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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보와이드 ‘2023 소상공인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기업 선정

    로보와이드 ‘2023 소상공인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기업 선정

    소상공인의 서빙로봇 도입을 통한 운영 효율성 증대 AI 자율주행 로봇 전문 기업 주식회사 로보와이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3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은 매장의 경영, 서비스의 혁신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의 매장에 스마트 기술을 보급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이 서빙로봇 등 중점 기술을 도입하면 공급가액의 최대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사업에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로보와이드는 ‘2023 스마트상점’ 기술보급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서빙로봇 도입을 망설이던 소상공인 업장을 대상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됐다. 로보와이드의 ‘서브봇S1’ 모델은 서빙, 안내, 홍보, 순회, 이벤트등 다양한 모드 설정이 가능하여 외식업장은 물론 치과, PC방등 서빙이 필요한 여러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로보와이드의 서빙로봇은 ‘VILO-SLAM 2.0’ 내비게이션 시스템 탑재하여 보다 정밀한 주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브레인을 통한 집단 알고리즘 능력으로 여러대의 로봇이 자율적으로 협업 운행이 가능하다. 그밖에 300도의 3단 개방형 트레이는 서빙 및 퇴식 시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으며, 웹 호출 기능을 통해 간단한 QR코드 스캔만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간단히 로봇을 호출하고 이동시킬 수 있다. 또한, 60㎝의 좁은 폭도 통과 할 수 있어 공간의 제약이 적은 만큼 소형매장에서도 서빙로봇 사용이 가능한 점이 매력적이다. 로보와이드 관계자는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사업에 선정되어 소상공인 분들이 부담없이 서빙로봇을 도입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만큼 효율적인 매장 운영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마감 후] 최민식, 양자경,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최민식, 양자경,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최근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는 디즈니플러스의 ‘카지노’였다. 배우 최민식이 주인공 차무식을 맡아 열연했는데, 마치 실제로 어딘가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의 신들린 연기가 아니었으면 등장인물만 무려 170여명에 이르는 16부작 이야기는 방향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 1962년생인 그는 1990년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최두익 회장의 사생아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꾸숑’이라는 애칭이 당시 화제였다. 이후 ‘넘버3’, ‘쉬리’, ‘파이란’, ‘취화선’,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명량’, ‘악마를 보았다’ 등에서 열연을 펼치며 한국 대표 배우 자리를 지켜 왔다. 영화 가운데에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꼽아 본다. 미국에 이민 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이 지구를 구하고자 다중우주에서 온 자기 자신을 통해 딸의 몸에 빙의한 악당과 싸운다는 내용이다. 에블린을 맡은 배우 양자경(양쯔충)은 최민식과 동갑이다. 우리에겐 1985년 개봉한 영화 ‘예스마담’ 시리즈로 잘 알려졌다. 홍콩 액션 영화가 쏟아질 무렵 독보적인 여성 액션으로 이름을 날렸다. ‘007’ 시리즈에 출연하고 2000년 ‘와호장룡’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그러다 이번 영화로 예순의 나이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색인종으로는 두 번째,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주 개봉한 ‘존 윅4’로 돌아온 키아누 리브스는 또 어떠한가. 둘보다 ‘젊은’ 1964년생인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계단에서 구르고 차에서 튕겨져 나가고 총 쏘고 때리고 두들겨 맞는 등 잠시도 쉬지 않는다. 특히 그보다 한 살 더 많은 견자단(전쯔단)과의 결투 장면은 영화의 백미다. 그야말로 ‘미친’ 액션을 스크린에 수놓는다. 대부분 1994년 영화 ‘스피드’로 그를 기억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989년 작품 ‘엑설런트 어드벤처’에서 본 그가 강렬하게 남아 있다. 전화 부스를 타고 시간여행을 다니는 영화였는데, 어린 시절 극장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봤던 기억이 난다. 예순이거나 예순을 코앞에 둔 이 배우들의 활약을 보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구린 표현은 쓰지 않으려 한다. 다만 활짝 피었다가 순식간에 사그라지는 ‘화무십일홍’과 같은 영화판에서 이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고뇌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산처럼 많은 노력이 쌓였을 터다. 영화를 담당하는 기자로서 가끔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우리는 왜 영화를 보고, 어째서 재밌어하는가. 우리는 차무식이 될 수 없고, 존 윅처럼 살 수 없다. 다중우주는 이론일 뿐 에블린이 겪은 일은 아마 죽을 때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영화로 이런 삶을 잠시나마 경험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배우는 ‘여행 가이드’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영화관에 슬슬 봄볕이 들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가세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한쪽에선 한국 영화가 위기라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좋은 배우들이 있는 한 영화산업은 쭈욱 이어진다. 최민식과 양자경,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처럼 수십 년간 우리를 즐겁게 안내할 배우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 월급 400만원 이상 근로자 ‘역대 최다’… 4명 중 1명은 200만원 미만

    월급 400만원 이상 근로자 ‘역대 최다’… 4명 중 1명은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22.1%, 임금 400만원 이상23.3%는 200만원 미만…단순노무 많아 지난해 하반기 근로자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근로자 5명 중 1명은 월급 4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월평균 임금이 400만원 이상인 임금근로자는 전체(2168만 4000명)의 22.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줄었다. 월 임금 2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23.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구간별로 1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9.1%, 100만~200만원 미만이 14.2%로 각각 전년보다 0.9%포인트, 4.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상용·임시·일용직 근로자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직업 대분류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의 27.1%가 100만원 미만의 월 임금을 받았다. 관리자 중에서는 10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이 없었고, 81.0%가 400만원 이상을 받았다. 직업 소분류별 취업자 규모는 경영 관련 사무원이 232만 8000명(8.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 판매종사자 163만 9000명(5.8%), 작물 재배종사자 137만 3000명(4.8%) 등이 뒤를 이었다. 증가 폭은 행정사무원(8만 1000명)과 조리사(7만 2000명)가 컸다. 배달원 수는 45만명으로 올해 상반기와 같이 역대 최다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매장 판매 종사자는 4만 7000명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비서 및 사무보조원과 영업 종사자도 각각 3만 6000명, 3만 4000명 감소했다. 산업 중분류별 취업자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208만 5000명(7.3%)으로 가장 많았다. 취업자 증가 폭도 11만 4000명으로 가장 컸다. 코로나19 사태 종식으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주점을 비롯한 대면 서비스 업종의 인력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음식점·주점 다음으로는 보건업(7만 2000명)과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 8000명) 순으로 취업자가 많이 증가했다.
  • 청소년 1000명 ‘우르르’ 도심 습격…약탈·구타 객기난동에 美 시카고 마비 [포착]

    청소년 1000명 ‘우르르’ 도심 습격…약탈·구타 객기난동에 美 시카고 마비 [포착]

    미국 3대 도시 시카고 도심에 1000명에 달하는 청소년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난동을 부리다 2명이 총에 맞고 1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도심을 습격한 10대들이 시민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면서 시카고는 그야말로 무법지대가 됐다.폭스뉴스 16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일리노이주 시카고 도심 공원 ‘밀레니엄파크’ 앞 대로 미시간 애비뉴에 최대 1000명의 10대가 난입, 떼 지어 몰려다니며 차창을 깨고 불을 지르고 운행 중인 버스·승용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등 큰 혼란을 일으켰다. 한쪽에서는 총격이 발생, 10대 2명(16세·17세)이 팔·다리에 각각 부상을 당했다. 한 목격자는 “무리가 패로 갈려 싸우고 서로 뒤쫓으며 위협을 가했다”면서 “총기 소지자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청소년들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고 도로 위를 무질서하게 오가며 통행을 막았다”면서 “대규모 경찰이 배치됐지만 절대적인 열세였다”고 말했다.또다른 목격자는 “10대 폭도들이 자동차 앞 유리를 깨고 보조석에 앉아 있던 남편을 폭행했다”며 “남편은 인근 노스웨스턴대학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순찰차도 공격 대상이 됐으나 다친 경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15명 대부분에게 무모한 행위 혐의가 적용됐고 1명은 총기 소지, 2명은 절도 차량 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관광객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놀라 패닉 상태가 됐고, 경찰은 이들을 호텔·주차장 등 안전한 곳까지 안내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시카고 NBC방송은 이날 소요가 소셜미디어(SNS)에서 계획된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 of the city·10대들의 도시 장악) 이벤트에서 비롯됐다며 “앞서 ‘15일 밤 밀레니엄파크에 모이자’는 메시지가 돌았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시는 작년 여름부터 주말(목요일~일요일) 오후 6시 이후 밀레니엄파크에 보호자 없는 청소년들을 입장시키지 않고 있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사회 항의 시위가 시카고 도심 번화가를 상대로 한 약탈과 폭동으로 번진 후 내려진 결정이다. 시카고 경찰은 밀레니엄파크 입구에서 청소년들의 출입을 제지했다. 그러자 일부는 무단 진입을 시도했고 일부는 길 건너편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이와 관련 보수계는 이번 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민주당 정치인들의 위선과 무능이 시카고시의 ‘치안 부재’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빈곤과 인종차별에 관한 대규모 시위”라며 10대들을 옹호했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로버트 피터스(37·민주)는 “청소년들의 행동을 정치적 행위와 발언으로 보고 싶다”며 “빈곤과 차별에 관한 항의”라고 밝혔다. 브랜든 존슨(47·민주) 차기 시카고 시장 당선자 역시 “지난 주말 우리가 목격한 파괴적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기회에 굶주린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악마화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모여 책임감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우리 도시의 모든 공간에서 주민·방문객 모두가 환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건 이후 로리 라이트풋(60·민주) 시장은 17일 성명을 통해 “공공장소가 범죄 행위의 플랫폼이 되는 것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며 “여름이 오고 10대들의 활동이 더 늘기 전에 경찰이 필요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 부동산 규제로 주목받았던 오피스텔… 규제 풀리자 애물단지 전락

    부동산 규제로 주목받았던 오피스텔… 규제 풀리자 애물단지 전락

    지난 집값 상승기에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 부족 상황이 맞물리며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던 오피스텔이 3분기 연속 매매 가격 하락폭을 키우며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로 국지적 온기가 감도는 아파트 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국 기준으로 1.19% 떨어져 전 분기(-0.8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0.24%)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인 데다 낙폭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서울 -0.59%→-0.81%)은 물론 지방(-1.21%→-1.36%)도 낙폭을 키웠다.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아파트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는 등 주택 쪽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반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별로 대구(-1.58%), 경기(-1.54%), 부산(-1.38%), 광주·대전(각 -1.36%)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오피스텔 전셋값 역시 대체 시장인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해 높은 금리에 따른 월세화 현상으로 지난해 4분기(-0.82%)보다 낙폭이 확대된 -1.25%였다. 오피스텔 임대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 분기 0.07% 올랐던 전국의 월세도 올해 1분기 들어 0.18% 내려 하락 전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1분기 분양실적도 최근 10년 사이 가장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464실로 전년 동기(7282실) 대비 80% 감소했으며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 2723실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 3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의 가격은 0.78% 떨어져 전월(-1.15%)에 이어 낙폭을 줄였다.
  • 개미들 美증시서 코스닥으로… 경기 전망 안 좋은데 증시만 장밋빛

    개미들 美증시서 코스닥으로… 경기 전망 안 좋은데 증시만 장밋빛

    이달 美주식 6조 매도 5.5조 매수 테슬라·애플 등 빅테크 일제 하락코스닥 34%·코스피 지수 16%↑“韓 반도체 수익 60% 반등 기대”“中 리오프닝 긍정적 영향 받을 것”“3분기 둔화 전망… 회복 두고 봐야”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나스닥을 떠나 국내 코스닥으로 몰려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학개미 열풍을 주도했던 미 빅테크 주식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반면 ‘에코프로 형제주’ 중심 국내 이차전지주로 투심이 쏠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4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45억 7558만 달러(약 5조 9803억원)를 매도하고, 42억 4376만 달러(5조 5466억원)를 매수했다. 지난 3월만 하더라도 매도(126억 1584만 달러)보다 매수(127억 9567만 달러)에 열을 올렸지만 이달 들어서는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빅테크 주가의 하락이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시장 이탈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테슬라는 5.0%, 엔비디아는 4.3%, 애플은 0.6% 하락했다. 미국 증시 상승폭도 국내 증시에 비해 크지 않다. 지난 14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올해 초 대비 2.3%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S&P500지수는 8.2%, 나스닥지수는 16.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33.9% 급등했으며 코스피지수는 15.9%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에코프로 형제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이차전지주 열풍을 주도하며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거래소가 2000년 이후 일일 거래대금 규모를 분석한 결과 에코프로비엠이 지난 10일 기준 2조 656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에코프로도 지난 13일 기준 2조 5974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에코프로 형제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3월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80조 2400억원으로 직전인 2월(192조 5959억원)과 비교해 무려 45.5% 폭증했다. 우리나라 경제지표는 최악을 가리키고 있고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유독 증시에서는 앞으로 6개월~1년 이후 한국 경제의 강한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팀 모에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주식투자 애널리스트는 “동아시아 국가 중 중국·대만·일본과 비교해 한국은 반도체 주도하에 단기적으로 최악을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 3분기부터 내년 초까지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내년에는 반도체 기업 수익이 6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주식시장을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동아시아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수출이 현재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반면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시장 기저에 깔려 있긴 하나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경기 둔화가 시작될 전망이라 내년 이후 실제로 회복세에 접어들지는 다시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 “도요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전기차 부진’에 커지는 일본내 우려

    “도요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전기차 부진’에 커지는 일본내 우려

    전기차 부문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26년까지 현재의 60배 수준으로 전기차 판매량을 늘린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는 7일 ‘도요타, 전기차(EV) 만회 전략…시장은 회의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요타의 새 경영진이 뒤처진 전기차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지만, 목표치가 너무 높아 시장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7일 도쿄에서 사업방침 설명회를 갖고 “2026년까지 전기차 모델 10종을 새로 투입해 연간 15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2만 400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4년간 62.5배 성장’을 목표로 잡은 것이다.이는 2030년 30종의 전기차를 투입해 전 세계 판매 대수를 35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의 중간목표인 셈이다. 사토 사장은 또 “하이브리드차(HV) 판매를 강화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의 선택폭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산케이는 이를 놓고 “사토 사장이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전기차 우선주의’를 내세웠지만 이날 설명회에서는 도요다 아키오 회장(창업주 가문 전임 사장)이 주장해 온 전방위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쪽으로 후퇴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평가했다. 산케이는 “전기차 판매량을 4년간 60배 이상 증대한다는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이러한 평가가 반영된 듯 도요타 설명회 당일 주가는 전일보다 7엔 하락한 1819.5엔으로 마감했다. 스기우라 세이지 도카이토쿄조사센터 수석애널리스트는 “의욕적인 목표지만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견해가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시장 전문조사기관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 테슬라가 1위로 전 세계에서 126만 8000대를 판매했다. 2위는 중국 BYD로 86만 8000대였다. 3위는 미국 GM(70만 4000대), 4위 독일 폭스바겐(56만 3000대), 5위 중국 지리자동차(36만 1000대)였다. 현대기아차는 6위(34만 5000대)였다. 도요타는 28위로 까마득하게 뒤처져 있다. 도요타는 특히 지난해 내놓은 전기차 ‘bZ4X’가 주행 중 바퀴 이탈 가능성 때문에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리콜을 실시하는 망신을 당했다. 결함의 원인 규명까지 무려 석 달이나 소요됐다.사토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전기차 생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수정해 차세대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케이는 “세계 자동차 산업은 ‘100년에 한 번꼴의 변혁기’에 놓여 있다”며 “과연 ‘세계의 도요타’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경영의 운전대를 잡은 사토 사장 앞에 험난한 길이 펼쳐져 있다”고 내다봤다. 도요타는 2020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유지하며, 주식 시가총액에서 2위와 압도적인 격차로 일본 기업 1위를 달리고 있다. 2009년 이후 14년간 사장을 지낸 창업 3세 도요다 아키오(67)는 지난 1일 대표권이 있는 회장직에 오르면서 후임에 와세다대 기계공학부 출신의 사도 고지(54)를 앉혔다. 최근 제기되는 ‘도요타 위기론’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앞서 1월에는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에 ‘도요타가 세계 최고에서 추락...일본 자동차 산업의 너무도 위험한 대붕괴가 시작된다’, ‘도요타가 중국 기업에 패배하는 날이 온다...일본의 기간산업을 덮치는 비극적 결말’ 등 기사들이 게재됐다. 자동차 전문 평론가 이노우에 히사오는 기사에서 “업계 최정상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 도요타가 (전기차에서) 정면승부를 하려들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면 국민들로부터 ‘이대로 중국에 항복 할 것이냐’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보따리] 연진아, 학폭도 보험 된대

    [보따리] 연진아, 학폭도 보험 된대

    보험, 때로는 든든하고 때로는 막막합니다.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드렸던 ‘보따리’가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 학교에서 돌아온 중학생 아들의 눈이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아들은 학교에 가기 싫다며 울었다. 아들이 학기 내내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했다는 사실을 A씨는 뒤늦게 알았다. 따돌림이 언어폭력으로, 신체적 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사실도 알았다.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가해 학생들과 그 학부모가 사과했다. 사과에도 지워지지 않을 아들의 마음의 상처를 생각할 때마다 A씨의 속은 타들어 갔다.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해주고 싶었다. 보험사의 문을 두드렸다. 보험사에서는 상해에 따른 치료비는 보상할 수 있지만, 정신과 치료비는 보상이 어렵다고 했다. # B씨는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의 엄마다. 학교는 따돌림을 주도하고 폭력을 행사한 B씨의 아들을 전한 처분했다. B씨와 아들은 피해 학생과 그 부모들에게 여러 차례 사과했다. B씨의 아들도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하지만, 전학은 피할 수 없었다. 이사비부터 치료비, 위자료까지 B씨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화제를 모았던 것은, 그것이 완전한 허구가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교육부가 주관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321만명 가운데 5.4만명(1.7%)의 학생이 학폭을 당한 적이 있다. 학폭 피해자가 돼서도 가해자가 돼서도 안 되지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면 보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어린이 보험 상품에는 학폭과 관 관련 특약이 있다. 보험사마다 특약 이름은 다르지만 보통 ‘일상생활 폭력상해 특약’으로 불린다. 이 특약은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싸움이나 부상 사고 등으로 상해를 입어 경찰서에 신고됐을 때 보장 받을 수 있다. 어린이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무조건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가입한 보험이 특약이 돼 있어야 한다. 이 특약에 따른 보상을 받으려면 경찰에 신고가 돼 있어야 한다. 따라서 폭력사고확인서, 파출소나 학교에서 발급해주는 사고 확인서가 필요하다. 일반적로 정신과 치료에 대한 보상은 어렵지만, 삼성생명 ‘학교폭력 피해보장특약’은 신체적 피해와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장도 1회 50만원까지 보장한다. 경찰서 폭력사고확인서가 없어도 괜찮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학폭 가해자의 경우,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이나 자녀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했다면 보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에서 폭력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은 면책사항으로 보상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아이가 만 15세 미만의 미성년자이고 부모가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상이 가능하다. 미성년자의 경우 아이가 다른 아이를 괴롭혀 문제를 일으켰다면 부모가 손해배상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해자가 15세 미만이라면 민법 755조에 따라 부모가 그 손해배상을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부모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이를 지급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만 15세 이상의 아이가 다른 사람을 괴롭혀 배상 책임이 있을 경우에는 가해 학생이 고의로 학교폭력을 행사한 것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 75주년 4·3 추념식 다음날, 그들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75주년 4·3 추념식 다음날, 그들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지난 다음날인 4일 아무런 이유 없이 끌려가 유죄 판결을 받은 제주4·3 희생자 64명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죽었으나 죽지 않았던 64명의 한이 풀렸다.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부장판사 강건)는 4일 오전 검찰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25, 26차 직권재심(각 30명)과 유족 청구 재심(4명)을 열고 희생자 총 64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유족 청구재심에서는 “고 윤모씨는 6·25전쟁에 참전하였다가 1951년 전사하여 국가유공자로 등재됐으며, 고 김모씨는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다가 제주4․3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에 연행되어 형무소에 갔다는 소문이 돈 후 행방불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또한 “고 박모씨는 광주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출소한 후 고향으로 바로 돌아오지 못하고 육지에서 혼자 어렵게 생활하다가 1966년 천만다행히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여생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뒤 이어 “고 강모씨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오름에 띠를 베러 갔다가 배우자가 보는 앞에서 경찰에 연행되었는데 목포형무소에서 마지막 소식을 전한 후 행방불명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역시 무죄를 선고했다. 강 부장판사는 “만시지탄(晩時之歎·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함)이 될지 모르나 이 재심 판결로 망인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망인들의 영혼들이 안식할 수 있기를, 그리고 긴긴 세월 동안 깊은 고통, 설움 속에 살아가며 한이 쌓일 수밖에 없었던 망인들의 유족들과 그 아픔을 함께 한 일가친지들이 ‘망인은 무죄’라고 망인에 대한 기억을 새로이 하며 작은 위로나마 받으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30명에 대한 제26차 직권 재심에서도 전원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합동수행단 변진환·정소영 검사는 이날 법정에서 “피고인들은 내란죄 또는 국방경비법위반죄로 기소되었으나, 피고인들이 내란죄 또는 국방경비법위반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피고인들 모두에게 무죄 판결이 선고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희생자 고 김병언의 조카 김모씨는 “아버지, 할머니, 올케 등 일곱 식구가 죽었다”며 “이렇게 억울한 일이 어디 있나. 이후엔 폭도 소리를 들으며 살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 죄 없이 촌에 사는 어린 조카들까지 죽었다”며 “작은오빠는 대구형무소로, 삼촌은 마포형무소로, 아버지는 목포형무소로 갔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심정이다”고 전했다. 강 부장판사는 이날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가 4·3 재판을 담당하게 된데 가슴이 먹먹하다. 하루라도 빨리 무죄판결을 받고 싶어 하는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데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2주일 전 지난달 21일 25차 직권재심 재판때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한다”며 “판결문에 마음을 담고 싶다”고 했었다. 그만큼 진중한 모습으로 임했다. 이날 빨리 무죄판결을 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를 다시 한번 더하는 모습에서 판사의 어깨에 놓인 짐을, 그 무게감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 “여행 떠날래” 클릭… 거래액 137% 급증

    “여행 떠날래” 클릭… 거래액 137% 급증

    마스크 의무 착용이 완화되고 날씨까지 풀리면서 억눌렸던 여행 소비가 분출하기 시작했다. ‘비대면의 일상화’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반면 외부 활동이 잦아지면서 코로나19 확산기에 호황을 누렸던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음식 배달서비스 거래액은 줄었다. 여행상품 거래 급증과 배달음식 거래 급감은 온라인쇼핑 시장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포스트 코로나’ 현상으로 꼽힌다. 통계청은 3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서 지난 2월 온라인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1조 82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4% 급증했다고 밝혔다. 2017년 통계 개편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문화·레저서비스 거래액도 16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97.7% 증가했다. 여행상품과 항공 등 교통수단을 구매·예약하고 여행과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1년 새 2배가량 늘었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부 활동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70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7% 급증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선물하기가 갈수록 편리해지고, 이쿠폰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2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 93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증가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꽁꽁 얼어붙은 내수 경기를 녹이려고 정부가 대대적인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상황에서 ‘온라인 소비’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역대 최대폭인 11.5% 줄어든 2조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 감소폭도 지난해 12월 -7.9%, 올해 1월 -8.3%, 2월 -11.5%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하반기부터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었다는 의미다.거래 수단을 ‘모바일’로 한정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조 9827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거래액의 98.2%에 달했다. 스마트폰이 아닌 PC로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은 100명 중 2명뿐이라는 얘기다. 모바일에서도 음식 배달 거래액은 1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분출하는 여행 소비, 급감하는 음식 배달… ‘포스트 코로나’ 시작됐다

    분출하는 여행 소비, 급감하는 음식 배달… ‘포스트 코로나’ 시작됐다

    마스크 의무 착용이 완화되고 날씨까지 풀리면서 억눌렸던 여행 소비가 분출하기 시작했다. ‘비대면의 일상화’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반면 외부 활동이 잦아지면서 코로나19 확산기에 호황을 누렸던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음식 배달서비스 거래액은 줄었다. 여행상품 거래 급증과 배달음식 거래 급감은 온라인쇼핑 시장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포스트 코로나’ 현상으로 꼽힌다. 통계청은 3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서 지난 2월 온라인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1조 82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4% 급증했다고 밝혔다. 2017년 통계 개편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문화·레저서비스 거래액도 16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97.7% 증가했다. 여행상품과 항공 등 교통수단을 구매·예약하고 여행과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1년 새 2배가량 늘었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부 활동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70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7% 급증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선물하기가 갈수록 편리해지고, 이쿠폰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2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 93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증가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꽁꽁 얼어붙은 내수 경기를 녹이려고 정부가 대대적인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상황에서 ‘온라인 소비’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온라인 애완용품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1.6%, 의류는 11.5%, 음식료품은 8.3%, 농축수산물은 7.9%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역대 최대폭인 11.5% 줄어든 2조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 감소폭도 지난해 12월 -7.9%, 올해 1월 -8.3%, 2월 -11.5%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하반기부터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거래 수단을 ‘모바일’로 한정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조 9827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거래액의 98.2%에 달했다. 스마트폰이 아닌 PC로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은 100명 중 2명뿐이라는 얘기다. 모바일에서도 음식 배달 거래액은 1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직권재심은 국가가 잘못한 것을 국가 스스로 시정하고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4·3의 역사에 큰 획을 긋고 있습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소속 변진환(50) 검사는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권재심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2021년 11월 24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출범할 때부터 줄곧 직권재심을 맡아 온 그를 통해 제주4·3을 소환하고 직권재심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유죄 아닌 ‘무죄’ 입증에 사명감 제주4·3 재심을 청구 대상으로 구분하면 크게 ‘군법회의’(군사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과 ‘일반재판’(제주지방심리원 등 법원이 내린 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으로 나눌 수 있다. 군사재판 수형인 명부에 기재된 수형인은 총 2530명. 이들 가운데 851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671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군사재판 수형인·유족 개별 청구재심은 456명이며 439명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일반재판을 받은 수형인은 1500명으로 추정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10일 일반재판 수형인도 직권재심 청구 대상에 포함했고 지난해 12월 28일 제주지검에서 10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아직 무죄 선고는 나오지 않았다. 일반재판 개별 청구재심은 80명으로 74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주로 개별적으로 하던 청구재심은 합동수행단이 직권재심을 하면서 거의 사라지고 있다. 유죄를 입증하는 일을 맡는 검사가 무죄 받는 일을 하게 돼 사명감을 느낀다는 변 검사는 “4·3 관련 자료 중에는 한자가 많고 사투리로 돼 있는 경우도 많았다. 다행히 아버지가 서예가(한문선생)여서 한자로, 그것도 손으로 쓰인 판결문을 해독하는 데 익숙해 있었다”며 “합동수행단에 들어온 것이 마치 운명 같다”고 했다. 제주 출신인 변 검사는 금기어처럼 4·3을 입 밖에 꺼내지 않는 제주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 ‘화산도’ 김석범 작가가 말했듯 제주4·3은 한국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듯, 스스로 기억을 망각으로 들이쳐서 죽이는 ‘기억의 자살’을 한 걸 안다.어르신들 자녀 걱정에 피해 숨겨 그런 면에서 변 검사는 직권재심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지난해 12월 6일 74년 만에 누명을 벗은 박화춘(96) 할머니를 꼽았다.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해 재심을 통한 무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였다. 그는 “박 할머니는 생존 희생자여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행여나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4·3으로 옥고를 치른 사실을 꼭꼭 숨기며 70여년의 세월을 홀로 감당한 게 가슴 아팠다”며 “천장에 매달려 고문당했던 사실도, 형무소에 끌려간 사실도, 징역 1년형을 받은 사실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속솜’(숨죽이는 침묵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해야 살 수 있었던 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할머니처럼 희생자 신고가 안 돼 있는 사람은 4·3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할 수 없어 일반 형사소송법에 따른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며 “불법수사인 것을 입증해야 하고 고문당했던 사실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보다 더 어려운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행인 건 국가기록원에서 할머니의 진술과 일치하는 기록이 나왔고 마침내 무죄를 구형하게 됐다. 재판정에서 과거를 부끄러워하는 할머니에게 그가 “할머니, 잘못한 것 어수다. 잘못한 것도 어신디 사람들이 막 심엉강 거꾸로 돌아매고 허영 막 고생 많아수다(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람들에게 끌려가 거꾸로 매달려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재판장한티 잘 고라시난 걱정맙서(재판장께 잘 말했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사투리로 말해 눈물바다로 만든 직권재심은 지금도 회자된다.2021년 특별법 개정안 ‘변곡점’ 4·3특별법 개정안이 2021년 2월 26일 국회에서 의결되지 않았다면, 4·3 재심의 모습은 지금과는 결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0년 7월 27일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게 큰 변곡점이 됐다. ‘희생자로서 제주4·3사건으로 인해 유죄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사람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는 개정안 14조1항이 만들어져 군사재판은 물론 일반재판 직권재심도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 지사는 “영문도 모른 채 군사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일반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모두 직권재심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2주간 청구서·자료만 2500장 합동수행단의 직권재심은 4·3 유족들의 아픈 상처, 응어리를 풀어 줬을 뿐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검찰이 나서서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명예회복을 시켜 주고 있다. 4·3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이 빨갱이, 폭도였다는 억울한 누명이 벗겨졌다. 합동수행단은 지난해 2월 10일 군법회의 수형인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처음 청구한 이래 25차 현재까지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길고 긴 세월’과 씨름하고 있다. 변 검사는 “지난해 8월 목에 혹이 생겨 혈액암 의심 진단이 나와 덜컥했다”면서 “4·3 영령들이 도왔는지 다행히 암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합동수행단은 2주 간격으로 직권재심청구서를 150장이나 쓴다. 30명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자료까지 첨부할 경우 2500장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는 “75년의 한을 풀 수만 있다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안 일어난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했다.
  • 조폭도 세대교체?… 10대 검거, 두 배로

    조폭도 세대교체?… 10대 검거, 두 배로

    지난해 경찰에 붙잡힌 조직폭력배 가운데 10대의 비중이 두 배 넘게 늘어난 가운데 경찰이 조직폭력에 대한 ‘범죄와의 전쟁’에 나선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를 특별단속한다고 12일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도박사이트 운영, 전화금융사기 등으로 수익을 내는 기업형·지능형 조직폭력 범죄, 서민들에게 보호비를 뜯어내는 방식의 민생침해범죄 등이다. 일부 조직폭력배들이 건설 현장에서 노조 전임비나 월례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사례도 단속 대상이다. 경찰은 “일부 조직폭력배들이 건설 현장에서 이권을 목적으로 한 조직적 불법행위를 통해 국민과 기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관련 첩보 수집을 강화해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폭력 특별단속을 위해 전국 시도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는 320개 팀, 1539명 규모의 전담 수사반이 설치된다. 경찰은 폭력조직 간 집단폭행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첩보 입수 초기 단계부터 합동 대응팀을 운영하고, 폭력조직의 불법 사업에 대한 효과적 적발을 위해 수사단계에서 범죄수익 몰수·추징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에도 조직폭력배를 대상으로 한 기소 전 몰수·추징으로 64억 6000만원을 보전했다. 1년 전 24억 8000만원보다 2.6배 정도 증가한 규모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조직폭력배 중 10대는 210명으로 전년(98명)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새로 조직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검거된 조직폭력배도 같은 기간 203명에서 244명으로 20.1% 증가했다. 조직폭력 세계로 새로 유입되는 인원이 늘면서 검거 조직폭력배 중 10대의 비중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20~30대의 비중도 59.0%로 집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직폭력 세계에서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죄유형을 보면, 폭력행사로 검거된 조직폭력배가 1276명(39.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행성 영업 751명(23.2%), 기타 712명(22.0%), 업소 갈취 24명(0.7%), 불법 사채 20명(0.6%), 성매매 등 2명(0.1%) 순이었다.
  • 한은 “고금리·하락 기대 탓 집값 더 떨어질 것”

    한국은행은 올해도 주택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3년 3월)에서 “주택 가격은 여전히 소득과 사용가치 등과 괴리돼 있다”면서 “높아진 금리 수준과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주택경기 순환주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주택 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택 가격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지속성을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자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세 가격이 하락하고 매매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도 주택경기 둔화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분양시장 경기가 둔화되면서 금융기관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는 향후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심화될 경우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분양시장 경기가 둔화되면서 중소 건설사의 재무 여건과 부동산 금융 리스크가 높은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중심으로 조기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도 우려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1년 5개월간 기준금리를 3.0% 포인트 인상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이 1.4% 포인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 포인트 더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의 계량모형 분석에 따르면 총 3.0% 포인트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동 폭은 지난해 -0.37% 포인트에서 올해 -1.32% 포인트로 하락폭을 키울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총생산(GDP) 변동 폭도 지난해 -0.87% 포인트에서 올해 -1.39% 포인트로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정책 시차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의 실물경제 둔화에 대한 영향은 올해 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이날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미 연준의 금리 결정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4분기 글로벌 D램 폭락에도 홀로 점유율 높이며 1등 유지

    삼성전자, 4분기 글로벌 D램 폭락에도 홀로 점유율 높이며 1등 유지

    삼성전자가 경기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글로벌 D램 매출이 급락한 상황에도 홀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2위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전자의 ‘무감산’ 전략이 점유율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전분기보다 32.5% 감소한 122억 8100만 달러(약 16조 13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산업계 전반을 덮쳤던 2008년 4분기의 메출 감소폭(36%)에 근접한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수요 감소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을 매출 급감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업계 1위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55억 4000만달러로 전분기(74억달러)보다 25.1%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은 40.7%에서 45.1%로 4.4%P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가장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을 늘릴 수 있었다”며 “매출 감소 폭도 상위 3개 업체 중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2위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52억 4200만달러)보다 35.2% 감소한 33억 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3분기 28.8%에서 4분기 27.7%로 1.1%P 하락했다. 3위 마이크론(미국)의 4분기 매출은 28억 2900만달러로 전분기(48억 900만달러) 대비 41.2% 급감했다. 시장 점유율도 26.4%에서 23.0%로 3.4%P 감소했다.
  • 국민연금 지난해 약 80조원 까먹었다…역대 최악 수익률

    국민연금 지난해 약 80조원 까먹었다…역대 최악 수익률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하에 국민연금이 역대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2년 한 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8.22%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 5000억원으로, 900조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손실금은 79조 600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익률 –8.22%는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당시 수익률은 –0.18%였다. 이어 10년 만인 2018년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했을 때 국민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0.92%)로 떨어졌다. 이번이 역대 세 번째 마이너스 수익률인데, 그 손실폭이 지난 두 차례에 비해 훨씬 크다. 작년 수익률을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미국의 공격적 긴축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증시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주식 투자 손실이 특히 컸다. 작년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24.89% 하락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제외 세계 주가지수(ACWI)도 17.91% 하락했다. 채권의 경우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낮아진 반면 대체투자자산은 부동산, 인프라 자산의 평가가치 상승 등으로 전통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기금운용본부는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 반대로 움직이지만 작년엔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여줬다며, 주식·채권이 동시에 대폭 하락한 것은 해외시장에선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국내에선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외 연기금 운용 수익률도 하락했다. 그러나 작년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 세계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연금 수익률도 회복될 것으로 국민연금은 전망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 내외(잠정)로,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한 상태라고 국민연금은 전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올해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우수인력 확보 및 기금운용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한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하고 투자 다변화 및 신규자산 발굴을 통해 자산배분체계를 유연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금 설립 이래 누적 연환산 수익률은 5.11%로, 작년 손실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5년간 총 151조원의 운용 수익을 거뒀다고 국민연금은 설명했다.
  • 美 의사당 난입해 경찰 폭행…탈 쓴 ‘폭동 판다’ 2년 만에 체포

    美 의사당 난입해 경찰 폭행…탈 쓴 ‘폭동 판다’ 2년 만에 체포

    지난 2021년 1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커다란 '판다 탈'을 쓰고 난동을 부린 용의자가 체포됐다. 미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28일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건 당시 커다란 판다 탈을 쓴 제시 제임스 럼슨(37)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럼슨은 사건 당시 시위대와 함께 의사당 내부로 들어가 경찰관을 상대로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현지에서는 '폭동 판다'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폭동 사태 이후 거의 1000명에 가까운 시위대가 체포됐으나 럼슨은 판다 탈에 가려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의사당으로 가는 길에 판다 탈을 썼다 벗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제보됐고 이를 통해 FBI는 플로리다주(州) 리칸토에 사는 럼슨을 체포했다.현지 검찰은 "사건 당시 럼슨은 의사당에 총 15분 정도 머물렀으며 다른 폭도들을 선동했다"면서 "경찰들의 안면 보호장비를 잡고 머리와 목을 흔드는등 최소 한 명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럼슨은 경찰관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등 중범죄 혐의 외에도 의사당 내 무질서 및 파괴 행위 등으로도 기소됐다.   한편 미 역사상 초유의 의사당 난입 폭력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예정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인증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회로 몰려들면서 벌어졌다. 당시 시위대는 총기로 무장한 경찰과 바리케이드를 제치고 상원과 하원 의회장을 모두 점거했다. 또한 창문을 깨고 의회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으며 이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당시 폭동 사건으로 지금까지 체포된 이는 총 985명으로, 이 가운데 319명이 경찰관이나 의사당 직원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됐다. FBI는 지금도 의사당 난입에 가담한 260명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 경기 둔화에 ‘세수 구멍’ 우려… 작년보다 7조원 덜 걷혀

    경기 둔화에 ‘세수 구멍’ 우려… 작년보다 7조원 덜 걷혀

    경기 둔화 여파가 세수 감소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올해 1월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7조원 가까이 줄면서 연초부터 나라살림에 비상등이 켜졌다. 세수에 펑크가 나지 않으려면 정부의 감세 기조를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년 대비 세수 감소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는 28일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서 1월에 걷힌 국세는 총 42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6조 8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걷힌 세수는 올해 목표치의 10.7%로 2005년 1월 10.5% 이후 18년 만의 최저치 기록했다. 주세를 제외한 모든 세목의 세수가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3조 7000억원이 줄어 감소분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경기 둔화로 소비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자산세수의 감소 폭도 컸다. 소득세는 8000억원 덜 걷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매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5%, 토지매매량이 39.2%감소하는 등 부동산 거래량 감소로 양도소득세가 줄어 소득세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세는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 거래량이 줄면서 5000억원 덜 걷혔다. 상속·증여세도 3000억원 줄었다. 법인세수는 지난해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기재부는 “법인세는 2021년 8월 중소기업 중간예납 납기를 석달 연장하면서 10월에 징수됐어야 할 분납세액이 지난해 1월에 들어온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세는 해외 소비 부진으로 3000억원, 교통세는 유류세 인하 조치로 1000억원 줄었다. 반면 주세는 주류 가격 상승과 소비 확대로 세목 중 유일하게 1000억원 늘었다. 정부는 1월 세수가 감소한 데는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1년 하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세정지원으로 2021년에 들어와야 할 세금 5조 3000억원이 지난해 1월로 이월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연 세수를 제외하더라도 감소한 세수는 1조 5000억원에 달했다. 세수가 부족해지면 예산 조달을 위한 국고채 발행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정정훈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올해는 세수 여건이 상당히 타이트한 상황으로 세입 여건이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 “경기 흐름처럼 세수도 ‘상저하고’가 예상돼 1분기 세수가 특히 어렵고, 2분기 이후에는 세수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항저우도 도쿄처럼… AG 남자축구 연령 제한 24세 상향, 엄원상 정우영 출전 가능

    항저우도 도쿄처럼… AG 남자축구 연령 제한 24세 상향, 엄원상 정우영 출전 가능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오는 9월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남자축구 출전 연령 제한이 24세로 상향됐다. 1999년생도 합류할 수 있게 됐다. 17일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남자축구 참가 선수의 연령 제한을 ‘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으로 조정했다. 출전 선수 연령 제한을 기존 23세에서 24세 이하로 변경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대회가 1년 미뤄지며 나이 제한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잃을 수도 있는 선수들을 구제하기 위한 조치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는 올림픽 처럼 23세 이하(U-23)로 출전 선수의 연령 제한을 둔다. 나이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는 팀당 최대 3명까지 포함할 수 있다. 여자축구는 나이 제한이 없다.이번 대회 최종 엔트리는 골키퍼 3명을 포함한 22명으로 기존보다 두 명 늘렸다. 선수 교체도 기존 3명에서 도쿄올림픽 때처럼 최대 5명(연장전 1명 추가)까지 가능하다.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 호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 고재현(대구FC), 정우영(독일 프라이부르크), 홍현석(벨기에 헨트) 등이 1999년생이다.
  • 아파트 거래 36% 늘었지만… 평년 30% 수준

    아파트 거래 36% 늘었지만… 평년 30% 수준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차츰 늘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집값 반등을 이야기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지적한다. 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 체결 건수는 6647건으로 전월(4882건)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매매량이 1000건을 넘어섰고, 경기(4264건)는 지난해 12월(3150건)보다 거래량이 35% 늘었다. 다만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최근 3년간 수도권의 1월 평균 거래량인 2만 2182건과 비교하면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 거래량만 보더라도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46건으로 지난해 6월(1067건)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1월과 2021년 1월에 각각 6508건, 5766건이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래량이 차츰 늘고 있지만 집값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추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금 주택시장은 고금리와 평년보다 적은 거래량, 미분양 증가 등 악재가 산재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있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최근 거래 증가는 저가, 급매물 일부가 일시적으로 소진된 것으로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역시 “현재 시점에서 1월 거래량 수치를 통해 시장 회복세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49%) 대비 0.43 떨어지며 하락폭을 줄였다. 지난달 규제 완화 덕에 급매 위주로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급매 출현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종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도 이뤄지면서 낙폭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송파구(-0.18%→-0.19%)와 도봉구(-0.34%→-0.46%)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전세시장은 역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봄 이사 수요 증가로 하락폭(-0.74%)은 지난주(-0.76%)보다 감소했다. 다만 최근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난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1.46%, 0.93% 떨어져 지난주(-1.39%, -0.75%)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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