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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2시35분) 신윤주 아나운서와 고정패널 탁석산, 정경순, 김영철씨, 초대손님 개그맨 조원석, 아나운서 임수민이 ‘나는 내가 싫다’라는 주제로 이야기 한다. ‘책 권하는 대한민국’ 코너에서는 대학교수, 방송사 사장 등 다양한 이력을 쌓아온 주철환씨가 ‘창조자들’이라는 책을 소개한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후 9시) 봄 개편을 맞아 기존에 개인전으로 진행되던 노래대결이 2인 1조 짝꿍 대결로 바뀌었다. 8명의 도전자들은 노래의 제왕에 도전하기 위해 먼저 짝꿍 짝짓기 시간을 갖는다. 짝꿍이 정해지고 본격 대결이 시작되면 짝꿍은 서로 호흡을 맞춰 노래를 완성해야 노래의 제왕으로 갈 수 있다. ●사주후愛(MBC 오후 6시50분) 끊임없이 일하며 생계를 짊어진 아내, 괴로움을 술로 달래며 가장으로서 역할을 못하는 무능한 남편. 평소 자상하다가도 술만 먹으면 폭군으로 돌변하는 두 얼굴의 남편. 상처 입고 등을 돌려버린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소외당하는 남편. 벼랑 끝 기로에 놓인 부부의 최종 선택은? ●시티홀(SBS 오후 9시55분) 미래는 밴댕이 아가씨 선발대회에 나가보겠다고 결심한다. 실내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던 조국과 수인 앞에 수영복을 입은 미래가 나타나 자신의 섹시함을 보여준다. 다음날 인주시의 홈페이지에는 밴댕이아가씨를 성 상품화하느냐는 성토의 글들이 올라오고, 이에 고부실 시장은 빨리 조치하라고 지시한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10분) 세차게 흐르는 강물이 버거워도 어미는 온 힘을 다해 올라가야 한다. 영롱한 빛을 발하던 어린 황어는 2주 정도가 지나자 모래 틈에서 어느새 수면위로 부상을 시작해 어엿한 물고기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세찬 물살을 헤치고 고향까지 거슬러 오르기 위한 황어의 치열한 집념, 아름다운 여정을 소개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얼마 전 캐나다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연아마틴 씨에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동포가 다음달 치러지는 주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내 동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원 선거에 출마한 동포 장희순씨. 버나비 교육청 교육위원 출신의 장씨는 녹색당 후보로 다음 달 주의원 선거에 나선다.
  • e스포츠 ‘리쌍’ 곰TV 클래식 32강 진출

    e스포츠 ‘리쌍’ 곰TV 클래식 32강 진출

    e스포츠계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리쌍’으로 불리는 이제동(화승)과 이영호(KTF) 선수가 곰TV 클래식 32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이제동 선수는 최근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3’ 64강전 2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CJ 진영화 선수를 상대로 지난 프로리그 설욕에 성공했다. 이제동은 첫 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폭군다운 공격력으로 순식간에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진 마지막 세트에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드는 운영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영호 선수는 위메이드 박세정 선수를 맞아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면서 2대0 완승으로 최강 테란임을 입증했다. 32강 전에선 공군 박정석 선수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티스트’ 히틀러 작품 13점 경매 나왔다

    ‘아티스트’ 히틀러 작품 13점 경매 나왔다

    독재자로 악명을 떨쳤던 히틀러의 그림이 경매에 나와 수집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활동했던 20세기 초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히틀러의 그림들은 현대가 기억하는 그의 이미지와는 달리 평온하고 따듯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아티스트를 꿈꿨던 당시 히틀러를 엿볼 수 있는 그의 작품은 ‘A.H’(아돌프 히틀러)라는 사인이 적힌 그의 자화상과 조용한 시골마을을 그린 ‘Rural houses&trees’ 등 총 13점. 경매에 나온 이들 그림에는 모두 그의 사인이 포함돼 있으며 총 9만5000파운드(약 1억 90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히틀러에 대한 식지 않은 관심을 증명했다. 경매를 담당한 ‘더 옥션 하우스’의 사학전문가 리차드 웨스트우드는 “일부 그림은 프리미엄 급으로 낙찰됐다.”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림들은 1908년부터 1914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히틀러는 비엔나에 거주했던 젊은 시절 돈을 벌기 위해 아티스트로 활동했었다.”고 전했다. 리차드에 따르면 당시 히틀러는 비엔나 예술학교에 입학해 화가를 꿈꿨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채 취미로만 그림을 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만약 당시 히틀러가 예술학교에 입학했다면, 아마 우리는 그를 ‘악의 폭군’이 아닌 한 사람의 아티스트로 기억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PA(히틀러의 ‘Rural houses&trees’)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 당신이 만난 최고의 리더는

    [2030] 당신이 만난 최고의 리더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승하지 못해 국민들께 죄송하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에 아깝게 진 뒤 열린 인터뷰에서 김인식 감독은 공은 선수에게 돌리고 허물은 자신에게 씌웠다. ‘빅볼’도 ‘스몰볼’도 아닌 김인식표 ‘휴먼볼’로 중무장한 한국 선수단은 기량의 120%를 발휘하며 위대한 성취를 이뤘다. 국민 감독의 리더십에 홀린 것은 비단 선수들만이 아니었다. ‘선수들에 대한 무한신뢰’로 대표되는 김 감독의 용병술은 불황에 지쳐 있던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야구에만 김인식 감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도 마술 같은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이 있다. ●‘다정다감’ 리더십 대학 시절 학내 방송국 생활을 했던 직장인 이모(30)씨는 모두 3명의 국장을 거쳤다. 한 명은 ‘폭군형’, 다른 한 명은 ‘권력과시형’, 나머지는 ‘소탈형’이었다. 폭군형 국장은 방송국 내에서 ‘공포정치’를 펼쳤다. 능력은 출중했지만, 지나치게 독선적이었다. 이씨는 “당시 방송 프로그램이나 진행은 학내에서 반응이 좋았지만 내부에서는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음 국장은 ‘권력과시형’이었다. 겉으로는 후배들을 챙겨주는 것 같지만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았다. 툭하면 “나만 믿고 따라와. 내가 편하게 해줄게.”라고 말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왜 선배의 지시에 따르지 않느냐.”며 화내기 일쑤였다. 이씨와 친구들은 그에게 ‘선배병 환자’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씨가 꼽는 최상의 국장은 ‘소탈형’ 이었다. 그 선배는 국장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존재감이 거의 없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막상 국장이 되자 후배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또 후배들의 말을 들으려고 할 뿐 자신의 입장은 내세우지 않았다. 이씨를 비롯한 방송국원들은 처음 겪어보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어색해했지만 이내 적응할 수 있었다. 신나게 일하다 보니 방송의 질도 덩달아 올라갔다. 이씨는 “선배는 늘 ‘너희 마음껏 해보라.’고 했다.”면서 “덕분에 놀듯 일하면서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은행원 조모(29·여)씨는 입사 초 만났던 5년차 선배 홍모(37)씨를 ‘최고의 리더’로 꼽았다. 홍씨는 부하 직원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업무를 추진하는 ‘옆집 오빠형’ 상사였다. 30대 후반이었던 홍씨는 나이가 한참 어린 신입사원에게도 깍듯이 존댓말을 쓰며 예의를 지켰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언제나 부하 직원과 상의해 결론을 도출해내는 점이 직장상사로서 홍씨가 지닌 장점이었다. 상사가 일방적으로 업무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아이디어를 내고 토의를 거쳐 결정하니 부하직원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다. 조씨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라고 할까? 옆집 오빠같이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면이 존경스러웠다. 나도 그런 상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스킨십형’ 리더십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모(31·여)씨는 지난해 가을, 3박4일간 ‘무료 홍콩여행’을 다녀왔다. 김씨는 “모두 팀장님 덕분”이라고 말한다. 김씨의 회사에는 분기마다 최고 실적을 거둔 팀의 사원 한 명을 뽑아 해외여행권을 주는 인센티브제가 있다. 2007년부터 시행해온 제도지만 김씨에게 여행권은 ‘그림의 떡’이었다.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라이벌팀에 번번이 1등자리를 내줬던 것. 김씨와 팀원들은 의욕을 잃은지 오래였다. 그러나 지난해 초 새 팀장이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입사 10년차 정모(37) 팀장은 첫회의에서 “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다.)”을 외치며 팀원들을 독려했다. 의욕적으로 일을 처리해나가는 정 팀장의 추진력 덕에 팀 실적은 하루가 다르게 쌓여갔지만 김씨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고객들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돌려 대출금 상황을 독촉하고 새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여간한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늘어가는 팀 실력과는 달리 김씨의 실적은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았다. 눈치 빠른 정 팀장은 점심시간에 김씨를 회사 근처 식당으로 불러내 근사한 오찬을 대접했다. 식사가 끝날 때쯤 팀장이 꺼낸 한마디에 김씨의 눈이 번쩍했다. 팀장은 “김 대리, 고생이 많아. 조금만 더 열심히 하자고. 첫 해외여행 티켓은 김 대리한테 밀어줄게.”라고 격려했다. 김씨는 긴가민가했지만, 팀원들에게 누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 결국 김씨의 팀은 2·4분기에 만년 1등 팀을 10여점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정 팀장은 약속대로 김씨에게 여행권을 안겼다. 김씨는 “알고보니 모든 팀원들을 한 명씩 만나면서 독려를 했더라고요. 이런 팀장 밑이라면 일할 맛이 나지 않겠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공기업 7년차인 정모(32)씨에겐 구세주 같은 직장 선배가 있다. 대학 때부터 소심하기로 소문난 그에게 상사들의 분위기를 잘 맞춰줘야 대접받는 회사 분위기는 적응불가의 난코스나 다름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가 센 동기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 정씨는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었다. 영악한 동기 한모(31·여)씨는 그에게 온갖 잡무를 떠맡기며 자신은 부·차장들 눈에 띌 중요한 업무만 하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이다. 하루하루 가시방석 같은 날을 보내던 정씨에게 ‘특급 도우미’가 찾아왔다. 인사이동으로 옆 팀에서 근무하던 김모(38) 차장이 정씨의 직속 상사로 옮겨왔다. 사내에서 친화력 있기로 유명한 차장이었다. 단번에 정씨의 고충을 눈치챈 김 차장은 업무마다 일부러 보이지 않게 정씨를 띄워주는 전략을 썼다. “정 대리, 내가 바빠서 그런데 엑셀작업 좀 해주지?” “내가 맡긴 보고서 정리는 다 했나?”는 식이었다. 김 차장은 동기 한씨에게도 “한 대리가 도와주니까 우리 팀의 손발이 척척 맞네.”라며 적당히 배려해주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정씨는 “본인도 승진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을텐데 후배들 관계까지 조율해주는 아량을 보면서 꼭 저런 선배를 닮고 싶다고 되뇌게 됐다.”고 고백했다. 소규모 홍보대행사 4년차인 이모(28·여)씨는 선배 양모(36·여)씨가 친언니보다도 더 미덥다. 어린 나이에 입사하자마자 ‘사수’(바로 위 선배)가 하늘 같은 8년차의 양씨였던 것. 업무처리는 확실하지만 바른 말 잘하는 성격으로 사내에 소문이 자자했던 양씨였기에 부담은 더했다. 부담은 곧 현실로 닥쳤다. 이씨가 광고주 쪽 불만을 제대로 소화 못해 말썽을 빚은 날, 양씨가 이씨를 복도로 불러내더니 “너 왜 가르친 대로 못하니?”라며 꾸짖었다. 이씨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문제로 눈물 쏙 빠지도록 혼이 나자 양씨가 원망스러워졌다. 그 이후로도 비슷한 일은 몇 차례 반복됐다. 이씨는 차츰 양씨를 소원하게 생각하게 됐다. 1년이 지나 이씨 밑으로도 후배가 들어왔고 그녀는 양씨를 대충 피해가며 일하는 요령을 터득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이 터졌다. 이씨가 광고주 쪽 불만 접수를 제대로 못해 프로젝트를 통째로 날리게 될 처지가 된 것. 사장의 불호령이 떨어진 찰나, 선배 양씨가 그녀를 감싸고 나섰다. “사장님, 제가 옆에서 다 지켜봤는데 저 친구 할 만큼 했습니다. 나머지도 좀 지켜보시지요.” 천군만마 같은 지원으로 이씨는 급한 불은 일단 끄고 양씨를 따라 뒷수습에 나섰다. 결국 일감을 날리는 최악의 사태는 면하게 됐다. 이씨는 “ ‘후배가 절로 따르게 만드는 선배 모습이 이런 거구나.’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스스로 모범형’ 리더십 5년차 직장인인 정모(29)씨는 갓 입사해 모신 여자 상사 한 분을 잊지 못한다. 주인공은 40대인 김모 국장. 회사 내에 5명밖에 없었던 여성 상사였던 그녀는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카리스마형’ 리더였다. 김 국장은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에 지루할 때 하는 웹 서핑이나 주식 거래에 한눈을 파는 경우가 없었다. 점심시간에도 남들보다 10분 빨리 들어와 업무를 시작하는 등 빈틈 하나 보이지 않는 철두철미한 유형이었다. 정씨는 “회사에서 중간 간부인 국장급쯤 되면 법인카드를 마음대로 쓰기도 하는데 김 국장님은 업무 외에는 절대 카드 사용을 안 했다.”고 회상했다. 게다가 김 국장은 후배들에게 자신을 닮으라고 강요하는 법도 없었다. 정씨는 “우리가 잘못하면 곧바로 책임을 추궁하거나 질책하는 게 아니라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제시하고 도와주는 타입이었다.”고 자랑했다. 대학생 강모(28)씨는 리더십 이야기가 나올 때면 군대에서 만난 하사관을 먼저 떠올린다. 카투사 출신인 강씨는 이등병 시절 서툰 영어 때문에 고생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생소한 병영 업무를 영어로 설명듣고 하자니 여간 골치 아팠던 게 아니었던 터. 그때 이씨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미군 중사 D(29)씨였다. D중사는 업무처리가 빠르지 않은 정씨를 절대 재촉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먼저 시범을 보이고 강씨가 그대로 따라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강씨 입장에서도 말로만 설명듣는 것보다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D중사는 궂은 일일수록 더욱 솔선수범했다. 혹한 속 야산으로 행군을 나갔을 때의 일이다. 눈까지 내려 강씨가 짊어진 군장은 더 무겁게 느껴졌다. 체력이 약했던 강씨는 점점 눈앞이 아른거렸다. 쓰러지기 직전 누군가 강씨의 짐을 들어올렸다. D중사였다. 그는 자신의 군장을 멘 등 대신 앞쪽으로 정씨의 군장을 들어멨다. 100kg이 넘는 거구였지만 무거울 법했다. 그러나 한마디 말 없이 조용히 수십㎞를 걸었다. 강씨는 “중사가 스스로 모범을 보이니 마음이 움직였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말했다. 유대근 박성국 오달란기자 dynamic@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성매매 靑행정관’ 케이블업체서 접대 의혹 행안부 ‘인권위 축소’ 왜 강행했나 군산 주꾸미, 이때 놓치면 1년을 후회 “제주도 부속섬? 안 가봤으면 말을 마세요”
  • [3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12년 전, 운명적 사랑에 빠진 파나마 여인 아르헬리아와 한국남자 김치석씨. 그리고 아르헬리아의 아들 로켈리는 콜롬비아 여인 디오사와 결혼해 딸 평화를 낳는다. 생김도 국적도 다른 다섯식구는 8년 전 한국에 들어와 함께 살고 있다. 평화네 가족의 좌충우돌 한국일상을 따라가 본다. ●1대100(KBS2 오후 8시55분) K BS 공사창립특집으로 KBS 관계자 100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100인으로 한국어 아나운서 팀, 한국어진흥 연구원 팀, 스포츠 해설위원, 기자와 예능 PD, 21기 공채 신인 탤런트, 23기 공채 개그맨, 기상 캐스터, 35기 신입사원 등 총 100인이 퀴즈에 도전한다. 쟁쟁한 100인에게 도전하는 이혁재. 그의 운명은?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생일 선물 대신 이혼서류만 남겨놓고 잠적한 남편 때문에 선경은 충격에 휩싸인다. 동네 여자들은 바람난 게 틀림없다며, 증거를 잡기 위해 수사력을 총동원한다. 한편 기획사 사장인 선경 남편의 잠적으로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희준은 하루 종일 굶으면서 킹왕빵집에서 선경을 기다린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대상불문, 장소불문. 장난감은 모두 내꺼. 말이 통하지 않으면 살벌하게 밀고, 꼬집고, 주먹질 연타. ‘내꺼 보이’ 5살 필범은 집안의 폭군으로 이를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쌍둥이 여동생도 만만치 않다. 이란성 쌍둥이의 성화에 바람 잘 날 없는 가족을 만나본다.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인도의 한 대학에서 만난 철학 강사는, 카스트와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의 상징이다. 불가촉 천민인 그는 가난에서 멀어지기 위해 공부를 택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은 카스트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삶을 살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 가족의 생활상을 통해 카스트를 넘어서 새로운 인도를 꿈꾸는 사람들의 삶을 엿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서핑과 요가가 만났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요가로 허리의 힘을 키우면 파도 타는 것이 훨씬 수월해져 서핑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서핑을 즐긴 뒤에도 요가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서핑과 요가를 모두 즐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을 캐나다 해변에서 만나본다.
  • [케이블·위성방송]

    ●MGM 07:10 화산댁 09:00 바베트의 만찬 11:00 본 로맨틱 13:00 록키 15:20 록키2 17:40 록키3 19:40 레스토랑 개업식 고동 21:30 알라모 ●드라맥스 07:20 스타킹 09:40 마지막 승부 12:15 발리에서 생긴 일 17:30 돌아온 몰래카메라 19:45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1:55 스펀지 23:10 사랑과 전쟁 ●어린이TV 09:00 선물공룡 디보 11:00 쿵야쿵야 14:00 큐빅스 15:00 포트리스 16:00 트리팡 파이터 17:00 뽀롱뽀롱 뽀로로2 19:30 콩순이 ●mbn 06:3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40 뉴스메이커 말!말!말 09:30 부동산 현장 11:30 알기쉬운 나라경제 18:30 부동산 현장 20:40 시장 가는 날 ●Q채널 09:00 최후의 원시부족 10:00 심혜진의 이브의 선택 13:00 인간극장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0:00 컬러 오브 워 23:00 위대한 폭군 진시황 ●XPORTS 10:00 풋볼 아시아 12:30 200809 상리 인비테이셔널 당구 14:45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모비스:삼성 24:00 2008-09 프로농구 하이라이트 ●바둑TV 06:00 제4기 원익배 십단전 10:00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2:00 바투 인비테이셔널 20:00 2008 베스트10
  • [케이블·위성방송]

    ●XTM 09:00 윌리 윙카와 초콜릿 공장 12:00 방탄승 14:00 쉐도우 맨 17:00 와호장룡 19:30 태양의 눈물 22:00 킬빌 02:30 마인드헌터 ●드라맥스 07:25 일요일이 좋다 12:15 발리에서 생긴 일 17:30 일요일이 좋다 반전드라마 19:45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1:55 스펀지 23:10 사랑과 전쟁 02:45 부활 ●어린이TV 09:00 선물공룡 디보 11:00 쿵야쿵야 14:00 큐빅스 15:00 포트리스 16:00 트리팡 파이터 17:00 뽀롱뽀롱 뽀로로2 19:30 콩순이 23:30 TV닥터 ●mbn 06:3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40 뉴스메이커 말!말!말 09:30 부동산 현장 11:30 알기쉬운 나라경제 18:30 부동산 현장 20:40 시장 가는 날 ●Q채널 09:00 최후의 원시부족 10:00 심혜진의 이브의 선택 13:00 인간극장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0:00 컬러 오브 워 23:00 위대한 폭군 진시황 ●XPORTS 10:00 풋볼 아시아 12:30 2008-09 상리 인비테이셔널 당구 14:45 2008-09 프로농구 LG:SK 24:00 프로농구 하이라이트 ●바둑TV 10:00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2:00 세계대회 빅매치 특집 23:00 제3회 보노겐배 대학동문전 24:00 제2회 브레인 철인3종 전국대회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슬로 시티’ 오르비에토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슬로 시티’ 오르비에토

    동진에서 송나라 시대에 걸쳐 살았던 중국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쓴 도화원기(桃花源記)에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등장한다.무릉도원은 전란이나 다툼,번뇌가 없는 평화로운 마을로,도연명 역시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곳이라고 적었다.무릉도원이 이상향으로 그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철저하게 외부 세계와 차단돼 있었기 때문이다.그곳에서는 폭군도,관료의 부패도 없다.인간 본연의 심성이 착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이었던 셈이다.영국의 토머스 모어 역시 ‘유토피아’를 그렸다.화폐가 없는 유토피아에서 국민은 모두 동일한 노동을 할 뿐이고,모두가 행복하다.무릉도원과 유토피아.이런 나라는 영원히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침팬지와 함께 살아가는 제인 구달이나 티베트의 작은 마을 라다크를 찾았던 헬레나 노르베르 호지는 현실에서 그들이 생각하는 무릉도원과 유토피아를 발견했다.그 곳에서 두 사람은 어느 누구보다 행복했다고 기억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들처럼 살 수는 없다.정글이나 히말라야 산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한 어느 곳에나 있는 TV와 인터넷,전화는 사람을 세상과 연결시키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애쓸수록 여유와 행복은 사라져 우울증과 피폐한 감성을 양산하기 일쑤다.그럼에도 세계 곳곳에서 현실의 무릉도원과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이들은 이웃과 머리를 맞대고 좀 더 바람직하게 생각하기 위해 고민한다.또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육체의 편안함을 내려놓고 불편함을 택했다.혼자 잘 살기보다는 모두가 행복하게 함께 살기를 추구한다.완벽한 사회를 만들 수는 없지만,조금이라도 더 인간답게 살고 싶어하는 마을을 찾았다.또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람’과 다른 소외된 성소수자들의 얘기도 들어봤다.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오르비에토 박건형특파원|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로마 방향으로 한 시간 반가량 떨어진 곳.중부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화이트와인 ‘오르비에토’의 생산지.직접 찾기 전까지 상상한 오르비에토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농촌도시였다.그러나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진 오르비에토의 모습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 속에 등장한 ‘하늘을 나는 섬나라’를 연상케 했다.195m 바위산 위에 갈색의 고성으로 둘러 싸인 도시 오르비에토는 고대 에트루리아의 12개 도시 중 하나로 후에 로마의 도시가 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르비에토에 오르기 위해서는 전기로 움직이는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한다.무인으로 움직이는 상하행 두 대의 케이블카는 ‘자연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옛날 방식’을 의미한다.실제로 오르비에토에는 곳곳을 움직이는 버스망과 자전거가 주요 운송수단이다.자동차는 몇 대 되지 않는 택시가 전부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1290년부터 건축이 시작된 오르비에토 대성당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대성당은 예수의 수의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석회암과 현무암이 줄무늬 형태로 보이도록 디자인돼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대성당 앞으로는 오르비에토의 비밀로 알려진 ‘지하도시’로 통하는 입구가 있다.오르비에토는 땅속에 터널과 동굴로 이어진 미로를 갖고 있다.화산석을 뚫어서 만들어졌고 전시장과 우물,계단,채석장,지하저장소 등 과거의 신비로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최고의 관광상품 ‘슬로시티’  그러나 오르비에토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오르비에토는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슬로시티 운동’의 발상지다.99년 10월 오르비에토와 인근의 그레베 인 키안티(그레베),브라,포스타노 등 이탈리아 중북부 작은 마을들이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했다.당시 그레베 시장이었던 파울로 사투르니니가 제안한 이 아이디어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세계로 퍼져나갔다.오르비에토 관광안내소장을 맡고 있는 마누엘라 카스타냐(51)는 “당초 슬로시티의 아이디어는 패스트푸드에서 벗어나 지역요리의 중요성을 재발견하자는 ‘슬로푸드’에서 시작됐다.”며 “‘먹을거리가 인간 삶의 기본이자 삶을 결정한다.’는 슬로푸드 운동의 이념이 슬로시티 운동에도 그대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85년 이탈리아 북부의 브라에서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은 이탈리아 로마에 맥도날드 햄버거가 진출하면서 이탈리아 전통음식이 위협받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달팽이’로 상징되는 슬로푸드 운동을 통해 느리게 살기라는 철학을 알게 된 이탈리아인들이 삶 자체에 ‘느림’을 도입하게 된 셈이다.  카스타냐는 “슬로시티 운동은 산업화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인간의 삶이 환경을 파괴하고 전통을 무너뜨린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면서 “당초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한 운동에 불과했지만,이탈리아 북부와 유럽 각국에서 공감을 얻으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 11개국에서 100개에 가까운 도시가 슬로시티 국제연맹에 가입했고,이 중에는 우리나라의 담양 창평 삼지천마을,장흥 반원마을,완도 청산도,신안 증도 등 전남 네 개 지역이 포함돼 있다. ●맥도날드 가게 없고,코카콜라 광고판도 없어  오르비에토에는 없는 것이 많다.맥도날드,버거킹,KFC,피자헛 등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 전혀 없다.태양이 내리쬐는 외부 공간이 있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레스토랑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심지어 코카콜라나 펩시콜라,스프라이트 등 거대 청량음료 회사의 광고판조차 찾아볼 수 없다.중심가에 자리잡은 상점들조차 천편일률적인 관광지 기념품 대신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접시 등을 팔고 있을 뿐이다.사람들의 생활패턴도 여유로워졌다.음식점에서 주문을 재촉하는 일도 없고 버스가 늦게 온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외지 관광객들뿐이다.편리하게 살기 위해 기계를 도입하고 도시를 바꾸는 대신,이들은 조상이 물려준 도시에 자신들을 적응시키는 일에 익숙해져 있었다.  카스타냐는 “처음에는 주민들도 불편하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지금의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면서 “마을을 떠난 사람은 거의 없는 반면 가업을 잇기 위해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오는 2세들이 늘어 공예 등 전통산업이 부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르비에토 시청에 근무하는 프란체스코 루포(36)는 “모든 도시가 슬로시티가 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슬로시티의 존재가치는 지나치게 빨리 변화하고,사람들을 몰아가는 도시와 차별화된 곳이 있다는 점에 있다.”면서 “실제로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현실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고 일정을 연장하거나,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kitsch@seoul.co.kr
  • 中네티즌, 역사왜곡한 韓드라마 8편 선정 논란

    中네티즌, 역사왜곡한 韓드라마 8편 선정 논란

    중국 네티즌이 선정한 ‘중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한국 드라마 8편’이 현지 언론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혐한감정이 또다시 물결치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은 가운데 많은 드라마들이 현지 네티즌과 언론으로부터 “중국 역사를 왜곡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네티즌들이 가장 최근 들어 지적한 드라마는 지난 2007년에 종영된 SBS드라마 ‘연개소문’이다. 종영된 지 1년이 넘은 시점에서 제기된 중국 측 주장에 따르면 드라마 속 수양제의 뒷배경으로 드리워져 있는 병풍에 쓰인 글이 1945년 발표된 마오쩌둥(毛澤東)의 시라는 것. 이는 수양제가 중국에서 진시황 못지않은 폭군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로 봤을 때, 마오의 작품을 병풍 배경으로 사용함에 따라 마오 또한 폭군화(化)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표 한류 드라마로 꼽히는 ‘대장금’도 리스트에 올랐다. ‘대장금’에 등장하는 한의학 또는 침술 등은 중국이 발명한 것이지만 그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마치 한국인이 발명한 것처럼 묘사됐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시아 스타 배용준이 출연해 화제가 됐던 ‘태왕사신기’를 비롯해 ’명성황후’, ‘서동요’, ‘대왕세종’, ‘주몽’, ‘대조영’ 등이 중국의 역사를 왜곡한 한국 드라마로 꼽혔다. 이를 접한 한 네티즌(125.120.*.*)은 “한국 드라마를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 한국 것 중에서는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121.8.*.*)은 “한국은 영원히 다른 문화에 열등감을 느끼고 살아갈 것”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다시는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한국 물건을 사는 일은 없을 것”(218.108.*.*), “한국이 너무 싫다. 그들의 모든 것이 싫다. 저질분유도 사실은 한국 것이고, 천수이볜(타이완 전 총통)도 사실은 한국인일 것”(125.125.*.*) 등 부정적인 댓글이 끊이지 않는 등 혐한감정이 또 다시 부활하고 있다. 사진=’연개소문’의 한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리포터급 판타지’ 4시간 연속방영

    ‘반지의 제왕’,’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판타지 문학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어스시의 마법사’를 TV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케이블 채널 수퍼액션은 소설 ‘어스시의 마법사’를 원작으로 한 TV시리즈 ‘게드전기:어스시 마법사’(원제 ‘Earthsea’)를 24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전편을 연속 방영한다. ‘게드전기:어스시 마법사’는 SF판타지물로 불멸의 생명을 얻기 위해 악을 깨우려는 사악한 무리와 이들을 영원히 세상에서 고립시키려는 마법사 게드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있다. TV시리즈 ‘엑스파일’,‘나노인간 제이크’의 로버트 리버맨 감독이 연출했으며, 영화 ‘엑스맨’의 아이스맨인 숀 애시모어가 주인공 게드 역으로 출연한다. 작품의 원작은 미국의 저명한 SF작가 어슐리 르귄이 1968년에 출간한 판타지 소설.‘어스시’는 어슐리 르귄이 ‘땅(Earth)’과 ‘바다(Sea)’라는 단어를 조합해 만든 말로 가상의 세계를 가리킨다. 이야기는 마법사가 될 운명을 지닌 소년 게드(숀 애시모어)가 고향을 떠나 로크섬의 마법학교에 입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게드는 다른 학생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졌지만, 실수로 그만 악령인 ‘이름 없는 자들’ 중 한 망령을 세상에 풀어주면서 위기에 처한다. 그러다 게드는 어스시를 장악하려는 카가이드 제국의 폭군을 막는 과정에서 풀려난 악령을 가까스로 다시 잠재운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웅장한 스케일, 다채로운 전투장면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지난 2004년 12월 미국 케이블TV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SF 장르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새턴 어워즈 2005’, ‘에미상 2005’ 등의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고대로마 칼리굴라 황제 암살장소 발견

    고대로마 칼리굴라 황제 암살장소 발견

    고대로마제국의 황제 ‘칼리굴라’(Caligula)가 암살된 곳으로 보이는 지하통로가 발견됐다. 영국 타임즈 온라인판은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이 로마에서 칼리굴라가 암살된 장소로 보이는 지하통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하통로는 로마 콜로세움 근처 팔라티노 언덕에 있는 황제들의 별장 아래에서 발견됐다. 학자들은 로마 역사가 수에토니우스가 “칼리굴라가 공연 관람 후 지하통로를 지나다 근위대에게 살해됐다.”고 서술한 내용에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아우구스투스의 증손자인 칼리굴라의 본명은 ‘가이우스 줄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게르마니쿠스’지만 ‘작은 부츠’(Little Boots)라는 뜻의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또 잔인하고 광기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며 네로 황제와 함께 폭군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토목보다 우선 제도를 건설하자/강효백 경희대 중국법 교수

    [열린세상] 토목보다 우선 제도를 건설하자/강효백 경희대 중국법 교수

    중국 역사상 모두 245명의 황제가 군림하였다. 사람들은 그 중에서 최고의 명군은 당태종 이세민을, 최악의 폭군은 수양제 양광을 꼽는다. 당태종은 평소 백성은 물이고 군주는 배라고 말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기도 한다. 배를 무사히 저어가고 싶다면 항상 물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백성을 섬기는 위민정신이 배어 나오는 현군의 어록이다. 하지만 그가 베스트 황제로 숭앙받는 진짜 이유는 민본주의 치국이상을 현란한 언사로만 표현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제도화하여 실천한 데 있다. 당태종은 갖은 악법을 폐지하고 3성6부제, 주현제, 과거제 정비와 함께 조세·군역의 감면 등 민생을 위한 좋은 법제를 많이 창제하였다. 특히 그의 재위시절에 확립된 당률(唐律)은 후대황조들의 기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동양사회의 제도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수양제는 즉위하자마자 대대적인 토목건설을 일으켰다. 그는 연인원 1억 5000만여명의 백성을 동원하여 만리장성을 새로이 쌓게 하였으며, 수문제가 중단시킨 대운하 공사를 재개시켰다. 황제 전용의 거대한 용주(龍舟)를 대운하 양안에서 8만여명의 백성들이 밧줄로 끌고 다니게 하는 패악을 저질렀다. 그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정치경제적 기반을 자기과시용 토목공사와 대외원정에 탕진해 버려 결국 부하에게 교살당하고 수나라도 단명하고 말았다. 수양제의 무덤은 장쩌민 전 주석의 고향인 양저우(揚州) 교외 후미진 숲속에 ‘양광지묘’라 쓰여진 초라한 빗돌 하나를 앞세우고 쪼그리고 앉아 있다. 능이 아닌 묘로 불리는 유일한 황제의 무덤이라는 사실에서 그의 악정에 후세가 얼마나 몸서리를 쳐왔는지 알 듯하다. 중국 최고와 최악 황제 둘 다 ‘건설’에 힘썼으나 최고명군은 ‘제도건설’에, 최악폭군은 ‘토목건설’에 몰두하였다. 둘 다 ‘배’와 ‘물’의 키워드로 함축되지만 당태종호는 물(민심)을 항상 보살펴 중국사의 바다에 빛나는 항해를 하였고 수양제호는 물을 업신여겨 분노한 민심의 파도에 침몰하고 말았다. 현재 중국은 당태종 치세시의 영광의 재현을 위하여 경제건설 제일주의에서 제도건설, 즉 법과 제도에 의한 의법치국(依法治國)의 국가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과거 최고지도층이 이공계출신 일색이었던 것과는 달리, 후진타오 주석의 양팔이자 차기 최고지도자로 손꼽히는 시진핑, 리커창은 모두 법학박사 출신이라는 변화는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의 압도적 지지로 출범한 이명박호는 지금 성난 민심의 노도에 흔들리고 있다. 초·중·고 어린학생들조차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명박호가 겸허히 국민의 소리를 수렴하여 회생의 전기를 마련할 것을 믿는다. 새 대통령이 중국의 베스트 황제, 당태종처럼 대한민국 역사에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길 소망하면서 국정어젠다를 ‘토목건설’에서 ‘제도건설’로,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을 할 것을 제언한다. 버려야 구한다. 대운하 등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토목건설에 대한 집착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헌법의 리모델링(개헌)을 비롯한 민생을 안정시키는 제도건설에 힘쓰자. 현행 헌법은 20여년 전 중남미 정치후진국에서 운용되던 대통령단임제 통치프레임을 기초로 하여 가건물 세우듯 3개월 만에 뚝딱 만들어진 것이다. 개헌은 지난 대선 당시 후보들의 다짐을 받은 바 있으며 이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영원한 명예는 40번의 승전이 아니라 자신의 법전이라고 말했듯 그의 정치군사적 업적은 덧없으나 나폴레옹법전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첨단빌딩을 건설하듯 우리도 각계각층의 지혜를 민주적으로 수렴하여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은 참 좋은 헌법,‘이명박 헌법’을 건설하자. 강효백 경희대 중국법 교수
  • [부고] 소설가 홍성원씨 별세

    [부고] 소설가 홍성원씨 별세

    소설가 홍성원씨가 1일 0시5분쯤 자택에서 위암으로 별세했다.71세. 경기 수원에서 태어나 고려대 영문과를 중퇴한 고인은 196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빙점시대’, 동아일보 장편소설공모에 ‘디데이의 병촌’이 잇따라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고인은 대하소설 ‘남과 북’‘먼동’을 비롯, 장편소설 ‘마지막 우상’, 중단편집 ‘폭군’ 등의 작품을 남겼다. 평생을 전업작가로 지낸 고인은 1977년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1985년 현대문학상,1992년 이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정자(67)씨와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3일 오전 9시.(02)3010-2231.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히스토리 ‘위대한 폭군 진시황’

    진시황의 일대기를 집중 조명한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케이블·위성TV 히스토리채널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의 일대기를 다룬 ‘위대한 폭군 진시황’을 16일과 23일 오후 11시부터 4회에 걸쳐 소개한다. 미·중 합작인 이 프로그램은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빠른 줄거리 전개가 특징.16일 방송분에서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진왕(秦王)이 황제를 꿈꾸게 된 동기와 강력한 왕권을 확립해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제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그린다.
  • 신성록, 그가 변했다

    신성록, 그가 변했다

    신성록(26)이 변했다. 이번에는 ‘코믹남’이다. 영원히 로맨틱 가이로 남아있을 것 같던 그가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아빠 셋 엄마 하나’(KBS2 수·목 오후 9시55분)에서는 어리버리하면서도 의리있는 형사로, 사전제작 드라마인 ‘유혹의 기술’(OCN 금 오후 11시)에서는 연애고수로 거듭나는 귀여운 소심남이 됐다. ●뮤지컬로 다져진 ‘천의 얼굴´ 그런데, 신성록의 변신은 ‘유죄’다. 이유가 있다. 넘치는 매력으로 뭇 여성들이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게끔 만드니 말이다. 그는 2003년 ‘모스키토’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뒤 수편의 무대에서는 감성 넘치는 목소리로,‘고맙습니다’‘6년째 연애 중’ 등의 영상작품에서는 진지하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홀렸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보면 볼수록 정겨운 순수남이 되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단다. 하지만 이런 변화무쌍함에 대해 정작 신성록 자신은 담담하다.“배우로서 이것저것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코믹연기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미 ‘김종욱 찾기’ 같은 뮤지컬에서 많이 해본 걸요. 앞으로는 거칠고 반항적인, 강한 성격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그저 인기 많은 연기자가 아니라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소화하는 ‘진짜 배우’가 되겠다는 소리다. 지난주 첫선을 보인 KBS 2TV ‘아빠 셋 엄마 하나’는 정자기증으로 얼떨결에 예비아빠가 된 세 친구의 개성 넘치는 3색 매력이 빛을 발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그 가운데 한 명이 그가 맡은 형사 나황경태.“한마디로 아기를 키워본 적 없는 남자들의 좌충우돌 육아기예요. 조현재, 재희, 유진 등 또래 배우들이 많아서인지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그가 이렇게 천의 매력을 뿜어낼 수 있는 건 어떤 캐릭터를 걸쳐도 어울리는 ‘천의 마스크’ 덕분이다. 바가지 머리에 잠자리 안경을 쓰면 풋풋한 총각이었다가, 양복 정장에 그윽한 눈매를 하면 금방이라도 어엿한 실장님이 되는 그는 분명 유연한 이미지의 소유자이다. 나이에 비해 조숙하게 보인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다.“외모에 불만은 없어요. 어려보이는 사람이 진지한 역을 하면 무게잡는 느낌이지만,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이 웃기면 유쾌하게 봐주잖아요. 그렇다고 자랑삼는 건 아니고요,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저 자신이 장점화시키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는 스스로 행운을 만들어가는 배우다. 뮤지컬 배우 출신이라서 겪는 어려움은 없을까.“2006년 tvN ‘하이에나’로 TV 드라마에 본격 출연했는데, 초반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카메라 움직임에 익숙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긴 했죠. 하지만 그건 금방 익숙해졌으니 힘들었다고 할 수도 없어요. 오히려 응용력이 생겨서 적응 가속도는 더 빨리 붙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은 무엇인지 물어봤다.“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맡았던 드라큘라가 맘에 들어요. 사랑에 굶주린 남자의 슬픔을 보여주는 시적인 캐릭터예요. 광기에 차 있던 폭군이 죽지 못하는 저주를 받아 고독해지고 쓸쓸한 존재가 돼 가는 모습에 한없이 몰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드라마 종횡무진 맹활약 그때 알았다. 그는 외모뿐만 아니라 생각 역시 조숙하다는 것을. 스물여섯에 장르를 종횡무진하며 갖가지 캐릭터를 거침없이 구사해내는 힘도 거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인간 내면의 심연을 이해하는 성숙함이 느껴졌다.“뭘 맡겨도 잘하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얼마전 ‘GP506’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천호진 선배의 연기를 보며 ‘저 나이에도 저렇게 폭발력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구나.’ 싶어서 존경심이 들었어요. 올해 계획은 일단 ‘아빠 셋 엄마 하나’를 잘 마무리하는 거고요, 그 다음 드라마든 영화든 또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스크린에서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10일 개막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가면 된다. 여성영화제 10주년 기념작인 이수연 감독의 ‘래빗’에 출연했기 때문. 하루만에 촬영을 끝냈다는 옴니버스식 단편영화에서 그가 또 어떤 변신을 시도했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65) 전란의 전조

    [병자호란 다시 읽기] (65) 전란의 전조

    1634년 말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정은 강학년(姜鶴年) 발언의 파장 때문에 뒤숭숭했다.‘포악함으로써 포악함을 제거했다.’며 인조반정의 정당성 자체를 부정했던 강학년의 직격탄은 인조와 조정 신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인조와 반정공신들의 실정(失政)을 문제 삼았던 신료들조차 강학년의 발언에 격분했다.1635년 1월 홍문관 신료들은 ‘강학년의 죄는 목을 베어야 할 사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언관 자리에 있던 신료들이 동료의 발언을 문제 삼아 ‘목을 베어야 한다.’고 운운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었다. ●강학년과 이기안, 인조에게 도전하다 강학년의 발언을 계기로 신료들은 자신들이 인조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것처럼 보였다. 그들이 조정에 나아가 벼슬을 하고 권세를 누리게 된 출발점은 인조반정이었다. 그들이 반정을 성공시킨 순간부터 광해군은 ‘극악무도한 패륜아(悖倫兒)’이자 ‘걸(桀) 임금이나 주왕(紂王)보다도 더한 폭군’으로 치부되었고, 광해군을 쫓아낸 반정이야말로 ‘천명(天命)과 인심의 호응 속에 무너진 윤리와 기강을 바로잡은 거사’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 강학년이 홀연 백이(伯夷) 숙제(叔齊)처럼 ‘이폭역폭(以暴易暴)’ 운운하면서 인조반정의 정당성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 신료들은 강학년을 엄벌하지 않으면 신인(神人)의 공분(公憤)을 풀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조판서로 있으면서 강학년을 조정에 추천했던 최명길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관직에서 물러났다. 인조반정과 인조의 권위를 허무는 사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1635년 2월 전라감사 원두표가 보내온 보고는 다시 조정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다. 보고 내용은 삼례(三禮)에 사는 생원 이기안(李基安)이 인조에 대해 무도한 말을 퍼뜨렸다는 내용이었다. 이기안이 사근찰방(沙近察訪) 김경(金坰)과 이야기를 하면서 ‘능양군은 믿을 수 없다. 그가 오래갈 수 있을까?’라고 불경한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기안은 서울로 끌려왔고, 그를 심문하기 위해 추국청(推鞫廳)이 설치되었다. 추국 과정에서 ‘일본인들을 끌어들여 난을 일으키려 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남인과 과거 대북파의 잔당들과 연결하여 역모를 꾀하려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기안은 처형되었지만 ‘역모 사건’의 파장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능양군은 인조의 잠저(潛邸) 시절 군호(君號)였다. 이미 강학년의 발언 때문에 조정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이기안이 ‘능양군’ 운운한 것은 충격을 배가했다. ●‘천변’의 원인을 둘러싼 공방 강학년의 충격적인 발언과 이기안의 역모 기도 사건을 계기로 인조에 대한 신료들의 비판은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강학년이 인조가 저지른 3대 실책 가운데 하나로 꼽은 ‘부묘(廟)기도’에 대한 비판도 잠잠해지는 것 같았다. 인조는 ‘강학년을 죽여야 한다.’는 신료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를 엄벌하는 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말 때문에 죄를 얻은 자를 죽이는 군주가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흘리는 등 ‘강학년 문제’로 빚어진 신료들의 격앙된 모습을 은근히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인조는 ‘서인들의 집권이 오래되고, 그들이 사사건건 왕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졌기 때문’에 궁극에는 강학년의 발언이 나왔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인조와 신료들은 다시 충돌하고 말았다.1635년 3월 14일 선조의 능(穆陵)에서 능침(陵寢)과 석물(石物)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간밤에 번개와 천둥이 요란한 상태로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이튿날 선조와 왕비의 능침 일부가 무너져 내렸던 것이다. 보고를 받은 예조는 서둘러 위안제(慰安祭)를 지내고 대신을 보내 봉심(奉審·무너진 능침을 살피는 것)한 다음 개수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목릉이 무너진 원인에 대한 진단을 놓고 긴장이 다시 촉발되었다. 사헌부 신료들은 인조에게 목릉이 무너지는 변고가 부묘를 시행하려는 즈음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중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대(先代)의 혼령(魂靈)을 위로하기 위해 부묘를 연기하라고 건의했다. 인조는 부묘를 연기하라는 건의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신들이 목릉이 무너진 것을 ‘하늘이 내린 변고(天變)’라고 규정하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조는 ‘봉분을 만든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비가 미친 듯이 퍼부어 스며든 물 때문에 무너진 것’이라며 대신들의 ‘천변’ 주장을 일축했다. 또 원인을 정확하게 구명하지도 않은 채 ‘천변’으로 몰아가려는 대신들의 저의가 불순하다고 질타했다. 부묘를 둘러싼 논란, 강학년의 ‘폭탄 발언’, 이기안의 역모 사건 등이 중첩되어 일어나면서 인조와 신료들은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인조는 특히 목릉 붕괴의 원인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천변’ 운운하는 신료들을 계속 파직하는가 하면, 능에서 무너져 내린 사토(莎土)를 다른 곳으로 실어 옮긴 선공감(繕工監) 제조(提調) 신경진(申景 )을 나문(拿問·잡아다가 취조함)하라고 지시했다.‘무너진 흙에 벼락이 내리친 흔적이 분명히 남아 있었는데 그것을 없애기 위해 고의로 흙을 옮겼다.’는 것이다. 인조는 신료들이 목릉의 붕괴를, 국왕의 실정에 대한 하늘의 경고 때문에 빚어진 ‘천재’로 몰아가면서 자신을 압박하려는 것을 차단하려 했던 것이다. ●홍타이지 “조선 신료들 탐욕·부패” 직격탄 목릉 붕괴의 원인을 둘러싼 공방이 수그러들 무렵인 1635년 8월 후금 사신 동덕귀(董德貴)가 평양에 도착하여 국서를 올려보냈다. 홍타이지는 먼저 조선 백성들이 국경을 넘어 후금 영내로 진입하다가 체포되는 사례가 많다고 항의했다. 그는 법을 어기고 월경하는 백성들이 많은 것은 ‘조선 신료들이 탐욕스럽고 부패하여 임금의 총명을 가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로부터 신하가 국권을 쥐고, 사실(私室)을 강하게 하고 군주를 업신여기면 나라의 정사가 망가지게 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후금은 형제국이므로 직언으로써 충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의 국서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었다.‘권세가 강한 신료들은 조심하라.’며 조선의 내정을 걱정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서인들의 권세가 너무 커졌다.’고 인조가 푸념했던 것이 어느새 홍타이지의 귀에까지 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후금은 이제 조선 내정에 ‘충고’까지 하려고 덤비고 있었다. 사실 이 무렵 홍타이지는 상당히 고무되어 있었다. 차하르(察哈爾) 몽골 원정에 나섰던 도르곤(多爾袞) 등이 차하르의 릭단한(林丹汗)이 가지고 있던 원(元)의 옥새(玉璽)를 노획해 왔던 것이다. 릭단한은 몽골에서 칭기즈칸의 정통성을 잇는 권위를 지닌 인물이었다. 일찍이 원의 마지막 황제 순제(順帝)는 주원장(朱元璋)의 명군을 피해 달아나다가 죽었고 그 와중에 원의 옥새는 행방이 묘연했다. 옥새는 200년이 지난 뒤에야 양치기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어 우여곡절 끝에 릭단한의 손으로 흘러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 그 옥새가 홍타이지의 손에 들어갔던 것이다. ‘제고지보(制誥之寶)’라는 글자가 새겨진 옥새를 얻었을 때 홍타이지는 향불을 피우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그러면서 ‘하늘이 역대 제왕들이 사용하던 옥새를 짐(朕)에게 보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감격해했다. 마치 자신에게 천명(天命)이 돌아왔다고 여길 법도 한 일이었다. 실제로 홍타이지는 사람을 시켜 조선에도 자신이 옥새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런 사연에서 얻어진 자신감 때문일까? 홍타이지의 국서 내용은 조선의 신경을 더욱 거스르게 만들었다. 거듭되는 천재지변을 둘러싼 논란,‘충고’ 운운하는 후금의 국서에 대한 찜찜함을 뒤로하고 1636년 병자년이 밝아 오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괴물 가물치 나타났다”…英서 소동

    “괴물이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대형 가물치가 영국에서 잡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The SUN)은 ‘싸이코 포식자’라는 제목으로 링컨주 남부에서 잡힌 길이 60cm 짜리 가물치 소식을 보도했다. 더선은 낚시꾼 앤디 앨더(Andy Alder)가 잡은 이 가물치에 대해 “무시무시한 이빨을 갖고 있으며 물 밖에서도 4일이나 살 수 있는 괴물”이라며 “먹성이 좋아 무엇이든 먹으며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서구에서 가물치는 공포의 대상이기 때문. 가물치의 영어명이 ‘Snakehead’(뱀머리)일 정도다. 캐나다에서는 돌연변이 가물치가 사람을 먹는다는 내용의 영화가 나오기도 했으며 실제로 북미에서는 민물 생태계를 파괴하는 ‘폭군어종’이기도 하다. 영국에서 최초로 가물치를 낚아올린 앨더는 “처음에는 강의 서식어종 목록에서 이 무섭게 생긴 물고기가 무엇인지 알아보려 했다.”며 “나중에 이 ‘괴물’이 여기서는 잡을 수 없는 것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생태계 위협을 이유로 가물치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더선은 “만약 이 물고기가 아시아 지역에서 헤엄쳐 왔다면 ‘진짜 괴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0년전, 테베라 강가에선…

    2000년 전 로마문명이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고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탈리아 로마의 테베라 강 유역에서 싹이 튼 작은 공동체가 지중해를 넘어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은 정확한 현실 인식과 그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었다. EBS ‘다큐 10’은 이같은 로마 제국의 역사가 가지는 힘을 살펴보는 6부작 다큐멘터리를 마련했다. 시리즈 ‘로마 제국의 탄생과 몰락’은 14일부터 21일까지 월∼금요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 1편 ‘네로황제의 최후’는 잔혹한 폭군이었던 네로의 일생을 들여다본다. 예술과 아름다움을 지상 최대의 가치로 삼는 심미안을 지니고 있었지만, 황제로서의 체면을 내팽개친 채 백성 앞에서 공연을 하는가 하면 창녀를 구성원으로 하는 군대를 편성하는 등 엽기행각을 멈추지 않았다. 2편 ‘카이사르의 선택’에서는 부패한 귀족들의 공화정부를 뒤엎고 종신 독재관에 취임, 사실상 제정로마의 첫 번째 황제가 된 카이사르의 삶을 엿본다. 갈리아 정벌을 마친 카이사르가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말과 함께 루비콘강을 건너 진격, 마침내 로마제국을 차지하는 과정이 생생히 재연된다. 3편 ‘그라쿠스의 민중 혁명’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라는 청년 정치가의 개혁 시도로 민주 공화정 시대가 500년만에 막을 내리고 로마에 군주제가 들어서는 과정을 다룬다. 그라쿠스는 결국 원로원의 계략과 민중의 오해 속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만 그의 혁명 의지는 역사의 밑거름이 된다. 4편 ‘유대인 반란’은 요세푸스의 저서 ‘유대 전쟁사’를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 서기 66년 유대 지구에서 로마 통치에 항거해 일어났던 대규모 반란을 담고 있다. 5편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4세기 초반 로마제국을 하나로 통일하고자 했던 콘스탄티누스의 행로를 살펴본다. 로마 최초의 기독교도 황제였던 그는 기독교가 오늘날 서구세계의 주요한 종교가 된 덕분으로 그 업적이 유난히 오래도록 기억되는 황제다. 21일 방영되는 ‘몰락의 시작’은 5세기 초반 북방 부족들의 침입으로 몸살을 앓던 시기의 로마제국을 조명한다. 야만족으로 불리던 훈족과 반달족, 고트족 등은 로마 국경 내에 터전을 마련하고자 양보없는 싸움을 벌였다. BBC가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에피소드들을 흥미진진한 드라마 형식으로 재현했다. 영화적 재미와 감동이 가미된 다큐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줄 듯하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폭군? 미치광이? ‘궁예 보고서’

    우리가 기억하는 궁예는 어떤 인물일까. 보통의 독자들이라면 미륵불을 자칭하면서 전제정치를 행하다가 신하들의 정변으로 축출된 군주를 떠올릴 것이다. 좀 더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미륵관심법을 터득하였다고 내세우면서 죄 없는 신하들을 반역죄로 처단하고, 간통 혐의를 걸어 자신의 왕비를 불에 달군 쇠뭉치로 쳐 죽인 폭군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궁예는 과연 폭군, 미치광이에 지나지 않았던 것인가. 이 책은 궁예와 그가 세운 정권에 대한 종합적 연구이다. 궁예는 901년 고려를 건국하였고,904년에는 국호를 마진으로 바꾸었고,911년에는 다시 태봉으로 바꾸었는데, 마지막 국호를 따 태봉의 궁예정권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신라 제51대 진성왕 3년(889) 중앙정부의 세금 독촉에 항거하여 전국적으로 농민들이 들고 일어났고, 봉기는 여러 해에 걸쳐 계속되었다. 이에 대응하여 성주 혹은 장군이라고 자칭하는 호족들이 성을 근거로 사병을 지휘하며 자신의 영역과 그곳에 사는 농민들을 보호하면서 각 지방의 지배자로 등장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견훤은 900년 백제를 세웠고, 이어 궁예도 건국하였다. 마치 삼국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국면이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신라 말 고려 초는 후삼국시대라고도 부르는데, 이 시대의 주도권을 장악하였던 것은 태봉이었다. 대략 910년 무렵에는 전국의 3분의2를 궁예가 차지하였던 것이다. 궁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신라 말에는 말세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었다. 세달사 승려 출신이었던 궁예는 미륵불이 이 세상에 와서 말세에 사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농민들을 구원해줄 것이라고 내세우면서 그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궁예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갖춘 호족들과도 손을 잡았다. 평산 박씨 가문과 같이 본래 신라의 국경 수비를 담당하였던 패강진의 군사조직을 기반으로 대두하였던 패서 지역의 호족들이나 해상 무역으로 크게 부를 쌓았던 고려 태조 왕건의 집안을 포섭하였다. 궁예는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고 그에 적절하게 대응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점차 전제주의를 추구하였다. 나중에는 미륵불을 자칭하면서 국왕이자 부처로서 성속의 권력과 권위를 오로지하였다. 미륵관심법은 그가 신정적 전제주의를 좇았다. 반대세력을 숙청하는 수단이었다. 궁예는 몰락한 진골귀족 가문 출신으로 진골귀족으로서의 특권과 권위에 대한 집착이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 그였기에 권력을 잡게 되자 점차 가난한 농민들을 돌보거나 권력을 호족들과 나누는데 인색하게 되었을 것이다. 궁예는 기반으로 삼았던 농민들과 호족들이 등을 돌림으로써 실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조인성 경희대 사학과 교수
  • [씨줄날줄] 오케스트라 외교/함혜리 논설위원

    미국에서 가장 전통있는 세계적 교향악단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년 2월26일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갖는다.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은 클래식 음악계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는 등 북·미관계 개선의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냉전 시절 미국의 오케스트라들은 공산권 국가 방문 공연을 통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1956년 보스턴 심포니가 옛 소련을 방문해 공연하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텄고 3년 뒤인 1959년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던 뉴욕필도 소련에서 공연했다. 외부 세계와 차단된 생활을 했던 소련 사람들은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다가 온 미국으로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이는 훗날 공산주의의 붕괴에 일조했다.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냉전 시대를 종식시키는 화해의 서곡이 된 셈이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핑퐁 외교’의 결과로 1973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이 이뤄진 직후 중국에서 공연을 가짐으로써 미·중 해빙 무드를 본격화하는 역할을 했다. 미국과 북한 간 최초의 문화적 이벤트가 될 이번 공연은 일부 단원들과 보수 언론의 반대에 부딪혀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문화평론가인 테리 티치아웃은 ‘폭군을 위한 세레나데’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뉴욕 필을 평양에 보낸다면 북한을 통치하는 폭군을 돕고 비열한 정권에 합법성을 안겨주는 꼭두각시쇼에 동참하는 꼴”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이 한때 ‘악의 축’이라고 규정했던 북한이 뉴욕 필을 초청했다는 자체도 큰 뉴스다. 그런데 북한은 미국국가 연주, 한국계 오케스트라 단원 8명의 신변보장, 공연실황 북한전역 중계, 외국 보도진 동행취재 허용 등 미국측의 요구를 대부분 들어주면서 공연을 성사시킬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을 북·미관계 진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뉴욕 필의 평양공연이 또 하나의 ‘오케스트라 외교’ 성공사례로 기록되기를 기대해 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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