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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UR 금융재협상 탐색전/오늘 워싱턴서 양국 금융정책회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국은 영업권 확대 요구/미/미 불공정행위 거론… 쌍무적 대화채널 유도/한 금융시장개방문제를 다룰 한미금융정책회의(FPT)가 27일 워싱턴에서 열린다.FPT는 90년대이후 매년 2∼3회씩 열렸으며 금융분야에서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압력의 창구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의는 미국측의 요구로 올들어 처음 열리는 것이다.특히 금융시장의 개방문제가 작년말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UR협정이 발효된후 6개월안에 다시 협의하기로 한 상태에서 열리는 것이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양국 재무부의 임창렬차관보와 제프리 세이퍼 국제담당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UR금융분야 재협의에 앞서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저울질해보는 탐색전의 성격이다.미국은 물론 우리 금융시장의 개방확대를 요구하겠지만 지금 당장 미국에 새로운 양보카드를 내놓아야 하는 부담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우리는 이미 미국에 오는 97년까지의 금융개방일정표(블루프린트)를 제시하고 착실히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미국의 대한개방압력강도를,미국은 우리의 블루프린트실천의지를 각각 타진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요구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의 확대문제로 예상된다.블루프린트에는 현재 종목당 발행주식총수의 10%인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금년부터 95년사이에 확대하도록 돼있다. 미국은 개방시기를 가급적 금년으로 앞당기고 폭도 확대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이 우리 주식시장의 장래를 밝게 보고 있음에도 이미 대부분의 투자유망종목의 10%한도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또 한국에 진출한 자국은행에 본점의 자본금을 인정해달라는 문제를 제기할 공산이 크다.우리 정부는 미국을 포함,모든 외국계은행의 국내지점은 별도의 영업기금을 적립토록 하고 이를 자본금으로 간주,영업활동범위를 제한한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의 이런 주장을 외은지점의 본점자본금은 우리 감독당국의 감독권범위를 벗어난다는 점을 들어 정중히 거부할 전망이다.미국은 이밖에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의 하향조정,자동차할부금융회사의설립허용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FPT가 미국측의 요구와 개방압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종래의 패턴에서 벗어나 쌍무적인 대화채널로 유도하기 위해 미국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선을 요구한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미의회가 준비중인 리글법안(무차별 금융보복법안)에 대한 행정부의 입장과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행정부의 대응 등을 중점적으로 따질 방침이다. 리글법안의 내용은 금융시장개방이 미흡한 나라에 대해서는 미국에 진출한 해당국의 금융기관에 무차별보복을 가하는 것으로 현재 상원을 통과,하원에 계류중이다.우리는 이 법안이 내·외국인 동등대우와 최혜국대우 등 UR체제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우리는 이밖에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관들이 현재 연방 및 각 주의 감독당국들로부터 연 3∼4회씩 중복검사를 받고 있어 영업활동이 위축된다는 점과 이를 시정하기 위해 검사제도를 일원화해 연1회만 검사를 받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 후속개각/시기따라 폭도 달라질듯/이영덕내각 어떻게 꾸며질까

    ◎「모양새」 고려 빈자리 채우기 수준/임명동의 늦어지면 커질 가능성 통일부총리의 인선에 쏠린 관심이 이회창전총리의 사퇴배경 못지 않게 높다.단순히 자리하나를 메우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면 인사의 파장이 청와대와 민자당으로 미쳐 여권의 재편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때문이다.관심의 핵은 자리바꿈의 폭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측근들은 『빈 자리를 채우는 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소폭을 넘는 개각을 단행한다면 「괜히 사람만 자주 바꾼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전총리 한사람의 돌출행동에 따른 인사에 여러 사람이 움직이게 되면 초점이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또 대통령이 보기에 시원치 않은 장관들이 있다하더라도 지금 당장 경질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이전총리의 비중을 그만큼 높게 평가하는 결과를 초래해 그렇지 않아도 이전총리에 호의적인 국민여론을 자극할 가능성에도 유의하고 있는 것같다. 현재 통일부총리의 물망에 오르고 있는 사람은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이홍구월드컵유치위원장·이상옥전외무부장관·남재희노동부장관·이상우서강대교수등이다.당에서는 이세기정책위의장의 기용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이 가운데 박실장이 통일부총리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면 당정의 기본구도가 달라진다. 박실장이 움직이면 수석비서관들도 이동이 불가피하다.비서실장 또한 당에서 들어가야 한다.그러면 당정개편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박실장의 통일부총리 임명을 점치는 사람들은 후임비서실장으로 서석재전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같다.이들의 의중에는 박실장이 움직임으로써 폭이 넓어질 인사에서 혹시 자신에 대한 배려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실장의 이동설에 대해서는 같은 민주계인사들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정통한 인사』라면서 상당한 가능성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총리와 비서실장의 동시경질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고개를 가로젓는 이들이 다수이다.한 핵심인사는 『박실장의 통일부총리 기용은 후임비서실장이 마땅치 않아 안되는 쪽으로 이미 결론이 났다』고 단언했다. 통일부총리 임명이 후속인사를 몰고올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외교안보팀과 경제각료들도 교체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한다.전략에서 일부 혼선을 빚었을 뿐 아니라 약체라는 비판을 받아온 한승주외무부장관·정종욱외교안보수석을 차제에 내보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정재석경제부총리등 경제팀도 경질의 대상에 포함시킬지 관심사이다. 인사의 폭이 커진다면 김대통령이 최근들어 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장관의 경질도 함께 이루어질 것같다.이전총리가 강력하게 각료제청권을 행사해 임명된 황영하총무처장관등의 유임여부도 주목된다. 인사의 폭은 시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이총리내정자가 25일 국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할 때는 그 폭이 생각보다 커질 수도 있다.김대통령은 적어도 23일까지는 후임 통일부총리인선을 위한 자료준비를 아직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초에 어찌 바뀔지는 예측불허지만 아직까지는 전면개각의 가능성은 없다.따라서당직개편도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국조정국 여야에 새 고민 돌출/「어음배서」 파문/민자

    ◎민정계 두의원 야당서 증인채택 거론/“또 6공인사 팽이냐” 진화부산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앞두고 민자당에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구속된 조기현청우건설회장을 고소한 이동영대로개발대표가 작성한 「배서어음명세서」에 이름이 적혀 있는 김윤환·김영일의원 때문이다. 민자당을 곤혹스럽게 하는 대목은 이들의 개입이 사실이냐 하는 문제보다는 이들이「6공」과 가까운 민정계 인사라는 데 있다.특히 김윤환의원은 「김영삼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인데다 새 정부들어 「추위」를 타고 있는 당내 「TK세력」의 중심인물이다.본인들은 물론 관련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당내에서도 이들의 해명을 수긍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그러나 이들이 새로운 시비의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또 「6공」인사의 「팽」이냐』는 미묘한 갈등조짐이 내비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국정조사에 관한한 느긋한 모습을 견지해 왔다.김대통령의 측근인 최형우내무장관과 서석재전의원에 대해 민주당에서 오히려 「결백」을 입증해줌으로써 다소 「껄끄러움」을 떨쳐낼 수가 있었다.게다가 민주당이 증인채택문제를 놓고 자중지란을 겪고 있으니 더할 나위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두 김의원 문제가 불쑥 튀어나와 내심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게 됐다.물론 표면적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에는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그러나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민정계를 중심으로 『민주계는 빠져 나가고 또 우리만이냐』는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본인들로서야 이름이 계속 거론되다보면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특히 언젠가는 중용될 것으로 기대하는 김윤환의원은 더하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한 듯 민자당은 즉각 「불끄기」에 나섰다.하순봉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들 문제와 관련한 민주당의 주장을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하고 『공당의 대표와 대변인이 근거도 없는 쪽지만 보고 특정정치인을 거명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증인채택요구를 거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본인들도 『얼토당토 않는 얘기』라면서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김윤환의원은 『구속된 조회장이 당시 당 재정위원이었기 때문에 공식모임에서 한 두번 식사한 것이 전부』라면서 『그가 무슨 사업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김의원은 『그 사람들이 로비를 위해 멋대로 내 이름을 쓴 모양』이라면서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했다. 김영일의원은 『배서어음 명세서에 민정수석이라고 적혀있지만 나는 사정수석이었다』면서 『그 때는 상무대사업이란게 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조씨로부터 부탁받은 사실이 없는데 돈은 무슨 돈이냐 하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와 관련,민주당이 정치공세를 늦추지 않으면 민주당의 「석연치 않은 부분」을 건드릴 수도 있다고 벼르고 있다. ◎사법위원 교체/민주/“스타” 도약의 기회… 빈자리 1석/박계동·재정구의원 경합치열 오는 25일부터 본격화되는 국정조사를 앞두고 민주당이 조사를 맡은 국회 법사위의 멤버를 어떻게 짤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법사위원이 되고픈 의원들의 물밑 신경전도 예사롭지 않다.물론 지난해 율곡비리와 12·12사태등 3대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때 붙었던 치열한 경합과는 농도에서 뒤떨어진다.법사위원의 교체폭도 사실상 한명에 지나지 않고 경합을 벌이는 의원수도 몇 안된다. 그럼에도 주목되는 것은 국정조사라는 사안자체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돼 있고,특히 이번 국정조사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정치자금을 다루는만큼 위원 개개인이 하기에 따라서는 일약 「여의도 스타」로 발돔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의 법사위원은 허경만·이원형·강수림·강철선·정기호의원등 5명이다.이 가운데 국회부의장인 허의원과 이기택대표를 따라 미국에 가야하는 이의원을 빼게 돼 있다.허부의장 자리엔 진작부터 정대철의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당의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아 초반부터 이번 사건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그의 교체는 당연하게 비춰진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당내 역학구조를 고려,선뜻 내켜하지 않고 있다. 이의원과 자리를 바꿀 의원을 누구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수뇌부도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눈치다.지난 15일 이대표주재로 열린 법사위원및 진상조사위원 합동회의에서 이 인선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18일 최고위원회의로 넘긴 것도 이런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는 박계동의원과 제정구의원 두사람으로 이대표가 구민주당 때 비서실장을 지냈고 대학후배인 박의원을 적극 밀고 있어 박의원이 한발 앞선 상황이다.하지만 제의원도 진상조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건설분야를 맡아 열심히 뛴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더욱이 그는 박의원으로 기우는듯 한 당내기류를 매우 못마땅해 하고 있다. 여기에는 당내 역학구조도 중요한 지렛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제의원이 이대표와 노선이 다른 이부영최고위원과 가깝고 최근에는 둘이서 김근태씨등 재야중추인사들과 포럼까지 만들어 결국 이대표가 그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법사위원으로 교체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정의원이 당지도부의 결정에 상관 없이 끝까지 버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그렇게 되면 박·제의원이 모두 법사위원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 양기탁선생/대한매일신보 창간… 항일의식 고취(이달의 독립운동가)

    ◎신민회 결성… 만주서 독립군 양성 주도/의용군 국내에 파견,일제기관 등 습격 양기탁선생은 국운이 꺼져가던 대한제국말기에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항일의식과 애국계몽의식을 고취한 언론인이자 신민회등 비밀결사를 통해 무장항일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이다. 1871년 4월2일 출생한 선생은 1938년 4월19일에 운명,이달로서 서거 56주기와 탄신 123주년을 맞게 됐다. 평양 출신인 선생은 소년 시절 영어를 배워 1895년 미국인 게일박사의 한영자전 편찬작업에 참여했다.사전인쇄를 하러 일본으로 건너간 길에 근대화된 일본을 보고 감명받은 선생은 귀국후 개화파들이 모인 독립협회에 가입했다. 1898년 독립협회가 친러 수구파에 의해 해산되는 과정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나온 선생은 게일박사의 도움으로 도미,3년뒤인 1901년 귀국했다. 노일전쟁이 일어난 1904년에는 대한제국 황실 외교담당부서인 궁내부 예식원 직원으로 임명돼 영어통역 일을 했다. 선생은 노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조선의 황무지개척권을 요구하는 등 침략을 본격화하자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신문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고종으로부터 황실판공비인 내탕금을 지원받아 신문사 시설을 마련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일본헌병대의 출판물 검열을 피하기 위해 당시 영국 데일리 뉴스 임시특파원이던 영국인 배설(Earnest Bethell·1872∼1909)을 사장으로 1904년 창간됐다. 이 신문에는 박은식선생을 비롯,신채호·최익·장도빈등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외국인 명의로 발행돼던 이 신문은 일제 통감부의 검열을 피하면서 「일인입불가」를 출입문에 써붙였을 정도로 강한 반일감정을 나타냈다. 국한문혼용인 국내용 신문과 별도로 영문판을 발행한 이 신문은 통감부의 신문지법에 다른 신문들이 얽매여 의병활동을 폭도라고 표현할 당시 의병활동을 높이 평가하는 등 국권회복운동의 대변지역할을 수행,1만3천여부의 부수를 자랑했다. 일제는 눈엣가시 같은 이 신문을 폐간하기 위해 우선 사장인 배설을 영국영사재판소에 치안방해죄로 고소,중국 상해로 추방했다.배설은 형을 마친뒤 서울로 돌아와 옥고 후유증으로 숨졌다. 선생은 이런 가운데 안창호선생을 비롯한 이동휘·이동령·노백린·이시영·김구선생등과 함께 신민회를 창립,해외독립기지 건설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신민회본부는 대한매일신문안에 두었으며 지방지국은 연락망으로 활용됐다. 전국 8백여명의 애국세력이 집결한 신민회는 1909년 독립군 창건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선생의 집에서 전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해외에 독립군기지를 세우고 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하는 한편 국내진입작전을 펼쳐 독립을 쟁취한다는 「독립전쟁 전략」을 채택했다. 선생은 이 계획에 따라 군관학교를 세울 적당한 장소물색을 위해 만주를 답사했으며 1910년 이동령등이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이처럼 신민회의 활동이 뚜렷해지자 일제는 1911년 양기탁보안법위반사건을 꾸며 신민회 중앙간부 16명을 모두 체포,투옥시켰다. 이어 일제총독 암살사건(일명 105인 사건)을 날조해 신민회원 8백명을 전원 체포,선생은 징역 10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4년만에 석방된 선생은 평남 강남군 쌍용면 신경리에 유배됐다. 선생은 다음해인 1906년 유배지를 탈출해 만주신흥무관학교와 광복회에서 활동중 다시 일제에 체포,국내로 압송돼 전남 거금도에서 2년동안 유배생활을 했다.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유배에서 풀려난 선생은 동양을 순방중인 미국의원단이 서울역에 도착하자 독립만세운동을 펼쳐 또 투옥됐다. 모친 사망으로 일시 방면된 틈을 타 만주로 도피한 선생은 무장항일단체인 의성단을 결성,봉천의 만철병원 습격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1924년에는 이청천·김동삼등과 함께 대한군정서·통의부등 만주내 무장항일단체를 통합,정의부를 결성하고 의용군을 국내에 파견해 일제기관을 공격하게 했다. 선생은 또 중국내 한국독립운동단체들의 통합도 추진,김규식선생등과 함께 1932년 한국대일전선 통일동맹을 구성했다. 1934년 임시정부 의정원 회의에서 국무위원으로 선임된 선생은 국무회의가 자신을 국무령으로 추대하자 이를 수락한뒤 한국독립당·대한독립단·의열단·조선혁명당·신한독립당등 여럿으로 갈라진 독립세력을 규합해 민족혁명당을 결성하는등 독립세력의 분열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선생은 1937년 중일전쟁이 벌어지자 미국과 중국내 독립세력의 재규합을 추진,남경에서 한국광복전선을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선생은 이 과정에서 과로로 병을 얻어 1938년 68세를 일기로 숨졌다. 정부는 선생에게 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K­1TV/광고방송 하반기 폐지/수신료 동결… 전기료에 합산 부과

    ◎수신료 면제 2백42만 가구로 늘려 KBS­1TV의 광고방송이 전기료와 통합징수를 전제로 올 하반기부터 전면 폐지된다.또 텔레비전 수신료의 면제폭도 크게 늘어난다. 한국방송공사(KBS)는 22일 공영성을 확립하기 위해 1TV의 광고방송을 모두 없애는 대신 통합공과금 징수를 근간으로 방문징수를 병행하는 현행 수신료 징수제도를 개선,한국전력에 위탁해 전기요금과 함께 거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BS는 『통합공과금으로 걷는 수신료의 징수율이 55%에 불과해 수신료만으로는 국책사업인 사회교육방송,교육방송의 송출등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워 공영성 확보를 위해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한국전력 공보처 내무부 등 관계 부처와의 의견조정과정을 거쳐 수신료의 전기료 합산제가 실시되는 것과 동시에 1TV의 광고방송을 폐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행 월 2천5백원인 수신료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TV수신료를 전기요금에 합산해 징수할 경우 현재 연간 1천9백70억원정도인 수신료 수입이 약 2천8백억원으로 늘어나게 되며,징수율도 9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또 수신료와 광고비의 비율도 현재 3대 7에서 5대 5로 개선된다고 KBS측은 설명했다. 한편 KBS는 새 징수제도 실시와 함께 현재 72만가구인 수신료의 면제대상을 농촌 99만가구,도시 1백43만가구 등 모두 2백42만가구로 크게 늘렸다.면제대상은 난시청 지역가구,생활보호 대상 및 상이용사,전기 월50㎾이하 사용가구 등이다. KBS의 이같은 발표는 최근 KBS와 한국전력이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통합공과금에서 분리 징수하는 방안을 확정하자 통합공과금을 관장하는 내무부가 거부반응을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옐친,“인플레 억제” 긴급 지시/“급속한 개혁추진 잘못”

    ◎민영화 박차·외자유치 확대 촉구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4일 인플레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정부에 대해 경제부문 지원을 위한 긴급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에서 내각,국회의원,지역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올해 예산안 심의회의에서 『인플레와의 전쟁은 단호할 것』이라면서 『인플레는 단 한번의 공격으로 타격을 입지 않으며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또 금융및 세제 부문의 신속한 개혁을 촉구하면서 정부는 민영화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외로부터 신규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개혁은 지속돼야 한다고 되풀이 강조하면서 그러나 『모든 대가를 무릅쓰고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잘못이며 올해 경제상황은 복잡하며 운신의 폭도 작은편』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정부가 사회복지제도를 확립할 방법을 찾아내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적절한 수준의 사회보장을 제공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개혁이 국민의 복지를 간과하고 추진될 경우,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적자규모가 61조5천억루블(3백60억달러)인 올해 예산안을 승인한뒤 나온 것이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4일 각료회의에서 적자를 내는 국영 기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정부가 마련중인 새로운 사회복지법을 통해 이들 기업체의 파산에 따른 영향을 흡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올린 서비스료 새달초까지 환원”

    ◎정부/물가안정 미흡한 시·도지사 문책/환원 불응 업체 세무조사/공공료 인상 7개월이후로/김 대통령,물가회의서 대책수립 지시 정부는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개인서비스 요금을 진정시키기 위해 시·도지사가 늦어도 3월초까지 상승률이 높은 서비스업소 요금을 원래대로 돌려놓도록 했다.또 각 지방자치단체가 소비자물가 안정노력을 강화토록 하되 그 노력이 미흡한 지역에는 사유를 확인,응분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정부는 21일 시·도 경제협의회를 연데 이어 정재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내무·재무·상공자원·건설·보사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 회의를 잇달아 열어 지난 설날을 전후해 나타난 일부 농산물의 수급차질 문제와 개인서비스 요금의 편승인상 동향을 논의,이같은 내용의 물가안정 대책을 시달했다. 1월중 소비자물가의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률은 전국 평균이 1.4%인데 비해 대전은 4.7%로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3.3배나 된다.대구와 전북은 1.7%,부산은 1.6%,충북은 1.5%가 올랐다. 대책에 따르면 파·양파·마늘등 작년의 냉해로 생산이 줄어 값이 크게 오른 농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3월중 양파 5천t,마늘과 파를 각각 3천t씩 수입하기로 했다.파의 수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저온저장 업체와 중간상의 매점매석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세무서가 합동으로 보관창고를 확인,점검하고 ▲파의 경우 최근의 밭떼기 거래를 조사해 매점매석 혐의자에 대한 자금출처를 조사하며 ▲쌀값 안정을 위해 농협 쌀 70만섬을 추가 공매하는 한편 쌀값이 오를 경우 정부가 보유한 쌀을 무제한 정가로 팔기로 했다. 공산품이나 건축자재는 상공자원·건설부 등이 가격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래도 가격을 편법으로 인상할 경우에는 국세청에 통보,철저한 세무조사를 하도록 했다. 지난 2월부터 가격이 자율화된 의약품의 경우 약사회 등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점검토록 하고 부동산투기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은 국세청 조사반이 상시 점검하도록 했다. 정부는 각 부처별로 구성된 농축수산물,공산품,건자재,가공식품 및 의약품,개인서비스요금 등의 대책반에서 2월말까지 소관사항에 대한 가격점검 결과와 앞으로의 대책을 보고토록 했다.물가대책 장관회의는 김영삼대통령이 이날 정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물가동향이 심상치 않은데도,정부의 물가대책은 미흡하다』며 『보다 철저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매점매석 집중단속 내무부는 21일 각 지방자치단체,경찰,공정거래위원회 지방사무소등이 합동으로 전국 1백91개 저온저장업체를 대상으로 농산물 매점매석행위여부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내무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의 농산물가격폭등이 중간상인이나 창고업체들의 농산물 매점매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내무부는 또 당초 4∼6월중에 인상키로 했던 상수도요금등 공공요금 인상시기를 올 하반기이후로 미루고 인상폭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 주가 7일째 폭등세/진정책 불구 어제 또 19P 올라 946

    주가가 전날 재무부가 발표한 증시대책에도 불구하고 연 7일째 급등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9백40선을 넘어섰다. 주말인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36포인트 오른 9백46.11을 기록했다.지난 89년9월19일(9백52.02)이후 4년4개월여만에 최고치다.오름폭도 지난해 8월31일이후 기록이며,지난 7일동안에만 주가가 75.91포인트 폭등한 셈이다.거래대금은 9천5백44억원으로 반나절장으로는 올들어 가장 많았다. 개장초부터 14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9백40선을 넘는 초강세로 출발했다.단기적으로는 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매수세가 대부분의 업종에서 일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증시대책으로 그동안 주가 오름세에서 소외된 은행을 비롯한 저가주에서도 매수세가 활발해 오름세를 부추겼다. 고객예탁금이 3조8천억원에 이르는 등 풍부한 자금사정도 호재였다.중반 한때 22포인트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대부분의 업종에서 강세를 보였으며,특히 증권주는 삼성증권을 제외한 전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주도했다.은행·의약·자동차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 땅값 작년 7% 내려 75년이후 낙폭 최고

    지난해 전국의 땅값이 92년보다 평균 7.38% 하락해 기준지가 조사가 시작된 75년 이래 가장 크게 떨어졌다.지역별로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경기도 평택군으로 19.58%의 하락률을 보였다.서울은 92년 평균 2.8%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8.72%가 내렸다. 28일 건설부가 발표한 「93년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백71개 시·군·구의 평균땅값이 처음으로 모두 떨어졌고 하락폭도 92년(1.27%하락)보다 5.8배나 컸다. 92년의 경우 전국 지가 평균은 떨어졌지만 인천,경기,충남북 등 일부 지역은 오름세를 보였었다. 지역별로는 서울·대전을 비롯한 6대도시가 8.05% 떨어져 전국의 지가 하락을 주도했다.중소도시는 6.58%,군지역은 6.62%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 정부,과열증시 진정대책 발표/주식 3조2천억어치 더 공급

    ◎환은 상장 허용·국민은 민영화/기관보유분 매각 3조로 확대/어제 19P 올라 9백26 기록 정부는 최근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증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올해 주식시장에 3조2천억원 어치의 물량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중 상업은행에 2천억∼3천억원의 증자를 허용하고,외환은행의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공개절차없이 바로 상장해 2천3백억원 어치의 정부주식을 매각한다. 또 국민은행이 하반기에 기업공개 방식으로 민영화돼 정부주식 2천5백억∼3천억원 어치가 매각된다. 재무부는 28일 당초 올해 상장·비상장 주식을 합쳐 총 7조원어치를 공급키로 주식물량을 10조2천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2차 증시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공개 및 증자를 통한 신주공급 물량을 당초 5조원에서 6조원으로 늘린다.이 추가분은 금융기관의 증자·공개분으로 충당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4월중 상업은행에 2천억∼3천억원의 증자를 허용하고 주식의 30% 이상을 개인이 갖고 있는 외환은행(34%)을 직상장시키기로 했다. 또 증시안정기금·투신사·증권사 등의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주식의 매각분을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시가기준 5백억원)과 외환은행을 연내 민영화,정부지분을 모두 처분하며 한국통신의 주식 7천5백억원 등 총 1조2천억원의 금융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밖에 연초 증자를 허용한 17개 금융기관의 증자액(5천8백43억원)가운데 50%를 주식이나 주식형 수익증권을 의무적으로 사게하던 조치를 31일부터 폐지한다. ◎6일만에 56P 상승 주가가 연 6일째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9백20선을 넘어섰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31포인트 오른 9백26.75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90년1월4일(9백28.82)이후 4년여만에 최고기록이다.주가 오름폭도 지난해 8월31일(23.59포인트)이후 최대이며,주가는 지난 6일동안만 56.55포인트 오른 셈이다. ◎주가 19.3P 올라 개장초부터 10포인트 이상 오르는 초강세로 출발했다.고객예탁금이 증시기록을 연일 넘어서는 등 증시주변 자금이 풍부한데다 삼성중공업의 상장,현대그룹 계열사의 장외시장 등록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더욱 호전되며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수세가 일었다.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는 자산주,이동통신관련주,우량주,고가주 등의 오름세도 여전했다.건설규제 완화방침으로 건설주도 크게 올랐다. 전장 중반부터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저가주에도 매수세가 일면서 주가는 계속 올라 후장 중반 한때 25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후장 후반부터 주가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에다 증권당국이 물량확대 등을 비롯한 증시안정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설로 오름세는 다소 위축됐다. 이날 상장된 삼성중공업의 기준가는 2만7천원이었으며,상한가인 2만8천원을 기록했다.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은행·단자·증권·건설·자동차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한가 3백39개 종목 등 5백8개 종목이 올랐으며,하한가 1백67개 종목을 비롯해 2백71개 종목은 내렸다.
  • 농지소유 내년부터 자유화/농수산부

    ◎상한 폐지… 도시민·기업 매입 허용/하반기 전기료 인상/상공부 내년 1월부터 기업과 도시민의 농지 소유가 허용되고 농업진흥지역의 농지소유 상한선이 폐지된다.농지 매입시 6개월의 사전 거주 요건 및 20㎞의 통작거리 제한도 없어지고 4백50평인 시장·군수의 농지전용 허가범위가 5천평으로 넓어진다.따라서 내년부터는 비농민이더라도 농업을 목적으로 하면 농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농지거래가 사실상 자유화되는 셈이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17일 과천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농정 2차연도 업무계획」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김장관은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을 농업의 발전 계기로 삼으려면 다양한 경영과 자본이 농어촌에 발을 붙이도록 해야 한다』며 농지의 소유 및 거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농산법인 등 다양한 경영체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농민이 농지를 소유하고 농업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농산법인을 설립하되 기업과 도시민 등 외부인의 출자 한도는 49% 이하로 제한할 방침이다.농민이실질적으로 농산법인을 지배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참여기업은 건전한 중소기업으로 한정하고 대기업은 제외할 방침이다. 농업의 규모화를 위해 진흥지역의 농지소유 상한선(20㏊)을 폐지하되 진흥지역 밖의 상한선(3㏊)은 그대로 둔다. 농림수산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지법 및 시행령 등을 하반기에 제정,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농어촌에 산업시설과 부대시설 등 2∼3차 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농지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다음 달부터 시장·군수의 농지전용 허가권한을 5천평으로 늘리고 진흥지역안의 3㏊ 이상 농지에 대한 전용 허가권을 농림수산부장관에서 시·도지사로 넘긴다. ◎인상폭은 결정안돼 올 하반기에 전기료가 인상되며 전기료 체계도 전면 개편된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올 업무계획에서 『전기와 가스의 소비절약을 위해 에너지 가격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라며 『특히 발전설비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하반기중 전기요금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인상폭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한전의 올 부족재원 5천억원을 가격에 반영할 경우 연평균 5.8%가 된다. 또 현행 계절별 차등요금제도 개선,여름철과 다른 계절로 2원화된 계절구분을 동계·하계·춘추계로 나누고 하계 고율요금의 적용시간도 6∼8월에서 7∼8월로 한달을 줄일 계획이다.비싼 요율이 적용되는 여름철 주간시간대도 상오 8시∼하오 6시에서 0시∼낮 12시·하오 2시∼5시로 하고 공휴일의 심야요금 시간도 일요일 10시간에서 공휴일 24시간으로 늘리는 한편 시간대별 요금단가의 차등폭도 확대하기로 했다.
  • 국립대 등록금 7% 인상/신입생입학금 10만7천원

    ◎연 수업료/인문사회계 40만2천원/치·의학계는 61만원으로 올 새학기부터 25개 국립대학과 6개 국립전문대학의 등록금이 일제히 7%씩 오른다. 교육부는 3일 학부모부담및 물가인상 규모를 감안해 입학금과 수업료의 인상폭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립대의 신입생 입학금은 지난해 10만원에서 10만7천원으로 인상됐다. 또 국립대의 연간수업료는 인문사회계 40만2천원부터 치·의학계 61만원까지로 조정됐다. 국립전문대는 입학금 7만원에 연간수업료 22만7천원이다. 이밖에 국립개방대는 입학금 1만3천2백10원에 학점당 수업료 3천1백80원이고 방송통신대는 입학금 4천10원,연간수업료 11만1천9백40원 등이다. 한편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등 주요 사립대학들은 지난 연말 94학년도 등록금을 10∼15%씩 인상한다고 밝혔었다. 또 서울시내 중·고교의 등록금 인상폭도 12∼15%로 이미 결정됐다.
  • UR을 이기는 기술개발/홍종운(해시계)

    개인이든 국가이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항상 주위로부터의 도전에 대항해야 한다.오죽하면 적자생존이란 살벌한 말이 생겼겠는가.우리나라 쌀 농사가 위기에 처하고 있다.우리의 소망과는 달리 우리의 쌀 시장도 개방할 수 밖에 없는 것같다.아마도 진작부터 예견됐던 일이었을 것이다.쌀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같다.개방시기를 최대한 뒤로 미루게 하고 또 개방 폭도 최소한으로 좁게하자는 노력 이외에 어려움을 당하게 될 농민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대안들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대응해야 할 상황이 어려운 것일수록 사람들은 기발한 묘방을 짜내려 든다.묘방이란 힘은 덜 들고 성과는 큰대안을 말한다.그런데 대체로 묘방이란 듣기보다는 그렇게 효과가 큰것도 아니며 또 효과가 있더라도 항구적인 것이 못된다.생각해 보면 이 세상에는 공짜란 없는 법이다.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법이다.승리는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얻는 승리라야 한다.즉 승리는 정공법으로 얻은 승리라야 진정한 승리이다.우리는 지금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기술에서 지면 백가지 지략이 있어도 결코 오래 살아 남을 수없다.우리는 이순신을 지략과 충성심이 뛰어났던 이로 기억하고 있다.그러나 만약 그에게 거북선이란 기술이 없었던들 그는 우리에게 기억될 인물이 못됐을지도 모른다.우리농업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도 기술로써 극복되어야 한다.우리 쌀값이 국제시장의 쌀값에 비해 매우 비싸다. 우리의 쌀값이 이렇게 비싼데에는 여러가지 기술면에서 뒤지고 있다는 점도 그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이다.지금이야말로 우리들 농업인 모두가 있는 기술을 총 동원해서 활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밤 잠을 줄이고 발 벗고 나서야 할때이다.
  • UR타결이후 농산물지원 어떻게 되나

    ◎쌀 보조금 13.3% 감축해야/2004년까지/95년부터 수매가 인상 불가능/농민 표 의식한 국회 수용이 문제 쌀 시장 개방에 이어 국내 보조금 감축과 관련,추곡수매 축소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로 농산물에 대한 보조금을 오는 95년부터 2004년까지 13.3%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들이는 수매가와 국제 가격과의 차액이 보조금으로 간주돼 이를 줄여야 한다.우리나라는 정부가 시중가보다 높은 값으로 쌀을 수매,농민에게 가격보조를 해주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추곡수매 제도를 수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농림수산부의 고민은 두가지이다. 우선 어떻게 감축하느냐는 문제이다.쌀에 대한 국내 보조는 지난 88년부터 90년까지의 평균 수매가격에서 국제가격을 뺀 차액에 수매량을 곱한 금액이 된다.예컨대 이 기간 동안 수매가와 국제가격 차이가 10원이고 수매량이 열섬이라면 국내 보조는 1백이 되는데 95년부터 10년 동안 이중 13.3을 감축해야 한다. 따라서 95년부터는 수매가 인상과 수매량 확대가 불가능하다.당장의 문제는 정부가 내년도 추곡 수매가와 수매량을 어느 수준에서 결정하느냐는 것이다.더욱이 내년부터는 추곡수매 예시제가 도입돼 빠르면 3∼4월쯤 정부의 추곡수매안을 제시해야 한다. 내년의 수매가와 수매량을 올해보다 늘려 잡으면 기준연도인 88∼90년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돼 95년부터 착수해야 할 보조금 감축폭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농림수산부가 고려 중인 내년의 추곡수매 방안은 ▲수매가 및 수매량 동결 ▲수매가 인하,수매량 동결 ▲수매가 동결,수매량 축소 ▲수매가 인하 및 수매량 축소 등 4가지이다.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은 수매가는 동결하고 수매량을 줄이는 방안이다.농민들의 관심이 수매량보다 수매가에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농림수산부의 또 다른 고민은 국회 대책이다.추곡수매안을 동의하는 과정에서 수매량 확대와 수매가 인상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현실을 국회가 얼마나 받아들이느냐는 문제이다.농민의 표를 의식한 국회는 그동안 정부안보다 수매량을 늘리고 수매가를 올리기만 했기 때문이다.수매가 인상과수매량의 증대가 어려워진 국제적 현실을 내수용 표를 의식하는 국회가 어느 정도나 수용할지 걱정거리이다. 농림수산부의 관계자는 『우리의 고민은 쌀 시장의 부분 개방보다는 보조금 감축문제를 추곡수매에 어떻게 반영시키느냐는 문제』라며 『워낙 미묘한 문제라 현재로서는 내놓고 검토도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정부는 내년 2월 15일까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농산물 개방 이행계획서와 쌀의 국내보조금 감축계획을 내고,이어 3∼4월쯤 추곡수매 내용을 예시해야 한다.벌써부터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미,한국시장 개방확대 요구/무역대표부 대표보

    ◎외국인 차별정책 철폐 강조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낸시 애담스 대표보는 17일 한국의 시장개방과 관련,『한국은 무역에 따른 각종 절차와 관행을 국제화해야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외국인에 대한 까다로운 절차와 차별정책을 철폐해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APEC(아태경제협력체)의 장래에 관해 배경설명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이 한국의 쌀개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외국인 투자등 금융분야에 대한 개방을 강도높게 요구할 것임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그녀는 그러나 한국의 민주화와 함께 시장개방의 폭도 크게 넓어졌다고 평가한뒤 한국의 경제수준도 개방을 해야만 더 성장할수있는 단계에 와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 철강·약품 무세화… 경쟁력강화 시급(UR 경제시대:3)

    ◎공산품 관세인하/전체수출 연 49억불 늘어날듯/수입자유화율 99.9%로… 연 4억불 증가 예상/섬유쿼터 10년뒤 철폐… 다품종생산체제 필요 UR(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은 서비스와 지적재산권 등 새로운 교역분야를 포함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다자협상의 핵은 관세장벽의 철폐이다.나라마라 둘러쳐진 관세장벽을 헐어내고 교역의 자유화를 꾀하자는 것이다. 때문에 UR협정의 타결은 어느나라가 이득보는 만큼 다른 누구가 손해를 보는 「제로 섬」이 아니라 교역이 늘어나 모두가 이익을 보는 「플러스 섬」이라는 얘기가 들먹여진다. 공산품의 관세인하 협상은 크게 3가지.각국이 관세율을 협정발효 후 5년간 매년 균등하게 86년 9월을 기준해 3분의1이상 내리는게 첫번째이다.서로의 관심품목을 놓고 양자협상을 벌여 어떤 품목을 얼마의 관세율로 내리겠다는 등 「주고 받는」 식으로 협상이 진행 돼 왔다.우리는 9천44개 품목 중 첨단제품·경쟁력 취약품목·사치성 소비재 등 1천6백55개 품목을 뺀 7천3백89개 품목의 관세를 내리기로 했다. 두번째는 무세화로관세를 아예 물리지 말자는 협상이다.지난 7월 도쿄 정상회담에서 미·일·EC(유럽공동체)·캐나다가 철강과 건설장비 등 8개 분야를 무세화하기로 합의,이를 UR테이블로 가져왔다.우리는 맥주와 증류주를 제외한 6개 분야 67개 품목에만 참여하기로 결론이 났다. 세번째는 관세조화로 나라마다 차이가 심한 현행 관세율을 5.5∼6.5% 수준으로 평준화하자는 것.우리는 화학제품 1백96개 품목 중 1백93개만 참여하기로 결정됐다.이밖에 미·EC간 합의된 전자·비철금속·완구·종이 등의 무세화와 관세조화에도 부분 참여하게 된다. 섬유협상에서는 쿼터를 통한 수입수량 제한조치를 10년에 걸쳐 없애기로 했고 철강협상은 2005년까지 10년간 매년 10%씩 관세를 내려 무세화하기로 했다. 이러한 공산품 협상으로 각국의 관세율이 낮아져 세계 교역은 신장될것이 확실하다.정확한 손익계산서를 뽑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우리에게 이익이 크리란 분석이다. 우리로선 99년까지 평균 관세율을 8.2%로 내려야 하지만 이미 마련된 「관세율 인하계획」에 따라 94년 평균관세율이 7.9%에 이르게 돼 있어 추가 인하의 부담이 없다.공산품 수입자유화의 폭도 99.9%나 돼 협상타결로 인한 수입증대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물론 일부 품목에 따라 수입이 늘 소지는 있다. 각국이 관세율을 UR 이전보다 33% 이상 내리고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철강 등 무세화와 관세조화 폼목이 늘어나 우리의 수출은 증대될 것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관세인하로 수출은 연간 49억달러,수입은 4억달러가 증가,전체적으로 45억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있다고 했다.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는 OECD의 추계를 토대로 2004년까지 10년간 수출이 2백25억달러,수입은 80억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KDI(한국개발연구원)도 5년간 연평균 1% 내외의 수출증가,0.3∼0.6%의 수입증가를 예측했다.차이가 있지만 한결같이 수출이 늘어난다는 분석들이다.수입상품과의 경쟁을 통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입원자재와 소비재의 값 하락으로 복지수준이 높아지는 부수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마냥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관세인하가 예상되는 철강·건설장비·가구·의약품 등은 무세화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며 공산품 가격경쟁력을 면밀히 분석,관세인하에 맞춰 기술개발과 시장개척 등 비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절실하다. 그동안 주어져온 각종 금융 및 세제혜택들도 축소가 불가피하다.정부는 각종 정책을 UR규범에 맞게 손질해야 하고,기업도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야 한다.특정 품목의 수입급증에 대비,산업피해 구제제도를 효율적으로 정비해야 하며 수입물품의 원산지 규정이나 관세제도도 보완해야 한다. 업종별 경쟁력 강화책도 시급하다.섬유만 보면 쿼터를 다량으로 갖고 있는 우리가 단기적으로 유리하지만 쿼터가 점차 철폐되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의 구축과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 국제조류는 보호의 울타리를 계속 걷어낼 것이어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드는 외엔 다른 묘책이 있을 수 없다.
  • 3년 침체 털고 안정성장 진입/내년 6.3% 성장전망의 의미

    ◎구조조정·불황늪 탈출 청신호/「고물가 여전」이 걸림돌로 남아 내년에 우리 경제는 본격적으로 회복,상승 무드를 탈 전망이다.지난 91년부터 시작된 3년간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고물가가 「안정성장」을 방해하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94년 경제전망」은 그동안의 구조조정과 불황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을 낳는다.성장률과 경상수지,물가는 경제정책의 3대 목표이다.그러나 이 세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는 매우 힘들다.서로 상충관계에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쫓다 보면 다른 두가지가 멀어진다. 한은이 제시한 전망이 맞아 떨어질 경우 우리 경제는 내년에 「세마리 토끼」 가운데 최소한 성장률과 경상수지라는 두마리 토끼는 잡을 수 있다.나머지 물가는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렇더라도 고물가와 저성장,경상수지 적자로 얼룩진 지난 수년간의 경제 성적표와 비교하면 크게 나아지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내년도 예상 성장률 6.3%는 몇가지 음미해볼 만한메시지를 담고 있다.지난 86∼88년의 「3저 호황」 이후 우리 경제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90∼91년 사이에는 각각 9.3%와 8.4%의 고성장을 실현했지만 연율 9%대의 고물가를 초래하고 경상수지도 각각 22억달러와 8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우리 능력의 범위를 넘어서 고성장을 무리하게 추구한 결과로 인플레와 경상수지 적자반전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지불한 셈이다. 92∼93년 사이에는 각각 4.7%와 4.9%의 저성장에 그쳤다.성장을 희생하는 대가로 물가는 4.5∼5.5%선으로 고삐를 잡았고 경상수지 적자폭도 줄일 수 있었다. 내년의 6.3%는 과거의 개발초기에 유휴자원이 많았던 시절의 고성장 경험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그러나 우리 경제는 이미 절대규모가 커진데다 지난 90년을 고비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더이상 고성장이 가능하지 못한 경제구조로 바뀌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문제는 물가이다.3∼4% 선에서 물가를 안정시키지 못하고서는 선진경제를 이룰 수 없다.지금부터라도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안정에 두고 통화증발 억제 등의 강력한 총수요관리에 나서야 할 때이다.
  • 개방 대비한 6가지 대안(쌀 고빗길 UR 한국의 선택:2)

    ◎“개도국 우대 적용” 최우선 목표/개도국 3유형/점유율 2∼3.3%… 「관세화」엔 차이/선진국 3유형/유예기간 단축… 모든 상황 “최악” 과천 제2청사에 근무하는 농림수산부 통상담당 공무원들의 표정은 요즘 하루가 다르게 심각하다.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시한이 임박해오면서 우리의 초미의 관심사인 쌀시장개방이 심각하고도 절박하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인듯 하다. 그동안 테이프를 틀어놓듯 흘러나오던 「쌀시장 개방불가원칙」이 이젠 어떤 형식으로든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농정을 책임지고 있는 부처로서 쌀시장개방이라는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농림수산부의 막판 움직임이 보다 기민해지고 있음은 당연하다. 현 시점에서 쌀의 중요성을 재삼 거론할 여유도 없어보이긴 하지만 되짚어보면 우선 전체 농가의 84%가 쌀을 재배하고 있는데다 쌀소득은 농가소득의 23.5%와 농업소득의 43.8%를 차지하고 있다.쌀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농업 GNP의 37%,식량작물생산량의 86%를 점하고 있을 정도다.이같은 경제적인 측면외에 국민정서적이고 문화적인 요소까지 가미하고 있는 것 또한 쌀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대 현안인 쌀시장개방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도 이미 나름의 대응전략을 마련해 놓고있다. 지난 91년 12월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둔켈초안이 나온 이래 정부는 이미 농촌경제연구원을 통해 몇가지 대응전략을 세워놓았다. 농림수산부는 모든 농산물은 관세화를 통해 개방하되 국내외 가격차를 관세상당치(TE)로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둔켈초안을 토대로 쌀수입개방에 대비,6가지의 대안을 설정해 놓고있다. 이 대안은 크게 선진국의 경우와 개발도상국 우대를 적용받는 경우로 구분짓고 있다. 이는 둔켈초안이 관세상당치 감축폭등에 있어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의 3분의2 수준만 적용토록 혜택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개도국으로 우대받으면 관세화 이행기간이 10년으로 선진국의 6년보다 4년이 길고 관세상당치 감축폭도 24%로 선진국의 36%보다 12%포인트가 낮다.최소시장접근 허용규모는 마찬가지다. 이에따라농림수산부는 조건부관세화를 통한 쌀시장 부분개방에 대비,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도국 우대를 받는 것으로 해서 3가지의 협상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이 세가지 대안은 최소시장접근방식으로 10년동안 시행 첫해에는 국내소비량의 2%를,시행 끝해에는 3.3%를 수입하는 것으로 돼있는 것은 동일하나 그 이후 관세화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각기 다르다. 첫번째 대안은 이 기간동안 최소시장접근은 허용하되 이행기간이 끝난뒤 관세화를 통한 수입은 불허하는 것이다. 둘째와 세번째 대안은 최소시장접근을 허용하되 그 이후의 관세상당치 감축폭이 각각 10%와 24%로 돼 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가 UR협상에서 개도국 인정을 받지못하고 선진국 대우를 받는 경우에 대비한 세가지 시나리오도 준비해 놓고있다. 이들 세가지 대안도 최소시장접근방식으로 7년동안 시행 첫해에는 국내소비량의 3%를,끝해에는 5%를 수입하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최소시장접근방식 이행기간이 끝난뒤 관세화로 돌아서는 대목에 있어서는 ▲관세화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과▲관세화를 수용하되 관세상당치 감축폭은 15%로 하는 방안과 36%로 하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정부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조건부관세화를 통한 방법으로 쌀시장을 부분개방하더라도 피해가 덜한 개도국 우대를 받는 것을 1차목표로 삼고있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미루어 우리나라가 UR협상에서 개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의 여부는 매우 불투명한 실정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쨌든 UR협상 타결시한이 코앞에 닥친 시점이고 보면 이같은 대응시나리오를 토대로 한 우리의 협상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일만이 남아있는 셈이다.
  • 불,미에 「영화전쟁」 선포/에밀졸라 원작 「제르미날」 영상화…개봉

    프랑스에서는 요즘 유럽과 미국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영화전쟁」이 불붙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공원」의 유럽 상륙에 맞서 프랑스 거장 클로드 베리 감독이 만든 영화 「제르미날」의 맞불작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제작비 1억6천5백만 프랑,상영시간 2시간 40분,예상 관객 5백만…』 프랑스 전역에 나붙은 「제르미날」선전 포스터의 현란한 문구다.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오귀스트 드잘레는 「제르미날」을 일컬어 『현대판 「레미제라블」』이자 『인간조건의 대로망』,『비참한 생활속에서 형제애를 다져가는 노동자의 생활 서사시』라고 평하고 있다.유럽 언론들은 요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과 「제르미날」간의 대결을 『공룡과 광부,비인간성과 인간성,야만과 문명의 싸움』으로 묘사하고 있다. 「운명 공동체의 씨앗」이란 뜻을 담고 있는 「제르미날」은 19세기말 프랑스 북부 광산촌 노동자들의 삶과 고뇌를 다룬 작품.같은 이름의 에밀 졸라의 소설을 영상화한 것으로 일찍이 앙드레 지드는 「제르미날」을 졸라의 최고 걸작이자 프랑스 10대 걸작소설의 하나로 꼽은 바 있다. 이 영화의 주연배우는 「마농의 샘」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드파르디외(에티엔느 랑티에 반). 영화는 실직한 에티엔느가 프랑스 북부 한 광산의 광부로 변신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에티엔느는 마유 일가를 비롯한 광산촌 광부들의 비참한 생활에 분노,그들을 의식화시켜 파업을 일으킨다.그러나 산업공황의 물결에 밀린 회사측은 촌보도 물러서지를 않는다.흥분한 광부들은 점차 폭도화하여 이곳저곳의 탄광을 습격한다.회사는 마침내 군대를 끌어들여 파업을 진압한다.1천99명의 사망자를 남긴채…. 광부측이 무참하게 꺾이고 있을 무렵 때마침 그곳에 망명해 있던 러시아출신의 한 아나키스트가 지하탄광의 방수벽을 무너뜨리고 갱내에 물을 처넣어 탄광을 파괴해 버린다.에티엔느는 애인 카트린과 갱도속에 갇혔다가 10일만에 구출되는데 이미 애인은 숨을 거둔 뒤였다. 「제르미날」에 부어지고 있는 관심은 비단 영화인과 언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제르미날」의 무대였던 프랑스 북부산업도시 릴에서 최근 개최됐던 이 영화 시사회에는 이례적으로 미테랑 대통령과 발라뒤르 총리를 비롯,1천6백여명의 프랑스 정치인과 지식인,기업인들이 참석했다.「제르미날」을 프랑스의 국민영화로 승화시켜 우루과이라운드(UR)에 맞서게 하자는 뜻에서였다. 근래들어 미국영화의 물량공세로 고전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정은 유럽 전체 영화계도 마찬가지다.미국영화 시장 점유율이 59%에 이르고 있는 프랑스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에 속한다.이탈리아는 68%,독일 77%,스페인 75%,포르투갈 90%,그리고 영국은 93%를 점유,그야말로 미국영화가 유럽의 영화산업을 철저히 유린하고 있는 것이다.반면 미국내 영화시장은 자국산이 99%를 차지,영화산업에 관한한 미국이 일방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게 요즘의 실정이다. 이때문에 프랑스의 영화 종사자들은 「쥬라기 공원」이 개봉되자 『신대륙 공룡이 구대륙을 집어삼키려 한다』고 아우성을 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주가 7백90선 돌파/8P 올라 7백91… 상한가 4백26개

    주가가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7백90선을 넘어섰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12 포인트가 오른 7백91.47을 기록했다.거래량 5천2백16만주,거래대금 1조1백41억원으로 거래도 활황이었다. 개장초 전날에 이어 증자가 허용된 보험과 중·저가 대형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세로 출발했다.고객예탁금 증가세에 힘입어 기관이 중·저가 대형주의 매입을 확대하면서 상승폭도 커졌다. 후장들어 지방 단자사의 종금사 전환설에 일반투자자들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사자는 주문을 내면서 7백90선을 넘어섰다.그러나 기관의 경계 및 차익매물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최근의 강세를 선도해온 대형 우량주는 조정을 받은 반면 중·저가 대형주는 강세를 나타냈다.또 현대와 삼성 계열주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반면 대우와 럭키금성 계열주는 크게 올랐다.철강금속·운수장비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오른 가운데 보험·증권·단자 등 금융주와 운수창고업·고무·기계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상한가 4백26개 등 7백40개 종목이 올랐고 1백90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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