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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값 폭등했는데… 뒷북 협상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백신 확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가 뒤늦게 유럽의 다국적제약사와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주문이 이미 마무리돼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23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을 24일부터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리옹에 각각 위치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파스퇴르 등의 다국적 제약사에 파견해 신종플루 백신 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문 마감을 이유로 공급불가 통보를 해오자 정부 고위관리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이다.정부는 당초 백신 1회 접종량 당 7000원을 기준으로 수입백신 300만명분을 구입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기준가에 응찰한 다국적제약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대 2만원대까지 폭등한 백신을 반값 이하로 팔려는 제약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다국적 제약사들은 선주문이 마감됐다며 협상을 회피했다.정부 계획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염병 대응요원, 아동·임신부·노인 등의 취약계층, 초·중·고 학생 및 군인 등 1336만명(전 국민의 27%)에게 단계적으로 백신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확실하게 보장된 물량은 녹십자에서 내년 2월까지 제공할 예정인 600만명분에 불과하다.조급해진 정부는 시세에 맞춰 가격을 재편하고 7~8월 예비비와 특별교부금, 추경예산 등을 확보해 백신 구입비 3000억원가량을 추가로 마련했다. 초반에 구매가격을 낮게 잡는 바람에 국제시세 수준으로 올려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데 두달이 걸렸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더 쏟아붓게 된 것이다. 한 의료단체 관계자는 “그나마 지난 15, 16일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부랴부랴 백신 예산을 확보한 것 아니냐.”면서 “협상테이블에서 우위를 가진 제약사에 덤터기를 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신 수급 전망은 불투명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선진국은 앞서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4~5년 전부터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선구매 협상과 선투자를 많이 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최소한 한두 달 전에는 구매협상을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수입백신 1만8000원대 폭등

    전세계적인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유행으로 수입백신 공급단가가 폭등, 백신 접종대상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다음주 안으로 다국적제약사 4곳과 평균단가 1만 8000원선에 400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당초 예상한 1회 접종단가 7000원의 2.6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당초 정부는 1회당 7000원을 기준으로 인구의 27%에 해당하는 1300만명에게 접종한다는 가정에 따라 193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만약 국산 백신의 납품가격이 정부계획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수입백신의 가격이 예상가격의 두배를 넘기게 돼 예산이 크게 부족하게 된 것이다.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업체인 녹십자는 연말까지 최대 500만명분만 생산 가능할 전망이어서 일정 물량의 수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신종플루 백신 공급난에 따라 1회당 납품 단가가 12유로(한화 2만 1600원)까지 폭등한 사례도 있다. 수급여건에 먹구름이 끼자 보건당국은 연말 확보 물량을 의료인, 보건·방역요원 등 전염병 대응인력과 영유아·임산부·노인 등 고위험군, 군인(66만명), 초·중·고 학생(750만명) 등 우선접종대상에게만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 국민은 자기 돈을 내고 백신을 접종하려고 해도 국가조달 물량이 채워지는 내년 봄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상 예방백신의 경우 국민의 20~25%만 접종이 이뤄지면 상당한 전염병 차단효과가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치료하고 한쪽에서 면역력을 키우면 유행규모를 상당수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타부부쇼’, 시청률↑ 일등공신 ‘원투 부부’ 고정제의

    ‘스타부부쇼’, 시청률↑ 일등공신 ‘원투 부부’ 고정제의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를 예능 최강자로 급부상 시킨 일등공신 원투 송호범-백승혜 씨 부부가 ‘고정 출연’ 제의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7일 방송된 송호범의 얼짱 아내 백승혜 씨가 출연한 방송분은 단 1회 출연 만으로 시청률 4% 이상의 폭등 효과를 안겼던 바 있다. 17일 원투의 소속사 측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제작진으로 부터 ‘고정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고심 끝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원투의 스케줄과 사정상 매주 고정 출연은 어려울 것 같아 응하지 못했지만, 게스트 출연 제의는 기꺼이 수락했다.”며 “지난 15일(토요일) 기쁜 마음으로 녹화에 임했다.”고 전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일 송호범 부부가 출연한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13.8%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무려 지난 주 9% 대에 머물렀던 ‘스타부부쇼 자기야’의 시청률 보다 약 4% 이상 상승한 수치다. 방송 후 각 매체는 산다라박을 닮은 수려한 외모의 송호범 아내 백승혜 씨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으며 백승혜 씨는 당일 내내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스타부부쇼 자기야’ 는 스타 부부가 함께 출연해 허심탄회한 토크쇼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김종신-이승신, 김동현-혜은이, 이세창-김지연, 이병진-강지은 부부 등이 고정 출연 하고 있다. 원투는 시원한 댄스곡 ‘별이 빛나는 밤에’로 가요 차트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송호범 -백승혜 부부가 출연한 ‘스타부부쇼 자기야’ 방송분은 다음주 금요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사진 =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방송 화면 캡쳐, 백승혜 씨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의식주 물가 동반상승… 서민 비명

    의식주 물가 동반상승… 서민 비명

    의식주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 지표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지수가 다른 소비자들은 괴로운 표정이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러닝셔츠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15.2% 올랐다. 남자 팬티(14.7%), 남자 재킷(12.4%), 여자 학생복(8.9%)도 같은 기간 많이 올랐다. 식(食)은 의(衣)보다 오름세가 더 가파르다. 이날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는 산지 파종이 늦어지면서 출하량이 감소, 지난주보다 포기당 570원(27.8%) 오른 262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생강 값은 1년 전보다 배 이상(115.4%) 뛰었다. 주부들은 올가을 김장 걱정에 벌써부터 한숨이다. 잦은 비로 지난달 파(54.7%), 양배추(47.4%), 상추(40.6%) 등 채소류 가격도 1년 전보다 40% 이상 뛰었다. “상추에 삼겹살이나…”란 말이 무색해졌다. 설탕 값마저 17일부터 올라(8.9%) 먹거리 물가에 더 주름을 지운다. 집값과 전셋값도 많이 올랐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지수는 석달 새 2% 올랐다. 상가 임대료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는 추세다. 앞서 영화 관람료(9.7%)와 전기·가스요금 등도 올랐다. 교과서 가격도 인상이 예고돼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교통비 부담 또한 커졌다. 두바이유는 지난 11일 배럴당 71.72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2월26일보다 106.92% 올랐다. 이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내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00원에 육박한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비 도미노 인상도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버스와 지하철 요금도 내년에 올려야 할 형편”이라면서 “경기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물가를 책임지는 한국은행은 “앞으로 물가가 좀 더 오르기는 하겠지만 연내 3%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포스코 회장, 하이닉스 간 까닭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하이닉스반도체 공장을 극비리에 찾았다. 포스코가 매각이 추진되는 하이닉스의 주요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포스코는 12일 정 회장이 하이닉스 경기 이천 공장을 방문해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으로부터 사업 현황과 반도체 시장 동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을 두고 업계에서는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사전 답사 차원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하이닉스 주가가 폭등하는 등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포스코는 기업 인수·합병(M&A) 이슈가 터질 때마다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 현재 대우건설과 대우로지스틱스의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꼽히고 있으며 앞서 대우조선 인수전에는 직접 뛰어들기도 했다.포스코가 이렇듯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이유가 있다. 포스코는 현재 4조원에 가까운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부채비율도 70%를 넘지 않아 필요할 경우 차입금을 통한 현금 확보 여력도 크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타업종 인수·합병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피력해 왔다. 또 철강산업은 다른 업종과의 연관성이 높다.그러나 포스코와 하이닉스는 펄쩍 뛴다. 올 초 김 사장이 포스코를 방문한 데 따른 의례적 답방이라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은 취임 초부터 현대중공업 등 고객사의 사업현장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해외 주요 철강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철강 분야의 덩치를 키우기도 바쁜 상황에서 반도체 시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도 “크레디스위스가 매각 주간사로서 실사를 완료하였으나 인수의향자에 대한 타진 절차도 아직 시작하지 않은 단계”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당분간 포스코의 하이닉스 인수설은 시장에서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병헌, 美영화사이트 검색순위 ‘폭등’

    이병헌, 美영화사이트 검색순위 ‘폭등’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으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배우 이병헌이 해외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2일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이병헌이 세계적인 영화사이트 IMDB.com에서 검색순위 30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IMDB는 세계 최대의 영화 정보 사이트로 이병헌은 IMDB의 주간 배우 검색 인기순위에서 30위에 올라 한국 배우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작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으로 1000위에 진입했던 이병헌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 출연 이후 순위가 900등 넘게 급상승했다. 이병헌의 순위는 안젤리나 졸리, 메릴 스트립, 산드라 블록, 스칼렛 요한슨 등의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앞선다. 현재 영화 검색순위에서 ‘지아이조’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병헌에 대한 세계 관객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또한 이병헌은 지난 6일 미국 LA에서 열린 ‘지아이조’ 프리미어 행사에서 시에나 밀러, 채닝 테이텀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플레 우려 中 출구전략 쓰나

    인플레 우려 中 출구전략 쓰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벌써 출구전략(불황 때 푼 돈을 경기가 과열되기 전에 거둬들여 연착륙하는 정책)을 가동하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팽창 위주로 운용해온 중국 통화정책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특히 올 상반기에 풀린 막대한 자금이 부동산과 증권 등 투기성 자산으로 몰리면서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일 발표한 ‘2009년 2·4분기 중국화폐정책집행보고’에서 하반기에도 ‘적절하게’(適度)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화 조짐은 단어의 선택에서 엿보였다. 인민은행은 지금까지는 ‘최대 한도로’(極度)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 지난주에만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홈페이지를 통해 통화정책의 불변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이번 보고에서는 물가가 3·4분기 바닥을 치고 4·4분기부터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 건축철강 시장에서는 철근 가격이 t당 하루 100~200위안(약 1만 7800~3만 5600원)씩 폭등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있어 내년에 기초 원료 상품의 인상에 따른 물가 폭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통화 공급을 적절하게 늘리되 국내외 경제 추이와 가격 변화에 따라 시장수단을 이용해 적시에 미세한 조정을 하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인민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의 미세 조정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3년 또는 5년짜리 장기성 국채 발행을 통한 통화흡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국은 8개월 만에 1년만기 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통화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지난 상반기 풀린 신규대출은 올 한해 목표로 했던 5조위안을 훨씬 초과하는 7조 3700억위안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만 1조위안 가까이 집중됐고, 증권시장에도 최소 2조위안 이상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징의 집 값은 상반기 동안 최고 81% 이상 뛴 곳도 나타났다. 그럼에도 중국이 대출 규모를 급격하게 축소하는 정책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본격적으로 경제가 회복되는 조짐을 아직 찾지 못한 까닭이다. 인터넷 포털 텅쉰왕(騰訊網)은 “대출을 축소하자니 경제회복 추세가 미흡하고, 그렇다고 늘리자니 당국이 원치 않는 영역으로 돈이 몰릴 우려가 높다.”며 진퇴양난에 빠진 중국 통화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보고에서 향후 신규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인민은행은 중소기업 운영, 지진복구, 취업지원 등 민생 영역과 소비 확산, 신기술개발, 산업구조조정 등에 대출이 집중될 수 있도록 시중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tinger@seoul.co.kr
  • 회복세 亞경제 ‘인플레 복병’

    회복세 亞경제 ‘인플레 복병’

    “연초 하강 기류를 타던 아시아 경제가 빠른 재고 감축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이제 남은 복병은 ‘인플레이션’이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에서 최근 다시 일어서고 있는 아시아 경제를 두고 한 말이다. 불과 6개월 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보다 더 처참했던 아시아 경제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코노미스트의 지적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미국의 금융 위기를 초래했듯 경제 거품을 양산할 소지가 충분히 있는 까닭이다. 일단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7월 물가상승률은 그다지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의 7월 물가상승률의 예를 들며 “몇몇 아시아 국가들의 7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유가가 폭등했던 같은 기간에 비해 훨씬 둔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물가상승률은 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태국은 1998년 아시아 경제위기 이래 최저점을 찍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4%나 떨어졌다. 한국도 9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준금리를 6.75%에서 6.5%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선 만큼 유동성을 높여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취지다. 각국 정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풀었던 터라 이젠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기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히려 정반대의 정책을 펴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위험성으로부터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7월의 물가상승률이 최저점을 찍었다고 해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잠재워지는 것은 아니다. WSJ도 “국내 수요로 유동성이 증가하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물가상승률은 바닥을 찍었지만, 8월부터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사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최저점을 찍은 것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인플레이션 거품’이라는 경제 불안요소는 항시 도사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시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은 10월부터 본격화될 공산이 크다.”면서 “특히 인도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새해 3월까지 5% 이상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아직 아시아 국가들의 실업률이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 중국이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기지개 켜는 기업공개시장

    기지개 켜는 기업공개시장

    글로벌 금융위기로 1년 이상 침체기에 빠졌던 기업공개(IPO)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주자는 중국이고, 바이아웃(Buyout) 사모펀드가 뒤를 쫓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바이아웃펀드인 KKR가 장난감 소매업체인 토이저러스를 포함해 최대 6개 기업까지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중국의 최대 제약업체인 시노팜은 오는 9월 70억위안(1조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홍콩 증시 상장에 대한 정부의 허가를 얻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건축, 쓰촨고속 등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다. KKR가 1년 이내에 상장할 기업은 토이저러스 외에도 미국의 병원 그룹 HCA, 신용카드사 퍼스트 크레디트, 덴마크 정보통신 그룹 TDC, 할인점 달러 제너럴 등이다. 싱가포르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아바고는 이미 상장 신청서가 제출됐다. 바이아웃펀드를 포함, 사모펀드들은 통상적으로 자금난 등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을 사들여 수년 간 구조조정을 한 뒤 상장, 투자금과 이익을 회수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 이후 주식시장의 침체로 사모펀드들은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주식시장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투자금 회수에 나선 셈이다. 에너지분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토터이즈에너지기초산업펀드가 최근 1억 3700만달러(1700억원) 상당의 기업공개를 발표한 것도 그 예다.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중국이 제공했다. 9개월 간의 상장 유예기간을 거친 뒤 지난달 상장된 중국건축, 쓰촨고속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쓰촨고속은 상장 첫날 203% 폭등했고, 중국건축은 90% 가까이 올랐다. 중국건축은 502억위안의 자금을 모집, 지난 2008년 3월 비자카드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IPO였다. 거품에 대한 우려도 나왔으나 2007년 폭락 사태와는 완연히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젠 설탕도 아껴야 하나…설탕값 이상급등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설탕 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세계 시장에서 설탕 파동 조짐을 보이면서 그 영향이 한국에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4일 최대 생산·소비국인 인도와 브라질의 상황이 동시에 악화됨에 따라 설탕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백설탕 가격이 2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설탕을 소비하는 인도가 몬순 기후의 영향으로 설탕 작황이 악화됐다면서 올시즌(2008~2009년) 생산이 1550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전년기(2007~2008년)의 2630만t에서 1000만t 이상 줄어든 것이다.이같은 상황에 따라 올해 270만t로 예측된 수입 물량이 2009~2010년 시즌에는 500만t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엎친데 덮친격으로 세계 최대 설탕 생산·수출국인 브라질의 폭우가 설탕 작황에 타격을 가하면서 설탕값 폭등을 거들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백설탕과 원당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60%나 급등했고 최근 1년사이에는 2배 가까이 올랐다.런던 상품시장에서는 10월물 백설탕 가격이 t당 505.9달러를 기록,지난 198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욕에서도 원당가격이 파운드당 19.3센트가 올라 2006년 최고치인 19.73달러에 근접하고 있으며,하반기 원당가격의 표준이 될 2010년 3월분 가격은 20.44센트나 급등해 28년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내년 상반기에 최악의 수급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한 뒤 “일부 중개인들은 내년에 원당가격이 파운드당 30센트까지 오를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글로벌 투기자금 中으로 中으로

    글로벌 투기자금 中으로 中으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세계의 핫머니가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일하게 중국 경제만 뚜렷한 회복세에 들어선데다 위안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핫머니 대거 유입에 따른 중국 증권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폭등은 ‘거품론’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 및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복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29일 중국 중앙방송(CCTV) 등 일부 중국 언론들은 “핫머니 유입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4분기 시장에서 매월 평균 1000억위안(약 18조 2000억원) 정도의 외환을 매입해왔으나 4월 이후부터는 매입 액수가 수직상승 추세에 있다. 5월 한달에만 1·4분기 전체 매입액의 3배 가까운 2869억위안 어치를 매입했다. 중국에 엄청난 양의 달러가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2분기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무려 1778억달러(약 220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는 384억달러, 외국인 직접투자는 183억달러에 불과했다. 1200억달러 이상의 정체불명의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핫머니가 흘러가는 곳은 현재로서는 부동산 시장이 아닌 주식 시장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30일 2419.78선이었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28일까지 1000포인트 가까이 폭등한 뒤 거품 우려가 제기되면서 29일 5% 급락했다. 광둥(廣東)성 사회과학원의 핫머니 모니터링 전문가 리유환(黎友煥)은 “4월부터 국제 핫머니가 활발하게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6월 초부터는 오로지 유입만 있을 뿐”이라면서 “6월 이후 현재까지의 핫머니 유입 속도는 2002년 이후 가장 빠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번에 유입되는 핫머니의 특징은 부동산 시장이 아닌 증시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핫머니의 급격한 이탈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 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샤오겅(蕭耿) 연구원은 “핫머니의 진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행정적 제어 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진출입 장벽을 마련해 단기 투기의 원가요소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stinger@seoul.co.kr
  • 예금금리 8개월만에 오름세로

    지난달 예금 금리가 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이성태 쇼크’ 여진과 은행들의 수익성 확보 여파로 풀이된다. 기준금리(연 2.0%)가 계속 동결 상태여서 추세적 전환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신규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2.96%로 전달보다 0.12% 포인트 올랐다. 예금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는 2.88%로 0.08% 포인트 올랐다.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은행채 유통수익률이 많이 오르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 전체 평균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은행채 수익률이 오른 것은 ‘이성태 쇼크’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 초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직후 이성태 한은 총재 겸 금융통화위원장이 “경기 하강세가 끝났다.”며 이례적으로 단정적 언급을 하면서 채권금리는 폭등했다.이는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줬다.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5.47%로 5월에 비해 0.05% 포인트 올랐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기업대출 금리는 0.10% 포인트 오른 5.43%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크게 올랐다. 5.56%로 전달보다 0.16% 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대출 금리는 5.43%로 0.10% 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대출 금리를 웃돌았다. 중기대출 금리는 원래 대기업대출 금리보다 높은 것이 정상이지만 정부의 중기 지원책 등으로 역전 현상이 이어져 왔다.가계대출 금리는 연 5.47%로 0.01% 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 수준인 5.25%를 유지했다.김 과장은 “은행채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 상승과 일부 은행의 마진 확보 등으로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면서 “예대 금리차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은행들이 신규대출에서 적정이윤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잔액 기준으로 은행들의 예대 금리차는 1.89%로 5월에 비해 0.11% 포인트 확대됐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3.3㎡당 2000만원 회복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3.3㎡당 2000만원 회복

    올 들어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9개월 만에 3.3㎡당 평균가격이 2000만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는 3.3㎡당 3334만원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0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2000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2007년 1월 3.3㎡당 최고 2123만원을 기록했던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금융권의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확대를 골자로 한 ‘1·11대책’을 기점으로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이후 10월 2000만원대로 떨어진 데 이어 12월 말에는 1902만원까지 주저앉았었다. 하지만 올 초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강남 재건축에 국한됐던 집값 상승세가 3~4월에는 강남 일반아파트 및 경기권 버블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버블세븐’ 지역 집값이 2000만원대를 다시 돌파해 2007년 1월 최고점 대비 94%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지난해 말 3069만원에서 현재 3334만원으로 265만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송파구 2244만원에서 242만원 오른 2486만원, 서초구가 2485만원에서 161만원 오른 2646만원, 양천구가 2106만원에서 159만원 오른 2265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 버블지역은 3~4월부터 오름세가 본격화됐다. 분당은 3월 1590만원에서 현재는 1633만원으로 43만원 올랐고 평촌(1289만원)과 용인(1013만원)은 4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각각 16만원, 27만원 올랐다. 이같은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시장개입 발언 이후 일부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강남권 아파트의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집값 폭등기의 공통점인 저금리와 풍부한 부동자금은 여전히 시장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승엽ㆍ임창용ㆍ이혜천 ‘극과 극’ 전반기

    이승엽ㆍ임창용ㆍ이혜천 ‘극과 극’ 전반기

    올스타전을 앞둔 일본프로야구도 전반기가 끝났다. 작년시즌 팀의 수호신으로 맹활약을 펼친 임창용(야쿠르트)은 올해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밖의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승엽의 부활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아쉬운 전반기였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출전도 고사한 이승엽의 의지도 허사. 작년에는 손가락 부상 후유증이란 변명 아닌 변명이 통용됐지만, 올시즌 이승엽은 그 어떤 말로도 지금의 부진을 설명할 수 없게됐다. 이승엽은 전반기 동안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235(213타수 50안타) 홈런16, 타점35 에 머물렀다. 치욕스러운 성적표다. 시범경기 때만 하더라도 부활이 확실해 보였다. WBC 출전을 고사하며 연습에 몰두했던 이승엽은 한때 그를 위협하던 애드가르도 알폰소를 밀어냈다. 시범경기에서 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요미우리 코칭스탭들에게 ‘올해는 확실하다’ 라는 믿음을 충분히 심어줬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와의 개막전에 5번타자로 등장해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은 이튿날 첫 홈런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후 방망이는 침묵했고 개막 이후 단 4경기만 뛰고 요코하마전부터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5월 달엔 극과 극을 달리는 행보로 한일 전문가는 물론 팬들까지 혼란속에 빠뜨렸다. 특히 양리그 교류전이 시작된 초반만 해도 7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3할 이상의 타율까지 덤으로 챙기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35타석 연속무안타로 부진, 걷잡을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말았다. 6월 8일 라쿠텐 전에서 2루타를 쳐내기까지 무안타의 부진은 팀 역시 2위 야쿠르트에게 발목을 잡힐수 있는 승차까지 좁혀져 있었기에 그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졌다. 6월말 야쿠르트와의 3연전에서 3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잠시 부활의 기미를 보이긴 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7월 13일 2군행 통보는 그렇지 않아도 2군에서 1군으로 올릴 타자가 없었던 팀 입장에서는 심사숙고함이 담긴 고민의 결단이었다. 시즌 중 지나친 타격폼 수정과, 과감성이 떨어지는 소극적인 타격스타일은 인코스 공에 대한 약점 노출은 물론, 이후 아웃코스 공마저 약점으로 이끌게 했다. 2군에서 특별한 타격상승세가 보이지 않으면 당분간 1군에서 그 이름을 찾긴 힘들것으로 전망된다. 야쿠르트 수호신으로 거듭난 임창용. 올시즌 전반기까지 임창용은 38경기에 등판해 3승 1패(2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0.23로 타카다 감독을 편안하게 했다. 특히 개막후 33.1이닝동안 무자책 행진을 이어갈 땐 경기중 벤치에서 졸고 있는 선수가 있을만큼 절대 믿음 그 자체였다. 역동적인 투구폼, 뱀처럼 꿈틀대는 패스트볼은 이미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지 오래며 투구수를 조절해주는 안정속에 공의 위력은 배가됐다. 이런 맹활약에 그의 주가는 폭등했으며 한때 메이저리그 진출설과 요미우리 이적에 관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결국 임창용은 팬투표에 의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으며 후반기엔 주니치에게 뺏긴 리그 2위자리를 탈환할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상태다. 센트럴리그 구원부분 1위는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28세이브)로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가 많은 야쿠르트의 경기수를 감안할때 임창용의 첫 타이틀 홀더도 기대해 볼 만 하다. 한편 올시즌 두산에서 야쿠르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혜천은 초반의 악재가 봉인해제되며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이후 1군과 2군을 오르내렸지만 이번달에 들어와 예의 날카로운 피칭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에 입단 당시 이혜천의 활용도는 타도 요미우리를 내세운 타카다 감독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오가사와라,아베 등 좌타자를 막기 위해선 이혜천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혜천은 좌타자를 상대로한 피안타율이 .103(29타수 3피안타)에 머물정도로 그 기대에 부흥하고 있다. 좌타자 등뒤에서 날아오는듯한 착각이 들만큼 그의 예리한 슬라이더는 불펜요원으로서 안성맞춤형 투수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이혜천은 전반기에 15경기(16.2이닝)에 출전해 4홀드, 평균자책점 3.24의 기록을 남겼다. 전반기동안 그명성 그대로의 활약을 펼친 임창용, 그리고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이혜천은 팀 전력의 핵심선수가 됐다. 이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야쿠르트의 성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하지만 이승엽의 입지는 낙관적이지 못하다. 침묵의 방망이를 깨고 일어설 이승엽을 기대하지만, 안밖으로 조여오고 있는 그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이승엽이 부활해 이 세명의 선수를 지켜보는 흐뭇함이 같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티나는 돼지고기 선물시장선 찬밥

    불티나는 돼지고기 선물시장선 찬밥

    정육점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돼지고기가 정작 선물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돼지고기 선물시장이 열린 지 1년이 지났지만, 거래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기본예탁금 및 증거금률 인하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돼지고기 선물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량은 56건이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 146건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21일 돼지고기 선물시장 개장 당시 예측한 하루 평균 거래량 1000건에도 턱없이 못 미친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지난해 5억 9000만원에서 올해 2억 5000만원으로 ‘반토막’ 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선물은 해당 상품의 가격 변동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라면서 “돼지고기 선물시장 역시 양돈농가는 가격 폭락에, 돈육가공업체는 가격 폭등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로 문을 열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 부족으로 시장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거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높은 기본예탁금이 꼽힌다. 돼지고기 선물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내야 하는 기본예탁금은 1500만원으로 300만~400만원 수준인 다른 선물시장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21%에 이르는 증거금률도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돼지고기 선물가격이 1억원일 경우 2100만원이 있어야 주문을 낼 수 있다. 반면 국채 3년물의 증거금률은 1.5%로, 1억원짜리 선물을 살 때 150만원만 있으면 된다. 노재선 서울대 농업경제학 교수는 “지나치게 까다로운 거래자격 요건은 중·소형 양돈농가와 가공업체 등 수요자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기본예탁금을 인하하고, 증거금률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화학] LG화학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화학] LG화학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중국 시장은 생존과 직결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물량 가운데 50% 이상이 중국에서 소화될 정도다. 그러다 보니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중국 진출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메이커들의 경쟁은 가히 전쟁 수준이다. 중국에 진출한 석유화학업계의 ‘맏형’ LG화학의 선전은 외국기업의 토착화와 현지화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이와 함께 중국을 넘어 아프리카 등의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석유화학업계의 노력도 두드러지고 있다. 규모보다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성공이 중요한 것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을 쏟아 내는 중동세의 거센 공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석유화학업계의 새로운 탈출구가 이들에게 달려 있다. 중국 저장성 동부에 위치한 연안도시 닝보. 40만t급의 유조선도 정박할 수 있다는 이 항구도시에서 가장 큰 공장은 플라스틱 ‘ABS’를 생산하는 LG화학의 LG용싱 공장이다. 1998년 ABS 5만t을 생산하기 시작해 58만t 규모로 생산능력이 확대됐다. LG화학이 세계 ABS 시장의 ‘간판 기업’으로 떠올랐다. 시장점유율 17%로 경쟁업체 타이완의 치메이사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 전기적 특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전기와 전자 제품(청소기·세탁기·냉장고·세탁기)의 내외장재, 자동차 내외장재, 완구류, 잡화 등에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이다. LG화학의 놀라운 선전은 바로 LG용싱의 성공적인 중국시장 개척 덕분이다. LG용싱은 1998년 5만t의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2년 단위로 증설작업을 이어가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외국 기업과 중국 생산업체들이 ABS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업체간 ‘딜러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LG용싱을 구해낸 것은 평소에 다져온 ‘고객과의 신뢰 쌓기’였다. ‘고객과의 약속은 무조건 지킨다.’는 원칙 아래 신뢰관계를 튼튼히 구축한 것이 큰 힘이 된 것이다. 중국내에서 ABS 제품은 가격 등락에 따라 일방적으로 계약이 파기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LG용싱은 제품 가격이 폭등하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이행했다. 중국 소매상인은 “(가격이 폭등했을) 당시 LG용싱도 당연히 계약을 어길 것으로 생각하고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하지만 LG용싱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계약 수량과 가격, 납기까지 정확하게 지켜 줬다.”며 고마워했다. LG용싱의 고객은 대규모 직거래가 이뤄지는 하이얼 등의 대기업과 전국의 소규모 딜러들이다. 이들을 위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영업사원이 직접 나서서 품질 문제와 애로사항을 처리해 준다. 이와 함께 딜러 고객과 직거래 고객들의 하청업체에 직접 원료를 보내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의 운송비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환경 변화가 심한 중국시장에서 LG용싱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은 그동안 고객들과 쌓아온 ‘신뢰’가 가장 컸다.”면서 “지금은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현지 생산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중국과 인도, 미국, 독일 등 전세계 15개국에 생산·판매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다. 석유화학제품과 2차 전지, 정보전자소재 관련 제품을 16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다시 시작된 엘니뇨 공포

    지구촌 기후 패턴에 큰 혼란을 초래하는 엘니뇨가 돌아왔다. 엘니뇨는 태평양 열대 해상의 수온이 상승하는 현상으로 전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 물가 상승, 사회적 불안정을 일으키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바닷물 온도 측정 결과, 태평양 동부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가량 올라갔으며 기온은 점점 더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해수면 150m 이하의 수온도 4℃ 정도 치솟았다. NOAA 날씨예보센터의 마이크 헬퍼트 예보관은 “지속적인 수온 상승은 엘니뇨의 중요한 신호”라고 말했다. 음식과 식수, 다른 생필품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호주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최악의 가뭄과 분투 중이고, 야자유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도 흉작에 시달리고 있다.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 생산지 인도에선 6월 초에 와야 할 몬순 강우가 지난주에야 시작되면서 설탕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량 부족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은 2008년부터 서부 아프리카에서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아이티, 이집트 등 전세계에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 유럽에서도 소비자 운동이 벌어지는 등 식량 수입국에도 ‘패닉’을 가져왔다. 엘니뇨는 앞으로 몇개월간 세를 지속하며 북반구의 겨울 동안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1997~98년에도 엘니뇨가 지구촌을 강타해 수십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내고 쌀, 밀 등 주요 작물 가격을 폭등시켰다. 미 기상 당국은 올해 6~8월 중 엘니뇨가 나타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있다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엘니뇨의 발생 이유는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시차 이용 해외펀드 단타매매 금지

    국내 증시보다 늦게 문을 닫는 외국 증시의 주가 방향을 살핀 뒤 펀드에 가입, 높은 단기 수익률을 챙기는 이른바 ‘시간차 펀드 투자’가 어려워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0일 해외펀드와 역외펀드의 설정일 기준을 기존 ‘신청일+1일’에서 ‘신청일+2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는 펀드 평가 시점인 오후 5시30분까지 장이 끝나지 않은 해외 증시의 주가 흐름을 보고 관련 펀드에 가입하는 ‘꼼수’를 막기 위한 것이다. 예컨대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30분에 장이 열려 있는 인도 증시에서 폭등세가 나타날 경우 관련 펀드에 즉시 가입하면 투자자는 가입 신청 하루만에 높은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 폐장 이전인 만큼 폭등세 이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가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타 매매 성격이 짙은 이런 행태는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희석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청일+2일’을 적용받는 해외 증시는 인도와 베트남, 러시아, 런던(영국), 뉴욕(미국), 브라질 등이다. 또 브릭스(BRICs) 펀드처럼 여러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는 투자처 중 한곳이라도 ‘신청일+2일’에 해당하는 국가가 있으면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한편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 IB포럼에서 “국내 펀드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합리적 규율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번 금융위기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로 투자자와 분쟁이 증가하는 등 펀드산업의 신뢰성이 훼손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금융당국은 이미 도입된 적합성, 적정성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도 명확히 부과하는 등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셋값 오르자 逆전세대출 용도폐기?

    전셋값 오르자 逆전세대출 용도폐기?

    전세금을 돌려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역(逆)전세 대출이 유명무실해졌다.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뛰어 전세금 반환에 돈이 궁한 집주인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은 다시 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10개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아 지난 2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역전세대출 실적은 5개월 동안 947건, 218억 4000만원에 그쳤다. 특히 이달 들어 10개 은행에서 대출한 건수는 11건에 불과했다. 대출건수가 가장 많은 신한은행의 보증 건수는 404건, 대출금액은 96억원에 그쳤다. 금융공사의 보증과 함께 자체 상품도 파는 우리은행 실적도 126억원에 머물렀다. 은행 관계자는 “역전세대출 특성상 전셋값이 떨어져야 수요가 발생하는데 지금처럼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면 상품의 존재 가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역전세대출은 전세가격이 떨어져 임대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을 위해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올해 초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세입자와 집주인 사이에 전세금 반환 분쟁이 잇따르자 정부가 도입했다. 집주인은 전세 보증금의 30%, 주택당 5000만원(최대 1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부터 20주 연속 오르면서 3.3㎡당 600만원을 돌파했다. 일부에선 집값 폭등보다 전세금 폭등을 걱정해야 할 때란 지적이 나올 정도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뛰자 집주인이 굳이 대출을 받지 않아도 임대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젠 사실상 용도 폐기된 정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역전세 대출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가진 사람을 위한 지원이란 비아냥과 동시에 일부에선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만 혜택을 줘 사회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비판도 나왔다. 시장 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한 근시안적 정책의 대표 사례로 꼽는 이들도 있다. 역전세대출은 내년 2월5일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반면 서민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6월 한 달간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3703억원으로 지난 5월 대비 4%, 지난해 같은 기간(2633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G8, 개도국 식량안보에 120억弗 지원

    G8, 개도국 식량안보에 120억弗 지원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8~10일 이탈리아 중세도시 라퀼라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이들 국가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지난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연장선에서 경제, 환경 등 국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식량안보 지원책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이번 정상회의에서 개도국 식량안보 지원책으로 3년간 120억달러(약 15조 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 발표된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선언문 초안인 ‘식량안보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이 각각 30억~40억달러를 분담하고 다른 회원국들이 차액을 나눠 지원한다. 초안은 “농업과 식량안보에 대한 다년간의 투자부족과 곡물가 상승, 경제위기가 지구촌 기아문제를 낳았다.”면서 “식량안보는 경제발전은 물론 정치사회적 안정과도 밀접한 문제”라고 적시했다. 이번 선언은 단기적 지원에 머물렀던 지난 20년간의 식량원조 방식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도국 농업부문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이들 국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식량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2007~08년 식량 위기는 곡물가 폭등과 인구증가, 도시화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오랫동안 우리의 기본적인 대응은 상황이 악화됐을 때 식량을 긴급지원하는 방식에 머물렀다.”면서 문제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금융위기 해결 방안을 비롯해 경기부양책과 도하개발어젠다 문제 등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더불어 온실가스 문제 역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선진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까지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기축통화 문제 등에서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이 얼마나 강한 어조를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중국 고위 외교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은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를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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