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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 난동은 미국판 나치” 터미네이터의 비판

    “의회 난동은 미국판 나치” 터미네이터의 비판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이자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널드 슈워제네거(74)가 미 의회 불법 난입 사태를 나치 독일에 비유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슈워제네거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분노를 담은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1938년 나치가 유대인을 상대로 저지른 대규모 약탈, 방화 사건인 ‘크리스탈나흐트’(수정의 밤)를 언급하며 “지난 수요일은 미국판 크리스탈나흐트였다”고 탄식했다. 이어 “폭도들은 의사당 유리창을 깨뜨린 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당연시하던 신념을 산산조각 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공정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하고, 사람들을 거짓말로 이끌어 쿠데타를 추진했다”며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슈워제네거는 주지사 시절 공화당 소속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과 반이민 정책, 환경규제 철폐 등에 대해 날을 세우는 등 비판을 이어 왔다. 외교관들도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직업 외교관들이 이번 사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책임을 묻고, 수정헌법 25조 발동 등을 포함한 법적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두 건의 전문을 작성해 국무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미국의 신뢰를 크게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8∼9일 성인 57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이번 사태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마스크 건넨 민주당원, 비웃은 공화당원…美 의사당발 대확산 우려 (영상)

    마스크 건넨 민주당원, 비웃은 공화당원…美 의사당발 대확산 우려 (영상)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몸을 피한 하원의원들이 마스크 착용을 두고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회 주치의는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의원 모두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의회 주치의 브라이언 모나한은 의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각 의원은 다음 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D.C. 의사당을 습격했다. 하원의원 수십 명은 폭도를 피해 의사당 모처로 피신했다. 비좁은 공간에 다수가 모인 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높았다. 이에 민주당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델라웨어) 의원은 동료 의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마스크를 나눠주었다. 하지만 몇몇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펀치볼뉴스가 입수한 영상에서는 앤디 빅스(애리조나), 마이클 클라우드(텍사스), 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 마그웨인 멀린(오클라호마), 스콧 페리(펜실베이니아) 등 공화당 의원들이 로체스터 의원이 건넨 마스크를 외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팔짱을 끼고 서 있던 미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은 앤디 빅스 의원과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하며 마스크를 건네는 로체스터 의원을 비웃듯 바라봤다. 로체스터 의원의 거듭된 요청에도 손사래를 치며 마스크 착용을 거절했다. 이에 대해 의회 주치의 브라이언 모나한은 “하원의원 다수가 비좁은 공간에 고립돼 있었다”면서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노출됐을 수 있다”면서 “의회 구성원들은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다음 주 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의회 난입 사태가 공중보건 위기의 잠재적인 대확산에 일조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또 다른 급증 사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의회 구성원들이 자동차, 기차, 비행기를 타고 각자의 지역구로 가고 있다”며 “매우 큰 확산을 이끌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제이크 라터너(공화·캔자스) 하원의원은 지난 7일 저녁 자신이 코로나19 검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문제가 된 대피장소에는 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얻어 많은 이들이 2회 요법 백신중 최소 첫 번째 백신을 맞았다. 일부 의사당 관계자들 역시 백신을 맞은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급기야 “던져버린다” 기내방송…美 의사당 폭도 ‘노마스크’ 단체탑승 혼란

    급기야 “던져버린다” 기내방송…美 의사당 폭도 ‘노마스크’ 단체탑승 혼란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을 습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난동을 이어갔다.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지지자들의 열기에 조종사는 급기야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겠다”는 안내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의사당 난입 사태를 벌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소란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 규정을 지키지 않은 지지자들 때문에 승무원들이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워싱턴D.C. 레이건국립공항에서 출발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스카이하버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1242편에 의사당 습격을 마친 트럼프 지지자들이 단체로 탑승했다. 군데군데 모여앉은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뒤집어쓰고 연신 ‘USA’를 외쳐댔다.지지자들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마치 승전고를 울리는 개선장군마냥 한껏 사기가 올라 승무원 제지도 무시한 채 계속 소란을 피웠다. 상당수는 마스크 착용도 거부했다. 다른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처사에 화가 난 기장은 급기야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겠다”는 안내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승객 민디 로빈슨은 “비행기를 가득 메운 애국자들은 연신 ‘USA’를 외쳤다. 기장은 계속 규칙을 어기면 캔자스주 한복판에 버리고 가겠다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장은 “이 비행기를 캔자스 한복판에 내려놓고 밖으로 던져버리겠다. 나는 상관없다”는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기장은 “필요하다면 정말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그러니 제발 예의 바르게 처신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고방송이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해당 여객기는 다행히 별문제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현재로선 해당 여객기에서 보고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지지자들은 앞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소란을 피웠다. 5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발 워싱턴행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는 트럼프 탄핵안에 찬성했던 유일한 공화당 상원의원 밋 롬니에 대한 야유와 욕설을 쏟아냈다. 댈러스발 워싱턴행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는 기내 천장과 벽에 “트럼프 2020” 전광판을 투사해 다른 승객과 마찰을 빚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기내 난동 이후 미국 최대 항공승무원 노조는 의사당 난입 사태 가담자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라 넬슨 항공기승무원협회 회장은 6일 “우리는 이미 워싱턴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제멋대로 행동한 폭도 관련 소식을 접했다. 그들이 워싱턴을 빠져나갈 때 어떨지는 안 봐도 비디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폭도들을 비행 금지 명단에 추가하라고 교통안전국과 연방수사국을 압박했다. 일선 승무원들 역시 지지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려대로 지지자들은 돌아가는 비행기에서조차 마스크 대신 트럼프 모자를 뒤집어쓴 채 난동을 이어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공화당서도 “수정헌법 25조로 트럼프 축출” 참모들 줄지어 떠나

    공화당서도 “수정헌법 25조로 트럼프 축출” 참모들 줄지어 떠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인 공화당에서 처음 제기됐다. 상원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즉각적인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이 잇따라 떠나 고립무원의 처지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공화당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슬프게도, 어제 대통령은 국민과 의회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봤던 반란을 부채질하고 불붙였다”며 “악몽을 끝내기 위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몇 주라도 국민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정신인 선장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직무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이제 자발적으로든 비자발적으로든 행정부에 대한 통제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머 대표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대통령(트럼프)은 하루라도 더 재임해서는 안 된다”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내각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즉각 트럼프 대통령을 공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통령과 내각이 일어서기를 거부한다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의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의사당 공격은 대통령이 선동한 미국에 대한 반란이라고 비난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과 승계 문제를 규정한 조항이다. 대통령이 그 직의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한다. 부통령, 행정부 또는 의회가 법률에 따라 설치한 기타 기관의 기관장 과반수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서한을 상원의 임시 의장과 하원의장에게 보내는 경우 등의 상황이 규정돼 있다. 만약 대통령이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 상·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직무가 정지된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 내각에서도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통한 해임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한편 오는 20일 퇴임까지 불과 2주도 남겨놓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는 책임론이 비등하며 행정부의 이인자이자 충복으로 통한 펜스 부통령, 의회 내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핵심 우군 둘이 루비콘강을 건너 완전히 등을 돌렸다. 행정부 주요 인사의 엑소더스가 가시화하는데 정권 임기가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의회 난입사건과 관련해 사임한 데 이어 국가안보회의(NSC) 실무 총책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도 사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한 펜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국가안보 우려 탓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주변의 설득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믹 멀베이니도 북아일랜드 특사직에서 물러났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 민주당의 상원 장악이 현실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한 후 성명을 내고 “첫 번째 임기는 끝났다”는 표현과 함께 “20일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CNN은 “앞으로 13일간 불상사 없이 끝날 것이라는 신호를 의미한다”면서도 측근들은 이 발표가 너무 늦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질서 있는 이양’ 언급이 부분적으로 행정부 인사들의 추가 사임을 되돌리기 위한 것이지만 이를 멈추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고 있다”며 부정선거 주장까지 거두진 않았다.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 타임스는 “분노와 분열, 음모이론에 뿌리를 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직이 폭력적인 폭도와 함께 끝난다”며 “의사당 공격 이후 더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그를 버렸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바이든 취임식까지 적어도 2주 동안 정지하고 무기한 정지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사상 초유 의사당 난입 때 트럼프는 어디서 뭐했을까?

    美 사상 초유 의사당 난입 때 트럼프는 어디서 뭐했을까?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총에 맞은 여성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52명이 체포됐다. 지지자들은 의회의 대선 결과 승인 저지를 위해 의사당에 난입, 경찰과 충돌했다. 총기로 무장한 경찰과 바리케이드를 제치고 상원과 하원 의회장을 모두 점거했다. 창문을 깨고 의회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폭도가 된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 개인 식당에서 느긋한 오후를 즐겼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초유의 의사당 난입 사태 때 개인 식당에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대부분을 집무실이 아닌 개인 식당에서 보냈다. 무법천지로 변한 의사당을 TV로 보고만 있다가 보좌진 채근에 못 이겨 해산 독려 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의 집요한 호소와, 공화당 의원들의 규탄 속에 마지못해 귀가를 독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마저도 폭도를 ‘특별한 사람’, ‘애국자’로 추켜세우는 등 의사당 난입을 정당화하는 내용에 그쳤다고 지적했다.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TV 생방송에 출연해 의사당 포위를 끝내라고 촉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앉아서 트윗만 날리다 12시간 계정 정지를 당했다. 사태가 겨우 진정되고 중단됐던 회의가 6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후폭풍은 거세다.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미국 전임 대통령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 뒤 이어진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무모한 행동에 소름이 끼칠 정도"라면서 "이들은 미국 체제와 전통, 법치주의를 존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도 등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리는 지금 바나나 공화국에서 볼법한 쓰레기같은 일을 목격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장도 "대통령이 폭도들을 조직하고, 대통령이 폭도들을 선동하고, 폭도들에게 연설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통령이 불을 붙인 것이다"고 비난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나도 이런 식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끝이 나는 것이 정말 싫다”면서도 “할 만큼 했다”며 바이든 승리를 확정 짓는 것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탄핵론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사태의 책임을 물어 당장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CNN은 공화당 지도부 2명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일단 미 연방수사국(FBI)은 본격적으로 폭도들의 신원 파악에 돌입했다. FBI는 성명에서 "의사당 난입 관련 불법 폭력 행위에 대한 증거가 있다면 제보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폭도 색출이 각종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대중의 헌법적 권리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태 수습 후 상·하원 합동회의를 재개한 미 의회는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공식 절차를 마쳤다. CNN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미 대선 당선을 위해선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이 필요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1월 3일 대선에서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선거인단은 232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을 열고 임기를 개시하게 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의회를 전쟁터로”…트럼프 지지 시위대 의사당 난입 타임라인(종합)

    “의회를 전쟁터로”…트럼프 지지 시위대 의사당 난입 타임라인(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의회를 전쟁터로 만들었다. 이날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렸다. 회의를 위해 모인 의원들은 피신하거나 달아났고 시위대는 보안을 위해 투입된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사상자까지 냈다. 미국 의회가 이런 공격을 받은 것은 미국과 영국이 전쟁하던 1814년 영국군이 의사당을 점령해 불태운 이후 206년 만이다. AFP, AP통신 등은 상황 전개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선동해 갈등이 폭력으로까지 악화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의사당으로 가자” 선동…“펜스가 해내야”펜스 “권한이 나에게 있지 않다” 공개 거부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 엘립스 공원에서 이날 오전 11시쯤 열린 연설에서 시위대에 대선 결과에 대해 “절대 승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선결과 인증을 차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가 우리를 위해 일을 해내야 할 것”이라며 “못해낸다면 우리나라에 몹시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향하는 ‘구국의 행진’ 과정에 자신도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그는 “헌법의 제약 때문에 어느 선거인단의 표를 집계하고 어느 선거인단의 표는 집계하지 않을지 결정할 일방적 권한이 나에게 있지 않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이 인증을 막을 권한이 없다는 것은 헌법학자들의 지배적 견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펜스 부통령이 보여준 충성심에 기대어 그가 이번에 무리수를 둬주기를 압박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시위대 의사당 난입해 “트럼프가 이겼다”의원들 의자 밑 피신 ‘혼비백산’ 펜스 부통령이 오후 1시 합동회의를 개시한 직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에서 연설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미처 끝나기 전에 자리를 떠 의사당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의사당 안에서는 먼저 애리조나주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이의제기 때문에 토론이 진행됐다. 그때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친트럼프 시위대가 의사당 밖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의회 사무실 건물에서 인력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조금 뒤 시위대 일부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의사당에 쳐들어가기 시작했다. 트럼프 깃발을 소지한 시위대는 “트럼프가 대선 이겼다”, “의원들 어디 있어?”라는 말을 하며 위협적인 행보를 지속했다. 의회 보안을 맡은 경찰은 회의장 문 앞에서 권총을 꺼내 들고 시위대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겁을 먹은 의원들은 의자 밑으로 피신했다. 시위대는 회의장 창문을 부수었다. 일부는 숨어서 기도문을 암송했다. 워싱턴DC 시장은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4명의 사망자…트럼프 뒤늦게 “평화롭게” 주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폭도가 돼버린 시위대에게 “평화롭게 있으라”고 트위터로 주문했다. 몇분 뒤에 의사당 내부에서 여성 한명이 총에 맞았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그 여성은 몇시간 뒤에 사망했다. 이후 워싱턴CD 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에 맞은 이 여성 외에 3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폭력 사태로 무려 4명의 사망자까지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당장 폭력을 그만두라”고 시위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 의원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의회가 유린되고 있다는 소식에 경악하며 사태를 주시했다. 바이든, ‘내란’ 규정…“미국의 모습 아냐”트럼프, 난동 부린 시위대에 “사랑해요” 트윗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강하게 규탄하지 않자 바이든 당선인이 방송에 등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정상적인 시위가 아닌 ‘내란’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전국 방송에 나와 의사당 점령을 해제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명예 실추를 우려한 듯 “이것은 진짜 미국의 모습을 반영하는 게 아니다”고 울분을 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의원들이 대피한 지 90분 정도가 흐른 뒤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시위대에 “귀가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계속 주장했으며 난동을 부린 시위대에 “사랑한다”며 두둔까지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의 고통을 나는 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제 귀가해야 한다. 평화, 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위대를 옹호하고 폭력 사태를 묵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논란을 촉발한다면서 규정 위반으로 메시지를 삭제했다. 트위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잠정 정지시켰다. 또 규정 위반이 계속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면서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어조가 담긴 동영상을 삭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24시간 동안 정지한다고 밝혔다. 난동 4시간 만에 진압…낸시 하원의장 “수치스럽다” 시위진압 장비로 무장한 경찰은 주방위군의 지원을 받아 의사당에 투입됐다. 진압대원들은 최루가스를 더 많이 뿌리는 방식으로 시위대를 몰아냈다. 워싱턴DC에는 오후 6시부터 야간 통금령이 내려졌으나 시위대 수천명이 여전히 의사당 근처에 남아있었다. 미국 의회 보안당국은 의사당이 습격을 받은 지 4시간 정도 만에 안전한 상태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상·하원 의원들은 폭력에 굴복할 수 없다며 대선결과 인증을 위한 합동회의를 재개했다.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은 “수치스럽다”며 “그 때문에 선거결과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우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선결과 인증에 반대하던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폭력사태를 계기로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당국 부실 대응 논란…시위 알고도 “최소한의 인력 배치” 국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예고된 시위인데도 당국이 시위대 규모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채 소수 인력만 배치한 것이 결정적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시위에 앞서 “비교적 소규모이자 최소한의 현장 배치”를 계획했다고 복수의 법 집행 당국자들이 말했다. 이는 지난해 곳곳에서 불거진 충돌 사태 여파를 감안해 이날 시위 현장에서 자칫 긴장이 불거지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이날 의사당으로 몰려들었고, 이중 일부는 손쉽게 바리케이드를 뚫고 의사당에 난입하면서 당국의 이같은 대비책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WSJ는 지적했다.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한 인사는 “의회 경비대가 시위대 규모 자체에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시위대에 바리케이드가 뚫린 뒤에는 인원이 수적으로 열세에 몰려 제때 대응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국이 바나나 공화국 됐다” 부시도 공화 의원들도 트럼프에 등 돌려

    “미국이 바나나 공화국 됐다” 부시도 공화 의원들도 트럼프에 등 돌려

    ‘바나나 공화국’이란 비아냥이 있다. 바나나와 같은 한정된 1차 산품의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지하며, 외국 자본에 휘둘리는 부패한 독재 정권 치하의 나라들을 가리킨다. 냉전 시절 미국에 휘둘렸던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그레나다 같은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이다. 실제로 온두라스는 중앙아메리카 7개국 가운데 니카라과 다음으로 큰 면적을 갖고 있지만 2007년 전체 수출에서 바나나가 65%를 차지했다. 그런데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미국이 바나나 공화국으로 전락했다고 자조를 늘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 인준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워싱턴 DC의 의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독려 연설을 하고 곧바로 시위대 군중이 의사당에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펜실베이니아대로(大路)를 따라 걸을 것. 나는 이 길을 사랑한다”며 “우리는 의회로 간다”고 말했는데 펜실베이니아대로는 백악관과 의사당 사이를 잇는 길로 의회에 쳐들어가자고 선동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분석이다. 그의 선동에 따라 시위대는 의회 진입을 시도했고 총성이 들리고 최루가스가 자욱한 난장판이 벌어져 이 과정에서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의원들은 의사당 안팎이 안정된 뒤 이날 오후 8시쯤 회의를 속개했는데 “베네수엘라와 터키, 중동의 어느 나라처럼 쿠데타와 반란을 일삼는 나라로 전락했다”고 한목소리로 개탄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확 돌아섰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와이오밍) 공화당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폭도의 일원이 되고, 폭도를 선동하고, 폭도에게 연설했다. 그가 불씨를 댕긴 것”이라고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곧잘 옹호했던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도 “우리는 지금 미국의 진짜 바나나 공화국 쓰레기들을 목격하고 있다. @진짜도널드트럼프(realDonaldTrump) 당신이 이것들을 없애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제임스 프렌치 힐 하원의원은 CNBC에 “대통령은 입씨름이 거칠어진 데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한 논쟁이 오늘날의 민주 공화국이 아닌 바나나 공화국(후진국)에서처럼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오는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은 채 “선거 이후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막무가내 행동과 오늘 우리의 기관, 전통, 사법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데 대해 당황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늘 트럼프 대통령에 직설적이어서 여객기 안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공격을 당한 밋 롬니 상원의원은 “오늘 여기서 벌어진 일은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반란이었다. 정당하고 민주적인 선거 결과를 반대하는 그의 위험한 도박을 계속 지지하기로 마음 먹은 이들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 가하고 있음을 영원히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물론 민주당 의원들은 휠씬 더 강경해서 임기가 2주도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공화당마저 “반란, 쿠데타, 미쳤다…중국이 웃고 있을 것”

    공화당마저 “반란, 쿠데타, 미쳤다…중국이 웃고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의사당에 난입해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 절차를 저지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공화당은 물론 ‘친트럼프’ 진영 인사들도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는 앙숙인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은 “반란 사태”라고 비판했으며, 친트럼프 성향의 의원조차 “중국 공산당이 웃고 있을 것”이라며 개탄했다. 롬니 “이기적인 인간이 고의로 허위정보 퍼뜨린 결과”6일(현지시간) 의회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앞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던 공화당 소속 의원들마저 트위터를 통해 잇따라 선 긋기에 나섰다. 합동회의 초반 애리조나주 선거 결과 인증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적었다. 크루즈 의원은 “헌법은 평화시위를 보장하지만, 좌파 또는 우파의 폭력은 항상 틀렸다”며 “폭력에 가담한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의명분을 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측에서 이번 폭력 사태가 정권 전복, 사실상 쿠데타 시도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같은 의견을 냈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으로 꼽히는 롬니 상원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사태는 오늘 대통령이 유발한 것”이라며 “반란 사태”라고 맹비난했다. 롬니 의원은 “한 이기적인 인간의 상처받은 자존심과 그 인간이 지난 두 달 동안 고의로 퍼뜨린 허위정보를 전달받은 추종자들의 분노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적법하고 민주적인 선거의 결과를 반대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위험한 노림수를 계속 떠받치는 이들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의 공범으로 영원히 간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트럼프 의원들도 “미쳤다” “쿠데타 시도”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는 쿠데타 시도”라고 규정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마이크 갤러거(위스콘신) 하원의원도 CNN방송에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미쳤다”고 말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갤러거 의원은 “내가 2007년과 2008년 이라크에 파병됐을 때 이후로 이런 장면은 본 적이 없다”며 “중국 공산당이 편안히 앉아 웃고 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 인증에 가장 먼저 반대하고 나선 조시 홀리(미주리)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폭력을 끝내야 한다”며 “경찰을 공격하고 법을 어긴 사람들은 기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미국 상원은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배, 폭도, 위협 때문에 상원을 비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 의원은 “시위대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며 “미국과 미국 의회는 오늘 목격한 미친 군중보다 더 심한 위협에도 맞섰으나 절대 저지당한 적이 없었고 오늘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행정부 전현직 “테러리스트일 뿐 애국자 아니다”트럼프 대통령과 지근거리에서 근무했던 행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은 폭력 시위대를 향해 더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었다.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는 트위터에 “이 사람들 중 다수는 국내 테러리스트일 뿐”이라면서 “이들은 애국주의와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범죄자이자 사고뭉치”라고 규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나는 많은 국가를 (미국의 외교 수장으로서) 방문하면서 사람이라면 모두 자기 신념이나 명분을 위해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항상 지지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은 이들을 포함해 다른 이들에 대한 폭력은 국내외에서 용납할 수 없다”며 “무법과 폭동은 여기에서든 세계에서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으로 불리다 바이든 당선인 차남 수사 문제로 사실상 경질된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도 의사당 점거 사태를 “너무나 충격적이고 경멸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현 정부의 초대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을 지낸 톰 보서트는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은 여러 달 동안 근거 없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했다. 따라서 이날 의사당 포위 사태는 그의 책임”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 끝에 경질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우리 선거에 대한 신뢰를 파괴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존중을 해치는 데 대통령직을 악용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사태를 조장했다”고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그는 “우리 헌법과 공화국 체제는 이런 오점을 극복하고 우리 국민은 더 완벽한 연방을 만들기 위한 끝나지 않을 노력에 모두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며 “그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땅히 나라가 없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 지지자들 의사당 난입, 시위대 아니라 반란”

    바이든 “트럼프 지지자들 의사당 난입, 시위대 아니라 반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입 사태에 대해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시간 현재 우리의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전례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거의 본 적이 없는,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며 “자유의 요새인 의사당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장 TV 앞에서 헌법 수호 선언하라”바이든 당선인은 “선출직 관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이날 난입을 규정하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등불과 희망이었던 우리나라가 이런 어두운 순간에 다다른 것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며 “이 사태는 폭동에 매우 가깝다. 당장 끝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대선 승리를 최종 확정할 수 있었던 바이든 당선인은 “의사당에서 연출된 혼돈의 장면은 진정한 미국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폭도들에게 뒤로 물러나 민주주의 작업이 진행되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또 의사당을 사실상 점거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가리켜 “불법행위에 몰두하는 소수의 극단주의자들”이라며 이들의 행위가 다수 국민 여론과 동떨어져 있음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좋은 대통령이든 나쁜 대통령이든 간에 대통령의 말은 중요하다. 좋을 때는 대통령의 말이 격려가 되고, 나쁠 때는 선동이 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이날 사태를 부추긴 책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전국 TV 방송에 나가 선서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포위를 끝낼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 난입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 확정 못 지어당초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을 위한 재정 지원과 경제 회복 구상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의사당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연설을 연기하고 내용을 바꿨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은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워싱턴DC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사당으로 난입해 회의를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지지자들은 상·하원 합동회의 개시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 의회로 행진했고, 회의가 시작될 즈음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으로 진입했다.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고 경찰의 제지도 소용없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들은 잔디밭을 가로질러 의사당 건물로 내달렸다. 갑작스러운 난입에 경찰 병력이 허둥대는 사이 일부가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시위대가 의사당 외벽을 타고 오르는 장면은 물론 유리창을 깨 내부로 난입하는 모습이 TV로 고스란히 중계됐다. 시위대는 진입을 시도하며 국가를 불렀고 결국 내부에 들어간 시위대가 문을 열어 시위대의 추가 난입을 도왔다. 시위대 진압 중 총격으로 여성 1명 사망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던 상·하원은 전격 휴회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사당에 집결해 있던 의회 요인들이 경호인력의 안내 하에 급히 대피했다. 내부로 진입한 시위대가 제어되지 않으면서 의회 경찰 하나가 총을 쐈고 한 여성이 쓰러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총성에 놀란 시위대는 우왕좌왕했으나 이내 ‘살인자들!’이라고 외치며 격분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난입 사태는 4시간이나 지속됐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연방 의회의사당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 몇시간이나 이어진 것이다. 오후 5시 30분쯤 당국이 의사당 건물 내의 시위대를 몰아냈다. 그러나 시위대는 완전히 해산하지는 않은 채 의사당 주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지지자들 의회 난입에 선거인단 투표함 사라질 뻔

    트럼프 지지자들 의회 난입에 선거인단 투표함 사라질 뻔

    당시 주별 개표결과 인증 절차 진행 중의회 직원이 투표함 챙겨 무사히 떠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가 6일(현지시간) 시위대 난입으로 중단된 가운데 하마터면 11·3 대선 결과를 담은 선거인단 투표용지가 강탈당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회는 오후 1시 합동회의를 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회의가 1시간가량 진행됐을 무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로 난입했다. 휴회가 전격 선언됐고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당시 회의장에는 미국의 50개 주별로 실시한 선거인단의 투표용지와 개표 결과가 담겨 있는 함이 있었다.이날 회의는 의회 직원이 알파벳 순으로 주별 개표 결과를 큰 목소리로 전달하면 의원들의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최종 개표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하는 비상 사태 속에서 다행스럽게도 의회 직원이 투표용지함을 긴급히 챙겨 회의장을 떠나면서 함이 탈취당하는 일은 막을 수 있었다. 물론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이미 공개된 상태였지만, 실물 표가 담겨 있는 함이 사라졌다면 회의가 재개되더라도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제프 머클리 공화당 상원 의원은 트위터에 “상원 본회의장의 위험에서 선거인단 투표용지를 건져냈다”며 “유능한 의회 직원이 이를 챙기지 않았다면 폭도에 의해 불탔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 번도 같이 안 해본 연주자 많아도 한 번만 해 본 적 없다는 라시콥스키

    한 번도 같이 안 해본 연주자 많아도 한 번만 해 본 적 없다는 라시콥스키

    코로나로 발 묶인 해외 연주자 빈자리리사이틀·오케스트라 등 협연 휩쓸어 함께 무대 섰던 연주자들 반드시 찾아 “나는 영원한 학생… 모든 연주 안 가려”많은 연주자들이 무대를 잃은 지난해, 유독 무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있었다. 주로 리사이틀 반주자로, 때로는 체임버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조심스럽게 열린 클래식 공연장 곳곳에서 그의 연주 소식이 들렸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 이야기다. 지난해 라시콥스키는 클래식 공연계에서 ‘반주왕’으로 떠올랐다. 그가 이름을 올린 주요 무대만 해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독주회(5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11월), 첼리스트 이정란 독주회(12월) 등 다양하다. 7일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다음달 25일 첼리스트 김민지와도 함께한다. 최근 이메일로 나눈 인터뷰에서 라시콥스키는 “정확히 세어 보진 않았지만 평균 매주 한 차례씩 공연을 가진 셈”이라면서 “그중 75%가 실내악 연주”라고 했다. 중간중간 녹음 작업도 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뛰어난 솔리스트가 다른 연주자의 반주를 이렇게 많이, 자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라시콥스키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했던 하마마츠 국제콩쿠르에서 2012년 1위를 하는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코로나19는 그의 무대를 넓혀줬다. 성신여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3월 이후 내내 국내에 머물렀고, 발이 묶인 해외 연주자들을 대신할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 라시콥스키에게도 다른 연주자들과의 무대가 큰 의미가 있다. “솔로든, 오케스트라나 실내악이든, 모든 연주가 동등하게 좋고 나 자신을 영원한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우 훌륭한 음악들이 듀오나 앙상블을 위해 만들어졌으니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면 흔쾌히 받아들이죠.” 그가 여러 무대에서 소화한 레퍼토리의 폭도 매우 넓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과는 시마노프스키, 버르토크, 메시앙 등을 만났고 소프라노 박혜상과의 무대에선 한국 가곡을 연주했다. ‘오마주 투 쇼팽’에서 피아니스트 신창용·임동민과 에튀드, 녹턴, 스케르초를 각각 선보인 것은 박혜상과의 공연 바로 이틀 뒤였다. 라시콥스키는 “어릴 때부터 레퍼토리 중독자였다”면서 “새로운 레퍼토리를 익히며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는 게 저에게 매우 중요한 일인데, 솔로 연주만 하면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출 때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기 힘들 것”이라 말했다. “아마도 평균 ‘클래식 연주자’들에 비해 새로운 것을 더 반기는 것 같고, 특히 20세기 이후 음악을 더 열린 마음으로 접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그와 한 무대에 섰던 연주자들은 다음 무대에서, 또는 몇 년 안에 다시 그를 찾는다. 류재준 작곡가는 “하루 12시간 이상 연습하며 완벽하게 레퍼토리를 해석하는 데다 성실하고 시간 약속도 잘 지킨다”면서 “그와 한 번도 연주를 안 해본 사람은 많아도 한 번만 한 연주자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라시콥스키는 “똑같은 작품도 연주자들의 캐릭터에 따라 다르게 연주하려고 하고, 특히 상대 연주자가 편하고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면서 “세계 공통언어인 음악으로 소통하려는 거니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협업이 언제나 나에겐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는 그는 새해에도 매우 바쁘게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일주일에 한 번꼴로 선 무대… ‘반주왕’ 떠오른 일리야 라시콥스키

    일주일에 한 번꼴로 선 무대… ‘반주왕’ 떠오른 일리야 라시콥스키

    많은 연주자들이 무대를 잃은 지난해, 유독 무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있었다. 주로 리사이틀 반주자로, 때로는 챔버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조심스럽게 열린 클래식 공연장 곳곳에서 그의 연주 소식이 들렸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 이야기다. 지난해 라시콥스키는 클래식 공연계에서 ‘반주왕’으로 떠올랐다. 그가 이름을 올린 주요 무대만 해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독주회(5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11월), 첼리스트 이정란 독주회(12월) 등 다양하다. 오는 7일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다음달 25일 첼리스트 김민지와도 함께한다. 최근 이메일로 나눈 인터뷰에서 라시콥스키는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평균 매주 한 차례씩 공연을 가진 셈”이라면서 “그 중 75%가 실내악 연주”라고 했다. 중간중간 녹음 작업도 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뛰어난 솔리스트가 다른 연주자의 반주를 이렇게 많이, 자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라시콥스키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했던 하마마츠 국제콩쿠르에서 2012년 1위를 하는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도 그의 무대를 넓혀줬다. 성신여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3월 이후 내내 국내에 머물렀고, 발이 묶인 해외 연주자들을 대신할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 라시콥스키에게도 다른 연주자들과의 무대가 큰 의미가 있다. “솔로든, 오케스트라나 실내악이든, 모든 연주가 동등하게 좋고 내 자신을 영원한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우 훌륭한 음악들이 듀오나 앙상블을 위해 만들어졌으니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면 흔쾌히 받아들이죠.” “무대에서 직접 연주를 하는 것이야말로 무대에서 어떻게 연주하는지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위험한 일일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는 한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는 말도 더했다. 그가 여러 무대에서 소화한 레퍼토리의 폭도 매우 넓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과는 시마노프스키, 버르토크, 메시앙 등을 만났고, 소프라노 박혜상과의 무대에선 한국 가곡을 연주했다. ‘오마주 투 쇼팽’에서 피아니스트 신창용·임동민과 에튀드, 녹턴, 스케르초를 각각 선보인 것은 박혜상과의 공연 바로 이틀 뒤였다. 반주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서울국제음악제에서 앙상블 오푸스 폐막공연을 선보였고, 밀레니엄오케스트라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a단조 협연, 부산 마루국제음악제에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를 연주하는 등 협연 무대도 꾸준히 이어갔다.라시콥스키는 “어릴 때부터 레퍼토리 중독자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마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연주를 하려면 24시간 연습해도 모자를 거예요. 조금씩 부분마다 고쳐가는 건 늘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차라리 새로운 레퍼토리를 익히며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으려고 해요. 발전하는 느낌, 그게 저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죠. 그런데 솔로 연주만 하면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출 때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기 힘들 것 같아요.” 또 자신을 “아마도 평균 ‘클래식 연주자’들에 비해 새로운 것을 더 반기는 것 같고, 특히 20세기 이후 음악을 더 열린 마음으로 접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그와 한 무대에 섰던 연주자들은 다음 무대에서, 또는 몇 년 안에 다시 그를 찾는다. 류재준 작곡가는 “하루 12시간 이상 연습하며 완벽하게 레퍼토리를 해석하는 데다 성실하고 시간 약속도 잘 지킨다”면서 “그와 한 번도 연주를 안 해본 사람은 많아도 한 번만 한 연주자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라시콥스키는 “똑같은 작품도 연주자들의 캐릭터에 따라 다르게 연주하려고 하고, 특히 상대 연주자가 편하고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면서 “세계 공통언어인 음악으로 소통하려는 거니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협업이 언제나 나에겐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는 그는 새해에도 매우 바쁘게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다음달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로맨틱 소나타’를 주제로 리사이틀을 갖고 포레의 녹턴 13번, 류재준 피아노 소나타, 쇼팽 마주르카, 소나타 3번도 연주하며 그만의 매력도 보여줄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5·18은 내란 아닌 항쟁… 계엄군 ‘전사’ 아닌 ‘순직’으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진압하다 숨진 계엄군 22명이 ‘전사자’에서 ‘순직자’로 변경됐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제24차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고 5·18 계엄군 전사자 22명의 사망 구분을 순직Ⅱ형으로 변경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의 매·화장보고서에 명시된 최초 사망경위에서 시위대를 지칭했던 ‘폭도’라는 용어도 삭제했다. 5·18 계엄군 사망자들은 1972년 제정된 육군 규정에 근거해 ‘무장폭동 및 반란 진압을 위한 행위로 사망했거나 그 행위로 입은 상이로 사망한 자’에 해당돼 전사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1997년 대법원이 ‘5·18 광주시민들의 시위는 내란행위가 아니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판결해 당시 계엄군 사망자에 대한 전사자 분류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계엄군 사망자의 묘비에 ‘전사’로 표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사망 구분을 순직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국방부는 18일 위원회에서 군인사법을 근거로 계엄군 전사자에 대한 사망 구분 변경을 재심사해 대법원 판결 23년 만에 순직으로 변경했다. 국방부는 “사망자가 대부분 의무복무 중인 하위계급의 군인으로서 상부의 명령에 따라 임무 수행 중 사망했음을 인정했다”며 “국가유공자 요건에 해당되는 순직Ⅱ형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립서울현충원은 묘비에서 ‘전사’ 문구를 ‘순직’으로 변경하되 묘지를 이장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순직자로 변경되더라도 유족 연금 등 국가유공자의 수혜 내용은 바뀌지 않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5·18은 내란 아닌 항쟁… 계엄군 ‘전사’ 아닌 ‘순직’으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진압하다 숨진 계엄군 22명이 ‘전사자’에서 ‘순직자’로 변경됐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제24차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고 5·18 계엄군 전사자 22명의 사망 구분을 순직Ⅱ형으로 변경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의 매·화장보고서에 명시된 최초 사망경위에서 시위대를 지칭했던 ‘폭도’라는 용어도 삭제했다. 5·18 계엄군 사망자들은 1972년 제정된 육군 규정에 근거해 ‘무장폭동 및 반란 진압을 위한 행위로 사망했거나 그 행위로 입은 상이로 사망한 자’에 해당돼 전사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1997년 대법원이 ‘5·18 광주시민들의 시위는 내란행위가 아니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판결해 당시 계엄군 사망자에 대한 전사자 분류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계엄군 사망자의 묘비에 ‘전사’로 표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사망 구분을 순직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국방부는 18일 위원회에서 군인사법을 근거로 계엄군 전사자에 대한 사망 구분 변경을 재심사해 대법원 판결 23년 만에 순직으로 변경했다. 국방부는 “사망자가 대부분 의무복무 중인 하위계급의 군인으로서 상부의 명령에 따라 임무 수행 중 사망했음을 인정했다”며 “국가유공자 요건에 해당되는 순직Ⅱ형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립서울현충원은 묘비에서 ‘전사’ 문구를 ‘순직’으로 변경하되 묘지를 이장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순직자로 변경되더라도 유족 연금 등 국가유공자의 수혜 내용은 바뀌지 않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 증가 6년만에 최저…소비심리 위축 영향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 증가 6년만에 최저…소비심리 위축 영향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 증가율이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서비스업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증가 폭도 최근 10년 평균에 비해 더뎠다. 유가 하락과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22일 통계청의 ‘2019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은 2188조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3년(0.8%) 이래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며, 2009~19년 최근 10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7.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297만 7000개로 전년 대비 1.9%(5만 5000개)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사업체 수 연평균 증가율(2.4%)을 밑도는 수준이다.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1253만명으로 전년 대비 2.8% 늘면서 역시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3.6%)에 못 미쳤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서비스업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도소매업에서 매출 타격이 있었다”며 “특히 도매업의 경우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가스·휘발유 등 연료 도매업 매출이 줄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반적으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도소매업 사업체 수는 102만 8000개로 전체의 34.5%에 달한다. 서비스업 사업체당 매출을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5.2%)와 교육(3.5%) 등은 증가 폭이 컸다. 반면 부동산(-3.5%)과 수도·하수·폐기(-1.0%)는 뒷걸음질쳤고, 도소매(0.3%)는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업종별 사업체 수는 숙박·음식점업이 전년보다 1만 9349개 증가하면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새로 생긴 서비스업 사업체 10곳 중 3곳(35%)은 숙박·음식점업체였던 셈이다. 부동산 업체도 8412개 늘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18 계엄군 사망자 ‘전사’에서 ‘순직’으로 바꾼다

    5·18 계엄군 사망자 ‘전사’에서 ‘순직’으로 바꾼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망한 계엄군이 ‘전사자’에서 ‘순직자’로 바뀐다. 군 내부 문서에 희생자가 ‘폭도’로 표기된 부분도 모두 삭제된다. 5·18 진압 작전에 참여했다가 숨진 군인을 전사자로 표현한 것은 광주시민을 사실상 ‘적’으로 간주한 것이란 점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순직자’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은 22일 “국방부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사망자 22명을 ‘전사자’에서 ‘순직자’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전공사상심사위원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심사위는 군 내부 문건에서 ‘폭도’라는 용어를 삭제하고, 잘못 기록된 개별 사망 경위도 바로잡았다. 당시 광주에서 사망한 계엄군은 모두 23명이며, 이 중 1명은 순직처리됐다. 이번 심사로 나머지 전사자로 기록된 22명도 ‘순직 2형’으로 변경된다. 군은 앞서 ‘폭도들의 총격’ 등으로 사망한 계엄군 19명과 오인사격으로 사망한 3명 등 22명을 모두 ‘전사자’처리했다. 그러나 이번 심사를 통해 ▲계엄군 상호 오인사격 사망 13인 ▲시민 교전 중 사망 5인 ▲차량에 의한 사망 2인 ▲원인불상 총격사망 1인 ▲원인불상 사망 1인으로 각각 정정했다. 현재 국립서울현충원에는 ‘전사자’로 분류된 22명의 계엄군인이 안장돼 있다. 이들의 묘비에는 ‘광주에서 전사’라고 표기돼 있다. 박삼득 보훈처장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역사적, 법적 정리가 끝난 문제인 만큼 ‘순직자’로 바꾸겠다”고 답했다. 그동안 5월 단체와 유족들은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이 ‘적’이 아닌데도, 계엄군 사망자를 ‘전사’로 분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정정을 요구해 왔다. 양향자 의원은 ”당시 비슷한 원인으로 사망한 경찰들은 순직 처리됐지만 계엄군의 경우 ‘대침투작전’ 간 전사자로 기록됐다”며 “군 내부 자료에 표기된 폭도라는 용어 역시 모두 시민군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금융권, ‘착한 임대인’보다 대출이자 깎아 줘야

    하나금융그룹과 신한은행 등 금융권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 등의 임대료를 깎아 주거나 면제해 주는 ‘착한 임대인’ 대열에 합류했다. 하나은행그룹은 소유한 건물에 세든 소상공인들의 임대료를 다음달부터 6개월 동안 면제하고 중소기업은 업종별로 같은기간 절반까지 깎아 준다. 신한은행도 소유 건물에 임차 중인 집합금지업종 임차인들에게 3개월 동안 임대료를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임차인들은 같은 기간 임대료의 30%를, 최대 100만원까지 감면받는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저축은행 등도 이미 지역 영세기업과 소상공인 120여개 업체에 임대료 절반을 감면했고, 이 조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 금융권의 이런 움직임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정부도 착한 임대인들에게 세제 지원뿐 아니라 소상공인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를 낮춘 비주거용 부동산임대 사업자들은 22일부터 내년 6월까지 소상공인 2차 대출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기금 정책보증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 비교적 살림살이가 넉넉한 건물주들이 모두 동참할 수 있는 운동이 되기를 바란다. 팬데믹을 함께 헤쳐나가자는 메시지가 널리 확산될수록 매서운 겨울 추위를 어렵게 견디는 사람들이 봄을 기다릴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참에 한국 사회가 금융권에 더 요구할 것도 있다. 코로나 감염병 탓에 실물경제가 밑바닥을 헤매고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이지만, 4대 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농협금융지주는 4.8%, KB금융지주는 3.6%, 하나금융지주는 3.2%, 신한금융지주는 1.9% 성장했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1조 1447억원으로 지주회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 9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역시 역대 최고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3분기 6951억원에서 올해 7601억원으로 수익을 불렸다. 금융권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순이자마진 축소 폭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평균 0.1% 포인트 안팎에 그쳤다. 이른바 빚을 내 주식투자하고, 부동산 투자하는 풍조에 편승해 금융권이 오롯이 국난의 과실을 챙긴 셈이다. 그러니 착한 임대인으로 합류하겠다는 금융권의 의지가 생색내기로 비치기 십상이다. 금융권의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도 고맙지만, 대출이자에 허덕이는 국민을 직접 돕는 방안도 채택하길 바란다.
  • 전세난에 다시 갭투자 꿈틀… “강남으로 매매 수요 몰려”

    전세난에 다시 갭투자 꿈틀… “강남으로 매매 수요 몰려”

    거래 껑충… 가격 상승폭도 7월 이후 최대 전국 집값 상승의 진앙인 서울 ‘강남 3구’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전셋값이 크게 뛰며 매매값과의 격차가 줄어들자 갭투자가 다시 꿈틀거리며 강남 일대 아파트 매매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179건이었던 강남구 아파트 거래 건수는 10월 215건, 11월 372건으로 늘었다. 서초구도 199건→233건→282건, 송파구도 226건→229건→311건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 가격 상승폭도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12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8%로 지난 7월 13일(0.13%)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2배 커졌다. 서초구(0.06%)와 강남구(0.06%) 역시 지난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같은 주 서울 평균치(0.04%)를 넘어섰다. 강남 3구 아파트값은 8월 둘째 주부터 -0.01~0.01% 사이에 머물렀으나 다시 상승 랠리에 돌입한 것이다. 실제로 송파구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124.22㎡가 11월 말 25억 7000만원에 팔렸으며,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100.31㎡는 지난 11월 말 21억원(1층)에 최고가 매매 계약을 경신했다. 서초구에서도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54.97㎡가 지난 8일 54억원(25층)에 신고가 계약이 체결됐고, 방배동 롯데캐슬아르떼 중소형 59.97㎡ 매매는 지난 5일 18억원(8층)에 신고가를 썼다. 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실거주 의무를 강화한 6·17대책 발표 이후 강남은 잠잠해진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서),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고 7월 말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셋값마저 천정부지로 뛰면서 강남 아파트로 다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애당초 수요가 많은 곳인데도 각종 규제에 따른 전세난에 실거주 매물이 마르면서 강남3구 아파트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 1062명, 지역발생 1036명(종합)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 1062명, 지역발생 1036명(종합)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일 또 1000명을 넘었다. 사흘 연속 1000명대 집계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13일(1030명) 처음으로 1000명선을 넘은 뒤 검사 건수가 다소 적어지는 주말 며칠을 제외하곤 연일 1000명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 증가 폭도 연일 가팔라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62명 늘어 누적 4만 751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1014명)보다 48명 늘었다. 이달 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늘면서 상승 곡선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1062명 등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1000명 이상도 벌써 4차례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1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역발생 또 1천명대…최근 1주간 하루 평균 900명대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36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93명)보다 43명 늘어나며 다시 1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1주일(12.12∼18)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961.7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34.4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900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93명, 경기 300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이 757명이다. 서울은 전날(420명)보다 27명 줄었지만, 여전히 400명에 육박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경남 43명, 부산 39명, 경북 31명, 울산·충북 각 30명, 제주 27명, 대구 20명, 강원 18명, 충남 16명, 전북 12명, 대전·전남 각 5명, 광주 3명이다. 교회·직장·학교·사우나 등 일상감염 지속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와 관련해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2명으로 늘었고,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도 119명으로 불어났다. 이 밖에 ▲수도권 직장·중학교·종교시설 관련(누적 21명) ▲경기 수원 소재 고등학교(11명) ▲충북 증평군 사우나(11명) ▲부산 동구 빌딩 사무실(17명) ▲제주 한라사우나(16명) 등 곳곳에서 신규 감염이 속출했다. 사망자 11명 늘어…위중증 환자 총 246명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64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246명이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5만955건으로, 직전일 5만71건보다 884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8%(5만 955명 중 1062명)로, 직전일 2.03%(5만 71명 중 1014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2%(358만 9795명 중 4만 7515명)다. 수도권 764명…전체의 71.9% 차지해외유입 확진자는 26명으로, 전날(21명)보다 5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7명은 서울(5명), 전북(4명), 충남(2명), 경기·인천·광주·울산·충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98명, 경기 301명, 인천 65명 등 수도권이 764명으로 전체의 71.9%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맨해튼처럼 서울 역세권 초고밀도 개발… 변창흠표 공급 구상

    맨해튼처럼 서울 역세권 초고밀도 개발… 변창흠표 공급 구상

    맨해튼 시내 용적률 1850%, 서울은 529%용적률 인센티브 주는 콤팩트시티도 검토노후 저층주거지는 소규모로 묶어서 정비공급 확대 시그널 위해 파격안 제시할 수도주택법 통과로 토지임대부 주택 도입 가능“벽에 그림을 그리는 건 도시재생이 아닙니다. 사업성이 없다고 언제 무너질지도 모를 위험한 건물에 주민들이 그대로 살도록 방치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공공이 나서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을 개발해야 합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소신이다. 변 후보자의 국토부 장관 지명으로 ‘공공 주도 재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최근 국토부 주택토지실에 서울 도심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국토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서울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후보자가 청문 준비 과정에서 새로운 정책을 구상하는 사례는 있지만 구체적인 대책을 바로 주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변 후보자의 서울 도심주택 공급 방안의 핵심은 역세권 ‘콤팩트시티’ 구축과 ‘노후 저층주거지 개발’이다. 콤팩트시티는 고밀도 개발을 통해 도시 주요 기능을 한 곳에 밀집시키는 도심 개발 형태다. 입체 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사무·상업·문화 등 각종 시설을 집약해 생활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게 특징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다운타운 용적률은 1850%에 달하지만 고층빌딩이 밀집된 서울 중구 무교동의 용적률은 529%에 불과하다. 서울에 더이상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땅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선진국처럼 역세권에 높은 수준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줘 콤팩트시티를 구축하고, 인센티브 대가로 주택을 확보해 공공임대뿐 아니라 공공분양으로 활용하자는 게 변 후보자의 도심주택 공급 모델이다. 현재 서울의 역세권은 294곳이다. 이 가운데 대중교통중심지 요건을 충족하며 고밀도 개발을 할 수 있는 곳은 198곳이다. 이들의 역세권 개발 가능 밀도는 용적률 기준 281%인데 현재 160%만 개발됐다. 노후 저층주거지는 사업성이 없어 민간 건설업체에서 등을 돌린 곳이다. 대부분 맹지인 데다 골목길 폭도 보통 2m 이내다. 골목길 폭이 최소 4m는 돼야 신축 사업을 할 수 있다. 서울의 주거지역 면적은 총 313㎢이다. 이 가운데 관리가 필요한 저층주거지 면적은 111㎢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소규모 저층주택 정비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4층 이하 저층주거지인 단독·다세대주택을 소규모로 묶어 아파트 수준의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서울 주택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충분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게 변 후보자의 소신인 만큼 파격적인 주택 공급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토지임대부 주택에 대해 주택 매각 때 공공기관에 되팔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변 후보자가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해 온 제도로, 장관 취임 이후 이를 적극 도입할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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