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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실명채권 거품 꺼지나

    최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묻지마 채권’매물이 급증하고 있다.수년전 외환위기 당시 변칙 상속과 증여수단으로 인기가 높았으나 대통령 선거 전보다 매도 희망 물량이 두배 이상 늘었다.새 정부가 변칙 상속·증여 조사를 강화할 것을 우려한 탓이다. 다만 이들 채권의 가격 급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잘 고르면 의외로 장기투자할 대상을 찾을 수 있다.문제는 이들 채권의 가격추락세가 어느 정도까지 갈 것인가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묻지마 채권이란 묻지마 채권으로 불리는 비실명(非實名) 장기채권은 IMF(국제통화기금)외환위기 당시 대량실업,주식폭락,중소기업 부도 등이 문제가 되자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할 목적으로 이듬해 발행한 고용안정채권,증권금융채권,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을 가리킨다.당시 3조 8700억원 규모로 발행됐고 이자를 합친 만기 원리금은 5조 2000억원에 달한다. 채권을 발행하던 당시 시중 실세금리가 연 10∼18%대로 매우 높았다.따라서 표면금리 5∼7%대의 이들 채권이 잘 팔리기는 어려웠다.정부는 지하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채권 매입 때 실명을 확인하지 않는 비실명거래를 보장하는 등의 혜택을 부여했다.또 소득이 전혀 없는 개인이 대형상가 건물을 사들여 임대사업을 하더라도 비실명채권 상환자금으로 건물을 매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더 이상의 자금 출처를 조사하지 않는 혜택도 주었다.무엇보다 최고 세율이 50%에 이르는 상속세나 증여세를 면제해주는 것이 인기 비결이었다. ●묻지마 채권의 시세 이런 혜택때문에 묻지마 채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1998년 10월 31일에 발행된 증권금융채권의 경우 만기 5년에 연 6.5% 복리로 발행됐다.액면가 1만원인 채권이 올해 10월 31일 만기일에는 1만 3700원이 되며 세금을 빼면 약 1만 3000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 시중은행 재테크팀장은 “증권금융채권은 주식이나 국채 등과 같이 대량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개인간에 거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확한 가격을 파악하기 힘들 때가 많다.”고 전제한 뒤 “현재는 1만 5500원 전후에 거래가 되고 있다.”고 귀뜀한다.만기에 수령하는 금액보다 웃돈을 주고 사야 되는 마이너스 금리 개념인 셈이다. ●묻지마 채권 시들? 그러나 최근들어 이런 묻지마 채권의 인기가 시들해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 은행의 PB팀장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비실명 장기채권을 서로 사려고 아우성이었지만 지금은 팔아달라고 받아놓은 물량만 100억원이 넘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그 이유로 “공평과세를 강조하는 새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묻지마 채권을 보유한 사람들이 표적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회사 채권매매팀 관계자 역시 “대통령 선거 전보다 비실명 장기채권의 매도 희망 물량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무기명 장기채는 비실명이 원칙이지만 만기 이후 상환받을 때는 최종 소지자가 이자소득세 신고를 해 신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다시말해 채권을 물려받은 자녀의 이름이 국세청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자신들이 표적으로떠오르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유의점 개인간 거래가 많은 만큼 위·변조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위조 채권 매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도자와 함께 최초에 매입한 증권사에서 수령확인증을 받아 매도한 사실을 확인하고 여의도에 있는 한국증권금융을 방문해 전문가로부터 위·변조 및 분실신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한다.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계약서 또는 매매 확인서를 매도자로부터 받을 필요도 있다. 또 채권 매도자가 이미 자금출처를 증명하려고 사용한 채권이라면 만기일 전에 중도 매도한 자금에 대해서는 상속·증여세가 부과되는데다 자금추적 면제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9.11테러와 이라크전의 부동산시장 영향 비교“이라크전 9·11보다 충격 크다”

    ‘이라크전쟁이 일어나면 주택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라크 전쟁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라크전은 연초부터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01년 9·11테러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11때에는 어떠했나 2001년 9월 11일 미국 세계무역센터(WTC) 테러가 발생했을 때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2001년 초부터 급상승 하던 시기였다. 당시 9월에는 수도권의 최대 관심지였던 죽전,신봉,동천 등 용인 지역에서 아파트가 대거 분양예정이었다.그러나 분양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죽전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0.2대 1을 기록하고 계약률도 70%를 넘었다.또 서울 9차동시분양에서는 21대 1로 테러이전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테러직후 잠시 기존 아파트값이 호가 중심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금새 회복돼 과열양상으로 치달았다.이처럼 9·11테러의 영향이 미미했던 것은 당시 국내 부동산 시장이 활황국면이었던 데다가 9·11로 인한 증시침체와 저금리로 오히려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미-이라크전 충격은 전쟁이 장기전이냐, 아니면 단기전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그러나 9·11테러때보다는 충격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주택 시장은 오히려 하락세 반전이 기대된다.이는 단기에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면 미국과 서방의 경제회복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전 양상을 띠게 되면 부동산 시장의 약세는 길어질 전망이다.국제 유가와 대미 수출에 상당한 의존도를 가진 국내 경제가 침체돼 하강기 부동산 시장을 더욱 냉각시킬 수 있다.다만,현실적으로 외환위기 때와 같은 가격 폭락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아파트값의 하락세는 급등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역기능이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⑦경제개혁-여성역할 확대

    훌륭한 리더는 대중적 인기의 유혹을 극복한다.미거릿 대처 총리가 침체된 영국경제를 살리는 구조개혁으로 민영화를 추진할 때의 일이다.역사상 최대규모였던 영국석유공사의 매각 도중에 다른 요인에 의한 주가폭락 사태를 겪게 됐다.증시안정을 위해 당장 민영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당연한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지만 대처 총리는 영국경제의 장기적·구조적 체질개선을 위해 이러한 반발을 일축하고 민영화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으며 그 결과 영국경제는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할 수 있었다.새 대통령은 대처 총리처럼 단기적 성과와 정치적 인기의 유혹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을 주도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과거의 오류 되풀이 말아야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새로운 경제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과거 우리의 경제정책이 범했던 심각한 오류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해 본다. 첫째,정부가 할 일을 찾는 만큼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찾기 바란다.정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해 왔고,국민들 역시 정부에 모든 것을 요구해 왔다.그러나 정부는 선하지도 않고(not benevolent),필요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지도 않으며(not omniscient),필요한 모든 수단을 갖고 있지도 않음을(not omnipotent) 누구보다 대통령이 먼저 겸손하게 인정해야 한다.정부가 해야 할 일만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겸손하게 포기해 주기를 바란다.정부의 겸손과 자제는 민간의 잠재력과 참여를 존중함을 의미한다.국가경쟁력을 비교하는 외국기관들이 우리나라는 민간부분의 높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정부부문의 낮은 경쟁력 때문에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낮게 평가됨을 지적하는 것은 매우 사실적이라고 생각된다.새 대통령과 인수위원회는 잠시 일을 중단하고 대통령과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의 목록을 작성하기 바란다. 둘째,경제정책이 국민을 분열시키는 수단이 됨을 경계해야 한다.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국민화합에 있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면 정부가 언론을 조연으로 삼아 국민들을 분열시켜 왔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올림픽을 거친 소위 3저 호황시기를 지나자마자 우리 경제는 심각한 침체를 맞았다.당시 정부와 언론이 주도한 마녀사냥의 대상은 근로자였다.호황기에 명목임금이 매우 크게 증가한 것을 경제위기의 원인으로 지적했던 것이다.정부는 근로자들을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아갔고 언론이 이러한 분위기를 확산시켰으며 그 결과 국민들은 근로자들을 비난했다.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일등공신이었던 근로자들은 졸지에 국가경제를 망친 국민의 적이 돼버리고 말았다.1997년 IMF 경제위기 때의 희생양은 과소비를 저지른 소비자들이었다. 새 대통령은 국민들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해 서로 분열시키는 잘못된 관행을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이제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경제정책은 근절돼야 한다.노와 사,재벌과 중소기업,부자와 빈자 모두 우리 국민이다. 셋째,경제정책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결정되지 않아야 한다.삼성자동차의 시장진입은 우리나라 경제정책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승용차시장의 인허가는 당시 주무부처의 과장에게 위임된 정도의 분권화된 사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청와대가 결정권을 행사했음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매일 인수위원회가 새로운 경제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다.인수위원회는 말 그대로 인수과정만을 책임지는 기구인데 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다 만들어버리면 곧 들어설 새로운 장관과 경제관료들은 도대체 무엇을 한다는 말인가?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가들은 결코 경제전문가가 아니다.경제정책을 추진할 적임의 경제관료를 임명하는 것은 정치권의 역할이지만 간섭은 그 선에서 멈춰야 한다. ●발표된 정책에 관해 첫째,재벌개혁은 새 정부의 색깔을 나타내는 가장 상징적인 경제정책이다.그러나 재벌개혁이란 극히 잘못된 용어인 동시에 잘못된 접근방법이다.결론적으로 개혁대상은 재벌이 아니라 재벌과 관련된 부작용들을 용인하고 있는 제도,즉 정부정책이다.소비자나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기업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없다.왜냐하면 기업은 다른 경제주체들과 마찬가지로 주어진 제도하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뿐이기 때문이다. 재벌은 현실적으로 수출과 고용창출,투자와 연구개발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한다.재벌을 개혁한다는 것이 재벌의 수출과 고용,투자와 연구개발을 저지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재벌이 탈세를 하고 있다면 개혁대상은 재벌이 아니라 탈세를 가능케 한 현행 조세정책과 조세행정이다.재벌이 금융거래를 왜곡한다면 올바른 개혁대상은 재벌이 아니라 금융제도와 관행이며 현재와 같은 비효율적인 금융제도를 초래한 정부의 금융정책이다.이러한 이유는 새로운 행정수도 이전을 조기발표함으로써 후보도시의 부동산투기가 초래됐다면 개혁대상은 땅을 사고 판 투기꾼이 아니라 보완장치없이 공약을 발표한 정부가 돼야 함과 같다.재벌의 기획조정실을 개혁대상으로 삼은 것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정부의 권력남용에 불과하며,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정책에 몰두함으로써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함은 역시 우리나라 재벌정책의 남용을 드러낸다. 둘째,민영화는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아니다.민영화는 정부의 한계 인정에서 출발한다.선진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민영화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정부보다 민간이 더 효율적임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셋째,성장과 분배 논쟁은 극히 소모적이다.정부가 여러 경제정책들과 조세정책을 잘 운영함으로써 국가경제가 성장하고 그 잉여가 잘 분배되도록 함은 정부책임의 기본일 뿐 국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할 문제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정위원회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가 있어도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결국 노와 사는 서로 이익이 되는 협상안을 찾아낼 것이며 그 후부터는 협조적 노사관계가 정착될 것이다. 경제분야에서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지만 개혁의 대상은 국민이 아니라 바로 정부 자신임을 인정하게 되기를 바란다. ★근본적 해결방안-여성차별 타파 결단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제안한 20대 기본정책 중 하나가 특권과 차별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다.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남녀 불평등 요인을 해소해 성에 의한 차별을 시정하겠다는 약속이다.그동안 대선 때마다 정부 출범 때마다 여성문제는 단골메뉴로 등장했으나 특별한 성과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여성문제를 보다 더 거시적으로 보편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원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도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최우선적인 선결과제다.여성을 인권의 주체로 사회발전의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지금까지 여성에 대한 성폭력,가정폭력,학대,희롱 등의 문제를 여성문제로부터 인권문제로 보편화해 인권국가의 기본적인 과제로 삼아야 한다. 둘째로,정부는 인력자원을 사회발전을 위해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즉 사회참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장애물들을 과감히 제거해 남녀 구분없이 공정한 능력별 경쟁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구직과정에서의 불평등,직장 내에서의 불평등,가정 내에서의 불평등 등이 상호 중첩적으로 여성을 압박하고 있다.이러한 중첩적 불평등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북구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남녀평등 옴부즈맨 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셋째,공정한 사회를 이룬다는 큰 목적 하에 여성의 문제를 별개의 독립적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남녀 불평등을 시정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예컨대 사회적 합의를 요하는 정치분야에서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지원하는 의미에서 할당제를 시행해야 하고,능력이 중시되는 경제분야에서는 직업능력에 따른 대우와 보수 등이 차별없이 강제돼야 한다. 남성과 여성은 확연히 구별되는 면이 있음에도 여성들의 대표성을 남성들이 독점해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남녀 모두에게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행정부의 정무직에 여성을 다수 임명하고,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선거공천에서 여성할당제를 확대실시하고 대학교수 충원에서도 여성을 일정비율 채용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아울러 여성부의 역할과 기능을 다시 검토해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여성부는 국민을 위한 기관이지 여성만을 위한 기관이 아니다.그런 의미에서 여성부는 궁극적으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거시적인 정책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합의된 거시적 정책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미봉책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여성을 위한 장기적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실질적·배분적인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예산배분에 있어서 성인지적 개념(Gender budget)의 도입 등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노 대통령 당선자는 특권과 차별 없는 공정한 사회를 천명하고 있다.여성문제 해결은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과제다.일시적 효과를 추구하는 일과성 정책에 연연하기보다는 서두르지 말고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전략 하에 적절한 정책수단을 마련해 가야 한다.
  • 주가 바닥? … 주식 살까 말까

    “이달 말쯤되면 주식 한번 뜨지 않겠어?” 3일 종합주가지수가 간신히 600선을 회복했으나 언제 다시 500선대로 미끄러질지,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다.하지만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의 최저점 수준을 깨고 580선대까지 밀리는 등 시장침체가 이어지자 개미들은 “이젠 정말 주식을 살때가 아닌가”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런 한쪽에선 유가·환율 걱정,경기악화 전망 등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주문 ‘엔터(enter)키’를 누르려는 조바심을 가로막는다.그냥 있자니 일년에 한두번 올까말까한 고수익 기회를 놓칠 것 같고,투자하자니 경제가 더 안좋아져 몫돈이 꽁꽁 묶일 수도 있다 하고.‘매수냐,더 기다리느냐’를 놓고 고민중인 개미들에게 증권전문가들은 “지금 사고 싶다면 초단기 대박수익을 노릴 게 아니라 장기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제 뜨느냐가 관건 주가가 거의 바닥에 왔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문제는 그렇다고 금새 상승세로 돌아설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투자전략센터 실장은 “지난해 중반기 이후 횡보와 하락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증시는 단단히 골병든 상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9·11테러때처럼 급락했던 주가를 확 끌어올려줄 모멘텀을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박성근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주가가 유가급등,환율하락,D램가격 폭락 등 3대 악재를 대부분 반영한 수준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경제 불투명성이 높아 빠른 추세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SK증권 김준기 투자분석팀장은 “국내증시를 떠받쳐온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반등할 때마다 기관이나 개인매물이 쏟아져나와 주가를 끌어내리는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단타족들은 바닥 신호를 주시하라”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20일 이격도가 90%까지 내려오면 바닥권으로 보는데,기술적 차트들로는 아직 이런 단계에 못미친다.”면서 “거래량이 급작스레 따라 붙으며 지수가 치고 올라오는 등 신호가 보일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했다. 김준기 팀장은 “증시반등의 신호탄으로 채권혼합형 펀드에 돈이 몰리기 시작할 때를 꼽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초단기수익증권(MMF)에서 자금이 건너오는 뚜렷한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수해도 좋지만 기다릴줄 알아야 한다” 매수에 손들어주는 쪽에서도 단타 고수익을 노린 접근은 곤란하다고 못박는다.삼성증권 김종국 투자전략센터장은 “단기적으론 지수가 550∼560선대까지 빠질 수 있는데 반해 시장폭발 시점은 요원해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5∼10% 정도 물리고도 초연할 수 있는 장기투자 마인드로 접근해야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성근 부장 역시 “욕심을 버리고 은행금리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린다는 마음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센터실장은 “대내외 환경이 뚜렷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내내 시장은 충분한 매수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조급해 하지 말고 원하는 가격대로 내려올 때마다 조금씩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하라.”고 말했다.손정숙기자 jssohn@
  • 유가급등 무역수지 ‘빨간불’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무역수지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1월 무역수지는 4800만달러로 ‘흑자’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2000년 2월부터 계속된 무역수지 흑자행진이 3년여만에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올해 흑자목표 80억달러 달성은 물론,흑자기조 자체를 이어갈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가 나온다. ●급격히 악화되는 무역수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1월 무역수지(잠정치·통관기준)는 48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지난해 10월(12억 7000만달러),11월(12억달러),12월(7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수출(144억 8600만달러)이 지난해 1월보다 27.3% 늘었지만 수입(144억 3800만달러)도 27.4%나 증가하면서 무역수지의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산자부 관계자는 “당초 1월30일까지도 적자 전환을 의심치 않았지만 연휴를 앞두고 막판에 수출이 몰리면서 소폭의 흑자로 뒤집혔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반적으로 수출실적 잠정치가 확정치에 비해 부풀려 집계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이미 마이너스(-)로 반전됐을 가능성도 있다. ●에너지 수입 11억달러 증가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은 원유,액화천연가스(LNG),석유제품 등의 수입에 많은 돈이 들어간 게 결정적이었다.1월중 에너지원 수입은 33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47%(11억달러) 늘었고,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17%(5억달러) 증가했다.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26.50달러로 지난해 1월(18.85달러)보다 40.6%(7.65달러) 상승했다.또한 국내 발전소가 연료를 석유류로 전환하면서 석유류 수입도 1년전보다 101% 늘었다. ●유가 고공행진 당분간 이어질듯 국제유가는 베네수엘라 산유량이 하루 100만 배럴을 돌파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이라크전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당분간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지연되거나 중동지역 유전파괴 등 돌발변수가 생길 경우 무역수지 적자전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 프리미엄 때문에 유가는 당분간 강세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미국-이라크전이 시작돼 전세가 일방적으로 돌아가고 다른 중동국가로 확산되지 않을 경우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 18∼21달러에서 35∼41달러까지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91년 1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뒤 10달러 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설이후 주택시장 전망/내년 상반기까지 집값 안정세

    본격적인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이 5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집값 약세 장세는 설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예년 같으면 설 이후 본격적인 봄 이사를 준비하는 관계로 집값·전셋값이 오르고 거래도 활발해지는 양상을 띠었었다,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주택시장의 투자 열기가 예전만 못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 대책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다만 저금리 기조가 올해도 계속된다면 집값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향안정세 오래갈 듯 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를 단기 급상승에 따른 조정국면으로 내다봤다.따라서 집값 하락세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金善德) 소장은 “경기 회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수요가 워낙 약세여서 쉽게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특히 올 공급물량이 하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집값 하락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金炫我) 박사도 “상반기는 유가불안,북핵문제,수급불균형 해소 등 악재가 많다.”며 “실물 경기가 회복되는 4·4분기부터 주택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進) 사장은 “설 이후 소폭의 상승세도 예상되지만 대세는 아니다.”라며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라면 하반기가 주택 구입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집값 하락폭 어느정도 될까. 집값의 하락안정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의한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이 아무리 침체기라도 외환위기 이후와 같은 집값 폭락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더구나 저금리 기조가 올해도 지속되면 2∼3%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 소장도 “부동산시장이 현재 악재로 넘쳐나고 있지만 그래도 저금리가 마지막 버팀목을 하고 있다.”면서 “집값 변동률은 대략 1∼2% 하락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닥터아파트 곽창석(郭昌石) 이사는 “집값은 오르기는 쉬워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며 “하반기 집값 반등을 예상하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수는 없나.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주택정책에 민감한 만큼 새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들을 고려하면 투자 열기를 지피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경기회복이 올 부동산시장을 가늠하는 ‘키워드’다.미·이라크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면서 경기회복이 빨라진다면 주택시장의 회복 속도도 그 만큼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경기가 하반기에도 계속 바닥에 머물 경우 이는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朴在) 연구위원은 “올해 부동산시장은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다.”면서 “새정부의 주택정책,금리,미·이라크전,주식시장,북핵문제 등에 따라 집값 반등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주가폭락 전문가 진단 “국내 증시 너무 빠졌다”

    “빠져도 너무 빠진다.” 관성이라도 붙은듯 떨어지기만 하는 주가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심정은 착잡하다.전문가들은 각종 악재들이 첩첩이 겹쳐 불투명성이 극에 달하고 있긴 하지만 전세계 시장 가운데서도 유독 국내증시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점을 우려한다.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리스크,북핵문제 등 우리만의 불확실성이 가속도를 붙게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제정세 리스크 더욱 부각시키는 국내적 불확실성 시장에서는 29일 주가가 폭락한 원인을 부시 대통령의 대 이라크전 강경 연설 탓으로 돌리며 다른 이유를 찾으려 안간힘을 썼다.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반응의 강도가 우리시장에서만 지나치게 큰 점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우리증권 신성호 이사는 “같은 아시아시장이라도 이날 중국,타이완,태국 등은 주가가 올랐고 다른 시장도 1%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했다.”면서 “우리만 3%가까이 떨어지며 1년2개월 이전 주가 수준에 근접한 것은 여러가지 국내변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 정부의 강력한 시장투명화 정책에 따른 기관들의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많이 처분하는 투자행태는 올들어 폭락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대우증권 전병서 본부장은 “정권 인수 단계인 현재로서는 악화되고 있는 내수에 대한 이렇다할 정책 대안들이 나올 수 없어 시장불안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정책리스크에 대한 몸사리기는 신정부가 공식 출범하고난 2월에야 가닥이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되는 경제여건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여러가지 불확실성 변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내수,수출 할 것없이 경제 펀더멘털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병서 본부장은 “지난 연말 각 기관들이 주가하락의 바닥을 640∼650선으로 예측했던 것은 최근의 급격한 환율하락,원유가격 인상 등의 악재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이같은 악재는 주가를 10% 정도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닥,아직도 멀었나 전문가들은 주가와 경기에 대한 ‘상반기 흐림,하반기 맑음’론을 아직까지는바꾸지 않는 추세다. 김영익 실장은 “국내증시는 PER(주가수익비율) 8 정도에서는 바닥을 보여주곤 했는데 지금이 그 수준에 와있다.”면서 “우량주 위주의 매수전략은 지금부터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전병서 본부장도 “현 단계에선 580선이 무너지더라도 반발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추가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1·4분기 후반부터는 불확실성 해소 및 대기자금의 본격 유입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신성호 본부장은 “반등장의 징조인 예탁금 증가를 동반한 주가하락세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경기관련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면서 “증시환경과 경기의 변화 기류를 잘 지켜보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주가 17P 폭락,코스닥 또 사상최저치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로 이라크 전쟁 관련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2001년 11월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주가지수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21포인트(2.86%) 내린 583.35로 마감했다. 이는 2001년 11월9일의 576.75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3포인트(2.80%) 떨어진 42.52로 마감했다.종전 최저치였던 지난 27일의 43.40을 밑도는 수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열린세상] 공공개혁의 작은 시작

    몇 해전 일로 기억한다.성난 농민들이 군청의 기물을 부수고 수확한 농작물을 청사 앞뜰에 쏟아 부으며,“정부가 시키는 대로 해서 이 모양이니,정부가 책임져라.”고 항의하던 모습을 본적이 있다.일 년 내내 피땀 흘려 지은 농작물을 수확하고 보니,값이 폭락하여 한 해 농사가 헛수고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 농민들의 울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특히 그간 정부는 농민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여러 가지 진흥책을 제시하였을 것이고,정부를 믿고 이를 따른 농민은 더욱 상심하여 정부가 책임지라고 목청을 높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여기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생각은 없다.다만 한가지 우리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은 ‘과연 바람직한 정부의 상(像)’은 어떤 것이겠는가 하는 점이다. 싱가포르를 방문하였을 때의 일이다.싱가포르 섬 전체를 인텔리전트화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정부가 발표했을 때,이에 대한 한 소시민의 반응이 나의 머릿속에 깊게 각인되어 잊을 수가 없다.싱가포르 정부는 ‘IT2000’이란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를 홍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당신이 현재 양복점을 경영한다고 가정해 봅시다.지금은 손님이 양복점에 오면 가지고 있는 옷감들을 펼쳐놓고 손님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장황하게 설명할 것입니다.옷감을 고르고 나면,치수를 재고,며칠 후에 가봉을 하고 또 며칠이 지나면 다시 손님이 양복점에 와서 완성된 양복을 입어보고 만족하면 대금을 지불하게 됩니다.그러나 ‘IT2000’에 의하면 당신은 양복점조차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당신의 응접실에 걸려 있는 대형화면에 손님이 나타나게 되고,당신은 가지고 있는 옷감들을 화면 속의 손님에게 보여주게 됩니다.손님이 옷감을 고르면,이미 가지고 있는 치수로 재단하여 완성된 옷을 택배로 손님에게 보내고,대금도 전자결제로 이루어집니다.이것이 바로 ‘IT2000’입니다.” 이런 정부의 홍보를 뉴스로 전한 기자가 내심 당혹감에 싸여 지나가는 택시기사를 세우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자 보신 바와 같이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믿기 어려운 계획을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당신은 이를 믿습니까?” 그랬더니만,전혀 주저도 없이 “물론 ‘IT2000’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아직까지 단 한번도 나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는데,내가 안 믿을 이유가 있습니까?” 바로 이러한 소시민의 솔직한 바람이 정부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정부 상이 아닐까? 행정 서비스헌장제도가 시행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일선 공무원들의 처음의 반응은 “서비스헌장이 뭐야?”,“왜 우리가 이런 일을 해야 돼?”하는 반응이 일반적이었다.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은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이를테면 관청에 가면 시민들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담당공무원의 태도가 바뀌었고,과거 이삼일 걸리던 일도 즉석에서 해결해 주고 있는 등의 변화는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 5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현장에서 수고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다시 한번 확인해 주길 바라는 점은 “누구를 위한 개혁인가.” 하는 것이다.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행정수도이전’,‘지역균형발전’,‘지방분권’과 같은 엄청난 공약으로 국민의 기대가 한층치솟고 있다.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방법은 주요 공약사항의 실현에서도 찾을 수 있겠으나,일상적으로 수행하는 행정업무에서도 찾을 수 있다.개혁과 변화만을 추구하다보면 자칫 마땅히 계속되어야 하는 일상업무를 소홀히 할 위험이 있다.계속되어야 할 일이 계속될 때만이 국민의 기대감은 더욱 안정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전 공직자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성공적인 개혁의 추진은 지속되는 기대감의 실현을 통한 정부의 신뢰회복이라는 작은 시작을 통하여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박 우 서
  • 주간 증시전망/주 중반께 폭락세 진정 기대

    지난주 한국과 미국 주가가 급락했다.주식시장의 폭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투매에 가담하는 형국인 것으로 보인다.언제쯤 주식시장은 살아날 수 있을까.일반적으로 침체장에 빠진 주식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아래의 두 조건을 갖춰야 한다.첫번째는 낙폭이 커,많은 투자자들이 보기에 주식이 충분히 싼 것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이 조건의 측면에서 본다면 일단 한국보다는 미국 주식시장의 앞날이 더 어두워 보이는 것 같다.즉,한국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으며,미국은 긍정적인 실적발표 영향으로 잘 버텨왔지만 이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두번째 조건은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재료가 나타나야 한다.예를들어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전쟁의 승리 또는 개전,그리고 대규모 경기부양정책의 발표와 같은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재료가 필요하다.결국 주식시장 참가자들로서는 27일로 예정된 대 이라크 사찰 보고서와 28일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에 관심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일단조기 개전은 시장에 단기적인 반등의 계기를 줄 것으로 기대되나 만일 개전 시기가 늦춰질 경우 시장의 조정은 좀 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결국 미리 매를 맞은 한국 주식시장은 주 중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대 이라크 전쟁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반전의 시기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홍춘욱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
  • 주식투자자 대출상품 다양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부실문제가 대출창구 문턱을 높이면서 금융권들마다 대안형 대출관련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이 가운데 증권사의 ‘증권담보대출’은 특히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주식에 여윳돈을 투자했다가 급전이 필요해진 이들이 주식을 내다파는 대신 담보로 잡히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이다. 최근 주가 하락세가 길어지면서 원금을 건질 수 없게 된 주식을 처분하기가 억울한 이들이라면 이용해 봄직하다. 담보로 잡힐 수 있는 대상은 일반적으로 1개월 이상 보유한 상장·등록주식이다.이 가운데서도 각 증권사가 지정한 ‘투기성 주식’ 리스트에 오른 것은 제외된다.대출 가능금액은 주식평가금액의 40∼50%정도다.대출기간은 6개월∼1년이지만 연장도 가능하다.증권사마다 170∼180% 가량의 담보유지 비율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의 종가로 계산한 주식 1000만원어치로 담보유지비율 170%를 요구하는 증권사에서 평가금액 50%까지 대출을 받는다고 하자.이때 대출금액은 500만원이고 담보유지비율은 800만원이 된다.주가가 폭락해 주식가치가 800만원 이하까지 추락하게 되면 800만원까지의 차액을 투자자가 채워넣어야 한다는 얘기다. 대출이자는 7∼10% 안팎으로 회사마다,대출금액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LG투자증권·대신증권 등은 기존의 주식매입자금대출 등과 통합서비스로 운영한다.일부에서는 채권담보대출도 해주고 있다.증권금융·동양종금증권 등은 인터넷대출도 받고 있다. 굿모닝신한,메리츠,신영,동원,현대증권 등도 증권담보대출서비스를 시행,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동양증권 관계자는 “증권담보대출은 은행 대출과 금리는 비슷하면서도 대출조건이 덜 까다로워 주식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면서 “인터넷 또는 은행과의 연계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재벌 금융지배 방지 ‘엇박자’

    재벌의 금융기관 지배를 막기 위한 차기정부의 구상이 구체화되면서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이에 이견이 빚어지고 있다.새로운 제도의 도입방침이 연일 인수위쪽에서 쏟아져 나오지만 재경부는 적지 않은 부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개별기업에 대한 건전성 감독 추진 인수위는 23일 “금융기관을 소유한 재벌기업에 대해서는 계열사까지 건전성 감독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A라는 그룹이 증권사나 보험사를 갖고 있을 경우,이를 통해 계열사로 돈이 부당하게 지원되는지 등을 감시하기 위해 A전자,A자동차,A통신 등 그룹내 개별기업에 대해서도 건전성감독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이 경우,생명보험이나 카드사 등을 갖고 있는 삼성,LG,현대 등의 모든 계열기업은 건전성 감독 대상이 된다.지금은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만 금융감독원의 건전성 감독을 받고 있다.인수위는 또 금융사 대주주들의 자격요건을 설립때는 물론 그 이후에도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금융기관 보유 대주주의 동일인 여신한도를낮추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재경부,“금감원에 절대권력 주나” 정부는 그러나 이 방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대주주 자격요건 점검과 동일인 여신한도 강화에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 하지만 일반 재벌 계열사로 건전성 감독을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울뿐 아니라 권력의 집중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재경부 관계자는 “개별기업의 현금흐름을 일일이 확인하겠다는 것인데,이는 금감원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부여하는 것이며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직접 규제를 강화,시장경제의 큰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기업에 대한 건전성감독 기준을 정하는 것도 너무 막연하다고 항변한다. ●재벌-금융 분리는 인식공유 인수위와 정부는 은행(제1금융권)에 대해서는 재벌이 지배하는 것을 막을 추가 조치가 필요 없다고 본다.이미 재벌 등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의 4% 이상을 보유하지 못하고,10%까지 보유하더라도 4%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막아놓았기 때문이다.문제는 증권·보험·카드 등 제2금융권이다.정부와 인수위는 ▲금융지분의 획득 및 유지 ▲금융계열사를 동원한 지분확장 ▲고객돈을 이용한 계열사 자금대출 등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현재 2금융권의 경우,지분소유 상한 등의 제한이 없어 계열 금융회사를 이용한 계열사 확장,예탁금·예치금 등 고객 돈을 이용한 계열사 대출 등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접근방법에는 큰 차이 인수위는 재벌의 금융지배를 막기 위해서는 재벌과 금융의 물리적인 분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강력히 추진키로 한 재벌 금융계열분리청구제라는 아이디어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왔다.이 제도는 계열사에 비정상적인 지원을 하는 재벌 소속 제2금융회사를 계열에서 떼어내는 것을 말한다.그러나 재경부 등은 시장에 끼칠 충격을 줄이고 국내 금융자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분리하는 것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예를들어 재벌소속 금융사를 계열분리하려면 재벌이 보유지분을 처분하게 해야 한다.그러나 이 경우 주가폭락이나 소액주주 피해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한다.자칫 재벌이 보유했던 알짜배기 지분이 외국인들에게 넘어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가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가 21P 폭락… 630 턱걸이/원·달러 환율 1178원

    미국증시 급락과 국제정세 불안 등의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630선에 턱걸이했다.원화 환율은 달러화 약세와 엔화강세 영향으로 1170원대로 내려앉았다. ?관련기사 12면 9일 증권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1.32포인트(3.26%) 떨어진 630.40으로 마감됐다.코스닥지수는 0.10포인트 떨어진 48.06을 기록했다.거래소 관계자는 “미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악화 공시로 급락하고 미국이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한국의 2단계 중재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8.40원 급락한 달러당 1178.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지난해 7월25일(1170.9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1170원대로 떨어졌다.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데다 달러를 사려는 세력이 거의 사라지면서 원화 환율이 급락했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 부동산시장 ‘트리플 약세’/청약 냉기·분양권거래 위축·아파트값 하락

    매물 석달새 30%늘고 매수 사라져 내림세 계속땐 자산디플레 현실화 새해 들어 부동산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아파트 가격하락,청약열기 저조,분양권 시장 위축 등 부동산 시장이 ‘트리플 약세’로 빠져들었다.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 의지가 확고하고 가격이 단시일에 폭락하고 있어 자칫 자산디플레(자산가치 하락)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가격 폭락,예견된 결과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냉각을 예견된 결과라고 말한다.정부의 잇단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으로 가수요가 사라진 반면 공급은 늘어났기 때문이다.새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강력한 투기단속 의지도 집값 하락에 가세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그동안 시장을 뒷받침해주던 현금 유동성이 가계대출 억제와 투자상품 부족으로 빠져나간 것이 시장위축의 결정타”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자산디플레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값 하락 중 지난해 ‘묻지마 투자’ 열기를 불러일으켰던 재건축아파트들이 규제강화와 수익성 악화로 매물이 쌓이고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58평형 값은 지난해 12월초 9억 5000만원에서 한달새 8억 7500만원으로 떨어졌다.사려고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 25평은 7억 8500만원에서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송파구 신천동 시영 13평형도 2000만원 떨어진 3억 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분양권 가격 하락세도 주상복합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다.마포구 상수동 두산위브 31평형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당초 2000만원에서 최근에는 분양가인 2억 89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풍림아이원 36평형도 4억 3000만원에서 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2차 55평형은 9억 7000만원에서 9억 5000만원으로 2000만원 내렸다.가격 하락과 함께 팔자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서울의 아파트 매매·전세 매물은 지난해 9월 14만 3000건에서 최근 18만 6000건으로 30% 이상 늘었다.개포지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매물의 대부분이 빨리 팔아달라는 급매물 뿐”이라고 말했다. 김선덕(金善德)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와 투자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집값,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불안 심리가 지속되면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썰렁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까지 치솟았던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가 가라앉았다.지난 6일 실시된 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 청약경쟁률은 20.6대 1을 기록,2001년 12월 이후 두번째로 낮았다.특히 무주택자 1순위 청약경쟁률은 4.0대 1로 무주택자 우선 공급제가 도입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이다.눈길을 끌만한 아파트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청약열기가 예전만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실시된 인천 동시분양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1대 1을 기록했다.서구 검단과 마전,계양구 작전동에서 나온 아파트들은 신청자가 적어 모두 미달됐다. ●부동산 재테크 시대 끝나나 부동산 재테크도 비상이 걸렸다.저금리를 활용,담보를 끼고 아파트를 사들인 투자자는 시세차익은 고사하고 금리상승과 시세하락으로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보고 있다. 아파트 임대사업을 벌였던 사람들은 요즘 후회가 크다.이자율이 월 0.7% 안팎으로 떨어져 아파트 매입시 금융권으로 대출받은 원리금을 갚기에도 벅차기 때문이다.지난해 말에는 아예 임대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한 경우가 늘면서 2000여 가구가 일반 매물로 나왔다.주상복합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사람들도 장기침체가 지속되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최근의 임대이자율이나 임대수요를 따져볼 때 대출 원리금 상환도 어려운 상태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에 돌입하면 합법이든 불법이든 부동산을 활용한 재테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산디플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시론]지방분권형 국가전략

    행정수도 건설이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는 벌써부터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안과 지방분권 특별법안 등의 제정을 통해 지방분권운동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아울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에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계획안의 조속한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 행정수도 건설에 회의적인 주장에 의하면,행정수도의 건설에 경부고속전철 건설비의 2∼3배에 달하는 40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며,국회와 중앙부처 등이 모두 빠져 나가면 서울과 수도권이 공동화되어 부동산 값이 폭락하고 결국에는 가정 경제의 파탄과 금융부실 등 대 혼란을 야기한다는 것이다.반면,찬성론자들은 4조∼6조원 정도면 행정수도의 건설이 가능하며,정부기능이 지방으로 이전되는 경우 서울과 수도권은 과밀이 해소되고 규제시책의 부담이 없어져 동북아 경제·물류 중심지로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찬성과 반대 주장에 대하여 국민들은 막연한 불안과 기대감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비록 많은 전문가들까지 나서 행정수도의 실현 가능성과 파급효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는 있으나 행정수도의 성격과 규모,이전시기,건설형태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의 찬성과 반대 주장은 단순한 추측과 선입견에 불과할 수 있다.지금은 성급한 찬성이나 반대보다는 행정수도 건설을 주장하는 논리적 배경과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건설적 발전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정수도 건설은 수도권 집중과 불균형 문제에 대한 기존의 타성적인 인식과 대응을 거부하는 발상 전환적인 시책이라는 차원에서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첫째,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의 원인을 보는 인식론적 전환이다.그동안 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쇠퇴원인을 취업,교육기회 격차 등 경제 논리에서 찾으려 노력했다.그러나 행정수도의 건설은 그 원인이 사회적 자원배분을 통제하는 권력의 집중에 근원적으로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이를 지방으로 분산함으로써 공간적 불균형을 방지하려한다. 둘째,수도권 집중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접근방법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그동안 수도권 집중억제 시책은 수도권내 일부 시설과 기관의 지방이전과 공장의 입지규제 등 한정된 공간정책 수단에 의존해왔다.그러나 행정수도 건설은 대증적 접근 방법에서 벗어나 보다 근원적이고 구조적인 해결이 불가피함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막대한 재정 부담을 감수하겠다는 정치적 의지의 표명이다.비록 그동안에도 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기는 했으나,해결방안의 모색에 있어서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을 회피한 채 규제 일변도의 시책에만 의존해왔다.행정수도의 건설은 지역 균형발전의 문제를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여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정수도의 건설은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분권형 국가발전 전략의 도입을 의미한다.산업화시대의 국가발전은 총량적 국가경제성장에 의존해 왔으나,세계화시대에는 다양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지닌 지역발전이 국가발전을 좌우한다.분권화된 국가발전 체제 속에서 수도권과 지방은 그동안의 갈등구조에서 벗어나 상호보완과 협력을 통해 상생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치중해야 한다.행정수도의 건설은 단순한 중앙정부기관의 지방이전을 넘어 21세기 국토발전 전략과 틀을 다시 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차원에서 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
  • [Look!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 르포(2)무너져간 10년, 일본

    “낡은 가치관·문화 “부실채권·디플레 근본적 개선 시급” 악순환 해결못해” |도쿄 황성기특파원|상실,좌절,불황,구조조정.‘잃어버린 10년’을 거친 일본은 지금 나락에서 새로운 길을 암중모색하고 있다.그러나 “바닥이라 생각했더니 다시 바닥이 보인다.”는 말처럼 일본발 공황의 우려 속에 새해를 맞은 일본,일본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그러나 거듭 태어나기 위한 붕괴는 필요하고,참아야 한다는 일본인이 의외로 많다.사사키 다케시 도쿄대 총장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돌아간다고 해도 사회가 상당히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붕괴를 딛고 새로운 일본을 건설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몸부림이 한창이다. 무엇이 무너지고 있고 무너질 것인가. “거품경제가 무너지고 종래의 생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정치,경제,사회가 됐다.” 오는 14일 관직을 떠나는 무토 도시로 재무성 차관의 퇴임변이다. “잃어버린 10년이 끝나고 붕괴의 10년이 시작됐다.길면 20년도 지속될 수 있다.”(나카모리 다카즈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과장) “부실채권과 디플레이션의 두 가지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바야시 세이치로 경제산업연구소 연구원)일본병으로 집약되는 부실채권(42조엔·정부 추산)에 세계적인 디플레가 겹친 일본 경제는 최악의 위기다. “지역 디플레이션이 심각하다.지방에서부터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모래성 가장자리를 파내면 전체가 무너지듯 지금 일본 경제가 그런 과정이다.”(가네코 마사루 게이오대 교수) 지방이 위기다.우쓰노미야,도치기 같은 수도권의 상점가는 밤만 되면 칠흑처럼 변한다.수도권뿐 아니다.말라들어가는 지방경제는 일본 산업시스템이 밑바닥에서부터 무너져가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지방 붕괴의 물결이 곧 도쿄를 덮칠 것이라는 데 경제학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기업 윤리도 바닥이다.유키지루시의 쇠고기 위장사건(2002년 1월),미쓰이물산의 입찰 방해사건(2002년 7월),도쿄전력의 원자력발전소 장해은폐사건(2002년 9월).과거 기업 비리가 금권형 정계 유착이었다면 최근의 비리는 이익만 올리면 된다는 모럴헤저드의 ‘한탕주의형’으로 둔갑한 점이 특징이다. 명문 기업들의 이런 추악한 비리는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와 함께 없애야 했을 사키오쿠리(유보),가쿠시(은폐) 같은 일본적 문화가 한꺼번에 터진 것”(나카모리 과장)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10년’이 일본인들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그들 사회를 지탱해 온 시스템 자체를 뿌리부터 바꾸는 계기를 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종신고용,연공서열의 일본적 경영 시스템과 성과주의,연봉제의 미국식 시스템 중 “어느 쪽이 좋으냐.”는 비교우위 논쟁도 종결되어 가고 있다.“일본형 시스템이라도 합리성이 있으면 살아남는다.”(요네쿠라 세이치로 히토쓰바시대학 이노베이션연구센터 교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까운 ‘신 일본형 시스템’을 내건 캐논의 성공은 일본이 재생할 길로 받아들여진다.올해로 10년을 맞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1위든 꼴찌든 구단에 돌아가는 방영권,스폰서료는 똑같다.비자본주의적인 ‘호송선단식’ 경영 덕분에 그동안 어느 구단이건 생존은 가능했다.그러나 구단간 실력차는 벌어졌다.실력이 강한 구단일수록 ‘파이의 동일배분’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J리그의 확대판인 일본은 적자생존 시스템을 요구받는 기로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일본을 이끌어갈 새 시스템,‘미래 일본국(日本國)’의 비전이 뚜렷한 모습으로 떠오른 단계는 아니다.인구 1억 2600만명,세계경제 2위의 ‘공룡’ 일본이 어떻게 새 가치관,문화,사고방식을 만들어갈 것인가.시간은 얼마나 걸릴 것인지,모두 불투명하다.“윤리보다는 조직의 관례나 관행을 우선하는 일본 사회에서 인정의 굴레를 끊고 문화 전체를 바꾸는 데 10년으로는 무리다.”(니와 우이치로 이토추상사 사장) 붕괴는 곧 재생의 출발점이다.“2류 국가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 의원)는 30대 정치가의 목표는 아직도 불투명한 일본의 미래상을 방증한다. “상황은 낙관할 수 없고”(요네쿠라 교수) 분명 일본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지만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관론이 지나치다.세계 유수의 우수한 노동력,사회자본을 활용하면 계속 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닛산(日産)을 3년 만에 재기시켜 세계를 놀라게 한 카를로스 곤 사장의 격려이다.비록 좌절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붕괴의 출발점에서 정확한 좌표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곤 사장의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격려는 단순한 격려만은 아닌 듯하다. marry01@kdaily.com ◆요네쿠라 교수가 말하는 日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은 ‘유데가에루’(미지근한 물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와 같다.가마에서 놀라 뛰쳐나오도록 뜨거운 물을 부을 시점이다.” 요네쿠라 세이치로(사진)교수의 ‘진단’이다.처방은 “강력한 충격”이다.19세 중반의 개항,1929년의 대공황,1945년의 2차대전 패전,1973년의 오일쇼크 같은 외부 충격을 딛고 일본은 비상했다.“지금 외부 충격을 기대할 수 없다.내부 충격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어떤 충격인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나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 같은 강력한 리더십의 정치가가 나서지 않는다면,내부로부터의 충격 네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닛케이 평균주가 6000엔 붕괴,둘째 대량도산에 의한 실업률10%대 진입,셋째 땅값 20% 이상 하락이다.넷째가 국채 폭락이다.한국이 V자형 회복이 가능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충격에 하드랜딩(경착륙)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형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일본 은행의 예를 들어보자.아직도 많은 은행은 은행업이 접객업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손님에게 좋은 인상을 줄까,손님과 술 한 잔,가라오케에 가서 사이를 잘 유지하는 게 업무이다.그런 것으로는 이제 이익을 낼 수 없다. 1980엔짜리 점퍼를 내놓아 대히트시킨 유니크로는 지난해 고전했다.스타벅스도 적자에 빠졌다.시장도 기술도 급변한다.바이오 시장 주기는 불과 3개월이다.느긋하게 생각하는 일본형 경영이 맞지 않다. ●일본형 경영이 나름대로 유용성은 있을 텐데. 단기적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 성장을 지향한다든가,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팀 워크가 강한 점은 살릴 만하다.실리콘 밸리가 그렇지만 어떤 하이테크 기업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일본형 시스템은 천연기념물이 아니다.지켜야 할 대상이 아니다.합리성이 있으면 살아남을 것이고바꿔야 할 곳은 변해 갈 것이다.히타치(日立) 같은 곳에서 왜 냉장고를 만드는지 모르겠다.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에게 냉장고,에어컨은 코딱지 같은 것이었다. 냉장고를 중국에 팔아치워 중국도 강해지고 미국도 강해지는 그런 국경을 초월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그렇게 해서 미국은 소생했다. ●일본의 가능성은. 시장을 만들고 창조성이 있으면 무엇이라도 가능하다.게임 소프트라든가 일본 만화는 재미있다. 미국에서도 ‘소년 점프’는 품절이다.인터넷 시장 ‘라쿠텐(樂天)’은 좋은 예이다.인터넷상에서 시골의 계란이 날개돋힌 듯 팔린다.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료부터 잘 관리된 계란이 필요하다.보통 것보다 5배,10배 비싸도 예약이 쇄도한다.좋은 상품을 만들어 인터넷을 이용하면 단 하루 만에 국제적인 브랜드가 생겨날 수 있다.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모두 창조적이다.할 수 있다. ●일본의 재기는 가능한가. 새 기업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앞으로 실업자가 쏟아질 것이다.지방 분산이 필요하다.아시아적 현상으로 좋지 않은 것은 서울,도쿄,방콕 모두 수도에 집중돼 있다.미국은 핵공격에 대비해 분산하고 있다. 금융은 뉴욕,정치는 워싱턴,학문은 보스턴·하버드,정보기술(IT)은 샌프란시스코,영화는 로스앤젤레스,자동차는 디트로이트 이런 식이다.분산하면 호텔이 생기고 서비스업이 생겨난다. 택배회사 ‘검은고양이 야마토’는 1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도요타는 6만 3000명이다.서비스산업과 제조업 어느 쪽이 고용을 흡수하고 있는가.그렇게 고용을 만들어 가면 좋다.오사카,후쿠오카 같은 지방을 소중히 해야 한다.그러나 상황은 낙관할 수 없다. ◆요네쿠라 교수는 1953년 도쿄 출생.히토쓰바시(一橋)대를 거쳐 미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1995년부터 히토쓰바시대 교수를 하고 있다. ‘경영혁명의 구조’,‘네오 IT혁명’ 등 왕성한 저술활동도 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그의 저서가 여러 권 번역돼 나왔다. marry01@
  • 올 日경제 ‘산넘어 산’

    소비침체로 성장률 0%에 접근 기업 연쇄파산우려, 금융권 불안 닛케이지수 8000엔 붕괴 예측 이라크전등 해외 악재도 많아 |도쿄 황성기특파원|2003년 일본 경제는 ‘정체된 저기압권’에 들 전망이다. 경제성장은 한층 둔화돼 0%에 가까워진다.닛케이 평균주가도 1만엔 회복의 낙관론에서 8000엔 붕괴까지 예상이 출렁인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뿐만 아니라 부실채권 처리가 가속화됨으로써 금융을 비롯한 경제지각의 대변동이 점쳐진다. ●성장률 일본 정부는 0.6%의 국민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그러나 민간은 “어림도 없다.”고 본다.민간 경제연구소들 전망은 마이너스 0.5%에서 잘 봐줘야 0.3%이다.2002년 초부터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경기가 1년도 가지 못하고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여 낙관하지 못할 상황이다. 비관적 근거로 ▲세계경제 후퇴로 인한 수출 부진 ▲경기 불투명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유보 ▲개인소비 침체 등이 꼽힌다. 이런 가운데 부실채권 처리와 긴축재정이 이어지면 완전실업률도 사상 처음으로 6%를돌파할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주가 상당수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닛케이 평균 8000엔 붕괴를 예측하고 있다.1만엔 회복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불안한 재료만 수두룩하다.기업들이 내놓은 2003년 3월 결산 예상이익이 당초보다 10%쯤 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실화되고 있는 대형기업과 대형은행의 연쇄파산도 가시권에 들어 있어 금융권에 대한 불안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결산을 앞둔 2월에 ‘주가 대붕괴’가 있을 것이란 그럴듯한 위기설도 나오고 있다. ●엔화 1달러당 110∼135엔 사이에 왔다갔다 할 것이란 것이 대체적 전망이다.일본 정부는 지난해 연말 집중적으로 “엔화가 과대평가돼 있다.”며 엔저 유도 발언을 쏟아냈다. 엔고보다는 엔저 예측이 많다.미국 경기가 생각만큼 살아나지 않아 달러 약세 요인도 있으나 일본의 경기하강,주가하락,저금리 등에 의해 달러 약세를 뒤엎을 엔저 요인이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해외변수 일본 국내변수가 거의 고정돼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전쟁 등 해외 요인이 미묘한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쟁이 조기에 종결되고 미국에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 달러당 엔화가 150엔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엔저로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면 GDP 실질성장률이 2.1%로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도 제시된다.뿐만 아니라 이라크전 특수에 의한 일본 경제 부흥론마저 나온다. 그러나 거꾸로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돼 원유가 1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고 전 세계에서의 동시 주가폭락이 일어날 경우 닛케이 주가가 5500엔선까지 대폭락한다는 불길한 시나리오도 있다. marry01@
  • ‘北核한파’ 증시 당분간 꽁꽁

    “이럴 줄 알았으면 지난주로 납회해버릴 것을…” 올 마지막 개장일인 30일 증시가 폭락세로 마감하자 납회일의 들뜬 분위기는 간데없고 객장에는 투자자들의 ‘비명소리’만 가득했다.개장 10분만에 650선이 무너진 종합주가지수는 30분만에 640선,2시간여만에 630선을 뚫고 내려간 뒤 곧바로 613선대까지 낙하하는 급행 미끄럼틀을 탔다. ◆갑작스레 커보이게 된 북핵 리스크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한·미국간 공방전 수위가 갈수록 강경 일변도로 치달으면서 지난 주말 전세계 시장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북핵 위기감이 지난 주말 2개월째 랠리를 계속해오던 글로벌 증시를 일제히 끌어내린 것을 비롯,유가급등,원자재가격 상승,달러 약세 등 국제적 경제지표들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이에 영향받은 국내 투자심리는 급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북핵 공방이란 하루아침에 가닥이 잡힐 수 있는문제가 아닌 만큼 폭락세가 멈춘다 해도 당분간 지지부진한 횡보국면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까지 가세한 수급불안 대선 이후 잇단 하락장세에서도 꿋꿋이 매수 기조를 유지해온 외국인들이 30일 1500억원어치의 매물을 한꺼번에 팔면서 시장이 심하게 요동쳤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팀장은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연말이 휴가시즌이며,개인투자자들은 미수 잔고 정리에 급급해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줄 주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내년 주가예측 다시 써야 하나? 연말 장이 밑도 끝도 없이 폭락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악재가 장기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2·4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뛰어오르리라는 경기·주가 전망을 고쳐쓰기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김지영 팀장은 “1월초 600선대 초반까지 밀릴 수도 있겠지만 주가가 단기간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도 높다.”면서 “그러나 북핵문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는 현금 보유비중을 늘리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폐장 주가’ 29P 폭락

    올해 주식시장 마지막날인 30일 주가가 북핵 문제 등으로 대폭락했다.코스닥 주가지수는 장중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외부충격에 무너져 내렸다.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9.37포인트(4.46%) 하락한 627.55로 마감,닷새째 내리막길을 걸었다.이같은 하락률은 1990년 이후 최대이며 폐장일 하락을 기록한 네번째 사례로 기록됐다.종합주가지수는 오전장 한때 613.76까지 떨어졌다가 다소 반등했다.코스닥지수는 1.92포인트(4.14%) 떨어진 44.36으로 마감,97년 개장 이후 폐장일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장중 한 때 사상 최저치인 43.32까지 떨어졌지만 개인·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소폭 줄였다. 북한 핵문제,전주말 미국시장 하락,유가급등,수급불안 등 각종 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져나오며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증권관계자들은 북핵문제 등 외부 변수가 상당기간 계속될 경우 주가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에서는 지난 주말 소폭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던 외국인투자가들이 1492억원어치를 순매도,장을 요동치게 했다.개인은 882억원,기관은 프로그램순매수(767억원)를 포함,8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쟁 위기감과 유가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받은 운수장비(-6.94%),종이·목재(-5.3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내린 종목은 693개(하한가 13개)로 오른 종목 97개(상한가 7개)를 압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새롬 前 美지사장 구속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9일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회사 내부정보를 이용,주식을 거래한 새롬기술 전 미국 지사장 김해성(44)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새롬기술이 지난해 11월 인수를 추진중이던 미국 다이얼패드사에 대해 더 이상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뒤 자신의 새롬기술 주식 3만 2670주를 팔아 1억 6000여만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당시 내부 임직원 회의 및 투표를 거쳐 다이얼패드 인수 추진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외부 투자자에게 알려지면 새롬기술 주가가 폭락할 것을 우려,미리 주식을 판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새롬기술이 다이얼패드 인수 포기를 결정하는 데 참여한 새롬기술 미국 지사 또는 다이얼패드 임원들이 주식 내부 거래에 연루됐는지 여부등을 조사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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