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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32만 가구 등 대도시권 85만 가구 공급

    서울 32만 가구 등 대도시권 85만 가구 공급

    정부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권에 주택 85만 가구를 공급하는 대책을 4일 발표한다. 문재인 정부가 발표하는 25번째 부동산 대책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이후 첫 작품이다. 85만 가구는 3기 신도시 공급물량(17만 3000가구)의 5배 가까운 규모로, 도심에 공급하는 아파트뿐 아니라 일반 택지에서 공급하는 아파트까지 포함한 물량이다. 85만 가구 가운데 60여만 가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공급된다. 최근 집값이 폭등한 서울에는 32만 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인허가 기준)된 주택 물량이 5만 800가구에 불과했고, 수도권으로 확대해도 25만 2000가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물량이다. 대책은 공공임대주택뿐 아니라 신규택지 개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급대책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한 역세권 고밀도 개발·도심재생사업 등을 확대하고 새로운 주택공급 제도를 포함하는 ‘변창흠표 주택정책’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공공 재건축·재개발과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고밀 개발 방안을 내놓는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역세권 반경을 350m에서 500m로 넓히는 방안이 유력하다. 역세권 개발 예정지는 과거 뉴타운 개발 후보지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사실상 지지부진했던 뉴타운사업 활성화로 받아들여진다. 일조권과 주차장 등 도시 규제를 완화하고 용적률도 과감하게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공공 재개발이나 재건축 추진에 필요한 주민 동의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내놓는다. 현재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하려면 주민 4분의3 이상이 동의해야 하지만, 이를 3분의2 수준으로 낮춰서 사업을 빨리 진행한다는 것이다. 도심의 분양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로 기부채납받는 주택을 기존 공공임대 위주가 아닌 공공분양이나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지분적립형 등 공공자가주택 등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인근 주민이나 조합이 새로 개발하는 단지에 공공임대가 많이 들어서는 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사업 참여를 꺼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도심 공공 개발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자로 나서고, 개발 이익을 적정한 수준으로 분배하는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공기관과 민간, 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도 추진된다. 대책에는 서울 외곽에 신규 택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공급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신규 택지의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인허가를 국토부가 직접 행사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행복주택사업처럼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업 추진에 반대해 사업이 좌초됐던 것과 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이중 관리하는 용도지역 용적률 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시도가 조례로 법에서 정한 용적률보다 낮게 적용할 경우 이를 중앙정부가 법적 허용 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도 대책에 대거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 장관은 지난달 민간 주택기관과 공급대책 관련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새 대책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투기지역 지정 등 투기 억제 대책도 함께 나온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틀간 게임스톱 주가 72% 폭락…서학개미들 ‘한숨’

    이틀간 게임스톱 주가 72% 폭락…서학개미들 ‘한숨’

    미국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헤지펀드의 전장으로 떠오른 게임스톱(GME) 주식이 최근 급락하면서 뒤늦게 뛰어든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 사흘간 국내 투자자들이 예탁원을 통해 매수한 게임스톱 주식은 총 9억 6833만달러(약 1조 796억원)어치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매도금액(11억 3120만달러)을 넘는 규모다. 실제 이 기간에 게임스톱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국내 투자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이 뒤늦게 매수한 뒤 팔지 못한 많은 투자자는 고점에 물린 셈이다. 이 기간 게임스톱 주가는 27일(이하 종가 기준·현지시간) 347.51달러로 134.8% 폭등한 데 이어 28일 193.60달러로 44.3% 빠졌다가 29일 다시 325.00달러로 67.9% 반등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 30.8%, 2일 60.0% 각각 폭락했다. 실제로 3일 주식 관련 인터넷 게시판 등지에는 게임스톱 투자로 큰 손실을 봤다고 한탄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원금의 80% 가까이 날렸다거나 심지어는 1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는 사례도 여럿 게재됐다. 이를 두고 게임스톱 주식을 추가 매수해야 하는지, 팔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가운데 게임스톱 주식 거래는 여전히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도 그렇고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도 그렇고 게임스톱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좋다고 평가하는 주체는 아무도 없는 게 사실”이라며 “투자 기반 자체가 빈약한 상황이라 이런 식의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헤지펀드 VS 개미군단’ 외나무다리 결투, 서로 상처입고 끝나나

    ‘헤지펀드 VS 개미군단’ 외나무다리 결투, 서로 상처입고 끝나나

    게임스톱 주가 2월 들어 급락쇼트스퀴즈 해소되며 마무리 국면개인-헤지펀드 간 ‘치킨 게임’ 양상뒤늦게 투자한 서학개미 손실 가능성헤지펀드는 개인 얕봤다가 큰코 다쳐“주가는 결국 기업 본연 가치로 돌아가”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인 게임스톱 주식을 두고 거대 헤지펀드와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벌인 ‘외나무다리 결투’는 결국 양쪽에 상처와 교훈을 남긴 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주가는 결국 기업 본연의 가치로 돌아간다’는 점과 ‘기관들이 힘세진 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잘못 긁었다가는 감당 못할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게임스톱 주가는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60% 폭락한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0.8%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한 것이다. 이 종목은 1월 한 달간 1600% 이상 폭등해 347.51달러(종가 기준)까지 찍었었다. 또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과 함께 집중 매수해 급등했던 영화관 체인 AMC와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의 주가도 이날 각각 41.2%, 21.1% 급락했다. 개인들의 매집으로 1일 9% 급등했던 은 선물(3월 인도분) 가격도 하루만에 10.3% 빠졌다. 전문가들은 과거 다른 ‘쇼트 스퀴즈’ 상황 때와 비교하며 게임스톱 사태가 일단락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시장에 내다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때 더 큰 손실을 막으려고 ‘울며 겨자먹기’로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는 행위다. 쇼트 스퀴즈가 발생하면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 원래 오르던 주가가 더 탄력받아 상승한다.이날 게임스톱 주가 급락은 쇼트 스퀴즈 상황이 해소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 잔량 비율은 한 주 전 110%를 웃돌았으나 최근 53%로 떨어졌다. 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며 판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개인과 헤지펀드의 ‘치킨 게임’으로 비화된 이번 사태는 결국 양측에 큰 상처를 남겼다. 게임스톱을 공매도했던 유명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은 1월 한 달간 운용자산이 53% 줄었다. 또 뒤늦게 게임스톱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폭락세에 접어든 지난 1~2일 사들인 이 종목 주식은 6억 3595만 4076달러(약 7090억원)어치나 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3일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공매도를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결국 양쪽 다 피해를 본 싸움”이라면서 “주식은 기업의 본질 가치를 찾아 움직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로 헤지펀드 같은 기관도 더는 개인을 얕잡아봐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는 게임스톱 하락에 베팅하며 “쇼트 스퀴즈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개미들은 멍청이”라고 발언했다가 역공당해 큰 손실을 입었다. 게임스톱 사태 이후에도 국내외 개인 투자자들이 풍부한 자금력과 높아진 위상을 무기 삼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군집 행동에 계속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반(反)공매도 운동이 대표적이다. 개인 투자자 단체들은 셀트리온 등 기관·외국인의 공매도 표적이 된 기업의 개인주주들과 연대해 행동할 수 있다고 압박한다. 국내 증시 전문가는 “수급으로 주가를 높이거나 낮추려고 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오히려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누군 앉아서 10억 벌고”…기안84, 이번엔 문 걷어찼다

    “누군 앉아서 10억 벌고”…기안84, 이번엔 문 걷어찼다

    “똑같은 신분에서 한 명은 귀족, 한 명은 노예. 그것을 결정한 것은 직업이 아닌 아파트” 3일 공개된 웹툰 ‘복학왕’ 329화에 등장하는 대사이다. 웹툰 작가 ‘기안84(37·본명 김희민)’가 연재 중인 ‘복학왕’에서 또다시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풍자했다. 이날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기안84 작가의 복학왕 329화 ‘입주 2화’를 보면, 아파트에 입주한 주인공이 감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앞서 집값 놀라 ‘머리가 깨지는’ 장면을 그렸던 그는 이번에는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의 갈등을 웹툰에 담았다. 자신의 집을 갖게 된 그가 이사 작업을 하는 인부에게 “이게 꿈은 아니죠?”라고 묻자, 인부는 “젊은 친구가 능력 있다”며 “(집값이) 20억까지 갈 거라는 말이 있으니 절대 팔지 말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주인공은 “돈을 그렇게 쉽게 벌어도 되나”라고 반문하고, ‘위로의 전화조차 가식으로 들릴까봐’ 친구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 주인공이 “일도 안 했는데 돈을 벌어도 되느냐”고 하자 이사 작업을 하는 인부는 “그렇게 벌지 어떻게 버느냐. 월급 모아서 부자 되려고 그랬느냐”라고 반문한다.주인공은 지인의 중식당에서 배달을 시킨다. 배달을 온 지인은 현관문을 쉽사리 열지 못한다. ‘새집이라 문 여는게 좀 다르다’는 주인공의 말에 현관문을 발로 차 부숴버린다. 지인은 항의하는 주인공에게 “물어줘? 어차피 집값 많이 올랐잖어”라며 “누군 뺑이쳐서 100만원 벌고 누군 앉아서 10억 벌고, X같다”고 한다. 주인공이 “형도 나중에 (집을) 사면 된다”고 하자, 지인은 “언젠간 집값 폭락하겠지?”라고 묻는다. 이에 주인공은 “이사 첫날부터 재수 없게, 뭔 폭락이냐. 이제 폭등 시작이구만”이라고 답한다. 이어 “다 잘 살길 진심으로 바랐는데, 왜 점점 서로 미워하게 되느냐”고 한탄한다. 독자들은 부동산 시세가 폭등하는 현실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유주택자와 무주택자간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반응을 보였다.배경 속 보름달에 ‘문재인 대통령 저격’ 해석 기안84는 웹툰 ‘복학왕’을 통해 부동산 폭등 상황을 지속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기안84는 앞선 웹툰에서도 보름달을 향해 손을 뻗으며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길은 보이지 않는게”라는 대사를 넣었다. 이를 본 독자들은 웹툰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독자들은 ‘닿을 수 없다’며 ‘달’을 가리킨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을 뜻한다는 추측도 했다. 기안84는 또 다른 회차에서 등장인물의 머리가 도로에 부딪혀 깨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매회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기안84의 웹툰을 놓고 독자들 사이에서는 “통쾌하다”는 반응과 “너무 정치적이어서 불편하다”는 평이 엇갈리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베이조스 26년 만에 아마존 CEO 물러나 이사회 의장 “다른 모험 하고 싶어”

    베이조스 26년 만에 아마존 CEO 물러나 이사회 의장 “다른 모험 하고 싶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 앉겠다고 밝혔다. 차고에서 이커머스 회사를 창업한 지 26년 만의 일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 베이조스는 현재 클라우드 컴퓨터 부문을 맡고 있는 앤디 자시에게 올해 하반기 CEO 직책을 물려줄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하는 이유가 다른 모험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그는 2일(현지시간) 아마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난 계속 중요한 아마존의 정책결정에 함께 할 것지만 데이원 펀드, 베이조스 지구기금, 블루 오리진, 워싱턴 포스트 그리고 내 다른 열정들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할 것”이라면서 “에너지를 더 이상 쏟을 수 없다고 해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난 이런 조직들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영향력에 대해 완전 열정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아마존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전 세계에서 130만명을 고용하는 엄청난 회사로 키웠다. 지난해에는 우주로 로켓을 쏘아올렸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 이커머스 시장이 커져 자산 가치가 폭등했다. 지난해 매출은 3860억 달러로 전해보다 38%가 폭등했고 이윤은 거의 곱절인 213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은 대중의 눈에 자꾸 거슬리는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19년 요란하게 이혼했고, 노동운동가나 불평등 시정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에게 공격 당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는 블루 오리진의 우주 탐사사업이나 워싱턴 포스트 같은 일들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왔다. 한편 빌 게이츠와 함께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이들 가운데 가장 돈이 많은 베이조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1%의 부유세를 걷는 방안에 나란히 찬동한다고 최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 전세 첫 4억… 봄 이사철 두렵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 첫 4억… 봄 이사철 두렵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이 처음으로 4억원대에 진입했다. 서울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 중저가 아파트로 몰린 전세 수요가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4억 1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3억 2264만원)과 비교하면 7737만원(24%) 상승한 숫자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4억원을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상승 속도도 가팔라졌다. 2016년 11월 3억원을 뚫은 수도권 전세아파트 가격은 3년 10개월 만인 지난해 9월 3억 500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4억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4개월에 불과했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월 2억 5656만원에서 11월 3억 1066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겼다. 지난달 3억 2644만원으로 올라 1년 동안 27.2%(6988만원) 뛰었다. 전용면적 85.75㎡ 기준으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과천시(6억 9395만원)였다. 이어 성남 분당구(6억 7831만원), 광명시(5억 2318만원) 순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월 4억 7796만원에서 임대차보호법 시행 직후인 8월(5억 111만원) 5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5억 8827만원으로 1년 새 1억 132만원(23.1%)이 올랐다. 전용 86.62㎡ 기준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10억 402만원)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10억원을 넘겼다. 이어 서초구(8억 9527만원), 송파구(7억 1556만원) 등 강남 3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전세 불안 현상이 봄 이사철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전세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70%를 넘기면서 전세 물량이 적어져 작은 수급의 변화에도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불안한 상황이 됐다”면서 “정부 대책에도 공급까지 시간이 걸려 봄 이사철까지 전세 불안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부동산 버블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부동산 버블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

    중국이 ‘부동산 버블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주택 등 부동산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北京)시 당국은 지난달 31일 베이징시의 은행들에 대해 가계대출을 부동산 투자에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시 은행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집행된 가계 및 기업 대출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사한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시정하고 내적인 책무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베이징시 은행들은 소비자 대출이 부동산 분야로 불법적으로 유입된 사실이 드러난 결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지적했다. 상하이(上海)시 당국 역시 지난달 29일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 상하이시 은행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상하이시 은행들에 대해 주택 구매자의 주택 구매 착수금과 지급 능력 등을 세밀하게 점검할 것으로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책도 내놨다.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공동으로 ‘은행의 부동산대출 집중관리 제도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에서 부동산 대출과 개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 한도(상한선)를 제시했다. 규모와 성격에 따라 은행을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상한선에 차등을 뒀다. 1급 은행에 포함된 대형은행의 부동산 대출 상한선과 개인 주담대 상한선은 각각 40%, 32.5%로 정했다. 2급 은행으로 분류된 중형은행은 각각 27.5%, 20%로 결정됐다. 5급으로 분류된 지방 소재 소규모 은행은 상한선이 각각 12.5%, 7.5%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은행의 부동산 대출 비중은 53.9%에 이른다. 중국 당국은 은행 부담과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한선을 맞추도록 2~4년의 과도기를 부여하기로 했다.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 평균 소득 1만 1000달러 수준에 비해 턱없이 비싼 부동산 가격을 낮춰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부동산 가격 안정을 통해 가계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 내수 확대를 이끌어내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구상인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렇게 풀린 엄청난 돈은 경기 회복에 일조했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에 몰려들어 가격을 끌어올렸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지난해 주택 가격은 코로나19 사태에도 8.7%로 상승했다. 평균 주택 가격은 33개월 연속으로 상승해 199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기간 오름세를 탔다. 중국 주요 70개 도시 신축주택 가격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3.8% 올랐다. 반면 부동산 버블 같은 부작용도 야기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투기가 성행하면서 집값은 치솟고 경기가 좋아지며 추격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난산(南山)구의 4200만 위안(약 72억 5000만원)짜리 호화 주택 14채가 불과 8초 만에 완판되는가 하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에서는 1분 만에 아파트 1개동 전체가 12억 위안에 거래되기도 했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부동산에 몰려 있는 돈은 52조 달러(5경 8000조원) 규모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2배에 이르는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부동산 버블이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부동산 위험 신호’를 감지한 궈수칭(郭樹淸) 은보감회 주석은 두 차례에 걸쳐 “부동산 버블 문제는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회색 코뿔소”라고 지적하며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 회색 코뿔소는 누구나 위험 요소라는 것은 알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무심코 지나쳤다가 훗날 큰 위기를 맞는 경우를 비유할 때 쓰는 경제 용어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레이프 창 중국 부동산연구 책임자는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에 핵심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이라며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 중국 정부가 ‘빚투’ 비율이 높은 부동산에 대한 억제 정책에 나설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니훙(倪虹)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 부부장은 상하이시, 선전시 등 부동산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는 대도시에 대한 현장 시찰에 나서 부동산 시장의 투기 억제책을 강구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니훙 부부장은 “‘주택이 투기가 아니라 생활을 위해 거주하는 곳’이라는 원칙을 따라야 한다”며 “단기적인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부동산 부문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니 부부장의 엄명에 상하이와 선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등 중국 대도시는 부동산 과열을 진화하기 위해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다.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달 22일 부동산 매입용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다. 이와 함께 주담대 받기 위해 가짜 이혼을 하는 관행을 금지했다. 선전시는 23일 신규 매입한 부동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 대해 3년간 부동산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항저우시는 첫 주택구매자 권리를 얻고자 친척들에게 부동산을 나눠주는 것을 금지했다. 중국 건설은행 자회사인 CCB국제증권의 룽슈펑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핵심 도시들의 정책은 주택 구매 열기를 누그러뜨리고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진화하려는 중앙 정부의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더군다나 중국 부동산 업계의 대규모 부채가 중국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건설사들은 국영 철강기업이나 석탄업체 등보다 부채가 훨씬 많은 탓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부동산 회사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보다 36%나 급증한 1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 글로벌 채권정보업체 크레디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해외 부채는 모두 535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254억 달러)보다 2배가 넘는다. 이 가운데 476억 달러가 달러 표시 채권이다. 때문에 중국 금융당국은 부동산 대출을 위험 요인으로 보고 부동산 대출 총량을 규제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내놓은 ‘은행의 부동산 대출 집중관리 제도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상당수 은행들이 현재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40%를 넘어 채권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중국 부동산 대기업인 화샤싱푸지예(華夏幸福基業)가 1일 디폴트를 선언했다. 지난해 중국 민영기업 53위에 오른 화샤싱푸는 이날 만기가 돌아온 52억 5500만 위안의 만기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부도를 냈다. 선수금을 제외한 화샤싱푸의 채무 총액은 3000억 위안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해 내수 위주의 자립경제 시스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를 위해 중국 지도부는 소비 변수를 자극해 내수를 키우는 ‘수요 측면 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런 만큼 중국 당국은 이번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이 소비 촉진과 내수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수요가 공급을 견인하고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면서 국민 경제의 효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중국 당국이 집값 안정이 가계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 가처분소득 증가와 소비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봄이사철 전세 어쩌나...수도권 전셋값 처음으로 4억 넘어

    봄이사철 전세 어쩌나...수도권 전셋값 처음으로 4억 넘어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이 처음으로 4억원대에 진입했다. 서울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 중저가 아파트로 몰린 전세 수요가 가격을 밀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4억 1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3억 2264만원)과 비교하면 7737만원(24%) 상승한 숫자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4억원을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상승 속도도 가팔라졌다. 2016년 11월 3억원을 뚫은 수도권 전세아파트 가격은 3년 10개월 만인 지난해 9월 3억 500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4억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4개월에 불과했다.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월 2억 5656만원에서 11월 3억 1066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겼다. 지난달 3억 2644만원으로 올라 1년 동안 27.2%(6988만원) 뛰었다. 전용면적 85.75㎡ 기준으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과천시(6억 9395만원)였다. 이어 성남 분당구(6억 7831만원), 광명시(5억 2318만원) 순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월 4억 7796만원에서 임대차보호법 시행 직후인 8월(5억 111만원) 5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5억 8827만원으로 1년 새 1억 132만원(23.1%)이 올랐다. 전용 86.62㎡ 기준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10억 402만원)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10억원을 넘겼다. 이어 서초구(8억 9527만원), 송파구(7억 1556만원) 등 강남 3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전세 불안 현상이 봄 이사철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전세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70%를 넘기면서 전세 물량이 적어져 작은 수급의 변화에도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불안한 상황이 됐다”면서 “정부 대책에도 공급까지 시간이 걸려 봄 이사철까지 전세 불안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게임스톱 주가 30% 곤두박질…로빈후드, 수십억 달러 자금조달

    게임스톱 주가 30% 곤두박질…로빈후드, 수십억 달러 자금조달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과 개인 투자자들 간의 ‘쩐의 전쟁’으로 미국 증시를 뒤흔든 게임스톱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간의 승부가 아직도 일전일퇴 양상의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날보다 주당 100달러(30.77%) 급락한 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톱 주가는 올해 한달 간 1600% 이상 폭등했다.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게입스톱 주식을 대거 공매도했다는 소식이 레딧의 주식채팅 사이트에서 알려지면서 공매도 압박을 노리고 개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까닭이다. 개미들이 주가를 끌어올리자 대규모 손실에 직면한 공매도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사들여 공매도 계약을 해지했고, 이에 따라 주가는 더 오르는 공매도 압박 현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347.51달러를 기록한 이후 이튿날인 28일 하루에만 153.91달러(44.29%) 급락했다가 29일 131.40달러(67.87%) 급등하는 등 크게 요동쳤다. 게임스톱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멜빈캐피탈 등 헤지펀드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는 등 ‘백기 투항’에 나서는 등 관심이 줄어들면서다. 공매도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은 엄청난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게임스톱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은 주가가 폭등하는 바람에 135억 달러(약 15조1000억원)의 천문학적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멜빈캐피털의 운용 자산은 지난해 초 125억 달러 규모였지만 최근 8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멜빈캐피털은 게임스톱 공매도에 적지 않은 베팅을 했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로 주가가 급등했고 결국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 메이플레인캐피털도 지난 달 45%의 손실을 기록했고 헤지펀드 D1캐피털도 약 20%에 이르는 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매도 전쟁으로 인한 주가 급등세가 오래가지 못할 전망이다. 결국 주가는 기업 가치에 수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는 리빗캐피털과 아이코닉, 세쿼이아,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지난주 후반 10억 달러, 이날 추가로 24억 달러 등 모두 3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벤처캐피털 회사다. 34억 달러는 로빈후드가 2013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조달한 총 투자금을 넘어서는 액수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제이슨 워닉 로빈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로그를 통해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 플랫폼에 대한 수요 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월가 혼쭐낸 게임스톱 ‘학생 개미’, 주식 차익으로 기부 선행

    월가 혼쭐낸 게임스톱 ‘학생 개미’, 주식 차익으로 기부 선행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태 이후, 차익을 실현한 미국 개미투자자들의 기부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은 개미들의 반란에 동참한 대학생이 게임스톱 주식 일부를 사회에 환원했다고 전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출신으로 코넬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헌터 칸(20)은 지난 달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선 개미투자자들의 게임스톱 주식 매수 전쟁에 동참했다. 칸은 “월가 큰손들이 잘못됐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반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콜옵션(특정 자산을 만기일에 미리 정해둔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로 3만 달러(약 3347만 원)를 현금화한 칸은 지난 주말 미네소타주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힘든 시기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다는 그는 2000달러(약 223만 원) 규모의 게임기를 병원에 기증했다.미네소타 어린이재단 이사장은 “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때 후한 기부에 감사한다”면서 “우리 사회 젊은이들이 수익을 나눌 줄 아는 것을 보게 되다니 고무적 현상”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칸은 “최근 월가 사태의 수혜자로서 나와 내 이웃의 행복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월가의 부패가 드러났다. 우리가 응집력의 대가로 얻은 이익을 움켜쥐고 월가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한다면 개미들의 반란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나눔이야말로 ‘양복쟁이’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게임스톱 주식 50주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나머지 차익으로 대학 등록금을 충당할 계획이다.앞서 텍사스주의 다른 개인투자자도 게임스톱 주식 차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했다. 익명의 투자자는 지역 어린이병원에 고가의 게임기를 구입해 전달했다. 뉴질랜드 사업가 모리스 라주틴 역시 게임스톱 주식 차익으로 게임기를 구입해 어린이병원 암환자들에게 기증했다.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태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한 개미투자자들이 주도했다. 주식거래앱(로빈후드) 이름을 딴 ‘로빈후드 개미’라 불리는 이들은 대형 헤지펀드 공매도에 맞서 오프라인 게임 판매업체 게임스톱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게임스톱 가치는 12월 이후 1625% 급등했고, 백기를 든 대형 헤지펀드가 손실 만회를 위해 다른 주식을 대거 팔면서 미국 증시가 요동쳤다. 월가를 뒤흔든 개미의 반란은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국 개미의 반란’ 게임스톱 주가 대폭락…공매도전 영화화 착수

    ‘미국 개미의 반란’ 게임스톱 주가 대폭락…공매도전 영화화 착수

    미국 개인투자자인 개미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와 전쟁을 벌인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의 주가가 30% 이상 폭락했다. 소셜미디어 레딧에 모인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게임스톱 주식에서 원자재 은으로 옮겨간 여파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뉴욕 정규장에서 30.8% 밀려 225달러로 마감됐다. 정규장 직전 선물시장에서 게임스톱은 최대 18% 뛰어 384.8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주가는 1625% 폭등했다. 하지만 이달 초 17달러이던 주가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한국의 ‘일베’ 사이트와 비견되는 레딧에 모인 젊은 투자자들은 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무료함에 공매도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6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게임스톱은 대표적인 비 언택트 기업으로 부진한 실적에 시달리자 헤지펀드들이 주가 하락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공매도를 벌였다. 하지만 레딧에 모인 젊은 남성들은 대부분 유년기를 게임스톱에서 보낸 추억이 있어 젊은 시절 향수를 지키기 위해 주가 사수 전쟁이 벌어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할리우드는 이번 게임스톱 공매도전을 재빨리 영화화하는 움직임에 착수했다.할리우드 제작사 MGM과 넷플릭스가 게임스톱 사태를 영화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이날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이 보도했다. MGM은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한 신간을 구상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벤 메즈리치로부터 이 책의 영화 판권을 미리 획득했다. ‘안티소셜 네트워크’(Antisocial Network)라는 가제가 붙은 이 책은 공매도 헤지펀드에 맞서 개미의 반란을 주도한 레딧의 온라인 주식 대화방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영화 ‘허트 로커’, ‘제로 다크 서티’ 시나리오를 쓴 마크 볼을 상대로 시나리오 집필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노아 센티네오를 캐스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할리우드 영화계는 과거에도 금융 시장을 뒤흔든 굵직한 사건들을 영화로 제작한 바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빅 쇼트’(2015년)는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해 막대한 부를 쌓은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 스티브 아이스먼 등 실존 인물을 모델로 제작됐다. 버리는 실제로 게임스톱 공매도를 벌였다가 큰 손실을 입었으며, 자신의 트위터로 개인 투자자들을 비난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집콕시대’ 국민 고통 가중시키는 밥상 물가 폭등

    ‘밥상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집콕시대’를 견뎌 내기가 어려워졌다고들 아우성이다. 치솟는 밥상 물가는 배달 음식을 비롯한 외식 물가에 악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반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자리를 잃거나 가게 문을 열지 못하면서 수입이 줄어든 사람이 많다. ‘먹는 수준’마저 낮추어야 한다면 행복은 먼 나라 이야기다. 상승세가 무섭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소맷값을 기준으로 한 해 전과 비교해 쌀은 20㎏에 5만 1662원에서 6만 1059원으로 18.2%, 콩은 500g에 4780원에서 5324원으로 11.4%, 녹두는 500g에 6991원에서 1만 145원으로 45.1% 올랐다. 양념류는 더욱 기가 막혀 대파는 1㎏에 2575원에서 5333원으로 107.1%, 깐마늘은 1㎏에 1692원에서 3313원으로 95.8%, 건고추는 600g에 1만 2240원에서 2만 1907원으로 79% 폭등했다. 그러니 국산콩으로 만든 300g 두부가 5000원을 넘는 등 가공식품값 또한 따라 뛰었다. 국내산 농산물값만 오른 게 아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농산물 가격은 전년도보다 곡물 19.0%, 유지류 25.7%, 유제품 5.1%, 설탕 4.8%가 뛰었다. 빵과 라면의 주재료다. 곡물값 인상은 축산물값 인상으로 이어진다. 이런 추세라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추가 편성되더라도 폭등한 밥상 물가를 보전하는 수준에도 미칠까 말까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불안한 이유는 기상이변에다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수요 공급의 불안정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국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식자재 가격 상승은 곤란하다. 정부는 기상이변도 일상화되면 더이상 천재지변이 아니라는 자세로 정교하게 수급 안정에 나서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 수급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밥상 물가 안정에 더 힘써야 한다.
  • 엑스박스 대신 주식… 10살 꼬마 5000% 수익 [이슈픽]

    엑스박스 대신 주식… 10살 꼬마 5000% 수익 [이슈픽]

    미국 증시를 뒤흔든 ‘게임스톱 대란’으로 해당 종목 주가가 폭등한 가운데 8살이었던 꼬마가 2년간 가지고 있었던 주식을 팔아 500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3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흑인 여성 니나 카(31)는 2019년 12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문화 축제인 ‘콴자’(Kwanzaa)를 맞아 아들에게 줄 선물로 1주당 6.19(약 7000원)달러였던 게임스톱의 주식 10주를 주기로 했다. 아들이 게임스톱에서 ‘엑스박스’라는 게임을 사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2014년 육군 의무병이었던 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아들에게 경제 관념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8살이었던 아들 제이딘은 기대했던 비디오 게임 대신 이 주식 증서가 든 액자를 받아들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주식 차트를 확인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게임스톱의 주식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이 업체의 가치를 비교적 낮게 평가한 헤지펀드와 ‘전쟁’을 선포하고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폭등했다. 카는 “갑자기 휴대전화에서 주식 알림이 여러 개 떴다. 확인해보니 주가가 351달러까지 올라가 있었다. 6달러일 때 샀는데, 이럴 수가 있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들을 불러 이 주식을 팔 것인지 상의했고 “이 상황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도 알려줬다. 제이딘은 3200달러(약 357만원)에 주식을 팔기로 했고 5000%가 넘는 수익률로 ‘익절’했다. 이 중 1000달러는 또 다른 주식 마이크로소프트와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로블록스(Roblox)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저축할 계획이다. 카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흥분된다. 장기투자가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존재하는 큰 괴리를 메워나가고 싶다”면서 “더 많은 부모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내가 몰랐던 삶의 교훈을 아들은 깨달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폭등’ 게임스톱 서학개미도 차익실현 ‘서학개미’들도 게임스톱 주식 600억원 어치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예탁원을 통한 게임스톱 순매도 결제 금액은 5396만달러(약 603억원)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4286만달러 매수 결제하고 9682만달러 매도 결제해 전체 결제금액이 1억3968만달러에 이르렀다. 최근 국내 투자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해외주식인 테슬라(1억2386만달러)마저 제치고 일간 결제금액 1위에 올랐다. 게임스톱 주가는 연초부터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17~19달러 수준에 그쳤으나, 게임스톱을 대규모로 공매도한 기관들에 대해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지난 13일부터 폭등하기 시작했다. 26일 이전에 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26일 매도로 적지 않은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주가 폭등을 주도한 많은 미국 개미들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2008년 세계금융위기 등으로 서민들을 어렵게 만들고 자신들은 구제금융 등으로 빠져나간 월가 투기세력을 ‘응징’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게임스톱 사태가 일반적인 시장 거래를 벗어난 차원으로 나아가고 있어 한층 국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국 ‘게임스톱’ 폭등 이끈 개미군단 리더는 30대 유튜버

    미국 ‘게임스톱’ 폭등 이끈 개미군단 리더는 30대 유튜버

    ‘게임스톱’의 공매도 세력과 대결해 승리를 이끌어낸 개미군단의 리더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폭등을 이끈 개미군단의 리더는 2살 바기 딸을 둔 유튜버이자 전직 보험사 직원인 키스 길(34)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단지 평범한 사람”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헤지펀드, 미디어와 증권 거래 플랫폼, 수십만 개인투자자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개인 투자자들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미리 내다판 뒤 결제일이 전에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다시 주식을 사서 갚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챙기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정보 공유방인 ‘월스트리트베츠’에 모인 미 개미들은 게임스톱과 AMC, 블랙베리 등 전혀 호재가 없는 기업들의 주가를 폭등시키고 시장의 변동성을 증폭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들은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공매도 세력인 헤지펀드들과 전쟁을 벌여 대승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 게임스톱은 이날도 68% 폭등했으며 미국 영화관 체인 AMC도 54% 뛰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미 개미들의 공격적인 집단 매수에 따른 시장 과열 우려로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는 2%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게임스톱 매수를 주도했던 길은 최근까지 매사추세츠 뮤추얼생명보험에서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지만 이제 개미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수많은 팬이 있으며 지난해 여름 ‘포효하는 키티’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활동 중이다. 그의 유튜브 계정에는 수만 명의 팬과 모방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투자자들은 개미군단이 기존 헤지펀드에 큰 손실을 입히고 현재 투자 세계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하는 데 길의 존재가 도움됐다고 환호했다. 한 레딧 사용자는 “당신의 꾸준한 지도력이 많은 사람이 단순히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하는 데 확신을 줬다”며 “당신의 사례는 말 그대로 수천 명 평범한 사람의 삶을 바꿨다. 당신은 그 모든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찬양했다. 길은 27일 게임스톱 주식 및 옵션으로 2000만 달러(약 223억 5000만원) 수익을 올린 자신의 증권계정 스크린 캡처를 올렸다. 28일에는 1500만 달러 손실을 보여주는 또 다른 스크린 캡처를 게시했다. 이날 장 마감 직후 길의 계좌에는 게임스톱 주식과 옵션, 수백만 달러의 현금을 포함해 3300만 달러가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게임스톱 주가가 5달러 정도였던 2019년 6월 게임스톱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게임을 많이 즐기지는 않았지만, 고군분투하는 게임 전문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이 최신 게임콘솔에 힘입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325달러로 마감했다. 길은 학창 시절 장거리 달리기 선수였으며 아킬레스건이 다치기 전에 전국육상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2009년 회계학으로 학업을 마치고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도 땄다. 하룻밤 사이에 대박이 났지만, 미래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그는 “앞으로도 유튜브를 계속하면서 아마도 집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며 “항상 실내 트랙이 있는 집을 사고 싶었는데 이제 그렇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가족 부양 위해 쓰레기더미 뒤져…‘물가폭등’ 시리아의 현주소

    가족 부양 위해 쓰레기더미 뒤져…‘물가폭등’ 시리아의 현주소

    돈이 되는 페트병이나 알루미늄캔은 물론 아직 입을 만한 옷가지에 때때로 포장이 뜯기지도 않은 음식물까지 버려진다. 현재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덤프트럭이 들어와 쓰레기를 새로 버릴 때마다 이중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알말리키야 외곽 메마른 평원에서 방한복을 입은 시리아인 십여 명은 곳곳에 버려진 검은색 쓰레기 봉투를 찢어 속을 확인한다. 팔릴 만한 것이나 재활용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먹을 것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것이다.스카프를 두르고 모자를 쓴 여성은 불에 타 연기가 자욱한 쓰레기 더미를 헤진다. 또 어떤 사람은 납작해진 빵을 허리춤에 집어 넣는다. 누군가는 찢어진 포장지에서 빠져나온 스파게티에까지 손을 뻗기도 한다. 검은색 작은 부츠를 찾아 집어든 사람도 있고 입을 만한 청바지를 발견해 손에 들고 환하게 웃는 아이의 모습도 보인다. 이런 광경은 이 쓰레기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이다.자녀를 둔 40대 여성 움 무스타파는 AFP와의 인텁에서 “가족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찾기 위해 종종 이곳에 온다”고 밝혔다. 거칠고 거무스름해진 손으로 쓰레기 더미를 뒤적이면서 “가끔 우리는 아직 먹을 수 있는 오렌지나 사과를 찾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스타파의 다섯 딸도 종종 이 매립지에 와서 쓸만한 물건을 찾는다. 그 사이 무스타파의 양치기 남편은 몇 마리의 양을 돌보는 일을 한다. 3년 전 쿠르드족 전사들과 이슬람국가(IS)와의 교전으로 가족과 함께 마을을 떠나왔다는 무스타파는 “가장 운수 좋은 날은 트럭이 식당에서 버린 음식을 실어올 때”라면서 “그중 일부는 깨끗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한 것은 알지만 병원에서 버린 쓰레기를 살필 때도 있다”면서 “다른 선택지가 없기에 우리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에서는 10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으로 심각한 경제난 속에 파운드화의 가치가 폭락했다. 유엔의 식량지원기구 세계식량계획(WFP)은 이 나라의 식품 가격은 2019년 11월 이후 전국적으로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WFP에 따르면,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북동부 지역에서는 이미 2019년부터 60% 이상의 사람들이 식량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게임스톱에 희비 엇갈리는 셀럽들

    게임스톱에 희비 엇갈리는 셀럽들

    개인 집중매수로 새해 들어서만 1600% 주가가 폭등한 미국 게임스톱 사태가 ‘개미 대 헤지펀드’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번 이슈에 관여한 셀럽(유명인)들의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언은 운용하는 펀드가 금전적 손실을 입은데 더해 개미들의 비판 대상이 됐다. 반면 영화 ‘아이언맨’ 모델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개미들의 대변인으로 등극했다. 게임스톱 주가 급등 뒤 주식 거래를 제한했다 ‘배신자’로 찍혔던 미국의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야 했다.메츠 구단주이자 헤지펀드 포인트72 창업자인 스티브 코언은 야구팬들과의 소통 채널이던 트위터 계정을 비활성화 시켰다고 CN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언은 지난해 11월 메츠 구단을 25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 인수한 뒤 이 트윗에서 야구팬들에게 ‘어떤 선수를 원하냐’는 등의 질문을 건네왔다. 하지만 지난 27일 게임스톱에 공매도를 걸었다 손실을 본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에 포인트72가 투자한 사실이 보도되자, 코언의 이 트윗 계정에 개미 투자자들이 몰렸다. 뉴욕타임스는 190억 달러(약 21조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포인트72가 게임스톱 사태로 15% 가까운 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 개미들은 ‘멜빈 캐피털의 손실이 메츠 구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의 조롱성 질문을 트윗으로 던졌고, 코언은 “이번주 우리 가족에 대한 개인적 협박으로 이어진 거짓 정보가 트위터를 덮어 당분간 트위터를 쉬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게임스톱 가격 지지를 위해 집단매수에 나선 개미들을 독려하며, 지난 28일 공매도 세력을 직격하는 트윗을 전했다. ”소유하지 않은 집은 팔 수 없고, 소유하지 않은 차도 팔 수 없다.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판다는 것은 헛소리이고, 공매도는 사기다”, “공매도(short sale)를 옹호하는 땅딸보(shorty)를 존경하지 마라”며 공매도를 비판하는 머스크의 트윗에 개미들이 열광했다. 공매도에 대한 머스크의 질타는 지난해 주가가 급등한 테슬라 주식 역시 여러 차례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된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주가하락을 노리며 가상의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넣는 파생투자기법인 공매도는 주로 주가가 단기급등한 종목을 대상으로 삼는다. 지난 28일 개인 투자자들의 게임스톱 매수 거래를 제한해 공매도 세력을 편들었다는 비난과 함께 배신자로 찍혔던 로빈후드는 블로그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당국의 규제사항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취지다. 로빈후드는 “게임스톱 주가 급등 여파로 로빈후드가 규제당국에 예치해야 할 주식 의무 예치금이 열배나 치솟은 탓에 일부 주식에 대해 개인 매수를 일시 중단한 것일 뿐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를 방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가 뒤흔든 개미들의 반란…의회·검찰까지 나선 게임스톱 뭐기에

    월가 뒤흔든 개미들의 반란…의회·검찰까지 나선 게임스톱 뭐기에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주식을 둘러싸고 증시가 극심하게 요동치자 의회는 물론 뉴욕 검찰까지 나서서 이 사태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최근 몇몇 헤지펀드가 게임스톱을 공매도 타깃으로 삼자 수백만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반발한 것인데, 2011년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에 나선 이들이 주축이 되었다는 점에서 1% 금융자본에 맞선 99%의 싸움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수백만 개미 합심해 집중 매수…1700% 폭등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주식 거래 무료 앱 로빈후드의 활동 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에서 하루 전 135% 폭등한 게임스톱은 이날도 한때 39% 오른 48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몇 차례 거래가 중지되는 혼란을 겪은 뒤 결국 19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어지러울 정도의 급등락세를 보이는 건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반발한 개인 투자자들이 합심해 힘겨루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400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 Street Bets)를 중심으로 뭉쳤고, 게임스톱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한달여 만에 주가를 1700% 이상 폭등시켰다. 이 때문에 시트론 캐피털과 멜빈 캐피털 등 헤지펀드는 주가의 하락을 예상하고 보유하지 않은 상태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사서 갚는 방식의 공매도에 나섰다가 오히려 주가가 폭등하는 바람에 엄청난 손실을 냈다. “2008년 금융 위기 일으킨 1% 자본에 대한 99%의 복수”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도 비유되는 이들의 대결은 게임스톱 외에도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블랙베리 등에서 이어졌다. AMC 주가도 27일 하루에만 무려 301%나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로빈후드가 이들 종목의 거래제한 조치를 발표하자 이에 항의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거대 금융자본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반감이 또 다시 폭발한 것이라는 해석이 크다. 개인이 주가 하락으로 돈을 잃을 때, 월가는 공매도로 수익을 얻는 상황에 반기를 든 것이다. 레딧의 한 인기 게시글에서는 이번 일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한 금융회사들에 대한 복수였다는 내용도 있다. 금융 애널리스트 닐 윌슨은 “이들은 헤지펀드를 증오하고, 금융권 사람들이 쉽게 번 돈에 대한 모욕이 가득하다”며 “부자들이 챙겨간 돈을 가져와 돈이 없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재분배하자는 점에서 세대 간 싸움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날 의회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월가를 비판하고 나섰다.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게임스톱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각각 열기로 한 상태다. 하원 패널을 이끄는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의원은 “비윤리적 행위로 시장 변동성을 초래한 헤지펀드들에 대응해야 한다”며 “시장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헤지펀드와 그 금융 파트너들이 이를 어떻게 조작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도 “공매도는 사기” 비난…버블 우려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에 “소유하지 않은 집은 팔 수 없고, 소유하지 않은 차도 팔 수 없다. 그런데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팔 수 있는가”라며 “그것은 헛소리이고, 공매도는 사기”라고 비판했다.다만 이번 사태를 개미들의 승리로만 읽어내긴 어렵다. 뉴욕타임스(NYT)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 투자자를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개인 투자자들이 하나로 뭉쳐 월가의 속설을 깨뜨리고 있다”면서도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특정 주식 급등 양상이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억만장자 투자가인 리언 쿠퍼먼은 CNBC 인터뷰에서 매수 열풍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결말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게임스톱 주식이 뭐길래 10세 소년 13개월 만에 358만원 수익

    게임스톱 주식이 뭐길래 10세 소년 13개월 만에 358만원 수익

    미국 증시에서 연일 게임유통업체 게임스톱(GME) 주식 급등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주의 초등학교 5학년생이 13개월 전 주당 6달러 주고 산 10주를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주당 372 달러에 팔아 3200 달러(약 358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마켓워치가 다음날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샌안토니오에 사는 제이든 카(10)로 미국의 아프리카 스와힐리 후손들이 즐기는 연말연시 축제 콴자(Kwanzaa)를 축하한다며 어머니 니나가 2019년 12월 30일 60달러에 사준 주식을 이렇게 불린 것이다. 60달러가 3200달러가 됐으니 수익률은 5233%에 이른다. 액수로는 얼마 안되지만 이 회사 주식이 올해 1000% 정도 급등했으니 수익률만은 다섯 배에 이른 셈이다. 카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주식 거래 방법과 콴자의 기본 정신인 협동 경제의 소중함을 가르쳐왔다고 했다. 아들이 주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자 아들 이름이 들어간 종이 증권을 직접 만들어 선물해 주식의 개념을 가르쳤다. 그녀는 아들에게 최근 게임스톱의 주가 급등이 이례적이라며 설명한 뒤 주식을 팔지 아니면 계속 갖고 있을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고 했다. 카는 결국 매도하기로 결정했고, 차익의 일부인 1000달러를 다음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저축하기로 했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온라인 비디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직상장 방식을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최근 5억 2000만 달러를 조달받았다. 니나는 “그에게 차트를 읽어야 하며, 모든 것을 다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알도록 훈련시켜야 한다”면서도 “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증시가 게임스톱 공매도를 둘러싼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의 ‘전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게임스톱 거래량이 해외 주식 가운데 2위로 치솟았다. 덩달아 미국 내 일부 증권사가 게임스톱 거래를 일부 제한하면서 이와 연계된 국내 신한금융투자의 거래에도 한때 차질이 빚어졌다. 2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전날 예탁원을 통한 게임스톱 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1억 274만달러(약 1146억원)로 지난 27일(789만달러)의 약 13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종목별 결제액 순위도 27일 40위에서 28일 테슬라(2억 5847만달러)에 이은 2위로 급등했다. 매수 금액은 5222만달러, 매도 금액은 552만달러로 순매수 금액은 171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 거래액은 총 1억 6989만 달러, 순매수액은 726만 달러로 불어났다. 게임스톱 주가 급등 및 공매도 논란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많은 ‘서학개미’들이 거래에 가담했기 때문이다.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134.8% 폭등한 데 이어 28일에도 장중 한때 39% 뛰어오른 483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와 여러 증권사가 과도한 변동성을 이유로 게임스톱 주식 거래를 일부 제한하면서 주가가 급락, 전날보다 44.3% 떨어진 19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빈후드 등은 개인에 대해서는 게임스톱 주식 매수 기능을 차단해 매도만 가능하게 막아놓고 게임스톱 공매도를 주도하는 헤지펀드 등 기관에 대해서는 매수, 매도 모두 가능하게 놔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개미들의 반발과 정치권의 우려를 샀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와 상원 은행위원회가 28일 게임스톱 사태에 관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원 패널을 이끄는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의원은 “우리는 최근 비윤리적 행위로 시장 변동성을 초래한 헤지펀드들에 대응해야 한다”며 “시장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헤지펀드들과 그 금융 파트너들에 의해 그것(시장)이 어떻게 조작되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헤지펀드, 사모펀드, 부자 투자자들은 그동안 증시를 개인 카지노처럼 갖고 놀면서 다른 사람들만 비용을 치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로 카나(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월가는 21세기 미국의 승리를 도울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대신, 이 회사를 박살 내고 직원들의 일자리를 잃게 만들기 위해 주식을 공매도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고 맹비난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를 통해 공매도를 일삼는 헤지펀드와 ‘기울어진 운동장’을 공개 비판하면서 의회의 청문회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국 ‘게임스톱 대란’ 이어 국내 ‘서학개미’ 동참

    미국 ‘게임스톱 대란’ 이어 국내 ‘서학개미’ 동참

    미국 증시가 게임유통업체 게임스톱(GME) 공매도를 둘러싼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서학개미’들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게임스톱 거래량이 해외주식 가운데 2위로 치솟았다. 미국 내 일부 증권사가 게임스톱 거래를 일부 제한하면서 이와 연계된 국내 증권사에서도 거래에 일시적인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예탁원을 통한 게임스톱 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1억 274만달러(약 1146억원)로 27일(789만달러)의 약 13배로 부풀었다. 이에 따라 종목별 결제액 순위도 27일 40위에서 28일 2위로 급상승해 1위 테슬라(2억 5847만달러) 뒤를 이었다. 매수 금액은 5222만달러, 매도 금액은 5052만달러로 순매수 금액은 171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 거래금액이 갑자기 급증한 것은 미국 증시를 혼란에 빠트린 게임스톱 주가 급등과 공매도 논란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많은 ‘서학개미’들이 거래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지난 27일(현지시간) 134.8% 폭등한 데 이어 28일에도 장중 한때 39% 뛰어오른 483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와 여러 증권사가 과도한 변동성을 이유로 게임스톱 주식 거래를 일부 제한하면서 주가가 전날보다 44.3% 떨어진 19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무료증권앱 로빈후드는 개인 참여자는 게임스톱 주식 매도만 가능하게 매수기능을 차단하고 게임스톱 공매도를 주도하는 헤지펀드 등 기관에 대해서는 매수와 매도 모두 가능하게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증권사들이 게임스톱 거래를 제한하면서 이와 연계된 일부 국내 증권사들도 게임스톱 거래에 차질을 겪기도 했다. 국내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투자자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한 게임스톱 온라인 거래를 중단했다. 밤새 현지 파트너 증권사에서 게임스톱 주문을 제한함에 따른 조치다. 신한금융투자는 “MTS 등에 긴급 공지를 띄워 게임스톱 주문을 전화로 제출하도록 투자자에게 안내하고 다른 현지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정상 처리했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육덕수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기자의 시각으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4년간 한국 사회의 변화를 균형·경제·역사·권력이라는 4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 70년간 유지되던 오래된 정치 세력은 막을 내렸지만, 균형이 파괴된 한국 정치에는 부동산 폭등이나 공정·위선의 문제가 남아 있다. 폭주하는 권력의 민낯을 냉철하게 담아냈다. 264쪽. 1만 7000원.금지된 지식(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이승희 옮김, 다산초당 펴냄) 과학 사학자인 저자가 2000년에 걸친 억압과 은폐의 지성사를 한데 모았다. 4세기 성에 대한 지식을 원죄와 결부시킨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로부터 ‘빅 브러더’로 불리는 정보 통제와 지식 독점 사례까지 역사 속 수많은 부질없는 시도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408쪽. 2만원.데이터 리터러시(강양석 지음, 이콘 펴냄) 딜로이트 컨설팅 전략 컨설턴트 출신인 저자가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설명한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가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등 동일한 데이터를 다르게 해석하고 숨겨진 정보를 찾아내기 위한 여러 사례와 방법들을 보여 준다. 데이터를 언어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16가지 실전 역량도 제시한다. 400쪽. 2만원.벨 에포크, 인간이 아름다웠던 시대(심우찬 지음, 시공사 펴냄) 유럽에서 전쟁이 없고 기술과 산업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던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까지의 번영기를 일컫는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대)를 재조명했다. 패션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이 시대의 공예와 회화, 건축, 주얼리 디자인 등 자료와 희귀 도판들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408쪽. 2만 2000원.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 옮김, 열린책들 펴냄)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에세이. 에코가 2000년부터 타계하기 전까지 쓴 촌철살인 에세이 55편이 담겨 있다.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현실로부터 도피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한다. 320쪽. 1만 4800원.성공한 사람(김종광 지음, 교유서가 펴냄) 농촌 서사에 천착해 온 김종광 작가가 농촌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 11편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쾌함, 맛깔스러운 언어로 풀어낸 소설집. 2019년 이효석문학상 우수작인 ‘보일러’와 ‘여성 이장 탄생기’, ‘농사꾼이 생겼다’ 등 현실보다 더 생생한 농촌과 농촌 사람들의 삶을 정답게 형상화했다. 352쪽. 1만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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