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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폭등 물가대책 13일 발표

    정부가 유가 급등으로 연초부터 물가불안이 심각해지자 오는 13일 특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서민을 위해 ‘물가와의 전쟁’이라는 생각을 갖고 물가억제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한 부처별 관리방안을 조속히 수립하라. 불가피한 것은 속도를 늦추고 억제할 수 있는 것은 억제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5일 민생안정차관회의를 열고 각 부처의 물가 세부 대책을 확정해 13일 동절기 물가 대책을 발표한다. 우선 정부 물가대책은 공공요금과 지방요금을 억제하기 위한 보완책과 식료품 가격의 동시 인상 방지, 농수산물 비축량 방출, 담합에 대한 철저한 감시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기요금, 열차료, 도로통행료 등 중앙 정부가 담당하는 공공요금은 유가가 폭등하지 않는 한 1분기까지는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또 대학등록금은 인상 폭을 최소화하거나 동결을 위해 재정 및 행정적 지원, 징계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김성수·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진·영상으로 보는 ‘강남 개발 40년’

    사진·영상으로 보는 ‘강남 개발 40년’

    최근 막 내린 드라마 ‘자이언트’는 서울 강남 개발을 둘러싼 부와 권력의 욕망을 정면으로 다뤄 큰 호응을 얻었다. 영등포의 동쪽에 있다 해서 영동이라고 불렸던 평범한 농촌이 40년 만에 대한민국 핵심 번화가로 변모한 강남 개발사는 압축 고도성장의 빛과 그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이 2월 27일까지 여는 ‘강남 40년: 영동에서 강남으로’는 1970년 이후 급성장한 강남 형성사를 사진과 영상, 그래픽 등 각종 자료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개발 이전 한적한 농촌이던 영동의 모습과 더불어 강남 개발의 신호탄인 영동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과 공무원 아파트 건설, 공공기관 및 학교 이전, 고속버스터미널 건설, 지하철 2호선 건설 등과 관련한 자료를 볼 수 있다. 또 ‘말죽거리 신화’라고 하는 강남지역 땅값 폭등과 부동산 투기로 일확천금을 노린 복덕방과 복부인, 강남 지역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밤문화, 8학군의 등장과 아파트 가격상승 및 사교육 열풍 등의 현장이 소개된다. 지도와 항공사진을 통해 강남의 도로, 건물, 주거지, 공원 등의 형성과정과 주택가 및 상업지구 등의 변화 양상도 살펴볼 수 있다. 강남의 긍·부정적 이미지를 가감 없이 담는다는 취지에 따라 대치동 학원가, 청담동 명품거리와 함께 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모습도 전시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뛰는 서민물가 종합대책 촘촘히 짜라

    정부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값이 폭등하고 이상한파 탓에 식료품 값이 줄줄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오는 13일 특별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서민물가의 동시다발적인 인상을 막는 데 역점을 두고 부처별로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요금은 최대한 인상을 억제하고 시기 분산을 유도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정책이 구사될 것 같다. 수요면에서 가격 인상 압박이 강한 농수축산물은 비축물량을 대량으로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 물가 불안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의 원자재 공급시장인 중국의 물가가 폭등하면서 예고됐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드는 등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떠올랐다. 신선식품은 1년 새 100% 이상, 가공식품은 한달 만에 두 자릿수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신년연설에서 3% 수준의 물가억제 목표선을 제시한 데 이어 어제 국무회의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한 부처별 물가관리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도 다급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물가와의 전쟁’이라는 생각을 갖고 물가 억제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물가는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려운 계층일수록 충격파가 더 크다. 서민에게 물가 안정이 더 긴요한 이유다. 따라서 서민물가 종합대책을 세우되 치밀하고도 촘촘하게 짤 것을 당부한다. 잠시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의 우격다짐이나 전시행정 성격의 관치(官治)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미시적·기조적 대응책을 함께 구사해야 한다고 본다. 억누르기 일변도의 과거 방식에서는 탈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자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재 GDP 증가율을 앞선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갈수록 커지는 물가인상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품목별 대응 외에 통화정책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만 물가를 장기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눈앞의 실적을 의식해 저금리·고환율 정책에 미련을 갖는 듯한 조짐도 보이고 있으나, 시장을 역행하게 되면 반드시 비용을 치르기 마련이다. 올 한해 전체를 내다보면서, 성장 잠재력을 추스르는 선제적이고도 촘촘한 물가 종합대책을 기대한다.
  • [뉴스&분석] ‘5%성장·3%물가’ 힘겨운 줄타기

    [뉴스&분석] ‘5%성장·3%물가’ 힘겨운 줄타기

    ‘5% 성장, 3%대 물가안정.’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특별연설에서 제시한 올 경제목표의 핵심 내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를 ‘두 마리 토끼 잡기’라고 진단한다. 그만큼 어려운 경제목표라는 의미다. 이 대통령이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 없으면 일자리도, 복지도, 재정건전성도 높일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하다. 물가안정의 기조 위에 고성장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대한민국호(號)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는 의지 표현이라는 시각이 많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제시한 경제목표는 정부의 단호한 정책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실용주의 노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은 다수 무리라도 고성장의 배수진을 치고 이를 악문다는 각오로 물가를 잡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곡물값이 폭등하고 있는 탓에 물가정책을 책임진 한국은행은 고민에 빠져 있다. 치솟는 물가를 잡으면서 고성장 정책을 지원하는 이율배반적 행보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팎에서 기준금리(2.5%)를 끌어올려 선제적인 물가안정에 나서라는 목소리가 높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신년사에서 “견고한 성장세 유지와 물가안정 기조에 중점을 두면서 기준금리 정책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오는 13일 금통위 결과가 주목된다. 민간 연구소들은 대부분 한국은행(3.5% 물가인상)보다 높은 4%대의 물가 인상을 예측한다. 5% 경제성장은 가능하지만 3%대의 물가는 다소 무리라는 지적이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경제학)는 “현재 경제상황에서 4%대의 성장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성장과 물가안정 모두를 잡지 못한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것이 차선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물가상승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최대의 생산 능력인 잠재성장률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서비스 분야의 선진화와 녹색성장, 과학기술개발 투자 등으로 한국 경제 내부에 축적된 힘을 키울 경우 지속적인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5% 성장을 이룬다면 우리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하게 정상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국 경제는 위기 이전인 2007년과 2008년 각각 5.2%, 5.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세계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출과 소비 모두 호조를 띠고 있어 5% 달성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수치에 너무 얽매이면 대세를 놓친다는 우려도 많다. 성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숫자놀음으로 그칠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연구실장은 “이상적인 목표의 개념으로 정부가 이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했을 경우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몰고 올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오일만·유영규·김경두기자 oilman@seoul.co.kr
  • ‘시크릿 가든’ 속 대박난 ‘시크릿 상품’은?

    ‘시크릿 가든’ 속 대박난 ‘시크릿 상품’은?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협찬사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길라임(하지원 분)의 스포츠 웨어와 ‘까칠한 도시남자’ 김주원(현빈 분)의 고급 스포츠카가 관심을 받으면서 협찬사 상품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 하지만 지나친 간접광고(PPL)와 노골적인 협찬사 노출은 ‘시크릿 가든’의 진짜 고객이 시청자인지 협찬사인지를 헷갈리게 할 정도다. 특히 개연성을 해치는 무리한 설정은 일부 시청자들에게 “60분 짜리 재밌는 광고영상을 본 것 같다.”는 불만마저 자아내고 있다. ▶ 협찬사는 쾌재 vs 시청자는 ‘글쎄’ ‘시크릿 가든’은 방영 초기부터 PPL 노출이 뚜렷했다.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외주제작사의 간접광고를 허가했기 때문에 제작사는 과거 보다 적극적으로 광고주들을 모았고 그 결과는 정확히 시청률로 적중했다. 드라마에서 김주원의 고급 자동차와 백화점, 하지원과 액션스쿨 동기들이 입고 나오는 스포츠 웨어, 오스카(윤상현 분)가 열광했던 게임기, 윤슬(김사랑 분)이 즐겨쓴다는 헤어용품 등은 그렇게 탄생한 PPL이었다. 이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시크릿 가든’에 나오는 김주원의 차량. 재벌의 이미지에 정확히 일치하면서 뉴Z4, 뉴 335i 컨버터블, X6, 그란투리스모, 뉴 미니 쿠퍼 및 컨버터블 등을 대거 협찬한 BMW코리아는 “큰 광고와 이미지 상승 효과를 거뒀다.”고 반색하고 있다. 문제는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특히 극의 내용 보다는 상품을 더 잘 드러나게 하려는 무리한 설정이 극의 몰입마저 해친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1회에 카페베네가 5~6번씩 배경으로 등장하거나 주원과 오스카의 게임기를 두고 벌이는 실랑이, 액션스쿨이 스포츠웨어를 고르는 등의 생뚱맞은 장면은 협찬사 노출을 위해 벌어진 무리한 설정이었다. ▶ 치솟는 제작비, PPL은 고육지책? 이처럼 PPL이 몰입을 방해 정도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류열풍 이후 주연급 배우의 출연료가 폭등하면서 드라마 제작비는 편당 3~4억 많게는 20억원을 호가한다. 방통위가 방송사에게 협찬을, 외주제작사에게 간접광고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제작자들은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간접광고와 협찬을 고육지책으로 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거듭되면서 앞으로 광고와 드라마가 구분이 안 되는 작품도 나오고 오직 간접광고만을 위한 드라마도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마저 나오고 있다. 간접광고의 긍정적, 부정적 영향에 대해 자세히 연구된 바가 없는 상황에서 무차별적으로 간접광고를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방송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연구와 조사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불만을 줄이고 산업적인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괴산절임배추 향토산업으로 육성

    충북 괴산군은 지난해 배춧값 폭등시 시세의 5분의1 가격에 판매돼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괴산의 절임배추가 농림수산식품부의 2012년도 향토산업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총 30억원이 투입돼 공동작업장 설치 등 절임배추의 안전성과 기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군은 이를 위해 올해 산·학·연 등이 공동 참여하는 사업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괴산 절임배추의 발전성과 지난해 소비자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던 일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것 같다.”면서 “절임배추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시작된 괴산 절임배추사업에는 현재 9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배추 한포기 가격이 1만 3000원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10월 당시 배추 10개들이 한박스를 헐값 수준인 2만 5000원에 판매하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폭주, 포털사이트 검색 1위를 기록하고 3일 동안 군청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괴산군 문광면 생산농가를 찾아 소비자를 우선한 가격 결정을 극찬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 88만 800박스를 판매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올 한국경제 ‘5% 성장’ 근거·방안은

    올 한국경제 ‘5% 성장’ 근거·방안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5%대의 고성장에 방점을 찍으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6.1%의 경제성장률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다는 정부의 자신감과 정부의 바람을 담은 기대치라는 주장이 서로 엇갈린다. 국내외 경제기관 대부분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대 후반에서 4%대 중반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 목표와 최대 1% 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기대와 현실의 격차만큼이나 커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가장 낙관적이라고 지적받았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성장률 전망치(5.5%)가 실제 수치(6.1%)에 가장 가까웠다는 점에서 정부 목표가 단순히 기대치라고 폄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 국장은 정부의 5%대 경제성장률 근거와 관련, “내수의 60%를 차지하는 소비가 4%대 초중반 수준으로 증가하고, 수출도 미국 경제의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경제의 양대 축인 내수와 수출 성장세가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실제로 소비는 고용과 임금 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가 예측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28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건설투자는 주택건설 개선 등으로 2% 안팎의 증가세를 점쳤다. 설비투자도 대내외 수요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 기업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7% 내외의 성장이 예상됐다. 수출은 신흥국의 가파른 성장과 미국 경제의 회복 등으로 연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는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15%가량 늘어 올해(290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160억 달러로 전망됐다. 김현욱 KDI 박사는 “정부가 밝힌 5% 성장은 물론 달성 가능한 범위에 있다.”면서 “다만 5% 성장 달성을 위해 경기확장 정책을 장기화하면 정상적인 경제운용이 지연되는 부작용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5%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국제 원자재값 상승,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 등 여러 변수를 잘 극복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다만 이 같은 변수들은 한국 정부가 컨트롤할 수 없는 만큼 무리한 성장 정책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지난해 6%대의 고성장은 정치적 측면이 컸다.”면서 “올해도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유럽 재정위기 등이 해소되면 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K리그 ★잡아라! 이적시장 후끈

    K리그 ★잡아라! 이적시장 후끈

    새해 벽두부터 프로축구 K-리그 이적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호탄은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왼쪽)이 쏘아 올렸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지난달 31일 원 소속 구단인 성남과의 협상을 종료한 정성룡은 전북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전북은 주전 골키퍼 권순태의 입대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거액을 쏟아 냈다.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골키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정성룡의 이적료에만 K-리그 최상위권인 19억원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든 성남은 정성룡의 몸값이 폭등하면서 재계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성남 조병국 J리그 베갈타 센다이 行 수원의 이운재(오른쪽)도 정들었던 푸른색 유니폼을 벗고 전남행을 택했다. 현역으로 뛰고 싶어 하는 이운재와 은퇴 뒤 코치직 및 해외연수를 제시했던 수원의 협상은 일찌감치 결렬됐고, 전남은 이적료가 없는 이운재에게 구단 최고 연봉을 제시해 영입에 성공했다. 대표팀에서 2002 한·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을 치르며 이운재와 함께 생활했던 전남 정해성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이적으로 골키퍼들의 연쇄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입지가 줄어들 전남의 주전 골키퍼 염동균은 수도권 팀으로 이적을 모색 중이다. 이운재와 박호진(광주 플레잉코치)을 동시에 내보낸 수원과 정성룡을 잡지 못한 성남은 골키퍼 보강이 시급한 상태다. 성남의 중앙 수비수 조병국은 일본프로축구 J-리그 1부의 베갈타 센다이로 떠난다. 센다이는 FA가 된 조병국과 연봉 7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05년 수원에서 성남으로 옮긴 조병국은 6시즌 동안 159경기에 출전, 부동의 센터백으로 활약해 왔다. 2010 시즌 J-리그 14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한 센다이는 수비력 보강을 위해 조병국을 영입했다. ●김영권 오미야 이적… 이천수와 한솥밥 한편 J-리그의 수비수 김영권은 이적료 5000만엔(약 7억원)에 올해 2부리그로 떨어지는 FC도쿄를 떠나 오미야 아르디자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로써 김영권은 최근 오미야와 재계약한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천수, 미드필더 이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축산업 허가제로… 방역의무 위반땐 보상금 감액

    축산업 허가제로… 방역의무 위반땐 보상금 감액

    내년부터 축산업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뀐다. 신고와 소독, 이동제한, 살(殺)처분 명령 등 방역의무를 게을리 한 농가는 최대 60%까지 보상금이 깎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양대 키워드는 올해 농축산업계는 물론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됐던 구제역과 농산물 가격안정 대책이다. 축산업 허가제는 농가의 책임성을 확보하자는 의도다. 올해 발생한 구제역은 농장주나 근로자 등이 중국이나 동남아를 다녀온 뒤 제대로 소독을 하지 않고 축사를 출입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우제류(두 발굽 동물)나 조류를 키우는 사육면적 50㎡(약 15평) 이상인 농가는 사업 허가를 받도록 내년 10월 정기국회에 축산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축산농가 종사자가 해외여행 후 입국신고 및 소독 의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위반자의 농장에서 전염병이 발생하면 보상금의 최대 60%까지 감액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신고 및 교육·소독을 하지 않아도 20%를 깎는다. 농장을 출입한 수의사와 인공수정사, 사료, 분뇨, 톱밥차량 등에 대한 소독기록이 미흡해도 보상금의 20%를 깎을 계획이다. 지난 9~10월 무·배춧값 폭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것을 감안해 농수산물 가격 불안 해소방안이 여럿 도입된다. 우선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 제도)와 유사한 ‘가격조정제’가 시행된다. 무·배추 등 가격 변동폭이 큰 농산물에 한해 장관이 긴급조정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예컨대 지난 5년간 12월 27일의 배추 평균값이 3000원, 5년간 가격변동률의 평균(표준편차)이 100원이라고 가정할 때 배춧값이 하루 만에 150~200원(표준편차의 1.5~2배) 움직인다면 ‘가격안정대’를 벗어난 것으로 간주한다. 도매시장의 중도매인이 경매할 때 가격안정대를 벗어난 수준에서 낙찰을 받으면 무효처리한다는 것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키스 미첼 옥스퍼드 주의회 의장 “대학과 도시인의 삶 균형에 역점”

    키스 미첼 옥스퍼드 주의회 의장 “대학과 도시인의 삶 균형에 역점”

    “옥스퍼드대로 인해 옥스퍼드가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옥스퍼드시의 발전에 옥스퍼드대가 긍정적인 요소만 미친 것은 아니죠. 지난 수십년간 시는 대학의 영향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키스 미첼 옥스퍼드 주의회 의장은 ‘도시라는 커뮤니티(공동체)의 기능’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도시는 특정 대학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도시인들이 균형 잡힌 삶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시가 대학과 대학 이외 부분의 역할을 적절하게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첼 의장은 “옥스퍼드 주의회는 건설부터 도시계획, 헬스케어, 사회복지 등 도시인 전체를 지원하는 정책을 짜고 그 안에 대학 구성원들을 포함시킨다.”면서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도시의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미첼 의장은 “학생수가 고정돼 있는 만큼 도시 크기를 넓힐 수 없는 상황에서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르고 물가는 폭등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아예 다양한 대학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옥스퍼드 브룩스대가 정치력과 세일즈 능력을 갖춘 우수한 총장을 영입할 수 있도록 힘썼다. 이는 결국 대학의 경쟁력으로 이어졌고, 연구소 유치 등에 힘 입어 시 경제는 활기를 띠었다. 미첼 의장은 “시의 재정수입이 늘어나면서 낮은 가격에 학생들에게 집을 공급할 수 있게 됐고, 친환경적인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제적 선순환이 시작됐다.”면서 “최근에는 쇼핑, 호텔,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정책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 박건형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올 성장률 6%대 등 외형 ‘화려’ 서민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

    올 성장률 6%대 등 외형 ‘화려’ 서민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

    2010년 우리 경제는 외형적으로 준수한 결실을 보았다. 경제 전반이 정상궤도에 접어들었고 대형 국제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하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까지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올해 우리 경제는 6%대 성장률(한국은행 추정 6.1%)을 달성했다. 2002년(7.2%)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워낙 힘든 2009년을 보낸 데 따른 반작용(기저효과)의 측면이 강하긴 하지만, 적어도 2008년 발 위기는 과거 얘기로 흘려보낼 수 있게 됐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를 다시 넘어서고 수출도 규모 면에서 세계 7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규모 세계7위 달성할 듯 지난달 11~12일에는 글로벌 경제협력체로 자리잡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렸다.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성공담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시장결정적 환율제도 이행, 코리아 이니셔티브(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및 개발 의제) 구체화, 금융규제 개혁 강화 등 서울선언을 주도했다. ●G20으로 “한국의 성공담” 알려 올해에는 북한의 천안함 격침(3월)과 연평도 포격(11월)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오랫동안 길들여져 있는 국내외 투자자들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남유럽 재정위기 같은 외부변수만큼의 영향력도 지니지 못했다. 지난 14일 코스피 지수의 2000 재진입은 연평도 포격으로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달성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10월에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체결됐고 연말에는 미국과의 해묵은 FTA 재협상이 우리나라의 대폭적인 양보로 타결됐다. ●연평도사태 속 코스피 2000 올라서 경기가 살아나면 성장에서 분배로 정책기조가 바뀌기 마련이다. 이번에도 청와대가 하반기부터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와 상생협력 등 동반성장에 정책무게를 실었다. 국회도 유통산업발전법,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을 입법했다. 하지만 11월 말 등장한 롯데마트의 5000원짜리 ‘통큰 치킨’은 중소기업·자영업자의 보호와 소비자의 권익 사이에 어떤 것이 진정한 해답인지에 대한 고민을 재차 던져주었다. ●채소값 폭등·전세난으로 고통 어려운 서민살이는 여전했다. 특히 올해에는 전에 없이 치솟은 배추, 무 등 채소가격이 주부들의 지갑을 더욱 얇게 만들었다. 이상기후와 수요관리 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오르기 시작한 배추의 가격은 9월 말 1만원대 중반까지 뛰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많은 선의의 집주인들에게 어려움이 가중됐다. 집 없는 사람들은 혹독한 전세난을 겪어야 했다. 9월 2일 신한은행이 전 행장인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신한금융 사태’가 시작됐다. 라응찬 회장·신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이른바 ‘신한 빅3’가 주연으로, 재일동포 주주와 국내 이사회 등이 조연으로 화제에 올랐다. 현재 라 회장과 신 사장은 사퇴한 상태로 검찰은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사법처리를 준비하고 있다. 4월 중앙은행 수장이 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중앙은행도 큰 틀에서 정부”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과 경기 과열 등 우려로 초저금리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한은은 7월과 11월 2차례만 금리를 올렸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 아이돌그룹에서 차용한 ‘동결중수’라는 별칭이 나오기도 했다. 한은 총재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했던 어윤대 전 국가브랜드위원장은 지난 7월 KB금융의 수장이 됐다. ●“중앙은행도 큰 틀에서 정부” 화제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도 연말 외환은행 인수 추진에 성공해 금융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초 우리금융 민영화에 따른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 유력했지만 막대한 인수비용 등에 대한 부담으로 덩치가 작은 외환은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우리금융 인수전은 ‘유효경쟁’의 요건에 균열이 생겼고 결국 민영화 중단의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 ●중국 ‘왕씨 부인’ 한국투자 관심 G20 정상회의를 이끌었던 사공일(한국무역협회 회장) G20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이창용 G20 준비위 기획조정단장,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 G20 준비팀도 2010년의 인물들로 기억된다. 올들어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왕씨(王氏) 부인’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 왕씨 부인은 일본 투자자를 말하는 와타나베 부인과 비슷한 중국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미국 국채 가격 하락 등으로 중국인들이 한국 채권 및 주식시장에 대거 몰려들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阿… 빼앗긴 들에 봄은 없었다

    阿… 빼앗긴 들에 봄은 없었다

    서아프리카 말리의 소우모우니 지역에 최근 5~6명의 낯선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원주민들에게 “이번 우기가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땅을 떠나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마을 주민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마을 족장인 마마 케이타가 이유를 묻자 그들은 “이제 이곳은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땅이다.”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대규모 투자 자본이 유입되면서 삶의 터전을 뺏기고 고향을 떠나는 아프리카 농민들의 애가(哀歌)를 전했다. NYT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 가치가 높은 농지를 투자기업이나 외국 정부에 장기 임대하거나 팔아버리고 있다.”면서 “아프리카가 신식민주의 토지 쟁탈전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라이베리아, 모잠비크 등 정부가 모든 땅을 소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이 땅팔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을을 통째로 사들인 투자기업이 자체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도 흔하다. 사실상 식민지와 다를 게 없다. 유엔과 세계은행은 이와 관련, “공정하기만 하다면 대규모 경작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원칙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땅이 마구잡이로 팔려 나가면서 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있다. NYT는 “얻어진 농작물은 유럽 등의 부유한 나라에 수출해 토지 소유자 또는 국가의 부를 축적하는 데만 쓰인다.”고 꼬집었다. 말리에서는 땅을 빼앗긴 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어 빈민가를 형성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69살의 농민 세코 트라오레는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나에게 땅을 물려줬지만 나는 아들에게 줄 것이 없다.”고 한탄했다. 세계은행이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 농지 매매 규모는 최소 1억 1000만ac(약 4452억㎡) 이상이며 이 중 70%가 아프리카 국가에 집중됐다. NYT는 “2008년 이전 연간 1000만ac를 밑돌던 농지 거래가 10배 이상 급증한 것은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이 식량가격 폭등을 경험한 뒤 앞다퉈 보호가 취약한 아프리카 지역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매매·분양 모두 ‘꽁꽁’… ‘저금리 = 집값상승’ 공식 깨졌다

    매매·분양 모두 ‘꽁꽁’… ‘저금리 = 집값상승’ 공식 깨졌다

    올해 부동산시장의 골은 어느 때보다 깊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집값 폭락론이 떠오를 정도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침체는 분양시장으로 이어졌고, 집값 약세 속에서 전셋값은 오히려 폭등했다. 수천만~수억원씩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전세난민’도 많았다. 집값이 떨어진 집 주인 가운데 상당수는 은행대출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해 ‘하우스푸어’로 전락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부동산시장에선 그동안 통용돼 온 공식이 꼬리를 감췄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진 것은 물론 ‘저금리=집값 상승’이란 상식도 통하지 않았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아파트→버블세븐지역 아파트→수도권→지방으로 확산됐던 시장 회복 패턴도 바뀌었다.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대전을 거쳐 수도권으로 옮겨 왔다. 지방→수도권의 역순인 셈이다. 8·29주택거래활성화 대책과 굵직한 호재도 얼어붙은 시장을 반전시키기에는 부족했다. 8·29대책은 발표 2개월을 넘기면서 가까스로 집값 하락세를 둔화시켰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이 불붙는가 했지만 미풍에 그쳤다. ●실수요자 위주로 투자심리 회복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이 투자수단의 성격을 상실하면서 전통적인 투자공식도 흔들린 것”이라며 “시장 자체의 흐름이 바뀐 가운데 실수요자 위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내년 부동산 추가대책 여부에 관계없이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값 ‘거품론’은 10월 들어 ‘바닥론’으로 급속히 옮겨 갔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에 비해 1.50% 하락했다. 신도시(-5.24%)와 서울(-2.34%), 수도권(-2.93%)의 하락 폭이 모두 컸다. 지방만 지난해에 비해 3.23% 상승했을 뿐이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는 수억원씩 집값이 떨어졌고, 경기 용인과 고양 등 입주물량이 몰린 곳에선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입주물량은 29만여 가구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1만 2000여 가구 늘면서 집값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분양시장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국토해양부의 10월 미분양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미분양 가구수는 2만 9300여 가구 수준이다.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만 올해 2만 3000여 가구가 쏟아졌다. 이를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8만 6000여 가구로 올해 초 건설업체가 계획했던 물량의 3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문제는 내년이다. 예상 입주물량은 18만 9000여 가구로 올해에 비해 40%가량 줄어든다. 내년에도 민간분양시장에는 여전히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 규모를 21만 가구로 확정 발표한 데다 분양가상한제 폐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평균 공공주택 공급물량은 15만~18만 가구 수준이었다. 보금자리는 내년 1월 서울 강남·서초 등 시범지구 본청약을 시작으로 위례신도시 본청약, 2, 3차 지구 본청약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올해 주택시장 침체 이유 가운데는 실수요자들의 보금자리주택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자리한다.”면서 “내년에도 강남권이나 인접지역 청약이 이어지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셋값은 지난해에 비해 전국적으로 6.09% 올랐다. 서울은 6.3%, 신도시 5.36% 수준이다. 기업체 수요가 많은 판교신도시는 무려 14% 이상 올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팽배해지면서 전세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 꺾이지 않을 듯 올해 전세난이 두드러진 것은 짧은 기간에 상승 폭이 컸기 때문이다. 입주물량 감소로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내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5%,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4%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택시장 부진 속에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인기를 모았다. 상가는 대체 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제한적 투자에 그쳤다는 평가다. 올해 공급된 오피스텔 규모는 9300여실 수준이다. 입지가 좋은 곳에선 4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도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대체재로 모처럼 인기 도시형 생활주택도 1~2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지난해보다 8배가량 늘어난 1만 3000여 가구가 인·허가됐다. 함 실장은 “오피스텔은 올해 주거상품의 틈새를 파고들며 대체재 역할을 했다.”면서 “내년에도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도 “상가는 수도권에서 주변 근린 상권과의 경쟁으로 분양률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특파원 칼럼] 12·5 규획과 지니계수 0.5/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12·5 규획과 지니계수 0.5/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중국은 내년부터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시작한다. 1956년부터 시작한 국가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의 12번째 차례인 ‘12·5 규획’의 시작을 앞두고 지금 중국에서는 12·5 규획의 철학과 방향, 희망을 학습하는 대대적인 물결이 일고 있다. 중국 공산당원들은 중앙부터 하층까지 모두 빨간 표지로 인쇄된 12·5 규획 해설서를 들고 다니며 자구 하나하나 꼼꼼히 외워 나가고 있다. ‘민부’(民富), ‘포용적 성장’ 등 12·5 규획의 핵심철학은 그 자체가 구호가 됐다. 중국에서 ‘×·5 규획’은 단순한 경제발전 계획이 아니다. 그 속에는 국가의 총체적인 전략이 담긴다. 12·5 규획도 마찬가지다. 수출 위주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체질을 바꾸고, 산업구조를 신흥 전략산업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건 중요한 게 아니다. 내수 증진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주머니를 채워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소득분배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다시 말해 ‘민부’를 실현해야만 사회가 안정된다는 긴박한 인식이 담겨 있다. 내년부터 시작하는 12·5 규획은 중국의 향후 30년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이전의 5개년 계획과는 다른,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마오쩌둥 전 주석이 국가건설에 매진했던 30년, 덩샤오핑이 설계하고 독려한 개혁·개방 30년, 그리고 이제 새로운 30년이 시작된다. 그 문을 12·5 규획이 열어젖히는 것이다. 최근 만난 중국의 한 소장 정치학자는 이런 말을 했다. “중국의 미래는 사실 매우 불안하다.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은 잘했건, 못했건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국민들을 이끌어 나갔지만 현재 지도자들은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은 혼란 속에서 지도자들의 ‘입’을 주시하고 있지만 그들은 뚜렷한 답을 못 내놓고 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의 현 최고지도부는 2002년 가을 출범 때부터 ‘허셰(和諧·조화)사회’라는 통치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균형 발전, 공동 부유를 이루는 게 중국 공산당의 지향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개혁·개방으로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경제발전은 이뤄 나가고 있지만 자본주의의 최대 병폐인 빈부격차가 확대되면서 개혁·개방의 부메랑이 되고 있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후 주석 체제가 들어선 지 이제 8년, 중국은 과연 ‘조화사회’로 가고 있는가. 최근 관영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발간한 ‘2011 사회청서’는 심각한 경고음을 들려줬다. 청서는 사회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가 이미 0.5 수준에 도달, 사회안정에 ‘빨간등’이 켜졌다고 경고했다. 개혁·개방 초기인 1984년 0.26에 불과했던 지니계수가 20여년 만에 배로 확대됐다. 빈부격차가 폭발 직전까지 왔다는 얘기다. 문제는 ‘조화사회’를 내세운 후 주석 집권 이후에도 사회불평등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평생을 일해도 집을 살 수 없을 정도로 집값은 폭등하고, 한달 2000위안(약 34만원)도 못 받는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직 노동자)들이 2억명이 넘지만 1만 위안을 호가하는 호텔의 크리스마스 파티 예약권이 동나고 있는 게 지금의 중국 사회다. 중국 지도부가 12·5 규획에 지역·도농·계층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담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임계점에 도달한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중국 사회가 폭발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담겨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 10년 만에 ‘톈안먼 사태’라는 큰 위기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인들은 민주화 요구뿐 아니라 치솟는 물가로 인해 대거 거리로 뛰쳐나왔다. 개혁·개방의 성과를 일부 특정 계층만 향유한다는 불만이 축적돼 있었다. 지금 중국은 분배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후 주석 등 현 지도부의 역할은 2년 뒤까지만이다. 나머지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으로 대표되는 5세대 지도자들의 몫이다. 12·5 규획의 첫해를 지니계수 0.5 상황에서 맞게 되는 중국의 현재·미래 지도자들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어 보인다. stinger@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73년 만의 폭설로 시작된 2010년. 추석 연휴에는 100년 만의 폭우로 2만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속출했다. 그리고 잇따른 이상기후로 배춧값은 한 포기에 1만 5000원까지 폭등했다. 한반도의 기온이 더 상승하게 될 미래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그리고 우리는 기후변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살펴본다. ●프레지던트(KBS2 오후 9시 55분) 대통령 선거를 한달여 앞둔 시점, 새물결 미래당의 대선 후보 장일준에 대한 비자금 수사가 이뤄진다. 장일준은 그 배후에 아내 조소희가 있음을 직감하고 대국민 선언을 하려 하지만, 어디선가 날아든 저격수의 총탄에 쓰러진다. 한편 정치에 회의적이던 유민기는 장일준의 수행비서인 장인영의 설득에 연회장으로 향한다. ●방방곡곡 해피트레인(MBC 오후 5시 10분) 명사와 함께 떠나는 기차 여행 해피트레인. 다섯 번째 주인공은 바로 인간 복사기 개그맨 최병서. 고향인 대전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펼쳐진 토크에서는 개그 콘테스트에서 대상과 인기상을 받아 화려했던 데뷔 시절과 ‘병팔이의 일기’ ‘따따부따’ 등 추억의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수목드라마 대물(SBS 오후 9시 55분) 가벼운 뇌진탕 증세란 얘기를 들은 도야는 가끔 멍해지는 몸 상태가 걱정된다. 대선 후보 TV 토론회 후 혜림은 지지율이 오르고 민동포는 하락한다. 한편 리서치 결과 서혜림이 단일 후보로 결정되자 민우당은 긴장하고, 암초를 만난 강태산은 민동포의 대선 자금 문제를 거론하며 민 후보를 압박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10분) 시은이는 33개월 또래들보다 말도 잘하고 노래 부르며 율동하는 것도 좋아하는 쾌활한 아이다. 스스로 해보려는 것은 시은이의 장점이지만, 엄마의 도움을 거부할 때 시은이는 예민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시은이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엄마와 아기의 장점 자아 찾기를 전문가와 함께 시도해 본다. ●메디컬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5분) 5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경숙씨. 삼 남매 중 둘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병 중이다. 평생 안고 가야 하는 병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경숙씨는 밝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경숙씨와 삼 남매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탤런트 이현경씨의 목소리를 통해 방송된다.
  • 토지거래허가구역 2408㎢ 해제… 엇갈린 시장 전망

    토지거래허가구역 2408㎢ 해제… 엇갈린 시장 전망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는 부동산 시장에 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규제 완화 자체가 시장에 자금 쏠림 현상을 불러올 것이란 목소리도 높다. 국토해양부는 이번에 추가 해제된 곳이 주거·상업지역과 무관해 집값이 영향받지 않는 데다 중첩 규제지역 위주여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오름폭이 컸던 땅값은 올해 1월 이후 상승률이 점차 둔화돼 8월(-0.01%), 9월(-0.04%), 10월(-0.03%)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토지시장이 장기간 안정세를 드러낸 점을 이번 조치의 이유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허가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는 설명이다. 땅값 폭등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데도 장기간 허가구역으로 묶어 놓으면 주민 불편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부 토지정책과 관계자는 “수도권은 개발·보상이 끝난 지역과 거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국·공유지, 휴전선 접경지역 등으로 땅값이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거르고 걸러’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올 8월부터 구체적으로 해제 지역을 검토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는 곳은 대거 제외했다.”면서 “지방도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과 겹치는 곳만 풀었다.”고 전했다. 신창득 한성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도 “이미 개발이 진행된 곳이 대부분이고 토지에 대한 수요도 과거에 비해 적다.”며 “땅값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컨설팅사인 투모컨설팅 강공석 대표는 “특정지역만 허가구역으로 묶어 형평성에 어긋나는 점을 해소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3개월째 땅값이 떨어진 가운데 매월 낙폭이 0.01~0.04%에 불과하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꼽힌다. 부산·대전 등 남쪽의 부동산 시장 열기가 수도권 일부로 옮겨올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는다. 이런 상황에서 허가구역 해제가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부추길 재료가 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침체의 탈피 국면에선 시중 유동자금이 몰려 투기유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개발이 아직 진행 중인 파주 교하 등은 아직 관리가 필요하다.”며 “토지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시장에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한마디로 투기 우려가 있는 곳의 거래를 제한하는 제도다.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되거나 변경되는 지역, 법령의 제·개정 또는 폐지로 토지 이용에 대한 행위 제한이 완화되거나 해제되는 지역, 개발 사업이 진행 또는 예정된 지역과 주변 등을 국토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이런 제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묶이고 풀리기를 반복해 왔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던 1만 9149㎢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1814㎢를 뺀 1만 7334㎢ 중 1만 224㎢(59%)를 해제했다. 이후 개발 계획이 발표된 곳은 다시 묶고, 보상이 완료되면 푸는 일을 반복했다. 14일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은 6882.91㎢로, 15일부터 2408㎢가 다시 해제된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中제품 北시장 70~80% 장악”

    [新 차이나 리포트] “中제품 北시장 70~80% 장악”

    “중국산 생활용품들이 이미 북한 시장의 70~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 경제의 중국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 김명식 산업은행 선양사무소장은 “1년 전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환율이 급등하자 한때 중국 수출업자들이 생필품 공급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북한에서 물가가 폭등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산은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김 소장은 6년 동안 중국에서 북·중 경제를 조사·관찰해 온 베테랑이다. 다음은 김 소장과의 일문일답.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2004년부터 북한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중국에 의존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2002년 7월 1일 북한의 경제개선 관리조치를 발표하는 등 나름대로 개혁·개방 노력이 있었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 결국 생활과 직결된 소비재가 급격하게 부족해지고 외화 유치가 부진하면서 중국 자본의 북한 진출을 허용하게 됐다. 북한의 경제정책 입안자들은 ‘자력갱생’을 부르짖고 있지만 중국자본의 북한 잠식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북·중 경협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중국이 북한 경제를 잠식하고 있는지. -북·중 무역의 대금결제가 원인이다. 외화가 부족한 북한은 무역대금으로 각종 지하자원을 넘겨주고 있다. 2004년부터 중국은 자원안보 차원에서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금광 등 지하자원 채굴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 각종 자원들이 국제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기초생활 관련 소비재 시장도 이미 중국산이 점령했다고 봐야 한다. →북·중 경제협력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적 필요성에서, 중국은 정치·안보적 필요성에서 양국 경협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북한 자원이 중국으로 대거 빠져나갈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북한의 기술수준이 높아지고 개방화된 경제적 마인드도 생길 것이다. →북·중 경제협력이 가속화될 경우 한국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남북 경협은 당분간 냉각기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의 연평도 사건으로 더욱 얼어붙을 것이다. 한국 사업가들이 손이 묶여 있는 동안 그 이익은 고스란히 중국의 한족이나 조선족 사업가들에게 넘어갈 것이다. 선양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선양 올 상반기 14.6% 성장… 中 4대 성장축으로

    [新 차이나 리포트] 선양 올 상반기 14.6% 성장… 中 4대 성장축으로

    동북 3성의 경제 중심지인 선양(瀋陽)은 지금 빌딩숲으로 덮여가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의 하나로 꼽혔던 동북 3성 역시 빈부격차를 줄이려는 중앙정부의 필사적인 노력과 투자기회를 엿보던 다국적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에 힘입어 정상궤도에 진입 중이다. 베이징에서 고속전철로 4시간 만에 도착한 선양역 주변은 불과 3~4년 만에 온통 개발붐에 휩싸여 있는 분위기다.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도시 곳곳에서 굴착기 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선양의 경제 성장률은 14.6%에 달했다. 중국 전체 성장률(9% 안팎)과 비교해 보면 선양의 역동성과 발전 잠재력을 알 수 있다. 권유현 동북3성 한인연합회 회장은 “중국의 연안지역보다 늦게 시작된 경제개발이지만 후발주자로서의 발전 가능성은 어느 곳보다 크다.”면서 “이곳의 지방정부들은 베이징과 상하이와 달리 외부 투자에 대해 적극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랴오닝(遼寧)성의 성도인 선양의 발전은 눈부시다. 개혁·개방 초기인 1980년대까지 이곳은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공업기반을 토대로 중국의 중화학 공업을 선도한 지역이었다. 그럼에도 연안지역에서 시작된 개혁·개방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해 90년대 후반부터 급격하게 기울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중앙정부는 서부 대개발에 이어 ‘동북진흥전략’이란 새로운 경제발전 계획을 추진했다. ‘중국판 균형발전’ 전략인 셈이다. 현재 광저우와 선전의 주강 삼각주와 상하이·쑤저우·항저우를 중심으로 한 장강 삼각주, 베이징과 톈진의 보하이만 경제권에 이어 중국의 제4대 경제 성장축으로 급부상 중이다. 신형근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는 “선양 주변 100㎞ 이내 8개 도시는 선양경제구라는 거대 도시권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면서 “현재 인구는 740만명이지만 대(大)선양 경제권이 완성될 경우 서울의 10배 면적에 인구 1000만명의 경제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북 3성의 물류기지로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과거 열차로 베이징~선양(680㎞)까지 8시간이 걸렸지만 초고속 철도가 들어오는 2013년에는 2시간 만에 주파한다. 동북 3성의 핵심 인프라인 선양(랴오닝성 성도)~창춘(지린성 성도)~하얼빈(헤이룽장성 성도)을 잇는 600㎞가 고속철도를 이용해 4시간으로 좁혀진다. 현재 동북 진흥계획은 크게 랴오닝성 연해경제벨트, 선양경제구, 창지투(‘長吉圖) 선도구 및 하다치(哈大齊) 공업지역 등 이른바 ‘4대 경제벨트’가 신 경제엔진이다. 랴오닝성 연해경제벨트는 조선, 석유화학, 첨단장비 제조산업 등을 집중 육성한다. 이미 다롄(大連)과 단둥(丹東) 등 6개 도시에 437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확정됐다. 총 투자규모가 1265억 위안(약 21조 5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북·중 경제협력과 연계된 창지투 선도구 경제규모를 2020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창춘(長春)과 지린(吉林) 두 도시를 연결한 뒤 투먼으로 발전해 나가는 전략이다. 동시에 쓰핑(四平) 랴오위안(遼源)시 등 20여개의 중소도시가 이를 에워싸고 산업별로 분업·협력하는 전략을 취한다는 구상이다. 김명식 산업은행 선양사무소장은 “2003년에 시작된 군수산업 민영화 과정에서 군수공장 1500개가 없어지고 엄청난 부지에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섰다.”며 “베이징에서 하얼빈까지 이어지는 철도가 고속화되는 등 동북 3성을 잇는 거미줄 인프라가 깔린 것이 커다란 성과”라고 지적했다. 특히 선양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진흥 바람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홍콩과 싱가포르·타이완·마카오 등 화교들이 대규모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고, 최근 3~4년 사이 4~5배까지 부동산 가격이 뛰었다. 한국 기업의 동북 3성 투자는 다롄 등 항구도시나 선양 등 랴오닝성 중남부에 집중됐다. 백인기 다롄 코트라무역관 부관장은 “올 3월까지 한국의 투자는 7287건으로 중국 전체(4만 2120건)의 17.3%에 이르고 투자금액은 34억 7300만 달러로 중국 전체(299억 130만 달러)의 11.6%를 차지한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선양의 발전 잠재력에 착안해 롯데그룹이 최근 선양 북역(北驛)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2배에 달하는 복합단지를 건설 중이다. 포스코와 SK, 금호석유화학 등 대기업의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글 사진 선양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전자쓰레기 재활용·해조류 연료… 지구촌 녹색기술 20선

    전자쓰레기 재활용·해조류 연료… 지구촌 녹색기술 20선

    환경운동가들에게 올해는 유난히 ‘우울한 해’로 기억될 듯싶다. 유엔이 데이터를 왜곡해 온난화의 심각성을 과장했다는 ‘기후 게이트’ 파문으로 신뢰에 금이 간 데다 최근 멕시코 칸쿤의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향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터진 잇단 악재에도 더 나은 친환경 기술을 내놓으려는 민간 분야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은 13일 앞선 기업들이 이끄는 ‘주목할 만한 녹색기술 20선’을 추려 발표했다. 우선 ‘전자쓰레기 재활용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지만 내부는 수은과 납 등 온갖 유해 금속으로 채워졌다. 수명을 다한 첨단 전자기기가 해마다 쏟아내는 유해 금속 폐기물은 2000만~5000만t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친환경 기업들이 유해 금속을 거둬들여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춰가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 타임은 “광물을 재사용하면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뿐더러 휴대전화를 분해해 구리를 얻으려는 빈곤국 아이들이 수은에 노출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조류 바이오에너지’ 사업도 부상했다. 지금껏 옥수수가 석유를 대신할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았으나 먹을거리를 연료로 쓰면서 곡물 가격이 폭등했다고 비판받았다. 전문가들은 “우뭇가사리 등의 해조류는 한해 동안 4~6차례 수확할 수 있고 비료가 들어가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수조를 놓을 만한 공간만 있으면 해조류를 키울 수 있어 국토가 좁은 국가에 맞춤형 기술이다. 회색빛 콘크리트산업에 녹색 옷을 입히려는 시도 역시 높이 평가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 가운데 5%가 콘크리트를 만들 때 발생되는 만큼 콘크리트산업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비판의 대상이 돼 왔다. 이에 따라 영국 기업인 ‘노바심’은 유해 물질을 내뿜는 석회가루 대신 규산 마그네슘을 이용한 콘크리트 제조법을 연구 중이다. 또 하이크리트사처럼 재활용할 수 있는 콘크리트를 활용,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곳도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녹색 건축’도 주목할 만한 청정 기술로 꼽았다. 얼마나 높게 뻗었는지를 자랑으로 삼았던 미국 뉴욕의 마천루 사이에서는 최근 탄소 배출량 줄이기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 덕분에 건물 전면에 면적이 넓은 유리창을 설치해 천연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친환경 건물들이 여럿 등장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2차 닷컴 버블/이춘규 논설위원

    경제현상에서 거품(bubble)이란 용어는 부정적이다. 거품이란 자산의 내재가치에 비해 시장가격이 과대평가된 것을 말한다. 1987년 나타난 거품경제라는 용어의 최초사용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구치 유키오 일본 와세다대 교수가 ‘거품경제학’을 통해 거품경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거품경제의 시초는 17세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튤립 거품이다. 튤립 구근 1개의 가격에 5만 달러까지 거품이 끼었다가 폭락했다. 1929년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꺼지며 세계 대공황이 시작된 것도 대표적인 거품경제 사례다. 일본은 1980년대 말 주가나 땅값이 실제 자산가치에 비해 폭등했다가 1990년 붕괴, 장기 불황으로 이어졌다. 1995년부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터넷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정보기술(IT) 선진국 주식 시장의 지분 가격이 급상승한 제1차 닷컴(.com) 버블이 일어났다. 인터넷·IT 버블로도 불렸다. 거품인지 모르고 한몫 챙기려 뛰어든 수많은 개미투자자들이 피와 눈물을 흘렸다. 1차 닷컴버블 소동 때인 1996년 미 주식시장에서 IT 관련기업의 평균주가가 1000달러 전후였는데 1999년에는 2000달러를 돌파했다. 2000년 3월엔 5000달러를 넘었다.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은 거품은 결국은 꺼지고 말았다. 이후 미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장기 저금리 정책과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부동산 투자로 버블이 다시 키워지다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붕괴됐다. 장기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이의 이름을 따 ‘그린스펀’ 버블로도 통한다. 최근 제2차 닷컴 버블 논쟁이 일고 있다. 1차 닷컴버블의 시발지였던 실리콘밸리가 역시 진앙지다. 요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신생기업에 대해 40억~60억 달러의 인수대금이 거론되고 있다. 심지어 아이디어뿐인 초기단계의 기업에도 수천만 달러의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트위터나 징가 등 스타 IT기업으로 뭉칫돈이 몰리며 돈잔치가 뜨겁게 전개되자 2차 닷컴 버블 주의보가 내려졌다. 10년 전과는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당시는 주식에서 거품이 형성됐지만 지금은 기업가치를 토대로 돈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거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투자의 주체가 현금 보유 규모만 900억 달러대인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사이기 때문에 버블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컨설팅사 매킨지는 주장한다. 그래도 2차 닷컴버블 경고는 계속되고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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