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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때문에 망했다” 서학개미 아우성… 폭등 거듭하던 양자컴株 하루아침에 ‘반토막’

    “젠슨 황 때문에 망했다” 서학개미 아우성… 폭등 거듭하던 양자컴株 하루아침에 ‘반토막’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에 8일(현지시간) 최근 뉴욕증시에서 승승장구하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반토막 났다. 아이온큐 등 관련 주식 매수에 나섰던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중인 젠슨 황이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아직 초기 단계인 양자컴퓨터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양자역학 원리를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도 훨씬 더 많은 계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아 왔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빅테크 기업들도 막대한 투자를 하며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구글은 지난달 세계에서 가장 성능 좋은 슈퍼컴퓨터로 약 10자년 걸리는 문제를 새로 개발한 양자컴퓨터로 단 5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밝혔다. 10자년은 10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으로 우주의 나이보다 긴 시간이다.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것보다 훨씬 더 빨라진 것이다. 양자컴퓨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몇 달간 미국의 관련주들이 수배에서 많게는 수십배씩 폭등했다. 그러나 젠슨 황의 한마디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이들 주가는 고꾸라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대표주인 아이온큐는 전날보다 39.00%, 리게티 컴퓨팅은 45.41% 각각 폭락했다. 퀀텀 컴퓨팅(43.34%), D웨이브 퀀텀(36.13%), 실스크(26.22%)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237%, 리게티컴퓨팅과 퀀텀컴퓨팅은 각각 1449%, 1712% 폭등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 상승폭을 더욱 키우기도 했었다. 양자컴퓨터 기대감에 국내의 서학개미들도 투자를 늘려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 10위 안에 아이온큐가 새로 등장했다. 지난해 1월 9억 4500만 달러로 12위였던 아이온큐는 1년 만에 27억 5798만 달러로 보유금액이 3배 가까이 불었다. 서학개미들이 모인 온라인 주식 게시판에는 젠슨 황을 향한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한 투자자는 “양자컴퓨터 믿고 4000만원 어치 구매했는데 지금 29% 마이너스다. 손절도 생각하고 있다”며 울상지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젠슨 황 비트코인 대량으로 가지고 있나 보다. 양자컴퓨터 나와서 비트코인 폭락할까봐 그랬나. 빅테크 기업들도 양자컴퓨터 개발하는데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 치는 거냐”며 비난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의 향후 전망에 부정적인 투자자들은 “20년간 매출 없을 기업이라는 거다”, “젠슨 황 한마디에 이정도면 그동안 얼마나 거품이었는지 증명됐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을 이기려고 수십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양자는 계속 살아있는 섹터다”, “입방정 떤 젠슨 황의 엔비디아가 아이온큐한테 밀려나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 등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도 있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84포인트(0.25%) 오른 4만 2635.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2포인트(0.16%) 상승한 5918.25, 나스닥종합지수는 10.80포인트(0.06%) 내린 1만 9478.88에 장을 마감했다.
  • 내란특검법 7표 이탈… 與 “野 재발의안 지켜본 뒤 의총서 논의”

    내란특검법 7표 이탈… 與 “野 재발의안 지켜본 뒤 의총서 논의”

    민주, 외환죄 포함해 오늘 재발의14일 또는 16일 본회의 처리 예고후보 추천권·수사 범위 확대 전망김상욱, 권성동 탈당 권유에 “거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이 모두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제3자 추천 방식’으로 내란특검법을 수정해 재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제3자 수정안’이 일부 거론됐던 만큼 수용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부결 직후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여당에서 이탈표 8표가 나오지 않아 쌍특검법 재표결이 부결됐다면서 “국민의힘 내에 양심과 소신을 가진 의원이 불과 8명도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 ‘반대 당론’을 따르지 않은 이탈표는 내란특검법 7표, 김여사특검법 5표로 추정된다. 다만 김여사특검법은 세 번째 재의결 때 나온 이탈표 6표보다는 줄었다. 네 번째 김여사특검법이 사실상 국민의힘의 공천과 당무 전반을 수사 대상으로 삼은 탓에 ‘수용 불가’ 기류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우선 내란특검법을 9일 곧바로 재발의하기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본회의에 이은 최고위원회 간담회 후 “제3자 추천을 누가 할 것인가, 추천 주체에 대해선 원내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제3자 추천을 얘기하는 의원들이 많이 있었으니 이 법안은 압도적으로 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또는 16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잡았다. 특검 추천 방식 수정뿐 아니라 외환죄까지 포함해 수사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여사특검법은 내란특검법을 마무리한 후 재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수정안’ 논의 가능성을 열어 두긴 했으나 일단 민주당의 재발의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특검법을 발의한다는 것이 아니라 독소 조항과 위헌 요소를 제거한 안을 갖고 의총에서 논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줄곧 당론을 어기고 찬성표를 던져 온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권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탈당을 권유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검에 찬성 표결을 했느냐고 물으셔서 대답을 안 했는데 탈당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가 탈당 권유나 징계는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표결에선 이른바 ‘농업 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과 국회법 개정안,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도 부결됐다. 이들 법안은 정부·여당의 반대 속에 야당 내에서도 일치된 찬성 의견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값이 기준 가격에서 폭락하거나 폭등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의 거부권에 막혀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이번 22대 국회에서 당론으로 정하고 재차 발의했다. 그러나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 권한으로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왔다. 민주당은 정부 대안을 먼저 받아 본 뒤 재발의 논의를 이어 갈 방침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안을 내겠다고 해서 그 부분까지 열어 놓고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쌍특검법 모두 부결…내란특검 찬성 198, 김여사특검법 찬성 196

    쌍특검법 모두 부결…내란특검 찬성 198, 김여사특검법 찬성 196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에서도 야당이 주도한 ‘쌍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여야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과 내란 특검법 등 8개 법안을 재표결했다. 이날 재표결에 부친 법안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된 8개 법안이다.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300명 중 찬성 196명, 반대 103명, 무효 1명으로 부결 처리됐다. 범야권 의석수가 192석인 것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김건희 특검법은 이날 본회의 부결로 자동 폐기됐다. 거부권으로 되돌아간 법률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려면 재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여당에서 8명 이상이 이탈해야 가결되는 구조다. 김건희 특검법은 앞선 세 번의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1표→4표→6표’로 점점 많아졌다. 다만 김건희 특검법의 수사 범위가 넓다는 점 때문에 이에 동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많지 않다.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내란 특검법) 역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내란 특검법은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198명, 반대 101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재의결 요건 200표에서 2표 모자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재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란특검법안은 윤 대통령의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수사 범위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이 특검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한다”며 “부결된다면 민주당은 외환죄를 추가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해 재발의하겠다. 설 전 재의결을 목표로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사태의 ‘키맨’이라고 불리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서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표현이 나오자, 윤 대통령에게 외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형법 제92조에 따르면 외국과 통모해 대한민국에 전단(戰端·전쟁의 시작)을 열거나 외국과 통모해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또 외환죄는 내란죄와 함께 대통령의 헌법상 불소추특권에서 제외된다. 한편 국회법 및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도 재표결 결과 부결됐다.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의 예산심사 법정 기한이 지나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으로 부의되지 않게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은 국회 청문회나 안건 심사 회의에 개인정보 및 영업비밀 보호를 이유로 서류 제출 및 증인 출석을 거부할 수 없고, 불출석하는 증인에 대해 ‘동행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쌀값이 기준가에서 폭락 또는 폭등할 경우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는 등 대책을 의무적으로 마련토록 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보험법·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 등 이른바 ‘농업 4법’도 부결됐다. 이들 6개 법안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19일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국격 폭락”…서울대 명예교수의 탄식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국격 폭락”…서울대 명예교수의 탄식

    국내 대표적인 미시 경제학자이자 ‘경제학원론’의 저자인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국격이 하루아침에 바나나 공화국 수준으로 폭락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준구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게 나라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행보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정말이지 못난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나라 꼴이 말이 안 나올 지경으로 엉망이 되어버렸다”고 일갈했다. 이 교수는 윤 대통령이 과거 정적을 상대로 법질서를 강조하던 태도를 꼬집으며 “늘 입버릇처럼 법질서를 부르짖던 사람이 정작 법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것 같으니 이제는 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나라의 대통령이 그런 안하무인으로 나오니 마치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느낌”이라며 “법원이 정식으로 발부한 영장에 불복할 이유가 단 한 가지라도 있는가. 검사생활을 오래 했다는 사람이 이런 무식한 발언을 감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경호처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구 교수는 “경호처는 국가기관인가, 아니면 윤석열이 사비로 고용한 민간경비업체인가”라며 “어떻게 국가기관이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할 수 있는가. 이는 무법천지의 바나나공화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추위에 떨며 거리에서 밤을 새운 민주시민들이 쌓아올린 국격을 하루아침에 땅바닥으로 떨어뜨렸다”며 “윤 대통령의 행보로 인해 법치국가로서의 위상이 심각히 훼손됐다”고 꼬집었다. 이준구 교수는 윤 대통령이 수사와 탄핵 심판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통령이 법질서를 헌신짝처럼 여기는데 국민이 왜 자진해서 법질서를 지키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털끝만큼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하루빨리 자리에서 내려와 나라가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는 자리를 지키려는 탐욕에 눈이 멀어 양심도, 체면도, 상식도 내던졌다”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하루라도 빨리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 그를 영원히 추방시키는 것뿐”이라며 “대통령 한 사람을 잘못 뽑은 대가가 이렇게 혹독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한탄했다.
  • 美 법무부 “권도형 혐의, 유죄시 최고형량 130년…8일 출석 예정”

    美 법무부 “권도형 혐의, 유죄시 최고형량 130년…8일 출석 예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이자 테라폼랩스 창업자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법원 출석 사실을 밝히면서 그가 받는 범죄혐의 최고 형량을 이처럼 설명했다. 권씨는 이날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로버트 러버거 치안판사에게 자신이 받는 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미 법무부는 몬테네그로로부터 권씨 신병을 인도받아 권씨가 지난달 31일 미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권씨 사건은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존 크로넌 판사에 배당됐으며, 오는 1월 8일 크로넌 판사 앞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미 법무부는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권씨는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권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증권사기·상품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사기 음모, 시장 조작 음모, 자금세탁 공모 등 9가지다. 자금세탁 공모죄는 이날 추가됐다. 권씨는 테라·루나의 폭락 위험성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이를 숨긴 채 해당 화폐를 계속 발행,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50조원가량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권씨는 형사재판과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이미 패소했다.
  • “펀더멘털 부족” vs “저점매수 유입”… 엇갈린 코스피

    “펀더멘털 부족” vs “저점매수 유입”… 엇갈린 코스피

    몸집 커진 데다 기업 경쟁력 악화트럼프 2기 출범 등 불확실성 여전일각 “외국인 자본 유입 임박” 관측 지난해 코스피 2400선마저 무너지며 한 해를 마무리한 국내 증시가 올해 상반기까지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이어 갈 전망이다. 그동안 굵직한 경제 위기로 인해 증시가 폭락하더라도 바로 이듬해 반등에 성공했던 우리 증시의 끈질긴 회복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코스피 2300선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저점 매수에 나서는 외국인 자본 유입이 곧 본격화할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과 국제 금융 위기가 엄습했던 2008년 코스피는 각각 42.21%와 40.73% 하락했다. 하지만 바로 이듬해인 1998년과 2009년 국내 증시는 저점 매수세와 기저 효과에 힘입어 하락폭을 훌쩍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998년엔 49.47%, 2009년엔 49.65%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이전 같은 회복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우리 증시의 몸집이 커진 데다 성장 원동력인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2008년 이후 코스피 연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경우는 2024년을 제외하고 총 4차례 있었는데 이듬해 상승률이 전년 하락폭을 모두 메운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키울 동력이 사라졌다”며 “지금만큼 버티고 있는 것도 신기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그리고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다. 몇몇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가 2250선으로 주저앉을 가능성까지 열어 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 부과가 거의 확실시되는 만큼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상반기까진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내 증시의 저평가에 더해 원화 가치까지 폭락하면서 외국인들의 저점 매수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1조 6280억원을 순매수하며 3개월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5개월째 코스피에서 이어지고 있는 ‘셀(Sell) 코리아’ 규모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주요국 증시에 비해 먼저 조정을 받았고 투자 심리도 더 악화되기가 어려운 지경”이라며 “어려운 시점을 지나면 저평가된 가치의 매력, 트럼프 정책에 대한 대응, 글로벌 금리 인하 등과 함께 회복의 시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결국 미국행

    ‘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결국 미국행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 전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으로 인도됐다.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31일 “오늘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의 신병을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범죄행위의 중대성, 집행장소, 공소제기 순서, 시민권 등 제반 사실과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며 권씨의 미국행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미국으로의 인도와 동시에 대한민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권씨의 혐의는 유가증권의 매매 및 방조에 관한 사기죄, 전자사기 및 방조죄 등이다. 그동안 권씨의 신병을 두고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범죄인 인도를 요구했다. 권씨 측은 형을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한 미국보다 경제 사범 최고 형량이 40년인 한국에서 처벌받기 위해 노력했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으로 전 세계에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낳은 것으로 추산되며 지난 6월 45억 달러(약 6조 6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합의했다. 미국행은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지 1년 9개월 만이다. 그동안 권씨가 밀로코 스파이치 몬테네그로 총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파문을 낳기도 했다. 한국 법무부는 “범죄인이 양국에서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는 동시에 범죄수익 역시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 암호화폐 루나 폭락 주범, 몬테네그로의 권도형 미국행

    암호화폐 루나 폭락 주범, 몬테네그로의 권도형 미국행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씨의 신병이 미국으로 넘겨졌다. 3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 포베다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이날 “오늘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의 신병을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권씨가 미국으로 인도된 것은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지 1년 9개월여만이다. 권씨는 그동안 병과주의를 택한 미국보다 형벌이 가벼운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현지에서 끈질기게 법적 대응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포드고리차 공항 국경 검문소에서 한국과 미국 두 국가에서 수배 중인 권씨의 신병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경찰에 따르면 권씨의 범죄 혐의는 유가 증권 매매 및 방조와 관련된 사기 범죄 등으로 몬테네그로 법무부의 결정에 따라 미국에서 기소하기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대법원 판결을 고려해 범죄행위의 중대성, 집행장소, 공소제기 순서, 시민권 등 제반 사실과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고 권씨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미국으로의 인도와 동시에 대한민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거부한다”고 했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으로 전 세계에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낳은 것으로 추산되며 지난 6월 약 6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돼 몬테네그로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권씨는 지난 3월 23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그동안 외국인수용소에서 지냈다. 그동안 권씨가 밀로코 스파이치 몬테네그로 총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파문을 낳기도 했다. 스파이치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우리나라는 혁신과 적법한 암호화폐, 인공지능 사업가는 환영하지만 사기죄는 참지 않는다”면서 “이번 범죄인 인도는 국제 정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법무부는 “범죄인의 국내 송환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범죄인이 양국에서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는 동시에 범죄수익 역시 철저히 환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스타강사 김미경 생활고 “주식 폭락해 통장에 0원 찍혔다”

    스타강사 김미경 생활고 “주식 폭락해 통장에 0원 찍혔다”

    스타강사 김미경이 생활고를 겪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브랜드 컨설턴트 노희영과 강사 김미경, 배우 차예련과 주상욱 부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미경은 “코로나 때 다들 괜찮았냐”고 물으며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강사들 통장에는 0원이 찍혔다. 강연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전 직원 7명이 일 없이 출근하는 걸 6개월 이상 유지했다. 그러다가 직원들이 월급 30% 삭감을 자진해서 건의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미경은 지난달까지 벌었던 돈이 사라진 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판단했다. 김미경은 “외국에서 오는 컨설팅 리포트를 보고 깨달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디지털로 이동하는 거였다”라며 코딩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온라인 사이트를 개발하고, 브랜딩 교육과정을 개설하면서 김미경은 2년 만에 직원을 100명으로 늘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자 이번엔 경기침체가 닥쳤다. 그는 “우리 회사도 매출이 엄청 떨어졌다. 그걸 구조조정하면서 큰 공부를 했다. 매출을 메꿔야 하니까 6개월 동안 집에 못갔다”고 했다. 김미경은 “나는 시골에서 아무것도 없이 올라와서 정말 여기까지 올라왔다. 나는 정말 ‘열심의 화신’인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나 열심히 해서 잘할 수 있어’ 하다가도 ‘내가 100명 월급도 못 주는 그런 쓸모없는 사람인가’하는 자괴감에 들었다”며 “직원들도 날 욕하는 것 같고, 직원들 마주칠까 무서워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만 이동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미경은 “도전적이고 건강한 나조차 취약한 상황에 몰리니 ‘그만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기에 ‘나 집에 가고 싶다’는 한 줄을 쓰면서 다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부터 내 별명이 ‘인내’였다. 하지만 집에 갔더니 남편이 깜짝 놀라며 ‘집에 있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 별명이 ‘있네’로 바뀌었다”고 덧붙여 출연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 [씨줄날줄] 징역 100년형

    [씨줄날줄] 징역 100년형

    몬테네그로 법무부가 50조원대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을 미국으로 송환하기로 했다. 피해자들이 바라던 대로다. 한국에서는 물렁한 처벌이 이뤄질 게 뻔하니 징역 100년형도 가능한 미국행을 바란 것이다. 영국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말한 “범죄로 얻는 이득보다 형벌의 고통이 커야 한다”는 법언은 아직 국내에서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형량은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72조원 규모의 폰지 사기를 저지른 버나드 메이도프에게는 징역 150년을, 6000억원대 보험 사기범 숄람 와이스에게는 징역 845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병과주의 원칙에 따라 개별 범죄의 형량을 모두 합산한 형량이다. 우리 사정은 딴판이다. 1조원대 펀드 사기를 저지른 IDS홀딩스 김성훈 대표는 징역 15년, 7000억원대 다단계 사기범인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징역 12년을 받았다. 사법 체계는 국가마다 다르다. 유럽에 비하면 한국의 처벌 수위는 높다. 약 21억원의 손실을 끼친 폰지 사기범 앤서니 배넌 파커에게 지난해 영국 법원이 내린 벌은 징역 겨우 3년 4개월. 독일에서는 보조금 사기에 5년 이하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부과하는 수준이다. 대신 유럽은 피해 회복에 주력한다. 2021년 유로폴은 269억원 규모 폰지 사기 사건에서 피해액의 40%인 107억원가량을 회수하고도 영국 내 12억원의 은행 계좌를 동결하거나 도박 사이트 예치금과 고급차, 보석 등의 자산을 추가로 추적했다. 영국은 은행이 결제 사기를 당한 피해자의 ‘중대한 과실’을 입증 못 하면 닷새 내 약 1억 5000만원까지 배상하게 하는 의무 배상제도를 지난 10월부터 실행했다. 유럽연합(EU)은 2004년부터 포괄적인 피해자 보호 체계를 운영한다. 국경을 넘어 발생한 금융범죄 피해자도 거주국에서 보상을 신청하게 하는 것이다. 처벌도 약하고 피해 복구에도 무심한 한국. 피해자들이 권도형의 미국행을 더욱더 간절히 바란 까닭이기도 하다. 홍희경 논설위원
  • 올해 日증시 21% 급등… 35년 만에 ‘최고의 해’ 될 듯

    올해 日증시 21% 급등… 35년 만에 ‘최고의 해’ 될 듯

    일본 증시가 최근 4만 선을 회복하면서 거품 경기 마지막 해인 1989년 이후 35년 만에 최고치 마감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닛케이25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27일 전날 거래일 대비 1.87% 상승한 4만 281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는 연초보다 21.44% 상승한 수치로, 4만 선을 넘어선 건 지난 7월 19일 이후 5개월 만이다. 29일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닛케이지수가 폭락하지 않는다면 올해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3만 8915포인트 이후 최고가 마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증시 급등은 엔달러 환율이 161엔을 넘어서는 ‘슈퍼 엔저’에 힘입어 일본의 대형 수출·기술주의 주가가 상승한 덕이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더불어 행동주의 펀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 랠리도 이를 도왔다. 특히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상승세를 이끌어 왔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올해 개인투자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는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계좌의 한도를 연간 120만엔(약 1120만원)에서 360만엔(3360만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다케오 가마이 도쿄 CLSA 증권 실행서비스책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최근 혼다와 닛산의 메가 합병 소식과 일본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도요타의 주주환원 확대 소식으로 내년에 ‘바이 재팬’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닛케이지수는 1990년대 초 일본의 자산 버블 붕괴 이후 부진을 이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한때 7000선까지 밀렸다.
  • 원화 가치 한 달 새 5%·1년 새 15% 폭락… ‘환율 1600원’ 닥치나

    원화 가치 한 달 새 5%·1년 새 15% 폭락… ‘환율 1600원’ 닥치나

    한때 1480원 돌파… 15년 만에 최고美 금리 인하 속도조절 시사도 영향 고환율 여파 기름값 11주 연속 상승 “정치 불안 마무리지어야 환율 안정” 원화 가치가 지난 한 달 새 5%, 지난 1년 새 15% 가까이 폭락했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가운데 비상계엄 쇼크로부터 촉발된 국내 정치 불안이 종식되지 않으면 조만간 1500원을 넘어 1600원도 돌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7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86.7원을 기록한 뒤 1470.5원(야간거래 마감 기준)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80원대 후반까지 뛴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5년 9개월(2009년 3월 16일 장중 고가 기준 1488.0원) 만에 처음이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27일 야간거래 종가(1470.5원)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8일(1288.0원)에 비해 14.12% 떨어지며 1년 사이 15%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11월 말(1396.5원)과 비교해서는 5.03% 빠지는 등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이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화 가치 절하 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일본 엔화(-5.23%) 다음으로 가장 컸다. 금융권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5.03%)은 같은 기간 유로(-1.48%), 파운드(-1.29%), 스위스프랑(-2.42%), 호주달러(-4.72%), 캐나다달러(-2.88%), 역외 위안(-0.70%), 대만달러(-0.93%)보다 훨씬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정책에 더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도 달러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가 올해 들어 이날까지 7.4% 상승하며 2015년(9.0%)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을 둘러싸고 정치적 혼란 상태가 가중되는 것도 원화 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한 임명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한 총리 탄핵소추안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가결, ‘대행의 대행’ 체제가 현실화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원달러 환율의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환율에 주유소 기름값도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기준 경유 판매 가격은 9.7원 오른 1507.2원으로 1500원 선을 돌파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 초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원달러 환율이 한 번 더 상승할 수 있고, 환율 1500원대가 아닌 1600원대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가 올 수 있다”면서 “정치 공백이 길어지고 탄핵 국면이 장기화될수록 우리의 신인도가 떨어지는 만큼 환율 변동성을 줄이려면 탄핵 국면을 하루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결국 美로 범죄인 인도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결국 美로 범죄인 인도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주범인 권도형(33·테라폼랩스 대표)씨가 미국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됐다. 한국행을 바라던 권씨는 미국행 결정에 맞서 모든 ‘시간 끌기’ 수단을 다 꺼내 들었다. 28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전날 보얀 보조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은 권씨에 대해 ‘미국으로 범죄인을 인도한다’는 명령에 서명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범죄의 중대성과 범죄 장소, 범죄인 인도 청구 순서, 범죄인 국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범죄인을 미국으로 송환하는 것이 법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가 한국으로 가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여년이지만, 미국으로 가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권씨는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 뒤 법망을 피해 전 세계를 떠돌다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이후 한국과 미국이 그의 신병을 확보하고자 경쟁을 벌여왔다. 법무부 발표가 나오자 권씨의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마리야 라둘로비치 변호사는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다. 변호인들은 “의뢰인의 기본적 인권이 침해됐다”며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와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각각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그의 미국행을 막는) 임시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승소 가능성과 관계없이 법적 대응 카드를 다 꺼내든 것이다. 미국 인도를 최대한 늦춘 뒤 그 사이에 어떻게든 결정을 뒤집어 보려는 의도다. 그러나 권씨 측의 필사적 대응에도 몬테네그로 법무부의 결정을 뒤집기 어렵다는 전망이 다수다.
  • “‘대행의 대행’ 체제 설명”…외교부, 美日中 공관장과 즉각 통화

    “‘대행의 대행’ 체제 설명”…외교부, 美日中 공관장과 즉각 통화

    외교부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주한 미국·일본·중국 대사와 즉각 소통했다. 외교부는 27일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미국·일본·중국의 주한공관 인사들과 전화 통화를 갖고 국내 상황을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이날 저녁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통화를 갖고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출범에 즈음한 양국 간 협력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김홍균 1차관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정병원 차관보는 팡쿤 주한 중국대사대리와 각각 통화를 갖고 최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양국과의 관계가 변함없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한 권한대행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최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이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외신도 긴급 타전…“한국 불확실성 심화”외신들도 이날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 가결 소식을 일제히 긴급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며 혼란이 촉발된 지 2주 만에 두 번째로 큰 탄핵이 발생했다면서 그동안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원화 가치가 폭락한 점을 언급했다. NYT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진공상태가 길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임시 지도자’가 탄핵된 것은 처음으로, 이는 북한의 위협과 경제적 도전에 맞서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에서 강력한 선출직 지도자가 없는 상태가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방송은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6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양당이 혼란의 원인으로 서로를 탓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BC는 한 총리의 탄핵으로 현재 한국이 안고 있는 경제적 정체와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도 긴급 속보로 한국 국회 과반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면서 이로써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이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를 되돌릴 여지가 없다면서 원화 가치가 2009년 3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AFP통신도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이어 이날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치적 혼란은 내년 성장이 더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 경제에 리스크를 더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 둔화로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와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장중에 이미 2009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탄핵안 가결 직후 0.6% 추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일본 NHK 방송은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한국 측으로부터 외교는 괜찮기 때문에 안심해 달라는 메시지가 왔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참석한 의원 192명의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 암호화폐 루나 폭락 주범, 몬테네그로의 권도형 측 “한국행” 고수

    암호화폐 루나 폭락 주범, 몬테네그로의 권도형 측 “한국행” 고수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씨가 몬테네그로 정부에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의 송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권씨의 현지 변호인 고란 로디치는 2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포베다와 인터뷰에서 “보얀 보조비치 법무장관이 비록 정치인이긴 하지만 이 결정은 정치적이어서는 안 되며 법적인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디치 변호사는 고등법원이 법률과 국제 조약에 근거해 권씨를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두 차례 결정한 점을 지적하며 보조비치 장관에게 정치적 결정이 아닌 합법적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지난 9월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하급심의 결정을 무효로 하고 결정 권한을 법무장관에게 넘기라고 판결했고, 이에 권씨 측은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현지 헌법재판소가 지난 24일 헌법소원을 기각함에 따라 범죄인 인도국 결정은 보조비치 법무장관의 권한이 됐다. 보조비치 장관이 권씨의 송환국에 대한 의견을 밝힌 적은 없지만 그간 소송 경과를 볼 때 헌법소원 기각으로 권씨의 한국행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로디치 변호사는 지난 1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법률적으로 판단한다면 권씨는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년 정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기 때문에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선고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권씨 측은 그동안 한국행을 희망해왔다. 현지 언론 포베다는 “보조비치 장관이 전임 법무장관인 안드레이 밀로비치와 마찬가지로 이번 결정을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볼지, 아니면 법적인 근거에 따라 판단할지는 앞으로 며칠 내에 드러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밀로비치 전임 법무장관은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밝히는 등 국익 관점에서 권씨를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지난 7월 경질됐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으로 전 세계에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낳은 것으로 추산되며 지난 6월 약 6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몬테네그로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권씨는 지난 3월 23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됐다.
  • [데스크 시각] 투자의 괴로움

    [데스크 시각] 투자의 괴로움

    올해 국장(코스피·코스닥)의 키워드는 ‘동학개미 엑소더스(대탈출)’이다. 부동산 시장이 뜨거울 때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집 없는 서민들이 고통을 당했듯, 요즘은 삼성전자 주식만 믿고 비트코인 한 조각이나 테슬라 주식 한 개 챙기지 못한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열패감이 이만저만 아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처럼 코스피는 이제 비트코인이나 미국 주식이 없어서 ‘나 홀로 뒤처진다는 공포’(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를 느끼는 사람들이 서둘러 떠나야 할 역(逆)포모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실제로 올해 국장의 성적은 처참하다. 올 들어 코스피는 ‘나 홀로’ 10% 가까이 빠졌다.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0% 내린 2404.15로 간신히 2400선을 지켰는데 지난해 말 종가(2655.28)와 비교하면 9.42% 하락했다.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유럽연합(EU), 영국, 독일 등 주요국 가운데 올해 주가 지수가 뒷걸음질 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비교 대상 국가를 40개국으로 넓혀 봐도 코스피보다 하락률이 높은 곳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 정도다. 20%도 넘게 빠진 코스닥은 러시아만도 못한 사실상 세계 꼴찌 수준이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국내 투자자들은 연일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 11월 초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0일 기준 1126억 7291만 달러(약 164조 2658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미국 주식 매입액만 약 2조 5000억원(16억 5554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강달러에 계엄 쇼크로 고환율 사태가 장기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미국 경제는 좋아지는 반면 우리 기업들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문제는 비트코인이나 테슬라처럼 국내 주식을 개인의 여러 투자 자산 중 하나로만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 대신 비트코인이나 테슬라 주식을 사려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한다. 비트코인과 미장 수요가 많아질수록 원달러 환율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고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달러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환율이 오르면 국가 부(富)도 쪼그라들 수밖에 없는 만큼 국장에 대한 외면은 궁극적으로 나라가 가난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주식시장은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자본을 조달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국장 저평가는 국내 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 상실을 의미한다. 기업 자본조달의 핵심 지표인 기업공개(IPO) 규모는 2021년 약 20조원에서 올해 약 3조 9000억원으로 80% 넘게 급감했다. 반면 통상 주가가 높을 때 사용하는 자금 조달 카드인 유상증자 규모는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2980억원으로 전달(10월 1277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우리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다. 앞으로 주가가 더 빠질 수 있는 징조다. 국장이 죽는다는 것은 기업들이 돈 구해서 투자하기 어렵다는 뜻이고, 기업이 투자를 못 하면 국가의 경제 성장 엔진은 꺼진다. 국장만 빼고 다른 자산 가격은 다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는 지금 우리 경제가 벼랑 끝에 떠밀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제 위기 수습의 첫 단추는 불확실성의 제거이고 그 첫발은 ‘계엄 쇼크’ 해소인데 탄핵심판이 우선이라던 대통령은 계속 버티기만 하고 야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지도자들을 믿고 ‘10만 전자’를 기대하다가 ‘4만 전자’를 걱정해야 하는 동학개미들은 오늘도 괴롭다. 주현진 디지털금융부장
  • 외환위기 턱밑까지 간 환율… ‘환 인플레’ 한국경제 옥죈다

    외환위기 턱밑까지 간 환율… ‘환 인플레’ 한국경제 옥죈다

    수입품 값 뛰고 유가 급등 불가피외국인 주식 매도, 자본 유출 가속수출 기업 영업익 최대 20% 줄어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의 현실화에 따른 ‘강달러’ 현상에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로 촉발된 정국 불안이 맞물린 결과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지난 24일까지 241거래일 평균 원달러 환율(주간 종가 기준)은 1363.09원이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돌파한 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394.97원 이후 26년 만이다. 올해 1월 2일 1300.4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트럼프 당선 직후(11월 12일·1403.50원) 1400원대를 뚫었다. 지난 24일에는 1456.40원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찍었다. 비상계엄 이후 15거래일(4~24일) 평균 환율은 1435.10원에 이른다. 고환율의 가장 큰 부작용은 물가 상승이다. 달러값이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뛴다. 전량을 수입하는 원유도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 현재 국내 휘발유·경유값은 이달 셋째 주까지 10주 연속 오름세다. 기름값이 뛰면 생산 비용이 함께 커져 물가 전반이 오르게 된다. 내년 원화 시세가 폭락해 물가가 폭등하는 ‘환 인플레이션’ 현상이 한국경제를 옥죌 수 있다는 의미다. 증시도 비상이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 행렬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자본 유출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환율 상승은 일부 수출 기업에 호재가 되기도 한다. 달러 가치가 올랐을 때 외국에 제품을 팔면 더 많은 원화를 벌어들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수입 원자재값 상승 부담으로 환차익 효과는 미미하다. 우리나라 제조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4~5% 수준으로 환율이 뛰면 환차손이 커져 영업이익이 최대 20%까지 줄어들 수도 있다. 중소기업 상당수는 환 헤지(환율 위험 분산)를 할 엄두를 못 내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환율이 10% 오르면 대기업의 영업이익률도 0.29% 포인트 하락한다고 봤다. 이 정도 인상폭은 대비하기 어려운 데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매출 증가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기업이 고환율로 환차익을 보려면 물량이 유지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수출이 둔화하는 국면에서 환율 상승은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 ‘테라·루나 주범’ 권도형 미국행 유력…“100년형 이상도 가능”

    ‘테라·루나 주범’ 권도형 미국행 유력…“100년형 이상도 가능”

    권씨, 미국행 피하려고 시간끌기 몬테네그로, 국익·여론 고려한 듯美서 재판받으면 범죄 형량 합산한국은 경제사범 최고형량 40년 전 세계에서 50조원 넘게 피해를 낸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주범 권도형(33·테라폼랩스 대표)씨가 범죄인 인도 결정 권한을 두고 몬테네그로 법원에 헌법소원을 냈지만 기각됐다. 권씨는 몬테네그로 정부의 의중대로 미국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커졌다.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는 24일(현지시간) 권씨 측이 제기한 헌법소원을 재판관 전원일치 기각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간 헌법재판소는 올해 10월 권씨가 “범죄인 인도 절차를 중지해 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내자 이를 받아들여 2개월 넘게 심리를 진행했다.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뒤 법망을 피해 전 세계를 떠돌다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한국과 미국이 각각 신병 인도를 요청했고, 몬테네그로 고등법원과 항소법원은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인도를 요청했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그런데 올해 9월 대법원이 “권씨 인도국을 결정할 권한은 법원이 아닌 법무부 장관에 있다”며 사건을 법무부로 이관했다. 사실상 그를 미국으로 보내려는 속내다. 한국행을 바라던 권씨는 미국에서 재판받는 것을 피하고자 헌법소원을 냈다. 한국으로 오면 그는 심리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가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호소했지만 이날 헌재가 그의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권씨의 범죄인 인도 절차가 재개된다. 지금까지 정황을 보면 미국으로 인도될 공산이 크다. 몬테네그로 검찰이 대법원의 한국행 판단을 두고 여러 차례 이의제기했고, 국익 관점에서도 몬테네그로 정부가 한국보다 미국의 요구를 따르는 것이 낫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권씨는 미국에서 재판받으면 ‘100년형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개별 범죄마다 형량을 합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례로 투자자 3만 7000여명을 상대로 650억 달러(약 89조원) 사기 행각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은 150년형을 선고받았다. 반면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년이다.
  • IMF 위기 턱밑까지 간 환율… ‘환 인플레’ 공포 을사년 덮친다

    IMF 위기 턱밑까지 간 환율… ‘환 인플레’ 공포 을사년 덮친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의 현실화에 따른 ‘강달러’ 현상에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로 촉발된 정국 불안이 맞물린 결과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지난 24일까지 241거래일 평균 원달러 환율(주간 종가 기준)은 1363.09원이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돌파한 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394.97원 이후 26년 만이다. 올해 1월 2일 1300.4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트럼프 당선 직후(11월 12일·1403.50원) 1400원대를 뚫었다. 지난 24일에는 1456.40원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찍었다. 비상계엄 이후 15거래일(4~24일) 평균 환율은 1435.10원에 이른다. 고환율의 가장 큰 부작용은 물가 상승이다. 달러값이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뛴다. 전량을 수입하는 원유도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 현재 국내 휘발유·경유값은 이달 셋째 주까지 10주 연속 오름세다. 기름값이 뛰면 생산 비용이 함께 커져 물가 전반이 오르게 된다. 내년 원화 시세가 폭락해 물가가 폭등하는 ‘환 인플레이션’ 현상이 한국경제를 옥죌 수 있다는 의미다. 증시도 비상이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 행렬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자본 유출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환율 상승은 일부 수출 기업에 호재가 되기도 한다. 달러 가치가 올랐을 때 외국에 제품을 팔면 더 많은 원화를 벌어들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수입 원자재값 상승 부담으로 환차익 효과는 미미하다. 우리나라 제조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4~5% 수준으로 환율이 뛰면 환차손이 커져 영업이익이 최대 20%까지 줄어들 수도 있다. 중소기업 상당수는 환 헤지(환율 위험 분산)를 할 엄두를 못 내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환율이 10% 오르면 대기업의 영업이익률도 0.29% 포인트 하락한다고 봤다. 이 정도 인상폭은 대비하기 어려운 데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매출 증가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기업이 고환율로 환차익을 보려면 물량이 유지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수출이 둔화하는 국면에서 환율 상승은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 다이아몬드 가격 2년간 40% 폭락…‘이 나라’ 영향 때문이라는데

    다이아몬드 가격 2년간 40% 폭락…‘이 나라’ 영향 때문이라는데

    중국의 혼인 감소와 내수 부진이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짐니스키 다이아몬드 원석 지수는 2022년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는 다이아몬드 도매가격이 지난 2년 동안 약 4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중국을 꼽는다. 짐니스키 다이아몬드 원석 지수 운영자이자 미국 뉴욕 다이아몬드 업계 전문 애널리스트인 폴 짐니스키는 “지난해 중국의 다이아몬드 수요는 벼랑에서 떨어진 것과 같다”며 “업계에서는 그 영향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다이아몬드 시장이었던 중국의 경기 침체와 취업난 등으로 혼인 건수가 급격히 줄면서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감한 것이 글로벌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S&P글로벌과 IHS마킷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라지브 비스와스는 “다이아몬드 판매와 결혼 사이의 연관성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연간 혼인 신고 건수는 2013년에는 1346만건에 달했으나, 2014년부터 9년 연속 감소해 2022년 683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기간 미뤘던 결혼이 몰리며 768만건으로 다시 증가했으나 올해는 660만건 이하로 다시 떨어졌다.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드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랩다이아몬드)가 중국에서 대량 생산되는 점도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랩다이아몬드는 맨눈으로는 구별이 안 되지만 가격은 천연석과 비교해 최대 90% 저렴하다. 약 10년 전 시장에 본격 출시되기 시작한 랩다이아몬드는 2015년 전 세계 다이아몬드 보석 수요의 1%에 그쳤으나 현재는 15~20%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랩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153억 달러(약 22조 2200억원)에 이른다. 중국은 미국, 인도와 함께 랩다이아몬드 최대 생산국으로 꼽힌다. 중국중앙TV(CCTV) 산하 영어방송 채널 CGTN은 지난 3월 중국 허난성이 랩다이아몬드의 “글로벌 생산 중심”이 됐다면서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랩다이아몬드 2개 중 1개가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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