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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18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라 대표가 허위·과장 정보로 주가를 끌어올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챙긴 부당이득 규모는 수백억대로 전해졌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 가능성이 나오면서 주가가 10배 가까이 폭등했지만, 임상 시험 참여 환자 수가 10여 명에 불과하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식약처가 허가를 내주지 않자 이후 급락했다.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긴급조치(Fast-Track·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6월 7일 서울 영등포구 네이처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뉴스 분석] 최저임금 ‘乙들의 싸움’ 정부가 키웠다

    [뉴스 분석] 최저임금 ‘乙들의 싸움’ 정부가 키웠다

    내년 10.9% 인상 8350원 결정 영세 소상공인·노동자 모두 반발 정부, 갈등 조정할 근본대책 없어 임대료 폭등·본사 갑질에도 뒷짐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820원) 오른 시간당 8350원(월급 기준 174만 515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경제와 고용, 저임금 노동자의 소득개선을 모두 고려한 금액”이라고 밝혔지만, 역설적으로 8350원은 노사 모두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첨예한 갈등이 예고된 사안임에도 정부의 방치가 사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16.4%) 이후 영세 소상공인들은 생존 투쟁을 해 왔고, 저임금 노동자들은 산입범위 확대 조치에 따른 인상 효과 저하 등을 이유로 또다시 대폭 인상을 주장했다. 특히 경영계는 5개월째 ‘고용 쇼크’의 주요 원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지목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을 중재하고, 보완 대책을 내놓아야 할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결국 ‘을(乙)들의 충돌’(노동자 VS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을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임대료 폭등과 프랜차이즈 본사 갑질 등도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부채질했지만 국회 법안 계류 등을 이유로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모든 업종에 동일하게 두 자릿수의 인상을 적용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한계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모라토리엄)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동맹휴업도 추진한다. 한국노총은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망적 결과를 안겨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최저생계비에 턱없이 부족한 임금으로 내년을 다시 견뎌내라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갈등을 조정할) 다른 정책들이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노동시장에서 퇴출되거나 진입하지 못한 생계형 자영업이 사회안전망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과잉 경쟁에 내몰리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원회의를 통해 노동계안(8680원)과 공익위원안(8350원) 중 8표를 얻은 공익위원안을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의결했다. 최근 5개월째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대에 그치면서 ‘인상 속도 조절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2020년 최저임금 1만원’도 어려워졌다. 이를 달성하려면 내년 심의에서 19.8%를 올려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중·고교생 취업하는 2030년 공학 수요 늘지만… 선호 직업은 교사·공무원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중·고교생 취업하는 2030년 공학 수요 늘지만… 선호 직업은 교사·공무원

    2030년까지 전기·전자, 정보통신방송 등 공학 관련 직종의 수요는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이 시기에 취업을 해야 할 청소년들은 직업 안정성이 높은 교사, 공무원을 선호해 인력 수급의 불균형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됐다.9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기술혁신을 반영한 중장기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현 중·고교생이 본격 취업할 2030년 고용 시장을 분석한 결과 공학 분야인 전문과학기술서비스, 정보통신방송, 전기전자 분야 취업자 수가 2016년보다 각각 38만 1000명, 28만 4000명, 11만 1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교육 분야는 같은 시기 취업자 수가 1만 2000명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2030년 교육 분야 취업자 수 1만여명 감소 그러나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에서 초·중·고교생 희망 직업 1위는 모두 교사(고교생 기준 11.1%)였다. 2012년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로 운동선수가 꼽힌 것을 제외하면 최근 5년 동안 교사가 초·중·고교생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으로 꼽혔다. 반면 공학 분야인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고교생은 2.9%, 컴퓨터공학자·프로그래머는 2.4%에 그쳤다. 교사와 함께 학력 상위 학생들의 선망 직종인 의약 계열도 미래에는 인력이 넘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서는 향후 10년간 대학 졸업자 중 의대·약대 출신 인력은 1000명가량 초과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의대를 나와도 직장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입학을 포기한 학생은 386명이었다. 계열별로 보면 공대 합격자가 1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다른 학교 의대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이 미래 예측과는 반대되는 선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보고서는 10년 후 4차 산업혁명 관련 직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이 필요한 직업 5개 가운데 4개가 공학 분야라고 예상했으나, 같은 기간 대학 졸업자 중 공학 분야 인력은 18만 9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직업의 30%는 자영업이지만 우리 교육 제도에서 자영업에 대해 알려 주는 과정은 전무하다. 창업 등 스스로 직종을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공교육 과정에서 길러 줘야 한다”면서 “우리 교육이 지금처럼 대입을 중심으로 한 과거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인력 미스매칭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입 중심 교육 지속 땐 인력 미스매칭 심각” 실제로 지난 4월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를 보면 13~24세 청소년 중 25%는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국가기관을 선택했고 공기업이 18.2%로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중학교 1학년 2학기 또는 2학년 1학기에 시험을 보지 않고 다양한 진로 적성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다. 2022년에는 고교에서도 대학처럼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현장에서는 대입 중심의 현 교육체제에서 제대로 정착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성열 경남대 교수(교육학)는 “지금 아이들이 교사나 공무원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것은 부모 세대가 겪은 명예퇴직이나 구조조정 등을 실제로 목격하면서 불확실성을 피해 가려는 본능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자유학기제처럼 실제 다양한 사회 생활을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교육과정에 더 많아지면 미래 직업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홍준표 전 대표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 지켜보겠다”… 복귀 시사?

    홍준표 전 대표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 지켜보겠다”… 복귀 시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치뤄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20 여일 간의 침묵을 깨고 복귀 의지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잠시 미국에 다녀온다”며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공부와 휴식을 위해 오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날 계획이다. 그는 “지난 대선 때부터 나는 두 가지(안보와 경제) 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말해왔다”며 이와 같은 생각이 국민들로부터 동의를 받을 때 돌아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먼저 홍 전 대표는 안보 문제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라고 비판했던 데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좌파정권이 들어오면 한국과 북한이 하나가 돼 반미운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경제적 실리만 챙기고 대(對) 중국 방어선을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인도로 그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권의 평화프레임은 한국에 번영을 가져다 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깨고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에 가담하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을 만나고 중국 시진핑을 만나고 러시아 푸틴까지 만났다”고 근거를 들었다. 홍 전 대표는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퍼주기 복지와 기업 옥죄기, 증세, 소득주도 성장론 등 좌파 경제정책으로 5년 안에 나라가 거덜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며 “공무원 증원, 강성노조, 물가폭등, 자영업자 몰락, 청년실업 최고치 경신, 기업 해외탈출은 경제파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라고 했다. 그는 “나라가 망한 그리스와 베네스엘라로 가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경제를 통째로 넘기지 말자고, 나라를 통째로 넘기지 말자고 한 것도 이러한 뜻에서 한 것인데 우리의 이러한 주장은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팩트 체크] 건보 재정 최대 변수는 ‘노인 인구 증가 속도’

    [팩트 체크] 건보 재정 최대 변수는 ‘노인 인구 증가 속도’

    건강보험료 인상과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정부가 지난달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내년도 건강보험료 인상률을 2011년(5.90%)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49%로 정하자 “보험료가 폭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일각에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재정이 급속히 악화돼 차기 정권에서는 재정이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래서 1일 건강보험 재정 전망과 관련한 우려를 검증해 봤다.→차기 정부에서 재정이 고갈될 가능성이 있나. -시나리오에 따라 “고갈된다”는 전망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국회예산정책처 전망은 건보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2015년 기준 63.4%인 보장성을 2022년 70.0%로 높이고 건강보험료 인상률을 3.20%로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이런 조건에서는 2019년부터 재정이 적자로 전환돼 올해 21조원인 누적적립금이 2026년 고갈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극단적 전망이고 정부가 공언한 재정절감 대책을 활용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때는 2019년부터 재정이 적자로 전환되지만 2027년까지도 4조 7000억원의 적립금을 보유한다. 차기 정권이 들어서는 2022년 말에는 누적적립금이 14조 6000억원이다. 물론 경증 환자의 의료이용 억제, 요양병원 장기입원 통제, 사무장병원의 적발 강화 등 누수를 억제하는 정부의 재정절감 대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결론이다. →보험료 폭등 가능성은. -인상률을 3%대로 유지해도 심각한 재정위기가 닥치진 않는 만큼 정부가 거센 비난을 감수하고 보험료를 급등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007~2016년 10년간의 평균 보험료 인상률 3.20%로 유지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이 기간 최고 인상률은 2007년의 6.50%, 최저는 2009년과 지난해의 0%다. 올해 인상률은 2.04%로 기준보다 1% 포인트 이상 인상을 억제한 만큼 내년은 3.49%로 조금 더 높였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앞서 언급한 2026년 재정이 고갈되는 시나리오도 매년 3.31%의 보험료 인상률을 유지하면 재정이 고갈되진 않는 것으로 나왔다. →그럼 재정에 문제가 없나. -그렇진 않다. 현재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노인 인구 증가다. 2016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13.2%를 차지하는데 건강보험 급여비는 전체의 39.2%다. 2060년이면 노인 인구 비중이 44.3%까지 높아진다. 노인 의료비는 현재 전망으로 2022년 22조 2000억원에서 2030년 91조 3000억원으로 8년 만에 4배로 급증할 전망이다. 노인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 재정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국민건강보험법은 건보 재정의 20%를 정부가 국고로 지원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16~17%만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원금을 제대로 정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대형병원 쏠림 억제도 반드시 필요하다.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2·3인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만큼 대형병원 대신 진료비 지출이 적은 지역 거점병원 이용을 늘리고 동네의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설정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한 중국 어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한 중국 어선

    지난 18일 오전 11시쯤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악천후를 만난 베트남 어선 20척은 서둘러 조업을 포기하고 암초로 대피했다. 베트남 어선에는 어부 1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하지만 느닷없이 나타난 대형 중국 어선들의 위협에 혼비백산한 베트남 어선들은 곧바로 물러났다. 베트남 어선들은 베트남 재난대응수색구조위원회에 급히 도움을 요청했고 베트남 당국은 중국 측에 현지 상황을 설명하고 구조 지원을 당부했으나 끝내 허사였다. 지난 5월에도 많은 중국 어선들이 해양경비대를 대동하고 베트남 중남부 리 선 섬으로부터 불과 40 해리(약 74㎞)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했으며 수십 척의 중국 선단이 베트남 어선들을 쫓아낸 경우도 수차례 있었다. 중국 어선들이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했다. 중국 어선들은 우리 서해를 비롯해 가까이로는 동중국해·남중국해, 멀리는 인도양과 아프리카, 남미 해역까지 진출해 세계 어장을 독식하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 어선들을 공격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어민은 2000만명이 넘고 동력 어선만 해도 70만척에 이르는 엄청난 숫적 우세를 바탕으로 전 세계 바다에서 무람없이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전 세계 어장에서 오징어를 남획하는 바람에 자원 고갈, 가격 급등,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오징어 어선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자국 연안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인근 공해로 나아가 공격적인 조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멀리 아르헨티나 인근 공해까지 가서 긴 줄에 낚시를 여러 개 달아 낚는 전통적인 오징어 조업과 달리 그물로 한꺼번에 대량으로 잡는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다고 SCMP가 전했다. 속초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는 박정귀씨는 “중국 어선들이 첨단장비로 바다 바닥을 긁어내듯 오징어 싹쓸이를 하면서 낡은 등에 의존해 오징어잡이를 하는 한국 어선들은 중국의 15%밖에 잡지 못하고 있다”며 “수입이 60%나 급감해 배 연료비용도 안 나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에서는 이들은 ‘해상 민병’으로 불리며 군사훈련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어선 위에 살수장치를 장착하고 다른 나라 어선이나 선박이 분쟁해역 내에 들어오면 쫓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1970년대 중반부터 영유권 분쟁지역뿐 아니라 우리 서해상에서도 해상민병을 활용 중이다. 더군다나 해양강국 건설을 모토로 하는 중국 정부는 어업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불법 조업 단속에는 미온적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에서 중국 깃발을 단 선박은 1985년 13척에서 2013년 462척으로 30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8년 동안에 걸쳐 잠비아, 기니, 모리타니아, 세네갈, 시에라리온 인근 해안에서 적발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114건으로 집계됐다. 이 어선들은 이 부근 바다를 현지 어업 허가권 없이 수시로 들락거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구촌은 오징어를 연평균 270만t 가량 소비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오징어 어선의 50~70%를 보유하고 오징어 어획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징어는 1년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 특성상 군집의 크기와 위치 추적이 쉽지 않아 관련 정보 확보가 중요하다. 중국 정부는 인공위성과 정부 소유 탐사선을 통해 오징어 군집의 성장과 이동에 대한 정보를 대량 수집해 자국 오징어 어선에 알려준다. 중국 어선들의 오징어잡이 추적 정확도가 90%에 이르는 것도 이 덕분이다. 중국이 막대한 정부 지원을 통해 모니터링 능력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거액의 예산을 들여 어선 대형화를 지원하고 연료 보조금을 대주는 등 중국 정부는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어선과는 달리 ‘각자도생’(各自圖生)해야 하는 다른 나라 어선들이 이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해양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 정부는 전 세계 바다에서 다른 나라의 해군력에 맞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길 원한다”며 “오징어 조업은 이를 위한 하나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중국이 오징어 등 어족 자원은 물론 원유, 광물 등 다른 천연자원을 탐사하고 채굴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전략을 펼 수 있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중국 오징어 어선이 몰려드는 바람에 지난해 한국의 오징어 어획량은 2003년보다 48% 감소했으며 그 여파로 오징어 가격은 40% 이상 폭등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더 큰 피해를 입어 어획량이 무려 73% 곤두박질쳤다. 대만도 중국 오징어 어선의 조업으로 인해 어획량 급감과 가격 급등의 고통을 겪고 있지만, 중국 오징어잡이 정보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항의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중국에서 오징어를 수입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가격 급등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품질이 좋은 오징어는 중국 내에서 소비되는 바람에 이들 나라의 수입 오징어 질이 자꾸만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중국이 근시안적인 싹쓸이 조업 행태를 그만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 가능한 어업’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중국해양대 톈융쥔 교수는 “원양 어업의 역사가 중국보다 훨씬 긴 서구 국가들은 어업은 물론 어족 자원의 보존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이 진정한 해양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들을 본받아 지속 가능한 어업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는 중국 대형 어선들이 베트남 어선을 잇따라 공격하는 바람에 베트남 정부와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 어업협회는 지난 4월 파라셀 군도의 링컨 섬 근처에서 중국 대형 어선 2척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베트남 어선에서 어부 6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중국 어선들이 베트남 어선을 쫓아와 들이받았고 이후 무장 괴한들이 베트남 어선에 올라 어구와 어획물을 강탈하기도 했다. 중국 어선들이 레이저 공격을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 과학기술 잡지 파퓰러 메카닉에 따르면 중국이 어선을 훈련시키고 선원들에게 보급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어선들은 중국 군 당국의 눈과 귀 역할을 담당하면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을 드나들고 있다”며 “해상민병 역할을 하는 이들 어선이 레이저를 이용해 저공 비행하는 미국 정찰기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파퓰러 메카닉이 전했다. 때문에 피해 당사국들은 어선 나포, 벌금 부과, 선원 재판 회부 등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대응하고 일부 국가는 총격과 전투기 출동 같은 무력 대응도 불사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2016년 나투나 제도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자 구축함을 파견해 승무원 8명을 억류했다. 이 과정에서 조업 중단 명령을 거부하는 중국 어선에 발포까지 했다. 인도네시아는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나투나 제도에 F-16 전투기 5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도 같은 해 바부얀 해협에서 필리핀 국기를 달고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필리핀은 어획물을 압수하고 선원 25명을 억류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460km 떨어진 푸에르토 마드린 연안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에 발포해 침몰시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중국 어선 3척을 불법 조업과 배타적경제수역(EEZ) 무단 침입 혐의로 억류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문재인호의 ‘선상반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문재인호의 ‘선상반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속도조절론’으로 사실상 포기되면서 저임금 노동자들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 주었다가 뺏으면 처음부터 주지 않은 것만 못한 게 세상의 이치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이 폭거는 묻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여파는 두고두고 현실을 규정할 것이다.사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처음부터 실행 주체와 설계에서 결정적인 결함을 안고 있었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불평등 완화를 통해 내수를 확대함으로써 성장에 기여한다는 논리를 분명히 했어야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980년부터 2012년까지 150여 나라의 사례를 분석해 2015년에 발표한 보고서 ‘소득불평등의 원인과 결과: 세계적 관점’에 따르면 1~5분위 소득분배에서 각 분위의 소득이 1% 증가할 때마다 향후 5년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의 경우 0.38%, 2분위, 3분위, 4분위는 각각 0.33%, 0.27%, 0.06% 성장을 촉진하는 데 반해 5분위는 -0.08%로 성장을 오히려 저해한다. 한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위와 2분위의 소득은 각각 8.0%, 4.0% 감소하는 사이에 3, 4, 5분위에서는 각각 0.3%, 3.9%, 9.3% 증가했다. 이처럼 악화된 소득분배 상황에 IMF 보고서의 결론을 약식으로 대입해 보면 향후 5년 동안 -5.15%의 성장률 저하가 나타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의 실행은 당연히 기재부보다는 일자리위원회가 거머쥐고 유관 부처들이 공동으로 정책 패키지를 구성해 일자리 창출과 병행해 추진했어야 했다. 기재부는 그동안 국민보다는 기업을 정책의 중심에 두어 왔고 소득주도가 아니라 수출주도 성장을 위한 정책을 집행해 왔다. 그러므로 최저임금 1만원을 소화할 수 있는 정책 틀 자체가 기재부의 경제정책 구상에는 없다. 1만원은 가계의 소득이 아니라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인건비로 해석됐다. 그래서 최저임금 16.4% 인상과 동시에 나온 보완책이 ‘일자리안정자금’이라는 기업 지원 땜질 처방이었다. 최저임금이 인상된 후에는 그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감’을 장관 스스로 전달했다. 마침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를 파괴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약식 보고서를 근거로 ‘속도조절론’이 관철됐다. 이로써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정면으로 면박됐고 ‘노동 존중’의 구호는 민망해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이 보여 준 우격다짐은 대통령의 소통 리더십에도 흠집을 남겼다. 최저임금 1만원이 정말 부담스러웠다면 노동자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1만원 목표 자체를 낮추는 방식이 정도(正道)였을 것이다. 1만원이라는 수치를 살리기 위해서 산입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의 실패는 잘못된 설계에도 기인한다. 최저임금 1만원을 ‘단기필마’로 돌격시킨다면 영세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므로 이들의 지불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병행돼야 했다. 최저임금 인상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치는 임대료 폭등이 차단돼야 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한 ‘통행세’ 등과 같은 본사의 갑질을 근절해 넓은 의미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병행돼야 했다. 그래야 영세 사업자와 최저임금 노동자 사이의 ‘을들의 전쟁’을 막고 갑에서 을로 소득이 재분배되는 상생이 가능해질 것이다. ‘최저임금 삭감법’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날 기재부 장관은 신세계그룹 경영진과 회동하면서 ‘규제 개혁’ 현찰과 ‘일자리 1만개’ 어음을 주고받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4년이 ‘고용률 70%’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지 못한 원인에 대한 별 진단도 없이 재벌들이 요구하는 규제 완화에 적폐 정부를 대신해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는 양상이다. 지방선거 압승을 배경으로 여당은 최저임금 삭감 후유증 무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의 트레이드마크를 포기함에 따르는 복합적인 부작용을 상가 임차인 보호 강화, 소득불평등 축소 등으로 말끔하게 해소해 ‘노동 존중’과 ‘사람 중심’의 상위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이 대통령과 정부의 진정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선상반란’을 수습하는 길이 될 것이다.
  • 300년전 세계 핫 플레이스를 걷다

    300년전 세계 핫 플레이스를 걷다

    18세기 도시/정병설 외 24명 지음/문학동네/372쪽/2만 2000원18세기 한양의 술집 가운데 가장 이름난 곳은 종로에 있었던 ‘군칠이집’이었다. 술을 잘 빚는 데다 개장국 요리와 각종 안주의 맛이 좋아 술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명성이 자자해지자 너도나도 ‘군칠이집’이라는 이름을 걸고 술장사를 했다. 조선 후기 문신 이면승이 쓴 ‘금양의’에 따르면 “골목이고 거리고 술집 깃발이 서로 이어져 거의 집집마다 주모요 가가호호 술집”일 정도로 성행했다고 한다.술꾼들의 쑥덕대는 소리와 기생들의 노랫가락으로 왁자했던 조선처럼 18세기 세계의 각 도시는 저마다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했다. 유럽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이 시작됐고 미국의 독립혁명, 프랑스혁명 같은 굵직한 사건이 일어났던 뜨거운 변혁의 시대였으니 그럴 만하다. 동아시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은 강희제, 건륭제의 통치 아래 경제적 번영을 누렸고 한국도 영조, 정조와 같은 탕평 군주에 의한 정치적 안정 속에서 문예 부흥을 이뤘다. 새 책 ‘18세기 도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18세기 도시’를 키워드로 파리, 피렌체, 뉴욕, 암스테르담, 나폴리, 방콕, 서울 등 각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탐사했다. 도시의 상층을 구성하는 정치권력과 경제권력, 토목 건축·조각·회화·문학 등 문화예술, 도시 유흥과 소수자의 삶 등을 훑어본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휴가 여행지로 손꼽는 도시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나폴리는 당시 유럽 사람들도 여행지로 선호할 만큼 풍광이 빼어났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다가도 이내 불쾌감을 느꼈는데 ‘라차로니’ 때문이었다. ‘나폴리에서 가장 낮은 계층의 야만적인 민중 집단’을 가리키는 이들은 변변한 직업 없이 길과 광장을 거처로 삼았다. 햇볕에 얼굴이 탄 라차로니들이 여기저기 누워 있는 모습을 본 여행자들이 기겁할 정도였다. ‘유럽의 정원’으로도 불리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튤립은 한때 투기 대상이었다. 튤립 구근 값이 4년 사이에 20배 폭등하면서 인생 역전을 노리는 사람들을 현혹했다. 꽃 값이 계속 오르자 땅속에 묻힌 것까지 미리 사기도 했다. 이동과 교역이 활발해지고 여행을 떠나는 풍토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오락과 여흥을 즐기는 문화도 발달했다. 영국의 온천 도시 바스는 수세기 동안 피부병을 앓는 병자들이 찾는 작은 지방 도시에 불과했지만 온천수 치료법이 유행하면서 부유층이 선호하는 휴양지로 변모했다. 사람들은 온천수를 마시는 ‘펌프룸’에서 음악을 듣거나 사람들과 오락거리를 즐겼다. 젊은이들의 연애 장소로도 주목받았다고 하니 오늘날로 치면 ‘핫 플레이스’였던 셈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가면 덕분에 귀족과 부르주아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대표 축제인 카르네발레 기간 동안 사람들은 가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일종의 일탈을 즐겼다. 겉으론 아닌 척 해도 속으론 사회적 관습과 책임을 벗어던지고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던 것이다. 머리말을 쓴 정병설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는 “수천년 역사의 옛 도시 구도심에 내려 호텔에 짐을 풀고 천천히 시내를 걸어다니다가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는 자세로 읽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18세기학회 소속 학자 25명이 각 도시에 대해 써 내려간 내용을 묶다 보니 한 곳에 깃든 유구한 역사를 세세히 파악하기엔 아쉬운 감이 있다. 다만 같은 시대 다양한 빛깔을 지녔던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제격일 듯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그냥 쉰다’ 200만명 시대에 50ㆍ60대가 124만명

    근로 능력이 있으면서도 별다른 이유 없이 일을 하지 않는 50ㆍ60대가 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200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은 84만명, 50대는 40만명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노인인구 증가도 한 원인이지만 올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라 50ㆍ60대가 주로 참여하는 임시·일용직이 감소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어제 발표한 ‘5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5월 실업급여 지급액이 6082억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50대 이상의 고용불안 상황을 보여 준다. 최근 진행되는 조선과 자동차 등 분야에서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연령대가 높은 직장인들이 먼저 명예퇴직이나 해고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50ㆍ60대 실직자들의 문제는 재취업이나 창업 등으로의 ‘탈출구’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익증가율은 1.0%에 그쳐 최근 6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퇴직자들이 몰려드는 자영업 시장이 과포화 상태인 탓이다. 10곳 중 7곳은 5년 내에 문을 닫는다. 지난해에는 창업률보다 폐업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50대 이상의 상당수가 수입과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다가 65세 이후에는 절반 가까이가 빈곤 상태에 빠지는 우울한 만년를 예약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1분위 저소득층 가구소득 급감의 한 요인은 70대 이상 고령층의 소득 감소였다. 여기에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면 직장 회식 등도 급감할 전망이다. 자영업자들은 2년 전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영업난을 겪은 데 이어 2차 ‘매출절벽’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고령층의 소득 보전을 위해 노인 일자리와 일자리수당 확대, 기초연금 상향 등을 밝혔다. 여기에 50대 이상 종사자가 많은 영세자영업의 경쟁력 향상 방안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임금 근로자로의 전직 지원 등은 물론 사회적 안전망도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 최근 건물주의 임대료 4배 인상에 불만을 품은 50대 세입자가 벌인 ‘둔기폭행’ 사건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 상권이 살아난 뒤 임대료 폭등으로 임차인이 떠나야 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역할을 해야 영세 자영업자와 건물주가 모두 ‘윈윈’할 수 있다. 경기하락 신호가 뚜렷해지면 하반기 ‘슈퍼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경기 활성화를 꾀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프로야구] ‘예비 FA’ 양의지, 연일 불방망이

    [프로야구] ‘예비 FA’ 양의지, 연일 불방망이

    ‘두 번째 포수 타격왕’ 더위가 변수요즘 야구팬들은 양의지(31·두산) 이야기만 나오면 “도대체 얼마나 받으려고…”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올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양의지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본래도 국내 최정상급 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올해는 타율 .326를 기록했던 2015년을 뛰어넘어 커리어 하이를 만들 기세다. 덩달아 몸값도 폭등하는 모양새다. 양의지의 올 시즌 타격 페이스는 예사롭지 않다. 3월 타율 .500로 시작해 4월에는 .371, 5월에는 .381로 꾸준하다. 6월 초반 세 경기에서도 12타수 6안타의 맹타(타율 .500)를 휘둘렀다. 3일까지 55경기에 나서 시즌 누적 타율 .400(190타수 76안타), 11홈런, 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21로 활약 중이다. 타율, OPS, 출루율에서 전체 선수 중 1위다. 함께 4할대 경쟁을 벌이던 유한준(37·KT)은 지난달 10일을 마지막으로 3할대로 떨어져 현재는 양의지가 리그 유일의 4할 타자다.역대 선수 중 ‘꿈의 4할대’를 완성한 것은 프로야구 원년(1982)에 최종 타율 .412를 기록한 백인천(당시 MBC)이 유일하다. 팀당 80경기씩 진행돼 144경기인 지금과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아직도 깨지지 않는 ‘전설적 기록’이다. 이종범(당시 해태)의 경우 1994년 104경기까지 4할을 유지하며 가장 근접했지만 결국 .393로 마무리했다. 양의지가 소속팀의 56번째 경기 시점까지 4할을 유지하는 것은 역대 선수 중 8번째로 길게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양의지는 5월까지 누적 타율 .312를 기록하다가 8월에는 .295로 살짝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피로가 누적되고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던 것이다. 포수는 공수 때 모두 쉴 수가 없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서 체력 소모가 커진다. 아무리 타고투저 시대라 해도 포수가 3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친 것이 역대 15번뿐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올해는 이른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덕분인지 예년에 비해 성적이 1할 가까이 좋아졌다. 만약 4할을 유지하지 못하고 타격왕만 차지한다 하더라도 1984년 삼성 이만수(전 SK 감독) 이후 34년 만에 역대 2번째로 포수 출신 타격왕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다 1987년 이만수 전 감독이 기록한 .344를 뛰어넘으면 포수 출신 중 한 시즌 가장 높은 타율을 보유한 선수가 된다. 주변에선 야단이지만 정작 양의지는 담담하다. 타율 얘기를 꺼낼라치면 “개인 기록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매 타석 집중하겠다”고만 말한다. 아직 시즌이 3분의1만 지났기 때문에 들뜨기보다는 차분하게 시즌을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곰 같은 여우’라 불리는 양의지다운 영리한 대처다. 시즌이 끝날 때쯤에 양의지의 몸값이 도대체 어디까지 치솟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각파도’ 덮친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심화

    ‘삼각파도’ 덮친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심화

    매수자 실종에 가격 하락폭 확대 ‘부담금 폭탄’ 조합 사업속도 늦춰서울 아파트 시장이 삼각파도에 얼어붙었다. 거래 실종과 가격 하락, 사업 지연으로 심한 몸살에 걸렸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에 따른 부담금 폭탄이 현실화된 데다 보유세 강화 움직임으로 투자 수요가 끊겼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반 토막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3월까지만 해도 달마다 1만건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물량은 6287가구로 급감했다. 이달에는 25일 현재 4868가구로 월간 거래량이 5000여 가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 감소 폭이 크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량 감소가 전체 주택시장 침체를 주도하고 있다는 증거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4424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이지만 지난달 단 한 건도 팔리지 않았다. 1년 전 5월과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강남구의 경우 지낸해 5월에는 628건이 거래됐지만, 이달에는 154건에 불과하다. 서초구도 645건에서 166건으로 줄어들었다. 송파구는 848건에서 197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가격도 점차 내려가고 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 하락이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단기간에 폭등했다.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2차 198㎡는 33억 4000만원에 팔렸지만 12월에는 43억 99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에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시세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매도 희망 가격이 42억~43억원으로 나왔지만, 매수자가 없어 실제 거래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이뤄질 수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비슷한 흐름이다. 올해 1월 76㎡ 아파트 실거래가는 16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에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15억 2000만∼15억 5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도 최근 로열층 매물이 기존 하한가보다 낮게 거래됐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주간 하락폭은 0.01%에서 0.05% 하락으로 확대됐다. 특히 송파구(-0.29%)는 강남 3구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재건축 사업 추진 자체도 힘을 잃고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상당수의 재건축 조합이 부담금을 줄이려고 사업 시기를 늦추는 방향으로 조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유세 개편안까지 드러나면 투자 분위기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대료 인상률 상한선을 연간 5%에서 연간 2.5%로 줄인 법률 개정도 미미하게나마 투자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주택시장은 가격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고, 거래량이 급감하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팩트 체크] 평양냉면 인기에 메밀·무 값 올랐나?

    메밀, 수매정책 통해 수급 안정 정상회담 전후 가격 차이 없어 무, 한파로 공급 55%↓값 폭등 식당, 인건비 등 반영 가격 올려 서울의 한 유명 소바집은 이달부터 메밀국수 가격을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렸다. 4·27 남북 정상회담 만찬 메뉴였던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자 메밀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평양냉면의 육수·고명 등에 쓰이는 무 수요가 늘어나면서 무값이 폭등했다는 정부 발표도 있었다. 정말 평양냉면이 잘 팔려서 재료 가격까지 오르는 것일까. 가격 인상을 둘러싼 논란을 짚어 봤다. →남북 정상회담 직후 실제로 메밀값이 올랐나. -아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메밀(수입) 가격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메밀(수입) 가격은 kg당 2800원에서 2820원 사이로 조사됐다. 1개월 전(2840원)이나 1년 전(2816~2836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요 급증에도 메밀값이 뛰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농가와 계약을 맺고 일정량을 사들이는 ‘수매 정책’ 등을 통해 수급이 안정화됐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메밀은 aT에서 수매 관리하고 있다”며 “여름철에 콩국수가 많이 팔린다고 해서 콩값이 갑자기 오르지 않는 것 역시 콩을 수매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T는 ▲2016년 249t ▲2017년 100t ▲2018년 275t의 국산 메밀을 수매했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메밀이 많이 생산돼 시중에 많이 풀려서인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저조하다”고 전했다. →무 가격이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 -무 가격은 ‘폭등’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 8일 기준 무 18kg의 도매가격은 2만 6600원으로 평년(1만 2495원)의 2배 이상으로 올랐다. 불과 1개월 전(1만 9320원)과 비교해도 40% 오른 셈이다.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면서 육수·고명용 소비 등 일시적 수요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올해 초부터 무 가격 급등은 예상됐었다. 한파 영향으로 지난겨울 무 저장량이 평년보다 55%나 줄어들어 공급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식당은 왜 가격을 인상한 것인가.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 종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메밀 면에 들어가는 전분 가격이나 인건비 등이 올라 소비자가격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냉면 인기와 별개로 메밀 등 식자재 가격은 물가 상승과 맞물려 오르는 추세다. 이달 들어 메밀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지만, 평년(2620원) 대비 6~7% 올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안철수보다 내가 더 경쟁력… 정책 1번은 재건축·재개발”

    “안철수보다 내가 더 경쟁력… 정책 1번은 재건축·재개발”

    경기지사 두 번·정치경험 더 많아 安후보와 단일화는 ‘이종교배’ 제3의 길은 거품, 중도 입지 줄 것 박원순 7년 뭘 했는지 모르겠다 자유의 수도 서울 ‘발전 시장’ 돼야 재건축 기간 10년→5년 줄일 것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경륜과 풍부한 행정경험 등에서 안철수 후보보다 내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로 재건축·재개발 문제를 꼽으며 “재건축·재개발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경쟁 후보에 대해 평가해 달라.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임기 7년째로 역대 시장 중 가장 오래했지만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인기는 좋으니 그것도 능력이겠다. 나에게 7년을 줬다면 서울을 확 바꿨을 거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벤처기업가로서는 성공한 사람이지만 정치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나. 3당을 만든 것은 성과가 될 수 없다. 당이 없어서 우리나라가 문제였던 것은 아니다. →안 후보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 생각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안 후보가 바뀔 수 있나. -사람이 바뀔지, 안 바뀔지 장담은 못한다. 현재로서는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면 박원순·안철수 간 단일화가 ‘성질’도 맞고 모든 면에서 적절한 단일화라고 본다. 우리와 단일화한다면 ‘이종 교배’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든 산파가 바로 안 후보 아닌가. →그렇다면 안 후보보다 본인이 더 경쟁력이 있나. -당연히 내가 더 경쟁력이 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경기도 지사를 두 번이나 한 행정 경험이 있고 정치 경험도 내가 더 많다. 물론 안 후보가 벤처기업을 키우고 돈도 많이 버신 것은 인정한다. →바른미래당과의 ‘당 대 당 연대’나 다른 지역에서의 후보 단일화가 가능할까. -바른미래당의 정강 정책이나 행보가 현재로서는 우리와 일치되는 부분이 많지 않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안 후보의 인맥이나 성향도 그렇다. 우리 당이 좀더 틀이 잡히고 민주당도 틀이 잡히면 중도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혼란기에는 중도를 표방하는 여론이 많지만 한국정치에서 결국 ‘제3의 길’은 거품으로 끝났다. 바른미래당도 그런 수순을 밟을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 이슈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민을 만나면 언론에 나오는 대로 말씀하는 분이 많다. “당 대표가 왜 말조심하지 않느냐”고 한다. 언론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의 강경 메시지에 다른 후보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상대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는데. -우리 당이 소위 친박근혜·친이명박이 서로 싸우다가 망한 것 아닌가. 서로 물어뜯다가 전직 대통령 두 분이 다 감옥에 가 있다. 분열은 지금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내부적으로 비판하면 되지 꼭 언론을 통해 대표에 대해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울은 자유다’라는 슬로건을 냈다. 자유민주주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민생과 거리가 먼 이념 문제가 아닌가. -일단 다음 서울시장은 ‘서울 이전 시장’이 아닌 ‘서울 발전 시장’이 돼야 한다. 저 사람(민주당)들은 기본적인 생각이 서울 때문에 지방이 못 산다, 서울을 옮겨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아주 잘못된 하향평준화론, 지방 이전론을 갖고 있다. 개인의 자발적인 개발, 창의적인 경제 활동을 자꾸 막는데 저는 그것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서 서울은 ‘자유의 수도’다. 북한은 자유가 없고, 중국과 러시아도 많이 약하다. 몽골,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유라시아 전체에서 서울은 자유의 수도다.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최우선으로 역점을 둘 정책은 무엇인가. -1번은 재건축·재개발이다. 서울은 ‘성냥갑’ 같은 도시다. 도시의 주택을 과거의 성냥갑형 아파트가 아니라 좀더 멋지게 바꾸면 도시 자체를 새롭게 할 수 있다. (그 주택이) 그만큼 가격이 올라가면 세금을 더 받고 그 세금으로 임대주택을 지으면 서민에게도 좋다. 막으면 막을수록 가격은 폭등한다. 참여정부 때 이미 실험하지 않았나. 공급을 늘리면서 주거 품질을 높이고 싶다. 10년 걸리는 재건축 기간을 5년으로 줄이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둥·훈춘 등 북 접경, 집값 폭등…북한 개방 기대감

    단둥·훈춘 등 북 접경, 집값 폭등…북한 개방 기대감

    북한이 적극적인 핵 폐기 의지를 보이고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핵 폐기가 신속히 진행되고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 조치가 풀리면 북한 개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풀이된다.14일 현지 매체와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의 부동산 가격은 랑터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난 3월 말부터 꾸준히 올랐다.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의 집값도 상승했다. 단둥 사람들이 유령도시라 부르던 랑터우에는 외지 투자자가 대거 몰려 보름만에 땅값이 폭등했다. 특히 최근에는 저장성 출신 투자단이 단둥 건물 1개동 전체를 2억 위안(약 336억 7000만원)에 구매했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관영 ‘중국의소리’는 보도했다. 현재 단둥 구시가지의 ㎡당 부동산 가격은 하루 100위안(약 1만 7000원)씩 오르는데, 단둥 신도시의 상승폭은 200∼300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북한·러시아와 육로로 연결되는 연변자치주 훈춘도 교통인프라 이점을 안고 부동산 상승세를 보인다. 현지 매체인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최근 훈춘시 부동산 등록센터의 부동산 거래량이 급증해 가격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지난 1~4월 훈춘 부동산 개발업체가 판매한 주택·상가 거래량이 2103채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고, 가격도 ㎡당 5300~5500 위안으로 1년새 40% 정도 상승했다. 훈춘 현지인보다는 타 지방 구매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베이징, 저장·랴오닝·산둥·헤이룽장성 등 타 지역 부동산 구매자가 31.5%를 차지했다. 심지어 한국, 러시아, 일본 등 외국인 구매자도 5%를 차지했다. 중국 당국 부동산가격 폭등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발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랴오닝성 주택건설청 부청장이 최근 현지 부동산 동향을 살피기 위해 단둥시를 찾았고, 조만간 구매 제한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印 “남자가 많아 부동산 폭등·성범죄 급증” 성비불균형 몸살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남아 선호 사상으로 인한 심각한 성비 불균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은 1979~2015년 ‘한 자녀 정책’, 남아를 선호하는 보수적 가치관, 태아 성별 감식 기술의 발달 등으로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3400만명이나 더 많다. 인구가 13억 5000만여명에 달하는 인도의 남초(男超) 현상은 더 심각해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무려 3700만명이나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초 현상 때문에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남성의 혼인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의 15∼29세 인구를 놓고 볼 때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는 112명에 달한다. 인도에서도 이 연령대 여성 100명당 남성은 111명에 이른다. 중국과 인도에서 20세 이하의 남성은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5000만명이나 더 많다. 중국이나 인도의 시골 마을에서는 결혼 상대자를 찾지 못한 채 살아가는 수많은 남성 구혼자를 만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부가 시집갈 때 가지고 가는 돈인 ‘지참금’을 이제는 신랑이 가져가야 한다.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그 돈이 무려 3만 달러(약 3200만원)에 달한다. 신랑 측은 신혼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에도 시달린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 폭등에는 이처럼 신혼집 마련이 결혼 조건으로 당연시되는 풍조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에서는 배우자를 찾지 못한 좌절감이 더해져 일부 지역에서 성범죄 발생률이 치솟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인도 북부의 한 마을에서는 여성 상대 범죄가 지난 10년간 127% 증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삼분(三粉) 파동

    [그때의 사회면] 삼분(三粉) 파동

    쌀이 남아돌고 식료품, 생필품이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예전엔 사정이 달랐다. 불쾌지수가 80을 넘던 1963년 6월 어느 날 서울의 설탕 직매소마다 꼭두새벽부터 설탕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동아일보 1963년 6월 13일자). 원당 수입이 주는 바람에 설탕 공급량이 달려 ‘설탕 파동’이 벌어진 것이다. 설탕 파동의 근본 원인은 미국과 대치하던 쿠바가 서방세계에 원당 수출을 중지함으로써 벌어졌다. 그 여파가 1963년 우리나라에까지 불어닥쳤다. 설탕 품귀로 설탕값은 자고 나면 뛰어올랐다. 사재기가 벌어졌다. 1963년 6월 6일 오전까지만 해도 한 근(600g)에 50원 하던 것이 다음날 75원으로 하루 만에 무려 50%나 뛰었다. 4~5개월 사이에 설탕값은 10배나 올랐다. 설탕은 시중 백화점 등에서도 팔았지만 정부는 직매소를 두어 일종의 배급제를 시행했다. 한 사람당 한 근 이하로 배급량을 제한했지만 직매소에서 파는 설탕은 시중보다 쌌다. 당시 시중 가격은 한 근에 60~70원이었지만 직매소에서는 37원이었으니 거의 반값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래도 싼 설탕을 구하려고 줄지어 선 것이다.설탕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때를 전후해 밀가루와 시멘트도 가격이 몇 배로 뛰어 가뜩이나 힘들고 배고픈 국민 생활을 위협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세 물자의 가격 급등은 ‘삼분(三粉) 파동’이라 불렸다. 1963년에는 그것도 보릿고개 시기에 쌀값도 두 배 반이나 뛰었는데 밀가루값은 4배나 폭등했다. 굶주린 시민들은 폭동이라도 일으킬 태세였다. 부산에서는 1963년 5월 어느 날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밀가루 도매상에 몰려가 문짝을 부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정부는 마침 분식을 장려하며 식당에서 쌀밥을 팔지 못하게 했는데 밀가루마저 품귀 현상을 빚어 식당 영업을 중단하다시피 했다. 시멘트도 사정이 마찬가지여서 당시 서울 이화여대 앞에 있던 대한양회 직매소 앞에는 집 수리 등을 위해 시멘트를 사려는 사람들 오륙백 명이 밤샘을 하며 진을 쳤다. 3분의1은 구하지도 못하고 돌아갔다. 시멘트 판매 가격은 출고가의 거의 두 배였다. 시멘트 가격 앙등으로 각종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었는가 하면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에도 타격을 주었다. ‘삼분’(三粉)의 가격 폭등으로 제조사들은 폭리를 취했다. 파동은 국제적인 원료 공급 부족과 매점매석에 의한 중간유통업자의 가격 조작도 원인이라고 하지만 진앙지는 정치권이었다. 정치권이 재벌, 관료와 결탁해 이런 일이 벌어졌으며 이익 중 일부가 당시 여당인 공화당 등에 정치자금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경향신문 1964년 12월 24일자). 풀떼죽으로 연명하던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면서 정치권과 재벌은 배를 불린 것이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박영선·우상호 “미세먼지 악화·강남 집값 폭등”…박원순 협공

    박영선·우상호 “미세먼지 악화·강남 집값 폭등”…박원순 협공

    충북 이시종·충남 양승조 선출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13일 열린 첫 경선 TV토론회에서 미세먼지 대책과 부동산 문제 등을 두고 격돌했다. 특히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협공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두 의원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박 시장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맹공했다. 박 의원은 “2014년 두 번째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며 박 시장은 4년간 초미세먼지를 20% 줄이겠다고 했다”며 “오히려 지금은 더 악화된 수치의 통계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도 “무료 대중교통 등 실효성 없는 정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실제로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갔다”고 반박한 뒤 “차량 2부제 등을 촉진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두 의원과 박 시장의 공방이 이어졌다. 박·우 의원은 박 시장의 잘못된 부동산 대책이 강남 집값 폭등과 강남, 강북의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강남 집값 폭등의 원인은 서울시가 강남의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풀어 줬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8·2 대책을 내놓은 이후 실질적인 재건축과 재개발 허가가 이뤄져 문재인 정부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 줬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도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과제인 집값 안정 정책에 혼선을 빚게 했다”면서 “박 시장 재임 중 강남·북 정책이 균형 있게 집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강남 부동산 폭등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라는 이름하에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한 탓”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 시장의 대선 출마 여부도 공격 대상이 됐다. 박 시장은 ‘임기 중 대선이 진행되면 실제로 불출마를 할 것이냐’는 우 의원의 질문에 “어제 막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는데 벌써 임기를 끝낼 것이냐고 묻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충청권 후보 경선을 진행한 민주당은 충남지사 후보에 양승조 의원을, 충북지사 후보에 이시종 현 지사를 각각 선출했다. 대전시장 후보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박영순·허태정 예비후보가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토론…박영선-우상호, 박원순 협공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토론…박영선-우상호, 박원순 협공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13일 첫 TV 방송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이날 서울 상암동 JTBC 오픈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는 도전자인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선두 주자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향해 ‘협공’을 펴고 이에 박 시장이 방어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초반에는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을 두고 전선이 형성됐다. 박 의원이 먼저 “박 시장이 재임한 지난 6년간 서울의 풍경이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는 점”이라며 “다시 말하면 ‘마스크 시장’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박 시장은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서울시를 무한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이 많아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아지긴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우 의원이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을 썼는데 국민의 세금 150억원을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써도 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서울시민 대토론회에서 서울시민들이 제안한 정책”이라며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라고 응수했다. 강남 지역의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해서도 박 의원과 우 의원은 박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을 잡으려고 8·2 대책을 내놨는데 서울시는 재건축·재개발을 다수 허가해주며 폭등의 원인이 됐다”며 “국회에서도 국토부 장관 등이 매우 속상해했다. 서울시가 문재인 정부와 부동산 엇박자를 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강남 부동산 급등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라는 기조 아래 재건축 기준을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라며 “주택정책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서울시의 싱크로율이 100%”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박 의원과 우 의원에게 얻어맞을 각오를 하고 왔지만, 강남북의 격차는 수십 년간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시는 재정의 10%만 강남에 투입하는 등 격차 해소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대선 불출마’ 여부를 두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우 의원은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다음 대선을 위한 디딤돌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울시민에 대한 예우 문제”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에 불출마할 것인지 확실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에 “서울시장으로 나선다는 것은 임기를 끝까지 채운다는 것이 상식 아니냐. 왜 자꾸 그런 것을 묻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우 의원은 “박 시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기득권을 대표하는 청산의 대상’이라고 하지 않았나. 청산의 대상과 협력할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 역시 “지난 대선에는 문 대통령을 청산대상이라고 했다가 시간이 지나서는 잘못했다고 하나. 시류에 편승해 선거를 의식하는 행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비판에 박 시장은 “실수 하나를 갖고 너무…”라며 “진짜 아픈 것만 빼내서(질문을 준비했다). 그때 제가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를 위한 소비… 급부상하는 ‘신 VIP’ 2제] 가구·침구 등 내 손으로 꾸미는 ‘홈퍼니싱족’

    가구나 침구,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집을 스스로 꾸미는 ‘홈퍼니싱족’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시장에서도 관련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홈퍼니싱 관련 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최대 7배 이상 급증한 품목도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붙박이장이 약 532%, 책상이 495%, 식탁이 25% 증가하는 등 전체 가구 상품군의 판매량이 2배가량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침구·커튼 품목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카펫·러그는 688%나 늘었다. 창문에 설치하는 블라인드는 92%, 베개·베개커버와 이불은 각각 80%, 62% 증가했다. 과거에는 단순히 가구나 소품을 배치하는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시공 단계에서부터 자신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바닥과 벽 등 관련 제품 매출이 뛰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 타일대리석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0% 뛰었고, 바닥과 벽을 꾸미는 스톤·아트월이 118%, 실크 벽지와 띠벽지가 각각 34%, 38% 늘었다. 이진영 옥션 영업본부 리빙레저실 실장은 “최근 나를 위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패션, 여가생활에 이어 나의 안식처인 집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반인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집을 외부에 공개하게 되면서 집도 꾸며야 할 사회적 공간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마초 합법화한 우루과이, 9개월새 구매자 5배 폭증

    대마초 합법화한 우루과이, 9개월새 구매자 5배 폭증

    세계 최초로 여가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우루과이에서 대마초 구매자가 폭등하고 있다. 일각에선 우려했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대마초 중독이 일반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공개된 공식 통계를 보면 우루과이 대마초 통제규제국에 등록하고 합법적으로 대마초 구매자격을 얻은 소비자는 2만3000명을 넘어섰다. 합법적인 대마초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7월 당국에 등록한 소비자는 4900명이었다. 합법적으로 대마초를 즐기는 사람이 9개월 만에 5배 가까이 불어났다는 얘기다. 대마초를 재배하는 사람도 급증하는 추세다. 당국에 등록을 마치고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대마초를 재배하는 사람은 현재 8400여 명, 클럽은 90개에 이른다. 대마초를 합법화하면 오히려 소비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관측은 일단 빗나가고 있는 셈이다. 2013년 법이 제정된 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부터 제도가 시행되면서 우루과이에선 국민이나 영주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등록만 하면 약국에서 대마초를 구매할 수 있다. 5g 단위로 포장된 대마초의 가격은 g당 1.40달러, 우리돈 1500원 정도다.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우루과이 정부는 판매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판매가 약국으로 제한돼 원활한 유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루과이 정부는 "합법적인 대마초를 공급하면서 암시장은 완전히 죽어가고 있다"며 "마약범죄 감소 등 적지 않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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