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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의 전쟁 / 연합군 잇단 무차별사격 민간인 사망 2배로 급증

    바그다드를 향한 미·영 연합군의 북진(北進)작전이 본격화되면서 연합군의 진격로마다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인간방패로 나선 반전운동가들을 태운 버스가 연합군에 의해 폭격당하는가 하면 연합군의 직접 사격에 의해 희생되는 민간인도 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연합군이 이라크 중부 도시 힐라에 퍼부은 융단폭격으로 민간인 33명이 사망하고 310명이 크게 다쳤다.또 이날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에 따르면,바그다드와 요르단 사이 루트바에서 미군의 폭격기가 인간방패를 자원한 반전·평화단체 회원을 실은 버스 2대를 공격,여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전 힐라 인근의 하이다리야에선 피란민 16명이 탄 차량에 미군 아파치헬기가 로켓포를 발사,일가족 15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같은 날 나자프에서는 정지신호에 불응한 피란차량에 미군이 무차별 발포,부녀자 7명이 사살됐다.사망자들은 전혀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주요 언론발표를 토대로 연합군에 희생된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 인원을 집계하고 있는 웹사이트(www.iraqbodycount.net)에 따르면,지금까지 최소 565명, 최대 724명의 민간인이 연합군에 의해 사망했다.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1주일 동안 최소 232명, 최대 312명이던 사망자가 불과 5일만에 230% 이상 급증한 셈이다. 민간인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국제적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연합군측은 해명에 나섰지만 궁극적인 책임은 이라크측에 떠넘겼다.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1일 “유족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이라크 정권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동원하고 있어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며 비난의 화살을 피해갔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바그다드 공격 48시간내 개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영 연합군은 바그다드 방어를 위해 남하한 이라크군 정예 공화국수비대와 2일(현지시간) 개전 이후 첫 대규모 교전을 벌이면서 바그다드 대공세를 위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미 중부군사령부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48시간 이내’ 바그다드 대공세가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군과 국민들에게 연합군 공격에 대항하는 ‘성전(지하드)’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고 공화국수비대도 바그다드 사수를 위해 전열을 재정비,최후의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관련기사 7·8면 뉴욕타임스는 미 지상군이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하겠다고 경고한 ‘금지구역’에 진입함으로써 바그다드 전투가 이날 시작됐다고 보도했다.미군의 공격은 바그다드 외곽에 위치한 공화국수비대 소속 메디나와 바그다드,함무라비,알니다 사단에 대한 며칠째 폭격을 계속한 후 감행됐다.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미·영군 폭격기와 지상군의 공격으로 메디나 등 공화국수비대 2개 사단이 거의 절반 이상 전투력이 상실됐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은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작전중인 미군에 대한 병참지원을 위해 터키 영토를 사용하는 문제와 관련,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mip@
  • 부시의 전쟁 / “부시는 백악관 카우보이”

    1일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의 아랍어 홈페이지(www.aljazeera.net) 초기 화면에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오른쪽 눈을 실명한 이라크 어린이의 사진이 깜빡이고 있었다.사진을 클릭하면 머리가 반쯤 떨어져 나가고 다리가 잘리거나 뼈가 너덜거리는 아이들의 참혹한 모습들이 가감없이 드러난다. 한때 서방 언론이 영국군 포로로 잡혔다고 보도했던 왈리드 하미드 타우픽 이라크 장군은 알자지라에 나타나 “연합군이 바스라에 클러스터 폭탄(집속탄) 등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부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수많은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일어난 것은 모두 보여준다.’는 것을 모토로 내건 알자지라의 거친 화면이 선정성·편향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CNN 등 서방 언론에 길들여진 전 세계인들에게 이라크전을 읽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알자지라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불을 뿜는 항공모함이나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진군하는 브래들리 전차가 아니라 그 미사일에 의해 초토화된 바그다드 시내와 피투성이가 되어 실려나가는 시민들의 모습을 먼저보여준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연합군의 ‘순조로운 전황’을 전 세계 언론에 브리핑할 때도 화면의 절반은 럼즈펠드,나머지 절반은 피흘리는 이라크인들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아랍권내 반미·반전 시위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아랍 언론들도 미·영군의 ‘잔혹한 침략’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매체인 ‘팔레스타인 크로니클’은 1일자 노르웨이 작가 미리 에이브러험슨의 칼럼을 통해 “이번 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는 쿠르드족이나 아프가니스탄인들처럼 전쟁이 끝나면 금방 잊혀질 이라크인들의 고통과 세계의 민주주의”라며 “언제든지 총구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백악관 카우보이’(부시 미 대통령)”를 비난했다. 이집트 카이로의 주간지 ‘알 아흐람’도 최신호에서 아랍권내 반미 시위를 자세히 소개하며 “아랍인들은 요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미국의 압력에 맞서는 유일한 아랍권 지도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일간지들도 최근 이라크의 저항이 계속되자 이를 연일대서특필하며 미·영 연합군이 ‘뉴 베트남’의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알 칼리’는 “아무도 모르게 범죄를 저지르고 싶은 미·영군이 미디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미군 총격 민간인7명 사망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 남부 나자프의 미군 검문소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지 명령을 무시한 민간인 차량에 미군이 총격을 가해 이라크 어린이와 여성 7명이 사망,개전 이후 직접 총격으로 인한 첫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6·7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미군의 발포로 어린이와 여성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초소병이 정지 명령을 내리고 경고사격을 가했으나 민간차량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 검문소로 다가와 총격을 가했으며 미군의 사격은 자기 방어를 위한 정당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최소한 10명이 죽고 5명이 부상했다고 중부사령부 발표와는 달리 보도했다. 연합군은 또 전날에 이어 1일 개전 이후 처음으로 바그다드에 대한 주간공습을 실시했다.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31일 밤에서 1일 새벽에 걸쳐 이뤄진 미·영군의 폭격으로 바그다드에서만 18명의 민간인이 죽고 100명이상이 부상했으며,바그다드 이외의 곳에서도 30명 이상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인간방패를 자원한 외국인들을 태운 버스 2대가 폭격을 당해 미국인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들이 다쳤다고 밝혔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이라크 남부 바빌론주에서 1일 미·영 연합군의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33명의 민간인들이 죽고 31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바그다드 남부 힐라에서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피란길에 오른 이라크 가족이 탄 픽업트럭에 총격을 가해 일가족 15명이 몰살되기도 했다. 중부군사령부는 인근 나자프에서도 교전이 계속돼 미군 1명과 이라크군 100여명이 사망했으며 50여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1일 연합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이라크의 ‘항전’에 동참하기 위해 시리아와 레바논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이 시라아에서 이라크로 입국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는 전날에도 23개 아랍국가 젊은이 5000명이 미·영군을 상대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kmkim@
  • 부시의 전쟁 / 개전 13일째 전황 /“바그다드 남쪽이 위태롭다” 공화국수비대 2개사단 투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군의 자살공격에 대한 미군의 ‘충격과 공포’가 민간인에 대한 터무니없는 공격으로 나타났다.아랍권의 반미 감정은 더욱 격화되고 시아파의 민중봉기를 바라는 미 국방부의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다. 미 주력부대는 지난달 31일과 1일에 걸쳐 바그다드에 방어망을 친 공화국 수비대와 첫 근접전을 벌였으나 바그다드로의 본격적인 진격은 시작되지 않았다.앞서 바그다드에서는 개전 이후 처음 주간 공습이 이뤄졌다. ●이라크 정예군과의 치열한 시가전 미 제3 보병사단은 바그다드 남쪽 80㎞에 위치한 힌디야에서 하루종일 공화국 수비대와 근접전을 벌였다.이라크군은 도로에 부녀자들을 세워 방패막이로 삼았으나,이들이 흩어지면서 전차 등 기갑부대를 앞세운 미군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시내로 진입,경찰서와 바트당 사무실 등을 급습했으며 이라크군은 자동화기로 대응했다.이라크군은 35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으며 미군의 부상자도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중부군의 관계자는 빠르면 1일 소련제 T-72 탱크를 앞세운 메디나 사단과 M1A1 탱크로 무장한 3사단 선봉대와의 교전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나자프에서는 101 공중강습 사단이 아파치 헬기 등을 앞세워 인근 비행장을 장악했으며 후세인에 충성하는 2000여명의 비정규군과 시가전을 벌였다.미군은 공화국 수비대와의 교전이 잇따르자 생화학 무기의 공격에 대비,선봉대에 최고 경계령을 내렸다. ●민간인 총격 미군에 대한 반감 확산 중부군은 지난달 31일 나자프 북쪽 검문소에서 미군의 정지에 불응하는 차량에 총격을 가해 부녀자 7명이 사살됐다고 1일 밝혔다.미군은 정지명령을 내리고 경고사격을 한 뒤 엔진부터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으나 현지에 있던 워싱턴포스트의 기자는 경고사격이 충분치 않았으며 승객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발포가 있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일제 도요타 밴에 15명의 부녀자가 타고 있었으며 5세 이하의 어린이 5명을 포함,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피터 페이스 합참 부의장은 차량에는 여성들로만 가득찼고 운전자가 여성이었던 것은 이례적이라고 강조,검문불응의배경에 의구심을 표출했다.그럼에도 민간인에 대한 총격은 시아파가 후세인에 항거해 민중봉기를 일으키는 시점에서 바그다드로 진격하려던 국방부의 전략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거주지역에 대한 미군의 오폭과 앞서 지난 주말 버스에 대한 무차별 사격 등으로 계파에 관계없이 반미 정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 융단폭격에 방어진 붕괴 미군은 잇따른 공습으로 바그다드 남부의 방어진에 구멍이 뚫리자 이라크가 남쪽 병력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했다.앞서 CNN은 미군이 공화국 수비대의 메디나 사단에 융단 폭격을 가해,전투력이 반감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군은 바그다드 북쪽 160㎞의 후세인 고향 티크리트를 지키는 공화국 수비대 네부카드네자르 사단을 남쪽 메디나 사단에 보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바그다드 서쪽과 북쪽을 각각 책임진 공화국 수비대의 함무라비와 알 니다 기갑사단도 바그다드 남쪽과 동쪽의 방어망을 보강하기 위해 부대를 이동시켰다.앞서 미군은 31일 개전 이후 처음으로 바드다드 주간공습을 감행,대통령궁을집중 강타했다.그러나 동부 거주지역을 다시 폭격해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mip@
  • 부시의 전쟁 / NO WAR - 죽음… 공포… 참담한 바그다드

    인간방패 배상현씨 e메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인간방패’로 활동하다 지난 30일 요르단 암만으로 빠져나온 배상현(27)씨가 폭격현장의 참상을 담은 보고서를 31일 경남 마산의 열린사회 희망연대에 e메일로 보내왔다.A4용지 8장 분량의 보고서에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폭격현장과 병원 등을 돌며 자신이 목격하거나 주민들로부터 들은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배씨는 “보고서를 토대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뒤 다시 이라크로 돌아갈 계획”이라며 “한국이 파병을 결정하면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 요약. 바그다드의 전화국이 폭격당해 28일 현재 외부로의 통신은 물론 시내전화마저 끊긴 상태이며 현지인들은 전기와 물이 끊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시내 호텔은 물론 문을 연 몇몇 상점도 식품이 거의 바닥을 보여 머지 않아 도시 전체가 식량난에 빠질 것이다.또 저녁 6시 이후 통금조치가 내려졌으며 최근 바그다드로 들어온 외국의 기독교 평화팀 요원 9명은 당국의 안내없이 이곳저곳을 다니다 추방당했다. 바그다드 시내 알 야목 종합병원에는 수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일부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폭격으로 어머니를 잃은 아마르(7)군은 파편을 맞아 가슴에 응급 튜브를 꽂고 있었다.아버지가 숨지고 6살난 동생이 크게 다친 무엔(8)군도 링거를 꽂은 채 울고 있었다. 또 여동생이 숨지고,머리를 다친 나다 아드난(14)양과 척추에 파편을 맞아 하반신 불구가 된 산자하 세헤일(6)양,가슴을 크게 다친 압바스(10)군 등의 처참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인근 알 킨디병원 앞에서는 시체를 옮기기 위해 만든 나무 관들이 트럭에 가득실려 있었다. 지난 27일 있은 폭격 중 주택가에 떨어진 포탄으로 민가 5채가 무너지면서 6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26일 무역성 뒤편의 알 샤압 상업지역 한 복판에 포탄이 떨어져 15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폭격 당시 임신한 움 주아나씨는 2층 아파트에 있다 불에 타 숨졌고 아부 하산(45)씨,하모우드(17)군 등 3명은 식당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숨졌다.사파 이산(17)과 마르완(12)군,이들의 아버지는 운전하던 중 폭격에맞아 차 안에서 변을 당했다. 알 카다시에 주거지역은 폭격으로 지름 40m 깊이 8m 정도의 분화구가 생겼으며,주변 건물들이 무참하게 파괴됐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부시의 전쟁 / 소강상태 깨고 부분교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군사작전이 실패했다는 비난 때문인지 미군은 31일(이라크 현지시간) 바그다드로의 진군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이라크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와의 전면전은 아니지만 1주일간의 소강상태를 깨고 바그다드를 향한 부분적인 교전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 의장은 앞서 NBC 방송에 출연,“어느 누구도 전쟁이 단기전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며 전쟁은 거칠 것이며 이미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 역시 “계획된 대로 작전은 중단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며칠내로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그다드 압박 가속화 국방부 수뇌부는 지난달 30일 NBC방송 등에 출연해 연합군이 남쪽과 서쪽,북쪽으로부터 바그다드를 향해 접근중이라고 말하는 등 사담 후세인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미군이 바그다드 반경 49마일(80㎞) 이내로 근접했다고 밝혔으며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우리는 인내심이 있으며 진격할 준비가 갖춰질 때까지 올가미를 조이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부대의 경우 미군이 쳐들어오면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로 공격하겠다고 방어망을 친 이른바 ‘레드 존(red zone)’까지 진입했다고 미 언론에 전했다.‘죽음의 고속도로’로 불리는 80번 도로를 타고 바그다드로 북상하던 제1 해병원정대와 사막지대를 가로지른 제3 보병사단은 카르발라 인근에서 합류했다. 카르발라 동쪽의 힌디야에서는 미군이 공화국수비대와 충돌,이라크군 20여명을 사살하고 수십명을 생포했다고 미 중부군이 밝혔다. 주말을 거쳐 31일까지 계속된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은 남쪽에 포진한 공화국수비대와 ‘사담 페다인’ 훈련캠프,대통령궁 등에 집중됐다.특히 시내 정보부 건물에서는 3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일었다.이번 폭격에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B1,B2,B52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이 동시에 동원됐다. ●보급로를 따라 이어진 전투 자살공격이 있었던 나자프에서는 제101 공수사단이 주말부터 이라크 비정규군을 소탕하기 위해 외부로 이어지는 도로를 차단하고 시내를 에워싸는 등시가전에 대비하기 시작했다.82 공수사단도 이 과정에서 100명의 이라크군을 사살하고 50명을 생포했다고 중부군은 밝혔다. 지난주 내내 치열한 교전을 벌인 나시리야에서 미 해병대는 이라크 11사단이 무기와 화학물 정화장치 등을 숨긴 것으로 추정되는 한 건물을 찾아냈다.이라크군이 여전히 로켓추진 수류탄으로 미군을 공격,시가전을 유도하고 있으나 시내로 진입하진 않았다. 남부 바스라에선 영국 해병대가 ‘제임스 작전’이라는 이름하에 이라크군과의 전투를 본격화했다.영국 해병대는 300여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았으며 이 과정에서 영국군 수명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공격에 대한 우려 30일 쿠웨이트 미군 기지에서는 이집트인으로 추정되는 현지 고용인이 트럭을 몰고 미군들에게 돌진,15명이 부상했다.폭탄은 싣지 않았으나 미군들 사이에서 이로 인해 자살공격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가 29일 나자프의 자살공격을 환영하며 4000명의 지원자가 이라크로 몰리고 있다고 말한 뒤 미군의 경계심은 더욱 강화됐다.미군들은 민간인 운전자가 접근할 경우 방향을 돌리지 않으면 발포하겠다는 경고를 남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ip3@
  • 후세인 첫부인 도주중 체포설/ 美軍·메디나사단 지상전

    미 MSNBC방송은 30일(현지시간)바그다드를 떠나 피란길에 오른 많은 사람들이 시리아로 향하는 이라크 서부 사막에서 연합군에 의해 제지당했으며 이 가운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첫째 부인인 사지다가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5·6면 방송은 미군 소식통을 인용,사지다가 현재 미군당국에 억류돼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은 이들 가운데 들어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군 선봉을 맡고 있는 제3보병사단 병력과 이라크군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메디나 사단은 30일 바그다드 남부 80㎞에 위치한 카르발라 인근에서 첫 지상교전을 가졌다. 미 제3보병사단 1∼2연대 병력 2만여명은 이날 카르발라 인근까지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바그다드 남부 수비를 맡은 메디나 사단과 처음으로 직접적인 지상 교전을 벌였다. 교전중 미군은 이라크군이 생화학무기로 공격하겠다고 방어망을 친 이른바 ‘레드 존’을 침범했으나 이라크군의 화학무기 공격은 없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앞으로 1주일내 바그다드를 향한대규모 진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MSNBC,ABC,폭스뉴스등에 잇따라 출연,자신이 전선 지휘관들의 개전 전 병력증강 요구를 묵살했다는 보도를 일축하고 “전쟁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군의 하심 라위 장군은 바그다드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아랍 각국에서 온 4000명의 아랍 자원병들이 자살폭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미 MSNBC방송도 이날 수천명의 자폭테러 자원자들이 이라크로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30일밤부터 31일 새벽 사이 총 1800회 출격을 감행,바그다드시내에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동원한 집중폭격을 벌였다.미 국방부는 미군 공습의 4분의3이 공화국수비대 부대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kmkim@
  • 부시의 전쟁/아랍 위성방송, CNN독주 쐐기... 아랍 눈으로 전쟁 보도 反美성전 분위기 한몫

    ‘미국의 시각이 아닌 아랍의 시각으로 이라크 전쟁을 보도한다.’ 이번 이라크전에서 아랍권 매체들의 독자적인 보도가 안방으로 전파를 타면서 전쟁 보도 판도가 지난 걸프전 때와 크게 달라졌다.특히 알자리라·알아라비아·아부다비 TV 등 아랍계 위성방송들의 맹활약은 1991년 걸프전쟁에서 ‘전쟁 생중계’로 주가를 올렸던 미국 CNN방송의 독주에 쐐기를 박았다. ●CNN 명성 퇴조 지난 걸프전에서 유일하게 폭격장면을 생방송한 CNN은 이번 이라크전에 대비해 3000만달러라는 엄청난 예산과 25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CNN은 연합군 20개 부대에 종군기자를 대거파견해 시시각각 전황을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달했지만 개전 이틀째인 21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바그다드에서 축출되는 수난을 당했다.‘미국 위주의 일방적인 보도’를 이라크정부가 달가워할 리 없었다. 반면 알자지라 등 아랍계 위성방송들은 이라크내 현장 화면을 제공하면서 성가를 올리고 있다.특히 알자지라는 현장접근의 절대적인 우위 속에 미군 포로들의 모습을 독점보도함으로써 CNN의 독주에 일격을 가했다. 카이로대학 방송저널리즘 연구소 압둘라 슐레이퍼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91년에는 아랍계 방송이 없었기 때문에 CNN의 독점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아랍계 방송들이 아랍민족의 대변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정보의 미국 편향도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미·반전 분위기 가열에 일조 카타르에 본사를 둔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아부다비 텔레비전’과 ‘알 아라비아’가 아랍 방송의 대표 주자들이다.이들 3개 위성방송 채널의 가입자 수는 정확하게 집계가 안되지만 대략 1억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방송들은 미군 측으로부터 전장 접근제한을 받고 있는 서방기자들과 달리 이라크 쪽에서 전장에 다가가 전황을 상세히 전하면서 반미 성전(聖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 가장 선두에 선 방송은 알자지라.이 방송은 지난 23일 미군 포로 및 전사자 등 논란 많은 장면들을 여과없이 방영함으로써 전황을 중심으로 하던 세계 언론보도의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96년 창설된 이 방송은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에 의한 9·11테러 이후 오사마 빈라덴과의 회견을 처음 방영하면서 서방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다각화된 보도전쟁 이번 전쟁에는 CNN만이 유일하게 폭격장면을 생방송한 지난 91년의 걸프전과 달리 전세계 많은 국가들의 언론사 종군기자들이 참여하고 있다.세계 각국의 종군 기자들이 이라크전 취재에 나서면서 보도 기조는 단순한 전황보도보다는 미국의 일방적인 전쟁 수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강조하는 관점의 기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영국 언론마저 보도 과정에서 날카로운 톤을 유지하고 있다.영국 BBC는 이번 전쟁에 200명의 직원을 파견한 데 이어 알자지라 방송과 방송화면을 공유하는 협정을 맺었으며,미국 TV사들이 이미 떠났거나 쫓겨난 바그다드에 특파원들을 유지하면서 미국 의존도를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이라크 “미국내 자폭공격”연합군, 개전후 최대 공습… 바트당원 200명 몰사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영 연합군은 30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및 이라크 북부지역 등 전략거점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북부 지역 도시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남부 바스라에서는 이라크 집권 바트당원 약 200명이 한 건물 내에서 집회 중 연합군의 공습으로 모두 사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 작전 담당 부책임자 빈센트 브룩스 준장이 29일 밝혔다. 이라크 중부 나자프 인근 지역에서는 29일 개전 이후 첫 차량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미군 병사 4명이 사망했다.30일 오후에도 쿠웨이트 북부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에서 불만을 품은 고용인이 트럭을 몰고 미군 병사들을 향해 돌진,15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연쇄적인 자살 폭탄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미·영 연합군을 겨냥한 자살 폭탄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곧 더 기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 내에서도 같은 공격이 자행될 것”이라고경고했다. 바그다드에서는 30일 새벽 공보부 건물 북서쪽의 정부 관리 거주지역에서 적어도 4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 지역의 아파트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이 목격됐다. 연합군은 전날에도 수 차례에 걸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궁을 비롯,바그다드 내외곽에 배치된 공화국 수비대를 집중 폭격했다. 28일 저녁에는 연합군 전폭기가 발사한 미사일이 바그다드 북서부의 한 시장에 떨어져 개전 이후 가장 많은 6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당국이 밝혔다. 미군측은 29일 개전 이후 30여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이라크 정부는 지금까지 민간인 4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군인 피해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라크군은 30일 이라크 중부와 남부에서 바트당 군사조직이 연합군측의 해리어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 각 1대씩을 격추했다고 밝혔다.미군은 즉각 “연합군의 전투기·헬기는 이상 없다.”고 반박했다. kmkim@
  • [씨줄날줄] 파트와

    세상 사람들이 이라크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석유가 나는 나라,그러나 아직도 독재자의 철권 통치가 통용되는 나라쯤으로 생각했다.그런 나라가 ‘람보’같은 미·영 연합군을 야무지게 막아내고 있으니 왜 아니겠는가.폭격기가 조종사 없이 적진에 날아가 목표물에 폭탄을 떨어뜨린다니 할 말이 없다.그런데도 미국과 영국군은 절절 매고 있다.혹자는 사막의 모래 폭풍 때문이라지만 그게 아니다.결국은 이라크 민심이다.무자비한 폭격으로 겁을 주며 회유해도 요지부동이다. 알라신이 있었다.이라크 국민에 마술을 걸었다.이슬람교 지도자들이 파트와(Fatwa)라는 주문을 썼다.이라크 전쟁이 시작되자 눈에 띄는 미군은 공격해도 무방하다고 율법적 결정을 내렸다.파트와는 순간적으로 코란에 근거한 샤리아(Shari′ah)와 같은 이슬람 성법(聖法)이 됐다.그리고 무슬림은 종교적 양심으로 미군을 공격한다.지평선 너머 목표물도 폭격할 수 있는 크루즈 미사일이라도 신앙의 이름으로 저항하는 2400만 이라크인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해방’전쟁이라고 했다.외세지만 ‘나쁜’ 압제자를 몰아 내는 ‘좋은’ 외세라는 논리를 폈다.이라크 국민의 선택을 기대했다.그러나 결과는 아니었다.샤리아는 무슬림의 삶과 죽음은 물론 생각까지도 지배하는 마법이란 사실을 몰랐다.코란은 114장의 6342구절에 불과하다.새로운 상황이 생기면 종교 지도자들이 새로운 파트와를 만든다.문제는 정치 지도층과 종교 지도층이 겹친다는 점이다.애당초 좋고 나쁨이 있을 수 없는 구조인 것을 알아야 했다. 전쟁은 일찍부터 극단적인 이질 문화의 극적인 교류 수단이었다.이라크에선 서로 진영을 나누어 생사를 다투는 전투를 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 이질적인 두 문명이 전쟁만큼이나 치열하게 뒤섞이고 있는 것이다.미국은 이제야 비로소 가슴으로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파트와를 맹목적으로 순응했던 이슬람 사람들도 해방이 뭔지를 알게 될 것이다.나쁜 압제자와 좋은 외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될 것 같다.이라크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그리고 서로 싸웠던 사람들이 상대의 문화와 문명을 가슴으로 배웠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대한포럼] 춤추는 또하나의 전쟁

    명분 없는 이라크전에선 또 하나의 전쟁이 춤을 추고 있다.미디어 전쟁이다.이번 침략전쟁을 주도한 미·영 연합군의 시각으로 전쟁을 보도하는 미 CNN,아랍권의 피해자 시각을 제공하는 카타르의 알 자지라 방송이 대표선수들이다.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이라크편에 서서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까지 보여주고 있다. 전쟁 발발 10일째.지금까지의 결과는 알 자지라의 판정승이다.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알 자지라의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서방 매체의 시각에서 벗어나 중동 분쟁을 접하게 됐다.”며 알 자지라를 평가했다.“1991년의 걸프전이 CNN을 만들었다면 이번 이라크전은 CNN의 약점을 두드러지게 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알 자지라는 공습·진군 등 미군의 작전전개를 중심으로 전황을 보도하는 CNN과는 달리,피해상황 같은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전쟁의 생생한 현장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알 자지라는 방송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설명에 앞서 현장을 소개하는 식으로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지난 23일에는 연합군의 폭격으로머리가 반쯤 없어진 12세 소년의 시신을 그대로 내보내 시청자와 네티즌을 경악하게 했다.공포에 질린 채 회견하는 미군 포로의 모습,미군 전사자의 시신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포로의 지위 등을 규정한 제네바협정을 위반했다는 미국의 비난을 불러오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CNN이 죽을 쑤는 데는 이라크에서 추방돼 현장접근이 어려운 탓도 있지만,자국의 입맛을 반영하는 전쟁보도 태도 때문이다.편향적일 때가 많다.미군의 공격부대에 기자들을 배치한 종군기자제가 CNN의 약자편 보도 기회를 박탈한 측면도 있다.‘유혹의 덫’에 걸려 결과적으로 미군의 선전심리전에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미군의 주장을 받아 쓴 기사가 오보로 판명되는 사례가 잇따랐다.전쟁 초기 미군의 ‘족집게 공격론’을 치켜세웠으나 민간인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머쓱해졌다.미군의 일방적 보도자료 제공에 당했다고나 할까. 알 자지라는 화물차에 실린 시신들,피 흘리며 응급실로 치닫는 민간인들,머리에 붕대를 감은 어린이,울부짖는 여자들,폐허된 건물·주택들도 보여주고 있다.‘선정적’이라는 이야기도 듣는다.서방인들이 충격을 받는 것은 이런 처참한 전쟁의 뒷모습이다.반전 여론 확산에 모티브가 되는 것들이다. 미군은 바로 이래서 언론의 전쟁보도를 통제하려 하는 것이다.CNN만 통제하면 심리전에 승리해 조기 종전을 가져올 것으로 믿었던 미군에게 알 자지라의 생생한 화면은 이라크군보다 무서웠다.알 자지라의 리얼리즘은 ‘모래 폭풍’과도 같았다.이라크 국영TV를 폭격한 것도 그렇기 때문이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건재를 과시하며 ‘결사항전’을 독려하는 화면을 알 자지라에 넘겨준 데 대한 화풀이였다.알 자지라의 이브라힘 힐랄 보도국장은 CNN을 향해 “전쟁의 양측을 보여주지 않으면 전쟁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우리의 안방에는 CNN의 보도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미국의 앵글로 이라크전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전쟁의 이면을 알기 힘들다.하물며 침략전쟁의 진상이야 오죽 하겠는가.우리만의 독자적 보도관점이 필요하다.수십명의 취재진을 특파해 독자적 시야를 넓히려는 중국의 신화통신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전쟁보도는 단지 ‘불꽃놀이’를 중계하는 것이 아니다.전쟁을 일으킨 패권주의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전달되어야 한다.전장에서 날아온 CNN의 ‘패배’는 어쩌면 일방적 보도의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 이 건 영 seouling@
  • 부시의 전쟁/美, 공화국수비대 미사일공격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영 연합군은 바그다드 대공세를 앞두고 병력을 증강하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에 대한 파상공습을 단행했다. 연합군은 이날 바그다드 외곽에 배치된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에 대해 600여기의 미사일과 폭탄을 퍼붓는 등 밤새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미군 소식통은 B2스텔스 폭격기가 바그다드 시내 목표물에 벙커 버스터 폭탄 2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도하의 미 중부군사령부는 연합군 전폭기들의 폭격으로 이라크 통신·지휘센터와 알 살람 후세인 대통령궁이 피격됐다고 밝혔다.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에서 토니블레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간이 아무리 오래걸리더라도 승리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술탄 하심 아프메드 이라크국방장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이 10일안에 바그다드를 포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전쟁은 장기화 될 것이며 적은 대가를 치를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27일 제4보병사단 병력 3만명이 수일 내 현지에 배치될 것이며,다음달 중에 10만명의 지상군 병력이 추가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병력증간이 완료될 경우 지난 20일 개전이후 이라크 영내에 투입되는 미 지상군 병력은 22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kmkim@
  • 부시의 전쟁/늘어가는 ‘오폭’ 커지는 민간피해

    오폭인가,어쩔 수 없는 희생인가. 26일 오전 11시30분쯤(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 주거지역인 알 샤브의 아파트 건물 등이 연합군의 크루즈 미사일 두기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 14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정부와 알 자지라 방송 등이 주장했다.이례적으로 미군도 이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개전 이후 오폭으로 인한 가장 큰 민간인 피해 사례로 기록됐다. 공격을 받은 건물 1층은 차량 정비공장의 차고로 사용되고 윗층은 아파트였다.미사일 공격으로 주변 40개 건물과 가옥 12채가 부분 파괴되고 차량 17대가 전소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반면 뉴욕타임스는 현지발 기사에서 미사일로 인한 공격인지,폭격기가 투하한 폭탄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라크군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 전투기가 민가에서 100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라크 측 미사일과 발사대를 정밀유도폭탄으로 공격했다.”면서 “후세인이 군사시설을 민간지역 가까이에 배치하는 한 이같은 비극적 사태는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공격을 시인했다. 바그다드에서는 26일 아침에도 외신 기자들이 몰려 있는 라시드 호텔이 폭격을 받아 담장이 무너지는 등 ‘오폭’이 잇따랐다.‘군사시설’로 오해를 받을 만한 호텔 주변 건물은 경찰 초소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500만명이 밀집한 바그다드 같은 대도시에서는 제아무리 정밀유도장치를 단 최첨단 폭탄을 정확히 떨어뜨린다해도 민간인 피해를 완전 방지하기는 어려운 셈이다.인공위성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거나 레이저빔을 쏴 목표물을 찾아가는 미사일·폭탄의 유도장치가 모래폭풍 등 악천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편집자에게/ 영어 듣기 능력 키워야

    -“‘영어 귀뚫기’고시생 비상”기사(대한매일 3월24일자 10면)를 읽고 내년 고시에서부터 영어가 유일한 어학 과목이 되고 시험도 토플·토익 등의 성적 제출로 대체되면서 고시촌에 영어 바람이 거세졌다고 한다. 최근에도 영어를 잘못 들어 정가에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 둘 있었다.첫째는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전 파견된 대미특사단이 미 고위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그 인사가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사람과 들은 바 없다는 쪽의 말이 달랐던 경우이고,둘째는 현정부의 모 장관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 파괴’운운의 말을 들었다고 한 것이다. 아마 대화 도중에 ‘withdraw(철군)’‘nuclear(핵)’‘Yeongbyean(영변)’‘bomb(폭격)’등 중심단어만 듣고,앞뒤 말을 놓쳐서 생긴 건 아닐까? 듣기는 말하기의 어머니다.영어를 공부하는 이들은 듣기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할 것이다. 황현성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 부시의 이라크전쟁/나자프서 최대교전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 미·영 연합군은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바그다드 일원에 대규모 폭격을 계속했으나 강력한 모래폭풍 등 악천후가 닥치면서 바그다드 진군이 지연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 나자프 동쪽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는 이라크군의 저항으로 개전 이후 가장 치열한 교전이 발생,최소한 40명의 연합군이 전사하고 500명 이상의 이라크군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정보소식통들은 이라크군 정예 공화국수비대원 5000여명이 바그다드를 떠나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이같은 이동은 이라크군이 미·영 연합군과의 대격돌에 대비하는 한편 연합군측에 대한 선제공격을 기도하려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제7기갑여단 소속 부대들은 25일 나자프 동쪽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이라크군과 격렬한 전투를 전개,이라크 병사 150∼300명을 사살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 또 다른 군관계자는 이라크군 사망자가 65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26일 오전에는바그다드의 재래시장에 미·영 연합군이 발사한 미사일 2발이 떨어져 최소한 15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바그다드 민병대원들이 밝혔다. 모하메드 사에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이날 나시리야에서도 미·영 연합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13명이 죽고 537명이 부상했으며 가옥 200여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 남부의 움카스르항이 미.영군 수중에 떨어졌다는 보도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새벽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후세인에 저항하는 첫 민중 봉기가 일어났다고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군은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바스라에서 반 후세인 봉기가 발생하자,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측면지원에 나서고 있다.인구 120만명의 바스라는 개전 이튿날인 지난 21일 이후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겨 국제 구호단체로부터 시급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던 곳이다. 미 제3보병사단과 제101공중강습사단,제1해병원정군 등 각 방향에서 진격해 온 연합군 선발대 병력은 26일 오전 바그다드외곽 방어에 나선 공화국 수비대 전방 30여㎞ 지점까지 접근했다.그러나 전날 오후부터 강력한 모래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추가 진격에 제동이 걸렸다. 연합군은 이날 새벽 바그다드 일원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으며,이 공습으로 이라크 국영 TV 건물이 파괴돼 한때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됐다.이라크군 전쟁포로가 4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 병사들도 7명이 포로로 잡히고 14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영국군 실종자는 2명이다. kmkim@
  • 스팸메일 융단폭격 ‘코리아가 무서워’해외네티즌 작년 6만건 항의 ,IT강국 이미지 끝없는 추락

    한국발 스팸메일의 무차별적인 ‘융단 폭격’에 해외 네티즌이 울상을 짓고 있다. 주로 해외 고객을 끌어모으려는 성인사이트의 포르노 동영상이나 조잡한 상품광고가 많아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이메일 주소를 사고 파는 국내 브로커가 해외 네티즌의 이메일 주소까지 싼값에 대량으로 팔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코리아는 스팸 불량국가 26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발 스팸메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외국에서 제기된 민원은 6만 2000여건이나 된다.하루 평균 170여명의 해외 네티즌이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지난 2001년까지 이 같은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정통부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지난해부터 스팸메일 불량국가로 분류되고 있다고 전했다.정통부 관계자는 “개인정보 관련 국제회의에서 스팸메일 문제로 지적을 당해 얼굴을 붉힌 적이 많았다.”면서 “인터넷의 익명성과 무차별성을 이용,스팸메일을 해외로 뿌려대면 국가의 자존심과 명예에 먹칠을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해외 이메일 정보 400건당 1원씩에 거래 이메일 브로커들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외국인의 이메일 주소를 2억개 정도로 추산했다. 얼마 전까지는 온라인 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영국,일본,독일 등 국가별로 정리된 ‘맞춤형’ 이메일 주소록이 비싼 값에 거래됐다.하지만 네티즌 사이에 주소록이 암암리에 유통되고,브로커도 늘어나면서 가격도 떨어졌다.최근에는 내국인의 이메일 정보에 함께 끼워 파는 패키지 상품까지 등장,10만∼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00만개의 해외 이메일 주소를 확보하고 있다는 브로커 A씨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포르노물만 아니면 해외 제재는 오히려 국내보다 약하다.”면서 “미국·유럽·동남아 등 60여개국의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다.”며 구매를 부추겼다.2000만개의 이메일 정보를 다운로드받는 비용은 5만원.해외 네티즌의 개인 정보가 ‘400건당 1원’에 팔리는 것이다. ●최근엔 중국 IT업계가 주요 타깃 중국 내 IT 시장이 주목을 끌면서 중국 네티즌의 이메일 정보도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다.한국어 이메일을 중국어로 번역해주는서비스가 등장했고,대만 네티즌의 정보를 ‘부록’으로 얹어주기도 한다.한 이메일 브로커는 “지난해 초 정보가 만들어져 3개월마다 갱신되기 때문에 신뢰도가 뛰어나다.”면서 “이메일 발송여건이 좋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 발송해주는 대행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내 34개 성·시와 기업체별 이메일 주소 7000만개가 12만원 안팎에 팔린다.전문가들은 “수천만명의 정보라고 해도 압축파일을 사용,용량은 기껏해야 CD 한 장을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악한 인터넷 환경파괴 행위 적극 제재 나서야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우려를 표명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인터파크 홍보팀장 이승휘(36)씨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이메일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거의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스팸메일로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IT 업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균관대 정보공학부 정태명 교수는 “해외 네티즌의 정보를 빼내 판매·유포시키는 것은 ‘추한 한국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현실”이라면서 “인터넷서비스사업체(ISP)의 협력을 통해 법적·기술적 제도를 정비하고,스팸메일의 유포·판매가 범죄라는 의식개혁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박성희 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인터넷 환경까지 오염시키는 ‘환경파괴범’을 제재하기 위해 국가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긴장의 이라크戰線/“시아파 지도자 처형 지시 직후 봉기”

    김균미·도준석 특파원 |쿠웨이트시티 김균미·도준석특파원|영국군이 이라크군과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남부 이라크의 전략요충도시인 바스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바스라 시내에서 주민들이 반란을 일으켜 이라크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영국군은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공격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아파 지도자 처형으로 촉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비우호적인 시아파가 대부분인 바스라시에서 주민 봉기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25일 오후 5시18분쯤이다.영국군에 배속돼 종군 취재 중인 영국 기자가 이라크군이 민간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6일 바스라 민중봉기는 한 시아파 정치 지도자에 대한 처형 명령으로 촉발됐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정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후세인 대통령의 사촌으로 최측근인 알리 하산 알 마지드 장군이 집권 바트당 소속의 한 시아파 정치 지도자에 대해 처형을 지시한 뒤 시아파들의 민중봉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마지드 장군은 1988년 쿠르드족 반란 진압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해 ‘케미컬 알리’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로 1000여명의 사담 페다인 부대와 공화국 수비대를 지휘하며 이라크 남부 방어를 책임지고 있다. ●식수난에 전염병 창궐 위험 바스라시는 지난 21일 연합군과 이라크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전력과 식수 공급이 끊겼다.국제적십자측이 긴급 급수관 보수에 착수했지만 주민의 60%는 여전히 인근 하천과 바다의 정화되지 않은 물을 마시고 있다.10만여명의 어린이들이 오염된 식수로 콜레라에 걸릴 위험에 처했고,이질이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영국군,바스라 외곽서 지원포격 영국군은 주민들의 봉기가 보고되기 전까지만 해도 민간인 피해를 감수해 가며 이라크군에 대한 대규모 폭격과 함께 시가전을 벌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민들이 거리에 몰려나와 이라크군에 대항하고 있어 대규모 폭격은 일단 연기됐다.대신 주민들을 향해 발사하고 있는 이라크군의 박격포와 대포를 파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kmkim@
  • 부시의 전쟁/“총구 후방으로” 美 전술 수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최단시일 내에 바그다드로 돌진,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내겠다는 당초 미군의 전략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사막의 모래폭풍 등 악천후로 선발대의 진군이 늦춰지는 데다 후방에서는 이라크군의 산발적인 게릴라식 전투로 미군의 보급로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단 공화국 수비대가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반경 50마일에 방어망을 친 카르발라와 알 쿠트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켜 ‘일전’을 준비하되 후방 전선을 먼저 정리하기로 전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전술은 수주가 아닌 길어야 며칠이라고 말해 머지않아 바그다드로의 총공세가 개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레째 계속된 공습은 바그다드 남부에 포진한 공화국 수비대에 집중됐으며 이라크 국영 TV사도 피격됐다.남부 바스라에서는 후세인 정권에 대항한 시아파의 민중봉기가 일어났다.그러나 조직적으로 여타 지역에 확산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후방 제압쪽으로 전술 변경 바그다드를 향해 진군하던 연합군은 26일 바그다드 공격에 앞서 일단 후세인에 충성하는 후방의 사담 페다인 등 준 군사조직과의 지상전에 초점을 맞추었다. 당초 미군은 남부 도시들을 우회해 바그다드로 곧장 진격한다는 작전을 짰으나 거점도시에서 이들의 강력한 저항을 받아 미군의 사상자가 늘고 보급로마저 끊길 위험이 생기자 전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합군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거센 바스라와 움 카스르,나시리야 등 남부 거점도시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그동안 시가전을 피하고 바스라 외곽에 진을 친 영국군은 이날 시내 집권 바트당 건물에 폭격을 가하고 시내로 이어지는 교량들을 모두 장악했다.이어 바스라 시내로 진입,시아파 교도들에 총격을 가한 이라크군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영국군은 걸프만에 접한 항구도시 움 카스르를 사흘간에 걸친 교전 끝에 장악,연합군 주력부대에 대한 보급로를 확보했다.매복과 기습,허위 투항 등으로 미군에 치명타를 가한 나시리야 지역에서 미군은 인근 탈리 공군기지에서 페다인의 무기 은닉처를 찾아낸 데 이어이라크 비정규군이 거점으로 삼은 한 병원을 급습,170명을 사로잡았다. 남부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는 이라크군의 규모는 도시마다 2000∼3000명에 달하며 후세인은 병력 수를 더 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전략상 차질이 있다는 지적을 부인했으나 “전쟁은 여전히 종국으로 치닫기보다 시작에 가깝다.”고 말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개전 이래 최대 규모 전투 제3보병사단이 모래폭풍으로 진군을 늦춘 틈을 타 25일 밤 중부도시 나자프에서는 후세인에 충성하는 사담 페다인과 공화국 수비대 메디나 사단이 제7기갑연대를 기습했다.이라크군은 모래폭풍으로 미군의 공중지원이 없는 것을 감안,선제공격에 나섰으나 미군의 화력에 밀려 밤새 교전으로 150∼500명이 사망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미군측은 탱크 1대와 전투차량 1대가 피격당했다고 밝혔다. 모래폭풍은 미 주력부대의 진군을 늦추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강행군에 따른 미군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특히 이라크군이 생화학 무기로공격할 것에 대비,미군은 일단 병력을 총집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상군이 악천후로 발목을 잡힌 가운데 미 전투기들은 이날 1500회의 출격으로 바그다드 남쪽 공화국 수비대와 군 사령부를 겨냥했으나 일부는 악천후로 기지로 돌아갔다.하루 24시간 방영되는 국영 TV사가 피격돼 방송이 중단됐다. mip@
  • 부시의 전쟁/ 美 후세인 생존 인정

    ‘생방송인가,녹화 테이프인가,녹화방송이라면 언제 촬영한 것인가?’ 지난 24일 방영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TV연설을 둘러싼 의문이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워싱턴포스트는 25일 “후세인 대통령의 TV연설이 녹화된 것일 수 있으며,녹화 시점은 지난 20일 바그다드의 후세인 대통령궁에 대한 폭격이 단행된 이후로 보고 있다.”고 한 당국자의 말을 보도했다.후세인의 생존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앞서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회견에서 “방송 화면을 분석한 결과 생방송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세인이 이날 움카스르에서의 전투를 정확히 언급함으로써 후세인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미국의 주장은 오판일 공산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면 녹화시점이 최대 36∼48시간 이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후세인이 아직 살아있고,상태가 양호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일부에서 제기했던 가짜 후세인설도 그다지 신빙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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