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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식 ‘눈에는 눈’…이란 공습 영상 SNS에 올리며 “이것은 보복이다” [핫이슈]

    트럼프식 ‘눈에는 눈’…이란 공습 영상 SNS에 올리며 “이것은 보복이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늘 밤 다시 강력하게 공격하겠다”고 천명한 이후 실제로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것은 어제 이란의 선박 폭격에 대한 보복이다. 만약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도심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는 영상을 마치 실시간 중계하듯 연달아 올렸는데 아무런 설명이 없으나 이번 미군 공습으로 피해를 본 이란 지역으로 추정된다. 이날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시작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더욱 약화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요한 국제 수로를 자유롭게 항해하는 상선과 민간 선원들을 대상으로 자행된 정당하지 않은 공격에 대해 이란에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번 공습을 정당화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이란은 6~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라이베리아 국적의 민간 상선 3척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 미국은 이를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그 보복으로 80여개 표적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CENTCOM은 7일 엑스에 “미군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완료해 8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면서 “이란의 방공시스템,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그리고 해협 안팎에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척 이상을 공격해 국제 상선에 대한 이란의 능력을 약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공격에 나서자 이란도 즉각 반격했다. IRGC는 대규모 공습을 받은 직후 몇 시간 만에 미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과 쿠웨이트를 타격했다. IRGC는 “이번 침략에 대한 초기 대응으로 IRGC 해군과 항공우주군이 미사일 및 드론 작전을 합동으로 수행해 두 국가 내 주요 미군 시설 85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으며, 미군의 MQ-9 드론 1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영상과 사진을 적극적으로 올리는 이유는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군사적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 중이다. 이번 공격 역시 이란은 상선 공격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미국은 보복으로 맞서며 서로 대내외 명분 쌓기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미군정, 1948년 독도폭격 보고서에 “독도는 한국 땅”

    미군정, 1948년 독도폭격 보고서에 “독도는 한국 땅”

    “2년 동안 문서실에서 1060개에 달하는 상자를 뒤지던 중, 500번대 상자를 열었을 때 비로소 독도 관련 ‘2급 비밀’ 자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갑생(55)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2023~2024년 미국 워싱턴 DC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1948년 ‘독도폭격사건 보고서’를 극적으로 발굴했던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독도폭격사건은 1948년 6월 8일 미 극동공군 제93폭격전대 소속 B-29 폭격기 20기가 독도에 폭탄을 투하해 조업 중이던 한국 어민 14명이 사망·실종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다. 당시 미 극동공군사령부(FEAF)가 작성해 미 극동군사령부(FEC)에 이첩한 문서에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담겨 있다. 원문에는 ‘1947년 9월,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이 한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이미 명백히 확립돼 있다’고 기록됐다. 이는 당시 미군 당국이 독도를 한국 영토로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할 수 있다고 전 교수는 설명했다. ‘리앙쿠르 암’은 독도의 서양식 명칭이다. 또한 이 보고서에는 미 극동공군 예하 부대가 폭격 연습을 주한미군에 사전 통지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으며, 폭격 구역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데 소홀했다는 등 미군 측의 과실을 묻는 내용도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전 교수는 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독도체험관을 방문해 총 222쪽 분량의 문서 스캔본을 동북아역사재단에 기증했다. 그는 “제주 4·3 사건과 여순사건 등을 연구하기 위해 1948~ 1952년 미군 문서 상자를 조사하다 독도 관련 자료를 발견했다”며 “분량이 방대하고 추적이 어려워 발굴에만 2년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는 당초 기밀로 분류됐다가 이후 해제됐으며, 현재는 ‘2급 비밀’ 등급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 교수는 “이번에 기증한 자료가 앞으로 독도 연구뿐만 아니라 그동안 미진했던 독도폭격사건의 진상 규명에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전시와 교육을 통해 일반 시민들도 역사적 사실을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불공정 미국의 ‘공정한 탈락’… 벨기에, 4-1 압승 8강행

    불공정 미국의 ‘공정한 탈락’… 벨기에, 4-1 압승 8강행

    과정은 불공정했으나 결과만큼은 공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당한 개입으로 전 세계 축구팬을 적으로 돌린 미국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벨기에한테 참패를 당하며 월드컵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미국의 탈락에 미국인을 제외한 세계가 열광했고, “축구를 구해낸 벨기에 선수단 여러분 고맙습니다”는 인사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쏟아졌다. 벨기에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샤를 더케텔라러의 멀티골을 앞세워 미국을 4-1로 대파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3위가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었던 벨기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 8강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스트라이커의 퇴장 징계를 두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 1년 집행유예’를 이끈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피해 당사자인 벨기에 축구협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이 공개 반발했고, BBC와 가디언 등 외신은 “트럼프의 부당한 축구 개입에 전 세계가 벨기에의 승리를 응원하는 역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미국 간판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있었다. 지난 2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2-0 미국 승)에서 선제 결승 골을 넣은 그는 후반 볼 경합 도중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강하게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월드컵뿐만이 아닌 프로 리그와 아마 리그, 심지어 유소년 축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식적인 축구 대회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선수의 다음 경기 출전을 자동으로 금지한다. 하지만 FIFA는 16강전 전날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한다”는 월드컵 사상 유례없는 결정을 내놨고, 트럼프 대통령이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기 때문이라는 게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 모두 통화 사실과 내용을 인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면서 “심판의 과거 이력을 조사해 보면 약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 원한다면 그 심판의 이력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는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했다. 토너먼트 승리가 간절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발로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시켰다. 그러나 벨기에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미국을 압도했다. 미국은 전반 31분 프리킥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되는 행운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2분 뒤 곧바로 추가 실점하며 승기를 벨기에에 내줬다. 벨기에는 후반 2골을 더 퍼부으며 ‘정의’를 구현했다. 벨기에는 이날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긴 스페인과 11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 ‘독도는 한국 땅’ 미군도 명확히 알았다… 1948년 기밀문서 찾은 교수

    ‘독도는 한국 땅’ 미군도 명확히 알았다… 1948년 기밀문서 찾은 교수

    “2년 동안 문서실에서 1060개에 달하는 상자를 뒤지던 중, 500번대 상자를 열었을 때 비로소 독도 관련 ‘2급 비밀’ 자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갑생(55)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2023~2024년 미국 워싱턴 DC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1948년 ‘독도폭격사건 보고서’를 극적으로 발굴했던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독도폭격사건은 1948년 6월 8일 미 극동공군 제93폭격전대 소속 B-29 폭격기 20기가 독도에 폭탄을 투하해 조업 중이던 한국 어민 14명이 사망·실종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다. 당시 미 극동공군사령부(FEAF)가 작성해 미 극동군사령부(FEC)에 이첩한 문서에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담겨 있다. 원문에는 ‘1947년 9월, 독도가 한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이미 명백히 확립돼 있다’(Although definitely established in September 1947 that Liancourt Rocks was a part of Korea)고 기록됐다. 이는 당시 미군 당국이 독도를 한국 영토로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은 독도의 서양식 명칭이다. 또한 이 보고서에는 미 극동공군 예하 부대가 폭격 연습을 주한 미군에 사전 통지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으며, 폭격 구역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데 소홀했다는 등 미군 측의 과실을 묻는 내용도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전 교수는 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독도체험관을 방문해 총 222쪽 분량의 문서 스캔본을 동북아역사재단에 기증했다. 그는 “처음부터 독도 자료를 찾으려 했던 것은 아니고 제주 4·3 사건과 여순사건 등을 연구하기 위해 1948~1952년 미군 문서 상자를 하나하나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며 “양이 방대하고 추적이 어려워 발굴에만 2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는 당초 기밀로 분류됐다가 이후 해제됐으며, 현재는 ‘2급 비밀’ 등급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 교수는 “이번에 기증된 자료가 앞으로 독도 연구뿐만 아니라, 그동안 미진했던 독도폭격사건 등의 진상 규명에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전시와 교육을 통해 일반 시민들도 이 역사적 사실을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수순 바뀐 이란과 북한의 핵

    [열린세상] 수순 바뀐 이란과 북한의 핵

    미국은 이란의 핵능력 확장을 저지하려고 전쟁을 개시했으나 그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게 되었다. 종전 선언을 담은 MOU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란의 비핵화는 선언적으로만 언급되어 있어 향후 협상에서 어떻게 구체화될지 지켜봐야 한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이를 자신의 외교적 승리로 포장하고 있다. 그는 종전 선언을 한 바로 다음 날 자신의 SNS에 김정은과의 회담 사진을 올려 북한과의 접촉을 원하는 내심을 내비쳤다. 이란 핵과 북한 핵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 사안이므로 이 둘 간의 관계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북핵을 해결할 수 있었던 기회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하던 2001년 무렵이라고 본다. 한국은 햇볕 정책을 추진했고 미국도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테러 집단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할 때였다. 중동 테러 집단과 관련이 깊은 북한이 미국에 정보를 제공하면서 양국 관계를 개선했다면 그 후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지금도 있다. 우리도 북한을 그런 방향으로 유도하지 못했지만 미국 네오콘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오히려 더 강공책을 취했다. 그 결과 북한이 ‘핵보다 더한 것도 가질 수 있다’는 말을 한 후 협상을 통해 북핵을 해결할 길은 막혀 버렸다. 그때 필자는 미국 지인들에게 북한의 핵은 생존 수단이고 공격 수단은 아닌 것으로 보이니 북한 핵을 먼저 해결하는 게 나중 이란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지역 강국으로서 야심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으로 핵을 개발하기 시작하면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래서 북한 핵을 먼저 해결하고 그 방식을 이란에 적용하라는 조언을 했음에도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 북핵 무력이 완성된 후 이란 핵을 해결하려니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북한 핵을 앞불판(front-burner)에 놓고 이란 핵을 뒷불판에 놓으라고 한 것인데 이 순서를 바꾼 것이다. 이란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사실상 굳히고, 미국과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북한이 핵무기를 통해 체제 안전을 보장받으려 했던 전략을 보며, 이란 또한 핵 능력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체제 생존을 도모하려는 유혹을 당연히 느낄 수 있다. 북한의 사례는 이란에 “핵 능력을 고도화할수록 미국과의 협상에서 얻어낼 것이 많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었으며, 이는 앞으로 이란과의 비핵화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북한과의 핵협상 과정은 이란에 “미국의 약속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메시지와 동시에 “핵 개발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강력한 레버리지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동시에 주었다. 이란은 북한의 전철을 밟으면서도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북한처럼 벼랑 끝 전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뒤바뀐 수순으로 미국은 힘든 난제를 떠안게 되었으며 이 협상이 잘 안 풀리면 또 세계정세는 요동칠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의 핵협상을 별개 사안으로 보고 협상을 하다 북한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히자 쉽게 포기해 버렸다. 미국도 한때 북한 핵시설을 타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한반도 상황은 중동 상황과 달라 포기해 버렸다. 남한이 볼모가 된 한반도와 사정과 다른 이란을 미국은 강하게 타격했으나 이란은 버텨 냈다.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미국은 다시 폭격 위협을 할 것이나 이미 겪어 본 이란은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란 핵문제는 이스라엘 생존과 중동 정세 전체와 연관되어 있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다. 북한 핵협상의 나쁜 선례를 보면서 미국이 안간힘을 쓸수록 이란은 판돈을 올리며 미국을 괴롭힐 것이다. 게임에서 수순의 차이가 승패를 좌우하듯이 국제정치에서도 수순이 참 중요하다. 이제 미국이 북한에 접근하면 북한은 이란 사례를 역이용하려 들지도 모른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중·러 본토 때릴 핵폭격기 온다”…미군, B-21 첫 실전기지에 3조원 투입 [밀리터리+]

    “중·러 본토 때릴 핵폭격기 온다”…미군, B-21 첫 실전기지에 3조원 투입 [밀리터리+]

    미국이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의 첫 실전기지를 완성하기 위해 약 20억 달러(약 3조 670억원)를 투입하고 있다. 첫 운용기는 2027년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B-1B 랜서가 출격하는 이 기지는 앞으로 미국의 핵·재래식 장거리 타격을 책임질 차세대 거점으로 바뀐다. 미 공군에 따르면 트로이 메인크 공군장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엘즈워스 기지를 방문해 B-21 수용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미 공군은 이곳을 B-21의 첫 주운용기지이자 조종사·정비인력 교육을 담당할 공식 훈련부대로 선정했다. 엘즈워스에서는 B-1B 운용을 이어가면서 B-21 전용 시설을 동시에 건설하고 있다. 미 공군은 이 가운데 저피탐 복원시설과 세척·일반정비 격납고를 최근 처음으로 인수했다. 두 시설에만 각각 1억 6100만 달러(약 2469억원)와 8100만 달러(약 1242억원)가 들어갔다. 스텔스 도료까지 실내 정비…첫 전용시설 완공 저피탐 복원시설은 B-21 표면의 레이더 흡수 소재를 점검하고 복원하는 공간이다. 세척·정비 격납고도 기체를 실내에서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악천후 영향을 줄이고 정비 시간을 단축해 폭격기의 가동률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미 공군은 건물 인수 직후 컴퓨터와 보안 장비, 각종 운용 설비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메인크 장관은 전용 시설 확보가 B-21을 대규모로 실전 배치하기 위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엘즈워스 기지는 앞으로 격납고와 훈련시설, 무장 지원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확충한다. B-21은 현재 비행시험과 초기 저율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미 공군은 2025년 예정된 항공기를 인도받았으며, 2027년에는 엘즈워스 기지에 첫 운용기를 배치한다는 일정을 유지하고 있다. 미군은 최소 100대를 확보해 B-1B와 B-2를 단계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B-1B와 임무 교대…핵·재래식 장거리 타격 중심으로 엘즈워스의 제28폭격비행단은 현재 B-1B를 운용한다. B-1B는 핵무기 임무에서 빠진 재래식 폭격기지만,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를 대량 탑재할 수 있다. 기지는 B-1B 전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B-21로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B-21은 스텔스 성능을 바탕으로 강력한 방공망을 뚫고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운용하도록 개발됐다. 미 공군은 장거리 침투 타격과 네트워크 기반 작전 능력을 결합해 중국과 러시아의 핵심 표적을 위협한다는 구상이다. 미군은 엘즈워스를 시작으로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도 B-21을 배치할 계획이다. 첫 기지가 제때 완성돼야 조종사 훈련과 정비체계 구축, 후속 기지 전환도 속도를 낼 수 있다. 결국 엘즈워스에 투입되는 20억 달러는 격납고 몇 동을 짓는 비용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B-1B 중심의 기존 폭격기 전력을 B-21 중심의 스텔스 장거리 타격망으로 바꾸는 출발점이다.
  •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미국 버지니아주 이야기를 하려 한다. 정치 수도인 워싱턴 D.C.의 왼쪽, 그러니까 서편의 남북부를 감싼 지역이다. 버지니아 여정의 큰 축은 세 가지다. 애팔래치안 트레일(AT)의 맛보기라 할 맥아피 노브 트레킹, 셰넌도어 국립공원 드라이브, 그리고 이 지역에 새겨진 미국 역사 엿보기다. 버지니아는 그리 길지 않은 250년 미국 역사에 비춰보면 나름의 고도(古都)다. 미국 건국 초기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등 많은 대통령을 배출해 ‘대통령의 어머니’라 불렸다. 미국인들이 노스탤지어를 느낄 법한 자연과 역사문화유산도 꽤 많다. 셰넌도어 리버, 블루리지 마운틴 등 가수 존 덴버의 명곡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의 배경이 된 곳도 여기이고, 미국인에게 도전과 고난, 성찰의 대명사인 AT의 가장 유명한 봉우리 맥아피 노브도 여기에 있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알게 된 건 영화 ‘어 워크 인 더 우즈’(2015)를 통해서다. 미남 배우의 전형이라 할 ‘로버트 레드포드 형’이 주인공 빌 브라이슨을 맡고, 닉 놀테가 거구의 친구 카츠를 맡아 열연했다. ‘어 워크 인 더 우즈’는 동명의 책이 모티브다. 브라이슨을 세계적인 여행가의 길로 이끈 AT 도전 여정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우리나라에선 ‘나를 부르는 숲’이란 제목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맥아피 노브의 너른 반석에서 본 절경 책과 영화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책에선 브라이슨이 40대 중년이지만 영화에선 칠십 넘은 노인이란 점이 다를 뿐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맥아피 노브에서 펼쳐진다. 시답지 않은 주제로 옥신각신하던 브라이슨과 카츠가 갑자기 입을 닫고 웅혼한 풍경에 젖어든다. 너른 반석 너머로 펼쳐진 블루리지산맥과 셰넌도어 계곡의 모습은 수많은 삶의 상처로 다져진 두 노인에게도 충격과 감동이었던 거다. 그 자리가 바로 맥아피 노브다. 영화 포스터 역시 맥아피 노브의 반석 위에서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담았다. 실제 맥아피 노브는 AT의 끝없는 연봉 가운데 가장 유명한 봉우리다. 주말이면 새벽부터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차고, 배후 도시 로어노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조차 예약 전쟁을 치러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 물론 맥아피 노브에 행락객 수준의 산객들만 있는 건 아니다. AT 종주에 나선 순례자들도 같은 등산로를 걷는다. 그들은 행색 자체가 다르다. 무릎엔 보호대가 감겼고, 등산화는 너덜거리며, 마지막으로 씻은 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온몸이 땀과 먼지로 뒤덮였다. 하지만 후줄근한 몰골과 달리 몸 전체에서 아우라가 뻗어 나오고, 그들을 향한 존경심이 솟는다. 이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무겁고 성찰적인 순간을 지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전하는 사람 중 절반이 하루 이틀 내에 산을 내려가고, 남은 절반의 절반이 코스의 중간에도 이르지 못한 채 포기한다는 AT는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북부 메인주까지, 애팔래치아산맥을 따라 14개 주에 걸쳐 있다. 버지니아는 그중 딱 절반이다. ●하이커들의 로망 ‘애팔래치안 트레일’ AT의 전체 거리는 2190마일, 약 3500㎞다. 1921년 조성이 시작돼 1937년쯤 완성됐다.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 중 가장 먼저 조성된 길이자, 하이커들의 ‘로망’이다. 완주까지는 대략 5~6개월 걸린다. 우리의 ‘백두대간 종주’쯤 될까. 길이로야 견줄 수 없겠지만, 도전과 성찰이라는 산행의 본질적인 면에서는 같지 싶다. 해마다 4000명쯤 도전에 나서는데, 완주율이 평균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맥아피 노브 트레킹은 AT 완주에 견주면 새발의 피도 못 된다. 그래도 나무에 페인트로 새겨진 직사각형의 AT 상징 표지를 보며 걷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카토바 산자락의 들머리(트레일 헤드)에서 맥아피 노브까지는 4마일, 왕복 8마일(13㎞) 정도다. 깔딱고개는 거의 없고,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등산로에선 늘 흑곰을 신경 써야 한다. 미국인들은 흑곰을 거의 동네 들개 취급하지만, 사실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곰은 무척 위험하다. 이번 트레킹에서도 하산길에 새끼 곰과 마주쳤다. 어미 곰의 존재를 확인할 틈도 없이 ‘빛의 속도’로 줄행랑쳐야 했다. 실제 책 ‘나를 부르는 숲’에서도 흑곰의 위험성을 수시로 경고하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맥아피 노브의 돌출 암반에 올라서면 눈앞이 탁 트인다. 블루리지 산맥이 성벽처럼 일직선으로 내달리고, 그 사이 움푹 들어간 골짜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너른 개활지가 펼쳐져 있다(그들은 이를 ‘계곡’이라 부른다). 산과 산이 가까이 겹쳐진 한국과 다른 이 구도가 낯설면서도 압도적이다. ●존 덴버의 노래 속 ‘컨트리 로드’ 이제 ‘컨트리 로드’를 따라 셰넌도어 국립공원을 향해 북진한다. 맥아피 노브에서 160마일(약 258㎞) 떨어져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에선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따라 여유 있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도 AT의 경로에 포함된다. 잘 포장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옆, 보이지 않는 숲속에 좁은 등산로가 나 있다. 셰넌도어를 유명하게 만든 건 단연 존 덴버의 노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1971)다. 원래 이 곡은 버지니아와 맞붙은 웨스트 버지니아를 노래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에서는 지금도 공식 주가(州歌)로 불린다. 가사에 나오는 ‘올모스트 헤븐’이란 문구는 이 주의 표어가 됐다. 그런데 웬걸, 정작 가사에 나오는 그 산과 강은 일부만 웨스트버지니아에 걸쳤을 뿐 대부분 옆 동네, 버지니아에 속해 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진 건 메릴랜드주의 한 도로다. 작곡, 작사가 모두 웨스트버지니아에 가본 적이 없다. 이는 미 대중음악계에서 공식 확인된 이야기다. 제목의 지명이 빗나간 줄도 모르고, 이 곡은 반세기 동안 미국인의 향수를 자극해온 거다. ●75개 전망대 있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는 셰넌도어 국립공원의 산정을 따라 105마일(약 170㎞)가량 이어져 있다. 대공황 때인 1931년 공사를 시작해 1939년에야 전 구간이 열렸다. 길 여기저기에 75개의 전망대가 점점이 박혀 있다. 버지니아의 아름다운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배틀 필드’라는 표지판을 자주 본다. 버지니아는 ‘시빌 워’ 남북전쟁의 주 무대였다. 당시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현 주도(州都) 리치먼드 등 어딜 가도 전쟁 유적이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두 번째로 크다는 프레데릭스버그 국립군사공원 등 국립공원만 6곳이고, 크고 작은 전장은 수백 곳에 달한다. 이 전적지를 엮어 ‘시빌 워 트레일’을 조성하기도 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 초입의 샬러츠빌엔 몬티첼로라는 예쁜 이름의 저택이 있다.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직접 설계하고 평생 고쳐 지은 집이다. 독립선언서를 쓴 손으로, 그는 이 집의 기둥과 돔과 정원까지 세심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이 저택은 한때 600명이 넘는 흑인 노예의 노동으로 유지됐다. 제퍼슨과 그가 ‘소유’했던 여성 흑인 노예 샐리 헤밍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이야기는 이제 가이드 투어에서도 다뤄질 만큼 유명하다. 노예해방을 부르짖고 자유와 평등을 외친 사람의 집이 동시에 부자유스러운 현장이었다는 모순. 그러면서도 여전히 미국인, 특히 백인이 가장 사랑하는 유적 중 하나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이방인에겐 선뜻 와닿지 않는다. 몬티첼로 안에 제퍼슨의 묘와 묘비가 있다. 1987년 버지니아대학교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제 여정의 마지막 방문지, 하퍼스 페리다. 원래 행정구역은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속하지만, 여태 여정을 함께한 셰넌도어강과 블루리지 산맥이 명맥을 다하는 곳인 만큼 오지 않을 도리가 없다. 스카이라인 드라이브가 끝나는 프런트 로열에서 43마일, 약 70㎞ 거리다. ●남북전쟁의 도화선 ‘하퍼스 페리’ 하퍼스 페리는 셰넌도어강과 포토맥강 사이에 있다. 버지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세 개의 주가 만나는 곳이다. 블루리지 산맥은 여기서 끝이 나고, 셰넌도어강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흘러온 포토맥강과 합쳐진 뒤 포토맥강이란 이름 그대로 워싱턴 D.C.를 향해 흘러간다. 하퍼스 페리는 남북전쟁의 도화선이 된 곳이다. 1859년 10월, 노예제 폐지론자 존 브라운이 22명의 동지와 함께 연방 무기고를 습격한 것이 미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는 불씨가 됐다. 미국의 초기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마을을 샅샅이 둘러보려면 반나절로도 짧다. 여정을 마친 뒤 복귀하는 차 안. ‘컨트리 로드’를 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올모스트 헤븐, 웨스트버지니아~” 여태껏 이어진 풍경은 사실 버지니아의 것이었지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존 덴버가 지리를 헷갈렸다 해도 노래가 가리키는 마음, 산과 강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마음만큼은 정직했으니 말이다. ●디스커버리호 있는 항공우주박물관 이제껏 다닌 곳과 결이 다른 명소 한 곳 덧붙인다. 밀리터리, 항공기, 역사 ‘덕후’ 모두를 만족시킬 곳.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덜레스 분관이다. 공식 명칭은 우드바-하지 센터. 워싱턴 D.C.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별관인데, 본관보다 규모가 크다.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격납고에서 영원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다. 근 40년 동안 지구상 어느 비행체보다 많이 우주를 오가며 39차례 임무를 수행했다. 그만큼 동체 곳곳에 우주의 상처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바로 앞은 전설적인 정찰기 SR-71 블랙버드다. 냉전 시대 음속의 세 배로 날며 오로지 스피드만으로 적의 미사일을 따돌리던 항공기다. 인류가 만든 유일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도 바로 옆에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이놀라 게이다. 1945년 8월 6일 괌 인근의 티니안에서 이륙해 일본 히로시마에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한 폭격기다. 워낙 민감한 기체라 주변에서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해도 즉시 경보가 발령된다니 조심해서 보시길. 워싱턴 덜레스 공항 바로 옆에 있다. [여행수첩] -차 없는 미국 여행은 상상하기 어렵다. 차를 렌트 하는 건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렌터카 예약할 때 팁 하나. 호텔이나 항공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렌터카는 경험상 트립닷컴이 낫다. 인수와 반납의 다양한 조합, 차종의 다양성 등이 소비자 입맛에 잘 맞는다. 트립닷컴의 공식 자료로는 세계 1만 3000여 도시에서 다양한 렌터카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차량 인수 전까지 무료 취소할 수 있는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일정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서 검색할 때 현지 렌터카 업체보다는 허츠(hertz) 등 다국적 기업을 택하길 권한다. 현지 업체들이 가격 면에선 다소 유리하나 외지인에게 심리적 안정과 효율성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업체가 낫다. 특히 허츠는 미국 내 점유율 1위여서 다양한 차종의 조합이 가능하다. -렌터카 사무실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셔틀로 10분 미만 거리다. 허츠의 경우 반납할 때 군부대 바리케이드 같은 통제 시설물을 통과해야 하는데, 전혀 겁먹을 필요 없다. 표지판만 따라가면 된다. 이어 정해진 위치에 주차한 뒤 키를 차에 두고 귀국편 비행기에 오르면 끝이다. 미처 못 낸 고속도로 통행료, 채우지 못한 연료 등은 차량 인수 당시 업체가 미리 받아둔 본인 카드 예치금에서 결제된다. 차액은 2~3일 뒤 본인 계좌로 입금된다. -3성급 호텔의 경우 홀리데이인 같은 익숙한 글로벌 브랜드에 묵길 권한다. 현지 업체 중엔 홈우드(homewood) 계열 호텔의 가성비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는 가급적 피하시라. 가격은 다소 저렴하지만 조식이 커피와 일회용 오트밀뿐이고, 시설도 낡은 편이다.
  • 우리는 4.5세대인데…中 6세대 신형 전투기 개발 발표, 韓 상공 노릴까 [밀리터리+]

    우리는 4.5세대인데…中 6세대 신형 전투기 개발 발표, 韓 상공 노릴까 [밀리터리+]

    중국이 공중권 장악을 위한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사하면서 동아시아 전반에 군비 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지난달 2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공식 매체인 ‘중국군호’에는 대형 수송기 Y-20을 탄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등장한다. 영상에서 Y-20 부조종사는 기장에게 오늘 급유 대상에 대해 묻고, 기장은 “마스터 식스(류예, 六爺) 먼저, 다음은 리틀 식스(샤오류, 小六)”라고 답한다. 이후 조종석 창밖으로 꼬리 날개가 없는 무미익 비행체의 윤곽이 스쳐 지나간다. SCMP는 “마스터 식스는 H-6 전략 폭격기의 별칭이며, 리틀 식스는 6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의미한다”며 “리틀 식스는 중국군에서 단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표현”이라고 보도했다. 2024년부터 중국 쓰촨성 청두와 랴오닝성 선양 등에서 J-36과 J-50 등 차세대 스텔스기로 추정되는 기체의 시험 비행 모습이 여러 차례 지상에서 포착됐지만, 중국군은 개발 및 시험 비행 사실을 인정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의 6세대 전투기가 미국보다 더 빠르게 전장에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군사평론가 쑹중핑은 “이 영상은 6세대 전투기가 공중급유 능력을 확실하게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시험 비행 중에 공중급유 테스트를 실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사 분석가 푸첸샤오는 “공중급유 능력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전술 항공기의 전투반경이 중거리 전략폭격기에 근접하면 서태평양과 인도양까지 도달 가능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최소 2종의 6세대 스텔스기 시제품을 테스트 중”이라며 “중국이 경쟁국들보다 앞서 있다”고 전했다. 중국 6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실체다만 일각에서는 중국군이 6세대 전투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 실전형 6세대 전투기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군 당국이 공식 문서나 성명을 통해 ‘6세대 전투기’를 확정 짓지 않았고, 영상 속 무미익 형상 역시 유인 전투기가 아닌 고성능 무인 전투기(UCAV)나 실험기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6세대 전투기는 5세대 전투기의 스텔스 성능과 첨단 센서를 기반으로 하면서,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운용, 네트워크 중심전 능력을 한층 강화한 차세대 전투기를 의미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인공지능 기반 조종 지원, 무인기와의 협동 전투, 더 향상된 스텔스 성능, 장거리·고출력 센서와 전자전 능력, 초고속 데이터 공유를 통한 전장 네트워크 통합, 차세대 무기체계(지향성 에너지 무기 등) 탑재 가능성 등을 핵심 특징으로 꼽는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6세대 전투기의 실전 배치 시점을 2035년 이후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도 6세대 기종 개발을 진행 중이나 막대한 예산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영상 공개는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공식화하며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4.5세대 전투기 개발한 한국에 미치는 영향한국 신형 전투기 KF-21은 현재 4.5세대 수준으로, 미사일을 기체 외부에 장착하는 구조여서 완전한 스텔스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 공군은 F-35A 5세대 전투기를 이미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KF-21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F-35A와 KF-21을 함께 운용하면서 전력을 구성하고 있으며, KF-21은 노후한 F-4와 F-5를 대체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더불어 한국은 서방의 첨단 기술과 무장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미국산 AIM-120, AIM-9X 등 최신 공대공 미사일과 향후 차세대 무장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한국이 운용하는 F-35A는 미국과 여러 동맹국에서 장기간 운용되며 성능이 검증된 기종인 반면, 중국의 J-20이나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는 외부에서 실제 성능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한국도 KF-21 블록 2 스텔스화 개량과 블록 3 무인기 협동 능력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진핑 보고 있나?…美 전략폭격기 B-2에 스텔스 대함미사일 탑재한 이유 [밀리터리+]

    시진핑 보고 있나?…美 전략폭격기 B-2에 스텔스 대함미사일 탑재한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이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미 공군의 B-2 폭격기가 최근 서태평양에서 실시된 실사격 함정 격침 훈련(SINKEX) 중 AGM-158C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태평양 공군사령부(PACAF)(PACAF)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마리아나 제도 북쪽 해상에서 B-2를 이용한 실사격 격침 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면서 “B-2에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배치해 잠재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향상된 전략적 목표 달성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TWZ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 발사 훈련은 지난 27일 연합 군사훈련인 ‘발리언트 실드’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퇴역한 USS 주노함에 다양한 무기를 퍼부어 함선을 침몰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B-2가 AGM-158C 미사일을, 일본 해상자위대의 잠수함이 어뢰를 발사했다. 이번 B-2의 대함미사일 발사 훈련이 주목받는 것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의 대만 침공과 태평양에서 분쟁 발생 시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과 함정을 침몰시키는 치명타를 안겨 줄 무기가 바로 AGM-158C다.AGM-158C는 미국 공군과 해군이 적대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정밀유도 스텔스 대함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370~560㎞로 알려져 있다. 최근들어 대함미사일 장착한 B-2 폭격기특히 AGM-158C를 B-2에 탑재한 것이 주목되는데, 원래 이 폭격기는 지상 폭격 및 핵 투하용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중국 해군력이 급격히 증강되자 미군은 군함의 방공망을 뚫기 위해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B-2가 직접 대함미사일을 들고 침투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다만 미국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B-2의 미사일 탑재와 관련된 모든 세부 사항과 이번 훈련이 최초인지 여부도 기밀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케빈 브루스 슈나이더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B-2의 인상적인 성능은 새롭게 부상하는 안보 위협에 맞서 미군이 적응력과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대해상 타격 작전을 우선시함으로써 적에 대한 결정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국가 이익을 보호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태평양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스럽그러먼이 제작한 B-2는 위에서 보면 특유의 더블유(W)자 모양 때문에 ‘검은 가오리’로도 불린다. 길이 20m, 폭 52m, 무게 71t으로 전투기보다 훨씬 크지만 스텔스 성능 덕에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 특히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을 2발까지 탑재할 수 있는데 그 진가는 2025년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 때 드러났다.
  • [손열 칼럼] 반미와 탈미 사이에서

    [손열 칼럼] 반미와 탈미 사이에서

    저명한 동아시아 전문가 찰머스 존슨 교수는 2000년 저서 ‘역풍’(blowback)에서 초강대국 미국의 폭주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이듬해 9·11 테러를 예견했다. 그는 반미 테러가 자유 문명에 대한 병적인 공격이 아니라 미국이 세계 곳곳에 행한 독선과 일방주의, 강압적 행동의 결과라고 일갈했다. 독재 정권 지원, 정권 전복, 비밀 폭격,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강요에 따른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비호감과 불신, 부정적 정서가 확산된 결과 반미 테러와 보복이 빈발한다는 주장이다. 9·11 이후 대테러 전쟁에 돌입한 부시 정부는 반미 테러를 선과 악의 대결, 문명과 야만의 충돌로 포장하는 오류를 범했다. 미국은 동맹국을 중심으로 “의지(意志)연합”을 결성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부를 축출하고 이라크 침공으로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했으나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수렁에 빠졌다. 미국은 군사적 과잉 팽창으로 국력 소모를 겪었고, 패권국으로서 위신의 하락을 감수해야 했다. 그로부터 20년 후 트럼프 정부는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해 ‘무조건 항복’과 ‘체제 전환’을 호기롭게 외치며 전쟁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이외 어느 동맹국도 적극 돕지 않는 외로운 전쟁을 치렀고, 악전고투 끝에 가까스로 종전 합의에 이르렀다. 이러한 미국의 고립과 굴욕은 트럼프 집권 이래 자행한 일방적, 강압적, 약탈적 패권 행사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트럼프는 그린란드, 캐나다, 베네수엘라, 쿠바 등지에서 존슨이 ‘역풍’에서 격렬하게 비판했던 정권 전복과 영토 확장 기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 절정은 일방적 침공으로 세계 경제 대란을 초래한 이란 전쟁 110일이다. 부시 정권기 반미감정이 아랍권과 제3세계에 횡행했던 반면 트럼프 정권기 반미감정은 서방 동맹국을 중심으로 확산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폭주가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과 러시아보다 주로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에 가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로부터 관세 폭탄 부과, 약탈적 대미 직접투자 요구, 과도한 방위비 분담 압박에 시달려 온 동맹국들은 이란 전쟁 결정에 철저히 소외되었고 연루의 위험에 노출되었으며 전후 비용 분담 청구서를 받게 되어 공분을 느끼고 있다. 퓨리서치가 지난봄 주요 3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미국에 대한 비호감도(57%)가 호감도(37%)를 크게 앞선다. 특히 주요 나토 회원국들의 비호감도(66~71%)와 호감도(27~33%) 차이는 더 크다. 한국과 일본의 대미 비호감도는 2002년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심지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 2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대미 의존을 줄이는 대신 대중 의존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위험성을 인지하면서도 더이상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다. 이들의 반미감정은 탈미(脫美) 정책으로 전화되어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며 대미 안보의존 축소를 위해 자강을 추진하고 대미 경제의존 축소의 일환으로 중국 및 인도와 상호의존을 증진하고자 한다. 이럴 경우 미국은 여전히 압도적 힘을 갖더라도 동맹 네트워크를 통한 힘의 투사능력의 저하에 봉착할 수 있다. 한국 역시 미국의 군사력에 의존하면서도 그 힘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고, 사회 저변으로부터 점차 반미와 탈미의 역풍을 맞고 있다. 2002년 한국은 유사한 상황을 맞았다. 미군 장갑차에 의해 여중생이 사망한 사건으로 반미 역풍이 강하게 불었고 “반미주의자면 어떠냐”던 노무현 후보가 대선 승리를 쟁취했다. 노무현 정부는 대미 추수외교로부터 “균형적 실용외교”, 미군 의존으로부터 “협력적 자주국방”, 양자동맹으로부터 “동북아다자협력”으로의 전환을 선언하여 탈미적 행보를 보였지만, 동맹과 탈미의 이분법을 넘지 못한 채 좌절했다. 유사한 문제의식과 정책관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 정부는 과연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면서도 미국에 대체 불가한 동맹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상충된 목표를 위한 정교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트럼프, 이란 ‘멸망’ 경고…평화 합의했는데 사흘째 폭격전 [핫이슈]

    트럼프, 이란 ‘멸망’ 경고…평화 합의했는데 사흘째 폭격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평화 합의를 추진한 뒤에도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종전 구상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의 군사 감시망과 통신체계, 방공시설, 드론 저장고, 기뢰 부설 능력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 전날에 이은 두 번째 공격이다. 미군은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파나마 선적 유조선 ‘키쿠’가 이란 드론에 맞자 보복 작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드론은 선박의 지휘·통제 공간인 선교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공격 책임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더 이상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순간이 올 수 있다”며 “그때는 우리가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적으로 완수할 수밖에 없다”고 썼다. 그는 이어 “그런 일이 벌어지면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평화 합의에도 상선 공격이 계속되자 대규모 군사작전 가능성을 다시 꺼낸 것이다. 美 공습 범위 확대…이란도 미군기지 보복 미군의 둘째 날 공습은 전날보다 범위가 넓어졌다. 첫날에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를 겨냥했지만, 이튿날에는 감시·통신·방공시설과 기뢰 부설 능력까지 공격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미국의 발사체가 호르무즈해협 연안 도시 시리크와 반다르렝게, 페르시아만의 케슘섬 등에서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지역에는 이란 군사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란도 즉각 반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의 미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미국 측 목표물 8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군은 적대적인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고 바레인에서도 공습경보가 울렸다. 다만 미군 사상자나 주요 시설 피해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란이 주장한 피해 규모도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휴전 합의를 계속 위반하면 미군기지들이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수위 높은 위협이 맞물리면서 확전 우려도 커졌다. 미군은 이날 상선을 겨냥한 이란 드론 2대도 추가로 격추했다. 미국과 영국 해군이 참여하는 합동해상정보센터는 상선 공격이 잇따르자 호르무즈해협의 해상안보 위협 수준을 ‘상당’으로 높였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핵심 항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을 다시 열어 원유 공급 차질과 고유가 압력을 줄이는 것을 합의의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애매한 합의문이 충돌 불씨로 NYT는 이번 충돌의 배경으로 예비 합의문의 모호한 표현을 지목했다. 합의문은 이란이 60일간 상선의 안전한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처한다”고 규정했지만, 어떤 항로를 열어야 하는지와 누가 통행을 관리하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란은 이를 자국이 호르무즈해협의 운항 경로를 지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컨테이너선 공격 직전 선박들에 오만 연안을 지나는 미국 지원 항로 대신 이란 영해 쪽 항로를 이용하라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은 특정 국가가 해협의 통행 경로를 통제하거나 선박에 비용을 부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통행료 없는 자유 항행을 영구적 원칙으로 보지만, 이란은 합의에 적힌 60일을 한시적 유예로 받아들이고 있다. 니콜 그라예프스키 프랑스 파리정치대 국제연구센터 조교수는 양측이 같은 문구를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최종 협상 전에 현장에서 기정사실을 만들려 한다고 분석했다.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일부러 남겨둔 여지가 오히려 충돌의 불씨가 됐다는 것이다. 핵사찰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란은 자국의 핵 권리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미국은 핵 프로그램 제한과 사찰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레바논 전선도 불안 요소다.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평화협정의 틀에 합의했지만,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를 거부하고 전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충돌을 전면전으로 확대하지 않으면서 합의 이행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통제권과 핵사찰, 헤즈볼라 문제에서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 사흘째 이어진 폭격전이 종전 협상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포착] 마치 폭격당한 듯 ‘잿더미’가 된 도시…위성으로 본 베네수엘라 강진

    [포착] 마치 폭격당한 듯 ‘잿더미’가 된 도시…위성으로 본 베네수엘라 강진

    지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빠른 속도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그 참상이 멀리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은 25일 이번 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북부 해안 도시 라과이라의 피해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시내 중심부의 아파트, 호텔, 주택, 창고 등이 잔해를 남기고 폭삭 주저앉아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마치 우크라이나전 등 전쟁으로 인한 공습으로 파괴된 것과 같은 모습으로 이번 강진의 피해가 얼마나 큰지 짐작게 한다. 실제 이날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TV 브리핑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88명, 부상자는 15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여전히 200명이 매몰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종자도 157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병원 8곳, 쇼핑센터 20곳, 공공기반 시설물 46곳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우리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그곳에 갇힌 사람들을 살려내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통계와 민간 통계 크게 차이그러나 베네수엘라 당국의 공식 발표와 달리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지진 실종자를 찾는 현지 민간인 구축 사이트에는 26일 오전 기준 5만 4000명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CNN 등 외신은 “수만 명의 실종자 통계 수치는 검증된 것은 아니며 정부 발표와 차이가 크다”면서 “실종자가 이렇게 많은 것은 실제 지진 피해자뿐 아니라 통신망과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돼 일시적으로 가족과 연락이 끊긴 사람도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대규모 인명 피해를 공식 인정할 경우 사회적 혼란과 행정 무능력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규모 7.2, 규모 7.5 지진 연이어 발생이번 지진은 24일 오후 6시 30분 4초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 카리브해 연안 모론 서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USGS에 따르면 규모 7.20의 첫 번째 지진 발생 후 불과 39초 만에 더 강한 규모 7.50 지진이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직후 강한 진동이 일어나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깜짝 놀란 주민들은 일제히 밖으로 대피했다. 여기에 이날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에 기여한 1821년의 군사적 승리를 기념하는 베네수엘라 공휴일이라 주민 다수가 집에 머물고 있었다. 델 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영 방송에 출연해 강력한 연쇄 강진과 20여 차례의 여진 발생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특히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이 넘을 확률은 44%, 10만 명이 넘을 확률은 14%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USGS가 최악의 인명 피해를 예상한 이유는 연쇄 강진과 흙벽돌 구조 건물이 많다는 점, 인구 밀집 도심 구역, 공휴일 저녁 시간대 등 최악의 조건들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美 “최소 1만명 사망”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美 “최소 1만명 사망”

    베네수엘라에서 24일(현지시간)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두 차례 연속으로 발생해 사망자가 최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분쯤 베네수엘라 북부의 카리브해 연안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고 39초 후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45㎞ 떨어진 지점에서 7.5 지진이 이어졌다. 첫 번째 지진의 진앙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곳으로 깊이는 21.9㎞로 측정됐다. 두 번째 지진 깊이는 10㎞였으며, ‘쌍둥이 강진’ 발생으로 30차례 넘는 여진도 기록됐다. 연이은 강진이 1분 이내 간격으로 일어나며 카라카스의 건물 수십 채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베네수엘라 임시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25일 “최소 164명이 사망하고 971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진 발생 당일 알려진 32명 사망자에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최종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USGS는 사망자 수가 “1만명에서 최대 1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신이 보도한 현지 모습은 대대적인 폭격을 입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BBC 방송은 베네수엘라 최대 국제공항인 마이케티아 공항에서 건물이 무너지며 먼지기둥이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아파트에서 탈출한 주민들은 전기와 인터넷이 끊기고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밤새 여진의 공포에 시달려야만 했다. 카라카스의 한 주민은 AP통신에 “건물이 좌우로 흔들렸고 평생 처음 느껴 보는 강력한 진동이었다”면서 “아파트 안의 모든 것이 무너져내렸다”고 한탄했다. 가장 큰 피해는 카라카스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라과이라주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수십 채의 건물이 무너졌으며, 우리는 신이 구조할 수 있도록 허락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된 작업에 매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은 베네수엘라가 스페인에 맞서 싸워 이긴 카라보보 전투를 기념하는 국가공휴일로, 시민 대부분이 집에 있던 저녁 시간대에 대형 재난이 발생해 사상자가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강진은 카라카스에서 직선거리로 약 1000㎞ 떨어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인접국인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미국령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는 한때 쓰나미 위협 경보가 발령됐으나 약 한 시간 뒤 해제됐다. 베네수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제재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로 정국이 격랑에 빠진 가운데 국가적 재난 사태까지 맞이하며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지진에 따른 경제 손실은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1~5%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USGS는 전했다. 이번 지진은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한 1900년 10월 이후 베네수엘라 본토나 인근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베네수엘라는 ‘불의 고리’(환태평양 지진대)에 있는 멕시코나 칠레와 비교하면 지진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지만, 1812년 대규모 지진으로 3만명이, 1967년 지진으로 240여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 자연 재난을 겪은 바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강진이 발생하고 비슷한 시각인 25일 오전 7시 30분쯤 일본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났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역에서 앞으로 일주일간 후속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도 같은 날 86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인 5.6의 지진이 발생한 뒤 세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세 차례 강진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 푸틴, 이건 몰랐지?…러軍, 데이트앱 쓴 병사 때문에 드론 폭격 받아 [핫이슈]

    푸틴, 이건 몰랐지?…러軍, 데이트앱 쓴 병사 때문에 드론 폭격 받아 [핫이슈]

    러시아군에 속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체첸군 지휘관이 우크라이나의 이른바 ‘마녀 군단’에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월간 애틀랜틱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의 러시아군 점령지에 주둔하던 체첸군 지휘관 아흐메드는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여성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웠다. 해당 여성은 자신이 35세이며 기혼이지만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 외롭다고 토로했다. 아흐메드와 이 여성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분은 어떤지, 전쟁이 끝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 매우 평범한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키워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여성은 아흐메드의 실제 군 생활이 궁금하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그는 아무런 의심 없이 막사 안에서 동료와 함께 활짝 웃는 얼굴로 사진 한 장을 찍어 전송했다. 아흐메드가 사진을 보낸 직후, 그가 주둔하던 러시아군 막사에 우크라이나 드론 폭격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가 전송한 사진에는 막사의 벽에 붙어 있던 기지 배치도가 노출돼 있었다. ‘외롭다’던 여성의 진짜 정체 알고 보니아흐메드에 접근한 ‘35세 기혼 여성’의 정체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에 소속된 장교 세르히였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는 “중년 남성인 세르히는 유혹에 아주 능숙하다. 팀원들까지 그에게 연애 조언을 구할 정도”라며 웃었다. ‘마녀 군단’은 최근 러시아 병사들에게 또 다른 위협으로 떠올랐다. 전쟁터에서 외로움에 빠진 군인을 노린 ‘디지털 미인계’부터 학교와 병원 등 일상에서 여성들이 수행하는 은밀한 정보 수집이 러시아군 급습에 톡톡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러시아 점령지 안에 있는 학교, 병원, 관공서, 구호 단체 등에서 묵묵히 일하며 러시아군의 이동 경로, 보급 물자 도착 시간, 군 기반시설 내부 모습 등을 기록한 뒤 암호화된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지휘 본부, 병참 거점, 병력 밀집 지역 등을 드론으로 타격하는 데 쓰인다. 한 우크라이나 지휘관은 “여성은 남성이 갈 수 없는 곳에 접근해서 남성은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허니 트랩’에 걸린 러시아군 사례허니트랩(성적 매력을 활용한 공작)에 걸린 러시아군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개전 직후인 2022년 3월 우크라이나의 한 여성이 틴더 계정 두 개를 이용해 러시아 군인들과 접촉한 뒤 서로 다른 위치 정보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해 우크라이나 당국에 제보했다. 당시 이 여성이 우크라이나군 당국에 위치를 알린 러시아군의 수는 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6월 우크라이나 해커들은 텔레그램 등 SNS에서 매력적인 여성으로 가장한 가짜 계정을 만들어 멜리토폴 인근 러시아 군인들과 친분을 쌓았다. 이후 군인들이 근무 중인 사진을 보내도록 유도했고, 사진 속 위치 정보와 배경을 분석해 러시아군 기지를 특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정보를 활용해 며칠 뒤 해당 기지를 공격했다. ‘디지털 미인계’는 아니지만 휴대전화를 이용한 정보 수집 사례도 있다. 2023년 7월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은 러시아 해군의 날을 맞아 러시아 해군 장병들에게 축하 영상인 것처럼 위장한 악성 파일을 메신저로 전송했다. 일부 장병들이 이를 열람하면서 휴대전화 데이터와 기기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직접 개발한 장거리 공격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에너지 시설을 잇따라 공격하며 전쟁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본토와 이어진 크림반도를 연이어 공습해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 푸틴, 최악의 약점 들켰다…나토, 러 비행장 통째로 마비 노린다 [밀리터리+]

    푸틴, 최악의 약점 들켰다…나토, 러 비행장 통째로 마비 노린다 [밀리터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군력의 구조적 약점을 드러냈다. 값비싼 전투기와 전략폭격기를 보유해도 활주로와 연료·탄약 시설이 멈추면 출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비행장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민간 기술을 찾고 있다. 항공기를 직접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주로와 지상지원 시설을 반복적으로 타격해 복구를 늦추겠다는 구상이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23일(현지시간)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민간 방산업체와 스타트업, 기술 개발팀을 대상으로 ‘지속적 비행장 거부 혁신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나토 변혁사령부(ACT)와 나토·우크라이나 공동분석훈련교육센터(JATEC)가 공동 주관한다. 총상금은 최대 25만 유로(약 4억 3000만원)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20일까지 받으며 1차 심사를 거쳐 최대 10개 팀을 결선에 올린다. 활주로 뚫고 복구 능력까지 끊는다 나토와 우크라이나는 적 비행장의 핵심 시설을 자율 또는 원격으로 공격할 기술을 요구했다. 표적에는 군용기뿐 아니라 활주로, 연료·탄약 저장고, 지상지원 기반시설이 포함된다. 핵심은 한 차례 활주로에 구멍을 내는 데 있지 않다. 러시아군이 파손 구간을 메우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려 하면 복구 장비와 지원시설을 다시 공격해 비행장을 장기간 묶어두는 방식이다. 활주로는 넓고 고정돼 있어 숨기기 어렵다. 전투기와 폭격기를 격납고나 다른 기지로 옮겨도 이착륙로와 연료 공급망이 끊기면 작전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고가 항공기를 한 대씩 추적하는 것보다 기지 전체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공모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민간 기술의 역할이 커졌다는 점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는 상용 부품과 인공지능(AI), 소형 드론을 빠르게 결합해 러시아 후방을 공격해왔다. 나토는 이러한 실전 경험을 제도권 기술 개발로 끌어들이려 한다. 폭격기 숨기는 러시아…17개 격납고 건설 러시아도 공군기지의 취약성을 의식해 방어시설을 늘리고 있다. 워존이 입수한 지난 20일 위성사진을 보면 러시아 사라토프주 엥겔스 공군기지에서 대형 방호 격납고 최소 17개가 건설되고 있다. 이 시설은 일반 전투기용보다 훨씬 크다. 엥겔스 기지에 배치된 Tu-95MS와 Tu-160 전략폭격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된다. 엥겔스 기지는 러시아 장거리 항공전력의 핵심 거점이다. 러시아 유일의 Tu-160 비행대와 Tu-95MS 비행대가 주둔하며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공격에 투입됐다. 러시아는 냉전 시대부터 전략폭격기를 야외 계류장에 노출해왔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이어지자 폭격기 위에 타이어를 올리거나 계류장 바닥에 가짜 항공기 형상을 그리는 임시방편도 동원했다. 그러나 드론이 연료 저장고와 탄약시설, 항공기까지 위협하자 결국 전략폭격기용 격납고를 짓기 시작했다. 생산이 끝난 Tu-95MS와 생산 재개가 더딘 Tu-160은 손실 시 대체하기도 어렵다. 방호 격납고는 드론이나 파편 공격으로부터 폭격기를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노리는 활주로와 연료·탄약 시설까지 모두 감출 수는 없다. 러시아가 항공기를 숨기는 사이 공격 측은 비행장 전체를 멈추는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 트럼프 “핵사찰까지 받아냈다”더니…이란 “그런 계획 없다” [핫이슈]

    트럼프 “핵사찰까지 받아냈다”더니…이란 “그런 계획 없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최고 수준의 핵사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란이 곧바로 이를 부인했다. 동결자금의 관리 방식과 사용처를 놓고도 양측 설명이 엇갈리면서 핵협상 타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과를 확정된 합의처럼 먼저 발표하고 이란은 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앞으로 무기한 최고 수준의 핵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지난해 폭격한 이스파한·나탄즈·포르도 핵시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에 개방할 계획이 없다고 맞섰다. 이들 시설에는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 상당량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 IAEA의 사찰을 받아야 하지만, 폭격 시설에 대한 접근 범위와 시기는 여전히 협상 대상으로 남아 있다.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스위스에서 의심 시설을 단기간 내 조사할 수 있도록 IAEA에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현장에서 양측과 접촉하며 필요한 사찰 조건을 설명했다. 이란은 사찰 원칙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결자금 해제 등 다른 쟁점이 먼저 정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폭격한 3대 핵시설 개방 계획 없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앞서 이란이 IAEA 사찰단의 핵시설 접근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이를 비핵화를 위한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란 외무부는 즉각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시설을 개방하기로 한 합의는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사찰을 허용하지 않으면 합의도 없다고 압박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란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동결자금 사용 방식에서도 충돌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자산을 해제할 경우 미국과 카타르가 사용 과정을 감독하고, 이란이 이 돈으로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산 농산물을 사야 할 의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해제된 자금의 사용처는 이란이 국익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가능성 자체는 배제하지 않았다. 서면 합의와 별도로 양측이 관련 내용을 구두로 논의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동결자금·협상 방식 놓고도 엇갈린 설명 협상장의 상황을 둘러싼 양측 설명도 달랐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대표단이 퇴장을 언급하면서도 새벽까지 협상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을 폐쇄할 경우 다시 공습하겠다고 위협한 뒤 미국과의 직접 접촉을 중단하고 중재자를 통해서만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이 국내 여론을 의식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협상 서사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하는 결과를 이미 확보한 성과처럼 발표해 이란을 압박하고 이란은 미국의 발표를 신속히 부인해 양보했다는 인상을 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란 핵협상에 참여한 리처드 네퓨 컬럼비아대 연구원은 양측이 근본적인 이견을 덮은 채 협상을 서두르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압박도 협상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협상의 전통적인 원칙은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까지 아무것도 합의된 것이 아니다’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이 개별 쟁점을 먼저 공개하고 이란이 반박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공개적인 공방이 계속될 경우 아직 초기 단계인 핵협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김민솔·서교림 “시즌 첫 3승 내 차지” 출사표

    김민솔·서교림 “시즌 첫 3승 내 차지” 출사표

    동갑내기… 시즌 두 번 우승 둘뿐각각 상금랭킹·대상 포인트 1위1·2라운드 같은 조서 맞대결 승부김 “내 플레이 펼쳐 타수 줄일 것”서 “컨디션·퍼트 감 좋아” 자신감‘버디 폭격기’ 고지우 2연패 도전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양강 구도를 이룬 2006년생 동갑 김민솔과 서교림이 시즌 3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김민솔과 서교림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강원 평창군 버치힐CC(파72)에서 열리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먼저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출사표를 냈다. 김민솔과 서교림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즌 2승씩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 두 번 우승한 선수는 둘뿐이다. 김민솔은 상금랭킹 1위, 서교림은 대상 포인트 1위다. 상금랭킹 2위는 서교림, 대상 포인트 2위는 김민솔이다. 차이는 크지 않다. 둘은 닮은 듯 다른 스타일이다. KL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라는 점은 닮았다. 김민솔은 장타부문 2위(257.88야드), 서교림은 5위(252.47야드)를 달린다. 김민솔은 그린 적중률 9위(74.76%)로 39위(70.76%)인 서교림을 크게 앞선다. 하지만 퍼팅은 서교림이 1위(28.97개)로 38위(30.11개)의 김민솔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선수의 경기력 지표인 평균타수에서는 4위(70.65타)의 서교림이 5위(70.71타)의 김민솔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사실상 막상막하다. 김민솔과 서교림은 상금 1위와 직전 대회 우승자를 1, 2라운드 같은 조에서 경기하도록 한 원칙에 따라 이 대회에서 첫날과 둘째날 맞대결을 벌인다.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동반 경기 맞대결이다. 김민솔은 “서교림 선수와 경쟁이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 즐기고 있다. 올 시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도 잘하고 싶다. 결과보다는 매 샷에 집중하면서 제 플레이를 하며 타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교림은 “매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우승하려는 생각보다 늘 하던 대로 플레이하겠다. 지금 컨디션이 좋다. 퍼트 감이 좋아서 버디를 쳐야 할 때는 확실하게 버디를 잡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사흘 동안 버디 25개를 쏟아부으며 우승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입증한 고지우는 대회 2연패와 대회 3차례 우승을 노린다. 그는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KLPGA투어 54홀 대회 최소타(193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는 통산 3차례 우승 가운데 2승을 이 대회에서 따내 ‘버치힐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시즌 초반 부상에서 벗어나 경기력이 회복 중인 고지우는 “샷과 퍼트 감각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면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3위 김민선과 방신실, 유현조, 이예원, 임진영, 짜라위 분짠 등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 [포착] ‘푸틴의 칩’ 활활…우크라, 러 정유시설 이어 반도체 공장 미사일 폭격

    [포착] ‘푸틴의 칩’ 활활…우크라, 러 정유시설 이어 반도체 공장 미사일 폭격

    러시아의 모스크바 정유시설을 집중 타격하며 연료 대란을 일으킨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대표적인 반도체 공장을 공격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등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이날 낮 러시아 보로네시주에 있는 VZPP 반도체 공장을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 40분 경 보로네시주는 미사일 위협 경보를 발령했으며 그로부터 20분 후 이 공장에 미사일이 연속으로 떨어졌다. 이 공격으로 공장의 주요 생산동이 파괴됐으며 공장 단지 전체에 불길이 번져 거대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이 미세한 먼지나 진동,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공장 전체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VZPP는 러시아의 주요 반도체 소자, 마이크로칩, 전력 모듈 제조업체로 이미 여러 서방 국가의 제재 대상 목록에 올라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 공장을 공격한 이유는 미사일 등 러시아 무기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 공장에서 Kh-101와 Kh-55 순항미사일의 유도 장치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 어레이와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반도체 매트릭스, 판치르 방공시스템에 필요한 조준 및 광학 장치용 칩 등이 생산된다. 러시아는 그간 서방의 최신 반도체를 밀수해 무기를 만들어 왔지만 일부 핵심 부품은 VZPP에서 생산해 조달해왔다.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 발사 가능성특히 우크라이나가 이번에 어떤 미사일로 국경에서 약 180㎞ 떨어진 이 공장을 공격했는지도 관심거리다. 먼저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는 보통 항공기에서 발사되는데 사거리가 버전에 따라 250~560㎞에 달한다. 스톰 섀도는 발사되면 적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내려간 후 적외선 탐지기로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한다. 이번 전쟁에서 스톰 섀도는 특유의 성능을 과시하며 톡톡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이 공격에 미국이 공급한 AGM-188 러스티 대거(Rusty Dagger)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AGM-188은 우크라이나에 대량의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형 저비용 순항 미사일로, 만약 사실이라면 실전에서 사용된 첫번째 사례가 된다. 우크라이나, 모스크바 정유시설 연속 공격한편 모스크바는 이번 달에만 최소 3차례나 공격받으며 방공망에 심각한 허점을 노출했다. 우크라이나는 16일과 18일 연이어 모스크바 카포트냐 지역의 최대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장거리 공습해 큰 피해를 줬다. 이 시설은 모스크바 연료 시장의 약 35%, 모스크바 및 주변 지역에서 소비되는 휘발유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에 따라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한편 주유소 앞에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는 등 대란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2일에도 우크라이나는 또다시 모스크바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 140기 이상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 상금 1위 김민솔-대상 포인트 1위 서교림, 시즌 3승 놓고 평창에서 맞대결

    상금 1위 김민솔-대상 포인트 1위 서교림, 시즌 3승 놓고 평창에서 맞대결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양강 구도를 이룬 2006년생 동갑 김민솔과 서교림이 시즌 3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김민솔과 서교림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강원 평창군 버치힐CC(파72)에서 열리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먼저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출사표를 냈다. 김민솔과 서교림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즌 2승씩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 두 번 우승한 선수는 둘 뿐이다. 김민솔은 상금랭킹 1위, 서교림은 대상 포인트 1위다. 상금랭킹 2위는 서교림, 대상 포인트 2위는 김민솔이다. 차이는 크지 않다. 둘은 닮은 듯 다른 스타일이다. KL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라는 점은 닮았다. 김민솔은 장타부문 2위(257.88야드), 서교림은 5위(252.47야드)를 달린다. 김민솔은 그린 적중률 9위(74.76%)로 39위(70.76%)인 서교림을 크게 앞선다. 하지만 퍼팅은 서교림이 1위(28.97개)로 38위(30.11개)의 김민솔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선수의 경기력 지표인 평균타수에서는 4위(70.65타)의 서교림이 5위(70.71타)의 김민솔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사실상 막상막하다. 김민솔과 서교림은 상금 1위와 직전 대회 우승자를 1, 2라운드 같은 조에서 경기하도록 한 원칙에 따라 이 대회에서 첫날과 둘째날 맞대결을 벌인다.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동반 경기 맞대결이다. 김민솔은 “서교림 선수와 경쟁이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 즐기고 있다. 올 시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도 잘하고 싶다. 결과보다는 매 샷에 집중하면서 제 플레이를 하며 타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교림은 “매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우승하려는 생각보다 늘 하던 대로 플레이하겠다. 지금 컨디션이 좋다. 퍼트 감이 좋아서 버디를 쳐야 할 때는 확실하게 버디를 잡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사흘 동안 버디 25개를 쏟아부으며 우승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입증한 고지우는 대회 2연패와 대회 3차례 우승을 노린다. 그는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KLPGA투어 54홀 대회 최소타(193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는 통산 3차례 우승 가운데 2승을 이 대회에서 따내 ‘버치힐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시즌 초반 부상에서 벗어나 경기력이 회복 중인 고지우는 “샷과 퍼트 감각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면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3위 김민선과 방신실, 유현조, 이예원, 임진영, 짜라위 분짠 등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 카타르 LNG 거점 ‘이란 폭격 복구’ 중 또 폭발

    카타르 LNG 거점 ‘이란 폭격 복구’ 중 또 폭발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중심지인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21일(현지시간)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8명이 실종되고 최소 54명이 다쳤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카타르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시설이 파괴된 이후 설비를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바르잔 가스 공급 시설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며 “시동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미국, 호주, 러시아와 함께 세계 주요 LNG 생산국 중 하나인 카타르에서 발생한 만큼 세계 에너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카타르 북동부 해안에 있는 세계 최대 LNG 생산·수출 기지로,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한다. 앞서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중동 전쟁 국면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어 지난 3월부터 LNG 생산을 중단했다. 당시 카타르 당국은 해당 공격으로 자국 전체 LNG 수출 능력의 약 17%가 감소했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시설 복구에 3~5년 걸린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고로 카타르가 LNG 수출 재개 시점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빈 운반선 4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라스라판항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지난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 후 두 달 안에 LNG 생산량을 평상시 수준의 80%까지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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