 아시아 경제위기로 석유수요가 감소하고 석유재고로 국제 원유가마저 올 최저수준으로 떨어지자 최근 사우디의 원유판매액은 급격히 줄었다.
  • 소로스·중화권/‘돈싸움’ 누가 이길까

    ◎퀀텀 펀드­200억달러 동원 대대적 공세/홍콩·대만·중국­“홍콩주가 폭락 막자” 공동방어 중화경제권과 국제 헤지펀드(투기성 자금)간의 ‘머니게임’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초 헤지펀드의 홍콩증시의 공격으로 홍콩당국이 홍콩달러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증권시장에 개입하면서 시작된 싸움. 홍콩 혼자 대항하기에 힘이 부치자 중국이 가세했고 31일에는 급기야 타이완마저 뛰어들었다. 지난 8월14일 항성(恒生)지수가 6,600선으로 떨어지자 홍콩당국은 즉각 시장개입에 나섰다. 그리고 외환보유고의 13%인 128억달러를 쏟아붓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28일엔 지수를 7,800선까지 끌어올렸다. 헤지펀드는 일단 홍콩에서 물러나는듯 했다. 그러나 31일 또다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러시아에서 잃은 수십억달러를 만회하려는 복안이다. 대표적인 국제 헤지펀드인 퀀텀펀드의 운용책임자 스탠리 드러켄미어는 “홍콩의 외환보유고가 965억달러나 되지만 우리도 2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며 홍콩공략을 공언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헤지펀드의 공격으로 홍콩증시는 개장초부터 폭락했다.552포인트(7%)가 떨어지며 지수는 7,277선으로 곤두박질쳤다. 홍콩당국이 헤지펀드의 대공세에 일시 두손을 들었기 때문이다. 홍콩이 수세에 몰리자 중국과 타이완이 발벗고 나섰다. 중국은 헤지펀드들이 홍콩달러의 안정을 해쳐 단기 차익을 얻으려 한다고 맹비난하며 홍콩정부가 요청하면 언제든지 1,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풀겠다고 밝혔다. 타이완도 증권 투자자들과 컨설팅업체들에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판매를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대표적인 헤지펀드의 타이완 상륙을 봉쇄하겠다는 계산이다. 외환보유고가 3,200억달러나 되는 중화경제권과 헤지펀드간의 한판 승부가 어떻게 끝날지 두고 볼 일이다.
  • 궁지 몰린 클린턴­옐친 오늘 만남은…/‘선물’없는 이별파티?

    ◎클린턴­국내경기 불투명… 금융 추가지원 무리/옐친­‘사임설·개혁부진’ 서방측 이해 요청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31일(한국시간 1일 상오) 사흘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의회 의원들도 대거 동행할 클린턴 대통령 일행을 맞을 주인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 클린턴 일행이 모스크바에 도착하는 러시아 시간으로 1일 두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 회동을 갖는다. 화급한 관심사인 러시아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코소보 사태,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핵기술 지원문제,제2단계 전략무기 제한협정(STARTⅡ) 비준 문제 등을 협의할 것이다. 그러나 두 정상의 만남은 ‘이별을 위한 만남’이 되고 말 것이다. 우선 양측이 처한 정치적 입장이 말이 아니다. 한 사람은 성추문으로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 도덕적 타격은 제쳐 두자. 성추문의 전말을 수사해온 스타 특별검사가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에는 탄핵사유가 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얘기도 끊이질 않는다. 다른 한 사람은 심각한 경제위기에 대해 정치적으로추궁당하며 궁지에 몰려 있다. 상당한 권한을 의회에 넘겨 주기로 합의해논 상황이다. 클린턴이 그렇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원키로 했던 226억달러 이외에 추가로 도와주겠다고 약속하기도 어렵다. 미국 경제도 여의치 않다. 뉴욕 다우존스 지수가 걸핏하면 폭락한다. 일부에서는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더구나 클린턴에겐 ‘옐친 카드’가 국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는데 도움이 못된다. 사임설까지 나돈 옐친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했다해서 평가해 줄 사람이 없다. 오히려 비난만 가중시킬지도 모른다. 뉴트 깅리치 하원 의장은 29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러 정상회담은 취소돼야 한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공교롭게도 똑같이 최악의 궁지에 몰린 시점에 만나기로 미리부터 약속을 해놓았다. 2년 안팎의 임기를 남겨 놓은 두 정상. 모두가 쉽게 벗어 나지 못할 것같은 위기상황이고 보면 이번 만남은 ‘준비된 이별파티’가 될 공산마저 높다.
  • 헤지 펀드 세계 금융시장 뒤흔든다

    세계 금융위기의 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심각해져 가고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드는 주범으로 국제 투기자본(헤지 펀드)이 지목되고 있다. 헤지 펀드의 공략을 받은 러시아 경제는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리고 있다. 8월에는 홍콩 시장에서 홍콩 통화 당국과 헤지 펀드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파장은 중남미와 호주까지도 확산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헤지 펀드의 정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투기 자본의 실태는 과연 무엇이며 다음 공략 목표는 무엇인가 해부해 본다. ◎공략 목표는/경제기반 약한 국가 주 타깃/홍콩 강력방어 불구 여전히 불안/日·중남미도 지속적인 공세 예상 홍콩 통화당국은 8월 들어 헤지 펀드와 증시에서 격렬하게 치고 받았다. 결과는 일단 홍콩 통화 당국의 승리였다. 100억∼150억 달러(13조∼19조5,000억원)를 쏟아 부었다. 주가는 13일 6,660.70에서 25일 7,800대까지 올라 섰다. 홍콩 당국은 ‘다시는 투기꾼들이 홍콩 시장을 넘보지 못하게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헤지 펀드는 ‘전쟁’에서 24억 홍콩달러(4,08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들이 호락호락 물러설 것이라고 보는 시장 관계자는 많지 않다. 세계 금융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게다가 홍콩 경제는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9월들어 다시 공략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지 펀드의 공세가 일본의 부동산 시장이나 유럽을 향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시장 관계자들도 있다. 일본 다이이치칸교(第一勸業)은행 조사부는 ‘최근 헤지 펀드는 독일과 프랑스의 주식을 맹렬하게 사들이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한다. 게이오대 이마이 기요시 교수는 “일본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담보 부동산을 증권화하고 있지만 헤지 펀드들이 이 증권을 집중적으로 구입하고 있다”면서 헤지 펀드가 아시아 시장을 당장 공략해 들어올 위험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매를 맞지 않은 아시아권 국가들은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또 중남미 호주 등 경제가 약점을 내보이기 시작한 국가들도헤지 펀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방어 전선은 펴기에 여념이 없다. ◎통제 가능한가/‘金力대결’서 대부분 국가 무릎/각국 하루 동원가능 자금 수십억弗 불과/통화 무차별 매도땐 가치유지 불가능 헤지 펀드는 경제 기반이 취약한 나라들을 돌아가면서 골탕 먹인다. 하지만 통제는 매우 어려운 형편. 헤지 펀드의 힘의 원천은 하루 최대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방대한 자금 동원력. 반면에 각국 통화당국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하루 수십억 달러에 불과하다. 헤지 펀드들이 한꺼번에 특정 통화를 팔기 시작하면 통화를 사들여 가치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계산이다. 때문에 제도를 고쳐 헤지 펀드들이 ‘불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대두된다. 미국 MIT대 경제학 교수 크루구먼은 ‘지금 필요한 것은 잠정적 외환 통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헤지 펀드들은 자유로운 자금 운용을 가로 막는 각국의 장벽을 ‘자유시장 경제’라는 이데올로기로 하나하나 무장해제시켜 왔다. 개방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 앞에 대부분의 나라들은 무릎을 꿇고 있다. 대량의 자금을 휘몰고 다니는 헤지 펀드에 대해 현재로서는 유효한 대항 수단이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각국 공략 사례/92년 파운드화 상대 엄청난 위력 발휘/작년 바트화 투매 주도… 아 위기 촉발/러도 외환보유고 바닥나 결국 항복 헤지 펀드의 위력은 일찍이 92년 영국을 상대로 발휘된 바 있다. 당시 통일 독일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쓰고 있었고 국제 자금은 독일로 집중됐다. 파운드화는 투매 대상이 됐다. 영국은 헤지 펀드의 파운드화 투매에 맞서 ‘영국은행 금고는 풍족하다’고 짐짓 여유를 부리며 파운드화 매입에 나섰다. 그러나 헤지 펀드들은 이것이 허장성세라고 간파하고 가공할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전쟁이었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는 당시 양측에서 동원된 자금이 모두 1조5,000억달러는 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영국은행은 마침내 이해 9월 파운드화 방어를 포기하고 말았다. 검은 9월로 불리는 이 외환 전쟁은 20세기 말 금융 자본의 주도권이 헤지 펀드에 기울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가공할 파괴력이 다시 발휘된 것은 지난해 아시아였다. 아시아 통화위기의 발단이 지난해 태국 바트화의 투매였고 이를 주도한 것이 헤지 펀드였다. 이후 금융위기는 인도네시아 한국 그리고 러시아를 집어 삼켰다.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는 1년 사이에 40∼60% 떨어졌고 말레이시아는 70%가 넘게 폭락했다. 통화 가치도 대부분 20∼40% 폭락한 상태다. 러시아도 지난해 연말 180억 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갖고 경제 운용에 자신을 내비쳤다. 그러나 징세 제도도 제대로 정비하지 않고 돈을 빌려 재정을 꾸려 나가는 러시아 경제가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헤지 펀드등 해외 자금들은 줄지어 빠져 나갔다. 러시아 주식시장은 올들어 지난 8월 중순까지 75%나 하락하고 외환 보유고는 바닥을 드러냈다. 결국 러시아는 평가 절하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고 말았지만 사태는 더 큰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름난 투기꾼들/‘큰손’ 소로스 110억∼216억弗 운영/로보트슨·슈타인하르트도 영향력 막대 미국‘퀀텀 펀드’의 조지 소로스가 굴리는 자금은 줄잡아 110억 달러. ‘악당’‘투기꾼’으로 비난받지만 ‘현대의 연금술사’라고도 불린다. 최근 러시아 평가 절하를 앞두고 소로스가 영국의 한 경제 신문에 루블화평가 절하를 제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이제는 그의 일거수 일투족과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금융시장에서 지상명령처럼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80년대 후반 외환 투기로 일확천금을 거머 쥔 ‘타이거 펀드’의 줄리언 로버트슨이 다음을 잇는다. 로버트슨의 자금 규모는 6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헤지 펀드계 거물 3인에 들어가는 또 하나의 인물은 ‘슈타인하르트 투자회사’의 슈타인하르트. 그가 굴리는 자금은 30억 달러 규모. 소로스는 그동안에도 고수익을 계속 올리고 자금을 더 끌어 들이는데 성공,현재는 운영 자금이 216억 달러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슨도 210억 달러로 자금 규모를 불렸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헤지 펀드란/소수투자가대상 자금 모집/전세계 5,000여곳이 활약/자금규모 최소 1,000억弗 추산 헤지 펀드는 1949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들은 세계 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80년대에 기반을 굳혔다. 걸프전 이후 달러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자금량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현재 미국에 1,000여 곳,전세계적으로는 5,000여 곳이 활약중이다. 자금 규모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은 1,000억 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4,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들은 100인 이하의 소수의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인다. 100인 이상으로부터 자금을 공개 모집하는 뮤추얼 펀드가 증권관리위원회의 감독을 받고 투자 대상도 주식 등 몇가지로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반면 이들은 투자대상에 제한이 없고 감독으로부터도 자유롭다. 투자할 대상이 결정되면 외환이나 주식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5∼10배의 대출을 빼내 투기에 나선다. 이들이 하루 최대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1,000억 달러에 달한다.
  • 비상 걸린 외화 차입(사설)

    러시아의 외채상환유예(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중남미와 동구권국가로 외환위기가 확대되면서 개도국들의 국제금융시장 외화차입이 중단,세계적인 신용공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정부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금리가 지난주부터 급격이 하락,정상금리에 덧붙여주는 가산금리가 10%를 넘어서 외화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있다. 지난 28일기준 5년짜리 외평채(만기 2003년) 가산금리가 전일보다 무려 0.75%가 오른 연 10.02%로 지난 4월 외평채 발행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미국 재무부 채권(TB)금리가 5.0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외평채의 실제 유통금리는 연 15.09%에 달해 연 11%대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회사채 금리보다 약 5%포인트가 높아 국내와 해외금리간의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이로써 정부는 물론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고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한국 채권가격의 폭락은 아시아통화위기에 이어 러시아의 대외채무상환유예 선언 및 독립국가연합(CIS)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이어 외채상환조정을 준비중이고 폴란드와 헝가리 등 동구권국가가 러시아의 경제파탄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국가들이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세계경제가 동반위기를 맞자 단기투기성 자금에 속하는 헷지펀드가 아시아는 물론 중남미와 동구권에서 속속 빠져나와 미국으로 몰려가 미국국채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현상이 심화되면 미국경제마저 거품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선진국들이 상호협력해서 세계경제 위기를 해소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가 외화부족으로 제 2외환위기를 겪지 않도록 독자적인 생존의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외신인도를 회복하여 외화가 더 이상 유출되는 것을 막을 뿐아니라 외국인 투자환경여건을 혁신하여 외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과 경영의 투명성 제고 및 정리해고 정착 등 경제개혁을 하루빨리 완결지어야할 것이다. 말로만 경제개혁을 부르짖을 때가 아니다. 또 외화조달의 가장 중요한 창구인 수출증대를 위해서 5∼30대 그룹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 등 수출증대를 위한 지원대책을 재조정하고 일부 부유층을 대상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해외여행 억제 등 종합적인 외환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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