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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 실패했는데…” 한우 자가소비 지원 실효성 논란

    “한번 실패했는데…” 한우 자가소비 지원 실효성 논란

    정부가 과잉 공급된 한우의 가격 안정을 위해 한시 도입한 ‘한우 자가소비 지원 사업’이 시작부터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시장에서 실패한 정책을 ‘재탕’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에서다. 3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4개월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전국한우협회 등과 공동으로 5명 이상이 모여 한우 1마리를 자가소비할 경우 그에 따른 도축 및 가공, 배송 등의 비용을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한우 자가소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306만 마리에 달하는 전국의 한·육우를 260만 마리로 17% 이상 줄이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한우의 산지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이상 떨어졌다. 농식품부 등은 이 기간 동안 한우 1만 2000마리를 자가소비한다는 계획에 따라 관련 사업비 48억원(축산발전기금 및 한우자조금 각 24억원)을 확보했다. 그룹을 만들어 축협이나 한우협회 시·도지회에 신청하면 도축장과 육가공장을 거쳐 한우 고기가 배송된다. 이렇게 받은 한우 고기는 식당에서 쓰거나 판매할 수 없다. 하지만 축산 당국과 한우 사육농가 등은 벌써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정부 등이 지난해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이 사업을 처음 도입했으나 실패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당초 한우 1000마리를 소비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소비는 6.6%인 66마리에 그쳤다. 물론 한우 1마리당 도축 등의 지원액이 최대 25만원으로 올해보다 적었고, 지원 대상도 농가로 제한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농가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했으나 한우 소량 소비 추세에 대량 소비인 자가소비가 호응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추석 전에는 도축 물량이 포화 상태라 신청을 해도 고기를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대구 인근의 농협중앙회 고령축산물공판장 관계자는 “추석(9월 19일)을 앞둔 지난달 말부터 매일 한·육우 300마리씩을 도축하지만 자가소비 도축 물량은 전무하다”면서 “추석 전까지는 자체 계획 도축 물량이 포화 상태여서 설사 자가소비 도축 의뢰가 있더라도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우 고기 선호 및 비선호 부위별 분배, 도축 등 지원액 초과분 부담 문제 등도 사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경북도 한우 사육 농가들은 “한우 가격 하락과 사료값 폭등, 수입 소고기 대량 유통 등으로 생존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정부 등이 실패한 축산정책으로 농가들을 돕겠다고 또다시 나서니 더욱 힘들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우협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한우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에 도움이 되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업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스티브 잡스의 미니멀리즘이 그립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열린세상] 스티브 잡스의 미니멀리즘이 그립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 업체인 애플의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가 지난주부터 주요 국가의 극장에서 상영되기 시작하였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졸업 연설에서 ‘죽음이야말로 삶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이라는 명언을 남기고 떠난 이 천재는 대학을 졸업하지는 못했지만, 동서양의 철학에 통달한 듯 우리에게 지금도 강렬한 인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가 소개한 정보기술 제품에서는 버튼을 찾기 어렵다. 잡스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 확실하지 않은 이유로 들어간 기능에 대해 이렇게 되묻는다고 한다. “반드시 필요한 기능입니까?” 그가 신봉한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사조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독일 건축가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로는 미니멀리즘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했다. ‘Less is More’(더 적은 것이 더 많다), 즉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면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의 진수에 이를 수 있다는 철학이다. 애플의 조직 문화가 되어 버린 미니멀리즘은 어디에 무엇을 더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낼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우리의 시야를 제품 설계가 아닌 정부의 정책 쪽으로 돌려 보면 미니멀리즘의 필요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시장 기능을 인정하지 않고 정부가 적극적 개입을 시작하면 해야 할 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되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시장의 실패를 바로잡기 위해 개입한다는 명분으로 개입하는 각종 정책이 포퓰리즘과 결합하면 새로운 문제가 다시 발생하고 이는 다시 새로운 정책을 불러오게 된다. 수십년간 진행해 온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인 예이다. 전세 대란이 심해지면서 시장이 아닌 정부가 가격을 직접 규제하고자 하는 전·월세 상한제 같은 정책은 이번에는 시장이 아닌 정부의 실패를 불러오면서 이에 덧칠하는 새로운 정책을 요구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는 모두에게 과거의 희미한 기억이 되었지만 1980년대 초반 공정거래제도가 도입되기 전만 해도 주요 독과점 품목 가격은 정부가 정해 주었다. 정말 ‘친절한 금자씨’ 같은 공무원이었다. 예를 들어, 컬러 TV의 국내 판매 가격은 정부가 생산업체의 완제품을 분해해 보고 부품가격과 생산공정 그리고 적당한 이윤까지 정해서 가격을 통보하면 이를 그대로 시행하는 식이었다. 그러한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통제 정책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면 오늘날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정부의 역할과 기능은 공정거래법의 시행과 함께 시장에 넘겨졌고, 우리 전자산업계에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성장할 수 있게 된 기틀이 된 것이다.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두꺼운 매뉴얼이 없어지고 정책의 미니멀리즘이 가능하면서 우리 경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장을 대신하는 정부의 두꺼운 매뉴얼은 관료주의의 상징이다. 국민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가 아닌 분야에서 정부가 깊숙이 개입하면 그 폐해는 커질 수 있다. 국가의 개입과 노벨상 수상은 반비례한다고 하지 않는가. 사실 시장에서 아우성이 나면 정부에서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고 정치권이나 언론으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게 된다. 시장 기능을 믿지 않고 급한 마음에 정부가 가격 통제라는 칼을 빼들면 단기간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더 큰 재앙을 안기게 된다. 프랑스 대혁명의 지도자였던 로베스피에르의 일화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이다. 자기 나라를 천국으로 만들려고 하다가 시장을 무시한 죄로 국민의 삶을 지옥으로 인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윳값을 강제로 반으로 내리자 젖소가 부족해지고 이번에는 사료 가격 통제로 다시 사료가 부족해지니 애초보다 우윳값이 10배나 폭등했다는 코미디 같은 역사적 사실이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 KTX를 타본 외국 관광객들은 개찰구에 역원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잘 관리되는 시스템에 찬사를 보낸다. 다른 분야도 정부의 통제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멋지게 작동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스티브 잡스가 다시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 [오승호의 시시콜콜] 지표물가 안정 틈탄 가격인상 엄정 대응해야

    [오승호의 시시콜콜] 지표물가 안정 틈탄 가격인상 엄정 대응해야

    루피화 가치 추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는 양파가 소비자물가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양파값이 폭등하면서 ‘양파 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양파값이 90%가량 올랐다고 한다.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인도 북부 지역의 집중호우 영향 때문이다. 장관들이 양파비상회의를 열기도 했다. 인도는 12억명의 인구 중 3분의1이 빈곤층이다. 이들은 양파가 곁들여진 빵이 주식이어서 양파 가격은 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80년 이후 치솟는 양파값을 잡지 못해 두 차례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양파 총선’이라는 말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양파가 내년 5월 인도 총선을 판가름할 중대 변수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물가 당국은 생필품 가격이나 공공요금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담뱃값도 인도의 양파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듯하다. 서민층 부담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등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인상을 추진해 왔으나 2004년 500원을 올린 이후 9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에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논의만 하다 끝났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담뱃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하는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9년치를 한꺼번에 올린 다음 물가연동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도 있다. 물가지수에서 담뱃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박근혜 정부가 올해 안에 담뱃값 인상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식료품과 공공요금이 다시 줄줄이 오르고 있다. 올 초에는 정권 이양기를 틈타 두부, 콩나물, 조미료 등 가공식품과 밀가루, 도시가스 요금 등이 올랐다. 최근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까지 9개월째 1%대에 머무는 등 ‘지표물가 안정’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30일부터 1ℓ 가격을 2300원에서 2520원으로 9.6% 올린다. 매일·남양유업도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우윳값은 제과·제빵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필품이나 공공요금 인상 러시와는 달리 정부의 움직임은 더디다. 서울시가 택시 요금을 대폭 올릴 태세인데도 조용하다. 과거 같았으면 지자체 권한이기는 하지만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협조 요청이라도 했을 것이다. 우편·시내버스·하수도 요금 인상도 대기하고 있다. 전기료도 오른다. 전·월세 등 주거 비용까지 급등해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크기만 하다. 정부는 식료품 가격 인상에서 담합 등 불공정한 수법은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엄정 대응해야 한다. 공공요금도 묶여 있던 것을 현실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시론] 전월세 대책의 출발은 규제 혁신부터/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전월세 대책의 출발은 규제 혁신부터/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정부의 세법 개정안이 국민의 마음을 흔들더니 전월세, 전기요금 등 또다시 국가적인 큰 관심거리가 생겼다. 중산층 국민들의 근심거리를 늘리는 민생·서민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도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월세의 급상승은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큰 불안을 주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도 대책을 세우도록 특별히 지시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주택 거래와 전월세의 상황은 매우 불안하다. 주택 거래량은 취득세 감면 혜택이 만료된 6월 말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주택 가격은 내려가는 데 비해 전세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 가면서 전세 물량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주택 수요자들은 현재의 주택 가격이 소득 수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소유자들은 기존 주택 가격을 유지하려고 애쓰면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은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감당하며 주택 가격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주택 수요자는 주택 매수를 포기하고 전월세로 전환했고, 주택 소유자도 주택 매도를 포기하고 대신에 전세 혹은 월세로 전환한 후 다시 전세를 얻는 구조가 됐다. 최근 전세 가격이 주택 가격의 60% 수준에 가깝게 됐는데도 주택 매수세는 살아날 기미가 없다. 이와 같이 주택 수요자와 공급자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부동산 대책이 나와야 한다. 지금까지 거론돼 온 전월세 등 부동산 대책들은 규제정책(분양가 상한제 폐지,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 실물정책(공공 임대주택 보급 확대 등), 금융정책(전월세 대출 확대, 주택대출 제한 폐지 등), 조세정책(다가구주택 및 미분양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 감면의 영구 추진, 월세 소득공제 확대 등) 등 다양하다. 여러 규제들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던 시기에 생긴 것들이다. 그러나 이제 부동산 침체를 맞는 시점에서는 새로운 대책이 나와야 한다. 이를 위해 부동산 열기가 심했던 시기에 도입된 각종 규제를 과감히 제거하고, 주택 매수 여력이 없는 저소득층 전월세 수요자들을 위해 별도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주택 보유가 전세보다 더 불리하게 규제되면 전월세 폭등은 막기 어렵다. 따라서 첫째, 1가구 1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 및 세제 등 규제를 가급적 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급주택 기준 9억원의 상향조정, 대출규제 완화, 종합부동산세 완화, 취득세 및 양도세의 완화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전월세 수요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대, 전세자금 공급 확대 및 월세 세액공제 도입 등이 필요하며, 전월세 상한제 등 규제는 시장을 왜곡할 수 있어 재고돼야 한다. 규제를 풀면 부동산 과열이 일어나고, 대출이 급증하며, 무주택자들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주택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는 주택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곧 안정과 균형을 찾을 것이다. 과열되면 조정하면 된다. 오히려 현재와 같이 주택 및 전월세 시장이 불안한 상태로 있는 것이 문제다. 국내외 경제상황에 따라 큰 폭의 주택 가격 하락 등이 발생한다면 대출 및 전세 자금의 상환불능 사태 등으로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음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 가격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급격한 가격 하락보다는 안정화 내지 연착륙이 필요하며, 동시에 저소득 전월세 수요자에 대한 별도의 배려가 요구된다. 이는 주택거래 시장에 손을 대지 않고 전월세만 떼어서 대책을 내놓을 수 없는 이유다. 정부가 곧 전월세와 관련한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월세 등 부동산 대책이 향후 어떠한 영향을 줄지 더욱 면밀히 분석해 주택 거래 및 전월세 시장의 당사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길 기대한다.
  • 회사가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 위해… MS CEO 발머 “1년내 사퇴할 것”

    회사가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 위해… MS CEO 발머 “1년내 사퇴할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57)가 12개월 안에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23일 밝혔다. 발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런 종류의 일에 완벽한 시기란 건 없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원래 내 생각은 회사가 장비와 서비스 기업으로 변형하는 도중에 퇴직하겠다는 것이었으며, 회사가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 위해 더 오랜 기간 이 자리에 있을 CEO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973년 하버드대학 재학 당시 처음으로 빌 게이츠를 만난 발머는 1980년 MS에 합류했다. 빌 게이츠가 일선에서 물러난 2000년 CEO에 취임한 발머는 컴퓨터 업계 1위 기업인 MS가 최근 모바일 기기 위주로 재편되는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자 사퇴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머의 사퇴 성명이 나온 뒤 MS의 시간외거래 주가는 9% 가까이 폭등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미리 보는 8·28 전월세 대책] “정책 나올 때마다 거래 끊겨” “양도세 중과 폐지도 가진 자들 얘기”

    “제발 정부가 대책 좀 안 내놨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성공한 정책은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소비 심리만 위축시킬 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하반기 전·월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당정이 오는 28일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거래가 뚝 끊겼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반응이다. 22일 서울 노원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 최모(48)씨는 “아무리 부동산 시장이 어렵다고 해도 9월 이사철을 앞둔 이 시기쯤이면 거래 문의 전화나 방문 손님이 꽤 오기 마련인데 정부가 또 무슨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니까 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황”이라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은 정부 대책 발표로 집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사지 않으니 나오는 매물은 전·월세밖에 없고 가격도 계속 오르기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매매를 활성화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양도세 중과세 등을 폐지한다고 해서 매매가 활발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는 차라리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국민의 소득을 올려줄 고민을 해야 한다. 소득이 올라가면 전세 살던 사람도 내 집을 갖게 되고 그런 분위기 속에 부동산 시장은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의 부동산 중개업자 정모(52·여)씨의 반응도 비슷했다. 정씨는 “지난 4·1 부동산 대책 발표 때에도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뚝 끊겼었다”며 “지금 집을 살 여력이 있는 사람은 집값이 계속 떨어질 거라는 생각에 안 사고, 서민들은 비싼 전·월세에 시달리면서 내 집 마련의 꿈조차 꾸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부동산센터의 조재완(60) 사장은 “양도세 중과세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은 솔직히 가진 자를 위한 정책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부동산 시장이 워낙 얼어붙었기 때문에 돈을 가진 자가 집을 사들이면 그만큼 전세 물량이 늘어나고, 전셋값이 떨어지는 효과는 볼 수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주택 수요자들은 집값 하락 우려 속에 전셋값 폭등을 해결할 정부 대책에만 목을 매고 있을 뿐이다.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안모(32)씨는 “요즘은 전세 가격과 매매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은행 대출을 받아 집을 살까 생각했지만 직장 선배들이 지금 집 사면 손해 본다고 말려서 우선 전세로 알아보고 있다”며 “하지만 전세도 나온 물량이 없어 구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자동차 번호판이 무려 105억원…무슨 번호 길레?

    자동차 번호판이 무려 105억원…무슨 번호 길레?

    특정 번호의 자동차 번호판이 우리 돈으로 무려 100억원 호가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의 한 사업가가 자신이 보유한 자동차 번호판을 600만 파운드(한화 약 105억원)에 팔라는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자동차 번호판 번호는 바로 ‘F1’. 자동차 번호판 거래가 가능한 영국, 두바이, 중국 등에서는 좋은 번호를 가진 번호판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 번호판의 소유자는 디자인 회사를 운영 중인 아프잘 칸으로 놀랍게도 그는 지난 2008년 44만 파운드(약 7억 7000만원)를 주고 이 번호판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국 역사상 최고가로 기록된 ‘F1’ 번호판 가격에 일반인들은 웃음을 금치 못했지만 불과 5년 만에 10배 넘게 가치가 폭등해 진짜 웃는 사람은 칸이 됐다.        칸은 “이 번호판은 ‘애마’ 부가티 베이론에 장착해 사용하고 있다” 면서 “거액의 제의를 거절한 것은 영국에서 가장 비싼 번호판을 달고 있다는 타이틀을 보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번호판은 다른 어떤 투자와 달리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언론에 따르면 ‘F1’ 외에 가장 비싼 번호판은 약 1백만 파운드(17억 5000만원) 가치의 ‘X1’이며 러시아 출신의 ‘조만장자’이자 EPL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28만 5000파운드(약 5억원)를 주고 ‘VIP 1’ 번호판 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 전세 임대주택 1000가구 추가공급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세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임대주택 1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서울시 SH공사는 다음 달 2일부터 85㎡ 이하 기존주택 중 1000가구를 전세임대주택으로 추가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에 사는 무주택 가구주인 기초생활 수급·보호 대상 한부모가족이 85㎡ 이하 주택 중 희망주택을 물색해 신청하면 SH공사에서 전세나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저렴하게 재임대한다. SH공사는 다음 달 2∼5일 주민등록 등재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1순위자인 기초생활 수급·보호 대상 한부모가족 중 희망자를 접수한다. 미달 시 9∼12일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0% 이하거나 장애인 중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 2순위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가구당 전세지원 한도는 7500만원이며 입주자는 지원한도액의 5%인 375만원의 임대보증금과 전세 지원금의 2%를 월할 계산한 월임대료(최고 11만 8750원)를 부담한다. 기존주택 전세임대는 최초 2년 계약을 하고 자격이 유지되면 2년 단위로 네 차례까지 재계약을 할 수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튀니지 야권 지도자 또 피살… 정국 대혼돈

    튀니지 야권 지도자 또 피살… 정국 대혼돈

    ‘아랍의 봄’ 혁명의 진원지인 튀니지에서 지난 2월 이후 또다시 유력 야권 인사가 암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도 튀니스를 비롯한 튀니지 곳곳에서 암살의 배후로 지목된 집권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국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세속주의 성향의 국민운동당 사무총장인 무함마드 브라흐미(58)는 이날 오전 튀니스 인근 아리아나의 자택 앞에서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들이 쏜 11차례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 범인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브라흐미의 가족들은 공격의 배후가 온건 이슬람 성향의 집권 엔나흐다당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재스민 혁명의 발원지인 시디 부지드와 튀니스 등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거리에 몰려나와 이슬람주의자들로 구성된 현 정부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변호사, 판사 등 법조계 인사와 일부 교사들이 전면 파업에 나선 가운데 튀니지 최대 노조단체인 튀니지노동연맹(UGTT)은 벨라이드의 장례식을 맞아 25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튀니지는 2011년 민주화 시위로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정권이 붕괴한 이후 무슬림형제단의 분파인 엔나흐다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이슬람주의자들로 이뤄진 과도 정부가 출범했다. 집권 엔나흐다당이 세속주의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면서 튀니지가 민주화 이행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지만 두 세력 간의 충돌은 멈추지 않았다. 세속주의 세력 내부에서 과도 정부가 자국을 더욱 이슬람화하려 한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다가 엔나흐다당이 실업률과 물가가 폭등하는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 2월 좌파 정치연합체 ‘대중전선’의 지도자 초크리 벨라이드 역시 무장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지면서 튀니지 전역에서 최대 규모의 시위가 잇따라 발생해 두 세력 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시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정정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제2의 아랍의 봄’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한국중동학회장인 김중관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튀니지는 지난 수천년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는 속국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타협적이며 국가에 대한 저항 의지가 약한 편”이라면서 “벤 알리 전 대통령과 같이 튀니지 국민들에게 뚜렷한 공동의 적이 존재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이번 소요 사태가 재스민 혁명처럼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하루에 4조원 번 저커버그 페이스북 주가 30% 폭등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29)의 재산이 하루 만에 38억 달러(4조 24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페이스북의 양호한 분기 실적 발표로 주가가 30% 가까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주가 상승으로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전일 대비 38억 달러 늘었다며 2012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백만장자 집계에서 저커버그는 168억 달러(19조원)의 자산을 보유해 전 세계 부자 순위 42위에 올랐다. 앞서 페이스북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3억 3300만 달러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억 8000만 달러보다 53% 늘었다. 이는 페이스북의 약점으로 거론되던 모바일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직후 페이스북은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61% 폭등하며 34.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세제, 부동산 경기 조절 만능열쇠 아니다

    [오승호의 시시콜콜] 세제, 부동산 경기 조절 만능열쇠 아니다

    김대중 정부 때는 외환위기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자 부양책을 대거 내놨다. 양도소득세 감면, 분양권 전매제 폐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전면 해제 등이 예다. 2001년부터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 강화,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실거래가 양도세 과세 등의 조치를 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들어서도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더 많은 세제(稅制)가 투기 억제책으로 동원됐다. 종합부동산세 도입, 1가구 3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이 이어졌다. 결과는 어땠는가. ‘강남 부자’들을 겨냥한 조치라는 반발도 일부 있었지만 집 값을 잡지는 못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반대로 종부세 과세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1주택자 비과세 요건을 완화했다. 거래 활성화에 주력했다. 그런데도 부동산 경기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세금 정책이 부동산 경기에 미치는 장기적인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게 교훈이라 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가 그제 취득세 인하 카드를 내밀었다. 거래의 물꼬를 터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한다. 지난 6월 취득세 감면 조치가 끝나면서 ‘거래절벽’ 우려가 나오자 이를 의식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안전행정부 등 3개 부처가 급하게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경제부총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한 이후 나온 조치다. 취득세 인하가 주택 구매력으로 뒷받침될지 지켜볼 일이다. 지방재정 보전을 위한 후속 작업은 취득세 인하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도 “그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는 식으로 넘어갔다. 취득세 인하는 ‘낮은 세율, 넓은 세원’ 원칙이나 ‘거래세는 낮게, 보유세(재산세)는 높게’ 부과하는 선진국들의 예에서 미뤄볼 때 가야 할 방향은 맞다. 다만 세제를 부동산 경기 조절 수단으로 자주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효율적인 조세 수입 확보가 세제 개편의 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1년 기준으로 거래세(취득·등록세)는 지방세수의 41%를 차지한다. 이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 취득세를 1~2%로 낮출 경우, 지방재정에 2조 9000억원을 보전해 줘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증세는 없다고 한 원칙을 유지한다면 재산세 세율 인상은 어려울 것이다. 과세표준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재산세 인상 효과를 노릴 가능성은 있다. 지방소비세나 보통교부세율 인상은 국세 감소로, 담배소비세 인상은 흡연가 반발 등의 걸림돌이 있다. 부동산 시장은 인구구조의 변화, 경제성장률, 금리, 글로벌 경기 여건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움직인다. 시장의 흐름, 즉 주택 유효 수요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더 중요한 이유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장보기 겁나네

    장보기 겁나네

    최근 중북부 지방에 계속되는 장마와 남부 지방의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값이 폭등한 가운데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청과·채소 코너에서 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은행 평균연봉 8년 새 57%나 폭등…순익 반토막에 수수료↑ 보전 ‘꼼수’

    은행 평균연봉 8년 새 57%나 폭등…순익 반토막에 수수료↑ 보전 ‘꼼수’

    국민, 기업, 씨티, 신한, 외환, 우리, 하나, SC 등 8개 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이 지난 8년간 6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등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의 같은 기간 임금 상승률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최근에는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의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 순이익은 2007년 15조원에서 지난해 8조 700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해 은행의 수익성 악화를 보전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발상에 소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4년 4805만원이었던 국내 은행들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7560만원으로 8년 새 57.3% 증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급여 삭감 등이 있긴 했지만 8년간 평균으로 따지면 연 5.8%씩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던 셈이다. 특히 2010년 5500만원에서 2011년 6200만원으로 12.7% 증가한 데 이어 2012년에는 7560만원으로 21.9%나 뛰며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004년 12월 177만 1000원에서 2012년 8월 246만원으로 38.9% 올랐다. 연 평균 인상률 4.2%로 은행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삼성전자, SK텔레콤,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들의 평균 연봉이 같은 기간 25.1%(2004년 5378만원→2012년 6726만원) 오른 것과도 대비된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노조 관계자는 “은행은 돈을 다루기 때문에 그에 따른 리스크가 연봉에 반영돼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IMF, 중국 경제 추락 경고 “개혁 없인 성장률 반토막”

    IMF, 중국 경제 추락 경고 “개혁 없인 성장률 반토막”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경제개혁을 하지 않으면 올해 2분기 7.5%인 GDP 성장률이 2018년에 반 토막인 4%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IMF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중국 경제 연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과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이 주를 이루는 중국의 경제 모델은 끝났다”며 “그러한 성장은 외부적 요인에 취약하고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어 소비와 내수에 기반한 성장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주도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중국식 경제 모델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이번처럼 IMF가 공개적으로 경제성장률 예측 수치를 4%대로 예상한 것은 처음이다. IMF는 중국이 경제 개혁을 하지 않을 경우 2030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미국의 4분의1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GDP는 7조 9917억 달러(약 8994조 6583억원, 2012년 IMF 기준)로 15조 6096억 달러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보고서는 또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중국 정부의 재정운용과 국영기업 활동이 자국 경제를 뒷받침하고, 전 세계 수요 증대에도 긍정적 여파를 미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중국 내 투자·소비의 불균형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GDP에서 자본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한 반면 가계소비 비중은 전년 대비 변동이 없었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를 줄이기 위해 4조 위안(약 733조 5200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펼친 결과 과도한 유동성 공급으로 주택 가격이 폭등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IMF는 중국이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제 취약성을 낮추려면 시장에 더 큰 힘을 싣고 국영기업 배당금을 늘리는 등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이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올해 대규모 재정 자극책을 펼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사실이 18일 알려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보다 21.53포인트(1.05%) 떨어진 2023.40으로 급락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中企 “독점 정보 악용 기업에 피해” 은행 “마진 아닌 환율 급등이 원인”

    “은행이 독점적 정보를 활용해 고객인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기업의 손실은 환율이 예상 범위를 훨씬 초과해 급등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소 수출기업들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던 파생금융상품인 키코의 불완전 판매·불공정거래 논란에 대한 공개 변론이 18일 대법원에서 열렸다. 키코는 환율이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미리 약정한 환율에 외환을 팔 수 있지만 지정된 상한선을 넘으면 계약 금액의 2~3배를 시장가격보다 낮은 환율로 팔아야 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수출기업들이 은행 권유로 ‘환 헤지’(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는 것)를 하기 위해 대거 가입했으나 2008년 8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900원에서 1400원으로 폭등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넘게 진행된 공개변론에서는 수산중공업과 모나미, 세신정밀 등 키코 피해기업 측 대리인과 은행 측 대리인들이 열띤 공방을 벌였다. 기업 측 대리인으로 나선 KLC 김용직 변호사와 대륙아주 김성묵 변호사는 “수많은 중소기업이 키코에 가입해 재앙적인 손실을 보았다”면서 “은행은 독점적 정보와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환율이 오르면 큰 손해가 발생한다는 위험을 숨기는 등의 방법으로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키코는 수출기업의 환 위험 회피에 부적합하게 설계돼 매우 좁은 환율 구간에서만 일부 환차손이 보전되는 구조로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 계약 자체가 소멸돼 환 위험에 완전히 노출된다”면서 “기업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관이므로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6조에 의해 무효”라고 덧붙였다. 이에 은행 측 김&장 백장훈 변호사는 “키코는 은행이 수수료 외에 별도의 이익을 얻는 것도 아닌 구조로 실제로 받은 마진은 콜옵션 계약금 대비 0.3~0.8%에 불과하다”면서 “기업이 입은 손실도 은행이 가져간 마진 때문이라기보다 환율이 예상 범위를 초과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일부 기업은 키코의 위험성을 알고도 투기적인 거래 목적으로 가입했다”면서 “이제 와서 손실을 보자 피해를 보상해 달라는 건 억지”라고 덧붙였다. 키코와 관련된 소송은 현재 1심 167건, 2심 68건, 대법원 41건 등 모두 276건으로 이번 판결이 향후 1, 2심이 진행 중인 소송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대법관 전원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낸 뒤 판결 기일을 정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광 정보 개방 통해 회사 가치 90배 키워

    골드코프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조그만 금광 회사였다. 금맥이 고갈돼 앞날이 뻔히 보이는 그저 그런 회사였다. 하지만 대반전이 있었다. 2000년 3월 인터넷에서 57만 6000달러의 상금을 걸고 ‘골드코프 챌린지’ 대회를 열었다. 그리고 회사의 업무기밀이라고 여기던 자신들의 금광 채굴과 관련된 수천만평의 광산 정보, 지질정보 등을 모두 공개했다. 전 세계 여러 나라 전문가, 동호인들에게 새로운 금맥을 찾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무려 110개의 새로운 금광 후보지를 발견했고, 그중에서 실제로 30억 달러 상당의 금을 채굴하게 됐다. 회사 가치는 무려 90배 이상 폭등했고 이제는 세계 최대의 금광회사가 됐다. 이진권 SAS코리아 상무는 골드코프를 설명하며 “비밀의 전수를 통해서가 아니라 개방과 공유를 통해 더 큰 가치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크라우드소스(Crowd source)가 집단지성 및 공공데이터 활용의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공데이터 활용은 복지서비스 재정의 누수를 막는 데도 쓰일 수 있다. 미국 LA카운티에서는 최근 빅데이터 분석으로 육아복지 지원 서비스를 부당하게 청구하는 사례를 적발해 냈다. 이름하여 ‘아동 복지 지원 서비스 사기 방지 프로젝트’다. 6개년간 아동 복지 지원 서비스 자료, 서비스를 신청한 개인의 소득 자료, 세금 납부 현황, 사회보장번호, 가입한 보험 정보 등 5종의 데이터를 통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또 개인뿐 아니라 개인과 개인 사이의 관계까지 추적하며 부당 청구를 유도하는 중개인까지 적발해 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무려 45억개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공공기관에 없는 데이터는 병원, 보험사 등과 협력해 보완했다. 공을 들인 결과 연간 700만~3100만 달러의 불필요한 복지 예산 집행을 막을 수 있었다. 최근 영유아 보육 복지 등 관련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재정을 걱정해야 하는 한국사회에서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실험이자 성과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친보다 종잡을 수 없는 너, 날씨

    여친보다 종잡을 수 없는 너, 날씨

    올여름 전력수급 비상대책의 성패, 박근혜 정부의 연평균 2%대 물가상승률 목표, 한겨울 강원도 홍천 산천어 축제의 흥행, 해외 원정 스키여행자 증감에 따른 항공사 수익,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이 많은 일의 결과를 좌우하는 관건 중 하나는 날씨, 즉 기후라고 할 수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2008년 이후 국내 기후변화 양태가 바뀌었다고 분석한다. ‘지구 온난화’라는 말 그대로 기온이 상승하는 기후변화가 그 동안 부각됐다면, 2008년부터는 과거와 극명하게 다른 기상패턴이 보편화됐고 각종 정책에 직접 타격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점진적인 강우량 변화는 신선식품 물가관리를 방해하는 최대 복병이다. 지난 10여년간 한반도 강우량 변화 등을 조사한 이덕배 농업과학원 팀장은 1일 “6월 장마 뒤 무더위, 이후 9월쯤 태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던 ‘쌍봉 형태’의 장마패턴이 2008년 이후 변해 6월에 비가 안 오는 ‘마른장마’가 이어지거나 7~8월에 잦은 강우가 나타나는 불규칙한 패턴이 이어져 저수지 물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강우패턴에 맞춘 물 관리 정책을 고수하는 한 강원도 태백과 경상도 낙동강 상류 지역에서 반복되는 가뭄에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여름에 가을장마를 계산해 보의 물을 빼놓았다가 비가 안 오면 가뭄이고, 반대로 물을 빼지 않았는데 폭우가 오면 홍수”라면서 “이상기후는 2009년 고랭지 배추값 폭등, 최근 과일값 폭등 같은 농산물 물가 폭등으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전력수급을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력거래소도 매일 날씨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 말 기준 전력소비 실태를 보면 산업용이 절반 정도이고 상업용이 30%, 가정용이 20% 정도를 차지하는데 날씨가 더우면 상업용 전력소비가 급증해 산업용 전기 수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완수 전력거래소 수요예측실 차장은 “2030년까지 장기 시나리오가 있어야 발전량 등을 조정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너무 커 예측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최근 기후변화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국지성이 강해진다는 점이다. 그동안 중앙정부 방침에만 따르며 소극적이었던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올봄 각종 벚꽃 축제가 일조량 변화에 따른 개화시기 이상으로 ‘참패’했듯이 지자체 행사는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게 됐다. 이상신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주변 최저기온이 198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들어 1도 정도 상승했고, 강수량은 1980년대에 비해 1990년대 들어 17% 증가했다”면서 “지금 추세로 올림픽을 맞는다면 장애인올림픽 기간 중 눈이 녹아 경기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화천 산천어 축제와 같은 지역특화 축제도 이번 세기 말쯤에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일수 기상청장은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기후변화학회 학술대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기온이 1.8도 올랐는데, 앞으로 40년 안에 2배인 3.2도 가까이 상승해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화가 될 전망”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국정운영, 기업의 경영관리, 국민생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예측 정보를 활용해 가뭄지수, 식물성장 기간 등을 분석하는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장영철 사장을 만나다

    [공기업 탐방-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장영철 사장을 만나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본사 3층 회의실로 들어선 장영철(57)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의 표정은 밝았다. 인터뷰가 약속됐던 이날은 당초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기획재정부의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가 발표된 다음 날이었다. 평가가 나쁘게 나왔더라면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가 다소 민망했을 터. 하지만 장 사장은 기관장 평가에서 다른 15명과 함께 A등급을 받았다. 최고인 S등급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 덕인지 오는 11월 임기를 마치는 장 사장은 마음의 짐을 한결 덜어낸 듯했다. “학창시절에는 A학점을 못 받았는데 말년에 A학점을 받았다”며 농담도 했다. 대담 김태균 경제부장 →캠코가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캠코의 역할은 부실자산 정리와 국유재산 관리 등이다. 각 분야별로 실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바꿔드림론’이 출시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실적이 별로 없었다. 이를 지방자치단체 네트워크를 통해 알리고 이용하도록 홍보를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이용실적이 전년 대비 280% 늘어났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캠코는 그런 면에서 시장이나 정책의 흐름을 잘 보고 준비한 덕에 성과가 좋게 나타났던 것 같다. →시장이나 정책의 흐름을 읽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리서치 업무과 관련된 미래전략단을 만들었다. 나중에 캠코 내에 연구소도 만들 생각이다. 판세를 읽어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캠코가 어떤 방향에서 어떤 정책을 펼 것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필요한 상황들을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미국의 ‘출구전략’(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국내외 경제가 뒤숭숭하다. 향후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거나 특별히 지켜보고 있는 부분이 있나. -최근 흐름을 볼 때는 기업부채보다 가계부채가 더 문제다. 캠코는 금융부실 정리기관이니까 부실 가능성이 있는 곳을 감시하는 것이 기본 속성이다. 특히 대형 금융 관련 문제가 터질 경우 캠코를 이용하게 되는 사람이 대규모로 들어오게 된다. 캠코의 특성상 우리의 ‘고객’이 되는 것이 별로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누적된 개인 채무 불이행자가 238만명이라는 통계는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경제활동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드는데 이 엄청난 인원이 사회에서 사장될 수 있으니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해다. 시중은행들은 (경영실적 등 부담 때문에)직접 나서기가 쉽지 않다. 캠코야 설립 목적 자체가 부실정리이니까 적극적으로 나서 채무 불이행자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채무 불이행자들의 채권을 매입해 이들 중 상당수가 회생이 되면 은행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노동력의 확보 등 국가경제 전체적으로도 좋은 일이라고 본다. →캠코가 가계부채 문제의 해결사로서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는데. -가계부채 해결은 ‘투 트랙’으로, 즉 두 개의 축으로 진행해야 한다. 첫 번째는 소득 증대다. 이는 거시적이면서도 장기적인 과제다. 창조경제와도 맞물려 있는데 소득 증대는 경제 성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기술 개발을 통한 경제 성장으로 소득을 높이는 것이다. 소득이 늘어나야 빚을 갚을 수 있지 않겠나. 두 번째는 단기적인 과제인데, 아예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이다. 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면 기초생활수급 지원 등 정부 재정을 통해 복지의 영역에서 해결하게 된다. 그들에게도 불행이지만 재정에도 큰 부담이 된다. 그렇게 되기 전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 국민행복기금이다. 채무의 구렁텅이에 빠진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그들이 올라올 수 있는 구원의 사다리로서 등장한 게 바로 국민행복기금이다. →그 구원의 사다리가 내려왔는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사실이다. 국민행복기금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이 있다.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저소득 등의 이유로 신문·방송을 잘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는 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지역 내 사회복지사들이야말로 해당 지역에서 누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다음달 서울시 협약까지 이뤄지면 전국 16개 시·도의 복지행정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민행복기금 외에 바꿔드림론 등 지원의 사다리가 너무 많고 복잡한 것 아닌가. -국민행복기금이라는 큰 틀에서 서서히 정리될 것이라고 본다. 여태까지 나온 다양한 채무조정 지원책들은 다들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들이다. 개천이 많지만 인위적으로 합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커다란 강줄기로 이어지듯이 다른 지원책들도 국민행복기금을 중심으로 체계화될 것이다. →부채 탕감에 따른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 우려는 여전하다. -국민행복기금을 신청하는 사람들의 평균 채무액이 1300만원 정도다. 이 정도 빚을 갖고 수년째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못 하고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다. 이들을 돕지 않으면 전부 정부의 복지 지원 대상자로 전락하게 된다. 이들의 채무를 전부 탕감해준다는 것이 아니라 일정부분 깎아줘서 재활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 재정을 어떤 식으로 투입하느냐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캠코의 부실자산 정리 노하우에 관심 갖는 나라가 많다고 들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만들어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39조 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 지난달 말 기준으로 48조 1000억원(자산매각 차익 등 포함)을 회수했다. 회수율이 123%에 이른다. 평균 공적자금 회수율이 50~60%에 불과한 외국과는 비교도 안 되는 높은 운용 성과다. 해외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노하우를 살려 국내 최초 공기업 주도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지난달 28일 국제공공자산관리포럼(IPAF)을 만들었다. →IPAF 창설을 캠코가 주도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우리만큼 노하우가 쌓인 곳이 없다. 우리는 외환위기 때부터 시작해 부실자산 정리 경험이 15년에 이른다. 다른 나라는 그러한 경험이 없다. 게다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하면서 손해를 보기는커녕 원금을 훨씬 웃도는 수익을 내지 않았나. 중국, 몽골 같은 국가에서 캠코의 노하우를 배우려고 한다. 특히 베트남에서 부실자산 정리 관련 컨설팅을 해달라고 요청이 왔다. 조만간 우리가 가서 무상 컨설팅을 해주려고 한다. →경기상황이 나빠서 앞으로 캠코의 역할이 더 커지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경제순환 주기에 따라 불경기가 생긴다는 전제가 깨졌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기 불황과 재정위기 여파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 유럽경제가 대표적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왔던 양적완화 대책으로 인한 후유증이 현재 증시 하락과 환율 폭등으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위기에 대비하는 조직들이 잘 갖춰지지 않으면 언제 어떻게 피해를 볼 지 모른다. 그런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국가적인 방어막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캠코의 역할이 여기에 있다. →캠코를 사람으로 치면 신장(콩팥)에 비유한다고 들었다. 어떤 논리인가. -신장이 우리 인체의 순환 과정에서 노폐물을 걸러주는 일을 하고 있다. 신장처럼 캠코도 부실 자산을 넘겨 받아 정리하는 역할, 즉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정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장영철 사장은 ▲1956년 서울 출생 ▲대광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 중앙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24회 ▲국방부 계획예산관, 기획예산처 대변인,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미래기획위원회 미래기획단장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대상 미래경영 부문 수상(2011년)
  • [뉴스 분석] ‘버냉키 쇼크’ 이틀째 예상보다 큰 충격 왜

    [뉴스 분석] ‘버냉키 쇼크’ 이틀째 예상보다 큰 충격 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발언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이틀째 흔들리고 있다. 언젠가는 해야 할 발언에 대해 명확한 시간표를 제시하고, 출구전략이 아닌 축소를 언급했는데도 시장이 과잉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대세다. 사건을 미리 반영하는 것이 금융시장의 특징이지만 금융시장의 지나친 흔들림은 연준의 향후 전략을 결정할 수 있다. 물고 물리는 상관관계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 1100원대 중반인 원·달러 환율이 1200~1300원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우리 생각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아직은 정부의 예상범위”라고 밝혔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도 “시장이 민감하게 먼저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뒤집으면 연말까지 채권 매입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은 2011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은 만기 증권 재투자 종료와 금리 인상부터 시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양적완화(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 축소나 종료는 출구 전략의 시작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극도로 예민해져 앞으로 주요국의 경제 지표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우선 25일 발표되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지표와 26일 미국의 1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분수령이다. 4월의 신규 주택판매는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아 전달보다 2.3% 증가했다. 하지만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2.5%(연율 기준)로 시장 예상치(3.0%)를 밑돌았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경제지표가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중국과 일본의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HSBC(홍콩상하이은행)는 “미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 나타나는 미 달러화 강세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이 양적완화를 지속해도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단기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폭등하자 21일 유동성을 긴급 투입, 금리를 크게 떨어뜨렸다. 중국 단기금리 지표인 상하이 은행 간 금리 시보(SHIBOR) 1일물이 이날 4.42% 포인트 급락해 8.43%로 떨어졌다. 전날 시보는 12.85%로 폭등, 2003년 3월 금리 집계 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축소보다 중국이 더 문제”라며 “중국 정부가 대응할 시기를 놓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버냉키 쇼크’ 세계 금융시장 강타

    미국이 경기부양책을 서서히 거두겠다고 한마디 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공포에 질렸다. 국내 금융시장에는 주식, 원화, 채권의 가치가 동시에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발표가 있은 날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은 더욱 큰 충격에 휩싸였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37.82포인트) 내린 1850.49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457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0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 갔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9원 오른 1145.7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6일 1146.9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승 폭도 지난달 10일(15.1원)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크다. 채권값이 폭락하면서 금리가 폭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3% 포인트 오른 연 2.94%를 나타냈다. 올 들어 최대 상승 폭이자 연중 최고 금리다. 이날 시장을 요동치게 만든 것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발언이었다. 버냉키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채권을 사들여 시장에 돈을 푸는 정책) 속도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중반에는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시중 자금을 거둬들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신흥국 시장에 쏠린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자금 이탈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아시아 증시의 하락 폭은 한층 더 커졌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77% 하락한 2084.02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74%,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1.35% 떨어졌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선진국 증시도 20일(현지시간) 급락세로 개장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50% 하락하며 문을 열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69% 떨어진 상태로 시작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합동으로 경제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실물과 금융 부문을 동시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오는 25일에도 합동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양적완화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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