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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엄]모럴 해저드 株總시즌 여론 화살

    미국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보수가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도마 위에 올랐다.분식회계와 부정 등으로 기업 주가가 박살났는데도 관련 기업의 CEO들이 엄청난 연봉과 스톡옵션,연금을 받은 것으로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내년 우리나라의 임원보수 공개제도 도입을 앞두고 미국 CEO들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볼 만하다. 근착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엄청난 CEO 보수에 대한 비판론을 소개했다.또 미국 경제주간 ‘포천’은 2002년 ‘S&P 500기업 최고연봉 경영자’ 6위 안에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전·현직 임원이 3명이나 들었다고 소개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회계부정·탈세 등으로 미국 신문지면에 뻔질나게 이름이 오르내린 기업이다. 전 CFO(재무담당 최고임원) 마크 슈와츠,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전 CEO 데니스 코즐로스키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사태 수습을 위해 수혈된 현직 CEO 에드 브린도 고액 연봉자 대열에 섰다.이들이 받은 보수는 각각 1억 3600만달러(1632억원),8200만달러(984억원),6200만달러(744억원)에 이른다.봉급에다 스톡옵션,성과급,보너스 등을 다 포함한 액수다.회사는 이것으로도 모자라다고 느꼈는지,새 CFO와 사업부 최고책임자에 각각 2500만달러(300억원)씩을 퍼줬다.월마트나 GE(제너럴일렉트릭)의 CEO 연봉에 맞먹는 액수다. CEO들이 천문학적 연봉을 받아 챙긴 지난해 미 기업들의 주가는 바닥 모르고 곤두박질쳤다.애플컴퓨터의 주가는 34.6% 빠졌지만 스티브 잡스 회장은 7810만달러(937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챙겼다.주가가 75.4% 폭락한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여성 CEO 팻 루소의 연봉은 3820만달러(458억원)에 달했다.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주가가 74.7% 폭락할 동안 스콧 맥닐리 회장의 보수는 3170만달러(380억원)로 31% 뛰어올랐다. 반토막난 주식을 들고 분노한 투자자,소액주주들이 주총장에 모여들었지만 만시지탄이었다.CEO들은 주총장에서는 급여 삭감의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각종 이면계약이나 연금 등 더욱 은밀한 방법을 동원해 보수를 높였다. ●미 CEO들의 ‘머니게임’ 미국 1000대 기업의 CEO 중 스톡옵션을 받은 사람은 2001년 90%에서 2002년에는 84%로 줄었다.주가 하락 때문이다.성과와 연동해 돈을 챙겨갈 수밖에 없는 ‘스톡옵션’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진 대신 좀더 지능적인 방법들이 총동원된다. 디즈니의 CEO 마이클 아이즈너가 보너스 수령을 위한 목표치 달성에 2년 연속 실패하자 이 회사 보상위원회는 목표치 자체를 하향 조정해버렸다.결국 그해 아이즈너는 500만달러의 보너스를 손에 쥐었다. 휴렛패커드에서 월드콤으로 적을 바꾼 것만으로 마이클 카펠라스 회장은 전별금과 계약금을 합해 278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홈 디포의 보상위원회는 최근 GE의 CEO 밥 나들리를 영입하면서 ‘보너스 목표제’를 도입했다.나들리의 최소 보너스는 300만달러를 밑돌 수 없되,최대 보너스는 무조건 400만달러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하한은 있되 상한은 없는 희한한 목표제다. ●미 CEO들의 감춰둔 ‘화수분’,연금 지난해 13억달러의 적자를 내 주가가 반토막나고 수천명이 회사에서 쫓겨난 델타항공의 주총장은 소액주주들의 분노로 아수라장이 됐다.거덜난 주식보다 더 주주들을 기막히게 한 것은 이 회사 CEO 레오 멀린에게 지급된 340만달러의 보너스였다.멀린은 허겁지겁 ‘연봉 25% 삭감,2003년 보너스 자진반납’ 등의 대책을 내놨다.이것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이들은 많지 않다. 멀린은 6년이 채 못되게 근무했지만 계약조건에는 추가 22년을 더 근무한 셈 쳐주도록 돼 있었던 것.60세인 그가 당장 쫓겨나도 65세부터 평생 해마다 연금 100만달러씩을 꼬박꼬박 챙길 수 있는 근속연수다.게다가 연금 재원은 회사 재정과는 별도 펀드로 관리되기 때문에 델타항공이 부도가 나도 멀린의 연금액은 한푼도 축나지 않는다. 연금과 관련된 이면계약은 미 CEO들 사이에 부를 평생 보장받게 해주는 신종 축재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CEO들에게 회사 돈을 몰아주려다 보니 정작 근로자를 위해 쓸 돈은 쪼들릴 수밖에 없다.그래서 나온 게 ‘캐시 밸런스 플랜’이란 신종 연금제도.퇴직관리 비용의 급증을 핑계로 연금을 현실화한다며 대폭 깎아버린 것이다.새 제도에 따르면 델타항공에서 20년간 근속한 50세 비행기 조종사가 55세부터 받을 연금은 연간 1만 5000달러로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이런 ‘빈익빈 부익부’ 연금제도를 암암리에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1월 CSX의 CEO를 은퇴하고 부시행정부에 합류한 존 스노 재무장관은 ‘캐시 밸런스 플랜’ 도입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자신은 전 직장으로부터 총액으로 환산했을 때 3300만달러 가량 되는 연금을 받게 됐다.근무도 하지 않은 19년을 근속연수에 포함시킨 때문이다.회사측이 이를 ‘업계 관행’이라 주장한 것은 물론이다. ●유럽 주주들의 견제 미국 CEO 연봉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데는 이들이 서로 서로 연봉을 챙겨주는 ‘동지’로 뛰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2002년 22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의 CEO 이반 사이든버그는 비아콤 보상위원회 위원으로 가서 그곳 CEO인 서머 레드스톤에게 3900만달러의 연봉을 안기는 데 한몫 톡톡히 했다.CEO의 인력 시장이 제한돼 몸값이 오른 데다 연봉 결정 메커니즘은 이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 되는셈이다. 독일의 옛 텔레콤 회사 만네스만의 CEO 클라우스 에세는 영국계 통신회사 보다폰과의 합병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킨 성과급으로 2800만달러 상당의 특별보너스를 받았다가 법정에 서게 됐다.2000년까지 협상에서 끈질기게 버티며 주가를 140% 띄워놓은 바람에 만네스만이 1810억달러어치의 보다폰 주식을 합병대금으로 받아내게 한 공로였다.그런데도 에세가 법정에 선 것은 경영진이 합병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이익을 고려한 흔적이 없다는 주주들의 주장 때문이다. 2000년 CEO인 크리스 겐트의 연봉을 미국 경쟁기업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복안에 따라 1080만달러로 4배 인상한 보다폰도 당장 주주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닥쳤다.이듬해 그의 봉급은 380만달러로 다시 깎였다. 유럽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권 등을 활용,이처럼 경영자의 탐욕에 제동을 거는 데는 경제적 평등에 좀더 중점을 두는 사회분위기가 거들고 있다.네덜란드 식료품기업 어홀드의 회븐 전 회장은 2001년 회계부정 등으로 사임한 지 이틀 뒤 오스트리아의 회원용 스키 리조트에 갔다가 그 사실이 언론에 의해 들통나면서 곤욕을 치렀다.지난해 12월엔 영국 ‘데일리 미러’지가 존 브라운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 회장의 임금이 ‘1분에 78달러(9만 4000원)’라는 헤드라인을 뽑아 전 국민을 격분시키기도 했다. 4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최대 큰손의 하나인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 워런 버핏은 최근 주총에서 “지난 5년간 부당하게 지급된 CEO 연봉이 과거 100년간보다도 훨씬 많았다.”면서 “(미국)주주들도 회사 오너로서 경영진에 대항하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임원보수공개 현황 공개기업의 경우 상위 4명까지 철저히 임원 연봉을 공개토록 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유럽의 임원보수 관련 입장은 국가별로 편차가 크다. ‘보수공개’에 가장 급진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곳은 사회민주주의 전통이 강한 북유럽.핀란드의 연봉 공개 대상은 비단 기업 임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모든 시민이 법에 의해 다른 이들의 총급여 수준을 ‘알 권리’를 갖는다.이와는사뭇 상반되는 곳이 독일.임원보수에 대한 강제 공개규정이 없다.이에 따라 대다수 기업들은 굳이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다른 나라들은 제각각 이 양 극단 사이의 어딘가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다. 회계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불거졌던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제도를 벤치마킹하려 하고 있는 셈.1년에 수백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금액을 거머쥐는 미국 CEO들에 비하면 우리 임원들의 연봉은 새발의 피 수준인 게 사실이다.얼마전 한 경영 월간지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임원(등기이사)들의 지난해 연봉 평균을 조사한 결과 2억 8413만원으로 집계됐다.임금수준 1위인 삼성전자 등기이사 7명의 평균 연봉은 52억 1400만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원보수 공개에 대해 기업들은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아무리 미국에 비해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도 재벌이나 부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썩 곱지 않은 사회 정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임원보수를 총액으로만 공개 중인 지금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시기만 되면 임직원간 급여차를 강조하는 기사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와 입장을 난처하게 만든다는 게 기업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국과는 달리 CEO 경영능력에 ‘프리미엄’을 붙여주지 않는 게 우리의 풍토”라면서 “섣불리 연봉 공개를 추진했다가 위화감 조성,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등 더 많은 부작용을 불러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사회 플러스 / 최태원 SK회장 보석 신청

    SK글로벌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지법에 보석을 신청했다.최 회장은 신청서에서 “SK그룹은 주가폭락과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어 이를 타개할 그룹내 구심점이 필요하다.”면서 “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설] ‘사스·북핵’ 경제처방 절실하다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국내 발병 가능성에 이어 북한 핵보유 파문까지 겹쳐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이라크전 조기 종결로 경제회복에 안도의 숨을 돌리기도 전에 사스 돌발변수에다 메카톤급 북핵 위기가 가시화돼 거시경제 운용의 틀이 흔들리고 있다. 경제외적 변수라고 두 손을 놓기에는 파급효과가 너무 클 것으로 우려된다.사스의 발병은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이미 12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한 상태여서 각별한 주의와 대책이 요구된다. 방역 못잖게 중요한 것은 경제활동의 막대한 차질이다.사스 창궐로 올해 세계경제와 아시아경제,한국경제의 성장률이 떨어져 국내총생산 감소액이 각각 300억달러,165억달러,20억∼3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은 중국 등에 대한 수출 차질과 진출기업의 조업단축,관광·서비스업의 위축이 예상된다.발병시에는 급격한 투자·소비 감소로 내수 위축이 심화돼 경제활동의 극심한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설상가상으로 북핵 문제는 국가리스크를 악화시키고 있다.주가 폭락과 환율 급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며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를 부추기고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에 필수적인 외자유치마저 어렵게 하고 있다. 이처럼 ‘사스·북핵 위기’는 우리 경제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모든 경제주체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미리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정부는 저성장과 경상적자,고물가의 현실화로 경제체력이 더이상 약화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의 투자활성화와 금융정책이 가미된 종합처방전을 제시해야 할 때다.
  • 주가 21P 폭락

    북핵 문제와 ‘사스’확산 등의 여파로 25일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동요됐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72포인트(3.68%) 폭락한 566.63으로 마감했다.지수는 지지선이던 580선 아래로 출발한 뒤 외국인 순매도와 프로그램 매물로 낙폭을 키워 57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스, 亞 제2의 IMF 부를수도”

    홍콩과 중국 등 아시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태풍이 세계 경제를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라크전 여파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이다. 사스 확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아시아지역에서는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사스 파문이 확산되면서 중국과 홍콩발 아시아 경제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중국과 홍콩,타이완 증시가 사스 확산과 함께 폭락하고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할 조짐을 보이는 등 외환위기 직전과 유사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공장 가동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면 인근 아시아 국가들도 피해를 보는 등 연쇄 파급효과를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의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는 최근 아시아 경제권이 사스 확산으로 입을 경제적 손실과 관련,가장 낙관적으로 산정하더라도 106억달러에 달하며 장기화한다면 전체 손실은 500억달러로 전체국내총생산(GDP·2002년 기준)의 0.8%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케네스 로고프는 지난 9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사스가 3개월 정도 더 지속되면 아시아지역 평균 성장률이 0.25%포인트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전세계 경제적 피해 300억달러 전망 아시아발 사스 충격은 세계 경제에 만만치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했다.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4%로 낮춰잡았다.그는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특히 사스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유행하면서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한다.”면서,사스로 인한 피해가 전세계적으로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23일 발표한 ‘세계무역통계’ 보고서에서 세계 무역이 올해 2∼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면서,사스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같이 저조한 교역 신장률은 지난 90년대 평균 신장률인 6.7%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마이클 핑거 WTO 대변인은 “지금 당장은 역내 무역이 활발한 동아시아 지역에만 영향이 국한돼 있지만 모든 것이 상호 연관돼 있는 상황에서 그 영향이 점차 세계로 확대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WT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상품 수출과 수입이 20% 이상 증가,영국을 제치고 세계 5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관광·항공수송업계 피해 가시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3일 공개한 최신 ‘베이지북’에서 사스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와 댈러스 등 미국 일부 지역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항공수송협회(ATA)도 보고서에서 사스 때문에 항공 수요가 많은 부활절과 유월절 매출이 크게 줄었다면서,특히 아시아 노선 타격이 컸다고 분석했다.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에 마일당 항공승객매출(RPMs)은 한해 전에 비해 10.5% 줄었으며,태평양 노선의 경우 감소폭이 39.6%에 달했다.대서양 노선도 25.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감원등 연쇄피해 우려 아직까지 경제적 손실은 항공,숙박 등 관광업종과 외식·오락 등 서비스 산업에 국한되지만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고 있다. 사스 피해가 확산돼 기업의 감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초래될 것임을 우려한 보고서도 나왔다.고용시장 전문분석기관인 챌린저,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기업들이 사스를 우려해 해당 지역에 대한 출장과 비즈니스 협의를 줄이면 이것이 감원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소비도 위축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당도 높은 귤… 없어서 못팔아요”/ 한약재 비료등 특허 27건 취득 ‘감귤벤처농’ 김도진씨

    오랫동안 우리의 입맛을 즐겁게 했던 제주 감귤이 폐농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농가에선 난리다. 소비자들은 값싸고 달콤한 수입과일은 쏟아져 들어오는데,제주 감귤은 예전의 맛이 아니라고 투덜댄다. 농가들은 감귤이 잘 팔리지 않자 출하가격을 낮추고,값이 싸지니까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마구잡이로 과잉출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과잉생산으로 다시 가격은 폭락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일부 농가는 변덕스러운 도시민의 입맛이 변했다고 화살을 소비자에게 돌린다. 그러나 일반 제주감귤보다 3배 이상의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도 도시 백화점에서 없어서 못파는 제주감귤을 생산하는 김도진(金道珍·53·제주시 남제주군 남원읍 태흥리)씨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김씨는 “화를 자초한 것은 감귤농가 자신들”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에서 1만여평의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김씨의 연간 순수입은 3억원 정도.2001년 ‘김도진감귤’로 최초의 농산물 실명브랜드 시대를 열면서 신약재 및 은박지씌우기 재배법으로 27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그의 성공담을 더듬어 보면 지칠 줄 모르고 ‘원칙대로 해보자.’는 벤처정신이 배어있다.김씨는 인문계 고교를 졸업한 뒤 허드렛일을 다해보다 가업으로 물려받은 3000평 정도의 감귤농사에 뛰어들었다.몇년후 제주감귤의 싱싱한 맛을 좀 더 오래 보전할 수 있도록 ‘저장법’에 관심이 쏠렸다.김씨는 “천연소금 등을 사용해 싱싱함을 유지했다.”고 소개할 뿐,구체적 기법은 공개하기를 꺼려했다. 김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포장법’에 몰두했다.그는 “결국 소비자에게 신선한 감귤을 제공하려면 단순히 보관만 오래 하는 것이 아니라 포장단위를 줄여 방금 딴 감귤을 제때 공급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15㎏ 단위 박스포장을 10㎏→7.5㎏→손잡이가 달린 5㎏→9알짜리 망사포장 등으로 줄였다.판매가 늘고 농장 규모가 커졌다. 그래도 만족스럽지 못했다.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감귤을 만들고 싶었다.당도가 높은 감귤을 작은 단위로 포장해 오래 보관만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인 셈이다.한약재·어분·유기질비료 등 17종의 혼합재를 비료로 쓰고 토질을 개량시켰다.혼합재의 종류와 배합 비율은 그만의 특허 기술이다.또 감귤 하나하나에 은박지를 씌웠다.당도를 높이는 데에는 일조량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감귤을 싼 은박지가 각각 햇볕을 반사하고 눈부심 때문에 조류 피해도 줄일 수 있었다. 3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2001년 일반 감귤의 당도 9∼10브릭스(brix·당도단위)보다 높은 13∼14브릭스의 ‘김도진감귤’이 탄생했다.값이 비싸도 주문이 잇따랐다. 그러나 김씨는 새로운 재배법을 만들기 위해 개발비 2억 7000만원을 쏟아부었다.주위 농가로부터 조롱을 받기도 했다.그는 “개발을 시작하기 이전엔 일반 감귤도 제주산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날개돋친 듯 팔릴 때였다.”면서 “농가들은 돈을 더 벌기 위해 감귤코팅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감귤 코팅이란 맛보다는 겉 빗깔을 곱게 보이기 위해 섭씨 230도의 고온에 감귤을 노출시키는 기법이다.김씨는 지금도 성행하는 감귤코팅을 가리켜 “과일을 삶아버리는 꼴이니 신맛이 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독특한 재배법을 다른 농가에도 확산시키고 싶었다.지금은 9개 농가에서 김도진감귤을 생산하고 있다.17종의 혼합재를 손으로 일일이 섞다보니 힘이 들고 능률도 떨어지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와 협동조합측에 대형 원심분리기를 도입하자고 요청했다.한꺼번에 많은 혼합재를 만들어 더 많은 농가에 배포하고 싶은 욕심이다.눈속임과도 같은 감귤코팅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모두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수입농산물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무조건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버리는 것이란 쓸데없는 눈앞의 이익을 버리고,질 나쁜 과일은 과감히 솎아내자는 말이다. 반평생 감귤농사를 지어 온 현명한 제주 농민의 목소리다. 김경운기자 kkwoon@
  • 조던의 숨겨진 얘기들/ 등번호는 왜 23번일까

    조던은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숱한 화제를 뿌렸다.그의 숨은 얘기도 이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등번호 23 조던의 등번호 23은 고교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함께 농구를 한 형 래리는 45번이었다.항상 벅찬 상대였던 형의 반이라도 쫓아가자는 의미에서 23번을 택했다. 그러나 조던은 95년 첫 복귀 때 45번을 달고 뛰었다.죽은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본 유니폼을 입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계속된 부진으로 30경기 만에 결국 2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90년 어느날 올랜도와의 경기에서는 자신의 유니폼을 도난당해 12가 찍힌 유니폼을 입었다. ●앙숙 디트로이트 91년 시카고가 처음 NBA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는 88년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준결승,89·90년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결승에서 조던을 세차례나 울렸다. ‘떠오르는 태양’ 조던을 집중마크한 장본인은 훗날 시카고에서 함께 뛴 ‘악동’ 데니스 로드맨,‘백인 무법자’ 빌 레임비어,‘반칙왕’ 아이제어 토머스.조던은 이들의 거친 플레이에 좌절하며 평정심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다. ●‘에어 조던 시리즈’의 비밀 13번까지 이어진 ‘에어 조던 시리즈’ 농구화로 나이키는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렸다.그러나 조던은 고교시절부터 줄곧 열렬한 아디다스 팬이었다.프로에 입문해서도 아디다스와 계약하고 싶었지만 아디다스는 끝내 그를 찾지 않았다.아디다스를 신지 못하게 된 조던은 래리 버드,매직 존슨,줄리어스 어빙(일명 닥터 J)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신었던 컨버스 운동화를 원했지만 컨버스측도 그를 버렸다.결국 주가폭락의 위기를 겪던 나이키는 84년 이 슈퍼루키의 점프력만 보고 매년 25만달러씩 5년간 계약을 제시했다.나이키의 명운을 건 조건이었고,조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창구기자
  • 고종완 RE멤버스대표 진단/ “값 조정기… 5~6월이 매입적기”

    최근의 아파트 시장은 ‘정중동속의 차별화’로 요약할 수 있다.전반적으로 조정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평형별,유형별로 차별화가 한창이다. 고속전철 개통을 1년여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메가톤급 재료가 가세한 대전,천안 등 충청권은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상승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반면 아파트 가격 상승의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권은 이사철 성수기가 끝나면서 전세 거래만 간혹 이뤄질 뿐 매매는 자취를 감췄다. 교통망개선,대규모 택지개발 등 호재를 안고 있는 화성,평택,오산 등 수도권 남부는 신규 청약경쟁이 과열되고 분양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하지만 이라크전쟁과 북핵의 직격탄을 맞은 파주,의정부 등 서울 북부권은 거래가 끊기고 가격급락이 우려된다. 평형별 차별화도 심화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중소형 아파트는 인기를 끌고 있으나 대형 아파트는 미분양 증가와 가격약세 현상이 뚜렷하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 일부 재건축아파트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최근일부 재건축아파트 강세현상은 안전진단 완화와 추가 사업승인이라는 개별재료에 힘입고 있다.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은 이라크전쟁이 조기에 종결되고 북핵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될 경우 경제회복과 함께 점차 불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일반경기에 다소 후행하는 부동산경기의 특성상 이르면 하반기 또는 연말부터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경기둔화와 공급과잉,새 정부의 집값 억제책과 및 세제강화,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선다고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폭등·폭락장은 없을 것 같다. 내집마련 실수요자라면 입주물량이 풍부하고 가격 조정을 보이는 올해가 투자적기라고 본다.단기적으로는 5∼6월 비수기와 겨울 이사철을 앞둔 10∼11월이 매수적기라고 할 수 있다.
  • [밀레니엄]부동산시장 거품 꺼질까/ 전문가 좌담

    세계적인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의 물가하락)현상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초래할지 관심을 모은다.디플레가 닥치면 일반 물가에 이어 주가도 내림세를 보이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주요 자산인 집과 땅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점에서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온다.자산가치 하락은 소비 감소를 통해 경제를 급격히 위축시키기 때문이다.일본의 경우 10여년동안 집값이 4분의1수준으로 급락했으며,최근 선진국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세계적인 부동산 거품붕괴 가능성과 그것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할지 여부를 짚어보는 좌담을 마련했다.본지 이상일 경제부장 사회로 강원대 장희승 교수,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이 의견을 나눴다. 사회=이상일경제부장 사회자 부동산 버블(거품) 가능성은 한국경제의 오랜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먼저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장희승 교수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지금 밑바닥입니다.도쿄에까지 서민형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전에는 땅값이 비싸 시 외곽이 아니면 이런 아파트들을 지을 수 없었습니다.도심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 외곽에 있는 아파트들은 아예 거래가 안 됩니다.지금도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전에는 평당 200만엔(2000여만원)에 팔리던 아파트들이 지금은 70만∼80만엔에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최희갑 연구원 일본에서는 1987년 도쿄 중심부의 오피스 건물을 중심으로 버블이 시작됐습니다.85년 플라자합의(엔화 가치를 높이기로 한 선진 5개국간 합의)가 큰 이유가 됐습니다.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순식간에 2배로 뛰면서 중소 수출업자들이 반발했고,이들을 달래느라 일본정부는 금리를 낮춰 통화량을 대폭 늘렸습니다.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 결과 부동산 버블이 형성됐습니다.일본의 장기침체는 이 기간동안 부동산 버블을 방치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 교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버블이 꺼지는 것은 가격을 지탱해 오던 요인들이 일거에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서민들은 대출받은 부동산 자금을 상환하기 어려워지고,금융기관도 일시에 가계의 돈줄을 죄게 됩니다.자산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가계부실로 부동산 매물이 급증하면 가격하락이 촉발되고 나아가 소비심리까지 위축됩니다. 사회자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올랐지요. -최 연구원 부동산 거래는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과 대금을 지불하는 시점간에 시차가 있습니다.때문에 정책을 쓰더라도 효과가 얼마후에 나타나게 됩니다.때문에 대외여건 등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다만,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30% 가량 오르면서 가격 오름세가 2∼3년간 지속되면 버블로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겼지만 다행히 정부의 안정정책 등으로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 교수 일본의 버블은 정부·기업·토지 소유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 폭등입니다.한때 일본 인구 1억 2000만명 모두가 투기꾼이라 불릴 정도였으니까요.부동산을 끊임없이 가격이 오르는 대상으로 인식했습니다.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통제가 정책에 의해 비교적 쉽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지난해의 경우 조세정책의 효과가 컸습니다.예전에는 보유세(재산세 등)를 강화하면 거래세(양도소득세 등)를 약화시켰는데 지난해에는 두가지 모두 동시에 발효시켰습니다.그 덕에 부동산 가격의 급등이나 급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일본과 같은 버블 붕괴는 오지 않을 것이란 얘기지요. -최 연구원 저는 장 교수님과 다르게 생각합니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로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유동성(자금)이 해외에서 들어왔습니다.주택 외에 별다른 대체 투자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에 불을 지폈습니다.주택 가격은 2001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에 정점에 달했고 하반기에 안정을 찾았습니다.그러나 최근들어 가계대출 경색이 나타나고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흘러들었던 유동성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우려됩니다.불안요인들이 가시화되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은 커집니다.부동산업자나 건설업자가 도산위기에 놓이는 것은 물론이고,금융기관에 부동산을 담보로 맡긴 중소기업도 담보가치 하락으로 상환압력에 직면하게 됩니다.경제불안에 대항력이 약한 저소득층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사회자 부동산값은 안정됐다고 하지만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만. -장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부동산을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으로 보는,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그러나 부득이하게 주택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면 민간에 의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이런 면에서 주택공급에서 민간·공공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민간 부문은 시장원리에 맡겨 주택업자들이 고품질로 경쟁하게 놔두고,영세민들을 위한 공공부문만 정부가 맡아야 합니다. -최 연구원 주의깊게 보아야 할 부분이 주택의 수급 불균형입니다.지난해 사상 두번째로 많은 주택 공급이 이뤄졌지만 문제는 다세대주택 중심으로 공급됐다는 것입니다.다세대 주택은 중소 평형이기 때문에 서울 강남지역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때문에 다세대 주택의 확대는 시장수요를 무시한 것으로 주택시장 전반에 대한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지요. 사회자 정부 정책에 문제점은 없을까요. -장 교수 가격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시장정책에 대한 불신은 여전합니다.지난해 정부정책이 몇번 나온지 아십니까.무려 43번입니다.정책이 난무하다 보니 정부가 발표를 해도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할 것이라고들 생각합니다.가격이 급등하면 임시방편을 써서라도 이를 우선 잡아놓고 보겠다는 식이어서는 곤란합니다.근본적 대책이 필요합니다.시장을 점검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놓고 장·단기별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부동산 시장을 체크할 수 있는 시장점검기구도 상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지역 단위의 개발통제는 절대로 안됩니다.이렇게되면 지역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특정지역의 가격상승 및 특정용도의 과밀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최 연구원 맞는 말씀입니다.제가 하나 덧붙이자면 주택시장을 경기부양의 목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그것은 일본의 거품붕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물가가 오를 때 흔히 정책 당국자들은 이를 단기간에 잡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1990년대 하야미 마사루 전 일본은행 총재는 취임하자마자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 버렸습니다.평소 인상 수준의 2배 가까이 금리가 오르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의 수급이 극도로 경직됐습니다.사회 여론의 악화를 의식해 극단적인 처방을 내린 결과였지요.이것이 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이어진 것은 물론입니다.우리나라에서도 투표권자인 저소득층 무주택자,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회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 정책당국자들이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그렇다고 과격한 정책을 펴면 일본과 같은 급격한 냉각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정리 김유영기자 carilips@ ■미·영 집값 하락세 버블붕괴 확산우려 부동산 버블 붕괴가 영국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햄프스테드,벨그라비아 등 영국 런던 중심가의 집값이 지난해 4·4분기와 올 1분기에 각각 4%씩가파르게 떨어졌다.”며 “6개월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집값의 하락세가 그동안 너무 오른 데 대한 단순한 반락일까,아니면 더욱 심각한 상황을 예고하는 것일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상당한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과도한 기업의 부채가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케네스 로고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미국의 주택가격은 96년 이후 28% 올랐고,영국은 94년 이후 70%가 상승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정도의 상승률은 주택가격 연구가 시작된 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수준 또한 지나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계적으로 살펴볼 때 주택가격 붐의 40% 가량은 이후 주택가격 하락을 동반했으며 통상 25∼30%가 떨어졌다.”고 말했다.로고프는 “주택은 주식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으며,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각하며 은행들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의 이런 연구가 미국 주택가격의 폭락 가능성을 부추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주택가격 하락은 전쟁과 주식가격 거품 붕괴로 약해질대로 약해진 경제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현재 미국 내에서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조차 “현재 영국에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고 말하는 상황이어서 미국과 유럽에서의 부동산 버블 논쟁은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영기자
  • 환율 20원 폭락 1230원

    미국·이라크전쟁의 조기 종전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0일 환율이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19.80원 떨어진 123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런 하락폭은 2001년 4월6일 23.10원 하락 이후 2년만에 최대치다.환율이 앞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역외에서 달러매물이 쏟아졌고,국내기업들도 달러화를 대거 매도하면서 하루종일 하락세가 지속됐다.오후 한때 1228.60원으로 1230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환율이 폭락한 것은 미국·이라크전쟁 조기종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크게 떨어진 데다,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계획 발표와 제임스 켈리 미 국무차관보의 북핵 평화적 해결 원칙 재천명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태균기자
  • “집값 ‘일본식 버블붕괴’ 가능성”/ 국민은행硏 “대출급증·저금리등 1980년대 日과 유사”

    국내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다 폭락하는 ‘일본식 버블붕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이에 따라 집값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연구소는 7일 ‘주택시장 위험요인 진단 보고서’에서 “최근 급등세를 지속하던 주택가격의 일부가 하락하는데다 신용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이 증가해 주택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른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주택시장과 지난 1980년대 후반 일본 부동산 버블 형성 당시와 비교할 때 ▲저금리 기조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부동산 가계대출 급증 ▲내수의존적인 성장전략 ▲물가안정 측면에서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여건과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에 대한 시각차,부동산 매매주체의 성향,과잉설비 여부 등 산업부문의 내용을 들여다볼 때 국내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작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실질매매지수와 실질 국민총소득(GNI) 변화 추이와 급등원인을 고려하면 아직은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당분간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보고서는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 주택매매 가격은 부동산 거품이 한창이던 지난 91년에 여전히 못미치는 점을 들어 상황에 따라서는 집값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경우 장차 저소득층 실수요자들에 대한 피해방지책과 투기수요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버블붕괴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택시장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버블붕괴로 인한 부실채권 양산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이 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고 신용대출을 활성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밀레니엄]미증시패턴 대공황 직전 상황과 유사

    ■로버트 프렉터 e메일 인터뷰 경기침체속에서도 물가가 올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세계 다른 나라들에선 디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의 동반현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온다.이미 일본과 홍콩은 디플레의 수렁에 빠져있고,싱가포르·중국 등도 디플레 조짐이 있다.이라크전 이후에도 세계 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하락도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디플레 뛰어넘기’(Conquer The Crash)의 저자이자 시장분석가인 로버트 R. 프렉터(54)가 주가 대폭락과 세계적 디플레를 주장,눈길을 끈다.그는 “주식침체,경기불황에 따른 디플레는 불가피하며 이미 디플레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디플레에 대비한 안전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프렉터와의 e메일 인터뷰 내용. 책 출간 이후 9개월이 지났는데 디플레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 없나?그렇게 믿는 근거는. -그렇다.디플레 압력은 강하게 형성돼 왔다.미국에서는 현재 모든 투자등급 채권의 50% 정도가 ‘BBB’등급으로 평가받는데,이것은 가장 낮은 투자등급이다.여기서 한 단계만 떨어져도 이 채권들은 ‘휴지’로 전락할 것이다.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디플레는 빚(신용)의 위축이다.신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시장이 ‘채무 불이행’에 더욱 취약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디플레보다 인플레 우려가 컸다.이라크전 이후 통화를 풀어 인플레 우려 의견도 있다.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잘못된 것과 보통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걱정한다.자연스럽게도 대다수가 1970년대의 문제였던 인플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이같은 실수는 또 사람들이 좋은 일을 기대할 때 나타난다.10여년전 걸프전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있었고,사람들은 이라크전도 똑같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이번에는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가 문제다.그리고 향후 주식시장은 시장분석에 따라 ‘위’가 아닌 ‘아래’로 움직일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때는 각국의 협조가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중앙은행도 신속하게 대응한다.통화정책을 통해 디플레를 막을 수 있지 않나. -국가들이 어떤 일에서는 협조를 잘했다.미국은 영국 중앙은행의 부채 관련 처리를 돕기 위해 협조했다.나는 통화정책이 디플레를 막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통화정책은 지난 수십년간 신용 인플레를 조장했다.신용팽창의 한계가 디플레로 반전될 것이다. 디플레때는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아 현금확보가 우선이라고 했다.그러나 한국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다.자산은 어떻게 갖는 것이 바람직한가. -부동산 경기의 호황은 팔 기회를 제공해왔고,또 여전히 처분할 기회다.나는 이 책을 주식·부동산을 처분할 때 썼다.그것이 포인트다.호황은 매도의 가장 좋은 기회다.호황과 랠리를 활용하려면 안전한 현금과 같은 스위스 국공채나 싱가포르 채권,미국 재무부 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있다.전쟁이 끝난 뒤 세계경제의 상황 및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 -모든 전쟁은 기대보다 항상 오래 갔다.향후 경제 전망은 심각한 위축과 침체가 될 것이다.예상컨대 주식시장은 2004년 하반기까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이후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더 생길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디플레 위험과 대책 로버트 프렉터는 자신의 책에서 증시붕괴에 따른 공황 및 디플레의 위험을 경고했다.1929년과 같은 대공황 직전의 상황은 이미 2000년에 도래했다는 것이다.필자가 이 책을 마지막으로 손질하고 있던 2002년 1·4분기말에 S&P500 지수는 1147.39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초 870선으로 내려왔다.디플레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프렉터 저서의 주요 내용과 자산보호법을 간추린다. ●증시,이대로 주저앉나. ‘신(新)경제’에 대한 장밋빛 보고서가 넘쳤던 지난 90년대에 대해 프렉터는 다우지수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서 신경제의 허상을 꼬집는다.1932년 이후 다우지수의 다섯차례 파동에서 제5파동기(74∼2000년)의 실물경제가 제3파동기(42∼66년)보다 취약했다고 지적한다.주가상승률은 5파동기가 2배 정도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금융의 건강성은 뒤떨어졌던 것이다. 영국·미국의증시흐름을 보면 장기간 상승한 뒤에는 폭락이 있었다.이어 실물경제의 하락이 찾아와 공황을 겪게 된다.프렉터는 증시패턴을 ‘엘리어트 파동원리’에 따라 5단계로 나누고,마지막 상승장에 초점을 맞춘다.현재 증시는 마지막 랠리를 하고 있지만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한다.2001년 9·11테러 이후 추락했던 증시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대세하락으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5파동기에는 주가가 고평가돼 거품이 금방 꺼질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PER(주가수익비율)도 주가를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가 된다.2000년들어 S&P지수와 PER를 살펴보면 주가가 정점을 지난 이후 기업실적도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비정상적으로 낙관적이어서 PER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이는 곧 실물경제의 몰락을 의미하고 투자심리가 비관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디플레,벌써 시작됐다? 공황은 팽창한 신용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발생한다.이는 생산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이어지며 생산위축은 채무상환 능력을 떨어뜨려 디플레를 유발,악화시킨다.미국은 1835∼42년,1929∼32년 사이에 신용팽창이 한순간 무너지면서 각각 디플레와 공황을 경험했다. 현재 전세계적인 신용팽창은 전례가 없다.미국은 거대한 ‘빚더미제국’이다.생산활동과 관계없는 카드빚이 폭발적으로 늘었다.이같은 신용팽창은 폭발 일보 직전에 놓여있으며 디플레가 발생할 경우 역사상 최악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프렉터는 물가하락과 산업생산 급감이 뒤따른다면 경기변동 사이클에 따라 2004년쯤 공황 저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또 파동의 길이를 예측한다면 공황의 종말은 2011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플레에서 살아남으려면. 디플레에 따른 신용경색은 부동산·주식·채권시장의 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그러나 치밀한 준비를 통한 올바른 자산선택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거나 적잖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디플레로 각종 자산가치가 폭락하면 매입 가능한 자산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이후 대부분의 자산을 팔아 현금화하고 일부는 국채나 국채편입 펀드에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석유·철광 등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이나 은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세계적으로 우량한 은행·보험사를 찾아 자산을 맡기는 등 투자판단의 시야를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스스로 판단하기 힘들다면 각종 투자자문 및 자산운용사 등의 정보를 활용하면 된다.프렉터는 자신의 조언을 따르지 않으면 파산을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반면 자신의 말대로 행동할 경우 큰 수익을 놓칠 수는 있지만 파국으로부터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프렉터의 예측과 조언이 맞는지 두고 볼 일이다. 김미경기자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를 디플레이션이라 하는 반면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태를 말한다.이런 구분에서 본다면 현재 세계경제가 직면한 상황은 디플레보다 디스인플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서 물가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미국의 상품가격 상승률은 2001년 4% 상승에서 최근에 -6%로 낮아졌다.그러나 상품가격 하락은 최근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90년대 초에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률이 나타났고,지난 12년간을 놓고 보면 연간 상품가격이 하락했던 때가 상승했던 때보다 훨씬 많았다.시장 진입이후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면서 상품 가격이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아직까지 선진국 경제가 디플레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상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몇 년간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실업률이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 한 서비스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00년 이후 경기둔화로 공급압력이 많이 줄어든 점도 디플레를 막는 역할을 한다.1930년 대공황은 경기가 호황을 지속하다 갑자기 불황의 늪에 빠진 것이 요인이었다.호황기간이 길수록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증하는데 이때 불황이 갑자기 닥칠 경우,수요와 공급간의 괴리가 커져 디플레가 나타난다.이런 측면에서 지난 3년간 경기침체는 초과 공급을 줄이는데 일정한 역할은 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적 대응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지금까지 10년 넘게 디플레를 겪고 있는 일본은 경기 둔화 후 긴축정책을 강화하는 우를 범했고,이런 정책적 실패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단초가 됐다.반면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2년간 12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선진국 정부 역시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계속되고 월가의 예상대로 하반기 경기가 회복된다면 위험은 현저히 줄 것이다.
  • “마이크론 보호” 美무역폭력/ 하이닉스 보조금판정 파장

    미국 상무부가 하이닉스 D램에 대해 57.37%라는 상상외의 고율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 자국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짙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27억 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 2위의 D램 업체지만 최근까지 9분기 연속적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등 이대로는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따라서 하이닉스에 대한 고율 상계관세 부과는 세계시장 점유율 50%대에 육박하고 있는 한국 D램 업체에 대한 강력한 견제와 자국업체 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당장 하이닉스의 운명이 불투명해진 것은 물론,세계 D램업계에 또 한번의 강력한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계시장 50%점유 한국업체 견제 일단 하이닉스에게는 ‘독’이 될 전망이다.지난해 하이닉스의 미주지역 D램 수출 비중은 26%로 57.37%의 상계관세가 부과되면 매월 2300만달러(약 290억원) 정도를 최종판정때까지 예치금으로 납부해야 된다.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월 평균 162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관세 부과에서 제외되는 미국 유진공장의 현지 판매비중(현재 14%대)을 최대한 확대하고,최종판정때 상계관세 비율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적자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계속되는 D램 가격 폭락 추세에 비춰볼때 이 상태로는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설상가상으로 이달말 유럽연합(EU)의 예비판정에서도 30% 정도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유럽수출 비중은 16%대다.하이닉스측은 “피해가 에상외로 크지만 유진공장 생산 확대 등 여러가지 대비책이 마련돼 있어 회사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애써 주장하고 있다. ●하이닉스 위기… 세계 D램 재편예상 세계 D램업계의 구조조정도 예고된다.지난해 기준 세계 D램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닉스측이 미주·유럽 수출 물량을 현물시장에 쏟아낼 경우,가격하락이 불가피해지고,경쟁력없는 업체의 도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계의 통상분쟁이 반도체 가격 바닥의신호가 되는 한편 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30여개에 달했던 D램 업체는 96∼97년 불황때 15개 이내로 줄고,2001년 불황때 또다시 10여개로 축소됐다. 미 정부는 이번 예비판정 이후 6월중순까지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정확한 실사를 벌여 그 결과를 토대로 상계관세 부과 여부 및 관세율을 책정하게 된다.우리 정부와 하이닉스측은 불특정 다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채권단의 자발적인 지원을 정부 지원으로 규정한 것은 잘못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예비판정에서 책정된 관세율이 최종판정때 현격히 줄어든 전례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최종판정때 관세율의 축소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안정적 거래선의 확보를 원하는 미국내 대형 PC업체들이 대정부 로비를 펼쳐 관세율이 대폭 인하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한다. ●정부,하이닉스 뭐했나? 미 상무부가 이처럼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무능력’과 하이닉스의 ‘무대응’을 성토하는 분위기다.예비판정 내용이 전격적으로 2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됐고,당시 국내 담당자들은 내용도 파악하지 못해 허둥지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우방,우방 하다가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고 비꼬았다. ●상계관세는? 상계관세(Countervailing duty)는 수출국 정부가 수출업체에 지급한 보조금을 상쇄하기 위해 수입국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특별관세를 뜻한다.과다 수입을 막아 국내 생산품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호무역의 정책 수단으로 남용되는 경우도 많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동아건설·대농·해태 前회장등 12명 기소/ 불법사기대출 3900억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일 비자금을 조성하고 분식회계를 저지른 고병우 동아건설 전 회장,박영일 대농그룹 전 회장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박건배 해태그룹 전 회장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동아건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고도 영수증 발급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이종찬·정영훈·김선길 전 의원 등 3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또 불법대출을 해주고 대가를 챙긴 J은행 지점장 조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H은행 이사부장 이모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의 사기대출 규모는 3900여억원,부도 등으로 금융권이 떠안은 부실채무 규모는 5조 10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고병우 전 회장 등 동아건설 관계자들은 2000년 3∼4월 4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정치인 60명에게 7억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또 공사수주와 세무조사 회피 청탁 등을 위해 브로커 유모(39·구속)·박모(57·구속)씨에게 9억원을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일 전 회장 등 대농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96∼97년 2990억원을 분식회계한 뒤 이를 근거로 1600억원을 사기 대출받았다. 또 지난 97년 계열사인 미도파백화점을 신동방그룹이 인수하려 들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자금 1370억원을 동원,자사주를 매집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박건배 전 회장 등 해태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95∼97년 1500억원을 분식회계 처리한 뒤 2300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N사,G사 등 10여개 부실기업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관련자 5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로써 2001년 12월 수사본부 발족으로 적발된 공적자금비리 사범은 109명(48명 구속,53명 불구속,8명 수배),회수된 공적자금은 398억 9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조태성기자
  • 주가 20P 폭락

    31일 주가는 이라크 전 장기화 우려,해외증시 동반급락,국내경기침체 불안감 등이 겹치면서 전일보다 20.63포인트 급락한 535.7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1.51포인트 떨어진 37.77로 마감했다.
  • [대한포럼] 분식회계는 계속된다

    SK글로벌이 어제 열린 주주총회에서 2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원을 재선임했다.같은 날 그 임원은 서울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해 자신의 죄를 추궁당했다.한편에선 분식회계의 죄를 묻는 재판이 열리는데 다른 편에선 그 당사자를 임원으로 재선임한 것이다. 이것은 시장에 대한 만행이다.시장이 잘 발달한 자본주의 선진국에서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이다.그것이 위법이어서가 아니라 ‘시장의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분식회계를 한 기업은 그 사실이 공개되는 순간 주가가 폭락해 그냥 파산해버리기 때문에 임원을 연임시키느니 마느니 하는 문제가 애당초 논란거리가 되지 못한다.엔론도 그랬고,월드컴도 그랬다.시장이 배척하는 사람에게 굳이 경영을 계속 맡기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시장을 졸(卒)로 보는 것이다. 분식회계에 관한 한 우리 시장은 죽어 있다.시장(기업주와 경영진,투자자를 모두 포함해서)의 감시와 견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그 원인을 좀더 깊이 생각해보자. 최근에 한국과 미국에서는 대형 분식회계 사건들이 잇따라 터졌다.그런데 분식회계를 보는 시각과 대응은 양쪽이 너무 다르다.먼저 4년전의 대우그룹 예를 보자.무려 42조원의 분식회계가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빚자 김우중 전 회장은 “업계의 관행인데 억울하다.대우그룹을 죽이려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분식회계를 자행한 임원을 재선임한 SK의 시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우리 기업들은 분식회계에 대해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최근 3년간 국내 10대 재벌 가운데 7개 재벌이 분식회계를 하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이는 분식회계가 상습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감독당국은 업계의 이런 실태를 누구보다 잘 안다.그러나 국민 여론이 비등할 때만 잠시 부산을 떨다가 시간이 흘러 여론이 잠잠해지면 적당히 땜질만 하고 넘어간다.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어떤가.엔론에 이어 미국 굴지의 컴퓨터 기업인 월드컴이 지난해 여름 회계부정으로 파산했다.당시 영국의 저명한 정치경제학자인 니얼 퍼거슨 교수(옥스퍼드대)는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문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카를 마르크스의 예언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경고했다.그는 분식회계를 탐욕스러운 CEO들이 회계법인과 짜고 소액 투자자들의 재산을 착취하는 행위로 규정한다. 그래서 분식회계를 뿌리뽑지 못하면 자본주의는 붕괴한다고 본다.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엔론사태가 9·11 테러보다 미국경제에 더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회계개혁법(Sarbanes-Oxley Act)을 제정했다.▲회계법인의 감사와 컨설팅 업무 동시 수행을 금지하고,▲회계부정행위를 한 자는 해당기업은 물론 다른 기업의 임원도 할 수 없도록 한 것이 골자다.전자는 기업과 회계법인간의 유착관계를 끊기 위한 것이고,후자는 분식회계 관련자를 시장에서 영구 추방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정부가 최근 발표한 ‘회계제도 선진화’ 방안은 회계법인의 감사와 컨설팅업무 동시 수행을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기업과 회계법인간의 유착 고리였다는 사실이 미국의 엔론사태에서 여실히드러났는 데도 말이다.그럼에도 그 고리를 남겨두겠다는 것은 당국이 진정으로 회계제도를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소수의 기업주와 경영진이 짜고 다수의 투자자들을 속여 재산을 착취하는 행위를 당국은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 자본의 부도덕성을 방치하는 한 자본주의는 꽃피울 수 없다.당국의 박약한 개혁의지와 무딘 정책대응이 지속되는 한 뿌리 깊은 분식회계 관행은 계속될 것이다. 염 주 영yeomjs@
  • 돼지콜레라와의 전쟁...방역체계 ‘구멍’… 전국 44곳 발생

    돼지콜레라가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지난 18일 전북 익산시에서 올들어 처음 발생한 돼지콜레라는 경기·충남·경북·경남·전남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농림부와 자치단체,양돈농가들이 돼지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전쟁’을 벌이다시피 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농가는 늘고 농민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하늘도 무심” 농가 깊은 시름 “하늘도 무심하네요.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라고…….” ‘한센병’으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구덕리 주민들은 요즘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140여 농가가 집단으로 11만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이곳에서 올들어 처음 돼지콜레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애지중지 기르던 어미돼지와 씨돼지,갓 태어난 새끼돼지 등 5000여마리를 모두 전기차에 태워 살처분하고,중장비를 동원해 땅에 묻어야 했던 송모(37)씨 등 이 지역 6개 양돈농가들은 삶의 의욕을 잃고 절망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아직 돼지콜레라가 발생하지 않은 인근 농장 주민들도 언제 병마가 덮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돼지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돼지이동이 완전히 금지되면서 판로도 막혔다.불어나는 사료값과 과잉사육에 따른 비규격돈 생산 등 어려움이 겹쳤다.돼지콜레라가 발생한 지역은 물론,전국의 모든 양돈농가들은 심리적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돼지 940마리를 살처분한 경북 경주시 서면 천촌리 정모(44)씨는 “자식 같은 돼지를 땅에 묻고 나니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돼지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이게 왠 날벼락이냐.”고 탄식했다. 3600여마리를 살처분한 박모(48·경북 상주시 화개동)씨도 “돼지를 살처분할 때 같이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면서 “7억원의 빚을 청산할 길이 막막하다.”고 허탈해 했다.충남 보령시 천북면 신죽리 강모(45)씨도 “3400마리를 살처분했으나 정부에서 보상에 대한 명확한 얘기가 없어 걱정이 태산같다.”고 말했다.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없어 30일 현재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농가는 전국적으로 44곳.경기 10곳,충남 6곳,전북 8곳,경북 9곳, 경남 10곳,전남 1곳에서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6만 6000마리가 살처분됐다.하지만 한번 확산되기 시작한 돼지콜레라의 기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봄철 기후도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조건이어서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01년 12월1일부터 우리나라 전역을 돼지콜레라 청정지역으로 선언했다.그러나 청정지역을 선언한 지 5개월여만에 강원도 철원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다.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경기도 강화,김포,이천 등지에서 잇따라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다.특히 감염경로 추적결과 경기도 김포시 S농장에서 전국으로 나간 씨돼지들이 모두 돼지콜레라를 퍼뜨린 주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방역체계가 엉터리였다는 방증이다.전국에서 발생한 44농가의 돼지콜레라 가운데 33곳이 모두 S농장에서 분양받은 돼지 때문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돼지콜레라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국내 양돈기반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100㎏짜리 돼지는 적어도 15만 6000원을 받아야 최소한의 사육비를 건질 수 있다.하지만 수출이 막히고 소비가 급감할것으로 예상돼 돼지값 폭락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돼지콜레라 발생지역은 돼지이동도 금지되기 때문에 값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농가들이 홍수출하를 할 경우 심각한 돼지파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문제점 및 대책 돼지콜레라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것은 허술한 방역체계가 가장 큰 원인이다.일선 자치단체들이 전문인력 부족으로 중앙의 방역방침과 시책을 모두 수행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1998년 이후 자치단체들의 구조조정 여파로 시·군에는 행정수의사가 없는 곳도 많다.전북의 경우 14개 시·군 가운데 5곳에 수의사가 없다.예방백신 비축량이 충분하지 못해 전국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예방접종을 할 수 없었다. 전북도 차용복 농림수산국장은 “시·군마다 수의사를 배치해 질병 예찰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가축질병으로 인한 농가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피해 농가 농업인들은 “양돈기반이 붕괴되지 않도록 정부가 수매비축사업을 실시,홍수출하로 인한 가격 폭락을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대전 이천열·대구 김상화기자 shlim@ ◈김영진 농림부 장관 김영진 농림부 장관은 30일 돼지콜레라 확산과 관련,“씨돼지 분양 전 혈청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종축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이번 사태를 가축질병에 대한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피해 농가를 직접 둘러보셨는데 지난 해에 이어 돼지콜레라가 재발해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상심한 농민들이 차단 방역에 적극 동참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조속한 원상복구다. ●왜 재발했나 지난해 12월 경기도 김포의 한 종돈장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다.이곳에서 올해 분양한 씨돼지가 원인인 것 같다.피해 농가 44곳중 33곳이 이곳에서 씨돼지를 분양받았다.우선 4월15일까지 전국 방역을 마친 뒤,5월10일까지 예방접종을 끝내겠다. ●방역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인데 구제역이나 돼지콜레라는 소독만 철저히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축산업·종축업을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종축장에 대해선 정기검진과 분양 전 혈청검사를 의무화하겠다. ●돼지고기 값 폭락 우려는 없나 산지 돼지가격은 현재 100㎏당 15만 8000원선으로 폭락 조짐은 전혀 없다.가축이동 제한조치로 결국 출하물량이 부족해지겠지만 행락철 돼지고기 소비가 늘더라도 홍수출하나 투매는 없을 것이다. ●보상 대책은 시가를 기준으로 살처분 보상금을 곧 지급한다.생계곤란을 겪는 농가에는 6개월동안 가구당 100만∼1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겠다.입식비 저리 융자,정책자금 상환연기,중고생 학자금,건강보험료 감면 등을 관계 부처와 협의중이다. ●살처분 돼지 매몰지역엔 환경문제도 있을 텐데 발생농장 현장에 살처분한 돼지를 분산해 묻고 있다.구덩이 바닥에 비닐과 생석회를 깔고,매몰지에 괸 침출수는 간이집수조에 모아 주기적으로 수거,처리하고 있다.소독약을 뿌리고 발굴금지 경고판도 세웠다.악취나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려고 애쓰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진원지 경기 김포 S축산 씨돼지 공급으로 돼지콜레라의 전국적인 확산의 ‘진원지’가 된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S축산은 지난 24일사육중인 922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뒤 폐업 위기에 몰렸다.김포시가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까지 한 상태여서 재기 의욕마저 완전히 잃었다.농민들에 대한 보상후 정부가 구상권 행사에 나설 경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사태가 여기까지 번진 것은 관계당국의 허술한 방역망과 농장의 안일한 대처가 불러온 ‘합작품’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10월 김포시 관내 4곳의 축산농가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했을 때다.이 농장은 콜레라 발생농가에서 20㎞ 이상 떨어졌다는 이유로 위험지역(3㎞ 이내) 및 경계지역(10㎞ 이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예방조치가 전혀 없었다.또 같은해 12월 김포 전역의 돼지콜레라 백신접종시 이 농장에선 일부 돼지만 예방주사를 맞았다.돼지청정화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게 이유였다. 농림부 지침에는 종돈장의 경우,백신접종이 ‘의무’가 아니라 ‘농장주의 판단’에 따르도록 돼 있다.강제 사항이 아니었던 것이다. 더욱이 이 농장은 일부 돼지들이 유사 콜레라 증상을 보였는 데도 관계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돼지콜레라가 전국에서 발생한 뒤에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이동경로 추적과 역학조사 과정에서 비로소 이 농장의 돼지들이 콜레라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김포 김학준기자 kimhj@
  • 부시의 전쟁/ 장기전 우려 세계경제 ‘출렁’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25일 각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국제유가와 금값이 급등하는 등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막대한 전쟁비용에 따른 미국의 재정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으로 달러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전 직후 상황과는 정반대다.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지난 20일만 해도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다 별다른 피해없이 연합군의 승리로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까지 가세,불황을 탈피할 조짐을 보이는 듯했다.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순식간에 좌절감으로 돌변했다. ●“美 재정부담” 달러화 약세 이라크전에서 미·영 연합군이 예상외로 강력한 이라크군의 저항에 직면하면서 24일(현지시간) 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이라크 TV에 연합군 포로들의 모습이 방영되고 사담 후세인의 건재 과시 등이 악재로 작용,급락세로 돌아섰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7.29포인트(3.61%) 하락한 8214.68로 폭락했다.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나스닥 종합지수는 52.06포인트(3.66%) 내린 1369.78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와 이라크전 여파로 25일 한국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7포인트(2.60%) 떨어진 554.98을 기록했다.코스닥종합지수도 1.57포인트(3.97%) 떨어진 37.97로 장을 마감했다.유럽 증시도 급락세를 나타냈다.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17.80포인트(3.05%) 하락한 3743.30,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163.83포인트(5.67%) 내린 2726.85에 마감됐다.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96.31포인트(2.33%) 하락한 8238.76으로,타이완에서는 자취안(加權)지수가 72.79포인트(1.6%) 떨어진 4497.89로 마감됐다.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안전자산’에 대한 도피심리를 부추겨 뉴욕상품거래소의 국제 금값이 지난 주말에 비해 온스당 3.4달러(1%)오른 329.50달러에 거래됐다.시장 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당초 예상보다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상설이 나돌던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전쟁 장기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된 것을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 파트너스 증권의 리서치 책임자 피터 카딜로는 “최근의 반등장세는 전쟁의 확실성과 인명피해가 거의 없는 신속한 종전이라는 믿음에 바탕을 둔 것이었으나 이는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의 사건들은 시장 심리를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내전 유가 변수 유가는 남부 이라크 유전장악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이라크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이라크산 석유의 공급 차질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24일 1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데 이어 25일에도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 배럴당 1.74달러 오른 26.09달러에 거래됐다.서부텍사스 중질유도 1.75달러 오른 28.66달러에 거래됐다.지난주 미국이 이라크전 초기 작전에서 이라크의 최대 유전인 루마일라를 확보했다고 밝힌 이후에는 19.3%나 하락했었다.그러나 이라크 전쟁 외에도 베네수엘라 총파업의 후유증,나이지리아 내전 확산 등 다른 부정적인 변수들도 돌출되는 상황이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라크 전쟁의 전쟁 양상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된 만큼 앞으로도 전황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이라크戰 장기화에 대비하라

    일주일째를 맞은 미국·이라크 전쟁이 이라크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장기전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경제가 출렁거리고 있다.당초 단기전 기대로 국제유가 하락,주가상승,달러강세를 보이던 ‘전쟁랠리’ 현상도 반대 양상을 띠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전쟁이 중·장기화되면 국군파병결의안 처리가 어제 국회에서 연기된 것처럼 차질을 빚고,세계적으로도 반전데모가 거세지는 등 국내에 미치는 파장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는 이라크전 변수 외에도 북한 핵문제,분식회계 사태,가계부실 심화 등의 불안요인이 겹쳐 있다.금융시장은 어제 미국과 유럽시장의 주가가 전날보다 3∼5%이상 폭락해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기록해 부담을 늘리고 있다.실물시장에서 국제금값은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국내 수출차질액도 6000만달러로 집계돼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이라크전 불똥이 국내경제로 번지고 있어 만반의 대비가 시급하다.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이라크전이 단기에 끝나더라도 국내 경기전망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국제원유의 수급불균형으로 유가의 상승압력이 계속되는 데다 미국의 군비부담과 경기불투명,북핵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안으로는 기업의 투자위축과 수출의 차질은 물론 내수마저 최악의 가계대출 부실로 기대난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정부는 국내외 경제위기 요인을 시나리오별로 면밀하게 검토,구체적이고 확실한 경제운용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기업투자 활성화와 수출증대를 위한 규제완화 및 지원을 늘리는 게 급선무이다.경제 연착륙을 위한 가계부실 최소화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에도 대처해야 한다.기업들도 이럴 때일수록 구조조정과 성장동력 확충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은 정치·경제적 안정을 위한 선결과제다.
  • 주간 증시전망/ 유가 폭락 효자… 단기과열 경계를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 폭등세로 마감,지난 1982년 이후 주간 상승 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배럴당 30달러대의 고공행진을 보이던 국제유가가 20달러대로 폭락하며,랠리의 가장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전쟁은 이제 시작단계다.그리고 국제유가가 지난 80년대 초반처럼 지속적으로 하락할 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그렇지만 그동안 악재에 길들여져 있던 투자자들로서는 전쟁의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유가의 폭락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우리나라 증시는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전쟁이 점차 진행됨에 따라 호재에 못지 않게 악재도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더욱이 지난 주말 일부 개별종목들의 투기적인 상승세가 목격되는 등 시장이 단기 과열되는 조짐을 보인 것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주중반이후 주식시장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나,중기 증시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아직 주식을 편입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조정을 기다려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홍춘욱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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