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획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인준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백령도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커닝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73
  • 제주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위해 멧돼지 210마리 사살

    제주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위해 멧돼지 210마리 사살

    제주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서 이달 25일까지 210마리를 사살했다. 도는 지난달 30일부터 매일 포획단 17개팀, 38명의 인원을 투입해 25일까지 한라산국립공원 구역 내에서 58마리, 제주시에서 28마리, 서귀포시에서 124마리를 사살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모든 어미돼지 등에 대한 검사를 지속 추진하고, 타 지역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한 열처리 가공품목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고 있다. 또 공항 방역 요원을 30여명까지 늘리고, 축산 밀집지역 등에 100여명을 투입해 축산 차량에 대해 24시간 소독을 벌이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망이 뚫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멧돼지 수렵장 안 된다” 이웃 道에 제동 건 경북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매개체 가능성이 제기된 멧돼지 포획 대책으로 나온 순환수렵장 운영이 이웃 자치단체들 사이에 갈등을 낳고 있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6개 시도와 20개 시군이 올해 순환수렵장 운영 계획을 승인받았다. 기간은 다음달 28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3개월간이다. 이 가운데 경북도(안동시, 문경시, 청송군, 예천군, 봉화군, 영덕군)와 강원도(강릉시, 삼척시)는 멧돼지 사냥을 위해 외지 엽사와 수렵견이 몰려들면 멧돼지 이동이 활발해져 ASF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며 최근 수렵장 운영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경남도에서는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등 4개 군이 수렵장 운영을 승인받았지만, 운영에 나서기로 한 곳은 함양군뿐이다. 경북도는 전날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순환수렵장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 건의서를 내기도 했다. “일부 지역의 수렵장 운영으로 자칫 그동안의 ASF 차단 노력이 물거품이 될 뿐 아니라 엄청난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고 했다. 다른 지차제들은 예정대로 수렵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달 초 시군 부단체장 영상 회의에서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해 순환수렵장 운영 확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엽사와 수렵 차량이 방역 소독시설을 반드시 거치도록 조치하고, 포획한 멧돼지는 반드시 ASF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조건으로 수렵장을 운영할 경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도도 수렵장 운영을 예정대로 실시한다. 다만 ASF가 충남 이남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 즉각 수렵장 운영을 중단하도록 시군에 권고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 예방, 야생동물 개체수 조절, 시군 수입 확대 등 지자체 사정을 고려할 때 일괄적인 지침을 내리는 게 적합하지 않다”면서 “ASF가 확산한다면 수렵장 운영을 중단해야겠지만 개장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판단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켓몬 고’ 게임하다 강도에 피살당한 20대 美여성

    ‘포켓몬 고’ 게임하다 강도에 피살당한 20대 美여성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에 살던 20대 여성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중 피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카일라 캄포스(21)라는 이름의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남자친구와 함께 뉴멕시코 앨버커키의 한 공원 인근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겼다. 포켓몬 고는 한때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으로, 증강현실이 표현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캐릭터(포켓몬)를 포획하는 방식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캄포스는 남자친구와 함께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강도들의 범행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 캄포스는 곧바로 차를 돌려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신고를 우려한 강도단은 곧바로 캄포스에 차량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캄포스는 이중 한 발에 맞았고, 차량은 당시 비어있었던 가정집으로 돌진한 뒤에야 멈춰섰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캄포스의 아버지는 SNS를 통해 자신의 딸에게 벌어진 끔찍한 일에 대해 알리며 “매우 특별했던 내 딸이 냉혈한에게 살해당했다”면서 “딸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캄포스를 숨지게 한 강도 일당을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한편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편 포켓몬 고와 관련한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미주리주에서 무장강도 4명이 포켓몬 고를 미끼로 10대 청소년들에게 강도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같은 해 버지니아에서는 60세 중국인 남성이 포켓몬 고를 하다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간 뒤 경비원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당시 이 남성은 손주들과 친해지기 위해 해당 게임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멸종위기 ‘대청부채’ 태안국립공원에 이식

    멸종위기 ‘대청부채’ 태안국립공원에 이식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대청부채’가 태안에 이식된다.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에 멸종위기종인 ‘대청부채’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24일 100여 개체를 심는다. 대체지는 지난 2013년 발견된 자생지로 대청부채 16개체가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출입통제 등 서식지 안정화 사업을 진행한 결과 올해 개체수가 51로 증가했으나 서식 면적이 적어 주변 식생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은 자생지 인근에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고 채집한 씨앗으로 증식시킨 대청부채를 심게 됐다. 1983년 서해 대청도에서 발견돼 이름붙여진 대청부채는 붓꽃과 식물로 잎이 부채처럼 퍼지고 8~9월에 연한 보라색 꽃이 핀다. 다른 붓꽃과 식물과 달리 꽃 피는 시간이 오후 3시 전후이고, 밤 10시 전후 꽃잎을 닫는 등 정해진 시간에 반복행동을 하는 ‘생물시계’로 알려져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대청부채의 국내 최남단 자생지다. 자생지 선정 및 이식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식재지 환경과 식생, 토양, 유전자 분석, 분포예측추정(모델링) 등 과학적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공단은 서식지 조성 이후 생존율과 생장량 등을 관찰하고 불법 채취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순찰을 실시하는 등 조기 안착을 위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획, 채취, 훼손하거나 죽인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켓몬 고’ 하다 우연히 목격한 강도에 총 맞아 숨진 美여성

    ‘포켓몬 고’ 하다 우연히 목격한 강도에 총 맞아 숨진 美여성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에 살던 20대 여성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중 피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카일라 캄포스(21)라는 이름의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남자친구와 함께 뉴멕시코 앨버커키의 한 공원 인근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겼다. 포켓몬 고는 한때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으로, 증강현실이 표현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캐릭터(포켓몬)를 포획하는 방식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캄포스는 남자친구와 함께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강도들의 범행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 캄포스는 곧바로 차를 돌려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신고를 우려한 강도단은 곧바로 캄포스에 차량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캄포스는 이중 한 발에 맞았고, 차량은 당시 비어있었던 가정집으로 돌진한 뒤에야 멈춰섰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캄포스의 아버지는 SNS를 통해 자신의 딸에게 벌어진 끔찍한 일에 대해 알리며 “매우 특별했던 내 딸이 냉혈한에게 살해당했다”면서 “딸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캄포스를 숨지게 한 강도 일당을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한편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편 포켓몬 고와 관련한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미주리주에서 무장강도 4명이 포켓몬 고를 미끼로 10대 청소년들에게 강도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같은 해 버지니아에서는 60세 중국인 남성이 포켓몬 고를 하다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간 뒤 경비원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당시 이 남성은 손주들과 친해지기 위해 해당 게임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일기획, 치어 보호 ‘치어럽 캠페인’

    제일기획은 치어(稚魚·어린 물고기) 남획 문제 해결을 위한 ‘치어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일기획은 세계자연기금(WWF), 해양수산부와 함께 치어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손목 밴드형 치어럽 팔찌를 배포한다. 2만개를 제작해 25~27일 부산 고등어축제, 24~27일 양양 연어축제 등지에서 무료 배포하고 WWF 홈페이지에서도 신청을 받아 팔찌를 선착순 증정한다. ‘치어를 사랑하자’(Love)와 ‘치어를 키우자’(Up)란 중의를 담은 치어럽 팔찌에는 참돔, 고등어, 우럭 등 7종의 포획 금지 기준 몸길이가 표시됐다. 우럭은 23㎝, 참돔은 24㎝로 일반적으로 먹어도 되겠다 싶은 크기의 물고기도 치어로 분류됨을 알 수 있다. 아주 작은 물고기만 치어로 잘못 알아 명태 새끼인 노가리가 씨가 말랐고,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1996년 162만t에서 2016년 100만t 아래로 줄었다고 한다. 치어럽 밴드를 고안한 제일기획 유진우 프로는 “어린 시절 유행한 ‘요술팔찌’ 장난감에서 영감을 얻어 치어럽 밴드를 제작했다”면서 “2030 젊은층에는 향수를 자극하는 뉴트로 아이템으로, 중장년층 낚시인들에게는 실용성을 갖춘 패션 아이템으로 애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11번째… 접경지역 축산농가 불안 고조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11번째… 접경지역 축산농가 불안 고조

    DMZ 안은 지뢰 탓 적극적 포획 어려워 민통선 3㎞ 밖에서도 발견… 확산 가능성 총기 사용·사냥개 투입, 멧돼지 교란 우려 ‘이동 차단 작전’인력·전문성 부족에 한계경기 연천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또다시 검출됐다.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내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후 11번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경기 연천 장남면 반정리 민통선 내 콩밭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는 11마리로 늘었다. 연천에서는 20일에 이어 이틀 연속 확인됐고, 지난 15일 ASF 바이러스가 확인된 연천 장남면 판부리와는 4.9㎞ 떨어져 있다.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는 DMZ 내 1마리, 민통선 내 8마리, 민통선 남쪽 2마리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 6마리, 강원 철원 4마리, 경기 파주 1마리다. ASF 피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등 접경지역에서 감염 멧돼지 발견이 잇따르면서 축산 농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7일 기존 발견지역보다 서쪽인 파주와 20일 민통선을 벗어난 남쪽 3㎞ 지점에서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확산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실 대응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더욱이 집단생활하는 멧돼지 특성상 감염 폐사체 발생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감염된 한 마리가 발견되면 가족 10마리를 찾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감염 폐사체 발견지점인 민통선은 지뢰가 매설돼 있거나 미확인지역으로 사람이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포획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안전을 위해 포획틀이나 차단 철조망을 설치하고 폐사체 예찰 등을 강화하다 보니 ‘소극적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접경지역 멧돼지의 ASF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동·남쪽으로 퍼지지 않도록 봉쇄·소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총기를 사용하거나 사냥개 등의 투입은 오히려 교란을 일으킬 수 있어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 멧돼지 발견 지역이 멧돼지가 서식하기에 환경이 좋아 인위적 요인이 없는 한 이동 가능성이 적어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17일 파주와 20~21일 연천지역 폐사체 발견지점을 고려해 기존 집중사냥지역과 위험지역에 대한 조정 및 추가 차단 조치가 필요해졌다. 멧돼지로 인한 감염률이 낮기에 정확한 감염범위를 파악해 이동 경로를 차단, 고립시키는 대책이 요구되지만 인력 및 전문성 부족 등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현안점검회의 및 ASF 상황점검회의에서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조 장관은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신속한 수거와 토양 등 2차 오염방지, 야생 멧돼지 포획을 통한 ASF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집돼지와 멧돼지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집돼지와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지 한 달이 넘어간다. 그동안 15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선제적 조치로 수매하는 돼지를 포함하면 수십만 마리의 돼지가 희생되는 셈이다.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전국적으로 멧돼지 포획도 본격화되고 있다. 가히 돼지의 수난 시대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국민 모두의 상상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정부는 발병 직전까지 축산 농가의 잔반돼지 중단 요구를 거절했다, 휴전선 철책을 이유로 멧돼지를 통한 질병 유입 가능성을 평가절하하고 휴전선 인근 지역의 선제적 멧돼지 포획 제안도 거부했다. 또한 2004년 이래로 방역 소독시설의 표준을 단 한 번도 개정하지 않았다. 2011년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거듭된 살처분,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대재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축 전염병 방역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소독 시설의 표준을 지난 15년간 방치한 셈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의 상황은 그간 정부의 사전 준비가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질병 감염을 최초로 신고한 농장은 정부의 지침대로 농장에 펜스를 설치하고 잔반을 급이하지 않은 모범 농장이었다. 중국산 불법 돼지고기 육가공품은 버젓이 유통되고 있으며, 잔반의 불법 유통도 근절되지 않았다. 음성적으로 잔반을 급이하는 농장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고, 음성적으로 잔반을 급이하는 무허가 농장에서 돼지열병이 발병했다. 또한 정부가 질병 차단을 위해 설치한 거점 소독시설의 소독 효과를 정부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최초의 발병 원인과 질병 확산에 관련한 역학 규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질병 확산 경로가 오리무중이니 정밀하고 제한적으로 진행돼야 할 살처분은 불가능해진다. 정부의 매뉴얼에 따르면 500m 이내 농장의 돼지를 살처분하게 돼 있었지만 살처분과 수매는 반경 10㎞로 확대됐다. 서울로 따지자면 인왕산에서 발생한 질병으로 잠실의 돼지 농장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멧돼지 역시 상황은 만만치 않다. 정부는 최초 발견 시점에 매뉴얼에서 정해진 초동 대응을 하지 않았다. 지금 뒤늦게 대규모 포획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멧돼지는 하루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다. 멧돼지를 통한 돼지열병 감염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정부의 매뉴얼을 정부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셈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상황, 정부의 안이한 사전 대응으로 집돼지와 축산 농가 그리고 멧돼지가 수난을 겪고 축산 농가는 생계의 근간을 위협받게 됐다. 그 갈등은 돼지가 있는 현장을 넘어서 그 축산 농가와 멧돼지를 지키려는 시민단체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대통령, 총리, 관련 업계가 지난 1년간 경고를 하고 사전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두껑을 열어 보니 정작 실행 부서에서 준비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온다. 부실한 방역 소독시설은 추위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추수가 지나면 먹이를 찾아 나서는 멧돼지의 활동반경은 더 넓어질 것이다. 이제 더이상의 무사안일과 실패가 용납돼서는 안 된다. 옛날 무장공비가 발각되면 그 침입 경로를 확인해 관련 부대를 엄중 문책했다고 한다. 정부는 그간의 부실한 대응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대책이라는 것이 지난 1년간 업계와 전문가가 요구해 온 바와 다르지 않다. 또한 그간의 부실 대응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축산 농가에 정식으로 사과를 하고 합당한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
  • 10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경기 연천 민통선 남쪽 3㎞ 지점서 발견

    10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경기 연천 민통선 남쪽 3㎞ 지점서 발견

    광범위 확산 우려… 방역대책 허술 지적 아산서 고병원성 의심 AI 바이러스 검출경기 연천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에서 10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을 벗어나 남쪽으로 3㎞ 지점이다. 지난 16일 기존 발견지역인 연천과 강원 철원이 아닌 경기 파주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북한과의 접경지역에서 동서쪽뿐 아니라 남쪽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 연천읍 와초리 615 산속 묘지 주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4일 연천 장남면 판부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민통선 남쪽 900m)보다 아래 지점으로 야생 멧돼지 포획 등 관리 대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남방한계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 감염이 첫 확인된 후 감염된 멧돼지가 10마리로 늘게 됐다.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개체수가 7마리. DMZ 1마리, 민통선 남쪽 2마리 등이다. 지역별로는 철원 4마리, 연천 5마리, 파주 1마리 등이다. 접경지역인 경기 북부와 인천에서 ASF가 발생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야생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5일 충남 아산 권곡동 곡교천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 1건을 분석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로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유전형 및 병원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환경과학원은 덧붙였다. 최종 고병원성 확인에는 1∼2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환경과학원은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검출지점 반경 10㎞를 중심으로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에 대한 예찰 강화에 들어갔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AI 검출 사실을 통보해 신속히 방역에 들어가도록 조치했다. 지난 16일 충북 청주 무심천과 보강천의 야생 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고 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가 말랐다” 美 플로리다 최대 ‘야생거북’ 암거래 적발

    “씨가 말랐다” 美 플로리다 최대 ‘야생거북’ 암거래 적발

    미국 플로리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야생거북 밀수가 적발됐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18일(현지시간) 멸종위기 야생거북을 불법 포획해 암시장에 내다 판 밀렵꾼 2명이 체포됐다고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이하 FWC)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이 지난 6개월간 불법 포획한 야생거북은 4000마리 이상으로, 그 가치는 20만 달러(약 2억 3620만 원)에 달한다. 플로리다에서 적발된 야생거북 밀수 건 중 최대 규모다.지난해 2월 관련 제보를 입수하고 조사에 나선 FWC는 오랜 잠복수사 끝에 밀렵꾼들의 혐의점을 확인했다. 지난 8월 압수수색에서는 밀수를 앞둔 수백 마리의 야생거북을 찾아냈다. 특히 현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멸종위기 야생거북 ‘캠프각시바다거북’의 등껍질도 여럿 발견됐다. 밀렵꾼들은 현금이나 마약을 받고 야생거북을 암시장에 내다 팔았으며, 인터넷 판매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 애완동물로도 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획된 거북이는 종에 따라 한 마리당 최대 300달러(약 35만 4300원)에 암거래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최고 1만 달러(약 1181만 원)에 유통되기도 했다. 밀렵꾼들이 벌어들인 한 달 수익은 평균 6만 달러(약 7086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플로리다 당국은 밀렵꾼들에게 압수한 거북이 600여 마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한편, 인근 지역에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진 몇몇 개체는 야생동물면허소지자를 통해 보존키로 했다. 한편 FWC는 성명을 통해 “체포된 남성들이 밀렵 행각을 벌인 지역의 야생거북 개체 수가 현저히 줄었다”라면서 “이들의 무차별적인 밀렵으로 생태계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 송파에 멧돼지 출몰 잇따라…인근 산지서 내려온 듯

    서울 송파에 멧돼지 출몰 잇따라…인근 산지서 내려온 듯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주거지가 밀집한 서울 송파구에서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해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시쯤 송파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멧돼지 2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접수 후 당국이 즉각 수색에 나섰으나 1마리는 방이동 공원 방면으로 달아났다. 어미로 추정되는 나머지 1마리는 지하 배관실에 갇혀 날이 밝으면 포획할 계획이었으나 밤사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2시 30분쯤에도 송파구 오금동 아파트 단지에서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이 즉각 출동했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 7시쯤에는 오금동 공원에서 멧돼지 1마리 출현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역시 출동했을 때는 달아난 후였다. 통상 9∼10월에 멧돼지들이 겨울나기를 위해 먹이를 구하러 주거지역에 자주 나타난다. 송파구에서도 이맘때면 인접지역인 경기 하남·광주 야산에서 멧돼지들이 내려와 출몰한 적 있었다. 다만 최근 들어 송파구에 멧돼지 출현이 유독 늘었다. 송파소방서 관계자는 “과거에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틀 연속 신고가 들어올 정도로 올해 멧돼지 관련 출동이 확실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가 멧돼지 포획을 강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서식지였던 경기도에서 포획을 피해 인접한 송파구로 몰려온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번식력이 좋은 멧돼지 개체 수가 송파구 인접 지역인 하남·광주 등의 산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석렬 서울시 멧돼지 출현방지단장은 “포획 강화의 영향으로 멧돼지들이 산으로 다시 들어가는 11월 말 이전까지 멧돼지 출몰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멧돼지를 만나면 소리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등 도발하지 말고 나무 뒤에 숨었다가 멧돼지가 지나간 후 바로 경찰이나 소방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軍 “야생멧돼지 GOP 철책 넘어올 수 없어…조류·쥐 등 감염경로 추정”

    軍 “야생멧돼지 GOP 철책 넘어올 수 없어…조류·쥐 등 감염경로 추정”

    박지원 “멧돼재, 북한산이냐 남한산이냐” 서욱 육군총장 “남방한계선 남하 불가…조류·쥐 감염경로 추정”국방부에서 18일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ASF와 관련해 야생 멧돼지 개체가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을 넘어 직접 내려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멧돼지가 북한산이냐, 남한산이냐’라는 박지원 대인신당(가칭) 의원의 질의에 대해 “(멧돼지는) 남북을 오가면서 DMZ 일대에서 서식한다”며 “멧돼지가 매개체가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현재 GOP(일반전초) 철책은 3중 철책으로 돼 있어서 멧돼지같이 큰 개체가 (남방한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한다”며 “멧돼지 사체를 먹은 조류나 작은 쥐라든가 이런 게 있어서 감염됐을 걸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총장은 “수문(水門) 철책이 별도로 있고 수문만 집중 감시하는 카메라도 있다”며 “멧돼지가 직접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방부는 지난 15일부터 48시간 동안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해 환경부·산림청·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민관군 합동포획팀을 투입, 126마리의 야생 멧돼지를 사살해 매몰 조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대민지원은 36개부대 2208명과 장비87대 등이 투입돼 도로방역 및 이동통제초소 농가초소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캘리포니아, 미국 최초 모피금지법

    캘리포니아, 미국 최초 모피금지법

    2023년 1월 1일부터 발효위반시 최대 1000달러 벌금중고·원주민·종교 목적은 허용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밍크코트처럼 동물의 털가죽을 이용한 제품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는 모피 금지법을 오는 2023년부터 시행한다. 호랑이와 곰 등 야생동물을 이용한 서커스도 전면 금지된다. 1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1일 미국 주 가운데 최초로 모피 신제품의 판매, 기증, 제조를 금지한 법안에 서명했다. 로라 프리드먼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2023년 1월 1일 발효된다. 법이 시행된 후에는 새 옷과 핸드백, 신발 등 모피로 만든 모든 품목의 판매가 금지된다. 법을 위반하는 사람은 민사 처벌을 받게 되며 최대 10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다만 박제로 보존됐거나 중고 모피, 혹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이나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모피제품은 제외된다. 또 개, 고양이, 소, 사슴, 양, 염소는 야생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 법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베르사체와 구찌,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세계 유수의 패션 디자이너들도 토끼나 친칠라, 밍크 등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피 금지법과 함께 동물 학대를 막는 다수의 법안이 승인됐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는 아름다운 야생동물이 공중 그네나 불꽃을 뛰어넘을 순 없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동물서커스 금지법에 서명했다. 이밖에 밥캣 사냥 및 포획, 말 도살도 모두 금지된다. 동물서커스를 주 차원에서 법으로 금지한 건 뉴저지와 하와이주에 이어 세 번째다. 이 법은 모피 금지법보다 더 엄격한 처벌을 적용해 법을 위반할 때마다 하루 최대 2만 50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미국 산업계는 모피 금지법에 강력히 반발했다. 암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데다, 입고 먹는 것을 너무 급진적으로 금지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모피 정보위원회는 캘리포니아주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산지값 폭락·살처분 보상 찔끔… 양돈농가는 이중고

    산지값 폭락·살처분 보상 찔끔… 양돈농가는 이중고

    규격돈 원가 37만원이던 돼지 열병 확진에 27만원대로 하락 90㎏ 이하 원가 밑도는 경매가 보상 “농가당 수십억 폐업보상” 목소리 “정부 초기 방역 실패… 인재” 분통 “지금 우리는 사느냐, 죽느냐 하는 상황입니다.”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값이 폭락하면서 양돈농가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마리당 10만원씩 적자를 본다. 소비자가격도 하락하면서 축산농가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1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시 연다산리에서 국내 첫 ASF 확진 소식이 전해지기 전날만 해도 마리당 38만 5000원 하던 규격돈(110㎏) 가격이 이달 11일 기준 27만 5000원으로 약 30% 폭락했다. 규격돈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원가가 37만원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마리당 10만원가량 적자를 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파주연천축협 관계자는 “앞서 ASF가 발생한 중국에서 돼지고기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국내에서도 일시적으로 폭등세를 보였으나 소비가 줄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기준 38만 5000원에서 17일 50만 4000원, 18일 52만 3000원 등으로 폭등했으나 19일부터 줄곧 내리고 있는 것이다. 돼지값 하락으로 인한 충격은 ASF에 직격탄을 맞은 강화·파주·연천·철원 등 접경지역 양돈농가들이 더하다. 살처분에 따른 규격돈 보상가는 마리당 39만원에 가깝지만 모돈과 90㎏ 이하 돼지는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당일 경매가로 보상하기 때문이다. 접경지역에서는 앞으로 양돈사업을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점도 양돈농가들의 불안을 키운다. 한돈협회 이운상 파주지부장은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접경지역에서는 앞으로 돼지 사육이 금지될 것 같다”면서 “정부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불안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전체 돼지고기 소비자가격도 하락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국산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지난 11일 기준 1㎏당 1만 9302원으로 ASF 발병 뒤 처음 1만원대를 기록했다. 발생 지역이 경기 쪽에 한정돼 있고 확산 속도도 빠르지 않아 돼지 도축 등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는데, 소비 심리는 위축됐기 때문이다. 농가 관계자는 “가격 하락으로 이제 원가도 건질 수 없는 지경이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업계는 돼지값 폭락이 정부의 초기 방역 실패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ASF가 북한에서도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환경부에 야생 멧돼지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했으나 ‘왜 그래야 하느냐’고 반문하더니 폐사체로 발견된 멧돼지에서 잇따라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이제야 포획한다고 난리”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접경지역 멧돼지를 포획하고, 양돈농장의 차단 울타리를 보완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멧돼지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양돈농장의 울타리 설치에 미흡한 점이 많아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해야 한다”면서 “울타리는 규격을 준수해 설치·보수하고 야생동물 기피제를 농장 곳곳에 충분히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택가·쇼핑몰도 습격… ‘도시의 포식자’ 된 멧돼지

    주택가·쇼핑몰도 습격… ‘도시의 포식자’ 된 멧돼지

    개체 수 갈수록 늘어… 지자체 포상금 확대 번식기 먹이를 찾아 나선 야생 멧돼지가 농가뿐 아니라 도심까지 습격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멧돼지 포획 포상금을 올리고 있다.14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19구조대의 멧돼지 포획 출동’ 건수는 총 1만 14건(연평균 3338건)으로 조사됐고, 올해 들어 8월 현재 2138건에 이른다. 멧돼지 피해는 농작물을 넘어 인명으로까지 확산된다. 지난 12일 낮 12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공예비엔날레 행사장에서 야생 멧돼지가 주민을 공격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 사는 정모(81·여)씨가 집 마당까지 내려온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배와 팔을 심하게 다쳤다. 지난 1월에는 경북 예천군의 한 야산에서 60대 농민이 가슴과 다리 등을 멧돼지에게 물려 숨지기도 했다. 이 외에 지난달 25일에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난동을 부리던 멧돼지가 사살됐고, 같은 달 17일에는 울산 남구 쇼핑몰과 주택가에 멧돼지가 출몰했다. 매년 2만~5만 마리를 포획·사살하지만 번식력 강한 멧돼지의 개체 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크다. 환경부의 ‘멧돼지 포획’ 자료를 보면 2012년 1만 4370마리에서 2015년 2만 8476마리, 지난해 5만 412마리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산악지대 100㏊에 서식하는 멧돼지 밀도도 2012년 3.8마리에서 지난해 5.2마리로 높아졌다. 조영석 환경부 국립생물관 박사는 “산림 복원 등으로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번식력이 강한 멧돼지의 개체 수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야생생물관리협회 등은 포식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밀렵 단속 강화와 수렵장 제한 등으로 멧돼지가 급증한 만큼 수렵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멧돼지서 ASF 잇단 검출, 초기대응 실패 아닌가

    국내 야생 멧돼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확인됐다. 그동안 경기에서만 검출됐던 ASF 바이러스가 강원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달 초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DMZ 남방한계선 남쪽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어서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 당국은 지금까지 “남방한계선 철책에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DMZ 내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면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북한에서 남하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접경 지역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연이어 검출됨에 따라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멧돼지가 철책을 넘을 순 없다고 하더라도 폐사체나 배설물과 접촉한 쥐와 새 등 다른 야생동물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ASF의 국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멧돼지를 포함한 야생동물을 핵심 변수로 고려하지 않은 게 뼈아픈 실책일 수 있다. 정부 당국이 ASF가 집중 발생한 경기 파주·김포·연천 지역의 모든 돼지를 수매·살처분했음에도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가 DMZ를 포함한 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에 항공 방역을 실시하고 연천·철원군 일부 지역에서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뒷북 대응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야생 멧돼지는 30여만 마리로 추정된다. 멧돼지들이 제멋대로 돌아다니게 방치해선 안 된다. 자칫 ASF가 통제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멧돼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집중 포획을 통해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
  • ASF 감염 위험 철원·연천 일부 지역 멧돼지 총기 사냥 허용

    300㎢ 이내 집중 사냥지역으로 지정 포획보상금 마리당 10만원 지급 추진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정부가 일부 지역에 한해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했다. 접경지 야생 멧돼지가 ASF 유입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방역 정책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국방부는 철원군과 연천군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폐사체 4개에서 ASF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멧돼지 이동 경로와 포획, 사냥 등을 포함한 긴급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1일과 12일 철원과 연천 민통선 인근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 4개를 정밀 조사한 결과 ASF가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는 모두 5개로 늘었다. 야생 멧돼지에 의한 ASF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ASF 감염 멧돼지 발생지를 중심으로 ▲감염 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4개 단계로 관리지역을 설정하고, 지역별로 다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까지 방역이 국내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 이번 조치는 접경지 야생 멧돼지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철원·연천 일부 지역은 감염 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폐사체가 발견된 5㎢ 이내는 감염지역, 30㎢ 이내는 위험지역, 300㎢ 이내는 집중 사냥지역으로 지정했다. 감염 위험지역 전체 테두리에는 철책이 설치된다. 위험지역에는 포획 틀 10개와 포획트랩 120개가 설치되고, 집중 사냥지역에서는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총기 사용이 허용된다. 발생·완충지역은 이제까지 ASF가 확진·발생한 지역(경기 김포·파주·연천, 인천 강화, 강원 철원 등 5곳)과 이 지역의 인접 시군(경기 고양·양주·포천·동두천, 강원 화천 등 5곳) 등 모두 10곳이다. 이 지역에선 멧돼지 포획 틀과 포획트랩 수를 늘리지만 총기 사용은 금지된다. 남양주·가평·춘천·양구·인제·고성·의정부 등 7개 시군은 경계지역으로 설정됐다. 정부는 멧돼지 일제 포획주간을 운영하고 포획 보상금을 마리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국방부는 접경지역 주둔지·민통선 비무장지대의 정밀 수색을, 산림청은 열상용 드론 투입을 통한 감염 멧돼지 찾기에 나선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철원·연천 멧돼지 사냥 허용…마리당 10만원 포상금 지급

    철원·연천 멧돼지 사냥 허용…마리당 10만원 포상금 지급

    최근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등 접경 지역의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긴급대책을 추진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철원과 연천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4건 확인됨에 따라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긴급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감염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4개의 관리지역으로 나눠 멧돼지를 관리한다.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나온 철원·연천 일부 지역은 감염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발견지역 5㎢ 이내는 감염지역, 30㎢ 이내는 위험지역, 300㎢ 이내는 집중사냥지역이다. 감염위험지역에는 전체 테두리에 멧돼지 이동을 차단하는 철책을 설치하고, 위험지역에서는 포획 틀 10개와 포획트랩 120개를 설치해 멧돼지를 적극적으로 잡는다. 집중사냥지역에서는 멧돼지의 이동저지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총기 사용 포획을 시작한다. 돼지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5개 지역과 인접 5개 시·군은 발생·완충지역에 해당한다.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파주·연천과 강원도 철원은 발생 지역, 고양·양주·포천·동두천·화천은 완충 지역에 들어갔다. 특히 인천과 서울, 북한강, 고성 이북 7개 시·군인 남양주·가평·춘천·양구·인제·고성·의정부는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14일부터 멧돼지 집중 포획에 들어간다. 농식품부는 “멧돼지 일제 포획주간을 운영하고 멧돼지 포획 보상금을 마리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도 행안부와 협력해 추진한다”며 “환경부가 국방부 협조를 받아 민간엽사와 군 저격요원이 민통선 일대 멧돼지를 일정한 조건에서 사살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접경 지역에서의 멧돼지 예찰과 방역도 더욱 강화한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접경지역 주둔지·민통선 비무장지대 일대를 정밀 수색하고, 주기적으로 예찰한다. 산림청 열상용 드론도 투입해 민통선 지역 감염 멧돼지를 찾는다. 또 16일까지 DMZ 통문 76곳에 대인방역 부스를 설치하고, 고압 분무기·터널식 소독시설 등을 사용해 군인 등 출입 인원과 차량을 소독한다. 이 외에도 14일부터 강원도 남방한계선 10㎞ 이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해 전량 수매를 추진하는 등 농장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철원 멧돼지 폐사체서 또다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철원 멧돼지 폐사체서 또다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이틀 연속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금까지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개체는 총 5마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민통선 내 군부대에서 신고한 멧돼지 폐사체 2개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전날에도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1.4㎞ 지점 폐사체에서 첫 발견된 후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남방한계선 남쪽의 멧돼지에서는 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정부는 그동안 남방한계선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때문에 역학조사 결과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방역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멧돼지가 남쪽으로 직접 내려오지 않았더라도 쥐나 새 등이 멧돼지 폐사체의 ASF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부는 ASF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경기 파주와 김포, 연천 지역 내 모든 돼지를 수매 또는 살처분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는 최대 돼지 주산지인 충남 지역과 강원도 지역 등 양돈 농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었다. 하지만 활동성이 강한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발병한 만큼 대응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1일 접경 지역 양돈농가의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를 적극적으로 포획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돼지열병 발생 지역에서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외곽 지역의 멧돼지 개체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기 연천·철원 민통선 멧돼지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검출

    경기 연천·철원 민통선 멧돼지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검출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1.4㎞ 지점 폐사체에서 첫 발견된 후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더욱이 남방한계선 남쪽의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또 강원에서도 검출되면서 바이러스가 동쪽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멧돼지의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그동안 남방한계선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고 설명해 방역 부실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12일 경기 연천 왕징과 경기 철원 원남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4마리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한 결과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감염 멧돼지는 11일 DMZ 남쪽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군인이 발견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 연천에서 발견된 개체는 군인이 이날 오후 1시 45분쯤 강서리 하천변에서 발견됐다. 당시 비틀거리는 상태로 연천군 및 야생생물관리협회에서 출동해 사살한 뒤 시료를 확보했다. 철원에서는 군인이 오전 7시30분쯤 원남 진현리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수색을 벌여 추가로 3마리의 폐사체를 확인한 후 시료 확보가 불가능한 1구를 제외한 3마리에서 시료를 채취했는 데 이중 1마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ASF 바이러스 검출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국방부·연천군·철원군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 국방부에는 발견 지점에 병력 접근을 금지하고 추가 폐사체 수색 및 발견 시 신고를 요청했다. 연천과 철원군에는 발견 지역 중심으로 관리지역을 설정해 출입통제와 주변 방역을 요청했다.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국내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ASF 대응에 심각한 위기상황이 됐다”며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방역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환경부는 접경지역 양돈 농가의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의 적극적인 포획 계획을 내놨다. 돼지열병 발생 지역에서 멧돼지 활동을 최소화하고 외곽 지역의 멧돼지 개체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인천 강화 등 4개 시·군과 주변 5개 시·군을 돼지열병 발생·완충지역으로 설정했다. 멧돼지가 돼지열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따라 집중예찰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으로 나눠 관리를 세분화한다. 집중예찰지역은 경기 연천 DMZ 내 멧돼지 돼지열병 발생 지점 주변과 이에 접한 남방한계선 남쪽 20㎢에 지역이다.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폐사체 발견·제거에 집중한다.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설치류 등의 감염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발생·완충지역은 ASF가 발생한 인천 강화, 경기 김포·파주·연천 등 4개 시·군과 인접한 경기 고양·양주·포천·동두천, 강원 철원 등이다. 멧돼지의 돼지열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멧돼지의 총기포획 금지하고 포획 틀과 트랩을 설치한다. 경계지역은 서울·인천과 북한강·46번 국도·강원 고성을 잇는 선의 북쪽으로, 발생·완충지역 남단과 동부 비무장지대 등 9개 시·군이 포함됐다. 경계지역에서는 멧돼지 서식 밀도를 낮추기 위해 총기포획이 가능하다. 현재 양돈농가 주변만 허용된 ‘사전 포획’을 경계지역 시·군으로 확대한다. 사전 포획은 시·군 소속 포획단이 농민의 피해 신고없이 멧돼지를 포획하는 것이다. 차단지역은 완충지역과 접하는 경계지역 북단 남측 2㎞, 경계지역 남단의 북한강·46번 국도·고성을 잇는 선 북측 2㎞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발생·완충지역의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해도 남쪽으로 확산하는 것을 1·2차에 걸쳐 차단하기 위한 저지선으로, 지역 내 멧돼지를 모두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내를 제외한 지역에서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무료 수렵장(사냥터)을 운영한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