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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쏙, 귀에 쏙 반갑다! 인문학

    TV 쏙, 귀에 쏙 반갑다! 인문학

    ‘딱딱한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방송가에 인문학 예능 열풍이 불고 있다. TV로 책을 보고 인문학적 지식을 쌓는 교양 예능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TV는 바보상자’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TV를 통해 보다 많은 시청자에게 딱딱한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한다는 점에서 모처럼만에 TV의 순기능적인 면도 부각된다.●‘노홍철X장강명 책번개’ 독자들과의 책 파티 책 읽는 인구는 점점 줄어가지만 TV에서 책 관련 프로그램의 제작은 꾸준하다. KBS 1TV는 오는 12일 밤 11시 10분 새 프로그램 ‘노홍철X장강명 책번개’①를 방송한다. ‘책번개’는 2013년 10월~2016년 3월에 방영된 ‘TV, 책을 보다’, 2013년 10월~2016년 3월에 방송된 ‘TV 책’에 이은 시즌3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책번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책 파티를 연다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MC는 어느 날 문득 책에 꽂혀 새내기 책방 주인까지 된 방송인 노홍철이 진행을 맡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고 있는 젊은 작가 장강명이 함께한다. 이 프로그램은 책을 통해 얻은 삶의 통찰력을 서로 나누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예를 들어 노홍철이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걷게 됐을 때 보게 된 파울루 코엘류의 ‘순례자’를 통해 얻은 경험을 나누고 수필가 전혜린의 평전인 ‘아! 전혜린’과 자기계발서 등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경험한 독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식이다. 장강명씨는 “책을 너무 고상하고 꼭 읽어야 되는 것처럼 강요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사람들이 책을 더 안 읽게 되는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면서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마음껏 책에 대해 얘기하고 추천하면서 한국의 독서 문화 부흥을 위해 열심히 해 보겠다”고 말했다. 요즘 책 관련 프로그램은 저자나 기획자가 출연해 책 관련 정보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책을 통해 고민을 해결하고 함께 토론하거나 삶의 방식을 모색해 보는 쌍방향식으로 변하고 있다. KBS에서 지난해 11월 선보인 4부작 ‘서가식당’②의 경우는 책과 음식을 결합해 주목을 받았다. 배우 권해효, 셰프 박찬일, 만화가 허영만 등이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속에 등장하는 요리와 책에 대한 입담을 풀어냈다. 시즌3에 걸쳐 제작 중인 O tvN의 ‘비밀독서단’③은 케이블의 장수 독서 프로그램이다.●O tvN ‘어쩌다 어른’ 설민석 쉬운 한국사 인기 KBS ‘TV, 책을 말하다’처럼 전통적인 책 소개 방식에서 예능을 가미한 소통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변화한 것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교감하는 대상으로 책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문학과 예능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각광받고 있다. 새해부터 매주 토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긴 O tvN의 ‘어쩌다 어른’④은 지난달 7일 시청률이 평균 8.7%를 기록했다. 기존에 방송되던 ‘SNL 코리아’의 시청률이 2~3%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시청률이 폭등한 것. ‘어쩌다 어른’은 신년 특집 ‘식史를 합시다’라는 주제로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출연해 고조선 시대부터 한국사 전반을 아우르는 한국 통사 강연을 방송해 돌풍을 일으켰다. 설민석씨가 출연한 역사와 힙합을 결합한 프로젝트 MBC ‘무한도전-위대한 유산’⑤ 편도 역사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tvN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에 방영 중인 인문학 토크쇼 ‘동네의 사생활’⑥은 연예인 패널들이 수원에서 정조를 읽는 키워드, 항일 독립 운동의 숨결이 살아 있는 북촌 등을 방문해 평범한 공간에 얽힌 인문학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문학 예능의 인기에 대해 바쁜 현대인들이 영상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인문학을 접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도 균형감을 잃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어쩌다 어른’의 정민식 PD는 “역사와 교육, 인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재미도 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면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문화의 발달로 상대적으로 소비하기 쉬운 TV 등 영상 콘텐츠로 인문학을 접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교석씨는 “무한 경쟁과 불확실성이 커진 세상 속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이 책과 인문학을 다루며 생각할 거리가 있는 예능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떠먹기 좋은 인문학을 표방하다보니 함의보다 너무 깊이가 얕아지거나 스타 강사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정치테마주 주식시장에서 특정 시점에 정치인의 정책이나 인맥 등에 의해 등락하는 종목을 의미한다. 국내 최초의 정치테마주는 4대강 사업 테마주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자의 4대강 사업 테마주가 폭등한 이후 각양각색의 정치테마주가 봇물을 이뤘다.
  • 추석 황금연휴, 中 장자제 여행 3배 넘는 315만원

    추석 황금연휴, 中 장자제 여행 3배 넘는 315만원

    “중국 장자제에 5박 6일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더니 80만원대에도 다녀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시점을 올해 추석 황금연휴 때로 잡아 견적서를 뽑아 달랬더니 한순간 315만원으로 뛰는 겁니다. 사람이 몰리면 가격이 오른다지만 이 정도면 폭리 아닙니까.”(60대 여성 이모씨)●10월 2일 연차 쓰면 최대 10일 휴무 길게는 열흘까지 쉴 수 있는 올 추석(10월 4일) ‘황금연휴’를 겨냥한 해외여행 러시가 연초부터 뜨겁게 이어지면서 각 여행사의 해외여행 상품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장년층과 노년층에 인기 여행지인 장자제만 해도 비수기 가격의 2.4배까지 치솟았다. 직장인은 올 추석 연휴에 10월 2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9월 30일(토요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월요일)까지 10일을 쉬게 된다. 5일 하나투어는 지난달 23일까지 예약된 추석 연휴 주간(10월 1~7일) 항공권이 총 2만 1369장으로 지난해 초에 예약된 추석 연휴(9월 10~16일) 항공권 5339장보다 약 4배 많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미주 지역이 505장에서 2619장으로 418.6% 증가했고, 일본(346.2%), 동남아(301.8%), 남태평양(299.5%), 유럽(242.3%), 중국(204.4%) 순이었다. 문제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여행상품 가격이 비상식적으로 급등했다는 점이다. 비성수기에 한 명당 130만원, 여름 성수기(8월 1~15일)에도 180만원 선이던 중국 장자제(5박 6일) 여행상품은 추석 연휴에 314만 9000원으로 뛰었다. 호주 시드니(5박 7일)는 여름 성수기 330만 4400원에서 추석 연휴에는 590만 4400원으로 78.8% 올랐고, 태국 푸껫(4박 5일)은 164만 3000원에서 269만 3000원으로 63.9% 상승했다. 미국 하와이(4박 6일)도 469만원에서 604만원으로 28.8% 올랐다. ●“성수기 가격과 비교해도 너무 비싸” 지난해 12월에 시민단체 소비자교육중앙회가 88개 온·오프라인 여행사의 617개 여행상품에 대해 비수기와 성수기 가격을 비교한 결과 최고 차이가 65.1%(푸껫 3박 5일 기준)였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폭등 수준이다. 통상 추석 연휴에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것을 감안하면 체감 상승폭은 더욱 커진다. 하와이의 경우 4인 가족(성인 2명, 자녀 2명)의 추석 연휴 여행 비용은 2234만 8000원으로 여름 성수기(1735만 3000원)보다 499만 50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직장인 박모(38)씨는 “이번 추석에 남태평양 쪽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지난해 10월에 43만원이던 상품이 올해 150만원으로 뛰었다”며 “너무 비싸 내년으로 계획을 미뤘다”고 말했다. 주모(33·여)씨는 “가까운 일본에라도 다녀올까 했는데 비행기표가 아예 없다. 여행사에서 사재기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와 비수기는 호텔 숙박비와 항공료에서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레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며 “극성수기에는 가격과 상관없이 항공권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최애연 소비자교육중앙회 국장은 “호텔과 항공료 성수기 가격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같은 상품이 15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은 너무 심한 수준”이라며 “여행사가 폭리를 취하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밥상 물가 급등에 서민은 고통스럽다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고충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달걀, 채소 등 밥상에 올려지는 각종 농축산물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 호전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당장 수입이 늘어날 리 없는 서민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2012년 10월 이후 4년여 만의 최대치라고 한다. 대개 물가가 오르는 것은 경기가 좋아진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가계와 기업 등의 수입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나 물가가 오른다는 게 일반적인 이론이다. 하지만 작금의 물가 오름세는 그대로 두고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앞서 밥상 물가의 급등으로 서민 생활의 고충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지난달 달걀값은 1년 전보다 무려 61.9%나 올랐다.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긴급 수입해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50% 이상 높다. 무는 113%, 배추는 78%, 당근은 125%나 폭등했다. 한우와 삼겹살 가격도 평균 10% 이상 올랐다. 게다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값, 대중교통 요금, 지자체의 하수도 요금 등 공공서비스 요금의 인상을 고려하면 서민들의 주름살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에 전반적인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청년 실업난에 김영란법의 영향 등으로 자영업자와 서비스업 종사자들마저 일자리를 잃는 현상이 겹쳐지고 있다. 당연히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지수는 통계청 발표보다 훨씬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서민들의 푸념은 틀린 게 아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범정부 비상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공공요금 등 민생물가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 특히 밥상 물가 관리에는 정부가 동력을 잃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졌다. 그제 열린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는 앞으로 매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물가안정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믿음이 가질 않는다. 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농수산물과 식품의 수급이라도 제때에 조절해서 서민 생활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를 바란다.
  • 그날, 히틀러를 살린 건 안개였다

    그날, 히틀러를 살린 건 안개였다

    날씨가 만든 그날의 세계사/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강희진 옮김/제3의공간/344쪽/1만 5000원인류 최초의 낙원은 ‘에덴동산’이다. 과학자들은 혹독했던 빙하기가 끝나고 기원전 5000년 온난 다습했던 ‘최고의 기후’를 경험한 인류의 기억이 에덴동산이라는 ‘낙원 신화’로 남게 됐다고 추정한다. 날씨와 기후는 인류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인이다. 궂은 날씨 때문에 일정을 바꾸는 사소한 변화부터 기근, 가뭄, 장마와 혹한 등 대규모 변화는 인류사의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날씨가 만든 그날의 세계사’는 기원전 200년 로마 제국부터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 가뭄까지 지난 2000년 이상 주요 국가적·문명사적 사건마다 작동해 온 ‘그날’의 날씨를 역사에 대입해 풀어낸 책이다. 독일의 의사이자 역사 저술가인 저자는 장기적 현상 변화인 ‘기후’를 통해 문명의 흥망성쇠를 고찰하고, 단기적 기상 조건인 ‘날씨’의 변화무쌍함을 통해 전쟁의 승패와 역사 속 인물의 부침을 읽어 낸다. 저자의 시선을 좇다 보면 오늘의 날씨가 내일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로마제국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제국의 번영 이유를 “비옥한 토지와 하늘”이라고 기술했다. 제국의 전성기였던 1~2세기의 날씨는 온화하고 쾌적했다. 이른바 ‘로마 온난기’다. 수도 로마뿐 아니라 정복 전쟁으로 확보한 유럽 대부분 지역의 기후는 5대 현제 시절이 끝날 때까지 약 300년 동안 포근했다. 정치는 안정됐고, 식량 소출량은 제국을 먹여 살리기에 충분했다. 로마제국의 쇠퇴는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250년쯤의 혹한기와 정확히 겹친다. 제국의 땅은 쟁기를 댈 수 없을 만큼 얼어붙었고, 정치·경제적 위기가 제국을 무너트렸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마야 문명, 그린란드의 바이킹족 문명도 기후변화로 사라진 문명들이다. 저자는 “지난 1만 2000년 동안의 기후사를 되돌아보면 온난기에는 사회와 문화가 발전하지만 한랭기(소빙하기)에는 사회적 불안과 위기가 점철됐다”고 말한다. 날씨는 독재자의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 1939년 11월 8일 아돌프 히틀러는 독일 뮌헨의 대형 맥주홀에서 연설하기로 했다. 그날 밤 비행기를 타고 베를린에 돌아가려던 히틀러는 안개 예보가 뜨자 기차 탑승으로 일정을 바꿨다. 열차 출발 시간인 오후 9시 30분에 맞추기 위해 9시 7분 연설을 끝낸 히틀러는 서둘러 맥주홀을 떠났다. 그리고 13분 후 목공인 게오르크 엘저가 히틀러의 원래 일정에 맞춰 설치했던 폭탄이 터졌다. 몇 분 전까지 히틀러가 서 있었던 연단은 초토화됐다. 그날 뮌헨에 안개가 끼지 않았다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대표되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는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책은 극심한 가뭄과 지름 40㎝의 우박세례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빵값 폭등’이 1789년 프랑스대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혁명의 배후를 들춰내기도 하고, 1281년 쿠빌라이 칸의 일본 원정에서 시작된 가미카제(神風) 신화의 기원, 중세 소빙하기와 마녀사냥의 연관성 등 풍성한 얘깃거리를 제공한다. 저자는 지구온난화가 전 지구적 미래를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 “지구상에는 이제 수많은 기후 대신 단 하나의 기후만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지구라는 배를 타고 항해하고 있고 그 배는 손놓고 앉아만 있기에는 그다지 튼튼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살 빼줘” “머리 좋아져”…기능성 계란 나온다

    한때 ‘부의 상징’이었던 달걀 프라이 반찬은, 영양 만점에 저렴하기까지 해 최고의 밥 반찬이 됐다가 최근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이 폭등해 ‘금란’으로 불리기도 했다. 앞으로는 ‘기능성 음식’이라는 별칭이 불을 수도 있겠다. 국내 연구진이 곡물을 천연 발효시켜 사료 첨가제로 만든 뒤 닭에게 먹여 달걀의 영양 성분을 강화하거나 추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살 빼주는 달걀, 면역력을 높여주는 달걀, 머리 좋아지게 해주는 달걀 등 각종 기능성 달걀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김도만·박태섭 교수 공동연구팀은 ‘리조푸스’(Rhizopus)균으로 메밀을 발효시켜 닭에게 먹이면 달걀 생산량이 늘어나고 달걀에 L카르티닌과 가바(GABA) 성분이 풍부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학 및 식품학 분야 국제학술지 ‘식품농업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리조푸스는 거미줄곰팡이의 일종으로, 먹걸리나 고량주를 발표시킬 때 사용한다. 연구팀은 이것을 강원 평창지역 특산물인 메밀에 주입한 뒤 28도에서 5~7일 동안 발효시켰다. 닭 40마리를 2개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발효된 메밀이 포함된 사료를 먹이고 다른 그룹에는 일반 사료를 먹이며 한 달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발효 메밀이 섞인 사료를 먹은 닭들의 생산량이 다른 그룹에 비해 8.2%가 늘었다. 달걀 노른자 내 L카르티닌 함량은 13.6%, 가바 함량은 8.4%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L카르티닌은 몸속 지방산을 분해하고, 가바는 혈압조절과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 김 교수는 “기존 기능성 달걀은 화학 처리나 성분 주입으로 만들었는데, 사료의 전처리만으로도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남 양산시 4번째 계란 467만개 반출

    경남 양산시 4번째 계란 467만개 반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반출이 중지된 산란계 집산지인 경남 양산지역 산란계 농가 계란 467만개가 1일 시중에 공급됐다. 양산시는 설 명절 뒤 영남권 지역 계란 가격 안정과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날 하루 계란 467만개(제과·제빵용 액란 96만개 포함) 반출을 허용했다고 이날 밝혔다.시는 지난해 12월 24일 발생한 AI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지난달 2일 첫 반출을 허용한 뒤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2167만여개 계란 반출을 허용했다. 반출을 허용한 계란은 AI 발생 농가로부터 500m밖에 있는 산란계 농가에서 생산됐다. 양산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AI 발생에 따라 산란계 3200만여 마리가 살처분돼 계란값이 폭등한 가운데 영남권 지역은 지난달 형성된 계란값 산지가격 215원, 소비자가격 300원이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등 변동이 거의 없다. 시는 최근에는 계란가격이 산지가격 210원, 소비자가격 290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산시 상북면 지역 산란계 집산지에서는 영남권 지역에 공급되는 전체 계란량의 22%를 생산해 공급한다.시는 지역 산란계 농가와 양산시의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 및 대응조치로 AI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등 AI 위기를 잘 넘기고 있어 영남권 계란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AI가 완전 소멸돼 계란 이동제한이 풀릴 때까지 확산방지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고 밝혔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金마늘 金양파....농식품부가 가격 동향 제대로 예측 못한 탓”

    “金마늘 金양파....농식품부가 가격 동향 제대로 예측 못한 탓”

    지난해와 재작년 마늘과 양파 값이 폭등한 것은 정부가 수급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일 농산물 수급 관리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마늘·양파 등 채소류의 가격 동향을 예측하지 못해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로 인해 마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수매 및 비축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6월에서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마늘 1만t을 수매·비축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냈지만, 이미 마늘 가격이 높게 형성돼 aT는 계획 물량을 전혀 사들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6~9월 마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59%나 상승했지만, aT는 비축 물량을 시장에 풀지 못했다. 농식품부는 양파도 지난 2015년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 상승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수매·비축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 결국 이해 6월∼10월 양파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180%나 올랐다. 농식품부는 또 소 이력관리시스템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소규모 사육농가 감소로 인한 한우 수급 불균형을 예측하지 못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600㎏ 기준으로 한우 가격은 2015년 5월 529만원에서 지난해 6월 686만원으로 29.7%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집값 상승 톱10 중 8곳 중국… 서울 91위

    중국 도시들이 전 세계 주택가격 상승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30일 영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의 ‘글로벌 주거 도시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0개 도시의 1년간(2015년 3분기~2016년 3분기) 집값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1~8위가 모두 중국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빠른 속도로 뛴 곳은 중국의 장쑤(江蘇)성 성도 난징(南京)이다. 난징의 집값은 1년 새 42.9% 치솟았다. 상하이(上海)와 IT산업이 몰려 있는 광둥(廣東)성 선전(深?), 수도 베이징(北京)의 집값 상승률은 각각 39.5%, 34.5%, 30.4%로 1년 새 30% 이상 폭등했다. 장쑤성 우시(無錫·28.2%), 저장(浙江)성 성도 항저우(杭州·28.2%), 톈진(天津·25.4%), 허난(河南)성 성도 정저우(鄭州·25.0%)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외에 10위권 안에 든 도시는 캐나다 밴쿠버(24.0%)와 인도 첸나이(24.0%)뿐이었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홍콩인들이 앞다퉈 몰려들어 ‘홍쿠버’라는 별명이 붙은 밴쿠버는 외국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지난 10년간 항상 집값 상승률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스위스금융그룹 UBS가 꼽은 집값 거품이 가장 심한 도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첸나이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인도 남부의 주요 도시다. 서울은 같은 기간 주택 가격이 3.1% 상승하면서 9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발, 관광객은 그만!” 폭발한 바르셀로나 시민들

    “제발, 관광객은 그만!” 폭발한 바르셀로나 시민들

    넘치는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스페인 원주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과도한 외국인관광객 유입을 규제하라는 원주민 시위가 열렸다. 관광객이 넘치는 바람에 삶이 고달파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참가한 시위엔 "바르셀로나는 매물로 나온 게 아닙니다"라는 글이 적힌 대형 펼침막이 등장했다. 주민들은 시위행진을 벌인 후 성명을 내고 과열 조짐을 보이는 관광산업에 브레이크를 걸라고 촉구했다. 특히 원주민 불만을 낳는 건 폭등하는 주거비다. 바르셀로나 주민회 대표 카밀로 라모스(63)는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2008년 금융위기 전으로 돌아갔다"며 "거주민은 (지금의 주거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라모스는 "잃어버린 우리들의 도시를 되찾기 위해 시위를 준비했다"며 "반드시 바르셀로나를 다시 원주민의 품에 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7일 바르셀로나 당국은 숙박시설의 객실 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외국인관광객 감소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원주민의 불만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주거비 상승에 허리가 휘는 서민층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아나 모레노(59)는 "필요한 조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며 "호텔을 줄이고 원주민을 위한 (삶의) 공간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한편 시위를 지켜본 프랑스 관광객 아샤 넨(35)은 "바르셀로나를 만끽하고 있지만 관광객이 많은 건 사실인 것 같다"며 "일부 원주민들은 넘치는 관광객에 지친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엑셀시오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달걀값 폭등해도 제품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케이크 700원, 김밥 86원

    달걀값 폭등해도 제품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케이크 700원, 김밥 86원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달걀값이 폭등하지만, 달걀이 들어가는 제품의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물가조사 표본 지역인 천안과 아산 지역 12개 자영업소(케이크 판매점 6곳·김밥 판매점 6곳, 가맹점 업소 제외)를 대상으로 지난 9일과 10일 품목별 가격과 원재료 구성비 등을 살펴본 결과 인상된 달걀값이 제품 원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4% 안팎으로 계산됐다. 조사 결과 케이크 판매점들은 평소 달걀 1판(30개)을 3867원에 구입했으나, AI 영향으로 최근에는 8367원에 구입하고 있다. 케이크 1개당 달걀 소요량은 2.5개부터 7개까지로 평균 4.6개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케이크 판매점 6곳의 인상 수준을 따져보면 평균 721원이 된다. 2만 6000원인 케이크를 파는 업소가 달걀을 4000원에서 9300원으로 5300원 오른 가격에 구입해도 케이크 1개당 달걀을 4개만 사용하므로, 가격 인상요인은 707원에 불과하다. 김밥 판매점은 역시 달걀 가격이 5500원이 올랐다고 가정하더라도 김밥 1줄에 달걀이 0.5∼0.7개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 요인의 수준은 85.8원이다. 충남도는 달걀 값 인상이 제품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해당 제품의 과다 인상 억제를 위해 현장 모니터링과 민관 합동 지도·점검 등을 실시하기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개인서비스요금은 구체적인 원가 개념보다 막연한 물가 상승 심리에 따라 500원이나 1000원 단위로 가격을 올리고 있으며, 재료값이 내려도 가격 인하가 없는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며 “달걀을 우유나 두부로, 빵은 떡으로 대체 소비하는 등 일시적 급등 품목에 대해서는 소비를 줄이거나 유사 품목으로 바꾸는 합리적 소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엄마, 이번 차례상 준비는 구청 장터서 하면 어때요”

    “엄마, 이번 차례상 준비는 구청 장터서 하면 어때요”

    물가 폭등으로 설 차례상 준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서울 주요 구청들이 시중보다 최고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볼 수 있는 농수산물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서대문구는 이달 23일부터 이틀간 구청에서 220여개 품목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설맞이 직거래장터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장터에서는 전남 장흥군의 한우와 표고버섯, 제주시의 감귤, 흑돼지 그리고 옥돔 등을 시중보다 10~25%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전북 완주, 강원 속초, 경북 영덕, 충남 태안, 경남 하동 등 서대문구와 자매결연을 한 전국 24개 시와 군에서 55개 단체가 직접 농수산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것인 만큼 주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크게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농민과 생산자단체가 특산물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이 저렴하고 신선하다고 강조했다. 장터 참여 업체들은 판매수익금의 5% 미만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도 한다. 지난해 서대문구의 설맞이 직거래장터 거래액은 1억 7000여만원이었다. 구로구는 19일부터 이틀간 구청 광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관계자는 “구로구와 자매결연을 한 경북 예천·상주, 강원 영월, 충북 괴산·진천, 전북 남원, 전남 구례·순천, 충남 청양 등 총 17개 지자체가 참여한다”면서 “이들 지역의 특산품인 한우, 쌀 잡곡류, 과일류 등이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19일 구청 광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전남 나주, 경남 남해, 전북 순창, 경기 여주·연천, 충북 음성·제천, 경북 청송·상주, 청양, 강원 춘천 등 동대문구와 자매결연을 한 시도는 물론 관내 마을기업과 여성단체연합회 등 13개 단체가 참여해 농수산물 100여 가지를 판매한다. 한편 금천구는 이달 31일까지 관내 전통시장 살리기를 모토로 내걸고 상인회와 함께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천구의 남문시장, 현대시장, 대명여울빛거리시장, 독산동우시장, 은행나무시장 등 5개 전통시장이 참여한다. 구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장 부근 주차 단속을 완화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통시장이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차 단속 완화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물가 폭탄’에… 1인 가구는 부담 2배

    ‘물가 폭탄’에… 1인 가구는 부담 2배

    체감물가 상승률 더 높아져 전월세 상승에 더해 ‘이중고’ “월급만 빼고 다 올랐네요. 안 그래도 월세가 크게 올라 걱정인데, 혼자 사는데도 한 번 장 보는 데 5만원이 더 드니 답답합니다.” 지난 15일 마트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31·여)씨는 5만 3100원이 찍힌 영수증을 받고는 “지난해보다 물가가 많이 올라 요즘에는 우선 담고 나서 꼭 필요한 것만 골라내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씨의 장바구니에는 즉석밥, 생수, 라면, 샴푸, 비누, 치약, 세탁세제 등이 들어 있었다. 수년간의 저물가 기조가 끝나고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1인 가구의 체감물가는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캔커피, 소주, 탄산음료 등 1인 가구의 주요 소비 품목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혼족’들은 전월세 상승에 장바구니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1인 가구는 520만 3000가구로, 전체(1911만 1000가구)의 27.2%를 차지한다. 서울신문이 16일 1인가구가 주로 구매하는 품목(맥주, 캔커피, 우유, 라면, 과자, 탄산음료, 소주, 즉석밥, 생수)에 대한 체감물가를 조사한 결과 1월 둘째 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상승했다. 또 지난달 둘째 주와 비교해도 2.1%가 올랐다. 상위 매출 품목은 CU편의점((BGF리테일)에서 제공받았고, 가격은 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탄산음료(코카콜라 1.8ℓ)로 2376원에서 2852원으로 1년 만에 20.0%가 올랐다. 그다음 과자(새우깡·13.4%), 캔커피(9.0%), 맥주(6.2%), 라면(6.1%), 소주(2.4%), 생수(1.3%) 순이었다. 즉석밥(-0.2%)이 유일하게 비슷한 가격을 유지했다. 특히 라면(신라면 5개입)은 한 달 만에 3182원에서 3382원으로 6.3%나 올랐고, 탄산음료는 3.9%, 캔커피는 3.7% 상승했다. 홀로 사는 직장인 서모(33)씨는 “통상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데 라면, 생수, 음료수 몇 개만 담아도 1만원을 넘는다. 국산 맥주와 소주는 가격 할인이 안 돼 수입 맥주로 바꿨다”고 말했다. 한모(29)씨는 “나가서 사 먹으면 한 끼당 기본이 1만원”이라며 “집세에 공공요금 오른 것을 감안해 집이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갈비탕은 1년간 6%가 올랐고, 불고기는 5%, 생선회는 4.1%, 볶음밥은 3.9%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1일부터 하수도 요금은 평균 10%가 올랐고, 쓰레기봉투 요금도 지자체별로 우후죽순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 평균 월세가격(연립·다세대주택)은 49만 4000원으로 50만원을 넘어서기 직전이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5년 저물가 기조에서도 1인 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로 전체(0.7%)보다 높아 저물가 혜택을 많이 받지 못했다”며 “1인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을 볼 때 주류, 주거·수도·광열비, 식료품비 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에도 수요가 떨어지지 않는 만큼 가격을 올리면 공급자만 이득을 보는 게 생필품”이라며 “원자재 상승 등 특별한 요인이 없는데도 가격 상승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정부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설 차례상 비용 4인 가족 기준20만6천원… 얼마나 올랐나

    설 차례를 지낼 상차림 비용이 작년보다 5.2%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과일류·견과류·나물류 등 29가지 차례 용품에 대해 ㈔한국물가협회가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개 도시 전통시장 8곳 물가를 조사한 결과다. ㈔한국물가협회는 11일 올해 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0만6천20원으로 작년(19만5천920원)보다 5.2%(1만1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계란을 포함한 17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배 등 12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계란은 30개들이 특란이 작년 설보다 108.7% 오른 9천870원이었고, 생닭 세 마리를 사는데 드는 비용도 작년보다 3.5% 상승한 1만4천820원이었다.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는 지난해보다 각각 10.2%, 8.4% 오른 1만6천680원, 1만7천420원이다. 나물류와 채소 가격은 하락세다. 기상여건이 좋고 생육이 양호해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애호박(1개)은 1천740원(-9.8%), 고사리(400g·중국산)는 2천880원(-8.0%), 도라지(400g·중국산)는 2천730원(-0.7%)으로 조사됐다. 무(1개)는 전년보다 40.1% 오른 1천990원에, 대파(1단)는 1.9% 오른 2천520원에 거래됐다. 무 가격 급등은 최근 한파 등으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과일은 지난해 기상여건이 비교적 좋아 저장물량이 늘었다. 배(5개)는 작년보다 5.9% 하락한 1만3천940원, 사과는 2.3% 오른 1만1천250원이다. 물가협회는 “과일의 경우 설이 다가올수록 저장물량이 점점 더 많이 공급돼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 북어포 각 한 마리와 동태포(1㎏)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2만120원으로 작년보다 0.9% 올랐다. 김원철 한국물가협회 조사부장은 “계란값이 폭등하고 육류·무 가격이 강세이지만 정부의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으로 오름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전주 탈출한 한진해운 ‘거래정지’

    동전주 탈출한 한진해운 ‘거래정지’

    한진해운이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한진해운이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진해운 주가가 단기간 급등해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이후 이틀 동안 40% 넘게 폭등하는 등 투자자 유의가 필요해 오늘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개월째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하던 한진해운은 미주노선 매각 확정 소식을 앞둔 지난 4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3일 370원이던 주가는 4거래일 만에 873원으로 2배 넘게 뛰었다. 10일에는 종가 1100원을 기록해 동전주를 탈출했다. 한진해운을 인수한 SM(삼라마이더스)그룹 자회사 SM상선은 지난 8일 “사즉생의 각오로 해운 명맥을 잇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IMF 그 후 20년] ‘저승사자 vs 소방수’ 논란에도… IMF, 글로벌 경제 위기 관리자

    [IMF 그 후 20년] ‘저승사자 vs 소방수’ 논란에도… IMF, 글로벌 경제 위기 관리자

    국제통화기금(IMF)은 회원국이 외환위기를 겪을 때 회원국들이 출자한 돈을 빌려주는 경제 소방수 역할을 자임한다. 1945년 12월 설립 이래 지금까지 189개 회원국 가운데 149개국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본 경험이 있고, 한국은 1997년 12월 당시 195억 달러를 빌렸다. 한국은 2001년 8월 빌린 돈을 조기 상환해 모범 사례로 남았다. 하지만 한국과 같은 신흥 경제국에는 높은 금리와 가혹한 구조조정을 강요해 ‘저승사자’로 불렸던 IMF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유럽 국가들에는 관대한 모습을 보여 강대국의 조종에 휘둘리는 ‘이중 잣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IMF 내부 감사를 담당하는 독립평가국(IEO)은 지난해 7월 자체 보고서를 통해 IMF가 2010년부터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에 구제금융을 지원했던 방식이 불투명하고 형평성을 잃은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IMF는 그리스에 2010년 5월 300억 유로를, 2012년 3월 280억 유로를 지원했다. 아일랜드에는 같은 해 12월 225억 유로를, 포르투갈에는 2011년 5월 260억 유로를 지원했다. IEO는 5년이 지나고 나서 당시 IMF가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채권국의 입맛에 맞게 구제금융 규모와 조건을 결정했고 선제적 채무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도 없이 구제금융안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빌려줬던 금액이 회원국의 지분율에 따른 대출 한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들 국가의 부채가 국가채무가 아니라 대부분 독일·프랑스의 주요 은행들이 빌려준 금융권 부채라는 점에서 지원 과정에서 유럽 채권국들의 부당한 압력이 개입됐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빚을 모두 갚았지만 그리스 경제는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는 2015년 6월 30일 만기가 돌아왔던 부채 15억 3000만 유로를 상환하지 못해 서방 선진국들 가운데 최초로 채무 불이행 국가가 됐다. 하지만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일원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벼랑끝 전략을 구사하면서 채권단과 맞서 왔다. 그리스의 경우 IMF 이외에 유럽연합(EU)으로부터도 2010년 800억 유로, 2012년 1447억 유로를 지원받았고 이 액수는 IMF 구제금융보다 많다. 채권단은 IMF 말고도 유럽중앙은행(ECB), 독일·프랑스 정부 등이 얽혀 있어 IMF가 주도적으로 협상을 끌고 가기도 어렵다.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 당시 IMF의 발언권이 가장 컸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무엇보다 한국과 달리 그리스는 관광을 빼고 별다른 산업 기반이 없어 성장 동력을 찾기가 힘들고, 인구 구조도 고령화돼 국내총생산(GDP)의 16%에 달하는 연금 지출도 줄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U가 주축이 된 채권자들은 지난해 8월 그리스가 2018년까지 GDP의 3%에 해당하는 54억 유로의 긴축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86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리스가 지난달 채권자인 유로존 국가들과 상의 없이 빈곤 노인층에 특별 연금을 지급하는 등 의무 조건을 위반하면서 EU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 반면 아일랜드는 IMF 구제금융 체제를 성공적으로 졸업해 눈길을 끌었다. 아일랜드는 2008년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계기로 재정 위기에 빠졌지만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 집권한 엔다 케니 총리 정부는 24% 수준인 법인세를 유럽 최저 수준인 12.5%까지 낮추고, 노동 비용은 2008년보다 25% 줄였다. 공무원 수를 10% 줄이는 등 재정 개혁을 단행해 2010년 30.9% 수준인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은 2015년 2.4%로 줄었다. IMF는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 기반이 취약한 후발 개도국에는 중요한 경제 위기 관리자다. 광물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몽골은 2009년 외환사정이 어려워 IMF로부터 2억 42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았지만 2010년 원자재 가격 폭등 덕분에 2011년부터 3년간 10%대의 높은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2014년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면서 2015년 성장률은 2.5%로 떨어졌다. 외채를 끌어 부족한 인프라 건설에 투자했기 때문에 2011년 GDP의 32.7%인 정부 빚이 2015년 81.5%까지 확대됐다. 몽골 정부는 결국 지난해 9월 다시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고 오는 2월까지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IMF는 회원국에 금융 지원뿐 아니라 매년 IMF와의 경제 협의도 하도록 하고 있다. 세계 5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 시절인 2004년 IMF를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적 세계 경제질서를 강요하는 첨병으로 간주해 IMF와의 정책 협의를 중단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회사를 국유화해 그 수입을 서민 임대 주택 건설과 무상 교육·의료 등 복지에 대거 투입했다. 2014년 유가 하락이 이어져 재정 수입이 떨어졌음에도 베네수엘라 정부는 IMF의 경고를 무시하고 경기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돈을 새로 찍어 충당하도록 했다. 이는 인플레로 이어져 2015년 물가상승률은 197%, 지난해에는 700%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국민들은 기본적인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IMF는 올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가 160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수입의 90%를 석유 수출에 의존했던 취약한 경제 구조임에도 IMF의 쓴소리를 거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정광조 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팀장은 지난 3일 “IMF의 역할에 대해서는 꾸준히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세계 유수 국가들이 IMF가 분석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등 국제적 위상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희정·남경필 “靑·대법·대검 세종시로 이전”

    안희정·남경필 “靑·대법·대검 세종시로 이전”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충청권의 표심을 흔들 ‘행정수도 이전’ 이슈에 불을 지폈다. 두 사람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의 중심인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 ‘정치·행정수도’를 완성하자는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에 몰린 정치와 부(富)의 기득권을 분산시켜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고 구체제를 청산하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 지사와 바른정당 소속 남 지사는 “정당은 다르지만 세종시를 완성해 대한민국 비전을 바로 세우자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과 대검 등을 세종시로 완전하게 이전하는 것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입법, 사법, 행정이 한곳에서 유기적으로 일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둔해질 대로 둔해진 서울의 군살을 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권력집중으로 비대해진 중앙권력이 썩어 들어가고 있다. 서울에 몰린 권력과 부를 전국으로 흩어놓는 게 보다 효과적인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대선을 앞두고 안 지사와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함께 발표한 배경에 대해 “경기지사를 하면서 수도권 인구 급증에 따른 집값 폭등, 교통난, 미세먼지 등 여러 민생문제를 해결하려면 행정수도 이전이 첫 번째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행정수도 이전을 개헌으로 풀거나 관습헌법에 위반된다는 헌재 해석을 재해석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설 앞둔 물가 급등, 정부가 선제적 조치를

    지난해 하반기 이후 라면 등 가공식품값이 훌쩍 뛴 데 이어 설을 앞두고 설상가상으로 밥상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물가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품귀를 빚는 계란은 물론이고 무·양배추·당근 등 농산물 가격마저 예사롭지 않다. 과일과 육류, 어류도 예외가 아니다. 무·양배추·당근의 소매값이 평년의 두 배를 웃돌고 배추는 1년 전보다 96% 이상 올랐다고 한다. 한우·갈치·오징어 가격도 20% 넘게 뛰었다고 하니 주부들이 “봉급 빼고 안 오른 게 없다”고 푸념할 만하다. 연초 밥상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는 지난여름 폭염과 가을 태풍 ‘차바’의 영향이 클 것이다. 농산물은 지난해 가을 잦은 비로 햇볕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평균 기온이 낮아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해수온도 변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도 수산물 가격 상승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농축수산물은 공급이 줄면 가격이 바로 오르는 것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시설재배 물량이 풀리는 봄까지 농수산물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고, 온난화에 따른 수산물 개체수 감소는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사재기 등 유통구조 문제로 인해 서민 물가 상승 폭이 커지지 않았는지, 업체들이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가격을 동시다발적으로 올리지는 않았는지, 당국은 과연 이를 제대로 감시·관리·감독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농식품부는 얼마 전 달걀값이 폭등하자 사재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유통업체와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뚜렷한 위법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달걀값의 고공행진 이면에 사재기 행위가 없었다는 당국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서민들의 신음이 크지만 정부의 뚜렷한 수급 대책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계란 수입을 위해 관세를 일시 없앤 것이 대책이라면 대책이다. 당국이 원자재값과 날씨 탓만 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은 더 높아질 것이다. 성장 없는 불황 속의 가파른 물가 상승은 소비심리를 더 위축시켜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의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 당국은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기 전에 물가가 더 오르지 않도록 담합과 사재기 감시, 생필품 수입 규제 완화, 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 모든 수단을 서둘러 동원해야 한다.
  • 달걀없는 식판 아동센터 ‘한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저소득층, 맞벌이 자녀 쉼터인 지역아동센터 식판에서 달걀이 사라졌다. 달걀은 저렴하면서 아이들의 입맛에 맞고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할 수 있는 식재료로 인기가 높다. 달걀값이 치솟고 물량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몰리는 시기가 겹치면서 정부에서 식대지원을 받는 지역아동센터들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특란 1판(30개)의 평균 소매가는 8960원으로 1년 전 같은 날의 5359원보다 무려 67.2%가 올랐다. AI로 인해 가금류를 식단에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달걀 가격까지 급등하자 센터들은 단백질과 지방을 채워줄 만한 대체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대구의 한 센터 관계자는 “가격뿐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걱정 때문에 닭고기와 달걀을 반찬으로 내놓지 않은 지 꽤 됐다”며 “대신 때때로 우유를 준다”고 전했다. 서울의 센터 관계자는 “달걀 반찬은 두부 등으로 대체하고, 달걀이 들어가는 전이나 장조림에는 돼지고기나 전분, 밀가루 등 다른 재료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달걀의 대체 재료로 우유나 두부를 쓰지만 가격이나 영양 면에서 완벽하게 대신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단백질의 질로 평가하면 달걀은 가격 대비 가장 좋은 식재료”라며 “우유와 두부로 식단의 영양소 균형을 맞출 수 있지만 우유는 반찬으로 구성하는 데 한계가 있고, 두부 요리는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직접 급식을 만들지 않고, 외부 도시락을 공급받거나 단체 급식소를 이용하는 곳은 아직은 사정이 크게 나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달걀 공급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도시락을 공급받는 서울의 한 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지만 AI가 지속되면 달걀 반찬이 줄어들거나 단가가 오를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나마 걱정이 덜한 곳은 인근에서 유기농 달걀을 직접 조달받는 센터들이다. 부산의 한 센터 관계자는 “공급량도 아직 크게 문제가 없고 유통망을 많이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가격 인상 폭도 크지 않는 상태”라고 했다. 학습, 놀이, 식사 등을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는 겨울방학이 되면 맞벌이 부모 및 저소득층 아이들이 몰린다. 2015년 기준으로 전국 4102개 센터를 이용한 아이들은 모두 11만 9746명이었고 정부가 지원한 1인당 한 끼 식사 비용은 전국 평균 3886원이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밥상, 못 차리겠다

    밥상, 못 차리겠다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1.0% 올랐다. 기름값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배추, 무, 계란 등 ‘밥상 물가’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부터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7%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1%대를 가까스로 회복했다. ●저유가로 전기료 등은 9.2% 내려 농·축·수산물 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올여름 폭염으로 가을부터 배추, 무,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이달 들어선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값이 폭등했다. 올해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3.8% 올라 전체 물가를 0.30% 포인트 끌어올렸다. 신선식품지수는 6.5% 급등해 2010년(21.3%)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9.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41% 포인트 끌어내렸다. ●달걀값 내년 반영… 물가 더 오를 듯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고 집세, 외식비도 꾸준히 올랐다”면서 “다음달에는 계란값 급등세가 소비자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유가와 곡물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내년 소비자물가가 올해보다 1.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내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연 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수급과 가격 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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