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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의 전방위 난사…부글부글 끓는 친윤, 즉각 대응 자제

    이준석의 전방위 난사…부글부글 끓는 친윤, 즉각 대응 자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택했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을 실명으로 저격하는 등 62분간 눈물까지 보이며 전방위로 말폭탄을 난사(亂射)했다. 이 대표로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형국이다. 다만 대통령실과 대부분의 윤핵관들은 판을 키우지 않으려는 듯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 징계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당대표 자동해임 등 모든 과정을 자신에 대한 “집단 린치”라고 규정한 뒤 “양비론은 안 된다. 이번 사태는 분명히 윤핵관들이 일으켰다. 쌍방과실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했다. 특히 호소인으로 분류한 김정재·박수영 의원은 지난달 비대위 전환 여론을 이끈 ‘초선 성명’의 주축들인데, 이들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도 참여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언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핵관 중 이철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공개 반발하고 나섰으나 다른 의원들은 ‘무대응’ 방침을 세웠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이 대표가 원하는 것이고 따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거친 폭로를 쏟아 낸 이 대표는 “대통령과 저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했다는 생각이 있다”며 “그 오해라 함은 중간에 전달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윤핵관 책임론을 이어 갔다.‘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나. 먼저라도 오해를 풀자고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과 풀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이른바 ‘체리 따봉’과 관련해선 “저는 ‘체리 따봉’을 받아 본 적 없다. 단 한 번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인스타그램 DM과 문자로 이 대표에게 ‘체리따봉’ 이미지 파일을 보내며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윤핵관들을 향해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혀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프로그래밍해 온라인 당원 활동 공간을 만들고, 당의 혁신 방향을 담은 책을 출간하겠다고 했다. 탈고가 임박했다는 저서에서 윤핵관 관련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질 수도 있다. 회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리위 징계 관련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어차피 정치적으로 진행되고, 당대표 축출 목표가 선명한 그들의 뜻을 돌려세울 수 없고, 경찰 수사로 다투면 된다”고만 말했다.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한 당내 의견은 갈렸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며 이 대표의 ‘양두구육’론을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더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 달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한 이 대표를 향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보셨으면…”이라고 했다.반면 친이준석계는 응원을 보냈다. 김웅 의원은 이 대표 회견 후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라고, 김병욱 의원은 “여의도의 기성 정치권을 정밀폭격했다”고 썼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활동에 앞장선 신인규(전 상근부대변인) 변호사는 “당의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고 했다. 장외 평가도 갈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블로그에 “아기 복어 박지현(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꿋꿋했는데, 완전 구질구질하고 개망신 떼쓰기”라고 했다. 국정농단 주범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이면 당신을 좋아할 순 없다. 배신자에겐 원래 안주할 곳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수논객 정규재씨는 “(이 대표 기자회견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고 썼다.
  • ‘공군기지 폭발’ 크림반도 확전 태세… 러시아 보복이냐, 우크라 반격이냐

    ‘공군기지 폭발’ 크림반도 확전 태세… 러시아 보복이냐, 우크라 반격이냐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로 확전될 태세다.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 노보페도리우카의 러시아 사키 공군기지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로 군용기 9대가 파괴된 것을 10일 확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도 이날 새로 공개된 미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 판독 결과 최소 8대가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흑해 감시와 우크라이나 남부 공습의 주력인 사키 기지에는 최신예 수호이(SU)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배치돼 있다. 러시아는 사키 기지 폭발 사건을 안전 규정 위반에 따른 단순 사고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자국 군과 무관하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와 달리 서방의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해 활주로에 녹아내린 전투기들의 잔해 등으로 볼 때 고의적인 군사 공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사키 기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기지는 우크라이나군 기지에서 최소 200㎞ 거리다. 군사 전문가 올레 즈다노우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침묵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사거리 200㎞인 넵튠 지대함 미사일이나 300㎞에 달하는 하푼 대함미사일로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넵튠 미사일은 지난 4월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을 침몰시킨 무기다. 사키 기지 폭발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로 좁혀지면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병합한 크림반도에 우크라이나가 가한 최초의 대규모 공격이자 반격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폭발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 해방으로 끝나야 한다”고 밝힌 대목도 예사롭지 않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크림반도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군의 적법한 (군사) 목표물”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 등 남부 요충지 탈환에 나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최전선이 크림반도로 확대될 위험도 커졌다.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크림반도가 공격받으면 심판의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씨줄날줄] 잃어버린 핵무기/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잃어버린 핵무기/임병선 논설위원

    미사일 발사 시스템이 자리잡기 전에 미국과 옛소련은 비행기로 핵폭탄을 실어 날랐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와 9일 나가사키에 떨군 인류 최초와 두 번째 원자폭탄도 전폭기들이 운반했다. 보통 핵무기를 분실하면 ‘부러진 화살’(broken arrow)이라 부르며 회수 작전에 들어간다. 그런데 1950년대와 60년대 미국이 잃어버린 핵무기 셋은 지금도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 1958년 2월 5일 조지아주 타이비섬 상공을 날던 전투기 조종사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핵폭탄을 떨궜다. 수면에 떨어지며 다행히 폭발하지 않았다. 숱하게 수색했지만 아직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965년 12월 5일 미국의 타이콘데로가급(級) 순양함에서 추락 사고로 전투기와 함께 사라진 B43 핵폭탄도 오키나와 근처 바다에 잠들어 있다. 1968년 5월 그린란드 툴레의 미군기지 화재 때 핵무기를 탑재한 비행기가 바다에 빠진 뒤 행방이 묘연하다. 1966년 1월 17일 스페인 팔로라메스 바다에서 벌어진 일은 더욱 놀랍다. 핵무기를 탑재한 두 대의 B47 폭격기가 비행훈련 도중 충돌해 네 개의 핵폭탄을 떨어뜨렸다. 셋은 지상에서 곧바로 회수한 반면 바다에 떨어진 하나는 각고의 노력 끝에 겨우 찾았다. 미국이 핵무기를 분실한 것은 적어도 32건, 세 건을 제외하고는 회수했다. 이런 사실은 1980년대 기밀 해제된 국방부 문서를 통해 알려졌다. 영국이나 프랑스, 중국, 특히 옛소련 사례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옛소련은 1986년 4만 5000개의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었는데 소련 붕괴 와중에 상당수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확인된 것은 잠수함 침몰처럼 도저히 감추지 못해 드러난 것들뿐이다. 1970년 4월 8일 대서양 비스케이만에서 에어컨 화재로 수장된 옛소련 K8 핵잠수함이 대표적이다. 4개의 핵어뢰가 탑재돼 있었다. 4년 뒤 K129 핵잠수함도 태평양에서 자취를 감췄다. 77년 전 일본에서의 핵 참화를 목도하고도 사람들은 핵무기를 관리하는 이들과 시스템이 여느 사람보다 똑똑하고 완벽할 것이라고 마음 편하게 믿는다. 하지만 그들도 실수하고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으며 무책임하기까지 하다.
  • 유럽 최대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피격… 커지는 ‘방사능 공포’

    유럽 최대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피격… 커지는 ‘방사능 공포’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자 원전이 피격되면서 전쟁 중 방사능 유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자살행위”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원자로 6기가 집합된 자포리자 원전이 지난 5일 로켓에 피격돼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6일 폭격으로 방사능 감시센서가 손상되고 작업자가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방사능 감시센서 3개가 파괴돼 방사능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방사성물질과 수소 유출에다 화재 위험이 커졌다”고 전했다. 현재 원자로 1기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포리자 당국은 로켓 탄두의 낙하 지점이 원전에서 400m가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인 지난 3월 4일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한 후 발전 단지 주변에 참호를 파고, 다연장로켓포와 탱크 등을 배치한 군사 요새를 구축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원전에서 4.8㎞ 떨어진 드니프로강 반대편에 주둔하고 있지만 반격하지 못하고 있다. 원전의 공격 주체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상대 소행이라며 비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원전 공격을 “러시아의 핵 테러”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러 핵 제재”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가동 중인 원자로 공격의 결과는 원자폭탄을 사용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하일 미진체프 러시아 국가국방관리센터 소장은 러시아 타스통신에 “우크라이나군이 의도적으로 자포리자 원전 포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남부 격전이 시작되면 자포리자 원전 안전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등 남부 탈환 작전에 나서고 러시아도 돈바스 병력을 남부에 집결하면서 격전이 임박한 상황이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전투가 자포리자 인근부터 헤르손까지 남서쪽으로 약 350㎞ 전선으로 이동하며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자포리자 원전이 군사적 타격을 받으면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참사가 재연될 수 있다고 보는 근거다. 자포리자 원전에서 480㎞ 떨어진 체르노빌 지역을 점령했던 러시아군 일부의 피폭 사망설도 제기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원전 피해가 심상치 않다”며 “핵 재앙의 실재적 위험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 [아하! 우주] 하늘서 ‘우주쓰레기’ 떨어진다…美·中 로켓 잔해 땅으로 추락

    [아하! 우주] 하늘서 ‘우주쓰레기’ 떨어진다…美·中 로켓 잔해 땅으로 추락

    우주로 발사된 로켓 파편이 예상과 달리 바다에 떨어지지 않고 민가와 멀지않은 땅에서발견되는 사건이 속속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해외언론은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 영역에 속하는 보르네오섬 북서부 사라왁주의 마을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2개의 파편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파편은 땅에 일부 파묻힌 상태인데 마치 폭격 과정에서 터지지 않은 불발탄처럼 보인다. 아직 이 파편의 정체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우주정거장 ‘톈궁’ 구축을 위해 지난달 24일 발사한 우주로켓 ‘창정5B’ 파편의 일부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새벽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시 하늘이 마치 불꽃놀이를 하듯 화려한 불꽃으로 물들었다. 이에 현지주민들은 '유성우가 떨어지고 있다'고 즐거운 반응을 보였으나 알고보니 이는 유성이 아닌 로켓 잔해로 드러났다.이 로켓은 지난달 24일 중국 하이난에서 발사된 로켓 창정-5B호의 추진체 일부로 당시 중국 유인우주국은 잔해 대부분 보르네오섬과 필리핀 사이의 술루해 상공에 진입하면서 불에 타 없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곧 이번에 사라왁주 마을에서 발견된 것이 창정-5B호의 일부로 밝혀진다면 당초 발표와는 달리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셈이다. 또한 지난 3일에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한 농장에 하늘에서 떨어진 괴물체가 바닥에 꽃힌 채 발견됐다. 첨단 금속 덩어리로 보이는 이 물체는 이후 미국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의 발사체 잔해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역시 인명피해가 없는 바다가 아닌 땅에 떨어졌다.    이처럼 우주 발사체 파편이 육지에 떨어지는 일이 잦아진 것은 세계 각국에서 우주 개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사체 자체도 커지면서 그 일부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다 타버리지 않고 그대로 육지로 떨어지고 일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발사 후 우주쓰레기가 되는 발사체에 대한 능동적인 추적 감시 기술과 추락 잔해물 제거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은 앞으로 10년 이내 지구에 추락하는 로켓 파편이 누군가를 죽이거나 다치게 할 확률이 10%에 달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미 로켓을 통제 상태로 재진입하는 기술이 존재하지만, 로켓 발사 국가와 기업들은 관련 비용 증가를 떠안기를 꺼리고 있어 인명 피해를 막으려면 기술 적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잃어버리고 위치도 모르는 미국 핵폭탄 적어도 셋, 옛소련은 “비밀”

    잃어버리고 위치도 모르는 미국 핵폭탄 적어도 셋, 옛소련은 “비밀”

    미국이 냉전이 기승을 부리던 1950년대와 60년대에 적어도 세 개의 핵폭탄을 잃어버렸는데 아직껏 정확한 위치조차 모른다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기사는 충격적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왜 이렇게 무책임하지? 질문들을 퍼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무지했거나 관심이 너무 없었구나 하는 자괴감을 지울 수 없다. 1966년 1월 17일 오전 10시 30분, 스페인의 새우잡이 어민이 하늘에서 흰색 물체가 뭔가를 길게 드리우며 파도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 거의 같은 시간 근처 팔로라메스 항구의 주민들은 두 개의 거대한 불덩어리가 자신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건물이 흔들렸고, 파편이 땅에 꽂혔다. 사람들의 신체 일부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그 뒤 몇주 동안 전 세계 신문은 끔찍한 사고를 풍문으로 전했다. 두 대의 미 군 B47 폭격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4개의 B28 열핵폭탄을 떨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세 개의 폭탄은 지상에서 재빨리 회수했는데 하나는 남동쪽 바닷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110만t의 TNT 폭발력과 1.1메가t의 위력을 갖춘 탄두를 찾기 위한 사냥이 시작됐다. 사실 이 사건은 핵무기를 분실한 유일한 사례가 아니다. 보통 핵무기를 분실하면 ‘부러진 화살’(broken arrow)이라고 한다.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게는 최소 32건이 있었다.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비상상황에 투하한 다음 회수하곤 했다. 하지만 세 개의 미국 핵폭탄은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1958년 2월 5일 조지아주 타이비 섬 근처에 떨어진 폭탄이 첫 번째였다. 조종사는 안전하게 착륙해야 한다며 기체의 무게를 덜기 위해 핵폭탄을 떨어뜨렸다. 두 번째 핵폭탄은 1965년 12월 5일 미 해군 순양함 티콘데로가 함상에에서 바다로 떨어뜨린 B43 열핵폭탄이었다. 세 번째는 1968년 5월 22일 그린란드 툴레의 미 공군기지에서다. 비행기에 화재가 발생했고, 승무원들은 탈출해야 했으며, 비행기는 핵무기를 탑재한 채 바다에 추락했다.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 센터의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리 루이스는 “우리는 대부분 미국 사례에 대해 알고 있는데 전체 목록은 1980년대 미국 국방부의 기밀 해제가 이뤄졌을 때에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대해 잘 모른다. 영국이나 프랑스, 러시아,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완벽한 셈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소련의 핵 과거는 특히 흐릿한데 1986년 기준 4만 5000개의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었는데 국가가 핵폭탄을 분실하고도 회수하지 않은 건들이 제법 알려졌다. 미국과 달리 모두 잠수함에서 발생한 점이 특이하다. 해서 접근할 수는 없지만 해당 위치가 알려져 있는 건들이 있다. 1970년 4월 8일에 소련의 K8 원자력 잠수함이 대서양 북동쪽의 위험한 물길인 비스케이 만에서 잠수하는 동안 에어컨 시스템을 통해 화재가 확산됐다. 잠수함에는 4개의 핵어뢰가 탑재돼 있었고 곧바로 침몰했을 때 방사능 화물이 잔뜩 있었다. 1974년에도 소련의 K129 잠수함이 태평양에서 의문의 침몰을 했는데 세 개의 핵미사일이 탑재돼 있었다. 미국은 곧바로 회수하기 위한 비밀 작전(?)을 결정했는데 루이스는 “그 자체로 아주 미친 얘기였다”고 말했다. 조종사와 영화감독 등 다양한 활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괴짜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가 갑자기 심해 채굴에 관심을 갖게 된 척했다. 루이스는 “사실은 심해 채굴이 아니라 해저까지 내려가 잠수함을 잡아 다시 들어올릴 수 있도록 작업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조리안(Azorian) 프로젝트였는데 불행히도 작동하지 않았다. 그 잠수함이 인양되는 과정에 부서져 버린 것이다. 물론 핵무기는 다시 바다 밑바닥으로 떨어져 녹슨 무덤에 갇혀 오늘날까지 그곳에 있을 것이다. 이따금 미국의 잃어버린 핵무기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1998년 퇴역 장교 데릭 듀크와 파트너가 40년 전 타이비 섬 근처에 떨어뜨린 폭탄을 찾아내겠다고 결심했다. 두 탐험가는 문제의 조종사와 수십년 동안 폭탄을 수색한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대서양 근처 바사우 만으로 수색 범위를 좁혀 몇년 동안 두 사람은 샅샅이 뒤졌고, 그들은 조종사가 지목한 지점에서 다른 곳보다 10배 많은 방사선 패치를 확인하고, 정부에 보고했다. 정부는 즉각 조사팀을 파견했는데 핵무기가 아니었고, 해저 광물에서 나온 방사선 영향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의 잃어버린 수소폭탄 3개와 소련 어뢰 다수가 바닷속에 잠들어 있다. 핵전쟁의 위험을 경고하는 묘비마냥 보전돼 있지만 대부분 잊혀지고 있다. 왜 우리는 이 모든 불량 무기를 아직도 찾지 못했을까? 폭발할 위험은 없을까?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을 되찾을 수 있을까? 궁금증이 꼬리를 문다. 팔로마레스 폭탄 수색 과정을 장황하게 방송은 소개했다. ‘베이지안 추론’과 최첨단 심해잠수정 알빈(Alvin)을 이용하고 낚싯바늘을 이용해 폭탄을 들어올리는 작업을 했는데 실패를 거듭하다 마침내 성공했다. 잃어버린 세 개의 핵무기가 폭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초기의 것으로 비키니섬 실험 당시에도 개발자들은 에너지의 연쇄 폭발 반응이 멈출 것이란 확신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1950년대와 60년대 사용된 차세대 핵무기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방사성 수소)를 포함해 수천 배 강력해졌지만 안전장치를 더욱 충실하게 보강했다. 해서 앞의 타이비 섬 상공 9144m 지점에서 B47 폭격기끼리 충돌한 뒤 넓은 지역을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켰는데도 핵분열 반응에 필요한 핵 물질을 무기 자체와 분리한 덕에 연쇄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다. 낙하산이 펼쳐져 지상이나 바다와 접촉할 때의 충격을 줄여준다. 나중에는 핵 장치가 활성화되지 않고 꺼지지 않도록 하는 ‘원포인트 안전’ 기능이 더해졌다. 하지만 항상 안전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안전 기능을 갖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1961년에도 B52 폭격기가 노스캐롤라이나주 골드즈버러 상공을 비행하다가 두 개의 핵무기를 지상에 떨어뜨렸다. 낙하산이 잘 펼쳐쳐 핵무기 하나는 비교적 손상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4개의 안전 장치 중 3개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3년 기밀 해제된 문서를 통해 당시 국방장관은 “약간의 기회, 글자 그대로 두 개의 전선이 교차하지 못해 핵폭발을 피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른 핵폭탄은 땅에 떨어졌고, 그곳에서 부서져 결국 들판에 묻혔다. 대다수 부품은 회수됐지만 우라늄을 함유한 부품 하나는 15m가 넘는 진흙 아래에 남아 공군은 주민들이 흙을 파내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땅을 매입했다. 어떤 사건은 너무 놀라워 거의 꾸며낸 얘기처럼 들린다. 1965년 티콘데로 함상에서 A4E스카이호크가 B43 핵폭탄을 탑재한 채 비행기 엘리베이터에 잘못 앉혀졌다. 갑판원이 조종사에게 브레이크를 잡으라고 손을 휘저었다. 불행히도 중위였던 조종사는 수신호를 보지 못했고 필리핀해로 사라졌다. 오키나와 근처 수심 4900m 아래에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는 잃어버린 세 개의 핵폭탄을 끝내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눈으로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고, 블랙박스나 위성위치측정(GPS) 송신 장치가 같은 것도 없기 때문에 또 타이비 섬 수색 때처럼 방사능 스파이크를 찾는 것도 어렵다. 핵폭탄이 실제로 특별히 방사능을 띠지 않기 때문이다.1984년에는 또 다른 소련 핵잠수함 K-278 콤소몰레츠가 노르웨이의 바렌츠 해에서 침몰했다. K8과 마찬가지로 원자력 추진력을 갖고 있으며 핵어뢰 두 발을 탑재하고 있었다. 수십 년째 그 난파선은 북극해 1.7㎞ 아래에 누워 있다. 루이스에게 핵무기 분실 얘기는 그것들이 지닌 잠재적인 위험이 아니라 위험한 발명품을 안전하게 취급하기 위해 겉보기에 정교해 보이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우리는 자신하지만 실은 취약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핵무기를 다루는 이들은 우리가 아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어떻게든 다르고 실수가 적거나 더 똑똑하다는 환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핵무기를 취급하는 조직이 다른 모든 인간 조직과 같아 실수를 저지르고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핵폭탄이 모두 회수된 팔로마레스에서도 토양은 여전히 재래식 폭발물로 터진 방사능으로 오염돼 있다. 토양의 표면을 삽으로 떠 넣은 미군 일부는 정체 모를 암에 걸렸다. 생존자들은 미국 보훈처 장관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는데 상당수가 70대 후반과 80대다. 루이스는 냉전 기간에 일어난 일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핵폭탄을 탑재한 비행기가 더 이상 비행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핵잠수함이며, 오늘날에도 아찔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14척의 탄도미사일잠수함(SSBN)을 운용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4척을 운용하고 있다. 핵 억지력으로 작동하려면 이 잠수함들은 해상 작전 중 위치가 탐지되지 않아야 한다. 2018년에도 영국 군의 SSBN이 페리에 거의 부딪힐 뻔한 것을 비롯해 많은 사고가 일어났다. 핵무기를 잃어버리는 시대는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방송은 섬뜩한 경고로 마무리했다.
  • 가자지구에 쏟아진 미사일… 난민촌 어린이들 쓰러졌다

    가자지구에 쏟아진 미사일… 난민촌 어린이들 쓰러졌다

    7일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간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두 번째로 큰 무장단체의 선제공격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공습을 시작한 이후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최대 군사조직인 하마스가 전투에 개입할 경우 1년여 만에 중동 분쟁은 또다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와 AF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지난 5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 거점을 전투기와 특수부대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에 앞서 사전 경고를 했으며 폭격 전 대피할 것을 경고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지하드 무장세력 고위 지도부 2명을 사살하는 한편 무장 대원 19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대한 테러를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임시 총리는 지하드의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할 때까지 공세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흘간 팔레스타인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29명이 사망했고 253명이 다쳤다. 특히 가자지구 북쪽 자발리아의 난민 캠프에 포탄이 터지면서 어린이 4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군은 “무장단체 지하드가 쏜 로켓의 오작동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자지라 역시 이 주장을 검증하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PIJ도 이날 예루살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전날에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로켓 400여 발을 쏟아부었다. 심각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PIJ가 쏜 대부분의 로켓은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에 요격됐다. 이번 무력 충돌은 지난해 5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통치 단체인 하마스와 충돌한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팔레스타인인 250여명, 이스라엘인 13명이 숨졌다. 하마스가 2007년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15년간 이번 분쟁을 포함해 총 여섯 차례 폭력사태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아직까진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지만 대응에 나설 경우 또다시 큰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지원하는 이란은 강력한 저항을 이어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동맹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양측에 확전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재에 나섰다.
  • [속보] 대만 미사일 연구 책임자 숨진 채 발견

    [속보] 대만 미사일 연구 책임자 숨진 채 발견

    대만 미사일 연구 책임자가 6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의 어우양(57) 부원장은 이날 오전 대만 최남단 핑둥현 헝춘의 한 호텔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오전 7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미 어우 부원장이 숨진 상태였으며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시신에도 아무런 부상의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양한 미사일 생산 프로젝트를 감독하던 어우 부원장은 전날 헝춘에 있는 군 기지 시찰을 위해 출장을 왔다. 중국군이 4일부터 대만을 에워싸고 실탄 사격 등 고강도 군사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현장을 둘러본 그는 전날 오후 6시 호텔에 혼자 투숙했다. 이날 오전 일정을 수행을 위해 동료들이 호텔을 찾아 그에게 연락했으나 응답이 없자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침대 위에 의식없이 누워있던 그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은 곧바로 구급차를 불렀으나 구급대가 도착한 직후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중국 오늘도 대만 해역서 군사훈련 대만 국방부는 6일 중국 전투기 편대와 전함들이 대만해협에서 포착됐으며 일부는 양안 중간선을 넘었다면서 이들이 대만 본섬에 대한 직접 공격을 가정한 훈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무력행사는 이미 과거 어떤 훈련보다 더 직접적으로 대만을 위협하는 것으로 대만이 보고 있다. 중국은 최소 11발의 미사일을 대만 북쪽, 남쪽, 동쪽 해상으로 발사했으며 최소 1발 이상이 대만 상공을 비행했다. 대만은 고도가 높아서 대만에 대한 위협이 안된다고 밝혔었다. 5일 중국은 전투기, 폭격기, 구축함, 드론, 호위함을 대만 인근 해역에 진출시켰다. 이번 훈련 지역은 1990년대 중반 중국이 대만 인근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했던 위기 때보다 더 대만에 가깝게 설정돼 있다.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펠로시 방문에 과잉대응하면서 “일방적으로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대만 국민들은 세계 각지와 친구가 될 권리가 있으며 중국은 각국이 대만과 친구가 되는 것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과 군사협력 및 기후 변화 대화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전문가들이 전면적 위기 발생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한다. 미 당국자들은 중국의 훈련이 보다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 250여명 피해 ‘여수 이야포’ 비극 아시나요

    250여명 피해 ‘여수 이야포’ 비극 아시나요

    72년 전 전남 여수의 ‘이야포’라는 작은 섬에서 발생한 비극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야포 사건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3일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해상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피란선을 미군 폭격기가 기총 사격해 승선자 250명 중 다수가 사망하거나 다친 대규모 ‘민간인 집단 학살사건’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피란선이 부산에서 출발해 통영과 욕지도를 거쳐 이야포 포구에 도착한 다음날인 3일 아침 미군 폭격기 4대가 나타나 무차별 사격을 가해 150여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총에 맞아 사망한 시신이 산더미처럼 배에 쌓였다. 시신에 기름을 부어 3일 밤낮으로 태운 후 바다에 수장시켰고, 일부 시신은 산에 매장됐다고 기록은 전한다. 미군은 그해 8월 9일에도 남면 횡간도 앞바다 두룩여 해상에서 조기잡이를 하던 어선 100여척을 폭격했다. 수십 명이 또 죽고 다쳤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두 사건을 ‘진실규명’이 필요한 사건으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2010년 미군의 폭격이 불법이었다는 점을 밝혀냈지만 작은 섬이 공격받은 이유와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 못했다. 생존자 대부분이 사망한 데다 자료가 적고 공소시효가 지나 배상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수 지역사회는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특별법을 제정하고 역사적 진실을 세상에 알려 미군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 내겠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이야포 평화공원에서는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2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그동안 민간단체 주도로 개최되던 추모제가 올해 처음으로 여수시 예산이 투입된 민관추모제로 치러졌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현대사의 비극”이라면서 “진실규명과 희생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 中 ‘전면 봉쇄’ 리허설… 대만해역 미사일 11발·군용기 100여대 동원

    中 ‘전면 봉쇄’ 리허설… 대만해역 미사일 11발·군용기 100여대 동원

    북·남·동부해역에 둥펑 탄도 발사 스텔스기·폭격기 등 역대 최대中 “정밀타격·지역 거부능력 확인”대만 “北처럼 마음대로 미사일 쏴” 바이든, 안보팀과 대응방안 논의美 항공전단 필리핀해서 작전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사일 발사 등 전쟁 예행연습을 방불케 하는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대만에 대한 주권 주장과 동시에 대만 무력 통일의 옵션 중 하나로 꼽히는 ‘대만 봉쇄’ 리허설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안보팀’ 회의를 소집하는 등 미중 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대만 국방부는 4일 중국군이 오후 1시 56분(한국시간 오후 2시 56분)부터 오후 4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만 북부, 남부, 동부 주변 해역에 총 11발의 둥펑 계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도 “로켓부대가 대만 동부 외해 해역 여러 지역에 미사일을 집중 타격했고 목표물을 전부 명중시켰다”며 “정밀 타격 및 지역 거부 능력을 점검했다”고 확인했다. ‘지역 거부 능력’이란 적의 접근이나 점령을 차단하는 것을 뜻한다. 유사시 미군의 대만 개입을 막는 훈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탄착점이 대만 동부 해역이라는 점에서 중국군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날아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비행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해당 미사일 발사는 중국군이 이날 정오부터 오는 8일 오전 10시까지 대만 주변 7개 해역에서 진행하는 군사 훈련의 일부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만 스텔스 전투기인 J20을 포함해 전투기, 폭격기, 공중 급유기 등 공군 및 해군 군용기 100여대가 동원됐다. 이날 동원된 군용기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훈련 구역들이 지룽항과 가오슝항 등 주요 항만과 인접해 있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을 염두에 두고 ‘봉쇄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이 대만 12해리 이내로 진입함으로써 소위 ‘대만해협 중간선’(중국·대만 경계선)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주권을 주장하려는 중국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밤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에게서 배워 인접 국가 수역에 마음대로 미사일을 쐈다. 이를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스스로 절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비난했다.미국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 트위터를 통해 “아침에 국가안보팀과 통화를 했다”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등 다양한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날 바로 안보팀을 소집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 및 경제봉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공영라디오 NPR에서 “우리는 중국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공중 및 해상에서 오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긴장 고조를 피하는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 해군은 이날 “로널드 레이건호와 항모강습단이 필리핀해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원하는 정기적 순찰의 일환으로 통상적이고 예정된 작전을 하는 중”이라고 밝히는 등 대중 억지력을 강조했다.
  • 미군 폭격으로 250여명 희생 당한 ‘여수 이야포’의 비극 아시나요?

    미군 폭격으로 250여명 희생 당한 ‘여수 이야포’의 비극 아시나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민간인들이 희생된 사건이 있었다. 72년전 여수의 ‘이야포’라는 작은 섬에서 발생한 비극이다. 이야포 사건은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8월 3일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해상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피난선을 미군기가 기총 사격해 승선자 250명 중 다수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대규모 ‘민간인 집단 학살사건’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피난선이 부산에서 출발해 통영과 욕지도를 거쳐 8월 2일 여수시 남면 이야포 포구에 도착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3일 아침 미군 폭격기 4대가 나타나 태극기를 단 피난선에 무차별 기총사격을 가해 150여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는 아비규환 현장으로 돌변했다. 이후 폭격을 받은 피난선은 총에 맞아 산더미 처럼 쌓인 시신에 기름을 부어 3일 밤낮으로 불타 바다에 수장되고, 일부는 산에 매장됐다고 기재돼 있다. 미군 폭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8월 9일에는 남면 횡간도 앞바다 두룩여 해상에서 조기잡이 하는 100여척의 어선들을 폭격해 수십 명이 다치고 사망하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호남지역 미군 관련 희생사건 25건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남면 안도 이야포 미군폭격사건’과 ‘남면 횡간도 두룩여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으로 판명했다.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는 당시 미군의 폭격이 불법이었다는 걸 밝혀냈지만 작은 섬이 공격을 받은 이유와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생존자 대부분이 사망한데다 사건과 관련된 자료가 적고, 공소시효가 지나 배상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수 지역사회는 국가차원에서 사과와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같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특별법 제정과 불행한 역사적 진실을 세상에 알려 미군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에서는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2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민간단체 주도로 개최되던 추모제가 올해 처음으로 여수시 예산이 투입된 첫 민관추모제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심명남 위령사업 추진위원장, 정기명 여수시장, 김회재 국회의원, 김영규 여수시의장,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도·시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발생한 현대사의 비극이다”며 “하루 빨리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이 되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 대만 찾은 펠로시 “시진핑, 인권·법치 무시”… 백악관 “주권 침해 아냐”

    대만 찾은 펠로시 “시진핑, 인권·법치 무시”… 백악관 “주권 침해 아냐”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대만 땅을 밟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를 강조하는 내용의 첫 메시지를 내놨다. 펠로시 의장은 2일 밤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한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자신의 대만 방문이 공산국가인 중국에 맞선 미국의 민주주의 수호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대만 도착과 동시에 공개된 ‘내가 의회 대표단을 대만으로 이끄는 이유’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도 “이번 방문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한국·일본 등 상호 안보와 경제적 파트너십, 민주적 거버넌스에 초점을 둔 태평양 지역 순방의 일환”이라며 대만 방문의 이유를 부각했다. 특히 대만의 민주주의가 현재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폭격기·전투기·정찰기 순찰을 대만 방공구역 근처, 심지어 그 너머로까지 강화했고 미 국방부는 중국군이 대만을 무력 통일하고자 비상사태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지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은 매일 대만 정부기관에 수십 건의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고, 대만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글로벌 기업에 대만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압력을 가하고 대만과 협력하는 국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홍콩 사태와 티베트, 신장에서의 소수민족 탄압 등을 비난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을 강화하면서 혹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에 대한 무시는 지속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어떤 위협에도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100% 일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당국의 강한 반발과 비판을 의식한 듯 “미국은 호전적인 레토릭에 의한 위협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위기나 무력 충돌을 야기하는 자극적인 이벤트가 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CNN 출연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에서 재확인했듯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며,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90t의 위력...美 펠로시 대만가면 中이것 부터 띄운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90t의 위력...美 펠로시 대만가면 中이것 부터 띄운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대만을 사이에 둔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양국의 신경전은 싱가포르 방문을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은 연일 대만 인근에 전투기를 출격시키면서 대만과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험악한 상황에서 중국 공군은 전투기들의 장거리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세대 공중급유기를 훈련에 동원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공군 대변인은 7월 31일 기자회견에서 대만 섬 주변에서 전투기 출격을 통해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공중급유기 YU-20이 J-16 전투기와 함께 해상에서 공중 급유 훈련을 실시하여 전투 훈련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이 말한 YU-20 공중급유기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Y-20A 전략수송기의 공중급유기 모델이다. YU-20의 기반인 Y-20A는 중국 공군에서 콘펑(鯇鵬)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Y-20A 수송기는 시안 항공기 개발회사(XAC)가 개발한 터보팬 엔진 4개를 장착한 대형 수송기로서, 그동안 중국이 개발하여 운용하고 있는 탑재량 20톤의 Y-8 터보프롭 수송기와 탑재량 48톤의 러시아제 IL-76MD 수송기보다 더 많은 55톤의 화물을 싣고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전략 수송기다.  시안 항공기 개발회사(XAC)는 2007년 6월 Y-20 전략수송기 사업계획을 발표하였고, 2011년 12월에 시제기를 출고했다. 첫 비행은 2013년 1월에 실시되었고 2016년부터 서부 시안의 서부전구에 배치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운용에 들어갔다.  외신 등을 통해 2016년부터 운용 사실이 알려졌지만, 중국 국방부는 2018년 1월에서야 자국 미디어를 통해 운용 사실을 공개했다. 중국이 처음 개발한 Y-20은 러시아제 소로비에브 D-30KP-2 터보팬 엔진을 탑재했다. 이 모델은 Y-20A로 불리며, 중국 선양 항공개발사가 개발한 고 바이패스 터보팬 엔진인 WS20을 장착한 Y-20B가 현재 생산되고 있다.공중급유기인 Y-20U는 2018년 12월 첫 시험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고, 2021년 6월부터 중국 공군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Y-20U는 중국 공군이 사용하는 호스-앤-드로그 방식의 공중급유 장치를 날개 양쪽과 동체 뒤쪽에 총 3개를 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20U는 약 90톤의 연료를 탑재하여 20대의 전투기에 급유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군은 1950년대 개발된 H-6 폭격기를 현대화한 HY-6 계열 공중급유기로 이용해왔다. 그러나, HY-6 계열 공중급유기는 탑재할 수 있는 전체 연료 37톤 가운데 약 절반만 전투기 공중급유에 사용할 수 있어 그동안 중국 공군의 장거리 작전 능력을 확장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었다.  중국은 2021년 11월 말 YU-20 공중급유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처음 진입시키면서 장거리 작전 능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이번 훈련 참가 공개는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막기 위한 의도가 확실하다.  Y-20 전략수송기는 Y-20U 공중급유기 외에도 동체 위에 둥그런 레이돔을 장착한 공중조기경보기(AEW&C)도 개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조기경보기도 개발이 성공할 경우 더 높은 고도에서 장시간 조기경보가 가능해져 중국 공군의 작전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군의 장거리 작전 능력 강화는 대만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
  • ‘고문지옥’ 포로수용소 폭발 파장… 러·우크라 서로 “자작극”

    ‘고문지옥’ 포로수용소 폭발 파장… 러·우크라 서로 “자작극”

    “그들(러시아군)은 반복해서 쇠파이프나 체인으로 포로들을 때렸습니다. 같은 감방에 갇힌 구조대원은 전기고문을 당했습니다. 모든 신참 수감자는 첫날부터 가혹 행위를 경험합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120호 수용소’ 수감자였던 스타스 훌루시코가 석방 후 뉴욕타임스(NYT)에 전한 지옥 같던 수용소의 현실이다. 120호 수용소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의문의 폭발로 최소 53명의 우크라이나 전쟁포로가 숨진 것으로 드러난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주의 올레니우카 수용소를 말한다. 러시아는 비어 있던 교도소를 전쟁 후 사상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고위험 포로들과 민간인 등 수천명을 수감한 수용소 시설로 바꿨다. 민간인 수감자인 비탈리 시트니코프는 “마리우폴에서 항전하다 생포된 아조우 연대 포로들이 일명 ‘구덩이’로 불리는 징계 감방에서 매일 끔찍하게 구타당한다”고 말했다. NY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와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최소 18개의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올레니우카 포로수용소 폭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파괴된 수용소 건물 잔해에는 불에 탄 시신들이 그대로 방치됐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이어 러시아도 이날 유엔과 국제적십자사의 진상조사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적십자사는 부상 포로들의 치료와 시신 수습을 위해 신속히 수용소 내부에 진입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고, 유엔은 현장 조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누가 수용소를 공격했는지를 둘러싼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수용소 내 고문과 학살의 증거를 없애려는 러시아군의 ‘고의적인 포로 살해’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지원받은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로 폭격했다며 파편을 공개했다. 하지만 미 군 당국과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는 폭발 피해에 대한 영상 분석을 통해 하이마스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 주민에 대한 강제 대피 명령을 발동한 상태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거점도시 헤르손 수복 작전에 나서면서 러시아군 수천명이 고립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연이어 실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의 ‘게임 체인저’로 기대됐던 하이마스의 정밀 포격이 전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처드 무어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은 “러시아군의 힘이 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영상] 헤르손 러軍 보급로 ‘구멍 숭숭’…독 안에 든 쥐?

    [영상] 헤르손 러軍 보급로 ‘구멍 숭숭’…독 안에 든 쥐?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또 한 차례 공격했다. 우크린폼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남부전선 핵심 보급로이자 퇴각로인 헤르손주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드니프로강 교량에 대한 성공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우리 군은 헤르손 점령군을 궁지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퇴각하지 않으면 전멸할 것이다.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드미트로 부트리 헤르손주 주지사도 “26일 밤 우크라이나군이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정밀 타격했다. 이로써 점령군의 보급로는 파괴됐다. 교량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나, 공격 여파로 이동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 후 우리는 꼭 다리를 재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점령자들이 우리 땅에서 어떠한 물류 기회도 얻지 못하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하일로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 역시 “점령군은 드니프로강을 헤엄쳐 건너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니면 헤르손을 떠나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경고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의 친러 행정부 부수반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러시아 국영 매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폭격해 현재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확인했다. 이후 안토노우스키 다리 밑에서는 강을 건너는 여객선이 목격됐다.길이 1.36㎞, 너비 25m 안토노우스키 다리는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에 2개뿐인 교량 중 하나이자, 헤르손 주도인 헤르손과 남부 러시아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다리다. 러시아군의 남부전선에서 핵심 보급로 및 퇴각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다리 상판이 대부분 파괴돼 러시아군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서쪽에 주둔한 러시아군을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19일과 20일에도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공격한 바 있다.헤르손주는 곡물 수출의 주요 통로인 흑해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지역이다. 러시아군은 침공 일주일 만에 제일 먼저 헤르손부터 점령했다. 최근 헤르손 수복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예고한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지역 주민에게 대피를 촉구한 뒤 공세를 강화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까지 헤르손주 전체 면적의 15%에 해당하는 44개 마을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헤르손 출신인 세르히 클랜 우크라이나 의원은 “우리는 해방에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 [포착] 피아식별 못하는 러軍…‘200억’ 자국 공격 헬기 오인 격추

    [포착] 피아식별 못하는 러軍…‘200억’ 자국 공격 헬기 오인 격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군이 또다시 자국군을 공격해 무기를 파괴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우크라이나 국영 매체인 우크린폼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남부 전선 헤르손주(州)에서 자국군이 보유한 공격 헬기 한 대를 격추시켰다. 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공격헬기는 러시아 카모프사가 만든 Ka-52 엘리게이터로, 한 대당 최소 200억 원이 넘는 고가의 첨단 무기다. Ka-52 엘리게이터는 현존 공격 헬기 중 유일하게 동축 회전익 방식을 사용하는 데다 레이더, 레이더 경보장치는 물론 로켓탄, 대전차 미사일,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까지 장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 측의 발표에 따르면, 당시 헤르손 상공을 날고 있던 Ka-52 3대는 지상군을 공격하려고 가깝게 접근했다. 그러나 당시 지상에 있던 군대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러시아군이었고, 러시아군은 이에 대응하던 중 Ka-52 한 대를 격추하고 말았다.러시아군이 자국 공군기를 적기로 오인하고 격추해버린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러시아군이 동부 루한스크주 알체우스크 마을 인근에서 자국 공군기인 수호이(SU)-34 폭격기 한 대를 실수로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폭격당한 수호이-34 전투기는 대당 3600만 달러(약 470억 원)에 달하는 최신 전투기 기종이다. 러시아군은 해당 전투기를 우크라이나 군용기로 오인해 추락하는 동영상까지 올렸다가 자국 폭격기임이 확인되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5개월째로 접어들면서 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진 러시아군의 정밀 유도장치가 고장 났거나, 불량인 구식 미사일을 무분별하게 발사해 오폭 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미국 CNN은 “러시아군은 개전 이후 약 3000발 이상의 각종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미사일 보유량이 부족해 옛 소련제 구형 미사일들을 더 많이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軍, 러시아군의 최초 점령지 탈환 위해 총력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후 최초의 점령지인 헤르손주 탈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요충지로 꼽히는 헤르손 탈환에 성공할 경우 군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헤르손 주변 러시아군 보급선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포격을 통해 물류 인프라 일부를 붕괴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지원한 무기이자 이번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까지 배치, 러시아군의 진지와 탄약고 등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
  • [포착] 러軍, 오데사 또 ‘폭격’ 휴양지 불바다…젤렌스키 “그냥 사람 사는 곳” (영상)

    [포착] 러軍, 오데사 또 ‘폭격’ 휴양지 불바다…젤렌스키 “그냥 사람 사는 곳” (영상)

    러시아군이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체결 후 또다시 오데사를 공격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오데사주 해변 휴양지 자토카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범한 마을 자토카.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 그냥 사람 사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 폭격으로 폐허가 된 자토카 모습을 공유했다. 자토카는 우크라이나 최고 인기 해변 휴양지로, 유명 리조트가 밀집해 있다. 매년 여름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자토카는 그러나 하룻밤 사이 불바다로 변해 있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사 기지도, 군대도 없다. 오직 러시아의 테러리스트들만이 이곳을 공격하고 싶어한다”며 러시아군의 공격을 규탄했다. 이어 “그들은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모두가. 우리 삶을 파괴하는 모든 ‘해방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해방자는 러시아를 의미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해방’을 위한 ‘특수군사작전’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2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도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역사에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해방되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표가 있기 전 오데사 당국도 러시아군의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오데사 당국은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흑해 방향에서 폭격기를 동원한 적군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몇 발의 순항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자토카를 포함한 해안 마을의 민간 건물이 파괴됐다.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고 알렸다.오데사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흑해 연안도시 미콜라이우도 이번 공격 범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튀르키예(터키)와 곡물 수출에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 이튿날인 23일 오데사 항만을 순항 미사일로 공격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항만 시설이나 민간 선박이 아니라 군사 목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했고, 크렘린궁도 군사 인프라를 공격했을 뿐 곡물 합의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23일에 이어 러시아군이 또다시 오데사 지역을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일단 우크라이나는 27일 초르노모르스크에서 첫 곡물 선적을 시작하길 바란다는 합의 유지 입장에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 러 “우크라 정권교체 목표”… 전쟁 장기화 공언

    러 “우크라 정권교체 목표”… 전쟁 장기화 공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기존 입장을 뒤집고 우크라이나 침공의 최종 목표가 정권 교체에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을 자처하는 그가 ‘전쟁 목표’의 수정 가능성을 발표한 건 전세 역전에 대한 자신감 표출이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것임을 공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연맹 회원국 대표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인민과 역사에 굉장히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도록 분명히 도울 것”이라며 “미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이 함께 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라브로프 장관이 지난 4월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교체할 계획이 없다. 어떤 정권에서 살아갈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던 것과 배치되는 이야기다. 친미 성향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권을 친러 성향의 정권으로 교체하는 것이 전쟁의 목표임을 확실히 한 것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지난 5개월간 그랬듯이 적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러시아군도 우리가 승리할 것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5일 “(지난 23일) 오데사 폭격이 흑해의 곡물 운송 합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4자 협정의 이행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이날 오데사항 등을 통한 곡물 수출에 대한 기술적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곡물 창고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전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의 공격이 없다면 앞으로 9개월간 6000만t 규모의 곡물 수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못 믿을 푸틴… 우크라와 곡물 수출 합의 12시간 만에 미사일 쐈다

    못 믿을 푸틴… 우크라와 곡물 수출 합의 12시간 만에 미사일 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의 흑해 수출에 합의한 지 12시간 만에 주요 곡물 수출항인 남부 오데사를 폭격했다. 전란에 굶주린 세계를 향해 쏜 미사일로 국제사회의 합의를 무력화시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2발이 우크라이나 항구인 오데사의 기반 시설을 공격했고, 다른 2발은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오데사항에서 거대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올렉시 혼차렌코 오데사 하원의원은 “최소 여섯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불특정 다수가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오데사 항구가 공습 표적이 된 건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번 폭격에 철도 하역장과 곡물 창고가 파괴된 것 같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전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가 오데사항·피우데니항·초르노모르스크항 등 흑해에 접한 3개 항구의 곡물 수출 안전을 확약한 4자 협정에 서명한 지 불과 12시간 만의 공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세계의 빵 공장’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산 밀은 전 세계 극빈층에게는 ‘생명줄’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해마다 원조하는 식량의 40%가 우크라이나산 밀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상 기뢰들과 민간 곡물 수송선들이 잇달아 공격받으면서 오데사 등에 묶인 우크라이나산 밀은 2000만~2500만t에 달한다. 이번 협상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향후 석 달간 수백만명이 굶주림을 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이유다.올렉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항만이나 곡물 저장고가 아닌 “우크라이나아군 군함과 미국이 제공한 하푼 대함미사일이 있는 창고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4자 협상 타결을 ‘희망의 신호’라고 평가했던 구테흐스 총장은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보다는 성명을 통해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4자 간 공동 조정센터 설립 작업 등 협상안이 제대로 진행될지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이 파기되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4700만명이 극심한 굶주림의 재앙에 빠질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식량난을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 에티오피아, 우간다, 콩고공화국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이집트는 매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1000만t이 넘는 밀을 구매해 온 주요 수입국이다.
  • [속보] “러, 우크라 중부 비행장 등에 미사일 폭격… 3명 사망”

    [속보] “러, 우크라 중부 비행장 등에 미사일 폭격… 3명 사망”

    러시아군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의 키로보흐라드주(州)에 있는 군용 비행장과 철도 시설 등지에 미사일 13발을 폭격했다고 현지 주지사가 밝혔다. 안드레이 라이코비치 키로보흐라드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 같은 공습을 했다고 전하면서 “현재 구조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TV 방송에 출연해 “이번 공격으로 변전소 경비 요원 2명과 우크라이나 군인 1명이 숨졌으며 9명이 부상했다”면서 “전력 시설이 파괴돼 일부 지역으로 들어갈 전기도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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