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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희의 TMI] ‘스페인 여자의 딸’을 떠올리며/온라인뉴스부 기자

    [이보희의 TMI] ‘스페인 여자의 딸’을 떠올리며/온라인뉴스부 기자

    “아가야 잘 살아라.” 아프가니스탄 엄마들은 아기를 철조망 위로 던졌다. 3m가 넘는 철조망에 탈출이 가로막히자 아기만이라도 살려 달라고 외치며 철조망 너머 경비를 서는 외국 군인들에게 자신의 아기를 던졌다. 아기를 받아 가자 안도의 한숨과 흐느낌이 흘러나왔다. 철조망을 건너가지 못하고 날카로운 칼날 위에 떨어진 아기도 있었다.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후 아프간에서는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 카불 공항은 몰려든 탈출 인파로 인해 아수라장이 됐다. 여객기에 몸을 싣기 위해 탑승 계단에 처절하게 매달려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륙한 미군 수송기에서 추락하는 아프간인 두 형제의 모습 등이 공개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공항에서 2살 여아가 압사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한 미국 회사에서 일했던 여성은 2살인 딸과 남편, 부모 등과 함께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카불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나 밀려드는 인파에 온 가족이 땅에 넘어지면서 군중들의 발길에 짓밟혔다. 몇 시간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 여성은 딸을 찾았지만 사람들에게 짓밟혀 숨진 뒤였다.탈레반은 “이전 정부 관료나 병사, 미국의 조력자에게 복수하지 않겠다”며 사면령을 내렸다. 하지만 한 지방의 경찰청장이 기관총으로 처참하게 처형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탈레반 대원들이 이전 정부나 미국 관련 단체에서 일한 이들을 색출하기 위해 집집마다 찾아다니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탈레반은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도 했으나, 부르카를 입지 않고 거리에 나선 여성은 총살을 당했다. 그들은 카불 공항 주변에서 총, 채찍, 칼, 곤봉 등을 꺼내 들고 여성과 어린이 등 시민들을 폭행했다. “일상은 삶보다는 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솜, 거즈, 약품, 더러운 침대, 뭉툭한 메스, 화장지. 먹거나 치료하거나, 그게 전부였다. 내 뒤로 줄 선 사람, 나보다 더 가진 사람은 언제나 잠재적인 적이었다. 산 사람들은 남은 음식을 차지하겠다고 물고 뜯고 싸웠다. 출구가 없던 그 도시에서 우리는 죽을 자리를 두고 싸웠다.” 소설 ‘스페인 여자의 딸’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베네수엘라 기자 출신 카리나 사인스 보르고가 쓴 이 책은 분쟁이 끊이지 않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30대 후반의 평범한 여성이 겪어 내야 했던 일을 그린다. 혁명군이 장악해 버린 나라에서 매일 총소리와 약탈이 난무하고, 생존을 위해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폭동이나 전쟁을 직접 겪어 보지 않은 세대로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처참한 공포였다. 최근 미얀마에서도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며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다. 무력으로 인간의 존엄을 꺾는 그런 일이 소설이 아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 “몸 더듬고 옷 찢겼다”…파키스탄서 남성 수백명이 女폭행[이슈픽]

    “몸 더듬고 옷 찢겼다”…파키스탄서 남성 수백명이 女폭행[이슈픽]

    공원서 남성 수백명이 女폭행부르카 안 입었다고 총살파키스탄, 우려했던 여성 억압 현실화 파키스탄의 한 공원에서 남성 수백 명이 한 여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사건이 벌어졌다. 19일 데일리파키스탄,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에 위치한 공원에서 여성 A씨가 동영상을 촬영하던 중, 남성 군중으로부터 추행과 폭행을 당했다. 이날 공원에는 파키스탄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최대 4만 명의 사람이 모여있었으며 피해 여성은 친구들과 공원을 방문했다 변을 당한것이다. 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영상에서 A씨를 둘러싸고 있던 남성들은 그를 더듬거나 잡아당기다가,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뒤 공중에서 옮기기 시작한다. 여성의 도움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폭행한다. 한 남성은 A씨의 신발을 벗겨 멀리 던지기도 한다.피해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그들이 나를 더듬으며 당겼다”, “내 옷이 찢어질 정도로 밀고 당겼다”고 진술했다. 또 “내가 갖고 있던 반지·귀걸이 등 귀금속을 비롯해 휴대전화와 신분증, 갖고 있던 현금 1만5000루피(약 23만원)를 까지도 다 빼앗겼다”며 “상황을 지켜보던 공원 경비원이 (도망치도록) 펜스를 열어줬지만, 오히려 이곳을 통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왔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성추행과 폭력, 절도, 폭동, 불법 집회 등의 혐의로 신원미상의 수백 명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고 알렸다. 한편 이 사건 여파는 파키스탄 정치권까지 확산했다. 파키스탄의 국회 의장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는 SNS를 통해 “이건 파키스탄인을 수치스럽게 하는 사건이다. 책임자들은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파키스탄 여성들이 불안을 느낀다. 모두의 안전과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전 부총리의 딸은 “우리는 모래에 머리를 묻을 수 없다. 파키스탄은 안전하지 않다”며 “여성들도 아이들도 성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역겹고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부르카 안 입었다고 총살…여성억압 시동거는 탈레반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우려했던 여성 억압이 현실화하고 있다. 18일 폭스뉴스는 전날 타하르 지역에서 한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여성을 그의 부모님이 안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졌다. 이 여성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해당했다. 탈레반이 전날 “여성 인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들이 부르카 대신 얼굴과 모발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하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며 “탈레반 치하에서도 여성이 대학을 포함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여성 인권을 억압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처사다. 사실상 탈레반이 부르카를 강제화하며 부르카 가격도 뛰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부르카를 찾는 여성들이 몰려들면서 가격이 10배 올랐다.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날 탈레반의 장악 이후 아프간 인권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4일 특별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이슬람협력기구(OIC)의 조정자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목록에 따르면 이번 특별회의 동의국가에는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옵서버 지위를 가진 미국도 없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잘 주는 애들로” 빅뱅 승리 카톡…법원 “성매매 알선 맞다”(종합)

    “잘 주는 애들로” 빅뱅 승리 카톡…법원 “성매매 알선 맞다”(종합)

    투자 유치를 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2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1)가 군사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은 12일 성매매 알선 등 9개 혐의로 기소된 승리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11억 5000여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승리의 주요 혐의인 성매매 알선에 대해 “피고인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공모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친분을 두텁게 했다”면서 “단기간에 많은 여성을 동원해 일회적 성관계를 맺게 하는 등 성접대를 해 얻은 이익이 작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그동안 승리 측은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 자체가 없다”고 변론해왔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승리 측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잘 주는 애들로 불러라”라고 적은 것에 대해 ‘단순 오타’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그 뒤의 대화 내용을 보면 성관계까지 염두에 두고 대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대중의 주목을 받는 연예인의 도박은 우리 사회의 건전한 근로 의식을 저해하는 등 사회적 해악이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클럽 ‘버닝썬’의 회사 자산을 주주의 사유재산처럼 사용하고, 범행 후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었다는 듯이 진술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특수폭행 교사 혐의에 대해선 “주점에서 시비가 붙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범행해 죄질 및 범정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성매래를 알선하고, 본인도 직접 성 매수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또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 2800여만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도 기소됐다. 또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여러 차례 도박하면서 22억원 상당을 사용(상습도박)하고, 도박자금으로 100만 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았다. 그는 2015년 12월 말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유 전 대표를 통해 조폭을 동원, 상대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도 받았다. 이날 전투복을 입고 법정에 나온 승리는 9개 혐의에 관한 재판부의 유죄 판단이 나올 때마다 고개를 가로젓거나 두 손으로 이마를 쓸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승리는 55사단 군사경찰대 미결수 수용실에 수용될 예정이다. 앞서 군검찰은 외국환거래법에 근거해 승리에게 몰수 또는 추징을 구형해야 했는데, 관련 조처를 하지 않다가 지난 11일에야 뒤늦게 군사법원에 추가 구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11억 5000여만원의 추징 명령을 내렸다. 한편 유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재판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모두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유죄가 인정돼 같은 해 12월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취하해 형이 확정됐다.
  • 빅뱅 승리, ‘성매매 알선’ 유죄…원정도박·조폭동원 등 징역 3년

    빅뱅 승리, ‘성매매 알선’ 유죄…원정도박·조폭동원 등 징역 3년

    투자 유치를 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2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1)가 군사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은 12일 성매매 알선 등 9개 혐의로 기소된 승리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11억 5000여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인석과 공모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여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로 인한 이득을 얻었다”며 “성을 상품화하고, 풍속을 헤친 피고인의 범행은 사회적 해악이 작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대중의 주목을 받는 연예인의 도박은 우리 사회의 건전한 근로 의식을 저해하는 등 파급효과가 크다”며 “버닝썬 회사 자산을 주주의 사유 재산처럼 사용한 점, 시비가 붙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폭행을 교사한 점 등도 죄질 및 범정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성매래를 알선하고, 직접 성 매수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5억원 상당의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하면서 22억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그는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통해 조폭을 동원, 상대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도 받았다.
  • [씨줄날줄] 이집트 3.65원 빵/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집트 3.65원 빵/황성기 논설위원

    인류 문명의 발상지답게 메소포타미아는 빵의 기원지다. 기원전 6000~4000년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밀가루를 반죽한 뒤 빵을 굽는 발명을 했다. 당시에 발효시킬 효소는 발견하지 못했다. 밀 재배와 빵 만들기는 고대 이집트로 넘어가서 발효빵이란 신발명품을 탄생시킨다. 남은 빵 반죽이 공기 중의 효모균과 만나 자연 발효한 것이다. 다음날 구웠더니 빵이 부풀어 올랐고 맛도 한결 좋았다. ‘우연한 발견’으로 발효빵의 기원지는 이집트가 됐다. 현대 이집트는 세계 최대급의 밀가루 수입국이다. 이집트인 1억 400만명의 주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빵이다. 공갈빵처럼 속이 빈 ‘아에시’나 ‘발라디’가 대표적이다. 이집트의 상설시장인 ‘수크’에 가면 빵 판매소가 있다. 1이집트 파운드(약 72.9원)에 발라디 20개를 살 수 있다. 1개에 3.65원꼴이다. 세계에서 가장 싼 이집트 빵이 가능한 것은 정부가 보조금을 수십 년째 지원하는 덕분이다. 올해에만 3조 2789억원이 빵 보조금으로 책정됐다. 하루 5개까지 살 수 있는 보조금 빵은 이집트 서민들의 생명선이다. ‘빵과 자유, 사회적 공정’이란 현수막이 수도 카이로에 걸렸던 게 2011년 1월 25일 ‘아랍의 봄’으로 불렸던 이집트 혁명 때다. 이집트 국민에게 빵은 자유이자 사회적 공정이었다. 30년 독재의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진 표면적 이유가 민주화 요구라면 그 배경에는 국민의 생활고와 경제난이 있었다. 이듬해 정권을 잡은 무함마드 무르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 지원을 받고는 정부 보조금을 줄이려 빵값 인상을 시도했다. 결국은 3.65원짜리 빵에 손을 대려던 무르시는 성난 군중의 폭동에 의해 정권을 내놓아야 했다. 지금도 수크에 가면 상인들로부터 “빵에 손을 대면 큰일이 난다”는 전설과 같은 무시무시한 경고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무르시가 빵 보조금을 만지작거리다 낙마했고, 1977년 안와르 사다트 당시 대통령도 ‘빵 폭동’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으니 전설이 아닌 실화겠다. 그런 교훈에도 지금의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은 “빵 20개에 담배 한 개비 가격”이라며 빵값 인상을 언급해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 시시 정권도 IMF의 구제금융 대가로 식료품 보조금을 꾸준히 줄여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끊겨 돈이 돌지 않고 국민의 생명선인 빵 보조금 삭감 예고로 서민을 압박하면서 빈민층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빈부 격차가 심한 남미 칠레에서는 2년 전 지하철요금 50원 인상에 폭동이 난 적 있다. 경제적 성과의 극소수 독점이 일상화한 이집트에서 빵으로 상징되는 재분배 질서를 깨려는 시시 대통령의 앞날이 불안해 보인다.
  • 이집트 정부가 44년 만에 빵값을 올리는 까닭은

    이집트 정부가 44년 만에 빵값을 올리는 까닭은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44년 만에 서민들의 주식인 빵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식품 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수십 년간 동결됐던 빵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는 빵값은 지난 20∼30년간 변함이 없었다. 빵 20개를 담배 한 개비 가격에 팔다니 믿을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황 변화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며 “우리는 모든 국민들의 생계와 운명을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인들의 주식은 넓적하고 속이 비어 있는 ‘발라디’라는 이름의 빵이다.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가게에서는 이 빵을 시세보다 훨씬 싼 개당 0.05이집트파운드(약 3.7원)에 살 수 있다. 1억 명이 넘는 이집트 인구 중 6000만 명 이상은 보조금이 투입된 빵을 하루 5개씩 살 수 있다. 이집트 정부가 빵값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안와르 사다트(1981년 사망) 전 대통령 재직 당시인 1977년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당시 이집트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에서 긴축 조치로 빵을 포함한 식료품 가격 인상에 합의했다. 그러나 빵값 인상 시도는 빈민층 주도의 ‘제1차 빵 폭동’에 직면해 무산됐다. 이집트 정부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점진적으로 식료품에 대한 정부 보조금 규모를 삭감했으나 빵값을 직접적으로 올리지는 않고 빵의 중량만 조정했다. 2016년 IMF로부터 12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은 엘시시의 정부도 엄격한 긴축 조처를 약속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부는 단계적으로 정부 보조금을 줄여왔고 보조금 축소에 따른 물가 상승에 서민의 고통은 커졌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에 이어 7월에 또다시 휘발유 가격을 인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끊기는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단행된 이런 보조금 축소는 이집트 서민들의 잠재된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날 트위터 등에는 ‘빵은 (물가 인상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집트는 2021∼2022년 회계연도 예산에 878억 이집트파운드의 상품 및 농민지원 보조금을 책정했고 이 가운데 448억 이집트파운드가 빵 보조금으로 잡혀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 밀 구매 예상가를 t당 255달러로 예상해 보조금 예산을 편성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밀값이 상승해 가장 최근 구매가는 t당 293달러가 넘었다.
  • 보도 몇 시간 만에…美국회 폭동 진압 경찰관 ‘극단 선택’ 또 있었다

    보도 몇 시간 만에…美국회 폭동 진압 경찰관 ‘극단 선택’ 또 있었다

    올해 1월 6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으로 난입한 시위대와 충돌한 경찰들 중 세 번째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찰관이 확인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네 번째 희생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경찰청 소속 카일 디프리태그(26) 순경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0일 사망했다. 디프리태그 순경의 부고 소식은 사망 하루 만에 로버트 콘티 워싱턴DC 경찰청장 대행이 국방부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알려졌지만, 보도는 이제서야 나왔다.이로써 디프리태그 순경은 지난 1월 6일 몇천 명의 트럼프 지지자로부터 국회의사당을 지키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네 번째 경찰관으로 기록됐다.당시 그는 후속 교대 근무자로 국회의사당 밖에 배치돼 시위대의 폭동에 대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DC 경찰청에서 5년간 근무한 디프리태그 순경은 원래 시내 제5구역에 배속돼 있었지만, 당시 야간 외출 금지령을 위반하고 국회의사당으로 난입한 시위대를 막기 위해 지원을 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현지매체들은 같은 경찰청 소속 건서 하시다(43) 순경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하시다 순경의 가족이 고인의 추도식과 가족 지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를 통해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다만 하시다 순경이 어떤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의 가족 역시 고인의 죽음을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남겨 놓고 떠났다.앞서 의회 경찰 소속 하워드 리번굿(51)이 난입 사태 사흘 만인 지난 1월 9일, 워싱턴DC 경찰 소속 제프리 스미스(31)가 그달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일 오후 성명을 통해 “하원을 대표해 건서 하시다 순경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 이번이 세 번째…美 국회의사당 폭동 진압 경찰관, 극단적 선택

    이번이 세 번째…美 국회의사당 폭동 진압 경찰관, 극단적 선택

    올해 1월 6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으로 난입한 시위대와 충돌한 경찰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경찰청 소속 건서 하시다(43) 순경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사망했다.이는 하시다 순경의 가족이 고인의 추도식과 가족 지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를 통해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워싱턴DC 경찰청은 하시다 순경이 자택에서 숨진 것을 확인했다. 하시다 순경이 어떤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의 가족 역시 고인의 죽음을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남겨 놓고 떠났다.워싱턴DC 경찰청에서 18년간 근무한 하시다 순경은 지난 1월 6일 몇천 명의 트럼프 지지자로부터 국회의사당을 지키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세 번째 경찰관이다. 앞서 의회 경찰 소속 하워드 리번굿이 난입 사태 사흘 만인 그달 9일, 워싱턴DC 경찰 소속 제프리 스미스가 그달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일 오후 성명을 통해 “하원을 대표해 건서 하시다 순경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 “민주주의는 회복의 서사 ”… 美 킨징어 의원 ‘눈물의 연설’

    “민주주의는 회복의 서사 ”… 美 킨징어 의원 ‘눈물의 연설’

    “민주주의는 나쁜 시절로부터 우리가 어떻게 회복을 이뤘는지에 관한 서사입니다.” 지난 1월 6일 미 의회 의사당에서 벌어진 폭동에 관한 하원 조사위원회에 참여한 애덤 킨징어 의원(43·일리노이)의 감동적인 청문회 연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즈 체니(55·와이오밍) 의원과 함께 공화당 소속 조사위원으로 청문회에 참여한 킨징어 의원은 공화당의 동료 의원 등을 향해 진실을 밝혀야 하는 이유와 조사위 활동이 민주주의 회복의 도약점이 되는 이유를 찬찬히 설명했다. 그는 폭동 당시 의사당을 지키던 경비대를 향해 “상처를 입었지만 결국 당신들이 승리자”라고 격려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피해를 치유하기 위해 폭력과 분열을 조장하는 음모론과 당파적 다툼을 멈추고, 그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진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동이 하원에서 조사할 가치가 있는 일인지를 놓고 공화당 주류가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킨징어 의원은 “법을 어기는 것과 법치주의를 거부하는 것, 또는 범죄를 저지른 것과 쿠데타 사이엔 큰 차이가 있다”면서 “의사당 난입 사태는 자치에 대한 위협”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가는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워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건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40대인 킨징어 의원은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의원과 공화당 내에서 ‘반트럼프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5월 리즈 체니 의원이 당직에서 축출되는 등 트럼프와 맞선 의원들을 상대로 공화당 내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킨징어 의원은 ‘소신 행보’를 이어 가는 중이다.
  • 루마니아 자책골에 “고마워요 마린” 자막 띄운 MBC

    루마니아 자책골에 “고마워요 마린” 자막 띄운 MBC

    MBC가 축구경기를 중계하며 상대팀을 조롱하는 듯한 자막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MBC는 올림픽 개회식에 부적절한 자막을 사용해 사과를 했던 터라 더욱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25일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상대팀인 루마니아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골, 후반 39분과 후반 45분에 이어진 이강인의 멀티골로 4-0 대승, B조 선두로 올라섰다. MBC는 후반 시작 전 중간 광고를 내보내면서 화면 오른쪽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띄웠다. 뉴질랜드에 패한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고마운 골이었지만 국제대회에서 뼈아픈 자책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직접 “고맙다”라는 자막을 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MBC는 문제를 인지한 듯 얼마 지나지 않아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 대신 중계진 이름을 내보냈다. 현재 SNS상에서는 MBC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우크라이나 자료화면에 체르노빌 MBC는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켰다. 1986년 4월 26일 원자로 폭발로 피해자만 40만명에 이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원전 사고를 참가국 소개에 쓴 것이다. 아이티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폭동 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문구를 띄우기도 했다. 스포츠를 통해 평화를 이야기하는 자리에 쓰기엔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MBC는 결국 방송 말미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계정에도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관련 사과문을 게재했다.
  • “우리나라 소개 무슨 사진” MBC 올림픽 방송 사고 국제 화제

    “우리나라 소개 무슨 사진” MBC 올림픽 방송 사고 국제 화제

    MBC의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 중계의 방송사고가 국제적 화제로 떠올랐다. MBC는 23일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국가 소개에 부적절하거나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사진과 문구를 여러 나라에 대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소개에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삽입하고,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폭동으로 인한 화재 현장 사진을 썼다. 또 마셜제도를 소개하면서는 미국의 핵실험장이란 소개를 자막으로 썼고, 시리아는 시리아 내전, 나우루는 인광석 고갈로 인한 경제 붕괴, 팔레스타인을 소개할 때는 이스라엘 측이 세운 분리장벽을 하늘에서 바라본 사진을 사용했다. 동티모르에는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 파키스탄에는 ‘종교갈등으로 1942년 인도로부터 분리’ 등과 같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금지하는 올림픽에서 각국의 정치적인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루마니아는 영화 드라큘라,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소개 사진으로 썼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법안이 이달 의회를 통과해 9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터키를 소개할 때는 터키식 아이스크림, 노르웨이 선수단 입장 소개에는 연어를, 일본 선수단 입장 소개에는 초밥 사진을 내보냈다.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쓴 것을 두고 각 나라 소개에 MBC가 어떤 사진을 썼는지가 화제로 떠올랐다. 한 일본 네티즌은 일본 선수단 입장에 초밥 사진이 쓰인 것을 두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쓰나미나 후쿠시마 사진이 들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안도하기도 했다. 농담에 불과하고 심각한 것이 아니라며 댓글로 세계 네티즌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려는 이도 등장했다.
  • 선 넘은 MBC, 아이티 소개에 폭동·우크라이나 소개에 체르노빌

    선 넘은 MBC, 아이티 소개에 폭동·우크라이나 소개에 체르노빌

    MBC가 올림픽 개회식에 부적절한 자막과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다. MBC는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을 생중계했다. 선수단 입장 순서에서 MBC는 시청자들을 위해 자막을 넣어 짤막한 소개를 덧붙였다. 그러나 MBC는 이날 24번째로 입장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자료화면으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넣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주 북쪽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는 1986년 4월 26일 원자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피해자만 40만명으로 추정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재난 중의 하나다. 네티즌들은 MBC의 부적절한 사진 사용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나 MBC의 방송사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MBC는 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할 때 비트코인 사진을 추가했다. 엘살바도르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하기로 결정했으나 현지에서 반대 시위가 일어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투기 열풍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여기에 아이티 선수단이 입장할 때 폭동 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문구를 띄우기도 했다. 인류가 스포츠를 통해 평화를 이야기하는 자리에 쓰기엔 적절치 못했다.결국 MBC는 방송 말미에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이슬람 무함마드 비하’ 덴마크 만평가 별세

    ‘이슬람 무함마드 비하’ 덴마크 만평가 별세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그린 만평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덴마크의 만평가 쿠르트 베스테르고르가 사망했다. 86세.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스테르고르의 가족은 18일(현지시간) 그가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베스테르고르는 1980년대 덴마크 신문 ‘윌란스포스텐’에서 만평 작가로 데뷔한 그는 2005년 9월 30일 이 신문에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얼굴을 그렸다가 일약 유명해졌다. 당시 윌란스포스텐은 이슬람에 대한 덴마크 사회의 자기검열 세태를 부각시키기 위해 ‘무함마드 얼굴’이라는 제목의 기획을 했고, 만화가 12명에게 무함마드의 얼굴을 그리도록 해 이를 3면에 실었다. 가장 화제를 모은 작품은 베스테르고르의 만평이었다. 그는 무함마드가 쓴 검은색 터번을 폭탄으로 묘사해 우락부락한 외모를 지닌 무함마드로 표현했다. 일부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의 폭력성을 묘사한 것이다. 이 만화는 발행 직후에는 주목받지 못했으나 2주가 지난 뒤 덴마크는 물론 세계 무슬림들의 분노 대상이 됐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얼굴을 그리는 것은 이슬람 사회에서 금기시돼 있는 데다 그를 폭탄으로까지 묘사한 까닭이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무슬림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이슬람 국가에 주재하는 덴마크 대사들은 무슬림들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 이듬해 2월에는 무슬림 세계 전체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가 폭동으로 번져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10년 뒤인 2015년 프랑스의 시사잡지 ‘샤를리 에브도’가 그의 만평 등을 실었다가 사무실을 공격당해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베스테르고르는 2005년부터 무슬림들의 타깃이 돼 암살 위협 속에 집을 요새처럼 만들어 살았다. 말년에는 비밀 거주지에서 경호원들과 함께 숨어 지냈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그림에 대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슬람 비하 만평 작가 86세로 영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슬람 비하 만평 작가 86세로 영면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비하하는 만평을 그려 세계 무슬림들을 격분시키고 2005년 이후 계속 살해 위협을 받아 온 덴마크의 만평 작가 쿠르트 웨스터가르드가 86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유족들은 그가 오랜 질환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베를링스케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1980년대 초반부터 보수 신문 질란즈포스텐의 만평 작가로 일했다. 그가 유명해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에 이슬람 비판과 자기 검열에 매달리는 세태를 풍자하려고 그린 12장의 만평 그림이었다. 그 중 하나는 무함마드가 터번에 폭탄을 두른 그림이었는데 이것이 이슬람 세계를 격분시켰다. 이슬람 교도들은 아예 무함마드를 형상화하는 일조차 금기로 여기는데 더군다나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것이어서 큰 공분을 일으켰다. 덴마크에서도 항의 시위가 잇따랐고, 무슬림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러 나라 정부들의 항의가 덴마크 정부에 쏟아졌다. 이듬해 2월에는 무슬림 세계 전체로 시위가 확산됐꼬 덴마크 대사관들이 곳곳에서 공격을 당했다. 폭동으로 번져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5년에는 그의 만평을 실은 프랑스의 풍자 잡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이 공격당하는 와중에 12명이 희생됐다. 많은 매체들은 문제적인 만평들을 싣지 않으면서 이 기사를 보도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웨스터가르드는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고 암살 시도의 타깃이 됐다. 처음에는 숨어 다녔지만 나중에 덴마크 두 번째 도시인 아르후스에 있는 집을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는 요새로 만들어 그곳에서 생활했다. 2008년 덴마크 첩보기관은 웨스터가르드를 살해하려고 모의한 세 사람을 체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년 뒤 덴마크 경찰은 그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28세 소말리아 남성을 체포했다. 2011년에는 모하메드 길레(29)가 살인 모의와 테러리즘 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말년에는 비밀 주소들에 경호원들과 함께 숨어 지냈다. 2008년에는 로이터 통신에 풍자 만평을 그린 것에 아무런 후회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나아가 만평이 서구 국가들에서의 이슬람 지위를 둘러싼 “중요한” 토론을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만평으로 인해 촉발된 위기가 한 갈래로는 이슬람의 각색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두 문화, 두 종교가 이전에 하지 않았던 토의를 하고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두 살 안된 딸 던진 남아공 엄마 “생판 모르는 이들을 믿을 수 밖에”

    두 살 안된 딸 던진 남아공 엄마 “생판 모르는 이들을 믿을 수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생판 모르는 이들을 믿는 것 뿐이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폭동과 약탈이 이어지는 남아공 더반의 한 건물에서 화재로 연기가 피어오르자 다음달에야 두 살 생일을 맞는 딸 멜로쿨레를 던져 목숨을 구한 날레디 마뇨니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당시 절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녀는 아래에서 딸을 안전하게 받아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LG전자와 삼성전자 공장이 폭도들에게 약탈을 당하는 동영상을 보며 안타까워 했던 우리 국민들로선 상당히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모녀의 동영상과 인터뷰다. 엄마가 감사하는 사람들 중에는 약탈을 하려던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BBC 카메라맨 투투카 존디가 약탈꾼들로 북적이는 더반 시티센터 앞 거리에 서 있다가 이 긴박했던 순간을 담았다. 일층의 가게들을 약탈하던 이들이 불을 질렀고 건물 안에서는 이내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마침 마뇨니는 동거남을 찾아와 16층에 머무르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아 딸아이를 안은 채 계단으로 뛰어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파트 동의 아래로 내려왔지만 상가 쪽 입구가 차단돼 아래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어찌어찌해 그녀는 발코니를 통해 2층까지 내려올 수 있어서 그곳에서 아래 사람들에게 아기를 받아달라고 외치게 됐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사람들이 사다리를 갖다대줘 마뇨니를 비롯한 아파트 주민들이 내려와 목숨을 구하고 딸 멜로쿨레를 안은 뒤 20분쯤 흘렀을 때에야 소방차가 도착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남아공에서 몇년 만에 최악의 폭동과 약탈 사태가 빚어진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제3차 감염 파동의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수는 1만명 이상이며, 이번 소요의 양대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 수도권 하우텡주에서 전체 신규 감염의 50% 이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주류판매 금지를 포함한 제4단계 봉쇄령이 지난달 말부터 2주간 내려진 데 이어 11일부터 2주 연장됐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령의 하나인 록다운을 1년 4개월째 실시해왔다. 물론 중간중간 감염 파동이 잦아들면 규제도 완화하고 4단계 이전만 해도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허용됐으나 실업 보조기금(UIF) 지급은 지난 3월 이후 끊긴 상태다. 이 때문에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11일 봉쇄령 강화에 영향받는 분야에 대한 UIF 지급을 재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 수감을 계기로 그동안 억눌렸던 주민들의 반감이 터져나왔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폭동과 약탈 와중에 72명이 압사 등으로 사망하고 1200명 이상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14일 전했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32%가 넘는 높은 실업률과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빈곤층의 절망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남아공 최대 흑인 밀집지인 소웨토를 비롯해 최대도시인 요하네스버그 근교의 알렉산드라 등 흑인 타운십 여러 곳에서 쇼핑몰과 상가를 겨냥한 약탈이 횡행했다. 남아공 정부 쪽에서는 주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범죄분자들을 부추겨 전국적 소요를 일으킨다는 음모론적 시각도 있다. 국가안보 담당 장관은 전직 대통령과 연루된 첩보 대원들이 SNS 등을 통해 폭력 사태를 조장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12명의 소요 선동자 명단을 추렸고 그중 한 명은 주마 전 대통령의 개인 스파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콰줄루나탈의 더반 한인회 관계자도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마 전 대통령 아들이 배후에서 폭력 사태를 조종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주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가 구금되면 나라를 통치불능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프리토리아의 마멜로디 흑인 타운십에서 사역하는 한 한국 선교사는 14일 “원래 도둑질이 기승을 부리는 남아공에서 범죄집단이 혼란을 조장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세한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한 교민은 “평소에는 괜찮아 보이는 남아공의 민낯이 드러난 것 같다”고 개탄했다. 약탈 사태는 그동안 하우텡과 콰줄루나탈에서 주로 벌어졌지만 인근 지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말쯤 소요가 확산될지 진정될지 가늠할 수 있겠다는 전망이 나온다.
  •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의회 난입…美 의사당 폭동 가족 5명 체포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의회 난입…美 의사당 폭동 가족 5명 체포

    지난 1월 6일(이하 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 폭동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일가족 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 보거 출신의 뮌 가족이 13일 체포돼 의회 불법 진입과 난동 등 4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놀라운 이유는 의사당 폭력 사태 가담자 5명 모두 한가족이라는 사실이다. 각각 크리스티 뮌, 톰, 던, 조시, 카일리로 밝혀진 이들은 부모와 자식 사이로 사건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미성년자를 데리고 의사당 안으로 난입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폭동 사태 수사에서 체포된 530여 건 중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 등은 있었으나 일가족이 모두 기소된 것은 처음이자 가장 큰 사례다. 뮌 가족이 경찰에 체포된 결정적 단서는 지인의 제보와 황당하게도 가족이 페이스북 등 SNS에 남긴 글과 사진이었다.미 연방수사국(FBI) 측은 의사당 폭동 사태가 일어나고 3일 후 뮌 가족이 여기에 참여했다는 지인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뮌 가족이 남긴 페이스북에는 이들이 텍사스의 자택에서 출발해 워싱턴 D.C.로 향하는 여정과 폭동에 가담할 것을 논의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다수 확보했다. 한편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 오점으로 남은 미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는 지난 1월 6일 발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은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워싱턴 D.C.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사당으로 난입해 회의를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이에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진행하던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고 일부는 회의장 안에 갇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과 시위 참가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졌으며 부상 경찰도 150명에 달했다.
  • 에이즈 환자 치료도 어렵다…“무법천지” 남아공 최악 폭동

    에이즈 환자 치료도 어렵다…“무법천지” 남아공 최악 폭동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부패 혐의를 받던 전직 대통령이 수감된 후 폭동이 일주일째 벌어지며 70명 이상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남아공 폭동으로 현재까지 72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체포됐다. 남아공에서는 부패 혐의를 받던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수감되면서 각지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폭력 사태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콰줄루나탈주와 하우텡주에서 폭동이 이어지는데, 이들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전자제품·의류 판매점, 식료품점 등에 침입해 물품을 약탈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소웨토의 한 쇼핑센터에선 사람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0명 가량이 사망했고, 현금인출기가 부서지고 식당, 옷 가게 등이 모두 부서져 방치됐다. 체포된 일부는 깨진 유리 조각이 흩어진 바닥에서 피를 흘리기도 했다. 특히 전날엔 폭동으로 LG전자 더반 공장이 방화로 전소된 데 이어 콰줄루나탈의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시위대를 통해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수도 있어 우려가 크다. 이와 함께 결핵과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정상적인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당국은 폭동을 조기 진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은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 2500명을 투입했으며, 주요 고속도로 일부도 봉쇄했다. 또 소요사태를 부추기는 소셜미디어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
  • 폭동으로 불이 난 상가…엄마는 아이부터 던졌다(영상)

    폭동으로 불이 난 상가…엄마는 아이부터 던졌다(영상)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폭동과 약탈 사태가 닷새째 이어지면 최소 72명이 숨지고 1234명이 체포됐다.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에서는 약탈로 인해 상가 건물 1층에 불이 붙었고 고립된 어머니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창밖으로 던졌다. 상가 아래에 모여 있던 10여명의 시민들이 합심해 아기를 무사히 받아냈고, 아기 엄마로 보이는 여성도 뒤이어 구조돼 아기와 재회했다. BBC는 13일(현지시간) 사망자가 72명으로 집계되며 이 가운데 10명은 전날밤 하우텡주 소웨토의 쇼핑센터에서 약탈 중에 압사당한 사람들이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 총격과 은행 자동현금인출기 폭발 등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재 폭동 주동자 12명을 포함해 1234명을 체포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1990년대 이후 최악의 폭력사태라며 군대까지 투입했다.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은 고무탄 총을 꺼내들었고 실탄으로 무장한 군인 역시 장갑차를 타고 시가지에 등장했다. 이번 폭동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부정부패 혐의로 구금되면서 촉발됐다. 폭동은 남아공 콰줄루나탈주에서 시작해 요하네스버그와 수도권으로까지 퍼졌다. 더반에 소재한 LG전자 공장은 방화와 약탈로 인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콰줄루나탈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물류창고에서도 약탈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뉴욕/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뉴욕/미술평론가

    이십대 초반의 조지 벨로스는 미술에 뜻을 품고 뉴욕으로 갔다. 20세기 초 뉴욕은 하루가 다르게 팽창하고 있었다. 벨로스는 두텁게 바른 물감, 힘 있는 터치로 번잡한 길거리며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세입자 건물, 이민자 공동체를 묘사했다. 1907~1909년 사이에 그린 세 점의 권투 경기 그림은 그의 대표작인 동시에 뉴욕의 거칠고 어두운 역사를 증언한다. 흑백 복서가 등장하는 ‘이 클럽의 두 회원’은 그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논쟁적인 작품이다. 당시의 권투는 한쪽이 초주검이 될 때까지 두들겨 패는 난폭한 방식이었으며, 시합의 조직과 운영을 둘러싸고 갱단과 도박꾼이 판치는 세계였다. 관중은 돈을 걸고 시합을 즐겼고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소란과 폭동을 일으켰다. 1900년 뉴욕주는 공개된 장소에서 내기 권투 경기를 금지하는 법을 발효했지만, 돈과 짜릿한 쾌감이 걸린 내기 권투가 사라질 리 만무했다. 업자들은 권투 경기를 운동 클럽으로 옮겼다. 클럽은 관중에게 입장료 대신 ‘회비’를 받고, 시합 당일 선수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편법을 써서 단속을 피했다. 이 그림의 무대인 ‘샤키 클럽’도 그런 곳이었다. 길 건너편에 살았던 벨로스는 클럽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고 시끌벅적하고 거친 장면을 화폭에 생생히 옮겼다. ‘이 클럽의 두 회원’은 두 복서가 등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하는 말이었다. 벨로스는 이 말을 그림 제목으로 붙여 클럽의 불법적인 영업 방식을 냉소하고 있다. 링에서는 흑백 복서가 격렬하게 맞붙고 있다. 어둠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역동적인 자세가 삼각형 구도를 이룬다. 백인 선수의 얼굴과 가슴은 피로 물들어 있고, 거세게 달려드는 흑인 선수의 팽팽하게 긴장한 몸은 땀으로 번들거린다. 백인 선수는 녹아웃되기 직전인 것 같다. 스케치처럼 세부를 생략한 묘사, 빠르고 거친 터치가 이 장면의 폭력성을 강조한다. 아래쪽에는 시합을 관전하는 구경꾼들이 보인다. 히죽거리는 사람, 고함을 지르는 사람, 입을 헤벌린 채 경기에 몰두하는 사람. 이 그림은 묻는다. 서로 죽자사자 싸우는 권투 선수들이 잔인한가? 아니면 싸움을 붙여 놓고 구경하며 시시덕거리는 사람들이 더 잔인한가?
  • 거세지는 남아공 폭동… LG전자 공장 약탈·방화로 전소

    거세지는 남아공 폭동… LG전자 공장 약탈·방화로 전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부패, 사기 혐의로 구금된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대형 쇼핑몰 등에 대한 방화와 약탈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총으로 무장한 자체 경비대와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군부대까지 투입됐다고 13일 외신들이 전했다. 폭동은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봉쇄와 생활고에 지친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약탈, 방화로 전소된 항구도시 더반 산업단지 내 LG전자 공장. 지역 내 여러 한인 업체들도 약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하네스버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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