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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안정對불안” 盧 “평화對전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5일 각각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후반전 2대 쟁점인 북한 핵문제와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해 “안정·불안의 선택”(이 후보)” “전쟁·평화의 선택(노 후보)”이라고 주장하며 상대 후보를 각각 ‘불안’‘전쟁’의 상징으로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실패한 햇볕정책을 계승한 노 후보와,지난 5년간 한·미 관계를 최악의 불신 관계로 만든 민주당은 핵문제 해결을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급진적이고 신뢰할 수 없을 만큼 말을 자주 바꾸는 민주당과 노 후보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북한에 퍼주고 끌려다녔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개발뿐”이라며 노 후보 등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에 대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즉흥적으로 발표한 수도 이전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빚을 내 집을마련한 서민들은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고 공세를 취했다.반면 노 후보는 “대결을 부르짖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에서 전쟁불안이 조성돼 외국투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가 주가는 폭락할 것”이라고말했다.이어 북한핵 해법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만나 각자의 전제조건을 일보씩 양보할 것을 설득,중재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서울은 동북아 금융·비즈니스,경기도는 첨단산업·국제교역·기술개발,인천은 물류·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면서 “행정수도 건설은 10여년에 걸쳐 추진하는 사업이므로 경제·사회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행정수도 이전의 장점을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경기 수원·안양,서울 동작구에서,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경기 안산·군포·안양 등에서 수도권 공략에나섰다. 또 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과 통합21 정 대표도 각각 충청·강원 지역에서 기자간담회 또는 거리 유세를 갖고 두 후보의 대리전을 펼쳤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오늘 마지막 합동토론 李·盧 양자토론은 무산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 세 후보의 마지막 3차 TV합동토론이 16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사회·문화분야를 주제로 진행된다.앞서 추진됐던 이회창·노무현 후보의 양자토론은 양측의 이견으로 무산됐다.양당은 지난 14일 협상에서 1대1 토론 원칙에는 의견을 모았으나 후속 협상과정에서 토론 제목과 방식을 둘러싼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토론 제목에 대해 한나라당은 ‘수도서울 이전 무엇이 문제인가.’,민주당은 ‘행정수도 건설 정책토론회’로 할 것을 각각 고집했고,토론 방식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소주제별,자유토론 방식을 주장했다. 이·노 후보는 3차 토론에서도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수도이전 문제가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집값 폭락,공동화 현상 등 제반 문제점을 제기할 방침이다. 노 후보는 이에 맞서 구체적인 지방분권 실행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선택2002/행정수도 이전.北核 공방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15일 ‘안정이냐,불안이냐’는 구호로 승부수를 던졌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안정과 불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지었다.▲핵 위기와 불안한 한·미관계 ▲햇볕정책의위기와 불안한 남북관계 ▲빈부격차와 민생파탄 ▲부정부패와 정치불안 등을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급진적이고 신뢰할 수 없을 만큼 말을 자주 바꾸는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불안하다.제가 불안과 혼란을 물리치고 안정된 희망을 찾아드리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지난 5년동안 북한에 퍼주고 끌려다녔지만 돌아온 것은 핵 개발뿐”이라며 노무현 후보 등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에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는 서명운동 동참을 제안했다. 그는 ‘노-정 공조’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재벌과 합작한 상태에서재벌개혁을 추구할 수 있겠으며,권력나눠먹기 야합을 하면서 새정치를 주장할 수 있느냐.”면서 “대선을 며칠 앞두고 정책을 무더기로 바꾸는정당과후보는 유례가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맹공을퍼부었다.이 후보는 “수도권 2000만을 사수한다는 안보 핵심전략을 포기하는 행위이며,수도권의 황폐화와 공동화를 의미할 뿐”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노 후보는 불과 몇개월전 스스로 반대하던 수도이전에 대해 말을 바꾸었다.”면서 공약의 ‘즉흥성’을 지적하며 “이는 5년전 내각제 공약과똑같은 것으로 충청인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충청권의 표심 이동도 견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최근 노 후보가 인천유세에서 “돈 안 되고 시끄럽게 싸우는 것은 충청도로 보내자.”고 한 발언이 수도권과 충청권의 표심을 돌려놓는 계기가 됐다고 보며 이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우선 사이버팀과 ‘2030 위원회’ 등 젊은 당원들을 중심으로 서울과 인천,경기 등 자치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도이전에 반대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은 이들에게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할 경우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이 폭락하고 담보부족에 따른 개인파산과 금융기관의 부실화,주식시장 붕괴등의 현상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것이며,안보불안도 초래할 것이라는 ‘수도권 공동화’ 논리를 제공하고 있다. 민주당이 한 일간지의 과거 기사를 거론하며 ‘이회창 후보도 97년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행정수도를 공약했다.’고 내놓은 신문광고에 대해서는 “특정 언론사까지 들먹이며 자행한 명백한 허위과장 광고”라고 비난했다. 손범규(孫範奎) 부대변인은 “해당 신문에는 기사 한 줄 나지도 않았다.”면서 “민주당이 이제는 언론사까지 이용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노무현 후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5일 ‘전쟁이냐,평화냐의 선택’을 대선 막판 승부수로 띄웠다.그는 이날 기자회견과 신촌 거리유세를 통해 대북정책과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자신의 ‘평화노선’ 이미지와 이 후보의 ‘대결노선’ 이미지를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후보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집값 폭락’ 주장과 관련,“행정수도 건설은 차기정권 임기 중 기반공사를 시작,2010년쯤에나 이전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사회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책검증을 빙자한 흑색선전이고 무책임한 선동 정치이며,낡은 정치와 낡은 선거행태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안보 불안’ 주장에 대해선 “약간 불안해졌을 때 서울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모든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이 안보에 도움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접경지역과 가까운 거리에 제몸조차 가눌 수 없는 비대한 도시에 인구의절반이 모여있는 게 도리어 위험한 것”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와 관련,“북·미간에도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하에 가능한한 빨리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전제,“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북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발씩 양보하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신촌 거리유세에서는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노 후보는 북핵 문제와 관련,“이 후보는 북한에 대한 현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하면서도 대통령이 되면 김정일 위원장과 부시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풀겠다고 한다.”면서 “남북간 경제교류가 중단되면 남북간 대화도 끊기는데이 후보는 무슨 재주로 김 위원장을 만나느냐.”고 비판했다.특히 “이 후보의 (대북)정책은 전쟁불사론”이라고 규정하고 “12월19일 우리는 전쟁이냐,평화냐를 선택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자신의 정책을 부각시켰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선 “이 후보는 정책비판이 아닌,‘천도(遷都)’‘서울 이전’이란 말로 흑색선전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면서 “지금이 왕조시대냐.”고 반박했다.이어 “(이 후보가)흑색선전인줄 알면서 했다면 정말 흑색선전을 하려는 것이고,흑색선전인 줄 모르고 했다면 머리가 참 별로이다.”면서 “그렇다면 대통령은커녕,통·반장도 맡겨놓으면 큰 일 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97년 이회창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관련,한나라당이허위 광고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당시 지방일간지 보도를 근거로 반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97년 7월17일자 대전일보,대전매일,중도일보에서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면서 “한나라당은 그런 보도가 됐느니,안 됐느니를 말하고 있는데 그런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회사예금 담보 주식거래 상장사 전대표등 둘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6부(부장 李學成)는 13일 회사예금을 담보로 자회사와 투자사에 개인주식을 팔아 넘긴 상장기업 K정보통신의 전 대표 강모(53)씨와 강씨와 짜고 주식을 거래한 S펀드운용㈜ 회장 신모(43)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 99년 15억여원을 주고 사들인 모 벤처회사 주식 가격이 폭락하자 지난해 1월 회사예금을 담보로 29억 5000여만원을 받고 자회사에 팔았고자신이 갖고 있던 회사 주식도 회사예금 120억원을 담보로 신씨가 운용하는투자사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회사예금을 담보로 신씨에게 은행대출을 해줬고 신씨는그 돈으로 강씨에게 주식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장석기자
  • 네티즌마당/행정수도 이전’ 서울시 게시판 들썩들썩

    대선 종반 최대 이슈로 떠오른 행정수도의 이전 문제가 인터넷까지 달구고있다.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이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의 시민자유토론장이다.행정수도 이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청계천 복원,강북 뉴타운 개발,지하철 연장운행 등 사안에 따라 조용할 날 없는 곳이 시민토론장이지만 행정수도 이전에 관해서는 찬성과 반대의견이 유난히 날카롭게 부딪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다.일부에서 집값 폭락을 주장하지만 괜한 우려라면서 장기적으로 폭락이 아닌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측한다.또 인구를 분산시켜 쾌적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데 반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절대 집값 폭락 안 합니다.과천에 정부종합청사 옮겼다고 서울 집값 안 떨어졌습니다.그리고 행정부처 몇 개 옮기고,국회 옮긴다고 서울시민 모두가 한순간에 빠져나가지 않습니다.어떻게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집값이 떨어질 수 있습니까. 물론 집값의 상승세는 이전처럼 가파르지는 않을 것입니다.가파르게 상승하길 바라는 사람은 집으로 돈버는 사람들밖에 없지 않습니까. 좀 더 장기적으로 봅시다(ID 평범시민). ◆이제 우리 모두 서울의 비대화에 대하여 재고해볼 때가 되었습니다.인구유입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행정기관의 이전입니다.더 이상 서울의 기형적인 비대화를 방치하면 안됩니다.이제 우리의 자손들을 위해서도 심각하게 행정수도 이전을 고민해야 되고,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그동안 정치세력들의 당리당략 때문에 감히 추진하지 못했던 정책을 이제는 제발 국가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고민해 봅시다.비록 그 기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도,지금부터라도 장기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되지 않을까요(ID 자손만대). ◆오히려 집값은 올라갑니다.서울이 어느 정도 쾌적해지면 서로가 서울에서살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행정수도 옮겨야 모두가 삽니다.지옥 같은 교통문제,교육문제가 조금씩 해결됩니다.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거짓 선전에 불과 합니다.만약에 이 상태로 수도를 그냥 내버려둔다면 서울의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겁니다(ID 오태수). 행정수도의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집값 폭락,더 나아가 공동화에 대한 우려다.그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행정수도를이전하는 것이 필요한가 반문하면서,현실성 없는 대선 공약에 불과하다고 공박하고 있다. ◆행정수도를 이전한다? 사실상 ‘천도’를 의미합니다.청와대는 물론 중앙부처와 국회 등 핵심 국가기관이 이동한다는 것은 곧 수도 이전을 의미하는것이기 때문이지요.그렇게 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땅값과 집값이 폭락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대전으로 이동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듯 행정부서와 일부 기업,학교만이 아니며 투자자금 또한 옮겨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ID 푸른나라). ◆민주당 대선후보는 “행정수도일 뿐이다.수도권의 주민이 옮겨가는 것이아니다.50만∼100만명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한 행정수도 건설이라면서 수도권 주민이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니….그럼 무슨 수로 과밀화를 해소하겠다는 것인가. 또한 50만∼100만명의 신도시로 어떻게 23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가 가능하단 말인가. 수도권 부동산가격 하락과 경기침체,슬럼화 등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과밀화 해소’와는 정반대되는 ‘수도권 주민 이주불필요,50만∼100만명 신도시 건설’ 등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 같다(ID 오솔길). ◆한꺼번에 정부기관이 모두 옮겨간다는 데 대해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느낄 허탈감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습니까. 모든 일을 한꺼번에 이룰 수는없습니다.부처 몇 개 옮겨보고 다소 안정을 찾은 뒤에 그 장단점을 파악하여 추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합당한 일입니다(ID 화난이). 이호준기자 sagang@
  • 盧.政첫 공동유세 미오저모“단일화 승복 새정치 모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3일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첫공동유세를 갖고 수도권 및 충청권의 휘몰이식 득표전에 돌입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톨게이트에서 정 대표를 만나 거리유세장인 서대전 사거리광장에 모습을 함께 드러내는 등 ‘노·정 후보단일화’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는 모습이었다. 노 후보는 연설에서 “정 대표가 결단을 내려주시고 내가 결단을 받아서 후보 단일화를 해냈다.”면서 “당선되면 국민여러분의 정권이자 정 대표와 함께 하는 정권이라고 생각한다.”고 후보단일화 의미를 집중 부각시켰다.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갑자기 며칠 전부터 충청권에 행정수도를 만들면 수도권이 공동화되고 집값이 폭락하고 주가가 하락된다고 주장한다.”면서 “한마디로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또 “한나라당측의 집값폭락 주장은 부동산 재벌 이익을 대변하는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한다.”고 맞받아쳤다. 정 대표도 공동유세를 통해 “저를 성원해주신 것보다 두배 세배 노 후보를 도와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면서 “낡은 정치를 깨려고 저와 노 후보는 단일화를 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낡은 정치인들은 낡은 정치를깨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노 후보는 낡은 정치를 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가진 ‘경기지역 공약 발표회’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북관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는 강력하게 정부의 대북 현금지원 중단을얘기하는데,정부차원에서 현금지원은 한 일도 없거니와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제재 수단을 얘기하는데,이를 사용하다 실패했을 때 결과가 너무 가공할 만하기 때문에 평화를 유지하자는 생각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노 후보는 또 “북한의 결정은 취소되고 즉시 철회해야 한다.”면서 “북핵 문제는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대전 홍원상기자 wshong@
  • 대선후 주가 이번에도 치솟을까?/삼성.동원증권등 상승장 전망,LG투자증권 등 경계론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디지털 조선이,노무현 후보가 되면 현대중공업,건설주가 뜬다더라.”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여의도에 ‘대선주가’,‘대선 특수주’예측이 대폿집 안주거리로 단연 인기다.경험적으로 대선이 끝나면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올 하반기들어 증시가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답답하게 옆걸음쳐온 상황이어서 ‘대선효과’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더욱 부각되고있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증시가 정치 풍향권에서 벗어나 펀더멘털로 수렴해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종전같은 대선특수 기대감은 접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선 이후 주가 올랐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대선 이후 치솟기 시작,임기 2년 내에 꼭지점에 올랐다가 레임덕이 가시화되는 임기말로 갈수록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13대 대선일인 1987년 12월15일 472.17이던 주가는 89년 4월3일 1006.15로 두배 이상 뛰었다.14대때 역시 대선일인 92년 12월18일 660.60에서 2년여만인 94년 11월8일에는 1138.75로 두배 가까이 오르는 장세가 펼쳐졌다.15대 때는 외환위기 탈출과 맞물려 2년여만에 ‘1000고지’를 탈환했다. 얼마전 국민은행 경영경제연구원도 13∼15대 대선과 주가와의 상관관계를분석한 보고서에서 “주가는 대선 직후 1년10개월간 뛰다가 이후 1년간 상승분의 55%를 까먹었다.”면서 “대선 전후 주식을 사서 22개월간 보유하라.”는 전략을 제시했다. ◆“경기부양책 증시약발 기대”vs “증시는 펀더멘털대로 움직일 뿐” 역사적 통계를 근거로 이달들어 증권사들마다 잇따라 ‘포스트 대선’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쏟아내놨다.하지만 최근들어 조심스런 경계론들이 낙관론에 맞서기 시작하고 있다. 대선 상승장 편에 줄을 선 곳은 삼성증권,대투증권,동원증권 등이다.대선이 치러져 중대한 시장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나면 새정부가 추진할 경기부양책이 상당기간 시장을 밀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하리라는 게 이들의 논리다.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원은 “우리나라 경기순환주기는 공교롭게도 확장 37개월,수축 19개월로 대통령 임기 5년과 정확히 일치한다.”면서“이런 사이클(주기)이 되풀이된다면 대선 직후 상당기간 주가가 오르는 것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12일엔 골드만삭스도 “과거 3차례 대선 직후 주가가 2개월 이상 강세였다.”며 올 연말 지수가 748포인트 상회 기대감을 내비치는 보고서를 내놨다. 하지만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36%에 이르는현재의 증시상황에서 이런 변수를 고려하지 않아도 됐던 15대 이전상황과 단순비교할 수 없다.”면서 “국내외 경기상황이 썩 밝다고 할 수 없는 만큼지나치게 ‘사자’를 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센터 실장 역시 “15대 대선 직후 한달여만에 주가가 50% 오른 것은 대선효과였다기 보다 외환위기 대폭락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 강했다.”면서 “증시의 경제외적 변수에 대한 영향이 갈수록희석되고 있는 만큼 과거 데이터에만 의존해 투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OPEC 원유감산 원칙 합의/초과생산하루 150만배럴 줄일 듯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 가능성과 베네수엘라의 파업사태로 국제 유가가 불안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1일(현지시간) 산유량 감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12일 세계석유시장의 과잉생산 문제를 다룰 특별 각료회의에 앞서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 모인 11개 OPEC 회원국들은 감산 원칙에 합의하고 감산규모를 놓고 이견을 조율중이라고 OPEC 관계자가 밝혔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등 회원국 대부분은 산유량을 줄이지않으면 내년 봄 유가가 폭락,적정선인 25달러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산유량의 약 3분 1을 생산하고 있는 OPEC의 공식 하루 산유 쿼터는 2170만배럴.그러나 일부 회원국들이 올 가을 산유 쿼터를 초과하는 바람에 현재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쿼터를 약 12%(하루 250만∼300만배럴) 초과하고 있다. 알리 알 누아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OPEC는 하루 산유량을 150만배럴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압둘라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회원국들이 쿼터를 지키지 않고 증산하는 바람에 “시장에석유가 넘쳐나고 있다.”며 더 이상 감산 결정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증산을 요구하고 있는 알제리와 나이지리아는 소수 의견에 그치고 있다. OPEC 회원국 중 두번째 석유수출국인 이란의 비얀 남다르 잔가네 석유장관은 이라크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이란의 산유량을 하루 50만배럴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원유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 선택2002/행정수도 이전 연일 공방 - 李 “수도권 서민 죽이는 길”盧 “수도권·충청 다 사는길”

    ◆한나라당 “이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지난 5년간 우리는 엎드려 이날을 기다렸습니다.지난 5년간 우리는 온갖 수모를 견디며 이날을 기다렸습니다.지난 5년간 우리는 가시밭길을 걸으며 이날을 기다렸습니다….” ‘노풍(盧風)’ 차단을 위해 12일 다시 부산·경남(PK)지역을 찾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유세 때마다 연설시간의 상당부분을 유권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간절한’ 멘트로 채웠다.종전과는 사뭇 달랐다.이번 대선들어 세 번째 이 지역을 방문한 그는 아침에 서울에서 비행기편으로 경남 진주에 도착,마산 양산 부산을 차례로 돌며 밤늦게까지 모두 10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믿을 수 있는 대통령론’을 집중 부각시켰다.가는 곳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처럼 미숙하고 불안하고 급진적인 사람에게는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진주시 남강 둔치 유세에서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관련,“전남도청 이전비용만 2조 5000억원이 든다는데 노 후보가 수도를덜컥대전으로 옮긴다니,순진한 충청도 사람을 속여먹는 이런 사람이 국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느냐.”고 말했다. 부산역 앞 광장 유세에서는 “나는 서울을 엉뚱한 곳에 옮기겠다는 거짓말같은 약속은 안한다.이제 부산은 제2의 도시로서 해양물류의 중심수도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약속했다.이 후보는 PK지역 유세에 앞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부처는 물론 국회,청와대까지 옮기면 해외공관,언론사,대기업,금융기관들도 모두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서울과 수도권 위성도시 주민들의 일자리가 불안해지고 생업이 위태롭게 된다.”고 수도권 서민들의 생존권 위협을 거론했다. 부산 김상연기자 carlos@ ◆민주당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2일 대선 후반전 태백산맥을 타고넘는 토끼뜀 유세를 펼쳤다. 노 후보는 이날 하루 사이에 충주·원주·제천·사북·태백·삼척·동해·강릉·양양 등 9곳에서 거리 유세를 거뜬히 소화했다.버스로 이동하면서 연설문을 작성하고 잠깐씩 눈을 붙이기도 하면서 힘겨운 강행군을 했다. 노 후보는 충주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충청권도 좋고 수도권도 좋은 30년계획의 산물”이라면서 “충청을 정치·행정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거액의 비용 문제나 수도권 공동화현상 등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강원도 원주에선 “우리 국민은 전쟁이 날까,IMF와 같은 경제위기가 또 올까,노사분규로 사회가 어지러울까 등 세 가지 걱정을 안고 있는데 한나라당이회창 후보는 이 모두를 해결할 수 없는 분”이라면서 이 후보에 대해 한층 매서운 공세를 폈다.특히 북한 화물선의 스커드 미사일 운송 적발 사건과관련,“북한이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정부 때에도 무기를 수출했다.”면서 “한나라당 주장처럼,이 정부가 현금지원으로 무기수출을 지원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통계적으론 훨씬 줄었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 논란과 관련,중앙당 차원의 공세도 한층 강화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행정수도 건설이 안보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그렇게 안보를걱정하시는 분이라면 지금이라도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야 한다.”고 비난했다.이어 “이 후보는 수도권의 집값,땅값이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제,“수도권 아파트 값을 30% 내리겠다고 공약한 이 후보가 집값,땅값 하락을 걱정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충주·원주 김경운기자 kkwoon@
  • 李 젊은 표심 공략/경기 북부 돌며 盧공약비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이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발표했다.한시적으로 대학등록금을 동결하고,매년 5000명의 젊은이들에게 해외체험의 기회를 주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회창 후보가 주로 20∼30대 유권자들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은 것은 취약계층으로 평가받는 젊은층의 지지율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예비군 훈련시간을 25% 단축하고,민방위 교육은 1년으로 축소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신용불량자들을 위해 ‘개인신용회복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하고,현금서비스 수수료율 및 통신비용 인하라는 약속까지 한 것도 젊은층을 겨냥해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지역을 훑었다.경기 파주,양주,의정부,남양주,구리를 찾았다.그는 경기지역 유세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행정수도 충청이전’이 졸속으로 나온 문제투성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그는 “민주당 후보가 정부와 청와대,국회,공기업 등과 산하단체를 다 옮기겠다고 했는데,그럴 경우 서울과 수도권은 집을 포함해 부동산값이 폭락하고 공동화(空洞化)될 수밖에 없어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의 정치개혁안을 소개하며 “3권분립 의미에 충실하기 위해 한나라당의 현직 국회의원들은 새 정부에 참여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대통령 당선 즉시 각계 전문가와 양심세력으로 구성된 ‘정치개혁국민위원회’를 구성해 정치개혁 실천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노 후보의 ‘새 정치’ 구호에 대해서는 “노 후보의 주변에는 현 정권의부패세력과 동교동 세력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서 “주변에 부패세력이 가득한 상황에서 어떻게 새 정치를 이룰 수 있느냐.”고 공격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서울지역 유세에서 “수도 이전은 표만 의식한 졸속 정책의 극치”라며 “노 후보가 집권하면 강북 뉴타운 계획은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폐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이날 아침 미사일 선적 북한 화물선 나포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노무현 후보가 지금까지 북한 핵개발이전혀 위협요소가 아닌 것처럼 주장했는데 이는 참으로 안이한 인식”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대북압박 반대,현금지원 계속’을 주장할 것인가.국가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이런 위험한 발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파주·의정부 이지운기자 jj@
  • 선택2002/한나라-민주당 ‘행정수도 이전’ 공방 가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날 대선후보 TV합동토론에 이어 11일에도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리 공방을 펼쳤다.특히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이 문제를 놓고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제안했으나,성사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전 비용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후보의) 수도 이전 비용이 2조원에서 6조원으로 변하더니,이번 토론에선 4조 5000억원이라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다보니 국민적 불안감만 심어줬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임채정 정책본부장은 “노 후보가 TV토론에서 4조 5000억원이라고 얘기한 것은물가인상분이나 예비비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라면서 “공식 입장은 예비비를 포함해 6조원”이라고 반박했다. ◇공동화 대(對) 다이어트 이회창 후보는 이날 “국회조차 옮기고자 하는데 어떻게 단순한 행정수도이전으로 볼 수 있겠느냐.”면서 “게다가 관련기업과 산업까지 이전하는데수도권의 공동화 현상은 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비대해진 서울을 다이어트하고 영양실조에걸린 지방을 살찌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서울 집값하락 남경필 대변인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북 균형발전’ 계획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크다.”고 전제,“노 후보가 집권하면 서울 전체가 황폐화될 것이라는 걱정의 소리가 높다.”고 비난했다. 이에 노무현 후보는 인천지역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을 반대하고,폭락한다고까지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보통사람은 집값,땅값이 오르면 살 수가 없는데 한나라당은 부동산 재벌당인가 보다.”고 역공을 취했다. ◇노 후보 발언 논란 남경필 대변인은 “노무현 후보가 인천지역 거리유세에서 ‘돈 안되는 행정, 교통정체, 시끄럽고 싸우는 것(국회)만 충청도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어떻게 충청도에 가서는 좋은 말만 하고,인천 가서는 쓸 데 없는 것만 옮기는 것이라고 말을 바꿀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이낙연 대변인은 “노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수식어를 뚝 떼어서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선택2002/盧 ‘새정치’ 구체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1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낡은 정치 청산과 새정치 실현’이라는 집권시 정치개혁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힌 뒤 오후에는 인천,제주,충북 청주에서 유세활동을 벌였다. 노 후보는 회견에서 현 정부의 실정으로 지적되는 인사 및 부패 문제에 대해 국민통합을 위한 인사 대탕평책과 부패인사의 엄격한 공직 배제 원칙을밝혔다.또 인사검증 시스템 보완 등 보완책을 제시하면서 현 정부와의 차별화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민주당의 대혁신을 위한 구상의 일단도 제시했다.즉 올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2월25일 취임 전까지 민주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환골탈태,새 시대에 맞는 21세기 정당으로 전면 재정비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 이처럼 노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새 정치 구현 의지를 천명한 것은 자신에 대한 지지를 망설이는 여론 지도층이나 영남지역 부동층을 흡수하려는 전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 후보는 이어 인천 한 호텔에서 인천지역 목회자 평화정책 세미나에 참석,“미국에 대해 할 말을 하고,아닌 것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추진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리고 인천지역 유세에선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시 서울 집값 폭락 주장과 관련,“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행정수도를 옮기면 수도권의집값이 안정되고,폭등은 막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이어 그는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래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아 중문단지 감귤선별장을 방문,“제주도를 동북아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면서 “제주에서 국제적인 평화회담을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특히 제주지역의 민감한 현안인 4·3사건 해결방안과 관련,“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된 후 국가 최고책임자의 사과가 있어야 하며,보상·명예회복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서귀포 월드컵거리 유세에서는 “이 지역 농민 여러분이 반대하는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전면 백지화,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노 후보는 저녁에는 비행기편을 이용,청주로 이동해 득표 활동을 하고,12일에는 그동안 찾지 못했던 충북과 강원 등지에서 저인망식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노 후보는 주말에는 처음으로 호남권순회유세를 한 뒤 부산·경남지역을 세번째 방문,최대 전략지로 부상한 이지역 표심잡기에 나선다. 이춘규·제주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차별화됐지만 깊이 없었다

    어제 저녁 방영된 경제·과학분야 3당 대선 후보 초청 두번째 TV합동토론회는 후보간 정책 차별화는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기에는 미흡했다고 본다.1분 또는 1분30초라는 한정된 시간에 후보간 정책의차별성과 실현 가능성 여부를 판가름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다.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3일의 정치·외교·통일분야 1차 토론회 때와는 달리 상대편 비방과 말꼬리 잡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후보들이 재벌개혁 등 쟁점분야에 대한견해를 비교적 자세하게 전달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토론회 종반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상호 토론에서 열띤 공방을 벌인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반대와 찬성의 부각에도불구하고 깊이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이 후보는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공약이 실현될 수 없는 공약(空約)일 뿐 아니라 서울의 집값 폭락 등으로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서울 유권자들을 자극했다.이에 노 후보는 갈수록 악화되는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려면 행정수도이전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전제 아래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 등을 제시하며 맞받아쳤다.두 후보의 시각 차이가 이처럼 분명하고 1000만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이라면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토론이 이뤄져야 하나 시간에 쫓겨 공방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재벌개혁 문제 역시 두 후보는 어느 정도 시각차이를 드러냈으나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의 잣대로 삼기에는 미흡했던 것 같다. 후보 초청 TV합동토론회의 목적은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에 도움을 주자는데 있다.오는 16일 예정된 마지막 토론회만이라도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차별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게 상호토론의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토론회를운영해야 하겠다.
  • [사설]하이닉스, 美 UA파산에서 배워야

    세계2위의 항공사인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UA)이 경영 부실에 따른 대규모적자를 견디지 못해 사실상 파산했다.UA측은 오늘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종업원 8만 1000명에 자산규모가 24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하는 초거대 부실기업의 처리 과정은 하이닉스 문제로 골치를 앓아온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스스로 자구노력을 외면하는 기업은 보호받지 못한다는 점과,거대기업의 도산으로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자생력이 없는 기업은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 그것이다.여기에는 부실기업을 도산시키는 것이 부채를 깎아주고 구제금융을해주며 연명시키는 것보다 낫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우리가 UA 파산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거대 부실기업의 처리 과정에서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에 있다.UA는 9·11 테러 이후 항공산업의 불황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항공사로서는 연간 최대규모인 21억달러의 적자를냈다.이어 주가 폭락 등으로 자금줄이 끊기자 연방정부에는 18억달러의 대출보증을,노조에 대해서는 52억달러의 임금삭감을 각각 요구했다.그러나 정부와 노조 모두 회사측의 요구를 거절했다.노조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노력에 동참을 거부했고,정부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부실기업을 국민부담으로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사원주주 회사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부분이다.UA의 종업원들은 지난 1994년 임금을 삭감하는 대가로 회사지분 53%를 인수해 종업원 소유 회사가 됐다.이후 UA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0년에 유에스 에어웨이 인수에 합의했으나 합병 이후 구조조정을 우려한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UA 파산은 부실기업이 자구노력을 외면하고서는 살아남기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 백문일의 국제경제 읽기/미국인들 연말 ‘알뜰쇼핑’

    미국에선 ‘일찍 나오는(early bird)’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이른 아침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쉽게 찾는다는 서양 속담에서 비롯됐다. 골프장에 일찍 나오면 요금을 할인해 주는 시간도 ‘얼리 버드 티 타임’이라고 한다.그러나 이 말을 정말 실감나게 쓰는 때는 연말 쇼핑시즌이다. 11월 4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성탄절까지를 보통 연휴 쇼핑시즌이라 부른다.특히 추수감사절 다음날은 ‘검은 금요일’이라 한다. 1987년 10월19일 뉴욕증시가 폭락한 ‘블랙 먼데이’에 빗댄 말이다.주가가아닌 물건 값이 할인 세일 때문에 크게 떨어지는 것만 다르다. 올해에도 백화점과 할인점,아웃렛 몰들은 이날 새벽 5시에 일제히 문을 열었다.일찍 나오는 사람들만을 위한 특별 품목도 마련됐다. 월 마트는 14인치 TV를 150달러에 팔았고 K마트는 50∼75%의 할인율을 내걸었다.대폭 세일을 실시한 네브래스카주의 한 가구점에서는 개점과 함께 수백명의 고객이 몰리는 바람에 52세의 여성이 바닥에 넘어져 병원에 실려갔다. 특히 올해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소매점뿐 아니라 소비자들간의 구매경쟁도 치열해졌다.소매점들은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고 앞다투어 ‘박리다매’에 나섰다. 근로자 해고와 증시침체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비자들은 한푼이라도아끼려고 장사진을 이룬다. 월 마트는 지난달 29일 14억 3000만달러어치를 팔아 하루 매출로 최고치를기록했다.지난해 12억 5000만달러보다 14%나 늘었다.그러나 연말까지 이같은 매출이 계속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월가는 연말 소비 증대에 잔뜩 기대하고 있으나 단기간의 반짝 세일로 끝날수도 있다.할인율이 높아 매출이 늘어도 기업들의 이윤은 미미할지도 모른다. 워싱턴 근교의 한 아웃렛 몰은 오랜만에 ‘검은 금요일’의 특수를 누렸다.그러나 주로 중저가 의류와 장난감,소형 전자제품에 쇼핑객들의 발길이 몰렸다. 어린이 옷을 1∼10달러에 파는 한 전문 의류점은 값을 치르기 위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반면 가구나 컴퓨터,고가 의류나 전자제품을 다루는 상점과 백화점은 평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머니가 얇아져 싼 것만 찾는 미 소비자들의 세태는 경기회복을 기대하기가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mip@
  • 교역조건 14년만에 최악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반도체 수출가격은 계속 곤두박질하는데,국제유가는 미국·이라크 전쟁 우려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중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91.6을 기록,지난 88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전분기보다 6.0% 떨어졌으며,지난해 3분기보다는 1.3% 나빠졌다.지수는 올 1분기 103.7까지 상승했으나,이후 다시 떨어지는 추세다.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도 수입단가는 오히려 올랐다는 얘기다.대표적인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단가는 전분기보다 무려 33.9% 폭락했으나,원유 수입단가는 3.4% 상승했다. 3분기중 수출단가지수는 82.7로 전분기 대비 2.7% 하락했고,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9% 떨어졌다.수입단가지수는 전분기보다 3.4% 급등했으며,전년 동기대비로는 0.6% 하락한 데 그쳤다. 한편 소득교역조건 지수는 전분기보다 0.01%,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상승한 107.7로 집계됐다.순상품교역조건 악화 폭보다 수출물량 증가 폭이더 컸던데 힘입었기 때문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세계경기 바닥 안쳐 日·유럽 규제완화를”그린스펀 경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9일 외교협회(CFR) 오찬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예기치 못한 충격에도 대처할 만큼 유연해졌으나 경기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는 회복중이며 증시와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불확실성만 걷히면 투자가 크게 증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기금 금리를 연 1.25%까지 떨어뜨렸지만 금리가 제로 수준이 되더라도 FRB는 국채매입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일본이 문제다 국제 금융시장의 확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금융기법의 발달로 수주 안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세계 경제는 이에 대처할 유연성을 가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8조달러의 주가 폭락과 회계 스캔들에도 위험을 분산시키는 금융기법의 발달로 단 하나의 은행 파산없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경기순환 측면에서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근로자의 이동이나 고용을억제하는 유럽과 일본의 ‘구조적 정체성(structural rigidity)’이 문제며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일본은 당장 규제완화에 나서야 하며 구조조정이 수반되지 않는 통화·재정 정책은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뿐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미,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침체의 골은 깊지 않다고 말했다. 통계학적으로 골이 깊어야 회복되는 속도가 높기 때문에 이는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것을 뜻한다.그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가 기업들의 투자를 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으나 불활실성만 제거되면 경제는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위험은 인구의 ‘고령화’며 10년 뒤 근로자보다 퇴직자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회계연도 예산이 1590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을 상기시키며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예산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향후 예산적자 문제로 미국은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부양 수단 갖고 있다 지난 6일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앞으로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그린스펀 의장은 그런 경우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금리가 제로 수준에 머물러도 국채인 25년짜리 재무부 채권을 매입하면 시중에 돈이 풀려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미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 FRB가 금리를 다시 내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4·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은 1% 전후로 3·4분기 성장률 3.1%에서 크게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연간 111조달러 규모로 급성장한 파생금융상품 시장을 정부가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미 의회의 규제 움직임에 다시 반기를 들었다.
  • 美재정적자 年2000억弗 코앞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됨에 따라 계류 중인 법안통과를 서두르겠지만,재정적자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저널은 경제 침체,주식시장 폭락,세금 감면,20년래 최대 규모의 연방지출 등으로 2002회계연도 적자가 159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하고,다음 회계연도 적자도 이보다 클 것이며 적자 추세가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저널에 따르면 연간 2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가 발생하는 경우 정부는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보장 예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이럴 경우 채권 시장이 장기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지속적인 재정적자의 시대로 돌아간다면 고금리와 낮은 수준의 투자,생산성 저하의 시기로 회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 공화당측이나 백악관은 이같은 재정적자 시대로 회귀하는 일을 막을 것이며 적자 규모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월가의 전문가들과 공화·민주 양당의 예산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널은 2002회계연도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난 80년대 중반 GDP의 5∼6% 수준에 견줘선 훨씬 적은 수준이며,부시와 의회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경제가 회복한다면 오는 2006년쯤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와 의회가 이라크 군사공격 및 조국안보국 신설,세금감면,노년층에 대한 처방약품 지원 법률 등 앞으로 10년간 수천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어야 할 정책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재정확대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연합
  • [사설] ‘회계 개혁’ 반대 명분 없다

    정부와 공인회계사 단체 등으로 구성된 회계제도개선 실무기획단은 회계 정보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와 재무최고책임자(CFO),대주주나 오너의 민·형사상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회계 개혁안’을 내놓았다.우리는 지난 1997년의 외환위기도 따지고 보면 불투명한 회계 관행과 오너의 전횡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이번 회계 개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또 개혁안에 대해 과잉 규제와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재계의 논리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엔론 사태’ 등 지난해 말부터 잇달아 터진 회계부정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미국의 회계 개혁안을 상당 부분 차용하기는 했으나 기업 회계의 투명성확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추세다.대우사태를 비롯,코스닥시장 황제주였던 S기업과 H정보통신 등이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주가가 폭락하거나 청산이라는 비운을 맞은 것도 오너의 분식회계 유혹과 CEO·CFO·외부 회계감시인(CPA)의 묵인 또는 방조가 낳은 결과였다.그럼에도 상장기업만 해도 매년 100건 이상의회계부정이 계속되고 있다.게다가 이들의 ‘탈법’과 직무유기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떠넘겨진다. 내년부터 결산보고서는 물론,반기와 분기보고서에도 CEO와 CFO의 ‘사실과 다르지 않다.’는 인증서약서를 제출하고 지배회사의 연결재무제표를 1개월 앞당겨 작성하려면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회계 투명성은 투자자의 신뢰로 이어져 종국에는 기업에도 이득이 된다는 점에서 추가 비용 부담에 인색해선 안 된다.CPA 역시 이번 개혁안을 계기로 ‘선량한 감시자’라는 본연의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투자자들도 회계 투명성에 소요되는 비용의 필요성을 인정할 때 신뢰할 수 있는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밀레니엄] 정보통신 혁명인가 거품인가

    벤처기업들의 잇따른 도산과 주가 폭락은 지난 수년간 정보통신혁명으로 대표된 붐의 허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과연 ‘혁명’으로 일컬어질 만큼 정보통신산업은 경제와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왔을까.거품이 꺼졌다는 현재 시점에서 지난 수년간 정보통신 혁명론자들이 주장한 일부의 전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최근 내한한 저명한 학자의 인터뷰와 정보통신 혁명에 관한 국내외 검증 사례를 간추린다. 정보통신 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5년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수석편집위원인 ‘프랜시스 케언크로스’는 30가지로 압축했다.즉 ▲공간적 거리의 소멸과 압축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 기업활동이 이루어지는가는 비즈니스의 핵심요소가 되지 못할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은 과거 대기업들만이 가능했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가난하지만 우수한 정보통신 기술을 가진 나라는 자국의 숙련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으므로 그 국민의 경우 이민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위해 소규모 사무실이나 집에서일하면서 사무실은 축하연이나 담소를 위한 사회적 공간이 될 것이다. 그가 예측한 변화들의 일부는 이미 나타났거나 확대됐다.개인의 창업기회는 인터넷에 힘입어 넓어졌다.인도의 정보서비스 회사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미국 기업의 야간시간대에 컴퓨터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그에 따라 인도 기술자들의 미국 이민 수요는 감소됐을지 모른다.재택근무자는 지난 5년간 한국에서도 늘었다.분명 정보통신기술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그런 변화가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앞으로 더 격심한 변화를 초래할 것인지는 여전히 논쟁거리이다. 정보통신 투자가 생산성을 높였는지 여부를 두고 찬반양론은 팽팽하다.오는 7일 발표될 3분기 미국 생산성이 전년 대비 5%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해묵은 이런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신경제(New Economy)로 미국 생산성이 하나의 장기적인 추세로 향상됐다고 역설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빌 더들리 등은 외형적인 생산성향상은 90년대 후반 과잉투자의 결과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른바 ‘인터넷 혁명론’이나 ‘컴퓨터 혁명론’도 되짚어볼 문제다.데일조겐슨 미 하버드대 교수는 반도체 산업의 기술발전은 90년대까지 30년 이상 발전된 분야로 산업혁명에 버금갈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산업혁명과 비교하면,인터넷혁명에서 새로운 기술의 발명은 없었던 셈이라는 것이다. 컴퓨터 혁명론 자체에 회의를 제기하는 학자로는 미국 인류학자인 ‘데이비드 하켄’이 있다.지금까지 컴퓨터는 근로자와 사용자간,또는 소작인과 지주와 같은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키지 못했다.인간사회의 다양한 활동은 컴퓨터화의 광범위한 결과라기보다 다른 사회적 힘의 결과일 수 있다.구미기업들의 규모가 작아지는 경향이나 근로자들의 일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 등은 노동자와 자본가간의 힘의 균형,또는 국가와 세계화간의 힘의 균형 이동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혁명이 가정한 몇가지 전제 역시 틀렸다.‘컴퓨터화=종이없는 사무실’과 전자책이 본격 등장한다는 예상은 빗나갔다.국내 초대형 기업인 포스코는 재미있는 사례를 제공한다.이 기업은 최근 경영혁신 방안의 하나로 내년 2월까지 종이사용량을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컴퓨터를 사용해도 종이소비는 여전하며 종이를 추방하려고 별도의 노력을 취하는 것이다.컴퓨터화가 바로 종이없는 사무실을 의미하지 않는 것을 반증한다.오히려 사람들은 화면으로 본 정보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장시간 화면 노출에 눈이 피로한 나머지 오프라인 프린트를 선호한다. 정보화가 이루어져도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일하러 가는 사람들로 러시아워는 여전하며 사무실은 여전히 빽빽히 차 있다.벤처 혁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벤처기업들은 분식회계의 오명을 뒤집어 쓰거나 도산했다.컴퓨터가 교육과 정보교환에 유익하기보다 자살을 조장하고 포르노와 스팸메일에 악용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이른바 정보혁명이 정말 있다면 그것이 현실화하는 데 아직도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 것인가.아니면 우리는 역사상 목격한 특정 기술발전에 지나치게 흥분한 것은 아닐까. 이상일 경제팀장 bruce@ ■“컴퓨터활용, 교육에 도움안됐다” 처음에는 영화,다음은 라디오,그 뒤에는 텔레비전이 등장했다.이런 새로운 매체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의 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술’로 인식돼왔다.이제 컴퓨터의 중요성은 인터넷의 보급에 힘입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현장에서는 연간 수십조달러를 투입해 칠판 대신 컴퓨터를 속속 들여놓으면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하지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컴퓨터가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흥미있는 기사를 실었다.다음은 기사내용 요약. 미국 MIT대의 조슈아 앙그리스트 교수와 예루살렘의 헤브루 대학의 빅토르라비 교수는 이스라엘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수업에 이용한 실험을 했다.컴퓨터를 활용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수학성적을 비교했다.실험에서 컴퓨터 활용학습법이 성적을 증진시킨다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컴퓨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효과가나타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하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입학하면서 줄곧 컴퓨터를 사용해 왔다.그렇다면 결론은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이 교육에 효과가 없거나 방해한다는 것이다. 컴퓨터는 학생들을 소음에 노출시켜 산만하게 만든다.교육에 컴퓨터를 활용하면 학습진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학습능력이 제각기 다른 학생들을 똑같은 소프트웨어로 가르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스탠퍼드대학의 래리 쿠반 교수는 “요즘 모든 교사와 학생들은 집에 컴퓨터가 있지만 수업에는 사용하지 않고 숙제할 때만 사용한다.”며 “교실에 컴퓨터가 있으면 수업분위기를 망친다.”고 지적했다.그는 “선생님을 마주하고 있을 때 학습효과가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앙그리스트 교수는 “컴퓨터에 투입되는 비용은 엄청나지만 효과는 밝지 않다.”며 “교사 양성과 교과서 개발에 사용되어야 할 예산들이 오히려 컴퓨터 설치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다.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라면 학급의 규모를 줄이거나 교사를 위해 투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이스라엘에서는 한 학교에 투입하는 컴퓨터 구입 자금을 교사 한 명에게 투입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佛정보통신대학원 포고렐교수 “새로운 미디어가 책 대신할순 없죠” 프랑스 국립 그랑제콜의 하나인 정보통신대학원의 제라르 포고렐 교수는 국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주 방한했다.유럽연합(EU) ‘정보화 사회와 기술개발 프로그램’의 감시위원장을 맡고 있는 포고렐 교수와 본지 이상일 경제팀장이 대담을 가졌다. ◆ 컴퓨터가 교육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흥미있는 의견이다.컴퓨터가 교사를 대체할 것이란 얘기도 있었지만 사실 컴퓨터가 교사보다 더 좋을 수 없다.교사가 조작 가능하고 학생들이 더 작은 그룹에서 미디어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IT(정보통신기술)가 교육에 도움이 되지만 많은 돈이 잘못된 방법으로 낭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정보혁명으로 종이 없이 일하는 게 가능한가. 모든 뉴미디어가 이미 존재한 것을 대체할거라는 생각은 잘못됐다.새로운 기술이 발명되면서 미디어가 풍요로워지기는 했다.하지만 영화나 텔레비전,인터넷 등이 보충(complement)할 수는 있어도 책을 대신할 수는 없다.오히려 매체가 많아질수록 책도 많아진다.사람들의 호기심은 높아져서 관련된 책을 더 많이 읽을 것이다.책은 갖고 다니기 쉬울 뿐더러 쉽게 펼칠 수도 있는 효과적인 매체다. ◆ 유럽사회는 정보화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는가. 아직은 충분치 못하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나 중학교에는 6명당 1대의 컴퓨터가 있을 정도다. ◆ 정보혁명이 생산성을 높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IT에 길들여지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큰 컴퓨터와 네트워킹들과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도 배워야할 게 많다.70년대부터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혁명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은 90년대 들어서다.정보혁명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개인이 기술을 받아들이고 그 제도를 집단적으로 이용하면서 아직도 진행중이다. ◆ 그렇다면 IT버블(거품)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버블은 금융시장의 문제다.투자가치는 사람들이 약속하고 미래에 기대하는 것이 반영돼 있다.주식의 가치가 과거의 실적이 아니라 미래의 실현에 기반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그 기대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정보혁명에 대한 자료는 매우 제한적인데 반해 미래에 대한 기대는 크기 때문에 버블이 생겨났다고 본다. 정리 김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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