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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이 본 ‘한국인 멸종위기’…“사교육비·긴 노동시간 등 총체적 난국”

    외신이 본 ‘한국인 멸종위기’…“사교육비·긴 노동시간 등 총체적 난국”

    지난해 4분기 한국의 합계 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6명대로 떨어지는 등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자 외신들이 앞다퉈 원인과 배경을 조명하고 있다. 이들의 분석은 ‘과도한 집값과 사교육비’, ‘출산·육아에 비우호적인 사회 분위기’, ‘이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부 정책’으로 요약된다. 쉽게 말해서 총체적 난국이라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한국 통계청의 출산율 발표에 맞춰 ‘한국 여성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TV 프로듀서 A(30)씨는 “집안일과 육아를 분담할 남자를 찾기 어렵고,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성에 대한 (한국사회의) 평가도 부정적”이라면서 “늘 저녁 8시는 돼야 퇴근한다. 주말마다 월요일 출근을 위해 링거를 맞아야 할 만큼 힘이 들어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영어학원 강사인 기혼자 B(39)씨도 “지금의 생활 방식으로는 출산·육아가 불가능하다”면서 “서울 집값도 너무 비싸 (부부의 급여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BBC는 한국의 저출산 현상이 유독 심각해진 이유로 사교육비를 꼽았다. B씨는 “아이 한 명당 매달 120만원을 쓰는 가족도 봤다. 돈이 아깝다고 안 시키면 아이들이 뒤처진다“고 덧붙였다. 더타임스도 한국의 다양한 사례를 전하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한국인의 잠재적 멸종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한국의 일중독 문화와 경쟁적 압박, 성별 임금격차를 지적했다. 알자지라는 “한국 여성은 극도로 경쟁적인 직장 내 압박에 시달린다”면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국가 가운데 하나다. (여성이) 아기를 갖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위험”이라고 해석했다. 유제품 업체 직원 C(34)씨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아이를 갖고 싶지만 그렇다고 (직장 내) 승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를 휴직하고 네 쌍둥이를 키우는 D씨는 “(휴직 전) 육아 도우미 2명을 고용하는데 매달 700만원 넘는 돈을 썼다”면서 “이 정도 비용을 지불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가족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저출산에 있어서 ‘동병상련’ 처지인 일본도 한국의 상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일본 출생아 수는 역대 최소인 75만 8631명을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장시간 근로로 ‘일과 육아 간 균형 찾기’가 어렵고 육아 부담이 대부분 여성에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서울 등 수도권에 살고 있어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폭등했다. 일본 이상으로 교육열도 높아 저출산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물가 상승이나 육아 부담, 장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줘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면서 “역대 한국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반영해 저출산 대책을 내놨지만 출산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내 말이 맞지?”…비트코인 폭등에 웃는 엘살바도르 대통령

    “내 말이 맞지?”…비트코인 폭등에 웃는 엘살바도르 대통령

    최근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선을 확정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이 이번에는 암호화폐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했다며 자축의 목소리를 높였다. 29일(현지시간)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로 인한 성과를 공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낮았을 때 사람들은 우리가 손해를 볼 것이라는 기사를 수천 개나 썼다”면서 “이제 시세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팔면 4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우리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문가, 분석가, 언론인들이 지금은 완전히 침묵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자신의 정책이 옳았다는 것을 강조한 셈.앞서 지난 2021년 9월 부켈레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며 송금 수수료 절약 등의 장점을 강조하며 국민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론은 차가웠다. 일반 국민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가 낮은 점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범죄 악용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를 연이어 제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는 현실로 드러났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지 1년 만에 가격이 반토막이 났기 때문.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할 당시만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4만 7000달러였으나 1년 후인 2022년 9월 그 절반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에도 ‘야수의 심장’을 가진 듯 추가 매수를 하며 되레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그야말로 날개를 난듯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29일 오후 기준 6만 2000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가격이 폭등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다가오는 반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총 238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가격은 4만 4292달러로 알려졌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51조원 투입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치밀한 자금 운용 계획 필요”

    최재란 서울시의원 “51조원 투입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치밀한 자금 운용 계획 필요”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10년 만에 재개되는 51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치밀한 자금 운용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0년 전 31조원 규모로 추진됐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부동산 호황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 무리하게 민간 토지를 개발에 포함하려던 것과 개발사와 코레일의 갈등, 자기자본이 3.8%에 불과했던 부동산 PF 사업 구조가 원인이었다. 서울시는 민간 토지는 제외하고 코레일과 SH공사에서 공공 기반시설과 필지 조성에 14조원을 선투자, 이후 민간에서 개별필지를 분양받아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공공주도의 개발사업을 통해 과거 발생했던 실패의 원인을 차단하겠다는 복안이지만, 부동산 호황기였던 10년 전에 비해 원자재값 폭등, 부동산 침체로 건설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민간 개발사의 적극적인 참여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 의원은 “공공에서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필지를 분양하면 실제 개발은 민간에서 시행해야 한다”라며 “민간에서는 PF를 통해 개발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PF 위기로 적극적인 참여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기재부에서는 부동산 PF 사업의 자기자본 비율을 최소 20%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10년 전에 3.8%의 자기자본 비율로도 실패한 용산 개발에 우려가 더해지는 이유다. 또한 최 의원은 “용산 개발 규모를 51조원이라고 하면, 20%인 약 15조원의 자기자본이 필요하다”라며 “개별 필지 20개로 계산하더라도 필지별로 6000억원 정도의 자기자본이 필요한데, 현재 상황에서 감당할 수 있는 개발사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계획대로 용산 개발 사업이 성공하려면 서울시에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채무로 인한 서울시 한 달 이자 지급액이 167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무리하게 토건·개발 사업을 줄줄이 추진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재정 건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자금 운용 계획을 제대로 세워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AI 대장주’ 호실적에 美증시 열광…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 효과 덕보나

    ‘AI 대장주’ 호실적에 美증시 열광…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 효과 덕보나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불리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 증시가 뜨거워지고 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16.4% 폭등한 785.38달러(약 104만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1조 6670억 달러에서 1조 9390억 달러로 크게 오르며 하루 만에 2720억 달러(약 361조원) 증가했다. 이달 초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하루 증가분(1970억 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다. 시총 2조 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엔비디아는 아마존(1조 8130억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 7970억 달러)를 제치고 시총 순위 3위 자리도 탈환했다.엔비디아는 전날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 늘었고 총이익은 769% 급증했다. 전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미 증시도 강한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 9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발 열풍에 AMD(10.69%), 브로드컴(6.31%), 마블 테크널러지(6.64%), ASML(4.81%),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94%), 마이크론(5.42%)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SK하이닉스도 덩달아 수혜를 입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15만 6500원, 22일 종가 기준)는 전날 5.03% 급등하며 시총이 114조원에 달했다. 23일 장 초반 16만원을 넘어서며 시총이 한때 118조원을 넘었다. 3년 내 200조원 시총을 목표로 하는 SK하이닉스로서는 ‘엔비디아 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AI 칩에 들어가는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5세대 HBM인 ‘HBM3E’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추가 협력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하면서 빠르게 적자 터널을 벗어난 SK하이닉스는 올해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
  • 쿠바는 왜 지금 한국에 문을 열었을까[외안대전]

    쿠바는 왜 지금 한국에 문을 열었을까[외안대전]

    지난 14일 이뤄진 한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수립은 단순히 수교국이 한 곳 더 늘어나는 것을 넘는 큰 의미를 갖습니다. 북한의 ‘형제 국가’였던 쿠바와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20여년에 걸쳐 오랫동안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래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불과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쿠바가 결국 한국과 수교를 맺기로 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외교 등 대외정책을 비롯해 경제, 문화 등 종합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거론하는데, 무엇보다 쿠바의 경제 상황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15일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쿠바는 최근 물가 폭등, 식량난, 에너지 위기 등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미국의 경제 제재를 거치면서 경제 상황이 매우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152%까지 솟아올랐던 물가상승률은 2022년 76.1%, 지난해 62.3%로 여전히 잡히지 않는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주된 외화 수입원이었던 관광 산업이 직격타를 맞기도 했습니다. 배급도 끊길 만큼 심각한 식량난과 에너지 부족, 기후변화 위기 등이 지속되며 쿠바에선 2021년 7월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는 등 사회도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결국 외교관계를 통한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야만 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하상섭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교수는 “식량, 에너지, 기후변화 등의 위기들이 닥쳤고 반정부시위도 늘어나며 쿠바 내부에서도 개혁이 불가피해졌다”며 “2019년 개헌 이후 1인 지도자의 결정에만 의존했던 체제에서 정치 시스템이 많이 달라져 쿠바 사회에 이익이 될 만한 결정을 하는 이해 당사자들이 많아져 한국과의 수교를 통해 ‘실리’를 얻자는 판단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 교수는 지난해 12월 쿠바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자동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8~10시간 주유소에 줄을 서거나 기름통을 들고 다니며 기름을 구해야 할 만큼 에너지 위기가 심각하고 경제도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한국과 쿠바는 외교관계는 맺지 않았지만 2005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 KOTRA 무역관이 개설된 뒤 교역이 꾸준히 이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쿠바의 교역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수출 1400만 달러, 수입 700만 달러 규모에 달합니다. 한국은 건설기기·자재, 차량, 선박 등을, 쿠바는 구리, 공업용 알콜, 시가 등을 각각 수출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한국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쿠바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과 호감도도 매우 높아졌다고 합니다. 외교부는 “그간 양국은 문화,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왔다”라며 “특히 최근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한 양 국민 간 우호 인식 확산이 이번 양국 간 수교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전날 “쿠바 국민들 사이에서 한류 등에 따른 한국에 대한 호감이 커졌고 그걸 쿠바 정부도 인식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인 것 같고, 우리와의 경제적 협력이나 기회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바에는 1만명 규모의 현지 한류 팬클럽 ‘아르코르(ArtCor)’가 운영되고 있을 만큼 한류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합니다. 쿠바에서는 2013년부터 한국 드라마가 처음 방영되며 한국 음식이나 한국어 등을 배우려는 열풍이 일기도 했습니다. 외교부가 2022년 7월 서울에서 개최한 쿠바 영화제, 지난해 12월 아바나 국제영화제를 계기로 연 한국영화 특별전 등도 많은 호응을 얻었고, 코로나19 이전에는 1만 4000여명의 우리 국민들이 쿠바를 여행하기도 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쿠바를 포함한 중남미 전역에 한류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고 한국 제품을 쓰면서 좋다고 생각하는 인식들이 있다”며 “한국과 교류하는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적잖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쿠바 역시 이미 190개국과 수교를 수립했을 만큼 다른 나라들과 외교관계를 활발하게 이어왔습니다. 수도 아바나에도 100여개국의 공관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유엔 회원국이기도 한 쿠바가 그동안 수교를 맺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이스라엘, 아프가니스탄 등으로, 그만큼 한국과의 관계에 북한이 큰 걸림돌이 돼왔습니다. 이번 수교 협상 과정에서도 북한과의 상황 등을 고려해 철저한 보안 유지를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결국 한국과의 수교를 결정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경제 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미국과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5년 관계 정상화를 하긴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때 쿠바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며 미국인의 쿠바 방문 금지, 경제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관계가 다시 악화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선 항공기 운항 재개 등이 이뤄졌지만 경제 제재는 여전합니다.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선 경제가 너무 어려워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동안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막아왔던 북한과 쿠바 간 ‘혈맹’ 관계가 양측 모두 변하면서 많이 희석되고 과거와 같은 관계를 유지할 만큼의 동력을 상실했다”며 “미국 대선에서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쿠바에 대한 또 다른 어려움도 예상될 수 있는 등 여러 상황 변화가 쿠바로 하여금 전향적인 자세를 갖도록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 교수도 “쿠바를 버티게 하고 의지했던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고 있고 중국이나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을 통해서도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히 수교 제의를 해 온 한국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봤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한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평가하며 “여러 가지 여건상 한국에 대해서 긍정적인 호감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교에 선뜻 응하지 못했던 것은 북한과의 관계때문인데 이번 수교가 결국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대세가 어떤 것인지, 또 그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비트코인 폭등… 5만 달러 돌파

    비트코인 폭등… 5만 달러 돌파

    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 달러(약 6645만원)를 돌파했다. 지난달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이후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침체기)가 막을 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개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4% 이상 오른 66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8% 가까이 급등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선 6700만원대까지 치솟으며 입금량 주의 경보가 뜨기도 했다. 업비트는 24시간 전 대비 입금량이 100~300% 이상 급등하면 주의 경보를 내는데 이는 비트코인 매수세가 과열됐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선 건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2022년 5월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그해 11월 미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며 20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이하 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6000만원대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현물 ETF 승인 이후엔 5000만원대까지 다시 떨어졌으나 이후 이를 통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 제임스 버터필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이후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지만, 신규 ETF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이 연내 신고가를 돌파할 거란 전망도 속속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제프 켄드릭 암호화폐 전략 책임자는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말 10만 달러를 찍은 후 내년 말엔 두 배인 20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맥스의 설립자 아서 헤이스는 “(비트코인이) 연내 신고점을 경신해 사상 최고가인 7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씨줄날줄] 천정부지 과일값/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천정부지 과일값/이순녀 논설위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2023년 식품소비행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5.1%가 선호 과일로 사과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수박(13.0%), 복숭아(8.2%)가 뒤를 이었다. 5년 전인 2018년 같은 조사 때도 사과가 일등이었다. 응답 비율은 25.3%로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이보다 앞선 2013년엔 수박(25.6%)에 밀려 2위로 뒤처졌지만 응답률은 21.5%에 달해 과일 업계 전통 강자의 면모를 유지했다. 사시사철 즐겨 먹는 ‘국민 과일’인 데다 명절 차례상에 올리는 대표적인 제수 음식인 사과 가격이 설을 앞두고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56.8%나 급등했다. 사과뿐 아니다. 배 41.2%, 복숭아 48.1%, 귤 39.7% 등 신선 과일값이 다락같이 뛰었다. 이렇다 보니 차례상에 사과나 배 대신 다른 과일을 놓는 방안을 고민하고, 명절 선물로 과일 세트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과와 배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봄철 저온과 서리 피해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에다 농촌 고령화 여파 등으로 재배 면적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도 사과와 배 값이 크게 올라 당국이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터에 달리 방법이 없어 결과적으로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병해충 유입을 이유로 세계무역기구(WTO)의 동식물 위생·검역조치(SPS)에 따라 사과와 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민생경제 1호 정책으로 과일 등 농축산물 수입 문턱을 낮춰 물가를 잡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에 사과 수입 위험분석 절차 개시를 요청한 국가는 11개국이며, 과학적 근거에 따라 수입 위험분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산품과 달리 농축수산물의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렇더라도 서민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물가가 폭등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
  • 물가보다 20배 뛴 ‘金사과·金배’… 한숨 깊어지는 설 차례상

    물가보다 20배 뛴 ‘金사과·金배’… 한숨 깊어지는 설 차례상

    설을 앞두고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사과와 배, 감 등 성수품 가격이 ‘금값’이 되면서 장보기가 무서울 지경이다. 모처럼 가족끼리 기분을 내려고 해도 외식 물가 또한 부담스럽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22.7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8%)의 3배에 가깝다. 과일 물가 상승률은 28.1%로 전체 평균의 10배가 넘었다. 사과가 56.8% 올랐고, 배 41.2%, 귤 39.8%, 감 39.7%, 딸기 15.5% 등 일제히 치솟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지난 2일 기준)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은 10㎏에 9만 240원으로 1년 전보다 98.4% 올랐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에 8만 900원으로 66.7% 올랐다. 과일 가격 급등은 지난해 이상기후로 작황이 나빴던 탓이다. 봄에는 냉해, 여름철엔 태풍과 폭염이 이어졌다. 과일 수확기엔 이상저온과 탄저병까지 겹쳐 사과 30.3%, 배 26.8% 등 생산량이 급감했다. 설 수요가 많은 다른 식료품도 비슷하다. 전에 들어가는 고추 13.3%, 호박 6.8%, 파 60.8%, 부침가루 2.2%가 뛰었고, 잡채 주재료인 당면도 17.1% 올랐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8만 1500원, 대형마트 38만 58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8.9%, 5.8% 늘어났다. 1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4.3%로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 둔화됐지만, 전체 평균의 1.5배 수준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32개월 연속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자만 과일 먹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선물까지 장만해야 하는데 명절이 겁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정부는 사과와 배, 소고기, 명태 등 성수품 16개 품목 공급을 평상시의 1.5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성수품 가격 할인을 위해 예산 84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 공사비 인상에 영업이익률 ‘뚝’… 건설사들 비상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와 공사비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수주·시공이 활발해도 별로 이익을 남기지 못한 것이다. ●대형사도 영업이익률 5% 안팎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22년보다 떨어지면서 대부분 5% 안팎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9조 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8750억원에서 지난해 1조 340억원으로 18.2%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5.4%로 직전 6.0%보다 줄었다. ●원자잿값·인건비 등 폭등 탓 현대건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보다 39.6% 늘어난 29조 6514억원, 영업이익은 36.6% 증가한 7854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2.7%에서 2.6%로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5.7%로 타 건설사보다 높지만, 2022년 7.3%였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DL이앤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12억원으로 2022년대비 33.4%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도 2022년 6.6%에서 2023년 4.1%로 줄었다. GS건설의 경우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3884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보릿고개 진입… 수주 목표 낮춰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 감소는 최근 수년간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폭등하면서 공사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올해 수주 목표액을 17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원 가량 낮췄으며 DL이앤씨는 2조 8000억원을 낮춘 11조 6000억원을 설정했다.
  • 하루 만에 주가 37조 급등…‘세계 4번째’ 갑부에 오른 남자

    하루 만에 주가 37조 급등…‘세계 4번째’ 갑부에 오른 남자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넘게 폭등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불어나 세계 4번째 억만장자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20.32% 오른 474.99달러(63만 5774원)에 마감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등에 메타의 시가총액도 하루 새 2000억 달러(267조원)나 불어나며 1조 2210억 달러(1630조원)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전날 실적 발표에 따른 것으로 메타의 지난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5% 올랐고, 총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전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이미 주가가 약 15% 급등했는데, 메타가 사상 처음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히자 이날 정규장에서는 주가가 더 뛰었다. 배당금은 주당 0.50달러로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가운데 배당을 하는 곳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에 불과하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배당은 하지 않는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마크 저커버그 CEO의 자산도 하루 만에 280억 달러(약 37조 4000억원) 불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저커버그의 자산 가치는 1700억 달러(230조원)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144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4번째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현재 메타 지분의 약 13%(3억 5000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분기당 배당으로만 1억 7500만 달러, 연간으로는 7억 달러(9369억원)의 추가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 尹이 거부한 양곡법, 새 개정안으로 野 단독 의결

    尹이 거부한 양곡법, 새 개정안으로 野 단독 의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새로 발의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여당은 야당의 단독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미곡 가격이 기준 가격에서 폭락하거나 폭등하는 경우 정부가 미곡의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거나 정부관리양곡을 판매하는 등의 대책을 의무적으로 수립·시행하도록 한다. 또 양곡수급관리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매입 여부를 판단한다. 민주당은 이전 양곡법보다 정부 의무 매입 부분을 완화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여당 간사인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은 “양곡관리법은 정부에서 재심의를 요구해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과 유사동질법”이라며 “일사부재의 원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법으로 구성과 과정, 내용에 합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았던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개정안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차관이 위원장인 위원회에서 일정하게 심의해 기준을 정하고 자율적으로 (미곡 수매를) 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 놨다. 유사동질법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양곡관리법은 여당의 요청으로 안건조정위에 회부됐으나 여당은 안건조정위에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아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15일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2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쌀값 안정 대책’ 당정 협의회를 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자동차 번호판 봉인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처리됐다. 현재는 번호판 위·변조를 막기 위해 자동차 후면 번호판을 떼어 낼 수 없도록 정부 마크가 찍힌 스테인리스 캡으로 고정하게 돼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의 개인별 기부 한도를 2025년부터 현행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리는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됐다. 이 외 주차장에서의 야영·취사를 금지하는 주차장법 개정안,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서의 주차 방해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안도 통과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산업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제정안도 처리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8월 발의한 하천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인 ‘하천구역 불법행위 근절’을 핵심 내용으로 한 법안이다.
  • 여도 야도 “포퓰리즘” 때리면서… SOC 입법엔 협치의 미학?

    여도 야도 “포퓰리즘” 때리면서… SOC 입법엔 협치의 미학?

    오는 4월 총선을 83일 앞두고 여야가 서로 선심성 정책과 입법안을 쏟아 낸다며 비판에 열을 올리지만, 대규모 표심을 겨냥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입법’에는 한목소리로 협업 중이다. 심지어 여야는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총선을 겨냥해 쏟아 낸 SOC 법안들을 ‘협치의 모범 사례’로 내세워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SOC 법안으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특별법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남해안권 관광산업 발전 특별법 등이 발의됐다. 지난 12일 발의된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 3인이 초당적으로 내놓았다. 남해안권의 미흡한 광역교통망, 토지 이용 규제 같은 문제를 개선해 이 지역을 관광단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지난 9일 본회의에서는 지상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역세권개발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처리됐다. 전철 지하화가 지역 이슈인 서울 용산 지역구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경기 부천갑의 김경협 민주당 의원 등이 대표 발의했다. 동남권 광역철도 특별법은 지난해 11월에 6일 간격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순차적으로 발의했다. 두 법안은 김해~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는 걸 핵심 내용으로 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은 여당의 영남 의원, 야당의 호남 의원들이 중심이 돼 지난해 8월 발의했다. 역시 예타 면제가 주요 내용이다. 사업 예산은 최대 6조원으로 추정되지만 비용대비편익(BC)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안에 이름을 올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기획재정부가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야는 각각 선심성 정책과 입법으로 총선용 포퓰리즘 공약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여당은 ‘집권 프리미엄’을 이용해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야당은 ‘과반 의석수’를 활용해 법안을 제출하고 있다.정부·여당은 최근 한 달간 20여건의 감세, 규제 완화 등 이른바 ‘현금 깎아 주기’ 정책을 쏟아 냈다. 이 가운데 야당의 동의 없이도 정부 의지만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 9건이나 된다. 증권거래세 인하 방침 유지, 소상공인 대출 연체기록 삭제, 소상공인의 전기료 감면, 중소 영세사업자의 부가세 납부 기한 2개월 연장 등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심성 정책 남발이란 지적에 “총선을 앞두고 (비판이 무서워) 정책을 소홀하게 다룰 순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단독 처리했다. 개정안은 쌀 가격이 폭락하거나 폭등할 때 쌀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매입하거나 정부가 비축한 쌀을 시장에 판매하도록 하는 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해당 법안이 폐기된 바 있는데 민주당이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 처리에 나서자 윤 원내대표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첫 브리핑에서 감세 정책을 두고 세수 부족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세금 중에서 경제 왜곡을 심화하지 않는 선에서, 세수를 크게 감소시키지 않는 부문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속세 완화 시사에 대해서는 “상속세와 같은 다중과세 형태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인 건 맞다”면서도 “일방적으로 폐지하거나 강화할 수는 없고 국민이 합의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서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여도 야도 “포퓰리즘” 때리면서…SOC 입법엔 협치의 미학?

    여도 야도 “포퓰리즘” 때리면서…SOC 입법엔 협치의 미학?

    오는 4월 총선을 83일 앞두고 여야가 서로 선심성 정책과 입법안을 쏟아낸다며 비판에 열을 올리지만, 대규모 표심을 겨냥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입법’에는 한목소리로 협업 중이다. 심지어 여야는 21대 국회를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총선을 겨냥해 쏟아낸 SOC 법안들을 ‘협치의 모범 사례’로 내세워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SOC 법안으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특별법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남해안권 관광산업 발전 특별법 등이 발의됐다. 지난 12일 발의된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은 서삼석 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 3인이 초당적으로 내놓았다. 남해안권의 미흡한 광역교통망, 토지이용 규제 같은 문제를 개선해 이 지역을 관광단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지난 9일 본회의에서는 지상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역세권개발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처리됐다. 전철 지하화가 지역 이슈인 서울 용산 지역구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경기 부천갑의 김경협 민주당 의원 등이 대표발의했다. 동남권 광역철도 특별법은 지난해 11월에 일주일 간격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순차적으로 발의했다. 두 법안은 김해~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하는 걸 핵심 내용으로 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은 여당의 영남의원, 야당의 호남의원들이 중심이 돼 지난해 8월 발의했다. 역시 예타 면제가 주요 내용이다. 사업예산은 최대 6조원으로 추정되지만 비용대비편익(BC)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안에 이름을 올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기획재정부가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야는 각각 선심성 정책과 입법으로 총선용 포퓰리즘 공약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여당은 ‘집권 프리미엄’을 이용해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야당은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활용해 법안을 제출하고 있다.정부·여당은 최근 한 달간 20여건의 감세, 규제 완화 등 이른바 ‘현금 깎아주기’ 정책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 야당의 동의 없이도 정부 의지만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 9건이나 된다. 증권거래세 인하 방침 유지, 소상공인 대출 연체기록 삭제, 소상공인의 전기료 감면, 중소 영세사업자의 부가세 납부 기한 2개월 연장 등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심성 정책 남발이란 지적에 “총선을 앞두고 (비판이 무서워) 정책을 소홀하게 다룰 순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단독 처리했다. 개정안은 쌀 가격이 폭락하거나 폭등할 때 쌀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매입하거나 정부가 비축한 쌀을 시장에 판매하도록 하는 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해당 법안이 폐기된 바 있는데 민주당이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 처리에 나서자 국민의힘에서 윤 원내대표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첫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에서 상속세 완화를 시사한 것에 대해 “상속세 같은 다중과세 형태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은 맞다”면서도 “현재 따로 상속세와 관련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방적으로 폐지나 강화할 수는 없고 국민이 합의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서 논의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선거용 감세 남발이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 아르헨 물가 상승률 211%… 밀레이표 개혁 ‘시험대’

    아르헨 물가 상승률 211%… 밀레이표 개혁 ‘시험대’

    지난해 아르헨티나 물가 상승률이 3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통제 정책을 폐기한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 결정의 영향으로 평가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취임 한 달을 맞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경제 개혁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1일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에 따르면 1년 전인 2022년 12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211.4%에 달해 1989~1990년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각종 서비스(32.7%), 개인 위생품(32.6%), 의료·민간의료보험(32.6%), 교통(31.7%), 식품·비알코올성 음료(29.7%) 등의 순이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IPC)도 한 달간 25.5% 상승했다. 이는 11월의 12.8%보다는 높지만 정부가 예고했던 30%까지는 오르지 않았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12월 물가 상승률을 두고 밀레이 정부를 비난하는 건 유치한 일이며 책임은 이전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통계가 발표되기 전 방송 인터뷰에서 “애초 (지난해) 12월 월간 물가 상승률을 45% 정도로 전망했는데, 30%라면 정말 좋고 25%에 가까우면 대단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수요와 공급이 결정하는 시장가격은 언제나 옳다”는 자유경제주의 논리와 함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정권이 추진한 ‘공정 가격’ 제도를 폐기했다. 이는 환율 방어를 위해 현지 통화인 페소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평가절하(50%) 조처와 맞물리면서 물가 폭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440억 달러(약 57조 8700억원) 규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일부 상환요건 조정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양측이 상환요건에 최종 합의하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로부터 47억 달러(6조 2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IMF는 “이번 자금은 새 아르헨티나 정부의 강한 정책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유가 다시 꿈틀 … “홍해 사태 장기화하면 글로벌 인플레 0.5%↑”

    국제유가 다시 꿈틀 … “홍해 사태 장기화하면 글로벌 인플레 0.5%↑”

    전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과도 같은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이 동시에 지정학적 위기를 맞으면서 하락세를 타는 듯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뛰고 전세계 물가상승률이 0.5%포인트 오른다는 관측이 속속 나오는 등, ‘중동 리스크’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WTI·브렌트유 장중 한때 4%대 급등 12일(현지시간)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배럴당 72.6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WTI는 장중 한때 4%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 상승한 78.2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한때 4% 급등해 8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가 원유의 판매 가격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이튿날 유가가 4%대 이상 급락했지만, 홍해와 호르무즈해협 등 중동 지역에 군사작전이 잇따르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 11일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자 이튿날 미군과 영국군이 예멘 내 후티 반군 장악 지역 16곳의 군사시설 60여곳을 타격하는 보복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미군은 13일에도 후티 반군 기지에 추가 공격을 실시하며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사태 속에 내리막길을 걷는 듯했던 국제유가는 반전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이번 사태가 미칠 잠재적인 영향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국제유가는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르고 천연가스 가격은 25%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했을 때만 해도 중동 리스크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글로벌 증권가 및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분열, 미국 등 비(非) OPEC+ 국가들의 증산 등이 맞물려 올해 국제유가는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의 흐름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평균 WTI 가격을 78달러로 제시해 지난해 말 전망치를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올해보다 소폭 하락한 75달러로 제시하면서도 원유 생산 증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각각 상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불확실성 커져 … “사태 장기화 시 인플레 다시 자극” 중동 리스크와 증산 경쟁, 중국의 수요 둔화와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린 원유 관련 투심 회복도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원유 관련 시장에 투기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유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의 반등은 전세계 경제를 고유가와 고물가, 저성장이 동시에 덮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글로벌 신용보험사 알리안츠 트레이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해 글로벌 물류 비용이 두 배 증가하면 미국과 유럽의 물가상승률은 0.7%포인트, 전세계 물가상승률은 0.5%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폭락할 때가 기회” 태영건설 주식·채권에 베팅하는 간 큰 개미들

    “폭락할 때가 기회” 태영건설 주식·채권에 베팅하는 간 큰 개미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뒤 폭락한 주식과 회사채를 싼값에 사들일 기회라고 여기며 투자에 나선 ‘간 큰 개미’들이 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가는 워크아웃 설이 돌았던 지난달 한 달 동안 53.3% 떨어졌다. 그러나 태영건설이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곧바로 다음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태영건설 주가는 2일부터 5일까지 4거래일 동안 33.5% 폭등했다. 주식을 싼값에 사들이려는 개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태영건설 주식을 각각 8억 950억원, 1억 2102억원어치 팔아치운 반면 개인투자자는 9억 26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미들은 태영건설 회사채도 적극 매입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4거래일 동안 태영건설 상장 회사채인 ‘태영건설68’ 거래액이 하루 평균 약 7억 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에는 하루 동안만 11억 5000만원어치가 거래됐다. 거래량이 급증한 것도 워크아웃 설이 돌기 시작한 지난달부터다. 7~11월만 하더라도 하루평균 거래액은 1900만원에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2억 8600만원으로 15배 늘었다. 회사채 가격이 큰 폭 떨어지자 개미들이 태영건설 정상화 이후 그만큼 차익을 챙길 거라고 기대하며 채권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태영건설68 액면가는 1만원이지만 워크아웃 신청 이후 6000원대 초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개미들이 그러다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태영건설이 채권단을 설득하지 못해 워크아웃이 무산되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 개미들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회사가 채권 일부를 주식으로 바꿔준 뒤 주가가 하락하거나 원리금 감면이 적용되면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청년 일자리 초토화시킨 사람을 국회의원 뽑아준다고?”...前경제수석의 일침

    “청년 일자리 초토화시킨 사람을 국회의원 뽑아준다고?”...前경제수석의 일침

    “생업으로 돈을 벌어 세금을 내본 적이 없는 사람, 세상에 ‘공짜’가 있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 이런저런 법으로 청년 일자리를 초토화시킨 사람,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입법을 한 사람에겐 4월 총선에서 절대로 표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박병원(72) 안민정책포럼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면서 ‘잃어버린 시대’를 우려하는 상황에 내몰린 가장 큰 이유로 ‘나쁜 정치’를 들었다. 진보·보수 정부에서 경제정책 수립의 중책을 담당했고 우리금융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민간부문 수장으로도 오랜 관록을 지닌 그는 당대의 경제 지략가로 통한다. 서울신문은 한국경제의 심박동을 끌어올릴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박 이사장과 편집국장 신년 대담을 가졌다.서울 종로구의 사무실 한 켠에 야생화 사진으로 만든 2024년 달력이 걸려 있었다. 지난 여름 보름 남짓 일정으로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로 트레킹을 다녀왔다는 그는 “백두대간에는 알프스처럼 케이블카, 등반열차를 설치할 수도 없고 (대피소가 아닌) 제대로 된 산장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국립공원이 불필요하게 많은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공원으로 지정해 달라고 국가에 요청한 결과입니다. 그래야 도로 등을 해결해 주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국립공원이 되면 규제에 묶여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지금은 지자체들이 국립공원 지정을 풀어달라고 해야 할 상황입니다.” ●규제 때문에 내수로 흐를 돈 놓쳐 -(김태균 편집국장)자연스럽게 규제 이야기로 시작하게 됐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규제 혁신이 핵심 국정과제로 강조되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된 적이 없다는 뜻일 것이다. “(박 이사장)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를 금지하는 법이 왜 나왔나. 택시업계가 반대하니까 국회가 앞장서서 입법을 했다. 공인중개사 표를 얻으려고 국회의원들이 ‘직방(부동산 중개서비스)금지법’도 발의했다. 택시기사를 위하고 공인중개사를 위한다는 것인데, 정작 국민 전체를 위하는 의원은 없다. 문재인 정부 때 반도체산업육성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하다가 질질 끌었는데 여당 의원 중 한 명이 ‘삼성전자에 이익이 될 테니 못 해주겠다’고 했다. 그런 논리면 우리는 구멍가게밖에 할 수 없다. 정권과 정치권이 경제 논리로 생각을 하지 않는다. 돈 버는 게 죄가 되는 나라에서 어떻게 경제가 잘 되겠는가. 지금도 국회는 끊임없이 규제법안을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정치의 덫에 갇혀 있다.” -4월에 총선이 치러진다. 국민들의 선택이 중요할 것 같은데. “현역(의원) 출마자들이 재임 중 어떤 나쁜 법안을 만들었고, 어떤 낭비성 예산을 통과시키는 데 참여했는지 가려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에 들어갈 돈이 6조~7조원이라고 한다. 예비타당성 면제 특별법을 만든 의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 새만금과 무안·양양·울진·가덕도 공항에 헛된 돈을 쓰고, 저출산으로 소멸할 위기에 처한 나라를 만들어놓은 정치인의 잘못도 따져야 한다. 나랏돈을 잘 썼으면 인구 위기가 이 정도는 아니었다.” -국회도 문제지만 정부 정책이 국가경쟁력을 잠식했다는 비판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을 한답시고 교육, 의료, 교통, 통신비를 최대한 억눌러 소비 지출을 최소화함으로써 국민들이 돈을 쓸 여유를 만들어주겠다 했다. 서비스업을 일자리 원천으로 생각하지 않고, 싼값에만 공급하려고 했다. 애초 가능한 일인가.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공)교육을 만들어놓고 더 좋은 교육은 학원, 해외로 가라고 해놓은 격이니 교육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의료 산업도 마찬가지다. 있는 사람들은 병을 고치러 해외로 나간다. 말도 안 되는 규제 때문에 내수로 흐를 돈을 얼마나 놓치고 있는지 봐야 한다. 국민은 돈을 쓸 각오가 돼 있는데 국가는 그럴 생각이 없다. 정부마다 새로 출범하면 제일 먼저 하는 게 통신비 인하, 카드 수수료 삭감이다. 도무지 돈을 벌 수 있게 내버려두지를 않는다. 모두에게 고만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건데 이게 과연 국민이 원하는 걸까. 이래 서야 우리 서비스 산업이 바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역대 정부가 예외 없이 서비스산업 발전 방안을 내놓았지만, 제자리걸음이다. “싼값에 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건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이다.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거짓말이다. 국민 누구도 ‘남보다 더 나은 교육’, ‘남보다 더 나은 의료’ 서비스는 받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교육, 의료에서 유출되는 막대한 외화를 우리 대학, 우리 병원으로 돌릴 수 있다면 등록금과 보험 수가를 덜 올리고도 교육의 질을 높이고 병원 적자를 줄일 수 있다.”대한민국은 ‘정치의 덫’에 갇혔다‘타다·직방 금지법’ 기득권 표심용‘예타 면제법’도 수십조 예산 낭비위기 내몬 정치인 왜 책임 안 지나싼값에 고급 서비스? 미션 임파서블!누구도 만족 못 할 공교육·공공의료그러니 사교육이나 해외로 눈 돌려제조업처럼 외국시장과 경쟁해야인구감소 흐름 ‘뉴 노멀’ 되어선 안 돼태어난 아이도 대학 전액 지원 등파괴적 출산 대책 나랏돈 쏟아야청년고용 안정 위한 노동 개혁도●산업 개방 안 하면 목숨 걸고 안 뛰어 -어디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할까. “서비스업을 제조업처럼 하면 세계 최고로 만들 수 있다. 제조업은 걸음마 단계부터 수출을 했다. 그러다 1970년대 중반 시장을 개방했다. 그러자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여태껏 시장을 개방해서 해당 분야의 산업이 몰락한 사례가 없다. 오히려 개방을 안 한 산업만 성장을 못 했다. 대표적인 게 의료, 교육, 통신, 교통 같은 서비스업이다. 개방을 안 하니까 목숨 걸고 뛰지 않는다. 전부 규제산업이기도 하다. 규제를 한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기존 시장 참여자들에게 지원과 보호를 해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은 이런 함정에 빠져 있다.” -규제 혁파나 서비스 산업 경쟁력 제고를 외치고는 있는데도 현실에서는 경쟁력이 더 떨어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비싼 땅값·노동시장 경직, 투자하겠나 “투자가 안 이뤄지면 우리 경제는 한 걸음도 못 나간다. 연구개발(R&D)이나 인적 자원 모두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는 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일자리는 기업에 의해 생긴다. 물론 투자는 이익 발생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우리의 치명적인 결함은 땅값은 너무 비싸고 노동시장은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는 점이다. 미국도 주는 세제 혜택을 안 주는 경우가 많다. 이래서야 어떤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투자를 하겠는가. 가뜩이나 투자하기에 별 볼 일 없는 나라인데 정부의 투자 유치 노력은 더 미약해졌다. 투자가 늘어나야 좋은 일자리도 늘어나는데 그게 안 되니 ‘편의점 알바’ 자리밖에 안 생긴다. 2002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각각 동북아와 중동의 금융허브를 만들겠다고 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의 성적표를 보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정부부처의 뿌리 깊은 규제 신봉과 행정 일선의 낡은 관행도 문제 아닌가. “총리실 규제개혁 자문위원을 1년째 하고 있는데 답답한 게 많다. 일선 공무원들이 책임지기 싫으니까 안 움직이려고 한다. 국회까지 가지 않고 조례나 시행령만 고쳐도 되는 일들도 안하는 경우가 많다. 의대 정원 증원만 해도 국회에 안 가도 되는 사안이다. 의사협회는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증원에 반대하면서도 ‘의사 수가 늘어나면 국민 의료비용 증가가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터무니없는 소리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비슷한 논리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규제와 관련해 대한민국 경제의 ‘암적인 요소’가 토지 공급 부족이라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 “서울의 경우 박원순 전 시장 때 재개발 재건축을 금지시킨 게 치명적이었다. 토지 공급 루트는 재개발·재건축 밖에 없는데 그때 완전히 끊겼다. 인재(人災)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폭등도 토지 공급이 끊어진 데서 비롯됐다. 지금 풀고는 있지만 효과는 4~5년 후에 나타난다. 땅값이 비싸니 기업들이 투자를 하기 어렵다. LG필립스가 20년 전 파주 2000만평 부지에 공장을 짓겠다고 했을 때 수도권 인구 집중, 군사시설, 문화재 보호 등을 이유로 인허가를 도저히 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안 해 주면 중국 간다고 하는데 어떡하나’라고 주변을 설득해 결단을 내렸다.” -농사를 안 지을 사람은 농지를 못 사게 해놓은 현행법도 손볼 때 된 것 아닌가. “한국 농지가 미국 농지보다 30배는 비싸다. 누가 농사 짓겠다고 그 큰돈을 내겠는가. 규제 풀어주면 난개발이 이뤄진다는 건 웃기는 소리다. 규제를 없앤다고 해서 설악산, 관악산 꼭대기에 공장을 짓겠나, 만경평야 한복판에 집을 짓겠나. 규제를 풀어도 투자와 개발은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지금은 규제를 풀어주어도 정작 수요가 없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상황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인구 위기 때문에 ‘소멸’이 화두로 떠올랐다. “인구가 감소하는 경제를 운영하는 것은 인구가 증가하는 경제를 운영하는 것보다 100배 이상 힘들다. 일부에서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뉴’도 ‘노멀’도 아닌 극히 비정상적 상황이다. 인구가 감소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수요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인구대책이 경제정책의 제1조가 돼야 한다. 인구 감소는 무조건 반전시켜야 한다. 동원할 수 있는 자원, 낭비되는 재원을 탈탈 털어 출산 장려에 써야 한다. ” -정부는 2006년 이후 저출산 대책에 380조원을 썼다고 한다. 지방정부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도 출산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우선 380조원을 썼다는 얘기부터 짚어봐야 한다. 덩치 큰 청년임대주택 예산처럼 이것저것 가져다 억지로 짜맞춘 수치다. 가공의 숫자로 국민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인구 정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 예산을 ‘하나의 주머니’에 담는 것이다. 부처별로 실시하고 있는 것들 다 집어치우고 한데로 끌어모아야 한다. 돈은 뭉쳐야 힘이 있다. 위원회 같은 형태가 아니라 보건복지부든 기획재정부든 어느 한 부처에서 확실하게 틀어쥐고 컨트롤타워를 맡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출산하는 아이들은 물론 이미 태어난 아이들도 대학 학비를 다 지원한다는 식으로 해야 한다. 국가·지방재정 따질 것 없이 끌어모아 파괴적인 출산 장려책을 펴야 한다.” ●국가 발전 위해 엘리트 이민 허용해야 -저출산 대책이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우선은 외국에서 우수한 노동력과 두뇌를 받아들이는 일이 중요할 텐데. “마지못해 ‘이민을 허용한다’는 식의 미지근한 자세로는 안 된다. 육체노동 수요 중심의 발상도 깨뜨려야 한다. 국가발전을 위해 고급인력을 스카우트해야 한다. 그걸 못 하면 수렁에서 빠져나갈 길은 없다.” -우리 청년들이 아이 낳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출발점은 역시 양질의 일자리 확충이 아닐까. “노동개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미 취직한 사람한테 이로운 일은 그 어떤 것도 아직 취직하지 못한 사람에겐 불리한 일이 된다. 대표적인 게 정년 연장이다. 정년은 해고 제한의 반사적 거울이고, 호봉제의 폐해다. 해고가 자유롭거나 연봉제 같은 탄력적 임금체계가 확립되면 정년이 필요 없다. 정년은 회사가 계속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보호하는 제도다. 신입사원 3명분의 임금을 가져가는 사람들 때문에 청년들이 희생당하는 제도다.” -노동개혁의 핵심은 유연성 제고라지만, 해고를 쉽게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데. “당장은 불가능한 게 사실이다. 양대 노총 눈치를 보는 정치권 때문에 그들의 기득권을 완화하는 것은 어렵다. 대신에 ‘기득권은 건드리지 않을 테니 노동자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해 달라’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테면 신입사원들에 대해서만큼은 연봉제와 성과급, 직무급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임금체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호봉제는 젊은 시절에는 저임금, 나이 들어서는 고임금을 받는 구조다. 평생직장이 사라져가는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제도다. 모든 노동자가 같은 것을 원하지 않는데, 왜 그들이 다른 조건으로 취업하는 것을 가로막나. 최저임금위원회의 노사 대표들도 다 교체해야 한다. 실제 최저임금, 또는 그 이하를 주고받는 사용자·노동자들이 대표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 박병원 이사장은 박병원 안민정책포럼 이사장은 1975년 행정고시 17회로 입직한 뒤 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과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 요직을 역임했다. 재경부 1차관을 끝으로 30여년 공직생활을 접은 뒤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기도 했지만 대통령실 경제수석(이명박 정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후 은행연합회 회장, 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 금융규제혁신회의 의장과 서비스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2월 사단법인 한국비영리조직평가원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그는 “‘제2의 윤미향’을 막자는 취지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의 후원금, 지원을 받는 법인, 비영리기관이 수만 곳인데 제대로 평가하는 기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 규제 혁파 막는 건 ‘나쁜 정치’…대기업이 돈 벌면 죄 되는 나라, 이런 법 만든 이들 또 뽑겠나

    규제 혁파 막는 건 ‘나쁜 정치’…대기업이 돈 벌면 죄 되는 나라, 이런 법 만든 이들 또 뽑겠나

    “생업으로 돈을 벌어 세금을 내본 적이 없는 사람, 세상에 ‘공짜’가 있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 이런저런 법으로 청년 일자리를 초토화시킨 사람,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입법을 한 사람에겐 4월 총선에서 절대로 표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박병원(72) 안민정책포럼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면서 ‘잃어버린 시대’를 우려하는 상황에 내몰린 가장 큰 이유로 ‘나쁜 정치’를 들었다. 진보·보수 정부에서 경제정책 수립의 중책을 담당했고 우리금융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민간부문 수장으로도 오랜 관록을 지닌 그는 당대의 경제 지략가로 통한다. 서울신문은 한국경제의 심박동을 끌어올릴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박 이사장과 편집국장 신년 대담을 가졌다.서울 종로구의 사무실 한 켠에 야생화 사진으로 만든 2024년 달력이 걸려 있었다. 지난 여름 보름 남짓 일정으로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로 트레킹을 다녀왔다는 그는 “백두대간에는 알프스처럼 케이블카, 등반열차를 설치할 수도 없고 (대피소가 아닌) 제대로 된 산장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국립공원이 불필요하게 많은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공원으로 지정해 달라고 국가에 요청한 결과입니다. 그래야 도로 등을 해결해 주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국립공원이 되면 규제에 묶여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지금은 지자체들이 국립공원 지정을 풀어달라고 해야 할 상황입니다.” ●규제 때문에 내수로 흐를 돈 놓쳐 -(김태균 편집국장)자연스럽게 규제 이야기로 시작하게 됐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규제 혁신이 핵심 국정과제로 강조되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된 적이 없다는 뜻일 것이다. “(박 이사장)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를 금지하는 법이 왜 나왔나. 택시업계가 반대하니까 국회가 앞장서서 입법을 했다. 공인중개사 표를 얻으려고 국회의원들이 ‘직방(부동산 중개서비스)금지법’도 발의했다. 택시기사를 위하고 공인중개사를 위한다는 것인데, 정작 국민 전체를 위하는 의원은 없다. 문재인 정부 때 반도체산업육성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하다가 질질 끌었는데 여당 의원 중 한 명이 ‘삼성전자에 이익이 될 테니 못 해주겠다’고 했다. 그런 논리면 우리는 구멍가게밖에 할 수 없다. 정권과 정치권이 경제 논리로 생각을 하지 않는다. 돈 버는 게 죄가 되는 나라에서 어떻게 경제가 잘 되겠는가. 지금도 국회는 끊임없이 규제법안을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정치의 덫에 갇혀 있다.” -4월에 총선이 치러진다. 국민들의 선택이 중요할 것 같은데. “현역(의원) 출마자들이 재임 중 어떤 나쁜 법안을 만들었고, 어떤 낭비성 예산을 통과시키는 데 참여했는지 가려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에 들어갈 돈이 6조~7조원이라고 한다. 예비타당성 면제 특별법을 만든 의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 새만금과 무안·양양·울진·가덕도 공항에 헛된 돈을 쓰고, 저출산으로 소멸할 위기에 처한 나라를 만들어놓은 정치인의 잘못도 따져야 한다. 나랏돈을 잘 썼으면 인구 위기가 이 정도는 아니었다.” -국회도 문제지만 정부 정책이 국가경쟁력을 잠식했다는 비판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을 한답시고 교육, 의료, 교통, 통신비를 최대한 억눌러 소비 지출을 최소화함으로써 국민들이 돈을 쓸 여유를 만들어주겠다 했다. 서비스업을 일자리 원천으로 생각하지 않고, 싼값에만 공급하려고 했다. 애초 가능한 일인가.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공)교육을 만들어놓고 더 좋은 교육은 학원, 해외로 가라고 해놓은 격이니 교육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의료 산업도 마찬가지다. 있는 사람들은 병을 고치러 해외로 나간다. 말도 안 되는 규제 때문에 내수로 흐를 돈을 얼마나 놓치고 있는지 봐야 한다. 국민은 돈을 쓸 각오가 돼 있는데 국가는 그럴 생각이 없다. 정부마다 새로 출범하면 제일 먼저 하는 게 통신비 인하, 카드 수수료 삭감이다. 도무지 돈을 벌 수 있게 내버려두지를 않는다. 모두에게 고만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건데 이게 과연 국민이 원하는 걸까. 이래 서야 우리 서비스 산업이 바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역대 정부가 예외 없이 서비스산업 발전 방안을 내놓았지만, 제자리걸음이다. “싼값에 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건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이다.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거짓말이다. 국민 누구도 ‘남보다 더 나은 교육’, ‘남보다 더 나은 의료’ 서비스는 받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교육, 의료에서 유출되는 막대한 외화를 우리 대학, 우리 병원으로 돌릴 수 있다면 등록금과 보험 수가를 덜 올리고도 교육의 질을 높이고 병원 적자를 줄일 수 있다.”대한민국은 ‘정치의 덫’에 갇혔다‘타다·직방 금지법’ 기득권 표심용‘예타 면제법’도 수십조 예산 낭비위기 내몬 정치인 왜 책임 안 지나싼값에 고급 서비스? 미션 임파서블!누구도 만족 못 할 공교육·공공의료그러니 사교육이나 해외로 눈 돌려제조업처럼 외국시장과 경쟁해야인구감소 흐름 ‘뉴 노멀’ 되어선 안 돼태어난 아이도 대학 전액 지원 등파괴적 출산 대책 나랏돈 쏟아야청년고용 안정 위한 노동 개혁도●산업 개방 안 하면 목숨 걸고 안 뛰어 -어디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할까. “서비스업을 제조업처럼 하면 세계 최고로 만들 수 있다. 제조업은 걸음마 단계부터 수출을 했다. 그러다 1970년대 중반 시장을 개방했다. 그러자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여태껏 시장을 개방해서 해당 분야의 산업이 몰락한 사례가 없다. 오히려 개방을 안 한 산업만 성장을 못 했다. 대표적인 게 의료, 교육, 통신, 교통 같은 서비스업이다. 개방을 안 하니까 목숨 걸고 뛰지 않는다. 전부 규제산업이기도 하다. 규제를 한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기존 시장 참여자들에게 지원과 보호를 해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은 이런 함정에 빠져 있다.” -규제 혁파나 서비스 산업 경쟁력 제고를 외치고는 있는데도 현실에서는 경쟁력이 더 떨어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비싼 땅값·노동시장 경직, 투자하겠나 “투자가 안 이뤄지면 우리 경제는 한 걸음도 못 나간다. 연구개발(R&D)이나 인적 자원 모두 투자가 필요하다. 투자는 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일자리는 기업에 의해 생긴다. 물론 투자는 이익 발생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우리의 치명적인 결함은 땅값은 너무 비싸고 노동시장은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는 점이다. 미국도 주는 세제 혜택을 안 주는 경우가 많다. 이래서야 어떤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투자를 하겠는가. 가뜩이나 투자하기에 별 볼 일 없는 나라인데 정부의 투자 유치 노력은 더 미약해졌다. 투자가 늘어나야 좋은 일자리도 늘어나는데 그게 안 되니 ‘편의점 알바’ 자리밖에 안 생긴다. 2002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각각 동북아와 중동의 금융허브를 만들겠다고 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의 성적표를 보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정부부처의 뿌리 깊은 규제 신봉과 행정 일선의 낡은 관행도 문제 아닌가. “총리실 규제개혁 자문위원을 1년째 하고 있는데 답답한 게 많다. 일선 공무원들이 책임지기 싫으니까 안 움직이려고 한다. 국회까지 가지 않고 조례나 시행령만 고쳐도 되는 일들도 안하는 경우가 많다. 의대 정원 증원만 해도 국회에 안 가도 되는 사안이다. 의사협회는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증원에 반대하면서도 ‘의사 수가 늘어나면 국민 의료비용 증가가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터무니없는 소리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비슷한 논리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규제와 관련해 대한민국 경제의 ‘암적인 요소’가 토지 공급 부족이라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 “서울의 경우 박원순 전 시장 때 재개발 재건축을 금지시킨 게 치명적이었다. 토지 공급 루트는 재개발·재건축 밖에 없는데 그때 완전히 끊겼다. 인재(人災)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폭등도 토지 공급이 끊어진 데서 비롯됐다. 지금 풀고는 있지만 효과는 4~5년 후에 나타난다. 땅값이 비싸니 기업들이 투자를 하기 어렵다. LG필립스가 20년 전 파주 2000만평 부지에 공장을 짓겠다고 했을 때 수도권 인구 집중, 군사시설, 문화재 보호 등을 이유로 인허가를 도저히 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안 해 주면 중국 간다고 하는데 어떡하나’라고 주변을 설득해 결단을 내렸다.” -농사를 안 지을 사람은 농지를 못 사게 해놓은 현행법도 손볼 때 된 것 아닌가. “한국 농지가 미국 농지보다 30배는 비싸다. 누가 농사 짓겠다고 그 큰돈을 내겠는가. 규제 풀어주면 난개발이 이뤄진다는 건 웃기는 소리다. 규제를 없앤다고 해서 설악산, 관악산 꼭대기에 공장을 짓겠나, 만경평야 한복판에 집을 짓겠나. 규제를 풀어도 투자와 개발은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지금은 규제를 풀어주어도 정작 수요가 없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상황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인구 위기 때문에 ‘소멸’이 화두로 떠올랐다. “인구가 감소하는 경제를 운영하는 것은 인구가 증가하는 경제를 운영하는 것보다 100배 이상 힘들다. 일부에서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뉴’도 ‘노멀’도 아닌 극히 비정상적 상황이다. 인구가 감소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수요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인구대책이 경제정책의 제1조가 돼야 한다. 인구 감소는 무조건 반전시켜야 한다. 동원할 수 있는 자원, 낭비되는 재원을 탈탈 털어 출산 장려에 써야 한다. ” -정부는 2006년 이후 저출산 대책에 380조원을 썼다고 한다. 지방정부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도 출산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우선 380조원을 썼다는 얘기부터 짚어봐야 한다. 덩치 큰 청년임대주택 예산처럼 이것저것 가져다 억지로 짜맞춘 수치다. 가공의 숫자로 국민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인구 정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 예산을 ‘하나의 주머니’에 담는 것이다. 부처별로 실시하고 있는 것들 다 집어치우고 한데로 끌어모아야 한다. 돈은 뭉쳐야 힘이 있다. 위원회 같은 형태가 아니라 보건복지부든 기획재정부든 어느 한 부처에서 확실하게 틀어쥐고 컨트롤타워를 맡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출산하는 아이들은 물론 이미 태어난 아이들도 대학 학비를 다 지원한다는 식으로 해야 한다. 국가·지방재정 따질 것 없이 끌어모아 파괴적인 출산 장려책을 펴야 한다.” ●국가 발전 위해 엘리트 이민 허용해야 -저출산 대책이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우선은 외국에서 우수한 노동력과 두뇌를 받아들이는 일이 중요할 텐데. “마지못해 ‘이민을 허용한다’는 식의 미지근한 자세로는 안 된다. 육체노동 수요 중심의 발상도 깨뜨려야 한다. 국가발전을 위해 고급인력을 스카우트해야 한다. 그걸 못 하면 수렁에서 빠져나갈 길은 없다.” -우리 청년들이 아이 낳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출발점은 역시 양질의 일자리 확충이 아닐까. “노동개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미 취직한 사람한테 이로운 일은 그 어떤 것도 아직 취직하지 못한 사람에겐 불리한 일이 된다. 대표적인 게 정년 연장이다. 정년은 해고 제한의 반사적 거울이고, 호봉제의 폐해다. 해고가 자유롭거나 연봉제 같은 탄력적 임금체계가 확립되면 정년이 필요 없다. 정년은 회사가 계속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보호하는 제도다. 신입사원 3명분의 임금을 가져가는 사람들 때문에 청년들이 희생당하는 제도다.” -노동개혁의 핵심은 유연성 제고라지만, 해고를 쉽게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데. “당장은 불가능한 게 사실이다. 양대 노총 눈치를 보는 정치권 때문에 그들의 기득권을 완화하는 것은 어렵다. 대신에 ‘기득권은 건드리지 않을 테니 노동자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발휘해 달라’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테면 신입사원들에 대해서만큼은 연봉제와 성과급, 직무급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임금체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호봉제는 젊은 시절에는 저임금, 나이 들어서는 고임금을 받는 구조다. 평생직장이 사라져가는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제도다. 모든 노동자가 같은 것을 원하지 않는데, 왜 그들이 다른 조건으로 취업하는 것을 가로막나. 최저임금위원회의 노사 대표들도 다 교체해야 한다. 실제 최저임금, 또는 그 이하를 주고받는 사용자·노동자들이 대표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 박병원 이사장은 박병원 안민정책포럼 이사장은 1975년 행정고시 17회로 입직한 뒤 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과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 요직을 역임했다. 재경부 1차관을 끝으로 30여년 공직생활을 접은 뒤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기도 했지만 대통령실 경제수석(이명박 정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후 은행연합회 회장, 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 금융규제혁신회의 의장과 서비스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2월 사단법인 한국비영리조직평가원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그는 “‘제2의 윤미향’을 막자는 취지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의 후원금, 지원을 받는 법인, 비영리기관이 수만 곳인데 제대로 평가하는 기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 이전 반대했던 군부대가 지역경제 효자 됐다

    이전 반대했던 군부대가 지역경제 효자 됐다

    전북 임실군 임실읍은 인구가 7200명에 지나지 않는 작은 지역이지만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쉽게 눈에 띈다. 썰렁했던 산촌에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하게 들어섰다. 젊은이들이 늘어나 야간에도 활기가 넘친다. 10년 전 이전한 육군 제35 보병사단 군 장병들의 영향이다.주민들이 이전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군부대가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자로 떠올랐다. 최정예 지역 방위 사단이 주민과 함께하는 민군 상생 협력 본보기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27일 35사단에 따르면 새해 1월 2일이면 부대 이전 10주년을 맞는다. 58년간의 전주시 송천동 시대를 마감하고 2014년 1월 임실읍 대곡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전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5년여 동안 극렬하게 반대했다. 일부 주민들은 견디기 힘든 주파수의 ‘장송곡 시위’를 장기간 벌이다 처벌받는 등 우여곡절 끝에 임실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부대 이전 이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 ‘군의 사기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범 사례가 됐다. 우선 임실 지역경제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스산했던 임실읍 인구가 1000여명 이상 늘었다. 새로운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서 도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주택건설 붐이 불면서 땅값이 폭등할 정도다. 특히, 신병 수료식과 장병 면회로 연간 6만 5000여명이 임실군을 찾으면서 사람들이 북적이고 상가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임실 관내 관광지도 방문객이 늘어나는 등 파급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인구 유입과 장병 가족들의 소비, 면회객과 방문객으로 인한 경제 유발 효과는 연간 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지역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군대’ 역할도 눈에 띈다. 호우 피해 복구, 산불 진화, 제설, 코로나19 차단 방역 활동 등 대민 지원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대창설 기념 음악회, 지역주민 초청행사, 민군 화합행사 등 다양한 친군 활동은 군과 주민들이 소통하며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다. 부대에서 소비하는 주부식 재료도 임실지역 청정 농산물로 대체해 농가의 판로 확보와 소득 보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임실군도 아낌없는 장병 지원에 나섰다. 부대 장병들이 읍내에 편리하게 외출할 수 있도록 버스를 제공한다. 매월 장병 1인당 이발비 6000원과 임실 사랑 상품권 6000원을 지급하고 공공 체육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역 내 맛집 등도 장병들에게 할인 서비스를 통해 상생 노력을 하고 있다. 심 민 임실 군수는 “35사단의 지역 기여도는 측정하기 힘들 정도”라며 “군무원들을 위해 200세대의 임대 아파트를 건설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민군 상생 협력의 100년을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올 한해 27% 오른 코스닥…G20 중 다섯번째로 많이 올라

    올 한해 27% 오른 코스닥…G20 중 다섯번째로 많이 올라

    올해 이차전지 열풍에 올라탄 코스닥이 주요 20개국(G20) 주가 지수 가운데 다섯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해 초 671.51에서 지난 22일 854.62로 1년여에 걸쳐 27.3% 올랐다. 주요 20개국 가운데 같은 기간 358.1% 폭등한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와 미국 나스닥지수(44.3%), 터키 비스트지수(33.5%), 일본 닛케이225지수(29.0%)의 뒤를 이었다. 지난 7월만 하더라도 코스닥 상승폭은 주요 20개국 중 메르발지수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나스닥은 물론 닛케이225 상승폭도 제쳤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주가 코스닥을 강하게 견인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이차전지 열풍이 사그라들며 코스닥도 상승폭을 점차 줄여나갔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25.67에서 2599.51로 16.8% 상승했다. 주요 20개국 중에서는 13위에 머물렀다. 이차전지 쏠림 현상에 증시는 큰 폭 널을 뛰었다. 지난 1년 동안 코스닥 주가 변동폭(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은 40.0%에 달했다. 메르발지수(409.2%)와 비스트지수(93.5%), 나스닥지수(45.6%)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20.2%로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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