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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허가 된 공원서 20년된 백상아리 사체 발견 ‘섬뜩’

    폐허가 된 공원서 20년된 백상아리 사체 발견 ‘섬뜩’

    호주의 한 불법 건축물에서 썩지 않은 거대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무허가 야생동물공원에 무단으로 침입한 유튜버들이 악취가 진동하는 탱크 속에서 상어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원은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학대, 운영 미허가 등의 문제로 지난 2012년 폐쇄됐다. 그러나 당시 백상아리의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폐허가 된 공원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장난삼아 공원에 침입한 유튜버들은 생각지도 못한 백상아리 사체를 마주하고는 기겁하고 말았다.이들이 공유한 영상에서는 탁한 물로 가득찬 탱크 속에 둥둥 떠있는 백상아리의 사체를 볼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사체를 보존하는데 쓰이는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탱크를 채우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거대 백상아리의 사체가 썩지 않고 몇 년 간 모습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상어는 1998년 호주 남부의 참치 그물에서 이미 죽은 채로 발견됐다. 소문이 퍼지자 멜버른의 사진작가 돔 크랩스키도 지난 1월 버려진 공원을 찾았다. 그 역시 백상아리의 사체가 떠 있는 탱크를 발견했으나 그곳을 먼저 찾은 다른 이들에 의해 탱크가 파손되면서 포름알데히드가 증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탓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고, 폐허가 된 공원은 얼마 안 가 그 흔적조차 찾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백상아리 사체의 발견에 사람들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입을 모았고, 해당 영상은 1000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씨줄날줄] 명태, 생태, 노가리/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명태, 생태, 노가리/박록삼 논설위원

    서울 을지로 3가와 청계천 사이에는 작은 철물상, 공업상 등이 좁다란 골목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다. 박스 등속 실어나르며 고함치는 손수레도 뜸해지고, 쇠 절단하는 소리, 타닥거리는 용접 불꽃 잠잠해지는 해거름 이 언저리에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길거리에 접이식 탁자와 의자를 펼쳐 놓고 맥주 마시는 이들로 바글바글하다. 혹자는 독일의 맥주축제를 떠올리며 ‘한국판 옥토버페스트’라 부르지만, 그냥 간단히 ‘을지로 노가리 골목’이라 칭하곤 했다. 가장 많이 먹는 안주 ‘노가리’ 덕분이다. 노가리는 3년 미만의 명태 새끼다. 단돈 1000원짜리 노가리 한 마리면 생맥주 한 잔은 충분하다. 아쉽게도 서울 정비구역에 포함돼 머지않아 사라질 운명에 놓인 곳이기도 하다. 아무튼 문제는 여기에서 불거졌다. 지난 12일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1월 21일부터 연중 명태 포획을 금지했다. 지금까지는 27㎝ 이상의 명태 조업은 가능했는데, 이제는 크기와 상관없이 명태를 잡지 못한다. 이유는 간명하다. 10년 넘도록 근해에서 씨가 말랐던 명태가 다시 동해로 돌아오기 시작해 국내 어족 자원으로서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1991년 1만톤 이상 잡히던 명태는 2007년 35톤까지 감소했다. 이후 ‘국산 명태’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생선이 되고 말았다. 해양수산부가 2014년 시작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는 명태 양식화에 성공해 치어를 방류한 것인데, 지난해 어획량이 7~8톤으로 늘어났다. 최근 명태가 동해에 나타났다지만, 방류한 치어라고 보기는 어렵단다. 보호가 필요한 이유다. 명태는 숱한 이름을 한 몸에 갖고 있다. 싱싱할 땐 생태, 얼리면 동태, 바짝 말리면 북어, 반쯤 말리면 코다리, 얼리고 녹히며 말리면 황태, 그러다 빛깔 검어지면 먹태 등등. 이렇게 사랑받던 명태가 사라진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다. 둘째는 러시아 오호츠크해와 일본 홋카이도 사이에서 많이 잡아 버리기 때문이다. 셋째가 치어인 노가리를 남획한 탓이다. 을지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노가리 놓고 술 마시던 술꾼들로선 술이 번쩍 깰 만한 소리겠긴 하다. 명태 조업 금지 발표에 이제 생태탕을 못 먹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다. 하지만 걱정은 접어 둬도 된다. 우리가 먹고 있는 생태탕의 99%는 일본산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1% 또한 러시아산이다. 우리 곁에 명태가 떠난 지는 이미 오래다. 연안에서 잡은 싱싱한 생태로 찾아오는 건 아직 불가능하다. 정부 정책이 성공하면 30~40년쯤 뒤 술꾼들은 이렇게 ‘노가리’ 풀며 술잔 부딪칠지도 모를 일이다. “예전엔 노가리를 술안주로 먹었다면서?”, “생태탕은 전부 일본산이었대!” 하면서 말이다. youngtan@seoul.co.kr
  • 오늘부터 국내산 생태탕 판매 금지…이유 알고보니

    오늘부터 국내산 생태탕 판매 금지…이유 알고보니

    정부가 12일부터 국내산 생태탕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명태 불법어획 단속도 본격화한다. 지난달 15일 국무회의에서 급감하고 있는 명태 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명태 어획을 연중 금지하는 내용의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시행되는 후속조치다.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은 12일부터 22일까지 육상 전담팀을 꾸려 불법어업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지도 단속은 해상에서 어획 단계에 집중됐지만 이번엔 위판장과 횟집 등 유통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로 단속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상점에서 국내산 생태탕이나 암컷 대게, 소형 갈치와 고등어, 참조기 등을 판매할 수 없다. 또 몸길이가 9㎝ 이하인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 18㎝ 이하의 갈치, 21㎝ 이하의 고등어, 15㎝ 이하의 참조기 등에 대한 어획도 금지된다. 적발되면 최고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명태는 한때 ‘국민 생선’으로 불렸지만 남획 등으로 귀해졌다. 이에 따라 명태는 지난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내내 포획이 금지됐다. 명태의 연간 어획량은 1991년 1만t이 넘을 정도였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줄어 2008년부터는 0t을 기록했다. 2008년 이후 연간 어획량이 0t에서 많아야 5t을 오가고 있다. 해수부는 고갈된 명태 자원을 회복시키고자 2014년부터 인공 종자 어린 명태를 방류하는 등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19구조대 신고 건수 1위는 ‘벌집 제거’

    119구조대 신고 건수 1위는 ‘벌집 제거’

    지난해 119구조대는 40초에 한 번 꼴로 현장에 출동했다. 가장 많은 신고 유형은 ‘벌집 제거’로 하루 평균 395건이었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조대는 모두 83만 7628회 현장에 출동해 66만 3526건을 처리했다. 하루 평균 2295회 현장에 나간 셈이다. 2017년보다 출동건수는 4%(3만 2434건), 실제 구조활동은 1.2%(8041건) 늘었다. 119 업무는 크게 경방(화재 진압)과 구조(위급상황 처리), 구급(환자 이송)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구조대는 위험한 상황에 신속히 투입돼 주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한다. 신고 유형별로는 벌집 제거가 14만 4288건(21.7%)으로 가장 많았다. 119구조대 출동 5건 가운데 1건 꼴이다. 이어 화재현장 구조(9만 5718건), 맷돼지 등 동물포획(7만 7113건), 교통사고(6만 5233건), 잠긴 문 열기(5만 73건) 순이었다. 지난해 119구조대는 10만 4335명의 생명을 구했다. 구조 인원별로는 승강기 사고가 2만 9506명(28.3%)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사고(1만 9807명), 잠긴 문 열기(1만 70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19구조대 신고 건수 1위는 ‘벌집 제거’

    지난해 119구조대는 40초에 한 번 꼴로 현장에 출동했다. 가장 많은 신고 유형은 ‘벌집 제거’로 하루 평균 395건이었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조대는 모두 83만 7628회 현장에 출동해 66만 3526건을 처리했다. 하루 평균 2295회 현장에 나간 셈이다. 2017년보다 출동건수는 4%(3만 2434건), 실제 구조활동은 1.2%(8041건) 늘었다. 119 업무는 크게 경방(화재 진압)과 구조(위급상황 처리), 구급(환자 이송)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구조대는 위험한 상황에 신속히 투입돼 주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한다. 신고 유형별로는 벌집 제거가 14만 4288건(21.7%)으로 가장 많았다. 119구조대 출동 5건 가운데 1건 꼴이다. 이어 화재현장 구조(9만 5718건), 맷돼지 등 동물포획(7만 7113건), 교통사고(6만 5233건), 잠긴 문 열기(5만 73건) 순이었다. 지난해 119구조대는 10만 4335명의 생명을 구했다. 구조 인원별로는 승강기 사고가 2만 9506명(28.3%)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사고(1만 9807명), 잠긴 문 열기(1만 70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위별로 12가지 맛, 내맘대로 오만 가지 조리법, 그 신비한 것이 있다는데…‘고래?’

    부위별로 12가지 맛, 내맘대로 오만 가지 조리법, 그 신비한 것이 있다는데…‘고래?’

    고래고기 맛은 부위별로 12가지나 된다고 한다. 최고의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 수육, 회, 튀김, 전골, 찌개, 초밥,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고래고기의 참맛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은 소금이나 멸치젓갈에 찍어 먹는다. 하지만 고래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7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고래는 세계적으로 90여종에 이른다. 돌고래나 긴수염고래처럼 멸종 위기에 놓인 고래도 15종이다. 한반도 주변 해역에도 3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밍크고래·참고래 등 수염고래류가 식용으로 인기 우리나라와 일본·노르웨이 사람, 에스키모 등이 대표적으로 고래고기를 즐긴다. 밍크고래와 참고래 등 수염고래류가 식용 고래로 인기를 끈다. 이빨고래류는 특유의 짙은 체취 때문에 꺼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울산 장생포와 포항 죽도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에서 고래고기를 많이 취급한다. 장생포에는 현재 25개 정도의 고래고기 전문음식점이 영업하고 있다. 죽도시장과 자갈치시장에서도 고래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을 쉽게 볼 수 있다.박태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대표는 “수염고래는 이빨고래에 비해 맛이 좋고 수은 오염도가 적어 식용으로 인기고, 수염고래 중에서도 밍크고래를 최고로 친다”며 “밍크고래는 동해에서 자주 출현했고, 이 때문에 동해안 지방에서는 고래고기를 제물로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고기는 고단백·저열량·저지방 식품이고, 칼슘·철분·칼륨 등 미네랄과 비타민 A·비타민 B1·비타민 B2·나이아신 등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다”며 “살코기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26.5g(꼬리 28.4g)으로 소고기·돼지고기에 못지않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소고기의 3분의2 정도이고, 오메가3 지방인 EPA·DHA 등도 많아 영양 만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고래고기에는 철분이 많아 빈혈을 호소하는 임산부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고기는 바다에서 살아 육질은 생선회처럼 부드럽고, 포유류여서 소고기와 비슷한 맛도 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말고기를 고래고기로 속여 팔다가 붙잡힌 사례도 있다. 살코기뿐 아니라 껍질, 혓바닥, 내장, 목살, 꼬리, 지느러미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콩팥·지느러미는 대개 수육을 해 먹는다. 고래고기 육회는 소고기 육회와 비슷하다. 고래고기는 콜레스테롤이 없는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등 건강장수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기도 하다.우리나라의 근대 포경은 일본, 러시아 등 서구 열강들에 의해 이뤄졌다. 해방 후에는 울산 장생포를 중심으로 한 근해 포경업이 성업하면서 한 달에 1000여 마리가 잡힐 정도였다. 하지만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된 이후부터는 연안에 설치된 그물에 잡힌 혼획 고래와 선박과 부딪혀 좌초한 고래를 해경에 신고 후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급이 불안정하고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해 꽤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1980년대 이전만 해도 고래고기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었다. 소고기처럼 한 근 두 근씩 팔았을 정도로 포획량이 많아 서민들도 쉽게 사먹을 수 있었다. 동해안의 웬만한 시장에서는 고래고기를 파는 좌판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고래고기는 가난했던 서민들에게는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그래서 당시 고래고기를 새끼 끈에 묶거나 신문지에 둘둘 말아 집으로 가던 모습은 흔했다.●껍질·꼬리도 즐겨… 특유의 냄새로 호불호 갈리기도 무를 넣고 소고깃국처럼 끓여 먹거나 기름기 있는 부위로는 두루치기 하듯이 볶아 먹기도 했다. 고래 수육은 소금이나 젓갈에 찍어 먹는다.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는 말로 맛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고기와 비슷한 맛이라 소고기 대신 많은 음식을 조리해 먹었다. 고래고기는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 ‘뱃살’(우네), 쫄깃쫄깃 오돌오돌 씹는 맛이 일품인 꼬리와 지느러미인 ‘오베기’, 살코기가 잘 배합된 ‘등살’(바가지), 짙은 체취를 내는 대창·콩팥·허파 등 ‘내장’, 생고기를 손가락 마디 크기로 토막을 낸 ‘막찍개’, 생고기와 과일 배를 채 썰어 양념에 무친 ‘육회’ 등으로 맛을 구분한다. 곁들여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참맛을 보려면 소금에 찍어 먹고, 진한 맛을 좋아하면 오래 삭힌 멸치젓국에 찍어 먹는다. 역한 냄새가 싫으면 묵은지에 싸서 먹어도 좋다.●고단백 저지방 식품… 택배로 즐기기도 고래도시 울산 남구 장생포 해안을 따라 2㎞여 구간에 들어선 고래고기 전문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25개 전문점이 영업 중이다. 대부분 고랫배를 탔거나 포경산업 종사자의 자녀가 고래고깃집을 운영한다. 수십년째 서로 어울려 장사하고 있어서 딱히 어디를 원조라고 꼽기도 힘들 정도다. 모두가 둘째 가라면 서러울 고래고기 박사급이다. 고래잡이가 성행했던 1980년대 이전의 장생포는 지금과 비교조차 힘들 정도로 사람과 현금이 넘쳤다. 고랫배를 맞을 때면 장생포는 늘 기대감으로 들떴다. 먼바다로 나갔던 고래배가 돌아올 땐 먼저 뱃고동을 울린다고 했다. 고래가 들어가니 알아서 준비하라는 신호였다. 만선 여부를 알리는 뱃고동이 울리면 상인과 주민들도 바빠진다. 평소와 다른 긴 뱃고동 소리가 들리면 큰 고래로 만선이라는 의미다. 긴 뱃고동 소리가 울리면 낮잠을 자던 할머니도, 골목길에서 놀던 아이들도 뛰어나와 배를 맞았다고 한다. 큰 고래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생포에서 3대째 ‘고래고기 원조 할매집’을 운영하고 있는 신수민(50·여) 대표는 “고래고기는 영양이나 맛에서 최고의 식품”이라며 “울산에 와서 고래고기를 처음 먹어본 뒤 맛에 반해 택배로 주문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고래고기 맛에 한번 빠지면 계속 찾게 된다”며 “예전에는 고래배가 들어오면 좋은 고기를 받으려고 상인과 주민들이 몰려들면서 잔치가 벌어졌다”고 추억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만경강 조류인플루엔자 음성 판정

    만경강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판정됐다. 전북도는 익산시 석탄동 만경강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정밀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일대에 설정된 방역대는 해제됐다. 그러나 전북도는 겨울 철새의 분변에서 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만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익산 만경강 일대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의 생체 시료를 분석한 결과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주변 반경 10㎞ 지역에 방역대가 설정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어쩌다가···’ 두 사람을 죽인 식인 호랑이 포획

    ‘어쩌다가···’ 두 사람을 죽인 식인 호랑이 포획

    지난 8일(현지시각) 인도 남부 한 지역 숲 속에서 두 사람을 죽인 것으로 의심되는 식인 호랑이의 포획 모습을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인도 당국은 이 ‘살인 호랑이’를 잡기 위해 잘 훈련된 7마리의 코끼리 사용했다. 코끼리들의 위협으로 인도 카르나타카 주 나가라홀 국립공원 근처에 숨어 있던 호랑이를 코너로 몰 수 있었다. 코너에 몰린 호랑이는 수의사가 쏜 마취총에 맞고 힘을 잃어갔고 산림관계자들이 재빨리 다가가 호랑이 위로 포획용 그물을 던졌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포획된 호랑이는 안전하게 트럭으로 옮겨졌고 지역 보호 센터로 옮겨졌다. 살인 호랑이는 ‘지난 4일 동안 지역 마을 주민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지역의 관광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 호랑이도 자신의 삶의 터전이 위협당하게 되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거다.하지만 인도 산림당국 관계자들은 “포획된 호랑이는 기형적인 다리를 가지고 있어 먹이를 사냥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사람을 공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영상=news vod/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인도 주택가에 나타난 야생 표범…주민들 ‘혼비백산’

    인도 주택가에 나타난 야생 표범…주민들 ‘혼비백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도 펀자브주 잘란다르의 한 마을에 야생 표범이 출현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CNN, BBC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야생 표범 한 마리가 주택가를 휘젓고 다니면서 마을 사람들을 공격해 6명이 다쳤다.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다. 마을 사람들은 표범의 공격을 피해 담장 위로 올라가며 도망가지만, 표범은 담장을 가뿐하게 뛰어넘어 사람들을 공격한다. 그물을 던져 포획을 시도해보지만, 표범은 날렵하게 피해 벗어난다. 극도로 예민한 상태의 야생표범을 통제하기란 불가능한 상황. 마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고, 표범은 사람들 뒤를 쫓아 날쌔게 달려간다. 이어 표범은 뜀박질이 늦은 사람을 향해 순식간에 달려들어 덮친 후 공격한다. 표범은 12시간 가까이 난동을 부리다 진정제를 맞고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6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중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전북 익산 만경강에서 ‘고병원성 의심’ AI 바이러스 검출

    전북 익산 만경강에서 ‘고병원성 의심’ AI 바이러스 검출

     전북 익산시 석탄동 만경강 일대에서 H7형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정부가 병원성을 확인중이다.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30일 포획한 야생조류의 생체시료를 분석한 결과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H7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다. 병원성 확인까지는 3∼5일 정도 걸린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우선 새만금지방환경청과 함께 만경강 일대 검출지점 반경 10㎞ 내 야생조류 분변 및 폐사체 예찰을 강화했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질병관리본부,해당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AI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통보해 신속히 방역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닭이 감염됐을 때 1∼2일 만에 80% 이상이 죽는 AI 바이러스를 고병원성으로 분류한다.저병원성은 사실상 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지난해 2월 충남 아산에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범이 먹을거리 찾아 인도 펀잡주 마을로 내려와 12시간 난동

    표범이 먹을거리 찾아 인도 펀잡주 마을로 내려와 12시간 난동

    덥석 표범이 한 남자의 엉덩이 쪽을 물었는데 연출된 장면이 아니다. 인도 북부 펀잡주 잘란하르의 람바란 마을에서 밤새 12시간 가까이 야생 표범이 난동을 일으켰다. 던져진 포획망을 피해 달아나고 성인 어깨 정도 높이의 담을 저렇듯 날렵하게 넘어 사람들을 공격하니 많은 주민들이 공포에 떨며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인도에서는 무분별한 삼림 개발 때문에 숲에서 먹을거리가 없어진 표범 등이 마을에 내려와 주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2011년에 표범과 마주치면 어떻게 대응하라는 행동 지침이 만들어졌겠는가. 이번 난동으로 6명이 치료를 받았지만 그렇게 중상을 입은 이는 다행히 없었다. 표범은 건강 상태를 점검해 동물원에 보내질 예정이라고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북 동해안에서 대게 불법 포획 시도 여전

    경북 동해안에서 대게 불법 포획 시도 여전

    동해안의 명물인 대게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의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를 불법 포획·유통시키는 행위가 숙지지 않고 있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암컷대게를 보관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수산물 판매업자 A(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포항 남구 한 수산물 판매업체에서 대게 암컷 520마리를 보관하다가 해경 단속에 적발됐다. 해경은 A씨 휴대전화와 장부를 압수해 암컷대게 포획·유통·판매책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추가 범행을 수사할 계획이다. 포항해경은 앞서 지난달 28일까지 1개월간 울진해경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대게 불법포획 특별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대게를 잡을 때 사용하는 통발의 그물코 규격을 위반한 어선 1척과 통발 조업구역을 위반한 어선 2척을 각각 적발했다. 또 대게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총 6척의 어선을 붙잡았으며, 포항 남구 동해면 입암1리 인근 해상에서 암컷대게 4800여 마리가 든 자루 29개를 발견, 불법 포획이 의심되는 연안 통발어선을 특정하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암컷대게나 몸길이 9㎝ 미만 어린 대게를 보관·유통·판매한 사람은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이종욱 포항해경서장은 “대게 불법포획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올해 10월부터 대게 등 수산물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어업지도선(56t)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게 등을 불법으로 잡는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특단의 대책이다. 금어기인 지난해 11월 19일에는 영덕 강구항 동쪽 약 40㎞ 해상에서 대게 300여마리를 불법으로 잡은 통발어선이 적발됐다. 같은 달 4일에도 영덕 축산항 북동쪽 39㎞ 해상에서 대게 250마리를 불법으로 잡은 통발어선이 단속에 걸렸다. 그동안 영덕군은 어업지도선이 없어 해경이나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에 단속을 의존해 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화장실에서 볼일보다 뱀에 물린 女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화장실에서 볼일보다 뱀에 물린 女

    화장실에서 급한 볼일을 해결하던 여성이 뱀에 물리는 부상을 입었다. BBC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사는 렐렌 리차드(59)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늦은 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 그야말로 ‘변’을 당했다. 변기 위에 앉아있던 그녀는 엉덩이 부위에서 강한 통증을 느꼈고, 깜짝 놀라 일어나 살폈을 때 눈앞 변기 안에서 거대한 뱀이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곧장 구조대 및 야생동물전문센터에 신고했고, 조사 결과 리차드를 공격한 것은 독성이 없는 1.5m 길이의 카펫 비단뱀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카펫 비단뱀은 몸집이 크고 길이가 길지만 다행히 독이 없는 뱀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전문가는 “카펫 비단뱀은 날씨가 더워 물이 부족한 시기가 되면, 하수도를 따라 물이 많은 화장실로 기어 들어갔다가 발견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 뱀에 물린 리차드의 부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역시 카펫 비단뱀은 비교적 무해한 뱀에 속한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도착했던 야생동물센터 소속 뱀 조련사 재스민 젤레니는 “다행히 리차드가 매우 침착하게 대응했다. 뱀을 변기에 가두고 진정시킨 상태였다”면서 “카펫 비단뱀에 물린 상처가 크진 않지만 파상풍 주사를 맞길 권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펫 비단뱀이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발 역시 호주 퀸즐랜드주 선샤인 코스트의 한 가정집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에서 2m 길이의 카펫 비단뱀이 발견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뱀 포획 전문가는 “뱀이 집의 정문을 통해 들어왔고 아무도 모르게 복도를 따라 거실로 옮겨왔을 것”이라며 “여름 동안 열려진 문과 창문을 통해 쉽게 실내로 들어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와우! 과학] 흡혈박쥐에 차세대 혈압약의 비밀 숨어 있다

    [와우! 과학] 흡혈박쥐에 차세대 혈압약의 비밀 숨어 있다

    일반적으로 박쥐는 곤충 같은 작은 동물이나 과일을 먹는다. 하지만 흡혈박쥐 같은 독특한 예외도 존재한다. 포유류 가운데 보기 드물게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방식으로 진화한 흡혈박쥐는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환영받는 동물은 아니다. 다행히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가축의 피를 빨아먹을 뿐 아니라 질병을 옮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흡혈박쥐를 애타게 찾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박쥐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브라이언 프라이 (Bryan Fry)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멕시코 모렐로스주의 쿠에르나바카 (Cuernavaca) 인근에서 포획한 흡혈박쥐 (학명 Desmodus rotundus)의 침에서 유용한 물질을 발견했다. 흡혈박쥐는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숙주가 눈치채지 못하게 통증을 없애는 물질부터 피가 굳는 것을 방지하는 항응고제, 혈관이 수축하는 것을 막는 혈관 확장제까지 다양한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중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되는 물질도 있을 수 있다. 연구팀이 주목한 물질은 칼시토닌 유전자 연관 펩타이드 (Calcitonin Gene Related Peptide (CGRP))로 주 역할은 작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이 물질은 사람을 비롯한 포유동물에 흔하게 존재하지만, 흡혈박쥐의 vCGRP는 특별히 강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신약 후보로 가치가 높다. 연구팀은 vCGRP가 차세대 혈압약은 물론 장기 이식과 같은 특수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이식 후 이어 붙인 혈관에 피가 가지 않으면 이식에 실패하게 되는데 이 물질이 혈관의 수축을 방지해 효과적으로 혈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톡신 (Toxin)에 발표됐다. 하지만 연구팀은 뜻밖의 문제로 인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영향력이 커져 다시 방문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프라이 교수에 의하면 현지 치안은 매우 불안정해진 상황이며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을 돕던 현지인도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에 필요한 박쥐를 가까운 시일 내로 포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신물질 발견도 중요하지만, 연구팀의 생명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현재 다른 안전한 연구 장소를 물색 중으로 조만간 다시 연구를 재개할 계획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뱀의 뱃속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뱀…처음보는 신종

    [와우! 과학] 뱀의 뱃속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뱀…처음보는 신종

    1976년, 멕시코 치아파스 주에서 잡힌 '중앙 아메리카 코랄 뱀'(Central American coral snake) 한 마리가 뱀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가장 미스터리한 표본을 던져줬다. 바로 그 위에서 나온 25cm 길이의 작은 뱀인데, 본래 중앙 아메리카 코랄 뱀이 다른 작은 뱀을 잘 사냥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위에서 나온 뱀이 전에 보고된 적이 없던 신종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었다. 미스터리 저녁 식사 뱀(mysterious dinner snake)이라는 뜻의 학명을 지닌 '세나스피스 아에니그마'(Cenaspis aenigma)는 이후 40년에 걸친 탐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위장에서 나온 한 마리가 유일한 표본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 과학자들은 멕시코 치아파스주와 그 주변의 뱀이 서식하는 지역을 수십 차례에 걸쳐 탐사했지만, 결국 이 뱀을 야생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포획하거나 관찰하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많이 소화되지 않은 유일한 표본을 바탕으로 이 뱀의 형태와 종류는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나스피스는 굴에 숨어 사는 작은 뱀의 일종으로 작은 곤충과 무척추동물을 먹고 산다. 그리고 작고 약한 뱀으로 본래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생활 습성을 지녔다. 여기에 더해 멕시코 정글 오지에 숨어 있다는 점과 개체 수가 많지 않은 희귀종인 것이 다시 찾기 어려운 이유로 생각된다. 하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십 차례 탐사에 나섰는데도 그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점은 이미 멸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른 야생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중남미의 정글 역시 인간의 남획과 개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멕시코 남부의 치아파스 고지대는 아직 손상되지 않은 자연 생태 지역으로 세나스피스는 물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러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렇게 얼마 남지 않은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이 중요하다. 사실 여기에는 단순히 도덕적인 의무 이상의 의미가 있다. 희귀한 동식물이 지닌 독특한 물질은 신약이나 신물질 개발 소재로 중요하다. 경제적 가치를 지닌 생물 자원의 보존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동물 유기도 학대 행위… 과태료 대신 형사처벌 강화해야”

    벌금형 땐 고소·고발로 정식 수사 가능 “펫숍서 동물 쉽게 사고파는 환경이 문제…전문가 통해 입양할 수 있는 제도 필요”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의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근본적으로 동물 유기에 대한 처벌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행법상 동물을 유기하다 적발되더라도 행정처분인 과태료 처분만 받을뿐더러, 적발 자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죄는 ▲동물을 이유 없이 죽이는 행위 ▲동물에 상해를 입히는 행위 ▲동물을 포획해 판매하는 행위 등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동물학대로 분류되는 ‘동물 유기’ 행위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 채수지 피앤알 변호사는 “유기 행위를 학대로 규정하는 이상 행정상 과태료보단 형사처벌로 벌금형을 받도록 하는 것이 체계상 적절하다”고 말했다. 행정처분 수준에선 유기 행위를 적발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 변호사는 “지금으로서는 공무원이 유기 장면을 직접 포착하거나 시민들이 유기 현장을 찍어 인적 사항까지 함께 제출해야만 과태료 부과가 가능한 구조라 사실상 적발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사처벌로 바뀌면 고소·고발을 통한 정식 수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동물 유기 행위가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 인식 속에 국회에서 법 개정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대표발의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동물을 유기한 자에 대해 과태료 처분이 아닌 벌금 300만원 이하의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처벌을 강화해 동물 유기를 실질적으로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동물 유기 행위에 대해 형사처벌하는 것이 추세다. 일본은 반려동물을 유기한 자는 100만엔(약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미국에서도 주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형까지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이 구조적으로 동물을 쉽게 기르는 환경이기 때문에 유기도 쉽게 이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태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펫숍’을 통해 너무 쉽게 강아지를 상품처럼 사고팔 수 있는 환경”이라며 “국민들이 동물을 소비의 대상으로 삼는 의식이 결국 유기 문제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경우 ‘펫숍’ 개념이 없고, 대신 강아지를 기르고 싶으면 전문적으로 브리더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통해 입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0년 솔로 ‘로미오’ 개구리 공개구혼으로 줄리엣 찾다

    [핵잼 사이언스] 10년 솔로 ‘로미오’ 개구리 공개구혼으로 줄리엣 찾다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라는 별칭이 붙었던 개구리 한마리가 드디어 솔로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볼리비아 코차밤바 자연사박물관에서 10년째 독수공방 중인 수컷 개구리의 짝이 야생에서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11살로 추정되는 이 개구리의 이름은 로미오. 박물관 수족관에서 홀로 살고 있는 로미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종(種)의 개구리다. 볼리비아 운무림의 고지대 개울가에서만 살고 있고 환경파괴로 멸종위기에 몰린 탓에 그간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로미오의 동족을 찾지 못했다. 이에 볼리비아 생물학자들은 지난해 초 로미오의 짝을 찾기 위해 데이트사이트 ‘매치’와 제휴해 공개 구혼에 나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걷힌 후원금을 바탕으로 현지 학자들은 본격적인 ‘줄리엣´ 찾기에 나서 이번에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탐사팀을 구성한 학자들은 지난 1년 동안 볼리비아 숲에서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가문에 속하는 총 3마리의 수컷과 2마리 암컷을 잡았다. 이 중 암컷 한마리를 줄리엣으로 낙점해 드디어 로미오의 짝을 찾아준 것. 볼리비아 코차밤바 자연사박물관 테레사 카마초 바다니 박사는 “로미오가 매우 조용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반면 줄리엣은 활달한 성격”이라면서 “향후 증식을 통해 개구리들을 원래 서식지에 보내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도운 ‘세계야생동물보호단체’(GWC) 소속 크리스 조던은 “환경오염,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 양서류가 생태계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로미오와 줄리엣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비슷한 생물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안녕? 자연] ‘세계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 로미오, 줄리엣 찾았다

    [안녕? 자연] ‘세계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 로미오, 줄리엣 찾았다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개구리'라는 별칭이 붙었던 개구리 한 마리가 드디어 솔로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볼리비아 코차밤바 자연사박물관에서 지내고 있는 세후엔카스 물개구리(Sehuencas water frog)의 동족이 생물학자들에 의해 야생에서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11살로 추정되는 이 개구리의 이름은 수컷인 로미오. 박물관 수족관에서 살고있는 로미오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세후엔카스 물개구리 가문의 개구리다. 그간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로미오의 동족을 찾아왔으나 멸종위기에 몰린 탓에 발견하지 못해 수컷인 로미오의 솔로생활은 무려 10년이나 계속됐다. 이에 볼리비아 생물학자들은 로미오의 짝을 찾을 기회를 잡기 위해 지난해 초 데이트사이트 ‘매치’(Match)와 제휴해 공개구혼에 나서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걷어진 후원금을 바탕으로 현지 학자들은 본격적인 '줄리엣' 찾기에 나서 이번에 그 결실을 보게된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탐사팀을 구성한 학자들은 지난 1년 동안 볼리비아 숲에서 세후엔카스 물개구리를 찾아다니면서 총 3마리의 수컷과 2마리의 암컷을 잡았다. 이중 암컷 한마리를 줄리엣으로 낙점해 드디어 로미오의 짝을 찾아준 것. 볼리비아 코차밤바 자연사박물관 테레사 카마초 바다니 박사는 "로미오가 매우 조용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는 반면 줄리엣은 매우 활달한 성격"이라면서 "로미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양서류 보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얻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도운 ‘세계 야생동물 보호단체’(GWC) 소속 크리스 조단은 "환경오염, 서식지 감소, 기후 변화 등으로 전세계 양서류가 생태의 심각한 위협을 받고있다"면서 "로미오와 줄리엣 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비슷한 생물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충남, 귀한몸 ‘서해 대구’ 방류작전

    충남, 귀한몸 ‘서해 대구’ 방류작전

    수정란 500만개 방류… 고갈 위기 대비 나서“대구 생산지 하면 동해와 남해라고요. 아닙니다, 서해입니다.” 탕과 찜으로 인기 있는 대구는 전국 절반 이상이 서해안에서 잡히는데 어획량이 줄어들자 충남도가 처음 대구 수정란을 방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15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도내 대구 생산량이 2014년 8478t에 이르렀으나 이듬해 2473t에 이어 2016년 627t까지 급락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2017년 3645t으로 회복해 여전히 전국 생산량(6479t)의 절반이 넘지만 어족자원이 고갈 위기”라고 했다. 연구소는 기후변화와 남획을 이유로 들었다. 서해안 수온은 10년마다 1도씩 상승했다. 동해 0.7도와 남해 0.5도보다 급격하다. 이에 따라 대구 먹잇감인 플랑크톤과 작은 어류가 줄었다. 게다가 주 어획 구역인 전북 군산 어청도~인천 연평도 사이는 한·중잠정조치수역으로 중국 어선도 어로 행위가 허용된다.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남획이 빈번하고, 1월 한 달간 지정하는 대구 금어기도 없다. 서해안은 1990년 대구 두 마리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1994년 8t에서 1999년 225t으로 늘더니 2006년에는 3726t으로 전국 생산량(6810t)의 절반을 넘었다. 이후에도 꾸준해 서해에 냉수대가 형성됐을 때 토착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소는 14일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 바다에서 수정란 500만개를 방류했다. 어선 두 척에서 잡은 산 대구 50마리를 어업지도선으로 옮겨 암컷과 수컷에서 알과 정수액을 짜내 붓으로 섞은 뒤 바닷물에 담가 털어냈다. 물에 넣은 즉시 수정이 이뤄진다. 임민호 소장은 “1주일 지나면 새끼가 태어나고 3년이면 포획이 가능하다”며 “유전자를 검사해 방류효과를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귀한 ‘명태’ 잡다가는 징역 최고 2년…정부, 연중 포획 금지

    귀한 ‘명태’ 잡다가는 징역 최고 2년…정부, 연중 포획 금지

    남획 등으로 희귀해진 명태를 되살리기 위해 앞으로 포획이 연중 금지된다. 북태평양에서 동해로 내려오는 명태를 한국이 안 잡는다고 많아질까 하는 의구심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러시아나 중국의 싹쓸이 조업 방식 탓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15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2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명태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내내 포획이 금지된다. 기존에 설정되어 있던 포획금지 체장(27cm)은 삭제됐다. 명태의 연간 어획량은 1991년 1만t이 넘을 정도였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줄어 2008년부터는 0t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2008년 이후 연간 어획량이 0t에서 많아야 5t을 오가고 있다. 해수부는 고갈된 명태 자원을 회복시키고자 2014년부터 인공 종자 어린 명태를 방류하는 등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 조치는 이와 더불어 명태의 연중 금어기를 신설해 자원 회복 속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에 명태를 잡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처벌을 받는다. 김영신 해수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이번 명태 연중 포획금지 기간 신설로 명태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자원량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자원이 회복되면 금지 기간 해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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