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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道차원 쌀 매입 계획 없어”

    박준영 전남도지사 2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쌀 수급안정 종합대책에서 “도는 쌀을 직접 매입할 수 없다.”며 쌀 가격폭락을 막기 위한 전남도 차원의 매입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 김장배추 재배면적 소폭 감소

    올해 김장 배추와 무의 재배 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민들이 지난해 풍작으로 배추와 무 가격 폭락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29일 통계청의 ‘2009년 김장 무·배추 재배 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장 배추 재배 면적은 올해 1만 4462㏊로 지난해 1만 4693㏊보다 1.6%(231㏊) 감소했다. 김장 무 역시 7771㏊로 작년의 8948㏊에 비해 13.2%(1177㏊) 줄었다. 배추는 최근 김치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국내산 김치 수요가 증가, 예상보다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지역 기준으로 김장 배추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은 전남으로 2353㏊에 달했다. 이어 충남(2114㏊), 경기(2007㏊), 경북(1821㏊)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4개 도의 면적이 전국의 57%를 차지했다. 시·군별로는 충남 홍성(392㏊)이 재배 면적이 가장 넓었다. 김장 무는 경기(1638㏊)와 전북(1502㏊), 충남(1136㏊), 제주(912㏊)가 전국 재배 면적의 67%를 점유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장 최근에 ‘맥도널드여 안녕!’ 하는 나라는?

    가장 최근에 ‘맥도널드여 안녕!’ 하는 나라는?

     가장 최근에 세계화를 상징하던 ‘빅 맥’(맥도널드 햄버거를 상징하는 노란색 아치)이 완전 철수하는 국가는?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 있는 맥도널드 레스토랑 3곳이 지난해 금융위기의 여파로 현지 화폐 크로나의 가치가 폭락해 더이상 수익 장담을 할 수 없어 31일 문을 닫는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맥도널드는 아이슬란드 경제가 아주 좋았던 1993년에 입성했으나 16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된 것. 이로써 아이슬란드는 유럽에서 맥도널드 햄버거를 맛볼 수 없는 나라인 알바니아,아르메니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에 합류하게 됐다.  아이슬란드에서 맥도널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해온 ‘라이스트’의 마그누스 오그문손 영업담당은 “경제상황이 우리 제품을 너무 비싸게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이곳 맥도널드점에선 쇠고기는 물론,치즈와 제품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료를 독일에서 수입하도록 계약돼 있다.그런데 크로나 가치가 폭락하면서 수입가가 곱절로 뛰었다.오그문손은 가격을 인상할래야 더이상 할 수 없고 현지에서 생산된 원료를 쓰는 경쟁업체와 싸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소연했다.  레이캬비크에서 ‘빅 맥’을 사먹으려면 650크로나(5.29달러)를 내야 했는데 이제는 20%나 올려 780크로나(6.36달러)를 받아야 할 상황이다.이코노미스트의 2009년 빅맥 지수에 따르면 스위스와 노르웨이에선 5.75달러면 족한데 말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오크 브룩에 있는 맥도널드 본사와도 수개월 협의했다.하지만 복잡다단한 위기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는 데 실패했다고 회사 대변인이 밝혔다.  6대륙 116개국 이상에 3만여 맥도널드 점포가 영업 중인데 ‘빅 맥’ 간판이 세워졌다가 내려진 나라로 아이슬란드가 처음은 아니다.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선 1996년 진출한 지 6개월 만에 간판이 내려졌고 2002년에는 남미 볼리비아 등 7개국에서 장사도 안 되고 국제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겹쳐져 ‘빅 맥’ 간판이 치워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국감 현장] 농림식품부

    20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의 농림식품부 국정감사는 농가의 최대 현안인 쌀값 안정 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지난 9월 국회가 쌀값 대책을 위해 농협에서 추가매입할 것을 촉구했을 당시, 장관은 의무비축물량이 70만t이나 있어 10만t에 대한 대책만 세우면 된다고 말했다.”면서 “결론적으로 잘못된 대책이 아니었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 조배숙 의원은 “북한은 식량이 모자라고 남쪽은 쌀이 남아 돌아 보관비도 많이 든다.”면서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쌀값이 폭락해 농민들이 울부짖고 있는데도 장관은 변동직불금으로 보전해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그것으로는 80%도 보전해 주지 못한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은 “쌀값 등을 보전해 주기 위한 2010년 변동직불금 예산만 5651억원이 든다.”면서 “농민들은 쌀값이 떨어져 변동직불금을 받는 것보단 쌀값을 안정시켜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쌀 생산량 조절이나 해외원조, 대북지원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신성범·김성수 의원 등은 쌀 소비 확대를 위해 학교에서 아침 급식을 확대하고 양곡 관리 선진화로 밥맛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장태평 장관은 “쌀 10만t 매수대책이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 변동직불금으로 쌀값은 보전된다.”면서 “대북 지원은 필요하면 하겠으나 대북정책 결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후속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축산분야의 피해를 어떻게 보전하느냐가 보완대책의 핵심”이라면서 “종전 정책을 짜깁기하는 식으로 생색내기용 보완대책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16억원 짜리 ‘짝퉁 백악관’에 사는 美 갑부

    백악관도 ‘짝퉁’이 있다? 미국 백악관과 놀랄 만큼 흡사한 집이 부동산 시장에 나와 관심을 모았다. 애틀랜타에 사는 프레드 밀라니(57·부동산 개발자)는 7년 전인 2002년, 1만 6500㎢의 뒷마당에 백악관과 똑같은 외관을 가진 건물을 증축했다. ‘미니 백악관’이라 부르는 이 집은 외관 뿐 아니라 대통령의 집무실과 로비 등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또 넓은 수영장과, 주방 그리고 링컨이 집권당시 사용한 침실과 똑같은 방까지 구비했다. 비록 오리지널 백악관보다 크기는 작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할 만큼 닮아 애틀랜타의 명소가 됐다. 밀라니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백악관과 똑같은 집을 지어보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고, 곧장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예기치 않게 ‘짝퉁 백악관’ 의 이웃이 된 주민 케이스는 “사람들이 자주 찾아와 붐비긴 하지만, ‘백악관’ 옆에 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집 주인은 “집값이 갑자기 폭락해 어쩔 수 없이 집을 내 놓게 됐다.”면서 “최소 1000만 달러(약 116억원) 정도에 팔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쌀은 대한민국의 ‘살’이다/김준태 시인

    [지방시대] 쌀은 대한민국의 ‘살’이다/김준태 시인

    쌀은 결코 말하지 않아요/쌀은 결코 노여워하진 않아요/쌀은 정말 흐느끼지도 않아요/쌀은 모든 이들에게 힘을 주지만/자신은 좀처럼 그 힘을 몰라요/쌀은 하얗게 하얗게 숨 쉴 뿐/쌀은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면서/쌀은 가장 참담하게 죽어버려요/가마니 속에서 성냥통 같은 뱃속에서/쌀은 꾸역꾸역 납작하게 죽어버리지만/어허이 고요하게 피를 적셔요/쌀은 멀리멀리 사라져가면서/또 하나의 기막힌 쌀을 남기고/오늘은 차라리 똥이 돼버려요/쌀은 차라리 사랑이 돼버리네요. 오늘은 필자의 처녀시집 ‘참깨를 털면서’에서 ‘쌀’이란 제목을 가진 시 전문을 다시 읊고 싶은 날이다. 결코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고, 결코 노여워하지도 않고, 결코 흐느끼지도 않는 쌀!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면서 모든 이에게 ‘힘’을 주고야 마는 쌀! 나는 이 쌀을 통해서 우리나라 사람의 마음속에 오랜 세월 동안 쌓여온 한결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일찍이 농경민족의 후예로서 ‘경천사상’을 다져온 사람들, 나는 우리나라 사람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하얀 쌀밥 한 그릇을 때로는 하늘처럼 바라보기도 한다. 거의 종교에 가까운 쌀밥 한 그릇! 수저를 들기 전에 먼저 묵상기도를 드리고 싶을 정도로 우리에게 기나긴 역사와 문화, 그 푸르렀던 삶과 희로애락애오욕의 숨결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쌀밥 한 그릇! 오늘은 그냥 ‘똥이 돼 버릴 수 없는’, 기어이 기어이 ‘사랑으로 거듭나고야 마는’ 볏가마니, 쌀가마니들을 바라보면서 쌀의 울음소리를 듣고 있다. 경상도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쌀을 ‘살’이라고 발음한다던가. 그 발음은 재미있는 사투리 현상인데―전라도에 사는 나의 경우도 ‘쌀’보다는 ‘살’로 소리를 하는 것을 좋아할 때가 있다. 배가 고팠을 때, 때로는 한없이 울고 싶었을 때 쌀(米)이 살(肉)의 의미로 다가서기 때문이다. 바로 요즘 같은 때이다. 한해 벼농사를 다 지어놓은 농민들의 아우성이 그 이야기다. 쌀값 폭락에 항의, 벼논을 갈아엎어 버린다는 소식이 도처에서 들려온다. 농민들은 미곡종합처리장(RPC) 앞에서 쌀 반입·반출을 막으면서 “쌀값 현실화와 공공비축미 매입 확대, 대북 쌀지원, 휴경제 도입 등 현실적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한다. 올해 쌀 총 생산량은 468만t, 농협의 경우 벼 매입자금(추곡수매)을 늘려 220만t의 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2008년도 쌀 재고량은 60만t, 올해는 80만t이어서 2400억원가량의 보관비가 소요된다. 따라서 쌀값 폭락, 쌀 재고량 문제는 농림수산식품부뿐만 아니라, 국회외교통상위원회에서도 긴급 ‘의제’로 올려 정부에 묘책(?)을 요구하는 모양이다. 인도주의와 보관비 해소 차원에서 ‘대북 쌀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얘기가 쏟아져 나온다.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3분의1(900만명)이 절대적으로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소식도 덩달아 들려온다. 자, 그러면 결론을 짓자. 쌀이 남아돈다고 하지만 안심할 일은 못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식량자급도가 26% 안팎으로 매년 1400만t씩 곡물을 들여오는 세계 다섯번째 곡물수입국이다. 정말 지난 십수년 동안 ‘하늘이 도와서’ 벼농사가 풍작이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하늘이 노할 경우, 쌀 재고량이 바닥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한 그릇의 쌀밥’ 앞에서 한번쯤 농민이 돼 보자! 농민의 사기를 올려주고 식량안보, 남북의 평화스러운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쌀값을 사람값처럼’ 올리는 방법을 찾아보자! 김준태 시인
  • 한우 500마리로 연매출 20억 웬만한 중소기업이 부럽잖네

    한우 500마리로 연매출 20억 웬만한 중소기업이 부럽잖네

    한우를 500마리 이상 기르는 기업형 사육농가가 흡족한 미소를 띠고 있다. 쇠고기 이력제,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도입으로 한우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덕분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내에서 한우를 500마리 이상 키우는 농가는 17농가로 농가당 연간 매출액이 20억원대를 웃돈다. 이 같은 매출액은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고, 순수익도 사육 농가당 2억원을 넘는다. 또 전남도내에서 100마리 이상 키우는 집은 611농가로 이들이 10만 2000마리를 사육해 농촌경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남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기르는 장흥군의 경우 50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3농가이다. 100마리 이상은 77농가에 이를 정도로 한우 사육이 장흥군 농가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한우 600마리를 키우는 김영중(45·장흥군 안양면 교동리)씨는 “이번 추석에 한우 고급육(비육우)으로 출하해 750㎏ 기준으로 마리당 760만~770만원을 받았다.”며 “송아지를 사들여 2년동안 비육해서 해마다 전체 마릿수의 절반 가량을 출하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연간 21억원대 매출에 순수익은 줄잡아 2억 4000만원이다. 송아지값(300만원)과 사료값(320만원) 등을 포함한 생산비를 제외하면 마리당 순수익은 80만~100만원이다. 한우 100여마리를 사육한다는 한 농민은 “자식들 두 명을 서울 사립대학에 보내는데 등록금이 나오면 소를 1~2마리씩 파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상인들이 물량을 확보하는 기간인 지난달 말 시중에 형성된 한우 거래가는 600㎏ 기준으로, 암소 540만 9000원, 수소 473만 6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목 때보다 암소(438만원대)는 23%, 수소(330만원대)는 44%가량 오른 셈이다. 한우 강세에 덩달아 송아지도 값이 올랐다. 농가에서 입식(사육)을 선호하는 6~7개월 된 송아지는 수소 270만~300만원, 암소 240만원에 팔리고 있다. 전남도는 3만 4000가구가 한우 42만 9540마리를 키워 경북도(51만마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한우를 키운다. 한우값이 치솟는 이유는 쇠고기 이력제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으로 수입산이나 교잡종의 한우 둔갑이 원천 차단돼 한우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50마리 이하를 기르는 소형 농가들은 지금 한우값이 좋다고 해서 입식량을 늘리면 2년 뒤 출하시점에서 사료값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값 폭락이 우려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제주 공무원 “귤밭으로 출근”

    제주 공무원 “귤밭으로 출근”

    제주 서귀포시 공무원 H씨는 요즘 매일 시청이 아닌 감귤밭으로 출근한다. 23일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농부들과 함께 감귤 열매 솎기 작업을 했다. 심지어 감귤밭에서 바로 퇴근을 하기도 한다. 시청 공무원 3분의 2가량이 이렇게 매일 감귤 열매 솎기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제주도가 2009년산 노지감귤의 결실 상태를 지난달 17∼25일 관측조사한 결과 적정선보다 9만 6000t이 많은 67만 6000t가량 생산될 것으로 전망해 감귤 대란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10㎏당 평균 가격이 7101원까지 폭락한 지난 2007년 생산량과 비슷한 규모이다. 또 올해는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당도 하락 등 감귤의 품질마저 떨어질 것으로 보여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을 막으려고 열매 솎기와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감귤 유통 차단 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는 공무원과 희망근로자 등 3만여명을 감귤밭에 투입해 열매 솎기에 나서는 한편 공무원과 생산자단체, 민간인 등으로 74개 단속반을 편성해 내년 3월까지 24시간 비상품 감귤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단속 대상은 열매의 지름이 51㎜ 이하(1번과) 또는 71㎜ 이상(9번과)인 것을 유통시키거나 덜 익은 감귤을 강제로 착색시키는 행위다. 적발된 비상품 감귤은 강제 폐기하고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선과장이 3회 이상 적발되면 폐쇄 조치된다.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도 최근 비상품 감귤은 사지도 팔지도 않고, 상장을 거부한 뒤 반송조치하겠다며 제주도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규모 감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농가를 대상으로 감귤원 매일 출근하기, 열매 솎기 일손돕기 운동 등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젠 지자체가 감귤시장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귤 농가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행정력으로 감귤 가격을 지켜갈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도는 노지감귤의 적정 연간 생산량을 58만t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73만 9000t 생산된 2002년 농가 총수입이 2056억원에 그친 반면 53만 7000t이 출하된 2004년에는 총수입이 4471억원에 이르러 생산량과 농가 소득이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쌀의 눈물

    쌀의 눈물

    올 햅쌀 값이 이례적으로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전남지역의 경우 80㎏들이 1가마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만 2000원(7.7%) 떨어진 14만 4000원에 형성되고 있다. 2008년산 재고미는 평균 20% 이상 떨어졌다. 정부는 쌀값이 떨어져도 각종 안전장치가 있어 농가소득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쌀값 안정의 가장 큰 안전판으로 내세우는 쌀 소득보전직불제는 80㎏ 1가마 쌀값이 목표가격인 17만 83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그러나 지난해 이 돈은 실제로 한 푼도 집행되지 않았다. 전국 쌀값 평균치가 목표가격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전남쌀은 지난해 15만 6000원, 경기미는 20만원 이상에 거래됐다. 목표가격은 전국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쌀값을 평균해서 환산된다. ●호남·충남 평균값 밑돌아 더 큰 피해 이동근(46·전남 영광군 영광읍 양평리)씨는 16일 조생종벼를 수확해 중간상인에게 40㎏들이 1부대에 4만 3000원에 85개를 팔기로 했다. 지난해 5만 8000원씩 받았다.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은 창고가 가득 찼다며 사들이길 거부했다. ●중간상인 재고미 베짱 튕기며 싼값에 거래 반면 수도권의 쌀 도매상(중간상)들은 배짱을 부리며 거래한다. 영광의 한 농협 관계자는 “2008년산 벼를 농민들한테 3만 9000원(20㎏기준)에 사서 도정하고 포장하고 운송비까지 합쳐 3만 2000원에 손해보면서 팔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는 2008년산 간척지 쌀 20㎏을 4만 4800원에 팔고 있다. 농도(農道)인 전남에서 쌀 농사가 차지하는 가구당 소득은 26%로 절대적이다. 지난해 도내 농업인(18만 5000가구)의 쌀 매출액은 1조 8000억원이고, 쌀을 제외한 전체 농산물 생산액은 6조 9000억원이었다. 지금 전남도 내 농협 창고와 종합미곡처리장에는 2008년산 벼가 쌀로 계산해서 3만 7000t 남아 있다. 이는 지난해 전남도 전체 쌀 수확량 90만t의 4.1%나 된다. 쌀값이 폭락하는 것은 쌀 재고가 많은 데다 햅쌀이 더해져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말 현재 농협이 가진 쌀 재고량은 20만 8000t(정곡)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1만t에 비해 무려 88.7%나 늘어났다. 지역별로 지난해 8월과 올해 8월 재고량을 비교해 보면 경기가 1만 4000t에서 3만 3000t으로 증가했다. 강원은 2000t에서 1만t으로 급증했다. 또 중간상의 수급불안정을 노린 농간도 한몫한다. 정부의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 목표량은 37만t으로 지난해보다 3만t가량 줄었다. 시중의 수급 불안심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재고미 처리 근본 대책 세워야 농업인들은 정부 공공비축미가 많아야 시중 쌀값이 안정된다고 주장했다. 농협이나 민간인이 운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의 물량은 값이 오르면 유통된다. 대북쌀 지원이 지난해부터 끊기면서 창고에서 쌀이 빠져나가지 않아 값 폭락 요인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많다. 전남 농협 관계자는 “올해산 벼 3만부대(40㎏)를 수매해야 하나 창고에 2000여t이나 차 있어 더 이상 쌓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영석(40)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은 “재고미를 시장에서 격리(대북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만 지급되는 쌀을 차상위계층이나 결식아동 등에 지원해 수급을 조절하면 쌀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유화업계 인수합병 후끈

    9일 이른 아침부터 한화그룹은 비상이 걸렸다. 대우건설 입찰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돌아서다. 한화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이날 5% 이상 폭락했다.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큰 장(場)이 섰지만 후보 기업들마다 손사래를 치며 발을 빼는 모양새다. 오히려 인수 후보로 거론될 때마다 주가가 빠져 ‘M&A의 저주’라고 부를 정도다.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너무 뜨거운 곳도 있다. 요즘 덩치 키우기가 한창인 석유화학업계는 M&A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중국 특수’로 실탄도 풍부한 데다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호남석유화학이 최근 계열사 케이피케미칼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단숨에 자산 6조원대의 거대 석유화학기업이 탄생했다. 업계 1위 LG화학에 이은 두번째 자산 규모다. 롯데는 더 나아가 현대오일뱅크도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한유화를 둘러싼 재계 서열 3·4·5위인 SK와 LG, 롯데의 짝사랑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대한유화 2대주주의 지분(21.25%) 매각과 관련한 예비 입찰에 SK에너지와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6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확보라는 프리미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대거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은 향후 M&A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또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의 울산 스티렌모노머(SM) 공장도 매입했으며, 한화석유화학은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울산 용연공장을 인수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직거래 장터·공무원 할당 등 전남 쌀판촉전 올인

    농도(農道) 전남이 민족 대명절인 추석(10월3일)을 맞아 쌀 판매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고에 재고쌀이 10만t가량 남아 있는 데다 지난달부터 햅쌀이 쏟아져 나오면서 쌀값 폭락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다.도는 7일 “전남쌀을 추석 선물용으로 적극 추천하고 햅쌀시장 선점을 위한 판촉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전남에서 추석 전에 수확되는 조생종 벼는 도내 논 18만 3000㏊ 가운데 7.7%인 1만 4000㏊로 6만 3000t에 이른다.쌀 판매를 위해 전남도와 도내 22개 시·군은 자매결연한 자치단체와 사회단체에 전남쌀 구입을 호소했다. 소비자단체,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전남도는 국내 100대 기업과 광주전남 주요기업에 도지사 서한을 발송하고 전남쌀을 사주도록 요청했다. 우선 공직자들은 직원 1인당 고객 5명 확보와 10㎏들이 쌀 50부대를 팔아야 한다. 공직자들이 올 들어 이렇게 판 쌀은 10㎏들이 9885부대(4억 4000만원)이다.또한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해 전남쌀 판촉활동을 늘리고 있다. 신세계이마트 특별전이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가양점 등 3개점에서 열린다. 또 농협 하나로마트 특별전이 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창동점 등에서 이어진다. 전남도가 주관하는 직거래장터도 운영된다. 23~27일 서울광장 등에서 전국 농수특산물 한마당 장터가 개최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펀드 버틴 사람이 웃었다

    회사원 박모(31)씨는 요즘 표정이 밝아졌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줄줄이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던 펀드 수익률이 최근 ‘플러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중국펀드는 여전히 -10%대지만 그래도 -40%대까지 폭락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호전됐다. 국내 주식형은 이미 17% 수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해 반토막이 났을 때 불안한 마음에 불입을 중지하지 않았다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아쉬움마저 든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립식 펀드를 유지해 온 사람들이 요즘 웃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 주가가 바닥을 기던 10월 말 환매한 사람들의 수익률은 -32.41%로 계산됐다. 그러나 이 펀드를 이달 3일까지 유지했을 때에는 18.49%의 수익이 났을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주식(18.12%), 배당주식(16.35%), 코스피200인덱스(15.37%)도 상당한 수익이 가능했다. 해외펀드 중 브라질은 6.2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원금을 회복하는 수준으로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해외펀드가 한창 인기를 끌던 2007년 하반기에 가입한 사람들은 여전히 -40%대다. 아예 지난해 10월 말을 기회로 보고 펀드에 가입했다면 국내 주식형의 수익률은 58.2% 수준으로 치솟는다. 하락장에서도 은근히 투자를 이어나가거나 과감히 투자한 사람들이 웃었다는 의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집값폭락보다 무서운건 ‘부동산 불패’

    집값폭락보다 무서운건 ‘부동산 불패’

    지난해 9월15일 미국의 4대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뒤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7000선을 뚫고 추락할 듯 위태위태하더니 어느 결엔가 9300선까지 회복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1000선으로 떨어지더니 이제는 1600선을 상향 돌파하고 있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세계 경제위기는 끝난 것일까? ●美 경제학자의 서브프라임 해법 로버트 쉴러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버블 경제학(원제:서브프라임 솔루션· Subprime Solution, 랜덤하우스 펴냄)’이란 책을 통해 “서브프라임 문제가 곧 끝날 단막극으로 생각하고 싶겠지만, 비극적이고 복잡한 장막극의 1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그의 예측은 빗나간 것일까? 전문가들은 경제위기 종료 여부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고 한다. 쉴러 교수는 미국의 권위 있는 주택가격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의 창안자로, 주택값이 절정에 달해 일반인이 앞다퉈 투자에 뛰어든 2005년에도 집값에 거품이 끼었으니 곧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던 학자다. 일반인이나 경제학자나 하나같이 서브프라임 위기의 원인을 ‘지나치게 공격적인 모기지 대출업체들, 관대한 신용평가기관들, 안일한 대출자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앨런 그린스펀의 합작품’으로 지적한다. 하지만 쉴러 교수는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 2005년 개정판을 낸 ‘비이성적 과열’에서 지적했듯이 부동산 버블과 주식시장의 버블이라고 누차 강조한다. 이것을 절실히 깨달아야 주택 및 금융시장을 제도적으로 재구성하는 근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쉴러 교수는 경제학자나 정부 등에서 주택가격이 명목가격을 유지해주길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로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가격이 떨어지면 적은 지출로 질좋은 주택에서 살 수도 있고, 여유가 생긴다면 가격이 하락한 주택을 한 채 더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는 ‘부동산 불패’와 같은 신화가 생길수록 우리 삶의 질은 떨어지고 미래 후손들의 희생을 강요한다고 지적한다. ●금융시장 변화 이끌 기회 될 수도 저자는 마구잡이식 대출관행에 대한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수백만명의 저소득자들에게 주택을 보유할 기회를 효과적으로 제공했다고 평가한다. 1997년에서 2005년 사이 미국의 주택보급률은 65.7%에서 68.9%로 3.2%포인트 증가했다. 35세 이하인 사람들과 소득이 중간이하인 사람들, 라틴계 미국인들, 아프리카 미국인들의 주택보급률이 서구 역사상 가장 크게 증가했다. 때문에 어찌 보면 1990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출현은 원시적인 형태의 금융 민주주의의 도래라고 볼 수도 있다고 쉴러 교수는 주장한다. 다만 복잡해지고 있는 금융기구들을 지원할 리스크 관리 제도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았던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쉴러 교수는 1925~1933년까지 발생한 대공황을 치유하기 위해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 정책 등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 21세기까지 유지된 것에 주목한다. 이를테면 1930년대 미국정부는 우선 연방주택대출은행제도를 출범시키고, 1933년 연방예금보험공사, 1934년 증권거래위원회, 1938년 연방저당공사(일명 패니메이)를 발족하는 등 대공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것이다. ●국민 재무리스크 관리제도 필요성 제시 즉 쉴러 교수는 모든 위기는 변화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의 경제위기도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금융활동의 제도적 토대를 고치고, 국부를 다시 증대시켜, 우수한 금융혁신 모델을 강화해 위기가 닥치지 않았더라면 건설하지 못했을 더 나은 사회, 금융민주주의가 일반화되는 사회를 건설할 때라고 지적한다. 위기가 진행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번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통해 금융선진화가 아니라, 금융민주화를 위해 각국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정부는 주택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애쓰기보다 국민의 재무관리를 도와주고, 시장 심리가 투기로 흐르지 않도록 제어하는 것, 소비자를 위한 금융감시기구를 만들고, 주식시장의 공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통합 금융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저소득층을 위한 지속적인 워크아웃형 모기지를 내놓으라고 말한다. 그러면 경제위기에 모기지 탓에 집열쇠를 내놓아야 하는 주택구매자뿐만 아니라 비주택 소유자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리먼 사태로 혼란스러운 경제상황에서 2008년 가을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영문판을 먼저 읽고 출입기자들에게 권한 책이다. 올해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문경영인(CEO)이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했다.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우값 급등… 2년4개월만에 최고

    한우 값이 급등하고 있다. 추석 특수에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추석 이후 가격 폭락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후유증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에 나섰다.3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전체 한우(암소·수소 및 거세우 포함) 1++ 등급의 ㎏당 경락(경매 낙찰) 가격은 8월18일 2만 1697원, 27일 2만 689원을 기록하는 등 2만원을 넘어서며 2007년 4월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수입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쇠고기 이력제 등으로 한우 수요가 늘어난 데다 추석 특수가 가세하면서 한우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 값이 뛰자 사육농가가 충분히 자라지 않은 소를 조기 출하하는 등 한우 품질 저하도 우려된다.”면서 “소 사육농가들을 상대로 송아지를 너무 많이 들여 기르거나 소를 조기 출하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벌써 햅쌀… 재고미값 폭락 우려

    25일부터 전남지역에서 조생종 햅쌀이 본격 수확되면서 창고에 쌓여 있는 재고미 쌀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에 심은 조생종 벼가 다른 지역보다 한 달가량 이른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수확된다. 수확에 들어간 조생종 벼는 도 내 벼 재배 18만 3000㏊ 가운데 7.7%인 1만 4000㏊로 6만 3000t이다. 조생종 벼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10월3일) 전에 모두 수확되는 중·만생종 벼로 수확할 때보다 400억원이 넘는 추가 농업소득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농민들의 불안이 커져 가고 있다. 도 내 농협창고마다 재고미가 넘쳐 나는 실정에서 햅쌀마저 시중에 나돌게 되면 쌀값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현재 재고미는 시중에서 10㎏들이 1부대에 2만 2000원선으로 지난해 2만 6000~7000원에 비해 20%가량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거래가 안 된다는 점이다. 일부 농민들은 “햅쌀이 나오기 전에 집 창고에 보관해 둔 벼 50여가마(40㎏들이)를 팔려고 내놨으나 사가는 상인들이 없어 골치”라고 말했다. 산지에서 벼 값은 40㎏에 4만 7000~8000원에 형성되고 있으나 수요가 없어 상인들이 거들떠 보지 않는 탓에 거래는 거의 안 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는 같은 무게에 5만 3000원이었다. 현재 전국 재고미는 50만t가량이고 이 가운데 전남도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 수준인 10만여t이 농협창고에 남아 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DJ·재계와의 인연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전 정권과 달리 재계와 매끄러운 관계는 아니었다. 금융위기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범한 국민의 정부는 강력한 재벌개혁을 추진해야 했기 때문이다. 중복된 부분을 분리해 다른 기업으로 넘겨주고, 선택과 집중을 요구하는 이른바 ‘빅딜’을 기업들이 달가워할 리 없었다. 하지만 집권 1년여 만에 외환보유고가 500억달러를 웃돌고,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를 졸업하면서 재계와의 관계도 조금씩 개선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장 깊은 인연을 맺은 기업은 현대그룹이다. 2000년 6월15일 첫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현대그룹의 도움을 받았고, 현대그룹은 이를 통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건설에 착수하는 등 대북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었다. ●‘정상회담 조력’ 현대와 깊은 인연 현대그룹은 대북사업으로 인한 어려움도 감내해야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돼 대북송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특검이 도입돼 박지원 의원 등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들과 관련 기업인들이 줄줄이 특검 조사와 처벌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조사를 받던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투신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의 자리를 물려받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해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5개 항에 합의하는 등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 실마리를 제공했다. 김 전 대통령은 결국 대북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현대그룹의 모습을 보고 생을 마감한 셈이다. 재계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타계와 북측의 조문단 파견이 현대의 대북사업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과 현대그룹의 질긴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 5년간 2만개 벤처 탄생 김대중 전 대통령은 11년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컴퓨터를 잘 다루는 국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혹독한 외환위기의 탈출구를 정보기술(IT) 산업과 벤처기업에서 찾았고, 임기 내내 뚝심 있게 IT와 벤처를 육성했다. 그가 뿌린 벤처 씨앗은 지금 우리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랐다. 서승모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IMF 사태로 경제가 사경을 헤매던 때 깊은 혜안으로 ‘벤처’의 길을 밝힌 김 전 대통령은 우리의 아버지나 다름없다.”며 애통해했다. 국민의 정부는 1998년 ‘벤처특별법’ 4차 개정을 통해 실험실 및 교수의 창업을 가능케 하고 창업 자본금을 2000만원으로 낮췄다. 2000년에는 ‘벤처촉진지구’를 도입해 지방 벤처기업을 육성했다. 무기명 장기채 발행으로 9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창업하는 벤처기업에 3억원씩 지원했다. ●휴맥스·안철수연구소 ‘DJ 키즈’로 IT를 필두로 바이오기술(BT)·나노기술(NT)·환경기술(ET)·문화기술(CT) 등 5개 신기술 산업은 국민의 정부 이후 줄곧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윤태식 게이트’ 등 벤처기업과 정부 사이에서 권력형 비리가 발생하고, 벤처 거품 붕괴에 따라 코스닥 시장이 대폭락하는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국민의 정부 5년 동안 2만개의 벤처기업이 생겨났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린 벤처기업이 202개나 될 만큼 우리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1999년 6월 포털 ‘네이버’를 앞세워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NHN은 지난해 매출 1조 2081억원을 올렸다.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대명사인 ‘리니지’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 전세계 셋톱박스 시장을 호령하는 휴맥스, 인터넷 세계의 보안을 책임지는 안철수연구소 등도 김 전 대통령 집권 때 성장한 대표적인 ‘DJ 키즈’다. 김성곤 이창구 윤설영기자 window2@seoul.co.kr
  • “대북 쌀 지원… 해법 아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쌀이 남으면 (남는 쌀로) 대북 지원을 해 쌀의 수급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일부 농민단체들이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재개해 쌀값 폭락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 지원을 할 경우에는 해야 되겠지만 쌀이 남으면 대북 지원하는 것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은 근본적인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또 전날 발표한 쌀 가공식품의 활성화가 2∼3년 안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4대강發 골재대란 오나

    4대강發 골재대란 오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골재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골재업자와 직원들은 “강바닥 준설과정에서 한꺼번에 대량의 골재가 쏟아져 나오면 골재시장 혼란이 빠져들고, 중소업체가 휴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한국골재협회에 따르면 국내 골재업체는 모두 1572개로 1만 2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분야별 등록업체는 육상 767개, 산림 406개, 파쇄 657개, 하천 121개, 바다 50개, 바닷모래세척 44개 등 총 2045개에 이른다. 한 업체가 다른 분야에 중복 등록할 수 있다. 문정선 골재협회 기획관리부장은 “골재 가격폭락으로 도산 도미노가 우려된다.”며 “4대강 인근에서 석산골재 생산하는 업체도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11년 말까지 4대강 사업에서 나오는 자갈과 모래 등 골재는 2억 6000만㎥로 추산된다. 국내 연간 골재 수요량 1억㎥ 정도의 2년반치에 해당한다. 4대강 골재 채취는 10월 전 구간에서 시작된다. 내년부터 본격 출하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4대강 골재채취 개별 허가도 전면 중단된다. 충남 금강의 골재채취업체 금강개발산업 직원 박재주(64)씨는 “10여년간 계약을 연장하며 우리 회사가 이곳에서 골재채취를 했는 데 올 연말로 허가기간이 끝나고, 4대강 사업참여도 불투명해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건설경기 침체로 올해 골재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20% 줄었다. 내년에도 건설경기 회복 전망을 밝지 않아 골재대란 가능성이 높다. 하천 골재업체들은 지난 6월 청와대, 국토해양부, 국회 등에 낸 탄원서에서 “수십년간 4대강에서 생업을 영위하던 골재업체가 4대강 사업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끝나면 4대강의 골재채취도 대부분 중단될 전망이다. 실례로 88서울올림픽 전에 한강에서 1억㎥의 골재를 캤지만 둔치 등 정비사업이 이뤄진 뒤 골재채취가 전면 중단됐다. 바닷모래, 산림골재 업체에도 적잖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김재영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4대강에서 골재가 쏟아지면 바다골재 수요가 줄어 수십척의 채취선을 보유한 업체는 오래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선 한국골재협회 대전충남지회 사무국장은 “골재는 30㎞ 이상 이동하면 물류비 때문에 채산성이 떨어진다.”면서 “금강과 가까워 이곳 골재가 대량 반입될 보령·서천지역 바닷모래 공급 업체는 엄청난 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천 골재업체들이 바다와 산림골재 등으로 전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골재시장의 혼란이 증폭되고 산림·해양 생태계 파괴논란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산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김정훈 사무관은 “자치단체에 위임, 골재반출량 통제를 통해 골재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면서 “채취선을 보유한 업체는 가산점을 줘 4대강 사업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금 보유량 늘려야 하나

    [생각나눔 NEWS] 금 보유량 늘려야 하나

    국제 금값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금 보유 비중을 더 확대할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금의 자산가치 상승에 더해 외화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 장기적인 미국 달러화 약세 전망 등을 이유로 금 보유 비중을 지금보다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부정적인 입장이 좀 더 강하다. 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세계금위원회(WGC)가 최근 각국에 통보한 6월 말 현재 금 보유량 현황에서 한국은 14.3t으로 조사대상 103개국 중 56위였다. 1위는 8133.5t의 미국으로 한국의 569배였다. 금이 우리나라 전체 외환보유액(7월 말 2375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로 103개국 평균 10.1%의 50분의1 수준이다. 미국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78.3%가 금이다. 금값은 지난 5일 온스당 963달러를 기록하는 등 1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65%를 차지하는 달러화는 연일 약세다. 달러 자산을 줄이고 금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서면 상승 탄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블룸버그통신)도 이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외화자산의 관리 및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은행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라는 원론적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금 비중 확대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단점도 많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태도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 조정 문제를 신중히 검토 중에 있으며 금의 비중을 좀 더 늘릴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에는 여러 제약과 문제점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재정부 관계자도 “금본위제가 아니기 때문에 금이 단순한 투자대상 이상의 의미는 없다.”면서 “지금까지 금 보유액이 부족하다고 해서 문제가 된 적도 없었던 데다 이자도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 자산인 금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한은 측은 “금을 더 사야 한다는 논리의 핵심근거가 향후 달러화 약세인데 이를 노리고 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역설했다. 금을 늘린다는 것은 단기성 부채인 통화안정증권(평균만기 7개월) 발행을 통해 중장기 자산인 금을 사들인다는 얘기인데 기간 미스매칭(불일치)의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다. 금값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도 단점으로 거론된다. 실제 2차 오일쇼크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으로 1980년 1월 온스당 850달러까지 치솟았던 금값은 미국이 고금리 정책을 펴면서 83년 385달러까지 떨어졌고 99년 8월에는 역대 최저인 온스당 252달러까지 내려갔다. 한은 측은 “이렇게 변동성이 큰 자산에 투자했다가 가격이 폭락하면 누가 책임질 것이며, 과거 외환위기나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외화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금을 즉각 내다파는 것(현금화)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환기시켰다. 선진국들과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을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과거 금 본위제 때 보유하고 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지 새로 많이 사들인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투자자산 자체로 놓고 봐도 꼬박꼬박 이자가 나오는 채권과 달리 금은 보관료만 들 뿐 수익성이 높지 않아 그렇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의 금을 전량 영국 중앙은행에 보관시키고 있다. 대여도 하지만 그로 인한 수익은 미미하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떠도는 돈 부동산·CMA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자금들이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지난 7월 말 기준 101조 5290억원을 기록했다. 70조~80조원 수준이던 MMF 잔고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급속하게 불어나 지난 3월 126조원에 이르렀었다. 4개월 만에 25조원이 빠져나갔다.은행 예금도 줄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7개 시중은행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7월 말 기준 163조 9083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10조원가량 줄었다.반면 CMA 잔고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월 말 40조 902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0조원대를 돌파했다. 연초 30조원대에서 7개월 만에 10조원가량 늘어났다. CMA 계좌가 투자의 축인 데다 최근 결제 시스템까지 갖추게 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기대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두는 고객예탁금도 7월 말 기준 14조 3861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으로도 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까지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고,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건수는 6월 기준 4만 7638건으로 1월 1만 8074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강남·용인·분당 등 소위 버블 세븐 지역에도 돈이 들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이 지역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1510억 3167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47%가량 올랐다. 여름 비수기를 감안하면 놀라운 액수다.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거품이 채 꺼지기도 전에 또 다른 거품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제 숨통이 좀 트이고 있는 상황인데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도 “금융위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부동산 가격 폭락 같은 것이 없었던 데다 고용이나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에 자산인플레로 치닫지 않도록 길목을 잘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금융당국도 이런 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쏠림현상’을 경고했고 부동산과 증시로 들어가는 자금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화인지 또 다른 거품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데다 모처럼 살아나는 경기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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