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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위험한 채취는 내게 맡겨!…DNA 채취 드론 등장

    [와우! 과학] 위험한 채취는 내게 맡겨!…DNA 채취 드론 등장

    소형 무인기인 드론은 점점 영역을 넓혀가면서 현대 사회의 또 다른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잡았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전쟁의 양상을 바꾼 무기라는 점을 또다시 입증했고 영상 촬영, 화물 수송 및 각종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과학 연구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사람이 직접 가서 조사하기 힘든 생물체를 연구하는 데 드론의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고래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고래가 숨 쉴 때 나오는 물기둥에서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사람이 헬리콥터를 타고 접근하기 어려운 거리에 소형 드론을 대신 보내 DNA를 포함한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다. 드론 덕분에 사람도 고래도 훨씬 안전할 뿐 아니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ETH Zurich) 등 유럽 여러 연구 기관들은 바다뿐 아니라 육지에서도 DNA를 수집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 연구팀의 목표는 높은 나뭇가지에 있는 ‘환경 DNA’(environmental DNA, eDNA)를 수집하는 것이다. 나무는 수많은 생물종의 보금자리다. 따라서 여기에는 다양한 동식물의 세포와 DNA 파편들이 널려 있다. 이를 한 번에 채취해서 환경 DNA 분석을 하면 일일이 생물종을 채집하거나 포획하지 않아도 어떤 종의 생물이 있고 유전적 다양성은 어느 정도 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문제는 나뭇가지 위로 사람이 직접 올라가 하나씩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이 상당히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위험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드론(eDrone)은 쿼드롭터 형태의 드론으로 나뭇가지와 다른 생물체에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독특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이드론은 둥그렇게 생긴 보호 장치와 접착테이프 같은 검체 채취 장치를 이용해 나뭇가지를 옮겨 다니며 빠른 속도로 높은 나뭇가지에 있는 환경 DNA를 수집한다. 연구팀은 이드론을 이용해서 21종의 환경 DNA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당연히 사람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채취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안전하다. 앞으로 산림 지대의 생태 조사 및 연구에서 드론의 활약이 기대된다.
  • “잔혹한 포경” 비판에도…日 고래고기 자판기 설치

    “잔혹한 포경” 비판에도…日 고래고기 자판기 설치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일본이 상업적 고래잡이(포경)를 강행하고 있다. 최근 일본 도심에서는 고래고기가 자판기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회사 교도센바쿠는 지난달 냉동 고래고기를 판매하는 자판기를 도쿄와 다른 지역에 총 4대 설치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주로 일본에서 잡힌 고래 회, 고래 스테이크, 고래 베이컨 등 냉동 고래고기를 비롯해 캔 통조림, 조리된 고기 등이며 가격은 1000~3000엔(한화로 9500원~2만 9000원)이다. 히데키 도코로 교도센바쿠 사장은 “포경에 반대하는 단체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어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팔지 않지만, 고래고기를 먹고 싶어도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100대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2018년 IWC에서 고래 포획을 필수적 경제활동에서 제외하고 상업 포경을 전면 금지하는 ‘플로리아노폴리스 선언’을 채택했다. 일본은 이듬해 IWC를 탈퇴하고 상업적 포경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에는 포경 산업에 약 611억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했으며, 학교 급식 반찬으로 고래고기를 제공하거나, 관련 레시피나 음식점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고래고기 소비 확대를 위한 노력이 계속됐다. 현지 언론은 해당 자판기 설치에 대해 “전통적인 포경산업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고유의 식문화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우선 국내 소비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쇠퇴해 가는 포경업계의 발악적인 판매 술책”이라며 우려 섞인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상업 포경 앞장서는 일본 인디펜던트는 “지난 50년간 일본에서 고래고기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업계가 포경산업 유지를 위한 사업 모델을 정부에 보여주고자 노력해 온 것”이라며 “일본 내 관련 업계가 소비를 활성화해 수입량을 늘리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고래 보호단체 WDC(Whale and Dolphin Conservation) 활동가 카트린 매티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고래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며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 (고래 고기 섭취를) 어떻게 전국적인 문화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202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고래류 전문가그룹에 따르면 고래는 92종 중 5종이 절멸 직전인 IUCN 적색목록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종으로 분류됐다. 뒤를 이어 위기(EN, Endangered)종은 12종, 취약(VU, Vulnerable)종은 7종, 준위협(NT, Near Threatened)종은 10종이다. 고래류는 소형 어류와 비교해 1세대가 매우 길고 번식력이 높지 않은 편이라, 1마리의 생존이 종 생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 속초 해상서 발견된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속초 해상서 발견된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속초 해경 직원들이 19일 오전 속초항 남동방 약 6.4㎞ 인근 해상에서 혼획된 밍크고래를 확인하고 있다. 혼획된 밍크고래는 길이 약 530㎝, 둘레 약 287㎝, 무게 약 2335㎏으로,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해 포획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해경은 고래를 발견한 어민에게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했다. 속초 연합뉴스
  • 치명적 맹독 가진 파란고리문어 中 훠궈집서 재료로…[여기는 중국]

    치명적 맹독 가진 파란고리문어 中 훠궈집서 재료로…[여기는 중국]

    지구 온난화의 징후로 알려진 파란고리문어는 온몸에 파란색 고리 모양이 나타나 있고 복어와 같은 맹독을 갖고 있어 만지는 것 조차 금지되고 있다. 그런데 이 파란고리문어가 최근 중국의 한 훠궈 집에서 음식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훠궈 집을 갔다가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하고 이를 SNS에 올려 화를 피한 사건이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정황은 이러했다. 한 네티즌이 훠궈 집에서 식사를 하려다가 함께 시킨 문어 속에서 이상한 무늬를 가진 문어를 발견했다. 이를 께름칙하게 여긴 그는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질문을 남겼다. '훠궈 집에 와서 문어를 시켰는데 이런 무늬를 가진 문어를 봤어요. 이거 혹시 파란고리문어 아닌가요? 먹어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박물잡지(博物杂志)라는 지식 계정에는 즉시 '절대 먹지 말라' 라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올린 사진을 보면 여러 문어 속에서 특이한 무늬를 한 문어가 포함되어 있다. 실시간으로 이 소식을 접한 다른 네티즌들은 글쓴이를 걱정했지만 다행히 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다른 문어 포획 당시 파란고리문어가 함께 잡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원래 따뜻한 남태평양에 서식하는 이 문어는 중국 남부 해안가, 광동과 광시, 타이완, 푸젠 등에서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어의 특징인 파란 고리는 평소에는 안 보이다가 위협을 받으면 경고의 의미로 파란색 고리 모양이 생긴다. 특히 복어와 같은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 성분을 갖고 있어 만약 우리 몸에 들어갈 경우 마비와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독이다. 다만 독이 이빨과 침샘에만 있어 복어처럼 이 부분을 제거하면 식용이 가능해 지난 2016년에는 일부 인터넷에서 일부러 이 문어를 판매한 적도 있다.   
  • 美 7세 소녀, 맹견에 물려 숨져…개는 안락사, 견주는 구치소 수감

    美 7세 소녀, 맹견에 물려 숨져…개는 안락사, 견주는 구치소 수감

    미국에서 만 7세 여자아이를 습격해 죽게 한 맹견의 주인이 구속 수감됐다. 자신의 개가 사람을 물지 않도록 사고를 미리 예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이스트 배턴루지에 사는 핏불테리어 주인 에릭 로페즈(20)는 경찰 조사에서 이웃집 아동이 개에게 물려 숨진 사고와 관련 자신의 개가 해당 장소로 자유롭게 다닌 사실을 인정했다. 이 남성은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 없었다.세이디 다빌라(7)는 지난 6일 오후 6시 반쯤 집 마당에서 놀고 있다가 로페즈의 핏불테리어에게 습격 당했다. 당시 아이를 봐주던 친척 한 명이 보행용 지팡이로 이 개를 마구 때리며 공격을 막으려고 애썼으나, 전혀 소용이 없었다. 핏불테리어는 화가 나 한번 물면 자신이 어떤 공격을 받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습성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사고 직후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병원 직원들은 당시 피해 아동의 얼굴이 개에게 물린 상처로 가득했다고 밝히면서도 사망 원인은 두개골 손상이라고 설명했다.반년 전 초등학교 1학년생이 된 아이를 잃은 어머니 헤일리 안셀모는 “세이디는 평소 자신보다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많이 생각했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활기가 넘쳤다”며 “아이는 그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삶의 빛이었다. 이제 어떤 것도 전과 같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아이를 습격한 개는 현지 동물관리 당국에 의해 한 시간 만에 발견되고 포획됐다. 당시 기록된 영상은 포획에 나선 사람들이 올가미를 이용해 개를 잡아 트럭 뒤 칸에 실린 철창에 집어넣는 모습을 보여준다. 당국은 개는 포획 당시 얼굴과 입 주위에 피가 묻어 있었다면서도 광견병 검사를 마치고 이날 밤 상급 기관의 조치에 따라 안락사 처분됐다고 밝혔다. 한편 개 주인은 자신의 개를 묶어두거나 다른 곳에 가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를 하지 않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기술 전쟁인데 성과 급급… 지원하되 간섭 말아야 ‘혁신’

    기술 전쟁인데 성과 급급… 지원하되 간섭 말아야 ‘혁신’

    5년마다 바뀐 국정과제에 단기 임무중장기 연구로 게임 체인저 키워야獨처럼 자율성 줘야 ‘제2의 허준이’전문성 있다면 ‘네 편’도 ‘내 편’으로지난해 과학계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한국형 첫 달 탐사선 ‘다누리호’ 발사 및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 또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허준이 교수가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한국계로는 처음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각 예산 처리로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연말을 장식했다. 그렇지만 좋은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조직 개편으로 누리호 발사 성공의 핵심 인력들이 잇따라 사퇴하는 등 내부 갈등에 휩싸이는 모습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4년째로 접어들고 있으며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과학계는 올해 우리 사회의 위기로 대외적으로는 기술경쟁의 심화, 대내적으로는 정치력의 실종을 주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2000년대 이후 한국은 미국을 정치적 파트너로, 중국을 경제적 파트너로 삼는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반도체 공급망 등 미중 간 경제와 기술 경쟁이 격화되면서 맞닥뜨린 상황이 가장 큰 위기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이런 외부 환경에 국내적 요인까지 겹쳐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국내 상황을 보면 위기 아닌 것이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 이덕환(전 대한화학회장) 서강대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는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가 실종됐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극단적 포퓰리즘에 포획된 정직하지 못한 정치꾼들에 의한 국민 분열과 갈등의 증폭이 우려를 넘어서 위기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전문성을 무시한 각종 국가 정책들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또 하나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도 “과학을 단순히 경제발전을 위한 도구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5년마다 바뀌는 정부 국정과제에 묶여 연구기관들의 임무가 수시로 바뀌고 단기적 연구라는 임무에 묶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기간 산업기술적 목표 달성을 우선시하는 전략에서 탈피해 중장기적 연구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구 절벽’과 ‘지역 소멸’을 언급한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인구 절벽은 2명이 해야 할 일을 앞으로는 1명이 해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한국의 위기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계 인사들은 어려움을 헤쳐나갈 유일한 돌파구는 ‘혁신’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과학기술이라고 한결같은 해법을 내놨다. 연구 현장과 괴리된 관(官) 주도의 각종 규제, 경직된 과학기술 분야 고용구조를 개선해야 한국이 ‘게임 체인저’로 새로운 발견이나 연구 분야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압축했다. 5년 이하의 단기적 투자 대신 장기적 차원에서 과학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를 비롯해 선진국의 연구기관들처럼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연구자와 연구기관에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정책 거버넌스도 변해야 한다. 과학기술계에서 신뢰받지도 못하는 사람을 자기편이라고 낙하산으로 보내지 말고 자기편이 아니더라도 전문성이 있다면 배치하고 정책 추진에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양 중요성 강조한 ‘아바타2’ 일본 홍보행사 때 돌고래쇼 구경

    해양 중요성 강조한 ‘아바타2’ 일본 홍보행사 때 돌고래쇼 구경

    “속으로는 끓어오르고 있었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해양환경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한 영화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이 성탄 특수를 맞아 순풍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해양 포유동물 보호 활동가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랫동안 바다를 인류가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곳으로 인식하고 바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해 온 캐머런 감독은 지난 10일 ‘아바타2’ 일본 개봉을 앞두고 도쿄 근처 시나가와현의 맥스웰 아쿠아 파크에서 마련된 프로모션에 돌고래쇼가 등장할 것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홍보 행사에는 캐머런 감독을 비롯해 조 샐다나, 샘 워딩턴, 시고니 위버 등이 참석했는데 이들 모두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는 돌고래쇼를 관람한 사실이 알려져 해양 포유동물 활동가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캐머런 감독이 해양 보호 활동가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시점은 지난 15일쯤이었다. 국내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홍보 행사를 담은 동영상이 유포, 공유되면서 서서히 달아올랐다. 특히 캐머런 감독은 돌고래쇼를 그저 구경만 한 것이 아니었다. 동영상을 보면 그는 돌고래쇼가 끝난 뒤 본인이 돌고래를 탈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것처럼 보이고, 나중에 돌고래들이 꼬리를 흔들자 손을 흔들기까지 했다. 손뼉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해양 활동가들은 해양생물 및 환경 보호 메시지를 누구보다 앞장서 표방한 이들이 어떻게 돌고래쇼를 보고만 있었느냐고 분개했다. 일본은 해마다 많은 돌고래를 포획해 해외 각국의 마리나나 수족관 등에 판매하는 일로 돈을 번다. 특히 홋카이도의 한 어촌에서는 수천 마리의 돌고래를 잔인하게 도륙하는 일을 마치 신년 축제처럼 열어 세계인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런 판국에 캐머런 감독을 비롯해 ‘아바타2’ 출연진들이 돌고래쇼를 관람한 행위에 대한 비판은 캐머런의 해명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 대체 누가…‘덫’ 걸린 반려견 구하려다 손가락이

    대체 누가…‘덫’ 걸린 반려견 구하려다 손가락이

    부산의 한 공원을 산책하던 외국인 남성이 누군가 놓은 야생동물 포획 덫에 걸린 반려견을 구하려다가 손가락을 크게 다쳤다. 23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 30분쯤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산책로에서 외국인 A(40대)씨와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덫에 걸렸다. A씨는 반려견의 다리를 덫으로부터 빼내려 했고, 이 과정에서 왼쪽 검지 살점이 일부 떨어져 나가는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덫이 놓아진 현장 사진과 부상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모두가 이용하는 대저생태공원에서 누군가 덫을 놓았고 나의 반려견이 여기에 걸렸다”면서 “반려견을 구하는 과정에서 왼손 검지 끝이 절단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이용하는 공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분노했다. A씨는 “사고 현장 가까이에는 캠핑장이 있고 이곳까지 아이들이 놀던 모습도 기억한다. 모두가 이용하고 안전해야 하는 이곳에서 내가 겪은 이 일은 충격적”이라면서 “국민은 모든 것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한국 달 탐사선 다누리, 135일 만에 1차 달 궤도 진입 성공

    한국 달 탐사선 다누리, 135일 만에 1차 달 궤도 진입 성공

    우리나라 첫 번째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첫 번째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에 성공했다. 앞으로 네 번의 추가 진입기동을 거쳐 최종 달 궤도에 안착하면 1년여 간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가 총 594만㎞를 비행한 끝에 17일 새벽 달 궤도 진입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8월 5일 미국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로 발사된 지 135일 만이다. 다만 1차 진입 기동 성공 여부는 자세한 데이터 분석을 한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이 19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18일 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이날 오전 2시 45분쯤 달 임무 궤도 진입을 위한 1차 달 임무 궤도 진입 기동(LOI, Lunar Orbit Insertion)을 했다. 이번 진입 기동은 다누리가 달을 스쳐 지나가지 않고 달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궤도를 그리며 공전할 수 있도록 감속하는 과정이다. 다누리는 달 상공 100㎞ 원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서 궤도선의 추력기를 사용해 속도를 줄였다. 항우연 연구진은 약 13분간 추력기를 가동해 다누리의 속도를 시속 약 8000㎞에서 7500㎞까지 감속했다. 이는 총알의 속도(약 3600km/h)로 이동 중인 달의 궤도에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다누리를 진입시키는 고난도의 작업이다.진입 기동은 다누리에 미리 보내둔 명령을 정해진 시점에 자동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기동 전후 모든 순간은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됐다. 항우연 연구진은 원활한 모니터링을 위해 진입 기동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다누리가 지구의 안테나와 교신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끔 설계해뒀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진입 기동은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들어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작업이었다. 1차 진입 기동 결과는 데이터 분석을 거쳐 19일에 나온다. 다만 달 궤도 진입을 시작했다고 해서 달 탐사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약 2주 동안 여러 차례 진입 기동을 하면서 달에 더 가까워진 뒤 달 상공 100㎞에 안착해야 한다. 다누리의 2차 진입 기동은 오는 21일 진행된다. 다누리의 2차 진입 기동은 오는 21일 진행된다. 달 임무 궤도에 안착하면 다누리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달 탐사 임무를 시작한다. 또 달의 남극과 북극 상공을 통과하는 길쭉한 원을 그리면서 공전하는 동안 탑재한 관측장비를 작동시켜 주어진 임무에 나설 때 비로소 달 탐사가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 ​ 다누리는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이다. 다누리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심우주 항행에 필요한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의 궤도 운영능력을 확보하고 대용량 고추력 추진시스템을 국산화했다. 또한 심우주 통신에 필수적인 직경 35m의 대형 심우주 통신용 안테나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우주탐사에 필요한 기반을 갖출 수 있었다. 다누리에는 또 6개의 과학장비가 탑재되는데, 미 항공우주국(NASA) 섀도우캠을 제외한 5개의 과학장비는 국내 연구기관과 학계에서 직접 개발한 것이다. 지금까지 달 탐사에 성공한 국가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곳이다. 
  • 상처 난 제주 비자림로 다시 태어난다… 상생의 생태환경도로로

    상처 난 제주 비자림로 다시 태어난다… 상생의 생태환경도로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제주 비자림로에 대한 개발과 보존을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비자림로는 1970년대 왕복 2차선 도로 양쪽에 인공조림한 삼나무가 벽처럼 빽빽하게 들어서면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2002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비자림로를 확포장 공사하면서 삼나무를 벌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재개하면서 생태환경도로로 재탄생시키려고 시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환경영향 저감대책 요구에 보완 제주도는 법정보호종 모니터링 용역 추진과 동시에 환경단체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나무이식 작업을 이행하는 등 세 번이나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포장 2차분 공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비자림로를 확포장하기 위해 2014년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추진했다. 242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87필지 13만 4033㎡를 편입해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삼나무 900여 그루를 벌채해 경관훼손 논란에 휩싸이면서 2018년 8월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2019년 3월 20일에는 1~3구간 도로폭을 24m에서 21m로 축소하고 중앙분리대를 3m에서 4m로 넓히는 등의 대안을 마련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민 환경단체들이 조류전문가 자문을 받은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팔색조와 쳔연기념물 황조롱이 소리가 확인됐다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를 주장했다. 그 결과 그해 5월 30일 법정보호종을 정밀조사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두 번째로 중단됐다. 이후 2020년 5월 25일에는 환경저감대책(2구간) 보완자료를 제출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그해 6월 5일 다시 환경단체가 팔색조와 애기뿔소똥구리 등 법정보호종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면서 환경저감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사가 중단됐다. 올해 2월 3일에는 제주지방법원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도로구역결정 무효확인 가처분 및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다시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법원은 도로구역결정 및 지형 도면 고시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도는 지난 5월 17일 비자림로 1차분 확포장 공사를 재개해 준공했다.●2014년 공사 시작… 242억원 투입 도는 세 번의 공사 중단이라는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환경단체들이 요구하는 환경영향 저감대책 이행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도는 아름다운 도로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몇 가지 친환경 시도를 해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는 우선 2020년에 팔색조 대체 서식지 조성을 위한 전문가 자문을 완료했다. 고사목을 옮기고, 두점박이사슴벌레를 포획해 이주시켰다. 지난해에는 법정보호종 애기뿔소똥구리 1487개체를 포획해 아부오름(송당리 마을목장)으로 이주시켰다. 그리고 왕복 4차선을 유지하는 대신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 요구에 따라 도로폭을 당초 21m에서 16.5m로 축소했다. 또한 보기만 좋은 도로에서 생태환경적으로 건강한 도로로 탈바꿈하기 위해 제주의 향토수종으로 전환하고 있다.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용지경계폭(30~40m) 구간 내 삼나무 등 수목 전부를 벌채하는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차도폭 축소에 따른 기존 삼나무 일부 미벌채 및 용지경계 부분에 가시나무, 때죽나무, 편백 등 교목류와 다정큼나무, 꽝꽝나무 등 관목류, 초화류 등으로 차폐수림을 조성했다. 삼나무는 보기와 달리 꽃가루가 많아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을 유발하는 등 위해종이기도 하다. 청정 제주에서 유독 소아 아토피가 많은 게 삼나무 꽃가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도는 삼나무를 벤 자리에 키 큰 나무부터 키 작은 나무까지 건강한 수종을 심어 ‘제주다움’을 유지하면서 다시 건강한 생태계로의 복원에 힘쓰고 있다. 기존 도로에 있던 팽나무 130그루, 산뽕나무 20그루, 후박나무 14그루, 참빛살나무 5그루, 머귀나무 3그루 등 수목 184그루 등을 이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야생동물 서식지 단절을 최소화하고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보호 울타리(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노루 등을 하천으로 유도하거나 도로 아래로 터널을 만들어 동물들의 이동통로로 만들고 있다. 기존 천미천 교량 하부에 1곳을 설치할 계획에서 겸용 생태통로 4곳을 더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추가되는 4곳은 천미천 주변 2곳과 세미교차로 주변 2곳이다. 차도폭 축소 및 노선 일부조정으로 삼나무 수림대 원형을 보존하고 불가피하게 삼나무가 훼손된 구간에는 차폐수림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도로로 건설하고 있다. 이 밖에 팔색조, 긴꼬리딱새, 으름난초 서식지라는 안내표지판과 가설방음패널 등도 설치된다. ●로드킬 방지 동물보호 울타리 설치 삼나무가 많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의 하나라는 영예를 안은 비자림로는 역설적으로 겨울에 내린 눈이 삼나무숲의 그늘 때문에 녹지 않아 빙판길로 변하는 위험천만한 도로로 변한다. 또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도로폭이 좁아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비자림로 근처 중산간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일상마저 멈추곤 한다. 송당리의 한 주민은 “농번기나 고사리철에는 가변 도로조차 없어 농사 차량과 관광 차량, 고사리 채취 차량들로 뒤범벅돼 교통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는 곳”이라며 “행정도 환경단체도 힘겨루기를 그만하고 자연도 살고 사람도 사는 상생의 도로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4시 넘어 제주시내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대천교차로에서 송당리 방향 오른쪽에는 삼나무들이 벌목된 자리에 도로공사를 하느라 분주했을 공사 차들의 바퀴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오후 5시를 넘기자 제주시 방향으로 가는 차들로 도로는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특히 비자림로는 인근에 사람이 많이 찾는 ‘핫플’ 관광지들이 즐비하면서 상습교통정체 구간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 도민이 모두 공존하는 생태관광도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인근에 말이 뛰어노는 송당목장이 있어 말 가임기인 1월부터 5월까지는 공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여름에는 팔색조가 둥지를 틀기 위해 돌아오기 때문에 공사를 하기에 지금만큼 최적기는 없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그동안 몇 번의 공사 중단으로 인한 반복학습 효과 덕분인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심경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피며 공사를 이어 가고 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비자림로가 생태도로로 재탄생돼 주민 곁으로 다가설 날이 머지않았다.
  • 가장 아름다운 도로 비자림로, 생태도로로 다시 태어난다

    가장 아름다운 도로 비자림로, 생태도로로 다시 태어난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제주 비자림로에 대한 개발과 보존을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2002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던 이 도로가 확포장공사를 하면서 환경단체로 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만들기 위한 대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연은 재해가 발생하거나 사람이 훼손해도 치유 능력이 있다. 그러나 새 생명을 되찾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처가 난 비자림로를 그대로 놔두면 지나친 방임이며 직무유기”라고 지적한다. 제주도가 최근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를 재개하면서 생태환경도로로 재탄생시키려고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세 차례 공사 중단 다시 재개…도로폭도 줄이는 등 환경영향 저감대책 이행 제주도는 법정보호종 모니터링 용역 추진과 동시에 환경단체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나무이식 작업을 이행하는 등 세 번이나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포장 2차분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비자림로를 확포장하기 위해 2014년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추진했다. 242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87필지 13만 4033㎡를 편입해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삼나무 900여 그루를 벌채해 경관훼손 논란에 휩싸이면서 2018년 8월 공사가 처음 일시 중단됐다. 2019년 3월 20일에는 1~3구간 도로폭을 24m에서 21m로 축소하고 중앙분리대를 3m에서 4m로 넓히는 등의 대안을 마련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민 환경단체들이 조류전문가 자문을 받은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팔색조와 쳔연기념물 황조롱이 소리가 확인됐다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를 주장했다. 그 결과 그해 5월 30일 법정보호종을 정밀조사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두 번째로 중단됐다. 이후 2020년 5월 25일에는 환경저감대책(2구간) 보완자료를 제출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그해 6월 5일 다시 환경단체가 팔색조와 애기뿔소똥구리 등 법정보호종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면서 환경저감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사가 중단됐다. 올해 2월 3일에는 제주지방법원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도로구역결정 무효확인 가처분 및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다시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법원은 도로구역결정 및 지형 도면 고시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도는 지난 5월 17일 비자림로 1차분 확포장공사를 재개해 준공했다.●제주 보호종인 팽나무 심고…로드킬 방지용 동물 울타리 만들고 이동터널 뚫고 도는 세번의 공사 중단이라는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환경단체들이 요구하는 환경영향 저감대책 이행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도는 아름다운 도로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몇 가지 친환경 시도를 해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는 우선 2020년에 팔색조 대체 서식지 조성을 위한 전문가 자문을 완료했다. 고사목을 옮기고, 두점박이사슴벌레를 포획해 이주시켰다. 지난해에는 법정보호종 애기뿔소똥구리 1487개체를 포획해 아부오름(송당리 마을목장)으로 이주시켰다. 그리고 왕복 4차선을 유지하는 대신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 요구에 따라 도로폭을 당초 21m에서 16.5m로 축소했다. 또한 보기만 좋은 도로에서 생태환경적으로 건강한 도로로 탈바꿈하기 위해 제주의 향토수종으로 전환하고 있다. 경관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용지경계폭(30~40m) 구간 내 삼나무 등 수목 전부를 벌채하는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차도폭 축소에 따른 기존 삼나무 일부 미벌채 및 용지경계 부분에 가시나무, 때죽나무, 편백 등 교목류와 다정큼나무, 꽝꽝나무 등 관목류, 초화류 등으로 차폐수림을 조성했다. 삼나무는 보기와 달리 꽃가루가 많아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을 유발하는 등 위해종이기도 하다. 청정 제주에서 유독 소아 아토피가 많은 게 삼나무 꽃가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도는 삼나무를 벤 자리에 키 큰 나무부터 키 작은 나무까지 건강한 수종을 심어 ‘제주다움’을 유지하면서 다시 건강한 생태계로의 복원에 힘쓰고 있다. 기존 도로에 있던 팽나무 130그루, 산뽕나무 20그루, 후박나무 14그루, 참빛살나무 5그루, 머귀나무 3그루 등 수목 184그루 등을 이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야생동물 서식지 단절을 최소화하고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보호 울타리(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노루 등을 하천으로 유도하거나 도로 아래로 터널을 만들어 동물들의 이동통로로 만들고 있다. 기존 천미천 교량 하부에 1곳을 설치할 계획에서 겸용 생태통로 4곳을 더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추가되는 4곳은 천미천 주변 2곳과 세미교차로 주변 2곳이다. 차도폭 축소 및 노선 일부조정으로 삼나무 수림대 원형을 보존하고 불가피하게 삼나무가 훼손된 구간에는 차폐수림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도로로 건설하고 있다. 이 밖에 팔색조, 긴꼬리딱새, 으름난초 서식지라는 안내표지판과 가설방음패널 등도 설치된다. ●겨울철 눈만 오면 빙판길…사람도 자연도 모두 상생하는 생태환경도로로 다시 태어나야 삼나무가 많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의 하나라는 영예를 안은 비자림로는 역설적으로 겨울에 내린 눈이 삼나무숲의 그늘에 녹지 않아 빙판길로 변하는 위험천만한 도로로 변한다. 또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도로폭이 좁아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비자림로 근처 중산간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일상마저 멈추곤 한다. 송당리의 한 주민은 “농번기나 고사리철에는 가변 도로조차 없어 농사 차량과 관광 차량, 고사리 채취 차량들로 뒤범벅돼 교통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는 곳”이라며 “행정도 환경단체도 힘겨루기를 그만하고 자연도 살고 사람도 사는 상생의 도로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4시 넘어 제주시내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대천교차로에서 송당리 방향 오른쪽에는 삼나무들이 벌목된 자리에 도로공사를 하느라 분주했을 공사 차들의 바퀴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오후 5시를 넘기자 제주시 방향으로 가는 차들로 도로는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특히 비자림로는 인근에 사람이 많이 찾는 ‘핫플’ 관광지들이 즐비하면서 상습교통정체 구간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 도민이 모두 공존하는 생태관광도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인근에 말이 뛰어노는 송당목장이 있어 말 가임기인 1월부터 5월까지는 공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여름에는 팔색조가 둥지를 틀기 위해 돌아오기 때문에 공사를 하기에 지금만큼 최적기는 없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그동안 몇 번의 공사 중단으로 인한 반복학습 효과 덕분인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심경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피며 공사를 이어 가고 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비자림로가 생태도로로 재탄생돼 주민 곁으로 다가설 날이 머지않았다.
  • 길냥이와의 공존의 길… 제주도, 길고양이 중성화 올해 3514마리

    길냥이와의 공존의 길… 제주도, 길고양이 중성화 올해 3514마리

    제주도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12일 제주도와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18년 1143마리에서 올해 11월말 기준 3514마리로 무려 2371마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고양이 중성화(TNR trap-neuter-return)는 길고양이의 개체 수를 조절해 발정 및 영역 다툼으로 인한 소음을 감소시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이다. 제주지역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은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143마리에 이어 2019년 1911마리, 2020년 1864마리, 2021년 3104마리, 2022년 3514마리 등이다. 특히 제주시의 경우 2018년 786마리에서 2019년 1225마리, 2020년 1166마리, 2021년 1093마리, 올해 2594마리로 늘어났다. 반면 서귀포시는 2018년 357마리, 2019년 686마리, 2020년 698마리, 2021년 1093마리, 2022년 920마리 등이 중성화를 실시했다. 올해 길고양이 중성화지원 사업 예산은 제주시 3억 3400만원, 서귀포시 2억 900만원 등 총 5억 4300만원에 이른다. 올해부터 중성화사업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돼 사업비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2021년에는 중성화사업에 도 예산 3억 320만원이 투입된 바 있다. 이처럼 길고양이 중성화 수가 늘어난 것은 중성화에 대해 인지하는 시민이 많아졌으며 동물보호단체·캣맘·캣대디들의 돌봄활동 활성화로 포획작업이 용이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시는 올해는 사업이 마무리되었으며, 내년 1월 중 재개할 계획으로 주거 지역 주변의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을 원하는 제주시민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포획틀을 대여받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길고양이 포획틀은 제주시 173개, 서귀포시 100개 등 총 273개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시에서는 민·관 협력해 집중 중성화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 446마리를 민·관 협력으로 시행했다. 또한 좁은 지역에서의 길고양이 개체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할 수 있음에 따라 도서지역에 대한 집중 중성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1년 우도 54마리, 2022년 비양도 25마리를 시술하였고 내년에는 추자도를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람과 동물이 상생하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길고양이 중성화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임스 캐머런 “아바타 2는 바다, 탐험, 가족에 대한 이야기”

    제임스 캐머런 “아바타 2는 바다, 탐험, 가족에 대한 이야기”

    “‘아바타: 물의 길’을 보고 나면 머릿속에 잔상이 계속 남을 거다. 무엇을 가르치기보다 느끼게 하는 영화다.” 영화 홍보차 주연 배우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거장 제임스 캐머런은 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바타’(2009) 속편 ‘아바타: 물의 길’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영화가 14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것을 두고 “한국은 전 세계 영화 업계의 표준을 만들어 가는 곳”이라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영화를 보여주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인간이었던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가 판도라 행성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나비족이 돼 원주민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함께 살게 된 내용의 속편에서 이어진다. 설리와 네이티리는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지만, 아바타 행성의 자원을 노린 인간들의 습격을 받는다. 설리의 가족들은 부족을 지키고자 부족을 떠나 산호초가 가득한 바닷가에 사는 멧케이나족에게 향한다. 설리 가족이 바다에서의 삶을 배우는 것도 잠시, 또다시 인간들의 습격을 받는다. 이번 편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서구 문명이 아메리카·아프리카의 자원을 강탈하고 원주민들이 이에 맞서는 구도를 유지했다. 캐머런 감독은 “첫 편과 둘째 편 모두 주제는 동일하다. 서구 세계가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캐머런 감독은 자신을 가리켜 “다이버이자 탐험가로서 수천 시간을 물 안에서 보냈고, 잠수정을 타고 바다에 종종 들어가기도 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팀과 해양 다큐멘터리도 찍었다. 바다는 나의 ‘드림월드’”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화감독들이 대개 영화에만 집중하지만, 개인적인 삶과 감독으로서의 삶 모두를 살리고 싶었다. 포획과 남획으로 멸종 위기를 겪는 해양생물을 돕도록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영화에 해양 보존의 메시지를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에일리언 시리즈 등으로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한 배우 시고니 위버 역시 여기에 동의했다. 극 중 어린 나비족 키리를 맡아 열연한 그는 환경운동가로도 일하고 있다. 그는 “키리는 해양과 산림의 모든 생명체와 호흡하는 존재인데, 나의 출연은 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라며 “그래서 영화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영화는 ‘물의 길’이라는 부제를 붙인 만큼 바닷속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표현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몸에 센서를 부착해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배우들의 고된 노력도 필요했다. 네이리티 역의 조 샐다나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다이버들에게 훈련을 받았다. 다만 물 속의 움직임뿐 아니라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를 해야 해 무척 어려웠다”고 밝혔다. 위버 역시 “보통은 1분 이상 못 참는데, 캐머런 감독이 잘 도와줬다. 1년 정도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와 관련 “위버는 처음 시작할 때 숨을 1분 정도밖에 못 참았는데, 이제는 6분까지 참을 수 있다”고 웃어 보였다. 설리 가족이 다른 부족에 정착해 풍습을 배우고 부족원이 되는 과정도 이번 영화의 볼거리다. 설리 가족이 다른 부족에 정착해 부족원으로 정착하는 과정도 이번 영화의 볼거리다. 캐머런 감독은 “이번 영화가 바다를 배경으로 하지만, 탐험도 있고 가족도 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샐다나는 이에 대해 “1편이 설리와 네이트리의 사랑이라면, 2편은 설리와 네이트리가 혼란 속에서 가족을 이끌고 지키는 과정이다. 예컨대 부모가 아이들에게 채소를 먹어야 한다고 하는 동시에 전투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는 그런 복합적인 요소를 담았다”고 했다. 설리를 맡은 워싱턴은 “개인적으로 내 아들을 위해 아버지로서 희생하지 못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편에서 네이티리에게 살해당한 마일즈 쿼리치 대령이 나비족으로 되살아나 등장한다. 여기에 그의 아들까지 함께 등장한다. 쿼리치 역의 배우 스티븐 랭은 “캐머런 감독이 재탄생시켜줘 감사할 따름”이라며 “쿼리치 대령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 그리고 적대감을 계속 지닌 인물이다. 여기에 자신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계속 고민하는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이 사람에게도 감정이 있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캐머런 감독은 “랭이 맡은 쿼리치는 아들이 있다. 영화에는 입양된 아들로 나오는데, 이렇듯 (가족관계에서) 복잡한 요소들을 넣었다. 이번 영화에서 이런 식으로 새로운 관계들을 구성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전편 상영시간이 2시간 42분으로 꽤 길었는데, 이번에는 무려 30분이 더 늘었다. 3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캐머런 감독은 “영화가 형편없지 않은 이상 관객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같은 돈에 소고기 더 주는’ 것 아니겠느냐”며 자신감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 [영상] 칼 휘두르는 ‘조폭 원숭이’ 돌아왔다?…브라질 마을 공포

    [영상] 칼 휘두르는 ‘조폭 원숭이’ 돌아왔다?…브라질 마을 공포

    칼을 쥐고 마구 휘둘렀던 ‘조폭 원숭이’ 한 마리에 브라질의 마을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다. G1 등 브라질 현지 매체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북동부의 피아우이주(州)의 한 마을 주민들은 최근 인근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목격되자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문제의 원숭이는 꼬리감는원숭이종(種)으로, 현지에서는 일명 ‘치코’로 불린다.이 원숭이는 지난 6월 피아우이주 코렌테 지역에서 악명을 떨쳤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쇼핑몰의 발코니에서 흉기를 들고 목격됐기 때문이다. 당시 문제의 원숭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칼날을 이리저리 흔들기도 했고, 벽에 칼날을 날카롭게 가는 듯한 행동을 보여 주위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지난 6월 해당 원숭이의 모습을 촬영한 지역 주민 알레산드로 게라는 “원숭이가 일주일 동안 마을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마을 집 지붕을 망가뜨린 데 이어 흉기까지 들고 나타났다”며 불안을 호소했었다.결국 주민들이 원숭이를 포획한 뒤 멀리 떨어진 야생으로 돌려보냈는데, 약 7개월 만에 '치코'로 의심되는 원숭이 한 마리가 다른 마을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렌테로부터 약 860㎞ 떨어진 지역인 아로아제스 주민들은 최근 마을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원숭이 한 마리가 있으며, 지난 6월 공포를 안겼던 ‘치코’와 생김새 및 행동 양식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이 원숭이는 이전처럼 흉기를 들고 있진 않았지만, 수시로 민가 인근에서 배회하거나 먹잇감을 요구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현지의 한 농장 주인은 “이번 주 농장에서 원숭이를 발견했고, 먹을 것을 주었다”면서 “사람을 보면 겁을 먹은 듯 보이면서도 음식을 받아가기 위해 가깝게 다가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재 브라질 지역 당국은 이 원숭이를 포획하기 위해 지역 주민과 협력하고 있다. 당국은 원숭이를 포획한 후에 위치추적장치 등을 통해 ‘치코’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해당 원숭이가 ‘치코’가 아니라면 야생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받을 것이며, ‘치코’로 판명되면 야생이 아닌 동물원으로 이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규제는 나쁘기만 한가/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규제는 나쁘기만 한가/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규제란 단어 자체에는 무언가를 제한한다는 의미가 있어 많은 사람에게 ‘나쁜’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현대적 의미의 규제는 오히려 ‘좋은’ 의미에서 시작됐다. 록펠러의 석유나 카네기의 철강, 모건의 금융 등 독점자본은 자본주의 선도국이었던 미국에서 19세기 말부터 형성됐다. 대공황을 거치면서 이들의 독점력은 점점 강화돼 결국에는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붕괴되고 실업자와 빈곤층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정부는 셔먼 반독점법을 만들어 독점을 해체하려 했으며, 루스벨트 대통령은 독점으로 인한 부의 집중과 극심한 소득분배의 불균형 해소를 정책 제1순위로 두고 독점자본을 강력히 규제했다. 몇몇 기업들이 분야별로 영역을 나누어 독점을 형성하고 있었기에 분야별 독립규제위원회를 만들어 해당 분야의 시장과 기업을 규율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현대적 의미의 정부 규제의 시작이다. 이렇게 독점기업에 있어 정부 규제란 불필요한 간섭이 됐다. 마음껏 이윤추구 활동을 하는데 여러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양대 세계대전 사이 시장주의자들은 정부규제의 실패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어느 조직이든 비효율성이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유독 독립규제위원회의 비효율성이 강조돼 사회에 소개됐다. 또한 독립규제위원회가 피규제기관인 독점기업에 포획돼 원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공정한 규제를 할 수 없게 된다는 ‘포획이론’도 등장했다. 경제 침체와 심한 인플레이션이 닥친 1970년대에 정부규제는 치명타를 맞는다. 경제적 어려움의 주된 원인으로 정부규제가 지목됐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정부규제가 경제 침체의 주된 원인이라고 여겨졌으니 말이다. 이런 논리라면 지금도 산업정책이나 과학기술정책보다 규제정책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이 경제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논리가 된다. 아무튼 1970년대의 경제적 상황은 적어도 정부규제를 희생양으로 삼았고, 탈규제의 움직임이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거세졌다. 1979년 영국에서 대처가 총리로 취임하고 1980년 미국에서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본격화된 성장주의는 인간의 필요나 사회적 목적에 상관없이 ‘성장을 위한 성장, 자본축적을 위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자본주의의 구조적 절대명령이 됐다. 이 성장주의 안에서 정부의 개입이나 간섭은 절대악으로, 반대로 탈규제는 효율성을 높여 성장에 이르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다. 탈규제는 효율성을 높이고, 향상된 효율성은 성장을 이끌며, 성장은 인간을 보다 나은 삶으로 이끈다는 믿음이 있었다. 1980년대 이후 성장 일변도의 경제관이 횡행하면서 이렇게 규제는 ‘좋은’ 성장에 발목을 거는 ‘나쁜’ 것으로 인식됐다. 이런 인식은 성장주의의 발전과 함께 확대되고 강화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탈규제가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관한 연구들은 일관된 결론을 말해 주지 않고 있다. 경제성장이나 혁신에 대한 규제의 영향은 규제의 유형, 피규제 산업 분야나 기업, 시간 단위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1980년대에 등장한 포터의 가설은 강화된 환경규제가 오히려 기술혁신을 유발해 생산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결국 탈규제가 경제성장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일반적 믿음은 하나의 신화에 불과한 것이다. 반대로 정부규제가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아주 ‘나쁜’ 것이라는 일반적 믿음도 하나의 미신에 불과한 것이다. 더욱이 탈규제의 움직임은 환경 파괴와 지구의 지속가능성 저해, 양극화 등의 사회적·생태학적 긴장을 만들어 냈다. 이제는 정부규제와 경제성장에 대한 신화와 미신에서 벗어나 보통사람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증진시킬지 고민할 때이다.
  • 경기소방, 압축가스 충전형 동물 포획 마취총 개발

    경기소방, 압축가스 충전형 동물 포획 마취총 개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안전·효율성을 높인 압축가스 충전형 방식의 동물 포획용 마취총을 개발해 포획 신고가 잦은 3개 관서에서 사용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동물 포획용 마취총은 마취 약물이 든 주사기 발사체를 넣어 발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마취총은 발사체가 포획 동물에게 꽂히면 발사체 내부에 설치된 ‘차져(charger)’ 화약이 미세한 폭발을 일으켜 그 압력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식으로 작동했다. 발사체 내부에 화약이 설치돼 있다 보니 폭발로 인한 안전사고나 화약 찌꺼기로 인한 발사체의 수명 단축 등 문제가 있었다. 이에 본부 소방감사과 소속 정희수 소방위는 발사체 내부에 압축가스를 충전해 그 압력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의 새로운 마취총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마취총은 안전사고 방지, 발사체 수명 연장, 화약 구매예산 절감 등 여러 이점을 갖고 있다. 또 발사체 주삿바늘을 통한 약물 주입 방향도 바늘 끝에서 측면부로 바뀌었다. 기존 발사체는 주삿바늘 끝에 구멍이 뚫려있어 발사체가 동물의 뼈나 관절에 맞으면 이곳에 약물이 주입되면서 후유 장애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측방향 발사체는 바늘 측면의 별도 구멍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뼈나 관절에 맞아도 약물이 근육층에 주입돼 안전성과 효과성이 높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새로 개발된 마취총 30점을 동물 포획 출동 건수가 많은 용인소방서, 안성소방서, 파주소방서 등 도내 3개 소방관서에 보급한 상태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다른 소방서로도 보급을 확대해 안전한 동물포획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라며 “민간업체에 기술 이전된 상태로 제품 보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이은림 서울시의원, ‘2022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이은림 서울시의원, ‘2022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이은림 의원(도봉4·국민의힘)이 지난 5일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이 주최하고 심의한 ‘2022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은 매년 서울시의회에서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민의 삶과 밀접한 정책에서의 문제점을 발견해 정책 대안 제시 및 시의성 있는 질의 여부 등 심사 기준을 마련해 모니터링한 후 상임위별로 우수의원을 선정해서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11개 상임위에서 각 1명의 총 11명 의원이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이은림 의원은 지난 11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간 열린 제315회 정례회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피감기관인 기후환경본부, 상수도사업본부, 한강사업본부, 서울에너지공사, 푸른도시국 소관사무 중 민간위탁 및 안전분야에 있어 시민들이 체감하는 문제점들을 발굴하고 실증적인 비판과 함께 정책제안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특히 위탁관리되고 있는 ‘공항소음 주민지원센터’의 방만운영을 지적하고, 수탁기관에 대한 집행기관의 회계감사와 기관 점검이 철저히 이행돼야 함을 강조했고, 산사태취약지역의 사방사업 및 총기를 사용하는 야생동물포획단의 안전관리를 위한 법·제도 정비를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이 의원은 “시민들의 생활환경과 직결되어 있고 또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을 펼쳐나가는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의 자리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라며, “다양한 정책적 제안 제시로 시민을 위한 환경분야의 행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포항 앞바다서 길이 6m 밍크고래 그물에 걸려

    포항 앞바다서 길이 6m 밍크고래 그물에 걸려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밍크고래(사진)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잡혔다. 한 달 새 경북 동해안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는 3마리이며, 모두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 5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동쪽 약 11㎞ 해상에서 8t급 어선의 선장이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고래는 길이 6m, 둘레 3.15m 크기로 수컷이었다. 포항해경은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고래류 처리 확인서를 발급했다. 이 고래는 양포수협 위판장에서 1억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달 10일과 20일에는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인근에서 각각 7.4m, 5.6m 크기의 고래가 정치망에 혼획됐다. 이 고래들은 수협에서 각각 1억 8030만원과 1억 125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해경은 조사 과정에서 불법 포획이 의심되면 수사를 개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불법 포획이 확인되면 해당 고래는 생활폐기물로 폐기된다.
  • 포항 앞바다서 ‘바다 로또’ 밍크고래 혼획… 1억원에 거래

    포항 앞바다서 ‘바다 로또’ 밍크고래 혼획… 1억원에 거래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잡혔다. 한달 새 경북 동해안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는 모두 3마리이며, 모두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 5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동쪽 약 11㎞ 해상에서 8t급 어선 선장이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이 고래는 길이 6m, 둘레 3.15m 크기로 수컷이었다. 포항해경은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고래류 처리 확인서를 발급했다. 해당 고래는 양포수협 위판장에서 1억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달 10일과 20일에는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인근에서 각각 7.4m, 5.6m 크기의 고래가 정치망에 혼획됐다. 이 고래들은 수협에서 각각 1억8030만원과 1억125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해경은 불법포획 여부를 조사 과정에서 불법 포획이 의심되면 수사를 개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불법 포획이 확인되면 해당 고래는 ‘생활폐기물’로 폐기된다.
  • [아하! 우주] 태양 1조개보다 밝은 빛 관측…정체는 블랙홀 ‘트림’

    [아하! 우주] 태양 1조개보다 밝은 빛 관측…정체는 블랙홀 ‘트림’

    약 85억 광년 밖 ‘괴물’ 블랙홀이 가까이 다가온 별을 잡아먹고 빛에 가까운 속도로 물질을 ‘트림’하듯 방출하는 극히 드문 천문 현상이 관측됐다. 미 메릴랜드대 이고르 안드레오니 박사 등 국제연구진은 지난 2월 지상과 우주의 주요 망원경이 포착한 조석파괴현상(TDE)인 ‘AT2022cmc’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와 ‘네이처 천문학’ 30일자에 논문 2편으로 발표했다.TDE는 은하 중심에 위치한 무거운 블랙홀이 그 주위를 지나던 별을 포획해 파괴하는 현상이다. 별이 블랙홀의 조석반지름보다 가까워지면 블랙홀의 조석력에 의해 별이 파괴돼 별 질량의 절반이 블랙홀로 서서히 빨려 들어간다. 이때 별의 잔해는 블랙홀 주위에 부착원반을 형성해 강한 섬광을 낸다. 여기서 나온 빛은 별의 잔해를 연료로 사용해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지속되면서 서서히 어두워진다.TDE 그 자체는 드문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AT2022cmc 현상은 TDE 중에서도 빛에 가까운 속도로 물질을 분출하는 ‘상대론적 제트’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극히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 논문 공동저자 마이클 코플린 미 미네소타대 천문학 조교수는 “이같은 상대론적 제트가 마지막으로 관측된 사례는 10년도 더 넘었다. 우리가 가진 데이터로는 이런 제트를 가진 TDE가 전체의 1%밖에 안될 만큼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TDE의 섬광은 지금까지 관측된 것 중 가장 밝은 부류다. 태양 1조 개보다 더 밝은 빛을 발산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AT2022cmc를 포함해 상대론적 제트가 관측된 TDE는 지금까지 4건밖에 안 된다고도 했다. 또 이같은 TDE는 블랙홀이 빠르게 회전하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블랙홀의 급속한 회전이 상대론적 제트를 일으키는 한 가지 요소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해당 연구에 따르면, AT2022cmc 현상은 캘리포니아 팔로마 천문대의 광역 천체 관측장비인 ‘츠비키 순간포착 시설’(ZTF)을 통해 처음 포착됐다. 이어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망원경(VLT)와 허블 우주망원경 등이 다양한 빛 파장으로 후속 관측을 이어갔다. 가시광과 적외선 파장으로 관측하는 ZTF가 감마선 폭발을 연상시키는 강력한 섬광을 포착한 후, VLT는 후속 관측을 통해 AT2022cmc가 85억 광년 밖 섬광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TDE 중 가장 멀리서 포착된 것이다. 또 허블 망원경의 가시광 및 적외선 이미지와 칼 G. 잰스키 초대형배열(VLA)의 전파 관측을 통해 AT2022cmc 위치도 정확히 확인됐다. 하지만 AT2022cmc가 너무 밝아 중앙에 이를 품은 은하까지 관측하지는 못했다. 나중에 이 현상이 사라진 뒤 허블이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해 은하에 관한 정보도 확인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AT2022cmc가 태양과 비슷한 크기와 질량을 가진 별이 상대적으로 적은 질량을 가진 블랙홀에 파괴되면서 빚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론했다. 다른 공동 저자인 대니얼 펄리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대 연구원은 “지금까지 상대론적 제트를 가진 TDE는 고에너지를 가진 감마선과 X선 망원경을 통해 포착됐는데, 광학 관측으로 이를 찾아낸 것은 처음이다. 이번 관측이 여러 가지 면에서 새 기록을 쓰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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