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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라크 결의안 ‘한발 양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 결의안을 놓고 프랑스와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여온 미국이 양보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이라크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은 B-2스텔스 폭격기를 이라크 인근 지역에 전진배치하는 등 공격을 위한 사전준비도 계속하고 있다. ◆한 발 물러선 미국 미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타협안에 접근하고 있다.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일방적인 군사행동을 감행하기 앞서 안보리 15개 이사국들과 협의한다는 데 동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새로운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미국과 영국은 무력사용 위협을 담은 강력한 결의안을 요구해온 데 반해 프랑스는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에 협력하는지를 확인하기 전 무력사용은 곤란하다고 맞서 논의가 제자리 걸음을 거듭해왔다. 안보리 의장인 마틴 벨링가 유엔 주재 카메룬 대사는 30일 안보리 비공개회의 후 “이사국들이 이라크 결의에 관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문구를 제안했다.”고 말해 구체적인 문안작업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28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유럽 언론과 회견에서 이라크의 무기사찰 결과를 검토한 후 다음 대응책을 마련하는 프랑스의 ‘2단계 해법’을 어느 정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새 결의안에 따른 무기사찰에 또다시 이라크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안보리에서 대응방안을 논의할 수 있으나 미국은 이 논의에 크게 개의치 않고 독자적으로 군사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미국이 반드시 안보리의 재논의를 거쳐 승인을 얻은 후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안에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0일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을 만나 이라크 무기에 대한 엄정한 사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라크전 사전준비 계속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유엔 협상과 별도로 미 국방부는 최근 수주 동안 걸프만 지역에 보병과 해군함대 등을 파견하는 등 병력을 꾸준히 증강해오고 있다.지난 29일 국방부는 이라크 공격시 지휘를 맡게 될 중부군 사령부를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군 사령부의 이동과 함께 걸프 해역에는 미 해군 항공모함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이번 주말 콘스텔레이션호가 아라비아해로 이동,이미 배치된 조지 워싱턴호,아브라함 링컨호와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12월까지 4대의 항공모함이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미국은 또 이번 주부터 이라크에 대해 보다 강력한 화력을 사용하기 위해 B-2스텔스 폭격기를 이라크 인근 디에고 가르시아 군도와 영국의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각각 배치하기 시작했다.현재 이곳에 스텔스기를 수용할 5개의 특별 전천후 격납고 설치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北·이라크 분리대응 명백한 “이중잣대” 반발, 아지즈 이라크부총리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를 대화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천명하자 이번에는 이라크가 반발하고 나섰다. 핵무기 개발을 시인한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해결 원칙을 밝히면서 아직 의혹 단계에 있는 이라크에 대해서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라는 것이다.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강력한 신임을 받아 10년 이상 세계를 상대로 이라크 정권의 ‘입’ 역할을 해온 타리크 아지즈(사진) 이라크부총리는 21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속셈이 이제 분명히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지즈 부총리는 “북한이 스스로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라크에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사찰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 이유는 북한에는 ‘석유와 이스라엘’이라는 요인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국이 이라크를 치려는 주된 목적은 미 행정부가 공언하는 것처럼 대량살상무기 계획을 중지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석유와 이스라엘을 지키려는 데 있음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그는 목청을 높였다. 그는 미국이 고위 관리를 평양에 보내 북한 관리로부터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말을 직접 듣고도 전혀 흥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워싱턴이 24시간 안에 폭격당할 수 있는데도 전혀 걱정하지 않는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비아냥댔다. 그는 이어 이라크는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이 침공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경고를 되풀이했다.유엔 사찰단과 합의만 이뤄지면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도 재삼 확인했다. 그는 미국이 사찰단의 활동조건을 강화하려는 것도 은닉된 무기를 찾는 데보다는 이른바 ‘이라크의 정권 교체’를 위한 전쟁의 구실을 찾아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아지즈 부총리는 인터뷰 말미에 91년 걸프전 때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와의 지상전을 회피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아버지 부시는 지상전이 초래할 막대한 대가를 알고 있었다.”며 “아들 부시와 참모들은 어리석기 짝이 없어 이를 간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아시안게임/ “팔·이 평화 위해 꼭 금 따고싶다”

    “금메달을 꼭 따서 팔레스타인이 평화와 해방을 갈구한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의 아스카 난민촌에서 복서의 꿈을 키운 무니르 아부케세크(27)가 11일 복싱 라이트헤비급 준결승에서 한국의 최기수(함안군청)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지더라도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걸게 돼 팔레스타인의 첫 메달리스트로 기록된다. AP통신은 10일 인터뷰 기사를 싣고 아부케세크가 밟아온 지난한 ‘투쟁’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바리케이드를 수시로 넘어 예루살렘의 허름한 체육관으로 향하는 그에게 검문하며 총을 들이대기 일쑤였다.어떤 때는 체육관을 가는 데만 4∼5시간이 걸리기도 했다.제풀에 지치기 십상이었다. 야간 통행금지령 때문에 조깅 훈련도 할 수 없었다.아부케세크는 스파링파트너도 없이,링조차 없는 10m 너비의 체육관에서 온종일 샌드백을 두들겨야했다.사이드 메스크 코치는 “폭격이 너무 심해 선수들을 한 군데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회의에서 자헤르 아크람 팔레스타인 대표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사망한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134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아부케세크 역시 친구 4명을 한꺼번에 잃기도 했다. 아부케세크는 요르단과 튀니지의 훈련 캠프에 가는 길에 이스라엘군에 의해 2주동안 억류당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직도 그는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 야젠,4명의 형제와 3명의 누이를 총탄이 날아다니는 난민촌에 두고 있다.요르단 등에서 훈련하느라 지난 8월 태어난 야젠의 곁을 지키지 못했다.곧바로 부산으로 와야 했기 때문이다. 아부케세크는 한번도 안아보지 못한 아이 사진을 매만지며 “아들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며 아빠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싸웠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민중미술가 임옥상 조각전/“미군 철조망 걷어 자유의 기념비 만들고파”

    ‘철(鐵)’의 꿈은 무엇일까.밭을 가는 쟁기가 되고 싶었을까,비행기에 달려 하늘을 펄펄 나는 미사일이 되고 싶었을까. 25일부터 새달 7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장에서 여는 민중미술가 임옥상(52)의 조각전 ‘철기시대 이후를 생각한다’는 ‘철의 꿈’을 상상해 본 것 같다.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당시 소련은 ‘군함을 녹여 논밭 가는 보습을 만들자.’는 구호를 외쳤다.”면서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전체를 기지촌으로 만드는 주한미군의 철조망을 걷어내 자유의 기념비를 만들자는 생각을 표현했다고 말한다.철의 원래의 이용가치,평화적 가치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주한미군의 사격연습장인 매향리의 폭탄을 소재로 2000년 연개인전 ‘철의 시대·흙의 소리’의 연장선장에 있다.당시에도 매향리에서 폭탄의 파편을 주어모아 녹을 벗기고 갈고닦아 반짝거리는 조각품을 만들어 ‘USA가 새겨진 철의 폭력’에 집중해 분노를 표출했다.하지만 이번에는 폭탄 파편으로 만든 식탁과 의자,조명기구 등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철이 ‘평화와 정의,인류 해방’의 도구가 돼야 한다는 직접적인 작가의 외침을 들려준다. 날마다 이어지는 폭격 연습으로 몸 전체를 찢는 듯한 폭음에 시달리는 매향리 사람들이 폭탄 파편을 모아 고철로 팔거나,종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내거나,역기로 만들어 운동을 하는 등 다소 이율배반적으로 사는 모습도 그에게 사고의 전환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직설적이다.불발탄을 남성의 거대한 성기로 차용해 남성성(男性性)의 폭력성과 파괴성을 고발한 ‘위대한 미국의 성기(The Great American Phallus) 연작이나,터미네이터같이 철골만 남은 고철 인간이 스푼과 포크·나이프로 만든 날개를 달고 비상하려는 모습의 ‘철의 꿈’연작 등을 돌아보면,통렬한 분노보다 폭력으로 비틀린 인류 역사가 스쳐지나는 듯해 서글픈 생각이 든다. 이번 전시는 세프코리아가 후원했는데,임씨는 “반미적 요소가 짙은 작품을 하면서,외국계 다국적기업의 후원을 받는다는 점이 처음에는 마음에 걸렸다.하지만 작가가 제 뜻을 펴기 위해 시대와어떻게 만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작가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작품은 따로 있다.”고 운을 뗀 뒤 “전혀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그런 작업(공공 미술)을 하고 싶다.그럴 힘과 순발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상업화랑의 전속작가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속작가,세계인의 전속작가로 커갈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해 달라.”고 부탁했다.(02)736-1020 문소영기자 symun@
  • “이라크 공습·지상군 투입 동시에”美국방부 공격안 백악관 제출

    미국 국방부가 구체적인 이라크 공격안을 마련,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함으로써 본격 전쟁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미 국방부와 백악관 관리들이 21일(현지시간) 밝힌 바에 따르면 공격안은 작전 초기 B2 폭격기를 동원한 공습으로 시작해 거의 동시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또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화생방복을 입고 작전을 수행하는 데는 낮이 짧고 기온이 낮은 겨울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1,2월을 지상공격의 최적기로 보고 있다. ◆1∼2월에 작전개시-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21일 “걸프 주둔 미군은 이라크 군사 공격에 대한 준비가 돼 있으며 걸프 전역에 걸쳐 계속 군사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프랭크스 사령관은 사흘간의 쿠웨이트 방문을 마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지금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가 돼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국가가 명령하는 어떠한 활동이나 조치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쿠웨이트에 주둔중인 미군과 쿠웨이트군은 ‘이거 메이스(Eager Mace)’라고불리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준비중이다.이 훈련에는 육·해·공 부대가 모두 참여해 쿠웨이트 상륙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방부 공격안은 지금까지 국방부가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최소 3건의 문서중 가장 구체적인 군사계획을 담고 있다. 공격안이 제출된 지 며칠 후인 지난 12일 부시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군사행동을 촉구하며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 공격안에 따르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B2폭격기를 동원,이라크의 지휘통제본부와 방공요새를 초토화시키면서 시작된다.또 공습과 동시에 해병대를 포함한 수만명의 병력이 쿠웨이트와 역내 다른 국가에서 작전에 들어간다.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공격안에서 내년 1∼2월을 공격의 최적기라고 보고했다. ◆작전 목표는 후세인 축출-작전 목표는 91년 걸프전 때처럼 이라크 국가 전체가 아니라 후세인을 비롯한 고위 지도부라고 작전안은 밝히고 있다.이라크의 산업 인프라나 일반 병력은 공격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말이다. 걸프전때 5주간의 공습을 한 뒤 지상군을 투입한 것과는 달리 지상군 투입과 거의 동시에 공습이 이루어질 예정이다.공격은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이 총지휘한다. 공격 주요 목표중 하나는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다.바그다드 북쪽 티그리스강 유역에 위치한 인구 5만명의 도시로 보안군과 대량살상무기가 집중배치돼 있는 전략거점이기 때문이다.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가장 우려,선제공격 중심의 전략을 펴고 있는 미군은 무기운송 수단을 공격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구체적인 작전개요는 수백대의 폭격기,크루즈 미사일,전투기가 집중 공습을 감행하며 작전의 포문을 연다.목표물은 이라크 방공망과 항공기에 집중돼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운반 가능성 자체를 무력화한다는 전략이다.공격 최종목표는 정권전복이다.이를 위해 대통령궁과 후세인의 경호대,군통신시설,비밀경찰 시설,엘리트 공화국 수비대 등이 집중 공격 목표가 된다. ◆B2가 공습 주도-16대의 B2폭격기가 일차로 출격해 2000파운드의 폭탄을 퍼붓는다.미 본토 미주리 기지에서 출격한 스텔스기가 참전하고 일부는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에서 출격한다.동시에 페르시아만과 홍해에서 발진한 B52폭격기가 대통령궁과 통신시설을 집중 공습한다. 국방부 공격안에는 지상병력,전투기,항공모함 등의 규모와 이라크의 방공진지에서부터 지휘통제 본부에 이르는 수천 곳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육해공군,특수부대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도 포함돼 있다. 동원될 병력은 전체적으로 공격의 핵심을 맡게 될 육군 2개 부대와 해병부대 등 10만에서 25만여명의 규모다. ◆이라크 대응-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초강경 유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이라크는 이날 유엔의 새로운 결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 등 고위 관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엔의 새로운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하고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합의한 내용에 어긋나는 어떠한 새로운 유엔 결의안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런책 어때요/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실천적 지식인’ 하워드 진

    역사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 노엄 촘스키와 함께 미국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불리는 저자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1922년 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난 저자는 조선소 노동자로 떠돌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폭격기를 타면서 전쟁의 참화를 직접 체험했다.그는 ‘역사는 아래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일관된 자세를 지켜왔다.이러한 민중사관을 바탕으로 1980년 펴낸 ‘미국 민중사’는 지금까지 40만부가 넘게 팔리며 스테디셀러가 됐다.이 책에서는 베트남전쟁 당시의 반전운동과 흑인 민권운동의 선두에 서면서 겪은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1만 1000원.
  • 사우디“美에 이라크 공격기지 제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유엔 결의하에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미군에 자국내 기지사용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혀 사우디의 대 이라크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사우디는 앞서 자국 영토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사우디는 유엔의 결의하에 이라크전이 전개될 경우 리야드 남쪽 사막에 위치한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를 미군에 개방할 예정이며 전쟁 발발시 이 기지는 현재 주둔중인 미군 병력 5000명 대다수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 파이잘 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 회견에서 “유엔,특히 안보리가 유엔의 정책을 이행하기로 결정한다면 모든 회원국은 이를 따라야 한다.”며 “(유엔헌장) 제7장에 따른 안보리의 결정은 모든 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16일 자국의 B2 스텔스 폭격기를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섬에 위치한 영국군 공군 기지에 수용해 줄 것을 영국 정부에 요청했다. 영국이 이 요청을 수용할 경우 한 대에 약 20억달러에 달하는 B2 스텔스 폭격기는 전투 목적으로는 사상 최초로 해외에 배치되는 것으로 기록된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밝혔다.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B2 스텔스 폭격기는 공중급유를 통해 이라크 상공에 도달할 수 있지만 기지를 이전할 경우 개전 초기 이라크에 보다 광범위하고 강력한 공중폭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 이라크 결의가 몇주 안에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결의에는 엄격한 이행 시한 및 이행 여부에 대한 분명한 결과가 명시돼야 한다고 못박아 이라크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욱 높였다. 파월 장관은 NBC TV의 ‘언론과 만남’프로에 나와 안보리가 이번 주말까지 대 이라크 결의안 마련을 위한 심도있는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하고 그에 따라 마련될 결의안은 몇주 안에 통과될 것으로 낙관했다. 파월 장관은 또 “안보리에서 마련될 결의안에는 이라크가 유엔의 요구를 수용치 않을 때 유엔이나 국제사회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반드시 담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또한 CBS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당국이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과 연계가 있다는 조짐이 있지만 이라크 당국이 9·11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도 이라크는 9·11테러를 자행한 알 카에다와 분명하게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라크는 알 카에다를 포함한 테러리즘과 분명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알 카에다 조직원이 바그다드에서 목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라크와 테러단체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미 관리들이 언급한 것 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미 관리들은 지금까지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회피해 왔다. mip@
  • 美·英機, 이라크 대규모 공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런던 외신종합] 미국과 영국군 기 100여대가 5일(현지시간)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벌였다. 이번 공습은 최근 4년 동안 이라크를 상대로 한 공습중 최대 규모로,미국 주도의 본격적인 이라크 공격에 앞서 이라크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라크 공습 사실이 알려지자 6일 국제유가가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국제 원자재시장에 즉각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날 공격은 12대의 전투기들이 레이더를 통해 정교하게 유도된 폭탄을 투하했고 수십대의 지원기들도 작전에 참여했다.작전에 참가한 미·영군기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바레인의 기지에서 발진했다. 미군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 군용기들이 “최근 이라크의 적대 행위에 대한 대응조치로 바그다드 남서쪽 380㎞ 지점 군사기지의 방공사령부 및 통제시설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8면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번 공습의 목적이 향후 수개월내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이라크 공격에 앞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따라서 미·영군은 이번 작전의 성과를 평가한 뒤 조만간 2차 공습을 감행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라크 군 대변인은 인명피해 여부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영군 기들이 바그다드 남서부의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한편,6일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88센트 오른 28.54달러에 거래돼 28달러선을 넘어섰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도 배럴당 71센트 오른 28.98달러를 기록했다. mip@
  • 경북 태풍피해조사반 동행취재기/ 진흙쌓인 안방 악취 진동

    6일 오전 이틀째 경북지역 태풍피해조사에 나선 중앙합동 조사반 건설교통부팀.건교부와 경북도 직원 5명으로 구성돼 8일까지 활동할 이들은 경북 구미시청을 출발,제방이 유실됐다는 구미시 고아읍 봉한리 낙동강 제방에 도착했다.제방 윗부분이 유실된 경미한 피해였다. 이곳에서 피해가 비교적 크다는 선산읍 봉남리에 들어서자 감천 제방둑 상단부가 무너져 있었다.길이가 250m정도. 차량을 돌려 선산읍 내고리쪽으로 갔다.국도 59호선 곳곳이 패어있었으나 큰 피해는 눈에 띄지 않았다. 오전 내내 조사된 것은 낙동강 제방둑과 도로 10여군데로 피해액은 7억여원. “태풍이 지나간 지 일주일이 지나서인지 피해가 별로 없는 것 같네요.조사하기에 편하겠습니다.”라고 기자가 말을 건네자 건교부에서 나온 김태현(52)씨는 “여기는 천당이네요.어제 김천지역 현장 조사는 완전히 지옥이었습니다.전쟁터라도 그보다는 나았을 겁니다.”라며 악몽을 되새기듯 말했다. 전날 충격이 너무 컸는지 김씨의 목소리는 흥분돼 있었다.김씨의 기억은 이렇다. 김천시 구성면에 들어서자 땅덩어리와 건물이 폭격을 맞은 듯 거대한 구멍만이 남아 있었다.마을을 연결하는 교량 4개는 모두 끊겨 있었다.군인과 공무원,주민들이 삽을 뜨고 있는 마을에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가득했다.하수구에는 퍼낸 듯한 시커먼 진흙더미가 마치 제방처럼 도로 곳곳에 쌓여 있었다. 구성면을 지나 지례면사무소로 가는 길은 어디까지가 하천이고 논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참담한 모습이었다.국도 30호선은 피해가 너무 커 복구에는 얼마나 걸릴지 추정하기도 힘들 정도다.지례면사무소 앞 교리 일대는 문전옥답이 자갈로 가득찼고 오래된 집은 그대로 주저앉았다.물에 잠긴 차량,엿가락처럼 구겨진 가드레일 등 온전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또 다른 합동 조사반인 보건복지부팀이 찾은 경북 의성군 안사면 쌍호리 마을회관.이곳에는 집이 침수된 9가구 18명이 마을회관과 이웃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일주일째 마을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는 김응종(76)할아버지는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물은 빠졌지만 집안이 온통 진흙으로 가득찬데다 물을 먹은 벽이 언제 무너질지 불안해서 말이야.”라고 말했다. 김할아버지는 “마을회관에서 먹고 자는 거야 참을 수 있지만 언제 집에 들어갈지 막연해 답답하다.”면서 “집을 신축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하루빨리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웃 친척집에서 지내는 같은 마을 김연암(68)할아버지는 “집이 침수된 데다 유일한 생계수단인 비닐하우스마저 떠내려가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탄식했다. 조사반 서문교(42·보건복지부)씨는 “주민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보상이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조사기간이 너무 짧다.6개 조사팀이 있지만 조사분야가 서로 달라 모든 팀이 4일동안 경북도내 전지역을 돌아다니며 피해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특히 피해지역이 대부분 산간오지여서 어려움이 많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구미 한찬규·의성 김상화기자 cghan@
  • 태풍 ‘루사’강타/ ‘최악수재’ 강릉 르포, “마실물도 없어” 또 水難

    폭격을 당한 듯 도시 곳곳이 잘려 나가고 거리마다 흙탕물에 젖은 가재도구들로 넘쳐나는 강원도 강릉시에서 2일부터 본격 복구작업이 시작됐다.낮 기온이 34℃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와 도로마다 뿌옇게 날리는 황토 먼지 속에 1만여명의 장병과 시민들이 나서 재기의 구슬땀을 흘렸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막막하지만 우선 도심에 쌓인 흙과 못쓰게 된 물건들을 치우는 청소부터 서둘렀다.양수기를 동원한 강릉시 최대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의 지하 물빼기 작업도 하루종일 이뤄졌다. 시민 변성구(35·상업·성남동)씨는 “삶의 의욕을 잃고 막막했는데 군 장병들이 도와줘 고맙기만 하다.”고 말했다.중앙동 복구작업에 나선 화랑부대 지호경(35) 대위는 “시민들이 손도 못대고 있는 청소작업부터 돕고 있다.”면서 “당장 필요한 마실 물 등의 도움이 아직은 절실한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물 공급을 위해 군부대 물차까지 동원됐지만 워낙 물이 부족한 현실이어서 시민들의 고통은 더하다.시민 최장수(崔長洙·64)씨는 “물난리 속에 먹을 물도 없다.”면서 “당장 필요한 생수 등을 좀 더 많이 공급해 주기를 애타게 기다린다.”고 하소연했다. 시민들은 수돗물이 나오지 않자 흙탕물에 범벅이 된 옷가지와 장판 등을 씻기 위해 남대천변에 늘어서 빨래하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강동면 임곡리와 장작골,옥계면,왕산면 대리2리 마을 등 고립된 마을에 대한 생필품 지원도 이어졌다.도로 유실로 차량 접근이 어려워진 마을마다 헬기 8대가 쌀과 생수,라면,양초,빵,우유,생필품세트,모포 등을 수송하는 작전도 하루종일 계속됐다. 그러나 피해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운정동 등 시 외곽지역에는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K-리그/ 김도훈·김현석 ‘노장 만세’

    ‘폭격기’ 김도훈(전북)이 막판 골로 4연승을 코앞에 둔 성남의 발목을 잡았다.김현석(울산)은 개인 통산 최다출장 기록을 세웠다. 김도훈은 1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리던 성남에 브레이크를 걸었다.전북은 김도훈의 활약으로 성남과 3-3으로 비겨 승점 19를 기록하며 정규리그의 반환점을 돌았고,선두 성남은 승점 1점만 추가해 26점에 그쳤다. 성남은 전반 시작 35초만에 이리네가 올 시즌 최단 시간 골을 넣은 뒤 전·후반 ‘해결사’ 김대의와 김현수의 추가골로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그러나 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7분 아크 왼쪽에서 에드밀손의 패스에 이어진 김도훈의 왼발슛에 뼈아픈 무승부를 내줬다. 울산은 꼴찌 대전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걸어다니는 기록실’ 김현석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7분 이길용과 교체 투입,98년 김경범(전 부천)이 세운 개인 통산 338경기 연속 출장의 대기록과 타이를 이뤄냈다. 포문을 먼저연 쪽은 대전.특유의 빠른 공격을 앞세운 대전은 전반 17분 이창엽이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페널티킥 지점에 있던 김은중이 오른발 슛,첫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미드필드 싸움에서 줄곧 우위를 지키던 울산은 전반 23분 골지역 왼쪽 끝선에서 이천수가 절묘하게 올린 공을 골지역 안에 있던 파울링뇨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2로 뒤지던 울산은 대전의 오프사이드 작전을 역이용하며 에디와 파울링뇨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터뜨려 대전을 따돌렸다. 부산은 후반 44분 우성용이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수원과 1-1로 비겼다.득점 선두 우성용은 10골로 샤샤(7골·성남)와의 격차를 3골로 벌렸다. 최윤겸 감독의 고별전을 치른 부천은 최문식과 안승인의 골에 힘입어 안양을 2-1로 물리쳤다. 한편 이날 벌어진 5경기에서는 모두 17골이 터져 올 시즌 최다골을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1999년 코소보 두브라바 교도소 학살의혹 밀로셰비치 “NATO 폭격탓”BBC기자 “파렴치한 발뺌”

    “밀로셰비치,당신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고 멀쩡하군요.만일 당신이 폭탄에 맞았다면 시체의 상태만 보더라도 사인(死因)을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 BBC방송의 베오그라드 특파원을 지낸 재키 로런드(38) 기자가 2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옛유고 전범 국제법정(ICTY)에 출두해 전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61) 유고슬라비아 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로런드 기자는 1999년 5월 두브라바 교도소 학살 의혹과 관련,자신은 책임이 없으며 이들은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에 희생됐다고 발뺌하는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에게 쏘아붙인 것. 900여명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들이 복역하던 이 교도소에서는 NATO의 공습 직후 코소보 주민 50여명이 학살당했다. 밀로셰비치는 이에 대해 재소자들이 세르비아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은 아니라며 BBC방송이 촬영해 방영한 재소자들의 시체 사진은 나토 폭격의 산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교도소를 직접 방문했던 로런드 기자는 “나는 이들 희생자들이 NATO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주장을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나는 내가 유고에서 보도한 모든 내용에 커다란 자긍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밀로셰비치는 이에 대해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로런드 기자의 주장이 당시 BBC 방송의 보도가 진실했다는 점을 입증하지는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임병선기자 bsnim@
  • “경품공세 신문판촉 추방”신문노조협 시장정상화 촉구

    전국언론노조 산하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의장 이재국)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일부 거대 보수 신문들의 융단폭격식 경품공세로 혼탁상이 극에 달한 신문 판매시장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의장은 대회사에서 “신문협회,공정거래위원위,그리고 그 누구도 견제할 수 없을 정도로 권력화된 언론이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해 발신자표시 전화기,자전거,화장품 등 무차별적 경품 공세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을 비판했다. 또 김순기 경인지역 언론노조협의회 의장은 신문협회에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 “지금처럼 신문협회가 신문사 사장들의 친목모임에 그치면서 신문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외면한다면 더이상 신문협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9월10일까지 신문협회가 성의있는 답변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독자의 선택권을 유린하는 불법·탈법 판촉전 추방 ▲조·중·동의 무가지·경품 공세에 대한 공동대응 ▲독자들의 올바른 신문 선택권 행사를 위한 대국민 홍보 등 5개항을 결의하고 신문협회를 항의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조·중·동은 각성하라.’‘허울뿐인 자율규제 신문협회 규탄한다.’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美, 빈라덴 생존 결론”

    (뉴욕 연합) 미군 지휘관들은 오사마 빈 라덴이 아마도 살아 있으며,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의 산악 은신처들을 오가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군 관계자들은 지난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토라 보라 산악지대 폭격 이후 빈 라덴과 수십명의 측근들이 움직이는 것이 목격됐다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정보 보고가 있었다면서,그들이 살아 있다는 가정 하에 추적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정보 보고들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빈 라덴 일행이 공중 정찰에 발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마도 밤중에 말을 타고 산악지대를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군은 쿠나르,난가하르,팍티카,팍티아 등 파키스탄의 아프간 부족 거주지역과 접경한 4개 주를 빈 라덴 일행의 은신·이동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지목해 집중적인 추적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밝혔다.
  • “中 수호이 2004년까지 200대 배치”타이완 공군력 우위 무너져

    (도쿄 황성기특파원) 중국 정부는 2004년께 전투기와 폭격기를 합쳐 모두 200대의 수호이기를 타이완(臺灣) 해협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해군용 신예 전투폭격기 수호이-30 MK 38대를 구입키로 러시아와 계약을 체결했으며,타이완 해협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이테크 국지전에 대비해 2004년까지 수호이-30 및 수호이-27 전투기를 200대까지 확충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타이완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공군전력의 양안 균형이 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수호이-30의 특징은 고도의 공중전이 가능하며,사정 200㎞의 러시아제 신예 공대함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점이다. 또 해군용과는 별도로 이달 중순 대지(對地) 공격능력을 갖춘 공군용 수호이 30MKK 10대가 러시아로부터 중국에 인도됐다.공군용 수호이는 앞으로 1∼2년간 총 28대가 중국에 인도될 예정이다. marry01@
  • 문화재 구출 대작전, 獨드레스덴 8000점 옮겨 예술도시 유적보호 비상

    세계 2차대전때 연합군의 대폭격을 견뎌냈던 독일 드레스덴과 데사우 등의 문화유적들이 이번에는 홍수로 위협받고 있다. 바로크 시대 건축물이 즐비한 드레스덴에서는 14일부터 큐레이터,소방관,자원봉사자 등 수백명이 나서 츠빙거 궁전에 소장돼 있는 예술품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쳤다.라파엘로의 ‘시스티나 성모’를 포함해 약 8000점의 작품들이 이틀간에 걸쳐 높은 지대로 옮겨졌다.크기가 너무 큰 4개의 작품은 임시방편으로 천장의 가장 높은 부분에 매달아 놓았다. 마틴 로스 드레스덴시 미술품수집 국장은 “무릎까지 차오른 물 속에 일렬로 서서 횃불을 든 채 예술품들을 날랐다.”고 말했다. 동부의 또다른 예술도시 데사우에도 비상이 걸렸다.박물관 직원들이 나서 세계적인 건축공예 학교인 바우하우스가 소장한 현대 거장들의 예술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또 작센주의 쌍둥이 탑으로 유명한 프라우엔교회 주변은 모래주머니로 둘러싸여 있다. 이같은 노력들로 인해 ‘보물 창고’로 불리는 드레스덴과 데사우의 귀중한 예술품들이 아직까지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드레스덴의 츠빙거 궁전 근처의 젬페르 오페라하우스 지하실은 흙탕물이 계속 유입돼 더이상 물을 퍼낼 수 없어 16일 수방 노력을 포기했다.또 중부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유태회당으로 손꼽히는 체코 프라하의 핀카스 유태회당과 유태인 박물관은 1m 정도 침수돼 수개월간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한편 1881년 지어진 체코 프라하의 국립극장은 지하실 침수로 한때 붕괴 위기까지 갔으나 블타바강 물이 빠져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또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귀중한 서적과 자료들도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져 피해가 크지 않았다.그러나 아시아 예술품들이 소장돼 있는 즈브라슬라브 샤토 지하실에 있는 20세기 조각품들의 일부가 훼손됐다. 박상숙기자 alex@
  • 책/ 베트남-10000일의 전쟁/ 추악한 미국 명분없는 전쟁

    한국인이 이 책을 두려움없이 읽을 수는 없다.명분없는 ‘가해자’였기 때문이다.더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마이클 매클리어의 책을 통해 우리를 그곳에 있게 한 미국과 그 위정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며,우리의 과오에 대해서도 참회해야 한다. 1969년 9월3일.베트남의 독립영웅 호치민은 60년간 계속해온 투쟁의 생을 접었다.79세인 그가 남긴 유언은 “단결하라.”는 한마디뿐이었다.한명의 혈육도 두지 않고 평생 혁명전선을 누빈 그가 남긴 것은 10평짜리 누옥에 책 20권,타이프라이터 1대가 전부였다. 그러나 베트남 인민의 영혼 속에서 지금도 ‘해방 베트남’을 온몸으로 교시하는 그는 결코 죽지 않았다.베트남에서는 그가 생전에 좋아했다는 ‘메기조림’까지도 전설이다.“폭격을 해라.그러면 웅덩이가 파여 연못이 생길 것이다.우리는 그 연못에서 자란 메기를 잡아먹고 통일을 위해 목숨바쳐 투쟁할 것이다.”이렇게 해서 베트남 독립투쟁의 상징으로 인민의 식탁에 올랐다는 ‘메기조림’이다. 사실 베트남 전쟁을 일으킨 미국의결정은 과욕이었고,오판이었다.프랑스를 위시한 유럽 강대국의 제국주의적 팽창주의는 ‘주워먹기 쉬운’아시아를 겨냥했고,이런 유럽의 동태가 필연적으로 미국의 잠든 탐욕을 일깨운 것. 1945년,당시 프랑스와 일본이라는 두 골리앗에 맞서 힘겨운 게릴라전을 치르던 호치민은 미국을 향해 “제발 프랑스 식민지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호치민은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공산주의는 새로운 베트남 건설에 걸맞지 않는 이데올로기”라고 고백하기까지 했다.혁명가에게 생명과도 같은 이념조차 기꺼이 버리겠다는 한 민족주의자의 애원이었다. 그러나 유럽 팽창주의에 자극받은 미국은 식민지에 대한 허기를 채우려고 베트남의 독립 열망을 외면했다.‘호치민은 인도차이나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협할 공산주의자’라는,처칠과 드골의 농간이 결정적으로 먹혀들었다.CIA전신인 미군 OSS(전략사무국)대원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며,호치민과 루스벨트정부의 메신저로 활약한 아르키메데스 패티 소령이 “미국의 얼굴에 남은 지울 수 없는 화농 자국”이라고규정한 베트남전쟁은 이렇게 막이 올랐다. 박해를 피하느라 구엔 타트 탄이라는 본명 대신 호치민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이 왜소하고 깡마른 인도차이나의 민족주의자는 식성좋은 미국의 눈에 맞춤한 먹거리였다.남베트남의 부패한 독재정권을 비호하고 나선 미국은 거침없이 이 작고 가난한 나라를 침탈했다.미군이 이 전쟁을 통해 베트남에 퍼부은 800만t의 폭탄은 제2차 세계대전때의 그것보다 4배나 많았다. 또 베트남에 발을 디딘 미군 54만명 가운데 5만7000명이 밀림에 뼈를 묻었다.베트남인은 200만명이 넘게 살육당했다.그러고도 미국은 30년 동안 이 먹거리를 해치우지 못하고 결국 백기를 들어야 했다. 전쟁중 서방기자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북베트남의 거점 하노이를 방문할 수 있었고,호치민 장례식에도 참석한 캐나다의 방송기자 매클리어는 그러나 이곳에서 죽어간 미군이 모두 가해자는 아니라고 말한다.지금의 우리처럼,그들도 이 전쟁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고 믿기 때문이다.유명한 케산전투에서 해병의 지휘관이던 데이비드 론스 대령도 “우리는 정치인들이 가라고 해서 갔고,싸우라고 해서 싸웠고,철수하라고 해서 철수했다.”고 고백하지 않았는가. 매클리어는 베트남전쟁을 베트남만의 전쟁으로 이해하지 않는다.20세기 후반의 세계사를 뒤흔든 베트남·한국전에 이어 걸프만 소말리아 보스니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불가피하다.’는 명분으로 군사개입을 자행해 온 미국이 공공연히 또다른 ‘개입’을 도모하기 때문이다.베트남에서 대리전을 치르며 까닭 모를 피를 흘린 우리가 또다른 미국의 ‘개입’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클리어는 말한다.“베트남전쟁에 대해 사람들이 아는 진실은,너무나 많은 진실이 너무 오랫동안 은폐돼 왔다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그가 이책에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많은 사실을 담았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K-리그/ ‘조커가 좋아야‘

    조커 싸움이 승부 가른다. 정규리그 일정의 3분의 1을 마친 프로축구에 갖가지 변수가 등장하면서 조커들이 승부의 변수로 떠올랐다.순위 다툼이 한여름 더위 때문에 체력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경고 누적으로 붙박이 주전들의 결장이 잦아지면서 2진급의 선발출장에 이은 조커들의 기용시간이 늘고 있는 것도 이들의 비중을 키우는 이유다. 가장 유용한 조커는 성남의 ‘고공 폭격기’ 황연석(성남)이다.성남이 무더위 시작과 함께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간데는 황연석의 공이 컸다.192㎝의 장신 황연석은 1라운드 9경기에 모두 교체투입돼 3골-1도움을 기록하며 기복이 심한 주전 골잡이 샤샤의 빈틈을 메웠다. 샤샤가 전반에 부진을 보일 때면 여지 없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되고,후반 역전이 필요할 때도 수비나 미드필더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뛰어든다.특히 차경복 감독은 지난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막판 승부수를 띄울 때면 여지 없이 황연석을 투입하고 있다. 체력이 약해 조커로 굳어졌지만 황연석은 큰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과 필요할 때 한방씩 터뜨리는 결정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안양의 브라질 용병 마르코도 조광래 감독이 “언제든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할 만큼의 수준급 기량을 자랑한다.자신이 올시즌 출전한 7경기 가운데 5경기에 교체출장돼 조커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현재 2골을 기록 중이다.올시즌 전체로는 아디다스컵 4골을 포함해 6골을 올렸다. 175㎝ 77㎏의 단단한 몸매로 스트라이커로서는 작은 편이지만 그런 만큼 문전 침투가 빠르다. 이밖에 울산의 전재운과 전북 추운기도 나란히 2골씩을 올리며 후반 해결사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전쟁 상흔 간직한 ‘열대 낙원’/태국 칸차나부리

    태국 하면 으레 떠오르는 것이 파타야·푸켓 등지의 아름다운 해변과 방콕시내의 에메랄드 사원,화려한 왕궁 등이다.그러나 이 ‘열대의 낙원’에 영화 ‘콰이강의 다리’무대가 된 칸차나부리가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한국인에게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칸차나부리를 찾았다. 칸차나부리는 방콕에서 서쪽으로 128㎞에 위치하며 미얀마(옛 버마)와의 경계지역이다.매장량이 풍부한 광산을 낀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정글과 계곡이 많아 생태관광·정글투어를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특히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일본 자본에 의해 개발되고 일본 관광객들로 붐빈다는 사실이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주기도 한다. ◆콰이강의 다리 - 영화에서 주인공 니콜슨 대령은 “나는 무엇때문에….”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이 주도해 만든 나무다리를 폭파시켜 처음으로 다리를 건너던 일본군 군용열차를 콰이강에 곤두박질치게 한다.오래전 영화지만 아직 이 장면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현장에는 지금도 녹슨철교와 증기기관차,불발탄 등이 남아 있어 전쟁의 처참함을 일깨워준다. 이 다리는 2차대전 때 일본군이 연합군 포로들을 동원해 건설했다.한강철교와 비슷한 모양에 길이는 250m정도.1943년 10월에 완공돼 45년 연합군 폭격에 파괴되었다가 전후 태국정부에 의해 재건됐다. 다리에서 직접 걸어 보면 전쟁에서 숨져간 젊은 영혼들의 넋이 몸으로 느껴져 절로 숙연해진다. 해마다 12월 첫째주에는 이 다리에서 기념행사가 열리고,또 10월 중순이면 콰이강에서 보트와 레프팅대회가,11월 하순에는 ‘콰이강의 다리’를 배경으로 한 빛과 소리축제가 열려 여행객을 맞는다. ◆죽음의 철로 - 전쟁물자를 수송하고자 일본이 연합군 포로 1만 3000여명과 노동자 8만여명을 동원해 맨손으로 건설했다.그 과정에서 열대 풍토병과 비인간적 대우를 받으며 숱한 인원이 숨져 ‘죽음의 철로’라 불린다. 지금도 에어컨 없이 딱딱한 나무의자가 놓인 협궤 열차가 이 철로를 타고 칸차나부리를 출발해 남쪽으로 하루 3번씩 운행한다.멋진 협곡과 아름다운 풍경에다 ‘죽음의 계곡’구간을 통과할 때 기차 밖으로 손을 내밀어 절벽을 만져볼 수 있는 등 기차여행의 진수를 맛보여 준다. ◆연합군 공동묘지 - 다리·철로 건설에 혹사당해 숨진 6982명이 잠들어 있다. “곁에 없지만 늘 가까이 있다.엄마가….”.동료·가족이 쓴 묘비명을 보면서 전쟁을 일으켜 스스로를 파멸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다시 한번 진저리가 쳐진다.인근에 있는 ‘제2차세계대전 박물관’,포로수용소 자리에 세운 ‘제트 전쟁박물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남톡 - 유명한 시이욕 폭포,카오 팡 폭포를 관람하고 2시간 동안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신석기시대 유물을 전시한 반카오 박물관,800년전의 크메르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프라삿무앙시 역사공원,아름다움을 뽐내는 왓 탐스아 사원,수상 방갈로가 밀집한 거대한 인공호수인 카오램 호수 등이 가까이에 있다. 칸차나부리 시내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보플로이 마을은 블루 사파이어 광산으로 유명해 채굴 과정을 직접 보여주며 보석류도 살 수 있다.버스로 1시간 거리인 에라완 국립공원의 9단계 폭포도 놓치기 아까운 장관을 연출한다. 한준규기자 hihi@ 여행가이드 ◆찾아가는 길 - 서울에서 방콕까지 대한항공 등 5개 항공사에서 매일 7∼8편을 운항한다.방콕에서 칸차나부리까지는 열차·버스 편이 있는데 버스가 편리하고 빠르다.방콕 남부버스터미널(콘숑 사이타이)에서 15∼20분 간격으로 일반버스와 에어컨버스가 출발한다. 열차는 방콕노이역에서 매일 두 편 있다.타이국철에서 운영하는 특별관광열차는 방콕 화람퐁역에서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1편씩 운행한다.칸차나부리 시내에서는 소형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택시 ‘송테우’를 타보자. ◆숙소 - 칸차나부리 버스터미널 오른쪽에 숙박촌이 형성돼 있다.콰이강 주변에는 운치있고 아름다운 수상방갈로식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다리 옆에는 ‘사왓디 코리아나’라는 한국인 식당이 있어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관광 상담도 해준다. ◆준비물·환전 - 햇볕이 따갑기 때문에 모자·선글라스는 필수 준비물. 달러를 받지 않는 상점이 많으므로 반드시 환전을 해야 한다. ◆태국여행시 주의점 - ▲귀엽다고 어린이 머리를 쓰다듬었다가는 큰 싸움이 벌어진다.태국 사람들은 머리를 영혼의 안식처이자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사원과 왕궁에는 반바지·슬리퍼·민소매 차림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태국에서는 무엇이든지 5분의1 가격에 물건을 사야 한다고 보면 된다.편의점 같이 정가를 적은 곳은 상관없지만 재래시장,관광지 주변 상가에서는 달라는대로 주었다가는 바가지를 쓴다.▲방콕을 제외한 지역에서 택시를 탈 때는 요금을 미리 흥정해야 한다. ◆여행상품 - 태국여행 상품은 20만원대부터 70만원대까지 다양하다.40만∼50만원대의 3박5일짜리가 무난하다. 아이트레블 클럽(02-545-1441)이 49만원에 4박6일 동안 방콕∼파타야∼칸차나부리를 여행하는 코스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한다.
  • 새영화/ ‘썸 오브 올 피어스’

    ‘1973년 중동전쟁때 분실한 이스라엘의 핵폭탄이 만일 미국에서 터진다면? ’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제작한 ‘썸 오브 올 피어스’(The Sum Of All Fears·8월2일 개봉)가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패트리어트 게임’‘붉은 10월’을 쓴 톰 클랜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인다.아울러 9·11테러가 영화제작의 동기가 됐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주목을 받았다. 미국인의 스포츠인 ‘미식축구’의 개막식이 열리는 볼티모어에 핵폭탄이 터진다.도시는 송두리째 날아가고 미국 대통령은 용의자로 러시아를 지목,전쟁을 준비한다.그러나 러시아 대통령 네메로프에 관한 논문을 작성한 CIA의 정책연구원인 잭 라이언(벤 애플랙)은 절대 러시아의 짓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세계평화를 사수한다. 꽉 짜인 스토리가 2시간30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또 일방적으로 미국을 정의의 사도로 묘사한 다른 영화와 달리 미국인들에게 반성을 촉구하기도 한다.러시아는,체첸 공격에 대해 미국이 비난하자 “너희는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하지 않았느냐.”라고 맞서고,원 폭을 맞은 뒤 러시아에 보복공격을 가하려는 미국 대통령에 비해,끝까지 전쟁을 피하려는 러시아 대통령은 의젓하고 신사적이다.F-16전투기,B2폭격기, 공격헬기인 블랙호크,CH-53 헬기가 실제로 등장하며 펜실베이니아 위놀그로브 소속의 예비 해병대 1개 분대가 영화를 위해 동원되는 등 미국민들에게 테러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국방부가 발벗고 나서 도와준 영화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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