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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폭등 진정시켜야(사설)

    시중금리가 연일 폭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금흐름이 마비되는 등 자금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빚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시중실세금리를 대표하는 은행보증 3년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이 26일 상오 현재 연18.55%로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21일에 비해 무려 4.05%포인트 뛴 것으로 보도됐다.석달 만기 기업어음(CP)할인율도 급등추세여서 연21.0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음에도 손꼽히는 초우량의 재벌그룹조차 회사채나 CP 발행이 여의치 않은 등 자금조달의 길이 막힘으로써 금융공황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외환위기와 증시붕락에 이은 이같은 현상의 직접적 윈인은 IMF지원요청에 따라 초긴축 기조의 운용이 불가피하게 된 국내 재정금융정책에 대비,대기업들이 미리 자금확보에 나서는 등가수요까지 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수 있겠다.게다가 은행·종금사 통·폐합등 금융산업구조조정을 앞두고 신규대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도 금융경색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때문에 우리는 정부가 빠른 시일안에특단의 대책을 강구,이러한 이상 고금리현상을 해소시키고 산업자금의 흐름을 원활히 해서 생산활동을 뒷받침하도록 당부한다.그러잖아도 우리경제는 지금까지 과중한 금융비용부담으로 경쟁력을 잃고 총체적 위기의 늪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실정인 것이다. 무엇보다 제도금융권안에서 돈이 돌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시중은행들 가운데 지불준비금을 충분히 보유한 곳은 자금난이 심각한 종금사 등 제2금융권 기관을 지원토록 하고 이들 기관의 채무에 대해서는 정부가 한시적으로 지급보증을 해주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기업의 자금 가수요를 막는 일도 시급하다.연말의 임금 및 물품거래대금 등 불가피한 단기결제자금을 제외하고는 주거래은행이 철저하게 자금운용계획을 검토해서 기업들의 무차별적인 사전자금확보 경쟁을 막아야 할 것이다.
  • 유가인상 자제 당부/정부,SK 등 5개사에 공식 요청

    ◎수급안정위해 자발적 참여 유도 정부는 정유5사에 다음달 석유제품 가격의 급격한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임육기 통상산업부 자원정책 심의관은 26일 SK 등 정유 5사 사장들을 만나 가격 및 수급안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최근 환율폭등으로 정유사들이 약 1조원의 환차손을 입게됨에 따라 다음달 석유제품 출고가격을 11월 신고가격보다 100원 이상 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통단계에서 사재기 등 가수요가 생겨 수급불안이 생긴된 따른 것이다. 통산부는 최근의 환율폭등으로 휘발유 등 전 석유제품이 평균 20%의 가격인상요인이 있으며 이를 전부 가격인상에 반영할 경우 물가가 0.6% 포인트 오르게 되는 만큼 정유사들이 가격 및 수급안정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가격지도도 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SK,LG정유,현대정유 등은 이달 29일로 예상되는 다음달 석유제품 신고가격을 휘발유는 이번 달(842원)보다 100원 오른 940∼43원대 등·경유는 70원정도 오른 440원대로 전망하고인상폭을 검토중에 있다.
  • CP 유통수익률 23% 기록/실세금리 폭등/회사채는 18%

    ◎환율 안정 주가 소폭하락 금융공황(패닉)조짐으로 대표적 실세금리인 회사채유통수익률이 18%를 돌파하고 CP(기업어음) 유통수익률이 23%대까지 치솟는 등 시장금리가 걷잡을 수 없이 폭등하고 있다.초우량 기업들마저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 이후 몰고올 재정긴축 및 구조조정에 대비,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금리를 불문하고 회사채 등을 발행하고 있으나 매입기피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콜시장에서 종금사들의 자금조달이 끊기는 등 IMF 구제금융의 파장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26일 시장금리의 경우 91일짜리 CP 유통수익률은 24일(21.05%)보다 2.23%포인트 높은 23.28%로 8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3년 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도 25일 17.60%에서 26일에는 18%%로 92년 1월 23일(18%) 이후,CD(양도성예금증서)도 25일 15.50%에서 26일에는 17%로 95년 2월 10일(17%)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하루짜리 콜금리는 25일보다 0.19% 포인트 높은 15.69%였다.
  • 8개 종금사 7개은에 합병/대주주 동의/금융기관 구조조정 본격화

    정부는 26일 외화자산 및 부채를 7개 은행에 양도하기로 한 8개 종합금융사 대주주들에게 해당 은행들과 합병하도록 권유했으며 종금사 대주주들로부터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극심한 외화조달난에 시달려온 8개 종금사와 이들 종금사들로부터 외화자산 및 부채를 넘겨받을 7개 은행들간 짝짓기가 이뤄지게 되는 등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급격히 진행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정경제원은 이날 외화부문을 떼어 낼 8개 종금사의 대주주들에게 전화를 걸어 외화자산 및 부채를 넘겨받을 은행과 합병토록 했으며 이들로부터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부실 종금사를 시급히 정리함으로써 시장금리 폭등등과 같은 금융시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은행들이 종금사를 인수하게 되면 CP(기업어음) 할인업무 등은 은행들이 대신해서하게 된다. 이와 관련,종금협회 관계자는 “해당 업무를 맡아 대화할 시간조차 없이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8개 종금사와7개 은행간 합병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NCND)”고 말해 합병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이들 8개 종금사에 대해 외화를 지원해주는 일을 맡지 않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해당 종금사와의 외화거래 관계를 끊는 조치(Lock)를 취했다.
  • 회사채 수익률 17.6%로/금리 폭등세 지속

    ◎주가 또 11P 하락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으로 재정 및 통화긴축정책의 불가피성과 종금사의 자금난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업들의 단기자금 조달원인 CP(기업어음) 유통수익률이 처음 20%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금리의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주식시장은 개장초 폭락세로 출발했다가 금융실명제 보완소식에 하락폭이 둔화됐다. 금융계에 따르면 91일짜리 CP 유통수익률은 21.05%로 88년 12월 거액 CP제도(최소 발행물량을 1천만원 이상으로 제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20%를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24일의 유통수익률은 18.52%였다.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조달이 안되자 단기자금 조달원인 CP 발행을 늘리고 있으나 채권시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지면서 CP마저 소화되지않아 기업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24일 16.05%에서 25일에는 17.60%로 92년 4월(17.61%) 이후 5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한은은 이날 RP(환매조건부 채권)매입방식으로 9천억원의 자금을 풀었으나 역부족이었다.서울외환시장에서는 이후 널뛰기 현상없이 달러당 환율이 1천100∼1천120원대에서 형성됐다.
  • 산업위기로 전이 안되게(사설)

    최근의 금융위기가 산업위기로 전이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지난 24일 주가가 87년 7월이후 10년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회사채수익률이 92년 9월이후 5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연 16.05%를 기록하는 등 자금시장이 거의 마비상태를 보였다.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가 폭등하며,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전례없이 혼미를 보이자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연쇄부도가 재연되지 않느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따.더구나 삼성과 현대그룹 등 2대 재벌그룹이 24일 채권시장에 회사채를 발행하려다 실패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산업위기의 전조가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가폭락은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자금을 받는 대신 재정과 금융긴축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투자가들이 증시를 이탈하고 있는데서 비롯되었다.반면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긴축정책에 대비,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금시장이 마비적 현상을 지속할 경우 금융공황이 야기되고 마침내는산업공항이 일어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개연성이 없지 않다.따라서 통화당국은 통화확대공급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서 자금흐름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별도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최근 시중자금난의 심화는 기업의 신인도가 떨어진데 있다.금융기관은 최근들어 10대 대기업그룹은 물론 5대 대기업그룹까지 신뢰를 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24일 2대 대기업의 회사채발행 실패는 신인도추락이 모든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대기업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인도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5대기업은 선도적 차원에서 한계기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상위 재벌그룹의 자구노력만이 산업위기를 차단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유통업체 국산품 판매비중 확대

    ◎IMF 자금지원 따른 경제환경 변화 대응/신세계 수입의류매장 4∼5개 없애/갤러리아 미산 8개 품목 수입 중단 신세계 현대 한화유통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수입상품의 규모를 줄이고 국산품 취급비율을 높이는 등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에 따른 경제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 외제품 수입 전담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의국내 사업(수출)대비 수입사업의 비율을 현행 2대 8에서 6대 4로 조정하는 등 해외상품 수입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특히 환율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체 수입의류(15개 브랜드)의 30%에 달하는 4∼5개 브랜드를 매장에서 철수시키기로 했다.수입 발주금액 역시 내년에는 3천만달러로 올해(3천5백만달러)보다 17% 줄이는 등 수입보다 경쟁력있는 국산품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유통도 환율폭등에 대응하고 기존의 과소비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에서 들여왔던 커피 포도쥬스 등 8개 품목의 수입을 이날부터 중단했다.이들 제품은 그동안 갤러리아백화점 4개 점포와 한화스토아 51개 점포에서 판매됐는데 이번 수입 중단으로 50만 달러의 외화를 절약하게 됐다고 한화유통은 설명했다.또 내년 3월에 있을 ‘해외명품관’의 매장 개편 때는 고가의 해외브랜드 일부를 빼고 경쟁력있는 국산 의류와 화장품,생활용품 코너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경제살리기운동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압구정본점을 포함한 6개 전 점포에 100평 내외의 우수 중소기업매장을 상설 운영하면서 품질좋은 브랜드를 적극 발굴,판매할 예정이다.이 백화점은 외환 확보를 위해 달러나 엔화로 물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5%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동양백화점 등 지방백화점과 홈쇼핑업체들도 과소비를 유발하는 수입품을 줄이고 중소기업의 상품 비율을 늘리는 등 허리띠졸라매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주가 34P 폭락… 450으로/10년만에 최저

    ◎금리 폭등­환율 1불 1100원50전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에 따른 불안감으로 주가가 40포인트 가까이 급락,10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시중금리도 폭등세를 보였고 환율은 달러당 1천100원선으로 다시 뛰었다. 24일 주식시장에서는 IMF자금지원에 따라 금리상승과 부동산값 폭락 등 복합불황이 재연되고 한계기업의 도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져재무구조가 약한 중소형종목에 투매성 물량이 쏟아졌다.외국인과 국내기관들이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참여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물공세를이기지 못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4.79포인트 떨어진 450.64을 기록했다.지난 92년 8월21일(459.07)이후 처음 45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이며 87년7월 9일(441.02)이후 최저치이다. 주가 하락률도 7.17%로 사상 최고였으며 하락종목수는 894개로 연중 1위,하한가수는 825개 종목으로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천2백64만주와 3천7백18억원으로 부진했다.시장금리의 경우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6.05%로 92년 9월2일(16.13%) 이후 5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한은 관계자는 “회사채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우량기업 등 발행기관은 금리가 너무 높아 발행계획을 취소하거나 조정하는 등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금리 폭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하루짜리 콜금리는 지난 22일 14.12%에서 24일에는 15.09%로,CP(기업어음)는 17.97%에서 18.52%로 각각 뛰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기준환율인 1천76원40전보다 21원40전이 낮은 달러당 1천55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외화자금난에 허덕이는 종금사가 외화차입을 위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개장 30분만인 상오 10시30분에는 달러당 1천105원으로 뛰었다.이후 1천1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져 25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달러당 1천100원50전이다.
  • 동남아통화 일제히 상승곡선/한국 IMF구제금융 요청설 영향

    ◎홍콩 항생지수 3.4% 폭등 【싱가포르·홍콩 AFP 연합】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부터 거액의 구조금융을지원받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남아 통화가 21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의 원화와 함께 폭락세를 보여온 대만 달러화는 20일 미 달러당 32.725에서 이날 32.31로 치솟았으며 싱가포르 달러화도 1.6에서 1.593으로 상승했다. 태국 바트화는 19일 39.5에서 이날 낮 39.4으로 올랐으며 필리핀 페소화도 34.81에서 34.64로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한편 홍콩 주식시장에서는 항생지수가 전날 큰 폭의 내림세에서 이날 상오에는 3.4%나 폭등세를 나타냈다.
  • 환율 급등세 진정국면/1달러 1,076원40전/주가 17P 상승

    환율폭등이 멈추고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의 폭등세가 급속히 진정되고 있다. 4일 연속 법정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마비상태에 빠졌던 외환시장은 21일개장하자마자 달러당 1천200원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폭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됐으나 IMF의 자금지원 요청 보도로 시장 참여자들의 환율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상오에는 달러당 1천1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다가 하오에는 1천원대로 낮춰져 거래됐다.최저가는 달러당 1천40원,최고치는 시가인 달러당 1천200원으로 22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1일보다 62원60전이 낮은 1천76원40전. 한편 주식시장은 IMF구제금융 요청 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되면서 15.34포인트 상승하며 출발했다.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성매물로 장중에 몇차례 오르내림을 거듭했으나 하오들어 IMF구제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66포인트가 오른 506.07로 마감됐다.
  • 환율변동 폭 확대 첫날 표정과 전문가 조언

    ◎“달러당 1,300원도 시간문제”/정부 외환확보능력 확신못해 전망불투명/불붙은 환투기 잠재우는 응급조치 급선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비웃듯 2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법정상한가까지 치솟았다.이 추세라면 달러당 1천200∼1천300원도 시간문제같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개장 초 사자와 팔자주문의 가격차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가 상오 9시38분에 달러당 1천100원으로 첫 거래가 성사됐다.한은관계자는 “환율변동 폭이 ±10%로 확대된 첫 날 시장참여자들이 눈치를 보아 사자주문과 팔자주문간 갭이 너무커 중간선으로 수렴되는데 시간이 좀걸렸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시장에 달러화가 없어 물량이 고갈된 상태”라며 “당분간 부르는게 값이기 때문에 사자주문만 있고 팔자주문은 없어 실수요증빙서류를 받아 한은으로부터 달러화를 공급받는 ‘달러화 배급시대’가 4일째 계속됐다”고 표현했다.한 딜러는 “환율변동 폭이 확대되기 이전인 19일까지는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으며 거래가 곧바로 중단됐으나 변동폭 확대첫날인 20일에는건수는 적었지만 그나마 40여분간 시장기능에 의해 거래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변동 폭이 높아짐으로써 폭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만큼 폭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21일에는 거래가 20일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 급등으로 연초 대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절하율은 19일 18.5%에서 20일에는 25.9%로 높아졌다.전문가들은 환율전망이 예측불허 상태에 빠지자 환율전망에 신중해 하면서도 달러당 1천300원까지 내다보기도 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환율안정은 앞으로 정부가 외화 확보를 얼마나 해낼수 있는 지에 달려 있다.현재로서는 정부의외화 확보 능력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환율 전망을 하기가 어렵다.일단은 불붙은 환투기를 잠재우는 응급조치가 필요한데 그러려면 정부가 밖에서 돈을 빌려와 불을 끄는 수밖에 없다.강력한 긴축정책과 함께 국민들의 허리띠 졸라매기,임금 줄이기 등을 통해 국내 경제를 바라보는 해외의 불안한 시각을 완화시켜야 한다. ▲신원식 한국무역협회 이사(조사담당)=종금사의 과도한 달러매집이 변동폭 확대조치 이후 원­달러 환율폭등의 원인이다.외화수요 충족을 위해 해외에서 자금을 차입해서 급한 불을 꺼야 한다.종금사들이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외채는 약 65억달러로 추정된다.홍콩 싱가포르 등 역외선물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천3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실물경제요인을 모두 감안한 원화의 적정환율은 달러당 930∼950원선인 만큼 적정 환율이 얼마인지를 논의할 단계는 지났다. ▲심상달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대기업의 연쇄부도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늘어났고 이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해외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환율위기를 불렀다.그러나 19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환율은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본다.환율변동폭의 확대로 외환에 대한 가수요가 억제될 것이다.
  • 환율안정이 관건이다(사설)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 및 금융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의 1차적 관심사는 외환시장의 안정회복이다.정부가 하루 환율변동폭을 4배나 늘려 상·하한을 10%로 한 것은 환율폭등에 따른 외환시장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이번 변동폭 확대는 균형환율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어 시장을 안정시키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향후 환율이 어느 수준에서 안정될 지 현재로서는 어림하기 힘들지만 태국의 경우 통화위기 이후 환율이 40% 정도 절하된 점을 감안,1달러당 1천2백원내지 1천3백원수준을 정점으로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환율 변동폭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는 환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외환시장안정이 기대된다.가수요적 성격의 외화자금은 대략 5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어 가수요가 진정되면 시장안정에 한몫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번에 채택한 환율제도는 10%의 상·하한선에서 움직이는 ‘목표구간’환율제다.이 제도는 환율을 시장수급에 맡기는 자유변동환율제의 단점인 무한정 폭등을 완충시키는 장점이 있다.그 점에서 ‘목표구간’환율제를 택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이 환율제는 정책당국이 균형환율을 추정해 이를 기준환율로 정하고 환율이 기준환율을 벗어날 때만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다.당국이 시장개입을 하려면 충분한 외화를 보유해야한다.정부가 해외국채를 발행하고 한국은행이 외화차입에 나선 것은 외화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외화를 해외에서 빌리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국민이나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은행에 매각하는 것이다.기업이나 시민들은 서랍속의 외국동전까지 찾아내어 매각하는 등 범국민적인 ‘달러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기 바란다.정부도 시민과 기업의 달러매각을 유도하기 위해 매각금액의 일정률을 소득공제해주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
  • 아 금융위기 타개 최대 현안/APEC 각료회의 개막

    ◎아시아펀드 무산… 구체안 마련 미지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제9차 연례 각료회의가 21일 한국 등 18개 회원국 외무·통산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된다. 오는 24~25일 개최될 제5차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연례 각료회의에서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타개책 마련과 ▲역내 회원국들간의 무역·투자 자유화 합의를 실천에 옮기는 대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관심의 초점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를 해소할 구체적 해결책이 나올수 있는지 여부.이와 관련,APEC 회원국중 12개국 재무·중앙은행 대표들이 지난 18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실무회담을 갖고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조율한 대책을 정상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특히 환율폭등 등 외환시장의 위기 극복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한국으로서도 금융위기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에 발벗고 나서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마닐라에서 열린 12개국 재무·중앙은행 대표들이 실무회담에서 미국 등 선진국들의 강력한 반대에 밀려 국제통화기금(IMF)과는 별도의 독립기능을 가진 아시아판 IMF인 ‘아시아펀드’의 설립이 무산되는 바람에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라는 의미는 다소 퇴색됐다. 이와 함께 역내 회원국들간의 무역·투자 자유화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대책도 핵심의제중의 하나다.선진국의 경우 2010년까지,개발도상국들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룬다는 지난 94년의 ‘보고르 정상선언’에 따라 먼저 실천가능한 조기 자유화 대상분야가 확정될 예정이다.그러나 아시아금융위기를 타개하는 문제가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른 마당에 무역·투자 자유화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금융위기로 큰 충격에 휩싸인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무역자유화가 조기에 이뤄지면 또다른 위험을 초래하지 않겠느냐는 피해의식마저 팽배해지고 있어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중기 ‘환위험’ 극소화 이렇게/기협 김수환 연구원 조언

    ◎네팅­모·자회사간 외화 채권·채무 상계/매칭­타기업과 거래 통화·시기 똑같게/래깅­대금결제 일정 인위적으로 조정 ‘환율폭등을 내부기법으로 극소화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중소기업연구원의 김수환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폭등하면서 심각한 환위험에 노출된 중소기업들은 환위험관리기법의 하나인 내부기법을 이용,환위험 노출을 극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내부기법중 하나는 네팅 및 매칭기법.전자는 모회사와 자회사 혹은 지사 및 자회사 상호간에 발생한 외화표시 채권·채무를 상계하는 것이며 후자는 거래가 꾸준히 일어나는 다른 기업과 외화거래시 통화 및 시기를 일치시키는 기법이다.자금관리비용의 절감과 기업내부 결제기능 강화라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코오롱상사 등 일부 대기업의 본지점간 네팅거래에 국한돼 있다. 다음으로는 수출입대금 및 기타 외화자금 결제시기를 인위적으로 늦추거나 앞당기는 래깅과 리딩기법이 있다.기업간 대차대조표를 서로 반대방향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기업전체가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고 기업간에 주기적으로 각종 지급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동일기업 혹은 기업군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법으로 꼽힌다. 또한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방지를 위해 수출상품 가격을 조정하거나 수출입통화표시를 조절하는 방법도 묘책이다.수출상품의 가격조정은 제품의 국제경쟁력이 충분히 뒷받침되는 기업의 경우 기업의 대소에 관계없이 적절하게 써먹을수 있는 수단이다.표시통화정책의 경우 중소기업은 원화의 국제화가 이뤄져 있지 않는 현실을 감안,수출때는 강세통화를,수입때는 약세통화를 표시통화로 이용할 경우 환위험을 대폭 줄일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해외 여러나라에 지사 및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외화표시 자산 및 부채를 다양화함으로써 어느 한 통화의 환율변화에 따른 환차손을 극소화하는 포트폴리오정책을 펴야 한다.
  • 외환위기 정책실기가 ‘진원’/최악의 금융위기 진단과 처방

    ◎시장 주변여건 개선… 불안감 해소 시급/기업 설득 보유외화 시장공급 모색을 외환위기의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폭등으로 외환시장이 이틀째 마비상태에 빠지면서 기업들이 달러화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수입결제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금융기관들은 외화매입을 위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면서 시중금리 역시 연일 치솟고 있다.외환시장 불안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시장에서의 이탈과 그로 인한 주가폭락 및 시장금리 폭등을 촉발하는 등 총체적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신용공황 현실화 조짐 더욱이 13개 금융개혁법안의 정기국회 통과 무산으로 인한 심리적 효과로 대외 신인도의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등 외화자금난 심화로 인한 신용공황(패닉)이 현실화될 조짐이다.전문가들은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거나 중앙은행이 해외차입에 나서는 등 적기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현 금융상황을 진단하고 있다. 이번 금융위기는 실물경제의 흐름이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외환당국의 외환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 수준을 감안할 때 외환당국이 환율을 통제할 수 있는 선이 달러당 915원으로 보았다.이때 강력하게 시장 개입을 했어야 했으나 실기했다는 것이다.외환당국이 지난달 20일 달러당 915원선이 무너지는 것을 허용하면서 그 때부터 사실상 패닉현상이 생겼다는 것이다.그뒤에는 오히려 시장참여자들의 원화가치 절하 압력을 수용해야했음에도 이번에는 무분별하게 시장에 개입하는 등 시장의 자율기능을 짓누른 것이 화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달러당 915원선 붕괴를 계기로 원화가치의 추가 절하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압력은 수직상승했다.시장참여자들은 연초 대비 원화가치의 하락 폭을 20%로 내다보며 연말까지 달러당 1천60원까지 뛸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915원때 개입 했어야 당국은 이처럼 시장이 한참 앞에 가있음에도 이와 상관없이 한정돼 있는 외환보유고를 풀어 환율방어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다.이같은 정책실패에 의해 지난달 30일에는 개장 30여분만에 법정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외환시장이 마비상태에 빠지는 사태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외환당국은 또 지난 11일에는 외환보유고를 집중 방출,환율이 달러당 1천원선 아래서 형성되게 하겠다며 시장의 기대심리가 충분히 반영된 데다 정부의 환율안정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장담했다.그러나 일주일도 채 되기 이전인 17일에는 시장개입을 포기하면서 은행간 거래환율 1천원선이 무너졌으며 18일에도 속수무책의 상황이 이어지는 형국이 빚어졌다. ○환율방어 의지 안믿어 당국의 환율방어에 대한 의지표명이 시장참여자들에게 공염불이 된 지 이미 오래다. 대우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정책이 수차례 실패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무시하고 인위적인 개입을 계속할 경우 어떤 정책도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당국의 직접적인 개입은 불안심리를 가중시키는 악순환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외환시장의 주변여건을 개선시키는 노력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며 “시장참여자들과 ‘도덕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가 시장에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 기준환율 1,012원80전/폭등 지속… CP수익률 17% 돌파

    ◎널뛰기주가 2.32P 내려 환율 폭등으로 외환시장이 이틀째 마비상태에 빠졌다.시장금리도 폭등세를 보였고 주가 역시 금융위기감속에 연사흘째 떨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은 개장 1분만에 달러당 원화 환율이 매매기준환율보다 22원20전 높은 법정 상한가(달러당 1천12원80전)까지 치솟으며 달러화 매도주문이 끊어져 17일에 이어 외환거래가 중단되다시피 했다.올들어 다섯번째다. 이에 따라 19일 고시될 매매기준환율은 달러당 1천12원80전이 될 전망이어서 매매기준환율이 사상 처음 1천원선을 넘어서게 된다. 시장금리의 경우 91일짜리 CP(기업어음)유통수익률이 17.75%로 올들어 처음으로 17%대를 돌파했다.이는 95년 2월23일과 같은 수준으로 31개월만에 최고치다.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2포인트 내린 494.66을 기록했다.거래량은 전날보다 다소 늘어난 4천8백68만주였고 거래대금은 5천4백4억원.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 등 228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54개를 포함한 565개였다.
  • 금융시장 혼미… 경제난 타개 난망/국회 금개법처리 지연의 파장

    ◎재경원·한은 사생대결… 정치권선 뒷짐/환율­금리 폭등·증시 폭락 ‘총체적 위기’ 금융개혁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 논쟁과 재정경제원 및 한국은행간 펼쳐지고 있는 감정대립으로 금융 및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특히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금융 및 외환정책의 추진 과정에서 재경원과 한은간 마찰이 심화될 전망이어서 적잖은 혼선을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제도적인 측면에서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인 은행과 종합금융사 등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금명간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덜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해 대외 신인도 하락을 막겠다는 복안이다.그러나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경영개선명령 등의 조치를 취할수 있는 사람을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았던 금융기관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나 예금보험공사 등을 통합예금보험공사화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의 수정이 불가피해지는 등 창구를 단일화해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보려는 당초의 정책구도에 금이 가게 됐다. 향후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과 직결되는 것은 금융개혁법안의 내용 자체 보다도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에 대한 대내외의 심리적 파급효과.실제 내용 보다도 13개에 이르는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에 따른 상징적 의미가 훨씬 크다. 대우경제연구소 관계자는 “IMF(국제통화기금)가 최근 우리나라가 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던 것은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등 강도높은 금융개혁의 추진을 전제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 등은 중·장기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이어서 비용과 손익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지금은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금융기관의 외화차입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개혁의 방향이 또 다시 수정되거나 지체될 경우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꺼질 경우 증시는 또 다시 붕락할 우려가 있다”며 “980원대에서 유지돼 왔던 원화 환율이 느닷없이 1천원대를 돌파하는 등 도대체 외환당국의 속셈을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금융계에서는 또 금융개혁 관련 법안이 부분 통과되더라도 그 후유증으로 인한 재경원과 한은 등 금융당국간 협조체제가 극도로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실제로 17일 상오까지만해도 달러당 985∼986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였던 원화 환율이 하오들어 갑자기 법정상한가인 달러당 1천8원60전을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보인 것에 대해 관계당국이 의도적으로 시장개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가 잘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과 시장금리의 폭등,금융기관의 외화차입 중단으로 인한 도산 등 걷잡을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외환시장의 불안으로 종금사는 물론 급기야는 은행들까지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매입에혈안이 돼 있는 형국이다. 정부가 추가로 발표할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외환시장 안정 등을 위해 약효를 발할수 있을지 의심스런 상황이 됐다.
  • 환율 1,000원 첫 돌파

    ◎기준율 1불 1,008원60전… 주가 500선 붕괴 금융개혁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으로 환율이 폭등하면서 사상 처음 은행간 거래환율이 달러당 1천원대를 돌파했다.주가도 환율폭등과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 불투명에 따른 실망감으로 지수 500선이 붕괴됐다.〈관련기사 3·9면〉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환율보다 50전이 낮은 달러당 986원에 거래가 시작돼 하오1시30분까지 달러당 985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였다.그러다 금융개혁법안의 무산위기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과 외화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집중적인 달러화 매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외환당국이 보유외화의 시장공급을 중단,환율방어를 포기하자 하오2시10분에는 법정 상한가인 달러당 1천8원60전까지 치솟았다.이후 외환거래는 사실상 중단됐다.이에 따라 18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7일보다 4원10전이 높은 달러당 990원60전이다. 주식시장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줄어든데다 금융개혁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 초반에는 6포인트이상 뛰었으나 금융개혁법안의 무산위기와 환율 1천원대 돌파로 장세가 급랭,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22.39포인트나 떨어진 496.98를 기록했다.거래량은 4천4백68만주,거래대금은 4천8백89억원으로 부진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극심한 외화자금난에 시달리는 은행들이 외화를 집중적으로 매입한데다 주초 결제수요가 겹치면서 시장개입에 한계를 느껴 환율방어를 중단했다”며 “고위 정책당국자간 시장의 기대심리를 반영,원화가치의 추가 하락을 용인하기로 결정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 “금개법 통과 위해 방치” 루머/재경원 왜 환율시장 개입않나

    ◎정부 “말 안돼… 개입단계 넘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7일 하오 1천원을 넘는 폭등세를 보였음에도 재정경제원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지 않아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이날 환율이 제한폭인 달러당 1천8원60전까지 치솟았는데도 재경원이 개입하지 않은 데 대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증시와 외환시장에서는 정부가 금융개혁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고의로 환율제어의 고삐를 놓아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물론 재경원은 “사실이 아니며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재경원은 정부개입으로 환율을 안정시킬만한 단계를 넘어할 수 없이 포기했다고 설명한다.김석동 외화자금과장은 “일부 언론이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한다’고 보도해 심리가 위축된 상태였기 때문에 한은의 외환보유고로 환율급등을 막기에는 벅찼다”고 말했다.그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너무 불안해 돈이나 행정력으로 환율을 막을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외환시장에 개입해봐야 외환보유고만 줄어드는 상황이었다는 얘기다.그는 “따라서 의도적으로 환율을 부추겼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규영 한국은행 국제부장과 협의해 후장에는 더이상 개입하는게 무의미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오히려 은행들이 외국에서 달러를 구하기가 쉽지않자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환율 급등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있다.은행이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구할 정도이니 달러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현재 외환보유고는 3백억달러를 밑돌아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다. 한편 재경원은 환율이 달러당 1천원을 넘어서는 비상상황에 빠지자 달러화 긴급조달을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재경원 일각에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해서라도 달러화를 조달해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그러나 재경원 관계자는 “이같은 방안은 자칫 외환위기를 더 악화시킬수 있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카드로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경제 틀을 새로 짜자(우홍제 칼럼)

    타는 듯 한 사막을 가다가 물병에 반쯤 남은 물을 보고 한 나그네가 “절반밖에 안 남았으니 큰일났다”며 주저 앉았다.그런데 다른 한 친구는 “아직 반이나 남았으니 괜찮다”며 동료를 부축해 오아시스를 찾아 나섰다는 이야기는 흔히 동일한 사안에 정반대 시각이 있을수 있다는 사실을 비유하는데 쓰인다.애주가들의 경우 물대신 술을 병안 내용물의 예로 즐겨 들기도 하지만,어쨌든 이와같은 견해의 대립은 경제현상을 대할때 특히 심해서 낙관과 비관또는 긍정과 부정의 엇 갈리는 평가와 해법이 나름대로의 논리로 무장된다.모든 경제적 행태에는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득과 실,명암의 양면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경제의 현실과 전망에 대해서도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망국의 절망감에 가득찬 표현도 있고 경제위기를 잘 처리하지 못하는 현정권의 무능함을 탓하는 비난도 많다.또 순수한 우국의 비판적 목소리도 있지만 때가 때인지라 현정권과의 차별화를 겨냥,상대적 우위를 이끌어 내려는 정치성 성토도 뒤섞여 있는 듯 싶다.외신들도 한국경제의어려움을 회복불능으로 보는 것이 적잖다.심지어 외환보유고 같은 통계숫자나 실상을 사실보다 훨씬 못한 것으로 왜곡 보도함으로써 외국자본의 유출을 자극,국내 주가를 크게떨어 뜨리고 환율폭등을 더욱 부채질하는 등의 물의를 빚기도 한다.반면 뉴욕타임스 등은 한국경제가 비록 위기에 놓여 있기는 하지만 다른 동남아국가들과는 달리 기초가 튼튼해서 위기극복 가능성이 충분함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 위기·개선 조짐 병존 이처럼 서로 다른 지적과 평가에 대한 일희일비는 일단 접어 두고라도 대부분의 일반 국민들은 좋지않은 경제상황에 대선과 관련된 정치요인까지 가세한 현실의 혼돈과 내일의 불확실성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게다가 정치권을 포함한 기존 이익집단이나 경제.사회각계층에선 현재 위기를 ‘네탓’으로 돌리기에 바쁜 모습이어서 심리적 안정을 위한 방향설정에 더욱 애를 먹는 것 같다.과감한 개혁과 변화가 절실함에도 기득권의 단 맛을 포기할 수 없어 자신의 양보대신 남의 희생을 요구하는 풍조가 연출하는카오스(chaos)다.극히 한정된 숫자의 일부 고소득계층을 위해 금융개혁에 역행하고 지금까지의 모든 유형.무형의 비용지출과 착근노력을 무위로 돌리려는 금융실명제 폐지론 같은 것이 그한 예일 것이다. 물론 우리경제는 지금까지 볼수없던 총체적 위기국면에 있다.대기업의 연쇄부도,금융기관 부실화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 등 많은 문제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환율급등과 주가폭락은 해외원자재와 기계설비류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값을 뛰게 했고 기업의 증시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듦으로써 내년도 설비투자를 뒷걸음질하게 만들고 있다.수입가격상승과 은행.종합금융사 등에 대한 한은 특융,대선에 의한 불가피한 통화 증발 등 요인들에 의해 내년에는 실업이 늘어나고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병행하는 악성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자리잡을 것으로 크게 우려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적 상황과 함께 또 다른 분명한 사실이 우리의 경제현실속에 병존하고 있음을 낮추어 보아선 안될 것이다.환율인상으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기업생존을 위한 구조조정과 시장개척노력이 배가됨으로써 국제수지적자가 큰폭으로 줄고 있으며 물가도 과소비 진정으로 예상보다 안정을 유지하는 등 주요지표의 동향이 개선조짐을 보이는 점이다.때문에 80년대 후반까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파탄을 향해 치닫던 미국경제가 뒤늦게 정신차린 기업들의 감량경영과 신기술개발에 의한 산업구조 고도화 등 각고의 구조조정노력에 힘입어 90년대 들어 경쟁력을 회복한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고속성장에 미련 버려야 정부는 정책의지의 일관성으로 신뢰회복에 노력하고 특히 정치권은 인기성의 즉흥적 견해표명 이전에 진정한 경제회생방안을 숙고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근로자들은 세계각국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살려 노동생산성을 높여가는 추세에 있음을 유의해서 무리한 요구를 삼가야 한다.가계의 근검절약은 경제살리기에서 뺄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의 새틀을 짜려는 기업인들의 의지와 실천력이다.과거식의 외형.고속성장패턴에 더이상 미련을 갖지 말고 성장은더디나 군살을 빼서 탄탄한 체질만들기의 새틀을 그려가야 할 것이다.위기를 잘못 다스리는 정부의 책임도 문제겠으나 위기를 초래한데 대한 반성과 재도약의 분발로 민간경제의 몸속에 새로운 역동성이 작용하게끔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야 한다.경제발전의 주요 견인차는 역시 기업이다.관치경제의 한계가 이미 오래전 드러난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물병속의 물이 아직 절반이나 남아있는’ 자기실현의지의 확신과 자신감으로 우리경제의 새패러다임을 창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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