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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거대 반려거북, 가출했지만…엉금엉금 기어가다 ‘체포’

    英 거대 반려거북, 가출했지만…엉금엉금 기어가다 ‘체포’

    영국의 한 마을 거리에서 거대한 반려 거북 한 마리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모습이 목격돼 많은 주민이 깜짝 놀랐다. 8일(이하 현지시간) B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잉글랜드 서퍽주 주도 입스위치 인근 마을 케스그레이브에 있는 왓슨박사거리에서 커다란 거북을 봤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거북을 금세 발견했지만, 덩치가 너무 커 경찰 승합차의 트렁크 대신 운전석 바로 뒤쪽 승차 공간에 이 거북을 태웠다. 거북의 무게는 60㎏에 달하고 자꾸 움직이려고 해서 남성 경찰관 세 명이 달라붙어 간신히 차안으로 옮길 수 있었다. 이들 경찰은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아프리카가시거북(학명 Centrochelys sulcata)으로 확인된 이 거북을 실종 신고를 접수한 주인 리처드 애스턴(35)의 집 정원까지 안전하게 데려갔다. 타이탄이 발견된 거리에서 해당 가정집까지 거리는 무려 1.6㎞나 떨어져 있었다. 즉 이 거북의 최고 속도가 시속 0.48㎞ 정도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북은 3, 4시간 전쯤 탈출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거북이 생활하는 정원 울타리에 부서진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스턴은 “울타리는 뛰어넘을 수도 없다. 높이가 90㎝에 달한다”면서 “어쩌면 타이탄이 텔레포트를 사용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조로 말했다.현지 경찰은 타이탄을 발견하고 신고해준 준법 정신이 투철한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하며 문제의 거북을 포획할 당시의 모습을 촬영한 증거 사진을 공식 SNS상에 공개하기도 했다.현재 타이탄은 어떤 건강 이상 상태도 보이지 않고 함께 지내는 다른 종의 거북과 함께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술카타거북으로도 불리는 아프리카가시거북은 2종의 코끼리거북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육지거북으로 알려졌다. 사진=서퍽 입스위치 경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메갈로돈 화석 찾다가 악어에 뒤통수 물린 美 남성 ‘구사일생’

    메갈로돈 화석 찾다가 악어에 뒤통수 물린 美 남성 ‘구사일생’

    미국 플로리다주 마야카강에서 선사시대 거대 상어인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을 채집하던 한 남성 잠수부가 악어에게 뒤통수를 물려 죽을 뻔했지만 기적처럼 살아남아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NN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 하임이라는 이름의 25세 남성은 지난달 30일 사라소타 카운티에 있는 마야카강에서 잠수하는 동안 악어에게 습격당해 두개골 골절상을 입어 이를 봉합하기 위한 의료용 스테이플러를 34차례나 박았고 손에도 관통상을 입어 꿰매야 했다.그는 인터뷰에서 “날 쳐다보는 악어를 발견하기 전까지 보트 프로펠러에 맞았다고 생각했다. 매우 무겁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면서 “둔기로 얻어맞은 느낌이었고 베인 느낌이 아니라 끌어당기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날은 잠수복을 입고 10여분간 악어가 있는지 관찰하고 악어가 보이지 않아 물에 들어갔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는 잠수 활동에 나서기 전 나름대로 주의했다는 것이다. 당시 그는 스쿠버 탱크 없이 프리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강바닥에 있는 자갈들 사이에서 메갈로돈 이빨 화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심호흡을 몇 번 한 뒤 물속으로 잠수했다. 하지만 그는 잠수한지 약 45초가 지날 무렵 악어에게 습격을 당했다. 그는 달려드는 악어를 피해 뒤쪽으로 헤엄쳐 가까스로 강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인근 식당에 있던 전직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임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농담을 할 정도로 이 사태를 가볍게 생각했지만, CT 검사로 자신이 살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자 감정이 복받쳐 울음이 터져나왔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을 덮친 악어에 대해서는 상대를 잘못 알았을 뿐이니 죽이지 말아달라고 했다.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FWC)는 악어는 4월부터 짝짓기 시기에 들어가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더욱더 활동적으로 변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사건 이후 현장 근처에서 몸길이 약 1.9m의 암컷 악어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포획된 악어는 사냥꾼의 소유물로 보통 육류나 가죽을 얻기 위해 죽임을 당하지만 간혹 동물원으로 보내지는 경우도 있다. 현재 플로리다주에서 서식하는 악어는 13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집을 높이니 모기 줄어…英 연구팀, 실험으로 확인

    [와우! 과학] 집을 높이니 모기 줄어…英 연구팀, 실험으로 확인

    모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피만 빨아먹는 것이 아니라 종종 질병도 옮긴다는 점에 있다. 그런데 모기가 옮기는 각종 전염병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모기가 항상 창궐하는 열대 지역의 개도국에서 심각한 보건 문제가 된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모기의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더럼대 연구팀은 모기 피해를 줄일 색다른 방법을 연구했다. 홍수가 잦은 열대 지역의 전통 가옥 중에는 높은 기둥 위에 집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렇게 높게 지은 가옥은 곤충이 들어올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속설이 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잠비아의 야외에서 이 속설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우선 똑같이 지은 간단한 임시 가옥을 지상에서 0m, 1m, 2m, 3m 높이에 고정한 후 내부에 두 명씩 자게 하고 방충망과 모기 포획 장치에 걸린 모기의 양을 조사했다. 동일한 집이지만, 혹시 모기가 선호하는 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각각의 주택은 0~3m 사이로 높이를 조절하면서 일주일씩 야외에서 모기에 노출됐다. 그 결과 높이가 높아질수록 모기의 침입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0m 높이를 기준으로 3m 높이에 있는 집은 모기가 들어올 가능성이 84%나 낮았다. 3m 정도면 모기가 극복하지 못할 높이가 아닌 데도 생각보다 매우 효과적으로 모기의 방문 가능성을 낮춘 셈이다. 연구팀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해석했다. 우선 높이 있을수록 공기 순환이 잘 되고 바람이 잘 불어 모기가 사람을 찾는 단서인 이산화탄소와 냄새가 쉽게 희석되어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리고 아프리카 야생 모기는 우선 지상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높이 날지 않는다. 이 두 가지 이유가 결합해 생각보다 효과적으로 모기의 침입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실제로 주택을 높일 경우 모기가 어렵지 않게 이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피를 얻는 주된 대상이 사람이라면 모기 역시 거기에 맞게 적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를 얻을 수 있는 야생 동물이 많은 아프리카의 농촌이나 오지에서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연구팀은 한 번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스티브 린지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경북도 야생동물 인명피해자 5년간 835명 4억대 보험금 받아

    경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멧돼지, 뱀, 벌 등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 보상보험’이 호평을 받고 있다. 도는 2016년 7월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 보상 보험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까지 5년간 835명이 4억 2698만원의 보험금을 받아갔다고 3일 밝혔다. 보험금 수령 내역을 보면 사망위로금이 25명 1억 4009만원, 치료비 청구가 810명 2억 8689만원으로 나타났다. 도는 벌에 쏘여 치료를 받다 숨진 고령 환자가 많아 사망 위로금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별로 보면 뱀에 의한 피해가 448명(보험금 수령 1억 9788만원), 벌에 쏘여 숨졌거나 치료를 받은 주민이 288명(1억 4309만원), 멧돼지 등에 의한 피해가 99명(8601만원)으로 나타났다. 보상은 농업, 임업 등 생산활동이나 일상생활 중 야생동물로부터 피해를 받은 경우에 받는다. 다만, 수렵 등 야생동물 포획 활동 중 피해를 입은 경우, 로드킬 사고 등 야생동물로 인한 직접적인 신체상의 피해가 아닌 경우, 시군 조례 등에 의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치료비 및 사망위로금 등을 보상받은 경우 등은 제외된다. 사고 시점 기준 경북도에 주소가 있어야 한다. 보상액은 인명피해 발생 때 1인당 치료비 자부담분 100만원 이내, 사망위로금은 500만원이며 치료 중 사망 시 최고 60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권순호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자는 “경북이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사업이 다른 시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홍보를 철저히 해 피해를 보고도 보험을 알지 못해 보상을 받지 못하는 도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하감옥서 17년 쓸개즙만 뽑힌 베트남 반달곰 구조됐지만…

    지하감옥서 17년 쓸개즙만 뽑힌 베트남 반달곰 구조됐지만…

    빛도 들지 않는 베트남 지하 감옥에서 17년간 쓸개즙(담즙)만 뽑힌 반달가슴곰이 구조됐다. 하지만 평생을 갇혀 산 탓에 반달가슴곰이 자연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국제동물복지단체 ‘포 포즈 인터내셔널’(FOUR PAWS International)은 지난 3월 23일 베트남 북부의 한 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를 구조했다. 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길 바란다는 베트남 당국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두꺼운 철문을 열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어두컴컴한 지하 감옥에 갇힌 수컷 ‘봄’과 암컷 ‘꿈’이 보였다. 포포즈 관계자는 “지금까지 본 곰 사육장 중 최악이었다. 빛도 들지 않는 지하실 우리에 갇혀 평생 쓸개즙 채취에 동원된 탓에 곰들의 쓸개는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고 밝혔다.특히 새끼였던 2004년부터 감옥살이를 시작한 수컷은 중증 정형행동까지 보였다. 정형행동은 반복적으로 이상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우리에 갇혀 사는 동물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포포즈 관계자는 “인공광이나마 하루 중 유일하게 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쓸개즙을 채취할 때였으니 정형행동을 보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반달곰들은 9시간에 걸친 의학 진단 후 포포즈가 설립한 닌빈 곰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난빈 곰 보호구역에는 쓸개즙 채취와 불법 밀매 등에 동원됐다가 구조된 다른 곰 40여 마리가 머물고 있다.평생 처음 보는 자연광 앞에 곰들은 어쩔 줄을 몰랐다. 암컷은 그나마 빨리 적응했지만, 수컷은 도통 적응을 못 하고 있다. 포포즈 측은 “보호구역으로 이사한 후에도 여전히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광과 소음 등 여러 자극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잔인하게 박탈당한 신체적, 정신적 권리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적응은 둘째치고, 반달가슴곰이 생존할 수 있을지도 사실 불투명하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쓸개즙을 뽑히는 고통 속에 곰의 건강은 이미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 포포즈 측은 24시간 반달가슴곰을 관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베트남 정부는 1992년 웅담과 쓸개즙 채취를 위한 곰 사육을 불법화했다. 2005년부터는 곰 사육을 단계적으로 중단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 포획된 곰이 사육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등록 관리했다. 2006년에는 아예 곰 사냥, 사육, 살처분은 물론 곰 제품 광고 및 판매 모두 법으로 금지했다. 하지만 불법 사육은 여전하다. 특히 하노이를 중심으로 쓸개즙 거래가 활발하다. 포포즈 측은 “150개 민간 농장에서 반달가슴곰 372마리 정도가 쓸개즙 채취에 불법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양한 루트로 농장주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달가슴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취약종(VU)으로 올라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야생에 남아 있는 반달가슴곰은 2만5000여 마리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북도, 야생동물이 끼친 인명피해 보상해 준다…5년간 835명 혜택

    경북도, 야생동물이 끼친 인명피해 보상해 준다…5년간 835명 혜택

    경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멧돼지, 뱀, 벌 등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 보상보험’이 호평을 받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2016년 7월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 보상 보험에 가입하고 시행에 들어간 결과, 지난해까지 5년간 835명이 4억 2698만원의 보험금을 받아갔다. 보험금 수령 내역을 보면 사망위로금이 25명 1억 4009만원, 치료비 청구가 810명 2억 8689만원으로 나타났다. 도는 벌에 쏘여 치료를 받다 숨진 고령 환자가 많아 사망 위로금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별로 보면 뱀에 의한 피해가 448명(보험금 수령1억 9788만원), 벌에 쏘여 숨졌거나 치료를 받은 주민이 288명(1억 4309만원), 진드기, 멧돼지 등에 의한 피해가 69명(8532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 건수 중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이나 농번기인 7~9월에 627건이 발생해 75%를 차지했다. 야생동물로 인한 인명피해 보상은 농업, 임업 등 생산활동이나 일상생활 중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야생동물로부터 피해를 받은 경우에 적용된다. 다만, 수렵 등 야생동물 포획허가를 받아 야생동물 포획 활동 중 피해를 입은 경우, 로드킬 사고 등 야생동물로 인한 직접적인 신체상의 피해가 아닌 경우, 시‘군 조례 등에 의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치료비 및 사망위로금 등을 보상받은 경우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상 대상은 사고 시점 기준으로 경북도에 주소를 둔 도민이며, 보험료는 전액 도비로 부담한다. 보상액은 인명피해 발생 때 1인당 치료비 자부담분 100만원 이내, 사망위로금 500만원이며 치료 중 사망 시 최고 60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권순호 경북도 환경정책과 야생동식물 담당자는 “경북이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사업이 다른 시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홍보를 철저히 해 피해를 보고도 보험을 알지 못해 보상을 받지 못하는 도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버려진 것도 슬픈데… 눈이 파이고 코와 입이 잘렸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버려진 것도 슬픈데… 눈이 파이고 코와 입이 잘렸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경기 안성에서 두 눈이 파인 채 쓰러진 유기견이 발견됐다. 아직 성견이 채 되지 않은 개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시력을 잃어 평생 보지 못하고 살아가야 한다. 수의사는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시 소속 유기동물 포획요원은 발화동에서 갈색 진도 믹스견을 보이는 유기견 한 마리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발견 당시 두 눈이 파열되는 끔찍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얼굴에는 진물이 엉겨 붙어 있었다. 시는 학대가 의심된다는 동물병원의 소견을 토대로 지난달 27일 안성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구조된 유기견은 두 눈의 적출 및 봉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생명에 큰 지장은 없으나 시력을 영영 잃게 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이 유기견의 견주를 파악했다. 주인은 경찰에서 “개를 키우다가 잃어버렸다. 다른 사람이 개를 학대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관계 기관 등에 입양 희망 의사를 밝히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코와 입이 잘린 채 버려졌던 ‘순수’ 지난해 5월 유기동물 어플에 올라온 흰색 말티즈의 상태는 참혹했다. 조그마한 얼굴에 코와 입이 잘려져 있었고, 케이블타이가 목에 조여져 살갗에 파고들었다. 아픈 몸을 하고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재개발지역을 배회하던 녀석은 최초 발견자의 신고로 구청 담장자에 인계됐고, 한국동물관리협회 보호소에 들어갔다. 수년간 유기견을 구조해 임시 보호하고 있는 봉사자 A씨는 다친 강아지를 보호소에서 꺼내 ‘순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에서 본 순수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코 깊숙한 곳까지 망가져 코로는 호흡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비공을 뚫는 수술을 여러 차례 했지만 다시 막히기 일쑤였다. 순수가 평생 고통받아야 하는 상터는 학대로 추정된다. 얼굴 복원수술을 하고자 했지만 코는 포기해야 했고, 인중과 입술을 만드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한 부위가 자꾸 벌어져 여러 차례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A씨는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순수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A씨는 ‘다시는 순수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반려동물 분양절차를 법으로 강력 규제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A씨는 “치아와 잇몸은 멀쩡한데 코와 입술만 일자 단면으로 깨끗하게 잘려있었고, 화상이나 교통사고 흔적도 없었다. 선천적 기형이나 어딘가에 걸려 뜯긴 흔적도 아니고, 덫의 흔적도 없었다. 예리한 도구에 의해 인위적으로 잘린 것 같다”고 말했다.사고 파는 것 없어져야 유기 막는다 인간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A씨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강해지기로 마음을 동여맸다. 끔찍한 기억 속에도 순수가 밝게 웃었기 때문이다. A씨는 반려동물을 분양받을 때 이렇다 할 규제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동물들은 물건처럼 사고 팔고 버려지고 있다. 아동학대나 폭행 전과가 있는 사람의 분양은 특히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학대와 유기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이젠 정말 바뀌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한 자는 최대 2년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송기헌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자 3398명 중 절반 이상인 1741명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재판까지 간 사람은 5년간 단 93명에 불과하다. 이 중 구속기소로 이어진 사람은 2명으로 전체의 0.1% 수준이었다. 동물보호법을 비웃듯 잔혹한 학대를 일삼는 사람들. 동물 학대에 대한 조속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전히 하루 평균 매일 300마리 이상의 생명이 거리에 놓인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 보호 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유기 동물 공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7% 늘었다. 1년에 무려 12만 마리가 그렇게 버려진다. “사람들은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심심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한 동물보호소 관계자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닌 이유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고래고기 식당 “혼획 밍크고래까지 못 팔면 살길 막막” 해수부 “4개 종 보호 장기적 검토… 주민 입장 들을 것”

    고래고기 식당 “혼획 밍크고래까지 못 팔면 살길 막막” 해수부 “4개 종 보호 장기적 검토… 주민 입장 들을 것”

    큰돌고래 등 순차적 보호종 지정 추진보호종, 그물에 걸려 죽어도 유통 불가울산 고래고기 음식점 “전통문화 말살”“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까지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고래고기 음식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전통의 음식문화를 말살하려는 조치입니다.” 울산 남구 장생포 주민과 고래고기 음식점 업주들은 2일 장생포복지문화센터에서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는 밍크고래를 해양보호생물종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나라 근대 포경기지였던 장생포는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돼 고래 음식과 문화가 다양하다. 해수부는 지난달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주요 내용은 연내 범고래와 흑범고래 2종을 해양보호생물종으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차례로 큰돌고래, 낫돌고래, 참돌고래, 밍크고래 등 4종도 보호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 고래는 그물에 걸린 ‘혼획’이나 ‘좌초’된 것을 입증하면 식당에서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보호종으로 지정되면 무조건 유통이 금지돼 고래고기 음식점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 이들은 “혼획·좌초된 밍크고래 유통을 금지하면 전국 80여개 고래고기 음식점은 살길이 막막해진다”며 “몇 년에 한 마리 잡히는 참고래를 보호종으로 지정할 때는 넘어갔지만, 밍크고래의 보호종 지정은 생계가 걸린 만큼 나설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고래고기 음식점들은 최근 ‘전국고래고기상인연합’(가칭)까지 구성했다. 정부가 밍크고래를 보호종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실력 행사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밍크고래는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단계일 뿐”이라며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고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밍크고래를 보호종으로 지정해 불법 포획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부는 모든 고래류를 보호종으로 지정해 잡히거나 죽은 고래들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연안에서 혼획된 고래는 1960마리로 집계됐다. 상괭이(1430마리)가 대부분이고, 나머지 돌고래(374마리), 낫돌고래(71마리), 밍크고래(63마리) 순이다. 밍크고래는 해마다 60~80마리가 혼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쓰러진 유기견, 두 눈 훼손된 상태였다”…희대의 동물학대(종합)

    “쓰러진 유기견, 두 눈 훼손된 상태였다”…희대의 동물학대(종합)

    발견 당시 상태 심각…응급수술“내가 키우고 싶다” 입양 희망자 나와경찰, 가해자 추적 나서 경기 안성시에서 두 눈이 훼손된 채 버려진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안성시와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 소속 유기동물 포획 요원은 지난달 22일 안성시 발화동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유기견은 발견 당시 두 눈이 훼손된 상태였고, 얼굴에서 진물이 흘러내리는 등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담당자는 24일 인근 동물병원에 치료를 맡겼고, 현재 유기견은 두 눈 봉합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 수의사는 “학대가 의심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시는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에 지난달 27일 안성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보통 유기견이 발견되면 덫에 걸려 다리를 다치거나, 차에 치여 허리가 다치는 등의 모습인데 눈이 모두 다친 상황은 처음이었다”면서 “동물병원에서도 회복이 힘들고 학대가 의심된다고 해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유기견은 현재 농림축산검역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돼 있으며 공고 기한 내 주인을 찾지 못하면 입양 여부 등이 결정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입양 희망 의사를 보인 사람이 있다”면서 “공고 기한이 지나도 주인이 나오지 않으면 상담을 거쳐 입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최초 발견자 및 관계인 진술을 듣고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발견자로부터 우선 발견 경위 등은 들었으나 경찰서에서 다시 상황에 대해 들을 계획”이라면서 “개의 상처가 학대에 의한 것인지를 우선 파악하고 가해자를 찾는 등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두 눈 파인 유기견 발견…동물 학대 의혹

    두 눈 파인 유기견 발견…동물 학대 의혹

    경기 안성에서 두 눈이 파인 채 쓰러져있는 유기견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시 소속 유기동물 포획 요원은 안성시 발화동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발견 당시 성견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갈색 진도 믹스견은 두 눈이 파여있었다. 얼굴에도 진물이 엉겨 붙어있어 한눈에 봐도 상태가 심각했다. 개의 상태를 확인한 시 담당자는 인근 동물병원에 치료를 맡겼고 해당 병원 수의사는 “학대가 의심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시는 지난달 27일 안성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구조된 유기견은 현재 두 눈 봉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개의 상처가 학대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를 먼저 파악한 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평생 학대받던 외로운 서커스 곰, 알프스 낙원으로 이주

    한평생 학대받던 외로운 서커스 곰, 알프스 낙원으로 이주

    일생을 우크라이나의 한 서커스단에서 보냈던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곰 한 마리가 알프스 산 낙원으로 이주한 뒤 첫 외출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서커스 곰 출신인 잠볼리나(12)는 얼마 전 국제 동물보호단체 ‘포포스’(Four Paws)에 의해 구조돼 스위스 아로사 산맥에 있는 아로사 베어랜드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이 지역은 이 암컷 곰이 지난 몇 년간 신체적 학대 속에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강제로 공연해야 했던 곳에서 약 2400㎞나 떨어져 있다.아로사 베어랜드의 직원들은 잠볼리나가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잔뜩 긴장했으며 두려움에 떨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잠볼리나는 이곳에서 첫 겨울잠을 자고 난 뒤 알프스 천국을 즐길 준비를 마쳤다. 잠볼리나는 이주 뒤 첫 몇 주 동안 자신이 살고 있는 이곳에는 밖에 공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 동안 매우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이곳의 과학분야 책임자인 한스 슈미트 박사는 “이는 완전히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우리는 이를 예상했다”면서 “이런 태도는 동물과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잠볼리나의 경계심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도 바깥 냄새를 마시더니 연못으로 가서 오랜 시간 목욕을 즐겼다. 아로사 베어랜드 사육사들은 “잠볼리나는 용감하고 영리하다. 우리는 이 곰의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이 곰이 얼마 뒤 야외를 돌아다녀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곳의 사육사들은 잠볼리나의 과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 이 곰이 이곳에서 어떻게 적응해나가는지를 관찰해나갈 계획이다. 슈미트 박사는 또 잠볼리나에게 같은 처지에 있던 다른 곰 두 마리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잠볼리나가 몇 주 뒤 자연 지형에 익숙해지면 우선 마이모와 만나게 하고 그다음은 아멜리나와 인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얼마 전 잠볼리나의 첫 외출은 많은 방문객과 포포스 관계자들에 의해 관찰됐다. 포포스 스위스 지부 책임자인 알렉산드라 만도키는 “이런 순간은 소름이 돋는데 곰에게 새 삶을 주는 과정을 보는 것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고 말했다. 잠볼리나는 과거 서커스단에서 살았지만, 코로나19 봉쇄로 모든 서커스 공연이 취소되면서 주인은 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포포스는 이 곰을 구해내 2만8000m의 스위스 자연보호구역에서 자유롭게 살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포포스는 우크라이나에도 보호소를 갖고 있지만 현재 최대 수용 인원인 22마리를 꽉 채웠기에 스위스 보호구역에 도움을 요청했다.잠볼리나는 2009년 1월 크림반도 얄타동물원에서 태어난지 불과 몇 주 만에 팔려 서커스 곰으로 성장했다. 현지에는 야생에서 포획하지 않고 이미 포획된 새끼 곰의 개인 소유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곰이 지낼 울타리는 최소 면적 29.9㎡(약 9평), 높이 3m라는 규정이 있지만, 위반에 관한 감시와 처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포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교화시키겠다”vs“안락사 불가피”…남양주 ‘살인견’ 처분방식 의견 분분

    “교화시키겠다”vs“안락사 불가피”…남양주 ‘살인견’ 처분방식 의견 분분

    ‘살인견’ 처분방식 놓고 의견 분분안락사 원하는 유족반대하는 동물단체 50대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남양주 대형견 안락사를 두고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신주운동물권행동 카라 정책 팀장은 “개물림 사고가 나면 안락사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고가 나게 된 상황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며 “안락사라는 극단의 조치로 생명을 박탈하기보다는 훈련이나 약물치료 등 사후 조치로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일 대경대 동물사육복지과 교수는 “일반적인 개는 이런 상황에서 사람을 피하는데 이 개는 산책하는 아주머니를 공격할 정도로 공격성이 강하다”며 “이번 사례는 안락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형견이 포획된 이후 각종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안락사에 반대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동물단체는 “개를 맡겨주면 교화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며 반드시 안락사해야 한다는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피해자의 유족은 안락사에 반대하는 일부 동물단체의 의견에 반발하며 안락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농장에 모습 드러내자 짖던 개들이 일제히 온순해졌다” 26일에는 사건 현장 인근 개 사육장과 야산에서 훈련사, 민간 전문가와 함께 현장 검증을 했다. 현장 검증 때 이 대형견이 개농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짖던 개들이 일제히 온순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검증에 참여한 동물행동전문가들은 문제의 개가 일찍이 이 일대를 접수해 군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해당 대형견은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경찰은 전단을 만들어 개의 주인을 찾고 있다.‘견주’ 찾을 때까지 안락사시키지는 않을 방침 남양주시와 경찰은 ‘견주’를 찾을 때까지 이 개를 안락사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다. 유족도 ‘견주’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개 주인을 찾는 등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 개의 처분 방식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 25분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A씨(59·여)를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목 등을 개에 물린 A씨는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이날 지인을 만나러 이 지역을 방문했다가 혼자 있는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로 파악됐다. 119대원들은 A씨를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견을 인근에서 발견해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 조사를 통해 대형견이 A씨를 공격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한편 해당 개는 몸길이 150㎝, 무게 30㎏ 정도이며, 사모예드와 풍산개의 잡종견이라는 전문가의 소견이 나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남양주 ‘살인견’ 주인 찾는다…“잡힌 유기견 누군가 풀어줘”

    남양주 ‘살인견’ 주인 찾는다…“잡힌 유기견 누군가 풀어줘”

    대형 유기견이 50대 여성을 습격해 숨지게 한 현장 인근에 유기견들이 몇 마리 더 활보하고 다녀 남양주시가 포획틀을 설치했으나, 포획틀에 잡힌 유기견을 누군가 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진건읍 사능리 일대 개가 사람을 물어 숨지게 한 장소 인근에 지난 25일 철제 포획틀을 설치했다. 포획틀 안에 먹이를 뒀으며 개가 들어가면 닫히는 구조다. 남양주시 관계자들이 하루 뒤 현장에 방문했더니 포획틀에 개 발자국이 있고 먹이를 먹어치운 흔적이 역력한데, 정작 개는 없었다. 개가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는 구조다. 남양주시와 경찰은 누군가 개를 풀어준 것으로 보고 있으나, 포획틀이 설치된 장소는 CCTV 사각지대여서 누가 풀어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살인견주를 찾기 위해 자체 제작한 전단지를 이날 언론에 배포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개 맡겨주면 교화시키겠다”…남양주시에 걸려온 민원전화[이슈픽]

    “개 맡겨주면 교화시키겠다”…남양주시에 걸려온 민원전화[이슈픽]

    ‘살인견’ 처분방식 놓고 의견 분분“그 개의 숨을 끊으면 안 된다”“사람이 죽었는데…빨리 안락사”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의 한 야산에서 50대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을 살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최근 애견단체 두 곳에서 “안락사를 반대한다”는 민원전화를 남양주시에 걸어왔다. 한 애견단체는 “해당 개를 맡겨주면 교화시키겠다”고 제안했고, 또 다른 애견단체는 “심리치료를 받게 해보겠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에는 “개가 무슨 잘못인가. 책임감 없이 키우다가 함부로 버린 사람이 잘못이다”, “돌아가신 분도, 개도 모두 안타깝다”, “꼭 개를 죽여야만 하나”는 등의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반하는 “사람이 죽었는데…빨리 안락사 시켜야 한다”는 등의 민원 전화도 있다. 남양주시는 “이 개를 입양시켜줄 처지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견주’ 찾을 때까지 안락사시키지는 않을 방침 남양주시와 경찰은 ‘견주’를 찾을 때까지 이 개를 안락사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다. 유족도 ‘견주’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개 주인을 찾는 등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 개의 처분 방식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 25분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A씨(59·여)를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목 등을 개에 물린 A씨는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이날 지인을 만나러 이 지역을 방문했다가 혼자 있는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119대원들은 A씨를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견을 인근에서 발견해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 조사를 통해 대형견이 A씨를 공격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해당 개는 몸길이 150㎝, 무게 30㎏ 정도이며, 사모예드와 풍산개의 잡종견이라는 전문가의 소견이 나왔다. 남양주시 “안락사시킨다는 게 현재 계획” 남양주시 관계자는 “해당 대형견은 사람을 물어 죽인 데다 유족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 안락사시킨다는 게 현재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해당 대형견의 개 주인을 찾고 있지만, 유기견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조사 결과 이 대형견은 지난 3월 초쯤부터 몇 달간 주변 야산을 배회한 것으로 파악돼서다. 목줄 흔적이 있지만, 오랜 기간 주인의 손에서 벗어나 야생에서 살아온 것으로 보여 개 주인을 찾아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는 경찰도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닭 1000마리 죽이고 사람 향해 ‘으르렁’… 들개가 마을 점령하다

    닭 1000마리 죽이고 사람 향해 ‘으르렁’… 들개가 마을 점령하다

    주변 공장 지키던 경비견 버려져 야생화 들개가 천막 3겹 물어뜯고 양계장 침입노인들은 들개 피하다 부상 “외출 공포” “키우던 개 버린 주인들이 더 원망스러워”지자체들 포상금 내걸거나 포획단 투입“네댓 마리씩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들개’ 때문에 가축뿐 아니라 사람도 다니기가 겁이 납니다.” 24일 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방마을에서 토종닭 사육 농가 박동출(75)씨 부부는 “최근 들개가 두 차례 들이닥쳐 닭 1000여마리를 물어 죽이는 피해가 난 뒤부터는 밤낮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 부부가 닭을 키우는 양계장은 비닐하우스 형태로 두꺼운 천과 어망 등 3겹으로 된 천막 구조물이다. 유기견이 야생화된 들개들은 지난 13일 밤~14일 새벽 사이 양계장 천막을 물어뜯고 들어가 출하를 앞둔 닭 800여마리를 물어 죽였다. 지난 8일 밤에도 박씨의 인근 양계장에서 닭 250마리가 들개의 습격으로 몰살됐다. 박씨는 “저녁마다 양계장 천막을 단단히 고정하고 문을 걸어 잠갔지만 덩치가 큰 들개들이 천막을 물어뜯고 침입하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주변 공단지역에서 경비용으로 키우던 개들이 유기견이 되면서 몸집이 큰 들개들이 2~3년 사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들개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자신의 키우던 개들을 버린 무심한 주인들이 더 원망스럽다”고 한탄했다. 야생화된 유기견으로 인한 피해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뿐 아니라 경상·전라도와 섬인 제주까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남 여수 국동항과 봉산동 일대에는 들개화된 유기견 20여마리가 5~6마리씩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고 있다. 국동항에서 멸치 상회를 하는 심모(76)씨는 지난 2월 갑자기 달려드는 들개 6마리를 피하려다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 다행히 일행이 뒤에 있었기에 큰 화를 면했다. 심씨는 “그날 생각만 하면 아찔하다. 그래서 요즘 새벽일을 갈 때는 호신용 지팡이를 들고 다닌다”면서 “혹시 동네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할까 봐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제주의 한라산 중턱과 오름 등을 중심으로 야생 유기견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시에서 들개로 인해 닭 120마리와 젖소 송아지 5마리, 한우 4마리, 망아지 1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2019년에 닭 483마리와 기러기 50마리가, 2018년에는 닭 156마리와 송아지 1마리, 거위 3마리, 오리 117마리, 흑염소 3마리 등이 피해를 입었다. 또 지난 2일 서귀포시의 작은 마을에서 들개의 공격에 50대 주민이 중상을 입었으며, 오름을 탐방하거나 올레길을 걷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들개와 마주쳐 공포감을 느끼거나 일부 물리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들은 야생화된 유기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 포획단을 투입하거나 포상금을 내걸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고, 동물보호단체 등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유기견에 의한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 3~4월 ‘야생화된 유기견 포획 지원’에 관한 온라인 찬반토론을 진행했다. 동물보호단체 및 관계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포획 반대’ 응답이 734명(53.8%)으로, ‘찬성’ 응답자 622명(45.6%)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들개의 피해를 줄이는 근본적인 대책은 유실·유기견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반려견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반려인이 스스로 책임의식을 갖추는 태도가 중요하며, 유실·유기견 주인에 대한 처벌을 보다 엄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도입된 ‘반려동물 등록 의무화’ 정착을 위해 정부가 당근과 채찍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물보호단체 한 관계자는 “버려져 야생화된 유기견의 잘못은 주인에게 버림받았다는 것뿐”이라면서 “유기견을 혐오할 게 아니라 인간이 키우던 반려동물을 유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등록 의무화를 위해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당근과 자신의 반려동물을 등록하지 않은 주인에게 강력한 행정 처분을 내리는 채찍을 동시에 활용해야 유기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여수 최종필 기자 kws@seoul.co.kr
  • 사육장 탈출한 두 불곰 안락사 처리한 英 동물원 논란

    사육장 탈출한 두 불곰 안락사 처리한 英 동물원 논란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장을 탈출한 불곰 두 마리가 인근 사육장의 멧돼지를 공격하는 난동을 부린지 몇십 분 만에 안락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베드퍼드셔주에 있는 휩스네이드 동물원의 불곰 사육장에서 나무 한 그루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사육장까지 다리처럼 연결되자 암컷 불곰 두 마리가 이를 통해 건너가 멧돼지를 공격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동물원 측은 ‘스노 화이트’(백설공주)와 ‘슬리핑 뷰티’(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이름의 두 불곰을 포획하는 과정에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이들 곰을 안락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맬컴 피츠패트릭 수석 큐레이터는 동물원 직원들에게 보낸 단체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불곰들이 울타리가 낮은 멧돼지 사육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즉시 개입해야 했다. 불곰은 강하고 위험한 포식자이므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라면서 “직원들과 방문객들 그리고 다른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경험과 전문 지식을 통해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육자들이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들 곰은 적어도 20분 동안 예측할 수 없고 공격적인 상태로 남아 있어 쉽게 진정시킬 수 없었다”면서 “난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사육사들의 올바른 조치 덕에 그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했다. 수의사들은 다친 멧돼지의 상태를 살폈고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 사고에 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신데렐라’라는 이름의 세 번째 암컷 불곰은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원래 사육장 안에 계속해서 머물고 있어 어떤 피해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 동물보호단체 ‘프리덤 포 애니멀스’는 해당 동물원에서 불곰 두 마리가 사육장에서 탈출한 뒤 사살된 사건은 동물원을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영국지부도 “곰들은 다른 모든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유를 갈망한다. 따라서 이들 곰은 탈출할 기회가 왔을 때 행동한 점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동물원 대신 자연 서식지에서 동물을 보호하는 보전 작업을 지지하도록 장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개원 90주년을 맞이한 휩스네이드 동물원에는 여우원숭이와 치타 그리고 펭귄 등 야생동물 3500마리가 살고 있다. 이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불곰은 유럽 불곰으로 몸무게가 100~250㎏에 이르는 암컷들이다. 이 동물원은 근대적 동물원의 효시인 런던동물원을 소유한 런던동물학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두 동물원은 서로 협력 관계에 있다. 사진=휩스네이드 동물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양주 개물림 사망 사고… 경찰, 견주 찾는데 주력

    남양주 개물림 사망 사고… 경찰, 견주 찾는데 주력

    경기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개 주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3시 25분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A(59·여)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목 뒷덜미 등에서 많은 피가 나 심정지 상태였다.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여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를 문 것으로 보이는 대형견은 119 대원들이 인근에서 발견해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당초 사고 현장 인근에 개 15마리를 키우는 사육장이 있어 A씨를 문 개가 이 사육장을 탈출한 개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23일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사고 현장 인근 개 사육장 주인을 불러 조사했으나 ‘내가 기르던 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애초 여성을 공격한 개는 인근 사육장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탐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개 주인을 찾고 있다. 또 “먹이를 찾고자 주변을 배회하는 개들이 보였다”는 사육장 주인의 진술을 토대로 유기견일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CCTV에서 이 개가 A씨에게 달려드는 모습을 확인했다. 몸길이 150㎝, 무게 30㎏가량인 이 개는 포획 당시 골든리트리버 잡종으로 추정됐다. 반면 경찰은 포획된 개가 골든리트리버보다는 풍산개와 사모예드 잡종에 가깝다는 전문가 소견도 받았다. 경찰은 감식이 끝나는 대로 이 개를 남양주시에 넘길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코로나 일상 탈출 ‘해루질’ 사고 빈발…어민과 충돌도 속출

    코로나 일상 탈출 ‘해루질’ 사고 빈발…어민과 충돌도 속출

    “살려주세요” 지난달 10일 밤 10시 20분쯤 충남 홍성 어사항을 걷던 한 주민은 갯벌쪽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보니 60대 A씨가 뻘에 빠졌고, 40대 아내는 해변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2시간 동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부부는 차에 휴대전화를 두고와 구조요청을 목소리에 의존했다. 밀물이 차올라 A씨는 얼굴만 겨우 내밀고 숨을 쉬고 있었다. 답답한 코로나19 일상을 벗어나고자 ‘해루질(해안에서 어패류 등 채취)’에 나서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갯벌 고립 등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양식장 침범을 놓고 어민과의 충돌도 끊이지 않는다.해양경찰청은 23일 갯벌 사고를 당한 사람이 2018년 71명(43건), 2019년 93명(56건)에서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는 57건에 115명(사망 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해루질 명소인 충남 태안은 2018년 17명, 2019년 22명에서 지난해 31명으로 급증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보령해경 관할에서도 2018년 7건, 2019년 11건, 지난해 17건으로 늘었는데 올해는 벌써 10건(23명)의 해루질 사고가 나 증가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뻘에 빠져 못 나오고, 밀물에 둘러싸이고, 갑자기 깊어지는 갯골(갯고랑)로 처박히는 등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 특성을 몰라서”라며 “차를 주차했다 침수 당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갯벌(해루질) 사고> 전국 보령해경 관할 2018년 43건(71명) 7건 2019년 56건(93명) 11건 2020년 57건(115명) 17건 2021년 1월~5월 20일 미집계 10건 자료: 해양경찰청 및 보령해경 50대 남자 B씨는 지난달 27일 밤 보령시 무창포항 인근 갯벌에서 휴대전화도 없이 혼자 야간 해루질을 하다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뻘에 다리가 빠져 점점 가슴까지 묻히자 B씨는 육지쪽에 랜턴을 비추며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했다. 다행히 항구를 지나던 주민이 119에 신고해 구조됐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썰물 때 사고를 당해 다행이지 밀물이었다면 익사할 수도 있었다”고 했다. 해경은 해루질 사고를 막으려면 구명조끼와 장화를 착용하고 랜턴, 호루라기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휴대전화는 절대 필수품이라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그래도 해변에 안개가 끼면 방향감각을 잃기 때문에 해루질을 포기하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보령해경은 해루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피커 드론을 띄우고, 구조용 갯벌 썰매까지 동원해 운영하는 실정이다.하지만 부분별한 해루질은 어민들과의 충돌로도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 의항리 어촌계장 이충경(50)씨는 “해루질을 중계하는 유튜버들까지 찾아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와 밤부터 새벽까지 난리도 아니다”면서 “변화무쌍한 바닷가 날씨에 사고가 날까봐 걱정도 하지만 낙지 등 산란기인 어종까지 마구 잡아들여 어장을 파괴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도 많아 화가 난다”고 귀띔했다. 태안 안면도 바람아래해수욕장 장돌어촌계장 강희식(66)씨는 “양식장 아닌 데도 있은데 잠수장비를 갖추고 2~3m 물 속 해삼·전복 양식장에 들어가는 사람도 많아 파출소를 뻔질나게 찾는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갯벌이 많이 드러나는 사리 때는 주말에 수백명씩 찾아온다. 해루질을 규제하는 법이 속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은 해루질 익사 사고가 빈발해 주민들이 ‘물살이 세고 표면이 고르지 않으니 접금을 금해 달라’고 현수막을 내걸고 2인 1조로 순찰도 돌지만 속수무책이다. 제주지역 온라인 해루질 동호회는 지난 18일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야간 해루질 금지 조치에 대해 “바다가 무슨 사유재산이냐”면서 “밤 낚시는 허용하고 해루질만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도는 “일부 해루질은 단순 레저활동을 넘어 어업에 준하는 포획을 하고 있다”며 ‘사전 예약제’ 도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 태안 이천열·인천 한상봉 기자 sky@seoul.co.kr
  • 50대 여성 대형견에 물려 사망…인근 사육장 “우리 개 아니다”

    50대 여성 대형견에 물려 사망…인근 사육장 “우리 개 아니다”

    경기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개 주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25분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A(59·여)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목 뒷덜미 등에서 많은 피가 나 심정지 상태였다.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여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를 문 것으로 보이는 대형견은 119 대원들이 인근에서 발견,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당초 사고 현장 인근에 개 15마리를 키우는 사육장이 있어 A씨를 문 개가 이 사육장을 탈출한 개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23일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사육장 주인을 불러 조사했으나 그는 ‘내가 기르던 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탐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개 주인을 찾고 있다. 또 “먹이를 찾고자 주변을 배회하는 개들이 보였다”는 사육장 주인의 진술을 토대로 유기견일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CCTV에서 이 개가 A씨에게 달려드는 모습을 확인했다. 몸길이 150㎝, 무게 30㎏가량인 이 개는 포획 당시 골든리트리버 잡종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후 경찰은 포획된 개가 골든리트리버보다는 풍산개와 사모예드 잡종에 가깝다는 전문가 소견도 받았다. 경찰은 감식이 끝나는 대로 이 개를 남양주시에 넘길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0대 여성, 사육장 탈출 대형견에 물려 사망

    50대 여성, 사육장 탈출 대형견에 물려 사망

    경기 남양주시 내 야산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3시 25분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에서 A(59)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목 뒷덜미 등에서 많은 피가 나 심정지 상태였으며 응급처치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A씨를 문 것으로 보이는 골든레트리버(잡종)는 인근에서 포획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인근에 개 15마리를 키우는 사육장이 있어 골든레트리버가 사육장을 탈출해 A씨를 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유족과 사육장 주인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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