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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주 이상 연속 상승… 브레이크 없는 전셋값

    60주 이상 연속 상승… 브레이크 없는 전셋값

    전셋값이 60주 이상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잇따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름값을 못 하고 있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전셋값은 안정은커녕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야당을 중심으로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시장 논리에 맞지 않아 정부는 고민이 깊다. 심리적으로 전셋값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전월세 통계를 만들고 수입에 따른 과세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국 주택 평균 전셋값 상승률은 3.02%이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전셋값 상승률 4.45%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전셋값이 많이 오른 수도권만 따져 봐도 같은 기간 3.7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역시 최근 5년치 수도권 주택 전셋값 상승률 5.6%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방 광역시도 대체적으로 예년보다 상승률이 낮았으나 대구(7.6%)만 평균치를 웃돌았을 뿐이다. 하지만 통계와 달리 피부로 느끼는 전셋값 상승은 거의 폭등 수준이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다른 해와 달리 비수기에 전셋값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심리적 요인을 들었다. 그동안 전세 수요는 봄·여름 이사철로 대변되는 2~4월과 9~10월에 주로 몰렸다. 여름·겨울철에는 주택 거래는 물론 전세 수요도 뜸했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과 달랐다. 지난해 겨울부터 상승세를 탄 전셋값이 봄 이사철을 지나 여름으로 접어들어서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다. 7~8월에는 예년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1년 전세대란 때와 비교해도 올봄 이사철에만 해도 주간 아파트 전셋값 증감률은 훨씬 낮았다. 최근 5년 평균보다도 낮았다. 하지만 7~8월에는 2011년 전세대란 수준으로 상승 증감률이 가팔랐다. 비수기에도 전셋값 상승률이 꺾이지 않았던 것이 통계상 60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굳이 통계를 따진다면 2010~2011년에는 100주 연속 이상 상승한 때도 있었다. 전반적인 주택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이 상승한 원인은 집값과 무관하지 않다. 집값 상승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고 은행 금리가 떨어지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 기대가 사라지면서 구매 수요가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세난을 불러온 것이다. ‘8·28대책’에서 손익·수익공유형 저리 모기지 대출을 내놓으면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조금 살아났지만 이 정도의 매매시장 활성화로는 심각한 전세대란을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집값을 떠받쳐 주택매매를 활성화한다고 ‘미친 전세’가 잡히냐”며 “임대시장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어떠한 대책도 전세의 매매 전환 효과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월세 선호도 전세난을 부채질했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바람에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이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금융 비용이 높은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면서 내년 봄 이사철 전세계약까지 이뤄지고 있다. 주택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전세대란을 불러온 것이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매매 시장에서는 투기 조짐이 보이면 시세차익에 대한 세제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을 수 있지만 전세 시장은 정책을 내놓기도 어렵다. 급기야 국토부는 전세 가격 추이에서 중요한 점은 얼마나 오랫동안 상승세를 기록했느냐보다는 상승폭이 얼마나 되는지에 있다고 밝혔다. 도태호 주택토지실장은 “전월세 시장은 투기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개입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농장서 무려 30억원 넘는 ‘공룡’ 캐낸 농부 횡재

    미국의 한 농부가 자신의 농장에서 우리돈으로 무려 30억원이 훌쩍 넘는 ‘보물’을 캐내 화제에 올랐다. 최근 국제경매업체인 본햄 옥션 측은 “다음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의 뼈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화제의 이 공룡뼈는 미국 몬타나주 헬 크리크에서 발견된 것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은 다름아닌 농부다. 자신의 목장에서 특이한 뼈조각들을 발견한 후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공룡을 복원한 것. 약 7000만년전 이 지역을 누빈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공룡은 보존 상태도 양호해 가치가 더욱 폭등했다. 공룡 전문가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는 대략 40%, 트리케라톱스는 70%의 뼈조각이 남아 경매에 부치기 위해 다른 공룡의 뼈를 합쳐 그럴듯한 전체 모습을 완성했다. 본햄 옥션 자연사 전문가 톰 린드그렌은 “이 공룡은 역대 발견된 것 중 탑 20에 들만큼 가치가 높다” 면서 “박물관에 전시돼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티라노사우루스는 약 140만 파운드(약 24억원), 트리케라톱스는 56만 파운드(약 9억 5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기 농장서 ‘공룡’ 캐내 ‘33억원’ 대박맞은 농부

    미국의 한 농부가 자신의 농장에서 우리돈으로 무려 30억원이 훌쩍 넘는 ‘보물’을 캐내 화제에 올랐다. 최근 국제경매업체인 본햄 옥션 측은 “다음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의 뼈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화제의 이 공룡뼈는 미국 몬타나주 헬 크리크에서 발견된 것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은 다름아닌 농부다. 자신의 목장에서 특이한 뼈조각들을 발견한 후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공룡을 복원한 것. 약 7000만년전 이 지역을 누빈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공룡은 보존 상태도 양호해 가치가 더욱 폭등했다. 공룡 전문가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는 대략 40%, 트리케라톱스는 70%의 뼈조각이 남아 경매에 부치기 위해 다른 공룡의 뼈를 합쳐 그럴듯한 전체 모습을 완성했다. 본햄 옥션 자연사 전문가 톰 린드그렌은 “이 공룡은 역대 발견된 것 중 탑 20에 들만큼 가치가 높다” 면서 “박물관에 전시돼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티라노사우루스는 약 140만 파운드(약 24억원), 트리케라톱스는 56만 파운드(약 9억 5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세계 예술품 경매시장 빨갛게 물들다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세계 예술품 경매시장 빨갛게 물들다

    지난 6일 저녁 홍콩 소더비 경매장은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홍콩 소더비 40주년을 맞아 ‘중국 화단(畵壇)의 거물’ 쩡판즈(曾梵志·50)의 2001년 작(作) ‘최후의 만찬’이 경매에 부쳐졌기 때문이다. 폭 4m, 높이 2.2m인 이 유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재현한 작품이다. 예수와 12명의 제자를 붉은 넥타이를 맨 공산당원으로 묘사함으로써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중국을 표현한 현대 미술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900만 달러로 출발한 경매는 20여분간에 걸친 치열한 호가 경쟁 끝에 2330만 달러(약 248억원)를 제시한 익명의 한 중국인에게 최종 낙찰됐다. 이날 낙찰가는 예정가(1000만 달러)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아시아 현대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의 최고가는 일본 무라카미 다카시의 조각 작품(1500만 달러)이었다. 중국이 세계 예술품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고도 경제성장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중국 부자들이 부동산과 주식 일변도였던 재테크 수단을 예술품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데다 자금 추적 회피용으로도 활용하는 까닭이다. 여기에다 해외로 반출된 예술품을 재구입하겠다는 ‘애국주의 컬렉트 붐’마저 한몫하고 있다. 중국 예술품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중국 예술품 시장 규모는 3600억 위안이다. 우리나라(4200억원 규모)보다 무려 140배 이상 크다. 시무(西沐) 예술품시장연구원 부원장은 “중국 예술품 시장은 2009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해 2011년 거래 규모가 35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2010년 시장 규모가 세계의 23%를 차지해 유럽 최대 시장인 영국(22%)을 제치고 미국(34%)에 이어 세계 2위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크리스티와 영국 소더비 등 세계적 경매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더비는 지난해 국영기업 거화(歌華)문화발전그룹과 손잡고 외국 회사로는 처음으로 예술품 경매를 진행할 수 있는 합작사를 설립했다. 크리스티는 지난 4월 상하이시와 상하이에 중국 본부를 두고 중국 내 단독 경매를 보장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달 28일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경매를 진행해 미술품 등 1억 5300만 위안어치를 팔아치웠다. 중국 경매회사들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1993년 5월 최초의 경매회사인 중국 자더(嘉德)국제경매가 문을 연 데 이어 2005년 국무원 산하 베이징 바오리(保利)국제경매가 설립되는 등 2012년 상반기 현재 중국 경매업체는 224개에 이른다. 때문에 세계 예술품 경매시장의 98%를 장악했던 크리스티와 소더비 양대 경매업체의 점유율이 70%대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베이징 바오리국제경매가 세계 3위, 자더국제경매는 4위로 도약했다. 경매업체들의 급성장에 힘입어 왕옌난(王雁南) 중국 자더국제경매 회장이 중국 예술품 시장의 대표적인 큰손으로 떠올랐다. 중국 자더는 이달 첫째 주 열린 홍콩 소더비 중국 회화·도자기 경매에서 6600만 달러어치를 팔아 소더비·크리스티·베이징 바오리에 이어 4위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왕 회장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무력진압을 반대하다 실각해 가택연금됐다가 2005년 사망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리의 딸이다. 1977년 광저우(廣州) 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한 그녀는 1980년대 하와이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했다. 부친이 실각하고 4년 뒤인 1993년 중국 자더를 설립했다. 신분 노출을 꺼려 성을 ‘자오’에서 ‘왕’으로 바꿨다. 예술품 경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낙찰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종 낙찰가가 4억 위안을 넘는 작품들도 여럿 나왔다. 북송시대의 시인 겸 서예가인 황정견(黃庭堅·1045~1105)이 쓴 서예작품 ‘지주명’(砥柱銘)이 4억 3680만 위안에 낙찰됐다. 중국 예술품 중 최고가로 알려졌다. 당 태종 때의 명신(名臣) 위징(魏徵)의 ‘지주명’을 초록(抄錄)한 이 서예 작품은 길이가 8m이며, 전문은 600자이다. 중국 민간에서 보관돼 오다 20세기 초 일본으로 반출돼 일본 민간 박물관에 소장돼 왔다. 중국 대표적 근현대 화가인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의 작품 ‘송백고립도·전서사언련’(松柏高立圖·篆書四言聯)은 4억 2550만 위안에 낙찰됐다. 중국 근현대 그림 경매 낙찰가 중 사상 최고액이다. 가로 100㎝, 세로 266㎝의 큰 그림에는 ‘인생장수 천하태평’(人生長壽 天下太平)이란 글귀가 쓰여 있다. 치바이스가 82세이던 1946년에 그린 이 그림은 예술가의 창작성이 완숙기에 들어갔을 때의 작품으로 평가돼 높은 가격을 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元)나라 시대의 화가 왕몽(王蒙·1308~1385)의 ‘치천이거도’(稚川移居圖)는 4억 250만 위안에 낙찰됐다. 가로 54㎝, 세로 120㎝ 크기의 이 작품은 당대 유명 학자 7명이 쓴 시가 곁들어져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근현대 거장인 리커란(李可染·1907~1989)의 ‘만산홍편’(萬山紅遍)은 2억 9325만 위안에 낙찰됐다. 1964년작인 이 그림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시 ‘심원춘·장사’(沁園春·長沙)의 ‘바라보니 모든 산이 붉게 물들었네/숲도 층층이 물들었네’(萬山紅遍 層林盡染)라는 구절을 산수화로 표현한 그의 대표작이다. 특히 중국 예술품 큰손들은 해외로 반출된 중국 문화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예술품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고상한 예술품 투자’가 아니라 19세기 말 이후 서구 제국주의 침략으로 빼앗긴 문화재를 되사들이는 것을 애국하는 길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예술품의 가격이 실제가치 이상 폭등하기도 한다. 송대(宋代) 칠현금 ‘송석간의금’(松石間意)은 1억 3600만 위안까지 급등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국 예술품들의 최고가 행진의 밑바닥에는 중국인의 ‘애국주의’가 흐르고 있다”며 “중국인들은 문화유산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그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함께 되찾는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khkimeoul.co.kr
  • 어획량 반토막… 신안 낙지축제 어쩌나

    서남해안 낙지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오는 26~27일 예정된 ‘신안 뻘낙지 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올여름 고온, 가뭄, 남획 등으로 낙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가격은 폭등했다. 신안군에서는 현재 1226어가가 연간 30만접(1접 20마리)을 생산해 15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올 생산량은 40%가량 줄었다. 가격(위판가)은 마리당 대 9000원, 중 6000원, 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압해읍에서 열리는 올 낙지축제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시식코너나 판매코너 운영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 요즘이 본격적인 낙지철인데도 신안과 인근 무안, 함평 등의 서남해 갯벌낙지의 어획량은 예년보다 40~50%가량 줄었다. 이는 산란기인 5~6월 고수온뿐만 아니라 6~7월 목포와 무안 등지에서 통발어선의 남획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압해 지역 어민들은 매년 음력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자체 금어기를 설정해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압해읍 낙지생산자협의회 백순천(50) 회장은 “목포 인근 통발어선의 경우 금어기에도 무차별적으로 낙지를 잡아들여 씨를 말리고 있다”면서 “강제적으로 금어기를 지킬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동산·주택시장 5대 쟁점 전문가들에게 들어보니

    부동산·주택시장 5대 쟁점 전문가들에게 들어보니

    최근 주택시장에서 아파트값 거품 제거, 전세시장 붕괴 등과 같은 논점이 부각되고 있다. 주택시장 전환기에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단순 수요·공급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주택시장의 특성 때문에 그동안 믿었던 ‘정설’이 깨지기도 한다. 주택시장의 5대 논점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아파트값 거품 제거? - 수도권 집값 올해 말부터 하락세 진정 아파트값의 거품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는 주장에 의견이 엇갈린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아파트값의 거품이 최근 거의 제거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주택순환국면 이론’으로 볼 때 가격은 하락하나 거래량이 증가하는 ‘제5국면’ 양상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이어 연말에는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도 더 떨어지지 않는 ‘6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격이 오르고 거래도 증가하는 ‘1국면’으로 진입하는 시기와 가격 상승폭에 대해서는 변수가 많다고 진단했다. 김리영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김 연구원은 수도권 집값이 소득 수준보다 높은 편이지만,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 총량은 충분하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주택은 부족한 상태라서 거품을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근거를 들어 그는 수도권 집값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정도에는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경제 여건이 개선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가격 하락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해광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최근 주택시장 움직임으로 보아 아파트값 거품이 거의 빠졌다고 확언했다. 이 회장은 수도권 아파트값은 거의 바닥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 부쩍 증가한 곳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의견을 달리했다. 장 교수는 거품의 실체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거품이 단순히 시장의 수요·공급 과정에서 끼었다고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분양가격 산정 단계에서 거품 수준의 시장 가격이 포함됐기 때문에 아파트값의 거품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보았다. 아파트 분양가격이 원가 개념이 아닌 주변 시세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분양가격 산정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시세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하고, 이 가격이 시장 가격으로 굳어진 뒤 또 다른 아파트 분양가 산정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구조에서는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셋값 매매가 올릴까 - 정책 불확실성 여전… 구매 제한적 전셋값이 상승하면 매매가를 끌어올린다는 일반적인 주장에는 전문가들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 최근 전세가 비율이 높은 것은 인정하지만 시장 여건이 다르다는 것이다. 장희순 교수는 전셋값 고공행진이 무조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에서 금융완화 조치는 잠재적 구매수요를 자극해 주택 구매를 선택하게 할 수 있지만, 가격 상승 기대감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구매수요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선덕 소장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비율은 60% 정도로 외환위기 이후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던 2001년 6월(64%)보다 낮아 전셋값이 매매가 상승을 견인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했다. 전셋값만 상승하고 매매가는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전세 선행기’는 대개 3~4년을 주기로 일어난다. 하지만 집값에 거품이 많이 형성됐을 때는 전세 선행기가 길게 나타난다고 그는 내다봤다. 김리영 연구원도 부정적으로 봤다. 우선 정부가 시장 정상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법률 개정안 통과 여부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충분한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회복 이후 소비자의 소득이 증가해도 주택 구매에 적극 가담하는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해광 회장도 전셋값이 매매가격 상승을 밀어낸다는 주장에는 주저했다. 그는 전셋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지배적이라서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았다. ■전세수요가 매매로? - 특정계층 위한 금융완화… 수요 한정 장 교수는 전세수요의 매매수요로의 전환은 금융완화 조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고 30~40대 거주안정지향층에 한정된 것이라고 보았다. 매매수요 전환의 한계 요인으로 우선 고용불안을 들었다. 고용안정은 더 나은 집으로 이사하는 ‘주거 필터링’을 이끌지만 현재 노동시장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주택 구매력과 계층의 한정성도 꼽았다. 특정 계층에 한정된 금융완화 조치로는 수요 발생이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또 주택수요자의 성향이 소유이익보다는 이용이익을 중시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는 사회상을 지적했다.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굳이 주택을 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도 본격적인 매매수요 전환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각종 정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법률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국회 통과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또 매수에 참여하는 수요층, 즉 지원받을 수 있는 실수요자와 대출을 받아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실수요자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경제여건 개선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거나 실제 소득이 증가해야 매매 전환이 이뤄지는데, 변화 폭을 과거 수준만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도 ‘8·28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에 따른 실수요자의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전셋값 계속 오르나 - ‘깡통 전세’ 우려… 폭등현상 없을 듯 장 교수는 전셋값 수준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전세 수요의 외연적 확산을 초래해 또 다른 주택 문제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전셋값이 조금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이전보다 약해지고 올 하반기부터 전세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전세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치는 않지만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정책적 효과로 전세 가구가 어느 정도 매매로 돌아서 전셋값 상승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전·월세시장 역시 정책이 얼마나 적기에 이행될 수 있을지, 국회 통과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현재 전셋값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더 오를 수는 있겠지만,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더 이상의 폭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전세시장 붕괴? - 집값 상승 불투명… 월세 전환 가속화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이 대세라는 데는 모두 동감했다. 또 당장 붕괴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 교수는 전세시장 붕괴는 계속 진행형이라고 답했다. 전세를 놓아 거둬들였던 임대 수익이 급격히 하락함에 따른 대체 수단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주택자본주의 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월세 수익이 기존 전세 수익보다 크다면 월세로의 전환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도 월세시장이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다만 당분간 월세 가구의 증가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전세시장이 붕괴되기 위해서는 자본이득(매매차익)이 거의 0(제로)에 가까이 되거나, 집값이 떨어져 전셋값과 매매가격 간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가 돼야 한다고 보았다. 일부 지역·평형에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으로 굳어지기는 어렵고, 설령 붕괴된다고 해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이 회장도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고 은행 금리가 낮기 때문에 전세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반전세나 월세의 증가세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與野 국감 전략 교집합은 ‘민생’… 감춘 속내는 정국 주도권 잡기

    與野 국감 전략 교집합은 ‘민생’… 감춘 속내는 정국 주도권 잡기

    새누리 ‘민생·경제·일자리’ “새누리당은 일방적으로 정부 입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따질 것은 따지고 개혁할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혁방안을 내놓겠습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무분별한 정치 공세로 국민들을 짜증 나게 하면 안 된다. 야당이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은 야당의 정치 공세를 적극 차단해 주도권을 선점함으로써 대선 공약 입법화와 새해 예산안 처리까지 기선을 제압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정책·민생국감으로 규정하고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인 만큼 주요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은 민생·경제·일자리라는 3대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특히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기초연금안과 세제개편안 등에 대해 이번 국감에서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동의를 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제개편안의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와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하는 기초연금 정부안의 공약 수정 등이 불가피한 이유 등에 대한 대국민 설득 과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은 국감을 앞두고 정책위원회 산하에 이슈대응팀을 꾸려 각종 정책 이슈들에 대해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책위는 국감 기간에 발생하는 현안들에 대해 각 정책조정위원회 간사들과 16개 상임위에 배치된 당 수석전문위원들을 중심으로 수시로 회의하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민주 ‘민생·민주주의·약속’ “민주당은 그동안 의원 127명이 밤새우고 쪽잠을 자면서 준비해 왔습니다.”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정감사를 앞둔 13일 “민주당은 민주주의 살리기, 약속 살리기, 민생 살리기를 통해 국민의 기를 펴게 하는 국정감사를 하도록 하겠다”면서 고생의 결실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 국회 슬로건으로 ‘국민 기 살리기’를 내세웠다. 이번 국정감사를 ‘정쟁 대(對) 민생의 대결’로 규정하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실패를 지적하고, 민생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하면서 대안적 비판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최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未)이관 사태로 인해 빼앗긴 정국 주도권 회복을 노리고 있다. 동시에 ‘민생 살리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민생 이슈로 민주당은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공약 후퇴의 문제점, 4대강 사업 및 원전비리 등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 파기와 세제개편안, 가계 부채 및 전월세 폭등 등도 이번 국감의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공공기관과 불공정 기업의 불공정행위 조사 및 개선 ▲공공기관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정규직 전환 ▲정부 및 공공기관의 ‘을’(乙) 관련 업무 심의 등을 국정감사 3대 의제로 선정했다. ‘민주주의 회복’도 민주당의 핵심 목표다. 회의록 불법 유출 등 권력기관의 탈법활동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정원 개혁안을 마련해 여권을 압박하면서 여론전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우·육우 사육량 10년 만에 첫 감소 감축

    한우·육우 사육량 10년 만에 첫 감소 감축

    2003년 이후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온 국내 한우 및 육우 사육 규모가 올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공급 과잉이 문제였다면 앞으로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육우(한우+육우) 사육 마릿수는 1년 전보다 3.6% 감소한 303만 마리로 추산됐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2003년 전국 축산농가에서 사육한 한육우는 148만 마리였으나 2008년 243만 마리로 불과 5년 새 100만 마리가량이 늘더니 이후 2009년 264만 마리, 2010년 292만 마리, 2011년 295만 마리, 2012년 9월 306만 마리 등 줄곧 늘어 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암소 20만 마리 감축사업을 시행 중이고 올해 송아지 마릿수가 줄어 전체 사육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말 한육우 사육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한 285만 마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도 2014년 최대 273만 마리, 2015년 267만 마리, 2016년 263만 마리, 2017년 258만 마리 등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한우 사육 마릿수가 본격적인 감소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공급과잉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법정관리제 개선 필요성 일깨우는 동양 사태

    동양그룹이 독자생존이 점쳐지던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을 계기로 법정관리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법정관리의 취지를 살리되 대주주의 모럴 해저드를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것을 촉구한다. 동양그룹이 추가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의 경우,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계열사 3곳과 달리 부채비율이 200%도 안 돼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으로도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동양 측은 갑작스러운 법정관리 추가신청에 대해 “보유자산의 신속한 매각 등을 통한 투자자 보호와 기업 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양증권 임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 기각을 호소한 데서 보듯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다. 독자생존이 가능한 상태에서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금융권 여신은 물론 회사채 기업어음 등 유가증권 소지자도 손해볼 수밖에 없다. 동양의 법정관리 추가신청은 지난해 웅진그룹의 ‘꼼수’를 연상시킨다. 당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 직전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권을 보호하려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옹진홀딩스가 웅진씽크빅 등 계열사에서 빌린 530억원을 갚아 자산 빼돌리기를 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법정관리 문제점은 2006년 통합도산법 도입에 따라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 보장을 사실상 허용하는 ‘관리인유지’(DIP, Debtor in Possession)제 악용에 있다. 과거 법정관리 방식은 대주주의 경영권 박탈 및 주식 소각으로 대주주가 회사를 되찾을 수 없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기업인들이 법정관리 신청을 기피해 기업 회생가능성을 예상할 수 없게 되자 DIP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게 됐다. 법정관리 신청이 2006년 76건에서 2012년 803건으로 늘었으나 신청 이후 25개 파산기업 중 24곳의 관리인이 기존 경영진이었다는 점은 경영권 보장과 기업회생의 상관관계가 없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법정관리가 기존 경영진의 부실경영을 면죄해 주면서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지 않도록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DIP 허용요건을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해외원자재 폭등이나 환율 변동 등 외생적 요인에 의한 신청 또는 노사합의가 있는 경우 등 제한적인 경우에만 경영권을 인정하는 방안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관리인에 채권단을 참여시키는 방안과 관리인이 조사 보고하는 재산목록에 대한 감리기능 강화 등의 조치 도입도 논의할 만하다고 본다. 이와 별도로 연말로 종료되는 기업구조조촉진법에 따른 워크아웃 적용시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 첫 2억 돌파

    전셋값 폭등 속에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가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2일 KB부동산 알리지(www.kbreasy.com)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2억 121만원으로 지난 8월 말의 1억 9750만원을 넘어 2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1억 9146만원으로 1년 새 1000만원가량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는 올해 들어서만 5.30% 상승했다. 서울과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 역시 각각 5.34%(전년 2.21%), 4.31%(전년 4.21%)에 달해 서울의 경우 작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9월 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2억 8201만원으로 1년 새 1500만원가량 올랐고,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1년 전보다 약 1200만원 상승한 1억 6513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반적인 전세가 상승과 맞물려 서울 강북 지역 주택(아파트·단독·연립 포함)의 평균 전세가도 처음으로 2억원을 넘었다. 서울 강북 14개구 주택의 평균 전세가는 전달보다 241만원 오른 2억 68만원을 기록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뜀박질’ 수도권 전셋값 약이 없네

    ‘뜀박질’ 수도권 전셋값 약이 없네

    서울·수도권 전셋값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는 한달 사이에 전셋값이 4~5% 오르는 폭등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매매 활성화로 전세 수요를 줄이고 전세 시장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 대책에 대해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달 전·월세 실거래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의 평균 전셋값은 3억 3167만원으로 전달(3억 1767만원)보다 1400만원 올랐다. 한달 새 4.4%나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84.99㎡ 평균 전세가는 5억 8200만원으로 7월(5억 5719만원)보다 1750만원이나 뛰어 5.5% 상승했다. 가격뿐만 아니라 전세 매물도 달려 전셋값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경옥 잠실 삼성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전셋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끌어올리고 있다. 비싼 전셋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 영통 황골마을 LH 1단지 아파트 59.99㎡ 전세는 7월에만 해도 평균 1억 475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거래된 전셋값은 평균 1억 7000만원으로 2250만원이나 올랐다. 한달 새 상승률이 무려 15%나 됐다. 성남 분당 붓들마을 이지더원 아파트 84.28㎡ 전셋값도 3억 5500만원으로 전달보다 1750만원이 올라 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셋값은 현재 4억~4억 3000만원을 호가한다. 김인선 영통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봄 이사철이 끝난 5월쯤부터 전세 수요가 급증했다”며 “내년 봄 이사철에 대비해 계약기간 종료 전에 미리 전셋집을 점찍어 두려는 수요도 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세난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월세 전환과 무관하지 않다. 집주인들이 임대수익을 높이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계약이 이뤄진 전·월세 아파트 가운데 월세 비중은 33.8%(전세 66.2%)로 정부가 전·월세 거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2011년 평균 25.4%에서 지난해 25.7%로 상승했다. 올해 1∼8월에는 평균 30.8%로 껑충 뛰었다. 전체 주택의 월세 비중도 40.5%(전세 59.5%)로 전월(39.6%)보다 늘었다. 이 통계는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는 제외돼 실제 월세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연말부터 상승국면 돌아설 것”

    “서울 아파트값 연말부터 상승국면 돌아설 것”

    연말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23일 “서울의 아파트값 거품이 아직 10% 정도 남아 있다”며 “연말쯤에는 거품이 걷히면서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 1월의 아파트 가격 지수를 100으로 보고 아파트값 폭등을 2차례로 나눠 설명했다. 1차 가격 폭등기는 2001년부터 2004년 6월까지를 말한다. 이때 아파트값 지수가 250에 이르렀다. 가격 폭등 원인은 외환위기 이후 아파트 입주량 부족과 경기 회복, 저금리 시대 진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했다. 2차 폭등기는 2005년부터 2008년 8월까지로 지수가 460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는 지수가 33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차 가격 폭등 원인은 과도한 택지개발에 따른 유동성 과잉 공급, 서울시 뉴타운 정책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 등 수요·공급 법칙의 외적인 요인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본격적인 가격 거품이 끼기 시작했다가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가격이 하락하지만 거래량이 증가하는 최근 현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주택순환 이론으로 봤을 때 가격은 하락하지만 거래량이 증가하는 제5국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에 바닥 국면인 제6국면을 지나 다시 가격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택순환 이론에 따르면 주택 가격이 바닥권에서 보합세를 일정 기간 유지하며 거래량은 계속 증가하는 제6국면을 지나면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제1국면 양상이 진행된다. 김 소장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의 급격한 상승과 관련, “전셋값 상승은 입주물량 부족과 금리 인하에 따른 아파트 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이 주요 요인”이라며 “현재 서울시 아파트 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 58.1%로는 가격 상승세를 이끌기는 다소 부족하고 61~62%는 되어야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내년 봄까지 전세난… 매매시장은 회복 기미

    내년 봄까지 전세난… 매매시장은 회복 기미

    전셋값 고공행진이 가을 이사철을 지나 내년 봄 이사철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잇따른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일부 인기 평형 아파트 구매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가을 이사철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 속에 전셋값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 대책들이 나왔지만 일부 계층을 제외하고는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 욕구가 약한 데다 전세 기간 종료 전에 미리 이사할 집을 구하려는 선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 속에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 현상이 지속돼 전세 수요는 많고 공급은 달리는 수급 불균형 상태가 단기간에 풀릴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봄 이사철 전세난도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국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25만 가구로 올해보다 5만여 가구 늘어날 전망이지만, 전세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 전세난이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추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전셋값이 여전히 강세를 띠면서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으로 떠밀려 나가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수도권 전셋값은 가을 전세 수요가 몰리는 이달 말쯤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전셋값 상승세는 물량 부족 등으로 내년 봄 이사철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폭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매 시장은 작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면서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수도권에서는 ‘8·28 대책’이후 거래량이 증가하고 전세 수요 일부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는 현상이 눈에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생애최초주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시범사업이 실시되는 다음 달부터는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각종 세제 혜택과 구입자금 지원을 받는 6억원 이하 아파트가 그 대상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난주보다 집값이 오른 지역 비중이 높아졌다. 재건축 아파트값의 상승도 가파르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79㎡는 2250만원 오른 5억 47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92㎡는 3500만원 오른 16억 7500만원을 호가한다. 서초구 서초동 박선금 공간공인중개사 대표는 “서초동의 경우 전세 매물이 거의 없을 정도”라며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는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7, 8월까지 쌓여 있던 물건들이 이달 들어 많이 소진됐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매매가 10% 하락, 전세가 37% 급등

    매매가 10% 하락, 전세가 37% 급등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10%가량 떨어지고, 전셋값은 37%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국제 금융위기(2008년 9월 18일~2013년 9월 12일) 기간 동안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 725만원에서 3억 6530만원으로 10.3%(4195만원) 떨어졌다. 반면 전세 가격은 1억 4568만원에서 36.9%(5375만원) 오른 1억 9943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시·도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485만원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경기 3321만원, 인천 569만원 하락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1억 7427만원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경기 과천시 1억 5917만원, 송파구 1억 1242만원, 성남시 1억 269만원, 양천구 7520만원, 용산구 6918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고가·대형 아파트일수록 금융위기의 집값 하락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수도권 시·도별 평균 전세가격 상승액수는 서울이 8023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4586만원, 2905만원 올랐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서초구가 1억 6882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송파구 1억 5395만원, 강남구 1억 2079만원, 광진구 1억 854만원, 중구 1억 151만원, 용산구 9333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고 전세 수요로 대거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농해수위 “일본산 식품 전면 수입금지 발표해야” 윤 장관 “실제로 거의 수입 안될 정도의 조치중”

    11일 국회가 두 개 상임위를 열어 부분적이나마 다시 가동됐다. 민주당이 현안이 있는 상임위만 선별적으로 개최하기로 하면서 여야는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와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일본 방사능 오염 수산물 관련 대책과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 등을 추궁했다. 농해수위에 출석한 황주홍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의 불안감이 전혀 근거 없는 게 아니다. 도쿄전력도 사실상 (위험성을) 시인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신속하게 수산물을 포함해 일본산 식품의 전면적 수입금지를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도 “수산물 산업이 위축되고 붕괴되는 현상을 타개하는 게 현안인데 보고서에 대책이 왜 하나도 없나”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과학적 관점에서 얘기한다면 현재로서는 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지 않았을 뿐 실제로 거의 수입이 안 될 정도의 조치가 취해졌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추석을 앞둔 이날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 일본 원전 오염수 누출 사태로 인한 상인들의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농해수위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시 입게 될 농민들의 피해 대책도 논의됐다. 국토위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와 관련, “인재가 아니냐”는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인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월세 상한제와 관련, 이윤석 민주당 의원이 “계약기간 2년 후 5% 이상을 올리지 않도록 하고, 전세권 설정 2년 후 한 번 더 설정하는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서 장관은 “과거 전·월세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올려 일시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폭등한 경험이 있고, 최고가격제(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면 장기적으로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前국회의원 2명 농민 등쳐 소금 불법유통

    울산해양경찰서는 천일염을 불법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전남지역 전 국회의원 B(79)씨와 울산의 전 국회의원 L(70)씨를 소금산업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B씨는 2011년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소금 27t을 L씨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또 2011년 6월 경북 포항의 한 농민(50)에게 접근해 “일본 원전의 폭발로 곧 소금값이 폭등할 것이니 지금 소금을 사들였다가 수출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거나 “신안 천일염 경북총판 자격을 주겠다”고 속여 8100만원을 받고 역시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소금 135t을 판매한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B씨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같은 소금을 판매했다. 190t을 팔아 1억 2000만원의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L씨는 이 소금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품질검사 비용을 아끼려고 B씨 등에게 350t을 공급한 신안지역의 생산업자 3명도 입건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글로벌 금융위기 5년] 美, 구조조정 통해 체질개선… ‘싼 달러’ 누렸던 신흥국은 위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5년] 美, 구조조정 통해 체질개선… ‘싼 달러’ 누렸던 신흥국은 위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5년 동안 세계 경제가 다극화되는 과정에서도 미국에 대한 종속력은 오히려 더 커지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5년간 미국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했는데 미국의 ‘싼 달러’에 취했던 신흥국들은 이제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 논의가 시작됐지만 미국 월가의 반발에 막혀 이뤄진 것은 아직 없다. 지난 5년은 신흥국의 시기였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으로 세계 경제는 2009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반등했다. 세계 무대에서 발언권을 얻은 신흥국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체를 발족시켰다. 중국 위안화가 지난해 말 기준 세계 10대 결제통화에 진입하는 등 위상이 높아졌고 ‘G2’(미국과 중국)라는 용어도 생겼다. 하지만 내면은 다르다. 신흥국은 구조조정에 소홀했다.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인도의 경우 최근 식품보조금 법안까지 통과된 상태다. 인도 루피화는 올 들어 달러당 15%가량 가치가 떨어진 상태다. 중국도 올해 리커창 총리가 취임한 이후 경제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올 초 소득세율 인상,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2%대 초중반 정도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대세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과 멕시코, 동유럽 국가들이 싼 달러 자금이 넘쳐날 때 구조를 개혁해 경제 기초 체력을 다졌다고 최근 호평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 우리나라는 2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액에도 불구하고 2008년 10월 16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동안 133.5원 폭등하는 등 환율이 급등락했다. 정부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외환 보유액 확충에 나섰다. 지난 8월 말 기준 외환 보유액은 3310억 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특히 경상수지에서 지금은 5년 전과 큰 차이를 보인다. 올 7월까지 18개월 연속 흑자로, 올해 누적 경상수지가 365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2008년 한 해 경상수지 흑자(32억 9800만 달러)의 10배 규모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는 “리먼 사태 이후 서별관회의(청와대 경제금융 상황 점검회의) 때마다 경상수지 때문에 애태웠던 기억이 있다. 조금이라도 끌어올려 보려고 대책을 논의했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면서 경제의 활력은 눈에 띄게 약해졌다. 2분기 성장률이 1.1%로 9분기 만에 전 분기 대비 0%대 성장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밑돈다. 또 2분기 성장은 재정지출에 따른 영향이 큰 상태라 올 하반기 경제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국내총생산 대비 수출입 비중)가 80~90%에서 100% 이상으로 높아져 세계 경제의 움직임에 더 취약해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시 용산개발사업 6년만에 무산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가운데 개발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서울시는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 최대주주인 코레일이 용산 토지대금으로 받은 자산유동화증권(ABS) 1조 197억원을 최종 상환함에 따라 오는 12일부로 51만㎡에 이르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지구지정 해제를 고시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사업시행자의 자금조달 능력 부족, 코레일의 사업청산 의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사업시행자 변경이나 단기간 사업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신속히 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2007년 말 시작한 30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6년 만에 없었던 일이 됐다. 코레일은 열흘 정도 걸리는 소유권 이전등기를 곧바로 할 예정이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끝나면 드림허브는 용산 개발 사업부지의 59.6%만 갖게 된다. 현행법상 토지면적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시행자는 사업권을 상실하고 모든 인허가 등도 백지화된다. 따라서 서부이촌동 등 개발 지역에 적용된 토지거래 제한 등 재산권 규제도 모두 풀린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계획 발표 이후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2007년 8월 서부이촌동 일대에 지정한 이주대책기준일도 동시에 해제된다. 용산 개발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서울시는 서부이촌동 내에서 주거환경이 불량하고 낡은 구역을 중심으로 지역 재생 사업을 통해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도시관리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용산개발 사업 무산에 따른 손실 규모는 1조 5600억원으로, 출자사와 서부이촌동 주민 등 관련자 간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노키아, 통신장비업체로 변신할 것”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노키아가 에릭손(스웨덴)과 마찬가지로 통신장비업체로 변신해 생존을 모색해 나갈 전망이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새로운 노키아의 매출 가운데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노키아의 통신장비 부문인 노키아솔루션앤드네트워크(NSN)이다. 이 기업의 매출은 연간 180억 달러(약 19조 8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총 직원 수가 5만명인 NSN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인당 매출이 31만 3500달러(약 3억 5000만원)로 에릭손(30만 5000달러), 알카텔-루슨트(프랑스·25만 7000달러)를 앞서고 있는 알짜 회사다. 에릭손은 10년 전 모바일 사업부문을 분사해 소니와 합작회사 ‘소니에릭손’을 세웠다. 지난해 2월에는 자신의 지분 50%를 소니에 전량 매각하며 휴대전화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노키아 역시 휴대전화 생산을 포기하고 통신장비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에릭손의 전철을 따라가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투자회사 에코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니얼 라칼레는 “새로운 노키아는 그렇게 매력적이거나 극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실패를 안겨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MS가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 인수를 발표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MS 주가는 31.88달러로 4.6% 떨어졌다. 반면 노키아의 주가는 핀란드 헬싱키 증시에서 3.97유로로 34.0% 폭등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등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는 MS와 노키아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월세 폭등에 건보료 폭탄, 공제 방법 아직 모르세요?

    전월세가 폭등하면서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들이 건강보험료까지 더 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책정 시 주택과 전월세 등의 재산을 반영하는 부과 방식 때문이다. 건보공단은 전월세 급등이 사회문제가 되자 지난해 4월부터 부담 완화를 위해 ‘부채공제’ 제도를 시행 중이지만 지금까지 부채공제 신청자는 단 16가구에 불과했다. 3일 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직장가입자의 건보료는 근로 소득(월 보수)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반면 지역가입자의 건보료는 주택과 전월세 등의 재산(48.2%), 소득(26.8%), 자동차(12.5%), 연령·성별(12.5%) 등에 가중치를 둔 부과 점수에 따라 최저 1등급에서 최고 50등급까지 나뉘어 부과된다. 전월세 폭등이 예기치 않은 건보료 급등을 초래하는 셈이다. 부채공제 제도는 지역가입자가 현재 전월세로 사는 집에서 전월세 기한 만료로 보증금을 올려 재계약했을 경우에 한해 건보료를 부과할 때 기존 전월세금의 10%까지만 보증금 인상액으로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또 보증금 인상분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부채로 충당하면 보증금 인상액 10% 범위에서 부채를 공제한 뒤 건보료를 부과한다. 나아가 모든 전월세금에서 300만원을 기본 공제하고 건보료를 매긴다. 문제는 대부분 제도 자체를 모르고 있거나 전월세금 목적의 금융기관 대출 등 공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부채만 인정하고 사채나 한도(일명 마이너스) 대출은 인정하지 않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 관계자는 “전월세금 급등에 따른 건보료 부담 완화 혜택을 누리려면 같은 주소에서 전월세 재계약을 하고 보증금 인상분은 전월세금 충당 목적의 은행 대출을 받아서 메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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