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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세금부담 크게 줄인다…공제한도 대폭 올리기로

    정부는 초·중·고교 자녀의 교육비 공제를 현재 1인당 연간 150만원에서 200만원 안팎으로 늘려주기로 했다.대학생 자녀의 교육비 공제폭도 230만원에서 250만∼300만원선으로 높여줄 방침이다. 연간 50만원인 보험료의 공제한도도 70만원선 이상으로 올려주기로 했다.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취임후 첫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중산층 육성대책을 보고했다.이 대책은 17일 고위 당정회의를 거쳐 발표된다. 지방의 부동산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이달 말까지로 돼 있는 신축주택의 양도세 면세시한도 수도권 이외 소규모 주택에 한해 6개월 연장해줄 방침이다. 소득세율은 손대지 않는 대신 교육비와 보험료 등 각종 소득세 공제 폭을 늘려줄 방침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비과세금융 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 가입자격을 연간소득 2,000만원에서 3,200만원선으로 올려 중산층의 가입을 유도하기로 했다.보험료의 소득 공제한도를 상향조정하되 의료보험료의 공제한도는 별도의공제한도를 적용키로했다.전용면적 25.7평 규모의 분양주택을 취득하거나전세로 빌릴 경우 융자한도를 일부 늘려줄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근로자의 세부담 경감을 위해 세계잉여금과 세외수입 등을 통해 마련된 2조5,000억원의 재원으로 추경을 편성할 방침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검찰인사 어떻게 될까-새달초 수뇌부 대폭 물갈이

    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이 24일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됨에 따라 검찰에 인사태풍이 조만간 불어닥칠 전망이다.25일 후임 총장이 임명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다음달 초에 고등검사장과 검사장 등 검찰 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오는8월로 예정됐던 검찰 인사가 두달 가량 빨리 단행되는 것이다. 후임 검찰총장에 사법시험 몇회가 임명되느냐가 인사의 폭을 가름하는 결정적인 변수이다.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후임 총장으로는 사시 8회가 유력시될 만큼 파격적인 인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사시 4회였던 김 신임장관에서 8회까지 내려갈 경우 검찰인사는 지난 93년 재산공개 파동 이후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장의 기수가 낮아지면 검찰 조직의 연소화(年少化)에 따른 사법부와 경찰과의 관계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될 수도 있다. 총장 후보군에는 사시 5회인 이원성(李源性)대검차장에서부터 사시 8회의박순용(朴舜用) 대구고검장에 이르기까지 고검장 8명이 포진해 있다.이가운데 이 대검차장,김진세(金鎭世·〃 7회) 대전고검장, 박 대구고검장,최경원(崔慶元·사시 8회) 법무부차관 등이 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박고검장이 가장 유력한 총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검찰의 인사가 개혁적인 차원에서 단행된다면 사시 8회 출신의 총장 기용가능성은 보다 커진다.자연스럽게 물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례에 따라 선배 기수인 5∼7회 출신 대부분은 용퇴할 수밖에 없다.동기중에서도 상당수는 옷을 벗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검찰 내부에서는 “경우에 따라 많게는 10명 이상의 검사장급 간부들이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심스레 진단하고 있다. 반면 퇴진한 검사장의 자리를 메우기 위한 승진인사의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검란(檢亂)’의 후속 조치로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서는박순용 서울지검장이 고검장으로,김대웅(金大雄·사시 13회)·정홍원(鄭烘原·〃 14회) 지청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했었다. 이에 따라 고검장으로는 8회 출신 일부 검사장을 비롯,신승남(愼承男)법무부 검찰국장과 김수장(金壽長)서울지검장 등 사시 9회 출신의 승진도 유력시된다.검사장으로는 김진환(金振煥)서울지검 남부지청장 등 사시 14회가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사시 15회의 발탁인사도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추모행사 이모저모

    5·18민주화운동 19주년을 하루앞둔 17일 광주에는 여느 해와는 달리 용서와 화해를 바라는 갖가지 추모행사가 잇따라 열려 분위기가 한껏 달아 올랐다. 이날 오전 광주 전남대병원에서는 ‘영·호남인간의 장기이식’이라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대구·경북지역본부와 광주·전남본부를 통해 마련된이번 행사는 경북 안동에 사는 박모(58·농업)씨가 자신의 신장을 광주에 사는 임모(42·여)씨에게 이식하겠다고 자청해 이루어졌다. 생면부지의 영·호남인 사이에 이뤄진 장기기증 행사는 80년 5·18이후 오랫동안 반목으로 대립해온 두 지역간의 벽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18기념기간인 18일부터는 전국 대학생 순례단 1,000여명 등 전국 각지에서 온 1만여명이 망월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5.18기념재단의 이성길 사무차장은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참배객들이 찾아온 것은 5·18이 국민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계엄군이었던 군인들이 묘역을 참배하고 헌혈을 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5·18묘역에는 일부 외국인 추모객도 눈에 띄었으며,특히 일본인 29명이 단체로 희생자들을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인 미야자와 미에코(41·여)씨는 “진도 영등제 관광에 앞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앞당긴 5·18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광주에 들렀다”며 “역사의현장에 와보니 그날의 참뜻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 이날 추모제가 열리는 동안 유가족 200여명은 80년 당시의 고통과 아픔을상기하는듯 연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이 항쟁 마지막날인 27일 도청을 사수하다 총상을 입고 5년간 투병생활 끝에 삶을 마감했다는 이미희(44·여)씨는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잊혀졌던 그날의 아픔도 5월 이맘때만 되면 되살아나 유가족들의 가슴을 짓누른다”며 “이제는 많은 세월이 흘러 누구를 원망하고 분노하진 않지만 국가유공자 지정 등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완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80년 당시 광주시장을 지낸 고(故) 구용상(具龍相)씨의 유족들이 최근 5·18 당시 구시장의 메모,시청 상황일지 등을 한데 묶어 ‘사랑과 정성과 존경을 광주시민들에게 남기고 떠나며’란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에는 5월 18일 이후 광주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참상의 현장을 누비면서 27일 계엄군 진입 이후 수습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소회가 담겨 있다.당시 시위대를 폭도로 간주한 당국과 계엄군의 과잉진압 등에 대한 시민들의심한 반발로 극한 대립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기관장들의 대책회의모임과 이후 대책수립 상황 등이 날짜별로 기록돼 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사설] 다시 ‘5·18’ 아침에

    5·18 광주(光州)민중항쟁 19주년 되는 날이다.광주에서는 18일을 전후해서 예년과 다름없이 추모제와 전야제,기념예배 같은 각종 행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이날이 국가 법정기념일로 지정되고 희생자묘역이 성역화된 지도2년이 됐다.보상도 광주의 그 많은 피해자들이 만족하진 않더라도 그런대로이루어졌다.그러나‘5·18’은 여전히 미완의 장으로 남아 있고 해마다 계속되는 광주행사가 항상 허전하기만 한 것은 또 웬일인가. 그것은‘5·18’이 아직도 온국민의 것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지역적 한계,광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5·18’의 벽이다. 17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5·18’묘역을 참배한 영남지역 대학생들의 57%가‘5·18’의 진상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불과 43%만이 얼마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마음의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는 것이다. 이날을 맞아 세칭 5공세력에 속한다는 사람들의 논평을 보면 더욱 놀랍다. “폭동진압의 정당성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민주화투쟁을 했다는 분들도 무장했었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 대충 이렇다. 누가 그들을‘폭도’로 만들었으며 누가 그들로하여금 무장토록 했는가.‘5·18’의 골은 이렇게 깊다. 일이 이토록 꼬여 있는 것은 우선은‘5·18’의 진상에 대해 다수의 국민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데있다.당시 군부는 언론보도를 철저히 통제해 국민은 이 사태에 대한 리얼리티가 부족했다.진상을 바로보지 않으려는 특정집단의 완강한 편견이 있고 5·18당시 개별사건의 은폐·조작 시도가 진상 접근을 원초적으로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다. ‘5·18’을 있는 대로 보려는 진실파악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다같이마음을 열고‘5·18’의 객관화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광주의한(恨)은 민족의 한으로 남게 된다. 광주시민들도 이 역사의 비극을 안으로만 끌어안아서는 곤란하다.대승적 자세에서 한의 차원을 벗어나야 한다.광주는 이제‘5·18’을 광주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으로 흔쾌히 내놓아야한다. 1999년은 새로운 천년을 눈 앞에 둔 마지막 장이다.한과 비극으로 얼룩진 20세기를 이제 훌훌 털어내야 한다.17일 밤 광주에서 열린 전야제의 테마는‘생명의 5월,희망의 5월,새 천년을 위하여’였다.
  • 韓國, 세계 128MD램시장 ‘싹쓸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업계가 세계 128MD램 시장을 싹쓸이 하고있다. 128MD램 시장은 64MD램에서 256MD램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형성된 과도기시장.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국내 업체들이 128MD램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판단아래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한 것이 주효했다. 생산 비용에 비해 가격도 아주 좋아 마진 폭도 높다.반도체의 새로운 효자품목으로 떠오른 셈이다. 128MD램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14억달러이며 내년에는 66억달러로 피크를이룰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2001년에는 57억달러의 하락세로 돌아서 256MD램이 본격 양산되는 2002년에는 27억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독보적이다.지난해 7월부터 가장 먼저 128MD램 양산에 돌입,현재 월 200만개 이상을 생산하면서 세계 128MD램 시장의 7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연말까지 월 1,000만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도 월 30만개씩 생산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50만개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인 일본의 NEC와 도시바등이 지난달에서야 월 30만∼50만개 수준으로 양산에 들어가 당분간 삼성전자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64MD램의 국제 시세는 개당 7∼9달러선까지 낮아져 마진이 거의 없는상황이나 128MD램은 개당 35∼40달러로 가격이 64MD램의 4배 이상이다.반면생산비용은 2배 수준에 불과,수익성에서는 64MD램의 20배가 넘는다. 예컨대 64MD램의 개당 생산비용을 7달러,판매 가격을 8달러로 가정할 경우개당 이윤이 1달러이지만 128MD램은 생산비용이 14달러에 불과한 반면 판매가격은 35달러를 웃돌아 개당 마진이 20달러 이상 된다.삼성전자의 경우 월4,000만달러 이상의 이윤을 챙긴다고 볼 수 있다. 김병헌기자 bh123@
  • 기업대출금리 4월 9%대 진입…가계대출은 소폭 내려

    은행 대출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기업대출 평균금리가 처음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그러나 가계대출금리의 인하 폭은 상대적으로 작아 서민들의고충은 여전한 편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금리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신규대출 평균금리는 전달(10.75%)보다 0.48%포인트 떨어진 10.27%다.최근 하락 추세에 비추어 볼 때 4월중에는 9%대 진입이 예상된다.기업대출금리는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전달 10.07%에서 9.7%로 떨어진데 힘입어 9.84%를 기록,한은이 통계를 잡기 시작한 95년12월 이후 처음 한자릿수로 떨어졌다.대기업은 10.32%였다. 가계대출금리도 전달(11.86%)보다 소폭 떨어져 11.68%를 기록했다.그러나기업이나 공공부문 대출(8.7%)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인데다 인하 폭도 0.18%포인트로 상대적으로 작았다.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高)금리로 끌어들인 예금의 만기가 올 상반기중에 돌아오면 대출금리를 1%포인트 남짓 더 내릴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실업률 바닥쳤다…취업자 3.5% 늘어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실업률이 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실업률은 8.1%로 전달(8.7%)에 비해 0.6%포인트 떨어졌다.실업자는 170만4,000명으로 전달의 178만5,000명보다 8만1,000명(4.5%) 감소한 데 반해 취업자는 1,943만8,000명으로 3.5% 늘었다. 통계청 김민경(金民卿) 사회통계국장은 “봄철을 맞아 농업과 건설업에서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계절적 요인과 공공근로사업의 확대 등으로 실업률이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업률 바닥쳤나 조심스럽지만 현재로서는 긍정적이다.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0.6% 감소분 중 0.4%포인트 정도는 순수한 감소분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경제위기가 시작된 97년 3월 실업률은 전달에 비해 오히려 0.2% 늘었고,98년 3월에도 0.6%가 상승했었다. 전년동월 대비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98년 11월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고(11월 -13.7%→3월 -3.4%),건설업 감소폭도 지난 1월이후 좁아지고(1월 -27.8%→3월 -18.4%) 있는 점도 ‘바닥’에 근접했다는 느낌을 준다.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의 경우 지난 1월 플러스(0.4%)로 돌아선 이후 1% 이내의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이번 감소세가 근본적인 경제체질의 호전보다는 주로 일시적인 취업증가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실제 지난달에 농업·건설업과공공근로사업 등 임시·일용직 취업은 증가(전월대비 21.2%)한 데 반해 상용근로자는 0.2% 감소했다.1년 이상 장기실업자가 25만3,000명을 기록,1월 23만명,2월 24만3,000명에 이어 계속 증가세에 있는 것도 불길한 요인이다.무엇보다 대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빅딜,공공부문 인원감축 등으로 인해 실업률이 일시에 높아질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서울교·노들길 지하차도 넓어진다

    여의도와 영등포를 잇는 서울교와 남단 노들길의 지하차도가 대폭 확장된다. 서울시는 14일 서울교의 폭을 24.2m에서 55.5m로 확장,왕복 6차로에서 12차로로 넓히고 남단 지하차도의 폭도 8m에서 18.5m로 확장하기로 했다. 다음달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2년 11월 완공할 예정이며 총공사비는 386억여원이 투입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상장사 작년 17만명 퇴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여파로 지난해 상장기업의 임직원수가 무려 17만명이상이나 줄었다.임원보다는 일반 직원,특히 연구직과 판매·계약직 임직원의 퇴출이 두드러졌다.삼성전자는 10명중 2.7명이 회사를 떠났다. 6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545개)의 임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지난해말 현재 이들 법인의 임직원은 92만4,999명으로 전년보다 17만1,422명(15. 6%)이 감소했다.97년의 임직원 감소 폭은 4.24%였다. 특히 5대 그룹 계열사들이 임직원을 8만명 이상 줄여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직종별로는 연구직과 판매·계약직 임직원 감소율이 23.3%나 돼 구조조정 한파에 취약한 계층으로 드러났다.사무직 임직원도 같은 기간 7만5,201명(17.52%)이 줄었다.임원들의 경우 10.23%(743명)가 줄어 평균감소율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목재·제지업종이 25.2%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고 전자(21.1%)은행(19.6%) 유통(18.8%) 건설(16.3)이 뒤를 이었다.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준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전체 27.1%인 1만5,663명이 회사를 떠나 구조조정의 강도를 실감케 했다.현대자동차(8,369명,18.1%) LG전자(7,847명,23.2%,) 현대전자(7,271명,34.2%) 쌍용자동차(4,946명,48.6%) 삼성물산(4,180명,41.8%)의 감소 폭도 컸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임직원의 27.8%인 3만4,477명을 줄였고 현대(1만8,795명) LG(1만4,903명) 대우(9,191명) SK(2,920명)도 많이 줄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건비도 7.9%가 줄었다. 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513개)의 인건비 ^^태를 조사한 결과,전체 인건비는 29조7,627억원으로 97년보다 7.9%(2조5,664억원)가 줄었다.대규모 감원에다 급여수준을 대폭 삭감한 데 따른 것이다. 인건비가 준 상장사는 428개사였고 증가한 곳은 85개사에 그쳤다.가장 많이 감소한 회사는 현대자동차로 전년보다 17.6%인 2,462억원이 줄었다.그룹별로도 현대가 97년보다 11% 줄었고 삼성(6.8%) 대우(8.9%) LG(11%)도 인건비가 많이 감소했다.반면 SK그룹은 10%가 늘었다.
  • 공무원시험 나이제한 완화

    내년부터 행정고시 등 공무원 임용시험을 볼 수 있는 나이제한 기준이 완화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시험이 공고되기 전까지 응시가능 여부를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일부 예비 수험생들의 수험준비에 큰 도움이 되고 응시할 수 있는 대상자 폭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임용 및 시험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법제처 심사를 거쳐 내년부터 이를 시행할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최종시험 예정일(면접시험일)을 기준으로 응시연령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현행 생년월일 규정이 내년부터는 이 예정일이 속한 해에 응시연령에 해당하는 모든 사람으로 확대된다. 예를 들어 응시 연령이 20세 이상 35세 이하인 7급시험이 내년 9월 30일로면접시험이 예정돼 있다고 가정할 경우,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은 현 규정대로라면 64년 10월 1일생부터 80년 9월 30일생까지가 된다. 그러나 이번 규칙개정으로 64년 1월1일생부터 80년 12월 31일생까지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외무고시 제2부의 응시자격도 2002년부터 개정키로 했다. 외국에서 초등학교 이상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6년 이상 이수해야 한다는현행 규정을 2002년부터는 5년 이상 이수하되,초등학교와 대학원 과정은 최고 2년까지만 인정한다는 것이다.이는 초등학교 과정과 대학원 과정만 5∼6년을 외국에서 마칠 경우,정부가 필요로 하는 언어구사 능력과 해당 국가에대한 심층 이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朴賢甲 eagleduo@daehanmail.com
  • 市 2차구조조정 막판 진통

    서울시의 2차 구조조정작업이 막판진통을 겪고 있다.당초 28일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지하철노조 등의 반발로 발표일이 2월 1일로 늦춰졌고 이마저 확실치 않다. 이번 구조조정의 대상기관은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상수도사업본부,도시개발공사 강남병원 등 투자기관과 사업소 34곳.이중 가장 문제가 되는 기관은 지하철공사와 도시개발공사다.다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조가 강성이고 조정폭도 크기 때문이다. 지하철공사 조정안의 핵심은 인력을 2,088명(20%) 감축하고 근무형태를 4조3교대에서 3조2교대로 바꾸는 것.또 도시개발공사는 결제단계를 1단계 줄이고 직원을 130명 감축하며 임대아파트의 관리를 자회사에 넘기는 것이 골자다.이같은 안이 지난 19일과 20일 공개토론회에서 처음 제시된 이후 두 기관의 소속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지하철공사 노조는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내용은 단체교섭으로도 충분히 할수 있다”면서 “시가 구조조정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투쟁하겠다”고 밝혔다.[曺德鉉 hyoun@]
  • 에버랜드, 파격적 인사 도입

    삼성에버랜드가 전 사원 연봉제 실시,사번제 폐지 등 파격적 인사제도로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먼저 회사내 서열을 나타내는 입사기수와 사번제를 없앴다.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에만 적용해 온 연봉제를 오는 3월부터는 전 사원으로,연봉의 차등 폭도 45%에서 60%로 넓히기로 했다. 개인적성에 맞는 업무를 택할 수 있게 간부는 3회,사원은 2회 이상 다른 직종에서 반드시 일해야 승격할 수 있게 했으며 팀장과 팀원이 자율적으로 만든 ‘서비스 평가항목 기준표’에 따라 평가하는 셀프(Self)평가제도 도입했다.權赫燦 khc@
  • ■國情院 공식출범 의미-‘음지’서 ‘양지’로 개혁통해 거듭나

    국가안전기획부가 22일 국가정보원으로 모습을 바꿔 공식 출범했다.이름이바뀐 만큼 구태에서 벗어나 거듭 나야할 역사적 책무를 안게 됐다.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다.국정원이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많은 개혁조치를 단행한것도 이 때문이다. 국정원은 그동안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5개 부서를 폐지하고 11.2%의인력을 감축했다.또 국내 보안활동 지침도 개정,정치공작이나 정치사찰의 의혹을 살 수 있는 일체의 행동을 금하도록 했다.정보활동의 중심축을 보안과국내정보에서 대공·외사·산업경제쪽으로 이동한 것이다.국정원 1차장(해외)과 2차장(국내)의 역할과 순위를 조정한 것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정보는 국력이다’로 원훈(院訓)을 바꿨고,행동양식과 활동규범을 담은직원윤리헌장도 새로 제정했다.철저한 자기개혁과 노력이 없이는 새로운 정보기관으로 도약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청사 정면에 민족의 웅비를 상징하는 광개토대왕비를 제막하고,고종황제가 조직했던 최초의 비밀정보기관인 ‘제국익문사(帝國益聞社)’의 실체에 관한 규명작업을 벌이는 것도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도 대국민 정보서비스체제의 강화가 두드러진 변화로 볼 수 있다.국가정보원 인터넷홈페이지(www.nis.go.kr)를 개설했다.또 하이텔에 전용방을 만든 데 이어 천리안,나우누리에도 추진중이다.나아가 공중파 및 케이블TV에 제공하는 북한 영상자료 공개폭도 확대,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일부 정보는 민간단체나 기관,기업 등에 유상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정보의 세일즈개념 도입이자 서비스 개념의 정착이다. 먼저 하이텔·인터넷 홈페이지 전용망에 판매용 정보자료의 목록과 가격,판매방법 등을 게시하고 유료 사이트(메뉴)를 운영한다는 복안이다.청사 안에‘기념품 숍’을 통해 우편,전화판매도 실시할 계획이다.KOTRA·KDI 등 16개 민간기관과 정보교류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는 것도 서비스 체제 구축의 일환이다. 물론 국가보안활동을 위해 국내외 대테러활동에 대한 정보수집과 2000년 제3차 서울 ASEM과 월드컵 안전활동도 국정원의 일이다. 이처럼 국정원이 개혁을 통한 변신을 추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다만 오랜세월 국민의 뇌리 속에 뿌리박힌 불신의 그늘을 지우기 위해서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관행으로 정착하려면 국회 529호 사태에서 보듯이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 테마기획 새해경제-경기저점 논쟁

    최근 정부나 한국은행 모두 우리경제를 보는 시각이 종전과 달라졌다.“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재정경제부나 한은의 시각이 일치하는 것 같다. 상황이 이런만큼 관심은 경기가 이미 저점(바닥)을 지났는 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일련의 거시지표들은 거의 ‘파란 불’ 일색이다.한은이 GDP(국내총생산)기준 올 경제성장률을 당초 1%에서 3.2%로 대폭 높여잡은 것도 경기지표의 호조를 반영한 것이다. 거시지표의 흐름을 생산 쪽에서 보면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3·4분기(7∼9월)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줄었으나 9월 한달에는 0.1%의 증가율을 보였다.11월에는 1.7%가 늘었다. 제조업 재고율 역시 모양이 좋다.지난해 3·4분기의 재고율은 113.6%였다.9월 한달은 104.8%,10월 101.6%,11월 98.6% 등으로 내림세다. 소비와 투자 등 수요측면을 보자. 한은이 최근 분석한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관련 지표들은 지난 해 11월들어 감소세가 둔화됐다.산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9%가줄어 98년 1월(-8.8%) 이후 처음 한자리수의 감소율을 보였다.대형할인점의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백화점의 매출액 감소 폭도 좁혀지고 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0월에는 33.9%,11월에는 33.8%가 각각 줄어 같은 해 3·4분기(감소율 44.8%)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줄었다.그러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속도는 느린 편이다. 한은 조사부 관계자는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는 지 여부는 몇 년 뒤에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지만 지난해 9월 이후 경기 회복세가이어지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98년 3·4분기에 경기는 이미 바닥을 친 것 같다”고 말했다.
  • 아파트 건축규제 대폭 강화

    서울시내 일반주거지역의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용적률과 층수 제한이 대폭강화되고 제한 폭도 지역여건에 따라 세분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5일 도시경관 및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현 일반주거지역 287.7㎢를 3종으로 세분,공동주택의 용적률과 층수제한을 차등화하는 쪽으로 건축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 추진계획에 따르면 시내 일반주거지역중 산자락이나 구릉지처럼 스카이라인 보호와 양호한 주거환경이 요구되는 곳 11% 33.1㎢는 1종으로 분류돼 공동주택 신축시 용적률이 200%로 대폭 축소되고 층수도 4층 이하로 제한된다. 또 일반 주거지역이면서도 고층고밀개발이 곤란한 28.3% 81.4㎢는 용적률 250%,층수 10층 이하로 제한되고 도시기반시설이 완비된 역세권이나 도심 및부도심 등 60.2% 173.2㎢는 용적률 300%에 층수제한을 두지 않는 쪽으로 잡혀 있다. 현재 서울시 건축조례상 일반주거지역의 공동주택은 용적률 400%,고도는 무제한이어서 이같은 방향으로 조례개정이 추진될 경우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해당지역 주민들의 집단반발등 파장이 예상된다. 시는 이같은 사회·경제적 파장을 감안,지난 97년부터 조례개정 작업을 주도면밀하게 해왔으며 개정안의 최종 확정에 앞서 공청회 개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邊榮進 도시계획국장은 “올해 안에 세분화 작업에 따른 평가작업과 매뉴얼 작성,공청회 등을 시행하고 내년 말까지 주거지역 세분화작업을 마무리지은 뒤 2001년부터 새로운 조례의 규정을 적용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일단 자치구별로 세분화 작업을 추진하도록 하되 집단민원 등이제기되면 시가 직접 나설 계획이다.시는 이미 세분화작업에 따른 예산 20억원을 책정해놓은 상태다.金龍秀 dragon@
  • 테마기획 새해경제-경기부양 논쟁 가열

    연초부터 경기부양을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내수 부양으로 경기를 살려 실업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각종 지표가 살아나고 있어 부양할 때가 아니다.인플레가 우려된다” 내수 부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고실업을 극복하자는 재정경제부의 경기부양론과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긴축기조로 경제의 내실을 다지자는 한은의 안정기조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정부는 올 경제운용계획에서 경기진작을 주목표로 잡았다.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유지,총수요를 늘리고 주택·건설부문에 대한 자금지원을 늘리는 쪽으로 짰다.위축된 경기를 되살려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재경부는 경기를 움직이는 3개 축(소비 설비투자 수출)가운데 어느 것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본다.무역흑자폭은 지난해(400억달러)보다 줄 전망이고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다.결국 소비촉진이 정책대상.최근 주가상승이 소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당국자는 증시 과열과 인플레 우려에 대해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한다.경기가 죽을 쑨다며 경기진작을 강조한,99년 경제운용자료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이라고 목소리를높인다.실업자가 넘쳐나는 판에 인플레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얘기.체감경기가 호전되려면 ‘아직’이어서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경기진작을 강력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대논리도 만만치 않다.한은은 경기지표들이 좋아지고 있어 금리인하를 겨냥한 통화공급은 자칫 과열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외국인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가뜩이나 연초부터 통화비상이 걸려있는 상태.한은 조사부 관계자는 “지금은 기업구조조정의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경기부양 여파로 자금사정이 좋아지면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끝내지 않고 버티려 할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구조조정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올 GDP기준 경제성장률을 3.2%로 본 것은 소비가 생각보다 더 살아나고,투자감소 폭도 예상보다 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지만 이 역시 지난해 성장률이 -7%대였던 데 대한 반등효과에 불과하다”고 밝힌다.기업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중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 완화로 경기가 촉진돼 인플레 압력만 커진다고 지적한다.따라서 구조조정을 완결지은 뒤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양론을 펴는 정부와 반대논리의 한은.여기에 재계도 한은 논리에 동조하고 있어 경기논쟁이 한층 격렬해질 조짐이다. 그러나 올 경제성장률이 당초 정부가 내다봤던 2%보다 높은 3%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정부 역시 거시경제지표를 부분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상보다 고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부양속도를 다소 늦추는 쪽으로 조절될 소지가 있다.소모적 논쟁이 되지 않게 실업문제를최소화하면서 안정기조를 다질 수 있는 정책접점을 서둘러 찾아야 할 때다.李商一 吳承鎬 bruce@
  • 金三雄칼럼-최규하 생가복원이라니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는 초대 대통령 조지워싱턴의 기념관을 비롯하여 제퍼 슨, 링컨, 매드신, 루스벨트의 기념관과 케네디센터등 역사적으로 존경받고 업적을 남긴 정치지도자들의 기념관이 즐비하다. 이곳은 미국인들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기념관에 가보면 잘 설계된 건축물에 그들 생전의 활동상을 담은 각종 자료와 유품을 전시하여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관광코스가 되고 민주주의와 평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특히 링컨대통령의 기념관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는 것은 노예해방과 남북전쟁의 마무리를 지혜롭게 하여 ‘아메리카합중국251을 이룬 업적을 높 이 평가한 때문이다. 케네디 대통령의 경우 고향인 보스턴에도 거대한 기념 관이 마련되어 세계적 인물을 배출한 주민들의 자존심을 한껏 부풀린다. 우리의 헌정사는 반세기가 지나도록 역대대통령의 기념관을 세우자고 나서 기가 낯부끄러울만큼 불행한 역정이었다. 이러한 부끄러운 역정을 고치려는 ‘충정251에서인지 최근 원주시에서 최규하 전대통령 생가복원 문제가 꽤 시 끄러운 양상으로 지역현안이 되고 있다. 이것은 지역문제와 함께 국민적 관심사다. 최씨가 전직대통령이고, 과거 우 리 사회가 역사적 검증과 국민적 합의과정 없이 함부로 동상이나 건조물을 세웠다가 정세가 바뀌면 철거하는 따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몇해전부터 시립박물관을 건립하면서 박물관 부지 안에 이곳 출신 최전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하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시당국은 최씨 생가복 원문제가 물의를 빚을 것을 우려하여 ‘전통한옥 복원251이란 구실을 대고 실제로는 6·25전란때 소실된 최씨의 한옥을 복원하려는 계획이라 한다.시민 단체와 종교인들의 반대운동이 거세다. 내세우는 반대 이유와 명분도 명료하 다. 첫째, 최씨는 일제때 친일관료로 출발하여 역대 독재정권에서 고위직을 지 냈으며 특히 10·26후 과도정권을 맡아서는 집권욕에 사로잡혀 민주화를 지 연시키다가 신군부세력에게 기회를 주고, 5·18광주항쟁을 폭도로 단정하는 등 반민족,반민주 인사라는 것. 둘째, 이은찬, 민긍호선생등 원주권 의병·독립운동 지도자의 기념사업은 전무한 상태에서 친일 행적의 최씨 생가 복원은 반역사적 행위라는 것. 셋째, 60∼70년대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던 지학순 주교와 장일순 선생을 비롯한 민주인사들의 정신에 배치되며, 원주 민주화 고장의 명예와 정신을 훼손하는 사업이란 것. 넷째, 12·12, 5·18광주민주항쟁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청문회 증언을 거부 하여 헌법과 국회법,그리고 국회에서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 위반함으 로써 민주주의 원칙과 민의를 외면했다는 것. 다섯째, 최씨의 생가는 당시 그 지역에 흔했던 일반가옥으로서 문화재적 가 치가 전혀 없으며, 이 가옥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여 당시 주민의 기억을 되 살리는 정도의 고증으로 집을 지어서 무슨 의미를 찾겠는가라는 지적이다. 객관적으로 살펴봐도 최씨의 생가를 복원할 이유나 가치가 없다고 판단된다 . 굳이 복원하겠다면 개인땅에 개인돈으로 지으면 될 것이다. 왜 국민의 세 금으로 국민과 역사에 어긋진 인물의 생가를 복원하려는가. 박정희 전대통령 의 생가는 그의 문중에서 복원한 것, 그것까지 국민이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미국 부시전대통령의 기념관도 개인 모금을 통해 텍사스의 한 대학 안에 건립했다. 최씨 생가복원 문제는 우리 현대사에 많은 교훈을 던진다. 특히 지도자의 삶의 궤적을 살피게 하는 계기가 된다. 생가를 복원하고 동상을 세우고 흉상 을 남기려거든 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파리 나폴레옹기념관 대리석 묘비가 지금도 백면(白面)인 것은, 그만한 인 물도 찬반론으로 갈려 비문을 쓸수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주필 kimsu@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친일의 군상:18/명성왕후 시해 가담 禹範善(정직한 역사되찾기)

    ◎명성왕후 시해·시신 소각 등 지휘/‘씨없는 수박’ 만든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부친/무관 출신… 친일 개화세력과 돈독한 관계 유지/일 공사 미우라에 포섭돼 을미사변때 병력 동원/사건후 일 망명… 1903년 일 지방도시서 피살 일본인 여류저술가 쓰노다 후사코(角田房子·84)씨는 지난 90년 ‘나의 조국(わが祖國)’이라는 책을 출간했다.얼핏 책 제목만 보면 본인의 자서전 같다.그러나 부제를 보면 남의 이야기를 쓴 책임을 알 수 있다.부제는 ‘우박사(禹博士)의 운명의 씨앗(種)’.부제에 나오는 한국인 성(姓)을 가진 ‘禹박사’는 과연 누구인가?흔히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주인공으로 유명한 육종학자 우장춘(禹長春·1898∼1959) 박사가 바로 그 사람이다.쓰노다 여사가 우 박사의 이야기를 책으로 쓴 데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1914년 도쿄에서 태어난 쓰노다 여사는 1960년대부터 집필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동안 일본 군인들의 전기(傳記)를 주로 집필하였다.그러다가 80년대 들어서부터 한일관계사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 첫 작품이 87년에 출간된 ‘민비암살(閔妃暗殺)’이다.쓰노다 여사는 자료수집차 85년 한국을 방문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한 한국인 학생으로부터 민비(명성황후) 암살에 가담한 조선군 대대장 우범선(禹範善)이 우장춘 박사의 부친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쓰노다 여사로서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우 박사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육종학자였던 데다 그동안 그런 얘기를 전혀 들어본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쓰노다 여사는 이후 3년간 한일 양국을 오가면서 우 박사의 흔적을 뒤지고 우 박사 유족들을 만나 증언을 들었다.‘나의 조국’은 이런 인연에서 탄생한 우 박사 집안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다. 1895년(을미년) 10월8일 새벽 5시30분경.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미명에 정체불명의 한 무리가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 들이닥쳤다.일본군과 일본인 복장을 한 이 괴한들은 궁궐을 수비하고 있던 훈련대 연대장 洪啓薰 일행을 살해하고는 곧바로 근정전을 지나 건청궁(乾淸宮)으로 쳐들어갔다.이들은 국왕(고종)의 침전인 곤령전에 난입,난폭한 행동을 자행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국왕은 옷이 찢겨지는 등 수모를 당하였다.또 왕세자는 일본군 장교복장을 한 폭도에게 상투를 잡힌 채 그가 휘두른 칼에 목을 맞고 쓰러졌으나 다행히 칼등을 맞아 목숨을 건졌다. ○시해후 시신능욕 만행도 이들중 한 무리는 인근 왕비의 침전인 옥호루(玉壺樓)로 내달렸다.궁내부 대신 李景稙이 길을 막고 나서자 폭도들은 이경직을 총으로 사살하고는 고종이 보는 앞에서 다시 칼로 무참히 베었다.이어 왕비 침전에서 여인들의 비명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울려퍼졌다.궁녀 3명과 왕비(민비,1897년 명성황후로 추존됨)의 비명소리였다.폭도들은 궁녀와 왕세자 李拓(순종의 본명)을 통해 피살된 자 중의 한 사람이 민비임을 확인하고는 민비의 시신를 홑이불에 싸서 인근 녹원(鹿園) 솔밭에서 석유불에 태워버렸다. 여기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지않은 비화 한토막을 소개하면,폭도들은 민비를 시해한 후 민비의 시신을 능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다.일본인 사학자 야마베 겐타로(山邊健太郞·77년 작고)는 당시 구한국 정부의 고문으로 있던이시즈카(石塚英藏)가 사건 직후 본국으로 보낸 보고서 내용(‘…왕비를 끌어내 2∼3 군데 도상(刀傷)을 입히고 또한 발가벗겨 국부검사(局部檢査)를 했다…’)을 인용,“폭도들이 사체(死體)를 능욕했다”(‘日本の韓國倂合’·1966년 출간)고 폭로한 바 있다.이에 대해 崔文衡(한양대·사학과) 교수는 “시체에 대한 국부검사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능욕’이란 표현도 적당치 않다”며 “왕궁침입에 앞서 이미 술에 만취한 자들이 시간(屍姦,시체를 강간함)도 서슴치 않았다고 봐야한다”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있다.일국의 왕비가 괴한 무리들에게 살해당하고 그 시신이 능욕을 당한 것이 바로 ‘을미사변(乙未事變)’의 진상이다.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을미사변’은 비참하고 치욕적인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치욕스런 사건의 음모 단계에서부터 가담한 조선인이 한 명 있었다.바로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부친 우범선(禹範善·1857∼1903)이었다.당시 훈련대 제2대대장으로 있던 우범선은 주한일본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에게 포섭돼 이 사건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이 사건에서 그가 맡은 임무는 훈련대 병력동원.상황이 전개되자 당초 임무대로 훈련대 제2대대 병력을 차질없이 동원한 것은 물론이고 민비의 시신 ‘처리’도 맡았다.폭도들에 의해 시해된 후 불태워진 민비 시신의 타고 남은 재는 궁궐내 우물에 버려졌고 유해 일부는 우범선의 지시로 휘하의 尹錫禹가 땅에 묻어버렸다.증거인멸을 위해서였다. ○20세 되던 해 무과 급제 민비 시해에 적극 가담한 우범선은 어떤 인물인가.대한제국 시절에 군인으로 활동한 것은 분명하나 ‘대한제국관원이력서’나 ‘구한국 관보(官報)’ 등 공식자료에는 그의 출신·경력사항이 나와있지 않다.야사(野史) 몇 군데서 일부 확인될 뿐이다.‘풍운한말비사(風雲韓末秘史)’라는 책에 따르면 우범선이 (별기군의) 참령관(參領官)으로 근무할 당시 생도들이 그를 ‘자네’라고 불러 그가 반발했던 사실로 봐 출신성분은 그리 대단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송촌 池錫永이 尹雄烈에게 그를 추천하면서 ‘무위영(武衛營) 집사(執事) 우범선은 구세군교가(九世軍校家)에 병학(兵學)이 한숙(숙달됨)한 인물’이라고 평한 걸로 봐 무술에 능했음은 분명하다. 실지로 우범선은 무인(武人)집안 출신으로 20세가 되던 해(1876년) 무과에 급제하여 황해도 지방에서 근무하다가 별기군(別技軍)이 창설되자 여기에 참여했다.별기군은 일본공사 하나부사(花房義質)의 건의로 1881년 한국군의 군제(軍制)개혁의 일환으로 창설되었는데 그가 친일로 나선 첫 실마리는 이로부터 시작된다.여기서 그는 친일 개화세력들과 교류하면서 개화정책에 눈을 떠 개화파에 가담하였다.1894년 6월 일본군이 무력으로 경복궁을 침입,민씨 정권을 몰아내자 그는 개화파들의 천거로 군국기무처 의원이 돼 갑오(甲午)개혁에 참여하였다. 이듬해 4월 친일정권에 의해 훈련대가 창설되자 그는 제2대대장에 보임됐다. 훈련대는 나중에 일제의 친일세력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였다. 이무렵 민비는 러시아와 손잡고 친일세력 축출을 기도하고 있어 친일세력으로선 궁지에 몰린 입장이었다.일본은 국면전환을 위해 공사를 이노우에(井上馨)에서 육군중장 출신의 미우라로 교체하였다.미우라는 부임직후 ‘여우사냥’ 운운하면서 민비시해계획을 세우고는 당시 한국에서 암약하던 일본인 낭인(浪人)패거리들을 끌어 모았다.낭인 가운데는 친일신문 ‘한성신보(漢城新報)’ 사장 아다치 겐조(安達謙藏)와 시바 시로우(柴四郞)등 일본의 대표적 명문대 출신의 지성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이들 중 더러는 나중에 각료·중의원 의원 등을 지냈다). 미우라는 이들 외에 조선인 협력자를 물색하던중 평소 친일성향을 가진데다 당시 민씨정권의 훈련대 해산계획에 불만을 품고있던 우범선을 포섭하는데 성공하였다.우범선은 미우라에게 “조선의 정치개선은 당우(黨羽)를 일소하지 않으면 어렵다”며 민비시해를 통한 친일정권 수립을 역설하였다.이어 훈련대 제1대대장 李斗璜(중추원 부찬의·전북 도장관 역임),제3대대장 李軫鎬(총독부 학무국장·중추원고문 역임) 등이 속속 포섭되자 미우라는 당초 계획날짜를 이틀 앞당겨 거사(?)를 결행하였다.결국 ‘을미사변’은 일본 공사관의 주도 아래 일본인 낭인무리와 조선인 친일군인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인 셈이다. ○일 여인과 결혼뒤 거처 옮겨 사건 후 우범선은 이두황 등과 함께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망명하였다.도쿄에서 망명생활 도중 사카이(酒井ナカ)라는 일본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한 그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1903년 구레시(吳市)로 거처를 옮겼다가 그 해말 자객 高永根에게 암살당하였다.그의 비명횡사는 일본으로 도망갈 때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현재 그의 묘는 살해된 구레시와 도쿄 두 군데 있다.도쿄 청산(靑山)묘지에 있는 묘는 일본인 후원자가 유골을 분골(分骨)하여 그의 사후 1년 뒤인 1904년에 만든 것이다. 우범선에게는 우장춘 이외에 유복자 아들이 하나 더 있었다.차남은 명문 제1고등학교·동경(東京)제국대학 법과를 졸업,일본 유수의 회사에서 중역으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은퇴하였다.그는 모계(母系) 집안에 입적돼 호적상으로는 완전한 일본인이 되었다.반면 우 박사는 6·25 와중에 귀국,일생을 조국의 농업발달을 위해 연구에 전념했다.우 박사로서는 그 길이 아버지의 과오를속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 환경부의 ‘水質오염 비난’ 피하기/文豪英 기자·사회팀(오늘의눈)

    환경부가 14일 발표한 11월중 4대강 수계의 오염도 분석을 보면 국민들을 호도(糊塗)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선 환경부는 수질이 나빠진 것을 나타내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또 수질이 개선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한 나머지,수질이 나빠졌는데도 좋아졌다고 발표하는 착오마저 저지르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낙동강수계 5개 측정지점 가운데 남지·물금·구포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0월보다 크게 높아졌다. 환경부는 댐 방류량이 10월 10억4,500만t에서 11월 2억9,200만t으로 줄어 질소·인·클로로필a 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얼마나 높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질소·인 및 엽록소인 클로로필a 농도가 크게 높아져 규조류(硅藻類)가 대량 발생한 사실을 감추려 한 인상이 짙다. 환경부는 또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전국 20개 지점 중 낙동강·금강수계의 전 지점 등 14개 지점의 수질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낙동강 수계의 수질변화와 관련,“남지(3.3→3.8ppm),구포(2.8→3.8ppm) 등 10개 지점의 오염도는 증가”라며 낙동강 하류 3개지점 중 물금의 오염도만 쏙 빼놓았다. 물금은 낙동강수계 최대 식수원으로 서울로 치면 팔당호와 같은 곳이다. 오염도 증가폭도 1.5ppm으로 남지·구포보다 크다. 따라서 낙동강의 수질을 보다 정확하게 알리려 했다면 남지·구포가 아니라 물금의 수질을 적시해야 했다. 환경부는 각 지방환경관리청으로부터 수질 측정자료를 보고받은지 10일이 훨씬 넘어서야 비로소 발표했다. 수질정책과 관계자는 “취합해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지만 분석한 내용을 보면 시간이 걸릴 만한 대목이 없다. 단지 발표 문안을 어떻게 작성해야 ‘욕’을 먹지 않을까 고민하느라 뜸을 들인 것 같다. 환경부는 수질이 나빠진 데 따른 비난을 피하기 위해 발표 문안을 ‘예쁘게’ 다듬는 따위의 쓸 데 없는 일에 정신을 팔아서는 안된다.
  • 인도네시아 종교 폭동 재연/기독교인,이슬람사원 보복 방화

    【자카르타 AP 특약】 인도네시아 서티모르 지역에서 30일 기독교도 수천명이 4곳의 이슬람교 사원에 불을 지르고 이슬람교도들을 공격하는 등 종교·인종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기독교도들은 이날 서티모르지역의 중심도시중 하나인 쿠팡시에서 시위를 벌이다 주변의 이슬람 사원 4곳을 비롯,이슬람교 학교 및 시장을 불태우고 각종 이슬람 시설을 파괴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인명피해는 바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폭동은 이날 자정까지 자행됐다고 경찰들이 밝혔다.기독교도들은 이날 지난 22일 자카르타 북부 케타팡에서 이슬람폭도들에 의해 살해된 기독교인들을 추모하다 이에대한 보복을 위해 이같은 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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