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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패닉…트럼프 당선에 증시 폭락↓ 금·엔 안전자산 폭등↑(종합)

    금융시장 패닉…트럼프 당선에 증시 폭락↓ 금·엔 안전자산 폭등↑(종합)

    9일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가 폭락했고, 금·채권·엔화 등 안전자산은 폭등했다.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다 대통령으로 당선돼서다.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금융시장이 지난 6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가결 이후 다시 폭격을 맞았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장중 최대 6% 이상 폭락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치며 상승 개장한 한국과 일본 증시는 개표 상황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트럼프의 승리가 굳어지자 폭락세로 치달았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와 마찬가지로 개표 시간이 아시아 증시 개장 시간과 겹치면서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셈이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36% 하락한 16,251.54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클린턴의 패색이 짙어지자 낙폭을 점점 키웠고 오후 2시 9분 최대 6.17%까지 폭락했다. 토픽스 지수는 4.57% 하락한 1,301.16으로 마감하며 가까스로 1,300선을 지켰다. 지난 6월 브렉시트 개표 당시에도 일본 증시는 투표 결과를 낙관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폭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당시에는 낙폭이 더 컸다. 브렉시트 가결 직후 닛케이지수는 장중 8.3% 추락했으며, 7.26% 폭락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7.26% 빠진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2.25% 떨어진 1,958.38, 코스닥 지수는 3.92% 내린 599.74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브렉시트 개표일인 지난 6월 24일 각각 3.1%, 4.8%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의 장중 낙폭은 7%에 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95% 하락한 22,462.80에,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2.77% 내린 9,391.89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증시는 0.62%, 선전종합증시는 0.58% 떨어지는 데 그쳤다. 안전자산인 채권은 다시 각광 받고 있다. 이날 미국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4%를 보이며 브렉시트 직후인 6월 27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뭉칫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면서 채권금리가 내린 것이다. 외환시장 움직임은 브렉시트 때와는 상이하다. 지난 6월 브렉시트 개표 내용이 속속 발표될 때마다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가 뚝뚝 떨어지면서 장중 10% 폭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가 당선되는 이변 속에서도 달러 지수 하락세는 완만한 편이다. 이날 오후 3시 58분 현재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8% 하락한 1,196.98을 가리키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전 세계 10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낸 것으로, 지수 하락은 달러화 가치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는 1.4% 하락한 96.551로 한 달 새 최저를 보였다. 오히려 멕시코 페소화와 일본 엔화가 불똥을 맞았다. 멕시코에 적대적인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20분 11.6% 폭등한 달러당 20.7818페소까지 치솟았다.페소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페소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안전자산인 엔화로는 글로벌 자금이 밀려들었다. 엔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05.16엔으로 마쳤지만, 이날 트럼프 당선과 맞물리면서 3.77% 하락한 달러당 101.20엔까지 내렸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띤 것이다. 엔화는 브렉시트 개표 당일 일시적으로 달러당 99.02엔까지 떨어지며 초강세를 보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가 1위” 대륙 양대 부호, 영화계서도 혈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가 1위” 대륙 양대 부호, 영화계서도 혈투

    “왕젠린(王健林·62)인가, 마윈(馬雲·52)인가.” 중국 최고 부자 순위가 연구·분석 기관마다 각각 다르게 발표돼 실제로 중국 제일의 부호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부자 연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소는 왕젠린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회장이 2년 연속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고 발표한 반면 미국 블룸버그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왕 회장을 밀어내고 아시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조사기관 따라 왕·마 순위 엎치락뒤치락 최근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16 부호 명단’에 따르면 중국 최고 부자는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왕젠린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차지했다. 왕 회장 일가의 자산은 2150억 위안(약 36조원)으로, 왕 회장은 2년 연속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그의 아들 왕쓰충(王思聰·28)도 60억 위안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는 마 회장 일가의 재산은 2050억 위안으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 한 해 동안 41%(700억 위안)를 불리며 맹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3위 쭝칭허우(宗慶後·71) 와하하(蛙哈哈)그룹(1120억 위안) 회장을 5위를 끌어내린 마화텅(馬化騰·45) 텅쉰(騰訊·텐센트) 회장이 1650억 위안으로 부호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번 부호 순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4위를 차지한 야오전화(姚振華·45) 바오넝(寶能)그룹 회장이다. 야오 회장은 자산 규모 1150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20%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며 대약진했다. 지난해 순위 227위권에 그쳤던 그가 단기간에 부를 축적한 원동력은 부동산 기업 완커(萬科)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폭등한 덕분이다. ●할리우드 기업 투자·인수… 극장 사업 경합 이와 달리 블룸버그가 지난 4월 27일 발표한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마 회장은 재산이 333억 달러(약 38조원)로 왕 회장(327억 달러)과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그룹 회장(295억 달러)을 따돌리고 아시아에서 최고 부자 자리에 우뚝 섰다. 마 회장 자산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蟻融)이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해 기업 가치가 600억 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까닭이다. 마 회장이 왕 회장과 리 회장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9월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에서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기업 가치가 급등하면서 그해 말 두 부호의 재산 규모를 앞선 적이 있을 정도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마 회장과 왕 회장은 부호 순위 다툼 못지않게 영화 산업 쪽에서도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두 사람은 영화 제작과 극장 사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9일 베이징에서 산하 영화제작 자회사 알리바바픽처스와 미국 앰블린파트너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앰블린은 할리우드의 스타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영화제작사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알리바바는 앰블린에 소액을 출자해 영화 공동 제작과 배급, 홍보 등에서 협력하는 등 본격적인 영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해부터 할리우드 투자에 나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을 제작했고 올 들어 ‘스타트랙 비욘드’와 ‘닌자터틀2: 어둠의 히어로’ 등의 영화 제작에도 투자했다. 이에 맞서 왕 회장은 지난 1월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했다. 2000년 설립된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등을 제작했다. 마 회장이 영화 제작에 이어 극장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최대 극장 체인을 보유한 왕 회장에게 강력히 도전하는 모양새다. 알리바바가 지난 5월 중국 영화관 체인 업체인 대지극장(大地影院)에 전환사채(CB) 매입 방식으로 10억 위안 투자에 나선 것이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전환사채는 합의된 기한이 지난 후 대지극장의 지분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대지극장은 중국 전역에 극장 313개, 상영관 1662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관을 앞둔 영화관도 310개에 이른다. 지난해 관람객 7158만명을 끌어들인 대지극장은 22억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왕 회장 체인 1위… 마 회장도 경쟁 합류 현재 중국에서 극장 체인 사업은 왕 회장이 부동의 1위다. 중국 부동산 개발 붐으로 급성장한 완다그룹은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왕 회장은 지난 8월 대형 스크린 업체 아이맥스와의 계약을 통해 향후 6년간 중국에 아이맥스 상영관 150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2012년에는 미 극장업계 2위인 AMC엔터테인먼트를 26억 달러에 인수했고, 올 7월엔 유럽 최대 영화관인 오데온&UCI 시네마를 9억 파운드(약 1조 2665억원)에 사들였다. 얼마 전에는 미국 3위 업체 카마이크 시네마에 인수 가격을 부채 포함 12억 달러로 높여 제시하며 애착을 보였다. 카마이크 시네마는 미국 41개 주에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및 3D 영화 상영에 특화돼 있다. AMC와 카마이크가 통합되면 미 영화 상영관 체인 1위인 리걸 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세계 1위 영화 체인으로 발돋움한다. 완다그룹의 계열사 완다위안셴(萬達院線)은 호주의 1위 영화 체인인 호이츠그룹도 사들였다. 현재 중국 영화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완다위안셴이 40%를 기록, 2위 광선미디어(22%)를 멀찍이 따돌렸다. khkim@seoul.co.kr
  • 지지율 뒤집은 트럼프… 월가는 ‘트럼프 공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결정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처음으로 지지율 격차를 뒤집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월가의 공포지수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클린턴의 승리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승리에 대비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지수가 지난달 24일 13.02에서 1일 18.56으로 42.5% 폭등했다.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당시 25.76으로 치솟은 뒤 최고치다. 애널리스트인 래리 맥도널드는 “트레이더들이 VIX계약을 사들이는 속도를 보면 놀라울 지경”이라며 “트럼프의 승리는 가격에 반영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깜짝 승리에 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선 결과 족집게 예측으로 유명한 뉴욕 S&P500의 3개월 수익률도 3.2% 떨어져 클린턴의 패배를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태러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가 1928년 이후 대선을 앞둔 3개월간 뉴욕 S&P500 지수 수익률과 대선 승패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3개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경우는 집권당이 승리했다. 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면 패배했다. 1984년 이후 단 한 차례도 틀린 적이 없었으며 1928년부터 계산하면 22차례 중 19차례 맞았다. 대선 3개월 전 시점인 지난 8월 8일부터 뉴욕 S&P500지수는 3.2% 떨어져 클린턴의 패배를 전망했다. 도쿄 닛케이평균주가 지수와 홍콩 항셍,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2일 장중 1%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또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3엔대로 내려앉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中 마늘값 3배 폭등…사재기·투기 회오리

    중국에 ‘마늘투기 광풍’이 불고 있다. 세계 마늘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의 마늘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세력까지 가세하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마늘 사재기 열풍이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투기 광풍’을 연상시킬 정도로 글로벌 마늘가격 버블을 만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농무부에 따르면 마늘가격(도매가격 기준)으로 지난 1년간 3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초 ㎏당 5위안(약 841원)을 조금 웃돌던 마늘가격이 지난달 24일(산둥성 칭다오 기준)에는 16위안까지 급등했다. 2009~2010년 신종플루 예방에 마늘이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 투기 광풍이 불 때보다 더 오른 수준이다. 폭우, 폭설이 잦아 작황이 나빴던 데다 투기세력이 몰려 마늘 매집에 나서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국제 마늘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네덜란드 청과업체인 데님펙스 조이 딘 채소담당 트레이더는 “중국에 막 다녀왔는데 마늘을 살 수가 없었다”며 “큰돈을 가진 투기꾼들이 이미 상당량을 사재기했다”고 하소연했다. 중국 마늘은 선물거래 없이 현물로만 거래된다. 마늘 가격은 폭우·폭설이 잇따르며 올해 작황이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뒤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투기세력까지 끼어들면서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상품정보업체 서브라임차이나 인포메이션그룹 취샤오나(崔曉娜) 애널리스트는 “올해 작황이 나쁠 것이라는 전망에 현지인들이 매집에 나섰고, 그 뒤를 이어 베이징 등 대도시 투기세력의 마늘 사재기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증시 안정을 위해 규제를 강화한 것도 마늘값 급등의 주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증시에서 빠져나온 핫머니가 상품시장으로 대량 유입됐다는 얘기다. 마늘 공급 부족으로 중국의 마늘 수출은 4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 7월까지 중국 생마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줄어든 89만 5000t에 그쳤다. 중국에서는 철광석과 대두 등 다른 상품가격도 폭등세를 타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귀포시, 일반인에게 어려운 개인 도로 개설 중국 부동산업자에게 허용 논란

    서귀포시가 지가 상승을 노린 중국인 부동산업체에 개인 도로 개설을 허가해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고정식 의원에 따르면 서귀포시는 지난 5월 부동산 임대 및 소개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M사가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이 업체 대표 등의 신청에 따라 폭 10m, 길이 210m의 개인 도로 개설 허가를 내줬다. 이 업체는 남원읍 위미리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인근 부지 7500㎡에 40가구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 의원은 “개인 도로 개설 허가에 따라 이 업자는 자신 소유의 맹지 6필지 1만 3055㎡가 건축 등 개발행위가 가능한 토지가 되면서 지가 상승효과를 얻게 됐다”면서 “서귀포시가 개인 도로 개설을 허가해 엄청난 특혜를 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하민철 환경도시위원장도 “도로개설 신청인이 중국인 부동산개발업자로 의심되고, 해당 지역은 해안과 근접해 해안경관을 보호할 가치가 있다”며 “건축면적(1268㎡)에 비해 도로 개설 면적(2719㎡)이 과도하게 넓어 이로 인해 인접한 토지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하 위원장은 “일반인은 받기 어려운 게 개인 도로 개설 허가”라며 “개발행위 불허 등 서귀포시는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개인 도로 개설 허용 경위 등에 대해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중국 싹쓸이에… 수입산 돼지고기값 2배 폭등

    중국 싹쓸이에… 수입산 돼지고기값 2배 폭등

    3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정육점에 수입산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최근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량을 크게 늘리면서 국내 수입산 돼지고기 원가도 2배나 폭등했다. 연합뉴스
  • 朴대통령 지지율 17.5% 폭락…‘탄핵-하야’ 찬성 42.3%

    朴대통령 지지율 17.5% 폭락…‘탄핵-하야’ 찬성 42.3%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기자회견 다음날인 26일 17.5%를 기록했다. 27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528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보다 7.3%p 폭락한 21.2%로 조사됐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8.6%p 폭등한 73.1%로 치솟았다. 박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 다음날인 26일에는 지지율이 17.5%로 폭락했고 부정평가는 76.0%로 치솟았다. 박 대통령의 마지막 지지기반이던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54.9%로 치솟으며 긍정평가(42.7%)를 앞질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를 전하며 “오늘은 조금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하야’ 여론도 급증해 42.3%로 나타났다. ‘청와대 및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이 단행돼야 한다’가 21.5%, ‘대국민 사과와 인적쇄신 외에 대통령 탈당도 이뤄져야 한다’가 17.8%였으며, ‘대국민 사과면 충분하다’는 의견은 10.6%에 그쳤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급락하며 1위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주었다. 새누리당은 3.1%p 내린 26.5%로 4주째 하락한 반면, 더민주는 1.3%포인트 상승해 30.5%로 1위를 탈환했다. 국민의당은 무당층이나 새누리당 이탈층을 흡수하며 1.4%p 오른 14.4%를 기록, 2주째 상승하며 10%대 중반에 근접했다. 정의당은 4.5%, 무당층은 20.2%였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0.7%p 내린 21.5%로 2주째 하락했으나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0.8%p 반등한 19.7%로 2위였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7%p 오른 10.0%로 3위를 유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1%p 내린 6.3%로 4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0.4%p 오른 5.7%로 5위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6%), 스마트폰앱(40%), 무선(24%)·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0.4%(총 통화시도 14,688명 중 1,52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대체 중국의 최고 부자는 누구인가?

    도대체 중국의 최고 부자는 누구인가?

     “왕젠린(王健林·62)인가, 마윈(馬雲·52)인가”  중국 최고 부자 순위가 연구·분석기관마다 각각 다르게 발표돼 실제로 중국 제일의 부호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부자 연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소는 왕젠린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회장이 2년 연속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고 발표한 반면, 미국 블룸버그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왕 회장을 밀어내고 아시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16 부호 명단’에 따르면 중국 최고 부자는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왕젠린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차지했다. 왕 회장 일가의 자산은 2150억 위안(약 36조원)으로, 왕 회장은 2년 연속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그의 아들 왕쓰충(王思聰·28)도 60억 위안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는 마 회장 일가의 재산은 2050억 위안으로 2위에 머물렀다. 한햇동안 41%(700억 위안)을 불리며 맹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3위 쭝칭허우(宗慶後·71) 와하하(蛙哈哈)그룹(1120억 위안) 회장을 5위를 끌어내린 마화텅(馬化騰·45) 텅쉰(騰訊·Tencent) 회장이 1650억 위안으로 부호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번 부호 순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4위를 차지한 야오전화(姚振華·45) 바오넝(寶能)그룹 회장이다. 야오 회장은 자산 규모 1150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20%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며 대약진했다. 지난해 순위 227위권에 그쳤던 그가 단기간에 부를 축적한 원동력은 부동산기업 완커(萬科)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폭등한 덕분이다. 야오 회장은 자기 돈도 아닌 차입금, 남의 돈으로 완커 지분 25%를 취득하며 1대 주주가 됐다. 지분 가치만 4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룬연구소는 “야오 회장의 자산은 지난 1년간 사실상 1주일에 20억 위안씩 불어난 셈”이라며 “중국에서 주식투자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부의 물결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달리 블룸버그가 지난 4월 27일 발표한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마 회장의 재산은 333억 달러(약 37조원)로 불어나며 왕 회장(327억 달러)과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長江)그룹 회장(295억 달러)을 따돌리고 아시아에서 최고 부자 자리에 우뚝섰다. 마 회장 자산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蟻金融)이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해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까닭이다. 마 회장이 왕 회장과 리 회장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9월 알리바바 미국 뉴욕에서 기업공개(IPO) 이후 기업가치가 오르면서 그해 말 두 부호의 재산 규모를 앞선 적이 있을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마 회장과 왕 회장은 부호 순위 다툼 못지 않게 영화 산업 쪽에서도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두 사람은 영화 제작과 극장 사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산하 영화제작 자회사 알리바바와 미국 앰블린파트너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앰블린은 할리우드의 스타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영화제작사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알리바바는 앰블린에 소액을 출자해 영화 공동 제작과 배급, 홍보 등에서 협력하는 등 본격적인 영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해부터 할리우드 투자에 나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을 제작했고 올 들어 ‘스타트랙 비욘드’와 ‘닌자터틀2: 어둠의 히어로’ 등의 영화 제작에도 투자했다. 이에 맞서 왕 회장은 지난 1월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했다. 2000년 설립된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등을 제작했다.    마 회장이 영화 제작에 이어 극장 사업에 뛰어들면서 최대 극장 체인을 보유한 왕 회장에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알리바바바가 지난 5월 중국 영화관 체인업체인 대지극장(大地影院)에 전환사채(CB) 매입방식으로 10억 위안 투자에 나선 것이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전환사채는 합의된 기한이 지난 후 대지극장의 지분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중국 전역에 극장 313개, 상영관 1662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관을 앞둔 영화관도 310개에 이른다. 대지극장은 지난해 관람객 7158만 명을 기록, 22억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중국에서 극장체인 사업은 왕 회장이 부동의 1위다. 중국 부동산 개발 붐으로 급성장한 완다그룹은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엔터테이먼트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왕 회장은 지난 8월 대형 스크린 업체 아이맥스와의 계약을 통해 향후 6년간 중국에 아이맥스 상영관 150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2012년에는 미 극장업계 2위인 AMC엔터테인먼트를 26억 달러에 인수했고, 올 7월엔 유럽 최대 영화관인 오데온&UCI 시네마를 9억 파운드(약 1조 3000억원)에 사들였다. 얼마 전에는 미국 3위 업체 카마이크 시네마에 인수가격을 부채 포함 12억 달러로 높여 제시했다. 카마이크 시네마는 미국 41개 주에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및 3D 영화 상영에 특화돼 있다. AMC와 카마이크가 통합되면 미 영화 상영관 체인 1위인 리걸 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세계 1위 영화 체인으로 발돋움한다. 완다그룹의 계열사 완다위안셴(萬達院線)은 호주의 1위 영화 체인인 호이츠그룹도 사들였다. 현재 중국 영화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완다위안셴이 40%를 기록, 2위 광선미디어(22%)를 멀찍이 따돌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건설사는 은행 못구해, 실수요자는 폭등금리에 운다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쏠림현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금융 당국은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집단대출 집중 점검에 들어갔다. “주택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대출연체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관리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아파트 분양률과 시공사 도급순위 등을 따지며 집단대출을 옥죄기 시작했다. 연 2%대 초·중반까지 떨어졌던 집단대출 금리는 2%대 후반대로 껑충 뛰었다. 지방 사업장이나 도급순위가 낮은 중견 건설사들은 은행 대신 농·수·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에 눈을 돌렸다. 이 바람에 상호금융의 집단대출 잔액은 올 들어 9개월 사이(4조 3505억원→9조 4901억원)에만 두 배 넘게(118%) 증가했다. 2금융권 집단대출 ‘풍선효과’가 두드러지자 금융 당국은 올해 6월부터 2금융권 집단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집단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건 것이다. 상호금융사들도 자체적으로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했다. 신협은 지난 7월부터 905개 단위조합에서 이뤄지는 집단대출은 모두 본부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자체 총량제도 도입했다. 집단대출 신규 승인액 규모가 전월 집단대출 잔액의 10%를 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수협도 집단대출 심사 과정에서 시공사 도급순위를 100위에서 50위로 좁혔다. 또 개별 조합이 사업장 한 곳에 대출해 줄 수 있는 최고 한도(200억원)를 신설했다. 대출자의 신용등급도 반드시 반영하도록 했다. 문턱을 높이자 집단대출 승인 건수는 뚝 떨어졌다. 지난 8월과 9월 두 달 동안 신협의 집단대출 신규 실적은 두 건(229억원)이 전부다. 그나마 10월 들어서는 신규 대출이 단 한 건도 없다. 수협(90개 조합)은 이달 들어 단 한 건(100억원)이었고, 농협(1132개 조합)은 7건(595억원)만 승인이 났다. 수도권은 대형 시중은행, 지방은 상호금융사들이 양분하던 집단대출 시장은 이제 저축은행이 대신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형 아파트 단지를 100% 분양 완료한 A건설사 관계자는 “당초 시중은행에서 집단대출을 해 주기로 했었는데 최근 본부 심사에서 승인이 거절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다른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서 반반씩 돈을 빌리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금리다. 현재 집단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3%대 초·중반, 상호금융 3%대 중반~4%대 중반, 저축은행 5~6% 선이다. 수도권에서 4억원짜리 아파트를 중도금 대출 60%(2억 4000만원)를 받아 분양받았다고 치자. 예전에는 은행에서 연 3.2% 금리에 대출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연 5% 금리로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려 써야 한다. 이자 부담은 월 6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껑충 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최근 분양시장을 찾는 수요자들 중에는 전·월세 부담을 견디다 못해 이참에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실수요자들이 대다수”라며 “집단대출 급증세를 관리할 필요는 있지만 투기 수요와 실수요를 구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정곡을 찌르는 투기대책을 기대한다/류찬희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정곡을 찌르는 투기대책을 기대한다/류찬희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서울 강남 아파트 값 폭등과 청약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이다. 정부의 고민은 여론의 주문대로 강력한 거래 규제 수단을 들이댈 수 없다는 데 있다. 거래를 직접 옥죄는 정책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정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투기의 본질은 집을 사고팔아 단기 시세 차익을 내거나, 투명성이 떨어지는 임대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투기는 짧은 기간에 얻는 불로소득을 제대로 환수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할 때 만연한다. 불로소득 환수, 투명한 임대시장 확보로 조세 정의가 이뤄지면 주택 투기는 사그라든다. 이게 주택 투기를 막는 지름길인데 정부는 또 여론에 밀려 거래 규제 정책을 만지작거리는 것 같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강화를 예로 들자. 분양권은 거래가 인정되고, 엄연히 시장에서 자리잡은 주택 상품이다.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고 거래 자체를 옥죄는 수요 억제책은 바람직하지 않다. 거래는 자유롭게 허용하되 투기성 거래를 골라낸 뒤 높은 양도세를 부과해 가수요를 막는 게 올바른 투기 대책이다. 분양권을 팔아야 할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분양권 보유 기간에 따라 높은 양도세를 물리는 것이 분양권 투기를 잡는 지름길이다. 재당첨 금지 기간의 연장 내지는 부활도 과거로 되돌아가는 정책이다. 아파트 청약은 실거주 목적과 분양권 프리미엄을 챙기겠다고 작정하고 달려드는 투기 목적으로 나뉜다. 투기성 청약을 차단하기 위해 청약시장을 위축시키는 것보다는 분양권 거래 과정에서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방안이 훨씬 시장 논리적이다. 분양권 거래 과정에서 불로소득만 제대로 환수하면 재당첨 금지를 강화하지 않아도 된다. 가수요 청약이 사라질 테니 실수요자의 청약 기회를 박탈한다는 지적도 피할 수 있다. 일반 아파트 거래도 마찬가지다. 주택이 꼭 필요해서 구입하거나 장차 실제 거주할 목적이라면 아무리 집값이 올라도 되팔기 전까지는 일단 투기성 거래로 보기는 어렵다. 1가구 1주택자라면 더 그렇다. 다만 단기 보유자나 손바뀜이 잦은 주택 거래자는 양도세를 무겁게 물려도 된다. 투기를 목적으로 주택시장에 뛰어드는 가수요 거래를 막는 데 양도세 강화 약발이 잘 먹힌다. 임대주택 시장의 투명성 확보도 필요하다. 다주택 보유 자체를 색안경 끼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주택 임대수입을 유리알처럼 확보한 뒤 소득에 따른 정당한 세금을 물리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급하다. 주택정책이 아닌 조세형평성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과제다. 투기를 방치하자는 게 아니다. 필요하면 수요 억제책도 동원해야 하지만 그게 최선은 아니다. 수요 억제에 매달리는 정책은 근시안 대책이다. 시세차익·임대소득 등 불로소득을 거둬들이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그럴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게 진짜 알맹이 빠진 주택정책이다. 주택 투기는 일부 지역에 국한됐다. ‘어레미’로 걷어낼 곳에 투망을 던지거나, 고무 망치로 달랠 것을 쇠망치로 내려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만큼은 정곡을 찌르는 투기 대책을 기대해 본다. chani@seoul.co.kr
  • [사설] 과열된 부동산, 대응책 머뭇대다간 화 키운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치솟으면서 정부의 추가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어제 “특정 지역에서 부분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니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만들어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해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기존 정책이 가계부채 급증과 부동산 시장 양극화라는 부작용에 직면하면서 정부가 과열 억제로 돌아선 것이다. 어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대책은 빠졌지만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더라도 부동산 정책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 정부는 저성장, 침체 국면에서 지속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해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촉매제로 삼는 정책을 폈다. 이런 맥락에서 분양권 거래제한 강화나 청약제도 개선 등 최소한의 수요 억제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 양극화와 가계대출 폭등이라는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우려도 크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이미 3.3㎡당 4000만원을 넘어섰다. 그 열기가 강남 지역을 넘어 강북 등 서울 시내는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중이다. 9월 마지막 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1%대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린 탓이다. 서울 수도권 지역은 아파트 청약 공고가 나가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 중소도시는 ‘청약 한파’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속출할 정도로 양극화 현상은 심각하다. 정부가 부동산 경착륙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우리 경제의 양축인 수출과 내수 모두가 내리막길인 상황에서 그나마 온기가 남아 있는 부동산 경기마저 얼어붙을 가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양극화와 과잉 공급으로 인한 미분양 사태, 임계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폭발할 경우를 대비하지 않으면 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강남 집값의 ‘나 홀로 급등’을 잡지 못하면 지역·계층 간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으면 반드시 혼선이 생긴다. 소극적인 ‘8·25 대책’이 바로 이런 경우다. 정부는 규제 완화 대신 수요 억제, 금융 완화 대신 돈줄 죄기로 정책의 변화를 명확하게 알려 줘야 한다. 보금자리론이나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같이 변죽만 울리는 대책은 애꿎은 실수요자와 서민들의 피해만 늘린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과감하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투기 세력을 잡기 위해서는 투기 과열지구 지정을 포함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대출 규제 등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 [新전원일기] 먹고 자고 놀고 찍고 팔고 그럼 돼지

    [新전원일기] 먹고 자고 놀고 찍고 팔고 그럼 돼지

    축산대 졸업 후 현장부터 배워… 日 ‘모쿠모쿠 농장’ 보고 꿈 키워 품종 개량·사육·가공·판매까지 ‘착한 돼지’ 만들기에 인생 던져 냉장 유통기한 20일 아빠표 소시지 인기… 육포 연내 홍콩 수출 농업은 블루오션이자 6차산업… 복합체험마을일 때 가능성 커져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치악산 자락 중턱 즈음에 오르자, 아이들의 환호 소리가 들렸다. 너른 마당을 한가득 채운 아이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건 꼬마 돼지들의 달리기 경주였다. 무대 위에 선 진행자가 아이들을 향해 외쳤다. “자, 우리 모두 다 함께 셋을 외쳐요. 하나, 둘, 셋.” 신호와 함께 출발선의 문이 열리자 일곱 마리의 꼬마 돼지들이 땅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돼지들을 쫓아가며 “달려라, 달려라” 함성을 질렀다. 짧은 다리를 바삐 움직이며 녀석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신나게 달렸다. 자그마한 연못을 돌아 사다리를 내려오고 계단을 다시 올라 기다란 구름다리를 건너 마지막 코스인 미끄럼틀을 내려오면 결승선. 그곳에는 사발에 가득 담긴 먹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꼬막손에 먹이를 꼭 쥔 아이들은 꼬마 돼지들이 그릇을 비우길 기다렸다가 녀석들 코앞에 먹이를 던져 넣고는 까르르르 웃는다. 녀석들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아이, 같이 뛰는 아이, 사발에 먹이를 왕창 쏟아 주는 아이, 모두 스스럼없이 돼지들과 시간을 나누고 있었다. 그렇다. 이곳은 돼지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 바로 돼지문화원이다. #돼지는 나의 운명, 나의 인생 “먹고, 자고, 놀고, 사진 찍고, 사 가고, 이 모든 것이 충족되어야 6차 산업입니다.” 장성훈(56) 돼지문화원 대표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돼지문화원의 다섯 가지 조건이다. 이곳에 오면 신선한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고, 동물들과 어우러져 놀고, 사진 찍고, 소시지와 떡갈비 등 여러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하루 종일 즐기다가 더 머물고 싶으면 하룻밤 자고 갈 수 있는 숙박시설까지 갖추어져 있다. 그야말로 돼지를 근간으로 한 6차 산업형 테마파크다. 우리가 찾아간 지난 2일도 가족과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동네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던 장 대표는 한걸음에 달려와 우리 일행을 반겼다. “먼 길 오셨으니까 이야기도 나누고, 구경도 하시고, 주무시고 가면 더 좋고요. 하하하.” 훤칠한 키에 훈훈한 미소를 가진 장 대표는 이곳에서 ‘돼지 아빠’로 통한다. 돼지에 푹 빠져 산 지도 30여년. 장 대표가 돼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돈 없이도 다닐 수 있는 축산고등학교를 지원해 들어갔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축산에 대한 꿈을 품었으니 대학교 또한 축산을 전공하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가 대학을 졸업한 후 돼지농장에 위장 취업을 했다는 사실이다.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면 생산관리직을 주니까 막일을 할 수가 없거든요. 돼지농장을 하려면 돼지를 직접 키우고 돌보는 일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죠.” 그렇게 6년 동안 농장에서 일하며 실질적인 일을 배운 그는 ‘다비육종’이라는 회사에 입사해 종자돼지 영업부장으로 일했다. 그가 돼지문화원이라는 그림을 그리게 된 것도 바로 이 회사에서 시작됐다. “1992년에 우수 사원으로 뽑혀 일본 사이보쿠현에 있는 사이보쿠 농장으로 연수를 갔어요. 돼지농장을 하던 곳인데 온천이 나온 거예요. 사람들이 온천을 찾아오니까 자연스럽게 고기를 팔게 됐고 식당까지 운영하게 된 사례였죠.” 사이보쿠 농장을 보며 ‘아, 나도 이런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꿈틀거렸다. 아마도 그때부터 돼지문화원의 꿈을 꾸게 됐으리라. 그 후 일본 모쿠모쿠 농장으로 연수를 다시 가게 된 장 대표는 자신의 롤모델이 바로 ‘모쿠모쿠 농장’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다. 개인 농장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금보육종’이라는 전문 종돈회사를 만들었고 인공수정센터인 ‘금보 유전자’도 세웠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돼지를 콘셉트로 한 ‘먹고, 즐기고, 체험하고, 배우고, 쇼핑하고, 숙박할 수 있는’ 멀티복합문화공간인 돼지문화원을 열어 연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장 대표가 개발한 ‘치악산 금돈’은 요크셔와 랜드레이스를 교배시킨 후 얻은 1대 잡종 돼지와 육질이 좋은 두록저지 수퇘지를 교배시켜 만든 ‘3원 교잡종 비육돈’이다. 세 개의 종자가 합쳐져 붙여진 이름으로 품종별 장점을 잘 살려서 만들었기에 육질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고 한다. 그는 원가를 줄이기 위해 속성 사육(160~170일)을 하고 빨리 자라는 사료를 주는 일은 결코 하지 않는다. 돼지의 건강과 육질 개선을 최우선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천천히 2~3주 정도를 더 키워요. 그래서 180일 이상부터 200일 사이에 무게가 115㎏ 정도 됐을 때 도축을 하죠. 그래야 마블링도 좋고 고기의 경도도 무르지 않아 식감과 맛이 좋아지거든요.” #위기는 기회이며 밑바닥일 때 투자 장 대표는 돼지 품종 개량과 생산, 사육부터 식품 가공, 판매 서비스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는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장 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이다. 돼지 2만 2000마리 규모의 농장은 4개의 직영 농장과 11개의 위탁 농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철저한 방역 관리 시스템 운영으로 전문 관리인 이외에는 농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물론 관계자에 한해 돼지들을 직접 보려면 최소한 3일을 농장에서 지낸 후 깨끗이 씻고 나서야 출입이 가능하다. 그는 위생과 품질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 2011년 우리 농촌에 불어닥친 구제역으로 2만여 마리의 돼지를 땅에 묻으며 피눈물을 흘려 봤기에 위생은 하늘이 두 쪽 난다 해도 지켜야 할 제1의 철칙이 됐다. “그 당시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은 돼지를 묻었어요.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했죠. 게다가 부채를 잔뜩 떠안고 돼지문화원을 짓고 있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돼지를 모두 묻었으니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 된 거죠.” 더구나 육종농장을 운영했기 때문에 아무 돼지나 사다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좋은 품종의 육종용 씨돼지 300마리를 해외에서 들여와 다시 농장을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돼지문화원의 식당 운영, 제품 가공과 판매, 체험과 레저사업까지 그야말로 돼지와의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성공은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법이 없다. 농장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외환위기가 왔어도 도리어 빚을 내 돼지의 수를 3배로 늘렸다. 그러자 얼마 후 돼지값이 폭등했고, 신용과 신뢰로 농장을 외상으로 매입할 수 있었다. 화재와 폭설의 피해를 규모 확장의 기회로 삼았다. 지난 14년간 여러 차례의 위기를 대면할 때마다 그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위기일수록, 밑바닥일수록 투자하라’는 그의 신념대로 말이다. #정직한 먹을거리는 새로운 블루오션 돼지 문화원에서 돼지 아빠표 소시지가 꽤 인기다. 소시지뿐 아니라 떡갈비와 돈가스도 아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단골 메뉴다.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체험도 바로 소시지 만들기라고 한다. 치악산 금돈 소시지는 콜라겐으로 만든 인공 용기가 아닌 실제 돼지의 돈장을 사용한다. “사실 소시지를 만드는 내용물하고 껍질하고 가격이 거의 비슷해요. 그러니까 돼지 돈장이 엄청 비싼 거죠. 게다가 돈장을 쓰면 잘 끊어져서 작업 속도도 느려지거든요. 여러 방면으로 봤을 때 원가계산이 안 나오는 일이죠. 하지만 돈장으로 만든 소시지가 훨씬 맛이 좋아요. 씹는 맛도 다르죠. 건강하게 먹을 수 있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닙니까. 하하하.” 방부제, 착색제 등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냉장 유통 기간이 고작 20일이다. 처음에는 잘 팔리지 않아 폐기도 많이 했다. 그러나 냉장으로 유통해야 맛의 질이 높아진다는 장 대표의 고집이 결국에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처음에 소시지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업계를 찾아다니며 물었지만 아무도 소시지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하나같이 비밀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대학원에서 공부한 것도 식품유통이라 식품가공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난감했다. 소시지로 유명한 독일이나 덴마크, 스웨덴에는 발도장 한번 찍어 본 적이 없는 그로서는 몸으로 부딪치는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정말 귀동냥으로 만들었어요. 사람들이 비법을 묻는데 그런 거 전혀 없어요. 정말 아무런 기교 부리지 않고 좋은 식자재 넣고 고기 갈아 만든 게 전부예요. 대기업처럼 곱지 않고 내용물이 그대로 보인다는 게 어쩌면 비법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장 대표만의 소시지를 만들어 냈고 떡갈비와 돈가스까지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육포를 홍콩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정직한 먹을거리에 블루오션이 있어요. 원가 줄이려고 좋지 않은 식원료를 넣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당장은 돈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망하는 길이죠. 고객들은 진정성을 갖고 만든 음식을 알아봐요. 단 정직한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고 인정받는 데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지요.” #돼지문화원의 꿈은 6차 산업의 롤모델 농업의 블루오션은 6차 산업이고, 6차 산업은 한 국가의 블루오션이다. 그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돼지문화원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가 꿈꾸는 미래는 개인의 번영보다는 농촌을 관광화시켜 체험마을로 만드는 것, 그래서 농촌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수익이 생기고 활력이 생기고 젊은 마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돼지문화원과 더불어 이곳이 복합체험마을이 되는 게 제 비전이에요. 또 하나 있다면 ‘돼지문화원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최고다’, ‘무조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듣는 거죠. 분명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돼지문화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안 됩니다”, “모릅니다”, “없습니다”라는 이 세 가지 말을 쓰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다시 말해 돼지문화원에서 ‘안 되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오로지 ‘됩니다’라고 믿고 달리는 사람들이 만드는 돼지문화원의 미래가 기대된다.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서울시의회 남재경의원 “무·배추 급등때 유통개선 적립금 활용... 가격 조절을”

    서울시의회 남재경의원 “무·배추 급등때 유통개선 적립금 활용... 가격 조절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4일 기준 배추 한 포기(상품)의 소매가격은 7,719원으로, 2,729원이었던 1년 전보다 약 183% 올랐다. 고랭지 배추가 출하되기 전인 추석 즈음에는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1만원을 호가했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및 동법 시행규칙에 의하면 청과물의 경우 위탁수수료는 최고 7%를 넘지 못한다. 이를 기준으로 무‧배추를 취급하는 서울시 소재 가락시장과 강서시장 도매법인들은 대개 상장수수료와 하역비를 합쳐 평균 6%의 위탁수수료를 출하자에게 부과하고 있다.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이 평균 3,000에 거래된다고 가정할 경우 위탁수수료는 약 180원이지만, 배추 가격이 10,000원으로 폭등할 경우 위탁수수료는 600원까지 올라가게 된다. 남재경 서울시의원(종로1, 새누리당)은 최근 5년간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의 무‧배추 위탁수수료를 분석, 거래가격이 해당기간 평균가격의 2배 이상이었던 폭등시기에 도매법인의 위탁수수료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의원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배추의 평균가격은 kg당 584원, 무는 kg당 565원이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2016년 9월말까지 배추는 6번의 폭등시기에 kg당 가격이 작게는 1,205원에서 많게는 1,763원까지 올랐었으며, 무 역시 적게는 1,205원 많게는 1,316원까지 가격이 폭등했었다. 해당 기간의 위탁수수료 수입은 배추 약 45억 3천만 원, 무의 경우 약 14억 9백만 원이었다. 이 시기에 무‧배추가 정상적인 가격으로 유통되었다고 가정하면 위탁수수료는 배추의 경우 약 23억 4천5백만 원, 무는 약 8억 2백만 원 정도. 무‧배추의 가격폭등으로 도매법인은 약 29억 원의 위탁수수료 수입이 더 발생했다. 2012년부터 2016년 8월말까지 농산물 도매법인의 배추 위탁수수료 수입은 약 242억 4천만 원, 무 위탁수수료 수입은 약 26억 1천8백만 원에 이른다. 현재 서울시의 농산물도매시장은 거래가격에 일정요율로 위탁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율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특정농산물 가격이 폭등할 경우 위탁수수료 수입도 덩달아 증가한다. 이에 남재경 서울시의원은 “거래량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 아닌 가격폭등으로 위탁수수료가 과도하게 많아지는 것은 자칫 출하자와 소비자에게 불합리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비정상적인 가격폭등으로 위탁수수료가 급증할 경우, 이를 유통개선 적립금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무‧배추의 위탁수수료가 다른 청과물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행 무‧배추의 수수료는 법정 한도인 7%로, 하역비 포함 평균 4% 정도이다. 김장의 주재료인 무‧배추의 위탁수수료가 과도하게 높을 경우, 그 부담이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다른 청과물의 위탁수수료보다 높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남의원의 주장이다. 한편, 남의원은 2012년에도 현재의 도매시장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 도매시장법인의 위탁수수료를 현행 4%에서 1~2%로 인하 하거나, △ 전년도 최저단가기준으로 수수료율 적용, △ 산지 출하 장려금의 확대, △ 도매시장법인 수를 감축하거나 공사나 서울시가 직영하는 문제, △ 명절, 재해 등 수급 불안정 상황과 재래시장 가격 안정을 위한 ‘수급안정기금’ 설치 등 도매시장법인 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와 서울시에 요청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2006년식 버블 되기 전에 부동산 과열 잡아야

    부동산 과열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투기 열기는 강남에서 강북과 수도권 신도시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서울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최근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고 아현·은평 등 강북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신도시도 마찬가지다. 분당·판교·위례 등 신도시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에만 500만~1500만원 올랐다. 강남 지역 재건축 과열 현상이 이제는 강북·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신도시에선 전셋값과 집값의 차이를 이용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Gap) 투자’가 중소형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 전세금에 자기 돈을 조금 보태면 주택 매입이 가능하다 보니 한 채 값만 있으면 10채를 살 수 있다. 전문 브로커들의 갭 투자는 수도권 집값 상승을 이끌었고 최근엔 지방의 ‘아줌마 부대’까지 가세하면서 중소형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형국이다. 이런 과열 현상이 2006년 부동산 폭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도 적지 않다. 당시 강남 저층 재건축 투자 열풍은 수도권 전역에 묻지마 투자로 이어졌다. 결국 버블이 터지면서 대량의 ‘하우스 푸어’를 양산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이상 과열은 반드시 대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52만 가구에 이어 올해 40만 가구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적정 수준의 두 배나 되는 물량이 시장에 풀렸다고 지적한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벌써 미분양 사태 징후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미분양 사태가 수도권으로 상륙할 경우 부동산 거품은 삽시간에 꺼지고 건설사들의 파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가계 파산과 금융 부실이 현실화되며 소비 위축으로 경제는 더욱 침체되는 연쇄 도산이 불가피하다. 정부도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국지적 과열 현상을 인정했고 대응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나마 인지한 것은 다행이지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의 미봉책으로는 안 된다. 투기 과열지구 지정을 포함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대출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 소극적인 ‘8·25 대책’이 부동산 과열로 이어진 만큼 이번엔 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中 ‘진나라’ 때 만든 소금 전매제도 폐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독점 사업인 중국의 소금 전매제도가 2700년 만에 폐지된다. 소금 전매제도는 춘추시대와 진(秦)나라 때부터 현대의 공산당 집권에 이르기까지 중앙정부의 강력한 자금 확보 수단이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소금 가격 개방에 관한 통지’를 지난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소금 가격은 기업의 생산 자본과 소금 품질, 시장의 수요·공급에 의해 자주적으로 결정된다. 이번 통지는 국무원이 지난 4월 발표한 ‘소금 업계 개혁 방안’의 후속 조치다. 중국 정부는 소금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이에 대한 국가의 관리 비용이 증가하자 전매제 폐지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중국의 소금 생산량은 1억 1345만t으로 소비량 8876만t보다 훨씬 많았다. 국가가 승인한 식염 생산 기업은 300여개, 유통기업은 4000여개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국영소금회사에 연간 7200만 위안(약 119억원)의 보조금을 투입해 왔다. 이번 조치로 정해진 기업에서만 소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모든 규정이 철폐된다. 생산량과 판매량을 지정하는 쿼터제도 폐지된다. 다만, 변방 지역이나 낙후 지역 등 소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 폭등 우려가 있는 지역에 한해 정부 차원의 공급 정책이 유지된다. 중국의 소금 전매제도는 기원전 7세기 제(齊) 나라 환공(BC 716∼BC 643) 때부터 시작됐다. 중국을 통일한 진(秦)나라는 중앙집권제를 바탕으로 소금과 철을 국가가 통제했다. 수입은 고스란히 군대를 유지하는 데 쓰였다. 만리장성도 소금 판매 수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漢) 무제가 북방 민족에 맞서 공격적인 팽창 정책을 펼 때도 소금은 국가 재정의 원천이었다. 중국 공산당도 1949년 정권을 잡은 뒤 소금 전매제를 유지했다. 공산 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20세기 전반에도 소금은 국민당의 주요 수익원이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WSJ “트럼프 다시 일어나”… 사퇴론 수면 아래로

    트럼프 “법인세 20%P 낮춰야” … 클린턴 “소득세 20년 안 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9일(현지시간) 2차 TV 토론에서 무슬림 이민과 시리아 정책, 의료보험, 세금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지만 북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주장 가운데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무슬림 혐오증과 이민 대책을 묻는 질문에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 TV 화면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는 참상을 보는 것”이라며 검증시스템을 도입해 선별적으로 이민을 허용할 것을 주장했다. 클린턴은 “미국 무슬림은 이 사회에 직접 통합되고 싶어 한다”며 “우리가 싸우고 있는 상대는 이슬람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미숙한 외교정책이 시리아 내전을 키웠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를 비판하지만 클린턴은 정작 (오바마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반군의 실체조차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나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지만 알아사드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죽이고 있고,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IS를 사살하고 있다”며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CBS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 폭격의 목표는 IS가 아니라 알아사드에 대항하는 시리아 반군”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시리아 내전에 대해 지상군 대신 특수부대를 활용하고 수니파 중동인들, 이라크 쿠르드족을 협력자로 삼아 IS를 격퇴하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오바마 정부의 의료보험제도 ‘오바마 케어’에 대해서 클린턴은 “빈부 격차를 줄이고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이에 “오바마 케어는 너무 비싼 데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내년 가입자의 보험료는 60% 폭등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보험 없이 어떻게 기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민간 보험업체들의 경쟁을 통해 보험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세와 법인세율에 대해서 트럼프는 인하를, 클린턴은 인상을 주장하는 기존 정책을 고수했다. 트럼프는 “법인세율을 현 35%에서 15%로 줄여야 한다”며 “미국인은 세계에서 세금을 너무 많이 내며 클린턴이 주장하는 증세는 재앙”이라고 단언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말은 20년 가까이 연방소득세를 안 낸 사람의 주장”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돈을 번 이들의 세금을 늘려 열심히 일하는 중산층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토론회 직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는 “트럼프가 대승했다”며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지지에 따라 ‘트럼프 사퇴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디오테이프 스캔들과 공화당 내 역풍으로 휘청거렸던 트럼프가 토론에서 다시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WSJ는 “토론 전반에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반에는 성공한 듯 보였다”며 “처음에 잘하다가 나중에 못한 1차 토론 때와 어떻게 보면 반대였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부동산 광풍 때려잡기, 시진핑 리커창이 직접 주도

    中 부동산 광풍 때려잡기, 시진핑 리커창이 직접 주도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시 주석과 리 총리의 지시로 각 지방정부가 잇따라 초강력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내놓아 과열로 치닫던 부동산 시장이 급냉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시 주석과 리 총리의 지시를 내려받은 지방 정부 고위직들의 메모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1·2선 도시들에서의 부동산 ‘버블(거품)’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며, 리 총리는 더 명시적으로 “주택가격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집값을 잡지 못하는 지방관리들에 대해서는 그에 응당한 책임을 지우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과 리 총리 모두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에선 도시의 종합경쟁력을 따져 1·2·3선 도시로 나누며, 처음에 부동산 시장에서 사용하던 이런 용어가 이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개 1선도시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2선도시는 선전·톈진(天津) 등 17개 도시, 3선도시는 98개 도시로 구분된다.  이처럼 중국 권력 최상층의 지시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1·2선 도시의 정책당국자들은 국경절 연휴 기간에 지역별 부동산 냉각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국유 토지 매각과 세수 증대로 큰 이득을 본 21개 주요 도시들이 지난달 30일 베이징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베이징시는 주택담보대출과 제2·3차 주택 구매에 제한을 가했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中原)부동산 수석애널리스트는 “베이징시에 이어 여타 도시들이 국경절 연휴를 기점으로 거의 동시에 부동산 시장 냉각조치를 내놓고 있는 것을 보면 각 도시의 자발적인 조치가 아닌 권력 상층부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달 30일 중앙 정부가 부동산 가격폭등 도시들의 정책당국자들을 베이징으로 불러 주택가격 안정조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관련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저성장 세의 경제 상황에서 부동산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 아래 자국 내 금융기관들이 부동산담보 대출에 앞다퉈 나선 탓에 부동산 과열로 이어졌다고 보고 대출 기준을 바짝 죄는 조처에 나선 것으로 SCMP는 분석했다.  지난 8월 베이징에서 거래된 분양아파트는 모두 4175채로 1㎡당 평균 3만 6180위안(600만 원)을 기록했다. 베이징시 전체의 평균 주택 매매가는 526만 위안(8억 7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고 제4 순환도로 내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1500만 위안, 5 순환도로 안은 1000만 위안 전후에 형성됐다. 블룸버그의 집계를 보면 중국 1선 도시 주택의 1㎡당 평균가는 전월보다 4.29%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경절 연휴 초강력 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CCTV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베이징 주택거래량은 전주 대비 3분의 1로 줄고, 부동산 광풍의 진원지 선전에서는 3일 하루 거래 건수가 8건에 그치는 등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다. 막바지 투기 대열에 동참한 일부 투자자들은 분양계약을 파기하기까지 한다. 일부 도시에서는 집값도 떨어지고 있다. 쑤저우시 도심지역 아파트는 며칠 만에 ㎡당 가격이 9000위안(약 150만원)이나 떨어졌다. 방 3개짜리 아파트값이 1억원씩 속락한 셈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의 ‘핫한 그녀들’ …잠자리 실패한 女부터 친딸 패륜 농담까지

    트럼프의 ‘핫한 그녀들’ …잠자리 실패한 女부터 친딸 패륜 농담까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되면서 한 달 남은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막말을 일삼거나 흑심을 품었던 여성들은 누가 있는지 정리해봤다. 이른바 트럼프의 ‘피해자’이자 ‘여인들’이다. ◆폭스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 켈리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앵커, 전직 변호사이다. 폭스 뉴스 채널 소속이다. 타임지 선정, 2014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8월 공화당 경선 TV토론에서 켈리는 트럼프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페미니스트를 상징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트럼프와의 설전 이후 몸값이 폭등한 켈리는 내년 7월 폭스뉴스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켈리가 현재 폭스뉴스에서 받는 연봉은 1000만 달러(119억 원)이지만 내년 재협상에서는 이 금액의 두 배인 20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트럼프와 화해하고, 그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도널드의 딸 이방카 180cm 장신에 모델 출신인 이방카는 1981년생이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가 “제 딸만 아니었어도 사귀고 있을 거예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등장만으로 사람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는 도널드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비밀병기’라고 불리며 트럼프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성차별이나 인종차별 등 아버지 트럼프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를 중화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조리있는 말솜씨에, 육감적인 외모, 이지적인 이미지까지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평가도 적잖다.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을 나온 이방카는 현재 트럼프 그룹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부친의 선거를 앞에서 끌고 있는 이방카 역시 도널드의 저질스러운 농담에 등장해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2004년 라디오쇼 진행자 하워드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이방카를 ‘피스 오브 애스’(piece of ass. 여성을 성관계 대상으로 매력적이라고 부르는 말)라고 표현하는 데 동의했다. CNN방송이 공개한 2004년 9월 녹음 파일에 따르면 트럼프는 당시 인터뷰에서 스턴이 “당신 딸을 ‘피스 오브 애스’라고 불러도 되는가?”라고 묻자 “좋다”고 답했다. 그는 “내 딸은 아름답다”고 우쭐거렸다. 트럼프는 2006년 10월에도 스턴과 이방카를 놓고 성적 대화를 주고 받았다. 스턴은 트럼프에게 “이반카가 이전보다 훨씬 육감적으로 보인다”며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대답한 트럼프는 아버지로서 상대방이 자신의 딸을 성적 농담거리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전혀 분개하거나 정색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셋째 부인 멜라니아 미국의 보석·시계 디자이너, 전직 모델이다. 2005년,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와 결혼, 그의 세번째 부인이 됐다.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2001년에 미국의 영주권을 취득하고 2006년에 미국으로 귀화했다. 1970년생으로 180cm의 키에 50kg초반대의 체중일만큼 자기관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과정에서 멜라니아의 모델 시절 누드 사진이 보도돼 미국에서 연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누드 사진은 최근 뉴욕 포스트 온라인판과 신문 인쇄판 1면에 실렸으며, 지난 3월에도 일부 언론에 공개됐었다. 뉴욕포스트에 실린 누드사진은 멜라니아가 ‘멜라니아 케이(K)’라는 이름의 패션모델로 활동하던 1995년 프랑스 사진작가 알레 드 바스빌이 뉴욕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은 그 다음해 1월 프랑스 남성잡지 ‘맥스’에 실렸다. 멜라니아의 사진은 정치적 경쟁자들의 공격 대상이었다.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경쟁주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측도 경선 당시 멜라니아의 반누드 사진을 선거광고에 사용했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며 지난 일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남편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논란이 확산되자 그녀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나의 남편이 사용한 그 말들은 나에게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자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러나 (음담패설을 한 트럼프가)지금 내가 알고 있는 그 남자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두둔했다. 다른 장점도 많다는 또다른 의미인 셈이다. 멜라니아는 “그(트럼프)는 지도자의 가슴과 마음을 갖춘 사람으로 국민들이 그의 사과를 받아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유혹에 실패한 그녀 낸시 오델 1966년생으로 미국의 사회자, 저널리스트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앵커를 맡고 있는 낸시 오델은 과거 트럼프가 자신과 성적인 관계를 맺으려다 실패했고 음담패설 대상으로 삼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을 통해 전했다. 낸시 오델은 “우리 사회는 여성의 상품화가 여전히 존재한다. 여성을 그렇게 대하는 발언을 듣고 실망스러웠다. 난 엄마로서, 여자로서 우리 사회가 보다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늘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말하며 이런 현실이 매우 슬프다고 표현했다. 앞서 공개돼 논란이 일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에는 유부녀를 유혹하려다 실패한 트럼프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트럼프가 낸시 오델로부터 퇴짜를 맞은 후 그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스 USA대회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낸시 오델에게 접근했을 당시 낸시 오델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한편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를 끌어내리고 다른 후보를 올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교체는 어려울 전망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쓰던 치약은 환불해주는데… 의약품은 왜 리콜 힘드나요

    [단독] 쓰던 치약은 환불해주는데… 의약품은 왜 리콜 힘드나요

    실적 급급… 회수율도 뻥튀기 소비자들만 눈뜨고 당해 국민 건강과 직결된 식품과 의약품, 의료기기에서 문제가 발생해 리콜(회수) 조치가 이뤄지더라도 정작 이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콜이 판매가 안 된 재고 물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판매 물량은 사실상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쓰다 남은 치약까지 리콜 또는 환불해 주는 상황과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6일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식품·의약품·의료기기 회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 8월까지 15.3~38.5%였던 위해 식품 회수율은 2014년 9월부터 92.1~99.1%로 껑충 뛰었다. 10%를 밑돌던 위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 회수율 역시 지난해부터 100%에 육박했다. 이는 제조업체가 리콜에 적극적이어서 회수량이 늘어난 게 아니라 식약처가 업무 지침을 변경해 회수 실적 산정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지침 개정 전에는 전체 제조·수입량을 기준으로 회수된 물량의 비율을 구했다. 그러나 새 지침에는 ‘유통·재고량’으로 기준이 바뀌었다. 생산·수입업자와 도매·소매업체 등이 보관하는 물량만 리콜 대상에 포함되고 소비자들에게 이미 판매된 물량은 빠진 것이다. 저조한 회수율이 갑자기 폭등한 이유다. 성 의원은 “소비자 판매 물량을 리콜 대상에서 빼고 회수율을 내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면서 “보건당국은 국민들이 리콜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자신이 구입한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가 회수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리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소비자가 리콜 여부를 제때 확인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위해성 제품 회수 정보를 방송과 일간지에 공고하는 것이 식약처의 가장 적극적인 조치이기 때문이다. 현행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위해성 1등급에 해당하면 방송, 일간신문 등에 공고하고 2등급은 의·약학 전문지, 3등급은 자사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식품, 의료기기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열린세상] 블랙스완 시대의 에너지 정책/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열린세상] 블랙스완 시대의 에너지 정책/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뉴욕대의 나심 탈레브 교수는 그의 저서 ‘블랙스완’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건들이 기후변화로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검은색의 백조는 매우 드물지만 항상 존재해 왔다. 그처럼 확률은 매우 낮아도 발생하면 그 영향은 매우 큰 사건들이 기후변화로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월가 사건이나 후쿠시마 원전 사건을 예로 들었다. 지난봄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 미세먼지 문제, 여름에 발생한 폭염, 그리고 지난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은 이러한 사건들이 한번 발생하고 끝나는 사건들이 아니라 계속 일어날 사건으로 우리도 이미 블랙스완 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이러한 블랙스완 시대에는 기후변화와 관계가 깊은 국가의 에너지 정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으며 블랙스완 시대 전과 후는 서로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국민은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 이용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고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목격하면서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안전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또 폭염 당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누진세로 인한 높은 전기 요금에도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시설로 인한 건강이나 안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높은 요금에 대해서도 매우 민감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기후 관련 재난들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블랙스완 시대에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2012년 10월 사상 최대 규모인 태풍 샌디가 미국 뉴욕주를 강타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50여명이 사망했고 800만명이 정전을 겪었으며 약 55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전력 공급이다. 태풍 샌디 이후 수백만 명이 정전으로 고통받고 있을 때 미국 한 대학의 조그만 태양광 발전소는 뉴욕주에서 유일하게 가동되면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었다. 당시 뉴욕 주지사인 쿠오모는 이를 중요하게 여기며 뉴욕주의 에너지 정책을 블랙스완 시대에 맞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뉴욕주는 50/30 에너지 비전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즉 2030년까지 주거용 전력의 50%를 분산형에서 공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주정부의 에너지 비전에 부응하는 전력회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차원의 요금 인상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러한 뉴욕 주정부의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은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제2차 국가 에너지 기본 계획에서 2035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15%를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도 경주 지진을 계기로 정부에서 제시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달성하면서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메가 트렌드 변화 속에서 석탄이나 원자력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확대에 가장 큰 장벽인 경제성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의 저서 ‘문명의 붕괴’에서 번영을 누렸던 마야문명은 사회 유지 비용인 식량 가격이 폭등하면서 영양 섭취가 불충분해져 기후변화나 전염병에 적응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붕괴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복잡성 비용은 에너지 비용이다. 에너지 비용이 급증하면 그 국가는 동력을 상실하게 되고 순식간에 붕괴할 수 있다. 특히 상품이 수출돼야 경제가 유지되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에너지 비용은 매우 중요하다. 석탄이나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걱정은 이해가 되지만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추진하면서 석탄이나 원자력이 에너지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도 원자력과 석탄은 에너지 정책에서 신중하고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원자력이나 석탄을 갑자기 줄이면 전기 요금은 폭등할 것이고 이로 인해 사회 유지를 위한 복잡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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