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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株의 추락…나경원·박원순 관련주는 상승세

    은행株의 추락…나경원·박원순 관련주는 상승세

    남유럽 재정위기 탓에 은행주는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은행들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융위기 장기화 우려로 지난 8월 이후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금융업 지수는 연초 대비 28.12%, 은행업 지수는 34.41% 각각 하락해 코스피 지수(-17.58%)보다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증권업계는 은행주에 대해 부정적인 투자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의 목표치도 1.0배에서 0.8배로 낮췄다. KB·우리·신한·하나금융과 기업·외환은행의 목표주가도 23~30%가량 낮게 조정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3분기 3조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국가의 신용경색 위험이 유럽은행으로 번질 가능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은행주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주가 하락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 하나금융이 론스타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 1만 2000원대였던 외환은행 주가는 최근 7000원대로 떨어졌다. 인수가격이 1만 3390원인 점을 생각하면 시세의 2배로 사야 한다는 얘기다. 한때 2만원 가까이 올랐던 기업은행의 주가도 1만 2000원대로 주저앉으면서 정부의 지분 매각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선에서 양강 구도를 굳힌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및 박원순 무소속 후보와 관련된 ‘테마주’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원순 테마주인 휘닉스컴은 4일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2545원에 거래를 마쳤다. 휘닉스컴 주가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820원에 불과했지만, 5일 만에 40% 가까이 올랐다. 휘닉스컴은 최대 주주인 홍석규 회장이 박 후보와 함께 고등학교에 다닌 사실이 알려져 박원순 테마주로 분류됐다. 박 후보가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웅진홀딩스 주가는 지난 4일 상한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14.55% 급등한 811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나경원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기인 최승환 사장이 부각되면서 한창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한창 주가는 4일과 마찬가지로 14.81% 오른 상한가를 기록하며 56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달란·임주형기자 dallan@seoul.co.kr
  • 환리스크… 소비위축… 가격상승…

    환리스크… 소비위축… 가격상승…

    유럽발 금융혼란의 여파가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강타하면서 국내 재계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에 1650선까지 후퇴하면서 2년 전 국내외를 휩쓴 경제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원·달러 환율 역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중소기업과 항공·해운업계 등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이 장기화되면 내수 기업이든 수출 주력 기업이든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가하락률 G20 중 두번째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다는 점 역시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김건우 연구원이 이날 내놓은 ‘변동성으로 본 국내 금융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 신용등급 하락 이후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20.7%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재정위기 우려가 나오는 이탈리아(16.8%)보다 높은 수치다. 8월 이후 원화 환율의 1일 변동성 역시 1.21%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20개국 평균 0.94%를 웃돌았다. 원화 절하율도 10% 정도에 달한다. ●건설업 해외발주 감소 우려 주가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큰 업종은 유통과 부동산 등 내수 업종. 특히 유통기업들은 판매 수수료 인하 압박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하락 우려까지 겹쳐 ‘내우외환’의 분위기다. 내수기업으로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년 전처럼 판촉비나 판매관리비 등 불요불급한 비용을 먼저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수입 품목의 대체상품을 개발하는 게 큰 숙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대형건설사 역시 증시 폭락과 불안한 환율이 국내 주택시장에 다시 직격탄을 날리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주가 폭락은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이미 밀려 있는 아파트 신규 분양 등을 내년 상반기로 다시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에 따른 해외공사 발주량 감소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사업에 의존했으나 탈출구가 사실상 줄어든 셈이다. 환율 변동은 중소기업들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보유 자금이 많지 않은 중기들은 요동치는 환율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자·조선은 환율 올라 단기 호재 항공업계는 환율 상승에 따른 기름값 인상뿐 아니라 항공기 구입을 위한 외화부채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환율이 아직은 올해 사업계획 수립 당시의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위안거리다. 제분·제당회사도 환율 상승에 따른 원당과 원맥 가격 부담이 상당하다. CJ제일제당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연간 100억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율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수출 비중이 높은 전자와 자동차, 조선 등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기름값 수입 부담은 커지지만 수출 비중 역시 절반에 달해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과 이익이 서로 상쇄되고 있다. 이두걸기자 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그리스 증시 20년래 최악 폭락

    그리스가 올해와 내년도 적자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200원 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널뛰기를 하면서 장중 한때 111.59포인트까지 빠졌다. 오는 13일 그리스 6차 구제안, 14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 큰 이슈들이 대기하고 있어 변동성이 큰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9월 30일)보다 15.90원 오른 1194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200원으로 개장해 1시간도 안 돼 1208.2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7월 22일 장중 1210.00원을 기록한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46포인트(3.59%) 내린 1706.1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3.53포인트(3.01%) 내린 436.13을 기록했다. 그리스 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로존 1차 구제금융 중 6회분(80억 유로) 승인 결정을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미뤘다는 소식에 1993년 6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이날 뉴욕증시도 오전 10시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241.43포인트(2.27%) 내린 10,413.87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불황·유로존 4단계 위기에 신흥국 환율·증시 ‘휘청’

    美불황·유로존 4단계 위기에 신흥국 환율·증시 ‘휘청’

    4일 국내외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진 것은 유럽발 금융 위기와 미국의 이중침체(더블딥) 우려가 동시에 불거졌기 때문이다. 유로존 위기는 미국과 신흥국의 은행에 전이되는 심각한 4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역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해석과 달리 새로운 불황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해결사로 기대되던 중국의 대형 은행들도 금융 위기 여파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방정부의 부실은 점점 더 확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유로존의 위기는 그리스,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 문제로 시작됐지만 지난 7월 유로존 경제의 3, 4위 규모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이되면서 2단계 위험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8월에는 그리스 등 재정 문제 국가의 채권을 많이 보유한 프랑스와 독일 은행으로 위기가 번지면서 3단계 위험으로 확대됐고, 지난달부터 미국 및 신흥국으로 전파되면서 가장 심각한 4단계 위험으로 발전했다. 실제 유럽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모건스탠리는 뉴욕 증시에서 지난달 30일 10%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지난 3일(현지시간) 7.7% 추가 급락하며 12.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모건스탠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거래일 대비 95bp가 오른 583bp로 치솟으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제2의 리먼브러더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3%로 시장 기대보다 높았지만 개인소득지표는 2009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순환연구소(ECRI)는 미국경제가 새로운 불황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악재로 인해 신흥국의 피해가 상당하다.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환율은 크게 올랐고 신흥국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JP모건 EMBI+ 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9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유럽 은행의 신흥국 대출금은 3조 4000억 달러로 미국(2990억 달러)이나 일본(7270억 달러)보다 월등히 많다. 급격한 자금 회수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는 셈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적자 목표달성 실패한 그리스… “살 길은 긴축”

    적자 목표달성 실패한 그리스… “살 길은 긴축”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2차 구제금융을 수혈하는 조건으로 제시한 올해와 내년 재정 적자 목표치 달성에 실패하자 시장이 요동치면서 3일 아시아 증시는 최대 5.7%가량 폭락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2일 구제금융 6차분 지급을 결정하는 EU, 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 실사단’과 3일간의 협상을 끝낸 뒤 그리스 정부는 내각 회의를 열어 66억 유로(약 10조 5000억원) 상당의 긴축 조치를 담은 2012년도 예산안 초안을 승인했다. 이번 예산안은 새로 수정한 재정 적자 목표치에 따른 것으로, 그리스 재무부는 올해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5%(186억 9000만 유로)로 당초 목표치인 7.6%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재정 적자도 6.8%(146억 5000만 유로)로 목표치인 6.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리스 GDP가 각각 올해 5.5%, 내년 2~2.5%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나온 수치다. 트로이카도 새 적자 목표치에 따른 예산안에 동의했다고 그리스 정부는 밝혔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1090억 유로)을 결정하던 지난 7월만 해도 내년 경제의 0.6% 성장을 예상한 점을 감안하면 재무부의 전망은 대폭 후퇴한 것이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2011년이 마무리되기까지 3개월이 남은 만큼, 정부와 국민이 적절히 대응하면 올해 최종 재정 적자가 GDP 대비 8.5%를 기록할 수 있다.”며 긴축 이행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공무원 3만명 1년 뒤 해고키로 올해 적자 목표치 달성 실패는 그리스에 20억 유로를 추가로 투입해야 하며, 세금 인상과 임금 삭감 등의 긴축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내년도 예산안 초안에는 공무원 3만명을 예비인력으로 배치, 기존 임금의 60%를 지급하며 이들이 1년 안에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해고한다는 방침 등이 포함됐다. 예산안 초안은 3일 의회에 제출해 이달 말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3~4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경제·재무장관 각료이사회(ECOFIN)에서도 그리스 개혁 이행에 대해 논의한다. 하지만 6차분 지급 여부는 오는 13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결정된다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2일 밝혔다. 6차분 80억 유로를 받지 못하면 그리스 현금 보유량은 이달 중순 바닥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예산안 초안 이달 말 표결 그리스가 재정 적자 목표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소식에 이날 아시아,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 타이완 증시의 자취안지수는 2.93% 하락했고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 H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4.38%, 5.71% 폭락했다. 또 4일 0시(한국시간)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전날보다 2.6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29% 급락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동성 확보 비상] 중소기업들 “돈, 씨 말랐다 돌아버릴 지경”

    일본에서 세라믹을 수입·가공한 후 도료로 파는 이종원(44·경기 파주)씨는 원·엔 환율 급등으로 이윤의 20%가 감소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 4월 1270원대에서 지난달 1560원대까지 300원가량 급등했다. 그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건설경기도 어려운데 엔고까지 덮쳐 더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상자를 만드는 김영수(50·경기 성남)씨는 저축은행의 대출상환 압력에 공장을 그만둘까 고민 중이다. 김씨는 “재고 물량은 쌓이는데 제2금융권에서 대출금 상환 압박까지 거세져 공장을 정리하고 귀농을 할까 생각 중”이라고 토로했다. 환율 상승 및 금융기관의 대출 제한으로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도 쉽지 않다. 중견·중소기업 5곳 중 1곳꼴로 비상금에 해당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50% 이상 줄었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암울한 전망을 고려할 때 이런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상장사협의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유가증권시장) 가운데 지난해 말과 비교할 수 있는 632개사(금융사제외·개별재무제표 기준)의 6월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모두 48조 1330억원으로 작년 말의 52조 940억원보다 7.6%(3조 9610억원) 줄었다. 현금성자산은 만기 3개월 이내에 현금으로 자동 전환되는 예금, 적금 등 자산을 말한다. 주식 등 증권은 가격 폭락 때 현금화가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회계상 현금성 자산에서 제외된다. 632개사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30% 이상 줄어든 상장사는 34.0%(215개)에 달했다. 50% 이상 감소한 회사는 20.3%(128개), 70% 이상 줄어든 회사는 9.3%(59개)였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50% 이상 감소한 128곳 가운데 대기업은 10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118곳(92.2%)은 중견·중소기업이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대기업들은 수출을 늘리는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부품회사가 대다수인 중소기업은 원자재 수입 물가 급등과 대기업 수주 감소 등으로 경영여건이 힘들어졌다. 중소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100 이하(부정적 전망)를 기록하고 있다. 현금조달도 어렵다.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8월말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전월보다 4490억원이 줄었고, 국민·우리·외환·하나·산업은행 및 농협도 축소했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정도만 늘렸을 뿐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8월과 9월 유상증자 규모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문제는 어려운 경제 여건과 유동성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에는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하지만 한계기업의 경우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준규·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원화는 공포지수 통화”

    “한국 원화는 공포지수 통화”

    ‘원화는 VIX(공포지수) 통화나 다름없다.’ 지난 1일 우리나라 통화(원)에 대해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내린 평가다. 환율의 진폭이 큰 원화가 현재 세계경제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VIX(Volatility Index)는 원래 변동성지수로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옵션이 앞으로 30일간 어떻게 변동할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준다. 즉 공포지수가 크면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는 뜻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공포지수처럼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는 까닭은 한국이 수출주도형 경제국이라 세계경제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호황기에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투기 자본이 모이지만 불황기에는 투기 자본들이 다른 곳에서 잃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10%가량 하락, 재정위기의 한 축인 유로화(7.8%)보다 가치가 더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적용된다. 지난달 후반 코스피지수는 거래일 3일(22·23·26일) 연속 하락, 이 기간 동안 10.9%가 폭락하기도 했다. 금융시장이 세계 경제에 휘둘리다 보니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한달 동안 90bp(1bp=0.01%)가 올랐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뉴욕시장에서 한국 정부 발행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프리미엄은 전날보다 24bp오른 219bp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5월 1일 246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말 CDS프리미엄 128bp에서 한달 만에 91bp가 폭등한 것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비 넘긴 유로존 관전 포인트

     독일 연방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승인으로 고비를 넘긴 유럽 재정위기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실물경제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따라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지수를 현지시각으로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9월 제조업지수가 8월의 50.6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노무라증권의 경우 52.0으로 전망해 일단 한고비를 넘길 것으로 본다. 제조업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하고 미달하면 위축을 뜻하며,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어떻게 파급됐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지난 7월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50.9를 기록, 더블딥(이중 침체) 공포가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와 실업률도 관심사다. 지난 8월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가 제로(0)라는 충격적 결과를 내놓았던 지표가 얼마나 개선될지 주목된다. 일단 시장은 9월 고용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비농업부문에서 7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9.1%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추기에는 부족한 규모다.  룩셈부르크에서는 오는 3일 유럽연합(EU) 경제재무장관 각료이사회(ECOFIN)가 열린다. 그리스 1차 구제금융 중 6차 분인 80억유로(약 1조 3000억원) 집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EFSF 강화와 관련한 후속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와 커버드 본드(Covered Bond·자산담보부증권) 매입 재개 등 그간 시장에서 기대한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다. 하지만 유럽의 9월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기준금리 인하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달 변동 폭이 컸던 국내 증시와 환율은 이달도 유럽과 미국 이슈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증권가는 이달 코스피 예상 범위를 1600~1850선으로 전망, 저점과 고점 간 격차가 250포인트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 2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신용도가 금융위기에 휩싸인 이탈리아 은행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 주식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은행의 신용부도스와프(CDS)는 488bp(1bp=0.01%)까지 상승했으며, 뉴욕증시에서 모건스탠리 주가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전일 대비 10% 이상 폭락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올인 주식형↓ 얕본 채권형↑… 수익 패러독스

    올인 주식형↓ 얕본 채권형↑… 수익 패러독스

    고수익을 노렸던 주식형 펀드나 금펀드 등이 최근 수익률이 급감하고 안전한 투자가 되레 수익이 높아지는, ‘공격 투자의 역풍’ 현상이 거세다. 최근 3개월 동안 코스피가 400포인트 넘게 폭락하면서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반면 채권 비중이 높은 안정추구형 펀드가 재미를 보는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9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동안 유형별 펀드수익률을 집계해 보니 채권형이 1.44%로 가장 좋았다. 같은 기간 주식형이 -17.75%, 주식혼합형이 -9.84%, 채권혼합형이 -4.44%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원금을 까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은 3.95%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애초부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종목이었다. 이와 관련,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30일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좋은 것은 주가 폭락으로 채권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주가 반등 여지가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채권형보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더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각국 증시가 동반폭락하면서 최근 10여년간을 비교했을 때 주식이 채권보다 못한 수익률을 내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국부펀드들의 투자 전략도 바뀌고 있다. 로이터는 최근 10여년간 주식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국부펀드가 주식·채권·현금으로 이뤄진 전통적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나 부동산 등 주식 외 다른 형태의 위험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지난 10년간 누적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채권은 89%였고, 글로벌 주식은 59%였다. 금융위기가 지속되면 글로벌 주식 수익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자 호주의 760억 달러 규모 국부펀드의 경우 지난주 현금 비중을 늘리고 당분간 신규 투자를 자제하겠다며 관망 입장을 선언하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9월 초 보고서에서 “다른 민간 투자자처럼 국부펀드도 위기 때 극심한 손실을 입은 뒤 다양한 종류의 리스크를 이전보다 더 민감하게 인식하고 회피하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당장 폭락 없지만… 가격하락세 가속화 부동산시장 ‘먹구름’

    당장 폭락 없지만… 가격하락세 가속화 부동산시장 ‘먹구름’

    유럽 재정 위기에서 비롯된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부동산 시장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가격의 폭락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나 수도권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강남 재건축 등 급매물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폭락은 없겠지만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가격도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매가에 비해 전셋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부터 1998년 6월까지 6개월여 동안 서울의 집값은 18.76%, 전셋값은 33.84%가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매매가는 17.85%, 전세가는 31.49%가 하락했다. 리먼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여 동안 서울의 주택 매매가는 5.57%, 전세가는 5.68%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매매와 전세가 각각 4.33%, 3.50% 내렸다. 이전 두 번의 경제 위기 때와 달리 최근의 금융위기에 대한 부동산시장의 반응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 미국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와 유럽발 재정위기가 시작된 8월 이후 두 달여 동안 서울의 집값은 0.15% 떨어지는 데 그쳤다. 다만 9월 들어 셋째주 0.01%, 넷째주 0.03%가 떨어진 데 이어 마지막 주에는 0.05%가 떨어져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장기 전망도 부정적 실제로 강남구 개포동 일대의 경우 보름 새 가격이 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개포시영 63㎡는 9억 5000만원대였으나 9억 2000만~9억 3000만원대 매물이 등장했다. 개포주공 42㎡는 7억 4000만원 안팎이었으나 최근 들어서 7억 2000만~7억 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7억원을 조금 웃도는 급매물도 나와 있다. 개포동 오일심 믿음부동산 대표는 “매물이 있어도 받아 줄 매수자가 없어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위기가 가속화하면서 강남권 주택시장이 다른 시장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집값이 가장 비쌌던 과천의 경우 아파트값이 3.3㎡당 2966만원으로 2009년 5월(3072만원)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3000만원이 붕괴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금융시장 일단 휴우~

    금융시장 일단 휴우~

    최근 3거래일간 10% 넘게 폭락했던 코스피가 유로존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반등하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1200선을 위협하며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20원 넘게 하락하며 한걸음 물러났다. 하지만 ‘냉온탕’을 오가는 금융시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고, 대외 변수에 따른 불안한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3포인트(5.02%) 오른 1735.71로 장을 마쳤다. 전날 8% 이상 폭락했던 코스닥도 이날은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된 덕에 23.86포인트(5.83%) 오른 433.41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22.7원 하락한 1173.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사태 해결 기대가 역외시장에서 달러 수요를 진정시킨 덕분이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나흘 만에 ‘사자’ 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1689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코스닥에서도 264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은 코스피에서 3221억원어치를 파는 등 여전히 불안한 심리를 보였다. 주식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6일 커버드본드(주택담보대출 담보부 채권) 매입을 재개하고 금리 인하 등 추가 완화정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EU 집행위원회가 “그리스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구제금융 트로이카(EU·ECB·IMF) 실사가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그리스 디폴트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6차분 지원금 80억 유로를 인도받을 가능성은 크지만 시간을 벌 수 있을 뿐 결국 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증액할 경우 독일과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해 유로존 재정위기는 쉽게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와 환율은 당분간 유럽 변수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독일 의회의 EFSF 증대 법안 통과 여부, 30일 이탈리아 국채 만기, 다음 달 3일 그리스에 대한 6차 구제금융 자금 집행 결정 등이 낙관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코스피가 160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요동치는 금융시장] 개미 비율 90%… 투매 막을 ‘안전판’ 없었다

    [요동치는 금융시장] 개미 비율 90%… 투매 막을 ‘안전판’ 없었다

    26일 8% 넘게 폭락하며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코스닥 시장은 하루종일 공포에 질린 개인투자자들의 비명 소리만 들렸다. 하지만 안전판은 없었다. 코스피 시장처럼 기관이나 고환율로 이득을 볼 수출 대기업들의 버팀목 역할도 없었다. 코스닥 종목은 10개 중에 2개 꼴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공포는 투매를 낳고 투매는 또다시 공포를 불러오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또 개미만 당했다.”면서 “코스닥이 폭락한 이유라도 알려달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상승 종목 수는 65개 불과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6포인트(8.28%) 폭락한 409.55까지 추락했다. 2008년 11월 6일(-8.48%) 이후 최저치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 내 997개 종목 중 하한가는 190개(19.1%)였다. 하락 종목 수는 932개, 상승 종목 수는 65개에 불과했다. 코스피는 지난주보다 44.73포인트(2.64%) 내린 1652.7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10일(1651.7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실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반등을 기대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6.73포인트(1.51%)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전 9시 21분 예상치 못한 하락세 전환과 함께 지수가 급전직하했다. ●개인 투자자들 195억원 순매도 장 초반 40억원까지 순매수 규모를 늘렸던 개인은 오전 10시쯤 3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10시 36분에는 5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도 순매도 규모를 2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리면서 시장의 추락이 시작됐다. 오후 들어 기관은 ‘사자’ 우위로 돌아섰지만 공포에 질린 개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하루 평균 개인의 거래 비중은 90%대를 웃돌기 때문이다. 개인은 이날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공포” 그간 지수로는 코스피 지수가 코스닥 지수보다 더 크게 오르고 빠졌지만 시장 크기를 반영한 등락률은 거의 비슷했다. 하락률이 사상 최고치였던 2008년 10월 24일에도 코스피 지수가 10.57% 빠지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9.99% 내렸다. 하지만 이날 코스닥 지수는 8.28%가 내리면서 코스피 하락률(2.64%)의 3배가 넘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공포에 빠졌을 때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말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패닉에 빠져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 30%를 차지하고 있어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코스닥은 개인 비율이 90% 이상이어서 안전판이 없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글로벌 신용경색을 우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시장이 먼저 무너지고, 코스닥에 하락 분위기가 전이됐지만 실제는 안전판이 없는 코스닥이 더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지주 회장들 “아차차”

    금융지주 회장들 “아차차”

    금융지주 회장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최근 자사주(자기 회사 주식) 투자 실적이 형편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로 주가가 연일 폭락했던 지난달 초, KB·우리·신한 등 국내 3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의욕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싼값에 주식을 사서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리는 ‘저가 매수 효과’를 기대한 것. 그러나 노련한 금융 전문가인 이들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이달 들어 유럽 및 미국 주요 대형은행들이 신용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주는 코스피 지수 하락률(9.74%)의 2배에 육박하는 17.82%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주 회장들의 자사주 수익률도 최고 마이너스 30%까지 떨어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3명은 자사주 투자로 모두 8억 1803만원의 손실을 봤다. 올 들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던 어 회장의 손실액이 4억 7215만원으로 가장 컸다. 그의 연봉이 15억원 정도인 점을 생각하면 3분의1가량을 주식 투자로 까먹은 셈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어 회장은 같은 해 9월 30일 KB금융의 주식을 2000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11번에 걸쳐 모두 3만 770주를 샀다. 특히 주식시장이 출렁였던 지난달에만 1만 2560주를 사들였다. 평균 매입 가격은 4만 9944원이었으나 지난 23일 기준 주가가 3만 4600원까지 떨어져 수익률은 마이너스 30.7%였다. 우리금융의 이 회장은 2008년 취임 이후 2~3개월마다 적게는 1000주에서 많게는 6000주의 자사주를 꾸준히 사 모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0% 이상의 수익을 올렸지만 우리금융 민영화가 번번이 무산되고 금융위기 재발 우려까지 겹치면서 23일 기준 수익률이 마이너스 28.2%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취임한 신한금융의 한 회장은 5월부터 석달 동안 1만 2430만주의 자사주를 샀는데 원금의 24%를 잃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08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 다만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 등 지주 임원 6명이 지난 한달간 9280주의 자사주를 사들였고, 주가 하락에 따라 13.8%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자사주 투자가 신통치 않은 것에 대해 담담한 반응들이다. 우리금융 이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이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도 주가가 안 오르다 보니 안타까운 심정에서 자사주에 투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단기 투자 수익을 노리고 자사주를 사진 않는다.”면서 “최고경영자로서 주주들에게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여 주는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 부도위험 佛 추월 英·獨 등 선진국도 불안

    한국 부도위험 佛 추월 英·獨 등 선진국도 불안

    세계 경제가 사실상 위기 국면에 진입한 것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11년 부도 위험에 노출된 국가 범위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25일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 신청을 한 2008년 9월 15일과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달 5일 이후 각각 7주간의 주요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분석한 결과다. 리먼 사태 당시 우리나라와 신흥국인 중국, 브라질은 CDS 프리미엄 자체도 선진국과 비교해 높았지만 변동성이 심했다. 한국의 경우 파산 신청 당일 158bp(1bp=0.01%)에서 699bp까지 치솟았다가 7주 만인 2008년 11월 2일에는 308bp를 기록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71bp에서 164bp를 거쳐 276bp까지 올라갔고, 브라질은 201bp에서 333bp까지 상승했고 한때 586bp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의 부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국외채권 발행 시 비용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우리나라와 신흥국은 부도 가능성 자체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움직임에 쉽게 휘둘렸다는 얘기다. 이번에는 다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GFSP)에서 CDS프리미엄 상승이 유로존의 트리플A 국가로까지 확대됐다고 지적한 것처럼 프랑스의 CDS프리미엄은 200bp 안팎을 기록하고 있고 일본, 영국, 독일의 경우도 이미 100bp 안팎으로 크게 올랐다. 또 대부분의 국가들이 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8년과 달리 선진국, 비선진국 할 것 없이 부도 위험에 똑같이 노출돼 있다는 얘기다. 이탈리아, 그리스 등 ‘불량 국가’를 제외하면 주요국의 최근 CDS프리미엄 상승 속도가 2008년보다 느림에도 체감은 그때 못지않게 심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3일 뉴욕시장에서 202bp로 프랑스의 197bp보다 5bp 높았다. 한국이 205bp로 프랑스 202bp를 추월한 22일보다 프리미엄 격차가 더 벌어졌다. 프랑스는 그리스가 파산했을 때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위기 국가‘로 분류됐다. 지난 21일까지 프랑스의 CDS 프리미엄은 한국보다 대체로 20∼30bp 높았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최근 한국 부도 위험이 커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3년 전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가고 주가 폭락 사태도 그때보다 오히려 심각하다. 선진국 재정 위기에 따른 한국 경제의 충격이 예상보다 훨씬 크고 장기간 진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공포지수는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적색 신호를 보면 제2의 리먼 사태가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알맹이 없는 G20 공조에 세계증시 폭락

    알맹이 없는 G20 공조에 세계증시 폭락

    글로벌 재정 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이 강력한 국제 공조를 다짐했다. G20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공동선언문(코뮈니케)까지 발표하면서 각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주고자 했지만 국제공조가 어느 정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마친 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제안으로 마련된 코뮈니케를 통해 “금융 안정을 지속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경기 진작을 위한 강력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앙은행은 언제든지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으며 통화정책을 통해 가격 안정과 경기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현재로서는 유럽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음을 의식해 G20은 “유로존의 경우 다음 회의(10월 14~15일)까지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그리스 2차 구제방안이 논의될 당시부터 최근까지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의 차입 허용, 운영상의 독립성 확대 등 EFSF 유연성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독일 등의 반대로 진전이 없는 상태인 데다 이번 합의는 선언일 뿐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 EFSF를 둘러싼 논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성명은 “7월 21일 유로존 정상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고는 했지만 각국 의회 승인도 불투명하다. G20은 ▲경기 진작 ▲신뢰할 만한 재정건전성 계획 이행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를 위해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 정책이 조화를 이루는 과감한 공동의 액션 플랜을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릴 정상회의 때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그리스가 이달 말 80억 유로 규모의 6차 지원금을 받아 이른바 ‘9월 위기설’이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유럽 은행뿐만 아니라 미국 은행들까지 위기를 맞는 등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알맹이 없는 선언문이 발표되자 아시아 주식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弗잡기 전쟁… ‘검은 금요일’

    각국 은행과 기업들이 안전자산인 달러 확보에 나선 가운데 2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 170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이상 오르다가 마감 3분 전에 극적으로 13.8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 급등락 폭은 30원이었다. 국내외 금융시장은 암흑천지였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오후 그리스 은행 8곳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씩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 때문에 주가 하락이 가속화돼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동안 676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들은 22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들이 907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11포인트(5.73%) 폭락한 1697.44로 장을 마쳤다. 하루 동안 날아간 시가총액은 58조 940억원어치다. 코스피가 지난 8월 9일 이후 장중 1684.68까지 떨어진 적은 있으나 종가 기준으로 1600선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7월 8일(1698.64)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하루 낙폭으로는 리먼 사태가 터졌던 2008년 10월 16일(126.5포인트)과 그해 10월 24일(110.96포인트),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문이 확산된 2007년 8월 16일(125.91포인트), 세계경제의 저성장 공포가 엄습한 지난달 19일(115.70포인트) 이후 역대 다섯 번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28%(24.9포인트) 떨어진 446.51에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8원 내린 1166.0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16.2원 급등한 1196.0원까지 치솟았으나 장 마감 직전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져 돌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외환 딜러는 “정부 개입에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역외 달러 매수세가 강해 환율 상승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자금이 몰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4% 포인트 하락한 3.45%에,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6% 포인트 떨어진 3.56%에 각각 고시됐다. 홍희경·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世銀 “개도국으로 위기 확산”

    22일(현지시간) 중국 및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회의적인 경제전망, 미국·유럽 은행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이 맞물리면서 23일까지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더블딥 공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치권의 첨예한 분열과 유럽의 정치적 마비 상태가 더블딥 우려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22일 지적했다. 조지 소로스 전 소로스펀드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미국 경제는 더블딥에 빠져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이달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설문에 따르면 미국이 1년 내에 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3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하루 앞두고 양 기관의 수장들도 잇따라 경기 하강 위험을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위험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는 적자를 감축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데, 각국 정부는 빚 통제와 관련해 신뢰할 만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선진국이 더블딥에 처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매일 자신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진국발 위기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성장 후퇴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선진국의 경제위기가 개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 유럽과 일본, 미국은 다른 나라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자국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계 경제를 불황에서 건져 낼 신흥국들의 경기 전망은 암울하다. 특히 세계 경제의 엔진인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9.4로 전달 49.9보다 하락했으며, 3개월 연속 기준치 50 이하를 밑돌고 있다. 기준치 50 이하는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Weekend inside] 금융위기 대처하는 부자들의 투자법

    [Weekend inside] 금융위기 대처하는 부자들의 투자법

    서울 성북동에 사는 60대 김모씨는 지난달 말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에 2억원을 넣었다. 김씨의 전체 금융자산 30억원의 7% 정도 되는 금액이다. 이 펀드는 주가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로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20%였다. 김씨는 “지금은 주가가 공포 심리 때문에 너무 많이 빠졌는데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면서 “20%의 수익률은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롤러코스터를 탄 듯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금융시장에서 부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이 택한 전략은 역발상 투자다. 수익률이 고꾸라진 펀드에 돈을 더 넣고, 값이 많이 뛴 금을 열심히 사모은다. 언뜻 보면 무모해 보이는 이런 행보 뒤에는 장기적으로 금융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과 함께 남들보다 한 발 앞서야 돈을 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부자들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상품은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다. 보통 인덱스 펀드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른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10포인트 오르면 딱 그만큼 수익을 낸다. 그러나 원금의 1.5배를 투자하는 레버리지 기법이 더해지면 15포인트 오른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때는 손실도 1.5배 커지는 공격적인 상품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3.45% 하락한 지난달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19.25~마이너스 28.32%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익률 하위 펀드 5개 중 1~3위가 모두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NH-CA자산운용의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를 들 수 있다. 현재 운용 중인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이 상품에는 모두 3588억원이 몰렸다. 2009년 6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39.42%에 달하지만 지난달 한 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19.25%로 전체 펀드 가운데 꼴찌에서 세 번째를 차지했다. ‘푸르덴셜 2.2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와 ‘하나UBS파워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의 8월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28.32%와 마이너스 19.26%를 기록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코리아트러스트 펀드도 역발상 투자 대상이다. 대형주 20~30개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펀드로 상반기 수익률이 12.49%를 기록할 정도로 잘나갔다. 2007년 6월 출시 이후 1조 1155억원이 몰려 ‘공룡 펀드’의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달 15.65%의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주가 방향을 주도했던 종목이 크게 하락하면서 코리아트러스트 펀드의 수익률도 많이 떨어졌다.”면서 “가파르게 떨어진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수익률이 무섭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여유자금이 있고 공격적인 성향의 부자 고객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중소형주 펀드도 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관석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골드PB클럽 팀장은 “중소형주는 대형주처럼 주가 흐름을 주도하지 않아 변동성이 작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 “주가가 회복되면 저평가됐던 중소형주의 오름폭도 커질 것으로 보고 미리 투자에 나서는 고객들이 있다.”고 전했다. 요즘 부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금이다. 국제 금값이 지난달 한때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격히 올라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지만 일부 부자들은 금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물 골드바를 1~3㎏씩 통 크게 사모으고 있다. 이런 금은 대개 상속 또는 증여용으로 쓰인다고 은행 PB들은 귀띔했다. 반면 부자들을 골치 아프게 하는 상품도 있다. 브릭스 펀드 등 신흥국 주식형 펀드다. 2007년 브릭스 펀드 7~8개에 10억원을 투자한 김모(75)씨는 “원금의 40%를 까먹은 상태인데 환매할 시점을 놓친 것 같다.”면서 “브릭스 펀드 가입을 권유했던 PB들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좀 더 빠르고 강하게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의 3대 은행, 이탈리아 등에 대해 무더기로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경기부양책이 시장 참가자들을 실망시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특히 Fed의 조치가 경기 부양의 실탄이 고갈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짐으로써 세계 경제 먹구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화 쏠림현상도 이 때문이다. 그 결과 전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자본 및 외환시장의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한 달여 만에 핫머니가 3조원 이상 이탈하고, 주가가 1700선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럽과 투기성 자본의 이탈은 원화값의 급락을 초래해 1년 만에 최저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원화 폭락사태가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최근 10여일 단위로 진폭을 키워가고 있는 글로벌 금융쇼크에 대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누차 주문한 바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선물시장으로 급성장한 외환시장에 대해 ‘조건부 금융거래세’를 도입하는 등 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에 안전장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원화값 폭락을 저지하기 위해 시장 개입에 들어갔다고 한다. 급격한 원화값 하락은 그러잖아도 불안한 물가에 치명타가 될 뿐 아니라 성장동력마저 잠식할 수 있다. 수출에는 도움이 된다지만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과 미국, 중국의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이어서 그리 기대할 바가 못된다. 그렇다고 지나친 시장 개입은 한국시장을 빠져나가는 투기성 자본의 배만 불리는 꼴이 된다.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강력한 국제적 공조를 취하기로 했다는 코뮈니케(성명서)를 채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국제 공조를 통해 극복한 전례에 비춰 보면 적절한 대응으로 판단된다. 개별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3년 전 대규모 양적 완화정책이 지금의 위기를 불렀다는 점에서 대응에 제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신속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 참가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부터 덜어주는 것이 급선무다.
  • 세계 경제, 더블딥으로 가나

     22일(현지시간) 중국 및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회의적인 경제전망, 미국·유럽 은행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이 맞물리면서 23일까지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더블딥 공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치권의 첨예한 분열과 유럽의 정치적 마비 상태가 더블딥 우려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23일 지적했다. 조지 소로스 전 소로스펀드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미국 경제는 더블딥에 빠져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이달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설문에 따르면 미국이 1년 내에 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3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례 총회를 하루 앞두고 양 기관의 수장들도 잇따라 경기 하강 위험을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위험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는 적자를 감축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데, 각국 정부는 빚 통제와 관련해 신뢰할 만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선진국이 더블딥에 처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매일 자신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진국발 위기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성장 후퇴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선진국의 경제위기가 개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 유럽과 일본, 미국은 다른 나라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자국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계 경제를 불황에서 건져 낼 신흥국들의 경기 전망은 암울하다. 특히 세계 경제의 엔진인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9.4로 전달 49.9보다 하락했으며, 3개월 연속 기준치 50 이하를 밑돌고 있다. 기준치 50 이하는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20일 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3%에서 올해 9.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도 지난해 10.4%에서 올해 7.8%로 경제성장 전망치가 대폭 깎였다.  이번 금융시장의 대혼란으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현을 떠올리고 있다. 길레르모 오르티즈 전 멕시코 중앙은행장은 “2008년 우리가 목격했던 많은 현상들이 오늘날 유럽에서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는 역사상 가장 긴 금융위기에 직면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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