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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마위에 오른 아파트분양가/ (중)누구 탓인가

    분양가 상승의 근본책임은 정부에 있다.집값상승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하고 집값이 뛰자 분양가에 책임을 떠넘긴다는 것이다.본말이 전도됐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는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분양가 상승이 정부책임인 것은 사실이지만 분양가 상승에 주택업계가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재건축 시장에서의 과당경쟁으로 분양가 상승을 유발한 것 등이 그 예이다. ◆시공사 책임없다?= 높은 분양가가 논란이 되면서 시공사,이른바 주택건설업체들은 시행사에 그 책임을 떠 넘기고있다. 시행사로부터 공사를 따내는 마당에 시행사가 분양가를높이면 이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일견 그럴 듯해 보이지만 속내를 뜯어 보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불과 2∼3년전만해도 시공사들은 시행사에 뒷돈을 대주면서 땅 매입작업을 해왔다.아직도 이런 사업관행은 일부 유지되고 있다. 시행사가 전권을 쥐고 분양가를 좌우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분양가 책정에는 대부분의 건설업체들도 간여한다.분양가를 높여 마진을 서로 나눠먹는 사례도 있다.시공사가최근의 과도한 분양가 인상논란에서 면죄부를 줄 수 없는것도 이 때문이다. 분양가 상승과 관련,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재건축이다.최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모 건설업체는 건축비를 다른 업체에 비해 10% 가량 높이 써냈다.건축비가 너무 비싸다는 조합의 지적에 이 업체는 비싸게 받아 잘짓는 대신 일반분양가를 높이면 조합원과 시공사 모두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논리로 조합을 설득했다. 조합이야 손해가 없는 만큼 시공사의 이런 논리는 먹혀든다.분양가는 이렇게 올라가고 집값도 더불어 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의 분양가 상승현상에 시공사들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시행사의 한탕주의=몇년전까지 건설업체가 뒷돈을 대주면서 키워놓은 일부 시행사 가운데에는 자금력까지 갖추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시공사를 정하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사회정의니,적정분양가니 하는 것들은 안중에 없다.최대한의 이익만이 있는 정글경제 법칙이 적용된다.이들은 일단 벌 수 있는 기회에 한껏 챙기자는 주의다.이들도 분양가 상승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용인에서 분양했던 한 건설업체는 시공이 늦어져도 시행사가 연체이자를 부담하지 않는 조건으로 시공을맡았으나 분양가가 너무 높아 미분양이 나자 고스란히 공사지연에 따른 부담을 떠 안기도 했다. ◆정책부재가 근본원인=분양가 상승의 근본책임은 정부의주택정책 부재에 있다.금융위기 이후 눈앞의 현안에만 급급,규제를 푸는데 주력했을 뿐 공급측면은 소홀히 했다. 또 금융위기 이후 부활된 분양권 전매제 등을 그대로 방치했다가 최근에 집값이 급등하자 손질을 하고,무주택우선제도 등을 부활하는 등 땜질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미루기만 한채 방치했다가 주택공급부족현상과 어우러지면서 집값과 분양가 폭등을 초래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집값은 잡을 수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경기부양과 집값안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쫓으면서 주무장관이 주택업체 대표들에게 집값안정에 협조해달라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는 것이 부동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설] 아파트 분양가 규제 필요하다

    정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아파트 분양가를 잡기 위해 나서기로 했다.건설교통부,국세청,서울시 등은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추가로 징수키로 했다.또 서울시는 아파트 분양가가지나치게 높으면 분양을 승인하지 않는 방안도 당초 계획대로 하기로 했다. 정부가 분양가에 대해 간접적인 방식이지만 규제하기로한 것은 최근 지나칠 정도로 분양가가 올랐기 때문이다.지난 1998년 분양가 자율화 이후 분양가는 폭등했다.자율화직전인 1997년의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508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829만원으로 4년만에 60% 이상 올랐다.이 기간 동안 특히 강남의 분양가는 배 가까이 뛰었다. 올들어서도 분양가 상승세는 여전하다.분양가 상승은 기존아파트 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분양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가 분양가를 규제하기로 한 것은바람직하지만,분양가 자율화의 틀은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시대적인 흐름인 자율화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분양가를 직접 규제하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하지만 주택가격을 안정시켜 서민층과 중산층을 보호한다는 더 중요한 목적을 이루려면 분양가를직접 규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건교부는 분양가를 직접 규제하면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과열 현상이 심해져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보다싼 가격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게 전체 주택시장 안정에도도움이 된다.건교부의 논리대로라면 청약 과열에 따른 부작용만 무서워하는 것이지,집없는 실수요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말과 마찬가지다.분양가 자율화로 아파트값만 폭등한 데다분양가 산정도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이 있는 현실에서,무턱대고 자율화를 끌고 갈 일은 아니다.서민생활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가전제품과 라면의 값을 정하듯,분양가를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문제다. 분양가를 자율화한 지난 4년간 건설업체들의 행태를 보면아직 자율화를 받아들일 만큼 여건도 성숙되지 않았다. 표준건축비와단지조성비,이윤 등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분양가가 적정한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건교부는 국민들보다는 건설업체들을 위한 주택정책을 펴는 것은 아닌지되돌아봐야 한다.건교부는 한가하게 자율화만을 고집하는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주가 급등 905

    종합주가지수가 급락 하루만에 폭등,2년1개월만에 최고점인 905선을 뚫었다.특히 삼성전자는 2000년 7월 이후 최고가격인 39만 8500원을 기록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기관들의프로그램 매수세(2100억원)가 유입되면서 29.51포인트 급등한 905.34로 장을 마감했다.2000년 3월29일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도 0.72포인트 올라 지수 88.42를 기록했다.이날 급등의 1등 공신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사상최고로 추정되는 1·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일보다 2만 4500원(6.5%)이 뛴 39만 8500원을 기록했다.2000년 7월이후 최고가격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7%나 치솟았고,전기전자(5.6%) 철강(5.5%) 섬유의복(4.2%) 전기가스(3.4%)업종도 큰 폭으로뛰었다. 금융·통신·제약주는 1%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지수관련주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KT(4.6%) 포항제철(6.1%)현대차(5.2%) 한국전력(3.5%) 등이 모두 강세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2개월새 절반 줄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2개월 사이에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 가구수는 2만3353가구로 지난해말 3만1512가구에 비해 25.9%(8159가구) 줄었다.이중 서울·인천·경기의 미분양주택은 9360가구에서 4605가구로 무려 50.8%(4755가구) 감소했다. 건교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미분양물량이 대거 팔렸다고 설명했다.지역별 미분양주택 가구수는 서울 513가구,부산 2857가구,대구 530가구,인천 39가구,광주 453가구,대전 922가구,울산 1640가구,경기 4053가구,강원 1150가구,충북 1677가구,충남 2733가구,전북 303가구,전남 794가구,경북 1515가구,경남 3934가구,제주 240가구 등이다. 류찬희기자
  • 주가 889P…20P급증 7일째 상승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에 성큼 다가섰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7일째 강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20.27포인트 치솟은 889.98로 장을 끝냈다.2000년 3월29일(908.50)이후 최고다. 코스닥시장은 0.80포인트 오른 92.58로 끝났다. 지수 폭등은 기관과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에 크게 힘입었다.외국인은 열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706억원어치를순매수했다. 하이닉스반도체와 대우자동차 매각협상 타결 임박과 미국의 경제성장률 상향 소식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5.21% 뛰어오른 것을 비롯,SK텔레콤(2.39%) 국민은행(3.51%) KT(2%) 포항제철(4.14%) 등 지수관련 종목들이 크게 올랐다. 주병철기자 bcjoo@
  • 유가급등 업계 초긴장

    국제 유가가 연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배럴당 24달러대를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돼 오는 6월께 두바이유 기준국제 유가는 배럴당 26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유업계는 앞다퉈 기름값을 올리기 시작했고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철강·항공·해운·석유화학업계 등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 현지에서 거래된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3.56달러,북해산 브렌트유는 24. 74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5.0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상승 요인은 ▲미국 경제의 호전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 기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4분기 증산 불가 발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 가능성 등이다. [하반기 배럴당 최고 30달러 전망]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없을 경우 3·4분기에는 배럴당 30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국제 석유선물시장에서는 6월물 두바이유 가격이배럴당 25달러,브랜트유와 텍사스중질유가 26달러를 웃돌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흥종(金興鍾) 부연구위원은 그러나“전쟁만 없으면 30달러대의 유가 폭등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제유가는 오는 6월 24∼26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계 기름값 인상 경쟁] 정유업체들은 최근 국제유가상승분을 반영해 앞다퉈 기름값을 올리기 시작했다. SK와LG칼텍스정유는 지난 5일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을 ℓ당 20원 오른 1175원으로 각각 인상했다.이들 업체들은 19일 현재까지 1∼2차례에 걸쳐 등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15원,30원씩 각각 올렸다.이에 따라 실내등유는 ℓ당 449원,보일러등유는 434∼435원,경유는 587∼589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철강업계 등 대책 마련 부심]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철강·항공·석유화학·해운업계 등은 지난해와 같은 타격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최근 미국의긴급수입제한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에는 치명적인 악재이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달러 오를 경우 연간 약96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이는 제조원가의 0.1%에 해당한다.가령 24달러를 유지하던 국제유가가 25달러로 올라 1개월간 유지될 경우 한달에 8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포스코의 경우 국제유가가 1달러 오르면 0.6%의 추가 비용이 든다. 항공업계는 전쟁 없이 유가만 오를 경우 지난해와 같은치명타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는 항공유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항공유는 국제유가 등락이 시작된이후 3개월 정도 지나야 가격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어려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SK와 4월부터 항공유 등락에 관계없이 연간 갤런당 67센트를 유지키로 하는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오르더라도 지난해와 같은 타격은 없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외제담배 점유율 20% 첫 돌파

    지난달 국내 담배소비가 1년 전의 3분의2 수준으로 떨어졌다.한달 전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된다.연초부터 이어지는 ‘금연 열풍’과 담뱃값 인상에 대비한 소비자들의 1월중 사재기 때문이다.특히 국산담배의 감소폭이 외국산보다 훨씬 커 외국산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18일 재정경제부와 한국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2월중 담배판매량은 40억 4100만개비로 1월(112억 6400만개비)의 35.8%에 불과했다.지난해 2월(62억 3500만개비)보다는 35.2%가 줄었다.국산은 30억 3700만개비로 전월보다 66.4%,외국산은 10억 400만개비로 54.6%가 감소,국산 담배의 감소폭이 더 컸다. 이 탓에 외국산의 시장 점유율은 4개비중 1개비꼴인 24.8%로 폭등,87년 담배시장 개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외국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월 14.7%에서 8월 15. 8%,10월 17.6%,12월 18.6%,올 1월 19.6%로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집중취재/ 무너지는 한우산업

    국내 한우산업 기반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살아있는외국 소까지 반입될 수 있도록 국내 쇠고기시장이 완전 개방된 가운데 한우 사육농가와 사육두수가 80년대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쇠고기 자급률도 지난해 처음으로 50% 이하로 내려앉았다.수입개방에 맞설 자생력이 급격히약화되고 있는 것이다.머지않아 국내 쇠고기시장이 외국산 수입육에 점령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태와 문제점. ◆축산기반의 급격한 위축=지난해 말 국내 한우 사육두수는 140만 6000마리였다.2000년 말 159만마리에 비해 11.6%나 줄었다.96년 말 284만 4000마리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된다.농촌경제연구원은 올 연말에는 지난해 말보다도 5%이상 적은 133만마리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송아지를 낳을 수 있는 가임(可妊)암소는 97년 말 183만마리에서 지난해 말 89만 4000마리로 51.1%나 줄었다. 감소 폭이 더 가파르며,같은 기간 전체 한우 감소율(48.6%)을 웃돈다.과거에는 농가들이 통상 7∼8번 송아지를 낳게 한 뒤 암소를 출하했지만 최근엔 2번정도만 송아지를 본 뒤 서둘러 출하하기 때문이다.사육농가도 크게 줄었다.지난해 말 한우 사육농가는 23만 5000가구로 1년 전 28만 9000가구보다 19%나 줄었다. ◆급감하는 쇠고기 자급률=지난해 전체 쇠고기 소비량 38만 4000t 가운데 국산은 16만 4000t으로 전체 42.7%에 그쳤다.98년 75.4%였던 자급률이 99년 61%,2000년 52.8%로감소하다 쇠고기 수입이 완전 개방된 지난해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불안한 소값=지난해 국내 소값은 비정상적으로 올랐다.500㎏짜리 큰 소가 500만원을 넘기도 했다.근본적인 원인은 한우 사육기반이 극도로 취약해져 수급구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지난해 11월부터 가격 급등세는 진정됐지만아직도 정상적인 가격보다 높다.농협조사에 따르면 500㎏짜리 큰 소는 350만원,송아지는 150만원 정도가 적당한 가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1일 암소와 수소의 산지거래가는 각각 423만원과 376만원이었다.암송아지와 수송아지는각각 207만원과 214만원이었다. ◆과거와 다르다=한우산업이 위축된 적은 전에도 간혹 있었지만 대부분 소값의 등락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다.그러나 현재 상황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크게 보아 94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른 쇠고기 수입개방의 여파와 97년 외환위기 이후 농가들이 대규모로 축산업을 포기한 데 주 원인이 있다.기반자체가 취약해지는 구조조적인 위기에 빠져있는 것이다. ◆수입개방과 외환위기=우리나라는 UR협정을 통해 94부터2000년까지는 연간 의무수입량만 도입하면 되는 쿼터제를적용하고 2001년부터는 시장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2000년 수입쿼터 22만 5000t을 끝으로 쿼터제가 끝나고 지난해 41.6%의 관세율로 국내 시장이 완전 개방됐다.이 관세율은 해마다 평균 0.4%씩 떨어지게 된다.이에 따른 농가의 불안심리 때문에 정부당국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사육 감소세가 이어졌다.여기에 외환위기로 인한 사료값 폭등,국내 쇠고기 소비감소 등으로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축산농 이탈이 가속화됐다.농협관계자는 “90년대 중반 정부가 장기 사육두수 목표를 200만∼220만마리 정도로 설정했지만 당시 사육두수가250만∼300만마리에 이른다는 점만 믿고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처했다.”고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품질 경쟁력 분석. 한우는 수입육보다 육질이 훨씬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많게는 3배 가량 되는 수입육과의 가격차를 품질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정서다. 실제 수입자유화 이후 정부와 농협,지방자치단체가 인삼한우·녹차한우 등 브랜드 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게 사실이다.전문가들은 그러나 “결코 자신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현재 대부분 수입육이 냉동상태에서 도입돼 유통과정에서 맛이 다소 떨어지게 되지만 생육 자체로만 보면 오히려 미국이나 호주산 쇠고기의품질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호주산 생우 도입이 농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됐지만 언젠가는 생우 도입이 이루어진다고 볼 때 품질은더 이상 우리의 장점이 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건국대 축산식품생명과학부 김영철(金榮喆) 교수는 “미국 현지의 고급육과 비교하면 결코 한우의 질이 더 높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우의 수준은 일본의 대표적인 소 ‘와규’(和牛)와 비교해 보면 잘 나타난다.한우의 육질은 1∼3등급이지만 와규는 1∼5등급(1등급 최저,5등급이 최고)으로 세분화돼 있다. 농협 조사에 따르면 1등급짜리 한우고기의 육질은 와규로 치면 3등급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일본이 19세기 말부터 100여년간 종자개량을 통해 생산해 낸 와규는 91년수입개방한 일본 쇠고기시장을 굳건히 지켜주는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농협 가축개량사업소에서 우수 종모우(種牡牛·정액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수소)를 선발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노력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효과를 보지는못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송아지 수급비상 배경. 한우산업 위기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암소의 급격한 감소와 이로 인한 송아지수급불안정이다. ◆송아지 생산농가의 감소=송아지 공급은 10마리 미만을기르는 소규모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임신을 위해서는 개별 소에 대해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 데다,송아지를 팔아 수익을 올리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해 자금회전기간도 길다. 암소 도축률이 높아지는 점도 송아지 수급을 위협하고 있다.96년 40%에 불과하던 한우 암소 도축률이 지난해 53%로 뛰었다. ◆암소사육 기피=현재 암소가격은 400만원대 초반.농가에서 송아지를 생산하려면 암소를 구입해야 하지만 소규모축산농가에서 이 정도의 돈을 쉽게 장만할 여력이 없다.또 송아지 생산은 미래를 위한 투자인데,쇠고기시장이 완전개방된 상태에서 비싼 돈을 투자한 만큼 송아지 값이 올라 고수익을 보장해줄지 장담하기 어렵다.정부는 송아지 생산안정을 위해 송아지 값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일정 한도내에서 차액을 보상해주고 있다. ◆암소가 수소를 앞지른 비정상적 가격체계=2000년 3월부터 두드러진 암소값과 수소값의 역전은 불안한 송아지 수급사정의 단면이다.이전까지는 줄곧 수소가 암소보다 더비쌌다. 수소가 단기간 사육(거세우 18개월,비거세우 24∼28개월)으로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반면 주로 송아지 생산을 위해 사육했던 암소는 투자회수기간이 길어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경산 신도리 이태희씨 농가 르포. 12일 찾아간 경북 경산시 자인면 신도리 이태희(李太熙·54)씨의 1000㎡짜리 한우 축사는 텅 비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한우 축사라지만 한우는 없고 젖소 송아지 5마리가전부다. 이씨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한우 150마리가 들어차비좁았다.”고 소개했지만 그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었다. 이씨는 그해 4월 송아지 21마리를 끼워 한우를 모두 팔아 치웠다.당시 인근 진량의 우시장에서는 큰 소(600㎏)가 450만원에 거래됐다.이씨는 마리당 평균 340만원씩 모두 5억 1000만원을 받았다. 당시 이씨는 과거 무수히 겪었던 소값파동을 떠올리며 또다시 때를 놓치면 영영 빚더미에 안고 만다는 생각을 했다.나름대로는 소값이 오를대로 다 올랐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씨의 한우 사육은 결국 이게 끝이었다.이후 계속된 소값 고공행진속에 송아지 값도 동반상승,새로운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밑소(송아지)값이 150만원만 해도 다시 시작해보려 했지만 200만원이 훨씬 넘어 도저히 수지를 맞출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며 “한우 사육은 이제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끝난 일”이라고 단정지었다.150만원짜리 송아지를 1년후 450만원에 출하하면 생산비를 건질 수 있지만그 이상 주고 사면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이씨는 대신 젖소를 먹이기로 결심하고 입식중에 있다.이씨는 “젖소 송아지를 65만원에 사 20개월 기르면 240만원(600㎏ 기준) 이상을 받을 수 있어 그나마 본전치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씨가 한우를 포기한 이유가 치솟은 소값 때문만은 아니다.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른 수입쇠고기 완전 개방이란 악재도 내내 속을 썩였다.광우병과 구제역 파동때는소를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씨를 화나게 만든 것은 정부의 소리만 요란한 한우사육 기반정책이었다. 정부는 송아지 다산을 장려한답시고 3∼4산(産)일 경우마리당 20만원,5산 이상은 최고 3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정책을 들고 나왔다.그러나 가임률이 최하 50% 정도에 머무르는데다 3산 이상일 경우소값이 비육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현실이 깡그리 무시됐다. 이씨는 “한우사육 기반은 이미 붕괴됐다.”며 “특단의대책을 내놓지 않는한 희망은 없다.”고 말했다. 글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발전노조 파업 장기화… 전문가 진단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는 발전노조 파업이 보름째 지속되고있지만 노정(勞政)간 대립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각계 노동 전문가들은 11일 “‘민영화 철회 절대불가’ 공언에 묶여 협상의 여지를 스스로 좁힌 정부나 불법적인 실력행사로 사태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노동계 모두 이번 싸움의패배자”라고 비판했다.지금이라도 노정간 민영화 협의기구를 구성,상생의 해법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노사의 감정적 대응] 이번 파업에서는 노사의 감정 대립이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크다. 발전 자회사들의 분사 이후지난 8개월간 노사간 ‘협상다운 협상없이 곧바로 파업에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발전파업 중재위원회에 참여한 박윤배(朴允培·노사문제연구소 창조와모색 소장)씨는 “민주노총이 처음부터 발전부문 민영화 논쟁을 투쟁방향으로 잡은 건 사실이지만 앞서발전 회사들이 노사교섭에 성실하게 임했더라면 민영화 철회를 명분으로 내건 파업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발전노조 위원장이 지난달 중노위에 와서 사측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노사운영 능력의 현실”이라며정부와 사측의 대응 능력 부족을 개탄했다. [민영화 추진과정의 문제점]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를 둘러싼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 과정도 문제로 지적됐다.김대환(경제학)인하대교수는 기간산업 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김 교수는 “민영화 문제가아직 국민적 검증이 끝나지 않은 만큼 경쟁체제도입과 소유지배구조 및 공익확보 부분에 대해 대폭적인 수정·보완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최종태(崔鍾泰·경영학·중노위 공익위원) 교수는“공공재인 전력부문의 민영화는 일반제조업의 민영화보다훨씬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됐어야 하는데 졸속 추진되는 바람에 파업을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파업 등 극한투쟁으로 지난해 통과된 민영화 관련법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노동계의 ‘무리수’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법경제연구센터 조성봉(趙成鳳) 연구위원은 “지난해 민영화 관련법 통과 당시 국민적 여론을 수렴한 만큼노동계가 민영화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으면 불법파업보다는 법개정 운동 등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말했다.최종태 교수는 “여러 문제가 있더라도 이미 민영화관련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대로 다시 원점에서논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정부는 민영화는 추진하되 우려되고 있는 전기료 인상,전력 공급 불안정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와 전력사업 발전 방안 등 장기 비전을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기강 확립] 보름째 불법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노동계에 민영화 문제를 양보할 경우 국가기강 확립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은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된 민영화 관련법을 노동계가 파업을 한다고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국가운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완강한 입장을 대변했다. 조성봉 연구위원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전력요금 상승,공공성 훼손 등의 우려도 법 제정 당시에 충분히 검토돼 보완책이 마련돼 있으므로 재론하자는 것은 민주국가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강조했다. [노사간 민영화 협의기구 설치] 명분과 실리를 주고받는 상생의 해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임상훈(林相勳) 연구위원은 “단위사업장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단체교섭은 상당부문 합의가 됐으므로 노조는 민영화의 각론에 대한 논의가 약속되면 파업을풀고,정부와 사측도 민영화 방침 변경 불가만을 외치지 말고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민영화추진 계획을 제시해 노조와 국민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노사간 발전협의회(가칭)를구성,민영화 이후 대량해고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발전노조 파업은 불법쟁의”.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8일 발전사 노사가 합의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단체협약 합의안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중재재정 결정을 내렸다.이 순간부터 발전노조의 파업은 노동조합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위반한 불법쟁의가 됐다. 하지만 전기사업과 같은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해 노동위원회가 분규를 강제로 제어하는 중재재정 결정에 대해서는 ‘합헌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다. 노동계는 ‘근로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지적과 지난해 11월16일 서울 행정법원이 ‘필수공익사업에 대한 노동위원장의 직권중재 회부결정규정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판결내용을 근거로 노동조합법의 관련규정이 악법이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행정법원은 당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제기한 중재회부결정의 무효확인 및 취소 청구소송에서 “중재재정 이후에는 어떠한 쟁의행위도 못하게 하는 것은 단체행동권을 과도하게 침해,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단체행동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노동위와 노동부는 행정법원의 위헌 신청에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만큼 중재결정을무시한 발전노조의 파업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며단호한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달 발전노조의 파업이 초읽기에 접어들었을무렵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막바지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노동위원회 중재재정-불법파업이라는 최악의 수순으로 치닫게 되면 ILO의 지적과 행정법원의 판단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노조 “민영화=국부유출”. ‘민영화는 곧바로 해외매각으로 이어져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민영화 방침에 필사적으로반대하는 겁니다.’ 발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매각에대한 근로자들의 불안 때문이다. 해외매각 방침만 철회하면파업을 풀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발전노조와 민주노총등은 지난 98년부터 99년초까지 진행된 한 ·미투자협정을근거로 민영화 방침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 월간지가 폭로한 한·미투자협정 7개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가스,전기,포철,담배인삼,한국통신 등 5개 공기업의 민영화와 해외매각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외자본에 대해 ‘내국민 대우’를 적용하는 데 있어 전기사업과 천연가스 도매업을 유보키로 했던 산업자원부가 미국의 압력이 전달된 지 40일만에 외국인 지분참여를자유화하는 쪽으로 선회한 대목이 발전부문 민영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노조의 시각이다. 올해 중 매각하기로 한 발전 자회사 1곳은 외국계 거대 자본이 아무런 차별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한·미투자행정문서를 분석해 보면 IMF 협상 때 약점을 잡힌 우리 정부가미국의 요구로 발전부문을 국내외 차별없이 매각하기로 양해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발전노조는 해외매각되면 공급가격 급등과 함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노조는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가 텍사코와 LG에 넘어간 뒤 난방비가 40%나 폭등한 점을 예로 들고 있다. 손낙구(孫洛龜)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해외매각 후시설투자 기피와 정리해고 등으로 대규모 정전사태 등 전체산업에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윤자(金潤子) 한신대 교수는 “외국인지분한도를 30%로정했다가 2년만에 폐지함으로써 61%로 높아진 포철의 경우에서 보듯 발전시설이 민영화되면 결국 외국자본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정부 “전기요금 폭등없다”. 정부는 발전 민영화 이후 전기 요금 상승이나 해외 매각에따른 국부 유출 우려에 대해 ‘민영화 반대를 위한 억측’이라고 반박한다. 전력산업을 민영화한 대다수 국가에서 전기 요금 폭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6개 발전회사 가운데 화력 2개 정도만 해외 매각되기 때문에 국부 유출 주장은 터무니없다는것이다. [민영화 후에도 전기료는 그대로] 민영화되는 발전자회사는수력·원자력 발전회사 1곳을 제외한 화력 5개사다. 이들발전업체의 전력 공급량은 전체의 60% 선이며 각 사별로는10∼15% 수준이다.따라서 특정 회사가 독단적으로 전기료를올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민영화 이후 전기료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모든 발전회사의비용을 감안한 최저 가격으로 결정되므로 특정 발전회사의이윤 추구를 위한 가격 인상은 어렵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의 경우도 원재료인 LNG 가격 변동에 따른 가격 조정만 있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아울러산자부 산하에 전기위원회를 둬 가격 담합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수시 점검함으로써 독과점 폐해나 인위적 전기료 인상을 원천 봉쇄한다는 복안이다. [발전회사 2곳만 해외 매각]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에 따르면 민영화 이후 전체 전력설비의 30%만 해외에 매각할 수있다. 민영화되는 5개 발전자회사 가운데 많아야 2개사만해외에 매각되고 나머지 3개사는 국내 기업에 매각되는 것이다.따라서 2개 발전회사가 국내 전력산업을 좌지우지할수 없는 만큼 ‘민영화=해외매각=국부유출’이라는 등식은억지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아울러 포철이나 한국중공업 등 여타 공기업과는 달리 각발전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15%)을 넘지 않도록미리 나눈 상태에서 민간에 넘기므로 국내 재벌에 의한 독점 가능성도 극히 희박하다고 정부는 주장한다.김영준(金永俊)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은 “포철이나 국민은행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60%를 넘어섰지만 이들 기업을 외국기업으로분류하거나 철강이나 금융산업을 외국에 넘겼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분양가 자율화 재고해야

    정부는 이미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뒤에 부동산 투기대책을 뒤늦게 내놓고 있으나,그 대책마저 제대로 된 것 같지 않다.정부는 당초 오는 6월부터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전매를 제한할 방침이었으나지난해 7월 이후 분양된 것까지 소급해서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고 전매제한 조치를 강화하려는정부의 입장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소급적용할 경우 재산권침해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책의 신뢰성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매제한을 소급적용하는방안은 그리 바람직한 해결책은 아니다.지난해 가을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은 교육문제와저금리라는 주택시장 외적인 변수도 있지만, 지난 1998년부터 전매를 완전 허용하고 분양가를 자율화한 게 근본적인요인이다. 이런 점에서 전매제한도 물론 중요한 조치지만 하루라도빨리 분양가 자율화 시책을 개선해야 한다.그런데도 정부는시장원리를 내세워 현 시점에서는 분양가 자율화를 바꿀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원론적으로는 분양가도 시장에 맡기는게 맞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면 꼭그렇게만 볼 것도 아니다.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없이 오르는 게 우리나라의 아파트 가격이다. 부동산 가격은 한번 오르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져 사회문제로 비화되는게 현실이다. 지난해 서울 전체의 아파트 분양가는 분양가 자율화 직전인 1997년보다 평당 50% 가까이 올랐다.강남구의 경우는 배나 뛰었다니 말문이 막힌다.아파트 분양가가 폭등해 기존아파트 가격도 뛰고,다시 아파트 분양가도 오르는 악순환이이어지는 게 현주소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경제 논리만 내세워 분양가 자율화를 고수하는 것은 무책임한 대응이다.교통신호가 고장난 곳에서는 교통경찰이 나서야 하는 것처럼,아파트 분양가 자율화에 따른 부작용이 심한 상황에서는 마땅히 정부는 자율화를 재고해야 한다. 정부는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해 매년 분양가 인상률을 정한다든가,분양가가 제대로 책정됐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부동산 시장의안정은 서민층을 위해서도 좋은 일일 뿐 아니라 우리경제의거품을 걷어내는 차원에서도 매우 필요하다. 정부는 분양가자율화를 더 이상 신줏단지 모시듯 해서는 안된다.
  •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1평 4천만원 ‘신기록’

    국내에서 처음으로 평당 4000만원 짜리 아파트가 나왔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포함한 수도권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서울 강남구 도곡동주공 10평형 아파트의 평당가가 4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같은 단지 13평형이 4억 9000만∼5억원으로 평당가가 3800만원을 넘어 2위로 기록됐다. 도곡동 주공 10,13평형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평당가가 3000만원을 넘은 이후 3개월만에 각각 1억원 이상 폭등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매매 정지된 상장폐지 예정기업 불공정거래 가릴 매매심리 착수

    증권거래소가 8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매매거래가 정지된 이지닷컴 등 상장폐지 예정기업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가리기 위한 매매심리에 착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정지되기 전날까지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이지닷컴을 비롯해 선진금속 서광 등 상장폐지예정기업에 대한 매매심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심리결과대주주나 임직원,기업 오너 등 내부자들의 불공정거래혐의가 적발되면 금융감독원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닷컴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매매거래정지 전날인지난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상거래 현상을 보이면서 주가가 1175원에서 3105원으로 폭등했다.이 회사는 특히 대주주들이 지난달 말 보유지분 27만주를 장외에서 대거 처분,지분율이 41%에서 18%로 급락했다. 주병철기자
  • 집값 계속 오르면 분양권 전매 금지

    집값이 계속 폭등하면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 최재덕(崔在德) 광역교통정책실장은 주택시장안정대책과 관련, “중도금을 2회 이상 납부한 뒤 분양권전매를 허용하는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이계속 오를 경우 분양권 전매 전면 제한도 고려하고 있다. ”고 6일 밝혔다. 안정대책 가운데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전매권 제한은 4월열리는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주택건설촉진법을 개정한뒤 건교부가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하는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따라서 실제로 5차 동시분양(6월 초 분양) 때부터적용될 전망이어서 5차 동시분양 이전에 분양된 물량은 분양권 전매 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프리미엄이 대폭 오를 가능성이 높다. 최실장은 “주택시장안정대책 가운데 대부분의 대책은 관련 법규 개정이 이뤄져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오피스텔·주상복합아파트·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선착순 분양금지는 행정 지침을 고쳐 다음주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말했다. 그는 또 “행정지침을 어기는 업체(시행사)에 대해서는 공공택지 공급 및 국민주택기금 지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3.6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주촉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판단,의원입법과 동시에여야 협상을 벌여 4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美·日 경제침체 동반 탈출하나

    ■투자 회복·실물경기 호전…상승세 예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가 침체했다는 게 과연 사실인가.”4일 워싱턴의 한 금융회의에서 제기된 경제전문가들의 반문이다. 경기침체는 경제성장률이 6개월 연속 하락하는 것으로 정의되지만 지난 4·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은 1.4% 성장했다.앞서 3·4분기에 GDP가 1.3% 하락한 것만으론 미국 경기의 침체를 단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미국 경제가 워낙 빠르게 회복되다보니 이같은 논쟁마저불렀다.그러나 지난해 3월 시작된 경기침체가 단명으로 끝났다는 데 이견은 없는 듯하다.지난 1월 말부터 경기회복설이 나돌았으나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주 미 공급경영협회(ISM)가 마련했다.제조업 지수가 19개월 만에 50이 넘었다고 발표,생산과 신규 주문이 증대하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11차례 단행한 금리인하의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세금감면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소비지출을 견고하게 이끌었고 재고의 감소와 이자율 하락은 마침내 투자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분위기다.세계 2위의소프트웨어 생산업체인 오라클이 실적악화를 공시했음에도 월가는 실물경기의 호전에 빠르고 강력하게 반응했다.기업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약세장이 마감되고 있다는 얘기다.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되면서 뮤추얼 펀드로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증시가 살아나면 기업과 가계의 자산가치가 증대,소비와 투자가 활성화하는 ‘선순환’으로이어진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관료들은 “회복을 위한 블록쌓기가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경기 상승국면을 예고했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의 전환점을 말하려면 최소한 몇개월은 더 필요하다고 신중론을 제시한다.8일 발표될 2월중 실업률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고 있지만 지난해 대량해고의 여파로 실업률이 아직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mip@ ■닛케이주가 638엔 폭등… 3월 위기설 '잠수'.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경제는 과연 회복세로 돌아섰을까. 도쿄 증시가 폭등 장세를보인 지난 4일 일본 열도를 짓누르던 ‘3월 위기설’이 단번에 날아간 듯한 분위기다.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 상승폭은 무려 638엔이었다. 올들어 최대 상승폭이다.도쿄 증시의 시가총액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00조엔을 단숨에 회복했다. 경제 분석가들은 폭등 장세는 전날 발표된 준대형 건설회사인 사토(佐藤)공업의 부도 처리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분석가들은 “일본 정부가 부실채권 처리를 미루지않고 구조개혁을 착실히 진행하는 증거”로 받아들였다.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은 뉴욕 증시의 상승세에도 영향을 받았다.외국인 투자자들도 매수에 적극적으로나섰다.시장에서는 “3월 위기는 당분간 멀어졌다.”는 안도감이 돌았다. 5일 도쿄 증시의 평균주가는 101.77엔 떨어진 1만 1348.45엔을 기록했으나 폭등 장세가 가져온 기대감은 줄어들지않았다.한 증권 회사 애널리스트는 “차익을 실현하려는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일 뿐 일본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폭등 장세를일본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했다는 증거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파도 적지 않다. 이들은 기업들의 실적부진과 도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의 추가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가 이제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정부가 얼마나 단호한 의지를 갖고 실천할지를 주목하고 있다.또한 지난달 27일의 디플레이션 종합대책이 “신선함이 모자란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일본 정부가 이른 시일 안에 추가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6월 위기’,‘7월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marry01@
  • 코스닥 ‘꿈틀’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의 상승과 기관투자가의 강한매수세에 힘입어 20개월만에 830선을 회복했고,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매수세로 폭등했다.코스닥지수가 83선으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5월30일 83.22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4.22포인트 뛴 834.21로 장을 마감했다.장중 한때 847.39까지 올랐다.코스닥지수는 4.33포인트(5.5%) 오른 83.04로 끝났다. 거래소에서는 기관의 강한 매수세(순매수 2190억원)와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의 급등이 삼성전자 등의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급등 장세를 연출했다.그러나 외국인은 84억원어치를 사는데 그쳤으며,개인투자자들은 159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날 도쿄시장의 닛케이 평균 주가도 부실채권 처리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638.22엔 오른 1만 1450.22엔에거래를 마감,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통신주 긴 겨울잠 깨어나나

    종합주가지수가 820선으로 뛰어오를때 침묵했던 통신주들이 4일 큰 폭으로 오르며 긴 잠에서 깨어났다. 이날 통신업종은 6%가 넘게 폭등하며 종합주가지수 840선을 뚫는 주도주로 나섰다.전문가들은 “소외됐던 통신주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얼마나 올랐나] SK텔레콤은 단숨에 1만 7000원이 올라 28만원에 근접했다.KT(한국통신공사)는 8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30%가 넘게 올라 6만원대로 올라섰다.덩달아 KTF와 LG텔레콤도 각각 6.44%와 6.23% 오른 4만 4600원과 8180원을 기록했다.하나로통신도 8% 넘게 올라 6000원에 근접했다. [왜 올랐나]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는 동안 못올랐던 부분이 지금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한다.통신주들의 최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펀더멘털이 좋아졌지만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LG투자증권 정승교(鄭承敎) 책임연구원은 “통신주가 더이상 회원수가 얼마냐에 따라서 주가가 요동치던 시절은지나갔다.”고 말한다. 교보증권 전원배(田圓培)선임연구원은“정부의 지분매각으로 주가가 하향추세를 면치 못했던 KT에 대한 정부측 입장이 정리되면서 KT가 통신주의 주도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최근 정부는 KT지분 28.4%를 매각할 때삼성 등 대기업의 지분참여를 막지 않겠다고 했다. KTF는 KT아이컴과,하나로통신은 두루넷과,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과의 합병 등 합병관련 사안들이 시간이 지나면서악재로서의 효력을 잃고 있는 점도 호재다. [향후 전망] 과거에는 SK텔레콤이 주도주로 부상했지만,이제는 KT가 주도주라는 데 대해 통신관련 애널리스트들은대체적으로 동의한다. 그렇다면 KT는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것인가? 전문가들은 앞으로 6개월 적정주가를 현재보다 30∼50% 가까이 상승한 7만 5000∼9만원으로 제시한다. 9만원으로 KT에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LG투자증권정 책임연구원은 “무선인터넷 사업과 위성추적서비스를이용한 새로운 성장성들이 반영된다면 통신주들은 현재보다 최소 50%이상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kdauily.com
  • “”전력대란 없을것”” 믿어도 되나

    ■파업여파 수급조절 불안. 발전 노사가 극한대결로 치달으면서 전력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하더라도 전력공급 중단이나 제한송전 등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하지만 비숙련 대체인력의 피로누적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휴일인 3일 오후 1시 현재 전력공급량은 2만 8084㎿,예비전력은 1만 8878㎿로 전력예비율이 65.6%였다.전력예비율이 20% 이상이면 전력수급에는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당국은 징검다리 연휴가 끝나 전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4일에도 전력공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전 관계자는 “파업 이후부터 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을 변동시키지 않고 최대한 가동시키고 있다.”면서 “그때그때필요한 전력은 원자력이나 수력발전의 공급량을 늘려 대처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회사측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지난 1일부터 2조 2교대의 근무방식을 3조 3교대로 바꿨다.피로누적에 따른 뜻밖의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정부와 발전회사는 대체인력 1800여명을 투입했다. 한전 관계자는 “평상시 4조 3교대 인력의 60% 수준으로 3조 3교대 근무를 하면 당장은 휴식시간이 줄어드는 정도가되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로누적에 따른 예상 밖의사고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체인력의 투입비중이 늘어날수록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이때문에 발전회사들은 정지시켰다가 재가동하는 데 어려운 유연탄 발전소를 휴일에도 최대한 세우지 않고 돌리는 대신 원자력의 출력을 줄여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우선 일반주택과저층아파트,소규모 상가에 공급이 끊기고 이어 고층아파트와 경공업 공단 등으로 전력난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한다.그러나 군 부대와 전철·상수도·병원·은행 등은 단전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쟁점·전망/ '+ - 양극대립' 타결 막막. 발전산업 민영화에 반발한 발전노조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보이고 있다. 노조측은 ‘선(先)민영화 철회,후(後)파업철회’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사측도 파업주동자 52명을 무더기해임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로 하는 등 실력행사로 맞서고 있다.게다가 정부와 사측은 노조에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노사간에 대치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것은 민영화 절차와향후 파급효과에 대한 정부(회사)와 노조측의 시각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따라서 합의점을 쉽게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노조측의 ‘민영화 철회’ 요구에 대해 정부의 정책사항으로 이미 결정됐으므로 사용자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민영화 추진과정에서 노조와 노사정위에서도 합의된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노조는 당시 노조와노사정위의 합의 내용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추진 과정에서노조와 성실하게 협의한다.’는 것인데 발전회사 분할로 노조가 떨어져 나간 뒤 정부와 회사측이 노조의 의견을 묵살했다고 반박한다. 양측은 민영화의 효과에 대해서도 첨예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정부측은 민영화 이후 발전회사들 간에 가격과 서비스 경쟁이 벌어져 수요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반면 노조는 민영화가 국내외 자본의 이익만 보장해 줄 뿐,일시적으로라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가격이 폭등할것이라고 지적한다. 다른 쟁점들도 남아 있다.현재 노사 양측은 143개의 단체협약안건 중 141개에는 합의에 이르렀다.그러나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조합원 신분변동시 노조와의 사전합의에 대해서는사측은 이를 경영권 침해로 보고 ‘사전협의’는 가능하지만 합의로 할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2명의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 사측은 전력노조 당시 조합원으로 현재 발전회사와는 관계가 없으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노총 속내와 전망. 발전분야 노조의 파업이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민주노총의 속내와 향후 투쟁방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전노조 파업은 연대파업에 들어갔던 가스·철도 노조가일찌감치 파업을 접은 데다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는 등 단기적 파업여파가 적어 맥이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하지만 한국노총이 주도했던 가스·철도 파업과 민주노총이 상급단체인 발전노조의 파업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측은 “민영화 철회 말고도 근무조건 개선 등 조합원들에게 안겨줄 ‘선물’이 있었던 철도노조와 발전노조는상황이 다르다.”면서 “최소한 철도 민영화에 대한 사회적관심만큼이라도 발전소 해외 매각이 이슈로 떠올라야 파업철회의 명분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일단 연대총파업 등을 통한 ‘세(勢)과시’보다는 발전소 매각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적 공론화에 집중할 계획이다.5일 서울 명동 향림교회에서 토론회를 열 방침이다. 파업 기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발전 민영화의 문제점을각인시킨다는 생각이다. 류길상기자.
  • 물류피해 얼마나/ 화물 90% 발묶여 수출 타격

    철도파업 이틀째인 26일 기업들이 곳곳에서 화물수송난을 겪고 있다.수출 컨테이너 화물을 제때 운송하지 못해 수출차질도 우려된다. 운수업체도 화물차 부족으로 늘어나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이를 틈타 일부 화물업체는 웃돈을 요구,기업의 수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파업 여파 전 산업으로 번져= 무역협회는 경기 의왕시 경인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TEU) 1080개분이 적체된 채 수송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경인 ICD에서 하루 평균 반출되는 수송량(2700TEU)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적체물량은 25일 540TEU에서 26일에는 1080TEU로 파업 이틀 만에 배로 늘어났다. 무협 관계자는 “운송업체들이 화물열차 감편으로 컨테이너 트레일러 차량 수배에 나섰지만 충분한 차량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업체들은 당초수송 예정물량의 40% 가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말했다. 무협은 아울러 의왕∼부산간 화물차 운임도 화주들이 화물차 확보에 나서면서 파업전 30만원에서 30% 이상 오른 40만원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전국적으로도화물열차를 통한 수송물량은 하루 평균 12만 4000t이지만이날은 1만 5000t에 불과했던 것으로 무협은 추정했다. 철강업계는 5량에 해당하는 화물을 수송하지 못했고,산업공단에서는 충청,경기 남부지역에서 33개,반월공단 7개 등 40개의 컨테이너 수송에 어려움을 겪었다.또 석유와 유류수송은 울산단지 135량,광주·여수단지 114량,온산단지 31량 등 모두 280량분이 제때 수송을 못하고 있다.한국제지는 육로 수송으로 대체,수송비 부담이 61.8% 늘었고 한국석유공업은 수송비 부담이 122% 증가했다. 화물열차에 18%의 수송을 의존하던 대한통운은 이번 파업으로 육상 수송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외부 주문까지 폭증하자 각 지점에 화물차 확보를 지시했다.그러나 차량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용차 운임이 평소 36만원에서 50만원까지 폭등,물류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파업 손실 눈덩어리처럼 불어나=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철도 파업 손실비용은 하루에 수입손실 28억 7000만원,사회적손실 103억 2000만원 등 모두 131억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 손실비용,경제적 파급 손실을 뺀 순수 수송부문에 국한된 것이어서 실제 손실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추정된다.따라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입 감소,교통혼잡손실비용 증가,화물 적체 등 직·간접적인 손실은 더욱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 이회창총재 아들 연루 의혹 주가조작사건 진위 파악 초점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아들 정연씨가 근화제약의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됐다는 일부 의혹제기에 대해 조사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이 사건이 ‘윤태식 게이트’를 능가하는 폭발력을 지닌또 다른 게이트로 비화될 지 여부가 관심이다.물론 아직은 사태가 유동적이다.금감원은 일단 시중에 나돈 비공식 문건의 진위파악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비공식 문건이란?=금융시장에 나도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담은 보고서다.이른바 ‘정보지’로 불린다. 이에 따르면 근화제약과 창투사인 튜브인베스트먼트가 서로 짜고 ▲근화제약의 주가를 조작하고 탈법적인 전환사채 발행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겼으며 ▲이러한 방법으로 야당 정치자금을 마련했고 ▲여기에 이 총재의 장남 정연씨와 그 측근들이 개입됐다는 게 골자다.측근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근화제약 회장 아들과 튜브인베스트먼트의 문모 사장이다.이들은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주가조작 여부=근화제약의 전환사채 행사내역을 살펴보면 주가조작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이 기업이 무보증 전환사채(CB) 75억원어치를 사모형태로 발행한 것은 2000년 8월28일.발행목적은 인터넷을 활용한 의료서비스업체(월드케어코리아)의 주식매입에 있었다. CB는 발행 당일에 튜브인베스트먼트사가 인수했다.그리고 이 회사는 이를 자사 주주들에게 보유지분만큼 다시 팔았다.문제는 이 전환사채를 매입한 튜브인베스트먼트사 주주에 근화제약이 인수한 월드케어코리아가 포함돼 있다는 점.쉽게 말해 자기가 팔고 자기가 다시 산 셈이 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우 특이한 수법”이라고 지적한다. 이 무렵 근화제약 주가는 월드케어코리아의 주식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8배나 폭등했다.전환사채 발행당시만 하더라도 5000원도 안되던 주가는 한달여 뒤에 4만원으로 올랐다.실제로 창투사 주주 가운데 주식으로 전환한 사람들은최소 3배에서 6배까지 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법원으로부터 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벌금 2억원을 선고받은 김모씨는 창투사 직원으로서 회사로부터 받은 전환사채 2500만원어치를 지난해 9월6일 주식으로 바꿨다.당시 종가가3만 3400원이었던 만큼 5600원에 샀던 게 6배 가까이 오른 셈이었다. ◆조사방향=금감원은 정연씨 대목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다.자칫 정치공세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에 주식 불공정거래에 대한 강제조사권이 부여된 만큼 가·차명 등 혐의있는 계좌에 대한 조사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근화제약이 발행한 CB를 인수한 주주들이 1차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이들이 CB를 주식으로 전환,최소 3배 이상 평가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전환되지 않은 나머지 물량을 누가 갖고 있는 지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비공식적 문건’에 언급된 정연씨 연루의혹 문제가 공식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중개업소 아파트 시세조작/ 인터넷에 ‘미끼’ 뿌려 수요자 현혹

    ‘모르면 당한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아파트시세 조작행위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부동산정보 인터넷사이트에값싼 ‘유인물건(미끼)’을 뿌려 마치 가격 검증을 거친것처럼 해놓은 뒤 이를 믿고 찾아온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집값 폭등을 틈타마음이 급한 수요자들에게 접근,“물건이 달린다.”며 값을 부풀려 파는 것은 이제 고전적인 수법이 됐다.최근들어성행하는 시세조작 행위는 수법이 워낙 다양하고 교묘해서꾐에 걸려든 수요자들은 앉아서 당할 수 밖에 없다. 특히이들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옮겨져 아파트 유통시장을 왜곡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더해 준다. [부동산 사이트 아파트 가격,검증 부족] 악덕 중개업소들이 이용하는 시세조작 수단은 부동산 사이트.이들은 2∼3개 사이트에 가맹점으로 중복 가입한 뒤 한 곳에는 싼 값에,다른 사이트에는 비싼 값에 물건을 내놓는다.이렇게 되면 비싼 곳에는 팔자 물량이,싼 곳에는 사자 주문이 몰린다.물건과 매수자를 한꺼번에 확보,특정지역 아파트 거래를 독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실시 이전에는 이같은 가격차가 최고20%에 달했으나 지금은 10% 안팎으로 좁혀졌다.이들은 사이트에 올라온 가격대를 믿고 찾아온 매수·매도자에게 파는 가격은 낮추고,사는 값은 올려 거래를 성사시킨다. [‘유인 매물’ 판친다] 사이트마다 악덕 중개업소가 던진‘미끼’가 수두룩하다.사이트에 낮은 가격으로 나온 팔자물건 가운데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가짜 매물이 많다. 실제로 서울 마포구 공덕 2지구 S아파트 24평형의 경우한 정보사이트에 매매하한이 1억 9000만원이지만 다른 사이트엔 2억 1500만원으로 매물이 올라 있다.모두 S공인이올려놓은 매물이다.가격차가 10%이상 난다.사이트에 값싸게 실린 매물은 수요자를 현혹시키기 위한 미끼의 색채가짙다. 사이트에 있는 값 싼 매물을 보고 문의하는 수요자들에게는 “계약 가능하다.일단 중개업소로 나와달라.”며 유혹한다.그러나 정작 살 사람이 등장하면 “죄송합니다.그 매물은 이미 팔렸습니다.”라고 둘러댄 뒤 비싼 아파트를 내놓는다.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주택을처음 구입하는 신혼부부나 초보 투자자들이 이런 유인매물에 쉽게 넘어간다. [거래 안되면 가격 올려] 거래가 뜸하면 시세를 높게 매겨내놓는다. 값이 오르면 관망세에 있던 수요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는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겉으로는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처럼 보인다.이렇게 되면 다른 부동산사이트에 올라오는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가격 검증 없이이를 인용하는 언론 매체를 타고 시세가 본격적으로 상승한다. [정보제공업체도 놀아나] 아파트 가격을 조사,발표하는 정보업체들은 대부분 가맹 중개업소의 전화조사에 의존한다. 큰 정책 이슈가 있을 때에는 특정 지역에 가끔 현지조사를하지만 대부분 전화조사를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악덕 중개업소가 오름세 중심으로 제시한 가격이 별다른 검증 없이 그대로 인터넷에 오르게 된다. 특히 강남과 같이 좁은 지역은 이런 방식으로 손쉽게 가격을 조작할 수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남의 H중개업자는 “정보업체의 자격조사를 왜곡하는 것은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이를 언론이 여과없이 보도해 오름세를 부추기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일부 악덕 중개업소에서 편법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있다.”며 “매물정보에 가격차를둬 이익을 얻는 것은 중개수수료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중개업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어떻게 대처하나]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직접 찾아가 매물을 고르는 절차가 필수적이다.발품을 파는 만큼 값싼 아파트를 접할 기회가 많다.부동산중개업소를 한 곳만 찾지말고 주변 중개업소를 두루 돌아본 뒤 계약을 해야 한다. 사이트에 올라온 아파트 값 정보를 과신하는 것도 금물. 사이트를 무조건 믿었다가 유인매물에 속아 비싸게 살 수있기 때문이다.여러 사이트를 검색해야 유인매물에 속지않는다.사이트 별로 가격차이가 10% 가량 나면 일단 유인매물로 보고 경계해야 한다.말을 바꾸거나 물건을 돌리는중개업소도 조심해야 한다. 부동산 정보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보업체들도 사이트에올라오는 매물과 가격을 검증,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보완조치를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시세를 조작하는 중개업소를 철저히 가려내고, 소비자들이믿을 수 있는 객관적인 아파트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사·발표하는 시스템을 하루 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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